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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법정 출석하는 홍문종 의원

    [서울포토] 법정 출석하는 홍문종 의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사학비리’ 홍문종-‘강원랜드 비리’ 권성동, 오늘 재판 첫 출석

    75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5일 각각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문종 의원의 첫 공판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인 만큼 홍문종 의원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 홍문종 의원은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홍문종 의원 측 변호인은 “통상적인 뇌물 사건 치고는 기소된 내용이 이례적이고,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린다. 권성동 의원이 이 사건으로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후 4개월 만이다.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이듬해 초 사이 당시 강원랜드 최흥집 사장으로부터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뇌물수수)도 받는다. 또 고교 동창이자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다른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권성동 의원 측 역시 공판준비기일에서 관련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소기업 사장님을 위한 금융꿀팁] “회계부정 막으려면 자금·회계 담당자 분리”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회계팀장 A씨는 팀원 1명도 없이 사내 자금과 회계업무, 자산보관 등 모든 업무를 혼자서 수행하고 있다. 회계업무를 전담한지는 20년이 넘었고, 최근 8년 동안은 자금업무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던 중 A씨는 본인의 주식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회사의 현금과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하기 시작했고, 6년 동안 회사자산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하기에 이르렀다. 존재하지 않는 자산을 가공으로 계상하거나 차입금 등 부채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임직원을 속였고, 회계법인도 A씨의 횡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내부통제가 철저하지 않은 중소기업에서는 임직원의 횡령 등 회계부정 가능성이 대기업보다 크다.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인이라면 금융감독원이 2일 내놓은 회계부정방지 체크포인트를 보면서 회사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자금담당자와 회계담당자는 분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 사람에게 자금·회계업무를 몰아주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지만, 내부통제에 취약해 횡령사실을 알기가 어렵다. 유가증권, 법인카드, 인감, 통장도 각각 다른 담당자가 관리·보관하도록 해야 내부통제가 가능하다. 또 휴면계좌가 있다면 즉시 해지하는 것이 회계부정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용도가 불분명한 휴면계좌는 내부관리대상에서 누락되기 쉬워 횡령 등 부정행위에 자주 이용된다. 아울러 현금을 출금할 때는 관리자의 승인절차를 미리 갖춰놓아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회계부정이 발생한 기업에서 현금 출금 권한을 직원에게 위임해온 양상이 공통적으로 보였다. 따라서 회사의 계좌에서 일정액 이상의 현금을 출금하거나 계좌이체하는 경우 대표이사 휴대전화에 문자 발송이 되도록 미리 조치해두고, 관리자의 승인을 받았을 때에만 계좌이체가 되도록 내부 통제를 변경해야한다. 끝으로 외무감사를 통한 회사의 재무상태를 항상 점검해야 한다. 몇몇 중소기업들은 외부감사의 필요성을 간과한 채 가장 낮은 보수를 제시한 회계법인을 선임하고 형식적인 감사절차만 수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현금실사, 재고실사, 채권채무조회 등을 통해 회사 자산의 실재성, 부외부채 존재여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며 “외부감사인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감사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영배 2억 5000만원어치 횡령·배임 혐의… 학자금 초과 수령·증빙 없이 업추비 사용

