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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부처 차관 인사] 신임 장·차관(급) 프로필

    [15개부처 차관 인사] 신임 장·차관(급) 프로필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장관급) 외교통상부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중국과 일본 업무에 정통하다.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로 한승수 총리를 도와 자원외교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55·충북 청주 ▲경복고, 서울대 영문과 ▲외무고시 8회 ▲아시아태평양국장 ▲애틀랜타총영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외교통상부 1차관 ●문성우 법무부 차관 정통 기획통으로 법무·검찰 행정의 브레인이다. 특히 대검 기획조정부장 때는 사법개혁추진위와 검·경 수사권조정을 맡아 법원과 검찰, 검찰과 경찰 간 갈등을 무난히 조율했다는 평이다.▲52·광주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21회 ▲법무부 검찰3·2·1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기조부장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고시 동기들 가운데 늘 선두를 달려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인맥도 넓다.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체계를 혁신한 주역으로 꼽힌다.▲50·서울 ▲서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석사 ▲행시 24회 ▲산업자원부 공보관·국제협력투자심의관·산업기술국장, 중소기업특위 정책조정실장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외환위기 당시 금융협력과장으로 IMF와 실무협상을 벌였다. 강만수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정책·외화자금과장을 지내는 등 국내·외 금융업무에 정통하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를 만든 것은 유명하다. 외국환평형기금 적자로 곤욕을 치렀다.▲52·경기 화성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22회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김종천 국방부 차관 군내 획득·전력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공군 1차 차기전투기사업때 미국 보잉 F-15K와 프랑스 다소 라팔이 경합을 벌여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자 이를 매끄럽게 정리하는 등 추진력과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다.▲60·전남 함평 ▲광주고·육사28기 ▲육본 전력계획과장 ▲합참 전력기획차장 ▲국방부 획득정책관 ▲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국방부 국방개혁추진단장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합리적이어서 아랫사람들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 1년간 크고작은 자원외교를 성사시켜 ‘에너지 비전문가’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53·광주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석사 ▲행시 21회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산업자원부 차관보·자원정책본부장·2차관 ●배국환 기획재정부 2차관 정책기획과 재정 전문가로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상공부와 재정경제원, 행정자치부, 대통령 비서실 등을 거치면서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 국가재정법과 공공기관운영법 입안에 기여했다.▲52·전남 강진 ▲경복고·성균관대 경영학과 ▲행시 22회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정책홍보관리실장·재정전략실장 ●김영호 행정안전부 1차관 정부 조직·인사에 대한 폭넒은 지식과 함께, 충북 행정부지사 등을 거치면서 행정안전부 업무 전반에 밝은 편이다. 호방한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53·충북 중원 ▲서울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시 18회 ▲행자부 행정관리국장 ▲충북 행정부지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기획실장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7급 공채 출신으로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 여성 최초로 서울시 인사과장에 발탁됐다.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55·경남 양산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박사, 일본 도시샤대 박사 ▲정무제2장관실 정책담당 사무관, 복지여성국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우형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뚝심이 강하고 추진력과 과단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대학입시 업무를 총괄하면서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둘러싼 파동을 겪기도 했다. 선배 기수(22·23회)를 제치고 전격 발탁됐다.▲53·충남 청양 ▲대전고·서울대 사회교육학과 ▲행시 24회 ▲교육부 총무과장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대학지원국장 ●정남준 행정안전부 2차관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작업에서 ‘실무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면서 깔끔한 일처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선이 굵고 과묵한 보스형으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52·광주 ▲광주일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행시 23회 ▲청와대 행정관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행자부 공보관 ▲광주시 행정부시장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이병욱 환경부 차관 한국 환경경영학회 창립 멤버로 국내에 ‘환경경영’이란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 중 한 사람. 기업과 학계를 거치며 환경 관련 아이디어를 체득했다. ▲52·경북 포항▲연세대 경영학과,KAIST 산업공학 석사, 영국 멘체스터대학교 환경경영학 박사▲한국경영학회 초대회장▲포스코 환경경영 연구센터장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98년 개방형 임용제를 통해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5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과 정책차장 등 관련 요직을 역임했다.