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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15억원어치 쌀 팔아 원정도박에 탕진한 농협 직원 구속

    훔친 15억원어치 쌀 팔아 원정도박에 탕진한 농협 직원 구속

    자신이 일하던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의 쌀 15억원어치를 팔아 대금을 빼돌린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2일 한 농협 창고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훔친 혐의(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로 직원 A(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전남 보성군 모 농협 쌀 건조·저장시설에서 15억원 상당의 쌀을 몰래 팔아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고품질 쌀을 요구하는 구매업자들에게 “우리가 가진 물량이 없어 농민에게 직접 수매해서 보내주겠다”며 농민 계좌로 대금을 입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차명 계좌로 이 돈을 챙겼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판매대금을 해외 원정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농협은 판매 담당인 A씨가 지난해 말 잠적하고 10억원어치가 넘는 쌀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경찰이 자신에게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추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지난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으며 돈이 입금된 시기와 일치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특수본 재가동, 특검이 못 끝낸 수사 맡는다

    국정농단 재수사 檢 명운 걸려 탄핵 선고·대선정국 변수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고 남은 수사를 검찰에 인계하기로 하면서 검찰도 특검에 넘겼던 국정농단 수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대면 조사와 삼성 외 대기업에 대한 수사 향배가 검찰 후속 수사의 초점이다. 특검팀은 3일까지 검찰에 미완의 수사들을 이첩하기 위해 1일 최종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우선 박 대통령 관련 수사기록 일체와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세월호 7시간,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 재산,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 기록을 넘길 방침이다.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록과 증거물 등 원본은 특검팀이 소지하고 사본을 넘긴다. 관련 자료는 기존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수남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 논의 결과 특수본을 재가동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본이 해체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검찰에서 진행하던 수사가 특검팀으로 이어진 것인 만큼, 특검 수사도 특수본이 잇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수사 대상 및 투입 인력 등은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다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특검팀이 손대지 못한 다른 대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묶었으나 SK, 롯데, CJ 등 다른 출연 기업들에 대해선 수사를 제대로 벌이지 못했다. 특검팀은 관련 기업들에 대해 그동안 수집한 첩보와 내사 자료 등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봤지만, 특검팀은 지배구조 강화와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을 둘러싼 대가성 출연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들 기금 출연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우병우 전 수석 수사도 재개가 불가피하다. 특검팀이 조사했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보강 외에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까지 이번엔 모든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상태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검찰 개혁 논의가 불거지고 있는 시점이라 국정농단 재수사에 검찰도 명운을 걸고 임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수사에서 얼마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신뢰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검찰 수사의 변수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대선 정국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과 상관없이 해야 할 수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지를 보였으나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따라 지형은 판이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대선 정국에 돌입하게 되더라도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합병 수익 8549억… 국민연금 손해 1388억”

    기소중지하지 않고 검찰로 이첩 이재용 등 모두 30명 재판 넘겨 70일 수사 종료… 6일 결과 발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7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모 관계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 등 17명을 일괄 기소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모두 30명이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으로 최소 8549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고, 박 대통령은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보톡스 5회, 필러 3회 등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뒤 바로 검찰로 이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에 대해 강요 혐의 등의 공범인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게 뇌물 등 3개 혐의를 추가하면서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에 더해 박 대통령의 혐의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곧장 넘길 계획이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최씨 측에게 건네거나 약속한 돈이 모두 430억원대라고 판단했다. 이 특검보는 또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을 뇌물공여, 횡령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특검팀의 기소 내용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8549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얻었고, 국민연금공단은 1388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은 사실도 밝혀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특검팀의 공소 사실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며 28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을 합하면 특검의 총 기소 대상자 수는 31명에 달한다. 1999년 특별검사제 도입 이후 출범한 12차례 특검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 약속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부당 자금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 수뇌부 4인방도 모두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최순실씨는 특검에서 삼성과의 부당 거래 사실이 확인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서 최씨와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역시 최씨의 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새로 드러나 추가 기소 대상이 됐다.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박 대표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불구속으로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관여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개설·제공한 의혹 등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이대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이 일괄 기소됐다. 특검은 이날 일단 주요 기소 대상자만 선별해 공개했다.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새달 6일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마크롱 ‘중도 연대’ 통했나… 1위 르펜과의 격차 2%P뿐

