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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 장남-이건희 회장 형’ 2012년 폐암 진단 후..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 장남-이건희 회장 형’ 2012년 폐암 진단 후..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 장남-이건희 회장 형’ 2012년 폐암 진단 후..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암 투병 중 별세했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말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2014년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 5녀 가운데 장남이었지만 후계 구도 싸움에서 밀리며 동생인 3남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을 넘기고 제일제당을 물려받아 독립했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며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손복남 고문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2012년 2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몰래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7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회장 별세…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회장 별세…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각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중앙일보 부사장·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과 관련해 이병철 창업주와 자주 대립하다가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계자로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밀려났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한 이맹희 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며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회장과 손복남 고문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몰래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7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등기 임원 재등재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그룹 전체를 다잡을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출소 후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현장 방문을 통해 경영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이천의 SK 하이닉스 공장이나 울산 SK에너지 컴플렉스 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나 세종센터 중의 하나를 첫 방문지로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은 SK 하이닉스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SK하이닉스의 조단위 추가 투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경영공백 직전인 2012년 한해 실제 투자 규모가 15조원에 달했으나 이후 매년 13조~14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투자 규모가 2012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중국,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지역 방문을 통해 글로벌 현장 경영도 연내 또는 내년 초에 추진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에 따라 2016년부터 2년간 4천명의 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추가 일자리 확충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출소 “국민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국민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각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중앙일보 부사장·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과 관련해 이병철 창업주와 자주 대립하다가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계자로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밀려났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한 이맹희 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며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회장과 손복남 고문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몰래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7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각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중앙일보 부사장·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과 관련해 이병철 창업주와 자주 대립하다가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계자로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밀려났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한 이맹희 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며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회장과 손복남 고문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몰래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7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복지금 등 2억원 빼돌린 복지재단 이사장 구속

    경남 함양경찰서는 13일 군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1억 8000여만원을 부정하게 수령한 함양군 유림면 모 복지재단 이사장 김모(54·여)씨를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위조한 입소자 도시락 부식 영수증을 제출해 함양군으로부터 보조금 1억 8000여만원을 부정하게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60~70대 무연고 노인 입소자 12명의 통장을 관리하며 58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김씨는 2013년 4월 재단직원 2명 명의로 통장을 임의로 개설해 임금 274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횡령한 돈으로 인근 땅을 사들이고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국가에서 기초수급비 등으로 나온 사회복지금을 빼돌리고 가족이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횡령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스코 특혜 의혹’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배 회장은 동양종건·운강건설·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자산 정리 과정에서 동양종건 등에 부실 자산을 떠넘겨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횡령·배임·사기 등 배 회장의 범죄 총액은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교육계 비리 적발하면 뭐하나… 퇴직하면 ‘끝’