▲50·광주▲성균관대 사학과▲미국 시라큐스대학원 경제학 박사▲아주대 경제학과 교수▲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국무조정실 정책차장▲과학기술부 혁신본부장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1981년 당시 문화공보부 공보국 보도과 사무관으로 문화부에 발을 디뎠다. 문화부 근무 뿐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과 국무총리실 등에서 파견 근무를 많이 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원들 사이에선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52·경남 ▲경남공고·영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3회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국장,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 문화부 종무실장 ●정종수 노동부 차관 온화한 성품과 꼼꼼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노사관계·고용정책분야 등을 두루 섭렵했다. 특히 고용정책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고용지원업무를 대폭 확대시켰다.▲55세·충북 옥천 ▲대전고, 충남대 법학과(법학박사) ▲행정고시 합격(22회) ▲노동부 노사정책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노동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 ●권종락 외교통상부 1차관 매사 꼼꼼하고 치밀한 스타일이나 사교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민의 정부 시절 대통령 출장 수행에 늦어 뛰어가다가 건물 유리창으로 돌진해 응급실로 실려간 에피소드가 있다. 동생(권기창 FTA추진단 과장)도 외교관.▲59·포항▲대구고·서울대 외교학과·미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국제법 석사 ▲외시 5회 ▲북미국장 ▲주아일랜드대사 ▲대통령 당선인 외교보좌역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1981년 MBC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2006년 주간조선 편집장으로 언론계를 떠났다.안국포럼 정무담당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맡았다. ▲50·서울 ▲우신고·서울대 정치학과 ▲한국일보 정치부장 및 정치담당 부국장, 조선일보 주간조선 편집장 ●이인식 여성부 차관 인내심이 강하고 털털한 성격이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1급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첫 케이스에 해당한다. 기획예산처에서 오랫동안 일해 예산업무에 밝다.▲57·인천 ▲서울고·서울대 상학과 ▲행시 21회 ▲기획예산처 총무과장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여성부 기획관리실장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2차관 외교부 내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모두에게 신망이 두텁다.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일처리가 깔끔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대미 외교뿐 아니라 동구과장 등을 맡아 대러시아 외교에도 일가견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다자외교 경험을 쌓아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55·서울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외시 10회 ▲북미국장 ▲주우즈베키스탄대사 ▲기획관리실장 ▲주오스트리아대사 ●정학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농촌개발국장, 공보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브레인’으로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호탕한 성격에 돌파력이 뛰어나며, 직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잘 기울이는 스타일이다. ▲54·전북 고창 ▲고창고·고려대 법학과 ▲행시 21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 옛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 건교부를 떠난 지 1년4개월 만에 금의환향한 셈이다. 위 아래로 신망이 두텁다. 국토·주택정책 등 건설 부문 업무에 해박하고 일처리가 치밀한 편이다.▲55·경북 의성 ▲경기고, 서울대 토목학과 ▲행정고시 21회 ▲건교부 주택정책과장ㆍ정책홍보관리실장, 한국도로공사 사장 ●홍양호 통일부 차관 남북관계 전문가로 통일부 내 최고참이다. 정책부터 조직·인사관리까지 업무를 다양하게 수행했으며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에서도 일했다. 업무 처리가 원만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53·대구 ▲경북고·경북대 경제학과·미 조지아대 정치학 석사·단국대 정치학 박사 ▲행시 21회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실장 ▲혁신재정기획실장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대표 ●박덕배 농수산식품부 2차관 수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국제협력담당관, 어업자원국장, 수산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두루 거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수산통이다. 업무 추진에 있어 단계별로 점검을 하고, 매일 일기를 쓸 정도로 꼼꼼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55·충남 서천 ▲서울대 해양학과 ▲기술고시(수산직) 15회 ▲해양수산부 차관보 ▲국립수산과학원장 ●이재균 국토해양부 2차관 국내 몇 안되는 해운 항만 정책 전문가다. 해운 물류 정책을 다듬는데 공이 크다. 항운노조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 국가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선이 굵고 통이 크다는 평.▲54·부산 ▲부산고·연세대 행정학과·한국해양대 박사 ▲행정고시 23회 ▲해양수산부 장관비서관·총무과장·부산지방해양청장·공보관·해운물류국장·정책홍보관리실장 ●박철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총리실의 맏형격이다. 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있어 내부 조직을 원만하게 꾸려갈 것이라는 평을 듣는다. 총리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참여정부 시절에도 차관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56·전북 진안 ▲부산진고, 한양대 행정학과 ▲행시 25회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심사평가조정관 ▲규제개혁조정관 ▲기획관리조정관 ●김영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산자부의 대표적인 ‘한승수 총리 맨’이다.1989년 당시 한승수 상공부 장관 비서관을 지냈다.YS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낼 정도로 정치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61·경남 마산 ▲부산고, 서울대 농화학과 ▲상공부 유통경제국 상무과장 ▲특허청 차장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한국중부발전사장 ▲법무법인 대륙 상임고문
