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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檢, 최태원 회장 항소심 6년 구형…1심보다 이례적으로 2년 높여

    검찰이 계열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SK그룹 총수 형제의 항소심에서 최태원(53) 회장에게 1심 구형량보다 2년 늘어난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이 1심 구형량보다 항소심 구형량을 높인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 회장은 최종 결정권자로서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SK그룹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면서 “사법 방해 행위를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양형기준에 대해서도 “‘피지휘자에 대한 교사’와 ‘범행 후 증거은폐’를 가중요소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 “‘피해 회복’ 등 다른 감경요소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높은 구형을 한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1심때 대법원 양형기준 최소 형량을 구형해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권유에 의해 최 회장이 펀드 출자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선지급된 451억원이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김 전 고문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지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판단에 따라 벌어진 일로 시비를 가리는 데 2년 넘는 시간을 보내 자책과 회한이 앞선다”면서 “SK 임직원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점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을 알아온 김 전 고문을 믿었는데 이 사람이 배신해 원망도 들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걸 잃었지만 내 잘못이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다시는 잘못된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 회장 진술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문용선 부장판사는 “항소심 종국에 변호인 바꾸고 공소사실을 일부 인정해 가벼운 처벌을 받으려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법원은 최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다음 달 9일 오후 2시에 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복마전 체육단체 비리 제대로 솎아내야

    청와대와 정부가 최근 각종 체육단체의 운영 현황과 1만여명에 이르는 중앙·지역 체육단체장의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비리가 적발되는 단체장은 검찰에 고발하고,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교체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어제 서울신문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이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 체육단체의 각종 비리를 제대로 솎아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사회 체육을 주도하는 국민생활체육회가 양대 산맥을 이룬다. 종목별로 가맹단체는 각각 65~70개이지만, 시·군·구로 내려가면서 생활체육회의 종목연합회는 6400여개,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는 1000여개가 된다. 이처럼 규모가 커지면서 체육단체장들은 중앙·지방을 합쳐 1만여명에 육박하고, 운영예산이 한 해에 2조원 안팎에 이른다. 문제는 외형의 성장에 턱없이 못 미치는 내실이다. 페어플레이의 스포츠 정신이 강조되는 체육계이지만 오히려 학맥을 앞세운 패거리 문화도 발달해 폐쇄적인 데다, ‘공금 횡령’, ‘인사 전횡’, ‘관변단체화’ 등 용납하지 못할 관행들이 버젓이 수용됐다. 국가대표 선발에서의 담합행위나 잊을 만하면 터져나오는 운동특기 선수들의 입학비리, 병역기피용 연골 수술, 체육단체장 선거에서 금품 살포 의혹, 지원금과 운영자금 횡령 등이 그 사례다. 최근 화성시가 적발한 화성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임원들의 배임과 회계처리 부적정성과 불투명, 국가권익위원회가 적발한 세종시체육회의 직원 채용 비리와 부적절한 임금 처리 등도 논란거리다. 체육계는 혁신의 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의 문제를 한국 사회의 압축성장 부작용으로 해명한다. 그러나 그것은 변명이다. 우리 사회는 생살을 벗겨내는 듯한 아픔을 견디며 각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내기도 했다. 체육계도 자체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혁신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해야 한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신설되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체육단체들의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공금횡령·인사전횡 밥 먹듯… 특정종교 홍보 수단으로 삼기도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열린 A체육회의 임시대의원 총회. 산하 연맹 중 하나가 강력히 요구해 소집됐다. 소집을 요구한 연맹은 이 협회의 회장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데다 멋대로 사무총장을 직위 해제한 점, 그리고 직원의 공금횡령 등 체육회의 파행 운영을 들어 “회장뿐 아니라 전체 임원을 신뢰할 수 없다”며 회장을 포함한 전체 임원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했다. 이 회장은 투표가 진행되기 전 “임원 해임안은 우리 체육회를 공중분해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직원을 폭행하고,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과 관련한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뒤 한 달 만에 회장직에 복귀했다. 직후에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던 사무총장을 적법한 절차 없이 해임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날 해임안은 부결됐고, 회장은 자신의 임기인 오는 11월까지 다시 A체육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실 A체육회는 그동안 바람 잘 날 없는 곳이었다. 회장은 2011년 “협회에 써 달라”며 기부받은 8000여만원 상당의 건강보조기구를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에 빼돌려 형사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불리한 기사를 막지 못했다”며 협회의 ‘창설 멤버’나 다름없는 홍보팀 직원을 외지로 발령하는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 올 초에는 성추행 혐의가 있는 이를 슬그머니 국가대표 감독으로 복직시키려다 반발이 거세지자 인사를 철회하는 등 갖가지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체육단체라는 ‘본업’은 제쳐 놓고 해당 종목을 자신의 특정 종교 활동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올림픽선수단장을 맡았던 모 회장. 그가 맡고 있는 종목의 기자들은 해당 종목과는 전혀 무관한 ‘보도자료’를 받는 경우가 더 많다. 모 사찰의 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의 ‘불교 사랑’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그는 올해 초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올림픽 당시 ‘괘씸죄’에 걸린 은메달 2관왕의 포상금 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해 비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체육단체장들이 흔들린다. A체육회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단체장 자신을 포함한 비리와 협회 파행 운영이 문제가 됐지만, 이는 연쇄적으로 하부 조직으로까지 비리를 부추겨 해당 종목 자체의 불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게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태권도가 지난 2월 2020년 하계올림픽 25개 ‘핵심종목’을 선정할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퇴출 종목 1순위’로 주목받은 것도 사라지지 않는 판정 시비 탓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았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는 웬만해선 힘든 법. 지난 5월에는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전모씨가 전국체전 서울 고등부 선발전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자신의 아들이 졌다며 차량 안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단체장 비리 전방위 실태조사

