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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뢰혐의 前울산해양서장 기소

    울산지검 특수부는 4일 사건 청탁과 관련해 뇌물을 받고 업무추진비를 횡령한 전 울산해양경찰서장 정모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2007년 5월부터 6월 사이 사건을 잘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업자로부터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2006년 6월부터 2007년 7월 사이 10여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4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NTN포토] 이수영 결혼식 하객 ‘절친’ 박경림

    [NTN포토] 이수영 결혼식 하객 ‘절친’ 박경림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신사동 빌라드 베일리에서 진행된 ‘가수 이수영 결혼식’에 참석한 박경림이 걸어오고 있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김연아, 후드티 ‘핡’ 글자 ‘눈길’ ▶ 주영훈 양다리 고백 “두 여자 모두 사랑해” ▶ 조권-민, 다정하게 찰칵…”가인 질투돋겠어” ▶ 이정민 아나,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내가 봐도 뻔뻔”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 [NTN포토] 이수영 결혼식 사회…박수홍 함박웃음

    [NTN포토] 이수영 결혼식 사회…박수홍 함박웃음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5일 오후 서울 신사동 빌라드 베일리에서 진행된 ‘가수 이수영 결혼식’에 참석한 박수홍이 걸어오고 있다.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김연아, 후드티 ‘핡’ 글자 ‘눈길’ ▶ 주영훈 양다리 고백 “두 여자 모두 사랑해” ▶ 조권-민, 다정하게 찰칵…”가인 질투돋겠어” ▶ 이정민 아나,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내가 봐도 뻔뻔”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돌아온 예산의 계절에/육철수 논설위원

    예산철이 또 왔다. 중앙·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실무 공무원들에게 연말까지 석 달은 피를 말리는 고통의 기간이다. 내년 예산을 더 끌어오려면 몇날 며칠 날밤을 새울 각오를 해야 한다. 부처별 실무 사무관들은 이미 4월부터 예산계획을 세워 기획재정부 예산담당과 서너 달 동안 씨름을 했다. 실무진의 고충은 안 봐도 뻔하다. 예산담당을 수십 번도 더 찾아갔을 터이고,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무진 애를 썼을 게다. 예산계획에 대한 설명이 먹혀들지 않거나 잘 만나주지도 않는 예산담당을 무척 원망했을 것이다. 같은 직급의 예산담당을 ‘상전’ 모시듯 해야 하니 자존심 상하는 일도 숱하게 겪었을 테고.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지금쯤은 파김치가 되어 있기 십상이다. 오죽 힘들면 어느 실무과장은 이 일을 “진저리 나는 소모전”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겠는가.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실무진의 임무가 끝난 게 아니다. 이들 앞에는 이제 기재부 예산담당보다 상대하기 훨씬 더 버거운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의원들이 버티고 있다. 본격적인 예산 줄다리기는 국정감사가 끝나고 시작되겠지만 실무진은 벌써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에겐 과장급 이상으로 격상된 실무진이 찾아간다. 정부안이 지역구 의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일부 조정될 뿐인데, 정부가 확정한 예산에서 한푼이라도 깎이는 걸 막으려고 악착같이 달라붙는다. 해마다 이맘때쯤 국회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지방정부 공무원들도 지방의원들을 상대로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예산전쟁을 치르는 공무원들을 보면 애처로울 때가 많다. 예산 확보에 목을 매는 실무진을 대하면 여러 생각이 든다. 어차피 개인적으로 쓸 돈도 아닐 텐데 왜 저렇게 여기저기 굽실거리고 다니는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아니면 부처의 사업을 위해서? 아마 둘 다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경우라면 다행이다. 세금 내는 국민으로서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한정된 재정에서 일단 몫을 많이 챙기고 보자는 욕심이거나, 예산이 많아야 빼먹을 돈도 생길 거라고 여긴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해 보려고 애쓰는 실무진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 연말에 남는 예산을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에 쏟아붓고, 호화청사에 눈독을 들이며, 틈만 나면 관광성 해외연수를 즐기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줄 복지비를 가로채며, 연구비 부풀려서 떼먹고, 초과근무수당을 허위로 타먹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는 걸 보면 그런 심증이 굳어진다. 예산을 확보할 때의 절박한 심정을 왜 집행할 때는 싹 잊어버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들여 예산을 따냈으면 쓸 때도 알뜰해야 하는 게 정상일 텐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라디오방송을 통해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탈세만큼 나쁜 범죄”라고 일갈했다. 그런데 1년 반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감사원이 서슬퍼렇게 파헤치고 족쳐도 그때뿐이고, 대통령의 지엄한 말씀도 소 귀에 경 읽기다. 내년 정부 예산안 309조원에 대한 쓰임새 항목을 들여다 보면서 저 돈 중에서 또 얼마나 뒷구멍으로 새나갈지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내년부터 정부가 공무원들의 봉급을 5.1% 올려주기로 했다. 재정 건전성과 서민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크게 배려한 것이다. 2년 동안 동결했다가 3년 만에 인상하면서 생색을 낸다고 수군대는 공무원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봉급인상에 추가 재원만 자그마치 3조원이다. 이 돈을 마련하려면 오늘 태어나 울음을 터뜨린 갓난아기부터 내일 세상을 하직할 사람까지 5000만 국민이 6만원씩 더 내야 한다. 그런 만큼 공직자들이 내년엔 예산낭비와 횡령이 없는 원년을 만들려는 시늉이라도 해봤으면 한다. 아주 어렵겠지만 성실·정직한 공직자라면 개별적으로라도 한 번 도전해볼 만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 ycs@seoul.co.kr
  • 연구비 횡령 142명 적발

