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횡령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 스트레스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1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37
  •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 최규선 순천서 검거

    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한 지 보름째 은거지에서 체포됐다. 20일 서울중앙지검은 오후 9시쯤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최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통화 내역 분석과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은거지를 파악해 수사관 5명을 보내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구속 집행정지 기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돌연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최씨는 자신이 운영한 업체의 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1월부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됐고, 두 차례 기간 연장 후 이달 4일 재연장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 최규선 순천서 검거…서울 압송중

    [속보]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 최규선 순천서 검거…서울 압송중

    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한 지 보름 만에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후 9시쯤 순천시 서면 소재 모 아파트에서 숨어지내던 최규선을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최씨 도주 이후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 및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최씨의 은신처를 파악했다. 은신처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검거에 성공했다. 최씨는 구속 집행정지 기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돌연 자취를 감췄다. 최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진행 중이던 1월부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됐고, 두 차례 기간 연장 후 이달 4일 재연장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기간 최씨가 경기 북부 지역의 모처에서 은신했고,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자수하지는 않았다.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2002년 구속기소 됐을 때도 백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병실에서 회사 경영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우병우·고영태를 보는 잣대/김양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우병우·고영태를 보는 잣대/김양진 사회부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이 불발되면서 검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가 “최순실을 정말 몰랐다”고 하니, 국민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우 전 수석에 대해 분노하고 그를 구속하지 못한 검찰을 질타하고 있다. 한데 우 전 수석의 주장을 믿지 못하는 건 검찰도 마찬가지다. ‘민정수석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 검찰과 특검의 기본 판단이다. 실제로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 외에 직무유기 혐의로도 우 전 수석을 재판에 넘겼다.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 사실 등을 알고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9개월간 진행된 검찰의 우 전 수석 수사는 ‘강남 땅 부당거래’로 시작해 아들 병역 특혜 및 처가 회사 횡령 의혹으로, 특별감찰관 수사 무마와 부처 인사 부당 개입 의혹으로 이어졌다. 일부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또 다른 의혹을 파헤쳤다. 속된 말로 우 전 수석을 탈탈 털었다.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우병우가 죽어야(구속돼야) 검찰이 산다”고 했다. 이번 수사가 잡을 사람을 정하고 시작된 표적수사라고 자인한 셈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일한 건 직권남용, 일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평했다. 인권침해를 동반하는 수사는 자제돼야 한다. 구속영장 청구는 말할 것도 없다. 범죄사실에 대한 확실한 소명이 필요하다. 국정농단의 진앙이라는 점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했다. 다만 구속 수사 주장에는 그만 한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최씨가 그를 민정수석직에 앉혔는지, 최씨를 위해 그가 사정기관을 주물렀는지 등 핵심 의혹들은 검찰·특검 수사를 통해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그간의 비판은 합리적이기만 했을까. 어쩌면 그 근저엔 단단한 팩트 대신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고, 불손한 태도를 보였으며, 아들이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 데 대한 부정적 감정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구속된 고영태씨를 동정하는 일부 여론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과 인사개입을 폭로해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고 2000만원대 알선수재 혐의 등 범죄 사실이 달라질 순 없는 일이다. 예전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인사들이 최근 영전하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한 부처 고위 공무원은 부실한 업무능력에 대한 논란으로 좌천됐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본부로 화려하게 복귀해 의인 대접까지 받고 있다. 이런 게 ‘적의 적은 친구’라는 무원칙의 편의적 사고와 행태가 낳은 촌극은 아닐까. 우 전 수석은 비판받을 수 있고,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 비판의 정도가 공정한지, 같은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지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당신의 의지 준칙이 항상 보편적 입법에 타당하도록 행위하라”는 철학자 칸트의 윤리 원칙을 되새겨 보게 된다. ky0295@seoul.co.kr
  • 사학법인 부패 신고자도 법적보호 받는다

