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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난’ 한국남자 단체전 5위

    한국 남자체조가 제40회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주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새벽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 한스 마틴 슐라이어 할레에서 끝난 남자 단체전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산 결과 269.950점을 획득, 중국(281.900점) 일본(277.025점) 독일(273.525점) 미국(272.275점)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거둔 국제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는 못 미치나 세계선수권대회만 놓고 보면 1999년 중국 톈진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과 같다. 8개국이 겨루는 단체전 결선은 한 종목에 팀당 3명밖에 출전할 수 없기에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치명타로 연결되는 경기.24개국이 치른 예선에서 막차로 결선에 오른 대표팀은 7위 스페인과 한 조가 돼 도마부터 차례로 연기를 펼쳤다. 강세 종목 평행봉과 철봉, 마루운동, 링을 거치면서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를 달려 잠시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취약종목인 링에서 42.625점에 그쳐 아쉽게 결과가 뒤집히고 말았다. 3년 전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 맏형 양태영(포스코건설)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6종목에 모두 나서 안정된 연기로 한국이 8년 만에 5위에 오르는 데 큰 구실을 했다. 1년 전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11위에 그치며 결선조차 나가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가시권인 5위까지 급상승, 내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연합뉴스
  • 평창 효석문화제… “뭘 볼까 고민되네”

    평창 효석문화제… “뭘 볼까 고민되네”

    “가을의 문턱, 메밀꽃과 문학의 정취에 빠져 봅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인 강원 평창 효석문화제가 7일부터 열흘 동안 봉평면 일대에서 펼쳐진다. 가산공원과 흥정천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효석문화제는 이효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통의 향수와 문학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봉평면 주민들은 효석문화마을 170만여㎡에 메밀을 심고 꽃밭을 조성했다. 물레방앗간과 이효석 생가터 주변 모두가 제철을 맞은 메밀꽃으로 뒤덮여 있다. 축제 기간 이효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문학 관련 이벤트가 열린다. 봉평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민속행사도 이어진다. 전국 유명 문인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학인 대회’를 비롯해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에서 문학의 밤, 문학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마을앞 흥정천을 가로지른 나무다리와 돌다리, 섶다리 등을 건너며 소설 속의 시대를 체험할 수도 있다. 송어 맨손잡기나 봉숭아 꽃물들이기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농사놀이 체험이나 우마차 타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관광객들은 제기차기와 고무신끌기, 투호놀이, 굴렁쇠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는 물론 지게지기와 도리깨질 등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먹거리도 많다. 주민들이 직접 재현한 1930년대 재래장터에서는 메밀전과 메밀국수, 올챙이국수, 동동주 등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대장장이와 짚신장수, 채소·곡물장수들이 연신 소리를 질러대며 와글와글한 시골장터의 모습이 그대로 펼쳐진다. 효석문화제의 백미는 봉평 달빛극장 페스티벌. 봉평면의 폐교된 덕거초등학교를 개조해 연극배우 유인촌이 공연장을 만들고 2004년부터 매년 효석문화제 기간에 맞춰 공연해오고 있다. 올해는 클래식 연주회와 연극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짜졌고, 기간도 종전 1주일에서 3주일로 늘었다. 축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마을의 물레방앗간을 돌아 오솔길로 접어들면 산 중턱에 있는 이효석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문학관 안의 메밀자료 전시관에는 메밀의 역사·성분·효능 등을 살필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된다. 바로 아래는 이효석의 생가터가 자리한다. 생가터 오른쪽으로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평창무이 예술관’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드넓던 운동장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마치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도예전과 서예전을 감상하며 직접 도자기도 구워 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30분거리에 있는 강릉을 찾아 철 지난 여름바다와 함께 회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효석문화제는 올해 고객 중심의 기획·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권혁승 평창군수는 “평창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가을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문학의 향기가 배어나는 고장이다.”면서 “1930년대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봉평면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7일> ·전국 효석백일장 대회(문화마을 일대)·쏙버덩소리공연(주 행사장) <8일> ·황병산사냥놀이(주행사장)·문학의 밤(〃) <9일> ·무지개다리(국악공연·주행사장)·소래국악공연(주 행사장) <10일> ·민속놀이(주행사장)·영상물전(〃) <11일> ·평창 아라리공연(주행사장)·민속놀이(〃) <12일> ·평창 주부 사물놀이(주행사장)·민속놀이(〃) <13일> ·취타대 공연(주행사장)·민속놀이(〃) <14일> ·목도소리(주행사장)·문학콘서트(〃) <15일> ·가장행렬(주행사장)·연극공연(〃) <16일> ·사물놀이(주행사장)·농악(〃)
  • 세브란스병원 JCI인증 기념식

    세브란스병원 JCI인증 기념식

    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창일)은 4일 오후 병원 내 은명대강당에서 JCI 인증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인증서 현판식을 가졌다. JCI 인증은 1994년 설립된 미국의 국제 의료평가기관인 JCI가 주도하는 세계적 권위의 의료기관 평가제도로, 세계 23개국 125개 병원이 이 인증을 획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300여명의 의사, 간호사와 일반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의 장기 파업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진료 시스템을 가다듬어 세계를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지훈상 의료원장은 기념식에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JCI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창일 병원장은 “환자 진료와 병원 관리 등의 분야에서 선정된 총 1033개의 JCI 평가항목을 충족시킴으로써 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서비스와 환자 안전도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이창호,한국랭킹 1위 지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이창호,한국랭킹 1위 지켜

