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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홈쇼핑 비자금’ 강현구 사장, 계열사 사장 중 첫 영장

    ‘롯데홈쇼핑 비자금’ 강현구 사장, 계열사 사장 중 첫 영장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14일 강현구(56) 대표이사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한 이래 그룹 계열사 사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강 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방송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사장은 지난해 미래부의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때 일부 허위사실이 기재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방송법 위반)를 받고 있다.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등으로 9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있다.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8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주요 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됐다. 검찰은 강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비자금 용처 규명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미래부 직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국장급 간부 A씨, 사무관 B씨 등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민간 심사위원이나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검찰은 강 사장을 비롯한 핵심 임직원들이 차명 휴대전화인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재승인 심사 즈음에 총 9대의 대포폰이 사용됐고 이 가운데 3대를 강 사장이 썼다는 것이다. 검찰은 대포폰 사용이 금품 로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사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초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취재진 뚫고 검찰 들어서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서울포토] 취재진 뚫고 검찰 들어서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감독 명예훼손과 항공료 횡령 등 의혹으로 고소·고발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조사를 받기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檢 출석

    [서울포토]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檢 출석

    감독 명예훼손과 항공료 횡령 등 의혹으로 고소·고발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조사를 받기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웃으며 검찰 출석하는 정명훈

    [서울포토] 웃으며 검찰 출석하는 정명훈

    감독 명예훼손과 항공료 횡령 등 의혹으로 고소·고발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이 조사를 받기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진실 밝혀질 때가 왔다”···오늘 검찰 출석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진실 밝혀질 때가 왔다”···오늘 검찰 출석

    박현정(54)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전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명훈(63) 서울시향 전 예술감독이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정 전 감독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지난 13일 오후 9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정 전 감독은 취재진에게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왔다고 본다”면서 자신을 고소한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입장은 따로 없다. 나중에···”라고 말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정 전 감독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한국에 다시 올아와서 반갑다. 오랜만에 왔는데 올 때마다 좋다”고 웃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대표로 있던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를 성추행·폭언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3월 직원들이 허위사실로 박 전 대표를 음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직원들의 허위사실 유포에 정 전 감독의 아내 구모(68)씨가 가담했다며 구씨도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성추행·폭언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표현했다는 이유였다. 정 전 감독 역시 박 전 대표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한 상태다. 이에 정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정 전 감독의 명예훼손 혐의 고소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에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정 전 감독은 다음날인 15일에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한다. 정 전 감독은 지난해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영장 청구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영장 청구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3일 디에스온 대표 이창하(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과 배임증재다.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추천으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이 회사 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씨는 2007년 서울 당산동 사옥 신축, 2011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오만 선상호텔 사업에서 400억원가량의 손해를 봤는데, 당시 선박 선정과 검수 등 전체 사업을 이씨에게 일임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남 전 사장으로부터 이런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준 단서를 포착하고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해 남 전 사장에게 흘러간 자금의 규모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오늘 피의자로 소환

