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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촛불시민은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 4·15 총선이 끝난 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퇴진과 더불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뒤로 미뤄둔 수사들을 곧바로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 정국 속에 검찰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의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짚어봤습니다. ●울산선거·조국 일가 의혹 연루 황운하·한병도·최강욱 당선‘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엔 정권 인사 다수가 연루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1차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중단했던 검찰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소를 미뤄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의 사건 개입 여부와 정도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오는 23일에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면서 재판이 본격화됩니다. 재판에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고인석에 서게 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법정에 섭니다. 선고 결과에 의원직 유지가 달린 만큼 이들은 재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정 밖인 국회에서도 또 다른 기싸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총선 압승에 힘입어 검찰 개혁을 재점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황 전 청장도 당선 직후 “검찰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로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검찰, 총선 다음날 ‘라임 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 체포검찰도 주요 사건 수사 향방에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는 판단 하에, 총선이 끝나자마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선 다음날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나 윤 총장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윤 총장은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수사팀에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역시 여권 등의 정치인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라임에 투자된 돈을 이용해 무자본 M&A를 통한 기업사냥·주가조작·자금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모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이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김봉현 전 회장은 체포된 김 전 행정관과 고향 친구사이로 정치권의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은 코스닥 업계에 흔히 있는 브로커일뿐 라임의 전주도 아니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결국 라임 사태의 주요 의혹과 실체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수사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대야소 구도 속 줄어드는 검찰 입지···수사 위축 우려이번 총선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 공수처 수사 1호 지목 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라임과 신라젠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규명된다면, 울산 선거개입 사건때와 같이 제2의 청·검 갈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입지 속에서 갈등이 재현된다면 이전과 다르게 수사가 위축되는 방향으로 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반박할 수 없을 만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고 재판에서도 이를 증명해내는 일일 것입니다. 총선 이후에도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뀐 정치 구도 속에서도 검찰이 수사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과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뒷돈 수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1심 집행유예 선고

    ‘뒷돈 수수’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1심 집행유예 선고

     하청업체에서 수억 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전 한국타이어) 대표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 박진환)은 17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6얼 1500만원의 추징금을 부여했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마련했고 수수 금액도 매우 크다”며 “돈을 받은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 관계를 유지해, 사실상 업무 편의도 봐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배임수재 및 횡령금액 전부를 반환해 피해자들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면서 “더는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앞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을’ 위치에 있는 협력업체에 납품을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고, 피고인이 사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들은 불법에 내몰렸다”면서 징역 4년과 6억 1500만원의 추징을 구형한 바 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에서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6억원 가량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 2억 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기소 됐다. 또 지인의 매형 명의로 개설된 차명통장을 제공받는가 하면, 하청업체나 관계사에게 받은 돈을 유흥비로 사용하기 위해 고급주점 여종업원의 아버지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주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기소된 조 대표의 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에게는 이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조 부회장은 친누나에게 1억원 가량의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마찬가지로 조 부회장이 범행을 반성하며 횡령 금액을 전부 반환한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총선 끝나자마자… ‘라임 무마 의혹’ 전 靑 행정관 체포

    총선 끝나자마자… ‘라임 무마 의혹’ 전 靑 행정관 체포

    김봉현 前회장과 고향 친구로 알려져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을 뇌물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들이 등장하는 녹취록에서 ‘라임과 관련한 문제를 막은 인물’로 언급됐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 연루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형국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6일 김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의 체포 사실과 죄명만 공개하고 구체적인 체포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종필(42·수배 중) 전 라임 부사장과 같은 금융사 출신인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은 지난해 12월 만난 투자 피해자에게 “여기가 키(key)”라면서 라임과 관련한 문제를 막아 준 인물로 김 전 행정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을 가리켜 “14조원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장 전 센터장은 또 투자 피해자에게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김 회장’을 설명했다. 여기서 ‘김 회장’은 김봉현(46·수배 중)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이 전 부사장과 장 전 센터장에게 김 전 행정관을 소개한 사람이다. 김 전 회장과 김 전 행정관은 오랜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이 김 전 행정관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했고, 지난해 7월에는 김 전 행정관 동생인 김모(43)씨를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김 전 행정관은 금감원에 복귀한 후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돼 지난달 말 보직 해임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구민 탈북 4년만에 재산 18억…강남갑의 선택은