    ‘중도 거물’ 바이루 등 지지 ‘효과’ 결선투표서 르펜 상대 완승 예상 “연대 효과 막판까지 갈까” 관심 오는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중도 노선의 에마뉘엘 마크롱(39)이 최근 ‘중도 연대’로 승부수를 띄우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크롱은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칸타소프르와 르피가로·RTL·LCI가 발표한 공동설문조사 결과, 27%를 얻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에 이어 25%로 2위를 차지했다.●‘지지율 20%’ 피용 3위… 아몽 14% 지난 22일 발표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 조사 결과, 마크롱과 공동 2위(19%)에 올랐던 제1야당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은 이번 조사에서 20%의 지지율를 얻어 3위로 처졌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은 14%에 그쳤다.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은 58%로 르펜(42%)를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 23일 1차 투표 때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1·2위 중 결선 투표(5월 7일)에서 최종 승자를 뽑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마크롱과 피용의 2위 싸움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펜이 여론조사에서 1차 투표는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결선 투표에선 누구와 맞붙어도 패배하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정체성 모호’ 약점 딛고 지지율 급등 피용은 지난해 11월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후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에 올랐으나 부인을 보좌관으로 거짓 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면서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피용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킨 마크롱은 최근 ‘정체성이 모호하다’, ‘수사만 있고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해 지지율 하락세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1주일 새 지지율을 5% 이상 끌어올리면서 다시 강력한 대권후보로 떠올랐다. 마크롱의 약진은 피용 스캔들에 따른 반사이익과 더불어 중도 연대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2일 중도우파계열의 민주운동당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는 “프랑스의 실패를 막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마크롱 캠프에 합류했다.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인물’로 불리는 바이루는 2002, 2007, 2012년 대선에 모두 출마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18%의 지지율을 획득한 ‘중도 거물’이다. 가디언은 5∼6% 정도인 바이루 지지층 상당수가 마크롱 지지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 민주운동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3%가 마크롱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피용에게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마크롱과 피용이 1차 투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바이루 지지층이 마크롱에게 흡수된 것이다. ‘중도 연대’로 마크롱에 대한 중도진영의 신뢰는 커졌지만 마크롱의 ‘중도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지는 미지수다. 중도는 여러 정치적 성향의 사람에게 골고루 지지를 끌어내기는 좋으나 세부 사안으로 들어가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포괄적 포용해야… 중도가 덫 될 수도” IFOP에 따르면 2012년 대선에서 사회당 올랑드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33%, 니콜라 사르코지(공화당) 전 대통령 지지자의 17%, 좌파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 지지자의 14%가 마크롱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롱은 정치적 노선이 다른 지지자를 모두 포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마크롱은 지난 18일 최근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를 방문해 프랑스 식민통치가 “반인권적 범죄”라고 말했다가 보수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사과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권의 동성결혼 허용이 동성결혼에 대해 유감을 가진 상당수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언급해 좌파 진영의 반발을 샀다. 이런 발언이 알려진 직후 마크롱은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파리정치대학의 뤼크 루방 교수는 “사람들이 좌우 나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민이나 경제와 같은 주제에서는 여전히 좌우가 명확하게 갈린다”고 지적하면서 “마크롱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닌 전략 때문에 덫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회사 공금 빼돌려 명품에 2억 쓰고 게임 아이템 4000만원 결재

    회사 공금 빼돌려 명품에 2억 쓰고 게임 아이템 4000만원 결재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회사 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명품 의류 구입과 미용 등 개인 사치에 쓴 A(28·여)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원의 한 제조업체 경리로 일하던 A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6회에 걸쳐 회사 운영자금 약 5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회사 법인통장에서 사장 B(52)씨의 휴면계좌로 돈을 이체시킨 뒤 사장 이름으로 된 출금전표를 만들어 현금을 인출했다. 이 사이 B씨는 자신에게 휴면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업무에 대한 내부 감시도 없고 사장도 A씨에게 업무를 믿고 맡겨 4년에 걸쳐 이어진 장기 범행이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2015년 회사 연말정산 결과를 살펴보던 중 우연히 2000만원 중반대 연봉을 받는 A씨가 카드로 1억 2000만원을 쓴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회삿돈을 빼돌린 증거가 없어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던 지난해 말 A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후임이 업무 인수를 하던 중 법인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 범행이 알려지게 됐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옷이나 가방을 사거나 해외여행을 다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A씨는 명품 의류에 2억원, 휴대전화 게임 아이템 결재에 4000만원을 쓴 것을 비롯해 다이어트 약, 미용, 네일숍, K7 중고차, 해외여행 등에 빼돌린 회삿돈을 모두 탕진하고 현재 빚 1000만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빼돌린 회삿돈을 가족에게 주는 등 외부에 쓰지 않고 오직 본인을 위해 썼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건적서 유비 구출한 ‘의형제’ 장비, 범인도피죄 처벌받나?