    김영배 2억 5000만원어치 횡령·배임 혐의… 학자금 초과 수령·증빙 없이 업추비 사용

    김영배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규정을 초과해 자녀 학자금을 지급받고, 정식 보고 없이 만들어진 업무추진비로 상품권을 구입해 쓰다가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김 전 부회장을 횡령과 회계부정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을 비판한 것 때문에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고용부는 최근 경총 내부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지난 9월 3~7일 경총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해 부절적한 회계운영과 정부용역사업 관련 리베이트 등 총 9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총 내규에 따르면 임직원의 자녀 학자금 한도 금액은 4000만원(8학기)이다. 하지만 경총은 김 전 부회장에게 2009~2017년 해외유학 중인 자녀 학자금 용도로 약 1억원을 지급했다. 고용부는 이 행위가 횡령·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지난달 5일 김 전 부회장에게서 규정 초과액인 6000만원을 환수했다.경총은 또 주무부처(고용부)에 보고하지 않은 특별회계 업무추진비로 1억 90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사서 김 전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고용부는 이 상품권 영수증과 상품권 사용처 등 증빙자료가 없는 점을 확인하고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해당 금액 역시 지난달 19일 김 전 부회장에게서 모두 환수했다. 고용부 점검 결과에 대해 경총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지적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하겠다”며 “오는 7일 이사회를 통해 회계와 예산 혁신방안을 확정해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14년 동안 경총 상임부회장을 맡아 줄곧 경영계 입장을 대변해 온 김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획일적 접근으로 갈등만 부추기고 사회 전체 일자리를 감소시킬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박수현 대변인을 통해 “경총은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함께 책임져야 할 당사자인데, 이에 대한 반성 없이 잘못된 내용으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와 갈등을 빚던 김 전 부회장이 지난 4월 물러나고 뒤이어 취임한 고용부 출신의 송영중 전 부회장이 회장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가 3개월 만에 하차하자 고용부가 곧바로 경총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 ‘보복성 감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직장 잃고, 돈 못받고”…폐교대학 교직원 800억 임금체불

    “직장 잃고, 돈 못받고”…폐교대학 교직원 800억 임금체불

    한중대·서남대·아시아대 등 임금 떼여 ‘고통’학생들은 좌절감 속에 학업 포기교육부, “최악 땐 2021년 대학 38곳 폐교”설립자의 횡령 등 비리로 대학이 문닫는 바람에 직장을 잃은 교직원들이 약 800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향후 지역 대학 중 상당수가 폐교 가능성에 노출돼 있어 교직원들의 임금체불과 고용이 작지 않은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폐교 대학 중 체불임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지난 2월 문 닫은 강원도 동해의 한중대다. 교수와 교직원 등 모두 166명이 430억원(지난 9월 기준)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대학은 설립자가 교비 200여억원을 횡령했고, 이 여파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퇴출등급인 E등급을 받은 뒤 문 닫았다. 또, 같은 달 폐교한 전북 남원의 서남대에서도 404명의 교수와 직원들이 급여 330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 이 대학도 설립자 비리 등의 영향으로 2015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 때 E등급을 받았다. 한중대를 운영하던 학교법인인 광희학원은 지난달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서남대를 소유한 서남학원은 법인 청산절차 중이어서 대학 교직원들이 임금을 받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2008년 문 닫은 경북 경산 아시아대의 전 교직원 98명도 10년째 임금 36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대학이 폐교하면서 절망감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학생도 적지 않았다. 보통 대학이 문 닫으면 교육당국은 특별 편입학 제도를 통해 해당 학교 학생들이 인근 대학에 진학할 길을 열어준다. 2013~2018년 사이 폐교한 6개 대학(건동대·한민학교·경북외대·대구외대·서남대·한중대) 학생 중 특별 편입학으로 다른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간 학생은 약 79%(2928명)였고, 나머지 21%(786명)는 학업을 접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대학 폐교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교육부 예측에 따르면 2021년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입생은 42만 7566명으로 현 대학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전문대 137곳(2017년 기준) 중 38곳이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해 폐교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대학의 폐교 탓에 일터와 배움터를 잃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임금체불과 학업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前태광 회장, 세 번째 2심 재판 받는다

