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횡령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트레스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알리스 술-시­알리스질정-【pom555.kr】-시­알리스고혈압 Visit our website:(ciafast.blogspot.com)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독도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 구글
    2025-11-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37
  • 53조원 다 어디 쓰고… 칸막이 없는 2인용 화장실

    53조원 다 어디 쓰고… 칸막이 없는 2인용 화장실

    무려 500억 달러(약 53조원)을 쏟아부었다던 소치동계올림픽, 그러나 정작 화장실 좌변기 사이에 칸막이조차 없는 ‘2인용 화장실’로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의 모스크바 특파원 스티브 로젠버그(50)는 21일 러시아 소치 바이애슬론센터 화장실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화장실에는 두 개의 좌변기만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둘 사이를 가릴 어떤 장치도 없었다. 로젠버그는 “분명히 밝히지만 조작 사진이 아니다. 변기 위 스테인리스 버튼에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이 비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진은 러시아 내에서조차 웃음거리가 됐다. 러시아의 ‘체스 황제’이자 인권재단 대표인 가리 카스파로프(51)는 “소치의 화장실이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는 효과는 있겠다”고 조롱하면서 “500억 달러나 써서 이런 걸 만들었다”며 비웃었다.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38)도 “이것이 15억 루블(약 472억 5000만원)이 들어간 센터의 남자 화장실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20% 더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역대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준비 과정에서는 횡령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스코건설 공사현장 女경리 30억 횡령

    경기 안양시 하수처리장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아 보던 김모(35·여·비정규직)씨가 3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김씨는 회사 간부가 업무 처리 편의를 위해 결재시스템 접속 권한을 알려준 것을 악용, 공사장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을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김씨는 2012년 김포 하수관거 매립공사 현장 근무 때도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 감사팀은 횡령 동기, 횡령 기간,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횡령액을 환수조치한 뒤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공사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직원 입에 자물쇠보다 표준화 된 매뉴얼 마련을

    대기업 등 민간 분야는 여전히 공익제보의 ‘사각지대’이다. 국내 양대 공익제보자법 중 부패방지법은 공공분야의 부패신고만을 공익제보로 인정하는 데다 다른 하나인 공익신고자보호법도 상법 등을 공익제보 적용법률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내부 문제가 밖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까닭에 직원 입단속에만 혈안이다. 공익제보 전문가들은 21일 “최근 직원 비리나 조직 내 윤리적 문제 탓에 기업이 문 닫는 사례까지 있는 만큼 기업 스스로 내부 공익제보를 유도해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의 신고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공금횡령, 금품접대 요구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놓았지만 처리 절차가 불투명하고 포상 규정 등도 미비해 동기 부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내 공익제보 신고·보호 시스템을 표준화해야 한다. 우선 공익제보 매뉴얼을 통해 임직원 공금횡령, 부당한 업무처리, 금품 접대 요구, 협력사에 부당 요구 등 신고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또 ▲신고 주체를 본사와 계열사의 전·현직 임직원, 외부 일반인으로 폭넓게 인정하고 ▲신고에 따른 비밀을 보장하고 만약 신고자 신원 등이 노출된다면 이에 따른 불이익을 회사가 나서 막아주는 것을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포상·보상도 구체화해 내부 고발을 유도해야 한다. 예컨대, 포스코는 내부 공익제보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공익제보 덕에 회사 수익이 얼마나 증대되거나 손실이 감소했는지 정밀 분석해 이 비용의 10~20%가량을 제보자에 지급하는 식이다. 갓 취업한 신입사원과 승진 대상자 등 전환기의 임직원에게도 공익제보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간기업의 내부 공익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개정 표준취업규칙을 내놓기도 했다. 이 규칙에서는 ‘사원은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키고 회사 기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내용에 ‘단,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공익신고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탐사보도팀
  • ‘불구속’ 조석래 효성 회장 신병 치료 위해 美로 출국

    ‘불구속’ 조석래 효성 회장 신병 치료 위해 美로 출국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신병 치료를 위해 2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효성그룹과 검찰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대한항공 비행편을 이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조 회장은 2010년 받았던 담낭암 수술과 관련해 최근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그동안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었으나 검찰에 상황을 설명한 뒤 일시적으로 출금 해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 측은 재판을 앞두고 귀국하겠다고 약속하고 출국 허가를 받았다. 조 회장의 공판준비 기일은 다음 달 5일로, 조 회장은 늦어도 2월 초엔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 회장은 10여년 동안 8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탈세와 횡령, 배임 등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복지 혈세’ 부정수급으로 줄줄 샌다