    도원결의 1년 전. 유비는 어머니에게 차 맛을 보여 드리기 위해 낙양에서 오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비는 1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차를 산 뒤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황건적을 만나 포로 신세가 된다. 가까스로 어느 스님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추격을 당하게 된다. 그때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장비. 황건적 틈에서 유비를 구해 준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린 둘은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고…. 1년 뒤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한 유비와 장비는 눈빛으로 알게 된다. 서로 같은 생각을 품고 있음을. 여기에 관우를 더해 다시 한번 서로가 품은 청운의 꿈을 확인한다. 이어지는 도원결의(桃園結義).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장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황건적에게 다시 붙잡혔을 것이다. 그랬다면 오늘날 우리가 삼국지라는 명작을 접할 기회도 없었을 터. 또 황건적이 난에 성공해 천하를 얻었다면 장비도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포로의 도주를 돕고 황건적까지 여러 명 죽였으니 현상 수배 신세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유비와 장비의 도원결의가 법적으로 유효하다면 장비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친족범죄 형사적 유불리 사건마다 달라 친족이 되면 형사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생길까? 먼저 같은 범죄라도 친족관계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어떤 범죄는 가볍게 처벌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범죄는 아예 처벌 자체를 받지 않기도 한다. 친족관계가 어떤 때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행위인데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친족 관계 때문에 무겁게 처벌되는 경우는 존속살해,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체포·감금, 협박죄 등이다. 예를 들어 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 5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1항)이다. 하지만 존속살해죄는 ‘사형,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형법 제250조 제2항)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질서 내에서 효(孝)를 중심으로 한 인륜 관계가 중시됐다. 존속 살해를 일반적인 살인보다 높게 처벌하는 이유다. 그런데 반대로 비속 살해를 가중해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면 존속 살해로 처벌받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했다면 일반적인 살인으로 처벌받는다. 관우가 맥성에서 여몽에게 잡혀 처형당했을 때의 일이다. 유비의 양아들인 유봉은 맥성과 가까운 상용성에 있었지만, 원군을 보내 주지 않는다. 유봉의 원군만 있었다면 관우는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관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유비는 절규한다. 그리고 유비는 유봉의 책임을 물어 목을 베었다. 유비의 행위를 법적으로 평가하면 어떻게 될까? 단순 살인죄가 적용된다. 그렇다면 가족 질서에서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중 처벌되는 경우는 없을까? 이런 경우에도 가중해서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 최근에 특별법의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준)강제추행’이 그렇다.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이다. 이에 반해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죄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입는 육체적·정신적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다. 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족 관계이기 때문에 가볍게 처벌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영아살해(형법 제251조)다. 법정형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다. 살인죄의 ‘5년 이상’에 비해 상당히 낮다. 영아(?兒)는 유아(乳兒)보다도 더 어린 갓난아기를 말한다. 갓난아기는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영아 살해를 더 크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 그럼에도 가볍게 처벌하는 이유는 뭘까? 특별한 범행 동기 때문이다. 형법도 ‘치욕을 은폐하기 위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하여’라고 규정하고 있다. 양형에서만 범죄의 동기를 참작하도록 돼 있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보기 드물게 법률 규정 안에 범죄 동기를 적어 놓고 있다. 이런 동기를 감안해 범죄의 대상도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로 매우 제한적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했지만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는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영아를 살해한 경우 조금 가벼운 형으로 처벌하는 것이다. 영아유기죄(형법 제272조)도 유사한 취지의 규정이다. ●법은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절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권리행사방해, 장물죄와 같은 재산 범죄는 피해자인 친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받는 경우도 있고, 형이 자동으로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형법 제328조, 제365조). 위 죄들은 피해자가 직계 혈족, 배우자, 동거하는 친족, 동거하는 가족 또는 그 배우자인 경우 형이 면제돼 처벌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제법 자주 있다. 아들이 부모에게 사업을 하겠다고 거짓말을 해 상당한 돈을 사업 자금으로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화가 난 부모는 아들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하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이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법은 원칙적으로 가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런 경우 법보다는 가족들끼리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 외의 친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고소를 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 익주에 사는 장비가 형주에 사는 관우의 성에 놀러가 술을 몰래 훔쳐 마셨다. 이 경우 장비를 처벌할 수 있을까? 관우가 장비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고 싶다면 반드시 고소를 해야 한다. 동거하지 않는 친족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관이 마음대로 장비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죄를 친고죄(親告罪)라고 한다. ●유비의 도주를 도와준 장비의 운명은? 본래의 얘기로 돌아가 보자. 황건적이 정권을 잡았다면 장비를 처벌하는 것이 가능할까? 장비는 유비의 도주를 도와주었으므로 범인도피죄(형법 제151조 제1항)가 성립할 수 있다. 그런데 장비가 ‘나는 유비의 동생이다’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될까? 형법상 친족(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또는 동거 가족이 범인의 도피를 도왔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즉 장비가 법적으로 유비의 동생이 맞다면 처벌되지 않는다(형법 제151조 제2항). 이런 경우는 증거인멸죄(형법 제155조)도 마찬가지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법정형(法定刑) 범죄별로 법률에 규정돼 있는 형벌의 종류와 범위. ※ 처단형(處斷刑) 법정형에 각종 가중, 감경 사유를 더해 법관이 선고 가능한 범위의 형벌. ※ 선고형(宣告刑) 처단형의 범위에서 법관이 여러 사정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선고하는 형. ■양형(量刑) 범죄자에게 어떠한 형벌을 얼마만큼 처벌할지 결정하는 것. ■ 친고죄(親告罪)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 ※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할 수 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 “ABB코리아 재무담당 상무 357억원 빼돌려 해외 도피”

