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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무속인 반박한 내용 살펴보니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무속인 반박한 내용 살펴보니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무속인 반박한 내용 살펴보니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모자 성폭행사건 엄마 이모씨와 무속인의 관계를 집중조명해 관심이 집중됐다.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위기의 세모자 2부’에서 세모자 엄마 이모씨와 둘째 아들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물로 제작진을 데려갔다. 제작진이 소유권에 대해 물어보자 세모자 엄마는 “남편 소유였다. 다른 사람한테 자기가 다 팔았다.남편이 무속인 그분한테 이걸 사달라고 했다. 그쪽에다가 파는 척하고 팔고 나중에 뺏자 이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이 집이 무속인 소유라던 세모자 엄마는 “대략 십 몇 억 정도에 팔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속인 김모씨에게 십억원대로 건물을 팔았다는 남편 허씨는 현재 피자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의문을 줬다. 허씨는 이날 자신 소유의 두 집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소유한 부동산을 아내가 처리했는데, 이혼할 때 등기를 보니 내 소유의 부동산이 한 무속인에게 넘어 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아내가 1억원 정도에 팔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십억원대였고 총 47억원 대에 이른다”면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인물도 “19억 원이라는 돈을 거래하는데 남편 허목사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큰 돈을 받으러 올 때는 이모라고 불리는 여자와 같이 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세 모자 엄마가 고소한 인물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할머니는 “김씨가 며느리를 소개시켜줬고, 친하게 지내왔다”면서 “갑자기 김 씨가 3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액수가 커졌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협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협박은 나 뿐 아니라 며느리에게도 했다”면서 “며느리에게 우리 집에서 나와라. 안 나오면 죽여 버린다. 이렇게 자꾸 협박을 하니까 결국 3살 아들을 두고 며느리가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세모자의 남편 허 목사도 무속인 김씨가 배후 인물일 것으로 의심했다. 허 목사는 “자기 얘기면 이러면 안 된다”며 이씨의 친정까지 폭로의 대상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 “무속인 김씨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세모자 엄마 이씨의 친언니 역시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다”면서 “착하고 순한 아이였는데 김 씨와 친해지면서 변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언니는 김씨에게 동생이 내림굿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사이가 멀어졌다. 본래 이씨의 언니는 이씨 부부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의 부동산을 관리해 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 하지만 이후 이씨는 언니에게 “재산을 횡령했다”며 소송을 걸어왔고, 이후 친정 식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허 목사는 “김씨에게서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으니 부동산이나 다른 돈들을 현금화 시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해 48억 원의 돈을 얻었지만 이 역시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고, 집 2채의 소유권 역시 허 목사가 모르는 사이 김씨에게 이전돼 있었다는 것이 허씨의 주장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과정에서 김씨는 앞서 KBS 2TV ’추적60분‘에서도 조명됐던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인물은 “우린 다 포기했는데, 피해자가 안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도움으로 사업 위기를 극복한 후 김씨가 하라는 대로 사업 거래처를 다 끊었다”면서 “사이비에 종교에 빠진 신도처럼 그렇데 따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정리된 재산은 모두 김씨에게 차와 집을 해주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후 돈이 떨어지자 김씨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피해자는 “딸을 학교도 보내지 말고 술집에 보내라고 하더라. 그때는 이상함도 못 느꼈다. 지금 보면 이런 악마가 없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이 피해자는 “이씨가 하는 일 뒤에 큰 계획이 있다”면서 “이씨는 지금 김씨의 말이 사실이라 믿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수상한 김씨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씨는 필사적으로 김씨를 보호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씨의 둘째 아들은 1년 가까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이씨와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고소장을 접수하러 다녔다. 전문가들은 “이씨의 투지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이씨의 친정 오빠는 “아이들 생각하면 죽겠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후 이씨의 친정 식구들은 친동생을 아동학대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씨의 언니는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의 오빠는 “집에서 귀여움 받던 막내였다”면서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아동학대특례법에 입각해 아이들과 이씨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어쩔 수 없이 제작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분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엄마가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자 아이들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분리조치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씨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 퇴원이 결정됐다. 아동학대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씨는 김씨를 챙겼다. 지난 7월 26일 방송 직후 이씨는 김씨와 함께 방송국에 찾아왔다. 이씨와 김씨는 “재산 의혹도 사실이 아니고, 똑같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오해할까봐 왔다”면서 “오해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씨는 마지막 발길을 돌리면서까지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김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김씨는 “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10월에서야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내가 사기를 요만큼이라도 쳤으면 여기 못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엄마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29일 남편과 시아버지 등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씨는 자신과 두 아들이 남편 허씨 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두 아들과 함께 혼음, 성매매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엄마 이씨를 지난달 23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들 허모 군 형제에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성범죄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허위진술하게 하는 등 아들들을 정신적 학대한 혐의 및 아들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원에 이씨가 더 이상 아들들의 정서적 학대를 하지 못하도록 아들들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리솜리조트 비자금 정치권 유입 수사