    청와대와 정부가 각급 체육 단체장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나는 체육단체장은 임기에 관계없이 중도 퇴진하게 될 수 있다. 정부는 실태 파악을 거쳐 비리와 도덕적 해이 등을 차단하는 처방전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체육단체 운영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면서 “체육단체장들의 임기와 조직 운영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체육계는 양대 산맥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중심으로 종목별, 지역별 조직이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짜여 있다. 중앙과 지방의 체육단체장만 1만명에 육박하고, 이들이 한 해 동안 쓰는 돈은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인력과 예산이 방대해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해 체육단체장 선거 때면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됐고 지원금과 운영자금 등의 횡령 또는 전용 사고도 빈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제와 감시를 덜 받았던 지방 조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도 개선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체육단체 대부분이 정부의 구속을 덜 받는 임의단체인 탓에 문제가 드러나도 법을 어기지 않은 이상 처벌할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문체부가 최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체육단체 비리 개선 방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신설하고 체육단체에 대한 정기 감사와 비리 조사 등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단체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연임 제한 규정 등도 명문화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수조사와 더불어 제도 개선을 이끌 ‘스포츠 공정 태스크포스(TF)’를 다음 달 안에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부패혐의 보시라이 새달 재판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조만간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서 재판을 받는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 인민검찰원은 뇌물, 공금 횡령, 직권 남용 혐의로 보시라이를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보시라이는 직무상 권한을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주고 거액의 재물을 챙겼으며 공금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뇌물액과 횡령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치적 혐의는 언급되지 않아 부패 관리로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검찰에 넘겨진 지 10개월 만에 기소가 이뤄진 만큼 처벌 수위에 대한 지도부 간 합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안팎에서는 그가 최소 15년 이상의 형을 받겠지만 사형은 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시라이는 당초 지도부 입성이 유력했던 태자당(혁명 원로 및 고위 관료의 자제)의 선두주자였다.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2011년 말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하고 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심복이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 “검사, 억지로 꿰맞춰…억울해”…발인 치러져

    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 “검사, 억지로 꿰맞춰…억울해”…발인 치러져

    25일 故 김종학 PD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김종학 PD의 유서에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김종학 PD가 유서에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자신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분당의 한 원룸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김종학 PD의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유서와 관련해 경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찰 눈치를 보느라’ 유서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인은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실명을 거론하며 유서 한 장을 써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검사, 자네의 공명심에…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꼭 사과하게…”라고 분노했다. 이어 “함부로 이 쌓아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하다(?) 귀신이 통곡할세. 처벌받은 사람은 당신이네.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종학 PD는 자신의 변호를 담당한 구○○ 변호사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유서에는 “열심히 대변해 주어 감사해. 내 얘기는 너무나 잘 알 테니까 혹 세상의 무지막지의 얘기가 나옴 잘 감싸주어 우리 가족이 힘들지 않게…꼭 진실을 밝혀주어 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고 적혀 있었다. 선후배 PD들에게는 “드라마에 지금도 밤을 지새고 있는 후배들, 그들에게 폐를 끼치고 가네”라면서 “내 사연은 구○○ 변호사에게 알리고 가여.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가족 앞으로 남긴 한 장의 유서에는 이혼한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몇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여보 사랑해…그 동안 맘고생만 시키고…여보 당신의 모든 거 마음에 알고 갈게. 근데, 너무 힘들 텐데 어떡해. 다 무거운 짐 당신 어깨에 얹혀 놓고”라고 썼다.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 힘들 엄마, 너희들이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안녕! 왜 이리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지…”라고 전했다. 김종학 PD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에서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김씨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를 해온 검찰은 지난 1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19일로 잡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고소된 김씨를 지난달 2차례 소환 조사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김종학 PD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배우, PD 등 연예계 관계자들이 발인식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장도 기업도… ‘혈세’ 국가보조금 631억 줄줄