  • 올 프로야구 기지개 켠다

    올 프로야구 기지개 켠다

    ‘프로야구철이 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정규시즌과 시범경기 일정을 28일 확정, 발표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다음달 29일이며 8월26일까지 150일간 열전을 펼친다. 제8구단인 우리 히어로즈가 우여곡절 끝에 창단, 전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126경기(홈·원정 각 63경기), 팀간 18차전(홈·원정 각 9경기)으로 모두 504경기가 열린다.8월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개막이 1986년 이후 22년 만에 3월로 앞당겨졌다. 다음달 7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의 올림픽 진출권 획득 여부에 따라 일정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개막전 대진도 지난해처럼 전년 시즌 1∼4위 팀이 홈에서 5∼8위 팀과 맞붙는다. 문학(SK-LG), 잠실(두산-우리), 대전(한화-롯데), 대구(삼성-KIA) 2연전. 올시즌의 특징은 구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개막전 외의 모든 경기를 3연전으로 했다. 현대를 인수, 새롭게 창단한 우리는 서울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4월1∼3일 한화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올스타전은 문학구장에서 8월3일 열릴 예정이다. 경기 시작 시간은 주중엔 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 3∼5월은 오후 2시,6∼10월은 오후 5시로 결정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2회로 제한했던 연장전의 이닝 제한을 없애고 ‘끝장 승부’를 보도록 해 팬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한편 시범경기는 다음달 8일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섰던 SK와 두산이 제주 오라구장에서 2연전을 갖고 한화-KIA(대전), 삼성-LG(대구), 롯데-우리(사직)가 대결한다. 우리는 11일부터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 삼성을 상대로 목동구장에서 6연전을 벌인다.23일까지 팀당 14경기씩 모두 56경기가 열리고, 제주 개막전(오후 2시)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된다. 연장전과 더블 헤더는 없다. 겨우내 구장을 찾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한 팬들은 8개 구단의 겨울훈련 성과를 평가하고 새 유니폼을 입은 신인 및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재산은닉 ‘몸통’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특검팀이 그동안 경영권 편법 승계의 단순한 수익자로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李회장 등 삼성 일가 소환 신호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무의 소환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이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 중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들이 상장된 뒤 주식을 되팔아 59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에버랜드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특히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 등의 최대주주였던 이 전무는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사업이 부실화되자 9개의 삼성 계열사가 이 회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이 전무와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이사·감사 전원 등 60여명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가운데 9명을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전무의 소환은 이건희 회장과 다른 일가 소환조사의 예고탄으로도 볼 수 있다. 특검은 그동안 이 회장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과 계좌 등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를 부르는 것은 이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혔음을 의미한다. ●정의구현사제단 “특검 수사의지 부족”한편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27일 특검을 찾아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 등을 비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깨끗한 공기,맑은 물,평생학습/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열린세상] 깨끗한 공기,맑은 물,평생학습/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지난 2월12일부터 닷새동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기업(Sustainable Enterprises)’ 국제포럼에 참가했다. 아시아생산성기구와 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포럼에는 동남아세안국가연합의 수린 사무총장, 아시아생산성기구의 다케나카 사무총장, 유럽정책연구원의 마틴 원장, 태국 씨암시멘트그룹의 롱그르테 부사장,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우라 상무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의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부와 기업의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이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농경사회에서 학습은 인생의 즐거움 차원에서 논의되었지만, 산업사회에서 학습은 개인적인 즐거움의 차원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가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논의된다. 정보사회에서 학습은 생존의 조건이 됐다. 지식의 폭발과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 시장의 변화로 인해 평생 동안 학습하지 않으면 퇴보하거나 도태되기 때문이다. 교육은 학습을 선도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학습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감성발달, 인성함양, 사회화, 네트워킹 등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야 한다. 학습자는 그를 둘러싼 환경과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상호작용함으로써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생산해 나간다. 