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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헌 정무수석, 15일 전후 검찰 소환 조사···증거 확보”

    “전병헌 정무수석, 15일 전후 검찰 소환 조사···증거 확보”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건네 후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과거 의원시절 비서 등 3명이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조만간 전병헌 수석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전 수석의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 등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전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 수석의 제3자 뇌물제공 혐의는 이미 수수 관계에 있는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증거 자료 등이 확보된 상태”라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미르·케이재단 설립처럼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e스포츠협회에 그 돈이 귀속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제3자 뇌물제공이 된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그러나 이렇게 말한 검찰 관계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검찰과 롯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 수석은 제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이던 2015년 4월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 쪽에 선처를 약속하며 그 대가로 자신이 명예협회장으로 있던 한국이(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이런 요구에 따라 같은 해 7월 자신들의 주요 사업과 관련이 없는 한국이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이 협회 회장을 지낸 뒤 올 5월 정무수석에 임명될 때까지 이 협회 명예회장으로 있었다. “수백만원 기프트카드 자녀 학교 주변서 사용···별도 혐의” 검찰은 또 협회에 건네진 3억원과 별도로 롯데가 전 수석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기프트 카드’도 뇌물로 보고, 전 수석을 소환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자금추적 과정에서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전 수석의 자녀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 주변에서 사용한 뒤 포인트 적립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롯데와 이 자녀가 직접 연결될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전 수석이 이 카드를 받아 자녀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 수석의 이런 요구가 전형적인 제3자뇌물제공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다. 또 문제의 기프트 카드도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의 참모인데, 보좌진을 조사해 봐야 관련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애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예산 빼돌려 군수 부인 땅에 석축공사…블랙리스트 만들어 인사 좌지우지

