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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정기국회… 여·야 ‘가을大戰’

    막오른 정기국회… 여·야 ‘가을大戰’

    18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렸다. 여야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재석의원 252명 중 찬성 160표로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또 공석인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정보위원장에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쟁점 현안을 다룰 이번 정기국회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내정자 2명의 낙마 이후에 열리는 여야 간 첫 대결장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아 진행되는 만큼 각 분야 쟁점 법안들은 물론 개헌, 4대강 사업 예산, ‘강성종 체포 동의안’ 등 정치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서민 행복과 공정한 사회 실현에 최고의 가치를 두겠다.”면서 “야당도 국정 발목잡기가 아닌 건강한 비판과 대안 제시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4대강 국회’로, 우리는 이명박식 4대강 사업을 국민과 함께 철저히 반대할 것”이라면서 “4대강 예산의 조정은 필수적”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실제로 여야는 개원 첫날부터 학교 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대립했다. 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기국회 일정과 현안 등에 대해 합의했지만, 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만큼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2일 강성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소속 의원 172명의 명의로 2일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불구속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전 새 총리 지명 등 후속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도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회·시위에 관한 법 개정안’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강화 관련 법안 중 유통산업발전법도 중점 법안으로 꼽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집시법 개정안과 통신사업자의 휴대감청 장비 구비를 의무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 21개 법안을 ‘MB 악법’으로 규정해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4일부터 20일간 진행될 국정감사에서 각종 현안을 둘러싼 여야 간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를 망치고 있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를 망치고 있다

    ‘전리품은 승리자에게 귀속한다.’ 일찍이 윌리엄 마시 미국 상원의원이 한 이 말은 공직인사에서 엽관제(獵官制)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잭슨 대통령이 1829년 이래 엽관제를 본격 시행하면서 공직은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의 전리품이 되어 집권당이 자의적으로 임면했다. 관료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정당관료제하에서 관료들은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임면권자인 집권당을 위해 봉사해야 했고, 정당에 대한 충성의 징표로 공금을 횡령해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비리도 저질렀으며, 정권 교체 시마다 관료의 대량 물갈이로 유능한 자가 면직되고, 무능한 자가 임명돼 행정의 비능률과 질 저하를 초래했다.불필요한 관직을 남설하여 관료를 임명한 까닭에 예산이 낭비되고 국민부담이 증가했다. 엽관제는 1881년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이 엽관운동에 실패한 자에게 암살당한 후 1883년 ‘펜들턴법’이 통과되어 공무원의 신분보장과 정치적 중립이 실현되기까지 시행돼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입혔다. 공직을 선거 승리자의 전리품으로 인식하는 엽관제의 망령이 우리나라 지방자치 시행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소속 공무원, 지방의원들을 마치 자기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전리품인 양 착각하는 것 같다. 민주당 소속 김학규 용인시장은 “단체장을 정당의 전리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라며 지역구 U국회의원이 용인시 국장, 과장과 산하단체장에 특정 인사들을 임명하도록 요구한 것을 비판했다. 인사 외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 시장의 용기와 소신을 높이 평가한다. 김 시장은 인사 압력을 거부했지만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소속 정당이 같은 전국 대다수 지자체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인사, 공사입찰 등에 개입하고 있다. 다만 외부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는데,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재임 시절에는 J국회의원의 인사 개입 등이 심했으나 지금은 소신행정을 펼치게 됐다. 고양시에서는 국회의원 출신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최성 고양시장 당선에 일조한 공을 내세워 시정위원회를 조기에 구성, 시정에 관여하려 해 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6·2지방선거에서 각종 정책과 사업을 놓고 S국회의원과 갈등을 빚자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두 사람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대립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의 고질적 인사 개입은 사라졌다.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은 홀로 하향식 공천을 한다.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거액의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국회의원들은 장차 자신과 경쟁 상대가 될 만한 유능한 인재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수족같이 부릴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려 한다. 능력은 공천의 기준이 아니다. 국회의원은 기초단체장을 자기가 뽑아준 양 인사에 개입하고, 기초단제장은 다음 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인사 압력을 수용한다. 책임정치를 위해 정당이 후보공천을 해야 한다지만 지금까지 정당들이 비리행위자 등을 후보로 잘못 공천한 데 대해 책임진 적이 없다.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처럼 지자체의 장과 의원 후보를 지역구 국회의원이 독단적으로 공천하는 나라는 없다.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들이 거의 없어 당원투표로 정당 후보를 상향식으로 공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국회의원에게 예속되지 않으려면 정당공천제를 금지하는 방법밖에 없다. 국민의 70% 이상이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배제를 찬성하고, 심지어 정당공천제의 최대 수혜자인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만장일치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정치권에 촉구했다. 기초단체의 장과 의원은 정당과 국회의원의 전리품이 아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천헌금을 받아 배불리고,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을 부하처럼 부려 먹으라고 지방자치 하는 게 아니다.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를 망친 인물’이란 오명을 정치사에 남기지 않으려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장본인들이란 혹독한 평가를 받지 않기 바란다. 명지대 명예교수
  • 민홍규씨 1일 소환…정·관계 로비여부 등 조사

