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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시문학작품상 수상

    이장욱(사진·35) 시인이 현대시학이 주관하는 제8회 현대시학작품상 수상자로 26일 선정됐다.수상작은 시 ‘용의자’등 5편.허만하 등 심사위원들은 “단단한 사유의 깊이와 지적 운용으로 시의 내밀한 질서를 획득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평했다.
  • 풍선아트 동호회 엿보기 / 예쁜꽃 강아지 3분이면 뚝딱 요리조리 풍선마술

    “자,오늘은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제가 만드는 것을 보고 천천히 따라해 보세요.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처음 참석한 회원들도 3분 정도면 너끈히 만들 수 있습니다.” ●전국 10만명이 즐겨… 회원 5000명 동호회도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벌룬 파티스쿨 강의실.15평 남짓한 강의실은 풍선 아트 아마추어 동호인 30여명이 이영혁 강사의 지도로 만들기에 몰입하고 있었다.이들의 얼굴은 강아지 작품을 직접 만든다는 즐거움에 모든 시름을 잊은 듯한 환한 표정이었다. “풍선을 꺼내 부는 순간 풍선은 이벤트화됩니다.풍선 아트는 값싼 풍선으로 만들지만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심어주는 데다,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지요.” ‘풍선 아트의 전도사’인 송동명(33·벌룬 파티스쿨 대표)씨는 “풍선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고,풍선 아트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풍선을 만들어 주고 싶어 배우고 있다는 이숙희(38·가정주부)씨는“친정 어머니가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문병하러 온 어린이들에게 심심풀이로 풍선으로 토끼 등을 만들어 줬더니 너무너무 즐거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지금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 풍선 아트 배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든다. 풍선 아트를 즐기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10여만명.주로 동호인 모임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송동명과 함께 하는 풍선 아트’는 대표적인 모임 가운데 하나로,회원이 5000명을 넘어섰다.연령은 10대부터 50대까지,학생이나 가정주부가 많고 회사원·자영업자 등도 제법 있다.풍선 아트를 즐기는 이유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는 성취감 때문. ●‘정이 듬뿍' 받는 사람들 누구나 좋아해 “풍선 아트를 하다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풍선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어요.표현의 한계가 없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풍선 아트를 시작한 임지현(22·여·아세아연합신학대 4년)씨는 “풍선으로 작품을 만들다보면 만드는 속도가빨라지고 노하우가 생기는 등 아트의 리듬감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학생인 만큼 예술 작품 하나를 만들려면 3만∼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조금은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풍선 아트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매력이다.오는 8월 태어날 아기에게 풍선 아트를 선물하기 위해 배우는 권영학(30·성원설비 기술사사무소)씨는 “풍선을 만들어 선물하니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했다.”며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만큼 정이 듬뿍 담겨 있는 데다,조형물이나 애완동물 등 ‘작품’의 소재 대상이 무한하다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쌓이면 일부러 터뜨려요” 풍선 아트를 시작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새내기 이중권(25)씨는 “조금만 노력하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풍선으로 무엇을 만드는 작업이어서 창작의 기쁨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4월 풍선 아트에 입문한 김지만(29)씨는 “풍선을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은 풍선이 터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그 두려움은 풍선 아트를 배운 지 10분 정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풍선 터지는 소리는 마치 불꽃놀이 때의 폭죽 터지는 소리와 같아,스트레스가 쌓이면 일부러 실습 작품들을 터뜨리곤 한다.”고 털어놓는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나도한번 배워봅시다 풍선 아트는 풍선을 이용해 여러가지 조형물이나 인형 등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손쉽게 배울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자 매력. 다음 카페(cafe.daum.net)의 경우 풍선 아트 아카데미 등 30여개의 동호인 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풍선 아트를 배우려면 한국풍선아트협회·벌룬 파티스쿨 등 풍선 아트 교육센터를 찾으면 된다.한국풍선아트협회는 매주 화·토요일 재료비(8000원 정도)만을 부담하는 무료 강좌반을 개설하고 있다.벌룬 파티스쿨 등도 매주 화·목·토요일 재료비만 부담하는 무료 및 유료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표참조). 풍선 아트 교육센터에서 기초 이론과 실기 등을 20시간 정도 배우면 3급 자격증을 받는다.3급 자격증은 취미생활로 풍선 아트를 즐기는 초급과정을 이수했다는 수준이다.30시간 이상 교육을 받으면 취미생활반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2급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2급 과정은 전문가과정으로,유료 강좌로만 운영된다. 2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풍선 아트를 계속 배우면서 1년 이상 관련 세미나·전시회 등에 참여하면 1급 자격시험 대상자가 된다.1급 자격증을 획득하면 2급 전문가 과정을 가르치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윤현 한국풍선아트협회장은 “1990년대초 도입된 풍선 아트는 현재 이벤트 현장과 유아교육 관련 업종,초·중·고 특별활동,호텔·웨딩숍·뷔페장소 등 서비스 부문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기자
  • “기술 한국” 세계기능올림픽 14번째 우승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우승 통산 14번째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상갈렌에서 열린 제3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 11개와 은 6개,동 8개의 메달을 획득,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7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에 처음 참가했으며 93년 대회에서 타이완에 우승을 빼앗긴 것을 제외하고 77년부터 총 14차례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CAD(Computer Aided Design)분야 금메달은 지난 77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5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또한 조적(벽돌쌓기) 분야는 20년 일본 대회 이후 33년 만에,냉동기술은 97년 스위스 대회에서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이번 대회에 시범분야로 채택된 웹디자인에서도 금메달을 차지,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전세계에 재확인시켰다. 한편 김유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은 25일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총회에서 임기 4년의 국제조직위원회 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유승준 오늘 입국 / 법무부 방문형식 허가

