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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징역에 격분한 보시라이 “항소”

    중국 법원으로부터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보시라이가 이미 항소했고, 항소 절차는 두 달 정도 걸릴 수 있으며 당국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보시라이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판결이 불공정하다”며 큰 소리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홍콩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전날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이 끝날 때쯤 “이번 결정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 재판은 공개되지도, 공정하지도 않았고 변호사와 내가 주장했던 점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소리치다 법원 경위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통상 선고가 끝나면 재판장이 피고인에게 항소 여부를 묻는 절차도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보시라이는 법정을 떠난 뒤 고위급 정치범 수용소인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보시라이를 기소한 지난시 검찰 당국은 보시라이 일가가 받은 재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재판에 참여한 검사 양쩡성(楊增勝)은 지난 22일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보시라이 일가가 부정하게 받은 일부 재물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챙긴 나머지 재물도 앞으로 당 기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이 끝났는데도 검찰이 보시라이의 추가 비리 사실을 공표한 것은 중국 내 좌파를 중심으로 동정 여론이 이는 것을 막는 동시에 보시라이에게 “더 이상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압박성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보시라이 1심서 무기징역 중형

    ‘세기의 재판’ 당사자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22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보시라이가 항소할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보시라이에 대한 1심 공판을 열어 그가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찰의 기소 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 정치권리 종신 박탈, 개인재산 몰수 등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추어 보시라이가 15~20년 수준의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훨씬 무거운 벌을 받은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보시라이가 다롄스더그룹 회장인 쉬밍(徐明)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프랑스 별장을 사준 것과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학비, 여행경비 등 자금을 대준 사실을 구카이라이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며 그가 2044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점을 인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성범죄 공무원 승진 제한 강화

    올해 말부터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승진을 못 하는 기간이 최대 21개월로 늘어난다. 안전행정부는 16일 성범죄와 관련해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기존 승진임용 제한 기간에 3개월을 추가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 및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에게 다른 비위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가 적용돼 국민 정서에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로 정직·강등, 감봉, 견책을 받은 공무원은 각각 21개월, 15개월, 9개월간 승진이 제한된다. 승진임용 제한 기간이 3개월씩 가산된 것으로, 공금횡령 등 금품 비리에 적용되는 기간과 같아진다. 한편 개정안은 부처 내 칸막이 해소를 위한 인사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인사 교류 경력의 50%를 근속 승진 기간에 추가하도록 했다. 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수습직원에 대해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경우 6개월 내 수습 근무를 연장할 수 있게 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돈없다” 37억 체납한 최순영 前회장 집 수색하니 금고에 5만원권 다발이

    서울시가 지방세 거액 체납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에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자택을 수색해 재산 일부를 압류했다. 서울시는 세금 37억원을 체납한 최 전 회장의 자택을 수색해 1억 3100여만원 상당의 동산을 압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0년대 초 최 전 회장의 1998~1999년 사업소득에 대해 38억여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이 1999년 공금횡령 및 외화 밀반출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계열사도 매각되면서 8800만원만 납부하고 14년째 나머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최 전 회장의 자택에 대한 수색은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 15명이 최 전 회장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층 저택(328㎡)에 모였다. 조사관이 수십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최 전 회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열쇠공 2명을 불러 철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다. 최 전 회장은 조사관들에게 “세금 못 낸다”면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 회사를 모조리 뺏긴 후 돈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사관들은 방 한쪽 금고에서 5만원권 현금 다발(485만원)을 발견했다. 부인 이씨의 핸드백에서는 1200만원가량의 현금도 나왔다. 한 방에서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200만원 상당의 88올림픽 기념주화 다섯 세트도 발견됐다. 이씨는 조사관들에게 계속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1500만~1800만원이 찍힌 자신의 이사장 보수 명세서가 발견되자 조사관으로부터 이를 빼앗아 찢어버렸다. 또 현금을 가져갈 땐 “하나님 헌금으로 낼 돈인데 가져가면 벌받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두 시간의 수색으로 38세금징수과 직원들은 명품 시계와 현금 등 총 1억 3163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류했다. 현금은 곧바로 세금으로 수납 처리됐고 나머지 물품은 공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의 저택과 자녀 거주 저택 2곳 등은 압류 등의 체납처분을 하지 못했다. 이미 유명 종교재단으로 소유권을 옮겼기 때문이다. 이들 3곳의 저택은 시가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 세금징수팀은 이달 초 지방세 84억 1000만원을 체납한 조 전 부회장의 집과 지방세 41억원을 체납한 거평그룹 나 전 회장의 집도 압수수색했지만 재산 압류에는 실패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호가호위/문소영 논설위원