    ‘국새(國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민홍규(56) 전 국새제작단장을 1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1일 “민씨를 2~3일간 조사해 국새 제작 과정의 사기 및 횡령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민씨를 상대로 국새 제조용 금을 빼돌려 만든 ‘금도장’을 전·현직 대통령 등에게 전달하는 등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씨가 국새 제작기술을 실제로 보유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민씨의 소환에 앞서 이씨 등을 불러 조사했고 민씨의 경기도 이천 공방을 압수수색했었다. 하지만 민씨는 여전히 “금을 전용하지 않았으며 금이 부족해 오히려 내가 보유하고 있던 2㎏의 금을 국새 제작에 투입했다.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도장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강성종·강용석 件 방탄국회 오명 씻을 기회다

    정기국회가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후유증을 안고 오늘 문을 연다. 정치권은 엄한 잣대를 들이대며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2명을 낙마시켰다. 정기국회는 정치권 스스로도 되돌아볼 수 있는 무대가 돼야 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어제 당 연찬회에서 국회도 자정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과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징계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공히 두 안건부터 공정의 룰을 실천해 방탄국회 오명을 씻어야 할 때다. 강성종 의원의 경우 법무부가 지난달 13일 체포동의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학교 공금 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정치적 시비가 될 사안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강공으로 선회한 배경을 놓고 민주당은 보복성 내지는 힘 빼기 차원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를 갖고 이 건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치사한 짓이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은 안건 처리를 거부해선 안 된다. 법 적용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여야가 자기 식구 감싸기로 방탄국회를 일삼거나,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 강용석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성희롱 발언 논란 초기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이후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하는 의지를 먼저 보여야 한다. 2000년 이후 18건의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의원 제명 건도 다를 게 없다. 하지만 8·8개각 실패를 계기로 공정이란 화두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쳤다. 그래서 ‘공정사회’로 가느냐 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정치권이 이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 두 의원 건을 국회도 공정해지는 첫 실천사례로 삼아야 한다. 행여 여야가 정치 흥정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마포구 ‘청렴 구정’ 잰걸음

    마포구가 청렴 구정을 위해 조례안을 개정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31일 마포구에 따르면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동 자치회관의 운영위원을 퇴출하는 ‘자치회관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금품향응수수, 불법로비, 배임횡령 등 부패에 연루된 주민자치 위원이나 고문’을 동장이 해촉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관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그동안 자치회관에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취미 강좌를 하면서 각종 민원이나 불법로비 등에 노출되더라도 이런 문제를 야기한 위원들을 해촉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자치회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부정과 비리의 그림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각종 조례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관·재계 ‘사정태풍’ 몰려온다