    스위스 다국적 기업인 ABB사 한국법인 자금담당 임원이 약 350억원에 이르는 회사공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천안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한 ABB코리아 재무담당 상무 오모씨가 내부 문서를 위조하고 제3자와 결탁해 회사공금 357억원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자금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73회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통장이나 별도 계좌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ABB사는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오씨는 이미 나흘 전 홍콩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오씨의 해외 도피를 확인한 경찰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당사자가 입국할 경우 즉시 통보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조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ABB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자회사에서 상당한 자금 횡령과 관련된 정교한 범죄계획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병우 영장 기각…아들 꽃보직·가족 회사 비리 의혹 규명 불투명

    우병우 영장 기각…아들 꽃보직·가족 회사 비리 의혹 규명 불투명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22일 오전 기각됨에 따라 여러 의혹 규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보강 수사 후 재청구해 구속하는 끈기를 보여줬지만 우 전 수석의 경우 특검 수사 만료가 임박해 이마저도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우 전 수석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에 보강 조사를 하고 영장 재청구를 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불출석) 등 기존 혐의에 대해 기소 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가장 핵심이라고 꼽은 직권남용의 경우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으로 인해 특히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순실 씨가 장악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모금 등을 내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의 압력으로 사실상 해임됐다는 의혹이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규명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특검이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의경인 아들의 보직 이동을 위한 직권남용 등 개인 비리 의혹 수사로 나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1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구속되면 마지막인데’…또 노려본 우병우 前민정수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또 째려보는 우병우,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우병우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을 세웠다. 고개 숙여 국민께 사과하지 않은 기록보유자”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오만이 당신의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한 기자가 ‘구속 전 마지막 인터뷰일지 모르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묻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한동안 노려봤다. 지난해 11월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을 받아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에도 ‘가족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본 적이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국회 청문회에서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라는 말에…‘또 레이저’

    우병우,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라는 말에…‘또 레이저’