    연구기자재 등을 납품하는 업체와 짜고 정부출연 연구비를 횡령한 대학교수와 정부기관 공무원·연구원, 납품업자 등 14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0일 산학협력자금과 정부지원금 등의 연구비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모 대학 김모(52) 교수 등 수도권 6개 대학 교수 23명과 교직원 정모(34)씨 등 39명, 정부산하기관 연구원 피모(34)씨 등 5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대학 교직원 정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교수 등 54명을 불구속 입건,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기관통보 조치했다. 김 교수 등은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정부나 기업에서 의뢰받아 연구를 하면서 연구기자재 구매를 가장하거나 구매대금을 부풀려 산학협력단에서 납품업체에 입금시킨 대금을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6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한금융지주, 사장 직무대행 선임키로

    신한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직무대행을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14일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안을 의결한 이사회 이후 라응찬 회장이 사장직을 겸해왔으나 업무량이 과도해진 데 따른 조치라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사장직무대행은 지주사의 일반적인 업무 결재 등을 처리하며, 라 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에 보고될 중요 사항에 대한 결재를 맡게 된다. 직무대행은 기존 이사회 멤버가 아닌 현 집행임원이나 지주 사장을 역임했던 외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이사직이 아니라 업무적으로만 사장직을 수행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멤버가 사장 직무대행이 되면 대표이사로 선임해야 하는데 신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비상근이사인 류시열 이사나 집행임원 중 서열이 가장 앞서는 최범수 전략담당 부사장, 지주 사장을 역임한 이인호 삼성전자 사외이사 등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사장직무대행을 선임하게 된 이유는 라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사와 신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 현안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라 회장과 신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모두 피고소인 또는 피고발인 신분이다. 또 다음 달 11일부터 열릴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된 질의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신한금융과 관련된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 사장에 대해 한 배임·횡령 혐의 고소와 ㈜투모로와 금강산랜드㈜가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건,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가 라 회장에 대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 등 총 3개 사안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신한은행과 그 계열사인 제주은행,신한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신한금융 사태가 신한은행의 재정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추정하기 어렵지만 중기적으로 신용을 중요하게 악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외화채권 발행자 등급을 신한은행은 ‘A’, 제주은행은 ‘BBB+’, 신한카드는 ‘A-’로 각각 유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CEO의 가을은 살얼음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감사,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지주는 검찰 조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된 신상훈 지주사장 등 피고소인 7명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 측이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50억원 차명계좌 조성 의혹으로 검찰 내사를 받은 라응찬 회장을 위한 변호사 선임 등에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할 경우 라 회장 측과 신 사장 측 간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법정 다툼에서 자유롭지 않다. 신 사장을 지지하는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 행장에 대한 해임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불법 대출을 받았다며 신 사장과 함께 신한은행에 고소당한 투모로그룹도 명예훼손과 은행법 위반 등을 이유로 이 행장을 고소한 상태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4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태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외풍에 휘말릴 수 있는 처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와 김씨에게 지분 양도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된 KB금융 계열사 사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B금융의 인사 문제를 놓고 어윤대 회장과 강정원 전 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추석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은행권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은행권 최하위인 국민은행이 연내 희망퇴직을 시행할 경우 신청 인원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영화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금융은 과점 주주 체제의 민영화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 후보인 하나금융지주가 자사 주도의 컨소시엄을 통해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을 일부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약 30%)을 합병하는 안을 선호하고 있어 이 회장의 협상력이 주목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원활한 우리금융 인수를 통해 리더십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인수 작업이 삐걱거리면 신한금융 사태처럼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매달 3000만원씩 ‘복권 중독자’ 최후는?

