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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총장’ 윤모 총경 검찰 출석…경찰 수사 무마 의혹

    ‘경찰총장’ 윤모 총경 검찰 출석…경찰 수사 무마 의혹

    금품을 받고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경찰총장’ 윤모 총경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4일 오전 윤 총경을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코스닥 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앤아이) 정모 대표로부터 주식 수천 주를 공짜로 제공받고, 이후 윤 총경이 정 대표 관련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총경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며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윤 총경 측 변호인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의 연관성을 묻는 말에 “모른다”고만 답했다. 윤 총경은 조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앞서 정 대표는 2016년경 동업자로부터 특경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또 다른 동업자와 함께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맡은 수서경찰서는 정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경찰의 불기소 결정에 윤 총경의 관여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정 대표는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 나아가 검찰은 최근 윤 총경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정 대표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증거를 입수하고, 관련자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검찰 조사에서 “윤 총경에게 전화받은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면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운영하는 클럽 바 ‘몽키뮤지엄’ 내부 단속 정보를 윤 전 대표에게 전달해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이미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익제보 7명의 삶, 함께 바로 세울 정의

    공익제보 7명의 삶, 함께 바로 세울 정의

    공익제보 하지 마세요/인지니어스 외 3명 지음/들녘/208쪽/1만 3000원“이번 달에 나 50만원 필요해. 만들어 놔.”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의 속뜻을 풀이하면 이렇다. “네 이름으로 가짜 출장비를 청구해서 내게 상납해.” 상사와 부하 직원의 이름으로 가지도 않은 출장비를 청구하면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이 통장에 들어온다. 통장은 부하 직원의 것이지만 돈은 당연히 상사의 것이다. ‘상사’라는 이들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지난 2006년에 실제 벌어진 일이다. 2년 차 부하 직원은 이처럼 만연한 부조리를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었다. 용기를 내 2년 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공익제보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여비 규정이 개선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정작 공익제보자는 변화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신원이 노출된 그에게 돌아온 건 집단 따돌림과 상해 위협, 그로 인한 해리성 장애(기억, 정체성 등이 와해된 정신상태) 등의 병뿐이었다. 새 책 ‘공익제보 하지 마세요’는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 공익을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 ‘어쩌다 보니 슈퍼맨’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넷매체 딴지일보 기자들이 이들을 만나 사건의 배경부터 경과, 그리고 세간의 관심이 꺼진 현재 상황까지 살폈다. 책에는 모두 일곱 명의 공익제보자가 나온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만연한 횡령 문제를 고발한 이재일, ‘땅콩회항’ 사건으로 인해 삶이 통째로 바뀐 박창진, 하나고등학교의 개국 공신에서 하루아침에 왕따가 된 전경원, 가부장제의 모순과 싸워 온 ‘B급 며느리’ 김진영, 그리고 군납비리와 맞짱 뜬 해군의 양심 김영수, 필리핀 납치사건의 제보자 백명주, 영화계와 지방자치단체의 검은 커넥션을 캐낸 장정숙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고발한 직장에 계속 머물러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살가운 직장 생활을 하지는 못하는 형편이다. 몇몇은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다소 맹랑하게 읽힐 수 있는 책 제목은 그러니까 좀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이들에게만 떠넘기지 말자는 반어적 표현인 셈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檢, 조국 조카 기소… 보안상 정 교수 ‘공범’ 기재 안 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가 사모펀드에 얽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장관 일가 관련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 기소다. 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날은 지난달 14일 체포된 조씨의 구속 기한 만료일이었다. 조씨는 사채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허위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 150억원을 발행해 정상 자금이 투자된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등 총 72억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과 자택의 컴퓨터 파일을 증거인멸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공소장에 공범으로 기재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보안상의 이유로 공범을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조씨의 추가 범죄 혐의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웅동중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의 동생(52)에게 전달한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공모해 뒷돈을 받았지만 A씨의 책임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조 장관 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의 동생은 채용비리 외에도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법무장관 부인 부담에도 피의자 소환 차명투자 등 펀드운영 개입 정황 포착 의학 논문·허위 인턴 증명서 여부 조사3일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부인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한 것은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 진술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부정,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과 더불어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8시간여 만에 돌아가면서 수차례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향후 재판 결과가 검찰 지휘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교수에 대한 조사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휴일인 이날 정 교수를 부른 것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운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단순 출자를 넘어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부터 조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을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펀드 운용에 개입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와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어 검찰도 이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의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해 8월 WFM에서 빼돌린 13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성격에 따라서는 조씨와 횡령죄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달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모(28)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에 사용할 목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 왔다. 입시 전형에서 위조된 표창장이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개입했다면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국립대 입시와 사립대 입시에 쓰였다면 각각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논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 등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정 교수가 자산 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를 동원해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동양대 연구실 PC를 외부로 갖고 나오면서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면 증거인멸교사죄가 적용될 수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조국·윤석열 중 한쪽은 치명타… 檢, 영장 청구 승부수 던질까

