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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 한번 비리에도 공직 퇴출

    은평구는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단 한번의 금품향응을 받고 공금을 횡령해도 공직에서 해임하는 등 금품관련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11월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은평구는 지난 2월부터 인사비리에 대해 감사담당관이 직접 접수·처리를 하는 감사담당관 직통 ‘인사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강력한 청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내부청렴도 측정결과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패 처벌 기준을 강화해 ‘전국 1위 청렴도시, 은평 만들기’에 한발 더 다가서기로 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 횡령에 대한 처벌기준을 1~2단계 이상 강화한 징계양정규칙을 11월 중 개정하여 구체적인 처벌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으로 부패에 대한 사전예방 효과를 높이고 청렴한 공직자상 정립과 깨끗한 공직분위기 조성은 물론 투명한 청렴 은평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司正3청’ 파면·해임 중징계 많아

    ‘司正3청’ 파면·해임 중징계 많아

    부·처와 같은 상급 행정기관보다 청이나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하급 행정기관에서 비리 등을 이유로 징계를 받는 공무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상급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금품 수수 등 이른바 ‘큰 사고’를 더 많이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이른바 권력기관들은 징계율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경찰청(1.05%)은 징계율이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국세청(0.41%)과 대검찰청(0.29%)은 중앙행정기관 평균 징계율(0.46%)을 밑돌았다. 그러나 파면·해임·강등·정직과 같은 중징계 비율은 대검찰청 57.1%, 국세청 36.0%, 경찰청 31.9% 등으로 전체 평균(24.9%)을 훨씬 웃돌았다. 지난해 징계 건수가 901건으로 경찰청(1099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경우 징계율은 0.25%로, 14개 부(특임장관 제외) 중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교원 등 교과부 소속 공무원이 국가 공무원의 58.6%를 차지해 징계자가 많아 보이는 ‘착시 현상’을 낳는 것이다. 다만 중징계 비율은 36.1%(325명)에 달했다. 18개 청 중에서 징계율이 가장 높은 중소기업청은 중징계자가 한명도 없었으며, 14개 부 가운데 징계율 1위였던 고용노동부 역시 중징계 비율은 18.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징계 공무원이 한명도 없었던 기관은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도 중에서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특임장관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금융위,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8곳뿐이었다. 징계 사유로는 품위 손상이 전체의 53.8%인 3128건을 차지했다. 이어 뇌물 수수 624건(10.7%), 복무규정 위반 597건(10.3%), 업무 태만 568건(9.8%), 공금 횡령·유용 233건(4.0%), 감독 불충분 135건(2.3%), 공문서 위·변조 70건(1.2%) 등의 순이었다. 국가 공무원은 징계 수위가 높은 뇌물 수수(14.7%)와 복무규정 위반(14.1%), 지방 공무원은 징계 수위가 낮은 품위 손상(65.9%) 등으로 인한 징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때문에 중징계 비율은 국가 공무원이 31.7%(2858명 중 906명)로, 지방 공무원의 18.4%(2960명 중 544명)보다 높았다. 특히 징계 공무원 수는 2006년 2870명에서 2007년 3308명, 2008년 4568명, 2009년 5760명, 지난해 5818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며 최근 5년 동안 102.7%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5.9명이 징계를 받은 셈이다. 파면·해임·정직과 같은 중징계 공무원 수도 같은 기간 656명에서 1450명으로 121.0% 급증했다. 현 정부(2008~2010년) 들어 연 평균 징계 공무원 수는 5382명으로, 지난 참여정부(2003~2007년) 당시의 3574명에 비해 50.6%(1808명) 늘어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교비횡령 강성종의원 집유 4년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강형주)는 9일 자신이 운영하던 학교법인에서 거액의 교비를 빼돌려 정치자금 등의 용도로 써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보다 가벼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강 의원이 이날 석방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감동·메시지·여운 기대 마세요… 보고 즐기면 그뿐”

    “감동·메시지·여운 기대 마세요… 보고 즐기면 그뿐”