    ‘주식 대박’ 진경준 오늘 피의자로 소환

    檢, 김정주 NXC 회장 피의자 조사 “물의 죄송… 끝까지 조사받겠다” 주식·차량제공 질문엔 즉답 회피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13일 이번 사건의 ‘키맨’인 김정주(48) NXC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으나 진 검사장의 주식거래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고급 차량 제공 의혹 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과 막역한 대학 동창 사이로, 현역 검사인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 특혜와 차량 등을 제공하며 모종의 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에게 진 검사장의 주식거래 경위,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 제공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된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전날 진 검사장과 김 회장의 자택, 넥슨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넥슨의 기업 비리와 김 회장 개인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회장은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해 회사에 수조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배임·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에 대해서도 1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이날 오전 특임검사팀에 제출한 자수서 형식의 문건을 통해 주식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수서엔 자신에 대한 의혹의 일부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회장의 소환 시점에 맞춰 제출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말 맞추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 검사장은 이 문건에서 2005년 넥슨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산 뒤 이듬해 이를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동안의 말 바꾸기 의혹에 대해서도 주변의 잘못된 조언 등으로 솔직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06년 11월 넥슨재팬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과정에 대해선 다른 주주들처럼 동일한 참여 기회를 제공받은 것일 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2011년 넥슨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으로 보유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이를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진 검사장은 차량 관련 의혹도 일부 인정했지만 문제가 됐던 대가성 부분은 부인했다. 진 검사장은 넥슨의 법인 리스 차량이었던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받아 보유한 사실은 수긍했지만, 수사 무마 관련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란 취지로 답했다고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말이 자수서이지 그 내용을 보면 자수서로 보기 어렵다”면서 “대가성을 부인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대가성과 특혜, 업무 관련성은 형사처벌에 직결되는 만큼 법적인 부분이 아닌 윤리적 부분에 대한 비판만 감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검찰은 진 검사장과 가족, 친인척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끝에 진 검사장 처남 명의의 청소 용역업체가 대기업의 일감을 대거 따낸 사실을 파악하고 진 검사장이나 부인이 처남 명의를 내세워 대기업과 거래를 하며 수사 관련 편의 등 대가를 제공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처남 강모씨의 이름으로 2010년 설립된 자본금 1억원의 소회사로,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월 2억원씩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은 이 대기업의 계열사 2곳으로부터 받은 일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 비자금 조성 혐의 이창하 구속영장 청구

    검찰,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 비자금 조성 혐의 이창하 구속영장 청구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3일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디에스온 대표 이창하(6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증재 등이다. 남 전 사장의 추천으로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내기도 한 이씨는 각종 공사 수주와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서울 당산동에 사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회사를 시행사로 끼워 넣고 원가를 부풀려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2011년에는 오만에서 선상호텔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시 이씨가 운영하던 디에스온과 인테리어 계약을 맺은 뒤 37억여원의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줬는지, 혹은 부당이득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상납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전관이 사라져야 전관비리가 사라진다/이광수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수요 에세이] 전관이 사라져야 전관비리가 사라진다/이광수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정운호 법조 비리 사건에 대한 법원과 검찰 대책이 발표됐다. 검찰은 변호사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법원은 비교적 여러 가지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법정 외 변론이나 전화 변론, 몰래 변론 등 상대방이 참여하지 않는 일방적인 의견 전달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대법원 규칙에 규정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이다. 외부에서 판사에게 전화를 하는 경우 연결 과정을 통제하고 법관이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변호사 정보가 부족해서 정운호 법조 비리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연고 관계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호사가 구내전화로 판사와 통화를 하는 경우가 있는지 등은 제쳐두고라도, 이들 대책에는 이번 정운호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법원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행정부와 사법부로 그 소속과 기관의 속성을 달리하는 두 기관이 마치 합동대책을 발표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은 시각이다. 그것은 바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자신들이 아닌 변호사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 동의할 국민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회사 자금으로 보이는 돈으로 해외에서 불법도박을 했는데도 업무상 횡령이나 외국환관리법위반 문제는 빠진 채 단순도박으로만 기소된 점이나, 106억원 유사수신행위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가 두 달 만에 집행유예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 처리의 원인이 단지 연고주의라는 동류의식의 발로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 그 이상의 어떤 부정한 대가의 수수가 있었는지 등은 알 수 없다. 법조계 일원으로서 이번 사태는 그저 끈끈한 정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의 습속을 이용한 비뚤어진 현상 이상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법원은 일찍부터 “전관예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관예우가 존재하는 것처럼 일반을 현혹하여 거액을 챙기는 악덕변호사들과, 그러한 변호사들에게 기대서 남보다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는 양심 불량의 의뢰인들이 있을 뿐”이라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영향력과 상관없이 전관예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공론화한 검찰의 경우에도 법원의 이런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서 본 법조 비리 대책은 이런 태도의 연장선에 있다. 그런데 서울변호사회의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조사는 이런 태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를 보여준다. 변호사 경력만 있는 변호사들은 차치하더라도 법원이나 검찰 출신 변호사들조차 각각 67.3%, 64.7%가 “전관예우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셋 중 둘은 현직 시절에 전관예우를 제공했거나 개업 후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뜻이 된다. 두 경우 모두에 해당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전관예우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은 더는 무의미한 일이다. 지금 필요한 자세는 우선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 처방이나 변호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태도이다. 웅덩이에서 계속 모기가 퍼지고 있는데 웅덩이는 놔두고 모기장만 열심히 치는 것은 제대로 된 대책이 될 수 없다. 전관예우든 연고예우든, ‘예우’는 달라고 한다고 해서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는 쪽에서 줘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예우를 제공하는 현직들에게 적용할 엄격한 복무기준을 만들고, 위반하면 엄정한 제재를 내려야 한다. 문제가 알려지면 슬그머니 퇴직시켜 자기 조직만 보호하려는 잘못된 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 아울러 이런 비리 전관들이 손쉽게 변호사로 개업할 수 없도록 변호사 등록거부제도를 손볼 필요도 있다. 뇌물수수 문제를 사적인 문제로 판단해 변호사 등록을 받아주는 상황의 이면에 혹시 자기 기관 출신들을 감싸려는 또 다른 연고주의의 개입은 없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혈세로 쌓은 훌륭한 경력이 개인적 치부를 위한 도구로 전용되는 상황이 근절돼야 한다. 미국은 그렇다 치고 우리와 체제가 비슷한 독일이나 일본조차 전관변호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관이 없으니 전관 비리도 없는 것이다.
  • 회장님 오실까… ‘광복절 특사’ 기대하는 재계

