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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운노조 前지부장 분신 자살

    부산 서부경찰서는 23일 부산항운노조 전 어류지부장 A(56)씨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 하역노동자 샤워실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그 자리에서 숨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공동어시장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현 지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흉기를 휘두르고 가스총을 쏘는 등 소동을 벌인 뒤 하역노동자 화장실 겸 샤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어류지부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원 300여명의 퇴직적립금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수 비, 횡령 혐의 고소 당하더니 결국…

    가수 비, 횡령 혐의 고소 당하더니 결국…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가수 비(31·본명 정지훈·)가 2년여에 걸친 검찰의 재수사 끝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을 재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권정훈 부장검사)는 23일 고소인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정씨를 고소한 의류사업가 이모씨는 2010년 4월 자신이 투자했던 의류회사 J사의 최대주주였던 정씨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의 3년치 전속모델료 명목으로 22억 5500만원을 챙기는 등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면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정씨 등 주주 8명이 가장납입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의류사업을 빌미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처음 사건을 맡았던 중앙지검 조사부는 모델료 산정은 주관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씨가 거액의 전속모델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정씨나 J사의 경영진에 배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J사의 자금 추적에서도 이씨가 주장한 가장납입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2010년 12월 정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중앙지검의 상급기관인 서울고검은 이 사건을 추가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1년 9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고검은 정씨가 계약대로 모델활동을 했는지, J사 자본금의 50%에 달하는 모델료를 받은 것은 지나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교비 1004억 횡령 혐의 서남대 설립자 징역 9년