    매달 3000만원씩 ‘복권 중독자’ 최후는?

    대박의 꿈을 좇아 닥치는 대로 복권을 긁어대던 남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공금에 까지 손을 대 매달 수천만원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대박은커녕 철창신세가 된 것.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사는 리처드 바시크(67). 예술가나 퇴직한 노인들의 아파트를 관리하는 그는 벼락부자의 꿈을 놓지 못하고 수년 전부터 매달 2만 5000달러(한화 2900만원) 가량을 복권에 쏟아 부었다. 맹목적인 복권 구입은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그는 공금에 손을 대기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이 세금, 관리비 명목으로 맡긴 회사 공금을 자신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뒤 이를 복권 구입에 다 털어넣은 것. 2004년부터 공금횡령이 드러나기 전인 2009년 10월까지 그가 슬쩍한 돈은 무려 200만 달러(23억원)이 넘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절도 혐의로 법정에 선 그는 복권을 사려고 공금을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 법정에 선 그는 “정신불안증세 탓에 복권에 중독돼 저지른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참회하고 “고객의 돈을 훔칠 의도가 없이 복권에 당첨되면 모두 갚으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화 본사·증권 전격 압수수색

    한화 본사·증권 전격 압수수색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6일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30여명을 파견해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증거물 수십 상자 분량을 확보했다. 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에 이례적으로 각각 9시간과 10시간30분이 걸린 저인망식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그룹 본사와 한화증권이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5개의 차명계좌에 5억원가량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와 신상훈 사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대출 및 계좌관리 실무진을 소환해 자금 흐름 파악에 주력했다. 이희건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자문료 15억원의 사용처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재·금융계 사정 1차타깃

    검찰의 ‘사정(司正) 방향’이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재계와 금융계의 비자금·차명계좌를 정조준했다. SK텔레콤 등 고소·고발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경제계가 1차 타깃임이 분명하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는 한화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화증권 여의도 사무실 외에 그룹의 핵심인 장교동 본사 25층과 26층 조정기획실까지 털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서울서부지검 검사뿐만 아니라 대검 중수부 검사까지 포함된 압수수색이 오전 9시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자 한화 수뇌부가 초긴장하는 것은 물론 재계 전체가 아연실색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계 사정 의지가 엿보인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돈의 용처를 샅샅이 밝힐 방침이어서 메가톤급 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비자금이 정계와 김승연 회장 일가로 흘러갔을 것이란 설까지 나온다. 검찰은 한화 비선 조직인 ‘장교동팀’이 300억~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와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횡령·배임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출 및 계좌관리 실무진을 소환해 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라 회장과 신 사장의 소환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신 사장의 배임·횡령은 물론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끝난 라 회장의 50억원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수사의 뜻을 밝힘에 따라 ‘라응찬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에 대해 사정수사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발(發) 게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이 대통령이 지난 13일 “공정 사회를 사정과 연결할 생각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통상적인 사정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고 해석하고 있다. 재계 수사에 대한 검찰의 의지는 단호하다. 대검 관계자는 “비자금, 차명계좌 등에서 시작되는 권력형 비리부터 없어져야 공정사회가 가능하다.”며 “기업 및 금융 수사는 최대한 신속하고 빈틈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356억 횡령’ 대우조선 협력사대표 기소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15일 이 회사의 이수우(54)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구속된 지 20일 만이다. 검찰은 향후 이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중심으로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06~2009년 임천공업의 하청업체 및 계열사와 거래하면서 가상의 거래내역을 끼워넣는 수법으로 356억여원을 횡령하고, 86억원 가량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이 지급한 570억원대 선급금 중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조사 결과 이 부분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기소 이후에도 조성된 비자금의 사용처를 중심으로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비자금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을 위해 현 정권 실세에게 흘러갔다는 로비의혹이 오래 전부터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이 돈이 외부 인사에게 건네진 정황은 아직까지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이 대표의 소명 중 일부가 석연찮은 점을 감안, 자금 흐름을 추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돈이 정권 실세나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 대표의 소명을 검찰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수사 전반에 아직 확인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횡령액 대부분은 회사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수사는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 수사에서 천 회장의 자녀 3명이 임천공업 주식 14만주를 액면가의 절반 가격으로 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치권은 천 회장이 남 사장 연임을 도와주는 대가로 주식을 싸게 구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5억 용처’ 신한사태 또다른 뇌관

