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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선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수사

    기성용 선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횡령 혐의 수사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주FC 특정감사를 벌여 기 전 단장의 횡령 혐의를 확인하고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기 전 단장이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FC 단장을 역임하면서 구단 예산 3억3000만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담당 부서(시 체육진흥과)에 수사 의뢰할 것을 요구했다. 기 전 단장은 지출 관련 서류를 내지 않았고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기 전 단장 외에도 광주FC 직원 2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FC서울)의 아버지인 기 전 단장은 금호고,광양제철고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대한축구협회 이사,광주시축구협회장,광주FC 단장을 지냈다.현재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기 전 단장은 “한때 광고비 등으로 들어온 구단 통장에서 3억여원을 인출해 썼지만 곧바로 되갚았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텐프로 룸살롱 화장실서 라임자료 건네” 금감원 직원 증언 나왔다

    “텐프로 룸살롱 화장실서 라임자료 건네” 금감원 직원 증언 나왔다

    금감원 직원 “라임 검사 계획서 전달해”“사전에 오픈 되면, 거짓 진술 가능성”“신사동 텐프로 룸살롱서 함께 술 마셔”해당 룸살롱, 김봉현 ‘검사 술접대’ 장소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자산운용(라임) 검사 담당 금융감독원(금감원) 직원에게 받아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내부 문서의 실제 작성자가 재판에 나왔다. 김 전 행정관이 이 문건을 서울 강남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건네받기까지의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다. 금감원 직원은 “(문서가 미리 공개되면) 검사 과정에 악용될 수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후 특경법 위반(횡령 등)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김 전 회장이 김 전 행정관으로부터 받았다는 내부 문건을 직접 작성한 검사역 조모씨(당시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검사팀 소속)가 증인으로 나왔다. 조씨는 ‘라임 불건정 운영행위 등 검사 계획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조씨는 “계획보고서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과 회사(라임)로부터 제출받은 사전 자료들을 토대로 만든다. 이미 확인이 된 내용이어서 라임 측에서 미리 알았어도 사실관계나 실제 자료 등을 은폐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 보고서에) 어떤 특정 행위,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기재가 된다”면서 “그 부분을 미리 알고 우리가 이렇게 한 적이 없다거나 의도한 적 없다 등 부인할 우려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회사(라임) 쪽에 오픈이 된다면, 당사자들이 진술을 할 때 의도나 이런 것을 거짓으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전 행정관이 해당 문건을 건네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진술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금감원 입사 동기에게 라임 검사 담당자가 조씨라는 얘기를 들은 후, 조씨와 술 약속을 잡았다. 이후 같은 달 21일쯤 서울 신사동의 한 텐프로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신 후 술자리가 마무리될 무렵 룸살롱 화장실에서 라임 검사계획 보고서를 건네 받았다. 검찰이 “(김 전 행정관이) 술 약속 전 검사 계획서를 출력해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 술집에서 줬냐”고 묻자 조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튿날 금감원 관계자 김모씨가 작성한 보고서도 출력해 청와대 사무실에 가져다 줬냐”는 질문에도 조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룸살롱은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를 통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장소로도 활용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21일 이 룸살롱에서 김 전 회장에게 ‘라임의 불건전 운용행위 등 검사계획 보고 문서’를 열람하게 했다.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이 보고서를 본 뒤 김 전 행정관의 술값 65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행정관은 조씨로부터 넘겨받은 보안문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차입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김 전 회장에게 열람하도록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지목 ‘신 회장’ 구속기소

