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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김백준, MB 항소심 결국 불출석…‘김윤옥·이상주 증인신청’ 공방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결국 불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22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14차 공판에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의 불출석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었던 만큼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인에 나서진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23일과 지난달 18일에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증인 소환장 송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문이 불발됐다. 김 전 기획관이 이날도 불출석하자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이 본인의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아 구인장 발부는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다음 증인 신문 기일을 다음달 10일로 지정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은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의 증인신문 필요성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이 전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를 통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사실 자체를 다투고, 이 전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다툰다”며 “이는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충분하다는 기본 입장과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주 변호사에 대해서도 검찰은 “피고인의 대통령 당선 전후로 이상득 전 의원의 역할 변화 등을 목격하고 경험한 장본인”이라며 “증인으로 불러 확인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라는 관점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이들에 대한 증인신청이 ‘망신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준비기일부터 두 사람에 대한 증인신문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소위 ‘망신주기’를 위한 증인 신청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증인신문을 최대한 신속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 측은 “검찰이 가족을 증언대에 앉혀 놓고 언론을 통해 망신주기를 하려거나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막상 검찰은 삼성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공여자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진술 외에 (브로커 역할을 한) 김석한 변호사는 전혀 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법정에 불러야 한다면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 소환 역시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일단 공여자인 이팔성에 대한 1차 신문을 통해 검찰이 밝히고자 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재판부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증인신문 필요성을 검토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일단 이팔성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다시 한번 재판부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진학·입단 볼모 삼아 빙상 폭군으로 군림

    21일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빙상계 적폐’로 꼽혀 온 전명규 한국체육대(한체대) 교수가 빙상계 성폭력과 폭력을 방관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교수는 자신의 제자들이 코치로 있었던 사설강습팀에 학교 소유인 빙상장을 무료로 독점 대관해 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권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 전 교수는 이 같은 권위를 바탕으로 취업 청탁이나 고가 금품 수수, 수당 부당 수령 등의 비위도 저질렀다. 폭행과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 교수가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하며 사용한 주요 수단은 학생들이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진학과 입단 등 향후 거취 문제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 교수가 빙상계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거취 문제를 거론해 사실상 합의를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심석희 선수의 미투 이후 빙상계 비위의 중심인물로 자신이 지목되자 지난 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과 폭행 사실을 몰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자신의 제자 코치와 학생이 ‘체력훈련지원’ 목적으로 기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았던 400만원 이상의 고가 자전거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부양가족을 허위로 작성해 1047만원의 가족수당도 받았다. 2013년 2월에는 대한항공 빙상감독으로 있던 자신의 제자에게 스튜어디스 지원자 응시정보를 보낸 뒤 “(취업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전화해 사실상 취업 청탁도 했다. 한체대 빙상장은 전 교수의 사유재산처럼 사용됐다. 전 교수는 2015년 1월~2018년 4월까지 자신의 제자가 이끄는 쇼트트랙 사설강습팀에 빙상장 샤워실과 라커룸을 전용공간으로 무상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빙상장 샤워실이 코치실로 무단 변경됐고, 이 코치실에서 학생들에 대한 성폭행 및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교수는 빙상장을 내주는 과정에서 대관 허가와 사용료도 받지 않았다. 한체대 빙상장을 대관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을 거쳐야 한다. 전 교수는 2014년 8월~2017년 3월까지 스케이트 구두 24켤레를 정품으로 납품받았다며 해당 업체에 학교 돈 5100만원을 지급했지만 모두 가품이었다. 한체대 운영도 비위투성이였다. 2010∼2019년 체육학과 재학생 중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교직이수 예정자로 선발해 주면서 승인된 정원보다 240명을 초과한 1708명에게 교원자격증을 줬다. 최고경영자 과정에서는 282명에게 출결 확인도 하지 않고 수료증을 줬다. 교육부는 한체대에 전 교수 중징계를 포함해 교직원 35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빙상장 시설을 무단으로 사용하도록 용인한 전 교수와 부당한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한 관련 교직원 9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밖에 특정 교수가 입학을 조건으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 등 감사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제보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아이스하키 특기생 3명이 1단계 서류평가에서 기준에 없는 항목으로 점수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교직원 9명에 대한 경징계 및 경고를 학교에 요구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중징계 요구… “횡령·배임” 고발‘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체육계 비리의 핵심인물로 꼽혀 온 전명규 한국체육대(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은 물론 학생의 가족까지 만나 합의를 강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에도 응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교육부는 21일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명규 등 한체대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서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조 전 코치의 지인에게 “피해 학생을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전 교수는 또 피해자의 동생도 쇼트트랙 선수인 점을 악용해 어머니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전 교수는 특히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가 터지고 교육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월까지도 피해자들을 만나 압박했다. ‘졸업 후 실업팀 입단’ 등 진로·거취 문제가 주요 압박 수단이었다. 전 교수는 이 외에도 학교 시설인 한체대 빙상장과 수영장을 사용신청서만 받고 영리 목적의 사설 강습팀에 대관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사유재산처럼 사용했다. 교육부는 “전 교수의 비위가 중하다”며 한체대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 교수 등이 빙상장 사용료 등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5억 2000만원은 회수했다. 한체대의 다른 종목 교수들의 비리도 대거 적발됐다. 체육학과 사이클부 A교수는 학부모 대표에게 120만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체육학과 볼링부 B교수는 국내외 대회 및 훈련 참가비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총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아 이 중 1억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생활무용학과 C교수는 배우자와 조카 2명을 사전신고도 받지 않고 실기특강 강사로 출강시키고 강사료 1800여만원을 지급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마스크 쓰고 고개 숙인채 법정 향하는 MB