    1990년대 중반 ‘덤 앤드 더머’, ‘마스크’(1994) 등 흥행영화를 들여온 선구안 좋은 수입업자였다. 팝 가수 마이클 잭슨 첫 내한(1996) 등 굵직한 공연을 성사시킨 솜씨 좋은 기획자이기도 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차린 뒤 1997년 ‘할렐루야’를 시작으로 2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아테나’도 제작했다. 정태원(47) 전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얘기다. 지난봄 그가 ‘가문의 영광 4-가문의 수난’ 감독을 맡겠다고 나섰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제작자가 직접 메가폰까지 잡는 것은 흔치 않기 때문. 게다가 시리즈 3편인 ‘가문의 부활’ 흥행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에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영화가 개봉한 7일, 서울 신사동 태원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감독’ 정태원을 만나 봤다. ‘가문의 수난’은 8일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왜 메가폰을 잡았나. -처음부터 연출할 생각은 아니었다. 2·3편을 찍은 정용기 감독이 이미 다른 작품(‘커플스’)에 착수했더라. 정 감독과 함께하려면 12월 말이나 개봉이 가능했다. ‘9월 개봉’ 전통(‘가문’ 시리즈는 2002년 1편부터 계속 9월에 개봉했다)을 깨고 싶지 않았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박성균 감독과도 얘기했는데 컨셉트가 안 맞았다. 시간은 두달 남짓, 시리즈와 배우들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아무리 ‘가문’ 시리즈가 총 1400만명 넘게 동원한 ‘추석영화의 강자’라고는 해도 감독 데뷔가 적잖이 부담됐을 텐데. -솔직히 연출 공부를 따로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뒷짐 지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을 안다고 확신했다. →미안한 얘기지만 기자 시사 반응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기자 시사회를) 안 하려고 했다(웃음). 배급사에 기자 시사 대신, 개봉 2주 후에 간담회를 하자고 했다. 흥행에 참패한다면 (감독으로서) 비난받아도 좋다. 그런데 관객이 보기도 전에 혹평이 난무하면 선택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관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추석 영화 3편(‘가문의 수난’, ‘통증’, ‘챔프’) 가운데 유료시사 관객이 가장 많았다. 트위터 입소문도 상당히 괜찮다. →평단은 몰라도 관객 반응에는 자신 있는 모양이다. -난 20년 가까이 관객 반응만 보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제작단계부터 관객 입맛에 맞췄다. (어떤 영화를 보여줄지 사전통보 없이 하는)블라인드 시사를 3차례 하면서 편집 방향을 잡았다. 예컨대 탁재훈이 침 뱉는 장면이 있었다. 시사회 뒤에 ‘더러워서 삭제하면 좋겠다’와 ‘괜찮다’를 놓고 설문조사를 했더니 반반이더라. 그래서 없앴다. 그런 식으로 사라진 장면이 꽤 된다. →저급한 ‘화장실 유머’라는 냉소도 있다. -웃음에는 저급, 고급이 따로 없다. 길을 걷다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면 조건반사처럼 웃는 게 사람이다. 영화 속 ‘화장실 유머’, 특히 정준하가 방귀로 사람을 기절시키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웃음이) 터진다. 어른들도 다르지 않다. 팍팍한 세상 아닌가.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가문의 수난’을 보고 웃고 갔으면 좋겠다. 난 대놓고 말한다. 감동, 메시지, 여운이 없는 ‘3무’(無) 영화라고. 감동 이런 걸 원하면 다른 영화를 보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팝콘무비에서 의미를 찾고 평가를 하려드는 건 당황스럽다. →그래서 관객이 얼마나 들 것 같나. -숫자는 잘 못 맞힌다. 순제작비가 32억원이고 마케팅비까지 하면 50억~52억원쯤 들었다. 14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다. 3편 ‘가문의 부활’(320만명)보다는 잘돼야 하지 않겠나. 내가 시리즈의 맥을 끊었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이전 시리즈와 차이가 있다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착한 코미디다. 전작들은 흥행은 됐지만, 과도한 폭력과 욕설, 민망한 성적 단어들이 있었다. 4편에서는 조폭 코미디 요소를 순화시켰다. →또 감독을 할 생각인가. -이번 영화가 중요하다. 다음에는 좋은 책(시나리오)을 구하든, 직접 쓰든 쫓기지 않고 해봤으면 좋겠다. 이번엔 워낙 시간이 촉박해 돌아볼 겨를도 없이 두어달 만에 찍었다. 그런 면에서는 혹평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연결 장면인데 햇볕이 쨍쨍하다가 안개가 끼었다. 정상적이라면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렸다가 찍어야 하지만 시간이 없어 김수미씨가 “왜 갑자기 안개가 끼고 지랄이야.”라는 대사를 치고 가야 했다(웃음). →신문 문화면 못지않게 사회면에도 등장 빈도가 높은데(그는 1월에 걸그룹 카라의 분열 배후로 지목됐고, 5월에는 코스닥 우회상장 과정에서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숨을 내쉬며) 답답하다. 상장은 할 생각도 없었다. 받을 돈 대신 떠안은 회사가 (우회상장 통로로 지목된) 스펙트럼DVD였다. 회사 덩치 키우는 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정리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인 소개로 알게 된 투자자가 사채업자와 기업사냥꾼이었다. 카라 멤버 모친과는 식당에서 소개받아 인사한 게 전부다. 그 어머니와 동업을 한 건 우리 회사 부사장이던 또 다른 정씨인데 황당했다. 툭하면 이름이 오르내려 회사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다 팔았고, 사무실 방도 뺐다. →지분은 왜 팔았나. -원래 회사를 키우고 살림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여동생(정재희)에게 다 넘겼다. 연출이든, 제작이든 영화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도 너무한’ 장성들 비리

