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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단독]‘우유 1팩당 200원’ 횡령 혐의.. 檢,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 압수수색

    故 강훈 대표와 할리스 창업한 김 대표 판매 촉진 위해 주는 돈 6년간 빼돌려 중간 회사 세워 빵 통행세 받은 혐의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가 회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우유 제조업체들이 커피 전문점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문서,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우유 제조업체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탐앤탐스에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빼돌렸는지 의심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과자, 완구, 우유 등의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김 대표가 탐앤탐스의 대표 제품인 ‘프레즐’(매듭 형태의 빵)을 공급하는 중간 회사를 설립해 일종의 통행세를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외 4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뒤 태국·몽골·미국 등 9개국에 총 82개 해외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889억원(2015년), 870억원(2016년), 823억원(2017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고 강훈 망고식스·카페베네 대표와 손잡고 1998년 할리스커피를 세웠고, 이후 독립해 탐앤탐스 대표를 맡아 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업비트 압수수색…국내 최대 가상화폐 사이트마저 수사선상

    업비트 압수수색…국내 최대 가상화폐 사이트마저 수사선상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정대정)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업비트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가 거래를 시작할 때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상화폐나 전자지갑을 있는 것처럼 속인 혐의(사기·사전자기록위작행사)를 조사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업비트의 전산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종류와 비교해 코인 지갑의 종류가 적어 가상화폐 없이 ‘장부상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코인 지갑은 가상화폐를 전자로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을 의미한다. 해당 가상화폐 코인 지갑이 없으면 투자자가 가상화폐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실태를 점검해 위법 정황이 큰 사례를 발견하고 수사당국에 통보했다. 당시 검찰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 등의 사기·업무상횡령 혐의를 적발해 구속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탐앤탐스 본사 등 압수수색…자금 횡령 혐의

    검찰, 탐앤탐스 본사 등 압수수색…자금 횡령 혐의

    검찰이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탐앤탐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김모 씨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가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탐앤탐스는 가맹점이 내는 가맹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내는 프랜차이즈 업체다. 2001년 시작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탐앤탐스는 국내외에 400여개 가맹 매장을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23일 첫 법정출석 할 듯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이 오는 23일 시작된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10일 이 전 대통령 사건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향후 재판 일정을 정리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한 차례 준비 절차를 더 갖고 23일부터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식 재판은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해 증인신문 절차가 대폭 줄어든 만큼 일단 일주일에 두 차례 재판을 열기로 했다. 향후 별도 증인신청이 있으면 필요에 따라 주 3회 재판도 고려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경찰 생활범죄 수사 819명 검거

