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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좋다’ 이상용, 과거 심장병 어린이 성금 횡령? “억울하다”

    ‘사람이 좋다’ 이상용, 과거 심장병 어린이 성금 횡령? “억울하다”

    방송인 이상용이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이상용은 자신보다 1살 연상, 뽀빠이의 여자 친구 ‘올리브’와 똑 닮은 아내 윤혜영 씨를 고향 누나의 집에서 마주친 것을 인연으로 결혼까지 골인했다. 가정 형편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서른 살에 과감히 외판원을 그만두고 무작정 MBC 방송국 앞으로 빗자루 20개를 사가지고 갔다. 천신만고 끝에 1973년 ‘유쾌한 청백전’의 출연 기회를 얻게 되고 이마로 벽돌을 내리치는 장기를 선보이다가 머리가 찢어져 피까지 흘리게 된다. 그런 노력 끝에 대중에게 1989년부터 8년간 MBC ‘우정의 무대’ 사회를 맡아, 국군장병들의 맏형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1970년대 중반 이상용은 전세 650만 원 집에 살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집값 3배에 달하는 1800만원을 들여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살렸다. 이상용은 25년 넘게 직접 발로 뛰며 성금을 모아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그러나 1996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보도됐다. 바로 심장병 어린이의 성금을 이상용이 횡령했다는 것. 당시 심장병 어린이의 가족들은 말도 안 되는 보도에 놀라 방송국까지 찾아 갔지만 방송국의 문턱도 못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상용의 도움을 받았던 심장병 어린이 가족은 생명의 은인인 그와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지낼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됐다. 오랜만에 그를 만나기 위해 중국 동포인 51세, 장태용 씨와 광주에 사는 59세 이상균 씨는 건강하게 자라 어느새 28세가 된 아들 둘을 데리고 서울역으로 모였다. 공금 횡령 사건은 3개월 만에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 됐고, 이상용은 아직도 불기소 확인증을 품에 지니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꼬깃꼬깃 접은 불기소 확인증을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금 횡령 사건이 무혐의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용의 방송 재개는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없었던 이상용은 결국 생계를 위해 단돈 42만원을 들고 다음해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2년 동안 버스 관광 가이드를 했던 이상용. 그는 하루에 14시간 씩 관광버스를 타며 번 돈을 단 1달러도 쓰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 모았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상용은 가족들 모르게 비닐하우스를 전전하며 모종 심는 일로 하루에 25000원을 벌었다. 10년 가까이 방송 복귀가 어려웠던 그는 체면을 내려놓고 궂은일을 하며 아버지의 무게를 감당해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작은 무대에도 만족하며 인기 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상용의 이야기는 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 다스 재판 이번 주 본격화

    110억원대 뇌물 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 10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인 다음달 10일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은 다음달 중순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식 공판일과 다르게 공판준비기일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고 변호인만 참석해도 된다. 다만, 혐의를 부인하는 피고인 중에선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자신의 무죄를 적극 주장할 때도 있다. 지난달 22일 구속된 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시도한 서울동부구치소 출장조사를 거부해 왔지만 재판에는 적극 임할 방침을 시사해 왔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차명소유했다는 검찰의 결론뿐 아니라 1994~2007년 다스 비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약 3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부인하고 있다. 재임 중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중 변호사 비용 67억원을 삼성전자에 대납시키는 등 약 11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몰랐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했고 법원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부천공장 건물·부지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인용했다. 이 가운데 부천공장 건물 등은 이 전 대통령 누나 명의의 차명재산으로 의심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갑질·미투 내부고발, 인생 건 용기… 외롭지 않게 사회가 지켜줘야”