    현역 군 장성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군 검찰단은 지난 5일 공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배모(육사 34기) 소장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배 소장은 육군 항작사의 체력단련장(골프장) 운영 수익금 3000여만원을 국군복지단으로부터 분배받은 뒤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은 배 소장을 구속하는 동시에 보직해임했다. 군 검찰단은 최근 국방부 감사관실이 20개 예하 부대에 대한 군인복지기금 집행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횡령 정황이 포착된 배 소장 사건을 이첩받아 조사하던 중 지난달 30일 배 소장의 집무실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단 수사 결과 배 소장은 복지 기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지기금운영위원회를 통해 사용처를 결정하고 지출에 따른 증빙서류를 남겨야 하는데도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골프 접대비 등으로 3000여만원을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이와 함께 육군 1군사령부 소속 A 준장이 방위산업체 ㈜넥슨으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사당국은 최근 오리콘 대공포 부품을 해외 제작사에서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서 ‘짝퉁’을 만들어 납품한 혐의로 넥슨 안모(53·구속기소) 사장을 수사한 경찰로부터 A 준장에게 돈이 넘어간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를 벌여왔다. 수사당국은 최근까지 A 준장을 두 차례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준장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A 준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신병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 장성에 대한 잇따른 수사와 관련, “군은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귀족계(契)/주병철 논설위원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우리한테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부상조(相扶相助)의 민간협동체에 해당하는 계(契)가 있다. 신라 때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계가 생겨나 발전했는데 같이 놀거나, 제사를 지낼 때 도와주거나, 음식을 같이 나눠먹는 등의 계가 주류를 이뤘다. 여자들의 길쌈내기인 가배(嘉俳), 화랑들의 조직체인 향도(香徒) 등도 이런 유에 속한다. 신라·고려 때까지는 보(寶)라는 것도 있었는데 기부받거나 공동으로 갹출한 돈을 굴려 사회사업이나 대부 등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친목과 공제(共濟)를 목적으로 한 종계(宗契)·혼상계(婚喪契) 등이 크게 활성화됐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일종의 납세단체인 호포계(戶布契)와 농구계(農具契) 등도 생겨났다. 일제는 ‘우리 것’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계를 모두 해산시켰다. 하지만 해방 후 계가 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번창하면서 서민금융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계가 잘못 운영되면서 가정불화가 일어나고 사회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계를 비롯, 번호계·낙찰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위험을 막고 목돈을 만지는 오늘의 다양한 보험도 따지고 보면 계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근대적 보험이 국내에 도입된 건 1887년 강화도 조약 이후로, 당시 보험상품 제1호는 ‘소’였다. 외국에서 우리의 계와 비슷한 보험이 생겨난 곳은 다름 아닌 커피하우스였다고 한다. 17세기 중반쯤 영국 런던 강변에 위치한 로이드 커피하우스 직원이 선원들과 상인들에게 화물선의 출발 및 도착 날짜를 다른 유용한 정보와 함께 칠판에 적어놓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로이드목록’이란 자료도 발표했다. 당시는 신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이 성황을 이뤄 커피하우스는 보험업자들과 무역업자들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게 현대적 의미의 보험업의 시작이라고 한다. 엊그제 연예인과 현직 검사 등 고위공무원이 포함된 서울 강남지역 부유층의 400억원대 계모임 계주가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보도됐다. 현대판 ‘무허가 고가 보험’인 귀족계는 계꾼들의 돈을 빼돌린 계주만 처벌될 뿐 계꾼들은 단순 피해자다. 그래서 돈의 출처와 주인을 알 수가 없다. 현행 법상 곗돈을 부은 공여자는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참에 계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면 계주는 물론 계꾼들도 불러 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법을 고치면 어떨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명신대·성화대 ‘사실상 퇴출’