    제4보(42∼50)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한국랭킹 1,2위 다툼에서 이창호 9단이 지난달에 이어 간발의 차로 우세를 지켰다.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한국랭킹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2만 862점을 획득해 1만 9770점에 그친 이세돌 9단을 1092점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이창호 9단은 국내 본선대국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중환배 우승을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쌓았다. 올해 들어 이창호 9단이 두 달 연속 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위는 박영훈 9단,4위는 최철한 9단이 차지했다. 백42는 흑의 강공에 최강으로 맞받아친 수. 쌍방 약한 돌들이 있어 다소 겁나는 싸움이지만 두 기사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흑43 역시 강수의 연속. 여기서 백44는 먼저 흑의 응수를 물어본 것이다. 만일 (참고도1) 흑1로 막는다면 백은 2,4,6 등으로 두어 실리작전으로 변신한다. 백8까지는 아무래도 흑의 입장에서 다소 싱거운 결과. 백46에서도 흑이 안전책을 택한다면 (참고도2) 흑1로 뻗는 수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백4로 좌하귀 흑 한점이 너무 크게 잡힌다. 흑49는 이제 와서 내친걸음. 여기서 물러선다는 것은 승부사의 자존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막상 백50이 놓이고 보니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이 좀더 부담스러워 보인다. 흑으로서는 중앙대마의 사활마저 걸고 싸우는 입장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병자호란 다시 읽기] (35) 명과 후금의 정세 Ⅲ