    가히 내부고발의 시대다. 미투운동은 그중 하나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드러난 것도 그 덕분이다. 조직 내 부조리를 뿌리 뽑기 위해선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없다. 그러나 고발은 짧고 고통은 길다. 내부고발자는 엄청난 희생과 혹독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의인’(義人)이 더 나오게 하려면 사회가 먼저 그들을 지켜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지문(50)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를 만났다. 1992년 군 부재자투표 내부고발로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인물이다.→재벌가의 갑질 행위나 미투운동을 어떻게 보나. -모두 명백한 범죄행위다.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권력을 이용한 조직적 폭력행위다. 그런데도 대개 도덕적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하려 든다. →갑질에 대한 고발이 쉽지 않은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내부고발을 종용하는 것은 낭만적인 얘기다. 산재 피해자에게도 국가적인 보호 장치가 있는데, 내부고발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들어 내부고발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발자 수는 적은 편이다. -사정이 좀 나아졌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미투나 갑질이 내부고발로 이어지는 확률은 1%가량에 불과하다. 내부고발 결심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폭로 이후엔 ‘부적응자’나 ‘배신자’로 낙인찍혀 퇴출당하기도 한다. 동료의 차가운 시선과 따돌림으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가 많다. 있는 자들의 갑질 행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려면 미투처럼 몇 달씩 폭로가 이어져야 한다. 간헐적, 단발적인 내부고발은 사건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내부고발 러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자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해 줘야 한다. →내부고발자이자 지원자로서 내부고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나. -개인적으로 내부고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이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법적으로 보호받고 지원받는 방안을 설명해 주지만 설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공익을 위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내 주길 바랄 뿐이다. 내부고발자들을 만나 보면 고발 1년 뒤 모습이 나아진 사례는 많지 않다. 몇 년째 소송 중이거나 조직 안에서 버티기 어려우면 퇴사를 한다. 내부고발자들은 사전에 변호사나 관련 시민단체와 충분히 협의했으면 한다. →내부고발을 공익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 -내부고발자는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는 공익 신고자다. 갑질이나 미투의 피해자는 한 개인이 아닌 다수다. 이를 내버려 두면 피해자가 더욱 늘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공정사회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해도 갑질이나 미투는 공익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가짜 참기름 사건이나 정부 보조금 횡령, 건설공사 부실 감리, 자동차 불량부품 등에 대한 내부고발로 이익을 보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다. →외국에선 갑질 행위나 성추행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 -미국 출장길에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본 것보다 나오면서 본 것이 인상적이었다. 벽면에는 큰 포스터가 두 개가 붙어 있었다. 하나는 성희롱 처벌 규정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고발자 보호 방안을 담은 것이다. 행인들이 바로 볼 수 있도록 포스터가 컸다. 민간 기업에도 이런 것들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 있다. 우리도 게시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체나 각 기관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 관련 법이든 보호 장치든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노출해야 경각심이 높아진다. →내부고발자 보호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나. -갑질이나 미투 피해는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보상·배상의 문제로 봐야 한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승진과 같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 민간 부문의 공익신고자보호법이나 공공부문의 부패방지법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는지 늘 감시해야 한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나라는 일본 방식을 따왔다. 적시된 행위만 신고할 수 있다. 법으로 정한 항목 284개가 아니면 신고 자체가 안 된다. 이건 난센스다. 미국·캐나다 등은 피해자가 공익 침해라 여기면 신고할 수 있다. 위법 항목을 추가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니 피해자 구제가 제때 이뤄질 리 만무하다. →내부고발자의 보상금 체계가 엉터리란 지적이 많다. -공익신고자보호법과 부패방지법상의 보상금 한도는 30억원이다. 공익신고 보상금은 며칠 전에 10억원 올렸다. 지금까지 고발자가 받은 보상금의 최대 액수는 2015년의 11억원이다. 당시 환수액은 250억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환수액이 1억원 미만일 때는 보상률이 30%였던 것이 이 구간을 벗어나 환수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보상률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최대 보상금액인 30억원을 받으려면 700억~800억짜리 공익 침해거리를 찾아 제보해야 할 판이다. 나머지는 국고로 간다. 이게 말이 되는가. 공익신고 보상금은 정률제인 30%로 정하는 게 맞다. 어차피 회수되는 돈은 과징금이고, 목숨 건 내부고발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내부고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혼자 알아서 내부고발한 뒤 뒤늦게 도와 달라고 연락 오는 일이 많다. 혼자 폭로하고 보복당한 뒤에는 사회단체가 해줄 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여성단체, 인권단체, 내부고발단체의 상담을 받고 법률 사항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등은 내부고발 이전에 비용 편익을 따지는 데 반해 한국의 내부고발자들은 즉흥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준비가 철저히 안 되다 보니 역공을 당하는 일이 많다. →조직내의 내부고발 독려를 위해 시급히 할 일이 뭐라 생각하나. -내부고발을 접하는 시민들은 이중성을 갖는다. 영화를 통해 검찰이나 경찰, 기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막상 내부고발자가 같은 조직에 있으면 불편하게 여긴다. 갑질 고발자들은 동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가장 힘들어한다. 기업이 주는 불이익이야 참을 수 있다지만 왕따당하는 것은 말 못할 수치이자 고통으로 여긴다. 내부고발자는 ‘사회적 의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지난해 5월의 현대차 리콜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없었으면 1만 7000여명은 사고 위험에 빠졌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수를 구한 사람이다. →조직 내 비리와 부정을 줄이려면 결국 내부제보자가 많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는 소린데. -제보자를 보호·격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미투나 갑질을 방치하면 내가 곧 피해자가 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아내, 내 아들딸 일이 될 수 있다. 가십이나 냉소의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 피해자가 부정과 부조리에 저항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내부고발이란 ‘의로운’ 행위가 더이상 ‘외롭지’ 않도록 하는 일은 이 시대 모든 이들의 책임이다. ksp@seoul.co.kr■ 이지문 상임대표는 1992년 ROTC 장교로 9사단 백마부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던 중 장병들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군의 부정선거를 폭로했다. 이등병으로 강등 파면됐으나 3년의 법정 다툼 끝에 중위로 전역했다. 사람들은 그를 첫 ‘내부고발자’라고 부른다. 그의 내부고발은 군의 영외 비밀투표 보장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 대통령 선거부터 적용돼 부정선거 시비를 차단하는 데 일조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군의관 윤성두 중위의 고문 증언, 웹툰 ‘송곳’에서 생도 시절 군의 부당한 여당 지지 정신교육에 반대하는 주인공 이수인 발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연세대에서 ‘추첨 민주주의’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을 맡는 등 반부패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 울산경찰청, 이사장 선거 청탁 울산CC 전 임원 2명 기소의견 송치