    공직에 적용하던 보호제 확대 전국 7663개 기관 새로 적용 # 2012년 A씨는 교사로 재직 중이던 고등학교의 회계 비리를 시교육청에 신고해 17건의 비리를 밝혀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비리 관련자 대신 A씨만 두 차례 파면했다. A씨는 현재 가까스로 복직했으나 수업을 배정받지 못하고 시설·환경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 B씨는 2008년 시교육청에 자신이 근무하던 고등학교의 재단이사장이 기간제교사를 허위로 등록하는 등의 수법으로 학교 경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신고했다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파면됐다. B씨는 이후 교원소청을 통해 복직됐지만 5일 만에 다시 파면을 당했다. 앞으로는 이들처럼 사립학교·법인 관련 부패행위를 신고한 교직원 또는 임직원도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사립학교·법인은 공공기관과 공직자에게 적용되는 부패신고 및 보호·보상제도에서 제외돼 부패행위를 신고했다가 불이익을 받아도 법상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사립학교·법인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개정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앞으로 누구든지 사립학교·법인과 관련해 횡령·계약부정·직권남용 등의 부패행위를 신고했다가 해고·징계 등 불이익을 받는 경우 신분보장 또는 신변보호 등의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신고를 통해 공공기관의 수입이 늘어나면 최고 3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다만 소급금지원칙에 따라 18일 이전에 사립학교·법인 관련 부패행위 신고로 불이익을 당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롭게 법 적용을 받는 기관은 올 1월 기준 7663곳이다. 6454곳의 사립학교와 1209곳의 학교법인이다. 지난해 교육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사립학교·법인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재정지원 규모는 2015년 결산기준 약 10조 4185억원이다. 한편 권익위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립학교·법인 관련 부패신고로 접수된 사건은 보조금 부정 수급 등 모두 133건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고려대, 연구비 횡령 교수 檢에 고발

    고려대가 제자들의 외부 장학금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소속 대학교수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양인철)는 학생들의 장학금을 횡령·유용한 혐의(사기)로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 A(59)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 측은 해당 교수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학원생들의 외부 장학금을 포함해 2억 5000만여원을 모은 뒤 학생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A교수는 소속 대학원생들에게 ‘나중에 동등하게 나눠 주겠다’며 이들 학생이 받은 외부 장학금을 ‘방장’이라고 불리는 대표 학생들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급한 조교비만 받았을 뿐 방장의 계좌로 보낸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월 학내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A교수가 방장들의 통장에 대해 소명을 하지 않아 지난 6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의 조치와 별도로 해당 학과 학생들은 A교수가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학생 모임인 교우회 관계자는 “A교수가 학문과 무관하게 학교와의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대학원생에게 다른 교수의 뒷조사를 시켰고, 이 때문에 해당 학생은 1년간 폭언과 인격 모독을 당하다 결국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013년 대학 측은 A교수에게 신사업을 위해 연구실 및 실험실을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고, A교수가 거부하면서 갈등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그가 학생 인건비 18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해임했고, A교수가 반발하면서 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다. 법원은 관련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되나 해임 사유로는 과하다고 판결했다. 이 법적 싸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이 고통을 당했다는 게 교우회의 설명이다. 대학 측은 이 사건과 이번 횡령 건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횡령은) 일부 학생과 교수의 주장일 뿐이며 당시 지도하던 대학원생 6명이 내 해임 기간에도 연구실을 지킨 사실만 봐도 (갑질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신동빈·최태원 엇갈린 운명… 무엇이 달랐나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신동빈·최태원 엇갈린 운명… 무엇이 달랐나