    명신대·성화대 ‘사실상 퇴출’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학교법인 신명학원의 명신대(4년제)와 세림학원의 성화대(전문대)에 대해 학교폐쇄 계고(戒告)를 통보했다. 전날 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할 하위 15% 대학 발표에 이은 교과부의 발빠른 후속 조치다. 더욱이 명신대는 올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영부실대학 13개교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부실대학 퇴출을 위한 사실상 ‘살생부’를 작성, 절차를 밟고 있었던 셈이다. 교과부는 이날 종합감사결과에 따른 시정을 전남 순천의 명신대에는 오는 27일까지, 전남 강진의 성화대에는 다음 달 1일까지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동시에 학교 폐쇄계고(의무 이행 촉구) 조치했다. 지금껏 퇴출된 대학은 2000년 광주예술대, 2008년 아시아대 등 2개교뿐이다. 폐쇄계고는 2~3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1회에 20일의 기간을 둔다. 계고 뒤에는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청문을 거쳐 폐쇄 여부를 결정한다. 즉 폐쇄계고→청문→명령 및 결과 보고→폐쇄의 순이다. 두 대학은 시정요구를 단기간에 실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폐쇄·퇴출의 절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대성 교과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은 “두 학교 모두 감사결과 처분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학교 폐쇄가 유력하다.”면서 “2~3차례 계고기간을 더 준 뒤 11월 중순~12월 초 폐쇄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법인 재산은 청산돼 처분되며 재학생들은 인근 지역 대학의 정원외 전형으로 편입된다. 명신대 재학생은 700여명, 성화대 재학생은 1200여명이다. 두 대학은 교비횡령과 학사관리 부실로 올 상반기 교과부의 감사를 받았다. 명신대는 대학 설립인가와 관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기록을 허위 제출하고 교비 12억원을 횡령했다. 또 수업일수에 미달한 학생 2만 2794명의 출석을 인정, 성적도 부여했다. 또 설립자는 교비 13억 8000만원과 등록금 6억원도 멋대로 빼내 썼다. ‘교수월급 13만원’으로 알려진 성화대의 설립자 이모씨는 2005년부터 교비 52억여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65억원을 횡령했다. 또 수업일수 미달 학생 2만 3848명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데다 설립자 장녀는 총장 직무대행으로, 차녀는 회계팀장으로 채용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명신대를 비롯, 13개 부실대학을 추려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했다. 이들 대학의 대다수는 올해 하위 15%에 포함된 대학이다. 경북 K대, 부산 B대, 전북 B대는 올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이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도 들어 있다. 또 통합으로 올해 평가 유예를 받은 2개교와 부실 대학이지만 ‘지역쿼터제’ 덕에 빠진 2~3개교까지 넣을 경우, 모두 7~8개 대학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과부 관계자는 “부실대학 판정 지표 중에는 한두 해만에 높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들 대학은 당연히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하위 15%의 대학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 부실대학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비 ‘횡령 무혐의’ 재수사