    정·관·재계 ‘사정태풍’ 몰려온다

    정·관·재계 등을 대상으로 한 검찰발(發) ‘사정(司正)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30일 전국 26개 검찰청 특별수사 전담 부장검사 33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국민은 강력한 법집행으로 사회질서와 국가기강을 바로잡기를 바란다.”면서 “지금까지는 여러 환경 제약 때문에 검찰권 행사를 자제해 왔지만 앞으로는 본연의 임무(사정수사)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의 핵심을 ‘공정한 사회’로 규정함으로써 메가톤급 사정은 시작됐다는 평가다. 김 총장이 이날 “검찰의 칼날인 특수부가 적극 나서라.”고 강력하게 지시함에 따라 지난해 6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끝으로 1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검 중앙수사부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회의에 참석했던 검찰 관계자는 “지난 7월 인사 때 중수부에 전진 배치된 ‘특수통’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대기업, 정·관계 등 사회지도층 비리를 적극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특수수사의 초점을 ▲고위공직자와 지역토착 비리 ▲대기업 비리 ▲금융 관련 범죄 ▲방위산업 관련 비리 ▲국가예산·국부 유출 범죄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의 중수부 재가동 의지와 특수수사의 방향이 정해짐에 따라 중수부의 예봉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민주당 강성종 의원 교비·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등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수사하고, SK텔레콤의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 사업 불법 로비 의혹 등 재계 관련 비리도 철저하게 규명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2~4일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공정한 사회’란 결국 사회 엘리트층을 겨냥한 것으로, 그 의미는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밝혀 사회지도급 인사와 대기업에 대한 비리 척결이 뒤따를 것임을 암시했다. 김성수·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주민감사청구제 효과 ‘톡톡’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비뚤어진 행정에 대한 지적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부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감사청구제는 자치단체의 잘못을 고치기 위해 상급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선 300명, 그밖의 시·군·구에선 200명 안팎의 서명을 받으면 된다. 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인의식 탓에 신청 건수는 많지 않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역자치단체에 청구된 주민감사는 모두 202건. 10년간 연평균 16.8건, 시·도별 연평균 1건을 조금 웃돌았다. 대전시와 제주도엔 단 1건도 없었다. 대전시 감사 관계자는 “서명을 받도록 한 기간만 3~6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서 “집단행동이 더 빠르다는 생각에 감사청구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에 들어가기 전 각하된 사례는 48건. 이중 절반 정도는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경우였다. 따라서 혈세 관리를 감시한다는 자세로 꼼꼼히 대처하면 효력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어서 여론과 시스템에 호소하는 특장점을 지녔다. ‘머슴’을 자처하며 일제히 출범한 민선5기 들어 주민감사 청구제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서울에서는 2007년 13건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보인 뒤 2008년 21건, 지난해엔 32건을 기록했다. 구의회 의정비 인상 및 외유성 해외 연수, 단체장 공로 수상 등 청렴과 관련해 감사를 청구한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부분 기초단체장들이 물갈이된 점에 견줘 시사하는 게 적잖았다. 대구시의 경우 2006년 이종화 북구청장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주민감사청구가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그가 2005년 9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직원격려용으로 부당하게, 신용카드 아닌 현금으로 사용해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 이 구청장 등 5명이 징계받았다. 시민단체들은 다음 단계로 주민소송을 추진했다. 인천 연수구 주민 256명은 2007년 한 구의원이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물품 145만원어치를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구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직원혁신 화합 수련회’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에도 개입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결과 구 직원 2명이 경징계되고 3명은 훈계를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소 치사해 보이기까지 한 해당 구의원의 월권을 통한 이익 추구가 주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감사청구에까지 이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감사 청구가 소송으로까지 번져 이긴 사례도 나왔다. 2005년 ‘순천 동천하도정비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주민들이 전남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당시 전남도 심의위원회는 각하결정를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정소송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고, 전남도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순천시 공무원 12명을 문책했다. 경희대 NGO대학원 하승우(정치학) 교수는 “다른 장치와 달리 범위에 한정받지 않고 신청 절차도 쉬운 수단이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흡족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그러나 “내가 뽑은 공직자가 나와 우리 동네의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지 경종을 울리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데 아주 유용한 제도임엔 틀림없다.”며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횡령 의혹’ 한라상조 압수수색