    K스포츠재단 추가지원 과정서 SK 지원액 이견 탓… 아예 안 줘 롯데는 고영태 만난 이후 ‘70억’“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우리가 출연했던 사실은 없습니다.”(신동빈)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고, 그것은 제 결정도 아니었습니다.”(최태원)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이에 두고 증인석 정중앙에 앉았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금액을 두고 뇌물죄 의혹이 쏟아진 만큼 국회의원들이 질문 공세를 벌이기 위한 자리배치였다. 그러나 두 기업 총수는 약속이나 한 듯 뇌물죄·대가성 여부를 모두 부인했다. 그로부터 133일 뒤, 신 회장은 70억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됐고, 최 회장은 혐의를 벗고 ‘강요’의 피해자로 남았다. 총수 개인은 물론 두 기업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가 대기업 수사로 번진 이후, 두 사람의 이름은 항상 함께 오르내렸다. 2016년 12월 2일 국회가 발의한 탄핵소추안에는 롯데와 SK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적시되는가 하면, 그보다 앞선 11월 20일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돈을 낸 피해자’로 동시에 규정됐다. 뇌물죄 의심을 받거나 혹은 의혹을 벗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같은 결론을 적용받은 셈이다. 실제 신 회장과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시기도 비슷했고 재단에 출연금을 낸 과정도 유사했다. ●최 회장 “추가지원 왜 안했겠나” 영향 하지만 롯데와 SK가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을 하려 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미묘하게 흘러갔다. 롯데가 지난해 3월 17일과 22일 최씨 측근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만난 뒤 70억원을 추가 송금한 사실이 드러난 반면 SK는 지원액수를 두고 이견을 보이다 아예 돈을 건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탁 이후 대가를 원했다면 왜 추가 지원 요구를 거절했겠느냐’는 최 회장과 SK의 논리는 검찰의 수사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초 재단 출연금이 강제모금으로 결론 난 상황에서 추가 지원에 나선 신 회장만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 검찰은 “신 회장이 면세점 신규 특허취득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회장은 검찰과의 악연을 끊고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최 회장은 2012년 1월 636억원대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된 바 있다. 이후 2015년 8월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신 회장 뇌물공여 혐의까지 ‘사면초가’ 한편 지난해 ‘롯데 수사’ 후 17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신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까지 더해지며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 회장은 재판 외에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중국의 사드 보복이 겹치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만 이번 수사에서도 구속은 피하면서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회장 기소 이후 롯데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의혹이 소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자 11명 인건비 7억원…9년간 빼돌린 유명 교수

    레이더 연구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 위치에 있는 교수가 7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제자들의 인건비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9년 동안 7억 3400만원을 챙긴 A교수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A교수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석·박사 과정을 밟는 제자 11명과 함께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인건비 명목으로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챙긴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A교수는 제자들에게 연구과제 인건비를 받을 통장을 만들어 자신에게 맡기라고 한 뒤 돈이 입금되면 이를 인출하거나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A교수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제자들에게 밀린 인건비를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변제가 모두 이뤄졌기 때문에 구속 사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책기관에서 일했던 A교수는 국비를 지원받아 미국 유학을 다녀왔고, 귀국 이후 레이더 개발에 매진했다. 위성 영상 레이더를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상을 받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차은택 5년형… ‘국정농단’ 관련 첫 구형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8)씨에게 광고회사 강탈 미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첫 구형이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씨와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차씨와 송 전 원장 등에게 각각 징역 5년형을 요구했다. 검찰은 특히 차씨에 대해 “최씨를 등에 업고 비선 실세가 돼 국가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차씨는 측근들과 함께 포스코 계열사 광고대행사인 포레카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의 대표 한상규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형에 앞서 차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최씨가 아예 처음에 기획부터 미르재단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만든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번 일이 안 일어났으면 2017년 지금에는 그런(미르재단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자신의 혐의 중 회삿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만 인정했다. 차씨는 “무지에서 온 크나큰 실수”라며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와 송 전 원장 등과 함께 포레카 지분 강요에 대한 혐의, KT에 인사 압력을 넣은 혐의 등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앞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차씨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입장을 바꾸었다. 여러 혐의에 대해 그는 “국내에 들어와 바로 조사받기 시작하면서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단 걸 알게 됐다. 하나하나를 아니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너무 뻔뻔스러운 거였고 빨리 인정해야겠구나 하는 자포자기 심정에서 그냥 ‘그런 것 같다’고 했다”면서 “아무리 되짚어 봐도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등에서 자신을 ‘문화계 황태자’로 부르는 것에도 “황태자로서 지위를 누리고 했던 일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10분 두 사람에 대한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차은택·송성각 징역 5년 구형…‘최순실 게이트’ 첫 구형