    국민 혈세로 조성된 국가 보조금을 부당 수령해 생활비, 카지노 도박 자금, 주식 투자, 변호사 비용 등에 사용한 기업과 종교단체, 대학 등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국가 보조금 비리 실태를 수사한 결과 70여개 업체 및 단체가 631억여원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낸 사실을 적발해 31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93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특정 산업의 육성이나 기술 개발,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목적으로 관련 시설 및 운영 자금 일부를 국가 보조금 형태로 제공한다. 사회 일자리 창출 지원금, 국가 균형 발전 보조금, 지역 특화사업 보조금, 대학 관련 국고보조금 등 종류가 수백개이며 규모는 지난해 기준 46조 4900억원에 이른다. 전체 국가 예산의 14%에 해당한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의 집행 과정과 검증 체계의 미비로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보조금을 관리·감독하는 담당 공무원들까지 브로커들과 결탁하는 등 관리·감독의 부실로 허술하게 집행됐다. 이러한 점을 노리고 대학 총장, 성균관장 등 사회 지도층부터 농어촌 주민까지 보조금 수령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초정밀절삭 가공시스템 개발’ 사업비 명목으로 출연금 14억원을 지원받은 중소기업 A사 대표는 이 가운데 8억 8000만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에 사용했다. 사회적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여행 전문업체 B사도 국가보조금 10억원과 민간 대응 투자금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이를 카지노업체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조금을 받아내려고 관련 서류를 조작한 대학과 아동복지시설 등 단체도 있었다. 대구 달서구의 한 대학교는 재학생 취업률을 부풀리는 등 관련 지표를 조작해 교육부로부터 23억원의 보조금을 받아낸 사실이 적발돼 총장과 교수 등 6명이 구속 기소됐다.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아동복지시설 원생들의 후원금 명목으로 지급된 5억 5800만원을 빼돌린 원장도 재판에 넘겨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장심사 앞두고… ‘모래시계’ 김종학PD 숨진 채 발견

    영장심사 앞두고… ‘모래시계’ 김종학PD 숨진 채 발견

    모래시계, 수사반장 등을 연출한 유명 PD 김종학(6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10시 18분쯤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에서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에는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고 말했다.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 50분쯤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했는데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두 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이던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씨는 또 검찰 수사도 함께 받아왔으며 이날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명의 눈동자·수사반장 등 한국 드라마 거장

    23일 숨진 김종학 PD는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 대작 드라마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드라마의 거장이다. 격동의 현대사,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판타지 등 선 굵은 연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MBC PD로 입사한 그는 1981년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 ‘여명의 눈동자’(1991)와 ‘모래시계’(1995)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각각 격동의 근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으로 ‘여명의 눈동자’는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했으며 ‘모래시계’는 방영 당시 ‘귀가 시계’라 불리며 전 국민을 TV 앞에 붙들어 앉혔다. 그의 히트작에는 송지나 작가와의 파트너십이 뒷받침됐다. 송 작가와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총 7편에서 손을 맞잡았다. 역시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합작품이었던 MBC ‘태왕사신기’(2007)는 배용준이라는 최고의 한류스타와 55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화제가 됐다. 그가 1999년 차린 김종학프로덕션은 ‘베토벤 바이러스’, ‘풀하우스’ 등을 제작하며 인기드라마의 산실로 통했다. 또 제작자로서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영화 ‘인샬라’, ‘산부인과’ 등에도 참여했다. ‘태왕사신기’ 이후 5년 만에 PD로 복귀했던 SBS ‘신의’(2012)는 결과적으로 그에게 비운을 안겨 준 작품이다. 100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이자 김희선, 이민호 등 톱스타들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영 전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부진했다. 그런데다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주·조연급을 비롯한 배우들의 출연료 6억 4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아 지난 5월 배임,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타 감독으로서 일련의 송사를 거치며 심적 부담과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을 거라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방송가 안팎에서는 잘못된 외주제작 관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편당 제작비는 3억원 정도인데, 이 중 방송사가 지급하는 제작비는 절반 수준”이라면서 “외주제작사들은 제작비의 절반을 협찬과 해외 판매 등으로 조달해야 하지만, 시청률을 올리지 못하면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드라마의 거장이 고시텔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이날 방송가는 충격에 빠졌다. ‘신의’가 방영될 당시 드라마 국장을 지냈던 김영섭 SBS 콘텐츠파트너십 부국장은 “걸작 드라마들로 한국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주인공으로, 방송계의 큰 손실”이라면서 “한참 더 활동할 수 있는 분인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종학 PD 자살로 생 마감…드라마 ‘신의’가 발목 잡았나