    검찰,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지목 ‘신 회장’ 구속기소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56)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은 신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신씨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59)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씨와 김씨는 지난 5월 옵티머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 청탁 명목으로 김재현(50·수감 중) 옵티머스 대표에게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씨는 지난 1월~5월 사이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된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해덕) 임시주총과 관련해, 김 대표를 상대로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을 해 3차례에 걸쳐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신씨가 지난 1월 해덕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 관련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신의 운전기사 아내를 옵티머스 자금을 인수한 대한시스템즈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해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는다. 신씨는 또 다른 로비스트 김모(55·구속기소)씨와 도주한 기모(56)씨 등과 옵티머스 이권사업 성사 등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한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신씨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리며 핵심 로비스트로 꼽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구속된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관련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는 금융권 인맥을 토대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NH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옵티머스 산하 부동산 개발회사인 골든코어의 대표를 맡아 경기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도주 중인 정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도주한 기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선수협 판공비 논란과 관련해 판공비 증액은 2년간 공석이던 선수협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뿐 자신의 당선을 예상하고 추진한 ‘셀프 인상’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고 연봉 선수가 선수 전체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야 할 선수협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무 문제 의식 없이 두 배 이상 오른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것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셀프 인상이나 횡령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대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선수협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부분 회장직에 난색을 표한 상황에서 회장 선출에 힘을 싣기 위해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판공비가 연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것은 선수협 차원의 결정이라는 해명이다. 이번 사태는 이대호가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받았고 지출 증빙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선수협 운영비는 육성군(3군)과 군 복무 선수를 제외한 전체 등록 선수의 연봉에서 1%를 받는 구조로 판공비는 전체 선수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조민 변호사는 “관행상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시정 조치를 왜 안 했느냐고 하는데 선수협 차원의 인수인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대호도 “판공비로 명명하긴 했으나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관례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수협이 2012년 1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한 만큼 비판의 소지는 남아 있다. 이대호는 “판공비를 후배들 만나면서 밥을 산다든지, 선수협 관련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다 갔다 하는 비용으로 썼다. 법인카드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판공비가 언제부터 현금으로 지급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고 협회 차원에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사용처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대호는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시정하겠다”, “개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선수협으로서는 이번 논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김봉현 “7개월째 구속, 부당한 인권침해… 보석 허용해야”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 절차가 2일 진행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지만 김 전 회장은 계속된 인신 구속은 부당한 인권침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달 6일 김 전 회장이 청구한 전자보석에 대해 이날 오후 심문을 진행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수사망을 피해 다녔고 올해 4월 체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난 4월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여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이날 오전 장모(42·구속 기소) 전 대신증권 센터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연 8% 이상 수익률’, ‘손실 발생 위험이 0%에 가깝다’는 거짓된 내용의 자료를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2000억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해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계속된 인신 구속은 인권침해…보석 허가해달라”

    김봉현 “계속된 인신 구속은 인권침해…보석 허가해달라”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심문 절차가 2일 진행됐다. 검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지만 김 전 회장은 계속된 인신 구속은 부당한 인권 침해라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지난달 6일 김 전 회장이 청구한 전자보석에 대해 이날 오후 심문을 진행했다. 전자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전자장치를 부착한 후 보석을 허가하는 제도로, 법무부가 지난 8월 불구속 재판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심문기일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 로비 사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런데 검찰은 이날 의견서에 적은 내용 중 일부를 철회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로비 사건 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피고인은 같은 날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대질 조사 이후 몸 상태가 안 좋고 입장이 정리가 안 됐다면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출석 일정을 기약하기 어려워서 지난달 24일 오후 2시를 조사 일정으로 통지했는데 피고인 측에서 일정 연기 의사를 피력했다”며 “피고인의 출석을 담보하기 어려워 지난달 18일 의견서에 ‘피고인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이후 피고인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지난달 24일 오전 11시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구속된 피고인 출정이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아 같은 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로비 사건 관련 조사가 무산됐다. 그래서 ‘피고인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견서 문구는 철회한다”고 밝혔다. 단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의견은 그대로 유지하며 김 전 회장의 석방에 반대했다. 이에 김 전 회장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피 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이후 도망의 무효함을 알게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지난 4월 26일 구속된 이후 이미 두 번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돼 7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피고인의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여객운수 회사자금 241억원과 스타모빌리티 회사자금 40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피고인이 구속된 상태에서는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피고인 입장에서는 석방돼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속죄하고 자신의 범죄로 인한 피해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도”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검찰은 앞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피고인을 회유했고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을 것처럼 말했는데 공소가 제기됐다”면서 “면담 조사에서는 피고인에게 진술 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검사가 피고인에게 기소하지 않겠다고 말을 한 적은 없다. 반대로 재판을 피할 수 없으니 재판을 잘 받으라고 덕담을 한 것이 전부”라면서 “진술 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조사는 지난 10월에 이뤄진 것이며, 이번 사건과 무관한 면담이었다. 지난 8월 26일 피고인이 기소된 이후 다른 사건 조사로 작성된 조서 가운데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정치적인 이야기가 들어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법과 증거에 따라서만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의 보석 여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라젠 무리한 상장 거래소 책임론… ‘경영개선 1년’ 주고 상폐 여부 결정