    법무부는 최근 약혼녀가 부친상을 당한 재미교포 가수 유승준(27)씨의 입국금지를 일시 해제,방문 형식으로 다녀갈 수 있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씨는 26일 오전 5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KE012편에 탑승했다고 유승준의 소속사 웨스트사이드는 밝혔다.법무부 출입국관리국 관계자는 “유씨가 입국금지 해제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인도적인 고려에 따라 입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씨는 입국 후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 관리소장이 정해주는 국내체류 허용기간 동안 한국에 머물 수 있다.법무부는 지난해 2월부터 미국 시민권 획득에 따른 병역기피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유씨의 입국을 금지했다. 강충식기자
  • 정상회담 대가 1억弗 줬다 / 박지원씨 비밀약정… 현대가 대신 지급

    정부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별도 지급하기로 비밀 약정하고 현대그룹이 이를 대신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달러의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3·4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1억달러를 대북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현대그룹은 포괄적 경제협력사업권을 획득하는 대가로 현물을 포함,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북송금은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북송금 규모는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5억달러이며 추가 송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를 역임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000년 4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합의하고 1억달러를 약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개입,현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대신 송금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재원으로 1억달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한 뒤 산업은행에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각각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했다. 송두환 특검은 “김 전 대통령이 북송금을 사전에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가 북한과 약정한 1억달러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금 성격이나 4억 5000만달러가 정상회담 직전에 비밀 송금됐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로 하루 앞당기거나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북송금과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현대상선의 2억달러 송금을 감추기 위해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 3척의 구입비 명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공시한 사실을 혐의에 추가했다.기소된 피고인 8명의 첫 공판은 새달 4일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휴마우스

    한 민간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Human)과 쥐(Mouse)의 유전자가 혼합된 혼종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실험용 쥐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쥐의 수정란에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해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휴마우스(Hu-mouse)’를 ‘출생’시킨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한다.연구소측은 지난 1월 11마리의 휴마우스 출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이제 5개월만에 이들 쥐 중 5마리에서의 인간 유전자 발현 확인과 2세 교배에서도 휴마우스가 출생했다는 진척된 연구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휴마우스는 ‘이종간 교잡’이라는 민감한 윤리문제를 건드린다.성급한 상상력은 그리스신화에서 얼굴은 인간이고 몸은 말인 켄타우로스의 난폭성을 떠올리며 반인반수(半人半獸) 재앙의 가능성에 몸을 떤다.인간존엄성을 해치는 이종간 교잡은 어느 국가,어느 문화에서나 금지되는 행위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인간의 모든 장기로 분화해 ‘만능세포’ 혹은 ‘세포공장’으로까지 불리는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지만 줄기세포를 배아로부터 추출하는 행위 자체부터가 생명윤리의 논란거리가 된다.인간의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생기는 배아는 그 자체가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으므로 연구 수단으로서의 배아파괴 행위는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또한 불임치료 목적으로 쓰고 남은 냉동배아를 연구용으로 이용하는 데 따른 시료 획득과 사용의 적절성 여부등도 문제가 된다. 연구소측은 휴마우스가 반인반수가 될 염려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이종간 세포 이식을 ‘이종간 교잡’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란 옹호론도 있다. 그러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이 아직 준비중에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연구발표는 규제를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인간 줄기세포 발현 연구를 굳이 생물체인 쥐에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나라는 유독 불임 치료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달린다.이제 생명윤리 수준도 세계 수준을 지향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자극적 연구결과를 내놓기보다 윤리와 과학발전을 고루 이끌 수 있는 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합치는 편이 급한 일일 것 같다. 신연숙 논설위원
  • 前해군중령 수뢰혐의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전쟁기념관 웨딩홀 운영권과 관련,업자로부터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전 해군 중령 박모(50)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 해군 중령 박씨는 국방부 기획홍보과에 근무할 때인 2000년 9월 이 웨딩홀 사외이사 천모(58·여·구속)씨로부터 “웨딩홀 운영권을 획득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 국제경제 플러스 / 말聯, 외국제조업체 투자 제한 철폐