    [포토] 마스크 쓰고 고개 숙인채 법정 향하는 MB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등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9.3.20 연합뉴스
  • 대형 사립유치원 모두 에듀파인 도입… 유치원 3법 통과만 남았다

    이덕선 이사장 설립한 유치원도 수용 내년부터 전체 사립유치원으로 확대 유은혜 장관 “회계 투명성 높일 첫걸음”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국가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이 적용 대상 유치원에 사실상 100% 도입됐다. 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에듀파인 도입을 넘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3월 15일 기준 에듀파인 1단계 도입 의무 사립유치원(원아 200명 이상) 570곳 중 568곳(99.6%)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미도입 2개 유치원은 폐원신청을 냈고 원아가 모두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사실상 모든 유치원이 에듀파인을 도입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에듀파인은 국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쓰는 온라인 회계관리 시스템으로 설립자와 원장 외에 일반 교사들도 회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사립유치원들은 설립자와 원장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회계를 운영해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여지가 많았고, 부정을 저지르더라도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개학 연기 투쟁을 주도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사퇴한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도 동탄의 유치원도 에듀파인 도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은 지난 13일 이 이사장의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밖에 도입 의무 대상이 아닌 사립유치원 199곳(공영형 7곳 포함)도 자발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했다. 교육부는 현장의 에듀파인 적응을 돕기 위해 대표강사 134명 등을 투입해 사용자 교육도 실시한다. 에듀파인은 내년부터 전체 사립유치원에 의무 적용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치원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유치원 3법’ 통과 등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 설립자 등이 교비를 교육 목적 외 사용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유치원 교비를 사적으로 유용해도 금액만 보전하면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은 최장 330일이 지나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처리가 미뤄질 수 있다. 이 사이 한유총을 비롯해 유치원 3법 통과를 반대하는 강경파 유치원들이 ‘태업’(급식이나 간식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고의로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것)에 나서거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공동으로 법안 통과 저지 운동을 벌일 수도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회 위원은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 사태를 촉발한 원인인 설립자들의 교비 사적 유용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악덕 한인 기업 20여곳”… 인니 노동부, 조사 착수할 듯

    잠적한 SKB대표 “5억 이번주 송금 예정” 인도네시아 당국이 최저임금을 주지 않거나 임금 체불 혐의가 있는 현지 한인 기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현지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빠른 시일 안에 20여개 한인 기업을 상대로 노동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직원 임금을 체불한 채 야반도주한 현지 한인 기업 대표 문제가 불거지고,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최저임금을 주지 않은 현지 한인 기업들이 20여곳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에 따라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단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진상 파악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면서 “무하맛 하니프 다키리 노동부 장관이 직접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일부 노동단체들도 인도네시아 상급 노동단체에 한인 기업의 위법이나 열악한 근로조건 등을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사 대상인 20여곳 가운데는 채산성 악화로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전 직원들에게 원성을 샀을 뿐 임금 체불 등과는 무관한 업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에서는 서(西)자바주 봉제업체 SKB 대표인 한국인 A씨가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을 계기로 한인 기업의 임금 체불 사례와 노동조건 등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었다. SKB 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000여명의 근로자가 임금 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KB 대표 A씨는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5억원을 마련해 이번 주 송금할 예정이며, 가능하면 1억 5000만원 가량을 더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체불 임금이 6억원 남짓한 금액이어서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 봉제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왔다. 서자바주에 밀집한 한인 봉제업체 일부는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그럴 형편도 되지 않는 영세업체들은 파산위기에 몰린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한인 운영 업체 전반을 악덕기업으로 몰아가려는 노동계 일각의 움직임은 경계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율 ‘사실상 100%’