    “조세포탈 심리·선고 절차 위법” 파기환송 법무부 검사에게 격려금·식사 제공 혐의 이영렬 前검사장 ‘청탁금지법’ 무죄 확정4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세 번째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횡령 혐의 유죄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조세포탈 혐의는 최다출자자일 경우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다른 혐의와 분리해 심리·선고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취지다. 분리 선고되면 감형 가능성이 높다. 이 전 회장은 생산량을 허위로 꾸며 빼돌린 제품을 거래한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구속 기소됐다. 2004년 법인세 9억 30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곁들여졌다. 1·2심에서 각각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이 선고됐지만 대법원에서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파기환송했다. 두 번째 2심에서 대법원 취지대로 횡령액을 줄여 감형됐다. 이 전 회장은 구속 뒤 지병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보석이 허가되며 지금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무죄를 확정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4월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과 저녁식사를 하며 법무부 검사 2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원과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위로와 격려 목적으로 제공한 금품인 만큼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결이 옳다고 판단했다. 대형 법조비리 사건이었던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는 재상고심에서 징역 5년 6개월과 43억 1250만원의 추징금을 확정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CJ그룹 손경식 회장에게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린이집·요양시설도 ‘비리 복마전’… 유령교사 내세워 정부 보조금 빼돌려

    민간위탁 운영 55%… 무늬만 ‘국공립’ 아이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폐해 커 사무장, 병원 차려 요양급여 10억 꿀꺽 부정수급액 100만원 넘으면 명단 공개 사립유치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노인 요양시설의 비리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의 한 어린이집 대표 A씨와 원장 B씨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 보조금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들과 며느리를 보육교사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고, 보육교사들의 근무 시간을 부풀려 보조금을 타내기도 했다. B씨도 자신의 딸을 어린이집 원생으로 정식 등록하지 않고 1년여 무상으로 방과후교실을 다니게 했다. 대구의 한 어린이집은 지난해 5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에는 ‘시설 폐쇄’라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대구의 또 다른 어린이집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2700만원가량을 부정으로 받아 챙겨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받았다. 감사원은 2014년 감사에서 어린이집 내부에 정부 보조금을 빼돌리는 관행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어린이집 대부분 ‘교사·직원·원생’을 허위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운영경비나 특별경비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집에서 이런 비리들이 속출하는 이유는 운영을 대부분 민간이 주도하면서 아이들을 돈벌이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보육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어린이집 4만 238곳 가운데 사립 어린이집이 3만 3701곳(8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은 3157곳으로 7.8%에 불과했다. 또 국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가운데 55%가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어 이들 어린이집은 무늬만 ‘국공립’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5일 제1차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어린이집 부정수급 등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유치원 시설 폐쇄 처분 시 어린이집 운영 제한 ▲비리 어린이집과 원장 이름 공개 기준 부정수급액 ‘300만원 이상’→‘100만원 이상’으로 강화 ▲정부 지원 보육료 부정 사용 시 형사처벌 ▲어린이집 평가의무제 도입 ▲어린이집 이용불편신고센터 기능 강화 ▲어린이집 점검 대상 연 100~150곳으로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인 요양시설의 ‘요양 급여’도 오랫동안 눈 먼 돈으로 여겨지며 ‘먹잇감’이 됐다. 울산의 한 요양병원 사무장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의사 명의를 빌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10억원을 타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에서는 의료생협 이사장이 2008년 5월 각종 서류를 조작해 병원을 개설하는 수법으로 건보공단으로부터 282차례에 걸쳐 10억 8000만원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노인 요양시설이 비리의 복마전으로 전락한 것은 현장 확인과 점검에 소홀한 지자체와 복지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오현득 국기원장 3번째 구속영장 신청

    경찰, 오현득 국기원장 3번째 구속영장 신청

    부정 채용과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오현득(66) 국기원장에 대해 3번째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업무방해와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2014년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국기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보내고, 오 원장이 출장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오 원장은 국기원이 2014∼2016년 전자호구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오 원장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12월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수사를 보강하라며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지 사전 유출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호진 태광 前회장, 2심 재판만 세번째···대법 또 파기환송