    檢, 조범동과 형평성 등 고려 영장 청구 구속 땐 정당성 인정… 조국 수사로 직행 靑·민주, 曺 사퇴 등 출구전략 고민해야 정교수 건강·불구속 원칙 경향 등 고려 법원, 영장 기각 땐 윤석열 사퇴 위기에 악화된 여론에 재청구도 사실상 불가능 檢, 여론 역풍 고려 불구속 기소 가능성도 위험부담 덜고 ‘절제된 검찰권’ 모양새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하면서 이제 세간의 관심은 정 교수 구속 여부에 쏠린다. 검찰이 여러 차례 더 정 교수를 소환하겠지만,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와 다름없다. 이번 수사의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3일 법조계 의견을 들어 보면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검찰은 이날 구속 기소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정 교수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정 교수와 겹친다. 게다가 정 교수의 혐의는 추가될 수도 있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데, 정 교수는 더 나아가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에 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의 형평성이나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검찰이 조씨와 마찬가지로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증거인멸 우려, 혐의의 중대성 등은 중요한 구속 사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고, 정당성을 인정받게 된다. 법원이 정 교수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조 장관까지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조 장관의 위치를 고려하면 공개 소환이 불가피해진다.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해소될 수 있다. 조 장관을 옹호하는 청와대와 여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여권은 내년 총선을 우려해 조 장관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조 장관 사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변호사는 “검찰이 애초 수사를 시작한 목표 중 하나가 조 장관을 사퇴시키는 것 아니냐”며 “사면초가에 몰린 검찰은 어느 때보다 구속이 절실할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검찰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여론의 압박을 무릅쓰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되는 경우다. 최근 법원은 범죄 혐의가 일부 소명되더라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11일 기각됐다. 당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증거 수집이 돼 있으며, 피의자의 관여 정도·역할·범죄전력·주거·가족관계를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범죄 혐의는 의심되지만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구속 기소된 조씨와 정 교수의 공모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정 교수도 비슷한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 법원이 조씨를 주범으로 판단하고 정 교수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고, 정 교수의 건강이나 가족 상태 등을 고려해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검찰 수사는 동력을 잃게 된다. 평소라면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만, 악화된 여론을 고려하면 검찰이 재청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조 장관이, 기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할 위기에 처한다. 한 검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는 상상도 하기 싫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보다 더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곧바로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도 최근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종의 타협안이다. 지난달 23일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검찰 수사 강도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는 데다 검찰이 정무적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입장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위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 주문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정 교수가 불구속 기소된다면 조 장관도 자리에서 버틸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인과 조 장관이 기소된다면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조 장관은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이나 사모펀드 운용에 대해 조 장관이 알고서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술 외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을 쉽사리 소환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조 장관 가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국 5촌조카 구속기소…檢,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뺐다

    조국 5촌조카 구속기소…檢,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뺐다

    曺 조카, 사모펀드 핵심인물주가조작·72억원 횡령 혐의檢, 조국 부인 ‘횡령 공범’ 의심하나수사 상황 노출 우려에 명시 안해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구속 기소됐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면서도 조씨 공소장에서는 이 내용은 뺐다. 공소장이 공개되면 수사 상황, 증거 등이 정 교수 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 장관의 조카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8월 중순쯤 도피성 출국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해외에서 지내다가 지난달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조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조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와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사채시장에서 끌어온 돈으로 WFM을 인수하고,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사채를 갚은 뒤 주식은 되돌려받는 수법이다. 검찰은 조씨가 사채로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이라고 허위 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CB) 150억원을 발행해 투자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고 적시됐다.조씨는 또 영어교육 사업체이던 WFM을 2차 전지 업체로 바꿔 코링크 사모펀드 투자기업인 익성·IFM·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을 시도했다. 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총 7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씨가 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 2017년 남편 靑민정수석되자 주식투자 대신 사모펀드 차명투자 의혹檢 8시간 만에 조사 끝나 추가 소환키로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조씨 공소장에는 정 교수와 관련한 일체의 공범 관계는 적시되지 않았다.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사 보안상 이유로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씨 기소일에 맞춰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것도 수사상황 노출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정 교수를 소환하면 정 교수가 공소 사실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 조사가 정 교수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8시간 만에 끝나면서 정 교수가 사건에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조씨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WFM의 전 대표이자 신성석유 소유주인 우국환(60)씨의 투자를 받아 WFM 인수 등 사업을 진행했다. 조씨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던 2017년 5월 11일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던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어쨌든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말하며 투자 방향을 설명하며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출국 전후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 등 관련자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말맞추기를 요구하고, 코링크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를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조국 조카 기소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빠져

