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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 브리핑]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호랑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사이에 신호등을 둘러싼 시각의 차이가 흥미를 자아냅니다. 튀는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또 한번 평범하지 않은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호등을 둘러싼 ‘시각차’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3일 용산구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 김근태 용산구의장, 장광 용산경찰서장, 진영 국회의원 등과 환담을 나눴는데요. 오 시장과 장 경찰서장이 도로 신호등을 놓고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오 시장이 “신호등에 관한 민원이 많아서 신호체계를 바꾸려 합니다. 신호등에 잔여 시간을 표시하고 교차로 신호등도 위치를 조정하려 합니다. 경찰이 신호등을 질서 위주로 관리했다면 서울시는 시민·고객 위주로 바꾸려고 합니다.”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진영 의원도 “미국은 교차로에서 차량이 우회전할 때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색이더라도 사람만 없으면 통행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켜져 있으면 무조건 갈 수 없는데 법 적용이 너무 엄격합니다.”라고 거들었지요. 이때 장 서장이 나서 “아닙니다. 신호등이 깜박거리고 건너는 사람이 없으면 차량이 통과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교통안전시설물을 국민 위주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입니다.”라고 목소리 톤을 높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ㆍ관리업무를 넘겨 받았는데요. 서울시와 경찰의 시각차이가 신호등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합니다. ●강북구청장은 ‘삼각산 호랑이’ 평소 애국심을 강조하고 막걸리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김현풍(67) 강북구청장이 이번엔 ‘보통 수준(?)’이 넘는 직장 동료 간의 예절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동료에게 ‘밥 먹으러 가자.’고 청할 때에도 “학식이 깊고 덕망이 높으신 귀하를 모시고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습관적으로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인격을 높여 준다면 얼굴 붉힐 일이 무엇이 있느냐는 지론이지요. 한편 매일 새벽 삼각산을 오른다는 김 청장이 다음달 22일 덕성여대에서 삼각산 우이령까지 뛰어달리는 산악마라톤 코스를 점검하다 진기록을 남겼습니다.10㎞를 완주한 기록이 1시간2분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직원들도 곁에서 달리다 중간쯤에서 슬그머니 사라져 혼자 뛰었다고 합니다. 평지가 아니라 경사가 있는 산을 뛰어오르는 기록이 이 정도면 거의 프로 선수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그를 놓고 ‘산 다람쥐’‘삼각산 호랑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청팀
  •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하사의 유해가 2일 오전 7시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 분향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윤 하사의 아버지 윤희철(65)씨와 어머니 이창희(59)씨는 금쪽 같은 아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슬픔과 왕복 20여시간의 비행 탓인지 눈이 충혈되고 침통한 표정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특히 윤씨는 추도 예배중 복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윤씨는 “쿠웨이트에서 아들의 얼굴을 봤는데 잠만 자고 있더라. 오랫동안 못 봤으니 화장터에 가는 순간까지 영안실에 가서 보고 또 볼 생각이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어머니 이씨도 “국민들이 장호를 아껴 주셔서 고맙다. 하루라도 더 곁에 두고 보고 싶다.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다산부대원들이 먼저 빈소를 찾았다. 조재식(28) 대위는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국가여서 음주가 금지돼 있다.(한국으로) 복귀하면 옛날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두 달간 함께 통역병으로 근무한 유성관(22) 상병은 “최고 선임병으로서 항상 밝은 얼굴로 도와주려 했다.”면서 “이렇게 돼서… 조금만 있었어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기 전에 특전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엄선호(22) 병장은 “아직도 안 믿긴다. 동기라기보다 큰 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앞장서 부대원을 감싸 주는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4월에 돌아오면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기로 했는데 (다음 세상에서라도) 다시 만나 꼭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동창인 박철환(28·회사원)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최근까지 이메일로 연락해 왔다.”면서 “그 친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다시 만나 얘기 나눌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대학친구 구충희(27)씨는 “아프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면서 “내가 말렸지만 가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윤병세 통일외교안보수석, 김장수 국방부장관 등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순직한 외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평화활동가 20여명은 낮 12시37분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횡단보도에서 윤 하사의 나이를 나타내는 27분간 ‘플래시 몹’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이 ‘죽음의 저글링 파병을 멈춰라.’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군복 차림의 사람이 일어나 “사람의 목숨은 저글링 놀이가 아니다.”라며 저글링을 펼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디 ‘nalsenne’는 “하늘마저 우는가 봅니다. 님의 고귀한 정신 후세에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 땅에 전쟁이 없는 그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아이디 ‘원미애’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성남 윤상돈·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납치된 사장 일행 무사히 탈출 “골프장 이권 노린 친척이 사주”