    검찰이 가입회원 15만명 규모의 한라상조를 압수수색했다. 또 대표의 횡령 의혹이 있는 다른 상조업체 몇 곳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는 최근 울산에 있는 한라상조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와 영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회사 박모(52) 대표가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지난 17일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업체 외에 대표의 회사돈 횡령 등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다른 몇몇 대형 상조업체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씨 공방·자택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국새 제작과 관련, 사기·횡령 의혹을 받는 전 4대 국새제작단장 민홍규(56)씨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경기 이천시의 공방 등을 압수수색, 거푸집과 옥새 완제품 및 밀랍모형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오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민씨의 공방과 자택에 수사관 12명을 보내 국새 제작과 금도장 로비 의혹 등과 관련된 박스 7개 분량의 각종 자료를 압수했다. 4대 국새는 당초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의 계약과는 달리 주석 성분이 빠져 있고, 전통방식이 아닌 현대기법으로 제작됐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등의 분석이 끝나는 다음주 중반쯤 민씨를 소환해 국새 제작기술을 실제로 보유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민씨가 최양식(현 경주시장) 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에게 2007년 건넨 ‘금도장’의 성분을 분석해 국새 제작과정에서 빼돌려진 금이 포함됐는지도 가릴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직사회 ‘新인사 시스템’ 바람

    공직사회 ‘新인사 시스템’ 바람

    ‘인사 스카우트제, 태만 공무원 리콜, 무능·태만 공무원 재교육, 개방형 직위 확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직사회에 속속 ‘신인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철밥통’ 신화가 깨지고 있다. 공직사회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어지간한 비리가 아니면 정년이 보장되던 관행은 옛말이 되고 있다.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부문에서 채택했던 퇴출 및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인사 시스템 도입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거나 ‘오히려 정실인사를 부추긴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다. ●중앙 이어 지방도 퇴출·경쟁 도입 26일 관련부처 및 지자체에 따르면 공직사회에 새롭게 도입된 인사 시스템 가운데 하나는 ‘퇴출 시스템’이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인사 무한돌봄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태만한 공무원을 ‘리콜’한 뒤 퇴출 여부를 가린다는 것이다.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근무성적 평가가 나쁘게 나오면 1차 경고(옐로카드), 2차 재교육을 거쳐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2007년 6개월간 현장 행정을 체험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일부를 퇴출시키는 ‘현장시정추진단’을 도입했던 서울시는 최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을 받은 직원은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려 공직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25명의 공무원이 옷을 벗었다. 재교육도 최근에 새로 등장한 인사 시스템이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앙부처에서는 처음으로 무능·태만 공무원 재교육 제도를 도입, 업무능력이 떨어지거나 직무를 소홀히 한 6·7급 직원 23명을 지방노동관서로 발령 내면서 역량강화 프로그램 교육을 받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방형 직위를 인사혁신 수단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말 직제개편으로 기존엔 없던 과장급 개방형직위를 19개 신설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간부급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하기로 하고, 과장직도 공무원과 민간이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인사 스카우트제도는 새로운 트렌드다. 소방방재청과 서울경찰청은 올해 들어 인사 스카우트제와 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를 새로 도입했다. 행정안전부는 공식집계를 내지 않고 있지만 성과주의 인사, 보수 시스템을 운영 중인 지자체가 전국적으로 20여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고용부 직원들은 “지방노동관서 직급별로 최소인원을 1명씩 선정하라는 등 강제할당 지시가 있었다.”면서 “성과급 S등급, 모범 포상 공무원도 재교육 대상에 포함되는 등 대상자 선정과정, 기준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기준 불투명” 불만도 높아 다른 부처에서도 “정부가 두루뭉술한 자체 규정으로 평가를 밀어붙이는 데 반해 평가기준, 불이익 조치의 법적 근거는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학연·지연에 얽힌 줄서기 문화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높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는 “민선 지자체장일수록 조직 효율화에 대한 전가의 보도처럼 인사, 보수 혁신을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공무원사회 쇄신을 위해 성과주의 도입이 큰 틀에선 맞지만, 지자체나 상급기관에서 통합적인 근거 규정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처종합·이재연·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인사청문회] 김태호 혈전 예고… MB정권 후반기 분수령

