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횡령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화재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평양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38
  • 정부 출연금 횡령 연구업체 대표 구속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정부 출연금 19억원을 개인 부채상환 등에 사용한 혐의(횡령)로 거제지역 해양플랜트가공 연구개발업체 대표 S(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굴착작업 관련 기계장치 개발사업을 위임받아 2010년 8월쯤 모 업체와 기자재 임가공계약을 체결하면서 실물 거래 없이 허위 납품계약서를 만들어 4억 230만원을 송금했다가 되돌려받는 등 4개 납품업체로부터 19억원을 받아 개인 빚을 갚거나 체납 세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류충렬 “5000만원, 돌아가신 장인 돈”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 11일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과 관련, 검찰에서 “돌아가신 장인이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되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며 류 전 관리관을 조만간 다시 소환, 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지원관실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공개 지명수배했다. 류 전 관리관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에 자진 출석,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5000만원에 대해 지난 2월 1일 돌아가신 장인의 돈이라고 진술했다. 류 전 관리관은 “교직에 몸담았던 장인은 퇴직금으로 3억 5000만원 정도를 받았는데, 이 돈을 여기저기 많이 빌려줬다.”면서 “앞서 검찰 조사 땐 아내가 (아는 사람에게) 빌려 왔다고 해서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아내를 통해 새롭게 알게 돼 검찰에 나와 소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관봉(官封) 형태나 돈 출처에 대해 “장인이 직접 찾은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을 그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어서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이가 없고 납득도 안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봉 형태의 5000만원 출처를 밝히는 게 관건이라고 판단,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류 전 관리관의 부인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뚜렷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한 진 전 과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 지명수배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한없이 기다릴 수 없어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갔지만 진 전 과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매달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진 전 과장이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소속 이영호 비서관, 조재정 선임행정관, 최종석 행정관에게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장 전 주무관의 전임자인 김경동(50) 전 지원관실 주무관을 소환해 증거인멸,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이 전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2000만원 조성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살인청부 CJ 前팀장 무죄확정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2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개인자금 관리를 맡으면서 자금 회수를 위해 살인을 청부해 살인미수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CJ그룹 전 재무팀장 이모(43)씨와 공범 안모(4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살해를 교사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재개발 분양사업 투자 명목 등으로 이 회장의 개인자금 170억여원을 사채업자인 박모씨에게 빌려주며 관계를 맺었지만 이후 박씨가 인천 석모도 온천개발사업을 위해 오간 자금 등을 갚지 않자 조직폭력배에게 살인을 사주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공소사실 중 살인예비와 강도상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미수 교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 이씨에게 징역 6년, 안씨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태백 ‘오투리조트’ 조성 비리 수억 횡령 건설사 회장 구속

    강원 태백시의 경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오투리조트가 공사 단계부터 비리의 온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덕길)는 10일 오투리조트 조성 사업에 참여한 모 건설업체 회장 A씨와 대표이사 B씨 등 2명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총무부장 C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태백 오투리조트 등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대금을 과다 책정하는 방법 등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경제프리즘] 코스닥社 66% ‘금요일 주총’ 왜?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끝났습니다.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이슈는 소액주주의 반란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 횡령 건으로 시끄러웠던 SK 주총은 ‘반란’(?) 없이 23분 만에 막을 내렸고 하이마트나 태광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사 경영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던 대한방직도 주주들이 제기한 감사 선임안 건이 백지화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주식 보유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소액주주의 힘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비율이 90%가 넘는 코스닥 시장 역시 소액주주의 힘이 약합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소액주주가 경영진을 압도할 것이라던 삼천리자전거 주총에서도 배당 확대 등 소액주주안이 바로 부결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들은 소액주주를 두려워합니다. 증권가에서는 12월 법인 대부분이 3월 셋째주 금요일 오전에 동시에 주총을 여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합니다. 