    김종학 PD 자살로 생 마감…드라마 ‘신의’가 발목 잡았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서울 강남구 논현동)씨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김종학 PD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아 심리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18분 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발견됐다. 김씨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이던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그러나 김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신의’는 방송이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연기자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앞서 ‘신의’ 제작사 대표 전모씨도 지난 2월 일부 출연자와 스태프로부터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김종학 PD에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검찰, 김종학 PD에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숨진 김종학 PD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스포츠한국은 지난주 검찰이 법원에 김종학 PD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종학 PD는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종학 PD의 한 측근은 “여러모로 심적 부담을 느껴 힘겨워 했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는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김종학 PD는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그리고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 중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도 포함돼 있다. 또 ‘신의’가 끝난 후 중국을 오가며 드라마와 영화 등을 기획하다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한 김종학 PD는 출국금지된 상태였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고시텔 5층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부터 이 고시텔에 묵은 김 PD는 출입문 등을 테이프로 밀봉한 상태였고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명의 눈동자부터 신의까지 ‘드라마 제왕’ 김종학 PD는 누구

    여명의 눈동자부터 신의까지 ‘드라마 제왕’ 김종학 PD는 누구

    김종학 PD가 23일 성남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과거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학 PD는 1951년 생으로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MBC에 입사했다. 1981년 ‘수사반장’으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종학 PD는 ‘동토의 왕국’, ‘제5열’, ‘인간시장’,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조선총독부’ 등 묵직한 역사소재의 드라마를 잇따라 연출했다. 이후 송지나 작가와 함께 했던 ‘여명의 눈동자’가 큰 성공을 거둬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여명의 눈동자’ 이후 MBC에서 퇴사한 김종학 PD는 프리랜서를 선언, 첫 작품이었던 SBS ‘모래시계’를 대히트시키며 배우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를 국민 배우로 키워냈다. 사실상 개국 초기 SBS의 이름을 대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한 김종학 PD는 2009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드라마 연출과 제작에 모두 힘썼다. 연출자로 ‘고스트’, ‘대망’, ‘태왕사신기’ 등을 만들었고, 제작자로 ‘고스트’, ‘아름다운 날들’,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탄생시켰다. 1984년 한국방송대상 연출상과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1992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1995년 ‘모래시계’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과 작품상, 2003년 ‘대망’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김종학 PD는 최근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SBS ‘신의’ 배우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돼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당해 심리적 부담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학 PD 사망 원인 지목된 ‘신의’는 어떤 드라마?

    김종학 PD 사망 원인 지목된 ‘신의’는 어떤 드라마?

    김종학 PD가 경기도 성남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를 금전적으로 궁지에 빠뜨린 드라마 ‘신의’에 대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의’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10월 30일까지 SBS에서 방송된 24부작 월화드라마로 고려시대 공민왕 시대로 끌려간 현대 여의사가 왕의 호위무사와 사랑에 빠지는 판타지 퓨전사극이다. 왕의 호위무사 최영 역에 이민호가, 여의사 은수 역에 김희선이 출연했다. 그 밖에도 유오성, 최민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연기를 펼쳤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같은 작품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든 드라마였다. 수백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다시 한번 김종학사단 성공신화를 쓰리라는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평균 10.1%에 그쳤다. 결국 드라마가 끝난 지 1년이 다 되도록 신의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미지급됐고 스태프들의 임금 역시 밀렸다. 김희선은 제작사 측으로부터 6억원을 출연료로 받기로 했으나 4억 6000여만원만 지급받았고 이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김종학 PD는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김종학PD 번개탄으로 자살…출연료 미지급 원인?