    교비 등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4)씨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강화석)는 20일 대학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법인기획실 한모(52)씨와 서남대 김모(58) 총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신경대 송모(59) 총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할 각 학교 교비회계를 법인회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각 학교 재정이 피폐해지고 학생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씨는 과거 두 차례 비슷한 경우로 재판을 받았으나 처벌이 가벼워 종전의 수법을 뛰어넘어 치밀한 방법으로 범행을 되풀이했으며 비자금 규모, 수단,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승만, 대통령이 되려고 맥아더 장군에 로비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되려고 맥아더 장군에 로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보수·진보 간 맞짱토론이 이뤄진다. 보수 성향 단체인 시대정신은 백년전쟁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목동 CBS스튜디오에서 심포지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대정신은 지난 3월 28일 민족문제연구소에 공개토론을 제의했지만 이승만 기념사업회 측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곡절을 겪으며 토론이 미뤄져 왔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당초 4~6회 분량의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기획했는데 소송에 대응하느라 아직 1회밖에 만들지 못했다”면서 “공개 토론에 응하는 한편 나머지 제작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등에 공개된 백년전쟁은 한국 근현대사가 외세에 부역한 친일 세력과 민족을 지키려 한 독립 세력 간 투쟁으로 이뤄졌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설명했다. 1회에서 이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개인비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다뤘고, 전체 시리즈는 문민정부 이전까지의 역사를 다룰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계획이 미국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프레이저보고서’도 제작했는데, 이는 백년전쟁 시리즈의 번외편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정신 등 보수 진영은 백년전쟁이 20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자 ‘생명의 길’을 제작해 반박했다. 해방 이후 북한이 죽음의 길을 밟은 반면 우리는 생명의 길을 걸었고,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이 길을 이끌었다는 시각을 담고 있다. 유재길 시대정신 사무처장은 “생명의 길에서 백년전쟁의 12가지 오류를 지적했다”면서 “심포지엄에서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말했다. 시대정신 측은 토론자로 한국현대사학회 회장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생명의 길 제작에 참여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을 내세웠다. 권 교수는 최근 ‘우파 교과서 논란’의 장본인으로 그가 관여한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 심사 단계에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을 토론자로 정했다. 양측은 ▲이승만의 기독교계 미국 대학 석·박사 학위 취득 경위 ▲이승만이 미국 신문에 ‘식민지 근대화론’과 비슷한 주장을 펴며 친일을 했는지 여부 ▲한인 여성과의 추문으로 인한 미국 당국의 조사 진위 ▲하와이 국민회 성금과 상해 임시정부 자금 횡령 여부 등에 대한 논지를 입증할 사료를 챙기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대형 로펌과 법치주의/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오늘의 눈] 대형 로펌과 법치주의/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유전무죄, 무전유죄’ 1988년 교도소 탈주범 지강헌이 서울 북가좌동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중 기자들에게 외쳐 유명해진 말이다. 하지만 한번쯤이라도 송사 때문에 허리가 휘는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한낱 범죄자의 궤변이라고 치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민망한 얘기지만 한때 ‘변호사는 허가 받은 도둑’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법 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다. 사회가 진화하고 사법시스템이 보완되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모순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더니 대형 로펌의 등장으로 다시 이 말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대형 로펌을 등에 업은 대기업을 이기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법조계의 상식이다. 그만큼 로펌은 상대에게는 두려운 존재다. 요즘 ‘갑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결국 이들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로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로펌은 이미 법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되고,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운영 행태도 마피아 식 냄새를 풍긴다. 수임료와 매출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은 별로 없다. 그러면서도 현직 법조인과 학맥·인맥을 통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법 논리 못지않게 학맥·인맥을 통한 로비가 작용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로펌이 고위 판검사 출신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로펌에서 1∼2년만 일해도 수억원이 보장되니 한때 기개 있던 판검사도 로펌의 손짓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는 성적이 좋은 사법연수원생을 입도선매하기도 한다. 로펌은 고위 행정 공직자 출신을 영입하는 데에도 공을 들인다. 말로는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로비를 위해 바지사장을 고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로펌이 인수합병·지식재산권·국제중재 등 미개척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법·정의를 실현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유리한 환경과 논리를 만들어 내는 ‘법 기술자’다. 물론 그것이 변호사의 의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법 해석이 왜곡되고 있다. 로펌의 보호를 받는 기업의 수백억∼수천억원대 횡령·사기·탈세가 잡범만도 못한 처벌을 받는다. 의뢰인의 범죄와 거짓말을 알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소송에서 이기는 행위는 엄연히 따지면 범죄다. 대형 로펌은 변호사업계의 균형도 무너뜨리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변호사들이 상당수 있는 반면 로펌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형 사건 수임을 도맡아 하고 있다. 변호사제도가 돈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반대의 계층은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사회 시스템으로 작용한다면 사설 변호인을 없애고 국선 변호인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법과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선과 악을 바꿀 수도 있는 여의봉을 휘두른다면 사법체계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kimhj@seoul.co.kr
  • CJ 美법인서도 수백억 비자금… 李회장 이번주 소환할 듯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관리·운용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CJ그룹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CJ그룹이 2008년부터 5년여간 해외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 수백억원을 CJ 미국법인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미국법인장(미주본부장)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비자금 조성 시기에 CJ 인도네시아로도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지낸 정모 부사장과 하모(60) 전 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경위와 내역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 주로 해외 법인들을 통해 탈세나 국외로의 재산 도피, 배임·횡령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그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주요 임원 소환 조사를 통해 이 회장이 홍콩,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법인 등을 통해 국내외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10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1998~2005년 CJ제일제당의 경비를 허위 계산하는 방법으로 600억여원을 횡령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CJ그룹이 임원 급여 지급을 가장해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인도네시아법인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는지, 해외의 다른 법인으로 이동했는지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2009년부터 4년여간 전직 고위 임원 하씨를 인도네시아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위장해 하씨 명의의 계좌로 월급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검찰은 거래소에서 확보한 CJ그룹의 주식 매매 관련 기록 등을 통해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N사, C사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주식 거래 과정에서 시세 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신동기 부사장 등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한 만큼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정관계 로비 의혹 철거업체 J산업개발 대표도 연루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에게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것으로 보이는 뇌물공여자 파악에 힘을 쏟는 한편 뇌물 종착지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중)씨, J산업개발 이 대표, 야당 중진 의원 전 비서관 이모씨를 정·관계 로비 과정에서의 뇌물공여 공범으로 보고, 이들의 ‘3각 커넥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관련 공무원을 상대로 한 금품 제공이 ‘최씨→이 대표→이 전 비서관→공무원’ 순으로 이뤄졌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비서관의 역할 파악이 정·관계 로비 규명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의 신분을 피의자로 못 박고,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해 금융거래 내역을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 두 시기로 나눠 추적하고 있다. 박모씨와 또 다른 박모씨 등 관련자들의 자금 거래 내역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을 준 사람과 그 사람이 실제 뇌물을 주고 상대방은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산업개발은 조합비 1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씨와 빈번하게 금전 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빼돌린 사업비 중 일부가 J산업개발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월 J산업개발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씨가 J산업개발을 통해 횡령한 조합비를 세탁,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전비리’ 새한티이피 대표 영장 재청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원전비리 사건과 관련, 금품 로비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일 원전비리수사단은 부품 제조업체인 JS전선과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 인증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이 ‘7인 회의’ 등을 통해 시험성적서를 조직적으로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배경을 본격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이를 위해 3개 업체로부터 압수한 회계장부 분석과 관련 임직원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단은 또 새한티이피 대표 오모(50)씨가 회사 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새한티이피가 최근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접대비로 지출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오후 늦게 신고리 1, 2호기 등의 제어용 케이블 성능검증 시험성적서 위조 등을 공모한 혐의로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한편, 전 한전기술 부장 한 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사 금품 받으면 징계와 별도로 해당금액 5배 물어낸다