    리솜리조트가 2009년 중국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정당국은 이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쫓고 있다. 리솜리조트가 농협은행에서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9일 리솜리조트 그룹을 압수수색했다. 리솜리조트는 충남 태안과 예산, 충북 제천 등에 리조트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검찰은 신상수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리솜리조트가 2009년 인수한 중국 위해시 장보고CC가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장보고CC를 약 180억원(자산·부채 이전 방식)에 인수했다. 보수 공사 등을 벌여 이듬해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라는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신 회장의 특수 관계인들이 최대 주주로 있는 모 회사가 당시 골프장 하청 공사 및 조경 사업을 수주했고, 이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분양수수료 등을 챙기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있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정 당국은 이 비자금 중 일부가 충남 개발사업 ‘로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던 충남도청 공무원들의 명단을 확보해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한때 정권 실세였던 L씨에게 수상한 돈이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솜리조트가 농협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의 횡령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10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었던 리솜리조트 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농협은행에서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임기 6개월 남기고… 민영진 KT&G 사장 돌연 사의

    임기 6개월 남기고… 민영진 KT&G 사장 돌연 사의

    민영진 KT&G 사장이 29일 사의를 밝혔다. 임기를 불과 6개월가량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어서 압력설부터 횡령설까지 온갖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KT&G 이사회에 참석해 대표이사직 사의를 밝힌 뒤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T&G 관계자는 “민 사장이 취임 이래 기업 체질 개선과 성공적인 국내시장 방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기업 출신인 KT&G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민 사장도 그동안 의욕적으로 업무를 해 왔기 때문이다. KT&G 내부에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같은 공기업 출신인 포스코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정 한파’에 시달리는 것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마지막 남은 ‘MB 인사 솎아내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 사장이 스스로 불명예 퇴진을 선택할 만큼 누군가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민 사장은 2010년 2월 MB 정권 시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시에도 온갖 투서가 난무했다. 경찰과 검찰은 KT&G ‘부동산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민 사장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권이 바뀌면서 KT&G 사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민 사장의 개인 비리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이 뭔가 민 사장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렇다 보니 민 사장도 임기까지 버티기가 어려워 급하게 사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KT&G에 대한 수사가 재계 전체로 확산돼 경제 살리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면서 “지금은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 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 사장이 물러나면서 자연스레 차기 사장이 누가 될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KT&G는 1997년 이후 18년간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뽑힌 적이 없어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민 사장이 외부 압력에 의해 물러났다면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KT&G는 이른 시간 내에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사장을 뽑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차기 사장 1인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 4조 1129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1719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최강 화력’ 특수부 총동원하고도… 늪에 빠진 檢

    ‘최강 화력’ 특수부 총동원하고도… 늪에 빠진 檢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밤 늦게 이뤄진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수사팀이 받은 충격은 컸다. 정 전 부회장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두 달여의 보강수사 뒤 다시 청구한 영장마저 기각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가 곧 5개월째를 맞는 포스코 수사가 ‘헛발질’을 반복하는 가운데 검찰이 ‘대어’를 낚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애초 포스코를 향한 검찰 수사는 정치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3월 12일 정부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검찰은 그 이튿날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정조준했다고 설명했지만 전 정부를 겨냥한 사정(司正)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비자금 조성 시기가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재임 당시였고, 정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을 상당수 구속했지만 정작 정 전 회장을 겨냥한 징검다리로 지목한 정 전 부회장의 범죄 혐의 입증에는 연거푸 실패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 기업이지만 포스코건설이 안됐다는 시각이 많다”며 “검찰이 작심을 하고 후벼 팠는데도 저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그 이상의 부정이 없기 때문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리한 수사 지적은 ‘포스코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특수2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전국 최강의 화력’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수사 전반에 걸쳐 주요 인물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수사의 적절성 외에 수사능력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포 이후 특수1~4부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 것에 비해 결과는 초라하다. 포스코 비리를 맡은 특수2부 외에 특수1부는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원외교 비리, 특수3부는 방위사업 비리, 특수4부는 중앙대 특혜 의혹 수사 등을 맡았다. 모두 전 정권에서의 특혜 및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부분들이었다. 특수1부는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자금인 ‘성공불 융자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에 착수했지만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폭로와 자살로 결국 본류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곁가지인 경남기업 경영진의 횡령과 분식회계 수사에 집중하면서 무리한 ‘별건 수사’를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수1부는 또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후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김신종(65)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에게 220억원대 배임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특수3부는 성 전 회장의 자살로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며 소속 검사가 대거 파견됐으나 리스트에 오른 정부 핵심인사 8명 중 이완구(65) 전 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만 불구속 기소하면서 ‘살아 있는 정권에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특수4부가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중앙대 재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한 정도가 올해 상반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수사 성과로 꼽힌다. 연이은 부실 수사에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서울시내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포스코 수사의 경우 수사팀에서 ‘기업 운영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그것은 결코 검찰의 몫이 아니다”며 “검찰총장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검찰은 환부만 도려내고 빠져야 하는데 그것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공명심 때문에 공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의 목적은 구속이 아닌 기소이며, 수사 원칙은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사 前사장, 現대표 ‘350억 횡령’ 고소

