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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소송취하…7월 제대 앞두고 법적 소송 매듭

    비 소송취하…7월 제대 앞두고 법적 소송 매듭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7월 제대를 앞두고 자신과 관련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2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비는 지난 24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씨에 대한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소했다. 고소 사항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죄)에 해당돼 고소인이 소를 취하할 경우 처벌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은 고소인인 비의 소 취하로 이씨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씨는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측 변호사의 입회하에 그간의 피해 보상을 받고 원만히 합의했다”면서 “앞서 진행 중이었던 서로에 대한 민 형사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는 2006년 무산됐던 하와이 공연을 주관한 웰메이드스타엠을 상대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3월 취하했다. 또 ‘20억 횡령 의혹’을 보도했던 기자 2명에 대한 명예훼손 민, 형사소송도 지난 1월 모두 취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윤석금 2006년부터 계열사 부당 지원”

    檢 “윤석금 2006년부터 계열사 부당 지원”

    웅진그룹 경영진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윤석금(68) 회장이 건설·레저 등 여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2006년부터 계열사 부당 지원, 계열사를 통한 불법 자금 모집,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당 거래 등의 비리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하고 최근 8년간 경영진과 계열사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리 수사가 탈세 의혹에서 시작돼 횡령, 배임 등으로 확대된 것처럼 윤 회장 수사도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에서 기업 전반의 불법·부정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2007년 웅진그룹의 지주회사로 출범한 웅진홀딩스를 비롯해 극동건설, 타이거월드(현 웅진플레이도시), 태성티앤알,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 케이디경서개발 등 6개 법인에 대한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06년부터 이들 법인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및 웅진플레이도시 인수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웅진그룹은 2007년 론스타의 극동건설 주식 98.14%를 6600억원에 매입했다. 극동건설은 웅진이 예상가보다 두 배나 비싼 금액으로 인수한 뒤 4400억원을 지원했는데도 경영난에 허덕이다 부도가 났다. 웅진그룹은 2009년 웅진플레이도시를 2210여억원에 인수했다. 웅진그룹은 웅진플레이도시 인수를 위해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렉스필드CC 등의 자금을 동원했다. 당시 이들 계열사가 윤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태성티앤알에 인수 소요 현금 및 지급보증, 담보 제공 등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케이디경서개발은 2009년 6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경서티앤알의 자회사다. 경서티앤알은 ‘계열사 밀어주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9년 12억원, 2010년 16억 3200만원 등 실제 경서티앤알의 매출은 모두 극동건설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검찰은 윤 회장을 필두로 웅진홀딩스 신광수 대표,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우정민(전 웅진홀딩스 전무) 대표, 웅진코웨이 홍진기 대표와 조모 전 고문, 조모 상무 등 7명을 피의자로 특정했으며, 이들이 각종 비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금융 거래 내역도 2006년부터 훑고 있다. 검찰은 일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 윤 회장 등 경영진과 이들 법인의 비리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주주인 윤 회장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 자금을 빌려줬는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특혜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계열사로 자금을 빼돌렸는지와 계열사 부당 지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분식회계나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 전반적인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1일 웅진홀딩스,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등 웅진그룹 계열사 5∼6곳과 윤 회장 자택 등 임직원 주거지 2~3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보고 문건 등을 확보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영장청구…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