    검사가 사건 관계인 등으로부터 금품·향응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해당 금액의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게 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검사징계법 개정안을 14일 입법예고했다. 법무부는 현직 검사가 금품이나 향응을 받거나 공금 횡령·유용으로 징계를 받게 될 경우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처분을 내리는 것과 별도로 부당하게 챙긴 돈의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내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현재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비위행위 적발시 징계부가금을 부과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관예우 근절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전관예우 근절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조현석 사회부 차장

    법조계의 뿌리 깊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지난 11일 법조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마련한 ‘전관예우 근절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었다. 이 자리에서 소속 변호사 76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전관예우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놀랍게도 응답자의 91%가 ‘전관예우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답했고, 83%는 ‘앞으로도 전관예우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 수사단계나 형사 하급심에서 전관예우가 특히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법조계의 다짐들이 구두선(口頭禪·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 특히 응답자들은 2011년 5월부터 시행된 전관예우금지법(변호사법 제31조)도 62.5%가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데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관 변호사들이 전관예우금지법을 피해 우회적으로 사건을 수임하고 있어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법조인들은 전관예우를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선진사회로 나가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의견 중에는 기존에 꾸준히 제기됐던 재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전관 변호사들의 수임내역 공개, 퇴직 후 일정기간 동안 변호사 개업 전면금지, 변호사 보수의 법정화 등이 제시됐다. 이 중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평생법관제·평생검사제 도입이었다. 이 제도가 판사와 검사가 도중에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하면서 발생하는 전관예우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관예우의 근절을 위해 금품수수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비리와 부패, 권력남용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꾸며놓고 조세 포탈을 해온 사회 지도층의 명단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수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검찰의 4대강 비리 의혹 수사와 국제중 입학 비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재벌가나 권력층 수사 때마다 여전히 ‘전관(前官)의 힘’을 의심하고 있다.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수사가 지지부진할 경우 그 배경에 전관예우가 있다는 것에 더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들이 전관 변호사와 대형 로펌 변호사들로 꾸리는 호화 변호인단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1988년 10월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탈주범의 입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말이 나온 지 25년이 흘렀지만 국민들의 법조계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전관예우를 통해 혐의에서 벗어난다면 앞으로도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다짐이 이번에도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실효성 있는 전관예우 근절 대책이 마련돼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곽 전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이들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층 등 금품수수 대상을 특정하고 수사하진 않는다”면서 “대략적인 신분을 말하면 수사대상이 노출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에 대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 교육감에게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민주화’가 부담스러운 中企