    검찰이 회사돈 횡령 의혹에 연루된 가수 비(29·본명 정지훈)와 의류업체 J사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다. 서울고검은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처분했던 J사 관계자들의 배임·횡령 혐의 등을 다시 수사하라고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기수사 명령이란 처음 사건을 맡은 검찰청의 상급청(고등검찰청)이 추가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원 검찰청이 다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J사 전 대표인 조모씨 등은 정씨에게 3년간 전속모델료 명목으로 회사 자본금의 절반인 22억 5500만원을 일시 지급하고, 정씨의 지인에게 선물할 시계비용 1억 4000만원을 회사돈으로 지불하는 등 정씨에게 총 23억 9500만원의 이익을 주는 대신 회사에 손해를 가한 혐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로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직자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등의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의 비위도 표창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하고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개정안을 2일부터 22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음주운전, 성매매, 성희롱 관련 비위에 대해서는 표창이 있더라고 징계에 대한 감경을 할 수 없게 된다. 현행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비위에 대해서만 표창 감경을 제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매매와 성희롱, 음주운전도 표창 감경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그동안 공무원 징계대상 불법 행위로 규정하지 않았던 ‘성매매’를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행위’에 추가, 기존 성희롱 징계 기준과 마찬가지로 최대 파면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온 음주운전을 별도 비위 유형으로 추가하고 음주운전 유형별 징계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 첫 적발 시에는 견책 또는 감봉,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우에는 감봉 또는 정직,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강등 또는 해임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음주운전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해임 또는 파면할 수 있는 ‘3진 아웃’제도 마련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부처별 음주운전의 징계수위를 통일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과 성 관련 범죄를 공직사회부터 자정해 나가기 위해 징계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품위손상 행위는 2007년 이후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다. 행안부가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을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으로 통합관리해 항목별 징계 건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품위 손상 징계자 추이를 보면 비위 행위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행안부의 국가공무원 징계유형 자료에 따르면 품위 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07년 561명, 2008년 632명, 2009년 1550명, 2010년 1177명으로 복무규정 위반 등 다른 징계 사유보다 높다.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사무관은 소속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감봉 2개월의 처벌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현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성매매로 견책 처분을 받는 등 성 관련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권혁 회장 아들 병역비리…檢, 지방 병무지청장 체포

    검찰이 시도상선 권혁(61) 회장의 아들 병역비리와 관련해 현직 지방 병무지청 지청장을 1일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오전 강원지역 한 병무지청의 최모 지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최 지청장은 지난 200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던 권 회장 아들의 소집 해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권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의 아들은 지난 2004년 4월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대했으나 복무 기간을 끝까지 채우지 않고 중간에 소집해제됐으며, 이후 영국으로 떠나 취직했다. 검찰은 최 지청장을 상대로 소집해제 처리 과정을 추궁한 뒤 이르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탈세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도상선 권 회장이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자 강제 구인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애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자 검거팀을 보내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인장을 집행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선박왕’ 권혁회장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지난 30일 수천억원대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고발된 권혁(61) 시도상선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권 회장은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면서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해 2200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적용한 탈세액 2200억원은 소득세 1600억원과 법인세 600억원으로, 이는 국세청이 추징한 41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회삿돈으로 ‘호화 결혼식’ 한 간 큰 신부 결국…

    영국의 20대 여성이 회사 공금을 횡령해 분에 넘치는 호화 결혼식을 열었다가 하객으로 초대된 직장 동료들의 의심으로 덜미를 잡히게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랭커셔 주에 사는 커스티 레인(29)은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이 경리로 일하던 회사의 계좌에서 무려 16만 8000파운드(한화 약 2억 9000만원)을 몰래 빼돌려 쓴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간 큰 범행은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대됐던 직장 동료들에 처음 발각됐다. 연봉 2만 파운드(3400만원)를 받는 싱글맘의 형편 치고는 결혼식이 너무 호화로웠던 것. 심지어 지난해 생활고로 7000파운드(1200만원)을 가불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 실제로 레인과 남자친구 그래엄의 결혼식은 연예인 결혼식 못지않게 화려했다. 그녀는 하프, 색소폰 연주가를 초대했고, 불꽃놀이와 마술쇼도 선보였다. 결혼식에는 슈퍼카 롤스로이스도 등장했으며, 값비싼 음식들이 계속해서 제공됐다. 그녀는 들러리들에게 아이패드를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그녀가 다니던 오디오 회사 ‘퓨어 AV‘의 피터 서튼(44) 사장은 “가난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직원의 결혼식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다.”면서 “의심이 들어 집에 돌아와서 회사계좌를 조사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수억원이 몰래 빠져나가 있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레인은 남자친구와 멕시코로 떠나기 직전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공금을 쏟아부어 연 호화 결혼식이 결국은 비극적 결말을 맞은 셈. 레인은 횡령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녀가 다니던 회사는 자금난으로 존폐의 위기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레인은 10개의 사기혐의가 유죄로 입증 됐으며 112건이 조사 중이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지만 오는 10월 13일 재판에서 형량이 결정될 예정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億 소리나는’ 학파라치…상위 20명 13억 수령