    [속보] 조국 조카 기소 공소장서 ‘정경심 관여 의혹’ 빠져

    檢, 정 교수 횡령 공범 의심하나 수사 상황 노출 우려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조씨 공소장에서는 이 내용은 뺐다. 공소장이 공개되면 수사 상황, 증거 등이 정 교수 측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한 자금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그러나 조씨 공소장에 일체의 공범 관계는 적시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의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 보안상 이유로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씨 기소일에 맞춰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것도 수사상황 노출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를 먼저 재판에 넘긴 뒤 정 교수를 소환하면 정 교수가 공소 사실을 파악한 뒤 검찰 수사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사모펀드 의혹 핵심’ 조국 5촌 조카 구속 기소

    [속보] ‘사모펀드 의혹 핵심’ 조국 5촌 조카 구속 기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조국 장관 가족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조국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조범동씨가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3일 조범동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난 14일 체포 이후 구속된 조범동씨의 구속 만료일이다. 조범동씨는 사채를 써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허위 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 150억원을 발행해 투자자금이 유입된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부정거래)를 받는다. 횡령액 등 총 72억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도 있다. 조범동씨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사무실과 자택 컴퓨터의 파일을 없애거나 숨기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춘 혐의(증거인멸·은닉 교사)도 받는다. 조씨는 8월 중순쯤 도피성 출국을 해 한 달 가까이 해외에서 지내다가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장관 딸·아들, ‘스펙 위조·인턴 부풀리기’ 의혹사문서 위조·업무집행방해 추가될지 주목사모펀드 투기 관련 정 교수 개입 정황 포착현직 장관 부인 구속영장청구 쉽지 않을 듯법원서 기각시 수사 동력 상실, 與 거센 반발민주, 檢 피의사실 공표·비밀누설로 2일 고발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를 반출해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시 후폭풍과 여당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조 장관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나 투자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2015∼2016년 모두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투자에 투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직·간접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회사에서 영어교육사업 자문료로 받은 1400만원이 실제로는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이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사모펀드 투자금과 별개로 조씨가 WFM에서 빼돌린 회삿돈 13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성격에 따라 정 교수를 횡령죄 공범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이나 투자사 주가조작 시도에 관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외에도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과 관련해 자녀의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자녀 입시전형에 위조된 증명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문서위조 혐의 이외에 위조사문서행사와 업무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검찰은 2013년 6월쯤 표창장이 위조된 정황을 파악하고 2013∼2014년 딸이 지원한 대학원들을 압수수색해 표창장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영어논문을 둘러싼 의혹, 고려대 재학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3일만 출근하고 3주간 인턴을 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 딸 조씨는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대학병리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대학 동기 등을 통해 딸을 인턴십에 참여시킨 정 교수가 증명서를 발급받고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8월말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이번 수사대상이 된 의혹 대부분에 연루된 데다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검사 등 검찰 조사팀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데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과 여권의 거센 비판도 우려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조국 조카 기소… 정경심 소환 유력

    오늘 조국 조카 기소… 정경심 소환 유력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36)씨의 구속 기한이 3일 밤 12시 만료돼 검찰이 곧 조씨를 기소한다.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조씨 기소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검찰은 정 교수를 소환하지 않았다. 2일 검찰 관계자는 “일부 혐의에 대해서 조씨를 먼저 기소하고 이후 추가 범죄사실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조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조씨의 범죄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있다. 조씨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명목상 대표 이상훈씨와 함께 더블유에프엠(WFM)과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등 투자기업의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다. 특히 검찰은 이 50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조씨 기소 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일정이나 방식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고위 공직자 등 공개 소환자가 아니고 압수수색 이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을 포함한 여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3일 소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정 교수 재판과 관련해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지난달 6일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물적 증거들을 확보했고 다수의 동양대 관계자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교수 변호인단은 지난달 검찰에 수사기록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성수)에 수사기록 열람·복사 허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경율 “조국 비판 눈 감은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한 것”