    [인사청문회] 김태호 혈전 예고… MB정권 후반기 분수령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27일 오전 총리인사청문특위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보고서가 채택되면 인준동의안이 오후 본회의에 상정되지만 야권 청문위원들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했고, 한나라당도 단독 채택과 단독 표결 처리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다음 본회의로 넘겨질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오후에 만나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총리 인준동의는 이명박 정권 후반기를 규정하는 가장 큰 이슈이기때문에, 장관 후보자 1~2명을 낙마시키고 총리 인준안은 통과시키는 주고받기식 협상도 어렵다. 장관 후보자는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총리 후보자는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돼야 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문제가 심각한 후보자들을 낙마시킬 경우 개각 실패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해 레임덕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고, 그대로 끌고 가면 민심이 등을 돌릴 수 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이날 당 정책토론회에서 “조각 수준의 개각으로 후반기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욕과 달리 각종 의혹으로 먹칠이 됐다.”고 토로한 대목에서 여권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기류 탓인지 김 총리 후보자는 청문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준안이 통과되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정국주도권을 가져올 기회를 잡았다. 설사 여당이 인준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더라도 두고두고 청문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물고 늘어질 수 있다. 민주당이 의총을 열고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반대한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 때문이다. 따라서 총리청문특위의 경과보고서 채택에서부터 여야가 격돌할 수밖에 없다. 청문특위는 이경재 위원장을 포함해 한나라당이 7명, 민주당 등 야권은 6명이다. 한나라당은 총리 인준이 불발되면 개각이 전면 부정되는 꼴이 되는 탓에 어떻게 해서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싶어 하지만, 야권은 보고서 채택을 저지하는 것은 물론 김 총리 후보자를 특위 명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보고서가 채택돼 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해도 표결처리되기는 힘들다. 야당은 물리력을 동원하지는 않겠지만,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등으로 표결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도 단독 표결은 섣불리 감행하기 어렵다.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등 줄줄이 이어진 정치 일정에서 총리의 대국회 업무수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총리 인준동의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표결한다고 해도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하다. 남경필 의원은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이 한나라당에 있지만 국민의 시각과 여론을 무시하고 그냥 통과시킨다고 할 때 후폭풍이 두렵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총리 후보자의 문제점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도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총리를 낙마시킬 경우 파장이 너무 커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3명만 낙마시켜도 성공이라고 내심 생각했던 민주당은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4+1’, 즉 위장전입·부동산투기·세금탈루·병역기피와 논문표절에 해당하는 입각 대상자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9명의 후보자 중 이재오 특임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만 ‘통과’라는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는 공금횡령,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위증, 공직자윤리법, 공직선거법, 은행법,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했다.”면서 “청문특위의 여당 의원들이 고발에 응하지 않더라도 야당 의원 6명이 인사청문특위 명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4+1’ 원칙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이미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이인복 대법관의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 대법관은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이창구·홍성규·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인사청문회 낙마대상자 선정 고심