    지난 26일 인천공항에서 납치됐던 골프장 사장 일행 3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했다가 지난 26일 오후 7시21분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여객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납치된 경기도 용인 소재 골프장 사장 A(59)씨와 아들(24), 운전기사 B(40)씨 등 3명이 이날 오후 7시20분쯤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감금돼 있다가 납치 용의자들의 감시 소홀을 틈타 탈출했다. A씨는 탈출 직후 휴대전화로 자신의 비서실장에게 “친척 2명이 폭력배들을 사주해 우리를 납치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배후인물로 지목한 친척 2명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은 범행가담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서울시정의 개선을 위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 요원들이 2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90건이었다. 다른 달에 비해 의견 제시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독거노인 안심폰 제공이나 문화관광 사적지에 외국어로 된 오디오가이드 비치, 지하철 내 무료신문 수거노인 지정제, 중앙차로 버스탑승대 안전펜스 설치 등이 대표적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16건), 환경·수자원(12건), 보건(10건), 교육·문화(9건) 순이었고 기타가 8건이었다.3차례의 심사를 거쳐 모두 18건을 우수의견으로 28일 선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지하철 개찰구 차단막 위험하다 민차순(36·강동구 천호동)씨는 지하철 표를 넣고 지나가는 차단막이 어린이에게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3∼4세 어린이의 얼굴 높이여서 마구 달리는 어린이들이 부딪히면 다치기 쉽다는 것이다. 차단막을 회전식으로 바꾸거나 재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거노인에게 안심폰을 박주혁(51·송파구 가락동)씨는 IT(정보기술) 강국답게 독거노인 등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노인친화형 전용 단말기를 제공해 위급시 구호를 요청하고, 위치제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도 면허를 김금순(41·종로구 누상동)씨는 음식이나 물건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운전 홍보와 함께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 운전시에도 자격증을 따도록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화환 상한제 도입하자 김춘자(67·서초구 방배2동)씨는 예식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예식장에 늘어서 있는 화환들이 마치 혼주의 부와 권위의 상징처럼 바뀌었다면서 예식장에 대한 조사를 통한 요금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화환을 일정 개수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화환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찾아가는 헌혈서비스를 민선기(38·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헌헐은 상당부분 대학생들이나 군인 또는 헌혈차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각을 바꿔서 대단지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를 찾아가는 헌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초 건강 체크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에 오디오가이드를 박진영(23·용산구 보광동)씨는 서울에 있는 관광문화재의 설명은 대부분 입간판에 한글과 영어로 된 것이 고작이라며 이마저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처럼 오디오가이드를 비치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료신문 수거 승객 불편해요 안창하(58·영등포구 양평2동)씨는 전철에서 아침마다 무료신문을 수거하는 노인들이 혼잡한 차량 내에서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노인은 가위를 들고 다니며 차량 내 선반 위에 놓인 신문을 거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신문 수거 시간대를 정하고, 더불어 수거할 수 있는 사람도 서울시가 불우노인 등으로 한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가로등의 색깔을 구분하자 이호근(50·성동구 성수1가)씨는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로등이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가로등과 구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등은 대부분 흰색 또는 황색인데, 안개가 낀 날의 경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이 뛰따른다며 횡단보도 가로등은 다른 가로등과 색깔을 다르게 하고, 정지선은 야광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어마을이 용두사미 되어가요 최연호(59·강북구 번3동)씨는 서울의 영어마을이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사설 어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나몰라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로표지판도 제대로 해주고 영어마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영어마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을 알려 영어마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차로 버스탑승장 안전확보를 최정희(32·구로구 천왕동)씨는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생기면서 차선이 좁아지자 무단횡단을 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버스가 올 때도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탑승객들이 위협을 느낄 때가 많다며 탑승대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하고, 승강장 근처에 과속방지턱을 두어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건의했다.
  • [길섶에서] 광화문사거리/함혜리 논설위원

    광화문 사거리의 아침은 활기차다. 싱그러운 샴푸 냄새와 향긋한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사람들과 뒤섞여 분주하게 길을 건너다 보면 이 시대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에 야릇한 감동이 밀려온다. 반복되는 일상이긴 하지만 오늘은 뭔가 새롭고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어제도, 그제도 별다른 변화없이 하루를 마쳤건만 아침이 되면 새 희망을 품고 하루를 시작한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차림새는 다양하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하고 때로는 사회의 분위기도 읽혀진다. 지금 이 시각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같다. 그래서일까. 사거리의 횡단보도는 사진기자들이 스케치용 사진을 찍는 단골 장소다. 첫 추위, 첫 눈, 강 추위, 봄같은 겨울 등 날씨가 바뀔 때마다 혹은 연말과 연초에 사진기자들은 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향해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사진 속 어딘가에 들어있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냥 떠밀려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골프장사장 父子등 3명 실종

    경기도 용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재일교포 사업가 부자 등 3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 이틀이 지나도록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35분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앞 도로에서 재일교포 사업가로 경기도 용인 H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58)씨와 강씨의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0)씨 등 3명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나타난 흰색 카니발 렌터카에서 내린 남자들이 이들을 태우고 사라졌다. 강씨 일행은 이날 오후 5시10분 일본 간사이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726편으로 오후 7시21분 입국했다. 경찰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렌터카 회사에서 폭행치사로 수배 중인 한모(52)씨가 서울 34허 7608호 카니발 승합차를 빌린 사실을 확인, 렌터카 회사와 한씨 거주지인 대전에 수사대를 급파했다.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이권 다툼 등의 이유로 한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초구, ‘아이디어 區’

    서초구, ‘아이디어 區’