    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이재현(53) CJ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조세포탈 등 3개 혐의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이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국내외 차명 계좌로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원대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사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본 도쿄의 빌딩 두 채를 구입하며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및 탈세 액수가 거액인 점, 해외 법인과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하는 등 수법이 조직적인 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서미갤러리를 통해 1000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하며 비자금을 세탁한 의혹과 CJ제일제당과의 주식 거래에서 주가를 조작한 의혹 등은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CJ 임직원 관계자들을 일부 소환해 보강 조사하는 등 전반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은 의혹들도 조만간 밝혀 낼 방침이다. 앞서 이 회장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 등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한 주요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 부분의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했으나 개인적 이익이 아닌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었고, 고의성 및 위법성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 총책으로 알려진 신동기(57·구속) 홍콩 CJ글로벌홀딩스 대표(부사장)를 27일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사전구속된 신 대표의 최대 구속 기한은 27일 만료된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고교 동창으로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개입한 CJ그룹 중국법인 부사장 김모(52)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중국 측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영장 청구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에 연루된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학부모들에게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000만원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 등)로 김 이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받은 9000만원이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임모(54)씨에게서 전달받은 돈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2009∼2010년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 5명에게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14일 구속기소됐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 영훈중 증축 공사비 등 법인 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돈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 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17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사기)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성적 조작에 직접 관여하고 학교 회계를 조작해 거액을 챙기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5일 검찰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공공기관 - 토호 유착 구조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 토호세력(지역 상공인, 관변 단체, 지역 언론, 지방 관료 등) 간의 유착관계 형성으로 인한 지역 개발이나 권력 독점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8·15 경축사에서 “지역 토착 비리를 척결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이후 사정 당국의 지속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 간의 비리 고리는 여전하다. 특정인사 봐주기(취업 등), 특혜성 인·허가 남발, 수의계약 독점행위, 복지예산 횡령 등 음성적 토착비리를 둘러싼 잡음이 끓이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경북의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공직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여기에 각종 이권을 노린 지방 토호세력들이 거미줄처럼 조직적으로 결탁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4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방 선출직들은 선거로 인해 ‘검은 돈’과 ‘청탁’의 유혹에 극히 취약하고, 토호세력들은 ‘뇌물’과 ‘표 몰아주기’ 등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토호세력은 친목단체 결성을 통해 현 자치단체장 체제 유지에 복합적으로 협력하는 한편으로 이권을 끼리끼리 챙기고 비호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와 악어새의 공존관계나 다름없다. 토호세력들은 심할 경우 선출직 공직자들을 축출하겠다는 패악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토착비리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2011년 말에는 지자체장과 토호세력 간의 유착 ‘결정판’이 나왔다. 당시 검찰조사에서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가 2007년 10월 “인사권·공사권을 주겠다”는 각서를 토호세력인 선거 브로커에게 써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인사권을 판다는 ‘검은 거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었다. 경북도 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이 결탁하면 해결하지 못할 어떤 문제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면서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갈수록 이들 간의 공생을 위한 결탁이 더욱 공공해지고 청탁과 이권 챙기기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재현 회장, 검찰 출석

    이재현 회장, 검찰 출석

    CJ그룹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재벌 총수가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오전 9시 3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회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11층에 마련된 특수2부 영상녹화 조사실로 향했다.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했는지,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이유가 무엇인지, 차명 재산이 선대 유산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차명 계좌로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사 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임직원의 명의를 빌려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세탁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 처리 수위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檢, 김하주 영훈학원 이사장 소환

    검찰이 25일 입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하주(80) 학교법인 영훈학원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 북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이사장 소환은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인 지 4주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성적 조작에 관여한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개인 차량 유류비와 영훈국제중의 증축 공사비 등 법인회계에서 집행해야 할 12억 7000여만원을 영훈초·중학교의 예산으로 처리하고 법인예산 일부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사기)도 받고 있다. 또 영훈국제중 소속 교사를 영훈고등학교로 서류상으로만 전보시켜 1억 900여만원의 명예퇴직수당 등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김 이사장이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서울시교육청이 고발한 내용보다 횡령 액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李회장 사법처리 밑그림 끝내… 비자금 흘러간 곳 추적 주력