    ‘경제민주화’가 부담스러운 中企

    최근 논의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에 대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기업 149개사, 중소기업 153개사 등 기업 3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41.2%는 ‘경제민주화 논의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24.2%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므로 논의를 재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의 65.4%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셈이다. 반면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중소기업은 34.6%에 그쳤다. 경제민주화 입법의 부정적 영향으로는 ‘투자와 일자리 위축’(3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경쟁력 저하’(30.5%), ‘잠재성장률 저하’(17.5%), ‘반기업정서 심화’(11.3%)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문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37.4%),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 지배구조 개편’(27.8%), ‘횡령·배임 등 경제범죄 처벌 강화’(15.6%),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 강화’(14.6%), ‘금산 분리 강화’(3.6%) 등이다. 중소기업들의 손톱 밑 가시처럼 여겨졌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작 중소기업 등은 규제를 원하지 않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는 분명히 불공정한 측면이 있지만 설문 대상인 제1 협력업체 등도 오랜 거래 관계를 통해 쌓은 도급 체계를 흔드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소기업의 문제는 절대 다수인 제2, 제3의 하청 기업들에 초점을 맞춰야 정확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그때 기부약속들… 아직도 출연 예정인가요?

    그때 기부약속들… 아직도 출연 예정인가요?

    대기업과 일부 정치인들이 법정이나 선거 국면에서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의 기부 약속을 대부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만간 추가 출연할 것”이라는 답변부터 “받을 단체가 없다”까지 다양한 변명을 내놓고 있지만 길게는 6년째 같은 변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부 약속이 그때그때 불편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부 약속에 대한 법적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백억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006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뒤 특별사면을 받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007년 사회공헌 기금 8400억원을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2011년 8월까지 6500억원 상당의 본인 명의의 글로비스 주식을 출연하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추가 출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기름유출 사고 뒤 태안에 지원하기로 했던 지역발전기금 1000억원을 전달하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년째 기금을 받을 단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기금을 활용할 방안도 정해지지 않았고 지역 단체들은 기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에 외환은행을 매각하기로 계약하며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채 한국사무소를 철수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약속한 6억원의 사회 환원을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의 사회환원 약속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문제로 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회 환원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이 종종 사회발전기금 등을 약속하는 것에 대해 기업 이미지의 손상을 최대한 막고 법적인 이득을 챙기기 위함이라고 지적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김선웅 변호사는 12일 “거액의 사회발전기금을 약속하면 여론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이용하는 사례”라면서 “법정에서 사회공헌을 약속하면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기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는 법적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김한기 국장은 “사회공헌 약속에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기업 총수 등이 궁여지책으로 약속한 뒤 여론이 잠잠해지면 입을 닫거나 용두사미식으로 실천하다 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기업이나 정치인 등이 기부 약속을 실천하는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필요하다”며 “미국처럼 법정에서 감형에 영향을 미치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사법 방해죄’를 적용하는 법을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원전성적서 위조’ 3개社 조직적 공모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은 JS전선과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2일 이들 3개 기관이 제어케이블 납품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시험 성적서를 위조할 것을 공모했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펴고 있다. 대책회의에는 이미 구속된 JS전선 엄모(52) 고문과 문모(35) 전 간부, 이모(36) 새한티이피 내환경 검증팀장,이모(57) 한전기술 부장 그리고 새한티이피 임원과 한전기술 고위 간부 등 총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전기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의 녹취록과 회의록을 확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한전기술 이 부장은 대책회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다가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7인 회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실무자여서 고위 간부가 시키는 대로 회의를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모(50) 새한티이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오 대표가 회삿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자금출처와 사용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 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모 한전기술 부장이 왜 위조된 시험 성적서를 승인해줬는지와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이 차기 관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향교 대표들과 유도회 등 각 기관·단체들이 현 대행체제 불신과 함께 새 관장 즉각 선출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현 집행부는 이들이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각 기관·단체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강력하게 요구해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으로 표류하는 성균관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성균관 재건비대위(위원장 서정기)에 따르면 전국 234개 향교 대표들의 모임인 전국비상전교협의회(간사 박희찬 전 동래향교 전교)는 지난 4일 회덕향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 직무대행체제 및 기구의 불인정과 1개월 이내에 성균관직제규정(안)을 만들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회장 박남호)도 지난달 30일 성균관 유도회본부에서 전국 시도본부장 회의를 열어 차기 관장 선출을 시급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성균관 각 기관·단체들이 일제히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일단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후 2달째 성균관 표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 대행체제가 최 전 관장의 구속 수감으로 실추된 성균관의 환골탈태와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비상전교협희의회와 성균관유도회, 성균관 재건비대위가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선 건 성균관 장정(章程) 폐기와 현 대행체제의 시급한 종결이다. 이 가운데 장정은 최 전 관장의 16년 장기집권을 부른 ‘최고의 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로 성균관 내부에서는 사실상 최 전 관장 연임 때마다 거수기 역할을 한 관장 추대위(50∼60명)의 바탕이 바로 장정이며 추대위 인선을 둘러싼 매관매직이 횡행했다고 보고 있다. 현 대행체제도 장정에 따라 최 전 관장이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만큼 이른바 ‘성균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둘러싼 각 기관·단체의 주장이 흩어지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유교의 수장인 성균관장을 장정 이전의 민주적 선출방식에 따라 추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실천 방식에서 각 기관·단체의 입장차가 크다. 전국비상전교협의회 측은 지난 4일 전체회의에서 ▲16개 시도 전교대표자로 구성되는 전국비상전교협의회에서 제반 문제를 의결 결정할 것과 ▲성균관직제규정(안)을 전국전교회의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며 이 협의회의 결의를 부인할 경우 성균관의 유교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도 지난달 30일 시도본부장 회의에서 차기 관장을 유림총회에서 추대 또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현 대행체제는 이들 기관·단체들의 집단행동과 주장을 대표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인사들의 야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현재 성균관장 대행을 맡고있는 어약 성균관 수석부관장은 “나름대로 파악한 결과 최근 새 관장 선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이들은 각 기관·단체의 전체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며 “특히 현 집행부를 전 관장 체제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 대행체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8∼20일쯤 각 기관·단체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전국 유림대회를 열어 새 관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각 기관·단체의 입장을 온전히 수렴하지 못할 경우 성균관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성금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수감된 최근덕 전 관장은 징역 3년이 구형된 뒤 성균관장 등 일체의 직책에서 사임했으며 오는 14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를 파악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영훈국제중 입학비리뿐 아니라 영훈초교와 관련된 금품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또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 등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훈학원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김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14일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교육감에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형 어린이집 비리 온상] “국공립이 30%는 돼야 양질의 보육 가능해져”