    여권이 8·8개각 대상자 중 일부를 낙마시키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막상 대상자를 선정하기란 여야 모두 쉽지 않다. 야당도 ‘하자 후보는 낙마’를 강조하면서도 현실과 정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예컨대 ‘위장전입’만 해도 쉽사리 휘두를 잣대가 못 된다. 위장전입으로 후보자를 낙마시키려면, 최근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 이인복 대법관 후보자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신재민-조현오-이현동-박재완 등 4명의 후보자도 이유 불문하고 같은 기준으로 하차시켜야 하는 압박감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대법원장 몫으로 추천된 인사를 정치권이 낙마시키는 데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여권에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는 청문회 이상의 문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밀계좌 발언 등이 공개된 과정에서 ‘경찰 내부조직’의 심각한 권력 투쟁 양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25일 “조현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권 후반기 경찰조직을 다잡는 문제와 연결된 것이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사실상 전 정권이 길러낸 호남 인사다.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을 지내면서 의원들과 두루 좋은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민주당에서는 ‘그럴수록 단호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광주·전남 민심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이 반드시 낙마시킬 명단 ‘김·신·조’(김태호·신재민·조현오)에 이 후보자가 빠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국회 표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적 결함’이 새롭게 드러나지 않는 한 낙마는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은행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금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정조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으름장’에 그칠 공산이 크다. 당장 고발조치가 임명동의안 처리를 저지할 명분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은행법 위반에 따른 처벌대상도 돈을 빌려준 은행직원으로 한정돼 고발 효과가 미미하다. 그나마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가시권에 머물러 있지만, 여권 핵심에서는 “정권 전체를 통틀어 대통령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부담없이 직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등 ‘4대 필수과목’에 논문표절을 더해 ‘4+1’에 해당하는 후보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반대한다.”며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기준에 걸리지 않은 후보자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한 명뿐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합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민주당은 부적격자 선별을 위해 26일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인사청문회] 도덕성·친서민 이미지 타격… 중앙정치 호된 데뷔전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성적표는 일단 초라해 보인다. 패기 넘치는 ‘젊은 총리’에게 중앙정치 데뷔전은 혹독하기만 했다. 주요 정책 현안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는 소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준법의식이나 도덕성 측면에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분위기였다. 김 후보자 쪽은 “첫날은 너무 음해성으로 의혹 제기를 하니까 대응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둘째 날은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서도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를 다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 못돼” 자평 또 “청문회가 퀴즈하는 자리도 아니고, 세세한 수치 같은 것을 물어서 대답 못하게 하는 것은 망신 주자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박연차 게이트’ 관련 무혐의 통지 절차나 국무위원 제청 절차 등의 문제점은 사실 후보자에게 따질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與 “미숙” 野 “총리감 아니다” 여당은 “청문회 전까지만 잠룡이었다.”는 반응까지 내놓았다. 경기도가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낙마시킬 만한 흠은 아니다.”라면서도 “청문회는 여당 의원들과의 첫 만남이고, 중앙정치에서 자신을 드러낼 첫번째 무대였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느끼는 이미지도 강해서 젊은 총리에게 서민을 생각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기대했을 텐데 그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은 “총리면 좀 중후한 맛이 있어야지, 일일이 다 반박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야당은 ‘총리인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감이 될까 할 정도로 실망”이라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정한 사회를 이끌어갈 총리로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재산신고를 허위로 하고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금횡령죄 등을 저질렀다.”고 불법성을 부각시켰다. ●“자 신의견 피력 부분도 미숙” 무엇보다 도덕성 등에 타격을 입어 대권 주자로서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갔다는 지적이다. 지사 재임 중 12차례나 사적인 해외여행을 가서 현금만 사용하고, 출장중 하룻밤에 93만원이나 하는 호텔에 묵는 등 스스로 강조해온 ‘친서민 이미지’도 바래졌다. 같은 질문에 시시때때로 답변이 바뀐 것도 신뢰감을 떨어뜨렸다. ●‘친서민 이미지’에도 흠집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6년간 도정을 책임진 수장인데, 정치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행정가의 측면만 보더라도 일반인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임명되더라도 혹독한 신고식으로 끝나지 않고 앙금이 남아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청문회 대상은 정직과 소신을 갖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부분도 미숙했다.”면서도 “다만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도 지사 출신이란 특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낙마시킨다면 중앙에서만 인물이 나온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회삿돈 횡령’ 나한일, 2년 6개월 실형 확정