    ‘15억 용처’ 신한사태 또다른 뇌관

    신한은행이 검찰에 고소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15억원 횡령 혐의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로 알려진 문제의 15억원의 출처와 용처는 빅3에게는 매우 민감한 대목이다. 신한은행의 주장은 신 사장이 개인적으로 쓰기 위해 빼돌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 사장은 이사회에서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도 자문료를 썼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신 사장과 함께 고소된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신 행장 재임 당시 여신담당 부행장)은 이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문료는 이 명예회장에게 드리면 세뱃돈처럼 ‘너희가 알아서 쓰라.’며 돌려주셨다. 그 돈은 은행 전체를 위해 썼지 신 사장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도 “라 회장도 자문료를 썼고 이 행장도 3억원가량 썼다.”고 말했다. 신 사장 측은 이날 이사회에 제출한 설명자료에서 “자문료는 비서실이 직접 관리해 사용처를 월 1회 행장에게 보고했고, 이 회장이 귀국하면 비서실장이나 라 회장을 통해 회당 1000만~2000만원을 드려 5년간 총 7억 110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진이 쓰고 남은 돈은 이 회장의 동의하에 은행업무 관련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신 사장 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일본으로 직접 송금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라 회장은 부인했다.”고 밝혔지만 이 행장도 자문료를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기 부적절하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15억원의 실체는 검찰 수사에서 자연스레 드러날 전망이다. 신 사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여부가 걸려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자문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이 회장 명의의 신한은행 계좌를 열었다 폐쇄하는 비정상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2007년부터 비서실 직원이나 직원 가족 명의로 돈을 인출해 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 사장 측의 주장대로 이 회장의 자문료를 라 회장·이 행장이나 신 사장이 마음대로 사용했다면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따라 큰 파장을 미칠 수도 있다. 정치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새 새로 만든다

    논란이 된 제4대 국새가 폐기되고 제5대 국새가 새로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14일 국새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새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4대 국새는 성능에 이상이 없더라도 국새로서 권위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자문위원은 “4대 국새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오늘 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새로운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전통식 국새 제작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현대식으로 5대 국새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 5대 국새는 굳이 금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보고 티타늄 합금 등 다른 소재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 행안부는 5대 국새를 완성하기 전까지는 균열이 간 3대 국새를 보강해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한 균열이 생겼지만 내부 공간에 지지대를 대는 식으로 보완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4대 국새 제작단장을 지낸 민홍규씨의 사기 및 횡령 의혹을 수사한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신한 ‘羅 50억 비자금’ 회오리

    검찰이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섬에 따라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관 속에 묻혔던 ‘박연차 게이트’가 ‘라응찬 게이트’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라 회장 측의 고발로 촉발된 내분이 신한금융지주 안에서 끝나지 않고 정치권까지 영향권에 포함되는 초강력 태풍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라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가 13일 “라 회장이 2007년 4월 차명계좌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송금했으며, 이는 용도와 출처, 사용 목적 등에서 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있다.”면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이유와 그 흐름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며 라 회장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촉발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형사부에 배당되던 고소·고발사건을 금융조세조사부에 배당한 것은 이번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금조부는 거물급 인사들이 연루된 배임·횡령·주가조작 등 굵직한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박연차 게이트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초대 금조부장이다. 검찰이 못질을 했던 박연차 게이트의 관 뚜껑을 다시 열어젖힘에 따라 라 회장의 차명계좌 시계는 1년여 전으로 환원됐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라 회장은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클럽(CC) 지분을 인수해 달라며 투자 명목으로 박 전 회장에게 신한은행 수표 5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돈은 가야CC 지분 인수에 사용되지 않고 이후에도 박 전 회장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어 의문을 키웠다. 거기다 50억원 중 10억원을 박 전 회장이 그림 구매 등으로 사용한 뒤 다시 채워 넣기도 해 사실상 로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2006년 신한금융지주의 엘지카드 인수를 두고, 이 돈이 정부 측 인사에 대한 사례비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내사를 종결했고, 제기된 의혹들은 그대로 묻히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라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해 나갈 경우 당시 제기된 의혹들 역시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중단됐던 일부 의혹에 대한 수사들까지도 재개될 수 있다. 검찰도 필요에 따라서는 대검에 보관된 당시 수사기록을 들춰낼 가능성도 있다. 일단 검찰은 고발장 검토를 마치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고발 취지 등을 파악한 후 피고발인인 라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우선 고발장 범위에서 보면서 그 이후는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사를 꼭 어느 선까지만 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승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순혈주의 고집 대학 현실적 제재책 세워라