    서초구가 ‘아이디어 수출’에 나섰다. 수출품목은 서초구 직원들이 정부부처나 타 기관 등에 제공하는 업무관련 혁신아이디어이다. 비록 돈 못버는 사업이지만 직원들의 아이디어는 반짝이고 참여 열기는 높다. ●아이디어 30건 수출 서초구청은 이달 초 직원 아이디어방인 ‘서초한마당’에 제안된 아이디어 1200여건 중 30여건을 골라 서울시와 소방방재청,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대법원, 경찰청 등으로 보냈다. 대부분 행정서비스나 업무개선 등과 관련해 한번 해봄직한 내용들로 공문에는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다. 아이디어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입신고 ▲사망 신고제도 개선 ▲여권 수수료 차등부과 ▲횡단보도 신호등 색상변경까지 다양하다. 행정집행공무원들이 제시한 의견인 만큼 실제 업무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감각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여권대란 없앨 비법도 예를 들어 행자부에 전달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입신고’의 경우 이사 때마다 직접 동사무소를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준다는 취지다. 인터넷뱅킹하듯 본인 인증을 하면 동사무소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 전입신고를 마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주민등록법의 엄정한 적용과 철저한 관리감독 등도 혹시 모를 사고를 막는 전제로 제시됐다. 휴가철 여권대란을 없애는 비법도 제시됐다.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눠 여권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법(외교통상부 소관)이다. 신청자 수가 성수기(6∼7월,11∼12월)의 절반수준인 비수기(2∼4월,9∼10월)에는 수수료 요금을 낮춰 신청시기의 분산을 유도해 보자는 취지다. 이외에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는 병의원이 직접 사망신고를 하게 하자.’는 의견(대법원)이나 ‘민방위 교육을 휴대전화 문자로 안내하자.’(소방방재청) 등의 아이디어도 제출했다. 마음먹기에 따라 그리 어렵지 않게 반영할 수 있을 법한 아이디어들이다. ●지식포털시스템엔 아이디어 만발 사실 서초구가 타 기관에 아이디어를 수출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통합지식포털시스템 덕이 크다. 약 5개월간 이곳에 모인 아이디어는 모두 1200여건. 이 중 242건은 채택돼 실제 구정에 반영됐거나 반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발견됐다. 타 기관과 소관업무가 얽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안건들이 적지 않았다. 타 기관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채택여부를 떠나 아이디어 제공이 다른 기관의 소관 업무를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그대로 사장시키지 말자란 생각에 해당 기관에 아이디어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움은 괜한 걱정이었다. 서울시청과 소방방재청 등에서는 “공무원 제안으로 정식 처리하겠다.”는 공문이 내려왔고, 대부분의 다른 기관들도 “검토해 보겠다.”“감사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박성중 구청장은 “반대로 외부기관에서 제시하는 좋은 제안은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혁신 아이디어의 제안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 (17) 강동구 ‘회관벨트’ 사업

    [2007 자치구 핫이슈] (17) 강동구 ‘회관벨트’ 사업

    ‘숲에 취해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나지막한 구릉 위에 문화공연장이 들어온다.19만평 규모의 넓은 야외공원 어디에서나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장을 감싼 잔디광장의 노천 카페에서는 커피향이 그윽하다.’ 200 9년 6월에 개관되는 강동문화예술회관(가칭)에서 문화의 향기를 즐기는 강동구민들의 모습이다. ‘문화 변방’ 강동구가 확 달라지고 있다.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19일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강동의 도시품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올해는 ‘문화 강동’의 시발점이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문화 인프라의 키워드는 ‘회관 벨트’로 요약된다. 지역의 3대 축인 성내동과 천호동, 암사동에 각각 구립 도서관을 건립한다. 또 시민들의 문화 향연을 위해 강동문화예술회관을 오는 5월에 착공한다. 이와 함께 206개 어린이집의 ‘컨트롤 타워’이자,7000명 원생의 ‘놀이터’인 어린이회관을 오는 5월에 준공한다. ●‘트라이 앵글’ 구립도서관 구민간 문화와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강동구의 첫번째 작품은 구립도서관 건립이다. 구행정 중심축에 세워지는 3개의 구립도서관은 ‘문화 사랑방’과 지식정보센터로 활용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체 구립도서관 조성은 처음이다. 성내도서관이 가장 먼저 주민 곁으로 온다. 현재 외부 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마무리가 한창이다.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오는 3월 완공된다. 유아 아동도서 열람실과 DVD·인터넷 이용실, 다목적 홀, 각종 문화교실 등을 갖춘다. 구 관계자는 “올해까지 구 직영으로 운영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위탁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호 공원내에 들어서는 천호도서관은 지하1층∼지상3층에 연면적 600평 규모다. 오는 3월 착공해 2008년 3월에 준공한다. 암사도서관은 현재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어린이회관은 다목적 복합시설 오는 5월 준공되는 어린이회관은 다목적 유아복합시설이다. 공연장과 세미나실, 전시실 등을 갖춰 206개 어린이집 원생들의 발표회와 학예회, 전시회장으로 이용된다. 교재·교구센터와 전자도서관, 장난감도서관도 들어선다. 또 각종 보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어린이집에 보급하고, 보육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야외에는 모의교통 신호등과 횡단보도, 체험농장 등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어린이회관 건립에 들어가는 61억원은 전액 구비로 충당됐다. 신 구청장은 “어린이회관이 건립되면 지역의 모든 어린이집에 새로운 보육정보를 개발·보급할 수 있어 어린이 보육의 산실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강동구가 아이들을 기르기 편한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구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문화예술회관 건립 공사도 오는 5월에 시작된다. 그동안 문화공연장으로 이용된 구청대강당은 협소한 공간과 시설 낙후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화예술회관의 특징은 명일 근린공원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어느 곳에서나 자연과 문화가 만날 수 있는 구조로 꾸며진다. 공연전문가를 영입해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시각] 문화의 일상, 그리고… /박선화 문화부장