    검찰, 차은택·송성각 징역 5년 구형…‘최순실 게이트’ 첫 구형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게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차씨 등의 결심 공판에서 이와 같이 구형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의 첫 구형이다. 검찰은 “사회적 비난 가능성과 죄질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에게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씨에 대해 “최순실씨에 의해 그 커리어가 이용당한 측면이 있지만 횡령 외의 범죄를 부인하고 있어 개전의 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피고인들 중 최상위층에 속해 있고 사적 이익을 추구한 점을 고려해 징역 5년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전 원장에 대해선 “차관급인 콘텐츠진흥원장의 신분을 망각하고 범행을 저지르고도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본 법정에 이르기까지 개전의 정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대표에게는 징역 3년, 김홍탁 전 모스코스 대표에게는 징역 2년,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에게는 징역 1년 6월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2015년 포스코가 포레카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고회사 컴투게더의 대표 한모씨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요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시설서 때리고 머리카락 자르고 학대…대표이사 영장

    복지시설서 때리고 머리카락 자르고 학대…대표이사 영장

    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학대하고 후원금·장애인 수당 등을 횡령한 사회복지시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임시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학대하고 후원금·장애인 수당 등을 횡령한 혐의(상해 등)로 광주의 한 사회복지시설 대표이사 이모(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장애인들을 폭행한 사실을 관찰일지에 기록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원장 마모(45·여)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2월 12일 임시보호시설의 30대 여성 장애인의 어깨를 플라스틱으로 때리고,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보조금, 후원금, 장애수당 등 2억 9846만원도 횡령했다. 피해자 중에는 2011년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인 일명 ’도가니 사건‘이 발생한 사회복지법인(우석)에서 생활했던 장애인 19명도 속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시,경찰,국가인권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광주시는 감사에서 학대와 횡령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지난달 이씨와 마씨를 해임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증 여성 장애인 거주시설인 이 법인은 2012년부터 식재료 착취·후원금 유용 등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들에게 곰팡이가 핀 빵을 제공했고 처방전 없이 약물을 투여했다. 아울러 이씨는 직원들에게도 세차·세탁·청소 등을 강제로 시키고 선물 구매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의 유치원 발언, 부글부글 끓는 민심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의 ‘국공립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학부모들이 ‘공보육 포기’이고 ‘사립유치원 배 불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병설이 아니라 단설’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병설과 단설 등 국공립 유치원이 전체 유치원 중 3%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더욱 비판이 거세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 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공립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 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할 것”이라면서 “표준 유아 교육비를 물가상승과 연동해 현실화하고 실제 지급되는 유아 학비를 표준 유아교육비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육료 부담 등으로 저렴하고 질 높은 보육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려야 한다고 국민적 정서와 크게 어긋난 것이다. 개인이 만든 사립유치원은 적절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워 보조금 횡령 등 각종 비리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독립 운영을 보장하면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 단설 유치원’(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 305곳, 국립 단설 유치원(중앙정부 즉 교육부가 운영하는 곳)은 3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공립 유치원은 전체 유치원의 3.4% 그친다.  우리 주변에 있는 유치원은 사립으로 보면 된다. 유치원 원장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만든 곳이다. 사립 유치원비의 제한이 없다. 몇몇 유치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투 보조금 외에도 학부모에게 영어교육비 등 각종 명목으로 100만원이 넘는 유치원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정부의 지원 보육료로 다닐 수 있는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백 대 일의 치열한 경쟁에서 떨어지면 수년간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유치원을 다녀야 한다. 안 후보의 공약대로 단설 유치원 신설을 줄이면 학부모들은 사립유치원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보육료 부담으로 돌아간다. 즉 공공부분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극소수임에도 ‘신설 자체’는 공교육 포기와도 같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임모(38·서울 중랑)씨는 “안 후보의 ‘국공립 신설 포기’는 공교육, 공보육 포기와 같은 의미”라면서 “오히려 사립 유치원을 줄이고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늘리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모(36·서울 양천)씨는 “초등학교의 교장이 원장을 하는 ‘병설’은 2~3개 학급의 소규모 유치원이고 ‘단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4학급 이상의 중대형 유치원”이라면서 “안 후보 측의 해명처럼 단설을 줄이면 그야말로 종 비리로 몸살을 각앓는 사립유치원만 배 불려 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우병우 구속영장 또 기각…법원 “혐의 내용 다툼 여지”(종합)