    |콸라룸푸르 연합|말레이시아는 지난 17일부로 외국인 투자 유인책의 일환으로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 지분 및 수출을 제한하는 투자 규제를 전면 철폐했다고 라피다 아지즈 상무장관이 23일 밝혔다.라피다 장관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장려하기 위해 수출 실적과 관계없이 외국인들이 제조업 부문의 지분 100%를 획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규투자 외에 현지 진출 기업들의 투자 확대시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 이승엽, 프로 최연소 300홈런 세계야구 ‘금자탑’

    이승엽(삼성)이 마침내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달성,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만원을 이룬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상대 세번째 투수 김원형의 139㎞짜리 직구 초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1점포(100m)를 뿜어냈다.이어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만루에서도 상대 5번째 투수 조웅천의 4구째 127㎞짜리 싱커를 걷어올려 극적인 우월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렸다. 26세10개월4일인 이승엽은 이로써 세계 최소경기보다 3경기 많은 1075경기 만에 개인통산 301홈런을 작성,지난 1967년 8월31일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27세3개월11일 만에 세운 최연소 300홈런 기록을 5개월여 앞당겨 갈아 치웠다. 또 이승엽은 올 63경기 만에 시즌 33호를 마크,자신이 한시즌 최다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 72경기보다 9경기를 앞당겨 역시 오 사다하루 등이 세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 전망도 밝게 했다. 4월 홈런 6개에 그쳤던 이승엽은 5월 15개로 지난 99년 자신인 세운 월간 최다홈런 타이를 이뤘고 6월들어서는 벌써 12개를 터뜨려 월간 최다홈런 경신이 기대된다. 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이승엽은 97년 첫 홈런왕(32개)에 등극한 뒤 99년 시즌 최다 홈런을 수립,‘라이언 킹’으로 불렸다.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에게 홈런왕(40개)의 자리를 내줬으나 이후 2001년(39개)과 지난해(47개) 연속 홈런왕에 올라 올시즌 7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3년 연속 홈런왕을 꿈꾸고 있다.9년차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 2방으로 선두 SK에 8-4로 승리,선두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라이벌 심정수(현대)도 수원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팀이 1-5로 뒤진 4회 1사 후 상대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좌월 1점포를 뿜어냈다.두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시즌 26호를 기록,홈런왕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는 정민철의 호투와 이영우 김태균의 홈런 등으로 현대를 5-2로 격파,최근 5연패와 수원구장 10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정민철은 7과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다승 공동 3위)째를 따냈고 김태균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15호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부시 “이란核 용납 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획득을 결코 용납치 않겠다.”면서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이는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이란을 겨냥한 공동보조를 취해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량살상무기 전면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이라크전을 단행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후 이란을 겨냥해 핵무기 개발 및 보유를 용납치 않겠다고 강경 경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외교가는 부시 대통령의 이란 핵문제에 대한 강경 경고와 관련,부시 행정부의 향후 이란 핵정책 기조와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을 추진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를 지난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 의제로 제기해 충분한 논의를 했다.”며 “G8 회담에서 우리는 모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는 데 거의 전폭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핵보유 경고와 함께 이란 테헤란에서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시위에 언급하고 이 시위자들을 “자유를 향해 소리치는 용기있는 지도자들”이라며 반체제 시위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그들은 미국이 그들편에 확고하게 서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p@
  • ‘돈세탁’ 의혹 사업가 김모씨 / 율곡사업 헬기수입 중개 금강산카지노 ‘가교’ 역할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함께 ‘3자모임’을 자주 가졌던 사업가 김모(50)씨가 특검 수사의 초첨으로 떠올랐다.특검팀은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CD) 150장을 박 전 장관에게 건넸고,이 돈은 김씨 계좌를 통해 돈세탁이 됐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무기중개업체를 운영했던 김씨는 93년 8월 율곡사업과 관련,CH470 헬기를 수입한 무기중개업체 대표로 국방위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었다.김씨는 최근까지 재계·언론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회장뿐만 아니라 현대 일가와도 두터운 친분을 쌓아 현대측으로부터 금강산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박 전 장관은 98년 청와대 공보수석 재직때 전직 장관의 소개로 김씨를 처음 만났다.이후 김씨는 정 회장과 함께 박 전 장관을 자주 찾아가 금강산 카지노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한 끝에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하지만 정부는 카지노 사업권을 승인하지않았다. 김씨는 현재 J캐피털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3월 특검법이 통과된 직후 미국으로 출국한 뒤 석달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은주기자
  • [열린세상] 대통령의 말과 언론

