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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새로 당선된 선량들에게”/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선거 이튿날 아침에 실릴 칼럼을 선거 날 점심 때까지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선거결과가 공표될 시점에 나올 칼럼을 선거결과도 모르는 상태에서 쓰는 것이다.온통 관심은 선거결과에 쏠려있는데,그 결과도 모르면서 결과가 나올 시점에 게재될 원고를 쓰는 것이 여간 고역스러운 일은 아니다.필시 모든 신문들은 선거결과의 권력공학적 의미와 향후의 전망으로 가득 찰 것이고,이따금 투표장의 풍경을 스케치하는 기사로 메워질 것이다. 당선을 자축하는 웃음소리로 사방이 가득할 시점에,필자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싶다.국회의원이란 무엇인가? 오늘 당선이 확정된 299명은 어떤 국회의원이어야 하는가? 새롭게 선출된 국회의원들의 당선을 축하하면서,향후 4년간 어떤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지를 필자는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다. 첫째는,섬겨야 한다는 부탁을 하고 싶다.우리는 흔히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직자를 공복(公僕)이라 부른다.심부름꾼으로서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서양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옛날 왕을 받드는 신하(royal servant) 노릇을 하던 공직자들은 19세기 후반 들어 정당(政黨)의 주구(party servant) 노릇을 한 적이 있다.그 후 20세기에 들어와 주권재민의 원리가 실현되면서,공직자들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public servant)가 되었다. 국회의원 역시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다.군림하려 하고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려 하지 않는다면,더 이상 국회의원이라 하기 어렵다.국민의 공복으로서 사업하는 사람,농사짓는 사람,학문 하는 사람,문화예술 하는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 섬기는 일이 고단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것이 고단한 일이기 때문에,4년이라는 임기를 마친 다음에는 지치는 것이 정상이다.지치지 않는다면,그것은 비정상이다.100m를 달린 다음에는 쓰러지는 것이 정상이다.섬기는 마음이 고갈되었다고 스스로 생각될 때,그 때는 옷을 벗어야 한다. 둘째는,책을 읽어야 한다.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얻고,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책이나 보고서를 읽을 생각도 않고,대정부 질의서 작성조차 보좌관의 머리를 빌리려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스스로 책을 읽어 전문성을 심화시키고,일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도서관에서 책과 자료를 찾고,열심히 읽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동시에 진지함과 원칙으로 회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국회의원이 처리해야 하는 정부의 정책결정은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과 불확실성,직간접적 로비와 회유로 뒤섞이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음으로써 진지함과 원칙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중심을 잃지 않고 실족하지 않게 된다.아무리 권력과 돈이 많아 얼굴이 휘번들거려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얼굴이 추해보이는 법이다. 셋째는,자전거를 타라.마음의 자전거를 타라.영국이나 독일의 국회의원들을 떠올릴 때,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인상은 자전거를 타는 그들의 모습이었다.우리가 ‘자전거’로써 마음의 망막에 떠올리는 것은 검소한 모습으로 삶의 현장을 누비는 국회의원의 모습이다. 이제 우리의 국회의원도 권력보다는 기능중심의 사고를 해 줄 것을 국민들이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대권만을 지향하며,여의도에서만 이루어지는 정치는 지금까지 식상할 만큼 보아왔다.생각해보면,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권력의 노예가 되어,누구나 대권을 겨냥하는 것은 허망한 짓이다.나아가 그것은 불행을 초래하고 만다.승자는 한 명일 뿐,나머지는 모두 패자가 되는 게임이다.아니,패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나이 60이 되면 대부분 감옥행으로 정치인생을 마무리짓고 만다.감옥에 가지 않더라도,부패와 뇌물로 얼룩져 은퇴를 하고,바깥출입조차 자유롭지 않은 인생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역설적으로 보자면,권력보다는 기능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는 의원들에게 대권의 길도 열리고,미래도 보장될 것이다.이제 우리 국민들도 그런 의원을 분별해 낼 정도의 눈은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새롭게 당선된 299명의 선량들이 권력보다는 기능중심의 소명의식을 갖게 되고,그래서 한국사회가 더욱 살맛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총선 D-2] “군소정당도 공약 있어요”

    군소정당이 17대 총선에 유난히 마음 설레는 것은 ‘1인2표제’ 때문이다.25개 ‘선관위 등록정당’ 가운데 14개 정당이 비례대표후보자를 냈다.예전의 2배쯤 되는 수치로,정당투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구국총연맹에서 사회당까지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과 시민의 정당,종교정당,노년권익보호당 등 여러 계층을 대변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이중 의석이 없는 당은 9개로,저마다 정당기호를 알리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성정당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공약으로 당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유효투표 3%’.그래야 의석을 가질 자격을 얻는다.투표율을 60%로 잡으면 64만표쯤 얻어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후보 1인당 1500만원씩의 기탁금도 돌려받지 못한다.아니면 지역구 5석을 얻어야 하지만,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11번 녹색사민당 그중 덩치가 큰 군소정당이다.지난 3월 녹색당과 사민당이 합당,민주화 운동가 출신 장기표씨가 대표를 맡았다.서유럽 복지국가의 정책이념인 사민주의와 환경보전을 표방하고 있다.6명의 비례대표 후보와 서울 동작갑에 3차례 출마했던 장 대표를 비롯한 28명이 지역구에 도전했다.‘정책공약을 하나하나(11번) 실천하고 일일이(11번) 챙기겠습니다’,‘일거수일투족(11번)을 국민여러분과 함께하자.’,‘젓가락(11번) 같이 11번 후보를 꼭 집자.’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한국노총을 기반으로 한 기본표와 녹색당이 2002년 지자체 선거에서 20만표 이상을 획득했다며 원내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14번 사회당 사회주의 정강정책을 지향하며,가장 좌파적으로 평가된다.1998년 창당돼 역사도 비교적 길다.▲국민소환제,국민발안제 도입 ▲비정규직 철폐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비례대표 후보는 1명이다. ●9번 기독당 유명인사가 많은 정당이다.황산성 전 환경부장관,최수환 전 의원 등 비례대표 후보도 14명이나 된다.“기도의 표 모아 정치 바꾸자.”는 표어에서 보듯,당원이 되려면 ‘개신교 신자’여야 한다.