    태구민 탈북 4년만에 재산 18억…강남갑의 선택은

    아들 게임 아이디 ‘북한최고’ 논란엔 “반어법”북한 정부, 자금 횡령·미성년 강간 혐의 고발 미래통합당에서 ‘보수의 성지’ 서울 강남갑에 전략 공천한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자격을 두고 국민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태구민 후보는 부동산 8억9000만원, 금융자산 9억7500만원으로 총 18억6500만원을 재산 목록으로 신고했다. 1992년생, 1997년생인 두 아들 역시 각 1억4000여만원은 금융자산이 신고됐다. 대학생이거나 갓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두 아들의 자산을 합치면 2억 8000만원, 3억원 가까이 되는 셈이다. 태구민 후보는 탈북한지 만 4년도 되지 않아 강남 갑에 등록한 4·15총선 후보 4명 중 최고 재산을 보유했다. 2위는 18억5448만원을 신고한 민생당 정동희 후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는 6억8996만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훈 후보가 1억7704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 김성곤 후보는 “북한 특권층이 국민 검증 없이 공천받았다”면서 “태 후보가 신고한 강남지역의 주소는 재산신고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부모가 증여한 것으로 보이는 두 아들의 자산 역시 출처가 해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을 지낸 태구민 후보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다. 주영 북한 대사관 2인자였던 그는 지난 2015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에릭 클랩턴 공연을 보러 영국에 왔을 때 안내를 맡았다. 2016년 7월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에 입국했다.태구민 후보는 차남 태금혁이 온라인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즐긴 게임광으로 소개된 기사에서 ‘북한은 최고의 한국’(North Korea is Best Korea)이라는 게임 아이디를 사용한 것과 관련 “어이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태구민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NKBK는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서구에서 북한을 비웃으며 쓰는 일종의 반어법이다”며 “당시 북한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그토록 갈망했던 아들이 대담하게 사용하던 게임아이디”라고 해명했다. 북한은 태구민 후보가 범법을 저질러 법적처벌을 가하려는 중에 탈주했다고 밝혔고 태 후보는 모든게 북한의 공작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논평을 통해 태 후보가 외교관 재직 당시 평양에서 보낸 자금을 횡령하고 아동 강간을 저질렀다며 “인간으로 분류할 수 없는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이는 영국 매체에도 인용 보도됐다. 이에 대해 태구민 후보는 “답변할 만한 가치가 없다”면서 “북한 김정은과 태영호 저, 태구민의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마 역시 지난해 남한으로 월경했다가 북한으로 송환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처리를 보며 결심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과 대립각을 내세운 태 후보가 남북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법서라] ‘사라진’ 라임 사태 주범들…막후에서 돈 빼돌리고 도피자금 펑펑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고객들에게 신뢰를 져버린거 같아 죄송하고, 제때 자금을 돌려드리지 못한 만큼 수익을 최대한 지켜서 돌려주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한 말입니다. 이 약속은 한 달도 되지 않아 깨졌습니다. 이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배임·횡령 사건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돌연 잠적해버린 겁니다. 이 전 부사장은 2015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총괄로 영입된 뒤 라임을 국내 1위 헤지펀드사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사태에 얽힌 부실투자·기업사냥·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키맨’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말부터 라임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들을 연이어 구속하고 있지만, 5개월째 도주 중인 이 전 부사장의 행적은 여전히 묘연합니다. 라임의 자금줄로 알려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잠적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면서 라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잠적한 이후에도 측근을 통해 계속해서 회삿돈을 빼돌리고, 횡령한 돈을 도피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을 검거한 뒤 규명해야 할 추가 의혹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도주 후에도 ‘작전’ 이어간 ‘라임 살릴 회장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자금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사냥과 횡령 사건,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투자 피해자와의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이라면서 ‘전주’로 언급한 인물이 바로 이 김 전 회장입니다. 김 전 회장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사기, 배임, 횡령 사건만 수 건인데요. 대표적인 게 ‘스타모빌리티 517억원 횡령’ 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실질 사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에 흘러간 라임 자금 595억원 중 517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월 도주한 이후에도 막후에서 자신의 세력을 움직여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잠적한 뒤에도 왓츠앱을 통해 측근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회사 내부자금을 회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러한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를 자기 사람으로 바꾸려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현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박모 전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려고 한 겁니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자기 편 대표이사를 세우고 회사를 소멸시키려고 했다”면서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돈만 빼돌려 폭파(상장폐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향군상조회 290억원 횡령 의혹 회원수가 30만명에 달하는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도 잠적한 김 전 회장에 의해 라임 일당의 ‘자금줄’로 사용될 뻔 했습니다. 장 전 센터장의 지난해 12월 녹취록에서도 “김 회장이 향군 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실제로 상조회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 측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 지난달 보람상조에 되팔리기까지, 두 달 동안 12차례에 걸쳐 29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컨소시엄 대표를 맡고 있던 김 전 회장의 ‘오른팔’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가 대여금과 보증금 등 명목으로 라임 관계사에 자금을 빼돌린 겁니다. 김 전 이사는 김 전 회장과 함께 고발된 횡령 건으로 지난달 구속됐습니다. 상조회 관계자에 따르면 상조회로부터 각각 17억 6000만원과 29억원이 흘러간 A사와 B사는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피생활을 도운 성모씨가 임원으로 재직한 회사입니다. 김 전 회장의 측근 장모씨가 대표로 있는 H사에도 대여금 명목으로 9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H사는 지난 2월 90억원대 상조회 자산인 여주 장례식장을 실제 자금 거래 없이 인수받기도 했습니다. 상조회를 인수한 보람상조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법원에 낸 ‘부동산 처분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자 최근 H사는 장례식장 반환을 통보했습니다.▲‘라임 일당’ 도피 자금 출처는 라임이 지난해 10월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후 지금까지 횡령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연된 수사를 탓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일 구속된 김모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은 도망친 김봉현 전 회장의 마지막 횡령을 도왔는데요.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이미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에서 195억 규모의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를 인수하도록 조치한 인물입니다. 이 자금을 김 전 회장이 횡령하도록 돕고 골프장 회원권 등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구성한 ‘라임 정상화 자문단’ 단장을 맡기도 했던 김 본부장은 라임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상장사 CB에 우회투자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도피생활이 길어지면서 범죄 수익이 도피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거금을 사용해 계속해서 도피처를 마련해 전전하고 대포폰을 갈아치우기 때문에 신병확보가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귀띔했는데요. 이 전 부사장은 5개월째, 김 전 회장은 3개월째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도망을 다니느라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과거 비리 수사를 받던 중 잠적해 3개월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경우 ‘1~8번 띠지 가방’ 속에 수십억원의 현금을 보관하며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4개 가방에서 발견된 현금만 무려 25억원입니다. 라임 피해자들의 투자금이 이들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확보한 라임 회계 실사 자료에 따르면 라임이 부동산시행사 메트로폴리탄 계열사에 투자한 3177억원 중 2600억원이 회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돈의 행방이 묘연한데,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 역시 현재 해외 도피 중입니다. 메트로폴리탄에서 빠져나간 자금 일부가 라임 일당의 도피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한모씨와 성모씨가 지난달 28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이 소유한 주식을 팔아 도피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 사태 주범들의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피해자들의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검찰은 핵심 피의자들의 행적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부산시,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수사 전담팀 신설