    대학가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인 ´순혈주의´가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대의 전임강사 이상 교원 중에서 모교 출신이 차지한 비율은 88%나 됐다. 연세대는 76%, 고려대는 60%였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대학들이 이처럼 순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는 그들에 대한 세계 학계의 평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101~150위권에, 연세대·고려대는 201~300위권에 낀 게 고작이다. 국내에서는 젊은 인재들을 싹 쓸어가다시피 하면서 세계 속의 위상은 이 정도밖에 안 되니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라 하겠다. 자연계에 통용되는 법칙 그대로 학문세계에서도 근친상간은 퇴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같은 대학에서 사제, 선후배로 인연을 맺었다는 이유 하나로 서로 끌어주고 밀어줘 교수 자리를 저들끼리 독차지하는 게 순혈주의다. 그렇게 형성된 교수집단은 필연적으로 패거리 문화를 만든다. 스승·선배의 학설에 감히 반대하지 못하니 건전한 비판은 아예 존재할 수 없다. 그뿐인가. 논문 표절에 연구비 횡령 같은 비리와 성추행처럼 부도덕한 행위가 대학 내에 만연해도 서로 감춰주고 감싸기에 바쁘다. 이같은 풍토는 그래서 공부하지 않아도 끄떡없는 ‘철밥통 교수’를 양산하는 버팀목 구실까지 한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은 대학이 새로 채용하는 교원의 3분의1 이상을 다른 대학 또는 다른 전공 출신으로 채우도록 했다. 따라서 순혈주의가 유지되는 건 임용령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제재 조항이 없다면서 방관만 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임용령에 제재 방안이 없으면 진즉에 마련하는 게 교육부가 했어야 할 일이다. 평상시 대학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교육부가, 이 일에서만은 법규상 미비를 핑계 삼아 움직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나 심지어 공범의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대학에 국고지원을 줄이든지, 총학장에게 인사 책임을 묻든지 마땅한 제재 방안을 교육부가 하루빨리 세우기를 기대한다.
  • 신상훈 직무정지… 신한사태 檢의 손에

    신상훈 직무정지… 신한사태 檢의 손에

    신한은행으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14일 이사회에서 직무정지를 당했다. 당초 우려했던 해임이란 극단적인 처분은 피해 갔지만 라응찬 지주 회장, 이백순 행장 등에 대한 신 사장의 반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한지주는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들 ‘빅3’가 차명계좌 의혹, 실명제법 위반 여부 등을 둘러싸고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 및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향후 거취가 또 다른 후폭풍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섯 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신 사장 직무정지안을 상정해 표 대결을 벌인 끝에 찬성 10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신 사장 1명만 반대표를 던졌으며, 개인 사정으로 화상회의로 참석한 재일동포 사외이사 히라카와 요지씨는 표결에 불참했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브리핑에서 “양측의 의견을 들었으나 이사회에서는 진위를 판단할 입장에 있지 않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현재 시장의 걱정과 불확실성이 심하기 때문에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표이사 사장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장은 “사법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표이사 사장직을 박탈하는 해임과 달리 직무정지는 일정 기간 업무 수행이 제한되지만,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드러나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950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을 하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라 회장의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이 라 회장을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전날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에 배당하고 고발장 검토에 들어갔다. 금조3부는 현재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이 업무상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같은 부서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필요할 경우 신 사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이번 수사 착수는 라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의미여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끝난 박연차 게이트의 후폭풍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신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이사회 결과나 고소 취하 여부와 무관하게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민희·오달란·강병철기자 haru@seoul.co.kr
  • [사설] 신한은행 신화는 없고 이전투구만 남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어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이사회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신한은행이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의 신 사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지 12일 만이다. 은행이 얼마 전까지 행장이었던 지주회사 사장을 고소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그만큼 ‘신한은행 사태’는 충격적이다. 짧은 연륜에도 국내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신한은행이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 등 ‘빅3’ 간 권력투쟁을 보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982년 점포 8개인 미니은행으로 출발했다. 출범 직후부터 경영혁신과 친절을 바탕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외환위기 때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은행 등 대형 6개 시중은행이 비틀거렸지만 신한은행은 살아남았다. 오히려 조흥은행, LG카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신화를 창조했던 신한은행이 후계구도를 놓고 볼썽사나운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보이는 것은 주주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다. ‘빅3’는 주주와 국민들은 안중(眼中)에도 없단 말인가. 신화는 간데없고 진흙탕 싸움만 확실하게 남긴 꼴이다.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는 라 회장과 이 행장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권력투쟁으로 조직은 사분오열됐고 이미지 타격도 엄청나다.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 검찰은 그 진위(眞僞)를 조속히 가려내야 한다. 또 재일교포 주요주주는 그제 이 행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해임 청구소송’을 냈다. 라 회장과 신 사장은 금융실명제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빅3’ 모두 소송 당사자이거나 실명제 위반혐의를 받는 상태에서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빅3’ 모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나는 게 바람직한 해법일 수 있다.
  • 은평, 부정공무원 고발 의무화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공무원이 공금횡령 등 부당한 행정행위를 하였을 때 수사기관에 반드시 고발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오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구가 정한 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하거나 ▲공금횡령 누적액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 ▲횡령금액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은 경우 ▲최근 3년 이내에 횡령으로 징계를 받은 자가 또다시 횡령한 경우에는 즉시 고발하도록 의무화 했다. 지침 적용대상자는 현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퇴직자까지 포함되며, 고발대상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이를 묵인한 자에게는 직무 태만에 따른 문책조치를 하는 등 책임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앞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형사상 처벌을 받는 등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경우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로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적 문화를 없애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5억횡령 한라상조 대표 구속