    주식거래 중지 등으로 소액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신라젠 사태’를 두고 한국거래소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라젠 상장 때부터 경영개선 기간 공고 때까지 제 역할을 못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라젠에 1년간 경영개선 기간을 주고 향후 상장 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기심위에서는 시장 건전성을 얼마나 해칠지 또는 기존 주주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지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경영개선 기간 부여 등을 의결할 수 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가 상장 폐지나 유지 대신 경영개선 기간을 주기로 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거래소가 신라젠 사태와 관련해 ‘원죄’가 있어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거래소는 신라젠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논란을 겪었던 사실을 알고도 2016년 12월 이 업체의 상장을 승인했다. 문 전 대표와 이용한 전 대표이사 등은 2014년 3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해 부당이득 1918억원을 취득하는 등 신라젠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상장된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면 거래소와 무관한 일이 될 수 있지만 상장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 문제가 된 이상 거래소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이 공석인 점도 거래소가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이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원 전 이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옮겼는데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보름 넘게 새 수장을 뽑지 못했다. 기심위 내부 분위기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거래소는 수직적 문화가 강해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상장 폐지 같은 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래소 관계자는 “기심위 내에서 결정하는 문제에 이사장이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반박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기업 경영개선처럼 뜨뜻미지근한 결론을 내릴 것이었다면 지난 8월 1차 기심위 때 의결했어야지 2차 회의까지 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라젠 ‘1년 유예’…제 역할 못한 ‘거래소 책임론’ 다시 부상

    신라젠 ‘1년 유예’…제 역할 못한 ‘거래소 책임론’ 다시 부상

    주식거래 중지 등으로 소액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신라젠 사태’를 두고 한국거래소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라젠 상장 때부터 경영개선 기간 공고 때까지 제 역할을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신라젠에 1년간 경영개선 기간을 주고 향후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기심위에서는 시장 건전성을 얼마나 해칠지 또는 기존 주주들에게 얼마나 피해 줄지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경영개선 기간 부여 등을 의결할 수 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가 상장 폐지나 유지 대신 경영개선 기간을 주기로 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거래소가 신라젠 사태와 관련해 ‘원죄’가 있어 어정쩡한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거래소는 신라젠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논란을 겪었던 사실을 알고도 2016년 12월 이 업체의 상장을 승인했다. 문 전 대표와 이용한 전 대표이사 등은 2014년 3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해 부당이득 1918억원을 취득하는 등 신라젠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상장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면 거래소와 무관한 일이 될 수 있지만 상장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 문제가 된 이상 거래소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거래소 이사장이 공석인 점도 거래소가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한 이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지원 전 이사장은 임기를 마치고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옮겼는데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보름 넘게 새 수장을 뽑지 못했다. 기심위 내부 분위기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거래소는 수직적 문화가 강해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상장폐지 같은 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거래소 관계자는 “기심위 내에서 결정하는 문제에 이사장이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반박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기업경영 개선처럼 뜨뜻미지근한 결론을 내릴 것이었다면 지난 8월 1차 기심위 때 의결했어야지 2차 회의까지 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팀 킴에 갑질·직권남용·채용 비리… 김경두 일가, 컬링연맹서 영구 제명

    팀 킴에 갑질·직권남용·채용 비리… 김경두 일가, 컬링연맹서 영구 제명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은메달 신화를 작성한 경북체육회 ‘팀 킴’에 대한 갑질 논란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일가가 영구 퇴출됐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팀 킴 호소문을 계기로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징계 혐의자인 팀 킴의 전 지도자 김경두 일가를 영구제명 징계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맹은 김 전 부회장과 장녀·사위의 회계 부정과 횡령·배임, 김 전 부회장의 직권남용과 조직 사유화, 채용 비리 등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국내 컬링 사상 처음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그해 11월 지도자인 김경두 일가로부터 인권침해와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연맹은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조직의 파벌 형성과 파행을 주도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컬링계의 고질적인 문제 고리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김경두 일가의 컬링에 대한 모든 관여와 악영향을 영구히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 공정위는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은 김 전 부회장의 부인과 아들이 2015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지도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방조한 전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 민모씨에 대해 자격정지 5년 징계를 결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미향 “檢 치매 악용 주장, 상식에 반해”