    부산시는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부정·비리 등 수사전담조직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사법경찰 등으로 구성된 복지부정수사팀은 복지법인 기본재산의 부정 처분,노인·장애인·아동 등을 위한 주·부식비 횡령,복지시설 공사비 리베이트 등을 주로 수사한다. 사회복지법인 수익사업 수익금을 부정 사용하거나 자치구·군에 신고하지 않고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위법행위 신고나 제보는 부산시 홈페이지 ‘위법행위 제보’,카카오톡 채널 ‘부산시 청복지부정수사팀’,부산시 익명 제보 대리 공익제보 지원 변호사단으로 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청 복지 분야 5급 이상 퇴직공무원이 복지시설장으로 취업할 경우 인건비 보조를 금지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법인 임원이나 시설장 친인척 등이 회계업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고 위법행위를 한 임직원에게는 인건비 보조를 중단하는 등 복지부정 방지시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복지 분야 수사는 단순 부정·비리 근절을 넘어서 복지시설 종사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중요하다”며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찰 ‘버닝썬 경찰총장’ 윤모 총경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버닝썬 경찰총장’ 윤모 총경에 징역 3년 구형

    검찰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 심리로 열린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과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던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6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윤 총경이 2016년 정 전 대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 준 대가로 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게는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대표에게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도록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봉현, 본사 출근한 적 없고 직원 월급까지 다 빼간 상태”