    [병자호란 다시 읽기] (35) 명과 후금의 정세 Ⅲ

    1626년(인조4, 천계6) 1월23일 누르하치는 영원성으로 들이닥쳤다. 그가 이끄는 병력은 20만이라는 설도 있고,13만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누르하치의 대병력이 나타나자 영원성의 전면에 머물던 명의 관민(官民)들은 경악했다. 대릉하(大凌河), 소릉하(小凌河), 행산(杏山), 탑산(塔山) 등지의 명군 지휘관들은 가옥과 곡식을 불태우고 도주했다. ●영원대첩(寧遠大捷)의 실상 누르하치는 영원성에 대한 공격에 앞서 자신이 데리고 온 한인(漢人) 포로를 풀어 성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를 통해 누르하치는 원숭환에게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우리는 20만의 대군이다. 성은 분명히 함락될 것이다. 여러 관인들이 항복한다면 높은 관작을 주겠다.”고 했다. 원숭환의 회답은 간단했다.“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갑자기 공격해 왔는가? 나는 성을 사수할 것이다.” 1월23일, 누르하치는 공격을 명령했다. 후금이 자랑하는 철기(鐵騎)의 돌격이 시작되었다. 방패를 손에 쥔 경보병(輕步兵)들을 비롯하여 후금군 병사들이 성을 향해 개미 떼처럼 몰려들었다.20만이라고 큰 소리치는 대병력이었다. 영원성의 원숭환 병력은 대략 1만 정도에 불과했다.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병력 수만 보면 승패는 이미 끝난 셈이었다. 성으로부터 홍이포의 포격이 시작되었다. 사격은 정확했다. 포탄은 벽력같은 굉음을 내며 돌격해 오는 누르하치 병사들의 대열 중간으로 떨어졌다.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성벽을 기어오르던 병사들도 쏟아지는 화살 앞에 나가 떨어졌다. 후금군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1월24일, 누르하치는 전차(電車)를 투입해 다시 총공격에 나섰다. 포격을 피하기 위해 참호를 파야 했지만 날은 춥고 땅은 꽁꽁 얼어 있었다. 다음날에도 후금군은 희생을 무릅쓰고 돌격을 계속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누르하치는 흥분했다. 그는 병사들의 선봉에 서서 전투를 독려했다. 홍이포의 포탄은 누르하치라고 해서 피해가지는 않았다. 굉음이 들리는가 싶더니 누르하치는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스물 다섯부터 전장을 주유했던 누르하치였다. 그동안 누르하치는 명군보다 몇 배나 많은 병력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연전연승했다. 거기에 철기의 기동력이 더해지면서 명의 오합지졸들은 후금군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1619년 사르후 전이 그러했고, 이후 줄곧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홍이포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는 후금군의 신속한 기동과 병력의 집중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더욱이 원숭환은 그동안 상대했던 명군 지휘관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인물이었다. 그 스스로 영원성을 점찍어 성벽을 수축하고 군량을 비축해온 ‘준비된 지휘관’이었다. 그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 여러 장수들과 혈서를 써서 수성(守城)을 맹세했다. 원숭환의 탁월한 영도 아래 만계(滿桂), 조대수(祖大壽) 등 부하 장수들도 선방했다. 연이은 공격에도 함락되지 않자 누르하치는 병력을 거둬 심양으로 철수 길에 올랐다. 청실록에서는 유격(遊擊) 2명, 비어(備禦) 2명이 전사하고 500명의 병사들이 죽었다고 적었다. 영원성의 승리가 남긴 영향은 컸다. 이후 후금은 함부로 산해관을 넘보지 못했다.1641년(崇禎 14) 홍승주(洪承疇)가 송산과 행산전투에서 무너질 때까지 산해관 앞의 영원을 거쳐 금주(錦州)에 이르는 요새와 성채들은 후금의 서진(西進)을 차단했다. ●전투 부상 후유증으로 누르하치 사망 1626년 8월, 누르하치는 영원성에서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윽고 후금의 버일러(貝勒)들은 홍타이지(皇太極)를 새로운 한(汗)으로 옹립했다. 그는 누르하치의 여덟번째 아들이었다. 우여곡절이 없지 않았지만 여덟 번째 아들이 최고 권력자로 즉위했다는 사실 자체가 명이나 조선의 눈으로 보면 이채로운 것이었다. 무조건 장자가 계승하는 관행으로 보면 말이다. 홍타이지(1592~1643)는 잘 알려진 것처럼 훗날 제위에 올라 태종(太宗)이 되고,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에게서 치욕적인 항복을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그의 모친은 몽골족 여자였다. 누르하치가 1615년 황(黃), 홍(紅), 남(藍), 백(白) 등 사기(四旗)를 확대하여 팔기(八旗)를 창설했을 때, 스물 두 살의 홍타이지는 정백기(正白旗)를 관할하는 버일러가 되었다. 그는 이 무렵부터 다이샨(代善), 아민(阿敏), 망굴타이(莽古爾泰) 등 그의 형들과 더불어 ‘사대 버일러(四大貝勒)’로 불리면서 정무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홍타이지는 누르하치를 수행하여 전장을 누비면서 탁월한 전공(戰功)을 쌓았다. 특히 1619년 사르후 전투에서 그가 세운 전공은 혁혁하여 누르하치는 ‘내 아들 홍타이지는 사람들이 의지하기를 인체로 치면 마치 눈과 같은 존재’라고 찬양했다. 홍타이지는 무략(武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여진족의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한문에도 능통했다. 홍타이지가 개인적으로 탁월한 인물이고, 추대에 의해 한으로 즉위했지만 즉위 직후 그의 위상은 보잘것이 없었다. 일견 만장일치에 의해 옹립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즉위 직후 당장 그의 사촌형 아민이 삐딱하게 나왔다. 아민은, 홍타이지를 한으로 인정하지만 자신은 소속 기인(旗人)들을 이끌고 독립하겠다고 통보했다. 홍타이지는 긴장했다. 아민의 독립을 허락하면 나머지 각 기들도 전부 이탈하려 들 것이고, 그럴 경우 후금의 연맹 조직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즉위 직후 그는 아민을 설득하는 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권력강화를 위한 홍타이지의 노력 아민을 겨우 설득했지만 홍타이지의 앞길은 첩첩산중이었다. 누르하치 시대 만주족은 분권(分權), 합의제(合議制)에 기초한 전통적인 부족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누르하치의 권력이 강화될수록 각 버일러들은 자신의 권력이 왜소해지지 않을까 두려워했고, 당연히 누르하치를 견제하려 들었다. 부족제의 전통이 강한 상황에서 홍타이지는 더욱이 서열상 사대 버일러 가운데 맨 꼴찌였다. 나머지 버일러들이 누르하치의 후계자로서 막내인 홍타이지를 옹립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한의 권력을 억제하고 전통적인 부족제 본래의 통치체제로 돌아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즉위 직후 홍타이지는 백관들로부터 조하(朝賀)를 받을 때 세 명의 형들과 나란히 앉아 남면(南面)했고, 제례(祭禮)를 거행할 때도 그들과 동렬(同列)에 섰다. 그것은 사실상 공동 집정이었다. 홍타이지는 이름만 한일 뿐 실제 가지고 있는 권력 면에서는 세 명의 버일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홍타이지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한인(漢人)과 몽골인들에게 주목했다. 당시 후금 사회에는 많은 한인과 몽골인들이 있었다. 정복 과정에서 포로로 획득하거나 귀순해 온 사람들이었다. 누르하치는 한인들을 좋게 봐주지 않았다. 그들을 복속시키려고 위해 탄압을 일삼았다. 만주인들이 그들에게 약탈을 자행해도 그다지 문제삼지 않았다. 자연히 만주인들과 한인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한인들은 침학을 피해 도망치는 것은 물론, 만주인 관인들을 암살하거나 우물에 독을 풀기도 했다. 무리를 지어 반란을 일으켰다. 홍타이지는 한인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책을 바꾸었다. 만주인 귀족이나 관원들이 한인들을 함부로 약탈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인과 만주인들을 분리시켰다. 한인들의 거주 지역에 만주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한인 관리들을 시켜 그들을 통제하도록 했다. 능력 있는 한인들을 발탁하여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중앙집권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 홍타이지의 포용정책에 힘입어 많은 한인들이 관직에 진출했다. 한인 관료들의 경륜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홍타이지의 권력은 강화되었다. 1627년 무렵, 홍타이지는 산해관을 향한 서진을 잠시 멈추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썼다. 동시에 배후의 위협을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것은 조선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HSBC는 외환은행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까. 인수 승인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을 미루어 볼 때는 ‘NO’다. 외환은행 불법 인수 등과 관련된 법원 판결 이전에는 승인을 할 수 없다는 게 금융감독위원회의 ‘굳건한’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전후 사정을 꿰뚫고 있는 론스타와 HSBC가 상세하게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확신’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다른 국내 은행들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론스타는 외환은행 4년 경영에 따라 최대 5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4월까지 인수 완료돼야 금융당국은 그동안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움직임에 대해 법원 판결 전에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획득 자체에 대해 법적 공방이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와 HSBC가 합의 효력이 발휘되는 거래 시한을 둔 것은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현재 금융감독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정기 심사를 벌이고 있다. 심사의 관건은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산업자본)에 해당하는지의 여부. 늦어도 11월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에 해당한다면 외환은행 지분 51.02% 가운데 10%를 제외한 나머지는 6개월 안에 팔아야 한다. 또한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 1심 판결에서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인수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나오면 금감위로서는 매각 승인을 미룰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법원이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고인들이 항소를 하지 않으면 금감위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직권 취소해야 하고,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팔아야 한다. 어찌되든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불법적이었다고 판결하면 이는 주인으로서의 론스타의 자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결국 외환은행 매각 과정은 2∼3년 정도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와 HSBC가 계약 완료 시점에 따라 인수 가격을 따로 정하고, 법원 판결 시기나 정권 인수 기간 등을 고려하는 등 치밀하게 계약을 준비한 만큼, 둘 다 계약 성공에 어느 정도 확신하고 베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론스타로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라고 덧붙였다. ●최대 5조 3000억원 수익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를 통해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자금은 2003년 8월 인수 자금 1조 3831억원과 지난해 5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의 콜옵션 인수자금 7714억원, 그리고 인수자금 대출이자 600억원 등 모두 2조 2150억원. 이 가운데 지난 6월22일 외환은행 지분 13.6%(8770만주) 매각을 통해 1조 1927억원과 배당금 3542억원 등 1조 5469억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HSBC에 잔여 지분을 63억 1700만달러(5조 9200억여원)에 팔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1억 3300만달러(1240억여원)를 추가로 받게 되면서 최대 7조 5910억원을 거둬들이게 된다.4년여 만에 무려 242%,5조 3000억여원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한국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만큼,‘먹튀’ 논란이 앞으로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구리,한·중 통합천원 등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1국)] 구리,한·중 통합천원 등극