    교육계 비리 적발하면 뭐하나… 퇴직하면 ‘끝’

    교육부가 인사, 채용, 회계 등 산하기관의 각종 비위를 적발해 놓고도 관련 책임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면죄부’만 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책임자들이 퇴직 후 민간인 신분이 돼 버려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공무원 옷을 벗은 이후에도 재임 시절의 잘못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공개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종합감사 결과 교육부는 ‘인사·복무’, ‘예산·회계’, ‘학점은행’, ‘평생교육’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29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했다. 2008년 설립된 진흥원은 평생교육의 양적·질적 증진을 위해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센터, 독학학위검정센터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교육부 산하기관이다. 교육부의 지적 사항은 주로 인사·복무(9건), 예산·회계(11건) 분야에 집중됐다. 신규 채용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합격시키고,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원장 결재로 3명을 뽑는 등 특혜성 채용으로 볼 수 있는 정황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계약직을 승진 후보자 명부에 포함시켜 정규직 채용과 동시에 승진 임용하는 파행적인 인사도 적발됐다. 이사회 승인이나 교육부 보고 없이 모두 12회에 걸쳐 33억 2000여만원의 예산을 전용하고 업무 추진비를 4500만원 증액한 사실도 드러났다. 직원 69명에 대한 시간 외 근무수당을 법정 기준(1.5배)보다 낮은 1.2배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비위의 최종 책임자인 전 원장 A씨는 아무런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 과거 A씨의 지시와 승인을 받아 일했던 직원들은 ‘경고’, ‘주의’, ‘징계’ 등의 처분을 받았지만 A씨는 이미 기관을 떠나 민간인 신분이 돼 버렸기 때문에 책임을 묻지 않는 ‘불문’ 처분을 받았다. 문제점을 적발해 놓고도 ‘전직’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지 못하는 경우는 산하기관뿐 아니라 국립대학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얼마 전 감사에서 적발된 한국해양대 전 총장 B씨가 대표적이다. 교내 징계위원회가 경찰관에게 욕설 및 폭행을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직원에 대해 ‘주의’ 조치만 내리고 횡령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된 교수들에게 ‘경고’ 조치만 내리는 등 제재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B씨는 재심의를 요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전임교원 공채 규정에 출신 대학에 따라 차별적 점수를 매기고 만 40세 초과 지원자에게는 감점을 주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사항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들을 감사에서 밝혀 냈지만 B씨가 퇴직을 하고 공무원 신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불문’ 처분을 내렸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교육계에서는 감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낙하산’ 산하 기관장이 전횡을 저지르고 이후에 적발돼도 공직을 떠나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데 감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법률이나 규정상 행정처분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안이 심각하고 감사를 통해서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모두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모두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으로 모두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계 비리 적발하면 뭐하나… 퇴직하면 ‘끝’

    교육계 비리 적발하면 뭐하나… 퇴직하면 ‘끝’

    교육부가 인사, 채용, 회계 등 산하기관의 각종 비위를 적발해 놓고도 관련 책임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해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책임자들이 퇴직 후 민간인 신분이 돼 버려 행정처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 옷을 벗은 이후에도 재임 시절의 잘못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공개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종합감사 결과 교육부는 ‘인사·복무’, ‘예산·회계’ 등 분야에서 모두 29개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2008년 설립된 진흥원은 평생교육의 양적·질적 증진을 위해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센터 등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교육부 산하기관이다. 교육부 감사 결과 신규 채용 과정에서 당초 계획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합격시키고, 인사위원회 심의 없이 원장 결재로 3명을 뽑는 등 특혜성 채용으로 볼 수 있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계약직을 승진 후보자 명부에 포함시켜 정규직 채용과 동시에 승진 임용하는 파행적인 인사도 적발됐다. 이사회 승인이나 교육부 보고 없이 12회에 걸쳐 33억 2000여만원의 예산을 전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러한 비위의 최종 책임자인 전 원장 A씨는 아무런 행정처분도 받지 않았다. 과거 A씨의 지시와 승인을 받아 일했던 직원들은 ‘경고’, ‘주의’, ‘징계’ 등 처분을 받았지만 A씨는 이미 기관을 떠나 민간인 신분이 됐기 때문에 책임을 묻지 않는 ‘불문’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는 경남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장학관 승진 임용 때 후보 순위 3배수 범위 밖의 장학사를 승진시킨 국장, 유치원장 자격 연수 대상자를 당초 계획과 달리 뽑은 장학사에게 각각 ‘경징계’와 ‘경고’ 조치하려 했으나 역시 퇴직을 이유로 ‘불문’ 처분을 내렸다. 