    우병우 구속영장 또 기각…법원 “혐의 내용 다툼 여지”(종합)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마지막 남은 거물급 인사다.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된 상황에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의 구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지만 법원의 결정은 달랐다. 권순호(47·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하여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월 직권남용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의 소명 정도나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영장이 기각된 것이다. 특검과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서 부여받은 직무권한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자신의 의무를 방기했다고 판단했지만, 법원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참모로서 정상적인 민정 업무를 수행했다는 우 전 수석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경찰 등 사정라인을 관리·감독하면서 대통령 주변의 비리를 감시하는 ‘워치독’의 의무가 있는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존재가 알려지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청와대 대책 회의를 주도하는 등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한 혐의(직무유기)를 받았다. 또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 내사에 들어가고 가족회사 ‘정강’의 횡령 의혹 등 자신의 개인 비리 혐의 조사를 벌이자 “감찰권 남용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뜻을 전하는 등 감찰을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도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최순실씨 이권 챙기기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K스포츠클럽’ 감찰 계획 수립,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공무원 6명 좌천 인사 요구, 문체부 감사담당관 문책 요구, 공정거래위원회에 CJ E&M 고발 강요 등 우 전 수석의 행위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때 수사팀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방해로 볼 수 있는 압력을 가했음에도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상황만 파악했다”고 주장한 행위도 위증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구속영장에는 우 전 수석이 작년 10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출석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상 불출석)도 포함됐다. 우 전 수석의 혐의는 모두 8가지다. 이 가운데 ‘K스포츠클럽’ 감찰 시도, 세월호 위증 혐의는 특검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새롭게 발견해 적용한 혐의였다. 검찰은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 사건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를 전담 수사팀으로 지정하고 50여명에 달하는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다. ‘마지막 거물’인 우 전 수석 구속이 불발에 그쳤지만, 검찰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대신 그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근 반년 동안 진행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사실상 종결할 계획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앞서 ‘우병우 특별수사팀’이 별도로 수사했던 가족회사 ‘정강’ 횡령 및 화성 땅 차명보유 등 개인 비리 혐의도 동시에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카톡 비난’ 신연희, 경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문재인 카톡 비난’ 신연희, 경찰 출석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신 구청장은 이날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유포한) 비방 글 내용을 알고 있었나’,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신 구청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청사에 입장했다.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신 구청장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어 이날 출석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 구청장이 발언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외에도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지만 이날 소환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간첩 신고보다 센 은닉자산 신고 포상금