    자전거, 오토바이 절도 등 생활범죄를 저지른 절도범 등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지역 15개 경찰서의 생활범죄수사팀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절도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819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생활범죄수사팀은 살인이나 강도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 사건에 형사활동이 집중돼 경미한 범죄 해결에 소홀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2015년 2월 부산의 15개 경찰서에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생활범죄 유형은 오토바이 등 단순절도가 686건(77.0%)으로 가장 많았고 점유이탈물횡령 79건(8.9%),단순폭행·상해 44건(4.9%),재물손괴 16건(1.8%) 등의 순이다. 경찰은 사건 일부를 경찰서장이 위원장인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66명(8.1%)은 즉결심판을 청구하고 자전거 1대를 절취한 중학생은 선도 조건부로 훈방조치했다. 또 부산동부경찰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손수레에 실어갔다 검거된 A 씨로부터 피해품을 회수하고 문맹인 A 씨의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고 관할 주민센터와 연계해 기초생활 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경찰관계자는 “검거 성과를 올리는 데만 주력하지 않고 피의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처분 범위를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이前 대통령“檢 증거 모두 동의”… ‘460억 뇌물·횡령 재판’ 속도전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 쓰일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밝히면서 변호인단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9일 “모든 증거의 증거능력을 다투지 않겠다는 취지의 증거인부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는 16가지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하며 검찰 측 증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변호사는 “변호인은 대부분의 증거를 부동의하자고 주장했지만 대통령께서 반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증인들이 같이 일을 해왔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검찰에서 그와 같은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금도가 아닌 것 같고 그런 모습을 국민들꼐 보여드리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변호인 측에서 객관적인 물증과 법리로 싸워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이어 “죄를 인정한다는 취지가 아니며 금융자료 추적이나 청와대 출입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반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재판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자료 등에 부동의할 경우 원 진술자를 법정에 불러 확인하는 절차인 증인 신문이 대폭 줄어들게 되고 주로 서류증거 조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회 공판준비기일은 10일 오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전산시스템 삼성SDS 수의계약 입고 오류 검증·거부장치도 없어 주식 임의 매도 직원 21명 檢 고발” 영업정지 등 징계 가능성 거론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그룹 계열사 삼성SD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지목했다. 또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주문한 삼성증권 직원 22명 중 2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불거진 금감원과 삼성 간 충돌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금감원은 8일 삼성증권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산시스템 계약 문제를 사고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전산시스템 위탁계약의 72%(2514억원)를 삼성 SDS와 체결했는데, 이 중 수의계약 비중이 91%에 달한다는 것이다. 삼성SDS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 시스템 관리가 부실했다는 게 금감원의 결론이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SDS와 체결한 수의계약 98건 모두 단일 견적서만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수의계약 사유도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계열사 부당 지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 사항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 신고가 접수되면 삼성증권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또 주식을 매도한 16명은 물론 팔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5명까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식을 매도한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매도주문하거나 추가 매도를 했고(13명), 주문 및 계약 체결을 다른 계좌로 대체하거나 시장가로 주문해(3명)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주식을 팔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도 매도주문 수량이 많아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단 1주만 매도주문을 냈다가 곧바로 취소한 1명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삼성증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도 여럿 발견됐다.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같은 모니터 화면에서 처리돼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특히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출고를 완료한 뒤 조합원 계좌로 입금·입고하는 게 원칙인데, 삼성증권은 순서가 반대로 돼 있었다. 조합원에 먼저 입금된 뒤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된 것이다. 또 발행 주식 총수 8900만주의 30배가 넘는 28억 1300만주가 입고됐음에도 시스템상 오류 검증이나 입력 거부 장치가 없었다. 지난해 1월 주요 전산시스템 교체를 추진하면서도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에 대해선 오류 검증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사내 방송시설이나 비상연락망조차 구축되지 않아 사고 발생 사실을 직원들에게 신속히 알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삼성증권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영업정지나 구성훈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감원은 또 9일부터 한 달간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점검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SDS와의 수의계약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한 사안인 만큼 공정위 조사가 나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한국 사회 드리운 ‘피해자 코스프레’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최태섭 지음/위즈덤하우스/296쪽/1만 4800원 “너무 억울해요! 억울합니다.”지난해 1월 25일 국정농단 혐의로 특별검사실에 소환된 최순실. 막후에서 국가 주요 안건에 개입하고 이권을 챙긴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억울하다는 것이었다. 110억원대의 뇌물수수 및 350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시종일관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고 권력자부터 돈과 지위에 도취해 갑질로 도마에 오른 재벌가 금수저들도 TV 카메라 앞에 서서 억울하다고 한다. 전작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잉여사회’로 알려진 사회학자 최태섭이 쓴 이 책은 억울함이 ‘한국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왜 그럴까 묻고 답하는 비평기다. 부제인 ‘세월호에서 미투까지, 어떤 억울함에 대한 기록’에서 보듯 최태섭은 근래 10년간 발생한 한국의 사건·사고를 들춘다. 그리고 그 사건마다 붙은 해시태그(#)로 ‘억울함’을 제시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억울’은 공정,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갑질로 물의를 빚은 경영자들도, 여성혐오를 드러내며 생면부지 여성을 살해한 남성조차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운운하는 ‘억울 배틀’ 사회다. 저자는 한국 사회 전반이 피해자를 만들고 대하는 방식, 그리고 피해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독특한 행태에 주목한다. 그는 “한국 사회는 전쟁, 학살, 색깔몰이, 차별, 착취, 폭력 등 모든 종류로 가해했고, 피해자조차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불순하다고 딱지를 붙여 핍박했다”고 지적한다. 가해자조차 억울하다고 외치는 이 현상에서 그는 또 다른 병폐를 간파한다. 바로 언어의 훼손, 창고 대방출 수준의 ‘아무말 대잔치’에 깔린 저급한 인식이다. 저자는 혐오, 책임 회피, 논점 이탈,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반사회적·반상식적 행태들의 원인으로 언어의 ‘오용’과 ‘사유화’를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기괴한 조어인 ‘좌파 신자유주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유체이탈 화법 등 책임 있는 이들이 ‘막’ 말하고, ‘막’ 행동하면서 공론장이 오염됐다. 저자는 “논리들이 경합하는 게 아니라 모두 소리 높여 자기 이야기만 떠드는 ‘방언 대결’을 펼치고, 비판과 분석이 무색해지는 ‘아무말 대잔치’가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건 국립국어원이 아니라 정치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꼬집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혹 남은 삼성 노조와해·국정교과서… 적폐청산 수사 확대되나