    회장님 오실까… ‘광복절 특사’ 기대하는 재계

    작년 탈락한 김승연 회장 유력 최재원·구본상 형기 10% 남아 형 확정 안된 이재현 회장 주목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지면 기업인 중엔 누가 대상이 될까. 청와대는 12일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관계 부처에서 대상이나 범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사면에 경제인도 배제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어제(11일) 말씀하신 것이니 관계 부처에서 검토할 사항”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재계는 박근혜 대통령이 특사 계획을 설명하면서 ‘재기의 기회’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경제인도 이번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다. 배임으로 2014년 2월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김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상태다. 특별사면을 받지 못한다면 2019년까지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기가 어렵다. 한화 측은 “상징적 의미에서 회장 직함만 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책임경영에 한계가 있고 경영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사면 검토 대상에 올랐으나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특사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는 재계 주요 인사 중 최태원 SK 회장만 유일하게 사면됐다. 함께 구속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횡령으로 2014년 2월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고 오는 10월 20일이면 형기가 끝난다. LIG넥스원의 구본상 전 부회장은 2014년 7월 사기로 징역 4년이 확정됐고 10월 29일이면 형기가 만료된다. 두 사람 모두 전체 형기의 90% 이상을 살았다. 관심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돼야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회장은 아직까지는 대상이 아니다. 조세 포탈과 횡령으로 지난해 12월 2년 6개월 실형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재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 회장만 재상고를 포기하면 형이 확정된다. 하지만 재상고를 포기했다가 사면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법무부는 다음달 초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대상자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檢 소환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檢 소환

    신동빈 ‘가신 3인방’ 조사 임박 기준·장경작 前 사장 출국 금지 롯데홈쇼핑 재승인 관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가 12일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비리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선 이후 계열사 사장이 공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찰에 출두한 강 사장은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와 대포폰 사용 목적을 묻는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 사장은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이 케이블 채널 사업권 재승인 심사를 받을 당시 임직원들의 형사처벌 사실이 일부 누락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을 받은 혐의(방송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로비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권깡’을 하거나 직원들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추가됐다. 검찰은 강 사장이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 압수수색을 앞두고 일부 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홈쇼핑 인허가 재승인을 위한 로비에 쓸 목적으로 자금을 조성했다”는 관련 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금의 용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강 사장이 재승인 시점을 전후해 사용한 대포폰 3대의 통화 내역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롯데홈쇼핑이 미래부뿐 아니라 관련 상임위원회 국회의원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검찰 수사망이 이인원(69) 부회장과 황각규(61) 사장을 포함한 신 회장의 가신 그룹 3인방까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세 사람 중 누구를 먼저 소환할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과 장경작(73)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전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법원에 허위 회계 자료를 제출해 270억원대 세금을 환급받은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사장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을 둘러싼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진경준·김정주 자택 등 압수수색