    울산지방경찰청은 골프장 이사장 입후보와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울산컨트리클럽(이하 울산CC) 전 이사장 A씨와 전 부이사장 B씨를 각각 배임증재 및 업무상횡령·배임 혐의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7일쯤 당시 부이사장(선거관리위원장)이던 B씨에게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를, B씨는 A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각각 받고 있다. A씨는 또 울산CC 법인카드와 직인을 빼돌려 반환을 거부한 혐의(업무상 횡령)와 2016∼2017년 울산CC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음료를 먹고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업무상 배임) 등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울산CC 임직원들이 지인들에게 무료 라운딩을 제공했거나 고객 라운딩 비용을 횡령했다는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고소·고발인 3명, 피의자 5명, 참고인 17명 등 25명을 총 30차례에 걸쳐 조사하고 울산CC 사무실과 A씨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그러나 A씨 등이 무료 라운딩을 제공한 것은 업무협약이나 홍보 차원에서 비용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업무상 배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고객의 방문 전산기록을 삭제한 후 라운딩 비용을 횡령했다는 고소인 주장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던 울산CC 총괄본부장 등 3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울산지역의 한 언론사 임직원들이 울산CC에서 무료로 골프를 치거나 비용을 할인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무료골프는 청탁금지법 시행(2016년 9월 28일)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뇌물’ 혐의 MB, 첫 재판 5월3일

