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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기집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한 서울대 교수…4천만원 꿀꺽

    美 자기집을 ‘에어비앤비’로 등록한 서울대 교수…4천만원 꿀꺽

    서울대에 재직 중인 한 교수가 최근 수천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직에서 해임되고 검찰에 고소까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IBS는 총 28개 연구단으로 이뤄진 국내 유일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IBS 연구단장인 A교수를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횡령)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7월 IBS 연구단장에 임명된 뒤 100차례 이상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4000만원 상당의 출장비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본인과 아내 공동명의의 주택을 숙박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로 등록해 이곳을 숙소로 예약하고, 귀국 후에는 외국 숙소에 묵은 것처럼 신고해 출장비를 받아갔다. IBS는 A교수의 연구비 카드 결제 내역을 점검하던 중 A 교수가 유난히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출장비를 결제한 사례가 많은 점을 수상히 여겨 이를 적발했다. 서울대 측은 “서울대가 아니라 IBS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학교 차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담임목사 세습은 자기 기만의 극치/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In&Out] 담임목사 세습은 자기 기만의 극치/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용기를 거듭 내어서 이 글을 쓴다. 한국의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들추어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아닌 독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지 않을 수 없다.교회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회에 감동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너무나도 큰 민폐를 거듭 끼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2일 초대형 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가 담임목사직을 아들 목사에게 세습했다.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 올해는 유럽 중세교회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가 아닌가. 한국 교회는 한 해 내내 마땅히 자신의 부끄러운 몰골을 직시하고 통렬히 회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했다. 현실은 정반대이다. 물론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들과 교회, 그리고 단체가 곳곳에 있다. 하지만 갈수록 썩어 가는 교회들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다. 병은 알려야 고친다 하지 않았던가. 한국교회, 특히 제왕적 목사들의 병폐를 고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널리 알리기 힘든 데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일반사회의 경우 주요 인물이나 조직 혹은 단체가 비리를 저지르면 언론을 통해 그 소식이 순식간에 퍼지기 마련이다. 심각한 경우엔 지난 촛불 시민혁명에서 본 것처럼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평화적으로 저항한다. 그 힘으로 부패한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교회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자기 교회 담임목사가 세습, 성폭행, 횡령 등을 저질러도 수많은 교인이 그를 옹호하고 감싸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올바른 비판과 저항의 목소리가 그들의 귀에 전달될 통로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습하는 아버지 목사가 ‘대형 교회 담임목사직은 아무런 특권도 없는 무거운 십자가일 뿐이다’, ‘교회헌법에 따라 청빙 절차를 따르고 있다’, ‘담임목사는 하나님, 교회와 더불어 교인의 3대 중심이니, 중요한 결정을 할 땐 담임목사의 말을 잘 따라야 한다’는 사악한 거짓말을 해도 대다수 순진한 교인들은 믿는다. 타락한 고대 북이스라엘 지배세력이 도무지 회개할 생각조차 하지 않자 하나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신다(아모스 3:9-10).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나라들의 요새에 특사를 보내신다. 그들을 북이스라엘 사마리아지역의 산으로 초청해 도성에서 벌어진 억압과 불의를 목도하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치부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 드러내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면 혹시 부끄러워서라도 자기 백성들이 돌이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리라. 하나님의 처절한 사랑이다. 그런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 교회세습이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가를 여기서 고발한다. 담임목사직 세습이야말로 자기 기만의 극치다. 세습을 완료하는 공적예배에서 아들 목사는 ‘명성교회의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천명했다. 세습에 대한 세상과 교계의 ‘우려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길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사회적약자들을 살리기,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하나님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하기를 제시했다. 자기 기만이 이 정도로 깊어지면 예수님의 과격한 처방 외에는 달리 답이 없다(마가복음 10:21-22). 명성교회는 지금 당장 그동안 몰래 축적해 온 800억원뿐 아니라 담임목사 개인과 교회의 모든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 제발, 그 처방전을 받아든 부자처럼 슬픈 기색으로 예수님 곁을 떠나가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檢 재소환된 이병호 “특활비 상납은 넘겨받은 관행”

    檢 재소환된 이병호 “특활비 상납은 넘겨받은 관행”