    윤미향 “檢 치매 악용 주장, 상식에 반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후원금을 부정 수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 측 변호인인 백승헌 변호사(법무법인 경)는 3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장은 상당 부분 혐의 특정이 안 되고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준사기, 업무상횡령, 기부금품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9월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윤 의원이 허위 신청하고 등록해 국고와 지방 보조금 등을 부정 수령했다고 판단했다. 또 윤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약 7920만원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했으며,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개인 계좌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집했다고 봤다. 윤 의원 측은 “검찰은 피고인이 공금을 횡령한 파렴치한이 아니냐고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의 도덕성과 직결된 준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길 할머니와 헌신적으로 일해 온 사이”라며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를 악용했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백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출신으로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윤 의원은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1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검찰, ‘옵티머스 사기 연루’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구속기소

    검찰, ‘옵티머스 사기 연루’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구속기소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된 선박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해덕)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30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은 박모(61) 전 해덕 대표와 관련 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재판에 넘기고, 김재현(50·수감 중) 옵티머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김 대표와 공모해 지난 5월 해덕 대출금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쓴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는다. 또 이 둘은 해덕의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 별도로 추가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해덕 지분을 차명 보유하고 공시를 누락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또 해덕의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강모(54) 총괄이사와 공모해 지난해 8월 해덕 자금 3억 3000만원을 자신의 주주총회 의결권 매집 비용으로 쓰고,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의 결손을 숨기려고 대표이사 자격을 무단 사용하는 등 허위 서류를 작성해 감사인에게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이 외에도 강 이사는 올 2월 세보테크 자금 15억원을 환전 중개업 투자금으로 횡령하고, 세보테크 거래업체 M사 오모(54) 회장과 공모해 세보테크 자금 22억 5000만원을 M사 인수 자금 등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오 회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5월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을 코스닥 상장사인 S사 인수 계약금으로 임의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해덕은 옵티머스가 자회사를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의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을 통해 해덕을 인수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상장폐지는 면했다”…신라젠 개선기간 1년 결정

    “상장폐지는 면했다”…신라젠 개선기간 1년 결정

    한국거래소, 개선기간 1년 부여하기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개선기간을 주기로 했다. 거래소는 30일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으나 관련 심의를 종결하지 못해 이날 재개했다. 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지난 5월 초부터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되기 직전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었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현재 소액 주주 수는 16만 5694명, 보유 주식 비율은 93.44%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쉼터, 여관업 아니다”…윤미향 측, 모든 혐의 부인(종합)

    “쉼터, 여관업 아니다”…윤미향 측, 모든 혐의 부인(종합)

    30일 공판준비기일 진행윤미향 의원은 불출석사기 등 6개 혐의 8개 죄목 기소“길 할머니 치매? 서로 도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원)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재판이 30일 열렸다. 윤 의원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이날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 등 2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총 6개 혐의, 8개 죄명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7920만원 가운데엔 길 할머니의 여성 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은 조사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1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계좌 5개를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경비, 조의금, 나비기금 등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을 모금했고, 그 중 5755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18년 5월 사이 정대협(정의연 전신) 경상비 등 법인계좌에서 지출 근거나 증빙 없이 개인계좌로 금원을 이체받아 사용하거나, 개인지출 영수증을 업무 관련 증빙자료로 제출해 보전받는 방식으로 총 2098만원을 개인용도로 임의소비한 혐의도 있다. 여기에 2018년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 마포쉼터 운영 관련 비용을 보관하는 직원 명의 계좌에서 2182만원을 개인계좌로 이체 받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 쉼터’와 관련해서도 두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5000만원에 매입하게 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봤다.윤 의원 측 모든 혐의 부인…“전후 맥락 안봐” 윤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길 할머니는 매우 헌신적으로 서로 도와가며 일했다. 할머니에 대해 만약, 그 분이 의사 결정 능력이 없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되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을 악용했다는 건 상식에 반한다. 할머니의 의사 능력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기부금을) 받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검찰은 금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전후 맥락을 보지 않았다. 정대협이 아니라 개인 거래임을 알 수 있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 쉼터) 주택이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대해서 검찰도 밝히지 못했”며 “피해 금액이라는 것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쉼터를 가지고 영리 목적으로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관업으로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윤 의원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 측도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박물관 보조금이나 서울시 지원금은 모두 용도대로 사용했고 지방 재정 등에 어떤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배임죄와 관련해서는 의도적 행위임이 입증돼야 하지만 공소장 자체만으로는 재산 손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재판 후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가져간 자료를 환부신청을 했는데 검찰 측에서 돌려주고 있지 않아서 여성가족부나 행정안전부에서 요청하는 업무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요청하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시기적으로 전부 제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료를 추려서 요청해주면 가능한 건 가능한대로, 불가능한 건 이유를 달아 보내주겠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다음해 1월11일 오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증거기록 열람조사 신청 등에 대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윤 의원과 김씨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에 불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공판과 달리 피고인의 참석이 의무가 아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미향, 정의연 후원금 의혹 첫 재판서 “공소사실 모두 부인”