    ‘뇌물’ 혐의 MB, 첫 재판 5월3일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첫 재판이 다음달 초 시작된다.20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월3일 오후 2시10분 서울법원종합청사 311호 중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을 연다. 이날은 정식 재판에 앞서 열리는 절차인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 대신 변호인들만 출석해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확인한 뒤 쟁점을 정리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운다. 지금까지 ‘잘못한 게 없다’며 일관된 주장을 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할 전망이다. 전직 대통령 사건이라는 중요성을 고려해 준비기일만 여러 차례 열릴 수도 있다. 내달 3일에 이어 10일 오후 2시10분에도 공판준비기일이 잡혀있다.이 전 대통령은 본재판에서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측은 “향후 재판과정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준비기일인 3일과 10일은 재판장에 안 나가실 것”이라며 “어떤 메시지나 말씀을 전할 무대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중처벌법(이하 특가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하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좌불안석’ 황창규 KT 회장

    ‘좌불안석’ 황창규 KT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퇴 이후 ‘다음 수순은 KT’라는 관측 속에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지난 17일 황 회장의 경찰 소환이 권 회장 사퇴 시점과 맞물리며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경찰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90여명에게 총 4억 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황 회장은 이날 경찰청에 출석해 18일 새벽 5시까지 2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황 회장이 이를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고 묵인했는지가 핵심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3월 3년 임기 회장에 취임한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이 불거지며 황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본격화됐지만 그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집중하는 등 임기 완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는 정권 교체기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정권 교체기마다 수장이 갈렸다. 김대중 정부 때 이용경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 들어 연임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후 남중수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납품비리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자 중도 사임했다. 이 전 대통령 시절 취임한 이석채 전 회장도 박근혜 정부에서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서 물러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KT CEO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IT 글로벌 경쟁을 총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외풍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되풀이되는 ‘CEO 흑역사’… 후임 4명 거론

    되풀이되는 ‘CEO 흑역사’… 후임 4명 거론

    역대 회장 7명 중도에 물러나 ‘무늬만 사기업’ 정부 영향권에 권 회장 비리 없어 외풍론 대두 대통령 참석 주요 행사서 배제 “정부, 전리품으로 여겨선 안 돼”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 흑역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권과의 불화 등의 이유로 임기 중간에 짐을 쌌다. 권오준 회장 직전까지 총 7명의 포스코 역대 회장이 줄줄이 정권 교체 후 뇌물수수나 횡령 등으로 수사 또는 세무조사를 받으며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이 이유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비유한다.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지만 ‘무늬만 사기업’이지 공기업이나 마찬가지라 정권·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뜻이다. 권 회장의 경우 드러난 개인 비리도 없는 데다 실적까지 좋았던 터라 마찬가지로 ‘외풍론’이 대두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임 회장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다양했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박태준(1981년 2월∼1992년 10월) 초대회장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한 것을 비롯해 1992∼1998년 황경노(1992년 10월∼1993년 3월)·정명식(1993년 3월∼1994년 3월)·김만제(1994년 3월∼1998년 3월) 등 무려 4명의 회장이 잇달아 바뀌었다. 이구택(2003년 3월∼2009년 2월)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1년 뒤인 2009년 초 세무조사를 무마하려고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자진 사퇴했다. 당시에도 퇴진 압박용 수사였다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박근혜 정부 때는 정준양(2009년 2월∼2014년 3월) 전 회장이 중도 사퇴했다. 정 전 회장은 권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정 전 회장도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배제됐다. 잘 버티는 듯했지만 국세청이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표를 썼다. 연임 성공 뒤 1년 4개월가량 임기를 남긴 상태였다. 이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권 회장 역시 황창규 KT 회장이나 전임 회장 잔혹사를 보며 무언의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사기업의 총수자리를 정부가 전리품처럼 여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임 회장으로는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포스코켐텍 최정우 사장, 포스코 인재창조원 황은연 전 원장 등이 거론된다. 오인환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담당한다. 황은연 전 원장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서 인재창조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퇴임해 포스코인재창조원 자문역을, 최정우 사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 사장은 후보군에서 멀어진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영향권하에 기업이 들어가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포스코는 산업적 측면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기업인 만큼 추후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 임기를 보장해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상습범 최고 5배까지 환수