    지난 2009년 7월 학원 신고 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가 도입된 이래 34억원에 이르는 포상금이 지급됐다. 또 적발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게다가 전국을 무대로 3억원에 가까운 포상금을 받은 고소득 학파라치까지 등장했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학원 신고포상금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래 전체 포상금 34억원 가운데 38%가량인 13억원이 상위 20명에게 지급됐다.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은 김모씨는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를 넘나들며 920건을 신고해 2억 9910만여원을 받았다. 2위는 서울, 인천, 경기 등 3곳에서 330건을 신고해 1억 6279억원을 수령한 이모씨다. 고소득 학파라치들이 가장 많이 적발해낸 유형은 수강료 초과 징수로, 4300여건 가운데 2000여건에 달했다. 교과부가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학원 불법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적발 건수는 2009년 1만 9532건, 지난해 2만 2259건, 올 상반기 1만 1020건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고액 연봉 학파라치가 생기고 포상 금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불법 사례는 계속 늘고 있어 실질적 단속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교육 당국은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실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교원 징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징계 건수 2088건 가운데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27%)과 금품 수수·공금 횡령 관련 비리(25%)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민연금 로비 증권사, 최장 5년 거래금지

    내년 1월부터 증권사나 운용사 등의 금융기관이 국민연금공단에 기금운용 관련 로비를 하다 적발되면 최장 5년간 공단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3차례 발각되면 영구적으로 거래가 차단된다. 더욱이 비리로 중징계를 받은 공단 직원을 고용한 금융기관도 5년 동안 국민연금과 거래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기금운용 혁신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간부가 거래 증권사를 선정 평가하면서 정성평가 점수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공단은 지난 18일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관련 핵심 보직 4명을 전원 인사교체 조치한 뒤 외부 인사까지 포함된 혁신태스크포스(TF)를 구성, 기금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쇄신 방안을 구상해왔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고의로 기금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부정행위가 적발돼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임직원을 채용한 기관에 대해 최장 5년간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사실상 공단의 비리 직원을 민간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력한 조치다. 공단에 로비를 하다 들킨 기관은 곧바로 최장 5년간 거래를 막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두 차례 적발되면 거래 제한 기간이 늘어나고 3차례 걸리면 영구적으로 거래할 수 없다. 기금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분석실·감사실·준법지원실 등 관련 직원의 사적인 주식 거래도 전면 금지된다. 기존에는 주식 매입만 막았지만 앞으로는 입사 전에 보유했던 주식의 매도 행위도 할 수 없다. 또 해당 직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직계비속 등 가족의 주식 거래 내역은 해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거래 기관 선정 기준과 결과는 일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거래 증권사 및 위탁 운용사의 세부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배점 등 선정 기준을 공단 홈페이지에 띄우는 한편 탈락 기관에 사유와 개선 필요 사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껏 포괄적인 배점과 평가 항목만 밝힘에 따라 공단 직원의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거래 기관을 선정할 때는 공단의 재량권을 대폭 축소시켜 공단위원 3명에다 외부 전문가 4명을 포함한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를 설치, 가동하도록 했다. 김강립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모든 선정기준을 공개하면 외부 기관의 로비가 근절되고 거래 기관 선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 “알펜시아, 감사원 정책감사 청구”