    “김봉현, 본사 출근한 적 없고 직원 월급까지 다 빼간 상태”

    경영에 무관심… 500억 횡령에만 골몰 도주 중 지인을 새 대표 선임하려 시도 측근 김 전 이사가 계약 체결·사업 결재 김, 돈만 빼돌린 전형적인 기업사냥꾼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라임)에 돈을 대는 역할을 한 김봉현(46·수배 중)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잠적하기 전까지 본사 공장에 출근하지 않는 등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50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데만 골몰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정관계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은 다수의 횡령 사건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당국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스타모빌리티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은 경기 안산의 본사 공장에 한 번도 온 적이 없고, 서울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가 직원들 월급까지 다 빼 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도주 중에도 회사 측근을 시켜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려 했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김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모(58·구속) 전 사내이사를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이 회사는 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감사의견을 거절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스타모빌리티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이 관계자는 “대표이사 대신 회사 인감을 갖고 돌아다니면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결재를 한 사람은 김 전 이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돈만 빼돌리고 회사를 소멸시키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과 김 전 이사는 사모펀드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대주주인 운수회사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김 전 이사를 체포해 지난 1일 구속했다. 이종필(42·수배 중) 전 라임 부사장과 같은 금융사 출신인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은 지난해 12월 만난 투자 피해자에게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의 측근인 김 전 이사는 지난해 12월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컨소시엄 대표를 지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상조회를 32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 3월 보람상조에 380억원에 매각해 60억원의 차액을 챙겼다. 김 전 회장은 고향 친구인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장 전 센터장이 투자 피해자에게 라임과 관련한 문제를 막은 인물로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모(43)씨가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임 전주’ 김 회장, 본사 공장에 한 번도 출근 안 해” 내부 증언

    “‘라임 전주’ 김 회장, 본사 공장에 한 번도 출근 안 해” 내부 증언

    1조 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라임)에 돈을 대는 역할을 한 김봉현(46·수배 중)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잠적하기 전까지 본사 공장에 출근하지 않는 등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50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데만 골몰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정관계에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김 전 회장은 다수의 횡령 사건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당국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스타모빌리티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은 경기 안산의 본사 공장에 한 번도 온 적이 없고, 서울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가 직원들 월급까지 다 빼 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도주 중에도 회사 측근을 시켜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려 했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김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모(58·구속) 전 사내이사를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후 이 회사는 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감사의견을 거절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스타모빌리티는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이 관계자는 “대표이사 대신 회사 인감을 갖고 돌아다니면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결재를 한 사람은 김 전 이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무자본 인수합병(M&A)으로 돈만 빼돌리고 회사를 소멸시키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과 김 전 이사는 사모펀드 운용사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가 대주주인 운수회사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김 전 이사를 체포해 지난 1일 구속했다. 이종필(42·수배 중) 전 라임 부사장과 같은 금융사 출신인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자산관리)센터장은 지난해 12월 만난 투자 피해자에게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해 라임에 재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의 측근인 김 전 이사는 지난해 12월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컨소시엄 대표를 지냈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상조회를 32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 3월 보람상조에 380억원에 매각해 60억원의 차액을 챙겼다. 김 전 회장은 고향 친구인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장 전 센터장이 투자 피해자에게 라임과 관련한 문제를 막은 인물로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모(43)씨가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임 회장, 렌터카 회사에 200억 투자·전용 의혹

    라임 회장, 렌터카 회사에 200억 투자·전용 의혹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0억원을 투자한 렌터카 업체 J사가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의견 거절은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근거 자료가 부실할 때 내는 의견이다. 김 전 회장이 회계가 불투명한 J사에 자금을 넣으며 투자금을 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J사는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사의 외부감사를 진행한 예교지성회계법인은 “경영진으로부터 감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받지 못해 ‘거절’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J사 주식 12만여주를 2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가 열흘 뒤 계약을 철회한다고 다시 공시했다. 스타모빌리티는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200억원을 J사에 납입했지만 아직 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자금은 올해 초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하는 자금으로 활용된 뒤 김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스타모빌리티는 김 전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성착취영상 제작 유포 ‘박사방’ 연루 공무원 10일 파면·해임 결정