    정부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상습범 최고 5배까지 환수

    환수법 제정 부정이익 전액 환수 출판기념회 모금 정치자금 포함 고액 특별당비 내역 구체적 명시 뇌물 등 5대 중대범죄 처벌 강화 정부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가 ‘부정환수법’을 제정한다. 고의적이고 반복적일 경우 부정수급액보다 최고 5배까지 환수할 수 있다. 또 정치인 고액 특별당비와 출판기념회에 대해 정부가 개선 의지를 명확히 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범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으로 기관별로 수립한 반부패 과제와 온·오프라인에서 수렴한 국민 의견을 반영했다. 정부는 현재 180개국 중 51위에 머물러 있는 부패인식지수(100점 만점에 54점)를 2022년까지 2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대 전략 분야 50개 과제를 세웠다. 첫 번째 전략은 ‘함께하는 청렴’이다. 정부는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반부패 정책을 수립·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국민 참여를 활성화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 두 번째 전략은 ‘깨끗한 공직사회’다. 부정이익은 전액 환수하는 내용의 부정환수법을 제정해 보조금 부정수급 등 공공재정 누수에 대한 점검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의적일 경우 부정수급액의 5배까지 환수하고, 부정청구자 명단을 공표하는 등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주관으로 정치자금 관리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특히 정치 후원금에 포함되지 않았던 출판기념회 모금도 정치자금 범위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과 당비의 종류·납부절차·납부정보공개를 정치자금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 번째 전략은 ‘투명한 경영환경’이다. 중요 경영 위험관련 정보의 공시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감사인의 독립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 번째 전략은 ‘실천하는 청렴’이다. 5대 중대 범죄(뇌물, 알선수뢰, 알선수재, 횡령, 배임)에 대한 단속과 처벌, 범죄수익 환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50개 과제의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그 성과를 국민들께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무단폐교 논란’ 은혜초 이사장 檢고발

    서울교육청이 무단폐교 논란을 빚었던 은혜초등학교의 재단 이사장을 고발한다. 서울교육청은 18일 은혜초와 이를 운영하는 재단 은혜학원 및 같은 재단 내 은혜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은혜학원 김모 이사장을 초등학교 무단폐교 추진 강행 및 시정명령 불이행,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재단에 요구할 방침이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 인가 없이 학교를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은혜초 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고 교감직무대리와 행정실장, 은혜유치원 원장에게는 3개월 감봉을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혜초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실제 징계는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교육청 인가 없이 폐교를 추진해 학습권 침해 및 학사 운영 파행을 야기했다”면서 “또 지인을 은혜유치원 사무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약 3년간 급여와 퇴직금으로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은혜초는 지난해 말 학생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돌연 폐교를 추진하며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었다. 교육당국의 설득 끝에 올해 3월 개학하긴 했으나 학생들이 모두 전학가 사실상 폐교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폐교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前정보수장들 “관행인 줄…” 15명 재판받는 국정원 특활비

    ‘뇌물일까, 횡령일까, 관행일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한 핵심 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특활비 청와대 상납이 관행으로 인정받을지, 뇌물로 단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사건은 9건에 달한다. 피고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원장 5명 전부를 포함해 15명이나 된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동안 ‘관행’이자 ‘눈먼 돈’으로 여겨져 온 국정원 특활비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사이의 법리 공방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6일 결심 공판을 앞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은 한목소리로 특활비 상납에 대한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재판 과정에서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법으로 안 된다는데 누가 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이 “40년 공직 생활 중 최악의 실수”라던 남재준 전 원장도 “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병호 전 원장은 “이미 행정적으로 정착이 돼 신경 쓸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 조직 관리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져 직무 관련성이 있고,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이나 원장 임명 등 인사의 대가로 특활비를 받았다고 볼 수 있어 충분히 대가성 있는 뇌물이 맞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국정원장들은 위법성을 몰랐다고 하지만 예산 담당 국정원 직원들이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른 부처엔 특활비를 보낸 적이 없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을 근거로 삼았다.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과 이명박 정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의 이영훈 부장판사는 이날 “당시 원장의 특활비는 청와대에서 필요하면 꺼내 쓸 수 있는 돈으로 인식했던 것도 같아 위법성을 떠나 당시 관행적인 사례들이 얼마나 존재했는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직 간 예산 전횡, 상납이 횡령 혐의는 될 수 있겠지만 뇌물이 되려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00억대 비상장사 배당금 챙긴 회장님들