    박은주(58) 전 김영사 사장이 김강유(68·김정섭에서 개명) 현 김영사 대표이사 회장을 총 350억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 사기 혐의로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 회장이 2007년부터 공공연히 경영에 개입해 매달 1000만원의 비자금과 운전기사 비용, 카드 대금 등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자신의 소유 주식 등 재산을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박 전 사장은 1989년 김영사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이래 25년간 김영사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회사로 키워 내는 등 출판계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5월 말 박 전 사장이 전격 사임하고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출판계에서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박 전 사장의 사임을 전후로 일부 임직원의 부당 해고와 배임, 횡령 소송 등이 잇따르며 경영권을 둘러싼 김 회장과 박 전 사장 간의 갈등 심화설 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박 전 사장이 1년 넘게 외부와의 접촉을 끊으면서 이는 의혹으로만 남겨졌다. 박 전 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강유 측에서 유통 쪽 직원들을 상대로 208억원을 횡령했다고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해서 그런 것이라며 항고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김영사를 지키기 위해 침묵을 지켰지만 어차피 법정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음해와 혼란을 정리하려면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김강유를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어떤 방식으로도 회사에 손해를 입히지 않았음을 떳떳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비리 수사…金 “아무 문제 없으며 떳떳하다”

    검찰이 대한체육회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대한체육회 고위 인사들이 공금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행(72) 회장의 업무상 직권남용 등 비리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충분히 확보한 뒤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아무 문제가 없으며 떳떳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민영진 KT&G 사장 수십억대 횡령 혐의 수사 착수

    민영진(57) KT&G 사장이 회사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최근 민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회사와 회사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의혹에 연루된 자회사는 2011년 KT&G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계열사로 편입한 소망화장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화장품은 2012년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82억원,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검찰은 자금 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비자금 일부가 로비에 쓰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민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2월 KT&G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2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6년째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민 사장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에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G 관계자는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상반신을 드러낸 브라질 여성이 건물 앞에서...시위...왜

    상반신을 드러낸 브라질 여성이 건물 앞에서...시위...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본부 앞에서 여성인권단체인 바스터스(Bastardxs) 회원들이 상반신을 드러낸 채 페트로브라스의 부정부패 스캔들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페트로브라스 책임자들과 브라질 정치인들이 횡령한 공금으로 파티를 열고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춘, 명품 돌려주고 지문 지워 달라고 했다”