    김경율 “조국 비판 눈 감은 참여연대, 본연 임무 망각한 것”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으로부터 여러 석연찮은 의혹들이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진보진영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김경율(회계사)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시민단체는 권력감시기관으로서 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현재 참여연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그 전에 공동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경율 회계사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단 한 줄도 발표하지 않은 일을 비판했다. 김경율 회계사는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주주였던 2차 전지업체) WFM의 감사보고서를 봤다. 또 법인 등기부등본과 유료화된 신용정보, 많은 언론들이 가지고 있는 제보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어느 언론사보다도 더 깊게 공부한 상태다. 그렇게 봤을 때 조국 장관의 임명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경율 회계사는 “‘개인적으로 조국 장관이 사퇴하는 것이 맞다. 다만 참여연대의 이름으로 (논평이) 나갔을 때 회원 탈퇴가 이어질 것이고, 항의 전화가 많이 올텐데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도 안다. 따라서 조국 장관 사퇴라는 의견은 내지 말되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건의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WFM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구속)와 관련이 있다. 5촌 조카 조범동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코링크의 대표 이상훈씨 등과 함께 WFM 등 투자처의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경율 회계사는 또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시민단체의 본연의 임무”라면서 “조국 장관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이 분에 대해선 더 강하게 감시감독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참여연대 출신들(참여연대 출신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입을 막고 어떤 감시 행위도 하지 않는,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지금 참여연대 안에서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조국 장관이 국민 앞에 제대로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논평조차 발표하지 않은 참여연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보고 징계를 하겠다고 공표한 일에 “저는 참여연대에 20년 넘게 있었다.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앞서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때 사법농단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사기 사건을 제대로 수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도 김경율 회계사는 “저 역시 삼성이라는 거대 재벌과 20년 가까이 싸워왔다. 그런데 과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진전된 결과를 가져온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라면서 “저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김경율 회계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내가 기억하는 것만 MB 구속,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사건 등을 처리 내지는 처리하고 있다”면서 “전자가 불편하냐, 후자가 불편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의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들, ‘권력 예비군’,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 예비군’들 모두 더럽고 지저분하다”면서 “이 위선자들 구역질이 난다. 입말 열면 ‘개혁, 개혁’.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을 맴돈 거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김경율 위원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은 참여연대의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 글은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해 온 사람들에 대한 폄훼로 볼 수 있어 김경율 위원장의 이번 행위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고의 요리비결’ 요리연구가, 도피 의혹 “엄마한테 연락하지마”

    ‘최고의 요리비결’ 요리연구가, 도피 의혹 “엄마한테 연락하지마”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한 요리연구가 김모(49)씨의 해외 도피 의혹이 불거졌다. 1일 CBS 노컷뉴스는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및 횡령 등으로 상고심에서 재판을 받던 김씨가 지난 5월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사업상 출장을 이유로 출국한다고 밝혔으나, 가까운 지인들에겐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 식품개발회사 부대표로 재직하면서 약 200억 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2년 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듬해 1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김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60억 원을 선고했다. 집행유예와 함께 풀려난 김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고했으나 2심 재판부 또한 지난 5월 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김씨는 같은 달 14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청도로 급거 출국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딸에게 “딸아 미안하다. 앞으로는 엄마한테 연락하지마. 엄마 해외에서 터전을 잡으려고, 나중에 연락할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고의 요리비결’은 EBS1에서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 50분 전파를 탄다. 슈퍼주니어 이특이 진행을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매에 나온 대통령 아들 차 한 대가 100억원에 낙찰