    이 전 회장, 불구속 상태는 당분간 유지400억원대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호진(56) 전 태광그룹 회장이 2심만 세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 및 벌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이 없다며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 원심이 일부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되면서, 이 혐의와 함께 묶여 선고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양형을 다시 판단하게 됐다.재판부는 “이 전 회장은 금융사지배구조법 32조 1항에서 규정하는 ‘금융회사인 몇몇 주식회사의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원심으로서는 피고인이 적격성 심사대상인지 아닌지를 확정한 후 적격성 심사대상에 해당하면 조세포탈 부분에 대한 죄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죄와 분리해 심리·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이 이날 2번째 파기환송을 결정하도록 한 쟁점이던 금융사지배구조법 관련 사항은 앞선 재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 전 회장 측에서 상고심 재판 전략으로 이 쟁점을 들고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른 법적 쟁점은 이번 대법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이 새롭게 주장한 내용이어서 첫 번째 대법원 재판에서는 미처 다뤄지지 못한 사안이다. 이 전 회장은 불량품을 폐기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생산품을 빼돌려 거래하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법인세 9억3천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았다. 이 전 회장에 대한 2번째로 열린 2심은 대법원 취지대로 206여억원을 횡령액으로 다시 산정해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6억원으로 감형했다. 2004년도 법인세 포탈 혐의도 포탈액 9억 3000여만원 중 공제받을 수 있었던 액수를 제외한 5억 60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대법원이 3번째 2심 재판을 결정하면서 이 전 회장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1월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그해 4월부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이듬해 6월 보석이 허락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립유치원 대책 발표 앞두고 또 사과한 한유총…이번에도 정부 탓

    사립유치원 대책 발표 앞두고 또 사과한 한유총…이번에도 정부 탓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정부의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당국 잘못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유총은 2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립유치원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아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이 투입한 사유재산에 대한 보장 없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설립자 지위를 보장할 유아교육법과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유총은 비리 유치원 사태가 커지자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후 바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MBC를 상대로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공금횡령·유용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을 전수조사하고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누가 진짜 ‘세금도둑’인지 가려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폐업이나 휴업을 불사하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고 나오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도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당분간 학부모님들의 유치원 건물 내부의 출입을 제한한다. 그것에 동의 못하는 학부모님들은 자녀를 데려가셔도 좋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한유총은 청렴도 향상계획도 발표했다. ‘비리 유치원’을 회원에서 제명하고 학부모 참여를 통해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한유총은 우선 법률 전문가와 학부모 대표, 감독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해 부패 신고를 받고 현장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비리 문제에 대응하고자 학부모 참여와 교육부 협의를 위한 채널을 연중 운영하고, 청렴 교육 활성화와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사립유치원에도 정부가 만든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하고, ‘비리 유치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MBC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특별감사 결과(2014~2017년)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은 4747곳이고 사립유치원은 4282곳인 점을 감안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감사 결과인 셈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사법농단’ 직권남용 넘어 강요죄 검토

    법원이 보는 ‘범위’ 따라 유무죄 달라져 임종헌 전 차장 조사 마무리… 혐의 정리 검찰이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주요 피의자에게 적용할 범죄 혐의에 대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기존에 언급된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외에 강요죄 등도 검토 중이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은 임 전 차장에 대해 네 차례 조사를 마치고 혐의를 정리하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해 강요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5년 서울남부지법에서 결정한 한정위헌 제청을 취소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초 재판부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법원행정처가 변경을 지시한 만큼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남부지법 법관이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해야 했다”고 적극적으로 항변하면서 강요죄도 성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드러났듯이 법원이 직권(직무권한) 남용에 적용될 직무의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유무죄가 달라지지만, 함께 적용된 강요죄는 인정되는 사례가 많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재판에서 직권남용은 무죄, 강요죄는 유죄로 인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법농단의 경우 인사권과 행정권을 가진 법원행정처가 위력을 이용해 결정 취소를 강요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임 전 차장에 대한 네 번째 조사에서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서울서부지법에서 법원 집행관 비리 사건의 수사기밀을 임 전 차장에게 유출한 의혹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영장전담 판사, 기획법관 등에게 수사보고서나 계좌추적 상황 등을 빼낸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헌법재판소에 파견됐던 최모 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등 주요 소송 관련 정보를 수집해 반출한 의혹에 대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건,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등 주요 사건에 대해 재판부의 심증을 전달받은 의혹도 여기에 포함된다. 허위공문서 작성죄도 검토 중이다. 각급 법원 공보관실 예산을 허위 증빙서류를 이용해 빼돌린 의혹에 대해 ‘허위 증빙 서류´를 작성한 행위 자체를 허위공문서 작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을 빼돌린 의혹에 대해서는 국고손실, 횡령도 검토 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검찰의 우병우 영장 반려로 추가 범죄 못 밝혀”