이러한 지식은 독창적이고 자신의 경험에 대한 비판적 반성을 통해 생산되고 적용된다. 학습은 정해진 과정 혹은 기간에만 일어나는 활동이 아니며 일하면서도 일어난다. 일과 학습의 통합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일과 학습을 수행하는 자는 개인이다. 개인이 일과 학습을 수행하도록 제공하는 사회적 차원은 노동기회의 제공과 교육기회의 제공이다. 과거에는 투입된 노동량과 자본량에 의해서 생산의 질과 양이 결정되었으나, 현재는 지식과 기술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동일한 노동이라도 지식이 포함된 노동은 생산성이 월등히 높고, 기계장비도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이 추가되면 낡은 방식의 기계에 비해 산출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지식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지식을 성공적으로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유형 혹은 무형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지식기반경제의 특색이다. 지식 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물적 자산과는 달리 함께 공유할수록 가치가 커진다는 점이다.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은 급격하게 증가한다. 때문에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 내 지식활동의 주체들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그 지식을 적용하여 가치를 창출한다. 한 개인이 창출한 지식은 교육을 통해 그가 속한 정부조직과 기업조직 내에 효과적으로 확산되어 조직 전체가 그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국가 내의 다른 조직에까지 확산되어 그 국가의 지식이 되어야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필요하듯 평생학습이 필요하다. 평생 학습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의 가치는 학습 제공자와 학습자 양쪽 모두는 물론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 있다. 정부와 기업이 구성원에게 효과적인 평생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국부창출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새 정부는 국가 전체적으로 지식의 획득, 창출, 확산, 이용에 있어서 효과적인 체제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 교수
  • 4월12일은 ‘우주 김치파티’의 날

    한국인 출신 첫 우주인인 고산씨가 오는 4월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김치파티를 연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씨는 옛소련인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47주년이 되는 이날 한국식 만찬을 준비한다. 그는 “김치를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김치는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이 2003년부터 수백만달러를 들여 자체 개발한 우주식품이다. 방사선 멸균 기술, 식품공학기술을 접목한 우주김치는 라면, 수정과 등과 함께 러시아 국립과학센터 산하 생의학연구소로부터 이달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고씨는 4월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선다.ISS에서 실험임무를 완수한 뒤 19일 귀환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야구대표팀 최강 클린업트리오 구성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클린업 트리오가 역대 최강이 될까. 대표팀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본선 진출의 최종 관문인 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의 중심 타선을 이승엽-김동주-이대호로 꾸린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23일 타이완 타이중구장에서 첫 현지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승엽에게 너무 부담을 주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연습 경기에서 이승엽을 3번에 배치하고 지난해 아시아 예선 때 4,5번을 쳤던 김동주와 이대호를 그대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32·두산)와 이대호(26·롯데)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동시에 타순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 12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거포본색’을 잃어버린 김동주와 이대호의 각오가 남다르다. 단골 국가대표 4번 타자 김동주는 지난 대회에서 6타수 1안타로,5번을 꿰찬 이대호는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했다. 김동주는 ‘이승엽의 가세로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는 예상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대호도 “지난 대회에서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앞서 오버 페이스했다.”면서 “당장 경기에 나설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이대호는 23일 현지 첫 훈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무력 시위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처음으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조합을 이루며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CEO칼럼] 사회적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사회적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최근 국보1호 숭례문이 화재로 인해 소실된 큰 사건이 발생했다. 한순간에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 유산이 화마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의 관문으로서 위용을 자랑했던 숭례문은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6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귀한 문화 유산이다. 소실된 숭례문을 원형대로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지만 숭례문에 담겨 있는 ‘역사적 의미’는 어떠한 노력으로도 재건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의 부재와 무관심이 빚어낸 참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특정인의 잘못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과거 문화재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방재의 날’을 지정하여 관계 당국과 시민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화재에 대비해 매년 소방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문화재 주변에 방재 장비를 설치하여 화재를 사전에 진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책임 의식이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일조를 한 것이다. 