    경매에 나온 대통령 아들 차 한 대가 100억원에 낙찰

    경매에 붙여진 중고 차량 한 대가 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체서렉스의 한 골프클럽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부통령인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51)가 소유한 2014년형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830만달러(99억 5000만원 상당)에 익명의 구매자에게 낙찰됐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보도했다. 낙찰된 베네노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 탄생 50주년을 기념에 제작한 브랜드로, 시속 354km를 달릴 수 있다. 베네노 로드스터의 신차 판매가는 450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로 꼽혔으며 낙찰가는 판매가의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신고가라고 본햄스는 밝혔다.이날 경매에서 오비앙이 소유했던 고급 차량 가운데 25대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람보르기니 이외에도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으로 모두 2700만달러(323억 8000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이날 거래에는 검사가 입회했다. 낙찰금액 가운데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복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쉬턴 마틴 원-77은 150만달러에 팔렸다. 본햄스의 홍보관 린니 파랑은 BBC에 “이런 차량들을 모으는 것은 보석 수집과 같지만 한꺼번에 모두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매에 나온 차량들에 관심을 보인 이들이 세계에서 몰려들었다며 유럽 뿐아니라 두바이의 대행사가 몇몇 슈퍼카를 낙찰받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이런 차량들을 경매에 내놓은 오비앙이 2016년 돈세탁과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가 시작되면서 스위스 사법당국이 압수한 것들이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법에 따라 상황을 회복시키면 기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기니는 인구 140만명의 작은 나라로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한 곳이란 평판도 따른다.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40년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오죽 심하면 아들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1)를 대통령 고문과 농업장관으로 일하게 한 뒤 2012년 부통령에 임명해 유력 후계자로 떠받들게 하고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을 떨친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 25대가 스위스 검찰에 압류돼 29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35㎞ 떨어진 체세레(Cheserex)의 한 골프클럽에서 경매에 부쳐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경매에 부쳐진 슈퍼카는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벤틀리 5대, 마세라티와 맥라렌 각각 한 대 등으로 모두 27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팔렸다. 시중에서 약 480만~570만 유로(약 62억~74억원)에 거래되는 2014년식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익명의 투자자에게 83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영국 경매회사 보냄스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주장했다. 이 슈퍼카는 람보르기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으며 시속 354㎞까지 달릴 수 있는데 경매 예상가를 50% 이상 웃돌아 팔렸다.2011년식 애스턴 마틴의 원(One)-77 쿠페도 완벽한 로켓 엔진을 달았다고 경매회사가 광고했는데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팔려 경매에 나온 자동차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차량들 모두 2016년 오비앙 부통령의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스위스 사법당국에 압류됐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상황을 회복시키기로 하면 기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낙찰금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소개했다.앞서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랩음악 기업인을 자처하며 식도락가(bon vivant)이자 람보르기니 애호가이며 할리우드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17년 파리 소재 호화 단독주택과 슈퍼카,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공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에게 징역 3년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약 393억원)를 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연방경찰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 스위스 경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수집상 대리인이 여러 대의 슈퍼카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는 50대의 다른 슈퍼카도 나와 팔렸는데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을 창설한 고 클로드 놉스가 소유했던 1956년식 애스턴 마틴 라곤다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희대의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범 …“태국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이야기”