    검·경에서 과거사위원회를 꾸려 재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사건과 의혹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정부 부처가 적지 않다. 사회적 파장이 컸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지만 유야무야돼 의혹이 남은 사건 등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근로 감독 조사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2013년 당시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한 서울고용노동청의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들을 불러 처리 과정 등을 캐물었다. 2013년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폭로한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은 노조 설립 이전에는 ‘문제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지시하고, 설립 이후에는 즉각 징계가 가능하도록 상시적 개인 비위 사실을 수집하는 등 노조 와해 전략이 담겨 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삼성의 부당노동 행위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2016년 3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성기업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개혁위는 15개 과제에 대한 권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논란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 때 추진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대표적 ‘교육 적폐’로 보고 민간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다. 지난 3월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교육부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 25명이 국정화 과정의 불법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하라고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또 실무 집행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징계인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쳤다. 교육부는 현재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의뢰 범위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상 오류가 중대하다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겠지만, 당시 정부의 방침을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한 점 등도 종합 고려해 수사 의뢰 및 징계 범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민관 합동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정권에서 예술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시켰던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이를 통해 2700여건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 공소장에서 명시된 436건이나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난 444건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수는 문화예술인 1012명과 문화예술단체 320곳에 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8일 최종 조사 결과와 함께 제도 개선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 조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선조위는 검찰이 내놓은 과적, 조타 실수 등 사고 원인이 진짜 원인이 아닌 증거들이 있다며 외력설 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특조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황진원 상임위원은 지난 1일 열린 특조위 5차 전원위원회에서 전 정권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세월호 4주년 합동영결식에서 “세월호 특조위와 선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회 특활비 공개” 대법 3년 만에 결론

    대법원이 국회 특수활동비를 공개해야 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참여연대가 정보공개 행정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3일 참여연대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심리불속행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로 판단하지 않고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참여연대는 2015년 6월 ‘2011∼2013년 사이 국회 특수활동비의 지출·지급결의서, 지출·지급 승인일자, 금액, 수령인 등을 공개하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회사무처가 특수활동비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당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홍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1·2심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공개할 필요성이 크다”며 참여연대의 손을 들어 줬다. 국회사무처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날 판결이 확정되자 참여연대는 “합리적 이유 없이 특수활동비 비공개를 고수한 국회사무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며, 불투명한 국회 예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어 “국회사무처는 공개 대상 정보인 2011~2013년 3년간 특수활동비 자료를 포함해 특수활동비 자료 전반을 국민들에게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진家 비밀공간은 3곳…해외 물품 확인까지 마쳐”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세청은 2일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거주하는 서울 평창동 자택 등 5곳에 대한 3차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제보에서 거론된 비밀공간 3곳도 확인했다. 고가 해외 주방용품 밀수 등에 대한 제보 확인을 위해 여성 조사관까지 투입됐다. 한 관계자는 “드레스룸 뒤편 등 일반인이 알 수 없는 3곳의 비밀공간을 찾아냈다”면서 “해외에서의 구입이 확인된 명품 등은 없었지만 해외에서의 구입이 의심되는 모든 물품에 대한 채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인천세관에서는 이미 “밀수 혐의에 대한 입증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조 회장 일가 가운데 적어도 1명 이상은 구속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0시까지 이어진 대한항공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총수 일가와 관련된 화물, 내부 메일 정보 등을 확보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분석을 끝낸 신용카드 내역과 확인한 물품 등에 대한 대조 작업에 착수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서는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반입한 물품에 대한 확인뿐 아니라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해외 물건 가운데 구매 기록이 없는 제품에 대해 소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밀수·탈세와 관련된 자료 확보는 마무리된 상태로 일정에 맞춰 조 회장 일가의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확인된 관세법 위반뿐 아니라 횡령이나 배임 등이 적용될 수 있는 사안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비자금 등 16개 혐의 MB측 “몰랐다” 부인