    100억대 비상장사 배당금 챙긴 회장님들

    구속수감 부영 이중근 600억 1위횡령, 배임 혐의로 2월 구속 수감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6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주 넥슨 회장,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등 기업인 9명도 2017년 한해 100억원 이상을 비상장사 배당금으로 챙겼지만 이 회장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16일 재벌닷컴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배당금 중 이 회장의 배당금이 599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270억 8000만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 회장이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동광주택산업 307억 3000만원, 부영 177억 9000만원, 광영토건 85억 7000만원, 부영대부파이낸스 19억 3000만원 순이다. 이중 동광주택산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437억 2000여만원에서 지난해 60억원대로 급감했으나, 자회사인 동광주택에서 받은 중간, 결산 배당금 중 90%를 이 회장에게 배당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동광주택산업의 주식 98.04%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 다음으로는 최성욱 동은피에프 대표이사가 배당금이 4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 대표는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연호엠에스와 여객자동차터미널 운영업체인 동은피에프에서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받았다.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은 33.78%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보험에서 346억 3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최연학 연호전자 회장은 70%의 지분을 가진 연호전자에서 210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로써 100억원 이상 배당금을 수령한 사람은 총 10명인 가운데, 이들의 배당금 총액은 2327억원으로 전년 1544억원보다 50.7%가량 증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회삿돈 50억원 횡령 혐의 삼양식품 회장 부부 기소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삼양식품 회장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동수)는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전 회장 등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삼양식품에 납품하지 않고도 대금을 받았고, 김 사장은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매달 4000만원씩 월급을 받았다. 전 회장 부부는 빼돌린 돈으로 자택 수리비와 전 회장의 자동차 리스 비용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가 영업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한 것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 5000만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해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돼 특경법상 배임죄도 적용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0억 횡령’혐의 삼양식품 회장 부부... 나란히 재판행

    ‘50억 횡령’혐의 삼양식품 회장 부부... 나란히 재판행

    경영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동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전 회장과 김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총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전 회장 등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삼양식품에 납품하지 않고도 대금을 받았고, 이 같은 수법으로 페이퍼컴퍼니에 지급된 돈은 고스란히 전 회장과 김 사장에게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사장이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며 매달 4000만 원씩 월급을 받았으며 이 회사의 돈을 자택 수리비로 쓰거나 전 회장의 자동차 리스 비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전 회장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계열사의 자회사인 외식업체가 영업부진으로 경영이 악화한 것을 알고도 계열사 돈 29억5000만 원을 빌려주도록 조치해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돼 특경법상 배임죄도 적용됐다. 전 회장 부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횡령한 돈을 회사에 모두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횡령한 돈을 전액 변제한 점에 비춰볼 때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삿돈 10억 빼돌린 경리 징역 4년, 회사는 경영 위기

    회삿돈 10억 빼돌린 경리 징역 4년, 회사는 경영 위기

    2년여간 회삿돈을 10억가량 빼돌린 30대 경리 직원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5·여)씨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이같이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처음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건 경리로 입하한 지 6개월 남짓 지난 때였다. A씨는 2015년 9월 거래처에서 물품대금으로 받을 돈 543만원을 회사 계좌 대신에 자신 계좌로 입금하도록 했다. 이후 횡령은 범행이 드러나 퇴사한 지난해 6월까지 294차례 계속됐다. A씨가 가로챈 돈은 9억9천여만원에 이른다. A씨가 다니던 회사는 그의 범행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져 경영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는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러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A씨는 횡령한 돈을 개인 빚을 갚거나 고가 옷 구매, 생활비 등에 썼다.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지 7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재범을 할 때마다 수법이 더 대담하고 횡령액이 커진 점,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 “범행을 시인하고 있고 피고인 가족이 피해액 일부를 변상한 점 등은 참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로비 의혹’ 최인호 변호사 배상금 횡령 혐의 1심은 무죄