    부동산 분양 대행업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춘(59)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사에 대비해 명품 시계와 가방을 돌려준 정황을 포착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박 의원이 지난달 5일 측근 정모(50)씨를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소재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분양 대행업체 대표 김모(44)씨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 7개와 가방 2개를 돌려주라”고 부탁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같은 날 오후 김씨에게 명품들을 돌려주며 “박 의원의 지문을 지우고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관해 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박 의원에게서 고급 안마의자를 배송받아 자신의 집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역시 박 의원이 김씨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의 지위를 이용해 건설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박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시계와 가방 등을 확보한 검찰은 이날 정씨를 증거 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검찰은 회사 돈 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박 의원에게 건넨 금품과 별도로 박 의원의 동생에게 2억 5000만원을 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박 의원의 동생은 지난 10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남양주시 고위 공무원이 쓰레기 소각 잔재 매립장의 체육시설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박 의원 등이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재계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울신문의 대기획 ‘재계 인맥 대해부’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울신문 산업부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개월간 매주 두 번꼴로 기사를 게재해 모두 73회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2개 그룹과 500여개 기업의 인맥을 집중 조명했다. 지면 사정상 미처 담지 못했던 재벌가의 뒷이야기와 취재 기자들의 지난했던 취재기를 공개한다. -이종락 산업부장(이하 이) 2005년과 2006년에도 서울신문이 재계 혼맥과 가맥에 대해 분석했지만 10년이 지나서는 대한민국 기업들도 많은 변화상을 겪은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들의 대약진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에서 대기업을 압도하는 ‘공룡’으로 성장했다. 공기업이었던 포스코, KT, KT&G 등도 민영화 이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존 대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무엇보다도 재계 인맥을 취재한 기자들의 소회가 남다를 텐데 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이 자리를 빌려 기록으로 남겼으면 한다. -강주리 기자(이하 강)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해 처음으로 재계 인맥에 포함된 기업을 취재하는 부분은 정말 쉽지 않았다. A회사의 경우 회장의 젊은 시절과 가족사, 인맥들을 확인하기 위해 2박 3일간 지역에 머물며 학교 동문회와 문중까지 훑는 등 다방면으로 접촉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회장과 만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번번이 행사를 이유로 기피하는 등 오너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업체에 대한 기대를 접고 회장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을 법한 업체들을 만나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췄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총동문회를 찾아가 동창들을 찾아내 협조를 구했으며 기자와 같은 종씨인 문중을 찾아가 내 가족사까지 소상하게 얘기해주며 오너 일가의 정보를 수집했다. -명희진 기자(이하 명)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을 샅샅이 뒤졌다. 연관인들에게 ‘전화 마와리’(전화 돌리기)는 물론, 직접 찾아가 정보를 묻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 등 기업 오너와 직접 인터뷰도 할 수 있었다. 취재를 하다 보면 가족사를 숨길 수밖에 없는 사연이 줄줄 터져 나왔다. 실제 기사를 쓰지 않은 정보가 더 많다. -유영규 기자(이하 유) 힘든 기억이 대부분이다. 특히 재벌 3~4세의 일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이 싫어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도 있지만, 일반 서민들과 삶의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출입 기자도 마찬가지다. 2~3년을 출입해도 정작 오너 일가와 제대로 말 한번 나눠볼 자리를 갖기 어렵다. 그들끼리는 하나의 이너서클을 유지하며 소통한다. 공통점도 많다. 소위 한국의 부촌이라고 불리는 동네에 몰려 살다 보니 학군이 겹쳐 학교 선후배 사이가 적지않다. 경복초, 경기초, 영훈초, 개성초교 등이 대표적이다. 중·고교도 청운중에 휘문고, 경기고 출신들이 부지 기수다. 물론 여기를 졸업하면 미국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해외 유학길에 오른다. -김진아 기자(이하 김) 재계 인맥은 기업의 사보를 만드는 기획이 아니다. 기업의 성장 배경과 성장사에 대해 알아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올해 해방둥이 기업으로 꼽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과 SPC그룹 재계 인맥 편에서는 기업의 성장 배경이 곧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변천사를 돌아보는 것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 측에서는 단순 홍보용 기업 사회공헌활동 자료를 준다던가 며칠 전에 냈던 보도자료를 참고하라며 던져 준 적도 많았다. 덕분에 기자 본인의 취재능력을 시험하는 기회가 됐다. 취재할 수 있는 모든 루트를 동원해 2개 면을 채웠고 기사가 나가고 난 다음 그제야 기사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기도 했다. 사실 관계가 틀려 고쳐달라는 요청보다는 아예 내용을 빼달라는 내용이 많았었다. -주현진 차장(이하 주) 서울신문의 재계 인맥 시리즈는 200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취재 요청을 받은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예전과 똑같다. 더욱이 과거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엄격해져서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고 민감한 사생활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공개하기가 더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대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는 되어 있으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모아 분석해 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젊은 오너들은 과거와 달리 스스럼없이 언론 취재에 응하거나 홍보팀을 통해 충실히 자료를 제공해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자신감이 읽혔다. -박재홍 기자(이하 박) 뒤늦게 취재에 합류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취재했다. 기존에 진행해 왔던 시리즈를 봐 온 기업들에서 시리즈의 중요성을 알고 상대적으로 자료를 잘 준비해 줬기 때문이다. 특히 D그룹의 경우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정리된 상황에서 보도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그룹의 문제도 있지만 현재 어려움에 빠져 있는 기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더 쓸 경우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사기가 저하될 수 있어 이 점을 감안했다. -이 오너가도 1~2세에서 3~4세로 경영권 승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땅콩회항’ 등 후세들의 눈살 찌푸리는 일탈행위가 벌어져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유 대한항공 3남매처럼 튀는 일부를 제외하고 3세들의 사내의 평은 한결같이 좋다. 겸손하고 인사성 바르며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소탈하다는 것이다. 업무 장악력이나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도 나온다. 어릴 때부터 엄한 재벌가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보니 인성도 자질도 뛰어난 인재가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평판은 회사 홍보팀 등 사내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과장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통제사회인 북한의 영도자들처럼 자본주의에서도 우상화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명 한국사회에서 재벌가 후손들은 저마다 로열패밀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재벌가 가족=공인’이라는 등식은 없다. 단 가족들이 회사 지분을 나눠 가지고 등기에 오르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고 본다. 소리 소문 없이 돌잡이 아이에게 회사 지분을 넘겨주는 것이 일부 기업의 현실인 상황을 고려하면 언론이 이러한 지분 구조에 대해 낱낱이 들여다보고 감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벌가 역시 소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김 처음에는 기자 본인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회장의 부모가 누구고 또 그 회장은 누구와 결혼하고 자녀를 뒀는지 시시콜콜 밝혀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 할수록 회장의 사생활이 결코 회사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느꼈다. 이는 혼맥 등으로 이뤄진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신생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회장의 친·인척이 해당 기업에서 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많았다.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던 회장의 부인과 자녀가 알고 보니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후계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이는 기업이 특정 1인의 소유이고 이를 대물림하는 구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었다. -강 맞다. 왜 오너 일가들을 취재하느냐고 묻는다. 취재한 기업 중에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 속에 직간접적으로 비호를 받거나 혜택을 받아 성장한 기업들이 권세와 재물을 대물림하는 가업 구조가 많다. 기사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내 자식과 그 자식에게 재물을 넘겨주기 위해 부정 비리를 저지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오너 일가의 횡령 배임 등은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평범하게 법질서를 준수하고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친다. 오너 일가의 가족사를 아는 것은 특수한 우리나라의 재계 구조상 해당 기업의 장래성과 투명하게 경영하는 평가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건전한 재계를 형성하는 데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경영권 세습을 빗대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식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북한의 권력세습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자식들이 거대 기업을 승계하는 일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비판적이다. 미국은 재벌 3세의 경영권 세습이 실패한 모델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굳어졌고, 일본은 재벌이라는 단어가 많이 희석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은 재벌 3세의 기업 승계가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한국의 30대 재벌 총수 중 희수 이상 고령인 사람은 11명에 달한다. -이 신흥 기업과 기존의 대기업의 취재 과정은 어떻게 달랐나. -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서울반도체, 휠라코리아, 골프존, 미래에셋 등 신생 기업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주요 그룹 리스트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별 차이가 없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한 곳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새로운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강 신흥기업은 기존 대기업보다 오너 일가에 대한 접근이 훨씬 어려웠다. 오너를 중심으로 한 결속은 더욱 강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과민한 느낌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의 일종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신감 부족이거나 뒤가 구린 뭔가를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 태세로 보인다. 신흥 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더이상 비밀·폐쇄경영으로는 안 된다. 일가 경영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수용할 건 과감히 수용하고 더 큰 그릇의 기업이 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거나 철저한 인재등용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김 공통점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되기까지 오너가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도전해 기업을 지금의 모습으로 키워왔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도 자신의 투자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연봉의 임원 자리에 만족했더라면 지금의 미래에셋그룹은 없었을 것이다. 카리스마적인 1인의 도전정신에 따라 만들어진 기업이고 나름의 창업정신이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존 대기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볼 수 있는 가족기업의 형태로 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뛰어 굴지의 대기업이 될지, 또 다른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갈림길에 선 신생 기업들이 많다. 창업주 1인이 회사 지분을 완벽하게 독점하거나 어린 자녀까지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연 지금의 흐름이 맞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 인상 깊었던 취재 경험들을 털어놓자면. -주 취재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 그 회사의 투명성과 자신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06년 애경의 장영신 회장과 채동석 그룹 부회장을 만난 뒤에는 애경 제품만 쓰고 싶었다. 서울우유 송용헌 대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경영 소신과 회사의 비전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말이 있다’는 껄끄러운 질문에도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해롭다”며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마저 느낄 수 있었다. -유 10년후 재계 인맥 시리즈를 다시 정리할 때는 한국 재벌을 이해하기 위해 오너 직계들의 가계도를 빼곡히 그리는 일이 사라졌으면 한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한국의 재벌기업은 주주 회사로 덩치가 워낙 커져 3세가 경영을 승계하더라도 1·2 세대와 같은 제왕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승계 과정에 보다 분명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선진국 같은 전문 경영인 체계가 보다 넓고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기업과 나라가 모두 상생하는 길이다. -김 재계 인맥 시리즈가 시작되기 두 달여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동안 단 하루도 초조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맡은 기업의 수가 많아 2~3개의 기업 취재를 동시에 했던 탓도 있었고 나오지 않은 내용을 취재하고 정확하게 다뤄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부담감에 비례해 좋은 기사가 나와 많은 독자가 공감해줘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하고 기업 관계자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마트·롯데마트 경품도 조작… 489만건 고객정보만 샜다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 롯데마트 매장에서까지 소비자 경품 행사 조작과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국내 3대 대형 할인점이 모두 소비자를 우롱하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직접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며 이마트·롯데마트를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홈플러스는 최고경영자(CEO)가 기소된 바 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경품 당첨자를 바꿔치기해 경품을 빼돌리고 고객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P경품대행사 대표 서모(41)씨 등 5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M경품대행사 대표 전모(59)씨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에는 이마트 전직 직원 4명도 포함됐다. 합수단은 허위 당첨자 42명 중 2회 이상 경품을 받아 간 7명도 약식기소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2월 서울YMCA가 “경품 행사와 관련해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팔아넘긴 의혹이 있다”며 이마트·롯데마트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왔다. P사는 2012년 10월부터 1년 넘게 보험사 3곳의 위탁을 받아 이마트 매장에서 40차례에 걸쳐 경품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당첨자가 결정되면 인적 사항을 거래업체 대표나 가족·지인의 이름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경품을 빼돌렸다. 경품 1등 자동차 40대 중 26대가 이런 식으로 빼돌려졌다. 2~3등을 포함한 전체 경품값 7억 9000만원 중 55.7%인 4억 4000만원이 횡령됐다. 반면에 당첨을 기대하며 응모했던 고객들의 개인정보 467만건은 보험사로 넘어갔다. 특히 빼돌려진 자동차 중 3대는 경품 행사 관리를 맡은 이마트 법인영업팀 과장 이모(41)씨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서씨의 범행을 미리 눈치채고도 묵인했으며 오히려 “경품을 챙겨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좌 추적 과정에서 이마트 직원들의 ‘갑질’도 추가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이씨와 브랜드전략팀 과장 김모(43)씨, 법인영업팀 직원 김모(42)씨가 광고대행업자 신모(52)씨로부터 각각 9억 9000만원, 19억 4000만원, 4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씨와 김씨는 매장 내 카드 모집 영업 행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세 명 모두 퇴사한 상태다. M사 역시 2012년 1월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경품 행사를 대행하며 1등 경품인 자동차 등 102개 경품을 빼돌리고 고객정보 22만건을 불법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은 “조직적으로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마트·롯데마트 법인이나 경품 행사를 위탁한 보험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YMCA 서영경 시민사회운영본부 팀장은 “검찰이 형식적인 법 적용으로 사건을 처리한 것 같아 유감”이라며 “소비자들이 이마트·롯데마트를 보고 경품 행사에 응한 것이고 이 때문에 배신감을 느끼는 것인데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포스코, 쇄신 통해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야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가 그제 고강도의 경영 쇄신안을 내놓았다. 검찰 수사로 추락한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강력한 경영혁신을 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47개인 계열사를 2년 안에 22개로 줄이고 181개인 해외 법인도 117개로 30% 축소하기로 했다. 국내 계열사는 올해 말까지 10개 정도를 줄인다는 게 목표다. 과거 투자 실패나 경영 부실과 관련한 임원 45명을 인사 조치하고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4개 분야에서는 한 번이라도 부정을 저지르면 바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지 두 달 만에 내놓은 쇄신안이다. 포스코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다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과잉, 경쟁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검찰 수사까지 겹치면서 1968년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가 됐다. 이번 쇄신안은 포스코의 이미지를 나쁘게 한 일부의 부정과 잘못된 관행을 극복하고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자구책이다. 중국 철강업체가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간판 기업으로서의 포스코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포스코가 서둘러 강력한 쇄신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번 쇄신안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철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간 비효율과 부실을 초래했던 기타 계열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한 점이다. 쓸데없이 돈만 까먹는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강점을 가진 철강사업 위주로 사업 구도를 재편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납품 업체와의 거래 관행을 완전히 바꾸기로 한 것도 성과를 내야 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세계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답지 않게 일부 잘못된 경영 방식으로 국민과 주주들을 실망시켰다. 포스코가 뼈를 깎는 자정 노력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다. 국민 기업으로 사랑을 받기 위해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적폐를 뿌리 뽑고 바닥에 떨어진 기업 윤리를 바로 세우기를 기대한다.
  • 황우석 “우리가 조직 채취” 박세필 “우리가 세포 재생”

