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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베누’ 황효진 대표 사기 피소 “공장장 사무실에서 자해까지” 대체 무슨 일?

    ‘스베누’ 황효진 대표 사기 피소 “공장장 사무실에서 자해까지” 대체 무슨 일?

    ‘스베누’ 황효진 대표 사기 피소 “공장장 사무실에서 자해까지” 대체 무슨 일?스베누아프리카TV 중계로 인기를 얻은 뒤 패션브랜드 ‘스베누’를 설립한 황효진 대표가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황효진 대표의 브랜드 스베누 사기 피소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이날 방송에서 한 남성은 스베누 회사에 들어와 자해 소동을 펼쳤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공장장으로 2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20대 후반의 사업가 황효진 스베누 대표는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중계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황효진 대표는 2013년 패션브랜드 ‘스베누’를 설립했다. 아이유와 AOA 등 굵직한 가수와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울 만큼 큰 성공을 거뒀지만 최근 의문의 땡처리 사건이 발생하고 가맹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스베누의 브랜드 이미지는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가맹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베누가 판매대금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가맹점 대신 현금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땡처리 업체들에게 물건을 팔고 있다는 것.이에 현재 다수의 공장주와 가맹주들은 스베누 황효진 대표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前의원, 선거 비용 사기 ‘유죄’ 징역형 또 선고받아 “총 10년” 이석기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9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이석기(54)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추가로 기소된 ‘선거 비용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더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장일혁)는 11일 이 전 의원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징역 10개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될 경우 이 전 의원은 총 징역 10년을 복역해야 한다. 이 전 의원은 ‘CNP전략그룹’이라는 선거홍보 회사의 대표를 맡아 지난 2010~2011년 지방의원 선거와 앞서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등에서 컨설팅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며 물품 공급 가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선거보전비 4억 44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정치자금법 위반)로 2012년 기소됐다. 또 CNP의 법인자금 1억 9000여만원을 유용해 개인 명의로 여의도 빌딩을 사 임대 수익을 올리고 CNP 명의의 4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횡령)도 받았다.법원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6800만원만 유죄로 인정했고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지방선거에서 선거보전비로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부풀려 받아 국민에 피해를 주고 선거공영제 근간을 저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CNP 업무를 총괄하면서 거래 장부를 조작해 자신 명의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죄질이 좋지 못하다”면서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이전에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내란선동죄와 함께 판결할 경우와 비교해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재판에서 “이 사건은 정치적 기획수사로 시작됐으며 내가 이렇게 잔인하게 기소된 것은 박근혜 정권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다”면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취득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도덕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크리스티나 공주가 작위를 박탈당한 까닭은

    스페인 크리스티나 공주가 작위를 박탈당한 까닭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50) 공주가 탈세 혐의로 11일(현지시간) 남편과 함께 법정에 섰다. 스페인 왕실 인사가 재판을 받는 건 1975년 왕정복고 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는 작위를 이용해 스포츠 자선단체 누스연구소 공금 600만 유로(약 78억원)를 횡령하는 등 탈세·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인 이냐키 우르당가린(48)은 핸드볼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업가로 전향한 인물이다.  공주 부부는 이날 오전 스페인 동부 마요르카섬 팔마 법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군주제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이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판사가 혐의를 읽어 나갈 때 공주 부부는 누스연구소를 함께 세운 다른 16명과 피고석에 앉아서 조용히 들었다. 공소장에 적시된 대로 공주 부부가 ‘바지회사’인 부동산 자문회사를 이용해 탈세한 혐의가 재판부에 인정되면, 공주는 최대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부부는 빼돌린 공금으로 바르셀로나의 현대식 대저택에서 파티를 열고 호화 호텔에서 사교댄스를 열거나 휴가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은 앞으로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딸 크리스티나 공주의 탈세 혐의로 위기를 맞은 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2014년 왕좌에서 물러나야 했다. 1975년 즉위한 그는 스페인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드는 데 이바지한 인물이다.  크리스티나 공주는 2013년 스위스로 이사한 이후 마요르카 섬의 여름용 별장도 방문하지 않고, 동생 펠리페 6세 국왕의 즉위식에도 초청받지 못하는 등 수년째 모습을 감추고 있다.  1996·2000년 올림픽 동메달을 두 번이나 딴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 우르당가린과 1997년 결혼한 크리스티나 공주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불거지며 지난 6월 동생 펠리페 6세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법정에 서게 되면서 공주와 스포츠 스타의 만남은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김규환 기자 khkim@seoul.co.kr
  • [뉴스 플러스] ‘횡령’ 인강원 원장 징역 2년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고 장애인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도가니’로 불렸던 서울 도봉구의 장애인 거주시설 ‘인강원’의 원장 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7일 인강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서울시 보조금 13억 7000만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4·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07∼2013년 장애인에게 지급돼야 할 근로 급여를 가로채고 장애수당으로 직원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간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2014년 8월 구속 기소됐다. 장애인 9명을 32차례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교사 최모(58·여)씨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 장애인 학대·횡령… ‘제2의 도가니’ 인강원 前 원장·교사에 실형