    [경제 블로그] 간첩 신고보다 센 은닉자산 신고 포상금

    예보, 최고 5억 4000만원 지급신고 한 통으로 5억원 넘는 포상금을 챙긴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가 받은 5억 4000만원은 예금보험공사 창사 이후 역대 최고 포상금입니다. 간첩 신고를 한 뒤 실제 검거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5억원)보다 많습니다. 예보는 으뜸저축은행 부실의 책임이 있는 J씨의 해외 땅을 신고한 A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나이도 성별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J씨는 2009년 으뜸저축은행 경영진과 짜고 고의로 980억원에 이르는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맞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꼬리가 잡힌 J씨는 결국 횡령과 배임죄로 3년 6개월을 복역했지만, 거액 대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습니다. 출소 직후인 2013년 곧바로 캄보디아로 떠나버렸죠. 당시 예보 관계자들은 “현지에 뭔가 숨겨 놓은 게 있다”고 느꼈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그해 11월 예보에 중요한 신고 전화가 들어옵니다. J씨가 차명으로 갖고 있던 현지 신도시 부지 100만㎡를 본인 소유로 변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매계약서와 영수증 자료까지 신고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차명으로 땅을 쥐고 있다가, 팔아야 하는 순간에 이르자 다시 본인 이름으로 명의를 바꾼 겁니다. 지루한 법정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예보는 캄보디아 법원에 소를 제기하고 해당 토지에 가압류를 걸었지만, J씨는 ‘가압류 해지 신청’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후 한동안 가압류 신청과 해지가 반복됐지요. J씨는 가압류가 잠시 풀린 틈을 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J씨의 손에 대금이 넘어가고 잠적해 버리면 상황은 끝. 다급해진 예보는 캄보디아 현지 일간신문에 “계약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매수자를 찾았고, 그는 예보가 소송에서 이기면 토지 대금을 예보에 건넬 것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예보는 8년 만에 현지 토지 매매대금 92억원을 모두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거액의 포상금이 나가자 일각에선 “간첩 잡는 것보다 은닉자산 찾는 게 낫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감사원, 130명 투입 특별점검나랏돈을 횡령해 주식투자하고, 직무관련 건축업체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훼손,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한 고강도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공직감찰 본부장을 단장으로 감사관 130명을 투입해 특별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감찰을 시행해 위법·부당행위 81건을 적발했다. 공직자 73명(27건)에 대해 징계 요구했으며, 19명(10건)은 수사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직자 개인의 기강문란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남 곡성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세출금 업무를 보던 A씨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총 69회에 걸쳐 1억 8750만원을 빼돌렸다. 2009년부터 주식 투자로 2억원가량을 날렸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나랏돈에 손을 댄 것이다. A씨는 허위 지출서류를 작성해 세출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시스템)에 자신의 계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나랏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A씨에게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횡령액 전액을 국고로 반환시켰다.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B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탁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직무 관련자 7명으로부터 1억 92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원 등에게 원고를 의뢰하고,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6차례에 걸쳐 1063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원장 C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지휘용 관용차량을 전남 여수와 인천을 오가며 개인 저녁 모임에 참석했고,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1495만원을 교육원 예산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갑의 위치를 이용한 구조적 비리도 만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 D씨는 2011년 4월 자신이 감독하던 건축시공업체에 요구해 계열사가 관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10% 상당(4000만원) 싼 가격에 분양받았다. 본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사 가는데 거주할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또 다른 건축업체 대표의 배우자 명의로 이 아파트를 신탁하고서 매입대금 일부인 7705만원과 취득세 55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다. 감사원은 D씨를 파면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강원랜드 대표이사 E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미국과 독일 출장을 가면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이미 폐업한 여행대행사 업체 대표와 공모해 차량 대여비 단가와 사용일수 등을 부풀려 1024만원을 돌려받아 E씨의 호텔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에게 정직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새롭게 진행되는 집중감찰 대상은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복지부동 행위, 복무기강 해이 등 크게 3가지”라면서 “고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고위직이나 인허가 등 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비리 정보 수집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사 개입·최순실 방치’ 우병우…오늘 영장심사

    ‘인사 개입·최순실 방치’ 우병우…오늘 영장심사

    지난 9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인사개입 등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주로 적용한 반면 세월호 수사 외압 등은 영장청구 사유에서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인사에 개입해 청와대 지시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을 좌천시킨 혐의(직권남용)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개입을 알고서도 묵인·방조(직무유기)한 혐의를 피의사실로 영장에 기재했다. 또한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씨의 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해 마찰을 빚던 대한체육회에 보복성 감찰을 계획(직권남용)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2014년 세월호 수사팀에 압박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위증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새로 인지한 것은 (영장에) 들어가 있다”며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검찰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 우 전 수석이 해경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던 수사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영장에 담지 않았다. ‘외압’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팀이 압수수색을 실행한 만큼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실제 직권남용죄는 미수범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검찰은 또 그동안 논란을 빚은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등 개인비리 의혹도 구속영장에 적시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이 이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도 참석할 뜻을 밝힌 가운데, 심문은 권순호(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권 부장판사는 2월 인사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으며, 이영선 행정관의 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규선게이트 장본인, 자수의사 밝혀...자수할 걸 왜 도주

    최규선게이트 장본인, 자수의사 밝혀...자수할 걸 왜 도주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 씨가 병원에서 도주한 뒤 경기도 모처에서 은신 중이다. 10일 YTN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곧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규선씨가 자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애초 그가 병원에서 도주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규선씨가 누군가와 자신의 처지에 대해 ‘딜’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최규선씨는 2003년 권력형 비리사건을 이으켜 DJ정권을 위기에 빠뜨렸던 인물로 지난해 11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죄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로 인해 법조계에서는 그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희생양이 된 것이란 말이 불거져 나왔던 터다. 그동안 최규선 씨는 법정에서 “사업을 위해 투자했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쳐왔고 재판부도 이를 수긍하는 입장이었다. 13년간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미뤄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DJ정권 게이트 주범이었던 그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는 운명에 놓였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최규선 씨와 최순실 씨의 공통점도 있다. 2002년 로비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최규선가 차병원으로부터 경찰수사 무마 대가로 현금 1억5000만원과 산하 벤처기업인 차바이오텍 주식 15만주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차병원은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6년간 드나들었다는 프리미엄 의료시설 `차움병원`의 모회사다. 최규선 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장에 마이클 잭슨을 데려오며 정권 인수위 실력자로 알려졌다. 연예계 인사들과 미국 유학 시절부터 관계를 맺었고 염문설이 흘러나온 A를 위해 프로덕션을 차리려 한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캄보디아에 숨겨놓은 92억, 전화 한통에...