개신교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번 ‘가자희망 2080’ 의사·교수·택시기사·자영업자 등 ‘일반시민’ 1만명이 창당발기인에 참여,지난달 17일 창당했다.당명은 “2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하자는 뜻”으로 지은 것이다.대표인 노동선 변호사 등 6명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기호6번에 대해서는 “평형,조화,행운 등을 상징한다.”며 6에 얽힌 동서양 철학과 수학적 의미를 풀이하고 있다. ●7번 공화당 허경영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꼬박꼬박 출마한 덕에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선거벽보에 “보릿고개를 없앤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이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며 박정희 정신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8번 구국총연합 ‘무궁화 혼은 나라사랑 구국의 물결!’이라며 애국세력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국회의원 정원축소,부가가치세 폐지와 통일세 신설,검찰권 완전독립 등을 선거구호로 내걸었다.비례대표에는 2명이 등록했다. ●10번 노년권익보호당 ‘대기업 부회장 출신 웨이터’로 유명한 서상록 명예총재가 이끌고 있다.최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1인시위를 벌이며 활발하게 활동했다.“노년의 지혜와 경륜을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윤리와 도덕적 양심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13번 민주화합당 중국에서 한의사 자격증을 딴 이태문 대표만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했다.행자부내 ‘국가화합부’ 신설 등이 주요 공약이다. 이지운 박정경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시론] 개성관광 ‘百年之大計’ 를/박춘규 관광公 남북관광협력단장·본사 명예논설위원

    독일 하이델베르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도(古都)다.13세기부터 유럽 최고의 대학도시였고,이런 교육도시 배경이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으로 더 알려졌다.산성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시 전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의 개성관광이 곧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개성공단이 시공되면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니,한반도에 이보다 더 훈훈한 소식은 없을 듯싶다.개성은 서울 인근이어서 하이델베르크처럼 필수 관광코스로 만들 수 있다.관광자원 면에서 세계의 자랑이 될 최고(最高)가 몇개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도시라는 점이다.유럽의 근대 대학이 13세기에 시작되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보다 몇 백년은 족히 앞선 교육도시였다.성균관으로 국자감을 개칭한 것은 1310년이었으나 고려 초부터 대학교육을 담당,나라의 인재를 길렀으니 교육에 대한 열의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세계를 앞서가는 것 같다. 둘째는 세계 최초 활자의 생산지다.대학교육의 발달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글의 활자화를 통한 대중 매체화가 한반도의 개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면 과장일까.확실한 것은 서양보다 이백여년 전에 금속활자를 만들어낸 본거지가 바로 개성이다.활자를 필요로 하는 문화의 높은 열기와 이를 만들어 내는 놀라운 창의력이 비등하던 곳이 바로 옛 오백년 도읍지 개성이다.이곳에서 1234년에 찍어낸 ‘상정고금예문’은 이보다 앞선 목판활자본 ‘다라니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의 보배다.앞서가는 우리의 IT 기술과 활자술과의 연관성도 설명해 볼 일이다. 셋째는 고려자기의 생산,유통,이용 중심지가 개성이었다.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도자기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철화백자가 고려자기를 빚은 후예의 손기술이나 예술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그래서 은은한 비취색 고려청자를 구워내는 기술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신비로 남아있다. 넷째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 전흔과 그 삶의 현장 답사관광’이다.철책과 지뢰밭,땅굴 등 긴장을 배경으로 하는 개성관광은 세계역사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 답사’ 여행이다. 개성관광은 몇 가지 정책적인 목표를 전제로 준비되어야 한다. 첫째는 국민들의 자유로운 통일 체험장이 되어야 한다.여기를 다녀오면 서로에 대한 생각이 변하여 왜 서로 도와야 하는가를 느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 둘째는 주최국에 고용,외화획득,생활 문화 공간의 개선 등 실익을 주도록 엮어져야 한다. 셋째는 모든 외국인의 필수 관광 코스로 발전시켜야 한다.남북 대치 현실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북으로까지 확대하는 의미를 살려서,향후 평양 중국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개성 인삼 등 생산품과 축제 등을 온 관광객이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생활권의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 넷째는 개성 다음 평양 관광 길의 디딤돌이 되도록 준비와 시행 방향을 함께 맞추어야 한다. 소설 ‘레미제라블’에 눈을 끈 배경 하나는 도시의 하수도가 넓었다는 점이다. 200년 전에 건설한 하수도가 시대가 변한 지금에도 거대한 도시 프랑스 파리의 기능을 말없이 받쳐가고 있다.개성 관광을 시작하는 준비가 통일 후의 한반도 관광의 청사진의 일부로 준비되어,서울을 찾는 10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원대하고 기풍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미셸 위 마스터스에 서나?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연합|평소 “내 꿈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힌 미셸 위(15)의 마스터스 출전 길이 열리게 됐다.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아 여성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온 오거스타내셔널GC의 후티 존슨 회장은 8일 “미셸 위를 초청 선수로 오거스타에 불러들일 생각은 없지만 마스터스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다면 당연히 오거스타에서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해마다 US아마추어챔피언십,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US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등 3개 아마추어대회 우승자에게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고 있으며,미셸 위는 지난해 US여자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존슨 회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유명 프로선수들도 일제히 환영했다.조카가 미셸 위의 캐디를 맡고 있는 개리 플레이어(남아공)는 “미셸 위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딴다면 정말 대단한 사건이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 역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누구나 이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무술감독 정두홍을 만나다