    국내외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든 노무현 대통령이 말만 하면 그 말에 시비가 붙고 논란 파장이 일파만파 퍼진다.돌출 발언과 부적절한 언행이란 평과 함께 대통령 말은 언론의 단순한 고십거리가 아니라 정가와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대통령이 오늘은 또 무슨 말씀을 하시려나,그리고 내일은 어떤 말이 논란거리가 될까.그러면 대통령 언행이 문제인가,사사건건 문제 삼는 야당과 언론이 문제인가.아니면 이토록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우리 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문제인가. 그간 대통령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문제성 발언이 나오자마자 청와대는 발언 진의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선다.그래도 발언의 논란을 잠재우기는 충분치 않은 것 같다.그럼에도 정작 발언 당사자나 청와대는 단 한번도 그것이 실언이거나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인정한 적은 없다.발언이 문제화되는 것은 모두 야당이나 언론이 항상 왜곡하고 과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이렇게 볼 때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준비된 말이 아니더라도 그의 생각과 의도를 적절히 반영한 발언들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면 문제는 극명하다.야당과 언론이 보기에는 확실히 대통령이 문제이고,대통령 자신이나 측근 세력들이 보기에는 야당과 언론이 문제다.대통령의 생각과 정책 방향에 불만족한 측에서는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것은 당연하고,대통령은 상대측이 야당이든 언론이든 상대하기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다.물론 정치판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야당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언론만큼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져야 한다.그러나 언론은 권력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있고 논제 설정의 권한도 갖고 있다.아무리 언론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고 보도하고 비판하더라도 당하는 측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판 보도는 밉고 야속하기만 하다.더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최고 권력자 자신에게 불리한 편파 보도를 한다고 인식되는 언론에 적대적 감정까지 갖게 될 수 있다. 반대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있건 없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라면 그 언론을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다.심지어 아부하는 언론이 있더라도 이들에게는 공정성 여부를 문제삼지 않을것이다.그리고 되도록이면 권력자와 친한 인사를 공영 방송사 윗자리에 앉히려고 한다.사실상 정치인에게는 자신과 추종 세력의 정권획득과 그 유지가 최대 관심이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사안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마찬가지로 언론도 가능한 한 하나의 회사로서 영업이 잘 되는 방향에서 정권과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권력자에 의해서나 혹은 국민에 의해서나 스스로 망할 것을 자초하는 언론사는 없다. 그런데 권력자나 언론사 둘 다 눈치를 봐야 하는 상대가 있다.국민이다.권력자에게는 선거표가 걸려 있는 문제이고 언론사에는 판매 부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둘이 서로 반대 목소리를 없애고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위험한 파워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권력자는 이해 관계상 언론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으나 노골적으로 적대적 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의 말이나 불법,비리 의혹은 물론이고 부적절한 발언까지 언론이 아니면 누가 이를 지적하고 대변해 주랴.언론이 이런 기능을소홀히 하고 정권이 바뀐다고 어제의 야당지가 오늘의 여당지로 바뀌는 등 권력과 밀월관계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국민이 보기에 권력과 언론은 둘 다 국민의 눈을 의식하면서 서로 건강한 긴장과 갈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은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대통령의 의식적 발언들은 모두 순전히 정치행위고,이에 대한 언론의 감시와 시비는 고유한 언론 기능이다.그렇다면 둘 다 잘못은 없다.세종대왕도 잘못이 없다.둘 다 각기 맡은 본분의 역할을 계속하길 바란다.둘 중 어느 한쪽이 이런 기능과 긴장관계를 깨려고 해서는 안 된다.권력과 언론 위에 국민이 군림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현 택 수 고려대 교수 사회학
  • 지자체 ISO 인증 ‘전시행정’/ 저효율 고비용…재인증 포기 속출