    국내 동물 복제기술의 양대 권위자로 꼽히는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박사와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가 매머드(맘모스) 복제 기술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박 교수가 시베리아 동토 지대에 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으로부터 분화한 세포 복제 핵심기술의 소유권을 황 박사가 주장하고 나서며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조호경)는 15일 황 박사가 박 교수와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제기한 고소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석팀과 박세필팀의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우석팀은 그해 시베리아 지대에 묻힌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 연구팀과 공동으로 복제 연구를 진행했다. 황 박사는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코끼리 난자와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를 융합한 복제 배아를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후 자연 임신기간(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방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분화시키는 것이었다. 황우석팀과 러시아 연구팀이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황 박사는 국내 동물복제 연구팀에 냉동 매머드 조직을 주고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다. 그 작업에 참여한 연구팀이 바로 박 교수와 정 교수, 김 대표다. 박세필팀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내고 분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연구팀 간 세포 분화 기술의 소유권을 놓고 분쟁이 촉발된 것이다. 황 박사는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연구 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교수는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연구 성과에 대한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고, 자신들의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한 만큼 연구 성과의 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내 동물 복제의 두 연구팀 간 횡령과 공갈미수 다툼을 벌이게 된 배경에는 과학적 업적을 둘러싼 명예욕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황 박사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와 정 교수와 김 대표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도 끝냈다. 조만간 박 교수도 검찰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소송…정작 연구 논문은 어디에?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소송…정작 연구 논문은 어디에?