    형평성 고려 영장 재청구 검토 李, 업무상 횡령 등 혐의 부인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19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이틀 만인 이날 이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과 달리 구속을 피한 이 전 원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납을 직접 지시했다”는 깜짝 발언을 해 검찰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날 조사도 이 전 원장의 자백을 토대로 청와대 상납 과정과 최종 지시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원장 측은 “국정원장과 대통령 사이에 오간 얘기가 서면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검찰 조사에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로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소명하기 위한 계산된 말이었다는 취지다. 이날도 이 전 원장은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국정원법 위반(정치관여 금지)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하거나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국정원장들이 특활비 상납을 시작하거나(남재준) 정기 상납액을 1억원으로 올린(이병기) 특징이 있는 반면, 자신은 관행을 넘겨받아 유지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에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2016년) 3월에 끝난 여론조사 비용을 8월에 준 것인데, 청와대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준 것일 뿐 공천 관련 여론조사 비용인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이 전 원장은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정무수석실에 흘러간 돈의 경우 아예 결재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원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전 원장 재임 기간 전달된 상납액이 세 전직 원장 중 가장 많은 26억원에 달하는 점, 불법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유일하게 제공한 점을 들어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원장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등 후속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된 조윤선·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과 최경환 의원의 소환이 예고된 상태다. 남 전 원장의 경우 별건인 ‘댓글 수사방해’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검찰은 2013년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비해 “진상이 드러날 경우 국정원이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대책 보고서를 만든 뒤 남 전 원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TF 구성원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검사 등은 지난 7일 구속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찰, 사이버도박 사범 4000여명 검거 “스포츠 도박 가장 많아”

    경찰은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해 총 3218건, 4033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검거된 유형 중 가장 많은 사이버도박은 ‘스포츠도박’이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의 활성화로 운영자들은 호화생활을 영위하고 도박 행위자는 도박 중독으로 인한 절도나 공금횡령, 인터넷 사기 등 2차 범죄를 저지르거나 가정파탄 또는 자살까지 이르는 사례가 빈번함에 따라 지난 8월 21일~ 10월 31일 72일 동안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특별단속 기간 검거된 이들 중에는 2012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필리핀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4조 8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245개의 대포계좌를 통해 4000억원의 수익을 챙긴 운영조직 59명도 포함됐다.경찰은 검거자 4033명 중 64명을 구속했고, 소액행위자 등 1787명에 대해서는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검거된 도박 유형 중 스포츠 도박이 2890명(78.6%)로 가장 많았고 사다리 등 ‘미니 게임’이 407명(11.1%)으로 뒤를 이었다. 검거된 이들 연령대는 20대가 1525명(41.5%)로 가장 많았고, 30대(1313명·35.7%), 40대(503명·13.7%), 10대(210명·5.7%)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운동경기 영상 등의 중계만 전문으로 하거나 인출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도박 사이트 운영의 분업화로 수사기관의 단속이 더 어려워 졌다”면서 “특별단속 기간 종료 후에도 사이버도박에 대한 지속적 단속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남대 폐쇄 명령…274명 수시 지원 ‘무효’ 통보