    檢, 李회장 사법처리 밑그림 끝내… 비자금 흘러간 곳 추적 주력

    검찰이 25일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현 회장을 소환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장 사법처리를 위한 정지작업이 끝난 만큼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게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 회장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 회장이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탈세, 주가조작, 부동산 매입 등 여러 비리를 주도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규모 파악→비자금 조성 지시·수행자 확인→용처 수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이 비자금 용처 전모를 파악하는 와중에 이 회장을 소환한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외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04년 3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시샨개발’ 명의로 회사 주식 156만여주를 차명 보유하다 2009년 9월까지 모두 팔아 얻은 1000여억원의 양도차익과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톱리지’에 조성한 비자금으로 2008년 11월∼2010년 7월 CJ와 CJ제일제당 주식 거래를 통해 거둔 50억원의 양도차익 등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1998∼2005년 제일제당의 복리후생비와 회의비, 수입 원재료 가격 등을 허위 계상하는 방식으로 600여억원을 빼돌린 것도 파악했다. 또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차명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CJ일본법인을 담보로 제공토록 해 회사에 35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점도 밝혀냈다. 검찰은 앞으로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전체 규모와 용처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규모와 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횡령 금액의 용처는 확인된 부분도 있고 확인해 가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이 회장이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비자금 용처 규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용처 확인 과정에서 2008년 이 회장의 차명 재산과 관련한 경찰 수사와 국세청 조사 무마 관련 로비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상황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현재는 소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수사 초기부터 이 부회장과 이 대표를 피의자로 특정,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2002년부터 추적해 왔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 ‘비자금 조성’ CJ 이재현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비자금 조성’ CJ 이재현 회장 구속영장 청구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오후 이재현 CJ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차명계좌 등을 통한 주식 거래와 미술품 구매 등의 수법으로 탈세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이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비자금 운용을 통한 510억원의 조세포탈,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원 횡령,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을 수사해 왔다. 또 2005년 이후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를 빌려 서미갤러리를 통해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 거래를 하면서 비자금을 세탁한 의혹과 2008∼2010년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거래하면서 주가를 조작한 의혹 등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과 CJ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비자금 및 미술품의 해외 보유와 관련한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이번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요 범죄가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임직원과 국내외 법인을 총동원해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차명계좌와 페이퍼컴퍼니 등 다양한 불법 수단을 사용하는 등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25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26일 새벽까지 17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주요 혐의의 상당 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횡령,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 등과 관련,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게 아니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CJ그룹 측은 이 회장의 혐의와 관련, 각종 주식 및 미술품 거래에 사용한 자금의 원천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차명재산이어서 범죄와 직접 연관이 없으며 회삿돈 횡령 등을 직접 지시하거나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대법원의 양형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에게 적용되는 혐의의 기본 형량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5∼9년, 주가조작 5∼9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 각각 5∼8년 등으로 매우 무거운 편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7일 오후 또는 28일 오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장심사는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호화 변호인단 꾸린 CJ… 檢 “이번주내 영장 방침”

    CJ그룹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재현(53) 회장이 25일 소환됨에 따라 검찰의 사법 처리 여부와 이 회장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4일 “증거 자료가 충분하다”며 사법 처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 회장 측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광장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내세워 적극 대응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변호인 1명과 함께 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출석하면 국내외 비자금 운용을 통해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사 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장과 검찰의 악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1997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할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아직 해외 사법 공조를 요청한 자료나 금감원에 의뢰한 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두 가지 증거가 없어도 사실 규명에는 지장 없다”며 “이미 확보해 놓은 다른 자료들이 증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 측은 적극적으로 혐의를 소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 회장 측은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소환 조사에 대비해 왔다. 이번 변론의 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진 김앤장의 남기춘 변호사는 대검 중수1과장 출신으로 서울서부지검장 재직 시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또 광장의 박용석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장을 거친 인물로 조영곤 중앙지검장과는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법조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만큼은 사법 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형 로펌 소속의 한 변호사는 “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비자금 조성 규모나 해외에 유출된 자금액수가 상당하고, 해외 법인과 직원들의 차명계좌를 동원하는 등 성격도 조직적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증거인멸 우려도 높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 후 재소환의 필요성이 없으면 이 회장의 신병처리 등 사법 처리 방침을 이르면 이번 주 내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CJ그룹은 착잡함 속에 여느 때보다 차분했다. 홍보팀과 법무팀 외에는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를 이어갔다.그룹 관계자는 “긴장되긴 하지만 이미 예고된 일이라 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이관훈 CJ대표 주재로 매주 월요일 열리는 그룹 수뇌부 회의도 평소처럼 열렸다. 다만 업무 관련 보고 외에 이 회장 출두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이 회장 구속 이후 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지자체 비리예방 ‘청백-e 시스템’ 내년 전국 확대