    황우석 박세필 간 매머드 소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동물 복제기술의 양대 권위자로 꼽히는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박사와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가 매머드(맘모스) 복제 기술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됐다. 박 교수가 시베리아 동토 지대에 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으로부터 분화한 세포 복제 핵심기술의 소유권을 황 박사가 주장하고 나서며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조호경)는 15일 황 박사가 박 교수와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제기한 고소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석팀과 박세필팀의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우석팀은 그해 시베리아 지대에 묻힌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 연구팀과 공동으로 복제 연구를 진행했다. 황 박사는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코끼리 난자와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를 융합한 복제 배아를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후 자연 임신기간(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방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분화시키는 것이었다. 황우석팀과 러시아 연구팀이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황 박사는 국내 동물복제 연구팀에 냉동 매머드 조직을 주고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다. 그 작업에 참여한 연구팀이 바로 박 교수와 정 교수, 김 대표다. 박세필팀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내고 분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연구팀 간 세포 분화 기술의 소유권을 놓고 분쟁이 촉발된 것이다. 황 박사는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연구 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교수는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연구 성과에 대한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고, 자신들의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한 만큼 연구 성과의 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내 동물 복제의 두 연구팀 간 횡령과 공갈미수 다툼을 벌이게 된 배경에는 과학적 업적을 둘러싼 명예욕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황 박사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와 정 교수와 김 대표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도 끝냈다. 조만간 박 교수도 검찰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양측 모두 연구 성과에 대한 논문은 발표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철강 중심 4대 도메인으로 재편… 윤리경영 강화