    부산지검 특수부(김재구 부장검사)는 12일 거액의 상조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한라상조 대표 박모(52)씨를 구속하고 부사장 이모(40·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신문 8월28일자 11면> 박씨는 이씨와 짜고 회사에 전혀 기여한 적이 없는 친인척들에게 공로수당을 지급하는 것처럼 속여 2004년부터 수백 차례에 걸쳐 2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돈세탁한 뒤 다시 본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라상조는 2003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각종 단체 및 기관과 장례서비스 협약을 통해 성장, 가입 회원 수가 15만여명에 이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윤필용 사건’ 다시 재판

    ‘윤필용 사건’ 다시 재판

    현대사의 최대 권력 스캔들 중 하나로 꼽히는 ‘윤필용 사건’이 37년 만에 법정에서 재논의될 전망이다. 이미 고인이 된 윤필용 전 수도경비사령관을 대신해 그의 아들 해관씨가 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12일 법무법인 바른 등에 따르면 1973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의 측근으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근무하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구속됐던 윤 전 사령관의 아들인 해관씨가 지난달 말 고등군사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고등군사법원은 재심 개시를 위한 심리를 진행해 윤 전 사령관 사건의 재심 여부를 판단하고, 재심을 군사법원 또는 민간법원에서 진행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1973년 일어난 ‘윤필용 사건’은 윤 전 사령관이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식사를 하던 중 “형님이 각하의 후계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윤 사령관과 그를 따르던 장교들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구속돼 처벌받은 것이다. 당시 보통군법회의는 윤 전 사령관을 비롯해 수경사 참모장 손영길 준장, 육군본부 진급 인사실 보좌관 김성배 준장 등 장성 3명 등 장교 10명에게 모반죄가 아닌 횡령, 수뢰, 근무이탈죄 등을 적용해 각각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군 수사기관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최고 권력자의 명령에 따라 각종 구실을 붙여 군부 내 신진세력인 ‘하나회’의 대부로 통하던 윤 전 사령관과 그 추종세력을 제거한 셈이다.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김 전 준장은 앞서 고등군사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을 받아 지난해 12월2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가 김 전 준장이 보안사로 끌려가 구타와 가혹행위, 고문을 당해 쓴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시 관련자들의 재심 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윤 전 사령관의 참모장이던 손 전 준장은 지난달 말 고등군사법원에서 재심 개시 결정을 받아 재심이 시작됐고, 함께 처벌받았던 당시 육군본부 신재기 전 대령도 재심 개시를 신청했다. 윤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24일 83세로 별세했으며, 재심개시가 확정돼 무죄를 선고 받게 되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그동안 지급이 정지됐던 군인연금을 비롯한 위로금과 형사보상금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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