    총보(1∼179) 한국과 중국의 천원 타이틀 보유자들이 3번기로 자웅을 겨루는 제11회 한·중 천원전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이 조한승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29일 중국 장쑤성 퉁리에서 열린 한·중 천원전 제2국에서 구리 9단은 조한승 9단을 반집차로 따돌려,27일 1국 승리에 이어 내리 2연승을 거두었다.2003년 타이틀 획득 이후 중국 천원전 5연패를 기록 중인 구리 9단은 한·중 천원전에서도 유독 강한 면모를 선보여, 지난해 고근태 5단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섯 번의 한·중 맞대결에서 네 차례나 승리를 거두었다. 한·중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1만달러, 준우승상금은 5000달러이다. 이 바둑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좌변의 전투였다. 국후 백홍석 5단이 지적한 대로 <참고도1> 백1로 하변을 지킨 수가 국면의 주도권을 흑에 넘겨준 완착이었다. 흑이 2로 붙여 활용을 한 뒤 4로 강하게 모자를 씌우니 이후 백의 행마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로 중앙을 뛰어 두는 것이 대세의 요처였다. 그래도 흑은 2로 달아나는 정도인데 백3,5로 하변을 지키면서 공격에 나서면 백도 충분히 해볼 만한 국면이었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박승화 초단의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에 선착했다.179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 계간 ‘황해문화’ 특집

    외환위기 후 10년째다. 지난 시간, 한국 사회는 신산했다. 신산한 사회가 생산한 극과 극의 이미지는 언어마저 양극화했다. 한편에선 ‘홈리스’가 거리에 넘쳐나고,‘신용불량자’가 울부짖으며,‘청년실업자들’이 끝없이 좌절한다. 다른 한편에선 ‘럭셔리’가 시장표를 몰아내고,‘웰빙’이 문화적 대세이며, 명품시장은 불황 없는 성장일로다. 계간 ‘황해문화’ 가을호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이란 특집기획을 마련했다.‘황해문화’의 분석을 빌려 ‘1997년 그때’와 ‘2007년 오늘’ 사이, 한 가상의 50대 초반 남성 가장이 살아온 풍경을 스케치해 본다. #풍경1,‘A공화국’과 명품열풍 홍길동씨는 누구나 선망하는 A그룹 계열 회사에 근무하다 명예퇴직했다. 외환위기 10년이 지난 지금 A그룹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2005년 투자액이 총 14조 1000억원으로 8대 재벌의 투자총액 33조 4000억원의 42.4%를 차지했다(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A그룹은 인재 블랙홀로도 유명하다.“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출신 7명, 국무총리와 장관 출신 9명이 A그룹의 인적 네트워크에 속해 있던 적도 있다.‘A그룹 인력으로 국무회의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이나,A그룹의 지배력이 경제영역을 넘어 정치·사회·문화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김상조).” 작년엔 큰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 명문대 졸업장이란 명품 획득에 실패한 딸은 구두, 가방, 옷 등 패션 명품을 닥치는 대로 샀다.‘짝퉁이라도 명품을 들고 다녀야 안 꿀린다.’며 돈이 없을 때도 브랜드만은 포기하지 않았다.“젊은 세대가 명품에 더 집착하는 것은 이들이 교육에 대한 희망을 더 빨리 버리게 된 것과 연결돼 있고, 명품 열풍은 실제로 상류층이 아니면서도 상류층의 표지를 공유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어떤 학자의 분석도 홍길동씨를 서글프게 했다. #풍경2, 우울한 청춘과 ‘기러기 아빠’ 홍길동씨는 딸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홍길동씨는 “지금 실업자인 사람과 조만간 실업자가 될 사람,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고 믿었다. 자칫하면 딸도 “가짜 아디다스 추리닝을 입고 옆구리에 비빔면을 낀” 채 쏘다니거나,“뿌린 이력서가 거의 이백장에 가깝지만 여전히 도시 변두리에서 ‘찌라시’를 붙이고 다니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김애란 ‘성탄특선’)”이 될 거란 생각에 홍길동씨는 두려웠다. 홍길동씨는 반강제로 딸을 유학보내고 기꺼이 ‘기러기 아빠’가 됐다.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곳이란 판단에 싱가포르를 택했다. 외로웠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올 10월이면 로드리고 데 라토(58)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자녀 교육 때문에 임기 1년 6개월을 앞당겨 조기 사퇴한다지 않는가. 홍길동씨는 “‘기러기 아빠’는 생계책임자 ‘아빠’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자녀 키우기를 할 수 있는,‘능력있는 아빠 노릇’의 기표이자 월드클래스를 향한 한국사회 욕망의 기호(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라 생각했다.2006년 통계청 조사결과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가구주 가족’이 국내외를 합하면 전체 가구의 21.2%나 됐고,98년부터 2004년까지 초등학생 해외유학도 30배 증가했다(조은). #풍경3, 급증하는 자살률과 비정규직 홍길동씨는 모처럼 KTX를 탔다.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는 중이었다.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는 요즘 부쩍 쓸쓸해하신다. 외환위기 후 10년 동안 자살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는 말이 들린다.1993년과 2005년 사이 60대 이상 자살률은 3배,85세 이상 자살률은 5.3배 뛰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적 지지망이 취약하고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계층일수록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졌다(신동준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우리 어머니도? 설마’, 홍길동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밀양역을 출발하던 KTX가 급정거했다. 열차 문에 승객 발이 끼인 걸 모르고 운행해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7월8일)한 것이다.‘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00일 가까이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철도공사가 하루빨리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홍길동씨는 걱정했다. 철도공사는 안전업무가 승무원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승무원들의 업무에 안전 업무가 포함되면 철도공사는 ‘도급’(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이 도급직이라 주장) 형태의 계약이 불가능해져 결국 승무원들을 직접 고용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부산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들렸다. 홍길동씨는 수첩을 덮었다. 수첩엔 날짜 몇 개가 적혀 있었다.2003년 3월26일,7월2일,10월25일,2004년 4월12일,11월25일,2005년 3월1일,10월17일,2006년 11월20일, 2007년 8월13일….‘기러기 아빠’가 자살했다고 보도된 날들이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얼굴)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권 후보는 26일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2982표 중 1035표를 획득,1위를 차지했다. 심상정 후보가 990표로 2위, 노회찬 후보가 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제주와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주말 ‘슈퍼 3연전’을 독식,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슈퍼 3연전의 완승으로 권영길 대세론이 형성됐고, 최대 불리 지역이던 대구·경북에서조차 1위를 차지한 것은 정파투표가 아닌 당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권영길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권 후보는 유효투표수 2922표 중 1749표를 획득,59.8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3018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 후보는 1809표, 심 후보는 1694표를 얻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부산 면세점 추가 허가 논란