    캄보디아에 숨겨놓은 92억, 전화 한통에...

    신고 한 통으로 5억원 넘는 포상금을 챙긴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그가 받은 5억 4000만원은 예금보험공사 창사 이후 역대 최고 포상금입니다. 간첩 신고를 한 뒤 실제 검거 됐을 때 받을 수 있는 돈(5억원)보다 많습니다. 예보는 으뜸저축은행 부실의 책임이 있는 J씨의 해외 땅을 신고한 A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나이도 성별도 비밀에 부쳤습니다. 피신고자인 J씨는 2009년 으뜸저축은행 경영진과 짜고 고의로 980억원에 이르는 불법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맞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꼬리가 잡힌 J씨는 결국 횡령과 배임죄로 3년 6개월을 복역했지만, 거액 대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습니다. 출소 직후인 2013년 곧바로 캄보디아로 떠나버렸죠. 당시 예보 관계자들은 “현지에 뭔가 숨겨놓은 게 있다”고 느꼈지만 물증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그해 11월 예보에 중요한 신고 전화가 들어옵니다. J씨가 차명으로 갖고 있던 현지 신도시 부지 100만㎡를 본인 소유로 변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매계약서와 영수증 자료까지 신고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차명으로 땅을 쥐고 있다가, 팔아야 하는 순간에 이르자 다시 본인 이름으로 명의를 바꾼 겁니다. 지루한 법정공방이 시작됐습니다. 예보는 캄보디아 법원에 소를 제기하고 해당 토지에 가압류를 걸었지만, J씨는 ‘가압류 해지 신청’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후 한동안 가압류 신청과 해지가 반복됐지요. J씨는 가압류가 잠시 풀린 틈을 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J씨의 손에 대금이 넘어가고 잠적해버리면 상황은 끝. 다급해진 예보는 캄보디아 현지 일간신문에 “계약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매수자를 찾았고, 그는 예보가 소송에서 이기면 토지 대금을 예보에게 건넬 것을 약속했습니다. 결국 예보는 8년 만에 현지 토지 매매대금 92억원을 모두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거액의 포상금이 나가자 일각에선 “간첩 잡는 것보다 은닉자산 찾는 게 낫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제자 인건비 4억 빼돌려 개인 카드값 낸 교수들

    제자 몫의 연구비 4억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인천대 교수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A(54)교수 등 인천대 교수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교수 등 6명은 2014년 8월부터 27개월간 공공기관·기업이 발주한 산학협력연구과제 연구비 4억 8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제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구 인건비를 사적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 대부분은 신입생으로 연구비가 지급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A교수는 4억원을 빼돌렸다. 이 돈으로 대부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했다. 나머지 교수 5명은 1000여만원씩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 1인당 피해 학생은 3명에서 최다 30명이었다. 이들은 제자들의 연구비를 대신 관리해 준다며 학생들의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넘겨받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해 빼돌린 금액이 많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그는 4억원 중 일부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마다 별도로 범행을 저질러 6명이 공범은 아니다”라면서 “수사해 보니 연구비를 빼돌린 수법이 모두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육대, 서남대 의대 인수 추진

    삼육대가 설립자 교비 횡령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대 인수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삼육대는 이달 12일 서남대에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고, 곧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삼육대는 의대 유치를 숙원사업으로 내걸고 서남대 의대를 인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현 서남대 교수진과 직원, 학생, 전·현 이사회, 남원 지역사회 공동체가 모두 상생할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학생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