    자치단체에 유행병처럼 번졌던 품질시스템 규격인 ‘ISO (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이 재인증 시즌을 맞아 포기사태를 맞고 있다.지난 99년을 전후해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고객중심의 행정을 내세우며 앞다퉈 도입했으나 3년 주기의 재인증을 포기해 전시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일선 지자체가 인증을 받은 사실을 요란하게 자랑한 것과는 달리 재인증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ISO 인증의 효과가 사실상 크지 않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정서비스헌장이나 목표관리제 등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경기도와 도 소방본부,수원시 등 12개 관청이 ISO 인증을 받았으나 이 중 9곳이 올해 재인증을 포기했다.남양주·의왕시 등 3곳도 올해까지만 유지할 예정이다.지난 2001년 인증을 획득한 양평군은 인증 효력이 2년이나 남았지만 인증을 자진 반납했다.ISO 재인증 포기는 비용문제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ISO 인증을 받으려면 우선 컨설팅 비용 등에 3000여만원이 들어간다.또 사후관리에 연간 300만∼1800만원,3년 뒤 경신 심사비가 최고 3000만원 정도 들어간다.3년마다 재인증을 받기 위해선 매년 2차례씩 사후관리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인증을 획득한 수원시 관계자는 “효율성이 떨어져 재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표준화하는 등 민간의 경영기법을 체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ISO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제품의 품질시스템 규격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인증을 받게 되면 공직자들은 정해진 규정(매뉴얼)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게 돼 있다.또 고객(주민)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행정에 반영해야 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국제 플러스 / ‘비아그라 껌’ 특허획득

    세계적 껌 제조회사인 미국의 리글리사가 발기부전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껌 개발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리글리사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비아그라’에 사용된 화학물질인 실데나필(sildenafil) 구연산염을 함유한 추잉 껌에 대한 특허를 지난 3월 획득했다.리글리사 연구진들은 “이 껌은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손쉬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껌은 비아그라 복용시 부작용 중의 하나인 위통 방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아그라보다 빠른 시간내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허신청서에 따르면 이 껌은 단지 섹스 30분 전에 2분간만 씹으면 된다.
  • [열린세상] 모진 세월

    1950년 6월은 철부지 어린아이가 무서움,두려움,그리고 절망을 때 이르게 터득했던 계절이었다.분명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때는 아마 새 학기가 요즈음처럼 봄은 아니었던 것 같다.무엇보다 긴긴 6월 하루의 배고픔은 절실한 두려움이었고,가까운 이웃이나 가족과 생사라는 결별의 갈림을 체험한다는 한마디로 무서움과 절망이었다. 훨씬 뒤에 역사와 세상을 배우면서 예외 없이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는 아련한 그리움이,그리고 앞으로 올 것에 대해서는 막연한 기대감이 함께하지만 오늘의 현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인간의 버릇을 알게 되었다. 인류 역사를 보면 누구도 자기의 당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록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여하튼 당시의 기억은 공포,절망,폭력뿐이다. 당시 한국 상황은 동·서 이념의 갈등으로 설명되고 세상은 이를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거시적 해석에 따라 보편적 진리로 수용되고 통용되던 내용들도 미시적 경험을 바탕으로 검토하였을 때는 한낱 허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적절한 예로 지금까지 인류는 프랑스 혁명의 혁혁한 이념인 자유·평등·박애라는 가치가 인류 모두의 보편적인 것으로 믿고 있지만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라는 저서는 박애가 형제애라는 의미이듯이 오직 남성들만의 자유와 평등을 뜻한다고 밝히고 있다. 십년 남짓 유학 생활을 통해 구미 정치 현실을 경험한 바에 의하면 진보와 보수가 절묘하게 교체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분배와 공정성’을 우선시하는 진보 세력과 ‘생산과 효율성’을 내세우는 보수 세력은 상대방을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단체 운동 경기에서 상대를 전체 게임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태도와 같다. 처음부터 공정성과 효율성이라는 테두리는 게임의 기본 규칙과 흡사하다.분배를 위해서는 축적된 부가 있어야 하며,축적된 부는 생산을 통해 가능하고,생산과 분배의 과정은 바로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합의가 바탕이 된다.인간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전락하는 사태는 구성원 모두의 명시적 금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명한 내용들이 왜 이 땅에 들어오면 극한으로 치닫고,근본주의적 형태로 고착되는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 설명하고 있다.보수 우익의 남과 혁신 좌익의 북 사이의 극한 대립의 역사나,외래 종교 혹은 문화,사상의 수용 과정들은 한결같이 극한 대립의 적절한 예들이다. 서로 다른 인간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진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할 때 나도 그와 다른 점을 비로소 그에게서 인정받듯이 관용이라는 지혜의 소산이 바로 타협이다. 타협은 가장 윤리적 개념이다.무원칙의 합의는 야합일 뿐이지 타협은 아니다.이 같은 타협을 비윤리적 개념으로 몰아붙이는 현상이 바로 병든 사회의 대표적 특징이다. 근본주의적 발상이나,떳떳한 주고 받음까지 부정하려는 자세는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일까? 아마도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이나 이사하였다는 고사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현실을 직시하되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밝은 면을 부각시키며 희망의 미래를 일구려는 삶의 자세는 손쉽게 획득되는 자질은 아닌 것 같다.맑고 밝은 어린 시절의 환경에서 체득되는 자질인 것 같다.때 이른 어두움과 절망의 체험으로 일그러진 인간이 갖출 수 있는 자질은 아닌 것 같다. 인간 사회 모든 조직의 존재 이유이며,운영 주체이고,최종 목적은 인간이라는 대원칙이 모든 구성원의 기초 상식이 될 때 바람직한 교육 분위기는 비로소 마련된다.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만이 ‘더불어’,‘꾸준히’ 공동 선의 구현을 위해 노력할 줄 안다.생산과 분배의 우선 순위를 둘러싼 논쟁에 휘말린 경제 현실,보혁구도로 치닫고 있는 정치 현상 이외에도 오직 자기 주장만이 옳다는 교육계,노동 현실,새만금 간척지의 현안 등 타협의 여지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우리의 각박한 현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김 어 상 서울대 교수 경제학
  • 프로야구 / 승엽신화 개봉박두