    남들은 그를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 또는 액션연기자라 부른다.그러나 그는 그런 거창한 호칭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올해로 서른 여덟.15년째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을 그저 ‘힘 없는 약자의 처절한 몸부림이자 절규’란 말로 대신한다.아직도 한국 액션 영화가 홍콩·할리우드에 밀려 3류 취급을 받고,액션연기자들이 단순 대역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단다. ●한국 액션연기의 산 증인 정두홍.그의 이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액션의 변천사다.‘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쉬리’‘공공의 적’‘무사’‘장군의 아들’‘테러리스트’ 등 웬만한 작품에서의 액션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작품속에서 격렬히 싸우고,어딘가에 부딪치고,추락하고,폭발하는 장면 뒤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약골인 몸을 단련하기 위해 고1때 동네 태권도장을 찾은 뒤 무술과 인연을 맺었다.인천체대 무도과 졸업 후 국회의원 경호원 노릇을 하다 89년 아는 선배의 소개로 무술 연기에 뛰어들었다.92년 영화 ‘시라소니’로 최연소 무술 감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후 최근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까지 40편에 가까운 영화,드라마에서 숱한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 태권도 3단,합기도 5단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지만,속은 12개의 볼트와 쇳대가 박혀 있을 정도로 곯을 대로 곯은 상태.쇄골은 ‘본투킬’,허리뼈는 ‘꼭지딴’ 촬영때 부스러졌다.발목과 손목은 수도 없이 부러져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새벽에 서너번씩 잠을 깨곤 한다.“한 의사가 지금껏 이 상태로 살아온 것이 용하대요.‘오기’와 ‘독기’가 아니었다면 벌써 대여섯번은 죽었을 겁니다.” ●“한국적 액션을 디자인할 터” 그는 한국 액션엔 한국의 혼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중국은 우슈,일본은 검도로 차별화되죠.반면 한국의 액션은 정체성이 없어요.그저 ‘나이트 클럽에서 야구방망이와 칼만 왔다갔다 하는 식’이죠.” 지난 98년 서울 대방동에 ‘서울액션스쿨’을 설립,무료로 액션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그는 이 곳에서 액션연기자 지망생과 기존 배우에게 기초 체력훈련은 물론 총격신,칼 싸움 등 실기와 이론을 6개월동안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한다.워낙 훈련 강도가 높아 ‘제2의 삼청교육대’로 불릴 정도.100명이 들어오면 고작 서너명이 남을 정도란다. ●영화 감독겸 교수,그리고 프로 권투 신인왕 그는 올해 인생의 두가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하나는 영화 감독 겸 교수가 되는 것.그 첫걸음으로 올해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입학,본격적인 연출학 공부를 시작했다.“이제 ‘수박 겉핥기’가 아닌,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맛’을 보려고요.액션연기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겠습니다.” 그는 올 12월엔 프로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한다.두달전부터 매일 아침 서울 용산구 풍산프로모션에 나가 권투 연습을 해왔다.지난달 24일에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프로권투 선수 자격증도 획득했다.“아령 하나 드는 데도 온몸이 쑤실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어요.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몸이 아직 쓸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올 6월부터는 유도를 시작할 계획이란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 ■니들이 무술을 알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빗발치는 폭격속에서 백병전을 실감나게 연기한 장동건과 원빈,‘실미도’에서 지옥훈련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설경구와 31명의 훈련병,‘챔피언’에서 권투실력을 뽐낸 유오성…. 최근 액션영화에 출연한 배우치고 정두홍 무술감독의 조련을 거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그러면 이들 가운데 액션 연기의 ‘우등생’과 ‘열등생’은 과연 누굴까.정 감독은 유오성과 전도연을 각각 최고의 액션 남녀 배우로 꼽는다. 정 감독은 유오성에 대해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머리로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넘어 스무가지를 깨우친다.”고 극찬한다. 전도연은 전형적인 ‘악바리’배우.정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촬영때 처음엔 힘들다며 울고 불고 난리 쳤지만,곧 ‘독기’를 품고 덤벼 물구나무선 채로 팔굽혀펴기 10개이상을 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동건은 ‘태극기‘촬영을 하다 무릎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지만,참고 백병전 액션 연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극찬했다. 예상외로 최악의 학생은 설경구.정 감독은 “겉보기와 달리 심각한 ‘몸치’라 아마도 서울액션스쿨을 제일 많이 들락날락한 배우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소이는 정 감독의 교육방식이 제대로 먹혀든 경우.처음엔 막대기 하나도 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정감독의 ‘지독한 노력(?)’덕택에 무사히 영화를 찍었다.“‘나를 죽이고 싶은’마음이 들 때까지 온갖 마음을 상하게 하는 소리와 행동을 해대죠.그러면 배우는 ‘독기’를 품은 악바리가 돼요.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진도가 넘어가죠.(웃음)” 이영표기자˝
  • 연봉12억 교보생명 정재형 설계사

    “발로 뛰어 버는 돈이 정직한 돈입니다.” 교보생명 서울 광화문지점의 정재형(鄭在炯·33)씨는 ‘억대 연봉자’가 아닌 ‘억대 월급자’로 통한다.보험 영업에 뛰어든 지 15개월밖에 안됐지만 지난 한해 동안 12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지난해 정씨가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235억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맞먹는다.정씨는 98년 교보생명 공채로 들어와 2002년 11월 영업소장으로 있을 때 과감하게 명예퇴직을 신청했다.주변에서는 말렸다. 안정적인 직장을 제발로 뛰쳐 나가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의 영업소는 2년 연속 전국 1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저는 그게 모험이 아니라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영업소 안에서 보험설계사들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직접 발로 뛰면서 성과에 합당하게 돈을 버는 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죠.” 보험설계사로 제2의 직장생활을 시작한 정씨는 기업가나 교수 등 성공한 사람들을 하루에 10명 이상 찾아다녔다.처음에는 영업비결을 배우려고 시작했지만 이런 와중에서 친해진 사람들은 자연스레 정씨의 고객이 됐다.