    장애인 학대·횡령… ‘제2의 도가니’ 인강원 前 원장·교사에 실형

    장애인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고 장애인을 학대해 ‘제2의 도가니’로 알려졌던 서울 장애인 거주시설 인강원의 원장과 교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7일 인강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서울시 보조금 13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4·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007~2013년 도봉구 인강원에 소속된 장애인들에게 지급돼야 할 근로 급여를 가로채고 장애수당으로 직원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간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2014년 8월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았다. 김 판사는 “이씨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이 실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1999~2013년 실질적으로 인강원 업무를 총괄하고 관리했던 원장이었으므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인강원에 거주하던 장애인 9명을 32차례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됐던 교사 최모(58·여)씨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그동안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에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박해왔다. 그러나 김 판사는 “피해자들이 지적장애 1~3급으로 의사표현이 힘든 점을 감안했을 때 그들의 피해 진술이 부족하다고 해도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씨의 동생이자 보조교사로 일했던 이모(58·여)씨도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을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가 인정됐지만 범행 정도가 약한 점 등이 참작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인강재단 전 이사장이던 구모(38)씨에게는 장애인들의 근로대금 2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택 관리비 내고 자동차세 내고… 누리예산은 유치원 원장 ‘쌈짓돈’

    유치원 공금으로 개인의 자동차세를 내거나 시설공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공금을 빼돌린 서울의 사립유치원 원장과 설립자가 적발됐다. 이들이 빼돌린 공금에는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받은 돈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누리과정 예산이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원아 200명 이상인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12곳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벌인 ‘경영 실태 특별 감사’ 결과를 통해 9개 유치원으로부터 모두 8억 6000만원을 회수하고 유치원장 3명과 설립자 1명을 경찰에 고발 및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공금 횡령 등을 한 유치원 원장 3명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일반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시설 무단 변경과 통학버스 미신고 운영, 공사업체 선정 부적정 등 부적절한 처리 사례 80건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하고 관련자 14명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감사 결과 A유치원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차량 자동차세, 자택 관리비, 자택 가스 요금, 배우자의 개인 차량 자동차세 등 3415만원을 임의로 지출해 공금을 횡령했다. A 원장은 또 강사 2명에게 지급해야 할 1684만원을 본인과 배우자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리기도 했다. B유치원 설립자는 2014년 12월 원장직을 그만뒀음에도 그해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판공비와 급여 명목으로 모두 18차례에 걸쳐 7374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으로 수령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C유치원 원장은 하지도 않은 공사의 견적을 첨부해 2200만원을 업체와 무관한 사람의 명의로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 교육청은 서울시내 690개 사립유치원 중 예산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감사 대상 유치원 12곳을 선별했다. 사립유치원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회계 운영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강태용 구속 기소… 조희팔 차명계좌 800개 추적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4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52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중국 도피 자금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그 일부가 뇌물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강태용은 2007년 8월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0·구속) 전 경사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지인과 친인척 등을 통해 61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은닉했다. 이 밖에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 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 7982억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강태용을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 의혹과 비호세력 실체,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800여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 대해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태원 “편지 공개 이혼 목적 아냐”