    [커버스토리] 예산 빼돌려 군수 부인 땅에 석축공사…블랙리스트 만들어 인사 좌지우지

    공무원들이 선출직 단체장의 비리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승진과 요직 등 인사 특혜를 노리고 스스로 비리에 가담하거나 단체장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해 동참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단체장의 요구를 거부하다 승진에서 빠지거나 좌천되기도 한다.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관(5급), 기초단체 내 자체 승진으로 최고위직인 서기관(4급). 사무관과 서기관 승진 모두 단체장의 낙점이 필요하다. 단체장의 불합리한 요구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다.# “승진이 걸려서…” 단체장 선거 때마다 줄서기 단체장의 비리에 연루돼 옷을 벗는 사례도 있다. 충북 괴산군 A사무관은 군수의 비리에 연루돼 실형을 받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군수의 지시를 받은 A사무관은 군수 부인의 땅을 허가 없이 용도변경하고, 태풍 피해를 본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군청 예산 1400만원까지 들여 석축공사를 했다. A사무관은 2014년 3월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충북 보은군에서는 2015년 군수 비서실장 B씨와 행정계장 C씨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공직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은 지역 주민 개인정보를 각 실·과에서 빼내 이를 군수와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벌금형을 받은 C씨는 사무관으로 승진해 현재 면장으로 일하고 있다. B씨는 군청에서 계장으로 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C씨는 비교적 가벼운 벌금형 처벌을 받았고, 승진 대상자 가운데 순위가 높아 승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단체장의 부당한 지시와 관련해 거부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지자체 사무관은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불이익을 주지 않을 정도로 단체장과 가까운 직원이 아니고서는 단체장 지시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권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공무원은 단체장으로부터 받은 은혜(요직·승진)를 갚으려다가 스스로 범법자가 되기도 한다. 경북지역 한 군청의 D면장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1월부터 3월 초순까지 경로당과 마을총회에 맥주,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나는 군수의 은혜를 입었고, 사무관 승진을 시켜 줬기에 군수를 찍어 줘야 한다”고 말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되기도 했다.# 청송군수, 공무원 400명 성향 나눠 리스트 제작 특히 단체장 비리는 각종 사업 관련 특혜와 인사 청탁에 집중되고 있다. 그중 인사 비리는 선거 승리를 위해 주로 악용된다. 지난 5월에는 공무원 인사평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전남 해남군수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고 군수직을 상실했다. 또 지방공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한모 경북 청송군수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공무원 400여명의 성향을 조사, ‘청송판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청송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문건은 군수에 대한 공무원의 성향을 ‘우호’와 ‘반동분자’로 분류·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4월 울산지방경찰청에 ‘한 기초단체의 사무관 승진과 관련해 수천만원이 오갔다’며 실명과 날짜를 기록한 투서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법행위는 없었지만, 한동안 공직사회가 홍역을 앓았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장이 선거와 관련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승진 등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청송군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 만연한 문제”라며 “단체장을 선거로 뽑기 때문에 ‘내 편’, ‘네편’으로 나누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승진이 걸린 문제라 줄을 설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신이 미는 단체장이 당선되면 앞길이 탄탄대로가 되고, 반대쪽 사람이 당선되면 다음 선거 때까지 한직으로 좌천돼 때를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강조했다. # “잘못인 줄 알지만… 지시 거부하기 힘들어” 단체장의 지시를 거부하다 한직으로 좌천되거나 승진에서 빠진 공무원들도 있다. 전북 김제시에 근무하는 A계장은 2009년 가축 면역증강제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사업을 추진한 L시장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다른 부서로 전출됐다. 당시 L시장은 법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사적인 인연에 얽매여 고교 후배인 J(62)씨가 경영하는 회사로부터 14억 6000만원 상당의 가축보조사료와 1억 4000만원 상당의 토양환경개선제를 납품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시장직에 복귀했으나 아직도 이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전북 군산시 B계장도 2014년 세풍제지 부지를 상업 및 주거용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해 주는 시 방침에 반대했다가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세풍제지 공장부지 도시계획 변경은 다른 계장으로 바뀐 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공무원들이 단체장의 불합리한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사무관과 서기관 승진에 목을 매는 이유는 실·과 예산과 직원 근무평정 등 ‘실권’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인 시·구·군청 과장(사무관)은 실·과 예산, 주요 업무 결정, 직원 근무평정 등의 실권을 가지고 있다. 또 이들이 읍·면·동장으로 나가면 지역 최고의 유지 대우를 받는다. 공무원들이 승진에 목을 매는 이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임기 만료 앞두며 물갈이 예고 ‘올드보이·낙하산·PK’ 손꼽혀국내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 의혹 등에 금융권 수장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이에 대한 검·경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자리 역시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고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지난 7월 옛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5451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했고, 지난달 31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고소한 윤 회장 연임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김 회장과 함 행장 제재도 요청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도 이달 말까지 7개 금융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14개 국내 은행도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만료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키워드로는 ‘올드보이’, ‘낙하산’, ‘PK’ 등이 손꼽힌다. 차기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장 역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력하다. 홍재형 전 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 회장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다. 홍 전 부총리는 올해로 79세이고, 다른 후보들 역시 7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 회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나지만 아직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병헌 靑정무수석의 의원 시설 보좌진 흑역사···이번에는

    전병헌 靑정무수석의 의원 시설 보좌진 흑역사···이번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과거 의원시절 보좌진들이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건넨 후원금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의 과거 보좌관들의 ‘흑역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전 수석이) 자신과 관계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한 가운데 전병헌 수석의 거취도 관심거리다.2010년 당시 전병헌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임모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구청장 후보로 나온 A씨를 지지하도록 독려했다. 임씨는 전 의원과 동서지간인데다 지역구 관리를 맡아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당선되는 과정에 임씨가 A씨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고, 결국 임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이 뒷돈이 전 의원에게 흘러갔다는 증거는 잡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이 현역 의원이었던 2008년, 비서관 이모씨는 노량진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이른바 ‘알박기 금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대가로 1억 7000여 만 원을 받았다. 당시 최모 조합장과 이모 개발업체 대표는 전병헌 당시 의원에게 전해주라며 2009년 중순 해당 금품을 이모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전 수석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지만 전 수석은 “개인이 벌인 입법비리이며 나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이를 인정해 입건하지 않았다. 이번에 전 수석의 전 보좌진들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윤모 전 비서관 등 3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특히 전 수석이 후원금 출연 당시 협회 명예회장이었고 국회에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원금 횡령’ 혐의 전병헌 前보좌진 등 3명 구속