정씨는 고객이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인 ‘13회차 유지율’ 100%를 달성,단 한명이라도 1년 안에 해약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정씨의 꿈은 고객의 재산을 3대에 이르기까지 관리해 주는 ‘가문의 집사’가 되는 것.이런 생각으로 지난해 ‘가문 컨설팅’을 독자개발,상표권을 획득했다.60대 이상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이들의 자녀와 손자에 이르기까지 재정과 보장,건강관리,세무,법률 등에 관한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정씨는 “보험영업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보험 세일즈맨’이 아닌,고객의 일생을 책임져 주면서 존경받는 ‘보험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서 “고객을 만나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열린세상] 이미지 정치의 덫/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예전 같으면 유권자의 마음을 돈으로 사려는 돈 선거가 난무하고 합동유세장의 관중 동원이 일상적이었던 데 비해,이번 선거운동은 아직까지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리고 탄핵정국으로 인하여 두 번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소멸 위기에 빠져있고,민주노동당은 사상 처음으로 원내 진출할 가능성에 마음이 들떠있다는 점이 정국의 특이사항이다. 관심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획득하게 될 의석수이다.열린우리당은 탄핵정국의 덕을 보아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였다.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급락하였으나 박근혜대표 취임의 덕을 보고 있는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추세에 있다. 이번 선거운동을 보면서 언론은 이미지 정치,감성정치가 판치고 정책 제시는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예를 들어 박근혜 대표를 내세운 한나라당의 전략은 차떼기 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이미지 개선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결과로 보여 진다.민주당의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실행하면서 눈물로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한나라당과 공조하여 탄핵안을 가결시킨 민주당으로서는 이러한 자학적 참회가 필요하다고 느꼈음직하다.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이 당사를 옮긴 것 역시 당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정책대안을 진지하게 제시하기보다는 지역정서에 뿌리를 둔 정치,알맹이가 없는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는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였다.정책대결을 요구하면서도 지역성에 사로잡힌 표심은 결국 정당의 정책적 차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이미지를 관리하고,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개인이나 정당에 모두 중요한 일이다.기업도 상품광고보다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미지는 본질적으로 허상에 불과하다.더욱 문제는 허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미지 조작이다.부패한 정당이 속성은 그대로인데 깨끗한 정당으로 보이게 탈바꿈하는 이미지 조작,사람은 그대로인데 마치 깨끗하고 구태에 찌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의 집합소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의한 이미지 조작이 문제인 것이다.이러한 조작은 유권자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도 있다.즉 선거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지 정치의 문제점과 함께 지리적으로 작은 나라에서 지역대표제를 의미하는 소선거구제를 기본으로 하는 선거제도 역시 우리 정치의 성장에 장애요인이다.소선거구제는 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을 강화하게 함으로써 후보자들이 전국적 이익과 상충되는,지키지도 못할 지역공약을 남발하게 만들고 있다.또한 이번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소선거구제는 본래의 제도적 취지와 달리 각 당을 지역당으로 고착시키는 결과를 빚었다.지방자치가 실현된 상황에서 앞으로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비례대표를 대폭 늘리는 선거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4·15 총선은 한국정치사에 전환점을 이룩한 선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인하여 정치인의 대폭적인 교체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인물이나 정당이 아니라 지역성에 함몰되어 언제나 악순환이 계속되었던 우리 선거문화와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이미지 조작과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으로 인하여 또다시 유권자가 기만당하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명심할 것은 이번 선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성격을 갖는 선거가 아니라는 점이다.부패한 정치인을 솎아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할 국회를 구성하느냐 여부가 달린 중요한 국면이라는 상황인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 학장˝
  • [총선 D-8] 자민련 비례대표들 ‘고군분투’

    탄핵정국과 ‘노풍(老風)’ 발언으로 총선구도가 중앙당 대결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자민련도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나름대로 뛰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한 123명의 후보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측면 지원.각종 방송 및 연설은 김종필(JP·비례대표 1번) 총재가,토론은 유운영(비례대표 5번) 대변인이 맡아 자민련의 보수정당 정체성을 홍보하고 있다. 유일한 영입 케이스로 비례대표 2번인 성완종 서산장학재단 이사장도 자신의 고향인 서산 등에서 지역구 후보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 이사장은 지난해 말 JP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다른 당의 영입 요청을 사양하고 자민련에 입당했다.“자민련은 충청도 정서를 많이 가진 정당”이라면서 “충청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충청도를 지키는 것이 자민련을 지키는 것이라는 많은 주위 분들의 충고 등을 받아들여 입당했다.”고 밝혔다.그는 “탄핵 이후 당이 고전하고 있으나 탄핵역풍에 따른 거품이 빠지는 등 최근에는 많이 변하고 있다.”면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민련은 소속 현역의원 가운데 이한동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모두 충청권에 기반을 갖고 있다.이 때문인지 JP는 최근 충청권에 상주하다시피 할 정도로 충청권 방어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역구에서 최소한 5석 이상을 내든가 전국 정당지지율 3% 이상을 획득하면 JP는 헌정사상 최초의 10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당 안팎에서는 오희중(대전 대덕),임영호(대전 동구),이명수(충남 아산),김낙성(당진),김학원(충남 부여·청양),이인제(논산·금산·계룡),정우택(충북 진천·괴산·음성) 후보 등에게 희망을 걸고 있으나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MBC 현대사 다큐 ‘이제는~’ 투기열풍의 역사적 진원 찾기

