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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에 뇌물’ 이재용 징역 5년

    ‘박근혜에 뇌물’ 이재용 징역 5년

    1심 “승마 지원 72억 뇌물”… 최지성·장충기 징역 4년 靑 “정경유착 끊는 계기 되길” 이례적 논평… 삼성 “항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28일 구속 기소된 지 178일 만이다. 삼성그룹 창립 이래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공소사실과 관련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위반, 국회 위증 등 5개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이날 법정구속됐다. 대한승마협회장을 맡으며 승마 지원 관련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5명에게는 재산국외도피가 인정된 금액 37억 6736만원의 추징금이 내려졌다.재판부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과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정씨의 승마 훈련을 위해 지원한 77억 9735만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했고, 지원 약속 금액 213억원은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이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두 차례에 걸쳐 후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판단됐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원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거나 최씨 모녀를 몰랐다고 대답한 것도 위증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125억원과 79억원을 출연한 데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해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하던 삼성 임원들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최종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게 승계 작업에 대한 도움을 기대하며 거액의 뇌물을 지급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며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과거사가 아닌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상실감은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들이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했다기보다는 대통령의 적극적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7일 1심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있던 이 부회장은 이날 판결에 따라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돼 온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공식 논평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징역 5년, 재벌총수 중 김우중 이후 두번째로 높은 형량

    이재용 징역 5년, 재벌총수 중 김우중 이후 두번째로 높은 형량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06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이후 재벌총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에게 1심에서 내려진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그동안 재판에 넘겨진 재벌총수들의 1심 형량보다 높다. 1·2·3심을 모두 합해도 이 부회장의 형량은 두 번째로 높다. 통상 1심 판결이 가장 무겁게 내려지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재벌총수 가운데 1심에서 가장 높은 형량을 선고받은 총수는 김우중 회장이다. 그는 20조원대 분식회계, 9조 8000억원대 사기대출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21조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당시 재판부는 김 회장이 고령이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후 김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8년 6개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000억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날 이 부회장이 선고받은 징역 5년은 김 회장 다음으로 높은 형량이다. 이는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거액의 외화 밀반출 및 계열사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6년 세 번째 파기환송심에서 확정 판결받은 형량과도 같다.나머지 재벌총수들은 대부분 1심에서 이 부회장보다 낮은 징역 3년∼4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최태원 SK 회장은 50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14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최 회장은 대법원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았고 복역 2년 7개월 만에 8·15 특별사면을 받고 풀려났다. 같은 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회사와 주주들에게 3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김 회장은 파기환송심에 이르러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실형을 선고받고도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1심에서는 법정 구속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7년 9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다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이후 정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이재현 CJ 회장은 2014년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도주 우려 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 벌금 252억원의 실형이 유지됐고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부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 일부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의 사건은 파기환송심까지 이어졌지만 1심과 동일한 형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 결과에 청와대 ‘이례적 논평’…“정경유착 끊는 계기돼야”

    이재용 재판 결과에 청와대 ‘이례적 논평’…“정경유착 끊는 계기돼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일에 대해 청와대가 25일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어 온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법원의 1심 판결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끝낸 뒤 피고인들이 연루된 이 사건을 ‘현대판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재산국외도피)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과 처분 사실을 위장(범죄수익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해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하던 삼성 임원들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최종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게 승계 작업 도움을 기대하며 거액의 뇌물을 지급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이 밀접히 유착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과거사가 아닌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상실감은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선고공판이 끝난 후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재판부의 판단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이재용 재판 법정에 ‘정윤회 문건’ 박관천 방청…“기자라서 왔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3월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선고공판이 25일 열렸다. 법원은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이날 열린 이 부회장 및 삼성 전직 임원들의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피고인들에게 형량을 선고한 재판부의 주문이 끝나자 방청객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방청객은 재판이 끝난 직후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삼성은 평창올림픽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방청객의 소란을 제외하면 이날 재판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복 경찰관을 방청석 일부에 배치했고, 법원도 법정 안팎에 방호원을 배치했다. 그런데 방청석에서 눈에 띄는 한 인물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관천 전 경정도 방청석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던 것이다. 박 전 경정은 2014년 논란이 됐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이하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문건에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자주 만나 국정을 논한 일이 언급돼 있다. 박 전 경정은 이 모임을 ‘십상시 모임’이라고 가리켰다. 또 이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일로 박 전 경정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2015년 1월 당시 ‘십상시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박 전 경정은 “여러가지를 ‘크로스 체크’(대조 검토)해서 만들었다”면서 허위가 아니라는 취지로 맞섰다. 실제로 이 문건의 내용은 대부분 현실로 나타났다. 당시 검찰은 ‘정윤회 문건’의 진위 여부에는 주목하지 않은 채 문건 유출에만 집중해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전 경정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라서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아시아경제 편집국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팀 “이재용 1심 결과 수용…항소심에서 중형 선고되도록 최선”