    홈런 신화를 일궈가는 ‘라이언 킹’ 이승엽(사진27·삼성)이 6월 한달 동안 월간 최다 홈런을 작성,시즌 최다 홈런의 발판을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승엽은 10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홈런 3방을 한꺼번에 쏟아냈다.한 경기 홈런 3개는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 한 차례 기록한 이후 올시즌 처음이어서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타수 무안타(2볼넷 1삼진)로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삼성은 시즌 첫 ‘삼중살’을 당하면서도 김진웅의 호투(6이닝 1실점)를 앞세워 7-1로 승리,11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이승엽의 올시즌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벌써 29호 홈런을 폭발시켜 독주 태세를 갖췄다.1개만 더 보태면 7년 연속 30홈런.또 개인통산 3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67년 8월31일 수립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경신은 떼논 당상인 셈.게다가 앞으로 5경기에서 홈런 3개만 추가하면 78년 6월5일 다부치 고이치의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 세계 기록도 깨게 된다. 올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올 최종 목표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64년 오 사다하루가 처음 작성한 이후 일본에서 뛴 외국인선수 2명이 타이를 이뤘지만 갈아치우지는 못했다.따라서 이승엽은 6월 월간 최다 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의 디딤돌을 놓을 각오다. 99년 5월 월간 최다 홈런(15개)을 터뜨린 이승엽은 지난달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타이를 이루는 데 그쳤다.하지만 한달의 3분의1만을 소화한 11일 현재 8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지금의 페이스라면 6월 한달간 20개 이상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엽이 올시즌 몇 개의 홈런을 쏘아올릴까.이승엽은 53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빼내 0.54경기당 1개꼴.산술적으로 올 72개까지 나올 수 있다.2001년 미국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73개)과 비슷한 수치.한국에서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이 나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이승엽이 홈런 60개 정도만 친다 해도 본즈의 73개와 값어치는 같은 셈이다.한국은 한해 133경기를 치르는 반면 미국은 29경기나 많은 162경기를 갖기 때문.이승엽의 홈런 신화 창조에 최대 걸림돌은 조만간 닥칠 장마.이승엽은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장마는 경기의 리듬을 끊고 컨디션도 흐트러놓기 십상이어서 복병이 아닐 수 없다. 한편 SK-두산(잠실),LG-현대(수원),한화-기아전(광주)은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대한매일 고시생 설문조사/ ‘이론·판례 접목 출제 만족’ 60.9%