    MBC 현대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담은 방송을 또 한편 내보낸다.11일 오후 11시30분 부동산 투기는 박정희 정권의 강남 개발이 시발이었다는 ‘투기의 뿌리,강남공화국’을 방영한다. 요즘 강남구 대치동의 13평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는 8억원이 넘는다.용산 ‘시티파크’ 분양에는 7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현금이 몰렸다.이처럼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도덕성을 위협하는 부동산 투기의 뿌리를 밝히기 위해 제작진은 30여년에 걸친 강남 개발 과정을 면밀히 추적한다고 밝혔다. ‘…강남공화국’편은 유신독재가 정치적 정당성을 경제성장에서 찾았고 그 하나가 1960년대부터 시작된 강남 개발이었다고 주장한다.박 전 대통령의 총지휘 아래 마치 군사 작전을 수행하듯 강남 개발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땅을 가진 사람들,개발 이익에 촉각을 세워 땅을 선점한 사람들이 거대한 부를 획득했다.그리고 그들은 유신정권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당시 사전에 정보를 취득하고 투기 열풍이 불기 전 땅을 선점한 고위 관료,전문가,고위층들은 복부인의 원조들이라고 주장한다. 기자들이 강남을 한바퀴 돌면 땅값이 춤을 췄다는 증언을 통해 투기 열풍을 부추긴 건설업자들과 언론과의 밀월 관계도 파헤친다. ‘이제는‘은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남공화국’에 앞서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69년,김재규는 왜 쏘았는가’ 등을 잇따라 내보내 총선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왜 쏘았는가’ 이후,방영 시점과 내용을 놓고 설전을 벌여왔던 네티즌들의 공방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3년후 ‘CPA대란’ 오나?

    오는 2007년부터 공인회계사(CPA) 시험제도가 대폭 변경됨에 따라 올해 사법시험계에 불어닥친 ‘대란(大亂)’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절대평가제 및 부분합격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1일 공포해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42회 시험부터는 2차 필기시험에서 과목별 6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합격 처리된다. 전 과목 60점 이상을 얻지 못하더라도,60점을 넘은 과목에 대해서는 이듬해 해당과목 시험을 면제하는 부분합격제가 도입된다.또 영어시험대체제와 학점이수제도 도입된다.이는 사법시험에서 시행 중이거나 도입 예정인 제도로,영어시험대체제는 올해 사시 출원자를 평년 대비 60% 수준까지 떨어뜨려 논란을 빚었다. 3년 뒤 공인회계사 시험도 사시와 같은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영어성적과 학점 선취득 필수 앞으로는 CPA 수험생들도 일정 학점을 이수하지 않고 공인 영어성적을 준비하지 못하면 시험 응시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된다.1차 영어시험을 대체하게 될 공인 영어성적 기준은 사법시험과 동일하다.토플은 CBT 기준으로 197점,토익은 700점 이상,텝스는 625점 이상을 받아야 응시가 가능하다.CPA는 사시와 달리 공통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왔기 때문에 그리 높은 점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험생 박모(26)씨는 “CPA 영어시험은 독해와 문법 위주여서 듣기 공부는 전혀 안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한 만큼 부담이 되고,공부를 한다고 해서 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신촌의 W학원 관계자도 “CPA 준비생들이 영어를 자주 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과거에는 경영학 등 전공서적을 원서로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번역된 책을 주로 보기 때문에 영어시험대체는 수험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이수제는 상대적으로 사시에 비해 부담이 적다.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24학점이어서다. 회계학 및 세무관련 과목에서 12학점,경영학에서 9학점,경제학에서 3학점을 이수해야 응시가 가능하다.학점이수제 도입에 따라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응시 자체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수험생들의 우려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졸업자 등은 독학사시험이나 학점인정기관을 통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입법예고했던 인센티브제 도입은 철회됐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영학과 경제원론 과목에서 B학점 이상을 받은 경우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점이수기관별 편차를 감안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험난이도 쉽게 조정될 것” 절대평가제와 부분합격제의 도입 역시 수험생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있다.제도 변경을 통해 CPA 합격자를 더 늘리겠다는 것인지,줄이겠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인회계사 시험이 자격시험인 만큼 그 취지에 맞도록 제도를 변경했다.”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회계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국가가 자격시험에 대해 선발인원을 미리 정해놓고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도 “회계 전문인력을 양산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도록 시험 난이도를 쉽게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합격자 수가 현재 선발인원 1000명보다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전 과목에서 60점 이상을 획득한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002년 합격자 가운데 전 과목 60점을 넘긴 수험생은 700명 정도였고 지난해에는 400명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오히려 합격자가 급감할 것을 우려해 최소선발예정인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소선발예정인원을 정해 기준 점수에 미달하더라도 밑도는 인원만큼 점수 순으로 합격시키겠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될 것”이라며 “새 제도 도입 첫해인 2007년에는 기존 선발인원인 1000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총선 D-15] 민노당 “지금만 같아라”