까다로운 소액주주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암묵적 담합’인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절차상 우연의 일치라고 하네요. 주총장에 1~2주를 들고 와서 금품을 요구하는 ‘꾼’들도 있다고 항변합니다. 그럼에도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요일에 주총을 연 코스닥 기업은 644개로 전체 12월 법인(980개)의 65.7%에 이릅니다. 특히 3월 셋째주 금요일인 23일에만 363개(37%)가 동시에 주총을 열었습니다. 현재는 한 소액주주가 힘을 모으려면 다른 소액주주들을 설득하고 위임장을 받아야 합니다. 수많은 주주와 연락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전자투표제입니다.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 자신의 뜻을 밝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투표제는 기업의 자율로 선택합니다. 채택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목적도 있지만 주주는 원한다면 회사에 주식비율만큼의 관심과 책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소 강제적으로라도 전자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재정난만 부추긴 ‘용인 부실 경전철’

    수천억원의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던 용인 경전철 사업은 자치단체장의 치적쌓기용 사업 추진이 불러온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5일 용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이정문(65) 전 용인시장을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구속하고 용인 경전철㈜ 김학필(63) 대표이사 등 9명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을 비롯해 불구속 기소된 10명 모두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32억원까지 사업비를 횡령했지만 시민들은 알 길이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2002년 취임 당시 “경전철 사업을 최초 추진한 윤병희 전 시장에게 물어본 결과 꼭 필요하다는 대답을 듣고 내 임기 중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며 “경전철 사업을 성공시키면 시장으로서 큰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고 경제성을 검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교통수요 예측은 물론 사업시행 조건, 실시협약, 공사하도급 계약 등 전체 절차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 교통수요 예측의 경우 가구별·직장인별 통행실태를 조사하고 해외 경전철과 비교 분석하는 정상 사업절차는 무시되었으며 대학생과 에버랜드 방문객 등에 대한 통계조사만 실시됐다. 때문에 실제보다 3배 이상 부풀려진 교통수요 예측으로 시행사 측에 지원해야 할 보조금이 300억원 정도 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2004년 실시협약 당시 6970억원이던 사업비는 2009년 727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까지 실제 투입된 금액은 주무관청 보조금 3678억원과 민간투자금 6354억원 등 모두 1조 32억원에 달한다. 용인시는 이 가운데 최소 5159억원에서 최대 8460억원을 시행사에 지급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지급 규모는 시 전체예산 1조 3268억원의 39~64%, 가용예산 2853억원의 2~3배에 해당돼 시를 재정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자도 연체이자 140억원을 더해 모두 380억원으로 불어나 하루 6600여만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하이마트 납품업체 사장 투신자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의 하이마트 수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중소기업 사장이 4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정7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14층 복도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박모(53)씨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주민에게 발견됐다. 박씨의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이마트에 컴퓨터 주변기기를 납품하던 S사 사장인 박씨는 최근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의혹과 업체 간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지난 3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이날도 검찰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박씨의 자살로 선 회장 일가의 역외 탈세 의혹 수사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에게 2000년부터 하이마트와 납품거래를 하면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박씨는 “금품 제공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조사가 매번 밤 늦게까지 진행됐고, “가족까지 불러 조사하겠다.”는 수사팀의 압박에 박씨가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박씨가 선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28일 이후 조사 강도가 높아졌다며 압박감을 느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안석·명희진기자 ccto@seoul.co.kr
  • ‘리조트 불법대출’ 우리銀 전·현직원 3명 입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시공사 지급보증도 없고 담보도 미약한 경기도 포천에 있는 K리조트에 135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도록 힘써 준 우리은행 직원 박모(49·지점장급 대기발령)씨와 이모(49·퇴직)씨, 홍모(43·대기발령)씨 등 직원 3명을 수재 및 배임 등 혐의로 입건했다. 또 하도급 업체로부터 용역대금을 부풀려 계약한 뒤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K리조트 회장 김모(63)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신문 3월16일자 9면> 우리은행 대출심사를 담당했던 박씨 등은 2005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K리조트측으로부터 36차례에 걸쳐 골프 등 모두 2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리조트는 1350억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알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김씨는 하도급업체들로부터 용역대금을 부풀려 계약을 체결한 뒤 21억원을 횡령하고, 하도급업체 선정대가로 11억 8000만원을 배임수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채권만료기간이 도래했지만 우리은행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우리은행(750억원)뿐만 아니라 우리투자증권(300억원), 금호생명(300억원)도 공동 투자했다.”고 말했다. 현재 K리조트는 건설 완공단계지만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투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을 대한 압수수색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석유관리원 직원 21억 횡령… 이사장 도장 도용 계좌개설