    공금 횡령·유용 등 공직사회 비리를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인 ‘청백-e 시스템’이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앞으로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전국 242개 광역·기초단체에 지자체 자율적 내부통제 자체 평가지표 표준안, 24개 업무에 대한 자가진단 목록 표준안, 공직윤리 가·감점 배점 항목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 추진 계획을 전달했다. 자율적 내부 통제는 지난해 여수시 공무원 회계 비리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업무처리과정을 상시로 확인하고 점검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자체에서 이미 따로 운용되는 지방재정(e-호조), 지방세, 세외수입, 인허가, 지방인사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서로 연계해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비리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해 업무담당자와 관리자·감사자에게 동시에 알려줘 비리와 착오 행정을 방지한다. 지난해 경기도 등 6개 지자체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고, 그 결과 공유지 매각 부동산 취득세 부과 누락 추징금 20억원 등 25억원의 재정 증대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에도 인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안행부는 자율적 내부통제 우수 광역시·도에는 3년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정부합동감사를 한 차례 면제하는 한편, 관할 시·군·구에 대해 감사권을 갖고 있는 광역시·도 역시 자율적 내부통제가 우수한 1∼2곳 시·군·구에 종합감사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무원의 잠재적 비리를 선제로 예방하고 공직윤리를 제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개인·부서별 청렴 교육, 행동강령 위반행위 자진신고, 금품반환 등에 점수를 매겨 개인별로 관리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등을 높여 자율과 책임이라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원세훈 로비의혹’ 황보건설 前대표 구속기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건설업자 유착 및 황보건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24일 황보연(62) 전 황보건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황씨는 황보건설이 2009~2010년 적자였는데도 흑자인 것처럼 허위 재무제표를 만들어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43억 72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09년엔 32억 3000만원의 적자를 15억 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010년엔 12억 6000만원의 적자를 18억 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과다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황씨가 한국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홈플러스의 인천 연수원 설립 기초공사 등 여러 공사를 수주하는 데 원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 로비 의혹과 원 전 원장 개입 의혹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재현 CJ 회장, 檢 출석… “심려끼쳐 죄송하다”

    이재현 CJ 회장, 檢 출석… “심려끼쳐 죄송하다”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비자금 운영을 통해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에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의 배임을 한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임직원의 명의를 빌려 비자금으로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을 통해 비자금을 세탁하고 관리했는지도 캐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으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CJ, CJ제일제당 주식을 거래해 50억원의 양도차익을 챙기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가장해 해외 차명계좌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비 ‘횡령의혹’ 무혐의

    가수 비 ‘횡령의혹’ 무혐의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의 횡령 혐의 등을 재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권정훈)는 23일 고소인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정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의류사업가 이모씨는 2010년 4월 자신이 투자했던 의류회사 J사의 최대주주였던 정씨가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의 3년치 전속모델료 명목으로 22억 5500만원을 챙기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또 정씨를 포함한 주주 8명이 가장납입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처음 사건을 맡았던 중앙지검 조사부는 모델료 산정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전속모델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정씨나 J사의 경영진에게 배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울고검은 2011년 9월 정씨가 J사 자본금의 50%에 이르는 모델료를 받은 게 지나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형사1부는 2년 남짓 재수사를 했지만 정씨의 의혹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부산항운노조 前지부장 분신 자살