    윤미향, 정의연 후원금 의혹 첫 재판서 “공소사실 모두 부인”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의 변호인 측은 3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 모두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은 올해 9월 14일 윤 의원을 사기·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기부금품법 위반 등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요건인 학예사를 두지 못했음에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등록하는 수법으로 윤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윤 의원이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기부금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법인계좌나 개인 계좌로 모금한 돈을 임의로 쓴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러나 윤 의원 측은 “기관으로부터 보조금을 편취 목적으로 받은 적이 없고 받은 보조금은 용도에 맞게 사용했다”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횡령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여성인권상 상금을 기부하게 했다며 검찰이 기소한 준사기 혐의에 대해선 “서로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이”라며 “길 할머니가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상태를 악용했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얘기”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일부 혐의의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의연 이사이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상임이사인 김모(46)씨 변호인 측도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이날 윤 의원과 김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는 자료의 열람·등사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 기 싸움이 펼쳐지기도 했다. 변호인 측이 ‘방어권 행사를 위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자 검찰은 ‘요청한 자료가 너무 방대하니 자료를 추려서 요청하라’고 맞섰다. 윤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애초 지난달 26일로 잡혔으나 윤 의원 측이 사건 기록이 방대해 재판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며 기일 변경을 신청하면서 한 달가량 미뤄졌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 11일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팀 킴’의 갑질폭로 후 2년…‘김경두 일가’ 영구제명 결정

    ‘팀 킴’의 갑질폭로 후 2년…‘김경두 일가’ 영구제명 결정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의 호소문을 통해 ‘갑질 의혹’이 불거진 김경두 일가에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30일 컬링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팀 킴이 발표한 호소문을 계기로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징계 혐의자인 팀 킴의 전 지도자 김경두 일가를 영구제명했다. 연맹 공정위는 지난해 2월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가 있었으며, 같은 해 4월 징계 혐의자들이 재심 요청을 했으나 문체부가 6월 말 기각·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김경두 전 연맹 부회장과 장녀·사위의 회계 부정과 횡령·배임, 김경두 전 부회장의 직권남용과 조직 사유화, 채용 비리 등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이뤄내며 국민적 사랑과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해 11월 팀 킴 선수들은 지도자인 김경두 일가에 인권 침해와 갑질 피해를 봤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연맹은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면서, 조직의 파벌 형성과 파행을 주도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컬링계의 고질적인 문제 고리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김경두 일가의 컬링에 대한 모든 관여와 악영향을 영구히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 공정위는 체육정보시스템에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은 김경두의 부인과 아들이 2015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지도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방조한 전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 민모씨에 대해 자격정지 5년 징계를 결정했다.또 2020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할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대표를 정할 때 선발전 없이 한 팀만 출전하도록 한 코치와 선수들을 지난 8월 징계한 데 이어, 전 경북컬링협회 회장 오모씨에 대해서도 직무태만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3년을 결정했다. 징계를 받은 경북체육회 코치와 선수들은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회삿돈으로 자녀 가정교사 고용한 시몬스 대표 집유