    특검팀 “이재용 1심 결과 수용…항소심에서 중형 선고되도록 최선”

    법원이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5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을 지난 2월 28일 기소하고 이날 선고공판이 열리기까지 178일 동안 공소유지 활동을 이어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되고 일부 무죄 부분이 유죄로 바로 잡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이날 선고공판이 끝나고 취재진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재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선고공판을 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의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개별 혐의 가운데 사실관계에 따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재판부는 최순실씨가 설립했다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지원한 16억 2800만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의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고, 또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을 끝낸 뒤 이번 사건에 대해 ‘현대판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이건희 회장 이후를 대비해 이재용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꾸준히 준비하던 삼성 임원들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최종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게 승계 작업 도움을 기대하며 거액의 뇌물을 지급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이 밀접히 유착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정경유착이 과거사가 아닌 현실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의 상실감은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날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의 공소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뇌물공여자 측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충분히 검토·반영해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 뇌물 사건 공판에서 효율적인 공소유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5년 선고에 망연자실한 삼성맨 “암담하다”

    이재용 5년 선고에 망연자실한 삼성맨 “암담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25일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암담한 심경을 밝혔다.유죄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핵심 혐의인 뇌물, 횡령은 물론 국외재산도피까지 모두 재판부가 인정하면서 말 그대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그동안 재판부에 ‘법리와 증거만으로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던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면서 ‘패닉’에 빠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삼성 관계자는 “지난 2월 예상을 깨고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도 충격이었지만 오늘 선고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국외재산도피까지 인정한 것은 정말 의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사실상 총수 공백에 따른 비상체제이지만 앞으로 혼돈의 시간이 길어질 것을 생각하니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형량도 형량이지만 공소 사실에 대해 재판부가 설명한 구체적인 유·무죄 판단 근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분위기로 미뤄 어느 정도는 우려했던 결과라면서 차분하게 대처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삼성 임원은 “특검의 구형이 징역 12년에 달했던 만큼 오늘 어느 정도의 실형은 예상했다”면서 “당혹스럽지만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항소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무죄 혹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날 것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초사옥에서 대기하던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직원은 “재판부가 이렇게까지 거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변호인 “이재용 1심 유죄 전부 인정 못 해…즉시 항소하겠다”

    삼성 변호인 “이재용 1심 유죄 전부 인정 못 해…즉시 항소하겠다”

    법원이 뇌물공여·횡령·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자 삼성 변호인이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25일 열린 이 부회장 및 전직 삼성 임원들의 선고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삼성 변호인단의 송호철 변호사는 선고가 끝나고 법정을 나와 취재진에게 “유죄 선고 부분에 대해 전부 다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비록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묵시적, 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지원을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비록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의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지 않았지만, 영재센터에 삼성이 지원한 16억 2800만원은 뇌물로 인정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또 뇌물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씨가 영향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강요한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이재용에게 징역 5년 선고…“박 전 대통령에 뇌물 제공”

    법원, 이재용에게 징역 5년 선고…“박 전 대통령에 뇌물 제공”

    관심을 모았던 ‘세기의 재판’의 첫 번째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약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 임원들의 선고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먼저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 부회장과 삼성미래전략실이 묵시적, 간접적 청탁을 하였다고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개별 현안에 대해 삼성 측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특검이 전제로 한 포괄적 승계 작업 현안이 삼성에게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를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으로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것은 인정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승마 지원에 사용한 77억원 9735만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했고,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그러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204억원은 뇌물로 보지 않았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공모해 자신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횡령,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외환거래법을 위반해 회사 자금을 국외로 반출(재산국외도피)하였으며, 그 범죄수익의 발생과 처분 사실을 위장(범죄수익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영재센터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 지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논리로 맞서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이재용 재판…법원 “이재용 횡령액, 승마 관련한 64억원 인정”