비리를 적발하고도 ‘전직’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지 못하는 경우는 산하기관뿐 아니라 국립대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얼마 전 감사에서 적발된 한국해양대 전 총장 B씨가 대표적이다. 학교 징계위원회가 경찰관에게 욕설 및 폭행을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직원에 대해 ‘주의’ 조치만 내리고, 횡령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된 교수들에게 ‘경고’ 조치만 내리는 등 제재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B씨는 재심의를 요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전임교원 공채 규정에 출신 대학에 따라 차별적 점수를 매기고 만 40세 초과 지원자에게는 감점을 주는 등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사항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런 문제들을 감사에서 밝혀냈지만 B씨가 퇴직을 하고 공무원 신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불문’ 처분을 내렸다. 교육부는 지난해 창원대에 대한 감사에서 동일한 외부공모과제(프로젝트)에 3년간 중복 지원한 교수들에게 장려금을 중복 지급한 전 산학협력단장에게도 퇴직을 이유로 ‘주의’ 조치 대신 ‘불문’ 처분을 내렸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교육계에서는 감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낙하산’ 산하기관장이 전횡을 저지르고 이후에 적발돼도 공직을 떠나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데 감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법률이나 규정상 행정처분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안이 심각하고 감사를 통해서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로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5만원권 봉투에 담아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현금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기소, 집무실에서 뇌물 수수 혐의…“모두 5만원권으로 전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따라 조 전 청장은 지난해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11일 조 전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51)씨에게서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편의 등을 줄 수 있는 부산지역 경찰관의 승진과 인사를 챙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2010년 8월에는 서울경찰청장 집무실에서 사전 예고 없이 불쑥 찾아온 정 씨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경찰청장이던 2011년 7월에는 휴가차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의 한 호텔 일식당에서 정 씨를 전화를 불러내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에 담겨 전달됐으며 돈의 출처와 예약기록, 물증 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청장이 부산경찰청장으로 있던 2008년 10월 행정발전위원으로 위촉된 정 씨와 사적으로도 수차례 만나면서 호형호제했고 2010년 10월에는 경찰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 씨를 감사장 수여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청장이 정 씨가 가깝게 지내면서 인사 문제 등을 상의하는 부산지역 간부급 경찰관이 누군지 알 만한 사이였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씨가 구체적으로 특정 인물에 대해 청탁을 하지 않아 실제 승진 등에 특혜를 줬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4일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어떤 명목으로든 정 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은 이날 정 씨를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의 월급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1억1600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설립한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학술연구 기관이다. 우리나라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 인재 양성 등이 지금껏 914인(개)의 회원만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에 한발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산업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산업·공학계의 현실을 전하며 지원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 15층 사무실에서 과거 산업자원부 제1차관도 지낸 오 회장을 만났다. →지난 6년 동안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을 거치며 수출·무역의 전문가로 지냈는데, 이젠 산업·공학의 리더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 본래 공학도로서 통상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 과장과 국장을 지냈고, 그 분야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1995년 10월 공학한림원 설립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산업 정책을 다룬 30여년의 공직 경험으로 볼 때 한국 경제의 재도약은 공학을 중시하는 국가적 전략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산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산업·공학계 현실을 말하기 전에 우선 수출·무역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기에 앞서 미얀마, 쿠바, 이란 등 3개국에서 우리가 현지 수출 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손꼽을 수 있겠다. 어려운 처지에 놓였던 미얀마에 기업인 등 100여명을 이끌고 갔더니, 대통령이 직접 반겼고 장관 7명과 한자리에서 회의를 했다. 쿠바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방문했는데, 산업박람회 개최 후 우리 드라마 3편의 방송을 조건으로 방송장비 등을 기증했다. 처음엔 한국이 미수교국이라 난색을 보이다가 결국 수락했는데, 이젠 주말에 드라마 ‘대장금’을 보느라 거리가 썰렁하다는 말을 들었다. 한류 열풍에 기여한 공로라며 ‘호세마르티상’도 받았다(웃음). 또 어렵게 이란에 갔더니 장관 등이 “곧 미국 제재가 풀릴 것인데, 그때 몰려오면 뭐 하냐. 