    성착취영상 제작 유포 ‘박사방’ 연루 공무원 10일 파면·해임 결정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사방’ 조주빈(25)의 공범 의혹을 받는 경남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30)씨에 대해 오는 10일 파면이나 해임 결정이 내려진다. 경남도는 천씨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만큼 그에 대한 징계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 인사위원회를 오는 10일로 앞당겨 잡아 천씨에 대해 파면 혹은 해임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부터 천씨에 대한 사건처분 결과를 통보받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곧바로 도인사위원회에 중징계(파면·해임)를 요구했다.도와 시에 따르면 천씨는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파면으로 결정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천씨가 파면 조치 당하면 퇴직급여액에서 4분의 1을 감액 당하고, 5년 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 파면이나 해임은 공무원 신분을 강제 박탈한다는 점은 같지만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연금법에 따라 퇴직금 및 연금 감액과 공무원 임용 제한 등에 차이가 있다. 파면은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이면 퇴직급여액의 4분의1, 재직기간이 5년 이상이면 2분의 1이 감액되고,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 해임은 3년간 공직에 임용될 수 없고, 원칙적으로 퇴직금 감액이 없으나 금품수수 및 횡령 등에 따른 징계이면 퇴직급여액의 최대 25%까지 감액될 수 있다. 천씨는 n번방 사건과 별개로 미성년자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11일 구속됐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부터 수사상황을 통보받고 지난 1월 24일 천씨를 직위해제했다. 그 뒤 천씨는 n번방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현재 직위해제 상태인 천씨에게는 월급으로 기본급 50%가 지급된다. 지방공무원보수 규정에 따르면 직위해제된 공무원에게는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빠 직위해제된 경우는 첫 3개월 동안 기본급의 80%, 나머지 사유는 기본급의 50%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3개월 이후 부터는 모두 30%만 지급한다. 2016년 1월 거제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천씨는 직위해제 전 월 급여가운데 기본급 202만 1800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직위해제되기 전인 1월 20일에 1월 한달 봉급과 설(1월 25일) 상여금(본봉의 60%) 등을 전액 받았다. 따라서 직위해제된 이후 7일간 급여는 50%를 반납해야 한다. 설 상여금도 설날 기준으로 지급되는 것이어서 직위해제 된 천씨는 지급대상이 아니다. 시는 천씨에게 과다 지급된 1월달 7일간 급여와 설 상여금을 2월 이후 감액돼 지급되는 월급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받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4월 급여를 모두 회수하면 과다 지급된 금액을 다 받아낼 수 있다 ”고 말했다. 천씨 사건과 관련해 최근 변광용 거제시장은 시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과 공직윤리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사건 특수성을 감안해 거제시청 모든 여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도 최근 점검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시 소속 공무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참담하다”며 사과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종선 전 언남고 축구부 감독, 학부모 성추행·운영비 횡령 혐의 전면 부인

    정종선 전 언남고 축구부 감독, 학부모 성추행·운영비 횡령 혐의 전면 부인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 전 회장의 유사강간 등 사건 등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이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업무상 횡령 전체를 부인한다”며 “강제추행이나 유사강간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후원 회비 등의 조성과 집행은 피고인(정종선 전 회장)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공범으로 기소된 박모씨 측 대리인 계좌에서 피고인이 개인 용도로 돈을 쓴 것은 피고인이 박씨 개인과의 금전 거래라고 생각해 위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정 전 회장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성과금은 계약서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다고 학부모 총회에서 결정 난 것”이라며 “언남고 감독을 20년 하면서 최강의 팀을 만들었지만 한 푼도 (부정한 돈을) 수수한 적이 없고 성추행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부 후원회비 관리자 박씨 측은 “성과금을 학부모들로부터 걷어 정 전 회장에게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면서도 “제공자일 뿐이지 공동으로 수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축구부 운영비와 성과금 등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받고, 해외구단이 학교에 지급한 훈련보상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부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법정에 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55)씨가 1심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401억 30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판결 선고는 2008년 정씨가 기소된 지 12년 만이다. 사건이 발생한 1997년을 기점으로 하면 23년 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 다른 공소사실도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의 범행 동기는 사익 추구이고, 피고인은 구속을 우려해 타인에게 범인도피죄를 저지르도록 교사한 데 더해 도피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1997년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한 러시아 석유회사 주식 900만주를 5790만 달러에 매각하고도 2520만 달러에 넘긴 것처럼 꾸며 320억여원을 횡령한 뒤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돈을 지급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도 있다. 부친인 정 전 회장 등 정씨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그를 불구속 기소했고, 에콰도르·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해 6월 정씨의 신병을 21년 만에 확보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도피 21년 정한근,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수백억대 횡령 혐의’를 받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55)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1억여 원을 추징했다.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EAGC)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에 예치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동아시아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시아 석유 주식 27.5% 중 20%를 러시아의 시단코회사에 5790만달러에 매각한 뒤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327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323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약 66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로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에 총 횡령액은 386억여 원으로 늘었다.검찰은 앞서 “이 사건은 소위 한보 사태로 우리나라가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던 상황에서 주식 600만 주가 금융권,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되거나 압류당하자 정씨와 대표이사가 공모해 한보그룹 채권자를 해할 의도에서 진행됐다”며 정씨에게 401억여 원의 추징금,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정씨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달아났고, 21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해 6월 송환됐다. 정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원, ‘의성 쓰레기산’ 방치 업체 전 대표 부부 징역 5년·3년 선고