    검찰은 지난 11일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한·중·일 국제 카페리 운항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9일 박근혜 대통령 사촌 언니의 아들이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통령의 5촌 조카는 기업 인수합병을 빙자해 돈을 빌린 뒤 안 갚고 도주하다 잡혔다. 취임 7개월 만의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골칫거리는 자신을 팔아 경제적인 이익과 사회적 특권을 누리는 친인척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 자랑했지만, 형인 ‘영일대군’ 이상득 전 의원이 미래·솔로몬저축은행, 코오롱그룹 등에서 7억 575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가 최근 풀려났다. 또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씨가 제일저축은행에서 청탁 및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국회의원으로 공천받게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아 역시 구속·기소됐다. 최측근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올 여름 ‘전력대란’을 일으킨 원전 비리 등에 연루됐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금품수수 등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역시 형님인 ‘봉하대군’ 노건평씨가 문제의 핵심이었다. 세종증권 인수청탁 건으로 29억원을 수수해 구속됐다. 또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씨가 청와대 청탁을 명목으로 1억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구속됐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장성한 아들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김홍일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의혹으로, 둘째 김홍업씨는 이용호 게이트에, 셋째 김홍걸씨는 최규선 게이트 등에 연루됐다. 홍업·홍걸씨는 구속·기소됐다. 김영삼 정부 때에는 ‘소통령’으로 불린 아들 현철씨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노태우 정권 때는 처조카인 ‘황태자’ 박철언씨가 슬롯머신 사업자에게서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구속·수감됐다. 전두환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하면, 동생 전경환씨가 떠오른다.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 재임 중 그는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형 전기환씨는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의 친인척과 여권실세의 일탈을 감시·예방하는 일이다. 엄정하고 깐깐하게 챙겨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과 친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압박수비를 펴기는 쉽지 않다. 권력에 기생할 생각도 버려야 하고, 무엇보다 정당하지 않은 권력의 영향력을 법과 시스템으로 거르는 사회로 진화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동흡, 변호사 등록 거부당해