    임종석 “직접 관련성 여부 확인 안 돼” 롯데홈쇼핑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보좌진 등 관련자 3명이 10일 구속되면서 수사가 윗선의 지시·묵인이 있었는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19대 국회에서 전 수석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차례로 불러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3명 모두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쯤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윤씨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 이유는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인 전 수석의 보좌진이었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를 통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전 수석이 협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서 후원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수석이 아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롯데홈쇼핑이 비서관이 아닌 전 수석의 영향력을 기대하며 거액을 출연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서다. 검찰은 윤씨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가는 한편 조만간 뇌물공여자인 롯데홈쇼핑, 나아가 모회사인 롯데쇼핑 측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수석에 대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질의에 “언론에도 간단히 표명한 대로 자신과 현재 관계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자 “현재는 예단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정무수석은 본인의 관련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직무와 관련해서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직접 관련성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전병헌 전 보좌진 오후에 조사…전 수석 수사로 이어질 듯

    검찰, 전병헌 전 보좌진 오후에 조사…전 수석 수사로 이어질 듯

    검찰이 10일 오후 19대 국회에서 전병헌 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차례로 불러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인다.이들은 롯데홈쇼핑에서 뇌물을 수수하고 협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보좌진 등 관련자 3명이 이날 모두 구속되면서, 이를 지시·묵인하거나 보고받은 윗선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날 새벽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등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돼 이 사건이 정치권과 기업이 얽힌 뇌물 수사임을 분명히 했다. 윤씨 등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위원인 전 수석의 보좌진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2015년 4월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이 같은 해 7월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후원금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횡령하는 과정에 배씨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 두 곳을 동원해 e스포츠협회와 거래한 것처럼 꾸미고 가짜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윤씨 등의 구속으로 검찰의 뇌물 혐의 수사는 윤씨를 넘어 전 수석에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검찰은 일단 롯데 측이 윤씨를 보고 3억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영장 범죄사실에 적시했지만, 롯데 측이 의원 비서관인 윤씨만 보고 거액을 출연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게 법조계의 다수 시각이다. 전 수석은 후원금 출연 당시 방송 재승인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를 담당하는 국회 미방위원이었고, e스포츠협회의 명예회장이었다. 향후 검찰 수사는 윤씨 등의 횡령액 1억1천만원이 어디로 귀착됐는지, 롯데 측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윤씨 등의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현 단계에서 수사 대상은 3명이고, 다른 대상자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수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롯데 측도 ‘뇌물 공여자’로서 뇌물 혐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앞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015년 4월 재승인을 앞두고 윤 전 비서관 외에 전 수석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경과에 따라 강 전 사장을 넘어 롯데그룹 정책본부 고위 관계자나 나아가 신동빈 회장 등을 상대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유력 의원실과 교감한 뒤 수억원대 후원금을 출연한 과정을 계열사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볼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그룹 ‘윗선’에서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의 후원금 출연 등을 알고 승인했는지, 대가성을 인식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한편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혀 본인이 연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전 보좌진 모두 구속

    ‘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전 보좌진 모두 구속

    기업에 협회 후원금 출연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보좌진 등 관련자 3명이 10일 모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19대 국회에서 전병헌 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8일 밤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7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께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용역회사와의 가장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검찰은 특히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위원의 보좌진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2015년 4월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에 요구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의심한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신헌 당시 대표 등 임직원이 구속돼 2015년 3월 재승인을 앞두고 다급한 처지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형사처벌 대상 임직원을 축소한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 드러나 강현구 전 사장 등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검찰은 윤씨가 이와 같은 재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약점으로 잡아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했을 것으로 본다. 윤씨 등이 구속됨에 따라 이런 과정에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로 검찰 수사가 뻗어 나갈지 주목된다. 검찰은 아직 전 수석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윤씨 등의 진술 태도에 따라 향후 수사가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앞서 강현구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시기 윤 전 비서관 외에 전 수석도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전병헌까지 찌르나…前보좌진 3명 영장청구