    서울 한복판에 터잡아 일터를 드나든 지 스무성상을 넘겼다. 그러께부터인가, 아침이면 두가지 사물을 감상하는 버릇이 생겼다. 지하도를 올라서면 사철 제 모습을 달리하는 은행나무, 그 가지위를 오가는 참새를 발견하는 즐거움이다. 튀튀한 은행나무 거북등 줄기 속으로 겨우내 숨죽여 흐르는 생명의 소리를 찾아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은행은 스무해 이전에도 거기 있었고, 휴가로 텅비운 도심을 풍성한 잎으로 장식하곤 했다. 다만 세월의 더께를 입어 튼살이 생겼을 뿐이다. 도심서 참새를 찾기란 쉽지 않다. 모이가 줄고 대기가 메스꺼워질수록 개체수가 주는 데야 수긍하련만, 이들은 어쩐 일인지 도심을 떠나지 못하고 길가에 흩어진 쌀알을 줍기에 바쁘다. 동화속 나무상자로 꾸민 듯, 뉴질랜드 퀸즈타운 호숫가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참새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 은행나무 옆에는 천만원에 달하는 소나무들이 흉물스러운 철장막 안에 주인을 잃은 채 갇혀 있다. 다행히 참새는 철장막이 쳐져도 은행과 소나무 사이에서 힘껏 홰를 치곤 한다. 요즘엔 가끔 횡단보도 위에서 무교동 터줏대감의 존재로 재잘거리고 있다. 범부에게 문화의 일상이란 어떨까. 그것은 은행나무와 참새의 처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매만지지 않아도 꿋꿋하고, 장막을 쳐도 자유로이 넘나드는 문화마당은 넓고 깊기만 하다. 다만 바쁘다거나 귀찮다거나 하며 동참하지 않은 이방인의 핑계일 뿐이다. 그들은 다가가기 이전에도 자리를 지켰고, 알아주지 않아도 투정하지 않으며, 찾아주는 이들의 손길이 고마워 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문화예술의 존재가 다양해지고, 마음을 열면 누구나 손에 쥘 수 있는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응당 나무와 새의 종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자기분화가 이뤄지고, 그것에 힘을 보태는 노력이 얹어지고, 어여삐 찾는 발걸음이 있어 문화생활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그래도 일정 세대에겐 여전히 낯선 게 문화의 일상이다. 이른바 주린 배를 채우는 게 전부였던 어린 시절에야 골목길이 문화터전이었고, 까까머리 시절엔 관급성 영화나 대회에 참가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나마 운동부서가 있거나 수학여행 정도가 즐길 수 있는 문화풍토의 전부였으니. 스무살 넘어선 박제된 정치현실 앞에서 문화적 씨름 정도에 그쳤으니, 사회에선들 좀처럼 문화다운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이젠 범부도 문화예술의 수혜자에서 비켜설 수만은 없다. 무엇보다 구석 곳곳까지 발품을 파는 문화예술가들의 정성을 외면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웰빙이다 하여, 물질적 풍요가 채우지 못하는 허전함을 달래주려는 그들의 발길이 고맙기 그지없다. 정명훈 같은 세계적 음악가를 사는 동네에서도 볼 수 있으니 지방자치제가 좀더 뿌리를 내리면 어떨까 싶다. 단지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그들이 그러려니 하다간, 그것을 원하는 이들의 수준을 얕잡아 보는 것임에 틀임없다. 하여 서울시청사에 전문공연장을 만들면 그것이 문화수도의 상징이 안 되겠는가. 상품을 파는 이들도 달라졌다. 맞춤이니, 특화니, 차별화에서 더 나아가 크로스오버·컨버전스로 시민 품에 안기겠다고 저마다 유혹하니 마냥 손사래 치는 것도 결례일 것 같다. 얽히고설킨 국내 현실의 답답함에서, 그나마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문화그릇에 담아 시민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게 또 있을까. 어느 집단 행동양태를 문화로 보면 일상은 문화생활의 연속이랄수 있다. 일상 주변을 둘러보면 그 문화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제 좋은 것 하나씩 맛보면 된다. 문화의 다양성도 내 것이 아니면 차별성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부르면 달려갈 수 있는 여유를 일상에서 찾아 보자. 박선화 문화부장 pshnoq@seoul.co.kr
  •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초보 학부모 올 가이드