    이동흡, 변호사 등록 거부당해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동흡(62) 전 헌법재판관이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려고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등록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했다. 서울변회는 11일 “회칙과 내부 규정에 따라 이동흡 신청자의 입회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변호사 등록 신청을 기각하고 신청 서류를 반려하기로 지난 9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이 있더라도 서울변회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서울 지역의 로펌에서 일하거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 없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이 전 재판관은 지난 7월 24일 서울변회에 등록 신청을 했지만 서울변회는 지난달 19일 등록심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등록 신청 철회를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전 재판관은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변회는 “비난받을 행동을 저질러 헌재소장을 포기하고도 변호사는 포기할 수 없다는 태도는 변호사직의 고귀한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익 수호자로서 변호사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청서를 반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재판관은 지난 1월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특정업무경비를 유용한 사실 등이 드러나 4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참여연대는 이 전 재판관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전두환 추징금 납부, 상식 바로 서는 계기돼야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계획서를 검찰에 냈다. 1997년 4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의 일이다. 진작 했더라면 대통령의 돈 문제로 이렇게 긴 세월 동안 국민들이 낙담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보면 만시지탄일 것이다. 모쪼록 상식과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의사를 밝힌 것은 검찰 수사가 계기가 됐다. 검찰은 미납추징금 전담 집행팀을 구성하고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집과 자녀 집·사무실 등을 뒤지고 처남까지 구속했다. 재산 국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재국씨 등 자녀들까지 줄소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전 전 대통령이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버티면 그만’이라는 식의 전 전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해온 국민 여론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가진 재산이라고는 29만원뿐이라면서도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고 육군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해 사열하고 해외 여행까지 수시로 한다는 소식에 울분을 삼켜 왔다. 추징금은 물론 이자까지 받아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검찰 수사는 이런 여론을 등에 업은 결과일 것이다. 형식은 자진납부지만 여론에 떠밀린 백기투항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법치주의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착근시켜야 한다. 말로만 사회정의를 외칠 게 아니라 이를 실천에 옮기야 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차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과 고위 인사의 불법자금 의혹도 제기되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탈세, 병역 기피, 논문 위조, 주가조작 등 사회병리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엄정한 법 집행으로 위법과 편법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추징금 납부와 별개로 전 전 대통령 측이 조세피난처를 통해 비자금을 빼돌린 의혹과 탈세 및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위법행위가 포착되었는데도 이를 눈감아 준다면 국민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인의 고액 미납추징금 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그룹 분식회계 주도 및 국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으나 840억원만 낸 상태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계열사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196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2억원만 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강제수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회는 이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바란다.
  • 朴대통령 사촌언니 아들 억대 사기혐의로 구속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언니 아들이 대통령과 친인척임을 내세워 억대 사기행각을 벌이고 도주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친인척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9일 기업 및 부동산 인수 및 투자유치 등 명목으로 기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여 동안 피해자 5명으로부터 기업인수 합병 등을 빙자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4억 6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박 대통령과 친인척 및 인연을 내세워 피해자 회사 법인카드를 가져다 쓰고 회사 명의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몰고 다녔다는 게 고소장에 담긴 내용이다. 김씨는 피해자들의 고소가 이어져 도피해오다 지난 5일 밤 서울에서 검거됐고,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사기 행각은 박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번 사기사건뿐 아니라 광주경찰서 등 수사기관에 사기, 횡령 등 혐의로 여러 건의 고소가 이뤄져 수배된 상태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7월 말 현재 김씨가 경찰과 검찰에 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돼 수배된 사건은 모두 10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2001년과 2002년 사기죄로 각각 벌금 200만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비리 근절을 위해 특별감찰관제나 상설특검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영 F학점’ 지방공기업 임원 내년부터 3년간 취업 못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영성과가 나쁜 지방공기업 임원은 신규채용에 3년간 응시를 못하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한 뒤 국회에 제출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원 결격 사유를 정비해 경영성과계약 이행실적평가나 경영평가 등에서 성과가 미흡한 지방공기업 임원은 신규채용에 3년간 응시할 수 없다. 안행부는 지난해부터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에 따라 5단계 등급 중 가장 낮은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사나 공단 임직원은 성과금을 받을 수 없고 사장과 임원은 이에 더해 다음 해 연봉을 5~10%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SH공사와 인천도시공사 등 15개였다. 안행부 관계자는 “국가공기업 수준에 맞게 임원결격 사유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공기업 직원이 횡령이나 금품수수로 적발되면 횡령·수수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징계부과금을 내도록 했다. 또 상하수도 경영개선을 위해 지자체 직영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5개년 중·장기 경영관리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 더불어 이익금을 다른 회계로 전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부적격자에게 임원직을 맡기지 않고 직원의 윤리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공기업 직원도 지방공무원 수준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안행부는 지방공기업 인사운영기준에 따라 임원 채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정하고 신입 사원 채용 시 공채시험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등 관련 인사 규정을 강화해 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조석래 회장 탈세혐의 출금… ‘효성 손보기’ 현실화 주목

    효성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이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을 탈세 혐의로 출국금지하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 나돌던 ‘CJ-효성-롯데 손보기’가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을 포함한 핵심 경영진 2명도 같은 혐의로 출국금지됐다. 이 탓에 효성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1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이는 효성그룹 총수를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5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말 효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조 회장의 차명 재산과 분식회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 회장이 횡령한 돈은 단돈 1원도 없다는 게 효성 측의 얘기다. 효성에 대한 강도 높은 이번 세무조사는 단순한 세금 포탈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IMF 외환위기 이전에 있었던 분식회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는 효성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관행적으로 해왔고, 이전 세무조사 때는 문제를 삼지 않았던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분히 조 회장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국세청은 조 회장 등을 출국금지하면서 특별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했다. 조세범칙조사는 조사를 받는 대상의 명백한 세금 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때 형사처벌을 내리기 위한 성격의 세무조사다. 국세청은 이달 중으로 효성그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세범칙심의위원회를 개최, 효성그룹에 대한 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통상 탈루세액이 5억원을 넘으면 검찰에 고발 조치된다. 이에 앞서 조 회장 일가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법증여 의혹이 불거졌다. 재산 분배에 대한 불만으로 물러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최근 효성 계열사들을 상대로 법원에 회계장부열람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후계자 다툼도 가열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현문씨는 형인 조현준 사장,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과 10여년간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지난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천 공동주택 보조금 줄줄… 여기만 이럴까