    ‘시험문제는 보다 쉽게,선발인원은 지금보다 많게’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준비생들이 대한매일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힌 제도개선 방향이다. 사법시험 수험생들 가운데 3명중 2명꼴로 선발인원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고시 수험생들은 고시제를 축소하고 인턴제 등의 채용방식을 다양화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현재 선발인원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발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보완책을 주문했다.하지만 7·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에 비해 시험제도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 사법시험 ●사법시험제도에 만족 법무부의 시험행정에 불만스럽다는 수험생은 3.4%였으나 만족한다는 수험생은 42.2%였다.나머지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만족스럽다는 수험생들은 수험생 편의를 고려한 수험행정(39.5%),수험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도변경(32.5%),공무원들의 서비스정신(12.8%) 등을 들었다. 불만족스럽다는 수험생들은 수험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도변경(46.6%),수험생 편의를 고려한 수험행정(35.2%) 등을 지적했다. ●문제는 쉽게 쉽게 올해부터 사시 1차시험 출제경향이 기존의 판례위주에서 벗어나 이론과 판례를 접목시키는 쪽으로 바뀐 데 대해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매우 만족(10.9%),만족(50.0%),보통(30.4%)이었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쉽게 출제하라고 요구했다. 지금보다 쉽게 출제하라는 주문이 34.4%로 가장 많았으며 어렵게 출제하라는 응답은 11.0%였고 나머지 51.1%는 현수준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1차 시험에서 과락점수(40점)가 합격선(80점대)보다 훨씬 낮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2차 시험(합격선 60점대)에서는 과락점수가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락제도를 유지하되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응답이 57.1%였다. ●네명중 한명만 영어시험 통과 지난해 시험에서 10여년 만에 면접시험 탈락자가 나온데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기존의 방식대로 하자는 의견과 인성검사 등 심층면접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40.6%로 팽팽했다.적정 사시 선발인원에 대해서는 1000명(31.8%),1000∼1500명(20.5%),1500명 이상(11.4%)으로 현재 선발인원 1000명보다 늘려달라는 주문이 많았다.500∼1000명은 25.0%,500명 이하는 6.8%였다. 사법연수생들에 대한 무료교육과 급여지급을 비난하는 목소리에 대해 응답자의 65.2%가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무료교육은 하되 급여를 지급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10.1% 나와 눈길을 끌었다. 판·검사 임용자에게는 무상교육을 하면서 변호사 진출자에게는 유상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도 9.0%가 나왔다.선 무상교육 후 비용상환이라는 주장도 12.4%였다. 내년 1차 시험부터 외국어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기준점수 이상의 토플·토익·텝스 등의 영어성적표로 대체되는데 대해 48.4%는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시험을 치렀지만 기준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데 실패한 수험생은 27.5%였다.2006년부터 법학과목 3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사법시험 응시가 가능하도록 바뀌는 데 대해서는 바람직스럽다는 응답(68.2%)이 그렇지 않다(21.9%)는 응답보다 압도적이었다. ■ 행정·외무·기술·지방고시 ●행시와 지시는 분리해야 행정자치부의 시험행정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은 21.8%였고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나머지 71.7%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행정고시 등의 난이도가 높아진 데 대해 지금보다 쉽게 출제하라는 요구가 42,8%였고 현 수준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45.8%였다. 더욱 어렵게 출제하라는 목소리는 11.4%에 불과했다. 행정고시와 지방고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현행 유지가 34.3%로 가장 많았고 지시 선발인원을 확대하라는 주문은 25.7%였다. 통합주장은 20.0%에 불과했다. 참여정부가 고시제를 축소하고 인턴제를 도입하면서 부처별 채용인원을 확대하려는 방침에 대해 52.8%는 현재 고시제도를 유지하고 다른 채용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현행 유지는 25.0%,고시제를 축소·부처별 채용인원 확대하면서 인턴제 도입에 신중하라는 응답은 13.9%였다. 고시제 축소·인턴제 도입하되 부처별 채용인원 확대에는신중하라는 의견은 8.3%였다.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요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되는데 57.1%는 일요일을 선호했고 평일 전환에 찬성하는 반응은 14.3%였다. 공직적성평가(PSAT) 도입과 관련해서는 홍보와 차질없는 준비를 주문하는 목소리는 63.8%였고 33.3%는 PSAT 시행에 반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전문가 의견 ●최교일(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사법 1차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불거지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느라 문제 길이가 늘어났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 문제를 피하고,판례 위주의 출제를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문제의 수준은 낮아졌다.이에 따라 합격선이 90점에 육박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합격선이 높아지면 시험문제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판례 위주의 단순암기 문제는 피하고,이해력 위주의 문제를 많이 출제할 계획이다.올해 사법 1차시험은 이론과 판례를 접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문제의 완성도 등을 보완해 올해 시험의 출제경향을 앞으로 계속 적용할 방침이다. 2차시험 과락제도의 존폐문제는 법개정 사안이기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현재 2차시험 과락자가 비교적 많다고 해서 과락기준을 없애거나 낮추면 민법처럼 어려운 과목은 사실상 포기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과락기준에 변화를 줄 경우 충실하게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따라서 교수진과 수험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적정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3차 면접시험을 심층면접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객관적 기준 마련과 수험생간 형평성 확보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합격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내년 시험부터 토플 등의 영어성적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노장층 수험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점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형국(행자부 고시과장) 지방고시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정고시로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지방고시는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지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다. 따라서 지방고시 활성화 방안을 마련,우수한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틀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고시제 축소와 인턴제 도입,부처별 채용인원 증대 등 공무원 채용제도 다변화는 고시과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하지만 이같은 채용제도 변화가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 홍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수험생용 가이드북을 발간할 계획이다.영역별 문제유형과 해설,수험생 대비요령 등을 담고 있어,수험생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대한매일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렴,시험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1C 첨단정보군 육성’ 세미나