    법원, ‘의성 쓰레기산’ 방치 업체 전 대표 부부 징역 5년·3년 선고

    경북 의성에 쓰레기 17만t을 방치한 폐기물처리업체 전 대표 부부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내렸다. 대구지법 의성지원은 31일 폐기물관리법 위반, 횡령,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한국환경산업개발 전 대표 A(65)씨에게 징역 5년, 부인 B(51)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각각 추징금 13억 8800만원을 선고했다. 폐기물 무단 방치 등에 가담한 C씨와 D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E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다. 나머지 9명에게는 벌금 500만∼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부부는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에 폐기물 재활용사업장을 운영하며 허용 보관량 1020t보다 150배 넘는 15만 9000t을 무단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차명계좌와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법인 폐기물처리 수익금 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부부는 1t에 약 10만원인 폐기물처리대금을 많이 받아 이익을 챙기기 위해 허용보관량을 크게 넘은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반입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사정권에 땅 빼앗겼던 구로 농민들도 ‘라임’에 당했다

    군사정권에 땅 빼앗겼던 구로 농민들도 ‘라임’에 당했다

    신한금투 지점장 “안전 펀드” 투자 권유 국가 상대 승소 판결금 중 40억원 넣어 “한 맺힌 돈… 이자와 원금 다 사라질 판” 480억원 횡령 前 신한금투 본부장 구속“이대로 자금을 날리면 피 같은 농토를 뺏긴 채 눈감은 선친을 무슨 낯으로 뵐지 걱정입니다.” 1960~7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고 범죄자가 됐던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이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공권력의 피해자였던 이들이 40~50년 후 다시 금융사기의 희생양이 됐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 모임인 ‘구로 군용지 명예회복 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투자가 위험한 상품을 마치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속였다”면서 신고서와 진술서를 각각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로 분배농지 사건은 박정희 정권이 지금의 서울 구로구 일대의 농지에 공업단지와 주택 등을 조성하기 위해 1961년부터 농사짓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형사처벌한 사건이다. 농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968년 대법원으로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박 정권은 피해자들을 불법으로 긴급체포하고 가혹행위를 가해 농지 소유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면 소송사기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7월 ‘국가가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민형사 재심을 청구했고, 2017년 11월 대법원은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승소 판결금을 받은 회원 650여명은 2018년부터 추진위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인 회비 일부를 한무섭(77) 위원장 등 추진위 임원들은 2018년 초에 신한은행 A지점 계좌에 넣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은행 A 지점장이 “매우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며 라임 펀드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 신한금투 B 지점장도 “1년 만 맡겨 놓으면 높은 수익을 돌려주고 원금도 지켜 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추진위 임원들은 말만 믿고 라임 펀드에 총 40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라임 사태가 터졌고, 신한금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환매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추진위에 통지했다. 한 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돈 관리가 가능하고 이자가 4% 이상이라고 해서 돈을 넣었다”면서 “공권력에 의해 탄압받은 아버지 대의 한이 서린 돈이 사라질 수도 있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 당국의 수사와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4·15 총선 출마자 중 청소년 성범죄 전과를 가진 후보가 등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총선 후보 중 나주·화순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58) 후보는 징역 1년의 전과가 있다. 조만진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 기록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도로교통법 위반, 폭행,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이다.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남 10개 선거구에 6명의 후보를 냈는데, 조만진 후보를 포함해 6명 모두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고주석(53) 후보)는 폭력·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임태헌(45) 후보는 명예훼손·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동호(59) 후보는 음주운전 3건에 무면허운전 1건 등 4건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여수시갑 장수희(51·여) 후보의 경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000만원의 벌금을 받았고, 해남·완도·진도 강상범(49)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도로교통법위반으로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과 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의 전과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도주한 ‘라임 사태’ 이종필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검찰, 도주한 ‘라임 사태’ 이종필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투자자들에게 약 1조 6000억원의 피해를 준 이른바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책임자인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경찰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라임의 투자를 총괄한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부실 자산을 은폐하고 수익률을 조작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달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로,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 회원 190여개국 어디에서든 피의자 신병이 확보될 경우 수배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돼 한 조치가 아니라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을 경우를 대비해 한 조치”라면서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인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하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한 뒤로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라임은 한때 리드의 최대주주였다. 리드의 실소유주인 김모(54) 회장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이 전 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라임 사태 수사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인물은 이 전 부사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한 명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모(47) 회장이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이 펀드 자금 2500억원을 투자한 회사다. 김 회장은 이 중 2000억원을 해외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1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적색수배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학비리 종합선물세트’ 학교법인 일광학원 임원 전원 해임