    최태원 “편지 공개 이혼 목적 아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은 31일 “편지는 이혼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더이상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고 또 아이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면서 “(노 관장과) 지금처럼 별거 상태로 살 수 있으나 애들 문제를 고려할 때 소송을 제기해 이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편지가 마치 공개적으로 이혼해 달라고 노 관장에게 요청한 것처럼 비치고 있는 데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 관장과 이혼을 하더라도 소송이 아닌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2013년 1월 이혼 소장을 작성한 사실이 공개됐던 것과 관련, “당시는 횡령 선고를 앞두고 재판에 올인해야 했던 만큼 이혼 소송으로 힘을 분산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소장 작성은 당시 스스로를 최 회장의 측근이라고 생각한 일부 사람들의 과도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유책 배우자인 만큼 소송하면 패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승산이 없는 소송을 과연 제기했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최 회장의 가정 문제가 그룹 경영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사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커지면서 최 회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사내 인트라망에도 일반 인터넷상의 댓글과 비슷한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가정을 지키려는 노 관장을 응원하고, 최 회장을 비난하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최 회장은 편지 공개 이후 이날까지 집무실이 있는 SK그룹 서린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면서 자신의 가정 문제가 복잡하게 꼬이게 된 데 대한 모든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언론에 편지가 공개됐던 지난 29일 밤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김옥숙 여사를 만나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박현정 前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 부부, 수사 협조를”

    박현정 前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 부부, 수사 협조를”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30일 서울시향 사태의 진실규명을 위해 정명훈 예술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날 정 예술감독이 단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 이후 이어진 각종 시비와 경찰 조사 등 일련의 상황을 둘러싼 부당함을 거론하며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맞대응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편지에서 “감독님이 이렇게 떠나시고 사모님도 귀국하지 않으시면 진실규명은 요원해진다”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확인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정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최근 불구속 입건된 것과 관련해 “속히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정 예술감독의 비서 백모씨에게도 “경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꼭 조언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전날 정 예술감독이 사의를 밝히면서 ‘서울시향 단원 여러분이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한 것은 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다시 한 번 인격살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시민단체가 정 예술감독이 업무비를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현장 블로그] 참 비리비리하네, 영훈학원 몰락의 역사

    [현장 블로그] 참 비리비리하네, 영훈학원 몰락의 역사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영훈학원이 드디어 새 주인을 맞게 됐습니다. 교육부 산하기구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오륜교회(서울 강동구 성내동)를 영훈학원 인수기관으로 확정했습니다. 학교법인 영훈학원은 영훈초등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 영훈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훈국제중은 대원국제중과 함께 서울에 2개뿐인 국제중학교 중 하나입니다. 2013년 1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기 아들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시키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영훈중에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교감 자살과 이사장 구속 등 불미스런 일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영훈학원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사들이 모두 해임되면서 관선이사들이 파견됐습니다. 올 5월에는 서울시교육청 국제중 평가에서도 낙제점을 받아 지정취소 위기를 맞았다가 2년 유예 판정으로 겨우 ‘국제중’이라는 명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영훈초와 영훈고는 학교 자체는 정상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임시이사 선임학교법인 영훈학원 정상화 검토보고서’를 보면 현재 영훈학원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학원이 보유 중인 수익용 기본재산은 모두 29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학교 설립으로 발생한 부채가 10억원, 2013년 비리 사건 이후 교육청에 반납하고도 갚지 못한 미납금이 14억원에 이릅니다. 결국 이 학교의 재산이 5억원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시교육청이 정한 사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액 95억 6000만원의 5%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훈학원이 몰락한 이유는 결국 부도덕한 재단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영훈중뿐일까요. 현재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을 100% 갖춘 사학법인은 28.4%에 불과합니다. 2011년 21%였던 사학법인의 법인부담금은 지난해 17.5%로 감소했습니다. 오륜교회는 영훈학원 인수의 조건으로 수익용 기본재산 기준액을 맞추기 위해 90억원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시교육청이 “영훈학원의 정상화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관선 체제의 지속을 주장했지만, 사분위는 오륜교회의 재정 건전성이나 학교법인 운영능력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새 주인으로 결정했습니다. 사분위는 다음달 회의에서 오륜교회 측과 서울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정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아 영훈학원의 새 이사회 구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영훈중은 2013학년도 160명 정원에 1348명이 지원해 8.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몰락한 영훈학원의 사례는 부실하고 부도덕한 경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교육계는 물론이고 산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년간 복지포인트 6800만원 빼돌린 공무원