    “연로하고 오갈 데 없는 어르신들이 끼니라도 해결하려고 찾는 곳이 경로식당인데, 그 밥값을 빼돌리려고 상한 우유를 드리다니… 본인의 부모에게라면 이렇게 했겠어요?” 주부 A씨는 마을의 한 경로식당에서 식재료 구매서 등을 허위로 위조하며 무료급식 보조금을 편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 식당은 노인 무료급식을 명분으로 국가 보조금과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었으나, 실상은 선행과 거리가 멀었다. 경로식당의 운영자는 급식비를 줄여 사익을 취하려고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그대로 내놓거나, ‘잔반이 남으면 안 된다’며 반찬도 없이 밥과 국만 제공하기도 했다. A씨는 분을 참지 못해 복지부정 신고센터에 신고했고, 해당 식당은 현재 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 예산의 약 30%에 이르는 ‘복지 혈세’가 줄줄이 새고 있는 사실이 실제로 확인됐다.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의존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부정수급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는 22일 출범 100일을 맞아 그동안 자체 조사를 통해 부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총 31건의 부정수급 사실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복지 부정수급 근절을 위해 출범한 신고센터에는 190건의 부정 신고와 587건의 신고 상담이 접수됐다. 신고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복지 분야가 총 85건(44.7%)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 편취 사례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장과 요양보호사의 이름을 허위로 등재하고 보조금을 착복한 노인요양시설 대표, 시설운영비 보조금을 횡령한 장애인복지관 관장, 경로식당 이용자 인원을 부풀려 운영 보조금을 부당집행한 노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사례가 적발됐다. 또 이중장부를 작성하거나 식당의 식자재 비용을 부풀려 조작해 매월 일정액을 되돌려받는 등 대담한 수법도 많았다. 이와 관련, 신고센터는 현재까지 조사를 완료한 5건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나머지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이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서도 복지 기금을 임의로 편취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신고센터는 상담과 접수, 사건 자체조사, 수사기관 수사(조사)의뢰, 신고자 보호 및 보상까지 ‘원스톱 처리’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익제보자가 신분 노출의 우려없이 편리하게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센터장 포함 17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일괄적인 사건 처리를 도맡다 보니 고질적인 인력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또 아직 국내에서는 복지 부정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피의자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점도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신고센터 관계자는 “복지 혈세의 누수를 막기 위해선 일반 국민의 제보가 중요하다”며 “국민 접근성 제고를 위한 ‘콜백 시스템’ 등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 경리담당 여직원 30억 횡령…기상천외한 수법이 포스코건설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 하수처리장 공사현장에서 경리 업무를 맡은 한 여직원이 30억원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신분의 이 여직원은 공사장의 근로자 숙소 임차보증금 등을 과다청구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결재권한이 있는 회사 간부가 업무 처리 편의를 위해 결재시스템 접속권한을 알려준 것을 악용해 대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감사팀은 이 직원의 횡령 동기, 횡령 기간, 횡령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횡령자금 환수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내부 감사가 끝나면 이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지만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감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KB금융 경영진 사퇴

    손경익 농협카드 사장·KB금융 경영진 사퇴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빚은 농협카드의 손경익 사장(농협은행 카드 분사장)이 20일 스스로 물러났다. 농협은행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손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김주하 은행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의 사퇴는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카드사업 부문에서 자체 운영해 온 비상대책위원회를 김 행장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농협은행은 “현재까지 개인정보의 2차 유통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검찰에서도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다만 “만에 하나 고객의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신속하게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의 사퇴에 따른 후임은 사태 조기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고 적임자인 카드 전문가 가운데 선발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경영진도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KB금융에 KB금융 집행임원 전원과 국민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국민카드 임원들이 사표를 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카드 사장은 사표를 제출했지만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카드는 개인 정보 유출로, 국민은행은 최근 발생한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과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으로 경영진이 일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사표 수리에 앞서 KB금융 경영진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난 행복한 공익제보자”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난 행복한 공익제보자”