    [서울형 어린이집 비리 온상] “국공립이 30%는 돼야 양질의 보육 가능해져”

    어린이집 원생 폭행 및 학대, 국가 보조금 횡령 비리 등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관련 뉴스가 쏟아질 때마다 부모들은 불안하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및 종사자들도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다 흐린다’며 일부 불량 어린이집 때문에 전체 어린이집이 매도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끊이지 않는 어린이집 문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11일 전문가들은 어린이집 비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4만 2527개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은 2203개로 전체 어린이집 비중의 5.18%밖에 되지 않는다. 외국과 비교해 봐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어린이집연합회 등은 어린이집 보육료 책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보육비 인상이 어린이집 문제 해결의 근본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현재 어린이집은 4만개가 넘는 데 반해 유치원은 8000개 수준이다. 그만큼 어린이집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부실 운영 어린이집은 자연적으로 정리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보육료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질적 향상 없이 보육비 인상만으로는 총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어린이집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명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과장은 “표준보육료 단가가 현실화돼야 한다. 연령마다 기본 보육료가 다르게 책정돼 있지만 3~5세의 경우 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교사들에 대한 처우도 근무시간과 환경에 비해 낮은 편”이라면서 “교사 처우 등이 개선되지 않고선 보육현장에서 아동학대나 노동법 위반 문제들이 없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내놓은 근본적 해결책 역시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확대였다. 김은정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는 “현재 0~5세에 대한 무상교육이 실시되면서 영·유아 교육 문제에 있어 비용의 공공성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이 민간에 비해 턱없이 적으면서 시설의 공공성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시설과 비용의 공공성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국가에서 지원하는 효과도 발휘될 수 있고, 양질의 보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간사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의 비율이 적어도 3대7은 돼야 국공립과 민간 간의 건강한 견제가 가능하다. 현재처럼 4만여개의 어린이집 가운데 랜덤으로 800여개를 골라 관리·감독에 나서는 체계로는 제대로 된 어린이집 단속이 어렵다”면서 “국공립 어린이집 수를 늘리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때 민간 어린이집도 자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년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한 바 있는 김호현 어린이집 비리고발 및 고충상담센터장도 “어린이집 비리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선 관리·감독 공무원 수를 더욱 늘리고, 부실한 어린이집은 자정 도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보육의 질 향상을 놓고 어린이집이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으랏차차! 지방세 담당 공무원] “세금 횡령 누명… 그래도 보람”