    ‘우리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요즘 새 학년을 시작하는 학생들 못지 않게 설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첫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새내기 학부모’다. 아이 손을 잡고 초등학교 예비소집까지 다녀왔지만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지만 부모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새내기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초등학교 1학년의 모든 것을 자세히 소개한다. ■ 새내기 학부모 궁금증 Q&A ▶학교 가기를 낯설어해요. -입학하기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도중에 조심할 곳은 어디고, 횡단보도는 어디를 이용해야 하는지 알아두고 길을 건너는 요령도 알려준다. 미리 학교를 둘러보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학교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수업은 오전 9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8시30분∼8시50분쯤 등교하면 된다. 너무 일찍 가면 교실 문이 잠겨 있을 수 있으므로 학교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반 편성은 어떻게 하나요. -한 반의 학생 수는 보통 30∼40명이다. 요즘에는 남학생이 많아 남학생끼리 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담임이 남녀가 짝이 되도록 돌아가며 짝을 바꿔준다. ▶수업시간은 일주일에 얼마나 되나요. -매주 25시간이다. 법으로 정해진 연간 수업일수는 220일 이상이지만 주5일 수업으로 보통 205일 정도 수업한다.1학년은 오전 수업만 하기 때문에 낮 12시30분쯤이면 수업이 끝난다.40분 공부하고 10분 쉰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학년 초 일정 기간동안 따로 휴식시간을 주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하는 곳도 있다.1학년 때부터 급식을 하는 학교에서는 점심식사 이후 오후 1시쯤 귀가한다. ▶교과서 구성이 궁금합니다. -3월 한 달은 ‘우리들은 1학년’ 한 권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법을 익힌다. 이후 교과별로 수업이 이뤄진다. 교과서는 국어(말하기·듣기, 읽기, 쓰기 등 3권)와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등 5개 교과,8권이다. 여기에 학교별 특성에 따라 매주 재량활동 2시간과 특별활동 1시간도 배정된다. ▶평가는 어떻게 하나요. -초등학교에서는 등수를 매기지 않는다.1학년때는 관찰이나 면담을 비롯해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뭘 잘하고 부족한지 서술식으로 학기말 생활통지표에 알린다. ▶한글은 미리 배워야 하나요. -한글을 전혀 모르면 당황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읽기가 가능하도록 입학 전에 조금 가르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입학 전에 한글을 배우고 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어는 매주 나눠주는 주간 학습 계획서에 꼭 익혀야 할 글자나 문장을 미리 알려준다. 받아쓰기는 4월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한다. 필요한 공부거리는 학교에서 나눠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급식과 청소는 엄마 몫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1학년 때는 엄마들이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돌아가며 급식·청소 당번을 한다. 요리는 별도의 영양사가 하고, 엄마들은 주로 배식을 돕는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신의 차례에 가지 못했을 때에 대비해 미리 일정을 챙겨보고 순서를 바꿔 다른 엄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담임과 면담을 하고 싶어요. -정해진 면담 시간 외에 따로 담임을 만나려면 미리 전화로 약속을 하고 수업이 끝난 뒤 찾아가는 것이 좋다. 상담할 때는 아이 없이 담임과 1대1로 하고, 나중에 아이에게 내용을 알려준다. 가정방문은 하지 않지만 교육상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하는 경우도 있다. 담임을 꼭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나 편지, 이메일을 통해서도 의논할 수 있다. 촌지는 거의 사라졌다. 담임에게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면 학년말에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요. -다양한 부모 모임을 이용하면 된다. 법적 기구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회나 어머니회, 명예교사회, 녹색어머니회, 아버지회, 청소년단체 후원회 등 임의단체를 통해 교통지도나 학습자료 제작 등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시교육청·맘스쿨 ■ 학용품 어떤 것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쓸 학용품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이 가장 좋다. 공책은 처음에는 주로 칸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사용한다. 학교에 따라 칸의 크기를 정해주기도 한다. 연필은 HB보다는 심이 무르고 진한 2B가 아이들이 쓰기에 편하다. 샤프 연필은 사주지 말아야 한다. 쓰기도 불편한데다 수업 도중 정신을 빼앗기고 예쁜 글씨 습관도 들이기 어렵다. 칼은 다칠 수 있으므로 학교갈 때는 챙겨주지 않는 것이 좋다. 연필을 깎기 위해서라면 작은 휴대용 연필깎이를 챙겨 주거나 대부분의 반에 비치돼 있는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된다. 필통은 자석필통이 적당하다. 복잡한 기능을 갖춘 필통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크레파스와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은 12색 정도가 무난하다. 물감은 포스터컬러는 피하고 수채화용을 고른다. 붓은 대·중·소 한 자루씩이면 충분하다. 스케치북은 4절지 크기로 하나 정도 준비하면 된다. 가방은 두 어깨에 메는 것을 고른다. 책과 물통 등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구획이 나뉘어져 있으면 된다. 단 A4용지 정도의 클리어파일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좋다. 각종 안내문이나 숙제 등을 정리하는 데 요긴하다. 신발은 밸크로(일명 찍찍이) 테이프가 달린 것이 좋다. 농구화는 쉽게 벗을 수 없어 불편하다.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나 야광 운동화는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화는 운동화처럼 된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맞벌이부모 초등1년생 지도 요령 맞벌이 부모에게는 첫 아이 학교 보내기가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아이의 학교생활에 신경쓸 겨를이 없고, 뒷바라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80개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가장 큰 걱정은 방과후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대비해 지역별로 방과후 학교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저소득 계층과 맞벌이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부터 오후 5∼9시까지 아이를 맡아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680여개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만 100곳이 있다(표 참고).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정하지만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하기도 한다. ●입학식·학부모 총회엔 꼭 참석하길 매년 3월에는 학부모 총회가 열린다.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 위임장을 내면 되지만 입학식이나 총회만큼은 꼭 참석해 담임과 다른 학부모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1학년의 경우 급식이나 청소, 자원봉사, 어머니회 활동 등 부모가 할 일도 많다. 부득이하게 빠질 때는 교사나 다른 학부모와 미리 의논해 다른 부모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퇴근후 아이 준비물 챙겨주며 대화… 관심 표명을 퇴근 후에는 아이와 되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적지만 아이와 함께 준비물이나 가방을 챙기면서 학교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부모가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자신보다 일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준비물을 챙겨주기 어려울 때에 대비해 공책이나 연필 등 기초적인 학용품은 아이가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 놓아야 한다. 직장에서도 짬을 내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물과 미리 챙길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담임과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러나 자주 연락하고,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담임과 자세한 면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아이의 성격와 장단점, 부모가 하는 일 등 가정 환경을 자세히 알려주고,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다른 엄마들과 연락망을 갖춰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학교행사에 참석했을 때 만나는 다른 학부모 가운데 마음이 맞는 부모와 연락처를 나누고 친분을 쌓아 놓으면 나중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선배 엄마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한강변, 자전거·행인·인라인 뒤엉켜 ‘사고천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천국이다. 대한민국 서울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인구 1035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74만명이 사는 암스테르담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서울시민도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두바퀴 천국’을 꿈꾸는 서울의 현실을 진단하고 풀어야 할 과제를 시리즈로 싣는다. 서울·암스테르담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경사 급하고 표지판 부족… 도심선 교통방해꾼 취급 자전거로 출근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대형 트럭이나 버스와 나란히 달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동대문구 광희동 동사무소(22㎞)를 자전거로 출근하는 이병목(50)씨를 길동무 삼아 뒤쫓아 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서울, 가파른 경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나들목에 들어섰다. 나들목의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다. 자전거에서 내려 걸을 수밖에…. 한강에 접어들자 서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한강을 붉게 물들이는 태양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강변북로의 차량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신나게 강바람을 갈랐다. 자전거 초보지만 시속 15㎞를 유지했다. ●뒤로 달리는 보행자 요주의, 안내표지판 부족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2∼3m의 좁은 도로에 자전거와 인라인, 보행자가 뒤엉켜 더욱 그렇다. 특히 거꾸로 뛰는 보행자가 위험 특급이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이라도 듣고 있다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자전거도로에는 안내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했다. 도심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이지만 도대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른다. 한강다리를 보며 대충 짐작할 뿐이다. 이씨도 자전거 출근길을 발굴하는 데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도로에서 만난 안내표지판은 세 종류. 도로 바닥에는 성산대교에서 몇 ㎞ 떨어졌는지 적혀 있다. 서울숲까지 몇 ㎞ 남았는지 그림표지판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위험구간’이라는 빨간색 표지판이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 한강변을 빠져나와 1호선 옥수역 찻길에 섰다. 한남역으로 나오면 직장과 가깝지만 나오는 길이 없어 돌고 돌았다. 도심에서 자전거는 이방인이다. 도로교통법상 차이기 때문에 차도를 달려야 하지만 자동차는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빵빵’ 경적을 울리고 길가로 밀어붙인다. 보도로 올라가라는 압력이다. 보도에는 따가운 눈총과 지하철 환기구·노점상 등 장애물이 기다린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차로에 자전거도로 조성 그래도 이씨는 희망을 읽었다.“차량이 예전보다 많이 친절해졌습니다. 버스나 택시도 교통흐름만 방해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눈감아 준답니다.” 초보자인 탓에 2시간2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씨는 평소 1시간쯤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비슷하다. 마지막 고민거리는 자전거 보관. 보관대도 없지만 있다해도 안전하지 않다. 이씨는 자전거를 사무실까지 끌고 들어갔다. 자전거의 꿈은 소박하다. 도로의 빗물받이를 포함해 도로에 폭 1.1m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하는 것. 빗물 받이가 폭 50㎝ 정도니까 자동차가 60㎝만 양보하면 된다. 자출족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페달을 밟는다. ■ 전용신호등·무단횡단 방지턱 갖춰… 車보다 우선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오스도르프(Osdorp)∼암스테르담 중앙역(10㎞)을 출근 코스로 잡았다. ●거리를 누비는 자전거 도로에 나서자 자출족이 물결을 이룬다. 두 딸을 앞에 태운 정장차림의 아빠, 높은 구두를 신은 아가씨,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강아지와 산책하는 아주머니…. 아이들이 부모의 자전거 앞좌석에서 자라, 세발자전거로 독립하고 기어자전거로 살아간다고나 할까…. 이용자가 많지만 사고위험은 높지 않다. 자전거도로가 전차·자동차·보행자도로와 명확히 분리되기 때문이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도로가 넓은 외곽에서는 보도에, 보도가 좁은 도심에서는 차도에 조성됐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보행자도로처럼 끊김없이 이어진다. ●사고율 줄이는 시민의식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도 사고위험을 0%로 만들 수 없는 법. 도심 대로에서 ‘꽈당’하고 넘어졌다. 초보자인데다 안개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다. 게다가 오가는 자동차, 전차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습관처럼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넘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전거도로와 자동차도로, 전차도로의 높이가 2∼3㎝씩 다르다는 것을.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장치다. 그 낮은 턱을 넘지 못하고 자전거를 내동댕이치고 만 것이다. 당황한 순간, 젊은 남자 2명이 달려왔다. 한 명은 기자를 부축해 보도로 옮기고 다른 한 명은 다가오던 전차를 막아섰다. 크게 다친 곳이 없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고서야 그들은 떠났다.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시민의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안내표지판 건널목과 교차로에는 자전거 전용 신호등이 있다. 좌회전 신호등에는 자전거 표시 아래 왼쪽 화살표를 넣었다. 어린이를 위한 키작은 신호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보행자 겸용인 경우엔 자전거와 보행자가 신호등에 나란히 등장한다. 자전거도로에 횡단보도를 꼼꼼히 만들었다. 골목길은 물론 대형할인점 입구에도 그려져 있다. 보행자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정표도 다양하다. 중앙역 방향은 어디며 몇 ㎞ 남았는지 곳곳에서 알려 준다. 관광명소가 즐비한 도심에는 더 많은 이정표가 붙어 있다. ●자전거는 도심의 주인 도심에서 자전거는 전차·버스와 더불어 어엿한 주인이다. 오히려 자동차가 이방인이다. 자동차는 자전거에 습관처럼 양보한다. 도심을 지날 때다. 자전거도로가 좁아 승용차도로를 넘나들다 뒷덜미가 후끈해 뒤돌아봤다. 자동차 5∼6대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당황해 옆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운전자들이 추월하며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1시간10분 만에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주차장에는 자전거 수천대가 차곡차곡 자리잡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유료 실내주차장도 25곳이나 있다. 암스테르담은 두바퀴의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Metro] 서울 택시 승차거부 집중 단속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2월 한달 동안 시내 모든 지역에서 택시 불법운행을 특별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야시간대 단거리나 정체구간 방향으로 가는 승객·취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것을 비롯해 ▲버스전용차로·버스정류소·횡단보도 등 장기 정차 ▲부당요금 청구 ▲합승 ▲운전자 복장불량·불친절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해 경고, 벌금 10만∼20만원, 또는 자격정지 10∼20일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택시 승차거부 집중 단속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2월 한달 동안 시내 모든 지역에서 택시 불법운행을 특별 단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야시간대 단거리나 정체구간 방향으로 가는 승객·취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것을 비롯해 ▲버스전용차로·버스정류소·횡단보도 등 장기 정차 ▲부당요금 청구 ▲합승 ▲운전자 복장불량·불친절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해 경고, 벌금 10만∼20만원, 또는 자격정지 10∼20일의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또 해당 운수회사에는 행정지도에 나선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동남권 ‘25㎞ 녹지길’ 만든다