이는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공감하고 실천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들의 책임의식의 자각은 사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시민(Co rporate Citizenship)이라는 말처럼 사회구성원의 일부로 경제 주체로서의 활동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실천을 통해 발전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기업은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획득한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여 사회적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이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고 ‘아름다운 기업’ 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기업 자체에 존재감을 부여하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우리 회사는 새로운 CI(기업 이미지) 선포식에서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을 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1사1촌 운동과 자연 보호,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의 친환경 활동, 소외계층 지원 등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기업은 일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제는 거기에 덧붙여 지역사회 공헌과 사회적 책임을 통해 건전한 사회 발전을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는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 책임의 범위를 단지 윤리적인 부분으로 제한했지만 이제는 기업이 사회의 발전, 더 나아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주체로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책임의 주체는 누군가가 아닌 바로 우리 모두라는 사실을 깊게 느끼게 됐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가 말한 바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이제 단순히 ‘하면 좋은 일’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보여주는 쇼’가 아닌 가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국익이 정의…변화·실용의 시대 열렸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최다 표차(531만 7708표)로 ‘10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건국 60년을 맞아 진보·보수의 이념 대결을 넘어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의 개막을 주도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성장이 우선… ‘열매´는 서민들에게 이 대통령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 사는 국민·따뜻한 사회·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한 실천전략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와 활기찬 시장경제·인재대국·글로벌 코리아·능동적 복지·섬기는 정부의 5대 국정지표를 제시했다. 새 정부의 국정철학 전반을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변화’와 ‘실용’이다. 헌정 사상 첫 ‘CEO(최고경영자) 출신 대통령’답게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변화와 실용에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거 성장의 시대와는 달리 성장의 파이가 서민들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경제를 구현해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새 정부는 국가의 명운을 가늠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원외교’로 상징화된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를 펼쳐 경제 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융·산업 분리제도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완화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국제경제 위기 돌파·원내 과반 획득 우선 과제 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건 ‘선진 일류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날로 악화되는 국제 경제 여건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최대의 과제다. 국제 경제 환경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경색과 국제 유가 폭등, 환율 불안 등으로 악화일로는 걷고 있다.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경제살리기 성공 여부에 따라 이 당선인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할 수도, 하락행진을 할 수도 있음을 방증해주는 대목이다. 대립과 반목을 상징하는 ‘여의도 정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탈(脫)여의도’ 정치실험은 현실 정치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여당인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야구올림픽 대표팀 소집