    [속보] 이재용 재판…법원 “이재용 횡령액, 승마 관련한 64억원 인정”

    법원이 25일 삼성의 승마지원 77억원 중 72억원이 뇌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횡령액은 승마 관련한 64억원이 인정됐다.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계 작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삼성의 코어스포츠 용역대금 모두 뇌물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판에 넘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이 올해 2월 28일 이 부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꼬박 178일 만이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이 부회장과 삼성 미전실의 묵시적·간접 청탁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개별 현안에 대한 삼성측 부정청탁을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 “삼성물산 합병은 이재용 지배력 강화와 관련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승계작업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삼성의 영재센터 지원금 모두를 뇌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삼성이 자본거래 신고를 거치지 않아 국외재산도피라고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와 정유라씨를 인식했고 국회에서 위증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미르·K재단은 최순실씨의 이익 추구 수단이었고 박 전 대통령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1심 선고 공판 시작…구속 이후 꼬박 178일만

    이재용 1심 선고 공판 시작…구속 이후 꼬박 178일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시작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유·무죄 판단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이 올해 2월 28일 이 부회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꼬박 178일 만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은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자리했다. 변호인 5명도 자리에 함께 했다. 특검팀에서는 양재식 특검보를 비롯해 총 12명이 출석했다. 선고 공판은 공소사실이 많고 쟁점이 복잡해 최소 1시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장은 먼저 공소사실별 유·무죄 설명에 나섰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다. 재판부는 핵심 혐의인 뇌물공여에 대한 판단부터 내리게 된다. 우선 특검의 주장처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삼성 입장에서 ‘지상 과제’이자 ‘그룹 현안’이었는지 설명한다. 이어 구체적인 지원 행위, 즉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최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이 각각 뇌물 제공에 해당하는지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의 유·무죄가 가늠될 수도 있다. 이 부회장 측의 행위가 뇌물공여인지 공갈·강요 피해인지에 대한 일단의 판단도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뇌물공여와 ‘한 세트’로 묶인 횡령과 재산국외도피에 대한 판단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에 대한 설명도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다면 피고인별 책임 범위도 설명해야 한다. 누가 어느 과정에 개입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밝히는 일이다. 이어 유죄 부분에 대한 양형 이유를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양형기준, 양형 조건과 선례를 들어 타당성을 설명하고 필요하면 법률 내용과 규정의 취지도 설명할 수 있다. 피고인별 형량인 주문(主文) 낭독은 맨 마지막에 이뤄진다. 특검이 요청한 이 부회장의 형량은 징역 12년, 다른 피고인들은 각 징역 7년∼10년이다.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1심 재판의 구속 만기(27일 자정)를 앞두고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반면 무죄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일단 구치소로 돌아가 개인 소지품을 챙긴 뒤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기소된 삼성 전직 임원들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법정에서 곧바로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선고 공판 앞두고 사복 정장 입고 법원 도착

    이재용 부회장, 선고 공판 앞두고 사복 정장 입고 법원 도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1시 36분쯤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다. 이 부회장은 재판 약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1시 36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사복 정장 차림에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 호송차에서 내렸다. 평소 재판을 받을 때와 별 차이 없이 차분한 표정이었다. 이 부회장이 올해 2월 2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꼬박 178일 만이다. 선고 공판은 공소사실이 많고 쟁점이 복잡해 최소 1시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장은 먼저 공소사실별 유·무죄 설명에 나선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가지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다면 피고인별 책임 범위도 설명해야 한다. 누가 어느 과정에 개입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밝히는 일이다. 이어 유죄 부분에 대한 양형 이유를 자세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양형기준, 양형 조건과 선례를 들어 타당성을 설명하고 필요하면 법률 내용과 규정의 취지도 설명할 수 있다. 피고인별 형량인 주문(主文) 낭독은 맨 마지막에 이뤄진다. 특검이 요청한 이 부회장의 형량은 징역 12년, 다른 피고인들은 각 징역 7년∼10년이다.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1심 재판의 구속 만기(27일 자정)를 앞두고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반면 무죄나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일단 구치소로 돌아가 개인 소지품을 챙긴 뒤 귀가한다. 함께 기소된 삼성 전직 임원들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법정에서 곧바로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이재용 1심 선고…이건희가 섰던 법정에서 재판 진행