    2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이번에도 특유의 레이저 눈빛을 거두지 못했다. 우 전 수석은 심사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하자마자 ‘국정농단 묵인한 것 맞느냐’, ‘민간인 사찰했냐’ ‘문체부 인사에 개입했냐’ 등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간단한 답을 하고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곧이어 한 기자가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일 수도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2초가량 기자를 아래위로 훑어봤다. 그리고 정면과 기자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법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최순실은 왜 자꾸 모른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곧바로 “모릅니다”라고 짧게 답한 후 법정으로 향했다. 이 같은 모습은 작년 11월 우 전 수석이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때 고압적 태도로 취재진 질문에 답했던 모습과 오버랩됐다. 작년 11월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 우 전 수석은 “가족 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해당 기자를 노려본 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국회의 ‘최순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 해명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연임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연임

    이스라엘 지휘자 요엘 레비(왼쪽·67)가 2019년까지 KBS교향악단을 이끌게 됐다. KBS교향악단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레비의 음악감독 임기를 2년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취임한 그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모두 6년간 KBS교향악단과 함께하게 됐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년의 성과를 “관객과의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3년간 레퍼토리 확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비교에 관심이 없다며 “오로지 KBS교향악단의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희성(오른쪽·60) 신임 KBS교항약단 사장도 함께했다. 앞서 고세진 전 사장은 후원회 기부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해 12월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조기 퇴진했다. 박 신임 사장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 N 사장, KBS 시청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교비 횡령’ 징역형 9일만에 보석석방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교비 횡령’ 징역형 9일만에 보석석방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구속된지 9일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심 총장에 대해 학교 권한 행사를 막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 총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0여차례 학교 공금 수억원을 자신의 법률 비용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돼 이달 8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당시 심화진 총장을 법정구속한 이는 오원찬 판사다. 법원은 심 총장이 피해액 7억2000만원을 전액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결정했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내게 하고 심 총장의 거주지를 현재 사는 곳으로 한정하는 한편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게 했다. 또 심 총장이 학교에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전면 제한했다. 성신여대 교수회와 총동창회 등은 이사회에 심 총장의 직위 해제와 이사진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같은 판사가 법정구속한지 9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한 것을 두고 법원의 구속과 석방 기준에 대해 의구심을 들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대면조사 앞두고 특검 ‘마지막 승부수’

    대통령측 상당한 압박 전망 개인 비리는 영장 사유 제외 치열한 법리공방 예상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대면조사를 앞둔 시점에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이어 우 전 수석까지 구속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측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은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내사를 방해하고 특별감찰관실을 사실상 와해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별감찰관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여기에 국회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도 추가됐다.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 유용(횡령) 혐의도 살펴봤으나 개인 비리는 이번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선 제외됐다. 현 단계에서 수사 대상으로 연결할 만한 명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전 감찰관과 백방준 전 특별감찰관보는 특검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의 감찰 개입 정황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9월 이 전 감찰관의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의 퇴직 처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인 문체부 국·과장 5명의 좌천을 압박하는 등 각종 인사에 개입한 의혹도 받아 왔다. 또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구조 책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넣은 의혹 등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생략하고 박 특검 등이 참석하는 수뇌부 회의를 열어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우 전 수석 신병 처리 등을 논의했다. 우 전 수석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되지만, 그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 조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 전 수석은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한 뒤 대검 중수1과장 시절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검사장 승진에서 두 차례 탈락하고 201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15년 현 정권 민정수석으로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의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함에 따라 면직되고, 횡령 및 의경 아들 보직 특혜 등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용 구하기’ 총력전…삼성 “뇌물 혐의 인정 못 해”

    ‘이재용 구하기’ 총력전…삼성 “뇌물 혐의 인정 못 해”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삼성은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긴 했지만, 여전히 뇌물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게 두고 있는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이다. 이중 핵심은 뇌물공여 혐의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청와대로부터 도움을 받은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인 최순실씨 측에 ‘승마 지원’ 형식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게 혐의의 뼈대다. 삼성은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합병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씨와 대통령이 한통속이니 최씨 측에 ‘승마 지원’을 한 게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것이랑 다름이 없다는 구성도 억지에 가깝고, 그걸 합병 등과 연결지어 대가관계로 보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이야 됐지만, 재판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재판 과정에서도 공소 유지를 담당하게 될 특검과 정면승부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 사장이 이끄는 미래전략실 법무팀을 보강하거나 이번 특검 수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부회장을 도왔던 법무법인 태평양 외에 최고 실력을 갖춘 변호사들을 추가로 선임해 대응 전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러나 당분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적부심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 보석을 신청하는 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특검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 의혹’ 우병우 피의자 소환