    檢, 진경준·김정주 자택 등 압수수색

    넥슨 기업 수사로 확대 가능성 재무 관련 임원들 이번 주 줄소환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임검사팀이 진 검사장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정주(48) NXC(넥슨그룹 지주회사) 회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 절차에 착수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수사팀 구성 6일 만인 12일 진 검사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과 김 회장의 제주 서귀포 자택, 제주 NXC 사무실, 판교 넥슨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직 검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건 1993년 이건개(75) 당시 대전고검장에 대한 슬롯머신 수사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수사팀은 넥슨 측의 재무 및 법무 담당 부서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진 검사장과 김 회장 자택에서도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2006년 넥슨재팬의 일본 상장을 앞두고 진 검사장이 대학 동창인 김 회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에게 넥슨 측의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넥슨 측이 진 검사장 측에 고가 승용차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단서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의 넥슨재팬 주식 보유와 현금화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지난해 끝난 진 검사장의 뇌물 혐의 공소시효(10년)가 올해 10월까지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진 검사장을 형사처벌할 근거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진 검사장 비리를 넘어 김 회장과 넥슨의 경영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 부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와이즈키즈’사가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도 전날 김 회장이 2조 8000억원의 배임·횡령·탈세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특임검사 운영지침(3조 2항)은 특임검사가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고 총장이 지정한 사건 이외의 범위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넥슨을 겨냥한 기업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수사팀은 전날 넥슨의 일본 상장 업무에 관여했던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수사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넥슨에서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산 진 검사장은 2006년 기존 주식을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다시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지난해 주식을 처분한 진 검사장은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수사팀은 이 과정에서 넥슨 혹은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항공권 횡령 의혹’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15일 경찰 출석

    ‘항공권 횡령 의혹’ 정명훈 전 서울시향 감독 15일 경찰 출석

    지난해 ‘항공료 횡령 의혹’으로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오는 15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1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 전 감독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박현정 전 시향 대표와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는 15일 경찰에 출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시민단체인 ‘사회정상화운동본부’의 고발을 시작으로 복수의 시민단체가 정 전 감독 항공료 지급을 둘러싼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의뢰했다. 고발장 접수 후 경찰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 전 감독은 지금껏 소환에 불응했다. 해당 시민단체들은 서울시가 2015년 초 정 전 감독의 업무비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하면서 일부 항공료가 부적절하게 지급된 점을 밝혀내자 업무비 전반에 대한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고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서울시 특별조사 결과를 포함해 정 전 감독의 지난 10년 간 항공료 지급 내역 전반을 들여다보며 허위·중복 지급 사례를 추적해왔다. 핵심 쟁점은 2005~2011년 서울시향과 정 전 감독 간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미주-한국’ 노선의 항공료까지 서울시향이 정 전 감독에게 지급한 부분이다. 서울시향 측은 “계약서 상에 ‘유럽-한국’ 노선으로만 명기가 됐을 뿐 이는 ‘미주-한국’ 노선을 포괄하는 계약조건”이라고 반박해왔다. 정 전 감독은 현재 박현정(54) 전 서울시향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대표로 있던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를 성추행·폭언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3월 직원들이 허위 사실로 박 전 대표를 음해했다며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직원들의 범행에 프랑스에 거주하는 정 전 감독의 아내 구모(68)씨가 가담했다며 구씨도 함께 송치했다. 논란이 일자 정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시향 예술감독 자리에서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4대강 가동보 시공업체 영남 단체장측에 1억 로비”