    인천 공동주택 보조금 줄줄… 여기만 이럴까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공동주택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시민 세금으로 충당된 보조금이 일부 아파트입주자대표협의회 임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어 근본적인 처방이 요구된다.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매년 2000만원의 공동주택 보조금을 인천시 아파트연합회에 지원하고 있다. 또 일선 10개 구·군도 자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연간 3억∼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인천에서만 1년에 30억여원의 시·구·군비가 아파트연합회에 투입되고 있다. 지원금은 ‘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화합을 위한 지원 조례’에 근거로 두고 있다. 공용시설(주차장, 놀이터, 경로당 등)을 비롯해 도로포장·야간조명 등 공동주택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주민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하지만 상당수 아파트연합회 집행부가 지원금을 챙기거나 멋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허위로 작성한 공사 내역서를 남동구에 제출해 보조금 2200만원을 받아 챙긴 인천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 고모(57)씨 등 입주자협의회 임원 4명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아파트 놀이터 공사를 하면서 법인 건설사와 계약서를 쓰고 실제 공사는 저렴한 가격에 개인 사업자에게 맡기는 수법으로 공사비 차액 2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고씨는 경찰에서 “관리소장이 따로 없고 아파트 관련 모든 사항을 입주자협의회가 결정했다”며 “보조금 일부는 개인적으로 쓰고 나머지는 입주자협의회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연수구가 지급한 교육지원비 550만원을 유용한 연수구 아파트연합회 전 회장 조모(74)씨 등 2명을 보조금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로당 회장까지 맡았던 조씨는 경로당 여성 회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아파트 행사가 있을 때 찬조금을 강요하는 등 횡포가 심했지만 주민들은 조씨의 위세에 눌려 입을 다물어 왔다. 아울러 인천시가 지원한 아파트 소식지 발행 사업 보조금 2500만원을 유용한 인천시 아파트연합회장 한모(77)씨가 지난달 23일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 이후 모두 36건의 아파트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혐의 내용은 금품수수 23건, 관리비 횡령 8건, 입찰비리 3건, 기타 2건 등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아파트 비리와 관련해 1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아파트 비리 제보가 이어지고, 적극 수사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집중수사 시기를 9월 말에서 11월 말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올 새마을금고 횡령사고 101억

    올 들어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비위로 인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4일 안전행정부로터 받은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벌써 7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해 피해액이 10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횡령사고 3건, 피해액 31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2003년 3건의 횡령사고에 5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래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부터 새마을금고 전수 감사를 시행하면서 비위 적발 건수가 늘었다.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아 결손 처리한 건수와 금액도 3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년간 부실대출로 인한 결손액은 3793건에 4조 3267억원에 이르며, 2011년 879건에 7698억원의 대출금 결손액이 지난해는 1435건에 1조 9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필귀錢