    [속보]김종학PD 번개탄으로 자살…출연료 미지급 원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씨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Y빌딩 5층 고시텔 방에서 김종학 PD가 침대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관리인 이모(5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다.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김종학 PD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시텔 관리인 이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고 말했다.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아침 9시50분께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 작은 창문으로 보니 출입문에 청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해보니 (김종학 PD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학 PD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종학 PD 사망원인 공개할 예정”

    경찰 “김종학 PD 사망원인 공개할 예정”

    김종학 PD가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조만간 경찰이 사망 원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경찰서는 23일 “김종학 PD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담당 형사 팀이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있다. 사망 원인이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10시 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는 최근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그리고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에도 ‘실패 용인’ 문화 심으려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한국에도 ‘실패 용인’ 문화 심으려면

    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내고는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웠지만 이 결과를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교회 성가집에 붙은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가죽 표지를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고 해당 물질을 활용한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고 있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용인할 필요가 있다. 기자가 찾아갔던 창업 국가들에서는 하나같이 도덕적 해이에는 엄격하지만 정상적인 경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실패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투자자가 창업 성공의 성과만 얻으려 하지 말고 실패에 대한 리스크도 같이 짊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사회에도 오래전부터 ‘실패를 격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수많은 제도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벤처 캐피털이 대주주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다. 우리나라 벤처 캐피털은 아직도 투자계약서에 투자하려는 업체의 대표이사가 모든 채무에 대한 원금과 이자, 손해금, 기타 부대채무 등에 대한 변제 책임을 명시한다. 벤처 창업자인 대표이사의 성실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떤 경우에도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투자자들의 속내가 자리 잡고 있다. 사업이 실패하면 대표이사 본인과 가족이 파산해 사회적 생명을 끊어 버리는 독소 조항으로 비판받고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 김태진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사업에 실패한 창업자는 신용불량자·조세체납자로 전락하는 구조”라면서 “이제부터라도 배임이나 횡령 등이 아닌 이상 대표 개인에게 경영 과정에서의 손실 책임을 묻지 않는 쪽으로 제도를 고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 관련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감사가 유연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참여정부 시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들이 감사를 두려워하다 보니 한 세대를 먹여 살릴 혁신·창의 기술보다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을 수준의 연구만 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페이퍼컴퍼니 관련자 소환 방침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검찰이 언제부터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은 19일 시공사 등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 법인의 회계자료와 금융거래내역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가 편법증여 및 자금세탁 과정에서 탈세(조세포탈)나 법인 자금을 빼돌려 다른 곳에 투자(배임·횡령, 국외재산도피)하는 등의 불법 행위가 포착될 경우 곧바로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하면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씨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국씨 등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재산 도피, 국내 법인을 통한 자금 세탁, 비자금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재용씨는 2004년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액면가 167억 500만원에 달하는 국민주택 채권을 증여받고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국제 사법공조를 통해 조만간 재국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관련 해외계좌 은행 담당자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재현 구속 기소… 檢 “국내외 비자금 6200억”

    이재현 구속 기소… 檢 “국내외 비자금 6200억”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국내외에 6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탈세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두 달여에 걸친 CJ 비자금 수사가 일단락됐다. 이번 수사는 대기업의 조직적인 국외 비자금 조성과 역외탈세 범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구속 기소된 첫 대기업 총수로 기록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8일 이 회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사건은 이날 곧바로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에 배당됐다. 검찰은 약 두 달에 걸친 수사를 통해 이 회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3600억원, 국외 2600억원 등 총 62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비자금은 선대로부터 상속한 재산과 횡령한 회사돈, 차명주식을 매입·관리하면서 불린 돈이 혼재돼 있다. 수사 결과 이 회장은 해외 비자금 조성을 위해 총 19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조세피난처에 설립하고 이 중 7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 차명계좌를 개설해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 검찰이 확인한 페이퍼컴퍼니 계좌 중에는 이익의 귀속자(beneficial owner)가 이 회장으로 적시된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 근무한 적 없는 임원의 급여를 준 것처럼 꾸며 해외법인 자금 115억여원을 횡령했다. 또 개인 소유의 건물 2채를 일본에서 구입하면서 현지법인을 담보로 제공하고 연대보증을 세워 244억여원을 횡령하고 569억여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특히 회장실 산하에 그룹 총수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재무2팀’을 운영하며 국내외 비자금을 조성, 증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에도 홍콩, 미국 법인 등에 전담 직원을 두고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의 지시하에 해외 비자금 조성 관리 업무를 총괄한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이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성모 재무담당 부사장, 배모 일본법인장, 하모 전 지주회사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중국에 체류 중인 김모 전 CJ 재무팀장에 대해선 지명수배 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운용과 관련, 해외 미술품 구매를 대행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조성한 비자금으로 해외 미술품들을 비싸게 사들이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대표의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에 관련 내역 등을 참고자료로 넘겼다. 한편 이 회장의 주가조작, 국외재산도피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검찰은 CJ그룹의 국외 차명계좌를 확보하고 금융감독원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다만 이 회장의 자녀들에 대한 편법 증여, 이미경 부회장 등이 소유한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의혹 등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서 배제됐다. 이 회장의 비자금이 정·관계 인사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로비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기업 비리 수사’로 한정하고 “풍문이나 의혹만으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러, 反푸틴 나발니 횡령혐의 5년형 선고