    오늘 이재용 1심 선고…이건희가 섰던 법정에서 재판 진행

    뇌물공여·횡령·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25일 결정된다. ‘세기의 재판’이라고도 불리는 이날 이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열린다. 이 법정은 이 부회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섰던 곳이기도 하다.앞서 이 회장은 9년 전인 2008년 7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등으로 417호 대법정에서 1심 선고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이 회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회장 말고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 여러 인물들이 이 법정을 두루 거쳤다. ‘12·12 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전두환·노태우씨도 이 곳에서 나란히 재판을 받았다.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도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번 이 부회장 선고공판의 TV 생중계뿐만 아니라 취재진의 사전 법정 촬영도 불허했다. 이 외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도 이곳에서 재판을 받았다. 고 최규하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있고,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 기업 총수·최고경영자들이 숱하게 드나들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같은 법정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면 임차계약으로 3000여만원 챙긴 전직 대사 檢 고발

    외교부는 재외공관 대사대리로 근무할 때 이면 임차계약을 맺고 30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A 전 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A 전 대사는 중동지역에서 대사대리로 근무하던 2012년 8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주택 임차계약을 맺으면서 이면계약을 하고 매달 400디나르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2만 6700달러(3000여만원)를 챙긴 혐의(사기 및 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A 전 대사는 지금은 외교부를 떠나 자치단체의 국제관계대사로 재직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A 전 대사를 고발하고 3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갚으라고 했다”면서 “(외교부의) 징계권이 미치지 않아 해당 자치단체에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 전 대사는 외교행사 개최 등에 필요한 비용을 본부에서 지원하지 않아 이면계약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제출 자료의 신빙성이 없어 전체를 사적으로 썼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또 산하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전직 고위 간부를 재임 중 준강제추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직 간부는 현장 복무 점검차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만취한 여성 인턴을 자신의 숙소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특검 “전형적 정경유착·국정농단” 삼성 “겁박당해… 부정청탁 없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총 433억여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운명이 25일 결정된다. 이 재판은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 거래’라는 공소사실로 인해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178일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모두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 공소사실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의 지원을 했다고 봤다. 반면 삼성 측에서는 뇌물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씨가 영향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강요한 결과라고 맞섰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 측 논리다. 재판부가 뇌물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이 부회장의 운명은 물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 결과에도 직결된다.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김 부장판사는 최근 뇌물 사건에서 각각 다른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대표에게 공짜 주식을 받아 12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사건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 선고 공판은 김 부장판사가 “2017고합194 사건을 선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김 부장판사의 양옆에는 이 사건의 주심을 맡은 이필복 판사와 권은석 판사가 나란히 앉는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피고인석에서 재판부를 바라보며 선고를 듣게 된다. 재판장은 우선 이 부회장 등 피고인 각각의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사건의 핵심이자 최대 쟁점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먼저 언급한 뒤 이와 관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국회 위증 혐의 순으로 재판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삼성의 현안이었는지, 그리고 이 부회장이 이 현안을 부정한 청탁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개월간 이어진 재판에는 59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이 가운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4일과 5일 유일하게 이틀 연속 재판에 출석했고 독대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업무수첩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옮겨 적었고 나의 생각을 적을 틈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정씨는 변호인도 모르게 깜짝 출석해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말 세탁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 재판의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정씨의 증인 출석에 대한 불만을 특검에 쏟아내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고 특검이 구인장까지 집행했지만 끝내 이 부회장과 대면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남대학교 폐교 절차 시작…이르면 내년 2월 폐교