    민갑룡 경찰청장 “검찰의 우병우 영장 반려로 추가 범죄 못 밝혀”

    경찰은 최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변호사협회에 수임 신고 없이 몰래 변론을 하고 검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로부터 모두 반려됐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영장 반려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 이외의 다른 범죄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을 통해 “범죄 소명을 위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반드시 필요한데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반려해 수사상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영장 제도가 하루빨리 개선돼 실체적인 진실 발견을 위한 경찰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수사에 나섰다. 우 전 수석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3~2014년 가천대길병원 횡령 사건, H그룹 경영 개입 의혹 사건, 4대강 입찰 담합 사건 등의 사건을 수임받고도 변호사협회에 수임 신고를 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인천지검에서 수사한 이길여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을 3개월 내 종결하는 조건으로 착수금 1억원, 성공보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는 이 이사장을 제외하는 선에서 종결됐다. 또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한 H ISMG코리아 대표의 H그룹 경영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총 6억 50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은 4대강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해서 설계업체 건화로부터 검찰의 내사 종결을 조건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의뢰인 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우 전 수석의 검찰 재직 당시 인맥을 이용해 수사 확대를 막거나 무혐의 처분 또는 내사 종결을 끌어내고자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가천대길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당시 최재경 신임 인천지검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느낌을 줬고, 수사가 더 확대되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우 전 수석이 당시 최 전 지검장을 1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의뢰인들의 진술과 사건 수임 관련 자료, 국세청에서 받은 세무자료 등을 첨부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내역,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인천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우 전 수석 출입 내역 등이었다.하지만 검찰은 소명 부족을 이유로 경찰이 네 차례에 걸쳐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반려됐다. 경찰은 애초 압수수색을 통해 우 전 수석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청탁했는지 등을 자세히 확인해 혐의를 입증하고, 금품 거래나 수사기밀 누설 등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영장 반려로 이런 계획은 무산됐다. 경찰은 결국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세 차례 구치소 접견 조사, 최재경 전 지검장 참고인 면담 조사 정도밖에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다른 검찰 관계자들은 참고인 조사는커녕 전화 통화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한편 민 청장은 2015년 고(故)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민중총궐기 집회·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강제진압과 관련해 국가가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취하 여부와 관련해선 “법리적인 문제와 소송절차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기존과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권고 취지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 쌍용차 강제진압·용산 참사에 대해서는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권고한 것으로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사과할 부분과 제도 개선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유총 비대위원장, “국정감사장 나가겠다”…박용진과 공방 예상

    한유총 비대위원장, “국정감사장 나가겠다”…박용진과 공방 예상

    29일 국회 종합감사 출석 예정박용진, “국정감사 때 엄중하게 책임 물을 것”국내 최대 규모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국감장에서 ‘회계 부정 유치원 실명 공개’에 대한 유치원 측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 단체는 4200여곳인 전국 사립유치원의 70%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 유치원 저격수’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공방 예상된다. 이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보낸)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 증인 출석요구서를 받았다”면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비대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의 경우 정당한 이유 없이 국감에 불출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비대위원장이 국감장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박 의원의 날선 질의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유총 측은 박 의원을 통해 입수한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보도한 MBC를 상대로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박 의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여부를 법률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이에 박 의원은 “소송 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의 끝을 보겠다”면서 “학부모를 속이고 국회를 능멸한 행위에 대해 종합 국정감사 때 이 비대위원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이 비대위원장이 국감장에 출석하는 등 공개 행보를 보이는 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그는 “추가적인 법정 소송을 하는 대신 소통하고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적)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억울하다고 해봤자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설명해 잘못된 진실을 바로 잡으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중 대부분은 단순 경고 등 가벼운 잘못인데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 유치원’인 것처럼 꼬리표가 붙었다”는 게 한유총의 입장이다. 한유총 측은 앞서 낸 입장문을 통해 “공금횡령 등 범죄를 저지른 교육 공무원도 실명 공개해야 한다”거나 “국공립 초·중·고등학교의 감사 결과도 실명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물귀신 작전’을 펴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회, 수사 외압 의혹 순천청암대 관련 국정감사 벌이기로