    서울 동남권을 감싸안은 고리 모양의 ‘그린웨이(녹지축)’ 조성이 추진된다. 강동구는 4일 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2010년까지 모두 230여억원을 투입해 ‘일자산∼고덕산∼한강 광나루∼일자산’을 연결하는 총 25㎞의 그린웨이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고 보고했다. 구계(區界)를 따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과 한강, 문화유적 등을 연결하는 길을 새로 만들거나 정비해 ‘녹색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전역을 대상으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그린웨이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1단계로 오는 5월까지 일자산∼명일공원∼방죽공원∼샘터공원∼고덕산 구간 9.73㎞의 녹지축을 정비한다. 산과 산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위치를 동선에 맞게 조정한다. 군데군데 구부러진 산책로는 펴고 좁은 길은 넓힐 계획이다. 일자산 서하남 입구 사거리와 일자산 해맞이 광장 일대, 고덕산 정상 주변 등에는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산책로를 새로 만든다. 2단계로는 2010년까지 고덕산∼암사동 선사주거지∼한강시민공원 광나루지구∼성내천∼몽촌토성∼일자산 입구 구간 15.27㎞가 정비된다.2단계 사업은 단절된 구간을 묶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 일자산과 명일공원을 가로막는 천호대로 낙타고개 지점에는 나무숲과 조경을 갖춘 생태육교(길이 60m·폭 30m)가 지어진다. 또 암사동 선사주거지와 한강을 오가도록 올림픽대로 위로 녹지대를 조성한다. 강동구는 이날 오 시장에게 생태육교와 올림픽대로 횡단 녹지대를 서울시에서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천호대로 생태육교와 선사유적지 녹지 통로는 참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일공원과 방죽공원, 샘터공원과 고덕산 등을 잇는 4곳은 구가 자체적으로 생태통로를 만든다. 신동우 구청장은 “훌륭한 생태도시 자원들이 하나로 연결돼 사람과 자연이 같이 호흡하는 도시의 ‘푸른 혈관’이 될 것”이라면서 “뉴타운이나 재건축을 할 때도 소규모 그린웨이를 조성해 ‘강동 그린웨이’로 연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횡단보도 천천히 건너세요…평균 3~4초 늘어