    서남대학교 폐교 절차 시작…이르면 내년 2월 폐교

    전북 서남대학교가 폐교 절차를 밟는다. 교육부는 오는 25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학교)에 재단 이사장 횡령액 보전 등 감사 지적사항 이행을 요구하고 학교폐쇄 계고를 한다고 24일 밝혔다.계고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다. 서남대는 2012년 사안감사에서 설립자 이홍하 전 이사장이 교비 333억원을 횡령한 것과 법인 이사·총장이 인사·회계 업무를 하며 불법을 저질러온 사실이 적발됐다. 2017년 특별조사에서는 교직원 임금 체불액 등 부채 누적액이 187억원에 육박하는 점이 드러났다. 경영 상황이 악화하고 신입생 충원율이 30%대까지 하락(아산캠퍼스 기준)한 서남대는 이후 횡령액 보전 등 교육부의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고자 재정 기여자를 물색했다. 하지만 서남대 의대 인수에 관심을 갖는 곳만 있을 뿐 학교의 전체 학사 운영을 정상화할 만한 재정 기여자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감사 지적사항 이행 요구와 학교폐쇄 계고는 폐교 사전절차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9월 19일까지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차례 더 이행명령을 내린 뒤 행정예고와 청문 등을 거쳐 12월께 학교폐쇄명령을 할 예정이다. 서남대가 속한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다른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법인해산명령도 함께 내려진다. 폐교할 경우 서남대 재학생과 휴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다. 서남대 재적 학생은 휴학생을 포함해 2400명가량이다. 관심이 쏠렸던 서남대 의대 정원 문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아직 협의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횡령액 환수가 어렵다는 지적과 관련, 교육부는 사립학교법을 개정해 학교법인 해산 시 감사처분액 상당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할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절차는 중대한 부정·비리가 있고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서남대·대구외대·한중대의 경우 이르면 내년 2월 폐교할 수 있으므로 다음 달 시작하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지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청 간부, 신연희 혐의 관련 전산자료 삭제…증거 인멸?

    강남구청 간부, 신연희 혐의 관련 전산자료 삭제…증거 인멸?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서울 강남구청 간부가 관련된 전산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 간부 A씨(5급)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 수사와 관련된 강남구청 내부 전산자료를 임의로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강남구청 일부 직원들이 거액의 예산을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 과정에서 신 구청장이 연루된 정황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수사관 4명을 강남구청 전산정보과로 보내 자료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A씨가 경찰이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1일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급파 당시, A씨가 “영장을 가져오라”면서 임의제출을 완강히 거부하면서 경찰은 8시간 가량 사무실에서 대치 한 끝에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최근 A씨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직원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삭제한 것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한중대·대구외대 내년 폐교… 사립대 구조조정 속도

    D·E등급 62곳 점검결과 통보 컨설팅 안따를 땐 지원금 중단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던 한중대(강원 동해)와 대구외대(경북 경산)가 내년 폐교될 전망이다. 폐교가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퇴출 대학이 된다. 서남대(전북 남원)도 폐교 수순을 밟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추진해 온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20일간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대구외대가 속한 경북교육재단은 이 학교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 행정예고도 받았다. 한중대는 전임 총장이 횡령하거나 불법사용한 금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했고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하는 등 학교를 부실하게 운영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메우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두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부터 3차례 시정명령과 대학폐쇄 계고(경고)를 했는데도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폐쇄 절차를 밟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14일까지 행정예고를 한 뒤 이후 법인과 대학관계자를 상대로 청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예고 기간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맞출 인수자가 나타난다면 폐교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대구외대 측은 이날 “최근 재계 서열 20위권 내 대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혀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교 시점은 내년 2월 28일로 예정됐다. 두 학교는 폐쇄가 최종 결정되면 2000년 이후 강제폐쇄된 13·14번째 대학(대학 학력 인정 학교 포함)이 된다. 학교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에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자가 비리로 대학설립·운영 요건 등을 위반하거나 양질의 교육을 하지 못하는 대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아 맞춤형 컨설팅을 받아 온 대학 62곳에 이행과제 점검 잠정 결과를 이날 통보했다. 이달 28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은 뒤 9월 초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컨설팅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최하그룹인 3그룹으로 분류되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되고 기존에 선정됐던 사업 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양지회 컴퓨터 삭제문서 복원… 이명박 지지단체도 압수수색