    부산 면세점 추가 허가 논란

    유통업계의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 면세점 신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업체인 파라다이스측은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면서 면세점 신설에 반대, 부산의 면세점 허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의 계열사인 조선호텔은 지난 16일 부산 용당 세관에 보세판매장(면세점) 설영(設營)특허을 신청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 약 700㎡(약 210평) 규모의 면세점을 열기 위해서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신세계는 기존 부산 지역 면세점 강자인 롯데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롯데그룹측은 오는 12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롯데쇼핑 건물에 3000여㎡(약 1000평)의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11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부산 김해국제공항내 면세점도 단독으로 맡게 된다. 롯데는 현재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이 지역 면세점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규모만 보면 신세계 면세점은 롯데와 경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선호텔의 이번 면세점 사업 신청은 센텀시티 내 대형 면세점을 열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점을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세계측은 “신세계는 조선호텔을 통해 사업 허가를 받은 뒤 앞으로 면세점을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복합쇼핑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08년 완공되는 부산 신세계의 대형 복합쇼핑센터에서 면세점(3000㎡내외 추정)을 운영한다는 얘기다. 부산시내에서 현재 면세점을 운영중인 파라다이스측은 “신세계가 부산 면세점 시장에 뛰어들 경우 과잉공급에 따른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신세계의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부산에서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통하는 롯데와 신세계가 경쟁하면 중견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부산 시내에는 롯데면세점(서면 롯데백화점 본점)과 파라다이스면세점(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2곳이 영업중이다. 매출 비율은 60대 40 수준. 김해공항 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의 매출(연 600억원)은 롯데 시내 면세점 매출(연 139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지환 파라다이스 홍보팀 차장은 “부산보다 시장(시내 기준)이 다섯 배 큰 서울에도 면세점이 6곳에 불과한데 신세계까지 가세하면 부산 면세점 시장은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지난해 부산 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153만명으로 전년보다 10% 줄어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감소하는 상태에서 관광객 유치와 외화획득을 위해 면세점을 신설해야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2008년 면세점이 이전할 센텀시티내의 신세계 복합쇼핑센터는 연면적만 14만여평이나 되는 위락시설”이라면서 “당초 부산시도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이를 개발토록 한 만큼 신세계가 면세점을 내면 부산 면세점 시장의 출혈경쟁을 야기할 것이란 얘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확정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확정

    “경제 대통령, 이제는 본선이다.”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나갈 한나라당의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공식 선출됐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유효투표수 13만 898명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049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8만 1084표를 획득,7만 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452표(1.5%P) 차이로 눌렀다. 원희룡 후보는 2398표, 홍준표 후보는 1503표로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한나라당의 위대한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힘을 모아 반드시 12월19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자는 박 후보에 대해 “이제 저와 손잡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서자.”면서 “박 후보가 당의 중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에게 석패한 박근혜 후보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며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경선 승복의 뜻을 밝힌 뒤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에도 불구하고 표 차이가 극히 적어 박 전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지자들의 최종 승복 여부는 여전히 한나라당의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특히 경선 막판에 불거진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이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증 논란에 따른 대선 지형의 불안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원과 대의원·국민참여 선거인단을 포함한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2884표 앞서 신승했다.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의 대선후보 지명을 끝으로 1년여에 걸친 경선레이스를 접고 120일 남은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 당선자는 이르면 10월쯤 선출될 예정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과 12월19일 대선전에서 맞붙게 된다. 범여권이 단일 후보를 낼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日 ‘실무형 이과 고급두뇌’ 키운다