    檢, 전병헌까지 찌르나…前보좌진 3명 영장청구

    롯데홈쇼핑의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중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 보좌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 수석으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15년 3억 중 1억 빼돌린 혐의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은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전 수석의 비서관을 지낸 윤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 1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윤씨는 롯데홈쇼핑에 대한 재승인이 발표되자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을 불러 승인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다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대한 후원을 약속한 뒤 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석 제3자 뇌물수수죄 적용 가능성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윤씨를 넘어 전 수석에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윤씨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전 수석은 2013~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과 관련된 민원 사항과 연계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 관련 역할을 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2년 7월 이남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KT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심사를 받던 SKT 임원을 불러 자신이 다니는 사찰에 10억원을 내도록 요구했다가 제3자 뇌물수수죄로 처벌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의 행위가 위법이 아닌 재량권에 속한 것이었지만 법원은 좀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서관 말만 듣고 3억 주진 않았을 것” 후원금의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도 수사가 윗선을 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 재계 관계자는 “e스포츠와 특별히 관련 없는 롯데홈쇼핑이 3억원이라는 돈을 비서관 말만 듣고 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혈세 부은 대우조선을 ‘쌈짓돈’처럼…남상태 전 사장 징역 8년 구형

    새달 7일 선고…검찰 “대우조선, 20조원 이상 국책자금 투입…피해자는 국민” 수십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대우조선해양에 2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수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7일이다.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 전 사장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사적 이익을 위해 저지른 범행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에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범행으로 얻은 이익 23억 7000여만원의 추징도 요청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은 20조원 이상의 국책은행 자금이 투입된 만큼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강만수 전 행장의 지인 회사에 44억원을 투자하고 강 전 행장의 종친 회사에 24억원 상당의 공사를 하도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9년에는 3월 박수환 전 대표를 통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연임 로비를 부탁하고 성공 대가로 21억원을 준 혐의를 적용 받았다.남 전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은 제 개인의 경솔한 판단과 사욕이 어우러져 일어난 잘못”이라며 “대우조선이 조직적으로 제 비리에 관여한 게 아닌 만큼 대우조선이 부패의 온상으로 오도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 CEO라는 트라우마를 벗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앞세우다 보니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재임 기간에 일어난 모든 의혹과 비리는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책임이니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휴맥스해운항공 대표이자 대학 동창인 정모 씨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용선업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대우조선의 해외지사 자금 50만 달러(당시 약 4억 7000만원)를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0년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 주식 280만주를 인수한 뒤인 2011년 불필요한 잔여주식 120만주를 시가보다 3배가량 높게 인수해 회사에 125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2008년에는 건축가 이창하 씨 청탁을 받고 이씨 운영 회사가 신축한 빌딩을 분양받아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뇌물 수수’ 혐의 전병헌 전 보좌진, 횡령 혐의 인정…구속 여부 이르면 9일 결정

    ‘뇌물 수수’ 혐의 전병헌 전 보좌진, 횡령 혐의 인정…구속 여부 이르면 9일 결정

    기업에 협회 후원금 출연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전 보좌진이 횡령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9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3시 319호 법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9대 국회에서 전병헌 의원실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총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를 적용해 전날 밤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 오전 검찰에 체포됐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쯤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용역회사와의 가장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특히 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검찰은 윤씨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위원의 보좌진이라는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2015년 4월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에 요구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의심한다. 현 단계에서 전 수석의 관여 부분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윤씨 등의 진술 태도에 따라 향후 수사가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장심사에서 이들 중 일부는 빼돌린 1억 1000만원을 서로 나눠 가졌다며 횡령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자신이 2600만원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돈을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횡령 혐의는 인정하되 이 돈이 뇌물인지는 몰랐으므로 제3자 뇌물수수나 범죄수익 은닉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씨 등의 구속 여부는 9일 밤늦게 또는 10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손성진 칼럼] 적폐의 그늘