    현재 건강한 성인의 걷는 속도에 맞춰진 횡단보도 보행신호 시간이 어린이나 노인 등 노약자의 걷는 속도에 맞춰 조정된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행자 보호 중심 교통안전시설 설치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건강한 성인이 걷는 속도인 초속 1.0m에 맞춰져 있는 횡단보도 보행신호를 초속 0.8m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행신호 시간이 20%가량 늘어나게 된다.4차선 도로 횡단보도(12m)의 경우 현재 16∼19초인 보행신호가 3∼4초 늘어나는 셈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고려大 앞 지하보도 내년 철거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앞 지하보도가 사라진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횡단보도가 생겨 이용자가 크게 감소한 고려대 앞 지하보도를 내년 3월 말까지 철거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려대 앞 지하보도는 폭 4m, 길이 21.3m 규모로 통학편의를 위해 1976년에 건설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주변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우범지역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16일 구안전관리자문위원회가 점검한 결과 균열과 누수가 있고 기능성을 상실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판정했다. 구는 지하보도 위쪽에는 상수도관이, 아래쪽에는 지하철 6호선이 지나고 있어 블록을 쌓는 공법으로 내년 1월부터 지하보도를 메우기로 했다. 성북구는 “지하보도가 사라지면 도시미관이 향상돼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늘부터 버스가 빨라진다