    공익제보자들은 하나같이 제보 뒤 고소와 소송이 이어지고 조직 내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목격한 많은 제보자들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2003년 적십자혈액원 직원 신분으로 혈액원의 부실한 혈액 관리 실태를 제보한 김용환(56)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대표는 자신의 제보로 수혈과 감염 사이의 관계를 밝혀내는 역학조사가 시행돼 태어나자마자 질병에 감염된 아기가 손해배상을 받았다며 “재판에서 이긴 아기 엄마가 4년 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공복으로서 양심에 따라 행동했더니 결국 국민이 나를 지켜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보 내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지 5개월도 되지 않아 긴급체포를 당하는 등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당시 헌혈자와 수혈자의 정보를 공개했다며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듬해 3월엔 해임당했고, 노조에서도 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관의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렸기 때문에 징계를 해야 한다는 성명에 연대 서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사실 입증과 권고, 감사원의 지적에도 꿈쩍 않던 적십자사가 국민의 여론이 들끓자 그를 상대로 했던 소송과 징계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공분을 사고 나니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서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똘똘 뭉쳐줬기 때문에 복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패션 사업인 대구 밀라노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의 보조금 횡령을 고발한 박경욱(46)씨는 공익제보로 섬유연구기관의 지배구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장이 이사장을 겸임할 수 없게 해 지역 법인 대표가 연구원장을 하면서 이사회에서 의결권까지 행사하던 폐단을 없앴다. 당시에 부패방지법 적용을 받지 않던 연구기관이 익명으로 고발 가능한 기관이 되게 하는 데도 일조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사회가 생각보다 훨씬 건전하고 양심적인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공익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당시 기자회견 중 신분을 드러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끝까지 힘을 보태줬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양심적인 사람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의 인연으로 현재까지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공익제보자들은 지금도 공익제보를 망설이고 있는 공직자들이 자신의 양심과 제보로 인해 닥쳐올 유·무형의 불이익, 보복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들에게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그 제보의 최대 수혜자인 국민이 그들을 보호할 것이고 나처럼 남은 평생을 보람 속에서 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박씨도 “공익제보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용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한다더니…줄줄이 정치인 ‘낙하산 감사’ 선임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한다더니…줄줄이 정치인 ‘낙하산 감사’ 선임

    개인정보 유출, 고객 돈 횡령, 회사채 눈속임 판매 등 금융사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행위가 적발돼 작년 한 해 4대 금융지주사가 제재를 받은 것만 160건이다. 그런데도 금융권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인 출신 ‘낙하산’들이 잇따라 입성하고 있다. 내부통제를 강화해도 부족할 판에 ‘거꾸로 가는 금융’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60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총 6억 55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하나금융이 2억 17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KB금융(1억 6700만원), 우리금융(1억 4270만원), 신한금융(1억 2800만원) 순서였다. 개별 회사로는 차장급 직원이 고객 돈을 몰래 빼내 투자하다가 100억원대의 손실을 낸 하나대투증권이 신탁재산 간 자전거래 제한 위반 등으로 1억 2500만원을 부과받아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우리금융이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42건), 신한금융(39건), KB금융(2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위반행위 유형은 부당영업과 불완전판매(41.8%)가 가장 많았다. 은행 계열사들은 정보 관리와 방화벽 구축 등이 특히 미흡했다. KB국민은행의 사외이사 동태분석 보고서(‘ISS 보고서’) 유출 파문 등이 그 예다. 반면, 증권 계열사들은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수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동양그룹과 LIG그룹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부실 판매가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사 직원이 이른바 ‘모찌계좌’로 불리는 차명계좌를 통해 자기 돈으로 주식 거래를 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런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금융사들은 한목소리로 내부통제 강화를 외쳤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이날 예금보험공사에는 문제풍 전 새누리당 서산·태안선거대책위원장이 감사로 취임했다.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나와 행정학 석사,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금융 경험은 전무하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해 전형적인 ‘자리 챙겨주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날 주택금융공사 감사에 임명된 김충환씨는 기술고시(19회) 출신으로 감사원에 오래 근무했지만 금융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앞서 13일에는 박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이 기술보증기금 감사로, 이틀 뒤인 15일에는 정송학 새누리당 광진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자산관리공사(캠코)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 IBK캐피탈 감사도 정치권(양종오 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출신이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용수씨와 윤진식 의원 보좌관을 지낸 조상훈씨는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입성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에 발을 디뎠다고 해서 금융사 임원이나 감사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전문성과 경험이 떨어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금융사는 고객의 돈을 다루기 때문에 특히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렇게 감사 자리를 ‘감투’로 여기게 되면 경영진과 유착하거나 (금융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민형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라면서 “위법행위 적발 시 관련 임직원은 물론 내부감사 라인에 대한 제재 수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국민은행 한달새 예금 2조원 감소