    지난 5년동안 수사 외압 의혹을 받아온 순천청암대 피해 교수들 사태에 대해 국정감사가 열린다. 2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광주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이 학교 교수들이 대학측을 상대로 제기했던 각종 진정사건이 부당하게 처리됐다는 내용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받는다. 김석우 차장검사는 “내일 국감장에 지청장께서 출석해 답변하실 것이다”며 “지금 각종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교수들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채이배(바른미래당) 국회의원실에서 이와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 채 의원실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구속된 강 전 총장의 배임혐의와 늑장 수사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교수 A씨는 “순천지청의 김모 검사와 양모 검사, 광주고검 이모 검사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고소했던 사건들을 모두 무혐의처리 한 과정은 많은 문제가 있다”며 “사건의 요지와 관계없이 터무니없이 기재된 불기소이유서 결정문이 공개돼 진실이 밝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들 교수들은 “법정구속된 강 전총장의 증거조작을 은폐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저지른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위장취업으로 인한 횡령혐의가 순천지청에서 무혐의 처리됐으나 광주고검 재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청암대의 조직적 범죄에 대한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별도로 최근 순천지청은 강 전 총장 측근들인 보직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에 대해 허위사실에의한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등 혐의로 5건을 불구속기소해 재판이 열리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한유총은 원생 볼모 협박 중단하고 사과부터 하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공금 횡령 및 유용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 실명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호도하려는 속셈이 아닐 수 없다. 한유총은 지난 20일 ‘사립유치원, 교육공무원보다 훨씬 깨끗해!’라는 입장문을 통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이 3693명으로 부처 가운데 가장 많았다”면서 “공금 횡령·유용으로 징계받은 공무원 77명의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충남을 제외한 전국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유치원 원서접수와 추첨을 온라인으로 하는 ‘처음학교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내년도 원생모집을 포기하는 폐원조치까지도 검토 중이다. 한유총의 이런 행동은 잘못에 대한 반성은커녕 비리 공무원 실명 공개 주장으로 문제를 호도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다.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기관이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기관 이름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비위를 저지른 당사자의 경우, 법에 따라 인사조치 및 형사고발 조치하지만 이름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25일 유치원 감사결과를 공개할 때 유치원명은 밝히지만 원장 이름 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비위 공무원 공개 문제는 유치원 비리와는 별개의 문제다. 자신들의 허물을 덮기 위해 남의 잘못을 억지로 들춰내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된다. 한유총은 더이상 엉뚱한 주장을 내세울 게 아니라 폐원 검토 등 원생들을 볼모로 한 협박행위부터 삼가야 한다. 정부 지원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데 대해 반성부터 할 일이다. 또한 국공립유치원처럼 회계관리가 가능한 에듀파인 도입과 처음학교로 사업 동참 등 학부모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게 그나마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교육부도 연 2조원이라는 예산을 사립유치원에 넣고도 투명한 회계시스템과 감사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이번엔 반드시 사립유치원의 비리근절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궁지 몰린 한유총… 교육부 때리기 ‘측면 공세’