한국이 참 대단하다”고 말하더라. →이제 본래 전공이라는 산업·공학 일을 하게 됐는데, 공학한림원에서 우선 할 일은 무엇인가. -2008년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제대’(퇴직)하고 서강대에서 정교수 자리를 권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러다 6년 만인 지난해 강의 하나를 또 맡았는데,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반평생 산업·무역 정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선 할 일은 첫째,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공학을 하면 나중에 돈을 벌며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파하고 둘째, 공학 분야의 최고 지성 집단을 국민의 관심 무대로 이끌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 산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여하도록 공학한림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과거엔 이공계를 기피하다가 요즘 다시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최근 고등학교에 이과반이 늘었고, 수능시험 선택도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는 취업난 탓에 마지못해 나타난 현상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의과대와 경영대가 최고 선호학과일 것이다. 공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볼 수 없다. 또 공대생들의 커리큘럼(교육 과정)이 쓸데없이 어렵고, 학습 범위도 불필요하게 넓다. 취업 후 현장에 가면 모두 다시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계의 고민이다. 교사와 학부모, 대학 측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당장 취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나. -지난해 대학에서 강의한 과목이 창업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수강 열기가 대단했다. 취업이 너무 어려우니까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잘못돼 자칫 젊은이들이 좌절감에 빠지면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고 만다. 해결 방법은 정부와 학교, 기업이 나서 자신의 기술과 꿈을 가진 젊은이를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작은 회사는 혁신을 하기 쉽지만 대기업은 마치 항공모함처럼 느리게 선회하는 식이다. 다음 학기엔 ‘인간과 기업’이라는 강의 주제로 기업가 정신을 전할 생각이다. →공학 발전과 교육을 위해 공학한림원이 할 일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공학 기술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돌려 보자는 것이다. 창립 20주년 슬로건을 공학 천재를 뜻하는 합성어를 사용해 ‘엔지니어스(EnGenius)를 꿈꾸며’로 정했다. 공학 기술계 리더인 900여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오는 10월 국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또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기술 20개를 선정해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학 한마당’을 열어 공학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과 학부모, 학생이 어울려 노하우를 나누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학한림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속칭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조직 체계가 쉽게 바뀔 수 있나. -각종 시상식, 정책 제안, 국제 교류, 공학 문화 진흥 등 19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무래도 회원 위주의 활동이라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는 소홀했다. 이제 공학한림원의 문호를 개방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 외부 기관에서도 신입 회원과 포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우수 공학 기술 발굴위원회’를 구성했고, 우리 산업 기술사를 정리하는 집필 사업도 벌인다. 언론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첫 네트워크 확대라고 여겨 달라(웃음).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제자리걸음 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실적은 하락하고 3대 조선사는 2분기에만 총 4조원대 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5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경쟁 상대는 이제 혼다가 아니고 구글이다. 자동주행 자동차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산업계 전반이 융복합 기술 개발과 대비에 소홀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 산업 강국들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은 제조업 부활(메이킹 인 아메리카)을 외치며 혁신에 나섰고, 독일도 ‘플랫폼 인더스트리4.0’, 중국은 ‘제조 2025’를 내세워 산업계의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은 당분간 ‘엔저’에 힘입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경계가 모호해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을 통해 차세대 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등에서 우리가 뒤처진 점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 해킹 등을 막는 보안 산업도 현재 수준으론 곤란하다. →중국 산업의 급부상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 8대 수출 산업 중 6개가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중국에 밀리고 있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모두 앞선 분야였다. 중국은 향후 30년 동안 세 단계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시장인 것이다. 중국을 저비용이 장점인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보지 말고 ‘메이드 포 차이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구 13억명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또 계층과 지역마다 다른 입맛은 어떻게 맞춤형으로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제휴와 합작을 모색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도 함께 이중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에선 ‘관시’(關係)만 있으면 다 통하지 않는가. -우리는 관시가 ‘과거의 짙은 인연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관계’로 알고 있지만, 본래 정확한 의미는 ‘자신에게 필요한 잠재력을 상대가 지녔기 때문에 지금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 과거 회고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념인 셈이다. 우리 공학한림원과 비슷한 게 세계에 40여개 있고, 중국엔 ‘공전기술원’이 있다. 