    포스코, 철강 중심 4대 도메인으로 재편… 윤리경영 강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기로 하는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4일 권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지 72일 만이다. 검찰 수사와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사업 매각안을 둘러싼 계열사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가 이번 쇄신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선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스스로 채찍질하고 변화시키겠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쇄신안에는 국내 부실 계열사 50%, 해외 적자 계열사 30%를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는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 연말까지 10개(계열사 및 사업) 이상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상시 구조조정 전담 조직인 ‘워크아웃추진반’을 신설해 그룹사의 유동성과 사업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쇄신안에서 윤리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금품 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 조작 등 4대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임직원을 즉각 퇴출하기로 하는 한편 사내외 모든 청탁을 ‘클린 포스코 시스템’에 기록을 남겨 추적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도 권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금융 등 저희가 생소한 분야를 위주로 임원급뿐 아니라 부장급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단독 기준으로 매출 6조 5760억원, 영업이익 60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감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5조 1895억원, 영업이익 6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8.2% 줄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세필 황우석 박세필 ‘매머드 복제 기술’ 소유권 법적다툼 왜? 황우석 박사가 속해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박세필 제주대 교수가 매머드(맘모스) 복제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다툼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 파묻혀 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시킴으로써 매머드 복제에 가장 중요한 기술 확보에 성공했는데, 이 기술의 소유권이 서로자신에게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지난달 18일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해와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황 박사는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다. 황 박사팀의 매머드 복제 시도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 박사는 2012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트 및 야나 강 일대의 얼음과 땅속에 파묻혀 있는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러시아극동연방대학과 공동으로 멸종된 매머드를 복제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매머드는 258만년전부터 1만년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洪積世.Pleistocene)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 이 동물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많은 고대 동물과 함께 멸종했다. 황 박사가 추진하는 매머드 복제 방식은 그동안 태어난 복제동물과 같다. 우선 코끼리 난자에서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복원시킨 매머드 공여세포와 세포핵이 제거된 코끼리 난자를 융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매머드 복제 배아를 인도산 코끼리 자궁에 이식한 뒤 자연 임신기간(약 22개월)을 거쳐 매머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게 연구팀의 복안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하는 것이다. 마치 영화 ‘쥐라기공원’에서처럼 화석 속 곤충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고 이를 복제에 사용하는 셈이다. 황 박사팀은 수년간에 걸쳐 러시아 연구팀과 함께 이 작업을 해왔지만 최근까지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황 박사팀은 국내외 유명 동물복제 연구팀에 러시아산 매머드 조직을 주고 세포 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다. 올해부터 이런 작업에 참여한 게 박세필 교수팀(정형민 교수, 김은영 대표)이다. 그런데, 박 교수팀이 최근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내놨다. 그동안 온갖 실험에도 꿈쩍도 안하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내고 분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박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최소한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과학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데서 터졌다. 두 연구팀이 냉동 매머드 조직에서 되살려낸 세포 분화기술의 소유권을 두고 ’동상이몽’이 된 것이다. 박 교수는 황 박사가 조직을 넘겨줄 때 연구성과물에 대한 아무런 계약조건이 없었던 데다 연구팀의 독보적인 세포배양(cell culture)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세포 재생이 가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황 박사 측은 시베리아에서 들여온 냉동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분명하고, 자신이 세포배양 연구를 해보라고 준 것인 만큼 당연히 연구성과는 자신에게 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런 양측의 주장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황 박사가 속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 연구성과를 내주지 않는 박 교수팀을 횡령 및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고소인 측 두 단체의 대리인을 상대로 조사를 마쳤으며, 정형민 교수와 김은영 대표에 대해서는 피고소인 조사를 통보했다. 박세필 교수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검찰은 전망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처음 고소장이 접수될 당시 고소인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으로 돼 있고, 황우석 박사가 그 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어서 황 박사가 고소인 것으로 (언론에) 잘못 전달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박 교수팀을 고소한 주체는 황 박사가 아닌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극동연방대학”이라고 말했다. 생명과학계는 이번 소송에 ‘과학계 희대의 사건’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논문으로 발표해 과학적 평가를 먼저 받을 일이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할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생명과학계의 한 대학 교수는 “동토에 묻혀있던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냈다는 게 사실이라면 최종 복제 성공 여부를 떠나 이것 자체만으로도 유명 과학저널은 물론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양측이 서로의 명예욕을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적 성과를 내는 데 매진하는 게 올바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계열사 절반 축소