    日 ‘실무형 이과 고급두뇌’ 키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토종 이과계 박사급들을 기업 생산현장에서 실무경험으로 무장시키면?’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물리·수학·화학 등 이과계에서 박사 과정을 밟거나 학위를 취득한 두뇌들을 기업 현장에 파견, 근무토록 하는 ‘박사 인턴십’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간다. 연구실에서의 이론만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단련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게 1차적인 목표다. 또 순수과학인 이과계열의 박사급들에 대한 취업난 해소도 겨냥하고 있다.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내년 국·공·사립대학 가운데 15개교에서 500명의 예비 박사 및 포스트 닥터(포닥·박사후 과정)를 선발해 1년 정도 기업체에 파견, 실무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2010년에는 45개의 대상 대학에서 1200∼1500명까지 파견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발 심사기준은 연구능력과 어학실력 등이다. 문부성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다 상품 개발을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지식을 획득하는 기회를 제공, 언제든지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자를 육성하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건비 등 경비는 올해 문부성 예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일본은 1996년 ‘포닥 1만명 지원 계획’과 함께 과학기술 입국을 내세운 덕분에 해마다 전국의 대학에서 6000명가량의 이과계통 박사가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거품경제 시기를 거친 까닭에 취업난은 심각하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의 2006년도 통계에 따르면 152개 기업체에서 신규 채용한 기술계통 박사는 2.9%에 불과하다. 석사 출신은 73.4%. 기업들의 박사 출신에 대한 채용 기피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조직 적응력 및 협조 등의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전문성은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박사 인터십’은 기업들의 박사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 박사들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한몫할 전망이다. 파견될 예비 박사 등은 대학 등에 소속돼 있으면서 기업의 상품개발팀 등에 참가, 연구하게 된다. 특히 포닥의 경우, 파견된 회사의 직원과 똑같은 업무를 맡겨 상품화에 관련된 연구능력을 몸소 익히도록 했다.‘연구를 위한 연구’에서 벗어나 폭넓은 시야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사 인턴십’의 파견 대상 기업은 전기·기계·화학·제약·소재 등의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의 대기업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박사 인터십’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벌써부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한ㆍ일 고교생 중 누가 영어 더 잘할까?

    한ㆍ일 고교생 중 누가 영어 더 잘할까?

    한국과 일본 고교생 중 누가 더 영어를 잘 할까? 최근 한국 고교생이 일본보다 영어 독해력과 청취력이 좋고 일상생활에서 자주쓰는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사는 일본의 온라인 교육사이트 ‘베네세’(Benesse)가 지난 7월 한달 동안 실시한 것으로 4년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고교생(각각 4019명, 37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평가방법은 독해, 청취, 작문 3분야로 이루어진 ‘GTEC’(일본의 온라인 영어 측정 시험의 하나·800점 만점)를 치뤄 어느정도 점수를 획득하는지를 척도로 삼았다. 측정 결과 한국이 종합 평균 점수 459점으로 일본(423점)보다 조금 높았으나 독해부분에서는 한국(206점)이 일본(153점)보다 50점 이상 높은 점수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청취부분에서도 한국(188점)이 일본(164점)보다 20점 이상 높았다. 아울러 한국 고교생의 38%가 G5(영어권 나라에서 수업을 소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 G6(토론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설득하거나 부정이 자유자재인 수준)를 차지한데 비해 일본 고교생은 50%가 379점 이하의 G1, G2(쇼핑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를 차지해 양국 영어 수준의 큰 격차를 드러냈다. 일본 세이사(星槎)대학의 김소훈 교수는 “한국에서는 ‘TOEIC’과 같은 영어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취하지 못하면 대학 졸업과 취직이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일 양국의 영어 실력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권 찾아올것···朴후보가 중심 돼달라”

    경제 대통령, 이제는 본선이다.”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나갈 한나라당의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공식 선출됐다. 이 후보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유효투표수 13만 898명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049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8만 1084표를 획득,7만 8632표를 얻은 박근혜 후보를 2452표(1.5%P) 차이로 눌렀다. 원희룡 후보는 2398표, 홍준표 후보는 1503표로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한나라당의 위대한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힘을 모아 반드시 12월19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자는 박 후보에 대해 “이제 저와 손잡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서자.”면서 “박 후보가 당의 중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에게 석패한 박근혜 후보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며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경선 승복의 뜻을 밝힌 뒤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에도 불구하고 표 차이가 극히 적어 박 전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지자들의 최종 승복 여부는 여전히 한나라당의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특히 경선 막판에 불거진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이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증 논란에 따른 대선 지형의 불안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원과 대의원·국민참여 선거인단을 포함한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2884표 앞서 신승했다.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의 대선후보 지명을 끝으로 1년여에 걸친 경선레이스를 접고 120일 남은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 당선자는 이르면 10월쯤 선출될 예정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과 12월19일 대선전에서 맞붙게 된다. 범여권이 단일 후보를 낼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글 /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학력세탁 처벌 잣대 그때그때 달라요!

    ‘신정아 쇼크’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허위학력의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적 잣대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판단은 사건의 종류와 당사자의 신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결론이다. ●국회의원 징역 1년 선고 받기도 정치인의 경우 학력을 위조하거나 허위기재하면 대부분 형사처벌받는다. 선거기간 중 허위학력을 명함 등에 새겨 나눠주거나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올린다면 허위사실 유포(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가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은 학력을 속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교 졸업증명서를 TV토론회에 제시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이모씨는 6개월 과정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내 국가정책과정을 이수했지만, 이 대학을 졸업하고 총동창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기재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의 형을 받았다. 영어 등 어학원 강사의 처벌은 더 엄하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것처럼 위조한 학력 증명서로 비자를 발급받고 국내 영어학원에 취업했다 적발된 캐나다 영어강사 J씨에 대해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졸업장을 위조했을 때 학교의 법인 성격에 따라 공문서 또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말했다. ●근로자와 교수들은 행정사건으로 분쟁 해결 허위학력 기재는 형사사건 외에 행정사건·가정사건 속에서도 나타난다. 서울 인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모 대학 사범대에 진학해 1998년 졸업한 김모(36)씨는 2000년 말 안산의 중소 자동차부품업체에 입사원서를 내면서 고졸자를 대상으로 생산직 사원을 뽑는 입사전형기준에 따라 최종 학력을 고졸로 표기했다 4년 뒤 학력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서울행정법원도 “학력을 은폐해 입사했다 학력 허위 기재 사실이 들통나 퇴직당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같은 허위학력은 이혼사유가 되기도 한다. 법원은 “학력에 대한 거짓말은 혼인생활 중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을 갖기 어렵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며 학력에 대한 거짓말을 이혼사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물론 학력에 대한 거짓말이 자격박탈의 기준이 되지 않는 예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선 회원가입을 하며 작성한 카드에 학력과 보증인을 허위로 기재한 정모씨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법원은 “허위기재 사실은 인정되지만 회원자격요건에 학력을 규정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미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획득한 자격을 클럽 내부의 회원관리지침에 의해 박탈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etro] 과천시설공단 3년 연속 우수