    서울교육청이 우촌초등학교와 우촌유치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광학원의 임원진 전원을 해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전 이사장인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전횡을 계속해 학교가 파행적으로 운영됐다고 판단했다. 서울교육청은 일광학원 이사 7명과 감사 2명 등 임원 전원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은 사전조치로 지난 23일 일광학원 임원진의 집무집행을 60일간 정지시켰다. 이와 더불어 이 전 회장의 전횡을 방조한 책임을 물어 종전 임원 4명에 대해서도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1년 일광학원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2009년 조세포탈 및 횡령 혐의로 구속돼 2010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났고 2015년 교육청으로부터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을 받았다. 교육청이 지난 4~6일 이사회 운영실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일광학원은 200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이사회를 제대로 열지 않고도 개최한 것처럼 허위 회의록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실 직원들이 임원들의 도장을 임의로 날인하거나 이사회 임원 서명란에 대필서명하는 방식이었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이 회장은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도 전횡을 일삼았다. 2018년 이 회장의 지시로 우촌초에 ‘기획홍보실’이 신설돼 일광그룹 직원 3명이 아무 전형도 거치지 않고 채용됐다. 이 회장은 또 2018년 교비 24억원을 들여 ‘스마트스쿨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촌초 교장 등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를 사실상 내정하면서 교비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교장 등 교직원들이 교육청에 공익제보하자 이들을 징계하고 고소해 논란을 빚었다. 그밖에 일광학원은 이 회장의 처남을 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학교버스 운전기사로 채용하는 등 채용 비리도 일삼았다. 부당하게 집행한 교비를 법인회계에서 보전하라는 교육청의 명령도 이행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학교의 이의신청을 받아 재심 결과가 기각되면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 절차를 거쳐 임시이사를 선임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리드 실소유주, 자금 끌어올 수 있다며 이종필과 친분 과시”

    “리드 실소유주, 자금 끌어올 수 있다며 이종필과 친분 과시”

    김경율 “금융당국, 실사보고서 공개해야”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 횡령 사건에 연루된 이종필(42·수배)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이 리드의 실질적 소유주와의 친분 때문에 수백억원의 펀드 금액을 투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투자자들에게 1조 6000억원대 피해를 준 라임의 실사보고서를 금융당국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 심리로 23일 열린 리드 횡령 사건 공판기일에 한때 리드의 최대주주였던 아스팩투자조합의 대표조합원 이모씨가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리드 실소유주인 김모(54)씨와 이 전 부사장의 관계에 대해 “김씨가 이 전 부사장을 잘 안다면서 자금을 끌어오는 역할은 자기가 충분히 다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주변에 계속 말하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이 전 부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라임 펀드자금 등으로부터 64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일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공인회계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까지도 금융당국이 적절한 관리·감독을 못 해 피해를 키웠다”며 “곧 실사보고서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라임이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투자한 것으로 지목된 기업 14곳의 주가 현황을 공개하며 “1조 917억원을 조달해 설비투자 등에는 불과 866억원을 썼다. 고용 인원은 14개 업체를 합해 7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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