    한국석유관리원의 회계담당 직원이 2006년부터 4년간 석유품질검사 수수료 21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1월 실시한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회계관리실태’ 감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석유관리원의 직원 A씨는 관리원 이사장 도장으로 관리원 명의의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 정유회사들로부터 7차례에 걸쳐 수수료 21억여원을 입금받아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썼다. 관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석유와 석유 대체연료 등의 품질을 검사하는 곳으로,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검사를 받을 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감사원은 “A씨가 잔액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관리원 이사장의 도장을 손에 넣어 은행계좌를 만든 뒤 수년간 거액을 횡령했다.”면서 A씨에게 횡령한 21억여원을 변상하고 관리원장에게는 그를 파면할 것을 통보했다. 또 감사원은 지경부가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 등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 편성 및 집행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원의 경우 연구과제 인건비 39억원을 과다지급받아 이를 기자재 구입 등 엉뚱한 용도로 썼는데도 지경부는 이를 몰랐다. 가족동반 골프와 요트 등 오락성 프로그램이 절반이나 되는 교육과정의 참가비로 직원 한 사람에 수백만원씩 퍼 썼는데도 이 사실 역시 감독기관인 지경부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지경부 산하 13개 기관은 2009년부터 3년간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하계 CEO 포럼’ 참가비로 직원 1인당 최고 400여만원씩 모두 9600여만원을 교육비 예산으로 집행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경부 장관에게 이들 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광주, 50만원 이상 수뢰 공무원 파면

    광주시 공무원은 앞으로 50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을 경우 파면 등 중징계 조치된다. 광주시는 2일 이런 내용의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포,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의 이번 규칙 개정은 최근 ‘총인 저감시설’ 관련 10여명의 공직자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내용별로는 직무와 관련해 5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 수수와 위법·부당한 처분을 한 경우에는 파면 조치되고, 50만원 이하는 해임된다. 위법·부당한 처분은 하지 않더라도 100만원 이상은 파면, 50만~100만원 해임, 50만원 미만은 정직 처분된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의례적인 금품·향응을 수수한 경우에도 300만원 이상 파면, 100만~300만원 해임, 50만~100만원 정직 이상의 징계가 뒤따른다. 공금 횡령 등 성실의무 위반자는 100만원 이상 파면, 100만원 이하는 해임된다. 조재윤 시 감사관은 “이번 규칙 개정안은 종전의 징계 수위보다 훨씬 강화된 내용이 포함됐다.”며 “부정·부패에 한번 연루되면 즉시 퇴출하는 ‘원 아웃’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 3母子 살인 용의자 수배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숨진 세 모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설동운(41)씨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설씨는 키 174㎝의 보통 체격으로 서울 말씨와 발을 약간 절고 있다. 10억원의 사기·횡령 등 혐의로 4년 전부터 검찰과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아 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동현’이라는 가명과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순천의 한 빌라에서 내연녀 김모(41)씨와 두 아들을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두 아들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왔다. 경찰은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씨를 목격한 시민은 국번 없이 112 또는 순천경찰서(061-751-3408)로 신고해 달라.”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삼화저축銀 정·관계 로비 브로커 구속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금융브로커 이철수(53)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가 도주 1년여 만에 검거됨에 따라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를 전날 밤 10시에 경기 일산의 임시 주거지 앞에서 검거했다.”며 “이미 받아놓은 구속영장을 집행해 이날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삼화저축은행의 실질적 대주주인 신삼길(54·구속 기소) 명예회장을 통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75억원을 불법 대출받거나 불법 대출을 기업체 등에 알선하고 오문철(59·구속 기소) 보해저축은행 대표 측으로부터 담보로 제공받은 비상장주식 52억원어치를 임의 처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씨는 평소 가명 5개를 사용하며 전문적인 ‘금융 브로커’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검거가 주목되는 이유다. 검찰도 이씨가 삼화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 부실 저축은행들의 퇴출 저지를 위해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제3의 인물들을 내세워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관계 로비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로비스트로 내세운 제3의 인물들과 로비 대상 인사들이 드러나면 또 한 차례 정·관계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 검거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47)씨가 연루된 정보기술(IT)업체 ‘씨모텍’의 주가 조작 및 횡령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도 주목된다. 전씨는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사위다. 이씨는 2009년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사모펀드인 ‘나무이쿼티’를 만든 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전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씨모텍을 300억원에 인수한 뒤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571억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28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씨를 시세 조종 혐의로, 전씨를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비리 온상’ 강원랜드 환골탈태 필요하다