    [으랏차차! 지방세 담당 공무원] “세금 횡령 누명… 그래도 보람”

    지방세 담당 공무원의 삶은 대부분 체납 차량의 번호판 영치를 위한 잠복근무, 장기간 출장으로 점철된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것은 격려와 칭찬이 아닌 욕설과 폭행이기 일쑤다. 그러나 보람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지방세공무원 생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한다. 56편의 글 중 ‘행복’을 쓴 경기 시흥시 문일웅(47) 주무관이 대상을 받는다. 그는 세금 횡령 혐의를 뒤집어쓴 뒤 수십 차례에 걸쳐 경찰과 검찰에 불려다니던 세 달 남짓의 시간을 생생히 풀어냈다. 세무 공무원 업무에 대한 회의와 절망, 우여곡절 끝에 무혐의를 받은 뒤 느낀 행복감과 원칙적 업무 처리의 중요성을 담담히 그려냈다. 대전 유성구 김홍권(47) 주무관의 ‘삼박자의 승리’, 울산 북구 정병문(47) 주무관의 ‘눈길이 머무는 의자’는 최우수상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생활 수기를 공모해 온 지방세연구원은 올해도 56편의 공모작을 모아 ‘세상(稅想) 이야기2’를 책으로 펴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檢 “野의원 비서관, 노량진 재개발 관련 공무원들에 수억 건네”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당 중진 A의원의 전 비서관 이모씨 등 4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이 이씨 등의 혐의를 뇌물공여로 특정하고 뇌물을 준 대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뇌물·청탁 종착지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A의원의 전 비서관 이씨 등이 2006년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금품을 공무원들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 등 연루자 4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들의 자금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P씨와 또 다른 P씨에 대해서는 2009년 3~6월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공무원 로비’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이씨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기 전인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로비 대상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1차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씨의 역할과 A의원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뇌물을 건넨 상대가 누군지, 상대방이 실제 뇌물을 받았는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씨는 “(뇌물을 공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의원 측은 “이씨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 A의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특수3부의 조재빈(43·연수원 29기) 부부장검사가 이번 사건을 직접 파헤치는 점도 심상치 않다. 조 검사는 법조브로커 ‘윤상림 게이트’,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행담도 개발 비리, 철도공사 유전개발 비리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전형적인 ‘특수통’이다. 노량진본동 재개발 사업은 2007년 7월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바탕으로 2만 600㎡(6200여평) 규모의 부지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건설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전 조합장 최모(51·구속)씨는 조합비 1500억원 중 180억원을 횡령하고, 조합원 40여명에게 웃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2009년 6월 서울 동작구 본동 대지와 건물 등에 대해 100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60억원이나 낮은 금액의 매매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9억 24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추가 기소됐다. 최씨와 공모해 조합비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직 조합 이사 강모(44)씨도 최근 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증권방송 진행자와 작전 짠 기업사냥꾼

    자본금 없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하면서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띄워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사냥꾼과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등이 검찰과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코스닥 상장사 2곳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업사냥꾼 양모(4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고모(38)씨 등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2∼8월 ㈜쓰리원의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신의 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 이들은 사채와 주가 조작을 통해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을 사들이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수법을 사용했다. 인수 진행 과정에서 허위 보도자료를 뿌리고 인터넷 증권방송 등을 통해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는 것처럼 소문을 내 주가를 급등시켰다. 이들은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을 팔아 약 9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G러닝을 같은 방식으로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G러닝 인수 자금 등에 쓰려고 쓰리원 주식 10만주와 회사 돈 3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쓰리원 주가는 지난해 2월 1180원에서 7월 5300원으로 약 4.5배 올랐고 G러닝은 주당 1260원에서 4295원으로 3.4배 뛰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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