    설립자 교비 횡령을 비롯한 각종 비리로 몸살을 겪었던 전북 남원 서남대가 결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폐쇄 명령을 받았다. 폐교 이후 의대 정원(49명)을 두고 대학 간 치열한 확보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남대 외에 더이상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관한 해산명령도 이 조처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내년 2월 28일까지 폐쇄된다. 앞서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은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원자는 모두 274명으로, 보건 계열에 원서접수를 한 수험생이 대다수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 폐쇄 시 수시 지원 자체가 무효화할 수 있음을 사전에 고지했다”면서 “해당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를 비롯한 재학생들은 절차에 따라 주변 대학으로 특별 편입된다. 다만 주변 대학에 유사 학과가 없거나 해당 대학이 거부하면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특별편입이 어려울 수 있다. 학교 폐쇄 이후 의대 정원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도 벌어질 전망이다. 학교가 폐쇄되지만, 의대 정원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97년 이후 의대 정원이 늘지 않은 데다 의료전공 인력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의대 정원 흡수를 위해 학교 인수를 추진했고, 목포대와 순천대, 창원대 등 주변 대학도 의과대학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대학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인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총인원을 관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부처와 협의해 오는 12월까지 2019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을 어떻게 배정할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330억원 횡령, 전임교원 허위 임용 등 불법 사례 13건이 적발돼 감사를 받았다. 2017년 특별조사에서는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전임교원 책임강의시간 미준수 등 부당 사례 31건이 추가로 드러나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다. 그러나 시정요구 사항 상당수를 이행하지 못하고,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지면서 학교 폐쇄에 이르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동생 조현문, 형 조현준 횡령·배임 고발 2013년 압수수색 때 비자금 조성 포착 1년 뒤 조석래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 2008년 비자금은 총수 일가 ‘무혐의’검찰이 17일 효성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효성이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효성은 2013년 이후 4년간 3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인 윤대진 검사가 2014년 특수2부장 시절 조석래 전 회장을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효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형제의 난’이 다시 검찰 수사를 자초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비롯됐다.효성은 2013년 10월 11일 탈세 의혹으로 회장 일가의 자택과 본사가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지검 원전비리 수사단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효성 본사에 다시 들이닥쳤다. 이후 3년 만에 검찰은 조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 및 관계사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2013년 당시 조석래(82) 전 회장과 조 회장 등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국세청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조 전 회장이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등 7939억원 규모의 비리 혐의로 이듬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현재 조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의 첫 효성 수사는 이보다 앞선 2008년에도 있었다. 당시 검찰은 국민권익위로부터 효성이 2000년 일본 법인을 통해 발전선비의 단가를 부풀려 수입한 뒤 재납품하는 과정에서 200억~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진행했는데, 당시 부장검사가 바로 문무일 검찰총장이다. 당시 수사는 비록 비자금이 총수 일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전 효성건설 대표 송모씨 등 전직 임원 2명이 회삿돈 77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효성은 1966년 고 조홍제씨가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조 창업주는 1981년 장남 조 전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조양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효성그룹은 대외신인도는 물론 신규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효성은 스판덱스(고탄성 섬유)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분야 세계 1위로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해온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초고압변압기 등 중국에서만 13개 제조·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이번 수사로 인해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산업 자재, 중공업,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효성 관계자는 “당혹스럽긴 하지만, 준비해 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2명 중 5명 ‘쇠고랑’…참담한 정보수장의 말로