    자치단체 공무원이 1년 8개월간 전산자료를 조작해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가로채다 적발됐다. 고양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고양시청 복지포인트 사이트에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거나 퇴직자 명의를 빌려 복지포인트를 부여하고 이 포인트를 다시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해 온 A(44·여)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20년간 고양시에서 근무해 온 A씨는 2013년부터 후생복지 관련 부서에서 복지포인트 담당 업무를 맡아 왔으며 근무시간은 물론, 야간이나 휴일에도 전산자료를 조작하는 등 60여 차례에 걸쳐 68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빼돌린 복지포인트는 상품권으로 교환해 대부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범행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청렴성이 요구되는 공무원으로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앞서 자체 감사에서 A씨 비행을 적발, 지난달 5일 고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나흘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면’ 결정을 내렸다. 고양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단 한 번이라도 공금을 횡령하거나 돈을 받은 직원을 해임 이상 중징계하기로 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수수액에 상관없이 공금 횡령자, 금품·향응 요구자, 정기·상습 수뢰·알선자 등 비리 공무원은 해임 이상의 징계를 적용하기로 해 A씨는 ‘파면 1호’로 기록됐다. 시는 또 A씨가 횡령한 공금을 모두 환수하도록 조치했다. 복지포인트는 매년 한 차례 공무원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이 포인트로 물품 등을 살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50억 횡령’ 서종예 이사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수십억원대 교비를 빼돌린 혐의(횡령)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김민성(본명 김석규·56)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회의원 3명에게 입법 로비를 벌여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008년 2월부터 20013년 12월까지 학교법인 계좌에서 87회에 걸쳐 학부 실습비 30억여원을 인출해 생활비와 부동산 구매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차명계좌로 학생들로부터 실습비, 학생회비 등을 송금받아 269회에 걸쳐 17억여원을 횡령했다. 학교가 개최한 각종 경진대회 참가비 1억여원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수도연맹 간부 대물림…나랏돈 6억 꿀꺽한 가족