    사필귀錢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 230여억원을 모두 납부함에 따라 전두환(82) 전 대통령 일가의 자진납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검찰에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가 이날 오전 남은 추징금 150억 4300만원을 노 전 대통령 대신 납부했다. 이 돈은 곧바로 한국은행 국고 계좌로 귀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남은 추징금 230억여원 중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지난 2일 80억원을 대납한 데 이어 재우씨가 나머지를 납부하면서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을 끌어온 문제가 마무리됐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대납의 대가로 이들에게 요구한 이자와 소송을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검찰에 진정됐던 사건들도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이 신 전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사건에 대해 ‘654억 원 상당의 빌딩에 대한 명의신탁’ 부분은 무혐의 처분하고, ‘신 전 회장이 신동방그룹 계열사 정한개발의 회삿돈 100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입건유예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 측도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기로 가족 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작업이 사실상 끝이 보이게 됐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한 재용씨는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조사받는 동안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 드리겠다”고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검찰에서 자진 납부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재용씨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를 받으면서 말씀 드렸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재용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진납부 방법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미납 추징금을 자진납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남 재국(54)씨 소유의 시공사, 재용씨 소유의 비엘에셋 등 자산을 처분해도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않다고 보고, 900억~1000억원가량을 우선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자진납부 이후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재용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재국, 재만씨에 대한 소환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부살해 사모님’ 주치의·남편 구속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의 주범 윤길자(68·여)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형 집행 정지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박모(54) 교수와 박 교수에게 돈을 주고 허위 진단서를 의뢰한 윤씨 남편 류모(66) 영남제분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오성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교수에 대해 허위 진단서 작성 및 배임수재 혐의로, 류 회장에 대해 배임증재 및 횡령 혐의로 3일 오후 10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30분쯤 출두한 박 교수과 류 회장은 “혐의 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류 회장이 법정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한 남성이 류 회장에게 밀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이 남성도 ‘안티 영남제분 카페’ 운영자 정모(40)씨로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하라는 뜻”이라면서 “법으로 (박 교수와 류 회장을) 심판하지 못할 것 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교수가 협진의로부터 의학적 소견을 받아 윤씨의 최종 진단서를 작성할 때 임의로 변경 또는 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류 회장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측 “김준홍 자백은 본인의 이익 위해 사실 감춰” 재판부 “자백이 ‘증거의 왕’…가볍게 여기지 말라”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에 대한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3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20차 공판에서 SK그룹 최재원(50)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김 전 대표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공모한 범행”이라면서 “최 부회장은 500억원 송금 사실에 대한 개괄적인 지시를 했을 뿐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 검찰의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 역시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펀드출자금 선지급 횡령에 동의하고 선지급했다는 혐의의 증거는 김 전 대표의 진술뿐”이라면서 “우리의 판단으로는 김 전 대표가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하고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증거 중의 왕은 자백이라고 했다”며 “자백이 허위인지에 대한 신빙성 여부는 법원이 관심을 가질 일이라고 하더라도 김 전 대표는 99% 자백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면서 “다른 증거와의 관련성을 비교할 때 변호인이 그런 식으로 가볍게 허위 자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과 같다”면서 “비가 온 뒤에 해가 나오면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공판이 끝나고 선고 공판만 남았지만 재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가 항소심 공판 내내 쟁점이 됐지만 결국 김 전 고문의 증언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예비적 공소 사실도 김 전 고문이 분명한 핵심이기 때문에 김 전 고문을 통한 실체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고문과 김 전 대표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이미 제출한 만큼 증인 심문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27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원심 형량인 징역 4년보다 높은 징역 6년을, 최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방위 홍보·강한 처벌이 청렴문화 만들어”

    “전방위 홍보·강한 처벌이 청렴문화 만들어”

    “1960년대만 해도 싱가포르 사회 전체에 부패가 만연했습니다. 단속 나온 경찰에게 뇌물을 주는 일이 거리낌 없이 이뤄졌었죠. 만일 부패 행위자를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싱가포르는 지금처럼 금융 및 교통 허브 국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청렴 국가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 부문 순위표에서 매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싱가포르의 반부패 총괄기구인 탐오조사국(CPIB)의 앙 샤우 리안 부국장은 이에 대해 “부패 범죄를 강하게 처벌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반부패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적극 실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3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만난 앙 부국장은 “국민들이 과거에 관행적으로 이뤄져 부패 행위라고 여기지 않은 행동을 이제는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가 인식 개선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 탐오조사국의 청렴 홍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노출하는 광고는 물론 영화 상영 전에 보여주는 광고도 제작해 반부패 인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앙 부국장은 또 “우리는 부패를 살인, 마약 밀수, 횡령 등과 같이 영장 없이 구속 가능한 중범죄로 분류한다”고 소개했다. 부패방지법에서는 공공·민간 부문 구분 없이 모든 뇌물 수수 행위에 대해 벌금형 이상, 최대 징역 5년에 처한다. 탐오조사국의 권한도 막강하다. 뇌물 수수 등 부정부패 사건에 대한 강력한 조사권을 갖고 있다. 영장 없이 부패 혐의자에 대한 체포 또는 압수수색도 가능하다. 다른 범죄는 실명 신고가 접수돼야 조사가 가능하지만 부패 신고는 익명 신고만으로도 조사에 착수한다. 앙 부국장이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정부의 의지다. 그는 “정부는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품고 독립된 반부패 기구는 강력한 수사권으로 부패 사건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영남제분 회장 밀가루 벼락맞아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주범 윤길자(68·여)씨의 남편인 류원기(66) 영남제분 회장과 윤씨에게 허위진단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모(54)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3일 열렸다. 남편 류씨는 돈을 주고 윤씨에 대한 허위진단서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변호인과 함께 나온 박 교수는 “혐의 내용을 인정하느냐”, “영남제분과 무슨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 11분쯤 회사 관계자 6명과 함께 출석한 류 회장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박 교수와 류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성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서부지법 309호에서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류 회장은 이날 법정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한 남성이 뿌린 밀가루를 맞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안티 영남제분 카페’ 운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모(40)씨는 “법으로 (박 교수와 류 회장을) 심판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면서 “이들 말고도 검사 등 관련 인물이 많으니 국민이 직접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밀가루를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담은 밀가루”라면서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윤씨의 형집행정지 처분과 관련,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2007년 6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윤씨에게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허위진단서 작성·배임수재)로 지난달 28일 박 교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허위진단서를 받는 대가로 회사 돈을 빼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횡령)로 류 회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교수가 협진의로부터 의학적 소견을 받아 윤씨의 최종 진단서를 작성할 때 임의로 변경 또는 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류 회장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구속 8개월째… 속타는 SK그룹