    이데올로기의 근원을 좇아 보면 결국 이기심이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다.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기심을 탓하려면 인간의 본성을 탓해야 하는데 본성은 탓할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 앞장서고 대중은 뒤를 따라갈 길을 결정짓는다. 대중도 이기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이념과 색깔을 놓고 누구를 비판할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다.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인간은 어느 자리에선가 최선을 다할 뿐인 존재다.다만 그 이기심이 부정, 불의와 결탁됐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희경이 임종석을 욕하자면 임종석의 사상이 아니라 임종석의 부정, 불법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 테두리 내에서 이데올로기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석의 과거 불법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이었으며 3년 6개월의 복역으로 죗값을 이미 치렀다. 통합진보당은 이미 해산당했고 그 비슷한 행위는 언제라도 법의 응징을 받을 것이다. 독재가 불의라면 불의를 위해 싸운 점은 인정해 주는 게 옳다. 그것이 밀알이 되어 민주주의의 작은 발전을 이루었다면 더욱 그렇다. 독재라는 거악이 물러갔지만 폐단은 계속 쌓이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적폐라고 불린다. 노무현의 주변 인물들도 부정 의혹에 휩싸였으며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일종의 적폐였다. 이데올로기는 순수했을지라도 노무현도 부정의 문제에서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역사에 남긴 원인 또한 적폐였다. 역사의 순환처럼 또 검사의 자살이라는 비극과 우리는 마주했다. 노무현의 죽음처럼 죽음 앞에서 우리는 또 숙연해진다. 누군가 독재 타도를 외칠 때 죽은 검사는 법을 공부했고 법을 어기는 행위를 다스리는 일을 했다. 이기심에서든 아니든 거기까지는 선택의 자유였다. 그 이후 검사는 예측하지도 못한 적폐로 분류된 행위에 가담했고 9년 만에 자살의 비극을 재연하고 말았다. 역으로 죽음의 가치를 빛내는 일은 다시는 적폐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몰아붙이기식 수사가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만 한다면 적폐 수사의 엔진이 꺼져선 안 된다. 희생을 단지 경건함으로 포장하는 일에만 빠질 것은 아니다. 과거를 들추는 것은 미래의 발전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또 있어야 한다. 가늠하기 어려운 장래일지라도 현 권력이 거꾸로 ‘저주의 굿판’에 맞닥뜨리지 않는 길은 하나뿐이다. 지금 거론되는 적폐에서 완전히 손을 끊는 것이다. 부패와 결탁한 최고 권력의 재현은 현재로선 상상하긴 어렵긴 하다. 임종석은 김기춘의 직권남용을 본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희경의 손가락질에도 다문 입을 열 수 없을 게다. ‘이념 프레임 적폐’ 소리를 듣는 전희경과 임종석의 역할 교체다. ‘정치 검찰’이 적폐라면 적폐가 적폐를 캐는 아이러니는 이번이 끝이어야 한다. 적폐와 비적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만으로 검찰의 독주는 보호받을 수 없으며 마냥 반길 국민도 없다. 그래도 검찰에 맡기는 것은 정의의 사도로 귀환할 것이란 믿음과 그 유일성 때문이다. 유일성이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뿐이지 독보적이란 의미라는 뜻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세상은 단순하다. 창업을 예로 들면 연구비를 횡령하는 적폐를 벗고 창업도 하기 전에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원하는 미국처럼 깨끗한 풍토로 변신하자는 것이다. 고난의 길이라도 세상의 변화를 원하면 견디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낄 때는 아직 멀었다. 다만 ‘내로남불’로 희화화되지 않으려면 적폐의 분명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쓸 만한 것까지 몽땅 쓰레기로 취급해 소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리 정돈이 필요해 보인다. 과속은 늘 사고를 부른다. 큰소리를 치려면 그만한 원천이 필요하다. 희망만 앞세운 원칙 없는 개혁은 찬성하는 이에겐 피로를, 반대하는 이에겐 환멸까지 느끼게 할 수 있다. sonsj@seoul.co.kr
  •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국정농단’ 김종 3년 6개월·장시호 1년 6개월 징역 구형