    특정 경기단체를 장악하고 정부 지원금 등 6억원대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일가족이 나란히 재판에 회부돼 이 중 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조규설 판사는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한공수도연맹 전 부회장 정모(40·여)씨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정씨의 아버지이자 전 회장인 정모(71)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전 임원인 큰동생(38)과 작은동생(33)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06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연맹 임원으로 있으면서 대한체육회에서 나오는 각종 보조금과 내부 자금 등 6억 1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부회장 정씨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대한체육회로부터 선수 42명에게 지급된 훈련수당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동생들은 공수도 국가대표 지도자로 등록하고 허위 지도자 수당을 받았다. 큰동생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어 대부분의 훈련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도 약 7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챙겼다. 작은동생도 비슷한 수법으로 1억원가량을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 사퇴..허위사실 유포? “진실 밝혀질 것”[전문]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 사퇴..허위사실 유포? “진실 밝혀질 것”[전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29일 예술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감독은 이날 정오께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에게 사의를 밝히고 그 배경 등을 담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했다. 정 감독은 편지에서 “저는 이제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다”며 “제가 여러분의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제게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특히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 가운데 불거진 자신과 관련 직원들에 대한 각종 시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향 단원 여러분이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그 업적은 전세계에서 찬사를 받아온 업적”이라며 “이것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거짓과 부패는 추문을 초래하지만 인간의 고귀함과 진실은 종국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이 이후 이어진 일련의 상황과 관련, “지금 발생하고 있고, 발생했던 일들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훨씬 넘은 박해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될 수 있는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치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고, 서울시향 사무실은 습격을 받았고 이 피해자들이 수백 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며 “수 년 동안 제 보좌역이자 공연기획팀 직원인 사람은 그녀의 첫 아기를 출산한 후 몇 주도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3주라는 짧은 시간에 70시간이 넘는 조사를 차가운 경찰서 의자에 앉아 받은 후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제가 여태껏 살아왔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정명훈 감독은 업무상 횡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았고, 부인 구순열 씨(67)가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을 통해 박현정(53)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러한 점 등이 재계약 유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의 부인 구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정명훈 감독 부인 구 씨는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에게 박현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떠나면서 단원들에게 보낸 편지 전문. ▲ 서울시향 멤버들에게저는 이제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저에게 “당신을 누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늘 세 가지로 답변을 하지요.첫째는 ‘인간’이요, 둘째로는 ‘음악가’, 셋째로는 ‘한국인’이라고 말입니다.사람들은 저의 이러한 대답에 다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왜 ‘음악가’라는 대답이 ‘한국인’이라는 대답보다 먼저 나오냐고 말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바로 음악의 순수한 위대함 때문이라고요.오랜 시간을 거쳐오면서 음악은 세상의 많은 것을 뛰어넘어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매개체로 발전해 왔습니다. 국가와 종교, 이념과 사상을 넘어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유일한 힘을 음악이 가졌다는 신념은 50년이 넘는 음악인생 동안 한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 음악보다 더 높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유일하게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기꺼이 음악을 통해 사람을 돕고 그로 인해 인간애가 풍부한 세상을 만들어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것이 유니세프를 통한 아동들을 돕는 것이든 아니면 우리의 서울시향의 경우처럼 전임대표에 의해 인간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인간의 존엄한 존재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한 17명의 직원들을 돕는 것이든 말입니다. 지금 발생하고 있고, 발생했던 일들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훨씬 넘은 박해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될 수 있는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치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고, 서울시향 사무실은 습격을 받았고 이 피해자들이 수백 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수 년 동안 제 보좌역이자 공연기획팀 직원인 사람은 그녀의 첫 아기를 출산한 후 몇 주도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3주라는 짧은 시간에 70시간이 넘는 조사를 차가운 경찰서 의자에 앉아 받은 후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제가 여태껏 살아왔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결국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저는 절대적으로 믿습니다. 저는 서울시향 단원 여러분이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 업적은 전세계에서 찬사를 받아온 업적입니다.이 업적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거짓과 부패는 추문을 초래하지만 인간의 고귀함과 진실은 종국에는 승리할 것입니다.제가 여러분의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유감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앞에서 얘기 했다시피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입니다.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평안을 빕니다. 지휘자 정명훈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위 공무원과 전 의원 등 7명 , 김해산단 조성 뇌물 주고받아 구속

    경남 김해시가 산업단지 비리의 온상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상진)는 29일 김해 이노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신천일반산업단지·가천일반산업단지 등 3곳의 산단조성 비리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산단 시행사 대표, 김해시청 고위 공무원, 전 국회의원 등 8명을 산단 인허가 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3개 산단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시장직을 잃은 민주당 소속 김맹곤 시장 재임 때 추진되고 인가가 난 사업이다. 산단 최종 허가권자는 시장이다.이노비즈밸리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9·구속기소)씨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 1억원을 2013년 초 김해시청 최모(57·구속기소) 국장에게 전달했다. 신천산단 시행사 대표는 2011~2012년 사이 이현영 전 거창군의회 의장(59·구속기소)에게 1억 4100만원을, 2012~2014년 사이 임종귀 전 거창군의원(58·구속기소)씨에게 2억 41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뿌렸다.이현영 전 의장은 이 가운데 3000만원을 야권 인사들과 가까운 경남 함안군의 사찰 주지 임모(58·불구속 기소)씨를 통해 2011년 8월 최철국(62·구속기소) 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임종귀 전 군의원은 2012년 2000만원을 거창 출신의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차모(58·구속기소)씨에게 줬다.가산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3)씨 역시 회사자금을 횡령해 만든 비자금으로 2013~2014년 사이 김맹곤 전 김해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배모(56·구속기소)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검찰은 시행사 대표들이 김맹곤 전 시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을 대부분 개인적으로 쓰면서 김 전 시장에게까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시행사 대표들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직접 김 전 시장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김 전 시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다. 검찰은 김해시청 내부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해당 산단의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로비 이후 승인이 이뤄지거나 신속히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산단 조성 때 의견개진권이나 심의권을 가진 정부 부처와 경남도를 상대로 불법이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검찰은 김해시에 산단조성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한 산단 3곳을 포함해 현재 김해시에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21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가 필요한 업체가 자금을 들여 산업단지를 만든 뒤 직접 쓰거나 다른 기업에 분양하는 형태다. 김해시는 부산·창원지역과 가까워 공장 용지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편이다. 대부분 임야인 산단 조성 예정지가 공장용지로 바뀌기만 해도 땅값이 2~3배 뛰면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해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명훈 부인 ‘폭로전’ 개입… 서울시향 또 파문