    국민은행 한달새 예금 2조원 감소

    국민은행에 무슨 일이 생겼나? KB국민은행에서 지난 연말 한달 새 2조원의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과 국민주택채권위조사건 등 악재가 잇달아 일어나 고객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국민은행 측은 기업들이 연중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연말 정기예금을 해지한 것이 주된 이유로 ‘고객 이탈설’을 부인했다. 16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총 수신 잔액이 218조 3223억원으로 전월(220조 2396억원)에 비해 1조 9173억원 줄었다. 총 수신 잔액에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 단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총 수신액이 1조 9940억원, 우리은행은 3조 4807억원 각각 늘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에 8020억원 늘었다. 전체 금액은 여전히 국민은행이 가장 많지만 공교롭게 4대 대형은행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감소폭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마다 12월 기업들이 대출금 등을 갚고 정산하기 위해 예금을 가져다 쓰는 것이지 개인 고객들의 자금 이탈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약 2조원 줄었을 뿐 오히려 같은 기간 적립식예금은 15조 7560억원에서 15조 8810억원으로, 요구불예금은 67조 1493억원에서 68조 4664억원으로 각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다른 은행보다 예대율 여유가 있는 편이라 정기예금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연말에는 재무제표를 좋게 하기 위해 은행에 맡긴 예금을 빼 대출을 갚기 때문에 통상 예금과 대출이 함께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만 예금 규모가 줄어든 것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부실 및 비리사건이 고객 신뢰도와 은행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4000억원대의 도쿄지점 부당대출사건이 일어났고 같은 해 11월 본점 신탁기금본부 직원들이 100억원대 국민주택채권을 위조, 횡령한 사건이 발생해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개막 3주 전인데… 식지 않는 ‘올림픽 개최 비용 횡령’ 논란

    개막 3주 전인데… 식지 않는 ‘올림픽 개최 비용 횡령’ 논란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비용 횡령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500억 달러(약 53조원)의 개최비용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시설 건설에 참여한 친(親)크렘린계 기업들에 의해 착복됐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이어지자 고위 당국자들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코자크 부총리는 16일 “회계감사원과 금융예산감독청의 점검 결과 개최 비용이 용도 외 사용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간에 알려진 500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2140억 루블(약 65억 달러)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건설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도 스위스 출신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지안-프랑코 카스퍼가 제기한 130억 유로(약 19조원) 횡령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그는 “카스퍼 위원이 횡령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소송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지난해 5월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와 레오니트 마르티뉵은 이번 대회에 할당된 예산 500억 달러 중 250억~300억 달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수원대, 사학 비리 폭로한 교수 4명 ‘파면’