공학한림원은 이미 공전기술원과의 적극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에는 산업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 규제도 있을 텐데. -신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동주행 차량의 경우 앞 차와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그 대역의 주파수를 우리는 방송에서만 쓰도록 하는 식이다. 따라서 외국산 자동주행 차량을 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차를 기껏 개발해도 수출엔 한계가 있다. 1980~199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인력과 자본 등을 투입해 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자원 투입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공학한림원은 지난달 말 산업발전규제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카의 무선 주파수 대역폭 확보 등 정책 제언을 정부에 내놓은 바 있다. 우리 규제를 풀어서 말하면 무엇은 가능하다는 식의 포지티브 방식이지만, 하루 수십~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무엇만 아니면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축소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내년도 정부 R&D 예산이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되면서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국가 연구비 횡령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복지 예산의 증액 등으로 긴축 재정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R&D뿐이다. 국가 R&D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면 예산 축소가 아닌 R&D 혁신과 시스템 개선으로 가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영호 회장·한국공학한림원은 우수 기술인 발굴… 공학기술 연구도 지원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정부 부처 과장 때부터 자신을 속칭 ‘공돌이’로 소개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짓곤 했다. 공대를 나왔고, 산업기술 업무를 안 해본 게 거의 없어서다. 공학한림원에 대해서도 이 무렵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립 기초 작업을 했고 산업기술국장 때 법제화를, 차관보 땐 여러모로 지원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상하이 엑스포 참여 등 국가적 사업에서 숨은 역량을 발휘해 신임을 받았다. 오 회장은 “그 무렵 6년간 무역 지원 일을 하니까 통상무역이 부전공처럼 주변에 비쳐진 모양”이라면서 “무역엔 더 뛰어난 후배도 있을 테고,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에 대한 고민이 솔직히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라 사장 때 서강대 강좌를 하나 맡으면서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체감하고 우리 산업기술 분야의 중요함과 책임감을 새삼 절감했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에 사장직을 내려놓고 산업기술 분야에서 뛸 젊은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공학한림원 회장직을 제안받았다. 공학한림원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1995년 10월 창립됐다. 우수한 공학 기술인을 발굴하고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적 발전과 개발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학계의 총·학장 등 교수진과 연구소 원장 등 연구진, 산업체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언론인 등 914명을 회원으로 한다. 부회장으로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말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하나님이 시켰다” 여친 60억 등친 남자

    여자 친구의 신앙심을 악용해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에게 징역 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는 사기 및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기소된 여행사 대표 박모(36)씨에게 징역 8년에 추징금 25억 9153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자신과 연인 관계에 있던 동갑내기 여성 이모(36)씨로부터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하나님이 너에게 돈을 빌리라고 하셨다”, “내가 미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데 나중에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649차례에 걸쳐 모두 58억 9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처음부터 선교 활동을 할 계획이 없었던 박씨는 이씨의 신앙이 두터운 점을 이용했다. 이씨는 자신이 재무과장으로 있는 회사의 돈을 횡령해 박씨에게 넘겨줬고, 박씨는 이 중 25억 9000여만원을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 태국으로 빼돌린 뒤 현지에서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는 “이씨가 돈을 빌려줄 것인지 기도를 해보고 결정했다고 했으므로 이씨의 판단은 신앙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선교 활동에 쓰일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씨가 돈을 빌려주지 았았을 것”이라며 박씨가 속인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형제간 막장 폭로·소송전…그 대가는 혹독했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형제간 막장 폭로·소송전…그 대가는 혹독했다

    ■금호家 ‘형제의 난’ 대우건설 인수 뒤 ‘형제경영’ 흔들려…박삼구·찬구 갈라서며 지금도 소송 중 금호가(家)는 갈등 없는 경영 승계의 모범적 선례를 남길 뻔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며 형제간 분쟁으로 비화된 경우다. 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은 형제들이 모두 그룹의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형제 경영’의 지론 아래 5형제 중 4형제에게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그 뜻을 이어받아 가장 먼저 장남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올라 그룹을 경영했다. 박성용 명예회장은 65세가 되던 1996년 차남인 고 박정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박정구 회장이 2002년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회장이자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2008년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형제 경영’ 구도는 흔들렸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그룹이 위태로워지면서 박삼구 회장은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그룹 경영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은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 독립 경영의 길을 걸으며 갈라섰다. 