    과천시 시설관리공단이 산업자원부로부터 3년 연속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시는 지난 2003년 7월 공기업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05년 5월과 2007년 7월 3회에 걸쳐 연속으로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업 인증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서비스 품질의 성과가 탁월한 기업 또는 기관에 인증서를 수여한다.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유럽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유기농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웰빙(참살이) 문화 확산과 맞물리며 유기농 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 회원제인 전자상거래, 생활조합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유기농산물 열풍의 현장들을 둘러보았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에 사는 주부 줄리 차르(36)는 장을 보러갈 때 집 근처에 있는 ‘블룸’,‘세이프웨이’ 등 슈퍼마켓 대신 꼭 2마일이나 떨어진 ‘홀 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찾는다. 홀 푸즈 마켓은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체인이다. 차르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1달러99센트인 5개 들이 양파 한 꾸러미와 2달러99센트인 달걀 한 다스를 각각 2달러99센트와 3달러99센트(약 3720원)에 파는 등 비싸지만 유기농법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15일 직접 찾아간 페어팩스의 홀 푸즈 마켓은 청결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과일과 야채, 해산물, 쇠고기, 치즈 등은 신선도가 뛰어났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진열대마다 큼직하게 적혀있는 유기농 제품이라는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일요일 오전에는 임시 일요장이 열려, 이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야채들을 소비자에게 직판하도록 연결해준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 푸즈 마켓은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196개 매장에서 56억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년 사이에 매출이 9000억원이나 늘었다. ‘와일드 오츠 마켓’ 등 다른 유기농 식품 유통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레스토랑들도 미국 각지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미국은 1990년 ‘전국 유기농 프로그램(NOP)’이라는 법적 기준을 만들었다. 모든 유기농 식품은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경작 과정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분뇨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곡물 처리과정서 이온화 방사선이나 첨가제를 추가해서도 안된다. 동물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서는 안 된다.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려면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유기농 공인서’를 획득해야 한다.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년간 일반 식품의 판매는 연간 2∼3% 증가했으나 유기농 식품은 연간 17∼20%씩 늘어났다.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체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기농 식품 옹호자들은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고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미국 비영리기관 ‘소비자연대’는 일반과일의 잔류농약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서도 농약은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유기농 채소 재배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기농 식품의 이점이 식품유통업체들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dawn@seoul.co.kr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스기나미구 고엔지역 앞 상점가에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인 ‘자연식품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16.3㎡ 규모의 아담한 규모의 식품점이지만 갖가지 유기농산물을 비롯, 유기가공식품들이 즐비하다. 8년째 상점을 운영하는 스지키 준지(60)는 “40대 후반의 중·장년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2∼2.5배 비싸지만 하루 평균 4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안전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유기농산물의 모토는 ‘안심’과‘안전’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을 내세운다. 일본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2년 이상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논밭에서, 재배 중에도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농산물이다. 제3자의 인증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기인증’을 따기가 어렵다. 생산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2005년 기준, 전체 농가 가운데 4619가구만이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까다롭다. 농림수산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의 생산량 가운데 유기농의 비율은 0.6%에 불과하다.2004년 기준 유기야채는 0.13%, 과일은 0.04% 정도이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증 절차가 번거로워 인증없이 판매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대형슈퍼체인 도큐스토어의 쌀 코너에는 일반쌀과 함께 유기농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기농쌀은 1㎏에 1350∼1450엔(약 1만 1500원)이다. 포대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연락처, 재배지의 토질 및 도정 방식 등이 인쇄돼 있다. 고시히카리 등 일반미 5㎏이 2580∼2980엔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독자적인 상표를 갖고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양념류에서부터 주류, 케이크, 과자,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큐스토아의 점원 나가히시 아사라는 “유기농쌀은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에 잘 팔리는 편은 아니다.”면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쌀을 사던 60대 주부 모리는 “자식들도 모두 출가해 남편과 둘이 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 비싸지만 유기농쌀을 사먹는다.”고 했다. 일본에는 ‘자연식품의 집’과 같은 유기농 전문점도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대세를 이룬다. 전체 유기농 거래의 80% 정도가 회원제인 전자상거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생활조합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e-유기생활’은 지난 2000년 일본에 처음 등장한 전자 유기농상거래이다.80여개의 농업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수확한 지 하루만에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되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300여개에 이르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재배 방식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 인기를 끌고 있다.1300여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얼굴이 보이는 야채’도 대표적인 유기농 전자상거래의 하나다. hkpar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경선 승자의 과제/명지대 정치학 교수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경선 승자의 과제/명지대 정치학 교수