    12명 중 5명 ‘쇠고랑’…참담한 정보수장의 말로

    장관급이지만 의전서열은 11번 ‘부총리급’ 기재부·교육부 장관 앞서 軍·검사·공무원 등 출신 각양각색 최고 권력과 맞닿은 범죄 연루 공통점 “힘 악용 못하게 통제 장치 마련해야”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정보원장의 수난사가 새 정부 들어서도 반복되고 있다. 국가안전기획부가 국가정보원으로 개편된 1999년 이후 지금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12명 중 5명이 사법처리됐다. 국정원장은 장관급이지만 의전 서열은 11번으로 감사원장 바로 아래이며, 부총리 호칭이 붙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보다 앞선다.과거 수난을 겪은 국정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임동원(83)·신건(2015년 사망) 전 원장과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66) 전 원장이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남재준(73)·이병기(71)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됐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77) 전 원장은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일단 구속을 면했다. 검찰은 이병호 전 원장을 19일 오후 2시 다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들은 살아온 길도 각양각색이다. 임 전 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을 거쳤다. 신 전 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법무부 차관 등 검사로서 요직에 올랐고 국정원장 퇴임 후엔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원 전 원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시 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남 전 원장은 40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육군참모총장 자리에 올랐다. 이병기 전 원장은 외교관으로서 사회에 발을 내딛었고, 이후 정치계에 입문해 김영삼 정부 당시 안기부에서 2차장을 지낸 바 있다. 이처럼 출신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 자리에 올라 국가 최고 권력과 맞닿아 있는 범죄에 깊이 연루됐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권의 마지막 두 국정원장을 지낸 임 전 원장(1999년 12월~2001년 3월)과 신 전 원장(2001년 3월~2003년 4월)은 불법 감청 장비를 개발해 정치인과 언론인 등 주요 인사 1800여명을 불법 감청한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으로 모두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국정원은 현대그룹 위기, 대북사업, 의약분업, 금융노조 파업, 대선후보 경선 등 각종 사회적 쟁점의 핵심 인물들을 감청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항소심 선고 사흘 뒤 대통령 특사로 형 집행이 면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원 전 원장(2009년 2월~2013년 3월)은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이나 ‘댓글 알바’를 동원해 인터넷을 통해 여론 조작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최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원 전 원장은 민간인 댓글 외곽 조직을 운영했다는 혐의로도 최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다시 받았다. 최근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40억여원 이상을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 전 원장(2013년 3월~2014년 5월)과 이병기 전 원장(2014년 7월~2015년 3월)은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 육사 출신인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일 당시 외교안보 분야 특보를 맡으면서 ‘친박’으로 분류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으로 발탁된 그는 청와대 상납 지시 외에도 현대제철을 압박해 퇴직 경찰관 모임인 경우회에 25억원 이상을 지원하게 만들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전 원장의 후임자인 이병기 전 원장은 정무수석실에 월 800만원을 추가로 상납한 업무상 횡령 혐의까지 더해졌다. 국정원의 전신 조직인 안기부와 중앙정보부 시절까지 더하면 사법 처리를 받거나 평탄치 않은 말년을 보낸 대한민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대부분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정원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름을 바꾸는 걸 넘어서 청와대에서 권력이 악용되지 못하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일부 기밀 외에는 투명하게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檢, 효성 압수수색…비자금 의혹 수사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서울 마포구 그룹 본사와 관계자 4명의 자택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조 회장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으나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사 내부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적폐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도 본격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형제간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일감 몰아주기와 ‘유령 직원’에 대한 허위 인건비 지급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특수4부가 전담하던 효성 고발 사건은 최근 조사2부(부장 김양수)가 넘겨받아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조 전 부사장의 고발은 2014년 7월부터 이뤄졌다. 그는 고발장에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신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그룹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담겨 있다. 고발장에 적시된 조 회장의 총횡령액은 165억원, 배임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고발자인 조 전 부사장의 경우 2015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소환에 불응하고 해외에 머물러 왔다. 이번 수사로 2008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효성 수사가 마무리될지도 관심이다. 2008년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처음 총수 일가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나 7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송모 전 사장 등 전직 임원 2명을 기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검찰은 총수 일가 압수수색에 나서지 않아 ‘이명박 대통령 사돈 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효성 측은 “고발 내용에 대해 그동안 검찰에 소명을 해 왔고, 이번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30억원 빼돌린 ‘무자본 기업사냥꾼’ 3명 구속기소

    사채 등으로 비상장 중견 건설사를 인수하고 총 130억원을 빼돌린 무자본 기업사냥꾼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 정대정)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배임, 횡령)로 토목설계 전문회사인 A사의 전 대표 박모(51)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사채중개업자 김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목 엔지니어링 업체를 운영하던 박씨 등은 2015년 11월 A사의 예금을 담보로 사채 55억원을 빌려 자신의 회사 명의로 A사의 경영권 지분(70%)을 인수했다. 이들은 자기 자본 없이 인수 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삼아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LBO’(Leveraged Buyout) 방식으로 A사를 넘겨받고, 사채금 변제와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1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A사의 현금성 자산은 2015년 151억원에서 2016년 8억원으로 급감했고, 부채비율은 183%에서 480%까지 치솟았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사정을 밖에서 알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비상장 회사를 노리는 무자본 기업 사냥꾼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서남대학교 폐교 방침 확정…교육부, 12월 폐쇄명령·신입생 모집정지