    최순실 국정농단을 묵인·방조·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우 전 수석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6일 검찰 조사 이후 106일만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도착,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또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인사의 각종 비위를 예방·적발하는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는 동안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파악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직무유기) 오히려 최씨의 전횡에 방해되는 공직자를 좌천시키거나 퇴직하도록 압력을 가하는(직권남용) 등 비위를 묵인·방조한 의혹을 받는다. 또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특검팀은 처가쪽 가족기업인 ‘정강’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혐의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또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77)씨와 최씨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임용 직전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우 전 수석이 최씨의 영향력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방해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오른 만큼 감찰 대상이 됐던 정강 횡령 의혹과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했다. 또 문체부 강압 인사와 관련해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을, 가족기업 자금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특검팀이 여타 수사 일정 때문에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가까워져서야 우 전 수석을 소환해 형사처벌이나 신병처리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오늘 우병우 피의자 소환

    횡령·아들 보직특혜 등 개인비리도 조사 법원 “특별감찰관 3명 지위 유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8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해 11월 6일 검찰에 소환됐던 우 전 수석은 105일 만에 특검 앞에 서게 됐다. 특검팀이 우 전 수석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을 내사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해임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하고(직권남용)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지 못했다는(직무유기)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우 전 수석이 최씨의 존재를 미리 알고서도 국정 개입을 묵인 내지 방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씨는 함께 골프를 치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택(48·구속 기소)씨 측 변호인은 2014년 6~7월 무렵 차씨가 김 회장, 최씨와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를 알지 못하고, 장모도 최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며 관계를 부인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을 늑장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사전 조사가 지연돼 소환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토요일 소환’이 우 전 수석에 대한 배려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수사 기한이 급박해 바로 부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동안 특검팀은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우 전 수석, 김영재 원장 등 세 사람의 의혹에 대해서는 1차 수사 기한 전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혀 왔다. 이 밖에 특검팀은 아들 보직 특혜, 가족 기업 자금 횡령 등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이날 차정현 특별감찰과장 등 3명이 ‘감찰담당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해 달라‘며 낸 공무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이 전 특별감찰관이 사표를 내자 차 과장을 포함한 특별감찰관실 별정직 6명도 함께 퇴직을 해야 한다며 ‘당연퇴직’을 통보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다 3회 구속도… 대기업 총수 ‘수난의 역사’

    최다 3회 구속도… 대기업 총수 ‘수난의 역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국내 1위 삼성그룹마저 ‘총수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립한 뒤 79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은 총수가 수차례 감방 신세를 진 일도 많다.이 중에서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 최다 구속’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횟수만 다섯 차례에 이른다. 1993년 김 회장은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해 호화저택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후 2007년 보복 폭행 혐의로 경찰 유치장에 수감됐다. 2012년에도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03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구속됐다. 2003년에는 1조 5000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2012년에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된 이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2013년 6월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15년 징역 2년 6개월, 벌금 252억원이 확정됐지만 건강 악화 등으로 형 집행정지 등이 반복됐고, 결국 지난해 특별사면됐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2006년 구속 기소됐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 1034억원을 조성하고 회삿돈 9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30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2011년 횡령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로 2014년 1월 구속됐다. 한 기업 관계자는 “총수 구속은 재계의 어두운 그늘”이라면서 “이번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투명해져 더이상 ‘재벌 총수=구속’이란 공식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이재용 구속, 가까워진 ‘대통령 뇌물죄’

    [뉴스 분석] 이재용 구속, 가까워진 ‘대통령 뇌물죄’