    장 “잘못 깨달아 죄송” 선처 호소 김 “영재센터와 무관” 혐의 부인검찰이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오른쪽·38)씨와 김종(왼쪽·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 전 차관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고,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보면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다만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를 매우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국정농단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지난 4월 28일, 김 전 차관은 5월 30일 각각 심리를 마쳤고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하기 위해 선고를 미뤄 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재판이 공전되면서 이들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기로 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뒤 피고인석에 앉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장씨의 변호인은 “아이들 앞에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자며 자백을 시작했지만 대가는 매우 혹독했다”면서 “자기 살기 위해 이모 등 뒤에 칼을 꽂았고, 아이스크림을 받아먹으려 자백했냐는 조롱까지 받았다. 아들은 엄마가 감옥 갔다 왔다고 놀리는 친구와 싸우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죄가 가볍지 않지만 가담 정도나 반성하는 태도 등을 두루 헤아려 어린 아들과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김 전 차관 측은 “삼성이 영재센터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의 진실은 최씨의 부탁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후원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이 다른 삼성 임원들에게 지시해서 실행하게 된 것이지 피고인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스포츠산업 전문가로 체육 발전을 위해 일했고 차관이 되어서도 사심 없이 최선을 다했지만 과욕으로 인해 어리석은 일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학자적 양심으로 책임질 일은 모두 책임지겠다”며 울먹였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최씨에 대해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와 삼성 승마 지원 사건과 병합해 선고를 하기로 해 이날 결심공판을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최씨 측 요구에 따라 재판부는 태블릿PC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롯데후원금 횡령’ 전병헌 수석 전 보좌진들 구속영장 청구

    ‘롯데후원금 횡령’ 전병헌 수석 전 보좌진들 구속영장 청구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직 보좌진들에게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날 체포한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인 윤모씨 등 3명을 이틀째 조사했다. 이들의 체포 시한은 9일 오전 7시쯤이어서 검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쯤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가운데 1억 1000만원을 용역회사와의 가장 거래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자금 세탁’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7시쯤 윤씨 등을 체포해 횡령 자금의 용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주력 사업과 거리가 먼 게임협회에 거액의 자금을 내놓은 배경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자금 지원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가 당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던 전 수석의 비서관 신분이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납품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신헌 당시 대표가 구속되면서 2015년 3월 재승인을 앞두고 다급한 처지에 놓였다. 당시 전 수석은 홈쇼핑 업체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면 최대 영업정지까지 명령할 수 있는 이른바 ‘전병헌법’을 주도하는 등 ‘갑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봐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윤 비서관을 찾아갔다가 전 수석이 당시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10억원가량의 자금이 드는 프로 게임단 창단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액수가 너무 많아 3억원으로 절충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사장은 비슷한 시기 윤 전 비서관과 만난 것 외에 전 수석도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과정과 협회 자금 횡령 부분 등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의 초점은 자금 횡령에서 롯데홈쇼핑의 출연 경위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횡령이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롯데홈쇼핑에서 e스포츠협회로 넘어간 자금 자체를 뇌물수수 등과 관련한 범죄수익으로 볼 여지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윤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이를 임의로 빼내 쓰는 과정을 당시 상관이자 과거 e스포츠협회 회장이던 전 수석에게 보고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수석은 전날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검찰 복덩이’ 장시호, 징역 구형에 “제 잘못 너무 잘 안다” 눈물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장씨는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장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장씨가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지 11개월 만이다. 검찰은 장씨에 대해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함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구속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대통령과 최씨의 내밀한 관계 등을 상세히 진술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 기여한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다른 피고인들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고 장씨의 경우 횡령액을 모두 변제해 피해를 회복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장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호의적으로 협조하며 ‘복덩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최순실씨는 장씨를 겨냥, “집안을 팔아먹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국정농단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상식보다 탐욕이 커서 만들어낸 비극”이라며 “상식보다 탐욕을 앞세워 후원금을 받았고,그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엄정함에 비추면 피고인이 선처를 받는 게 적절한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가담의 정도나 반성의 정도를 고려해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어린 아들과 평생 자숙하며 살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장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선고는 다음 달 6일 오후에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육위 “서울미고 족벌사학 비위 전형”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 “서울미고 족벌사학 비위 전형”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생환·사진)는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미술고등학교(학교법인 한흥학원)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동안 학교 운영에서 발생된 각종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는 지난 수년간 학교회계비리, 급식비리, 인사비리 등 서울미술고등학교와 학교법인 한흥학원이 자행한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황 파악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 이행 상황, 그리고 향후 학교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질의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당시 학교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은 교육위원회의 증인 출석요구에 거부하여 불출석하고 이날은 학교 행정실장만이 출석하여 교육위원회의 감사에 응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8월 30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미술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서 드러난 방과후학교 운영상의 회계부정과 무허가 업체의 급식 납품 문제, 교육용 기본재산을 포함한 학교회계의 부실관리 문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위탁업체 계약시 해당학교 장의 직계 존·비속 등과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의 차녀가 등기이사로 되어 있는 특정회사와 방과후학교 위탁계약을 체결한 후 그 차녀에게 방과후총괄팀장이라는 직위를 부여하여 각종 상여금 및 강사료를 지급한 점, 그리고 학교 신용카드를 개인이 소지·사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점 등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또한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의 학교급식 납품을 위한 기본자격 조차 갖추지 못한 학교장의 아들을 식재료 납품업자로 선정했고, 특히 그 아들이 운영하는 영농조합을 통해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구매한 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학교장의 배우자이자 학교법인의 이사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건물의 지하에 ‘학교 사료관’이라는 명목으로 임차료 및 각종 시설비를 학교회계에서 납부하는 등 사실상 학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각종 업체가 학교로부터 부당한 특혜를 받고 학교예산을 횡령하는 등 위법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 밖에도 교육용 기본재산 등을 부실하게 관리하였음은 물론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를 혼용했고 특히 학교 관용차량을 교장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족벌사학의 각종 비위사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학교행정실장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생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최근 교육청 종합감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교법인 한흥학원과 서울미술고등학교는 학교장과 그 가족이 학교의 예산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는 등 족벌사학으로서의 전형적인 비위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와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사학의 잘못된 관행과 비위행위를 바로잡고, 이사장과 학교장 그리고 행정실장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가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감사 이행사항을 철저히 이행하여 올바른 사학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이행과 조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사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 날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한 서울미술고등학교 전 이사장과 이사, 학교장, 교감 등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삼성 후원 강요’ 김종 징역 3년 6개월·장시호 징역 1년 6개월 구형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그룹으로 하여금 수십억원을 후원하도록 압박·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장시호씨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1년 6개월을 8일 구형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주도한 국정농단에 적극 관여했다는 게 법정에서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김 전 차관과 장씨에게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의 경우에는 지난해 1∼3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 운영권을 민간법인에 위탁하는 ‘K-스포츠클럽’ 사업을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이 따낼 수 있도록 최씨 측에 문체부 비공개 문건 2개를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와 공모해 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씨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 증언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장씨는 또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7억 1000여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 영재센터 자금 약 3억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제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최씨의 경우 이들과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나 삼성의 승마지원 등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함께 결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장씨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복덩어리’란 소리도 들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민이 지켜볼 적폐 캐기 속 靑 수석 의혹 수사