    야구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획득에 도전하기 위해 모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돼 다음달 7∼14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발표한 예비 엔트리 36명 가운데 서재응, 최희섭, 이현곤(이상 KIA) 등 3명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 대표팀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수술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은 이승엽(요미우리)이 합류, 이를 보완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의 참가 자체가 큰 힘이 된다.”고 기대했다. 또 김경문 감독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임태훈(두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른쪽 어깨 염증 탓에 티배팅만으로 타격감을 조율하는 박진만(삼성)은 유격수 수비 경험을 높이 사 일단 타이완까지 데려가기로 했다. 현지에서 정밀 체크,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주장에 뽑힌 진갑용(삼성)은 “지난해 아시아 예선 때 부상으로 빠졌는데 고참으로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대표팀이 베이징에 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승엽도 “삼성 때부터 잘 아는 진갑용 주장을 보필해 끈기 있는 야구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3시간 손발을 맞춘 뒤 22일 오후 1시5분 타이완으로 떠난다. 이번 대회엔 8개국이 참가, 베이징행 티켓 세 장을 놓고 겨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문화마당] 다시 세워야 할 숭례문의 의미/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문화마당] 다시 세워야 할 숭례문의 의미/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타 사라졌다는 것은 지금 이곳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정치적 책임 공방이 제기되었고, 행정부처간 책임 공방으로 이어졌다. 뒤이어 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관점이 덧붙여졌다. 전통 복원에 대한 의지와 아예 새로운 숭례문을 짓자는 논의로 발전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의 탓이오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추모제까지 열렸다. 이제 언젠가 숭례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한 시대의 어처구니없는 악몽은 극복되는 것인가. ‘숭례문 논란’과 관련, 숭례문이 불탔는데 왜 대한민국이 망합니까? 라는 당돌한 물음을 제기한 네티즌의 냉정한 시각이 오히려 현실성을 획득할지도 모른다. 숭례문이 불타고 지금 갖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어느새 이 모든 논의는 잠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한 시대의 악몽, 혹은 정서적 공황은 일시적 충격으로 작용하고 망각의 시간 속에 묻혀질 것이다. 그러나 사라진 600년전 건축물 숭례문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600년전 우리민족의 문명의 증거라면, 우리는 단순한 건축물을 잃은 것이 아니라 600년전 문명의 귀중한 증거물을 잃은 셈이다. 문명이 문화의 구체적 표현양식이라면 우리는 또한 600년전 우리의 문화를 잃은 것이다. 우리가 숭례문의 소실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재의 소실보다 우리 민족의 존재감을 증명하던 한 의식의 상징물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의식의 상징물을 잃었다고 대한민국이 망합니까? 라는 질문을 계속 한다면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영어를 통용어로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의 모국어가 없어지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러나 영어가 통용어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사고방식 자체가 영어적 사유로 전환될 것이고, 말의 리듬과 생체리듬·생활방식까지 전이될 것이다. 급기야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직면할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한민족이 사라집니까. 물론 아니다. 국가가 망했다고 민족은 사라지지 않음을 일제 36년 식민치하를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한민족을 사라지지 않게 한 노력은 국가를 다시 회생시키려는 독립지사들의 의지와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춘원 이광수의 뼈아픈 고백- “나는 조국이 그렇게 빨리 해방될 줄 몰랐다. 나는 민족의 장래를 위해 친일했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가가 사라져도 민족은 존재한다고 믿었기에 친일을 했다는 친일 지식인들의 논리야말로 대한민국은 망해도 한민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국가가 사라져도 민족은 영원한가. 일본과 분명히 다른 독자적 민족성과 언어권을 지닌 유구국은 국가를 상실하면서 일본의 오키나와현으로 편입되었다. 지금 오키나와 시민들은 일본과 다른 민족이며 독자적 삶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 애써 주장할 수 있는가. 한때 원·청 제국을 건설했던 만주 기마민족은 지금 중국의 국민으로 변방 소수민족에 불과한 입장에 처해 있다. 숙신 말갈 같은 그들의 독자적 국가와 민족의 이름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중국 국민으로 편입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라진 숭례문에 대해 당황하는 것은 바로 이런 한민족 의식의 문제 때문이다. 나는 숭례문은 반드시 가능한 한 옛 건축양식에 의거해서 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 지은 숭례문 내에 무너지고 불타 사라진 악몽의 기억까지 고스란히 전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 숭례문 사진뿐만 아니라 2008년 2월 불타 흉물로 남은 숭례문 모습을 그대로 전시해 한 문명이 어떻게 역사적 굴곡을 넘으며 존재하고 있는가를 생생히 증거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건강한 삶의 의식 아닐까. 이윤택 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 손잡은 야당 ‘무샤라프 축출’ 시동

    파키스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N(PML-N)이 서둘러 연립정부 구성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축출 논의에 나서는 등 총선 이후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무샤라프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대통령 사임요구에 대해선 일축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오늘 야당 대표 회동 AFP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암살당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대신해 PPP를 이끌고 있는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당의장과 PML-N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21일 회동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느냐에 따라 정국은 또한번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전체 272석 가운데 개표가 완료된 262석에서 PPP는 87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ML-N은 67석을 획득해 두 야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54석으로 과반이 넘는다.반면 친 무샤라프 계열인 여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는 40석에 그쳤다. 