    강원도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알펜시아리조트의 각종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도는 29일 알펜시아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비 증액 의혹 ▲방만경영과 재정손실 문제 ▲분양대행사 부실 문제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 문제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사업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도 ▲분양에 대한 지나친 낙관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부족 ▲빈번한 설계 변경 ▲분양·운영정책의 전문성 부족 등을 경영악화 이유로 밝히고 있어 사업을 주도한 과거 정책결정자들의 책임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감사 결과에 따라 당시 알펜시아사업을 주도했던 김진선 전 도지사와 박세훈 전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정치적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원과 자체 감사가 부실공사와 재무감사 등 기술적 감사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감사는 정책적 결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정책감사”라고 밝혀 책임소재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도는 감사원이 감사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감사팀을 만들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차선책까지 세워 놓았다. 도가 감사 대상으로 지목한 방만경영과 재정손실, 사업비 증액 등은 이미 2009년 6월, 올해 3월과 6월 등 수차례에 걸친 감사원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또 감사 결과에 따라 횡령 등 중대한 형사상의 범죄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알펜시아 사태는 이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종이 수입인지 디지털화 추진

    공공기관에서 각종 수수료 등을 납부할 때 쓰이던 종이 수입인·증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민권익위는 25일 현행 종이 수입인지 및 증지 납부 대신 신용카드, 전자결제, 교통카드 등 디지털 납부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개선안은 그동안 민원인들이 직접 종이 수입인·증지를 사서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일부 공무원들의 공금횡령 등 비리 수단으로 악용되는 문제점 등이 꾸준히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행 종이 인·증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인이 새 인지를 붙여 제출한 서류에서 재고 인지로 바꿔치기하거나 소인을 지운 인지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싼 값에 파는 횡령 사고가 잇따랐다. 권익위는 또 “건당 수수료가 수백만원인 고액 인·증지도 많아 만원짜리 수백장을 신청서류에 붙여야 하는 비효율성에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무원이 다른 신청서류의 인지와 바꿔치기하는 등 부정행위에 따른 국고누수의 여지도 컸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제도개선 시행 이전까지 이미 발행된 수입인·증지가 재사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시행 이전까지 종이 수입인·증지 재사용 방지 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개선안에 포함시켰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행 제도가 개선되면 현금 취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공무원들의 비리를 차단하고, 납세자와 행정서비스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신한, 회장 예비후보군 장기검증

    신한금융지주에 25일은 ‘운명의 날’이었다. 1년 전 차기 회장자리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또 신한금융 스스로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후계 구도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2월 진행한 종합검사 결과 금융실명제법 위반행위와 부실 여신심사 사실이 적발된 신한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빅3’와 임직원 등 징계대상자는 사상 최대인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시간 부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8일 열릴 제재심의위로 안건을 넘겼다. 금감원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한 징계 여부도 연기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징계 방침이 확정되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25일에 이어 두번째 기관경고를 받게 된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뽑는 기본 틀을 만들었다. 회장 예비 후보군을 일찌감치 형성한 뒤 이들의 자격을 장기간에 걸쳐 확실히 검증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이사회는 그룹경영회의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다음 달 신설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한동우 지주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내년 1월 새로 생기는 조직인 자산관리(WM) 부문장과 상업투자은행(CIB) 부문장, 지주 전략담당 임원 등 11명이 참석한다. 이들 임원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가 된다는 것이 지주 측의 설명이다. 지주 관계자는 “외부 인사도 그룹경영회의 멤버로 참석해 신한의 조직 문화 및 경영 특성을 이해한 뒤 회장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회장 후보는 만 67세 미만이어야 하고 연임 시에는 재임 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새로 만들고 내년 3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 등 4~6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현 회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원랜드는 ‘비리랜드’