    비자금 등 16개 혐의 MB측 “몰랐다” 부인

    “다스 비자금·횡령 사실 전면 부인”압수목록 증거로서 효력 여부 의심 김윤옥 불기소·이시형 기소 가능성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하고 350억원대의 다스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식 재판을 앞두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 측과 검찰은 공소 사실 등에 대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다스 비자금 조성과 공모관계, 이를 통해 다스 자금을 업무상 횡령했다는 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자금으로 개인 승용차를 구입하고 다스의 법인 카드를 사용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형님(이상은 다스 회장) 개인 돈으로 지급된 줄 알았다”거나 “형님이 법인카드를 빌려줘서 쓴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를 포함한 111억원 상당의 뇌물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585만 달러(약 67억원)를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자체를 앞으로 다퉈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거목록이 일치되지 않는 내용이 많고, 증거가 압수물인지 임의제출받은 것인지 판별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며 “압수목록의 동일성이 유지되는지 의심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증거 수집 절차가 적법했는지 입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부분이 적법절차를 위반했을 위험이 있다고 하거나 소명하지 않으면 재판 진행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선의를 가졌는지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며 재판부에 주 4회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소송의 신속성을 제1 목표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재판부는 일단 주 3회 재판을 진행한 뒤 불가피한 경우 4회로 늘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남은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기소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특히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주목된다. 김 여사는 이팔성 전 회장의 뇌물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국가정보원 자금 10만 달러(약 1억원)를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 기재했다고 기소가 결정된 건 아니다”라면서 불기소 처분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는 구속 기소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공범으로 묶여 있어 배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수면약 바꾸며 구치소에서 고생…다스 의혹 부인”

    “MB, 수면약 바꾸며 구치소에서 고생…다스 의혹 부인”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구치소에서 고생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이 이건 꼭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스와 삼성 뇌물 부분”이라며 재판에서 중점적으로 다툴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검찰이 재판부에 주 4회 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선 “주 4회 재판을 하게 되면 전주 3일 동안 4일 재판 준비를 해야 하는데 검찰처럼 50명 정도 인원이 있으면 몰라도 지금 변호인 측에서는 불가능하다. 그 정도 되면 기일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을 매일 접견한다는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지금도 고생 많이 하고 계신다. 그저께부터 수면 약을 좀 바꿨는데 좀 주무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MB 첫 공판준비기일… 법정 들어서는 변호인단

    [서울포토] MB 첫 공판준비기일… 법정 들어서는 변호인단

    뇌물수수와 횡령등의 혐으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일인 3일 오후 MB측 변호인 강훈(왼쪽), 피영현(오른쪽)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5.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MB 첫 재판부터 ‘모르쇠’…뇌물·횡령·은닉 등 “난 모른다”

    MB 첫 재판부터 ‘모르쇠’…뇌물·횡령·은닉 등 “난 모른다”

    검찰, 재판부에 주 4회 심리 요청…변호인측 난색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16가지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다. 강 변호사는 다스를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 “다스 비자금 조성과 공모 관계, 이를 통해 다스 자금을 업무상 횡령했다는 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다스에서 선거캠프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한 부분 등은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거나 형님(이상은) 개인 돈으로 지급된 줄 알았다”면서 “다스의 법인카드 사용 부분도 형님이 법인카드를 빌려줘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직원의 횡령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선 “은폐를 지시하거나 회계 분식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검찰 주장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 혐의(111억원 상당)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약 68억원)를 수수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자체를 보고받거나 허용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한 게 대가에 따른 것인지 적극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7억원 상당을 뇌물로 받은 혐의에도 “국정원 자금이 공적으로 쓰인 만큼 뇌물 혐의를 부인한다”고 언급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에게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역시 “돈이 왔다는 사실 자체가 확인이 안 되고 있고, 특히 업무상 관련이 있다는 것도 부정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퇴임 후 국가기록원에 넘겨야 할 청와대 생산 문건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선 “은닉하려던 게 아니고 단순한 업무상 과실”이라며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의 투자금 반환 작업에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한 혐의 등도 대부분 부인하거나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지연될 우려를 제기하며 재판부에 주 4회 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소송의 신속성을 제 1 목표로 삼아서 재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주 4회 재판에 난색을 보였다. 양측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주 4회 재판을 선호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가급적 주 3회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2일 오후 두 번째 준비기일을 열어 향후 재판 절차를 조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파면→강등