    러, 反푸틴 나발니 횡령혐의 5년형 선고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7)가 지방정부 재산을 횡령한 죄로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나발니는 오는 9월 예정된 모스크바시 시장 선거 출마를 자진 포기했다. 1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키로프시주 레닌스키 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나발니가 주정부 산하 산림채벌 및 목재가공 기업인 ‘키로프레스’로부터 1600만 루블(약 5억 6000만원)에 해당하는 목재를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5년형을 선고했다. 나발니가 법정에서 곧바로 체포돼 현지 구치소에 수감되자 나발니의 변호인은 향후 10일 내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그가 2009년 5~9월 키로프주 주지사의 고문으로 일하면서 목재를 불법으로 유용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7월 나발니를 정식 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유명 블로거인 그는 2011년 12월 총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야권 시위를 이끌면서 반푸틴 저항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이날 법정에 나왔던 나발니 지지자들은 그를 압송하는 차량을 막아선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러시아 정치학자 블라디미르 슬라티노프는 “이번 판결은 정치적 동기에서 이루어졌으며 당연히 투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부 3.0 비전 선포 한달…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비를 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개했다. 경찰청은 교통 폐쇄회로(CC)TV 정보를 민간에 개방했다. 특허청은 4년 내에 특허 출원 과정의 모든 정보를 개방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정보를 활용해 ‘모두의 드라이브’, ‘교과서 체험 학습여행’ 등 모바일 앱 서비스를 만들었다. 지난달 19일 정부3.0 비전 선포식 이후 한 달 동안 이뤄진 변화들이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광역시·도 5곳, 중앙부처 20곳 등 25개 기관에서 49건의 주요 공공정보를 공개·개방했다”면서 “개인과 기업의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활용 신청 건수도 이전 달에 비해 1200건이 증가했고, 신청인 숫자는 한 달 동안 713명으로 상반기 월 평균에 비해 4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픈 API는 공개된 정보를 갖고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만드는 등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언어체계를 뜻한다. 개방된 공공데이터가 실생활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지닌 구체적 서비스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관광정보, 기상정보, 서울시 교통정보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예컨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정보로 ‘시너지’, ‘모두의 드라이브’, ‘교과서 체험 학습여행’ 등 서비스가 만들어졌다. ‘SeeMe 위젯 서비스’, ‘한국도심공단 리무진’ 등 모바일 앱도 서울·경기의 교통정보를 적극 활용했다. 새로 공개된 정보 중 특히 실생활에서 절실한 내용들도 많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비 횡령·유용 등 각종 부정사례를 막기 위해 11개 시범사업 단지를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내리기를 추진해 ‘아파트 관리비 내리기 길라잡이’로 정리한 뒤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openapt.seoul.go.kr)에 공개했다. 또한 서울시는 연 1만여건의 계약정보 공개 항목을 계약변경, 하도급업체 대금지급 내용 등까지 확대하고, 지하철·도로·교량 등 건설공사 현장까지 공개하는 등 개방과 공유의 가치 실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토교통부 역시 공간정보유통시스템(www.nsic.go.kr)을 통해 택지정보, 도시계획정보, 국가지명, 해안선 정보, 교통CCTV, 국가교통정보 등 공간정보 16종을 개방했다. 통신사, 내비게이션 회사 등에서 영업점 설치, 지도서비스 갱신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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