    정명훈 부인 ‘폭로전’ 개입… 서울시향 또 파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내분에서 비롯된 폭로와 고소 등의 파문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박현정(53)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만에 경찰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가운데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67)씨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신을 음해한 세력의 배후에 정 감독이 있다는 박 전 대표 주장에 대한 경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정 감독의 부인 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1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정 감독의 비서 백모(39·여)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정 감독의 최측근을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정 감독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박 대표가 성추행, 성희롱,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백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구씨의 지시를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다른 직원들과 공유했고, 직원 17명은 지난해 12월 2일 호소문을 발표하며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앞서 박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곽모(39)씨 등 직원 10명을 입건해 호소문 작성 배경과 유포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였다. 박 전 대표와 직원 간 일대일 대질신문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구씨에 관한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해 논란이 벌어진 직후 출국해 줄곧 프랑스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도 최근 출산을 한 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 체류 중인 구씨가 귀국해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비서 백씨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 당장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정 감독의 업무비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006~2010년 정 감독의 항공 이용 내역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정 감독이 서울시향으로부터 항공료 1억여원을 부당 지급받았다며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의 성희롱, 성추행, 막말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직원들은 박 전 대표의 퇴임을 주장했고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박 전 대표의 막말과 성희롱이 사실이라며 징계를 권고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경찰이 박 전 대표를 무혐의로 결론지으면서 반전을 맞았다. 경찰은 오히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곽씨에 대해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시향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월 정 감독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것을 서울시향과 서울시가 극구 만류해 재계약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번에 정 감독 부인의 폭로 사주 혐의가 드러나면서 이사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발장’에겐 법 집행 따뜻해진다

    ‘장발장’에겐 법 집행 따뜻해진다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을 줄여주는 ‘경미범죄 심사위원회’가 내년 3월 전국 경찰서의 5분의3 수준까지 확대 시행된다. 경찰은 올 3~10월 전국 17개 경찰청별로 경찰서 1곳씩 시범 운영한 결과 생활고에 시달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을 구제해 주는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청은 내년 3월부터 전국 1급지 경찰서 142곳에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 전역에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를 운영한다.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의 시 단위 지역에 자리한 경찰서도 대부분 포함된다. 전국 경찰서는 범죄 빈도에 따라 1·2·3급지로 나뉘는데 총 251곳 중 1급지는 전체 57%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내년 예산 4억원을 확보해 정식으로 운영하게 됐다”면서 “순간의 실수로 가벼운 죄를 저질렀는데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을 위해 따뜻한 법을 집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는 경찰서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형사범을 대상으로 피해 정도, 죄질, 기타 사유에 따라 처분을 감경해주는 제도다. 현대판 ‘장발장 구하기’로 불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강신명 경찰청장이 확대 운영을 지시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경미범죄 심사 대상 702명의 87.2%(612명)가 처분을 감경받았다. 형사입건자 285명 중 252명은 즉결심판으로, 즉결심판 대상자 340명 중 302명은 훈방·통고처분으로, 통고처분 대상자 77명 중 48명은 훈방으로 감경됐다. 즉결심판 이하 처분은 형사입건과 달리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다. 심사 대상 경미범죄는 유형별로는 절도가 42%(206건)로 가장 많았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우유나 빵 등 식료품을 훔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다음으로는 도박이 27%(130건)를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정에서 점 100원 이하 정도로 치는 심심풀이 고스톱 같은 경우 대부분 처분이 감경됐다”고 말했다. 무전취식 등 사기(28건), 폭행(23건), 다른 사람이 잃어버리거나 두고 간 것을 가져가는 점유이탈물 횡령(18건)이 뒤를 이었다. 경미범죄 심사위원회는 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찰관 2명, 시민위원 2~5명으로 구성된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교수 등 전문성 있는 시민위원을 경찰서별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공무원 인사혁신 온정주의·부패 척결 방향 맞다