    한나라당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 막바지에 이명박 후보 검증의 핵심 쟁점인 ‘도곡동 땅’이 “제3자 차명 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누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든 한나라당은 엄청난 내홍을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한나라당 빅2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피 터지게 싸우고 상대방을 증오하면서 줄기차게 ‘이별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한나라당은 경선 후 분열할 위험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 첫째, 대선과 총선이 맞물려 있어서 경선에서 패배한 측이 총선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대선이 끝나면 바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패배한 측은 경선 승리 후보가 차라리 대선에서 패배하는 것이 낫다는 불순한 의도를 실행에 옮길 개연성이 있다. 1987년 대선에서도 정권교체 세력으로 급부상한 제1야당인 통일민주당에서 선거 두달을 남겨놓고 김대중(DJ)씨가 탈당해 평민당을 만들면서 민정당·통일민주당·평민당·공화당 등 다당체제가 구축되었다.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 세력이 88년 4월 총선에 더 많은 비중을 두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기 때문이다. 둘째, 범여권이 한나라당 분열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 대선에서는 3당 합당,DJP 연대 등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정치실험을 한 세력이 승리했다. 그런데 한국 대선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정치 실험은 단연코 영·호남 연대이다. 범여권은 우여곡절 끝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한나라당과 일대일 양자구도를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영남에서 30%가량 표를 잠식하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영남에서 각각 127만 9449표(30.0%)와 120만 1172표(29.4%)를 획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범여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선거구도를 평화 대 냉전 구도로 전환하려 노력할 뿐만 아니라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정치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영남 표를 잠식하기 위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한 진영과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영·호남 연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핵심 지지계층이 중첩되지 않는 것도 불길한 징조이다. 경선에서 패배한 측은 자신의 지지만을 믿고 독자적으로 행보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리서치(7월27일)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빅2 지지자의 20%가량은 상대가 경선에서 이기면 ‘본선에서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코리아리서치(8월11일)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대의원의 17.1%, 당원 25.3%가 ‘패배한 후보가 경선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잠재적 분열 요인들 때문에 경선 승리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패한 후보를 끌어안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경선 후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려면 적어도 빅2가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승리 세력이 2008년 총선에 절대로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만약 승자가 살생부를 만들어 상대 진영 핵심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당은 분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의 중립성향 인사들의 모임인 ‘중심모임’이 “당의 실력자로부터 공천을 독립시키고 줄서기 폐단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직후보심사단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한 제안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제안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승자가 ‘경선에서만 이기면 다른 후보 도움 없이도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오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불어 ‘오만과 분열은 패배를 낳고 포용과 화합은 승리를 잉태한다.’는 철칙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은행권 ‘中企 직접투자’ 바람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기업금융지점을 10개 정도 줄였다. 앞으로 60여개를 추가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부문을 접으려는 게 아니라 점포의 대형화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매년 500억원 안팎으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서, 대출보다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10년 전부터 중기 직접 투자를 해온 기업은행 역시 2011년까지 대상 기업을 2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은행들의 중기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중기투자 ‘대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매년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대상은 신한은행과 거래하고, 상장이 가능하거나 상장 계획이 있는 우량 업체. 투자은행(IB) 요소와 중소기업 대출 요소를 합친 영업 방식이다. 지금까지 시중은행들은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운용하면서 일반 기업에 투자해 왔지만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이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금융당국의 중기대출 ‘옥죄기’정책. 장기적·안정적 수익원의 하나로 직접 투자를 선택했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경영권 획득이 아닌 지분 참여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 등을 통해 기존 대출에서 얻던 연 5% 남짓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전국 170개 수준인 기업금융지점 통폐합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기업고객부 관계자는 “신한캐피탈 등 지주 관계사들의 벤처 투자 노하우가 중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금융지점을 올해까지 100여개 수준으로 통합, 지점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면서 직접 투자업무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10년 전부터 정책 금융의 일환으로 중기 직접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행의 투자금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300개 업체 2630억원. 이를 통해 37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지분 참여는 15%까지만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05년 20개 업체 206억원, 지난해 33개 업체 529억원 등 최근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직접투자 대상 기업을 200개 정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라 투자금액은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은행 투자금융부 조영욱 팀장은 “거래처 기업의 성장은 은행의 성장인 만큼 앞으로도 건실한 투자대상 기업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 투자 선진국에서는 보편적 재계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자금 수요가 큰 신생기업 입장에서는 대출보다 투자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정책팀 유형준 과장은 “기업 투자는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에 따른 이익은 대출의 몇 배”라면서 “융자에서 투자로 금융기관들이 방향을 트는 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기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도 “은행이 우량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하면 각각 안정적인 수익원과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독일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은행의 중기 지분 투자가 보편적인 만큼 은행 선진화를 위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친노진영 후보단일화 속내 ‘제각각’

    “후보 단일화로 민주개혁세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한명숙) “단일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이해찬) “후보 단일화는 아직 이르다.”(유시민)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지난 7일 한명숙 전 총리의 제안 이후 현재까지 가능성만 보자면 후보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으로 넘어가면 계산법이 천차만별이다. 한 전 총리와 이 전 총리는 13일 국회에서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평화개혁진영의 정통성 있는 후보들간의 단일화 필요 ▲단일화 시기와 방법은 별도 협의라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뿐이다. 당장 한 전 총리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합당하는 20일 이전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이 전 총리는 회동에서 모두발언도 생략했다. 취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뛰어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리는 “앞으로 경선 과정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는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다름 없다. 유 전 장관은 강경하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단일화는 아직 이르다.”고 못박았다. 이어 “경선하다가 후보들끼리 손잡는 일은 늘 있다.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만 했다. 사실상 무산으로 풀이되는 데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3인의 속내가 천양지차라서다. 제안자인 한 전 총리는 ‘체급 올리기’ 차원일 수 있다. 이 전 총리와 공조해 경선지형을 선점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드러내진 않지만 유 전 장관에 대한 견제구 성격도 무시할 수 없다. 친노 진영의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 5%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출마와 동시에 일정한 지지도를 획득할 가능성이 큰 유 전 장관을 상대로 민주개혁세력 승리라는 명분을 걸고 사전에 ‘단일화 프레임’을 쳐두는 것이다. 이 전 총리도 이 지점에서 동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친노 진영 유권자층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친노후보 진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 사람을 단일화했을 때와 개별 조사했을 때,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없는 셈이다. 지지층이 분산되므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제안을 뒤집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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