    검찰이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옛 측근이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어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을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하고, 협회 사무실과 윤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청산’에 수사력을 집중해 온 검찰이 현 정부 핵심 관계자와 관련 있는 수사에 처음으로 착수한 것이어서 검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올라갈지 주목된다. 검찰은 전 수석이 2013~2014년 회장을 맡았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 측이 2015년 낸 3억원대의 후원금이 대가성이 있는지, 윤씨 등이 롯데 측으로부터 상품권 등 금품을 받았거나 협회 자금을 횡령했는지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수석이 19대 의원 시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롯데 측이 윤씨 등을 통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검찰의 옛 측근 금품 로비 수사에 대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 될 만하기 때문에 수사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을, 그것도 집권 6개월밖에 안 된 서슬 퍼런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의 측근들을 직접 수사하고 나선 것은 분명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수사 착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로비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때에도 윤씨 등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 못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과거 보수 정권의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정치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보수 야당의 비판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구색 갖추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럼에도 어떤 의혹과 비리 혐의가 있다면 적폐 수사와 마찬가지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사 과정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금품 수수 의혹이 전 수석의 전 보좌진에 그친 것인지, 윗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검찰은 전모를 밝혀 낼 책무가 있다.
  • 檢, 2015년 롯데홈쇼핑서 받은 3억 ‘용처·대가성’ 집중 수사