    [단독]‘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파면→강등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처분당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됐다. 강등으로 징계가 확정되면 나 전 기획관은 기존 고위공무원단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은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은 파면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 삭감이 이뤄진다.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확정했고, 이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은 중징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원이 ‘파면, 해임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판결 내린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강등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 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징계위는 파면 결정을 했지만, 나 전 기획관이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파면은 과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은 복직했으나 직위해제 상태로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15일 안에 재심사 청구를 하거나, 인사혁신처 결정을 받아들여 강등 처분을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처 서류를 검토한 뒤 재심의 요청을 할지 강등 처분할지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현민 혐의 부인… ‘밀수’ 자택 추가 압수수색

    관세청 “비밀 공간 제보 받아” 총 5곳… 탈세 입증 현품 확보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에 대한 관세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컵 투척 사태에서 비롯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의혹이 탈세·횡령 등 조직적인 비리 혐의로 깊숙이 번진 모양새다. 지난 1일 조 전 전무를 폭행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이번 주 내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광고 대행사 측에 일부 촬영이 누락된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나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특수 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이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사람을 향해 던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종이컵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고 본인의 업무”라고 반박했다. 증거인멸 지시 의혹 역시 “사건 발생 뒤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은 상의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보다 본인의 입장을 소명한 정도”라면서 “다른 참고인 조사 결과와 확보한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처벌 여부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조양호 회장 등이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등 총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 전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탈세 혐의 등을 입증할 증거 물품을 확보했다. 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강서구 방화동 전산센터, 서울 서소문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뤄진 1, 2차 압수수색 당시 물품이 옮겨지거나 새 물품으로 바뀌는 등 증거가 인멸됐다는 의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관은 현품 보관 장소 탐색에 나서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고방을 개설하고 제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조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을 입증할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현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면서 “현품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 보다 적극적인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대한항공 일가와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하는 ‘갑질 스톱(STOP)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기획됐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처분 당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됐다. 강등으로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나 전 기획관은 기존 고위공무원단에서 3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은 파면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확정했고, 이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은 중징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원이 ‘파면, 해임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판결내린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강등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징계위원회는 파면 결정을 했지만, 나 전 기획관이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내렸고 교육부도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는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대신 지난달 말 중앙징계위원회에 “나 기획관을 다시 중징계해달라”며 재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나 전 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되면 파면 기간 받지 못했던 급여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퇴직급여도 삭감없이 받는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 3월 판결로 복직한 뒤 직위해제 상태로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처로부터 온 서류를 검토한 뒤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람이좋다’ 이상용, 횡령 의혹 이후 달라진 삶 “42만원 들고 미국갔다”

    ‘사람이좋다’ 이상용, 횡령 의혹 이후 달라진 삶 “42만원 들고 미국갔다”

    ‘사람이 좋다’ 방송인 이상용이 횡령 누명을 쓰고 미국으로 떠났던 사연을 털어놨다.5월 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우정의 무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뽀빠이’ 이상용(75)이 출연했다. 이상용은 과거 MBC ‘우정의 무대’를 진행, 전성기를 맞았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 나가던 이상용은 지난 1996년 횡령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가 심장병 성금을 횡령했다는 허위 제보가 보도됐기 때문. 이상용은 해당 건으로 조사를 받고 약 3개월 뒤 ‘혐의 없음’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과 상관없이 대중은 그를 외면했다. 이후 일자리를 잃은 이상용는 42만 원을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버스를 14시간을 타며 관광 가이드를 했다. 남는 시간에는 지리 공부를 해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팁을 모아 1달러도 안 쓰고 모두 모았다. 그 돈을 딸 결혼할 때 모두 쓰고 다시 빈털터리가 됐다. 이후엔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2만 5000원을 받고 배추, 상추 모종을 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용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어떠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 지나간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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