    국방대학교(총장 황규식)는 한국국방경영분석학회(회장 박선섭)와 공동 주관으로 5일 오후 2시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홀에서 ‘21세기 한국적 첨단 기술정보군 육성 전략’을 주제로 국방과학 학술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에서는 국방대 김철환 교수의 ‘기술축적 중심의 전력획득 패러다임 구현안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 ‘386’ 이시대의 만능코드인가 / 서울대 한상진교수 ‘386세대, 그 빛과 그늘’ 출간

    어른들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 구렁이를 모자로 보았지만,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때묻지 않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기에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다.맑은 눈의 ‘어린 왕자’.암울했던 80년대,가파른 역사의 현장을 헤쳐온 대학생이라면 일단 그런 말을 들을 만하다.오로지 대학,아니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유보한 삶을 살아온 그들인 만큼 그 생각의 울타리란 옹색하고 역설적으로 순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60년대생을 우리는 흔히 386세대라고 부른다.386세대란 말은 이미 시대의 유행어가 됐다.참여정부에 들어서는,권력의 이미지와 중첩되는 양상도 보인다.386세대,그들은 누구인가.아쉽게도 그 실체를 규명할 만한 자료나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80년대 ‘시대 리포트' 34편 묶어 때마침 386세대의 어제와 오늘,그 내면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한 권 나온다.서울대 사회학과 한상진(사진) 교수가 엮은 ‘386세대,그 빛과 그늘’(문학사상사).다음 주중에 출간될 이 책은 386세대의 실체를 바로 보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80년대 서울대에서 ‘사회학개론’을 강의하던 한 교수는,수강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리포트를 작성하도록 했다.그렇게 해서 81년부터 9년동안 받은 게 모두 2400여편.20년 이상 이 보고서를 보관해오던 한 교수는 그중 ‘8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청년기’의 내면을 극명하게 드러낸 34편의 글을 가려내 책으로 묶었다.그는 이 글들을 ‘생애사적 보고서’라고 부른다.이 보고서가 물론 386세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80년대의 민중문화를 통해 386세대가 어떤 가치관을 획득했고 실천했으며,또 사회에 확산시켰는가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책에 실린 글들은 때로는 설익은 의식을 드러내지만,한 시대의 보편적인 고뇌와 사회현상을 증언한다.진정(국제경제학과 82학번) 전인능력계발 이사의 글.“최근 TV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다.내 머릿속도 흑백의 시대가 물러가고 컬러의 시대로 바뀌었는가.나는 아직도 고정관념이라는 흑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의 말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적 의미를갖는다.흑백의 이분법이 아직도 우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흑색과 백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는 청색도 회색도 녹색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참다운 지식인의 사명이라고 결론짓는다. ●희망과 우려의 동의어 ‘386' 위종욱(정치학과 87학번) 한샘학원 강사는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현실을 짚었다.“우리는 초등학교 때 착하고 바르게 살며 서로 돕고 살라고 분명히 배웠다.하지만 이것은 중학교에만 들어가도 마치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처럼 진부해지고 우리는 서로간의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이 지상목표인 우리 교육현실에 대해 그는 “대입 수험생의 4분의3은 4분의1의 대학 합격자를 위해 초·중·고등학교 12년 동안 들러리를 서는 셈”이라고 지적한다.우리가 남다른 일류지향 교육열로 이만큼 나라 모양을 만들었지만,결국은 그로 인해 오늘의 총체적인 ‘교육파국’을 맞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386세대.그들은 그 이름 하나 때문에 미화되기도 하고 매도당하기도 한다.오늘날 ‘386’이란화두는 무분별하다고 할 만큼 넘쳐난다.사회의 ‘진실’을 보고자 하는 그들의 순수한 열망은 마땅히 귀하게 여겨야 한다.그러나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그것이 자칫 ‘386 결정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386’은 희망과 우려의 동의어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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