    전북 서남대학교가 폐교된다. 서남대는 재단 비리로 오랜 기간 논란이 계속됐다.교육부는 17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확정해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했다.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와 올해 특별조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의 교비 333억원 횡령 사실과 교직원 급여 156억원 체불 등 회계 및 학사관리 부당사례 31건이 적발됐다. 3차례에 걸쳐 시정명령 및 대학폐쇄 계고를 받았으나 시정요구 사항 40건 중 17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도 불투명해 폐쇄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서남대는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상시컨설팅 대학으로 지정돼 정상화가 추진됐으나 재정기여 방안 마련에 실패했다. 서남대는 최근 3년 전부터 교직원 체불임금이 증가해 미지급 임금이 190억원에 이르고,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원 36명, 직원 5명이 퇴사하는 등 교직원 이탈 현상도 이어진다. 등록금 의존율이 93%에 달하지만 등록금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적립금도 없어 교육환경 개선 및 학생 지원과 관련한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교육부 판단이다. 서남대는 행·재정 지원 제재 등으로 2013년 2070명이던 학생 수가 현재 1305명으로 감소했고,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도 각각 33.9%와 28.2%에 그친다. 교육부는 12월7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뒤 법인 및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진행한다. 12월 중 최종적으로 대학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내리고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와 소속 학생의 타대학 특별 편입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서남대가 이르면 내년 2월 폐쇄될 수 있음을 고려해 이번 대입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지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대학 폐쇄에 따른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대학 폐쇄 시점인 내년 2월 28일까지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특별 편입학 절차도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효성그룹 본사·관계회사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포착

    검찰, 효성그룹 본사·관계회사 압수수색…비자금 정황 포착

    검찰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관련자들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관계회사 및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된 사람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효성그룹의 각종 내부 문서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증거 자료로 확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인 조 회장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횡령·배림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 등이 관계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상납’ 남재준·이병기 구속

    ‘국정원 특활비 상납’ 남재준·이병기 구속

    검찰, 박 前대통령 수사 곧 착수 이병호 前원장 구속영장은 기각 법원 “도망·증거인멸 염려 없어” 朴정부 국정원장 3인 엇갈린 운명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의 운명이 법원에서 엇갈렸다. 17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에 대해 “범행을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중요 부분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서는 “주거와 가족, 수사 진척 정도 및 증거관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게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세 사람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5000만~2억원씩 총 40억여원을 박 전 대통령 측에 뇌물로 상납했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은 상납을 시작했고 현대기아차 등을 압박해 관제시위 단체에 금전적 이익 26억여원을 몰아준 혐의가 있는 점, 이병기 전 원장은 월 5000만원이던 특활비 상납액을 월 1억원 수준으로 증액한 점, 이병호 전 원장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도 특활비를 전달하고 청와대의 ‘진박감별’ 여론조사 비용 5억원을 대신 지급한 점 등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들었다. 이병호 전 원장은 재임 기간이 가장 길어 상납액도 25억∼26억원에 달했다. 세 원장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려 했던 검찰은 일단 법원의 구체적인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납금’의 최종 귀속자로 의심받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도 조만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병호 전 원장이 전날 영장심사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상납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점 등을 이유로 전 국정원장 세 사람의 구속 여부를 떠나 박 전 대통령 직접 수사의 필요성은 이미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공여자 조사 및 이영선 전 행정관 등 청와대 관계자 조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상납금을 사적으로 쓴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직접 조사를 통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규명하는 작업만 남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구치소로 찾아가 자금을 요구한 배경과 용처 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빼돌린 1억, 田수석 선거용”… 檢, 협회 관계자 진술 확보