    내국인 카지노 사업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직원들이 수년간 9억여원의 카지노 칩 판매대금을 빼돌려 온 사실이 적발됐다. 또 잦은 카지노 이용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한 이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사례도 무더기 적발돼 허술한 도박 중독자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실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 감사 결과 카지노 직원 4명이 공모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7년간 모두 26차례에 걸쳐 카지노 칩 판매로 받은 수표 9억 1500만원을 절취했다. 카지노 감시팀 책임자 A씨는 근무시간이 다른 딜러들과 짜고 고객들에게서 받은 칩 대금을 빼돌린 뒤 이를 반씩 나눠 개인용도로 돌려 썼다. 강원랜드는 또 다른 딜러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접수하고도 A씨의 말만 믿고 녹화영상을 정밀분석하지 않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절취 사실이 은폐돼 왔다. 이에 감사원은 강원랜드 사장에게 관련자들의 변상 및 책임자 면직 조치를 통보했다. 또 상습 도박으로 경제력을 상실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한 이들에게도 카지노 출입을 계속 허용하는 등 카지노 이용고객들에 대한 강원랜드의 도박중독 예방 조치도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동안 최소 13회 이상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5만 2317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현재 생계주거급여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307명이나 됐다. 감사원은 “카지노를 이용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운데 729명이 수급자가 된 데에는 카지노 출입이 직·간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강원랜드 측에 카지노를 빈번하게 이용하는 생계곤란자나 도박중독자들을 위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가 2009년 하이원 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기존 호텔 증축공사에 광장 공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업체들과 부당하게 계약을 맺어 46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횡령’ 김영학원 회장 청호나이스 회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김영편입학원의 김영택 회장과 ㈜청호나이스 정휘동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영편입학원 운영업체인 ㈜아이비김영의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회사돈으로 개인 채무를 갚고 회계 장부에는 용도를 허위로 기재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72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9월 김영편입학원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석 달 전 퇴직한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게 “세무조사를 확실히 무마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청호나이스 정 회장을 통해 현금 3억원을 건네기도 했다. 이 전 국장은 지난달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회장은 2005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회사 고문에 앉힌 뒤 급여 명목으로 6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08년 4월 사촌 동생 이름으로 농지를 사들여 담당 관청의 허가 없이 연수원 운동장으로 사용하는 등 부동산 실권리자등기에 관한 법률 및 농지법도 위반했다. 조사 결과 정 회장은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D대부업체에 99억원을 빌려주고 3억여원의 이자를 받는 등 대부업체 뒤에서 전주 노릇을 해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도 어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코스피 시장까지 손 뻗은 3세대 조폭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다단계 사업체를 운영하던 조모(48)씨는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부동산 투자회사로부터 최고경영자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한 자기관리리츠(상근 임직원이 직접 자산을 투자·운용하는 회사 유형)로, 자본금 70억원만 모으면 코스피 상장이 가능해 단번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에게 제시한 직함은 공동 대표였지만 사실상 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종의 투자자였던 것. 조씨는 사채를 이용해 손쉽게 200여억원을 확보했고, 14억원의 이자는 조직원들에게 손을 벌렸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에 성공했고, 시가총액 44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1세대들이 2세대 들어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시장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더니 급기야 3세대에 이르러서는 금융계의 메이저리그 격인 코스피에까지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22일 단기사채를 끌어들여 기업을 코스피에 상장시킨 다음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익산 역전파 조직원이자 D사 임원인 조씨를 구속기소하고, D사 창업자 이모(52)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D사는 2008년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1호 자기관리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부동산 투자회사로, 창업자 이씨는 1년 6개월 동안 최저자본금을 구하지 못해 영업인가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고민 끝에 폭력조직원으로 다단계 사업을 하던 조씨를 투자 조건의 경영자로 영입, 조씨가 빌려 온 단기사채를 회사 장부에 기록한 뒤 다시 돈을 되갚는 방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 결국 개미투자자들의 공모로 모은 150억원을 유상증자시켜 2010년 9월 자기관리리츠회사로는 국내 두 번째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남의 돈을 빌려 손쉽게 거액을 손에 쥔 이들은 회사돈을 빼내 판교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고, 2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사채를 빌려 준 조직폭력배들이 D사가 코스피 상장으로 큰돈을 번 사실을 알고는 빌려 준 1억원은 5억원으로, 3억원은 20억원으로, 10억원은 30억원으로 갚으라고 요구하며 조씨를 폭행·협박했고, 조씨는 개인 채무를 회사어음으로 돌려막아 회사에 큰 손실을 안겼다. 결국 D사의 약속어음 과다 발행을 이유로 외부 감사가 감사를 거부했고, 올 6월 한국거래소는 D사를 상장 폐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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