    17대 총선에서 전례없는 ‘도약’을 노리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진보성향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도 급등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위원장이 논란을 무릅쓰고 민노당에 대한 공개지지 선언을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음달 6일부터는 인권·장애인단체,환경단체,민변 소속 일부 인사와 문화예술계,여성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진보진영이 이번 총선에 ‘올인’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날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노당 지지도가 8%를 돌파했는데,이는 ‘사상 처음’이나 다름없다.김종철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재벌편향 정책과 열린우리당의 무차별영입 등 정체성 상실에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현재 45%로 조정된 열린당 지지율은 결국 30%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민노당은 15%의 정당지지율로 8∼9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무된 민노당은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과의 공동선대본부 발족식을 갖고 민노총 이수호 위원장,전농 문경식 의장,전빈련 김흥현 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민노당은 이들 단체의 ‘활약’으로만 400만표의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플러스] 佛, 中고속철 입찰경쟁 본격화

    |파리 연합|프랑스는 한국에서의 고속철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1150㎞의 중국 고속철도 사업권 획득을 위해 이번 주 관계자들을 베이징에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입찰 경쟁에 나선다. 한국 고속철도에 TGV 열차를 판매한 알스톰사의 CEO 파트릭 크롱과 철로를 공급한 프랑스 국영철도(SNCF)의 루이 갈루와 회장은 30일 서울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중국 대표단을 상대로 TGV 판매 로비를 벌인 뒤 주말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고속철도사업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 [하프타임] 펜싱 올림픽 본선티켓 2장 획득

    한국 펜싱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단체전 티켓을 2장 따냈다.국제펜싱연맹(FIE)은 29일 홈페이지(www.fie.ch)를 통해 한국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의 아테네올림픽 본선 단체전 출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한국이 올림픽 본선 단체전에 두종목 이상 출전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랭킹 8위 남자 플뢰레는 3위 중국이 1∼4위까지 주는 본선직행 티켓을 확보함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쿼터를 차지했다.세계 11위,아시아 랭킹 2위인 여자 에페도 지역에 할당된 출전권을 확보했다.˝
  •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이현일 ‘셔틀콕 제왕의 꿈’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세계 최고액 상금(총상금 20만달러)을 자랑하는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30일 충북 충주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32개국 34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격인 이번 대회는 포인트가 높아 경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에서 시드 배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 때문에 최강 중국을 비롯,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 세계 강호들이 대거 참가해 자존심을 건 불꽃 대결을 펼친다. 최대의 관심은 남자 단식.세계 1·2위인 중국의 린단과 첸홍을 비롯해 왕충한(말레이시아·4위) 케네스 요나단(덴마크·5위) 타우픽 히다얏(인도네시아·10위) 등 랭킹 1∼15위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세계 3위 이현일(23·김천시청)은 안방에서 강호들을 연파,메달 획득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각오다.최근 전영오픈에서 초반 탈락의 수모를 당한 이현일은 “약점인 체력이 향상돼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와 함께 지난해 코리아오픈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60연승과 12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중인 혼합복식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는 숙적 가오링-장준(중국)이 돌연 불참해 다소 맥이 빠졌다.하지만 김-나조는 세계 4위인 로버슨 네이단-엠스 게일조(영국) 등을 상대로 환상의 기량을 국내팬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다. 김민수기자˝
  • [총선 D-17] 지역구 판세·의석목표 분석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고공 행진’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전국적으로 봤을 때 28일 현재 ‘비행 고도’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TK)에서부터 확인되기 시작한 한나라당 상승세가 부산·경남(PK)에도 영향을 끼칠 조짐이다.하지만 강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영남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 열린우리당의 아성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이 바람이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충청권에서 차단된다면 수도권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열린우리당이 이날 대전에서 선대위를 띄운 것도 한나라당을 ‘영남당’으로 고립화하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주말을 기점으로 부동층이 다소 느는 현상도 관측된다.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중간지대에 서있던 유권자들이 탄핵이후 ‘친 노무현(親盧)’ 성향을 보였다가 다시 중간지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각 당은 자체 판세 점검과 함께 지역별 선거대책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과 ‘정권 심판론’을,열린우리당은 ‘구세력 심판론’과 ‘헌정수호’를 내세우고 있다. ●여당의 판세분석 열린우리당은 특별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지지율 40%선에서 선거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새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이른바 ‘전당대회 효과’를 다소 누리겠지만,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그러나 견제론을 의식,상황이 쉽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이 120∼130석에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연계한 것은,역으로 이 수치가 ‘목표 마지노선’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은 전체지역구의 44.9%인 109개 지역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60석 이상을 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의 목표치 한나라당은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게 해달라.”며 100석을 1차 목표로 제시했다.