    지난 1월 31일 법정에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수감 생활이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과는 별개로 장기간 오너의 부재에 따른 글로벌 신시장 개척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 몇년 안에 ‘미래 먹거리’ 부재에 따른 충격이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 회장 수감 이후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의장을 맡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의회는 김 의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등 최고경영자 6인의 ‘집단경영’ 체제로, 상반기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며 총수 공백의 우려를 한방에 날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 2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SKT는 유·무선 시장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 5534억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는 경영 공백의 여파가 당장의 경영실적보다 장기적으로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달로 최 회장의 수감 기간이 국내 대기업 회장 중 가장 긴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며 “사실상 8개월째 신시장 개척이 멈춘 상태라 몇 년 내 발생할 먹거리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SK그룹은 부진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보통 그룹 단위의 해외 업무협약이나 시장 진출은 오너의 경영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지난 6월 7년 만에 결실을 본 ‘우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최 회장이 중점 추진했던 이 프로젝트는 SK종합화학과 중국 기업 시노펙이 손잡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나프타 분해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그나마도 최 회장의 부재로 6개월가량 추진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신사업은 지속적 교류와 신뢰를 쌓은 오너십 소통의 결과물”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였다면 2분기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인수도 불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 측은 이달쯤 예정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타이완에서 붙잡히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김씨의 국내 송환이 늦어지면서 법정 증언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김씨 법정 증언이 물 건너 가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채 재판이 끝날 판”이라며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라 진실 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

    자신의 호화별장에서 미성년 여성들과 섹스파티를 벌여 온 사실이 밝혀져 국가적 위신까지 추락시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후안무치(厚顔無恥)는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자신의 세금 횡령 혐의에 대한 국내 법원의 유죄 판결에 불복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까지 날아가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다음 달 9일 자신의 상원의원직 유지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릴 선거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선거위원회 다리오 스테파노 위원장은 “베를루스코니가 28일 자신의 변론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그는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실형 판결이 유럽 인권 협정 7조를 위배했다며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유럽인권협정 7조는 범죄가 저질러질 당시 현장에 없던 사람은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없고, 형사상 범죄에 대해서도 가중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의 미디어 사업과 관련해 수억 유로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4년의 실형과 정치활동 금지(5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지난 2006년 교도소 수용 능력을 감안해 제정된 사면법에 따라 형량은 1년으로 단축됐으며, 76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교도소에 수감되는 대신 가택연금이나 지역사회 봉사로 갈음할 가능성이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K사건 핵심’ 김원홍 타이완서 비위 조사

    ‘SK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타이완 현지에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서류상에만 있는 회사)의 비위 혐의에 대해 타이완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국내 소환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타이완 ‘법무부 조사국’에서 현지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운영상의 불법성에 대한 특별 수사를 받고 있다. 조사국은 타이완 법무부 내 직속 수사기관으로 미국 FBI처럼 중요 사안에 대한 특별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이다. 김씨는 당초 출입국 및 불법체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타이완 이민서(署)로 이송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김씨의 비위 행위가 드러나면서 타이완 당국이 사건을 조사국으로 넘겨 총괄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타이베이시 베이터우(北投)구에 ‘안루(安路)무역공사’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를 한 타이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사국은 김씨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허위 거래로 자국 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불법적 방법으로 거류증을 획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페이퍼 컴퍼니 설립 자체는 법 위반이 성립되지 않지만, 운영상의 불법성이 드러나 확인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씨는 현재 정식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보호소에 수용돼 생활하며 필요할 때마다 소환 조사를 받고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사국에서 불법체류가 아닌 다른 혐의점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회사 운영상 불법성을 검토 중이라고만 통보받았고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일일이 알려주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타이완 당국의 자체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 송환은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 협상하며 계속 빠른 송환을 촉구해 왔지만 자국 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수사가 끝나야, 본격적으로 송환 여부나 일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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