이후 양측은 지분 문제와 상표권 등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두 형제는 소송 과정에서 비방도 서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금호가의 ‘형제 경영’이 ‘형제의 난’으로 뒤바뀐 셈이다. 최근 법원은 금호의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분리된 것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금호가의 경영권은 두 개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법원의 상표권 관련 판결에 대해 항소한다는 방침이어서 금호가 ‘형제의 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삼성家 ‘형제의 난’ 장남 이맹희·셋째 이건희 2년여간 법정 다툼…‘이재현 살리기’로 화해 삼성가에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없었다. 삼성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아버지의 신임을 얻지 못해 일찌감치 3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후계 구도가 정해지면서 잡음 없이 승계와 계열 분리가 이뤄졌다. 그러나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창업주로부터 상속받은 4조 5000억원 규모의 차명주식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뒤늦게 형제간 법정 싸움이 일어났다. 2012년 이맹희 전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에 대한 분할을 요구하면서 유산상속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 등이 이맹희 전 회장의 편을 들며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지분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분쟁은 2014년 2월 이맹희 전 회장이 1, 2심에서 연달아 패소하고 상고를 포기하면서 잦아들었다. 그러나 2년여간의 소송 과정에서 침착하고 냉철하기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은 형인 이맹희 전 회장에 대해 “그 양반(이맹희)은 우리 집에서 쫓겨난 사람”, “(이맹희씨는) 날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라는 등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양측 간 미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소송전을 계기로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 회장 측과 삼성 측은 창업주 제사를 각자 지낼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2014년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면서 CJ 쪽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두산家 ‘형제의 난’ 셋째 박용성에 경영권 분쟁서 밀린 둘째 박용오, 퇴출 뒤 자택서 생 마감 두산의 가풍은 형제간 우애, 장자 상속주의로 요약된다. 하지만 두산그룹도 2005년 피할 수 없는 ‘형제의 난’을 치렀다. 1996년 명예회장에 오르며 2선으로 후퇴한 장남 박용곤 전 회장이 차남 고 박용오 전 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면서부터다. 박용곤 전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에게 3남인 박용성 전 회장에게 자리를 넘기라고 했다. 박용오 전 회장은 자신의 퇴진이 당시 형 박용곤 명예회장과 동생 박용만(현 두산그룹 회장) 부회장의 철저한 계획 아래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발끈한 박용오 전 회장은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란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비자금 폭로전의 시작이었다. 진정서에는 동생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회장 등이 20년 동안 10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가는 혹독했다. 이 일로 박용오 전 회장 본인은 물론 동생 용성·용만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았다. 당시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두산산업개발이었다. 박용성 전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이 과거에는 이 회사에 관심도 없다가 회사가 알짜가 되니 욕심을 낸다”고 주장했다. 실제 두산산업개발은 2003년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이 합병하면서 업계 9위의 건실한 회사로 자리잡은 상태였다. 분쟁은 박용오 전 회장의 퇴출로 마무리됐다. 두산가는 집안싸움에 검찰을 끌어들인 박용오 전 회장 일가를 가문에서 제명했다. 가문에서 쫓겨난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박용오 전 회장은 2008년 인수한 성지건설의 경영난까지 겹치자 2009년 11월 4일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진家 ‘형제의 난’ 차남·4남 “선친 약속 지켜라” 조양호에 소송…한진 3세 후계구도도 오리무중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현 한진그룹 회장인 조양호 회장이 2세 경영을 하고 있다. 조중훈 회장은 4남 1녀를 뒀다. 이 중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차남인 조남호 회장은 조선업인 한진중공업을, 3남인 고 조수호 회장은 해운업인 한진해운, 4남인 조정호 회장은 금융업을 물려받아 메리츠금융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작고한 조수호 회장에 이어 회사를 경영하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받아 한진그룹 경영권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었다. 현재는 형제마다 어느 정도 지분 구도가 정리됐지만 한진그룹 역시 형제간 분쟁이 어김없이 일어났다.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하자 2005년 그룹의 지주회사였던 정석기업의 지분을 두고 벌어진 소송전이 시작이었다. 차남인 조남호 회장과 4남인 조정호 회장이 형인 조양호 회장에게 유산 분배와 관련해 선친의 생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첫 번째 소송은 조남호·정호 회장이 정석기업 주식 일부를 증여받으며 일단락됐지만 이후 이들 형제는 그룹의 사업권, 재산 등을 둘러싸고 수차례에 걸쳐 소송전을 벌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재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당초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과 기내서비스, 조원태 부사장이 항공, 조현민 전무가 광고와 마케팅, 저비용항공사의 경영을 담당해 왔는데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3세 후계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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