    檢, 2015년 롯데홈쇼핑서 받은 3억 ‘용처·대가성’ 집중 수사

    전병헌 수석, 5년 전 협회장 지내 개입 정황 포착 여부에 관심 쏠려e스포츠협회 “불법 관여 안 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결정 뒤 후원”새 정부 출범 이후 주로 ‘과거 권력’ 적폐수사에 매진해 오던 검찰이 ‘현재 권력’ 주변 비리 수사에 나섰다. 당장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을 상대로 수사망을 친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에서 받은 3억원대 후원금 용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전 수석 개입 정황이 포착될지 관심이 쏠렸다. 전 수석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검찰 수사에 당혹해하면서도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게이머 관리, 게임방송 콘텐츠 사업, 프로리그 운영을 하는 단체로 전 수석은 2013~2014년 협회장을 맡았다. 국회의원 특권인 겸직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전 수석이 2014년 12월 협회장에서 물러난 뒤엔 협회장이 공석으로 운영됐다. 검찰은 2015년 e스포츠협회컵 대회를 열 때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했는데, 당시 전 수석이 홈쇼핑 재승인권을 지닌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는 데 주목했다. 검찰은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을 체포, 후원금이 대가성 자금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과정과 협회 자금 횡령 부분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장을 맡은 뒤 e스포츠 활성화에 힘써 온 전 수석은 ‘겜통령’(게임+대통령)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전 수석의 게임 업계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도 나왔다.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전 수석과 이날 체포된 윤씨, 게임 전문 언론사, 전 수석 후배인 김모 교수 등 4명을 ‘게임농단 세력’으로 칭하기도 했다. 여 위원장의 발언 뒤 전 수석은 “(전 수석 등이 사행성이 짙은 확률성 게임 규제 강화를 못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여 위원장의 주장은 허위”라고 밝혔고, 이튿날 여 위원장을 형사고소했다. 이날 검찰의 수사착수에 대해 관련자들은 전부 혐의를 부인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 중 비리 혐의를 이미 검찰이 수사, 최근 이 회사 강현구 전 사장에 대해 집행유예형이 선고되는 등 일단락됐던 사건을 왜 다시 들춰내는지 의구심도 제기됐다.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관련 불법에 관여한 바 없다.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 후원과 관련하여 불법이나 편법에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e스포츠 팬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측도 “이미 재승인이 결정된 뒤 대회를 후원했다”며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전병헌 靑수석 측근 3명 체포… 현 정부 핵심 겨눈 檢

    전병헌 靑수석 측근 3명 체포… 현 정부 핵심 겨눈 檢

    e스포츠협 자금 3억 횡령 혐의 田수석 “어떤 불법도 관여 안해”검찰이 7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윤모씨 등 3명을 전격 체포했다. ‘적폐 수사’에 집중하던 검찰이 현 정부 핵심 인사의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윤씨가 협회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등의 혐의와 관련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협회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명예회장을 맡았다. 자택 압수수색도 이뤄진 윤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윤씨와 함께 체포된 2명 중 한 명도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e스포츠협회에 건넨 후원금 3억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롯데 측의 지원으로 KeSPA컵 대회가 열렸는데, 이것이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위한 로비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 수사에서도 전 수석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지만,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미래부는 2015년 5월 롯데홈쇼핑에 대해 재승인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재승인했는데, 강현구 전 사장에 대한 1심에서 롯데홈쇼핑이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은 윤씨가 대회 스폰서 비용으로 협회가 받은 3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잡고 자금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와는 별개로 윤씨가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상품권 등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만약 자금 중 일부가 전 수석에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수사가 뇌물 혹은 불법 정치자금 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검찰 수사와 관련,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3일 1심 재판이 이미 끝난 사안이고, 전 수석의 연관성이 없음이 밝혀졌는데 새로운 사실인 양 피의 사실을 흘리는 행태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검찰, 전병헌 정무수석 전 보좌진 3명 체포

    검찰, 전병헌 정무수석 전 보좌진 3명 체포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옛 보좌진이 금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 3명을 7일 체포했다.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수석이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지난해 초까지 비서관으로 근무한 윤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윤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또 전 수석의 보좌진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다른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도 함께 체포했다. 이어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등 혐의와 관련해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스포츠협회는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을 맡기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단체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법원에 이들의 체포영장과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등 이전부터 이들의 범죄 혐의점을 잡고 수사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수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던 2015년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 측이 3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사실과 관련해 윤씨 등의 자금 횡령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19대 의원 시절 당 최고위원이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다. 검찰은 2015년 4월 홈쇼핑 재승인 이슈를 앞둔 롯데 측이 애초 대가성을 염두에 두고 협회를 후원했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이날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심정”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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