    몰래카메라 사기도박 사건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랜드 집행임원 9명이 엊그제 사표를 냈다. 임원들이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는 2000년 개장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강원랜드로서도 ‘몰카 비리’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이 카지노 바카라게임장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슈’(카드통)를 갖다 놓은 혐의로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는 강원랜드 임원 사퇴는 필요 최소한의 조치로 더욱 강도 높은 인적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경찰 또한 공범이 적어도 8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수사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번 카지노 비리는 강원랜드 출범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파렴치 범죄나 다름없다. 정부는 1995년 10년 한시법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제정해 강원랜드에 내국인이 출입하는 카지노를 허용했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어려움에 처한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돕는다는 취지였다. 지난해 국회는 강원랜드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권을 기존의 2015년에서 2025년으로 연장하는 폐특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2005년에 이어 시효를 또다시 10년 연장한 것이다.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카지노세도 2014년으로 2년 유예했다. 사행사업에 대한 일반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음에도 강원랜드는 ‘예외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더욱 투명한 경영과 대내외적인 신뢰 확보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다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개장 후 지금까지 횡령, 불법베팅 묵인, 성희롱 등 온갖 비리로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다.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규명과 함께 감시부서의 독립·외부 전문가 영입 등 카지노 운영에 관한 대대적인 쇄신책을 약속했다. 필요할 경우 하루이틀 임시 휴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원랜드는 지금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에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지 않으면 비리의 온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제2개장’의 각오로 조직기강 확립과 인적·제도적 개선에 나서기 바란다.
  •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盧정부 전방위 민간사찰, 문재인 해명해야”… 靑의 역공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청와대가 주말을 고비로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사찰 내역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역공에 나섰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은 2003년 김영환 의원, 인천시 윤덕선 농구협회장, 2004년 허성식 민주당 인권위원장, 2007년 전국전세버스 운송사업연합회 김의협 회장 등 다수의 민간인, 여야 국회의원 등에 대해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분들은 민간인이나 정치인이 아닌지 문재인 후보께 질문드린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후보가 전날 “당시에는 민간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자, 또 다른 ‘폭로’인 셈이다. 최 수석은 또 노 정부 시절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도 공개했다. 최 수석은 “지난 정부에서 만든 이른바 청와대 하명사건 목록을 보면 2007년 5월 23일 하루에만 ▲한국예술 종합학교 교수 부정입학 및 성추행 비리 ▲(주)남이섬 사장 공금횡령 등 불법 비리 ▲대한우슈협회 회장 예산전용 및 공금비리 ▲일불사 주지 납골당 불법 운영및 사기분양 비리 등 공직자로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사건 처리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이 정부나 지난 정부에서 진정이나 제보 등이 청와대로 접수되면 관련기관에 이첩하여 처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지난 정부에서는 없던 일이 마치 이 정부에서 벌어졌다고 호도하거나 이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왜곡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참여정부 시절에 있던 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자료나 경찰이 만든 BH 이첩사건 목록부를 인용해 참여 정부의 민간인사찰 의혹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최 수석은 또 “민주통합당은 이 정부의 사찰문건이라며 폭로했던 2600여건의 문건 가운데 2200여건이 참여정부 때 문건이라는 것을 시인했는데 어떤 이유로 2600여건 모두 이 정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뒤집어씌웠는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2년 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작성한 문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여 두 건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업무라고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제기한 의혹 등을 종합해 현재 수사를 다시 벌이고 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폭로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사례 2600여건의 대부분인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도 이날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공개문건상 ‘BH(청와대)하명’ 표기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다.”며 “당시 지원관실 직원이 청와대에 제보된 뒤 총리실에 이첩 혹은 확인 요청된 사항을 별도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이석우 선임기자 sskim@seoul.co.kr