    대형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참여율 ‘사실상 100%’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을 반대했던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100%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도입 의무 대상인 대형 사립유치원(원아 200명 이상) 570곳 중 568곳(99.6%, 15일 기준)이 에듀파인 참여 의사를 전했다고 오늘(17일) 밝혔다. 교육부는 “에듀파인을 끝내 도입하지 않은 경기도의 유치원 2곳은 폐원 신청을 했고, 현재 재원 중인 원아가 없다”면서 “사실상 100% 도입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도 동탄의 유치원도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4일 이 이사장의 횡령 등 혐의 때문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대형 사립유치원은 지난해 10월 공시 기준으로 581곳이었다. 최근 폐원 신청한 2곳을 포함하면, 581곳 중 13곳이 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로 휴원 혹은 폐원을 결정했다. 6곳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 철회 이후로 폐원·휴원을 결정했다. 의무화 대상이 아니지만,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원아가 200명 미만 사립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해 199곳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면서 “내년에 전체 사립유치원에 차질 없이 적용하도록 보완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유치원들에 대해 사용법 연수 및 전문 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인도네시아 내 한인 기업의 임금 체불 도주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한 지 일주일여 만에 해당 기업 대표가 5억원을 마련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西)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의 대표인 한국인 A 씨는 최근 한국 내 모 은행 계좌에 5억원을 예치한 뒤 내주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송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연락이 안 닿았을 뿐 야반도주하거나 임금을 체불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가능하면 1억 5000만원가량 더 자금을 융통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면서 “체불된 임금이 6억원 남짓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2월 조업을 완전히 중단했다. 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00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임금 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사연이 국내에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와 한국봉제협의회(KOGA)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노동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던 SKB 문제가 해결된 데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기업이어서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데다 형사기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실질적인 공조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A씨를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다. 다만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여부 등은 여전히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SKB 채권단은 채권 정리 절차를 개시했다. 봉제업계 전반의 경영 악화 문제 때문에 회생하는 대신 청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B 직원들의 퇴직금은 공장 부지와 자산을 매각한 뒤 지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 봉제 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왔다. 이에 서자바 지역에 밀집해 있던 한인 봉제 업체 일부는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영세 업체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적극 행정’ 펼친 공무원 특별 승진 혜택…성 비위로 해임 땐 연금 최대 25% 감액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인사혁신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성 비위·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적극행정, 국민이 체감하는 인사혁신’을 주제로 올해 업무 과제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성 비위로 해임된 경우 공무원 연금상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품수수나 공금횡령으로 해임된 경우와 동일하게 공무원 연금의 최대 4분의1을 감액한다. 비위행위 등으로 직위해제된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종전보다 10∼20% 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음주운전 관련 징계도 대폭 강화한다. 재범률이 높은 음주운전의 특성을 고려해 최초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최소한 감봉으로 징계하는 등 징계양정기준을 1단계씩 상향할 계획이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 특별승진·승급과 성과급 최고등급 부여, 포상휴가, 자기개발(연수 등)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공무원 관련 최고 권위상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에도 적극행정 분야를 신설한다. 앞서 김외숙 법제처장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법제처 업무보고 발표에서 “어려운 법령용어를 찾아 바꾸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진행하고 있는 ‘어려운 법령용어 정비 사업’은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1800여건의 법령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2600여건을 전수조사해 모든 법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 처장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 법령을 사전차단과 사후정비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정부입법만 해도 한 해 2000건가량 쏟아진다. 쫓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여서 방법의 전환을 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법제처는 2년 동안 해당 사업을 하며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법령들이 올바른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런 틀을 바탕으로 법령을 사전정비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법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찰,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 자택·유치원 압수수색