    오늘부터 버스가 빨라진다

    서울 한강로와 마포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2일 완공된다. 이로써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종전 57.1㎞에서 67.9㎞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2일 새벽 4시부터 한강로와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로는 지난해 개통한 시흥·대방로와 연결되는 구간으로 한강대교 북단부터 서울역까지 5.5㎞에 신설됐다. 버스 정류소는 한강대교 북단, 신용산역,KT 용산전화국,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갈월동 등 6곳에 설치됐다. 마포로는 경인로와 연결되는 구간으로 마포대교 북단∼아현삼거리 5.3km에 조성됐다. 마포역과 공덕역, 공덕제2동사무소, 마포경찰서, 아현초등학교 등 5곳에 중앙정류소가 생겼다. 기존 가로변에 운행됐던 노선이 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한 만큼 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시는 정류소와 횡단보도 위치 이동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개통일부터 주요 교차로에 교통안내원을 배치키로 했다. 김홍길 중앙차로2팀장은 “한강로와 마포로를 이용하는 버스의 속도가 시속 15㎞에서 3∼5㎞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마포 남단부터 공덕 오거리까지의 버스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중앙전용차로를 2010년까지 12개 노선 117㎞로,2015년까지는 16개 노선 191.2㎞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양화·신촌로 중앙버스전용차로(양화대교∼아현삼거리·5.2㎞)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현재 설계 중인 송파대로(성남 시계∼잠실역·5.6㎞) 설치 공사와 통일·의주로(구파발 삼거리∼서대문 사거리·10.8㎞), 공항로(김포 시계∼성산대교 남단·10.3㎞)에 대한 설계를 실시한다. 시는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출근 시간대를 기준으로 버스 속도는 18.8∼81.8%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승객도 개통 전보다 15∼37% 늘었다. 시는 앞으로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지하철에 버금가는 대중교통연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개통된 노선의 잔여 구간을 연결해 ‘노선별 중앙버스전용 차로축’을 완성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고가차도=살인 고가차도?’ 동대문구와 주민들의 요구로 신설동고가차도가 철거되는 데 이어 종로구에서도 혜화고가차도의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방통행에 버스전용차로가 사고불러 29일 종로구 주민자치위원회와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새벽 동소문동∼명륜동으로 이어지는 혜화고가차도 남단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추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혜화고가차도와 그 근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올들어서만 6번째.2004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뒤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곳을 ‘살인 고가차도’라고 호칭한다. 혜화고가차도는 1971년에 완공된 길이 240m, 높이 9.5m의 도심방향 일방통행 고가차도. 지은 지 30년이 지나면서 사고위험성을 감안해 수년 동안 승용차만 통행시키고 버스는 밑으로 다니도록 했다. 그러나 2년 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다시 고가차도 위로 버스가 다니고 혜화동로터리의 도심방향 버스정류장은 폐쇄됐다. 문제는 로터리 이전 삼선동 버스정류장부터 다음 정류장인 성균관대입구까지 거리가 1㎞를 넘는 점. 거리가 길고 전용차로도 있어서 노선 버스들은 무서운 속도로 고가차도 위를 질주하게 된다. 보통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는 300∼600m다.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탄력을 받아 차도를 가로지르는 무단횡단자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곤 한다. ●3개월 만에 이음새 갈라져 고가차도 주변의 교통사고 유형은 또 있다. 대학로에서 혜화동로터리로 진입, 삼선동으로 우회전하는 버스는 2,3차로로 운행하다 전용차로인 1차로로 들어가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자마자 급히 왼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버스 운전자는 우회전하자마자 횡단보도를 만나는데, 시야가 고가차도의 교각에 가려 길을 건너는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곤 한다. 육중한 버스가 낡은 고가차도를 지나는 점도 문제다. 주민 윤영진(64)씨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기고 3개월 만에 고가차도 상판의 이음새 8곳이 모두 벌어졌다.”면서 “또 상판을 떠받치는 교각의 받침대에 금이 가고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가차도 앞에는 ‘총중량 20t, 길이 16.7m’ 등 차량운행제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시내버스보다 큰 화물차 등의 통행을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버스보다 무겁고 차체가 긴 ‘굴절 버스’는 버젓이 운행된다. 고가차도를 지나는 140번,161번 노선의 굴절 버스 중량은 31.2t, 길이는 18m나 된다. ●해마다 보수공사에 수억원 서울시는 낡은 고가차도를 고치기 위해 10여년 동안 23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종로구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억 8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다. 혜화동, 명륜동, 종로5·6가동 주민들은 “자꾸 예산을 들여 땜질 공사를 하지 말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밖에 버스가 전용차로를 질주하면서 소음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호소한다.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먼지도 심해졌고 어두침침한 고가차도 밑에는 늘 쓰레기가 뒹굴어 악취가 심하다는 것이다. 주민 이혜숙(58)씨는 “서울시가 시청 앞을 시민의 공간으로 꾸몄듯이 위험하고 흉물스러운 혜화고가차도를 철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행정조직 개편

    서울시 행정조직이 크게 바뀐다. 시는 23일 시정 핵심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담할 조직과 도시 디자인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키로 하는 등 민선 4기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시는 한강 재창조 사업의 정책 수립과 집행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기존의 한강시민공원사업소를 흡수한 한강사업본부(본부장 2급)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강사업본부 산하에는 정책 개발을 전담할 한강사업기획단(3급)도 신설된다. 도시 경관, 도시 구조물, 가로시설물 등 도시 디자인을 총괄할 도시디자인기획단(3급)도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새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도로 물청소, 자원순환시스템 개선 등 대기질 개선 정책을 추진할 클린도시추진반이 환경국 산하에 설치된다. 교통국과 교통개선기획단으로 이원화돼 있는 교통 조직은 교통국으로 일원화된다.대중교통체계 개편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버스지원반, 도심교통개선반은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로 이관된 신호등,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관리할 교통시설반이 신설된다. 임시조직으로 만들어졌던 맑은서울추진본부, 균형발전추진본부, 경쟁력강화기획본부는 정규조직으로 전환된다.단 경쟁력본부는 경영기획실 산하 투자협력관 업무를 넘겨받고 문화산업, 디지털콘텐츠 분야 업무를 추가해 경쟁력강화추진본부로 확대 개편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시 행정조직 대폭 개편

    서울시 행정조직이 크게 바뀐다. 시는 23일 시정 핵심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담할 조직과 도시 디자인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키로 하는 등 민선 4기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시는 한강 재창조 사업의 정책 수립과 집행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기존의 한강시민공원사업소를 흡수한 한강사업본부(본부장 2급)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강사업본부 산하에는 정책 개발을 전담할 한강사업기획단(3급)도 신설된다. 도시 경관, 도시 구조물, 가로시설물 등 도시 디자인을 총괄할 도시디자인기획단(3급)도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새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도로 물청소, 자원순환시스템 개선 등 대기질 개선 정책을 추진할 클린도시추진반이 환경국 산하에 설치된다. 교통국과 교통개선기획단으로 이원화돼 있는 교통 조직은 교통국으로 일원화된다.대중교통체계 개편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버스지원반, 도심교통개선반은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서울경찰청에서 서울시로 이관된 신호등,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관리할 교통시설반이 신설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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