    검찰 고위층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인호(57·사법연수원 25기·구속) 변호사가 집단 소송 관련 비리 사건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12일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변호사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혐의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최 변호사는 자신이 대리해 승소한 대구 공군비행장 소음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배상금을 분배하는 과정에 성공보수 외에 주민 1만여명이 받아야 할 지연이자까지 챙긴 혐의 등을 받았다. 최 변호사 측은 성공보수에 이자를 모두 포함하기로 약정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제반 사정을 종합한 결과 이 사건도 대표 약정서의 내용에 따라 개별 약정서에서 이자 전부를 성공보수로 받기로 약정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다른 사건 포함) 전체 의뢰인이 10만명이 넘고, 전부 한 지역 주민들이라 약정을 달리했다면 금방 소문이 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 변호사는 집단 소송을 대리하며 막대한 수익을 챙긴 뒤 차명계좌를 활용해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된 상태다. 최 변호사는 검찰 등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고검 감찰부의 수사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성태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돈세탁’ 정황 의심”

    김성태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돈세탁’ 정황 의심”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 관련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 ‘더좋은미래’에 국회의원 임기종료 직전 5천만 원을 후원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 원씩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천만 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로, 김 원장의 당시 사무실도 의원회관 902호였다”며 “19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천만 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천만 원을 더좋은미래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하며, 정치자금법상 후원·기부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은 더미래연구소를 등록하면서 더좋은미래, 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 430만 원과 270만 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을 받은 데 비해 강 모 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 각각 1천만 원을,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 500만 원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미래연구소는 더좋은미래가 출자해 만든 싱크탱크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겨놓은 2016년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 원, 300만 원, 400만 원 등 모두 2천200만 원을 계좌 이체했다”며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5천만 원과 함께 한꺼번에 7천200만 원이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특히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업무상 횡령 소지가 없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한국 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문을 닫기로 한 데 대해 “청와대의 코드인사, 권력남용으로 10년 동안 공들인 친한파 싱크탱크가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며 “친한파 지식인 네트워크가 공중분해 위기에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국회와 한마디 상의 없이 예산지원 중단을 압박한 것은 명백한 권리남용”이라며 “청와대 일개 행정관이 이런 일에 앞장서는 것 자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김기식 금감원장, 효성 부사장 측에서 받은 후원금 해명 “대학교 후배”

    김기식 금감원장, 효성 부사장 측에서 받은 후원금 해명 “대학교 후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당시인 2015년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아내로부터 후원금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밝혔다.김 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원금을 조 전 부사장 아내가 준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대학교 (같은) 과 후배”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대 인류학과 85학번이다. 이날 조선일보는 조 전 부사장 아내 이모씨가 2015년 4월12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던 김 원장에게 최대 한도인 500만원을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의 남편인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친형 조현준 회장을 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있었다. 김 원장은 후원금을 받은 지 5개월 뒤인 9월1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속기록을 보면 효성 문제는 당시 국감에서 나뿐 아니라 다 질의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에서 도덕적 문제를 제기한다는 말에는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실소유·뇌물 직접수수, MB운명 가른다