    “범법 공무원 9812명 실명 밝혀라” 물타기 민심 심상치 않자 초강경 정면대응 자제 궁지에 몰린 사립유치원들이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반격에 나섰다. 비리 문제에 대해 반박하는 정면 대응 대신 사태의 원인을 교육부와 교육청의 책임으로 돌리고 비리 교육공무원들의 실명도 공개해야 한다며 측면 공세를 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최대 연합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에 대한 실명 공개 입장을 밝힌 지난 18일 이후 4개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각 입장문에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의 본질은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이 없는 현실을 모르고 교육감들이 실적 위주의 감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범죄를 저지른 지방교육청 공무원은 9812명”이라면서 “이들을 전수조사해 실명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4~17년 공금횡령·유용으로 징계를 받은 교육부 공무원 77명의 실명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사립유치원 어린이와 국공립유치원 취학 어린이의 동일한 재정지원도 요구했다. 한유총은 특히 사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사립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폭압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측면 공격과 물타기 공세는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 등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발표장 현장을 점거하거나 집단휴업에 나서는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한유총은 전국 사립유치원 4282곳 중 77%인 3300곳을 회원으로 두는 등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52만 2110명(2017년 기준)의 원아들을 볼모로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한유총 측이 정면 돌파를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번 기회에 사립유치원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자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대전의 한 카페에서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 또 이번 주 중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립유치원 지원금 빼돌려도 제재·처벌 ‘사각지대’

    지원금 쌈짓돈처럼 써도 稅 추징 불가 환수 규정만 있고 횡령 혐의 적용 안 돼 비리 사립유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정작 정부 지원금 등을 빼돌려도 세금 추징이나 형사처벌 등 법적 제재를 가할 수단이 마땅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각종 회계 비리가 드러났다. 대구의 한 유치원은 예산 8100만원을 콘도 회원권과 자가용 구매 등에 사용했다. 세종의 한 유치원 원장은 자신의 대학 등록금으로 908만원을 썼다가 들통났다. 만약 이들이 기업의 대표였다면 회삿돈을 개인 용도로 쓴 만큼 ‘상여’로 간주해 근로소득세를 추징할 수 있다. 자금 유용으로 회사 소득은 물론 납부 세금까지 줄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법인세까지 추징당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 지원금을 빼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이러한 처벌의 ‘사각지대’이다. 사립유치원을 비롯한 비영리단체의 운영 관련 수입은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은 사업소득에서 제외하는 수익을 열거하고 있는데, 유치원 등 비영리 교육서비스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립유치원 원장이 운영비나 정부 지원금을 쌈짓돈처럼 펑펑 쓰더라도 세무상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세금 추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불법 사용된 지원금에 대해서도 환수 규정만 있을 뿐 형법상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소득세를 추징할 때 중요한 것은 소득의 원천이 과세 대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비영리단체의 지원금은 그 자체가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해도 세금을 추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원금으로 분류되는 누리과정(만 3~5세 교육 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다 적발되면 지원금과 달리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구 어린이집 2곳 보조금 부정수급…시설폐쇄·환수 명령

    전국 어린이집의 국고 보조금 횡령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어린이집이 적발됐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수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어린이집 2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했다. A 어린이집은 지난해 교사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5000여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육비용 1000만원 가량을 해당 지자체에 부당 청구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자체는 A 어린이집에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 어린이집은 처분에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 반발로 소송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또 다른 지자체에서도 B 어린이집이 2010∼2017년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국고보조금 2700만원 가량을 부정하게 탄 것으로 드러나 시설 폐쇄 및 보조금 환수 명령을 받았다. 대구에는 어린이집 14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정보공시제, 부모 모니터링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은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문제다”며 “일선 구·군과 어린이집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유총의 태세 전환 “비리 교육부 공무원 실명 공개해야”