    영장 발부가 유죄 판결은 아니지만 법원, 뇌물 혐의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 공여·수수 ‘동전의 양면’… 靑 압박 될 듯 朴대통령 측 “탄핵 사유와 무관” 선긋기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백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17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삼성그룹 차원을 넘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박 대통령은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추구하지 않았다”(지난해 11월 3차 대국민 담화)고 해명해 왔다. 박 대통령 무죄 주장의 핵심 근거이자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였다.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를 거부한 것도, 대면조사 요구에 ‘비공개’, ‘참고인 신분’ 등 각종 단서를 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433억원대 뒷돈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들을 움직여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뇌물의 공여와 수수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법원이 무겁게 받아들였다는 것은 곧바로 특검이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국회가 적시한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는 ▲최순실씨 등 비선 조직에 의한 인치(人治)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를 위배 ▲대통령의 권한 남용 ▲언론자유 침해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세월호 7시간 의혹)과 함께 뇌물수수 등 법률 위반이 적시돼 있다. 그동안의 헌법재판소 변론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 뇌물죄 유무는 핵심 쟁점이었다. 전날 14차 변론기일에서 피청구인(대통령) 측 이동흡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범죄 사실을 언급하면서 “(1차) 영장기각 사유를 보면 사실관계도 부족하고 법리상으로도 죄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 발언은 박 대통령 측에 부메랑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황도수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직권남용과 다르게 뇌물죄가 인정됐다는 것은 대통령의 관련성을 직접 인정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헌재로서도 탄핵 여부를 결정할 때 그 부분을 중요한 판단 요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횡령 혐의 등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삼성 내부의 일일 뿐이고, 뇌물공여 부분은 삼성에 대한 공정위의 순환출자 연결고리 해소 관련으로 혐의가 인정된다는 건지 아니면 지난번 기각된 영장의 내용처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으로 인정된다는 건지 모르겠으나 순환출자연결고리 해소 관련이라면 이는 탄핵소추 사유로 의결된 바가 아니므로 탄핵사건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헌재는 “탄핵심판과 형사소송은 별개”라는 기본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는지와 그것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만큼 중대한지를 따지는 것이 탄핵심판”이라며 “변론 종결일을 오는 24일로 밝혔다는 것은 탄핵 결정을 내릴 판단 자료를 이미 다 확보했다는 의미다. 특검에 이 부회장 관련 자료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으므로 앞으로 남은 수사 기간에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 향후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이 부회장 기소와 공소 유지도 특검법에 따라 특검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18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뒷돈 거래 과정을 캐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특별감찰관실 직원 퇴직처리 위법…직무대행 인정”

    법원 “특별감찰관실 직원 퇴직처리 위법…직무대행 인정”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사직한 뒤 당연퇴직 처분을 받은 감찰담당관들에게 한시적으로나마 담당관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법원의 결정으로 현재 법률(특별감찰관법)상 유일한 대행권자인 차정현 감찰담당과장이 특별감찰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의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 행위에 대한 감찰’을 위해 신설한 직위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17일 차 과장 등 3명이 ‘감찰담당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해 달라’면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차 과장 등은 ‘감찰담당관 지위확인 청구’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는 시점 또는 이 전 감찰관의 당초 임기 만료일인 2018년 3월 26일까지 담당관 지위를 보장받게 됐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은 그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1명의 특별감찰관보와 10명 이내의 감찰담당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모금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내사를 벌였다. 또 지난해 8월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검찰에 보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세금 회피 및 재산 축소 의혹, 우 수석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을 감찰해왔다. 그러나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 정보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그가 지난해 8월 29일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다가 두 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지난해 9월 23일 갑자기 수리했다(임기만료 전 의원면직).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예정돼 있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국정감사 기관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조치였던 셈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의 의원면직이 결정되자 인사혁신처는 차 과장을 포함한 특별감찰관실 별정직 6명에게 당연퇴직을 통보했다. 특별감찰관법 시행령 제3조 4항은 ‘특별감찰관보와 감찰담당관은 이들을 임용한 특별감찰관의 임기만료와 함께 퇴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의 임기가 끝나면 감찰담당관들은 당연퇴직해야 하는데, 의원면직도 임기만료에 해당한다는 게 인사혁신처의 논리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임기만료 전 의원면직된 경우 특별감찰관의 임기가 만료된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 조항을 문언 그대로 해석해야 하고, ‘임기만료’의 뜻을 확대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이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에는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이 전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및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이 전 특별감찰관을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등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다음날인 18일 오전 10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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