    수원대가 학교 비리 의혹을 폭로한 교수들을 학교 명예를 훼손했다는 등의 이유로 파면해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수원대에 따르면 대학 재단인 학교법인 고운학원은 이원영·이상훈·배재흠 수원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등 교수 4명에게 지난 14일 ‘파면’ 처분을 통보했다. 대학 측은 학교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및 학교 비방,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학교 및 총장과 보직교수의 명예훼손, 일부 학생과 교수를 선동한 해교행위, 영리행위 등을 징계 사유로 꼽았다. 교협은 그동안 ‘교비 50억원을 사돈 관계에 있는 TV조선 회사 설립에 임의로 유용’, ‘상당한 액수의 학교시설 사용료를 재단으로 빼돌린 점’ 등 대학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명백히 밝히고 시정하라고 요구해 왔다. 해당 교수들은 이번 징계에 대해 “상식에 어긋나는 보복성 조치”라며 “교육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수원대는 지난해 말 이들 교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총장이 지분을 가진 건설업체가 학교 적립금을 담보로 잡아 골프장 공사비를 대출받았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익명으로 게재해 학교와 총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56억 횡령·배임’ 한국일보 회장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16일 40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질러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재구(68) 한국일보 회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유상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 회장은 부도 위기에 몰린 한국일보 상황을 축재의 기회로 삼았다”면서 “회사를 사금고화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장 회장은 ‘언론사 사주로서 책임을 통감하느냐’, ‘회사 구성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한국일보의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려고 계열사인 서울경제의 돈을 횡령하거나 지급보증 등의 방법으로 두 회사에 456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장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모(61) 전 한국일보 상무와 장모(46) 서울경제 감사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이, 노모(55) 서울경제 상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이 구형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대학이라는 조직은 공룡처럼 거대하고 문제가 생겨도 개선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박사 논문을 표절하는가 하면, 정부 예산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등 교수 사회에 만연한 비리를 잘라내지 않는다면 대학의 권위가 무너질 것입니다.” 200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홈페이지에 독문과 교수 5명의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을 폭로한 A(56)씨(당시 연세대 독문과 강사)는 공익 제보를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학계를 보면 아직도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 제보자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리 혐의자들이 면죄부를 받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친 반면 제보자들은 되레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제보를 받고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거대 조직의 벽에 부딪혀 좌절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서울신문의 설문 조사 결과 35명 전원이 우리 사회는 아직 내부 고발을 단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답한 점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A씨가 모교 독문과 교수들의 비리 혐의를 폭로하자 법원은 이 가운데 3명의 연구비 유용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학 측은 이듬해 해당 교수들에게 정직 2개월, 경책, 구두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들 교수들은 징계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A씨는 제보 이후 연세대에서 강의를 맡을 수 없었다. 2013년 12월 현재 피고발인 5명 가운데 2명은 2007년과 2009년 정년퇴임했고, 나머지 3명은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강사와 비슷한 처우인 연구 교수 직함을 갖고 있는 A씨는 16일 “제보 이후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등에서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개혁의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에서는 여전히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04년 1월 고성군수가 민원인의 땅을 직접 사들이기 위해 서류까지 위조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사실을 폭로했던 군청 공무원 이정구(42)씨도 공무원법상 비밀누설죄로 되레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 이씨는 “강원도청에 군수의 비리에 대한 조사 요청을 했는데도 고성군청이 제일 먼저 1차 조사를 하더라”면서 “복직하자마자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고 면사무소로 좌천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징계무효 소송을 내 대법원까지 갔지만 군수의 죄를 폭로한 것이 공무원의 비밀누설 죄라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당시 고성군수는 이씨의 고발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2007년 다른 아파트 인허가 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호루라기재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패방지법 시행 이후 부패혐의 조사기관 이첩 사건 822건 가운데 44.5%인 366건이 공익 제보에 의한 적발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발된 비리혐의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는 여전히 미흡하고 공익 제보자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감각한 인식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공공성보다 사적 관계를 우선하는 유사 가족주의적 집단의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 집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마치 가정을 허무는 것과 동일시되고 배신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집단문화 정서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탐사보도팀
  • [사설] 비리 악취 진동하는 체육계 개혁 시급하다

    회계 조작과 횡령, 회장가족 특혜 인사, 불공정 심판…. 체육계가 비리의 온상임을 방증하는 다발적 징후가 포착됐다. 악취가 진동하고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체육단체들은 곪아 있었다. 스포츠맨십은커녕 기본적 양심과 소양을 의심케 할 정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그저께 발표한 산하 체육단체 특별감사 결과에서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체육계의 비리 의혹이 일부 확인됐다. 문체부는 지난 5개월 동안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체육회 등 체육단체 2099개를 대상으로 서면 감사를 한 뒤 문제점이 포착된 493개 단체를 현장 감사했다. 그 결과 비위사실 337건을 적발해 10개 단체를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관계자 19명을 고발했다. 또 횡령액 등 15억 5100만원을 환수하고, 15명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비리 유형을 보면 전문 범죄꾼이나 조직폭력집단의 행태와 다름없을 정도다. 조직 사유화와 단체운영 부적정, 심판운영 불공정, 횡령 등 회계관리 부적정이 주요 사례로 지적됐다. 대한공수도연맹은 회장 가족을 임원으로 임명하고, 대한배구협회 부회장 2명은 회관 건물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직원들은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 정산해 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가히 비리백화점이라 할 만하다. 체육계의 비리 의혹은 어제오늘 제기된 게 아니다. 오죽하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스포츠계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겠는가. 지난해 5월 전국체전 태권도 고등부 선발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선수의 부친인 태권도 관장이 자살한 직후였다. 이번 특감 결과를 보면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끼리끼리, 관행적으로, 거리낌 없이 비리를 저질러 왔음을 알 수 있다. 문체부도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체육계 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수사기관은 체육계의 비리 현장과 문체부 사이에 부패의 연결고리나 방조의 흔적이 있다면 관련 인사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비리의 발본색원을 위한 인적 쇄신과 제도 개혁이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개혁에 반발하는 세력과 단체에는 재정 지원을 줄이는 등 각종 불이익을 줘야 한다. 스포츠는 땀과 노력의 과정이며 결실이다. 비리와 부정이 개입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오염되는 순간, 정정당당해야 할 경기장은 모리배들의 이전투구의 장(場)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고서야 국가대표를 목표로 뛰고 있는 유소년과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어떻게 스포츠맨십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번 특감을 계기로 정부는 체육계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더 이상 부정과 비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7·30 재보선 두 자릿수 ‘미니총선’ 된다