    태국 출신 사우디 왕자 청소 노동자 보석 30kg 훔쳐경찰에 잡히자 도난품 돌려줘… 판매된 보석도 회수태국 경찰, 회수 보석 사우디에 돌려줄 때 시간 지체지체되는 동안 모조품 만들어… “회수품 80% 가짜”이런 과정 파악한 사우디 외교관 3명 총기 피살도난 및 피살 조사한 사우디 사업가는 행방불명태국 고관 부인, 블루 다이아몬드 착용 사진 나와태국 보석 거래상, 아들·부인 차량서 시신 발견 절도범 “모두 나를 죽이러해 …1주일 못 자기도”죄책감에 스님 생활도…“업보에 얽힌 사람 용서를”요즘도 블루 다이아몬드 행방 묻는 사람도 있어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사건은 일련의 살인사건과 국가 간 외교적 위기가 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블루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과 관련된 생존자를 영국 공영방송 BBC가 태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어렵게 찾아내 인터뷰에 성공했다. 죄책감에 한 때 스님 생활을 했던 그는 BBC에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가 28일 그의 인터뷰와 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사우디 왕자 부부가 3개월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것을 알았고, 절도범은 그때가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당시 사우디 왕실에서 일하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위태로운 시기를 지내고 있었다. 절도는 사우디에서 사지절단의 형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만 크리앙크라이의 절도는 평범한 범죄가 아니었다. 고용주이자 파드 왕의 장남인 파이잘 빈(1945~1999) 왕자가 소유한 수십개의 보석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청소부인 크리앙크라이는 파이잘 왕자의 궁궐 모든 곳을 알게 됐다. 왕자가 보석을 보관하는 금고 4개 가운데 3개는 주기적으로 잠그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맞았다. 그는 동료 왕궁 노동자들에게서 빌려던 도박빚 독촉에 고생하고 있었다. 강압적인 나라에서 도망칠 절호의 기회였다. 어느날 저녁 어두워서까지 궁궐에 남아 있을 핑계를 만들었다. 다른 직원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왕자의 침실에 숨어들었다. 보석 몇가지를 접착 테이프로 몸에 붙였다. 또 진공청소기의 집진대를 비롯한 청소장비 내부에 보석을 넣어 나왔다. 그의 절도품은 약 30kg, 2000만 달러어치에 가까웠다. 사우디 왕가는 훗날 도난품에 황금 시계들과 몇개의 큰 루비도 포함됐다고 인정했다. 그날 크리앙크라이는 귀중품들은 그는 찾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인 왕실 곳곳에 숨겼다. 그리고 한달 뒤 그는 보석들을 가져나와 고향 태국으로 보내는 커다른 화물 한 가운데 숨겨 보냈다. 절도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태국으로 벌써 날아갔다. 그의 화물은 그보다 수일 전에 출발했던 것이다. 크리앙크라이에겐 큰 어려움, 즉 훔친 보물들을 어떻게 태국 세관을 통과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그는 태국 세관 공무원들이 뇌물에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크리앙크라이는 돈을 봉투와 메모를 메모를 화물에 붙였다. 메모에는 ‘화물 안에는 포르노그래피가 들어있으니 검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만 크리앙크라이는 사법을 오래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사우디 측의 제보로 태국 경찰에 1990년 1월 태국 북부 람팡주에 있는 집에서 체포됐다.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범죄 자백 등으로 감형받고 3년만에 출소했다. 그가 훔쳐낸 보석과 보물들 가운데 일부는 그가 보관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팔았만 곧 회수됐다. 그러나 회수품이 리야드로 돌아오는 동안 시간이 지체됐고, 또다른 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사우디 관리들은 약 80%가 사라졌으며, 돌아온 보석과 보물 대다수는 가짜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태국 고위관리의 부인이 사라진 보물과 이상하리만치 닮은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우디 왕실이 특별히 실망감을 표했던 사라진 보물 하나였던 것이다. 진귀한 50캐럿의 달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였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약 1만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하나꼴로 이런 몸체 색상을 갖는 것으로, 블루는 더욱 더물다고 BBC가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다이아몬드인 것이다. 사건은 크리앙크라이가 3년 복역하고, 사우디라이비아가 왕자의 보석과 특히 블루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속 조사는 피로 범벅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1990년 2월, 주태국 사우디 대사관 외교관 2명이 태국 수도에 있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에서 약 800m 남은 지점에서 그들의 차량은 총기 공격을 받았고, 이들은 사망했다. 거의 같은 시각, 한 외교관 동료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기 피습을 받고 사망했다. 일련의 사건이 일어난 수주 후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가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방콕으로 파견됐다. 그러나 그 역시 타깃이 되었다. 납치됐으며 여태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피살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인과 관련해 몇가지 이론들이 나오고 있다. 2010년 주태국 미대사관의 부대사가 작성한 외교 문건에 따르면, 외교관 3명의 사망은 레바논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관련된 사우디 분파가 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돼있다. 그러나 특히 사우디 관료 한 명은 누구의 책임인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무함마드 사이드 크호자가 절도사건 직후 조사를 감독하기 위해 방콕에 파견됐다. 그는 3개월 예정으로 태국에 갔지만 수년돌안 머물렀다. 그는 1994년 생전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여기(태국) 경찰은 정부 자체보다 더 크다. 나는 무슬림이고 내가 여기 머무는 이유는 악과 싸우기 있기 때문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책상 위에 총을 두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76세 일기로 사망했다. 크호자의 역할은 대사가 아니라 대리공사였다. 이는 사우디가 절도 및 살인 사건 이후 태국과의 관계를 낮춰버렸고, 사우디서 일하는 태국 근로자는 20만명 이상에서 단지 1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가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휘청거렸다. 두 나라 관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냉랭하다. 크호자는 태국 경찰이 회수된 물건들을 훔쳤고, 그들이 횡령을 덮기 위해 사우디 외교관 3명과 사업가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 외교관들이 절도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외교관 살해 조사를 책임진 경찰관이 무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과 관련한 혐의는 유야무야됐다.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태국은 사건의 해결책을 찾고 있었다. 크리앙크라이가 훔친 보물과 보석을 태국으로 반입할 때 이를 처리했던 사람을 특정화했다. 태국 보석 거래상이 이를 팔고 가짜로 채워넣었으며, 그가 이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그의 부인과 아들이 사라졌다가 방콕 외곽의 메르세데스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폭력 흔적들이 있었지만 범죄분석 보고서에는 그들의 차량이 커다란 트럭에 받혀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크호자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범죄 분석 지휘자는 바보들이다”며 “이건 사고가 아니라, 그들이 사건을 덮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흐자가 옮았다. 경찰은 사라진 보석을 찾는 대신에 이것을 횡령했고, 보석거래상을 쥐어짰던 것이다. 첫 수사 책임자인 경찰청장은 20년을 복역하고 나왔다.올해 61세가 된 크리앙크라이는 여전히 신경이 날카롭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지 28년이 됐지만 태국 북서쪽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눈은 좌우로 계속 돌았으며, 불안해 보였다. 그는 기자에게 경찰이 아니냐고 끊임없이 물었으며, 집이 아니라 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그는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악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수일 동안 인터뷰에서 그는 절도 이래로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됐을 때 나는 미쳤다고 생각했다. 내가 사라지거나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주일간씩 잠을 자지 않기도 했다” 그는 아들을 당황스럽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는 이름을 바꾼 상태다. 그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의 귀준한 보석을 훔쳤다고 생각하지만 돈으로 평가해보지 않았다. “경찰에 나를 찾았을 때 나는 싸우는 대신 투항했다. 보석을 모두 돌려줬고, 내가 팔았던 것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태국의 강력한 실력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고 2016연 3월 훈련을 받고 스님이 되기도 했다. “사우디 다이아몬드의 저주를 풀기 위해 평생 노력하고, 나의 카르마에 빠져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 모두 내가 저지른 죄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그는 스님 생활을 3년 했을 뿐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들이 있어 일생 스님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농부, 정비 등 닥치를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왕가 보석 절도사건에 얽혀 교도소에 간 사람은 그와 전 경찰청장 두 사람 뿐이다. 지난 3월 태국 대법원은 사우디 사업가 모함마드 알루와일리의 행방불명 및 살해와 관련해 기소된 경찰 5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절에서 스님 생활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슬며시 찾아와 다이아몬드를 어디에 숨겼는지 묻곤 한단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가 집에 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여태 발견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檢, ‘조국 가족 펀드’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 압수수색…관련자도 대거 조사