    부산 서부경찰서는 23일 부산항운노조 전 어류지부장 A(56)씨가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 하역노동자 샤워실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그 자리에서 숨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공동어시장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현 지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흉기를 휘두르고 가스총을 쏘는 등 소동을 벌인 뒤 하역노동자 화장실 겸 샤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어류지부장으로 있으면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원 300여명의 퇴직적립금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CJ 이재현 회장 25일 소환…檢 “구속영장 청구 문제없다”

    CJ 이재현 회장 25일 소환…檢 “구속영장 청구 문제없다”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2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 회장에게 25일 오전 9시 30분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002년부터 주요 계열사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이 회장의 자금관리책들도 집중 조사하며 이 회장 소환에 대비해 왔다”며 “사법 처리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 사법 처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 소환→구속영장 청구→신병확보→구속 기소’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국내외 비자금 운용을 통한 510억원 조세 포탈, CJ제일제당의 회사 돈 600여억원 횡령, 일본 도쿄 소재 빌딩 2채 구입 과정에서의 350여억원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자금 조성과 탈세 등의 핵심 수행자 중 한 명인 CJ글로벌홀딩스 신모 부사장을 지난 8일 구속하고 집중 조사해 오고 있다. 또 이 회장 고교 동기로 2000년대 초·중반쯤 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CJ 중국총괄 부사장 김모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중국 현지 공안당국과 공조해 신병 확보에 나선 상태다. 검찰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2곳의 현지 당국에 국제 공조도 요청했고,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금융기관들의 일부 지점에서 차명계좌 명의자와 실소유자도 확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 미술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이 그룹 임직원 수십명의 이름을 빌려 2005년 이후 고가 미술품 200∼300여점을 ‘차명거래’한 정황을 포착하고 미술품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 실소유주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수 비, 횡령 혐의 고소 당하더니 결국…

    가수 비, 횡령 혐의 고소 당하더니 결국…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가수 비(31·본명 정지훈·)가 2년여에 걸친 검찰의 재수사 끝에 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을 재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권정훈 부장검사)는 23일 고소인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정씨를 고소한 의류사업가 이모씨는 2010년 4월 자신이 투자했던 의류회사 J사의 최대주주였던 정씨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사업의 3년치 전속모델료 명목으로 22억 5500만원을 챙기는 등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면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정씨 등 주주 8명이 가장납입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의류사업을 빌미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처음 사건을 맡았던 중앙지검 조사부는 모델료 산정은 주관적인 일이기 때문에 정씨가 거액의 전속모델료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정씨나 J사의 경영진에 배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J사의 자금 추적에서도 이씨가 주장한 가장납입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2010년 12월 정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중앙지검의 상급기관인 서울고검은 이 사건을 추가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1년 9월 재수사 명령을 내렸다. 고검은 정씨가 계약대로 모델활동을 했는지, J사 자본금의 50%에 달하는 모델료를 받은 것은 지나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교비 1004억 횡령 혐의 서남대 설립자 징역 9년