    대법원이 2012년 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국회의원 5명 가운데 3명에 대해 16일 당선무효형을 최종 선고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두 자릿수 지역에서 승부를 겨루는 ‘미니총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의원,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의원, 무소속 현영희(63·여·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됐다. 반면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의원과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은 무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최대 10~15곳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전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은 7300만원을 선거캠프 직원을 통해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와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25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의원의 상고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횡령·배임’ 이석채 영장 기각

    ‘횡령·배임’ 이석채 영장 기각

    검찰이 1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9) 전 KT 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5일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날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 사전 연락 없이 불출석하고 잠적했던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이 강제구인에 나서자 이날 출석 의사를 검찰에 알려 왔다. 이 전 회장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4시간여에 걸친 심사를 받고 검찰청사에서 대기한 이 전 회장은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귀가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변호인을 법원장 출신인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로 교체한 뒤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불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재직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추가됐다. 이 전 회장의 배임 액수는 100억원대, 횡령 액수는 수십억원대로 전해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영·신장용·현영희 의원직 상실…박덕흠·윤영석 무죄

    2012년 제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5명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6일 일제히 선고됐다. 이 가운데 의원 3명은 유죄에 따른 당선무효가, 2명은 무죄가 확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무소속 현영희(63·여·비례대표) 의원이다. 무죄가 확정된 의원은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재영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아들 명의로 대출받은 7천300만원을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천25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영희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만 함께 기소된 윤영석 의원은 무죄 원심이 유지됐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 로비’ 대가로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 의원의 경우 전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선거 기획과 공천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장용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선거 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선거운동 및 상대후보자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았던 퇴직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덕흠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총선 이후 2012년 6월 자신의 운전기사로 17년간 근무했다 퇴직한 사람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해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소현 소개팅남, 대기업에 다니던 소개팅남 알고보니..‘경악’

    박소현 소개팅남, 대기업에 다니던 소개팅남 알고보니..‘경악’

    박소현 소개팅남이 화제다. ‘골드미스’ 박소현(43)이 전과자 이혼남과 소개팅한 사연을 고백했다. 박소현은 20일 방송되는 채널A ‘혼자 사는 여자’에 출연해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소개팅남의 동창생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다니던 소개팅 남은 거액의 공금횡령으로 징역형을 산 전과자였고 이혼한 경험까지 있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박소현은 같은 남자와 두 번 소개팅 한 일화를 전하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혼자 사는 여자’는 혼자 사는 20~50대 여성들의 공감토크쇼. 배우 김청·이민영·방송인 김성경·박소현·최희 등이 출연한다. 사진 = 채널A (박소현 소개팅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소현 소개팅남, 공금횡령 전과자+이혼남 ‘주선자가 누구야?’

    박소현 소개팅남, 공금횡령 전과자+이혼남 ‘주선자가 누구야?’

    박소현 소개팅남이 화제다. ‘골드미스’ 박소현(43)이 전과자 이혼남과 소개팅한 사연을 고백했다. 박소현은 20일 방송되는 채널A ‘혼자 사는 여자’에 출연해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소개팅남의 동창생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다니던 소개팅 남은 거액의 공금횡령으로 징역형을 산 전과자였고 이혼한 경험까지 있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박소현은 같은 남자와 두 번 소개팅 한 일화를 전하며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혼자 사는 여자’는 혼자 사는 20~50대 여성들의 공감토크쇼. 배우 김청·이민영·방송인 김성경·박소현·최희 등이 출연한다. 사진 = 채널A (박소현 소개팅남) 연예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