  • ‘몰카’ 강원랜드 직원2명 구속영장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009년부터 최근까지 3년 넘게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직원과 외부인이 짜고 조직적으로 사기도박을 일삼아 온 사실이 밝혀졌다. 정선경찰서는 30일 외부인과 짜고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일명 슈)를 카지노장 바카라게임 테이블에 몰래 들여와 사기게임을 벌인 강원랜드 직원 황모(34)씨와 김모(34)를 긴급 체포해 사기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과 공모한 외부인 이모(57)씨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은 외부 공모자들이 3~4명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2009년 2월 말부터 지난 26일까지 바카라게임 테이블의 카드박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22차례에 걸쳐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 카드박스는 카지노장에서 만든 것만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들은 외부에서 2개를 만들어 몰래 들여와 사용해 왔다. 이들이 만든 게임 카드박스는 1개에 3000만원씩 들여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박스에는 몰래카메라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배터리까지 설치돼 박스 무게가 600g과 800g으로 기존(400g)보다 배 가까이 더 무거웠다. 이들은 바카라 게임 특성상 몇장의 카드 배열만 알아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카드박스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무선진동 리모컨으로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황씨는 그동안 공모한 외부인 이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으며 또 다른 직원 김씨는 동료 황씨로부터 1회에 100만~3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는 이날 사건의 책임을 물어 본부장과 상무 등 집행위원 9명의 사표를 제출받았으며 일제 점검을 위해 임시휴장까지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6일 카드박스에서 불빛이 보인다는 고객의 제보를 받고 강원랜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며 드러났다. 강원랜드에서는 2009년 10월 칩을 현금으로 정산하던 카운팅 룸 여직원이 속옷에 돈을 숨겨 빼돌리는 수법으로 80억원을 횡령했다 적발되었으며 2010년 5월에는 환전팀에서 일하던 직원이 수년동안 34억원을 챙겨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날 집행임원 9명이 일괄 사표를 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음 주 비상대책위에선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계획도 마련한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학원업계 인사들 법정 소란 최태원 SK회장 공판 파행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학원업계 관계자들이 법정에 몰려들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개정 전부터 어수선했다. 문상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오전 공판이 시작될 때쯤 “SK그룹 피해업체에서 나왔다. 최 회장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재판부에 발언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장인 이 부장판사가 허락하지 않았다. 문 회장 등의 항의가 계속되자 재판장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5분간 나가 있다가 들어오라.”며 퇴정을 명령했다. 속개된 재판에서도 학원업계 인사들의 발언 요청이 잇따르자 재판장은 “직접적인 피해자로 보기 어려워 진술할 수 없다.”면서 “의견이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말했다.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재판 중간중간 목소리를 높여 최 회장을 비난했고, SK 임직원들도 “퇴정시켜라.”라고 맞대응했다.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SK그룹이 온라인 학원사업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명 강사들을 이투스청솔로 스카우트,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SK 측은 “이미 학원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반박했다. 공판은 최 회장 등의 횡령 혐의 등을 다루는 자리였지만 학원사업과 관련된 문제로 파행 속에 진행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醫協은 해체 여론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의사협회(의협)가 내부 분열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선거를 통해 차기 의협 회장으로 뽑힌 노환규 당선자가 회장 자격 박탈 처지에 몰린 것이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7일 노 당선자에게 회원 자격정지 2년의 징계 결정 사실을 통보했다. 노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10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경만호 현 의협 회장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등 의사로서의 윤리와 품위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다. 회원 자격이 박탈되면 회장직도 무효가 되는 것이다. 노씨가 당선 3일 만에 의협에서 내쫓기게 된 과정에 현 집행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을 소지가 없지 않다. 노씨가 지난 5일 윤리위에서 회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는데도 왜 28일 만에 뒤늦게 이 사실이 공개됐는지 의문이다. 문제의 후보가 선거를 치르게 된 것도 의아하다. 윤리위 측은 징계 관련 서류 작성과 통보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하지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어찌 됐든 의사 8만명이 모인 전문가 집단인 의협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보기에는 황당할 정도다. 노씨도 지난해 말 의협 총회를 폭력이 난무하도록 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할 말이 없다. 도저히 의사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욕설을 퍼붓고, 멸치액젓과 계란까지 투척한 일은 누가 봐도 비난받을 짓이다. 정부가 추진한 선택의원제에 찬성해 젊은 의사들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는 것이 노씨가 이끌던 젊은 의사들 단체 측의 불만이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동네 단골병원을 정해 진료받으면 진료비를 할인해 주는 제도는 환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제도다. 그런데 그들은 의사들 권익에만 몰두해 집안싸움을 벌였다. 