    ‘회삿돈 횡령’ 나한일, 2년 6개월 실형 확정

    영화배우 나한일(56)이 불법 대출과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26일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금융기관에서의 불법 대출과 회사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나한일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나씨는 2006∼2007년 대출 브로커를 통해 저축은행에서 여러 차례 한도 이상의 대출을 받고, 대출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회사 자금을 임의로 대여한 것과 관련된 배임과 일부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나,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된 배임과 나머지 횡령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해 나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회사자금을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쓰고 횡령액이 크지만 피해 회복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한편 나한일은 1985년 MBC 특채탤런트 출신으로 올해로 데뷔 26년차를 맞이하는 중견배우다.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야인시대’ ‘연개소문’ ‘토지’ ‘자명고’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제빵왕’ 팔봉선생 죽음에 시청자도 울었다▶ 박한별 8등신 몸매, 언더웨어만 걸쳐도 빛나는 명품▶ 신세경, 앞머리 자른 사진 공개 ‘만족VS불만족’반응 갈려▶ 에이미, 이병헌 휘성과 친분 과시…‘즉석 전화’▶ 안영미, 술버릇고백 “높은 수위까지 옷 벗기”
  • 대우조선 협력사대표 영장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5일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임천공업 대표 이수우(54)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4~2008년 대우조선해양에 조선 기자재를 납품하거나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횡령한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차명계좌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돈의 사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돈이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배우 나한일, 제작비 불법대출+횡령…2년6개월 징역형

    배우 나한일, 제작비 불법대출+횡령…2년6개월 징역형

    배우 나한일이 불법 대출과 횡령을 한 혐의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언도받았다. 대법원 제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26일 은행에서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나한일에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앞서 나한일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영화 제작비를 조달한다는 명목으로 대출 브로커를 통해 정상 한도가 넘는 127억여 원을 불법 대출받았다. 이어 이 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까지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나한일의 불법 대출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회사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과 회사자금을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쓴 점을 들어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2심을 확정해 나한일에 징역형을 선고했다. 한편 나한일은 1985년 MBC 특채탤런트 출신으로 올해로 데뷔 26년차를 맞이하는 중견배우다.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야인시대’·‘연개소문’·‘토지’·‘자명고’ 등에 출연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아이비, 민낯셀카 공개…얼굴보다 눈길가는 곳은 "역시…"▶ 서울 온 성인물 여배우 아오이소라에 ‘꽃다발 돌진’ 달마시안은 누구?▶ ‘열애’ 요조, 이상순과 춘천 사진전시회 나들이▶ 정종철 ‘옹알스’, 해외 무대서 호평 ‘별5개 만점’ ▶ 이수영 결혼 소식에 왜 데프콘이 경기?
  • 檢, 남의원 부인사건 재수사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 이모(44)씨의 횡령 혐의를 다시 수사해 달라며 이씨의 동업자 이은아(43·여)씨가 낸 진정 사건을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남 의원 역시 피진정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지난 주말 사건이 배당돼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진정인부터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진정서 검토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진정인·피진정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남 의원은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받는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 4명이 허위로 작성한 보고서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각각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꼬리에 꼬리무는 국새의혹

    ‘금도장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민홍규(56)씨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대한제국 국새’의 복원자로 선정된 과정이 석연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명인에 가깝던 민씨를 당시 신광섭(59)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부장(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추천했으며, 민씨는 이를 통해 국새 전문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신 관장은 민씨가 만든 ‘다이아몬드 국새’ 특별전을 여는 등 민씨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가로 민씨는 신 관장에게 금도장 등을 선물한 의혹을 받고 있다. 24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한 2005년 10월28일부터 올 6월27일까지 ‘왕과 국가실(현 조선1실)’에서 민씨가 복원한 ‘대한국새’를 전시했다. 이 국새는 대한제국 당시 사용된 국새를 복원한 것으로 복원 비용 1387만원은 박물관 측이 부담했다. 박물관 측이 민씨와 2005년 8월22일 체결한 계약서에는 같은 해 10월28일 개관에 맞춰 50일 안에 국새를 만들어 납품하고, 국새에는 금·구리·아연·은·붕소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당시 이미 대한제국 국새가 3개나 있어 또 다른 국새를 복원할 계획은 없었다.”면서 “당시 역사부장이던 신 관장이 ‘대한국새를 만들어 전시하라.’고 지시하면서 민씨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관장은 “대한제국 관련 유물이 빈약해 내부에서 ‘대한국새’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국새 복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누가 얘기해서 민씨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관장은 또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3월 민씨가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만든 시가 30억원 짜리 ‘봉황국새’를 전시하는 특별기획전을 전주박물관에서 진행했다. 이후 신 관장은 2007년 민씨가 단장으로 있던 제4대 국새제작단의 기록담당으로 국새백서 제작 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신 관장이 민씨가 ‘로비용’으로 제작한 금도장을 전달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새 로비의혹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대한제국 국새 복원 무렵 민씨가 금도장을 만들어 신 관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관장은 “금도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새 사기·횡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민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민씨에게 주물제작을 시켜 민씨가 주장하는 전통기술력을 직접 시연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효섭·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교비횡령 정태수 며느리 총장해임 정당”