    검찰이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다음주 초 소환하기로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5일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까지 구속되면서 검찰이 구속한 전 수석의 측근 인물은 총 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조씨는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때 사무총장을 맡아 협회 운영을 총괄했고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는 회장 대행을 맡아 왔다. 16일 검찰 관계자는 “(전 수석) 소환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소환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방침을 굳힌 상황에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관련 3억원대 뇌물에서 협회 자금 횡령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검찰은 2015년 무렵 협회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하던 비서와 인턴에게 매월 총 100만원가량의 월급을 지급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이 조씨를 구속하면서 자금 유용 및 자금 세탁 외에 허위 급여 지급 혐의를 추가한 이유다. 또한 검찰은 협회 관계자로부터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인 윤모(구속)씨와 조씨가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목적이 전 수석의 선거자금을 위한 것이라는 진술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지난해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수백만원어치 선물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따라서 수사의 핵심은 전 수석이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 이후 석 달 만에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측근들의 횡령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가 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檢, 전병헌 다음주초 소환…e스포츠협회 ‘사유화’ 수사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초 전병헌 청와대 정무무석비서관을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소환 조사한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수석을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전 수석 측과 구체적인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수석이 자신이 회장 또는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사유화하고 이를 활용해 각종 이권을 챙겼을 수 있다고 보고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세워 각종 이권을 도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유사한 구조일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수사망을 바짝 좁혀가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를 구속했다. 이 가운데 핵심 인물인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 등 3명은 이렇게 받은 돈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허위 용역 계약 등을 맺는 수법으로 빼돌려 나눠 가진 횡령 혐의도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본업과 거리가 먼 게임 관련 협회에 거액을 출연하는 과정에서 전 수석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강현구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의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16일 구속한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로부터 윤씨가 전 수석의 총선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면서 돈을 요구해와 허위 용역 계약을 맺는 수법으로 1억 1000만원을 편법으로 내줬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협회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1년가량 비서와 인턴에게 월 100만원가량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확인했다. 롯데홈쇼핑이 로비용 비자금으로 매입한 기프트카드를 전 수석 가족이 사용한 흔적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한 언론은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직후인 2015년 8월 제주도의 롯데 계열 휴양지인 롯데아트빌라스에서 2박 숙박비와 저녁 식사 등으로 2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e스포츠협회에 GS홈쇼핑, 홈앤쇼핑 등 업체들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후원금을 낸 정황도 검찰이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 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헌 수석, 검찰 조사 앞두고 사의 표명…“어떤 불법도 관여 안해”

    전병헌 수석, 검찰 조사 앞두고 사의 표명…“어떤 불법도 관여 안해”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측근이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전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수석은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제공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다”면서 “당시 협회 회장, 명예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았다. 검찰은 우선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한 2015년 4월 이후 석 달 만에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한 과정을 물어볼 예정이다.전 수석은 “(검찰로부터 출석 통보가 오면)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을 하겠다”면서 “언론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는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되어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롯데홈쇼핑 로비 의혹’ 전병헌, 문 대통령에 사의 표명

    ‘롯데홈쇼핑 로비 의혹’ 전병헌, 문 대통령에 사의 표명

    검찰이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측근이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전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16일 사의 표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전 수석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을 받고 이 중 1억 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김모씨, 그리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구속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제공 및 운영 과정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있다”면서 “당시 협회 회장, 명예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아 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우선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한 2015년 4월 이후 석 달 만에 협회에 3억원을 후원한 과정을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이 ‘로비 자금’이라면 비서관 신분이던 윤씨가 아닌 전 수석과의 교감 끝에 돈이 건너갔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전 수석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그동안 여러 억측 보도로 참담한 심정이었다. 언제라도 내 발로 가서 소명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밤, 朴정부 국정원장 3인 구속여부 결정