    해당 광역단체장, 의혹 전면 부인 검찰이 하천 가동보(可動洑) 설치 공사와 관련해 한 시공업체가 영남 지역 A광역단체장 측에 1억원의 로비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가동보는 하천 수위와 유량을 조절하는 구조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4대강 정비 사업을 계기로 건당 수억~수십억원 규모로 전국에 설치되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신승희)는 가동보 시공업체 C사 대표 홍모(50)씨와 직원 진모(40)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홍씨는 회삿돈 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를 이달 초 구속 기소했고, 진씨에 대해선 구속 기간을 연장해 현재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2011년 이후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8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마련한 뒤 이 가운데 1억원을 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A광역단체장 측에 진씨를 통해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 과정에서 A광역단체장 측과 친분이 있는 브로커 B씨(2014년 사망)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경기 구리시 가동보 계약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C사 퇴직 직원 등으로부터 “C사가 A광역단체장 측에도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과 메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홍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기간 동안 해당 광역단체는 가동보 설치 사업 등을 진행하며 수십억원 규모의 공사 7건을 발주했고, 이 중 C사가 수주한 사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계좌 추적 및 통신 내역 조회 등을 통해 진씨와 B씨의 동선을 재구성해 진씨가 로비자금을 전달할 무렵 1억원을 인출했고 B씨와 함께 해당 지역으로 내려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1억원의 최종 전달처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광역단체장 측은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 A광역단체장은 홍씨와 일면식도 없다.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는 있지만 아무 증거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넥슨코리아 매각 때 수조원 배임 의혹 넥슨계열사, 개인회사로 ‘수상한 편입’

    檢 ‘제네시스 명의’ 처남 등 소환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정주(48) NXC(넥슨그룹 지주회사) 회장의 비리 의혹도 드러나고 있다. 넥슨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 개인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되고, 넥슨코리아 매각 과정에서 수조원대의 배임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넥슨그룹 계열사가 김 회장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 밑으로 편입되는 과정의 지분 거래 전반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키즈는 3차원(3D) 프린팅 제품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NXC의 지분을 일부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와이즈키즈가 지난해 NXC의 자회사였던 부동산 임대업체 ‘엔엑스프로퍼티스’를 601억여원에 사들인 것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매입 대금의 조성 경위와 가격 적정성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에 대한 소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회장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진 검사장 주식 대박 의혹을 고발한 센터는 이날 “김 회장은 2005년 당시 가치가 1조 560억여원에 달하던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40억원에 넘기며 당시 모회사 넥슨홀딩스에 1조 520여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배임을 저질렀다”며 “매각 과정에서의 배임·횡령·조세 포탈 규모는 2조 8301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윤영대 센터 대표는 “김 회장이 배임 등으로 모은 자금들이 진 검사장 등에 대한 뇌물로 쓰여 각종 사건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발 건에 대해 확인한 뒤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부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진 검사장의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훑고 있다. 벤츠와 제네시스 등 차명 차량 의혹에 대해서도 조만간 관계자 소환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수사 한달만에 드러난 ‘비리 백화점 롯데’…수사팀 증원