    대학 설립자이자 시아버지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자금을 대기 위해 교비를 횡령한 전 강릉영동대 총장을 대학 측이 해임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지난해 이사회 의결로 직위 해제된 정 전 회장의 며느리 김모(42)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비를 횡령해 정씨의 해외 도피자금으로 전달한 김씨의 비위 행위는 정당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며 “비록 교비 횡령이 (대학) 설립자인 정씨를 위해 관행적으로 행해 오던 것이라 해도 위법성이 조각(阻却)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정수학원은 김씨가 시아버지인 정 전 회장의 해외도피를 돕기 위해 교비를 횡령하고 불법적인 용역 계약을 맺는 등 학교 운영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했다며 지난해 6월 김씨를 해임 처분했다. 김씨는 이에 불복, 소청심사를 냈지만 기각당하자 “교비 횡령과 관련한 대부분의 지출은 취임 전에 이뤄졌으며 일부 관여한 부분도 관행을 따른 것일 뿐”이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김씨는 2007년 총장 부임 뒤 정 전 회장의 도피처이던 카자흐스탄에 해외유학생 유치를 위한 지사를 설립한 후 운영비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교비 1억 3000여만원을 횡령해 도피자금으로 지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5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엄마가 조공비 1천만원 ‘먹튀’? 티아라 팬카페 폐쇄

    엄마가 조공비 1천만원 ‘먹튀’? 티아라 팬카페 폐쇄

    회원 수 3만 여명에 달했던 티아라 공식 팬 카페 운영자가 팬들의 돈을 횡령한 뒤 사라졌다. 23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티아라 공식 팬 카페 ‘시트린’에 가입된 회원 대부분은 강제 탈퇴를 당했다. 해당 카페는 현재 비공개로 변경돼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까페 보조 운영자에 따르면 이 카페 운영자는 최근 팬들이 1년간 십시일반 거둬 모았던 ‘조공비(스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모으는 돈)’를 횡령한 뒤 관련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 횡령 금액은 몇 백만 원에서 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이 운영자는 카페를 다른 운영자에게 양도했다. 조공비를 횡령한 운영자는 티아라 멤버들조차 ‘엄마’라 부르고 따를 정도로 팬들과 티아라 양측 사이에서 깊은 유대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아침에 팬 카페가 공중분해 된 사실을 알게 된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타에게 돌아가야 할 조공비를 ‘먹튀’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의 반응에 분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티아라 소속사측은 “팬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영해 온 카페이고 회사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사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곧 컴백을 앞두고 있는데 큰 카페가 사라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 이에 팬들은 “소속사 차원에서 팬들의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운영자 고소에 관여해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또 일부는 컴백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티아라 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돈 천만 원이 뭐길래”, “팬들 코 묻은 돈 훔쳐서 얼마나 잘 사나 보자”, “티아라 불쌍하다. 하루 아침에 공식 팬 카페가 없어지다니”, “도를 지나친 조공문화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공식 팬카페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윤은혜,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눈물 ‘뚝뚝’▶ ’만삭’ 고소영, 남편 장동건과 나들이 ‘단독포착’▶ ’사랑에 빠진’ 서우, 란제리 화보공개…’큐티 글래머’▶ 휘성, 직설적 작사 ‘결혼까지 생각했어’…주인공 누구?▶ 김소향, 임혁필-김지혜 이어 공개 양악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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