    오늘 밤, 朴정부 국정원장 3인 구속여부 결정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원장 등 3명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밤 결정된다. 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총 40억여원을 상납한 공통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전부 발부된다면 검찰 수사는 특수활동비 상납을 지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전날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5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던 이병기 전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 전직 국정원장은 16일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받는다. 이미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인정받고 지난 2일 구속된 터라 뇌물을 준 쪽인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나랏돈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이 돈을 받은 대통령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국가안보를 위해서만 써야 할 특수 공작비를 최고위 공무원들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죄질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며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직 국정원장들은 공통적으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40억여원 상납한 혐의(특가법상 국고손실 및 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특수활동비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 국정 수행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사용처를 밝히거나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아도 돼 ‘눈먼 돈’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원장이었던 남 전 원장 재임 기간 동안 월 5000만원이던 특활비 상납액이 후임자인 이병기 전 원장부턴 월 1억원으로 올라간 점을 미루어 볼 때 단순히 관행은 아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여기에 남 전 원장에게는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이 현대제철을 압박해 25억원 이상을, 불법 관제 시위를 동원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우회에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에겐 청와대 정무수석실에도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혐의로 업무상 횡령이 추가 적용됐다. 나아가 4·13 총선 직전 청와대의 불법 여론조사를 위해 정기 상납금 외에 5억원을 추가로 상납할 것을 지시한 혐의로 이병호 전 원장에겐 국정원법상 정치관여금지 위반까지 더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민간인 외곽팀 운영에 관여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에 대해 국고손실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1년이 넘도록 납부하지 않은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됐다.행정안전부는 15일 위택스(WeTax)와 각 시·도 홈페이지에 지방세 체납자(법인 포함) 1만 941명(법인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공개한 명단은 1월 1일 기준 고액·상습 체납자로, 지난달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의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며 “일부를 납부해 체납액이 1000만원 미만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낸 경우, 불복 청구 중인 경우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로 공개된 개인 8024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3204억 2400만원이고, 법인 2917곳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1964억 2900만원이다. 신규 공개된 체납액의 총액은 5168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누적된 명단 공개 대상은 총 6만 2668명이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 3078억원이다. 행안부는 체납자의 이름과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세목, 납부 기한, 체납 요지 등을 공개했다. 행안부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제도는 직접적인 징수 효과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체납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5770명으로 전체의 52.7%, 체납액으로는 3172억원으로 전체 액수의 61.4%를 차지했다. 체납 구간별로 따지면 1000만∼3000만원 체납자가 6760명으로 전체의 61.8%, 체납액으로는 1269억원으로 24.6%를 차지했다. 체납자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1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7.4%, 제조업 5.9%, 건설·건축업 5.2% 등이 뒤따랐다.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36.5%로 가장 많았고, 60대 24.9%·40대 19.8% 순이었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신용불량등록을 하고,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고액 체납자 특별전담반’을 운영해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체납자가 세금탈루 등의 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방세 관련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따질 방침이다. 개인 부문 체납액 1위는 올해 새로 공개된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였다. 현재 배임·횡령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인 오 전 대표는 지방소득세 104억 6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은 83억 9300만원 체납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 대통령 전두환씨는 지방소득세 등 11건 8억 7900만원을 내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개 대상이 됐다. 전씨는 2014∼2015년 아들 전재국·전재만씨 소유의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씨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4억 2200만원을 내지 않아 이름이 공개됐고,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3억 8400만원을 체납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44억 76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49억 8600만원을 각각 체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법인에서는 지난해에도 공개된 명단에 있던 효성도시개발과 지에스건설(GS건설과는 무관한 업체)이 각각 192억 3800만원과 167억 3500만원을 밀려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주수도가 대표로 있는 제이유개발이 113억 3200만원, 제이유네트워크가 109억 4800만원을 내지 않아 각각 법인 5위와 7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스포츠협 간부 2명 긴급체포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시기를 전후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대 협찬금을 낸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협회 간부 2명을 14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과 다른 간부 1명을 자금유용, 자금세탁, 허위 급여지급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협회 회장일 때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온 전 수석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전 수석의 비서관이었던 윤모씨가 협회에서 아무런 직함이 없었는데도 법인카드를 지급해 거액을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가 이 법인카드로 약 1억원을 유흥비 등으로 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앞서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대회 협찬비를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로 지난 10일 새벽 구속됐다. 전 수석의 비서관이었던 김모씨와 브로커 배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이날 긴급체포된 협회 간부 2명은 윤씨 등 3명이 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협찬금 중 1억 1000만원을 자금 세탁해 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 등이 배씨 지인의 업체 두 곳이 롯데홈쇼핑과 거래 계약을 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 횡령한 것으로 파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 당청, 전병헌 관련 언급 없어… 지킬 의사 없다?

    “…” 당청, 전병헌 관련 언급 없어… 지킬 의사 없다?

    롯데홈쇼핑 방송 재승인 로비에 연루된 혐의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보좌진이 구속된 가운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관한 어떤 직접적인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수사가 전 수석까지 확대될 것이며, 때가 되면 전 수석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청와대는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급하는 것 자체가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압력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전 수석을 방어할 수 있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미 민정수석이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지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힘이 없는 청와대가 돼야 새로운 정부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사건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전 수석의 전 보좌진을 제3자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구속한 데서 멈추지 않고 결국 전 수석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까지 했는데 공천을 못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될 것이 있었다는 이야기”라면서 “보좌관 1명이 구속된 것이라면 몰라도 밑에 있던 사람 등 관련자 3명이 다 구속된 것이니 (검찰) 수사망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의 이런 반응은 2010년에도 전 수석 보좌진이 서울 동작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는 등 비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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