    횡령 등 7개 혐의 다스 소유 전제 이팔성이 준 22억 단순뇌물 적용 직접 받았어야 공소시효 안 넘어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과 검찰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조세포탈 등 16개 혐의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재판의 쟁점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 여부와 뇌물 직접 수수 여부, 그리고 공소시효가 될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역시 다스의 실소유주 증명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혐의 16개 중 7개가 다스와 관련됐다. 380억원에 달하는 횡령·탈세 혐의는 물론 삼성의 다스 소송비(67억 7000만원) 대납을 뇌물로 본 근거도 모두 ‘다스=MB 소유’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실제 설립을 주도한 사람이 누구인지, 주요 의사결정을 누가 내렸는지, 회사의 경제적 이익을 누가 향유했는지 등 세 가지를 봤을 때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봤다. 또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 측근과 다스 핵심 관계자 등의 진술과 배당 관계 등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고, 다만 가족기업이어서 설립과 운영 과정에 경영상 조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측이 다스 관련 자료를 검찰이 획득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을 부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받은 22억 6000만원 등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선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수수 여부가 관건이다.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수수가 확인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의 ‘제3자뇌물죄’와는 다르게 ‘단순 뇌물죄’가 되면서 청탁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인정한 10만 달러 외엔 ‘모른다’ 또는 ‘측근들이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들은 공소시효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회장이 2007년 대선 당시 건넨 자금과 김소남 전 의원이 공천헌금으로 낸 자금을 이상득 전 의원이 수수했다는 논리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뇌물수수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뇌물죄는 공소시효가 10년, 정치자금법 위반은 7년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다스 소유 관계와 금품의 직접 수수 여부에 대한 입증과 반박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철우)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주택과 함께 부천공장 등 차명 재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청구한 추징보전액은 약 111억원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공시지가 54억’ MB 논현동 자택 자산동결 착수

    檢 ‘공시지가 54억’ MB 논현동 자택 자산동결 착수

    차명보유 의혹 별장·상가·공장 법원에 추징보전 명령 청구할 듯 MB측 “논현동 집 외 재산 없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범죄수익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111억원에 상응한 금액만큼 이 전 대통령 자산의 매매, 증여 등을 금지하는 동결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이 동결 1순위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9일 이 전 대통령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전 대통령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판 중 피고인이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자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만드는 절차가 추징보전이다. 검찰의 청구를 수용해 법원이 추징보전 명령을 내리면 이 전 대통령은 확정 판결 때까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부동산의 경우 매매, 증여, 임차권 설정이 금지되고 예금과 같은 동산도 손을 댈 수 없다. 유죄 확정 판결이 나면 검찰은 동결됐던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 횡령죄 역시 추징보전 대상이다. 다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비자금 중 횡령 혐의를 받는 349억여원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청구를 할지 고민 중이다. 형식상 피해자인 다스에 해당 금액을 되돌려 주는 결과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국가가 몰수·추징한 범죄 피해 재산은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재임 중 청계재단을 세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통령 측은 논현동 자택 외에 재산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2013년 4월 재산 공개 당시 이 전 대통령은 공시지가 기준 54억원의 자택, 예금 9억 5000여만원, 채무 34억 5000여만원 등 46억 314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검찰은 처남 고 김재정씨 명의 가평 별장과 옥천 임야, 누나 이귀선씨 명의 이촌 상가와 부천 공장 등 이 전 대통령의 차명보유 의혹이 제기된 자산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명령 청구를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B “文정권 한풀이 예상했지만 이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9일 검찰의 기소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본인들이 그려낸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그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 털기와 짜맞추기 표적수사 결과”라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이 목표다’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부터 들렸다”면서 “한풀이를 예상했고, 지고 가야 할 업보로 감수할 각오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라며 검찰조사를 응하지 않는 이유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기소 시점에 맞춰 발표하도록 맡겨 놓은 장문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먼저 국가정보원 특활비 전용 의혹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일이 결단코 없다”면서 다만 “지휘·감독하에 있는 직원들이 현실적인 업무상 필요에 의해 예산을 전용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또 다스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설립에서부터 운영과정에 이르기까지 경영상의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소유권’이라는 이상한 용어로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과 “다스의 자금 350억원을 횡령했다는 것”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며 “그 대가로 이건희 회장을 사면했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이라고 했다. 다만 “워싱턴의 큰 법률회사가 무료로 자문해주기로 했다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챙겨보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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