    비위 공직자 징계 대상을 확대하고, 징계 수준을 강화하는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공무원인재개발법 등 ‘인사혁신 3법’이 새해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22일 국회에서 지난 9일 통과된 3개 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사혁신 3법은 먼저 비위 공무원 퇴출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는 횡령이나 배임과 관련된 벌금형을 받은 공직자로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성폭력 범죄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퇴출 대상에 포함된다. 공무원 임용 결격 사유도 ‘금고형 이상’에서 ‘3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범위를 넓혔다. 특히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징계를 피할 목적으로 퇴직부터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직 희망자에 대해서는 먼저 징계 내용을 확인해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면 징계 절차부터 밟도록 했다. 정부의 방안은 늦은 감도 없지 않으나 방향은 옳다. 그러나 처벌 범위를 넓히고, 처벌 수위를 강화한다고 공무원 범죄나 비위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 ‘대한민국은 부패 공화국’이라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러한 인식을 갖게 된 데에는 공직사회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료가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매년 발표하는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다. TI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75개국을 대상으로 한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5점을 받아 43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서는 27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TI의 부패인식지수는 공공 영역의 부패를 전문가들이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70점 이상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70점은 ‘절대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받아들인다. 부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온정주의가 사라져야 한다. 방산 비리 등 각종 공직 비리의 처리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 식구 감싸기가 횡행하는 한 아무리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도 부정부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공직자 스스로 변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인식과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는 어렵다. 자체적인 정화 운동도 벌여 나가야 한다. 인사혁신 3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 100대 과제 중 하나다. 정부의 노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비위 공무원 ‘꼼수 퇴직’ 차단

    앞으로 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라도 비위가 적발됐을 때는 징계 절차를 밟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2일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은 ‘인사혁신 3법’(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공무원인재개발법)이 의결됐다.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비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한층 강화된다. 현재 공무원 퇴출은 횡령과 배임 관련 벌금형에 제한되지만, 앞으로는 성폭력 범죄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도 퇴출 대상이 된다. ‘금고형 이상’이던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도 ‘3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높였다. 특히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징계를 피할 목적으로 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 퇴직 희망자에 대해 먼저 징계 내용을 확인해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면 징계 절차부터 밟도록 했다. 또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고위 공직자가 본인 및 가족의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했더라도 매각이 지연되면 해당 주식 관련 업무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한 ‘직무회피 의무’, 보유 주식과 직무 관련성이 없는 직위로 변경하도록 하는 ‘직무변경 의무’를 도입했다. 주식을 금융기관에 위임해 처분하도록 한 백지신탁제도는 공무수행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막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자체단체장 25시] ‘청렴 DNA’ 뚝심 시장, 청정 해양관광도시를 만들다