    檢, ‘조국 가족 펀드’ 의혹 관련 금융감독원 압수수색…관련자도 대거 조사

    검찰, 사모펀드 관련자 줄소환···금감원 압수수색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하고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들을 대거 소환하며 조사를 이어나갔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금융감독원 지분공시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WFM 최대주주 지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FM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회사다. 검찰은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WFM의 경영은 물론 코링크PE의 설립과 경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36)씨로부터 정 교수에게 10억원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는 등 정 교수와 조씨가 WFM 자금 횡령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정 교수는 WFM과 자문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매달 200만원씩 자문료를 받아 왔다. 정 교수는 이 돈이 WFM의 어학사업 관련 자문위원 위촉 뒤, 학교의 겸직 허가를 받아 활동하고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를 이용해 사실상 공직자윤리법에 어긋나는 직접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코스닥 상장사이자 코링크 투자기업인 WFM에 수억원을 차명 투자해 공직자 재산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관련자들도 대거 불러 조사했다. 코링크PE의 실질 대표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를 포함해 코링크의 이상훈 대표와 성모 전 대표도 소환됐다.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 14일 귀국해 구속된 조씨의 구속 기간 만료일은 다음 달 3일이다. 검찰은 그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씨를 기소해야 한다. 또 코링크 초기 설립자금과 투자자금을 대고 우회상장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사장과 이모 부사장도 조사를 받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양진호, 직원 불법도청. 사찰 혐의 추가 송치