    검찰,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 자택·유치원 압수수색

    검찰이 14일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9시 이 전 이사장의 서울 여의도 자택과 경기 화성 동탄의 유치원 등 총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두 곳을 상대로 이 전 이사장이 받고 있는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 씨가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퇴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이 씨의 이 같은 혐의를 확인해 지난해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이 원비를 정해진 용도 이외에 사용했다고 보고 수사해왔으며 이미 이 씨를 여러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계속 불러 조사해왔다. 자세한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과 회계비리 적발 시 형사처분을 골자로 하는 유치원 3법 등에 대해 반대하면서 한유총의 이른바 ‘개학연기’ 투쟁을 주도했다. 그러나 여론이 크게 악화하고 정부가 압박에 나서면서 한유총은 투쟁을 중단했고, 결국 지난 11일 이 전 이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케어 박소연 대표 경찰 출석 “일부 동물 안락사 불가피”

    케어 박소연 대표 경찰 출석 “일부 동물 안락사 불가피”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동물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한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병들고 어려운 동물들을 안락사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을 얻기 위해서 회원들을 기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결단코 말씀드린다”며 “케어는 가장 힘든 동물을 가장 많이 적극적으로 구조해온 시민단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불가피한 동물들의 안락사는 병들고 양육이 어려운 동물에 한해 이뤄졌다”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묻는 말에는 “결단코 맹세코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하며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케어의 내부고발자는 박 대표의 지시로 케어 보호소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마리가 안락사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동물보호 단체들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논란이 확산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도 경찰에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고발이 잇따랐다. 박 대표가 경찰에 출석하기 30분 전 종로경찰서 앞에서는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박 대표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권단체MOVE 등 8개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은 “박 대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개 농장과 도살장의 동물들을 구조했고, 80% 이상을 보호·입양했다”며 “끔찍한 환경에 처한 개들을 구조해 보호·입양하고 일부는 부득이하게 안락사하는 게 인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 횡령 혐의로 피소…경찰 수사 나서

    ‘최순실 이복오빠’ 최재석, 횡령 혐의로 피소…경찰 수사 나서

    국정농단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 최재석씨가 횡령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사정당국에 다르면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검에 최재석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제기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들은 소장에서 최재석씨가 유력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자산가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투자를 유도한 뒤 사업이 잘 안 되자 투자금 대부분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1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사건 수사를 지취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고소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금액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재석씨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구국봉사단 총재를 지낸 고 최태민씨의 아들로, 최순실씨의 이복 오빠다. 최재석씨는 일부 언론에서 최순실씨의 친모 임선이씨를 악덕 계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방문해 최태민씨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망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과거 청부살인을 시도한 혐의뿐만 아니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양씨를 최근 추가로 형사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몬스터’의 매각 대금 40억여원을 포함한 회삿돈 170억여원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명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고가의 침향, 보이차를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씨는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씨에게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도 적용됐다. 양씨는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스님 A씨에게 당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과 이혼소송 과정에 있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그런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양씨가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한 차례씩 찔러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양씨가 A씨에게 사진과 주소 등 아내의 형부와 관련한 정보를 넘긴 것을 양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비음모 등 혐의에 대해 보강할 부분이 있지만, 횡령 등 대부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달 중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양씨가 그가 실소유한 영상 파일 유통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유명 콘텐츠 회사인 B사와 저작권법 위반 문제로 송사를 벌일 때 서울중앙지검에 2000만원을 제공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500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숨은 자산가’ 95명 12조 재산 세무조사

    국세청이 중견기업 사주 일가와 부동산 재벌 등 이른바 ‘숨은 자산가’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김명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7일 “정기 순환조사와 기업 공시 의무 등이 없는 점을 악용해 대기업 사주 일가가 쓰는 탈세 수법을 모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국민에게 상실감을 주는 불공정 탈세 행위 차단에 조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95명, 이들의 평균 재산은 133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1명, 건설업 25명, 도매업 13명, 부동산업 10명, 의료업 3명 등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기업 총수 일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시망을 틈타 탈세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회사 판매·관리비를 자녀 유학 자금으로 전용하고, 가족용 별장을 회사 연수원 명목으로 사들였으며, 자녀나 친인척을 직원으로 둔갑시켜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 또 사업에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때 중간 단계 회사를 끼워 넣어 부당 이익을 챙긴 곳도 있었다. 국세청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거래, 기업 사주의 횡령·배임 등 중대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두언, 이명박 봐주기 보석 논란에 “일종의 희망고문”