    포스코, 계열사 절반 축소

    포스코가 그룹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강도 내부 쇄신안을 내놨다. 포스코는 2017년까지 부실 국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임직원에 대해서는 즉각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5대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5대 경영쇄신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순위로 정착 등이다. 포스코는 전체 사업구조를 철강 중심으로 재편해 부실한 국내 계열사를 2017년까지 50%로 축소하고 지난해 전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해외사업도 2017년까지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또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해 결과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도록 했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최근 경영부실 책임을 물어 임원 43명을 인사조치했다고 말했다.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외주 파트너사의 경우도 경쟁 가능 조건이 갖춰지면 100% 경쟁계약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아울러 금품수수·횡령·성희롱·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 번이라도 위반하면 바로 퇴출하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250억 재산 횡령 의혹·4년 도피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대표 구속

    2000억원이 넘는 은닉 재산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4년째 도피 중이던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 대표가 구속됐다.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김동주)는 삼부파이낸스 은닉 재산을 빼돌려 달아난 삼부파이낸스 정산법인인 C사 대표 하모(66)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1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1999년 삼부파이낸스가 부도 나면서 양재혁 전 회장이 관리를 부탁하며 넘긴 삼부파이낸스 잔여자금 2250억원을 갖고 달아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2011년 11월 C사 횡령사건 수사에 나서 하씨를 몇 차례 조사했지만 수사 막바지에 하씨가 잠적하는 바람에 검찰은 하씨를 기소중지하고 전국에 수배했다. 삼부파이낸스는 1996년 초 ‘연수익률 30%’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를 모았지만 1999년 경영 악화로 파산했다. 당시 피해액만 1조 5000억원 정도 됐고 다른 파이낸스사들이 줄도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서민만 3만명 정도 돼 부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 못한다” 제자 때리고 인분 먹인 ‘엽기 교수’

    “일 못한다” 제자 때리고 인분 먹인 ‘엽기 교수’

    자신이 대표를 맡은 협회 사무국에 취직시킨 제자가 일을 잘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년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적 가혹 행위를 일삼은 대학교수와 그 제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14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G대학 장모(52) 교수를 구속했다. 또 같은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가혹 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이자 피해자의 대학 동기인 김모(29·대학 강사)씨, 장씨의 조카 장모(25·대학생)씨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27·여·대학원생)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디자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장씨는 자신이 대표인 한 디자인협회에 제자인 A(29)씨를 취업시켰다. 그러나 장씨는 성과를 제대로 못 내고 비호감이란 이유로 A씨를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가 폭행으로 전치 6주의 상해를 입고 수술을 받는 등 더 때릴 곳이 없자 A씨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40여 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쏘아 화상을 입히거나 인분을 컵에 담아 10여 차례 강제로 먹게 했다. 장씨는 외출로 A씨를 때릴 수 없을 경우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5대”라는 식으로 김씨 등에게 폭행을 사주했으며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장씨는 A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채무이행각서로 협박하는 바람에 참았다. 동물의 왕국 TV 프로그램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가 교육부 산하 기관이 지원하는 학술지 지원사업에 허위 견적서를 제출, 3300만원의 정부 출연금을 가로채고 1억여원을 횡령한 정황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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