    양진호, 직원 불법도청. 사찰 혐의 추가 송치

    갑질폭행·엽기행각과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경찰이 불법도청으로 직원들을 사찰한 혐의를 추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6일 정보통신망법상 비밀 침해 혐의로 양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추가 송치하고 양진호의 지시에 따라 직원 사찰 프로그램을 만든 프로그래머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자신이 실소유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소속 직원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는 ‘아이지기’ 프로그램을 A씨에게 만들도록 한 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비밀을 수집해 살펴본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지기는 메신저용 앱 ‘하이톡’을 휴대전화에 깔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프로그램으로 휴대전화 내 문자메시지를 특정 서버로 몰래 전송하도록 꾸며졌다. 양회장 등은 직원들에게 이를 사내 메신저라며 설치하도록 한 뒤 사실상 직원들을 실시간 감시한 것으로 알졌다. 경찰은 양 회장 등이 사용한 아이지기 프로그램을 확인했지만 양 회장 등은 현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의 회삿돈 167억원 횡령 등 혐의를 제보한 공익제보자로부터 양 회장이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감시한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양진호를 추가 송치하고 프로그래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긴 것은 맞지만 자세한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버닝썬 의혹’ 본격 수사 나선 검찰···경찰청·서울경찰청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 본격 수사 나선 검찰···경찰청·서울경찰청 압수수색

    검찰, 버닝썬 의혹 윤모 총경 본격 수사경찰청·서울경찰청 잇따라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모(49) 총경과 버닝썬 측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청 청사 압수수색을 했으나 경찰 측과의 이견이 있었고, 윤 총경의 현재 근무지인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부장 박승대)는 윤 총경의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검찰은 오전 9시쯤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압수수색을 했다.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고 압수수색은 오후에서야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청에서는 윤 총경이 대기발령 중 근무한 장소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윤 총경은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일하다가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지난 3일 대기발령 조치됐고 최근 인사에서는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하고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월 경찰은 윤 총경의 단속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받은 식사·골프 의혹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지난해 유 전 대표와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고, 콘서트 티켓도 3회에 걸쳐 제공받았다.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그는 ‘경찰총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일했고, 검찰 수사가 별도로 진행 중인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주식투자 등으로 연결돼 있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PE가 최대주주인 더블유에프엠(WFM)이 2014년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윤 총경이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5)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속보] 검찰, ‘버닝썬 의혹’ 경찰청 등 압수수색

    [속보] 검찰, ‘버닝썬 의혹’ 경찰청 등 압수수색

    ‘버닝썬’ 의혹에 연루된 ‘경찰총장’ 윤모 총경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등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잉크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의 전직 대표 정모씨를 지난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野 “재벌 횡령에 탄원서”…조국 “인간적 도리였다”

    野 “재벌 횡령에 탄원서”…조국 “인간적 도리였다”

    권성동 “재벌 비판하더니 겉과 속 달라” 주광덕 “서울대 인턴증명서 기록 없어”曺 “고등학생 인턴증명서 별것 아니다”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대정부질문에서 과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야당은 평소 재벌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강조했던 조 장관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판했고, 조 장관은 “인간적 도리”였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과거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금 지원을 통해 미국 버클리대 유학을 다녀온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재벌을 겉으로는 비판하면서 뒤로는 400억원 횡령 배임을 한 인사에 대한 보석 선처를 했느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선대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 엄중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피고인의 방어권 보석은 필요하다”며 “재벌이건 누구건 보석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분의 무죄를 주장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조 장관이 버클리대 유학 시절 3년간 총 15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재벌을 비판하고 비자금 조성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해 왔는데 (재벌 재단에서) 그렇게 많은 장학금을 받느냐”며 “이는 전형적인 언행불일치로 위선과 이중성의 결정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국내와 달리 해외 유학은 돈이 들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장학생으로) 지원해 선발됐다”며 “탄원서는 당시 장학생들 여러 명이 같이 냈다”고 했다. 이날 권 의원이 공개한 탄원서를 보면 조 장관은 2011년 4월 “태광그룹은 지난 20년간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부디 이호진 회장이 기여한 장학, 학술 공헌활동 등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 장관은 자녀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익인권법센터 발급 대장에 기록이 없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고등학생 인턴 증명서라는 것이 별거 아니다. 어느 기관에서나(그렇다)”라며 “제가 이런 각종 여러 문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제가 스스로 만들어서 직인을 위조했다거나, 찍은 것이 없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정치검찰 행태’를 비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절한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질의에 “국회의 검증 권한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검찰 스스로에게도 몹시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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