이에 열린우리당은 ‘견제 심리를 자극하느라 지나치게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역(逆)견제’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율이 3%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상적인 판세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호남 대다수 지역이 열린우리당에 열세이지만,내부적으로는 12곳 정도에서는 반전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10% 중반까지만 올라간다면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40∼50석,비례대표에서 10석가량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 7석을 포함,최소 15석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4석,충청권에서 1석,PK에서 3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민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를 밑돌고 있지만 지역구에서 14∼18석,비례대표에서 5∼8석을 얻는 게 목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두 극단 사이의 40%를 찾아서/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이 시점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1년간 자신들이 빚어낸 충돌과 갈등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갈등의 많은 부분이 사실은 단순한 정치대결과 감정과잉,대통령의 언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성찰해야 한다. 야당에 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될 수 있다.대통령과 국회가 정통성의 충돌관계에 놓이게 되는 한국식 대통령제의 구조적 모순,여야의 총선전략,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내부 역학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맞아떨어져 나온 결과였다. 현재까지 여당은 탄핵의 원인(原因)을 야당에서 찾고,반대로 야당은 탄핵의 원인(遠因)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서 찾고 있다.야당은 원인(原因)이 무엇인지 가리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야당의 부도덕성에 분노하고 있고,여당은 원인(遠因)을 부인하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집권그룹이 원인(遠因)을 제공하였음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여야에 대한 지지율은 드라마틱하게 반전되었다.우선 정치적 어젠다가 탄핵 전 ‘친노 대(對) 반노’의 대결구도에서 탄핵가결 후 ‘반(反)탄핵 대 찬탄핵’ 구도로 전환되었다.탄핵 전 노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30% 지지율은 탄핵가결 후 70%의 반탄핵 지지율로 반전되었다.결국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대세력과 야당의 탄핵안 의결에 대한 투쟁세력은 각각 30% 정도이고,가운데 자리한 40%를 공집합으로 서로 세력지배를 교체하는 형국이 된 셈이다. 현재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40%를 위한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양 극단의 30% 목소리만이 극단적으로 대결하고 있을 뿐,어느 토론자리에도 40%를 위한 자리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실종된 40%의 향방을 성찰하지 않고서는 노대통령이 헌재에서 무혐의로 승리하고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을 득표해도 진정한 국민적 통합은 불가능해 보인다.양 극단의 싸움 속에 파묻힌 40%를 그저 양비론(兩非論)으로 치부하는 한,사회적 안정을 도모할 현명한 처방은 마련될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 표와 자원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순수하게 권력공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노무현 정부는 정치적 ‘틈새정권’이다.자신의 덩치보다 몇 배가 되는 두 개의 완강한 벽 사이에서 탄생하였고 그만큼 노무현 정부는 두 벽과 충돌함으로써 스스로의 공간을 넓혀갈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출발하였다.유권자들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선출은 하였으나 국회권력과 사회적 자원의 소유에 있어서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다분히 소수정권의 특성을 안고 출발한 것이었다.현대 한국의 정치사에서 노무현 정부의 경우처럼 표를 가진 집단과 자원을 가진 집단이 유리된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지난 1년간 자신들이 빚어낸 충돌과 갈등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지난 1년간의 갈등이 우리 사회의 그 어떤 구조적 개혁,예를 들어 부의 재분배 같은 정책이나 미래발전을 위한 대안을 둘러싼 갈등이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갈등의 많은 부분이 사실은 단순한 정치대결과 감정과잉,대통령의 언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성찰해야 한다.‘모든 개혁은 저항을 받기 마련이며,그러한 기득권층의 저항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는 사고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모든 기득권층이 극복의 대상이 될 수는 없으며,더구나 저항이 크면 그 어떤 개혁도 성공할 수가 없다.30%에 이르는 야당 지지자들 외에 중립지대의 40% 국민들도 개혁의 내용을 선뜻 지지하지 않는 상태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4·15총선에서 노대통령과 여당은 일단 안정적 수준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여당이 과반의석을 획득한다고 해도 40%의 돌연한 반전을 생각한다면,집권그룹에 대한 안정적 지지율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노대통령과 여당은 겸허히 탄핵의 원인(遠因)을 돌아보고 무엇을 위한 갈등이었는지 비판적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그리고 사회적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일차적 책임이 노대통령과 여당에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탄핵가결을 규탄하며 반노에서 반탄핵으로 이동한 40%의 목소리이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 ‘하수구 모기 걱정 끝’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9일 대표적 방역 사각지대인 하수구 방역작업에 효과적인 장비 ‘파워엘보’를 개발,보급했다. 성동보건소 오차환(36·보건 8급)씨가 개발한 이 장비는 하수구 곡면부에서도 효과적으로 소독약을 분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최근 특허도 획득했다. 하수구 방역은 그동안 맨홀을 직접 열어 하수구 안으로 소독약을 분사하는 방법을 실시했으나 차량통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앞으로 차도와 인도의 경계부분에 있는 빗물받이에 특허 개발된 파워엘보를 연결,소독약을 방사할 경우 하수관로의 길이와 특성에 따라 한번에 100∼300m 이상까지 소독이 가능하다. 종전의 연막소독법보다 약품 사용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성·친환경성도 높다. 이동구기자˝
  • 박근혜·홍사덕 ‘빅매치’