    정두언, 이명박 봐주기 보석 논란에 “일종의 희망고문”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고 석방된 것과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이 “이걸 가지고 뭐 봐줬느니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좀 이상하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6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보석은 임시로 풀어주는 것이고, 형이 확정되면 다시 들어가서 형대로 산다. 우리나라 보석은 너무 인색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건 이 전 대통령이 유일한 사례”라고 강조한 뒤 “잘 모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전직 대통령이 나오네? 그래서 불공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우려에 대해선 “지금 와서 (자택에서) 통화한다고 내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집에 갔다가 다시 들어가는 게 계속 사는 것보다 더 힘들다. 일종의 희망고문과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10억원의 보증금 납입과 석방 뒤 자택 주거 제한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신청했던 병보석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음달 끝나는 항소심 구속 만기 기한 전까지 선고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유 등을 제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MB 보석, 독일까 약일까/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MB 보석, 독일까 약일까/이두걸 논설위원

    보석(保釋)은 법원이 구속된 피고인에 대해 보증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석방하는 제도다. 형사소송법은 범죄 혐의자에 대한 구속과 더불어 무죄 추정 원칙을 적용하기 위해 보석도 인정하고 있다. 이때 보석금은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에서 법정 방어를 할 수 있도록 내는 예치금에 해당한다. 피고인이 도주하지 않고 법정에 잘 출두하면 추후에 보석금은 돌려받는다. 그러나 반대로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길 경우 법원은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금을 일부 혹은 전액 국고로 몰수할 수 있다. 재판부는 제외 사유가 없으면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형소법상 제외 사유가 광범위하다. 10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거나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등 문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재벌총수 등 ‘빽 있는’ 피고인들이 종종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보석 제도가 불공정하게 운영된다는 비판이 많았다.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졌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2012년 6월 병 보석 허가를 받은 뒤 외부에서 술 마시는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6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보석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봐주기 결정’이라는 비판이 많지만,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재판부는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돌연사 가능성이 있다”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구속 만기가 다가온다는 사유는 인정했다. 형소법에서 2심 재판의 피고인 구속 기한은 6개월이다. 그때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으면 풀어 주는 게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다른 혐의를 더해 구속 기간을 늘려 줄 것을 요청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추가할 혐의도 마땅찮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국정농단 관련자들이 재판 도중 풀려난 것도 구속 기한을 넘겼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만기일까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는 불가능하고, 구속 만료 후 석방되면 자유로운 불구속 상태가 된다. 보석을 허가하면 구속영장의 효력이 유지되고, 조건을 어기면 언제든 다시 구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사저에만 머물러야 하고, 가족이나 변호인 외에는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다. 일주일 단위로 시간별 활동 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사실상 ‘자택 구금’(Home Confinement) 판결인 셈이다.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실형 선고가 내려진다면 이 전 대통령은 다시 구치소에 가야 한다. 실형이 확정되면 보석으로 풀려난 기간만큼 교도소에서 보내야 한다. 보석이 그에게 독일까, 약일까. douzirl@seoul.co.kr
  •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건물 관리자 횡령 혐의 구속에도 방치 교육청 “수사중이라 취소 검토 안 해”130억원 규모의 보증금 횡령 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명문 사립 휘문고 재단 소유 오피스텔 건물의 토지 용도가 서울교육청의 허가로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변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용 토지에는 오피스텔 같은 수익용 부동산을 지을 수 없다. 거액의 횡령 사건은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서울교육청은 해당 오피스텔의 용도변경 허가를 유지하고 있어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2011년 휘문의숙이 소유한 대치동 더블유(W)타워 대지 일부를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용도변경을 허가했다. 해당 용지는 학교 주차장과 운동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허가서에는 “(해당 토지와 관련) 재산관리 과정에서 관계법규를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가 야기될 때 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W타워는 휘문의숙 소유지만 이를 재임대해 관리했던 휘문아파트관리 대표이사 신모(53)씨가 130억원대 보증금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중이다. 신씨는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고, 실소유주인 휘문의숙은 “신씨 책임이라 우리가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날리고 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휘문의숙과 민모(56) 전 이사장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 진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민 전 이사장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 53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 W타워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에 “휘문의숙이 신씨와의 계약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수익용 기본재산인 W타워를 부적정하게 관리해 학교법인 운영 건정성을 훼손했다”고 적시한 것이다.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를 직접 확인했음에도 1년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휘문의숙이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W타워 준공 이후 2014~2018년 해당 건물을 통해 휘문의숙이 올린 수익은 93억원에 달한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수사 중인 교비 횡령 사건이 자율형사립고 즉시 취소 조건에 해당함에도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12면> 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으로 법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토지 변경 허가 취소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당 뺀 여야 4당 “형평 안 맞아” 비판