    교비 등 100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74)씨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강화석)는 20일 대학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법인기획실 한모(52)씨와 서남대 김모(58) 총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신경대 송모(59) 총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할 각 학교 교비회계를 법인회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각 학교 재정이 피폐해지고 학생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씨는 과거 두 차례 비슷한 경우로 재판을 받았으나 처벌이 가벼워 종전의 수법을 뛰어넘어 치밀한 방법으로 범행을 되풀이했으며 비자금 규모, 수단,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승만, 대통령이 되려고 맥아더 장군에 로비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되려고 맥아더 장군에 로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보수·진보 간 맞짱토론이 이뤄진다. 보수 성향 단체인 시대정신은 백년전쟁을 제작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목동 CBS스튜디오에서 심포지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대정신은 지난 3월 28일 민족문제연구소에 공개토론을 제의했지만 이승만 기념사업회 측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곡절을 겪으며 토론이 미뤄져 왔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당초 4~6회 분량의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기획했는데 소송에 대응하느라 아직 1회밖에 만들지 못했다”면서 “공개 토론에 응하는 한편 나머지 제작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등에 공개된 백년전쟁은 한국 근현대사가 외세에 부역한 친일 세력과 민족을 지키려 한 독립 세력 간 투쟁으로 이뤄졌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설명했다. 1회에서 이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개인비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다뤘고, 전체 시리즈는 문민정부 이전까지의 역사를 다룰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계획이 미국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프레이저보고서’도 제작했는데, 이는 백년전쟁 시리즈의 번외편이라고 설명했다. 시대정신 등 보수 진영은 백년전쟁이 20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자 ‘생명의 길’을 제작해 반박했다. 해방 이후 북한이 죽음의 길을 밟은 반면 우리는 생명의 길을 걸었고,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이 길을 이끌었다는 시각을 담고 있다. 유재길 시대정신 사무처장은 “생명의 길에서 백년전쟁의 12가지 오류를 지적했다”면서 “심포지엄에서 조목조목 따지겠다”고 말했다. 시대정신 측은 토론자로 한국현대사학회 회장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생명의 길 제작에 참여한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을 내세웠다. 권 교수는 최근 ‘우파 교과서 논란’의 장본인으로 그가 관여한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 심사 단계에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박한용 교육홍보실장을 토론자로 정했다. 양측은 ▲이승만의 기독교계 미국 대학 석·박사 학위 취득 경위 ▲이승만이 미국 신문에 ‘식민지 근대화론’과 비슷한 주장을 펴며 친일을 했는지 여부 ▲한인 여성과의 추문으로 인한 미국 당국의 조사 진위 ▲하와이 국민회 성금과 상해 임시정부 자금 횡령 여부 등에 대한 논지를 입증할 사료를 챙기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대형 로펌과 법치주의/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오늘의 눈] 대형 로펌과 법치주의/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유전무죄, 무전유죄’ 1988년 교도소 탈주범 지강헌이 서울 북가좌동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중 기자들에게 외쳐 유명해진 말이다. 하지만 한번쯤이라도 송사 때문에 허리가 휘는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한낱 범죄자의 궤변이라고 치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민망한 얘기지만 한때 ‘변호사는 허가 받은 도둑’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법 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다. 사회가 진화하고 사법시스템이 보완되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모순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더니 대형 로펌의 등장으로 다시 이 말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 대형 로펌을 등에 업은 대기업을 이기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법조계의 상식이다. 그만큼 로펌은 상대에게는 두려운 존재다. 요즘 ‘갑의 횡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결국 이들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로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로펌은 이미 법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되고,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운영 행태도 마피아 식 냄새를 풍긴다. 수임료와 매출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은 별로 없다. 그러면서도 현직 법조인과 학맥·인맥을 통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법 논리 못지않게 학맥·인맥을 통한 로비가 작용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로펌이 고위 판검사 출신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로펌에서 1∼2년만 일해도 수억원이 보장되니 한때 기개 있던 판검사도 로펌의 손짓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는 성적이 좋은 사법연수원생을 입도선매하기도 한다. 로펌은 고위 행정 공직자 출신을 영입하는 데에도 공을 들인다. 말로는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로비를 위해 바지사장을 고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로펌이 인수합병·지식재산권·국제중재 등 미개척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법·정의를 실현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유리한 환경과 논리를 만들어 내는 ‘법 기술자’다. 물론 그것이 변호사의 의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법 해석이 왜곡되고 있다. 로펌의 보호를 받는 기업의 수백억∼수천억원대 횡령·사기·탈세가 잡범만도 못한 처벌을 받는다. 의뢰인의 범죄와 거짓말을 알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소송에서 이기는 행위는 엄연히 따지면 범죄다. 대형 로펌은 변호사업계의 균형도 무너뜨리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변호사들이 상당수 있는 반면 로펌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형 사건 수임을 도맡아 하고 있다. 변호사제도가 돈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반대의 계층은 결과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사회 시스템으로 작용한다면 사설 변호인을 없애고 국선 변호인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법과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선과 악을 바꿀 수도 있는 여의봉을 휘두른다면 사법체계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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