    한나라당이 17일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전을 진두지휘할 새 대표 선출 경선전에 본격 돌입했다.당권주자로 나선 5명의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헌정을 지키고자 하는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면서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똑바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온몸을 던지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초반 판세는 ‘2강·1중·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박근혜·홍사덕 후보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게 당안팎의 평가다.박진·권오을 후보는 선두권과 거리가 있긴 하지만 ‘이변’을 장담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23일 열리는 이번 전대에서는 여론조사(50%)와 대의원 투표(50%) 결과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나오면 즉시 새 대표로 선출된다.과반수 후보가 없을 땐 상위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대의원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결과 예측 불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7일부터 시작한 네티즌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선두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홍사덕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온라인 여론조사여서 정확도·객관도는 떨어지지만 추세는 보여준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현재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35.0%,홍사덕 30.1%,김문수 22.7%,박진 6.7%,권오을 5.4%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동아일보 여론조사도 박근혜 30.5%,홍사덕 26.3%,김문수 17.9%,박진 4.6%,권오을 2.5% 순이었다. ●당권주자들 본격 세 규합 현실적으로 여론조사와 대의원 직접투표로 치러질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후보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결국 대의원 직접투표로 치러질 결선투표에서 당권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대의원 투표에서는 홍사덕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박 후보는 강재섭·강창희 의원 등 대구·경북 및 충청지역 중진들과 개혁성향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홍 후보는 김덕룡 의원 등 중진그룹과 수도권 일부 및 중도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김문수 의원은 재선 그룹과 개혁성향의 의원 및 대의원들,박진 의원은 중도성향의 초·재선 의원,권오을 의원은 영남권 및 개혁 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라크戰 1년] (中) 역풍 거센 미국 일방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이라크전쟁 1주년’ 관련 세미나에서다.토론자로 나선 브루킹스연구소의 필립 고든 선임연구원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의 말을 인용했다.“동맹국과 함께 참전하는 것보다 유일하게 더 나쁜 상황은 동맹국없이 전쟁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인 60% 부시 국정운영 불만 부시 행정부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영국 등 30여개국이 전쟁을 도왔고 지금도 20여개국이 이라크 재건에 나서고 있다는 것.그러나 전쟁의 정당성은 ‘도움의 숫자’와는 별개다.전쟁은 부시 행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고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됐다. 미국은 두 가지를 상정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처음부터 동맹국을 원치 않았거나 전쟁에서 이기면 저절로 정당성을 획득,동맹국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그러나 미국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나 테러세력과의 연관성을 이라크에서 찾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라크가 미국에 점증하는 위협이었고 살인자들이 동맹국의 의지를 흔들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죽인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국제사회뿐 아니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0%가 부시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 ●케리후보도 부시의 외교정책 비난 당장 스페인 총선에서 이라크 철군을 공약으로 내건 사회노동당이 승리했다.여론의 반대에도 미국을 지지한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정권이 어려움에 처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과 ‘선제공격론’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전쟁이 집권 초부터 준비됐다는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의 주장에다 이라크 정보가 왜곡됐다는 징후가 불거지며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케리가 승리한다고 미국의 대외정책이 확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다만 미국이 지금보다 유연해질 여지는 커질 수 있다. ●유엔이 대테러전 중심에 서야 미국은 오는 7월1일 주권을 이라크 과도정부에 넘길 예정이다.이라크는 임시헌법을 제정,유엔의 도움으로 연내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그러나 미국이 유엔에 전권을 넘길 것 같지는 않다.‘선거의 해’를 맞아 부시 대통령이 양보하는 것처럼 유세할 수는 있다.그러나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라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계속 남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중동정책이 중립적이어야 한다.테러와의 전쟁을 미국과 테러세력,특히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대결로 이분화해서는 ‘테러의 악순환’이 끊일 수 없다.중동 문제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대립관계와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의 전환이 급선무다. 대테러전 수행 과정에서도 군사작전이 요구된다.그러나 유엔 주도하의 다국적군이 편성되거나 질서 유지를 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평화유지군 활동이 선행돼야 한다.그러지 않을 경우 미국은 ‘신제국주의’라는 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mip@˝
  • [하프타임] 나상욱 세계랭킹 190위 진입

    나상욱(엘로드)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첫 ‘톱10’에 힘입어 세계 190위권에 진입했다.나상욱은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케네스 페리(영국)와 함께 공동 198위에 올랐다.나상욱은 15일 끝난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4위에 랭크돼 데뷔 8경기 만에 ‘톱10’과 억대 상금(19만 6000달러) 획득에 성공했고,이에 따라 세계 2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1위 타이거 우즈,2위 비제이 싱(피지) 등 15위까지는 변동이 없고,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25위에서 2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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