    황교안 “지금이라도 석방돼 다행” 환영 MB측 “법치 살아있어”… 靑, 논평 안 해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항소심에서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나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법원 결정을 존중하나 국민적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향후 재판 진행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더욱 엄정하고 단호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당사자”라며 “구치소에서 석방됐다고 기뻐하지 말고 증거인멸도 꿈도 꾸지 마라”고 강조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이 전 대통령의 돌연사 위험은 제거되는 대신 국민의 울화병 지수는 더 높아졌다”며 “그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는 판사의 법리적 판단이었길 바라며 항소심 재판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다시 법정 구속돼 남은 형기를 채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구금에 준하는 조건부 보석이라고 하지만 말장난에 불과한 국민 기만”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한마디로 이명박 측의 꼼수에 놀아난 재판부의 무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법적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고령과 병환을 고려할 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많이 편찮으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지금이라도 석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아직은 법치가 살아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와 관련해 이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원 결정을 따를 일이지 청와대가 언급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재판부, 핵심증인 강제 구인 의지 피력

    “불출석 땐 구속영장 발부” 못박기도 이팔성 13일·김백준 22일 출두 예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가 6일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든 사유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심리 미진’이었다. 재판부는 또 핵심 증인들을 강제로라도 법정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과 검찰은 항소심 준비 절차가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조건을 고지하면서 “종전 재판부가 신문을 마치지 못한 증인 숫자를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인) 4월 8일까지 충실하게 심리하고 선고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고법 홈페이지에 증인들의 이름과 신문 기일을 공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으면 재판부가 직권으로 증인 구인을 위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도 “1심에서 증인신문이 없었던 일부 주요 증인이 소환 사실을 알면서 회피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면서 “소재 파악을 통해 증인신문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따라 잇단 증인 불출석으로 2개월가량 공회전에 그치던 항소심은 앞으로 증인 줄소환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오는 13일 증인으로 부른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 중 ‘다스 비자금 횡령’에 결정적인 증언을 했던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22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이 전 대통령과 마주할 전망이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놔 여러 증인들 중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이 다스 미국 소송비를 대신 납부했다”고 증언했던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증인신문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이 밖에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성우 전 다스 사장·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남은 증인들에 대한 심문을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다음달 초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MB, 349일 만에 ‘자택구금 수준’ 조건부 석방

    MB, 349일 만에 ‘자택구금 수준’ 조건부 석방

    보석 보증금 10억… 황제 보석 비판 차단 MB 받아들여… 보증서 제출한 뒤 귀가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6일 법원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 결정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3월 22일 구속된 지 349일 만이다. ‘황제 보석’ 비판을 우려한 법원은 주소지, 통신, 접견 제한 등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날 항소심 공판에서 “엄격한 요건에 따라 피고인에 대한 보석을 허가한다”면서도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하는 보석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병보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29일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법원의 법관 정기인사에 따라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이던 김인겸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보임된 것이 결정적 이유가 됐다. 다음달 8일까지가 항소심 구속기간(최대 6개월)인데 재판부가 바뀌어 충분한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고령에 당뇨, 수면무호흡증 등 9가지 병명을 진단받아 돌연사 가능성도 있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병보석은 허가하지 않는 대신 “구속 만기까지 충실한 재판을 마치기 어려워 임의적 보석 사유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증금 10억원을 납입할 것과 주거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만 정하고 외출도 제한할 것이며 배우자와 직계가족, 변호인 외에는 누구도 접견하거나 연락할 수 없다는 “자택구금 수준”이라고 자평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 전 대통령은 보석 조건을 받아들였다. 보석보증보험 보증서로 보증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아들 이시형씨가 서울보증보험에서 10억원의 1%인 1000만원을 내고 보증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해 실제로는 10억원이 아닌 1000만원을 내고 석방됐다. 오후 3시 48분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풀려나 정문 안쪽에서 차에 탑승한 이 전 대통령은 곧바로 논현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손을 흔들자 차창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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