    한유총의 태세 전환 “비리 교육부 공무원 실명 공개해야”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공개 사과한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세를 전환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MBC를 상대로 법원에 감사 결과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교육부를 상대로 공금횡령 등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유총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이 3693명으로 부처 가운데 최다였다”면서 “공금횡령·유용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 77명을 전수조사하고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에 이뤄지는 재정지원은 누리과정비와 특수목적 공적 재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다 허투루 소비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라면서 “사립유치원은 공적 재원을 건강하게 소비하는 집단이지만 교육부는 횡령·유용을 저지른 집단”이라고 했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누가 진짜 ‘세금도둑’인지 가려야 한다”는 것이 한유총의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11일 MBC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특별감사 결과(2014~2017년)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시교육청이 2016년 당시 서울 지역 내 사립유치원 679곳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40% 내외 유치원에서 변칙 적립(목적 외 사용)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변칙 적립이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비를 비효율적으로 사장시키고 학부모들에게는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사례를 보면, 경기 평택에 있는 한 사립유치원은 2014〜2015학년도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준수하지 않고, 누리과정 내 특색교육을 실시해 외부강사비 및 교재비 지급을 위한 학부모 부담금 증가를 유발한 사실이 경기도교육청의 2016년 사립유치원 특정감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은 4747곳이고 사립유리원은 4282곳인 점을 감안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감사 결과라 할 수 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교육부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5년 간 유치원 감사 결과는 물론 각 유치원이 위반 사실을 어떻게 고쳤는지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늦어도 오는 25일까지 모든 시도교육청이 2013~2017년 유치원 감사 결과와 각 유치원의 시정 여부 등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적발 유치원의 실명도 공개한다. 교육부는 또 △시정조치사항 미이행 유치원 △비리신고 유치원 △대규모 유치원 △고액 학부모부담금을 수령하는 유치원의 종합감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부 능선 넘었다”…국정감사 통해 엿본 ‘사법농단’ 수사 추이

    “5부 능선 넘었다”…국정감사 통해 엿본 ‘사법농단’ 수사 추이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선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진행 중인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 진행 현황이 보였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5부 능선은 넘지 않았다 생각한다”면서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수사팀 관계자들이 국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법농단 수사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2·3·4부에서 30여명의 검사들이 투입됐다. 이 중에서 타청에서 파견된 검사는 11명이다.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간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직접 불러 조사한 전현직 법관은 80명에 달한다. 윤 지검장은 “검사 1명이 1주일에 법관 2명 정도를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윤 지검장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요새 소환조사를 받는 중인데, 진행 경과에 따라 윗분들이 조사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윗분’들은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의미한다. 검찰은 재판거래를 비롯해 법관 사찰, 인사 불이익 등 사법농단 사건 대부분에 연루돼 있는 임 전 차장을 1주일 사이 세 차례나 불러 조사했고, 추가 소환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대법원 비자금 조성 의혹에 관한 내용도 이날 언급됐다.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2015년 각급 공보관실 운영비를 법원장들에게 ‘격려금’ 형태로 지급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3억 5000만원 비자금은 횡령 혐의인가, 배임 혐의인가”라고 묻자, 윤 지검장은 “횡령이 될지 배임이 될지 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기업이든 공무원 조직이든 간에 허위장부를 놓고 돈을 현금화시켜서 쓰면 횡령으로 의율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16년~2017년에도 증빙이 된 예산을 제외하면 6억여원이 현금으로 지급됐다”면서 “증빙이 없는데도 안철상 현 법원행정처장은 ‘제대로 썼다’고 주장했는데, 대법원 판례에 비춰보면 사용한 사람들이 증빙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지금 2015년 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국감장에선 피의사실공표 여부를 놓고도 공방이 펼쳐졌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영장 기각 사유를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 적절한가”라고 질의하자, 한동훈 3차장검사는 “통상 안하지만 (이번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간수사 발표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루머 오해 확산으로 공익을 저해할 수 있지 않냐”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너무 지나치게 많이, 재판 확정 전에 유리한 결과를 위해 피의자 신뢰성을 저하하는 행태로 공표가 이뤄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이 사건은 그야말로 재판의 독립을 침해한 사건이기 때문에 (공표를) 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저희가 일부러 괴롭히기 위해 (피의사실공표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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