의료환경 개선은 뒷전이고 자리다툼이나 하면서 의사들의 이익만 좇는 의협이라면 아예 해체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회계부정·횡령·도청의혹 등 비리의 온상처럼 돼 버린 의협이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학교법인 숙명학원 재단이사회에서 해임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총장직을 되찾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수석부장 박희승)는 29일 한 총장이 낸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사회의 해임 결의 효력을 임시로 정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할 때에는 적어도 회의 7일 전에 회의의 목적을 명시해 각 이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사회 측이 제시한 심의 안건이 ‘비상사태의 예방과 처리, 총장 답변서에 대한 검토와 처리, 회의록 대표 간 서명 임원 호선’으로 한정한 이상 한 총장에 대한 해임 목적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에서 이뤄진 해임결의는 무효”라고 밝혔다. 앞서 숙명학원 재단이사회는 지난 2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총장이 정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재단의 고육지책을 마치 횡령 등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폭로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하고,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영장 기각… 법원 “범죄사실 소명 부족”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영장 기각… 법원 “범죄사실 소명 부족”

    법원이 인수·합병(M&A) 과정의 비리와 역외탈세 등의 혐의로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28일 기각했다. 검찰이 적용한 선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배임수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외환거래법 위반 등 5개다. 법원은 납품업체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은 김효주(53) 하이마트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다. 박병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오전 2시쯤 “여러 범죄 사실 가운데 중요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거나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선 회장의 영장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법원의 결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보강수사해서 재청구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예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검찰로서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대검 중수부가 정부의 재벌개혁 흐름에 맞춰 기업 비리 척결과 함께 “국부유출의 경각심”을 강조하며, 직접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세청 전담인력까지 지원받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에 이어 역외탈세와 관련, 대검마저 발목이 잡힘에 따라 수사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선 회장의 비리와 관련, 집중적으로 주목한 M&A 기법인 LBO(leveraged buy out·차입매수) 방식을 법원에서 ‘중요 부분’으로 문제 삼은 것이다. LBO는 피인수 기업의 주식이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2005년 선 회장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LBO 기법의 M&A를 추진, 소액주주들에게 자신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게 한 것을 일종의 ‘변칙 LBO’로 판단했다. 명백한 배임 행위라는 것이다. 기존 LBO기법에 대한 배임 여부는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선 회장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것으로 범죄가 분명하다고 봤지만 법원은 소명 부족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도 “선 회장에 대해 많은 조사를 못했다.”면서 “구속해서 조사하려 한 것”이라며 수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역외탈세 혐의도 구속 사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앞서 ‘선박왕’ 권혁(62) 회장의 영장기각과 ‘완구왕’ 박종완(64) 에드벤트 엔터프라이즈 대표의 1심 무죄 선고 등에 이어 역외탈세 수사의 쓴맛을 다시 본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보통국민보다 도덕성 낮은 비례 후보들

    다음 달 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한 여야 비례대표 후보들의 이력을 들여다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우선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188명 가운데 최근 5년간 한 번 이상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가 26명(13.8%)이나 됐다. 체납자 후보는 새누리당 8명, 통합진보당 4명, 민주당 3명, 자유선진당 2명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부랴부랴 세금을 냈다. 지난 5년간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9명이나 됐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 남성 후보 108명 가운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후보가 24명이다. 미필 비율이 22.9%로 지역구 후보의 군 미필 비율 17.5%보다도 훨씬 높다. 지난해 신체검사를 받은 19세 남성의 병역 면제율은 1.9%에 불과하다. 군 미필 비례대표 후보는 새누리당 7명, 민주당 5명이었다. 비율로는 자유선진당이 18.8%(3명)로 가장 높았다. 한 건 이상의 전과가 있는 후보도 38명(20.2%)에 이른다.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는 전과자가 없지만 민주당에는 8명, 선진당에는 1명이 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전체 후보 20명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가 11명이다. 전과가 있는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시국사범이지만 사기, 특수절도, 장물 운반, 횡령 등 파렴치범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우리 국민이 공직자들에 대해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해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선량이라면 더욱더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어야 할 것이다. 납세와 병역 같은 국민의 기본적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이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결국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들의 경력을 면밀히 점검해 자격이 없는 후보들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탈세자, 군대 기피자, 범법자들이 활개치는 현상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