    회삿돈으로 자녀 가정교사 고용한 시몬스 대표 집유

    회삿돈으로 자녀의 외국인 가정교사 급여를 지급하는 등 4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침대업체 시몬스의 안정호(49)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안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대표는 2009년 8월 자녀의 외국인 가정교사를 채용해 2016년 4월까지 총 1억 8000여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정교사는 안 대표의 딸을 돌보는 등 회사 일과는 관련 없는 일을 했지만, 명목상 시몬스 해외영업부 직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 대표는 또 2010년부터 작년까지 시몬스 이사인 배우자가 외국으로 출장을 떠날 때 딸과 가정교사까지 동행하도록 하고 교통 경비를 회사가 부담하게 한 혐의도 있다. 회사 업무와 무관한 항공료 등으로 쓰인 금액은 총 2억 2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대표이자 주주의 지위에서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고, 횡령액이 4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많다”며 “범행의 경위나 방법, 규모, 횟수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작다고 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 회사의 1인 주주로 횡령액 전액을 회사에 반환했고, 범행으로 회사나 회사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볼 만한 자료는 없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안 대표는 외국인 가정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해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옵티머스 키맨’ 정영제 체포… 구속영장 청구

    檢 ‘옵티머스 키맨’ 정영제 체포…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금융권 로비 의혹을 규명할 ‘키맨’으로 꼽히는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 정영제(57)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6일 옵티머스 사건 검거팀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예)는 전날 오전 8시 30분쯤 수배 중인 정씨를 지방의 한 펜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씨를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이날 정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가 이미 기소된 김재현(50·수감 중) 옵티머스 대표 등과 펀드 사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옵티머스 측의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간판 로비스트로 알려졌다. 정씨는 대우그룹 출신으로 동부증권 부사장 등을 지내는 등 국내 증권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금융권 인맥을 토대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NH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옵티머스 산하 부동산 개발회사인 골든코어의 대표를 맡아 경기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7월까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지만 7월 말 경영진이 구속되자 종적을 감췄다. 한편 정씨가 검거되면서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4인방 중 기모(56)씨 한 명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외에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55)씨는 구속됐고, 또 다른 로비스트 김모(55)씨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배임 전부 무죄”…조현준 회장, 2심서 집행유예로 뒤집혀

    “배임 전부 무죄”…조현준 회장, 2심서 집행유예로 뒤집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이 뒤집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등)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했던 미술품 관련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고, 전체 혐의 중 16억여원의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횡령한 금액이 적지 않고, 횡령액 대부분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 죄질도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함으로써 피해가 복구됐고, 횡령액이 아주 많은 금액이라고 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주식 재매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대주주인 개인회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유상감자와 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해 179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2018년 1월 기소됐다. 아울러 2008∼2009년 개인 자금으로 구매한 미술품 38점을 효성 ‘아트펀드’에서 비싸게 사들이도록 해 12억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2002∼2012년 측근 한모씨와 지인 등을 채용한 것처럼 위장해 허위 급여로 16억여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1심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관련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유상감자 과정에서 시가보다 높게 신주를 배정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임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아트펀드가 사들인 조 회장의 미술품 금액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2억원이라는 액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적용한 특경법상 배임 대신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술품 구입 배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측근과 지인 등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를 인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횡령·배임 혐의’ 조현준 효성 회장,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포토] ‘횡령·배임 혐의’ 조현준 효성 회장,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효성과 계열사에 191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16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 이정환 정수진)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었다. 검찰은 2심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뉴스1
  • [사설] 연말 특사, ‘5대 중대 부패범죄 행위 제한’ 약속 지켜야

    법무부가 최근 전국 검찰청에 2015년까지 선거사범 가운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제한된 사람의 명단을 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법무부는 지난해 말에도 2010년 지방선거까지 선거사범의 명단을 취합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신년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네 번째 특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번 특사에는 2010년 이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해 처벌받은 정치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특사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치 않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문 대통령은 특사에 비교적 신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무부 보고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세 차례 특사에서는 선거사범조차 매우 적은 숫자가 포함됐을 뿐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는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럼에도 이번 특사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선거사범도 아닌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대상자로 오르내리는 것은 유감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특사 여부가 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한 전 총리는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유죄가 확정됐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검찰은 물론 사법부에 대한 불신마저 담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는 2018년 3월 공개한 ‘대통령 개헌안’에 특사는 독립기구인 사면위원회 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해 무산됐지만, ‘정치적 판단에 따른 특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치’를 염두에 두고 사면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면 뇌물비리 정치인에 대한 특사는 배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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