    양지회 컴퓨터 삭제문서 복원… 이명박 지지단체도 압수수색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부대로 활동한 민간인들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국정원이 민간인 팀장 30명에 대해 수사 의뢰한 지 이틀 만에 검찰이 증거 확보에 나서면서 ‘국정원 댓글’ 재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단체가 포함돼 있어 검찰 수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오전 10시부터 검사와 수사관 80여명을 투입해 외곽팀장 김모씨 등 외부 조력자 자택 20여곳과 이들이 활동한 단체 사무실 5~6곳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 30명 가운데 주거지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검찰이 압수수색 대상에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과 아줌마부대’의 전신인 늘푸른희망연대 등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단체를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수사팀이 댓글 활동을 보수단체 소속 회원들의 개인 활동이 아닌, 조직적 개입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양지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서와 회의 녹음테이프, 입회 원서 등을 확보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에서 삭제됐던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최측근으로 불리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자신의 지지 단체가 공모해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을 둘러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자유주의진보연합, 선진미래연대, 자유한국연합 등 또 다른 보수 단체들도 댓글 작업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적시했다. 검찰이 민간인 팀장들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18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과 공범 관계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민간인 팀장을 불러 활동 경위와 예산의 용처를 캐물을 예정이다. 민간인 댓글 활동에 국정원 예산이 쓰였다면 예산 전용(轉用)의 책임을 물어 원 전 원장에게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민간인 외곽팀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간부들의 역할이 규명돼야 하는 만큼 전·현직 국정원 직원들의 소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원 전 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등 세 사람이다. 한편 국정원의 댓글 활동에 협력한 곳으로 지목된 보수단체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민생경제정책연구소의 한 간부는 “사건이 터지기 전엔 댓글 활동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보수, 진보로부터 모두 인정받고 있는 단체를 불법 집단으로 싸잡아 매도할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자유연합 대표이자 국정원의 민간 비선 조직 ‘알파팀’의 리더로 지목된 김성욱(46)씨는 “댓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효성 차남, 형과 법정다툼에서 패소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장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사소송에서는 차남인 조현준 전 효성 부사장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부상준)는 조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효성 회장이 대주주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트리니티에셋은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법인으로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 주식의 10분의1을 보유한 주주다.  조 전 부사장은 트리니티에셋이 지난 2009년 9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주식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트리니티에셋은 갤럭시아일렉의 주식 1주당 7500원을 주고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다. 그러나 다음해 6월 홍콩의 한 투자회사가 1주당 1만 500원씩 142만여주를 인수했고, 같은 날 3년이 지난 후 인수 주식을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트리니티에셋에 1주당 1만 500원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13년 트리니티에셋은 2013년 7월 투자사가 샀던 갤럭시아 주식 28만여주를 주당 1만 500원에 매입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갤럭시아일렉의 재정이 좋지 않았고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도 트리니티에셋이 면밀한 검토 없이 주식을 매입해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비싸게 사들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주식을 주당 7500원에 인수할 때만 해도 갤럭시아일렉이 LED 사업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었고, 비상장 회사로서 향후 상장될 경우 주식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주식 매입을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트리니티에셋이 투자사의 주식을 사들인 계약에 대해서도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아일렉은 아직 상장을 못한 상태인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지난 2012년 LED 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갤럭시아일렉이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외부적인 요인이 결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형인 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배임 혐의로 2014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조 회장도 지난 3월 동생을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구외대·한중대 내년 폐교 전망…“수시모집 수험생들 주의해야”

    대구외대·한중대 내년 폐교 전망…“수시모집 수험생들 주의해야”

    대구외대와 한중대가 내년에 폐교될 전망이다. 이 두 학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됐다.교육부는 23일 강원 동해시의 한중대와 경북 경산의 대구외국어대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밝혔다. 대구외대가 속한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은 대구외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한다. 한중대는 교비회계 횡령·불법사용액 등 380억원을 13년째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교직원 임금도 330억원 이상 체불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학교 운영에 부실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또 한중대는 1999년 전문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바뀌면서 허위로 출연한 수익용 기본재산 110억원도 보전하지 못했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법인이 재정적 기능을 하지 못해 교비회계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부터 진행된 3차례 시정명령과 대학폐쇄 계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조치한다는 경고)에도 이들 대학은 상당수의 시정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며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실현 가능성도 없어 폐쇄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에 대해 9월 14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를 하고 법인과 대학 관계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 기간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폐쇄명령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인수자가 없을 경우 10월쯤 대학폐쇄 명령과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를 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이 2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폐교 시점은 2018년 2월 28일로 하고, 이때까지 인근 대학과 학생의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재적 학생들의 특별 편입학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다음 달 시작할 수시모집과 이후 진행되는 정시모집에 응시할 때 대구외대와 한중대의 폐교 절차 진행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폐쇄명령을 받아 문을 닫은 대학(전문대·각종학교 포함)은 명신대·성화대 등 모두 8곳, 자진 폐교한 대학(각종학교 포함)은 경북외대 등 모두 4곳이다. 이중 설립자의 비리와 대학 부실운영이 적발된 광주예술대(2000년 폐교)를 제외한 11곳은 모두 2008년 이후 문을 닫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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