    [자체단체장 25시] ‘청렴 DNA’ 뚝심 시장, 청정 해양관광도시를 만들다

    전남 22개 시·군 중 인구 30여만명으로 최대 도시인 여수시는 3년 전 시청 공무원의 80억원 횡령 사건으로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여수는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도내 1위, 157개 자치단체 중 10위에 올랐다. 주철현(56) 여수시장이 취임 이후 반부패 청렴 특별대책으로 ‘시민공무원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친절도와 청렴도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다. 주 시장은 25년간 특수·공안·강력부에서 일했던 검사 출신이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호남인으로는 드물게 대검찰청 선거전담 연구관과 과장도 맡았다. 대검 강력부장 시절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대변해 제5회 대한민국 법률대상 인권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소농에 목수로 생업을 이은 가난한 집안의 1남 3녀 중 둘째인 그는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를 잊지 않았다. 주 시장은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며 생활 행정을 중시한다. 동행 취재를 한 지난 16일 따뜻한 지역인 여수에서는 드물게 눈까지 내린 찬 바람 속에서도 직접 현장에 들러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었다. 주 시장은 공식 일정을 오전 10시 웅천 공공마리나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 시장은 마리나 시설을 개발해 여수시를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곳에 국내 최대인 500석 규모의 마리나 항만을 조성해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정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0억원을 지원받아 거점형 마리나 항만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여수는 주변이 36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둘러싸여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심도 적당해 마리나 항만을 조성하기에 최고의 적합지로 불린다. 요트·윈드서핑·카약 등 다양한 해상 스포츠를 즐기고 선소 유적지, 예울마루 등을 활용해 역사와 문화를 어우르는 해양관광과 휴양활동이 가능한 최적지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6명의 자문위원들로부터 접안 시설이 부족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곧바로 공무원들에게 지침을 내리는 등 열린 시정을 펴는 모습이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계류장과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등도 꼼꼼히 살폈다. 이어 오전 11시 여수상공회의소 주관의 2015 하반기 여수기업사랑협의회 위원회에 참석했다. 시와 여수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25개 단체가 가입된 협의회는 친기업 정서를 시민들에게 확산시키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 시장은 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민과 기업이 공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수산업단지 대기업들과 상생발전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꾸준히 추진 중이다. ㈜엘지화학·롯데케미칼 등 18개 대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기업들은 지역민 우선 채용과 지역 생산품 구매, 지역 내 중소기업을 이용한다는 약속이다. 시는 회사 로고를 제작해 청사 현관에 걸어 주고 도움을 주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려 준다. 산단 내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에 회사기를 시청 게양대에 걸어 주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시민들과 기업 간 촉매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더 책임감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 시간의 회의 끝에 위원들과 점심을 한 주 시장은 여수의 별미인 통장어탕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주 시장은 생선·해초류 등 바닷가 음식은 다 좋아한다. 요즘은 외지인들에게 살아 있는 장어를 통째로 잘라서 넣은 통장어탕과 굴구이 등을 추천한다. 오후 4시 30분에는 강풍으로 운항이 중단된 여수 해상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전국 최초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지난 15일까지 219만명이 찾은 여수의 대표 관광 상품이다. 시민단체들의 반대와 지역 경제계의 찬성 등으로 갈등이 계속되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운항 허가를 내준 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운영회사인 여수포마㈜는 입장권 판매 수익금 일부와 건물사용료 등으로 올해 12억여원을 시에 기부했다. 13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거뒀다. 오후 6시에는 여수엑스포역 광장에 마련된 KBC 광주방송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해 관광객 1300만명 돌파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시는 지난 11일까지 지난해보다 31.3% 증가한 1303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제주에 이어 2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등록된 42개 관광지점에서 공식 집계한 기록이다. 주 시장은 저녁 회식 후 한 시간 정도 걷거나 청사에 있는 탁구장에서 땀을 뺀 후 귀가한다. 75타까지 쳐 본 골프는 접은 지 오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나게 되는 사람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직원들과 직접 족구를 할 정도로 체력도 좋다. 테니스는 수준급이다. 오랜 검사 생활과 농촌 출신이다 보니 표현이 서툴고 말투가 딱딱해 본의 아니게 오해도 받곤 한다. 검사라는 선입관과는 달리 상대방을 편하게 해 준다. 한번 만나본 사람들은 가슴이 따뜻하다는 말을 한다. 지난 15일 30주년 결혼기념일에는 장미꽃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부인과 단둘이 저녁을 먹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이 결혼하면 부부생활과 관련된 책과 결혼 십계명이 새겨진 액자를 선물하고 덕담도 건넨다. 주 시장은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해양관광 도시 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대표적 관광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제 해양관광도시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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