    검찰 수사 한달만에 드러난 ‘비리 백화점 롯데’…수사팀 증원

      지난달 10일 정책본부·호텔롯데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한달 동안 롯데그룹의 비리 백태가 속속 공개됐다. 국가를 상대로 수백억원대 세금 환급 사기를 벌이는가 하면 ‘상품권 깡’으로 로비자금을 마련하고 총수 일가는 물론 내연녀에게까지 계열사들이 동원돼 부(富)를 몰아준 정황까지 드러났다. 검찰도 심각성을 인식, 수사 인력 증원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리 사건 수사에 현재 투입된 서울중앙지검 수사부는 특수4부(부장 조재빈),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 등 이다. 여기에 특수3부와 강력부 소속 검사들이 차출돼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업수사일 것”이라면서 “그만큼 롯데그룹의 비리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 비정상 경영이 일상화한 대표 사례다. 롯데케미칼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허위 자산을 근거로 국가를 상대로 법인세 소송을 벌여 270억원을 환급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이 국가를 적극적으로 속여 거액을 뜯어낸 것을 수사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당시 재무·회계 담당 임원이였던 김모(54)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당시 윗선이었던 허수영(65) 롯데케미칼 대표와 신동빈(61)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임직원들에게 준 급여를 돌려받고, 상품권을 할인가로 현금화하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4월 채널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미래창조과학부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용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없이는 실행 불가능한 행위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신영자(74·구속)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롯데백화점 매장 입점 대가로 35억원을 받아 챙기고, 차명 소유한 회사를 통해 40억원을 횡령 일도 이사회 등 정상적인 기업 의사결정 과정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 밖에도 신격호(94) 총괄회장과 내연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 소유 회사에 롯데시네마가 팝권 판매매장 등의 운영권을 주고 연 2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점, 서씨와 롯데건설의 불투명한 부동산 거래 등도 검찰 수사 한달만에 백일하에 드러났다. 롯데 계열사들이 동원돼 신 총괄회장의 부동산 주식 등을 고가에 사들인 점 등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경영행위가 일본 계열사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버티는 롯데에… 총수父子 출금 압박

    신격호·신동빈 수천억 횡령·배임 혐의 비자금 의혹에 “日주주 반대” 자료 안 내 ‘사기소송’ 케미칼 재무이사 윗선도 수사 롯데그룹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0억원대 배임수재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7일 구속된 데 이어, 신 총괄회장 부자에 대한 출국금지가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은 그룹 경영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두 사람이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매년 300억원을 받아간 사실을 파악하고, 돈의 성격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롯데 측은 정상적인 급여와 배당금이라는 입장이지만, 불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일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200억원 중 일부가 신 총괄회장 부자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롯데 측에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롯데는 “일본 주주들의 반대가 있었다”며 제출을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일본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는 한편, “신 회장이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히면서 롯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8일 롯데케미칼 재무이사였던 김모씨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KP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실제로 없는 자산 1512억원을 있는 것처럼 허위자료를 만든 뒤 정부를 상대로 세금환급 소송을 제기, 법인세 220억원 등 세금 270억원을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신 회장과 정책본부 등 윗선의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환급받은 270억원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은 없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소송인 만큼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우조선 ‘5조 회계사기 의혹’ 고재호 전 사장 구속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9일 고재호(61) 전 사장을 구속했다. 지난달 29일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이 구속된데 이어 후임인 고 전 사장까지 구속하면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6일 고 전 사장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해양플랜트·선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총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회계 사기로 성과를 부풀린 뒤에는 4900억여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고 전 사장은 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회계 사기는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2억대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도영심 전 의원 수사

    檢, ´2억대 국고보조금 횡령 혐의´ 도영심 전 의원 수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도영심(69·여) 전 국회의원의 2억원대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도 전 의원이 2011∼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중 2억 4000여만원을 횡령했다며 지난달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작은 도서관 조성 지원사업’, ‘개발도상국 관광발전 지원사업’ 등이 횡령 의혹 대상이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 전 의원은 2004년 부터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산하 스텝(ST-EP)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스텝재단은 빈곤 퇴치를 위한 ‘지속가능 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서울에 설립된 기구다.  문체부는 감사를 벌인 결과 스텝 재단이 영수증 변조 및 중복 정산 방식으로 장부를 꾸민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고발인인 도 전 의원의 신분을 고려해 한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했다. 고발장 등을 살펴본 뒤 도 전 의원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옥시 연구 조작’ 서울대 횡령·성적 조작 어수선

    공금을 횡령한 서울대 교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환경대학원 부속연구실 직원인 A씨가 수년간 연구자금 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연구실 직인을 위조해 실제 지출하지 않은 내역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보사인 대학신문사 직원 박모(46)씨도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계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박씨가 사표를 냈으나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해임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사에서 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로 최근 수의대 조모 교수가 구속된 데 이어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치의학대학원 학생 10여명이 현장 실습 평가 서류에 몰래 사인을 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한 의혹이 일어 학교가 조사하고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한 학생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해킹해 수강 신청을 조작한 것이 발각돼 최근 유기정학 1년 처분을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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