나머지 개표 결과와 군소정당, 무소속의 합류 여부에 따라 야권이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3분의2이상 의석도 확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야당은 그동안 연정 구성 가능성에는 뜻을 같이 했으나 무샤라프 축출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샤리프가 무샤라프를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르다리는 어떤 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 때문에 두 정당의 협력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자르다리가 1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과거 정부의 일원이었던 인사들은 관심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현 정부 구성원과의 철저한 단절 선언은 무샤라프의 축출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비상사태 선포 직후 쫓겨난 이프티카르 초우더리 전 대법원장의 복권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20일 파키스탄의 발전과 평화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조화로운 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무장관이 전했다. 무샤라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당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 평가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의 총선 결과를 “민주주의의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새 정부가 미국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각별한 사이인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치적 향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파키스탄 총선 2野 압승

    18일(이하 현지시간) 유혈사태와 선거부정 우려 속에서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에서 두 거대 야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19일 AP 등 외신들은 현지 지오TV를 인용, 총 253개 지역구가 개표를 끝낸 가운데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87석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66석으로 뒤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두 정당이 확보한 의석은 153석으로 전체 272석의 절반을 넘었다. 반면 여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Q)는 38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군소정당과 무소속 당선자를 포함하면 야권은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샤리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당들과 손을 잡고 독재를 완전히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정을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 1999년 샤리프 당시 총리를 쿠데타로 몰아낸 뒤 철권통치를 해온 무샤라프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압승을 거둔 두 야당이 이미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이들이 탄핵을 통해 무샤라프를 권좌에서 몰아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샤라프는 이날 야권의 사임요구를 거부했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군부가 정치 개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파키스탄 민주주의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테러와의 전쟁’ 이후 무샤라프의 최대 후원자인 미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관련기사 17면
  • 외식업계 불황?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해야

    외식업계 불황?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해야

    과감한 도전과 신메뉴 개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바돔감자탕.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아온 외식업종이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보쌈이나 감자탕을 비롯하여 씨푸드,쇠고기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던 외식업계는 최근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차별화된 아이템이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음식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업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외식업종들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아이템을 찾지 못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씨푸드 레스토랑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치열한 경쟁속에서 질 낮은 음식에 실망한 고객들이 이탈함으로써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중저가 쇠고기 전문점의 경우도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기대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인기를 끌었던 퓨전형 주점 역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차별화와 안정화에 성공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술안주 정도로 여겨지던 감자탕에 ‘가족외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이바돔감자탕은 신선한 아이템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허름한 식당에서 소주에나 어울릴 것 같았던 감자탕의 새로운 변모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이바돔감자탕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자 고민한 끝에 등뼈찜을 개발하여 메뉴를 차별화했으며 등뼈찜으로 특허도 획득했다. 또한 스타급 연예인이 등장하는 오픈공연,카페퍼레이드 및 대규모 경품 행사 등 색다른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바돔감자탕의 차별화 전략은 동종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140여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오픈이 확정된 곳만 해도 14곳이다.가맹점주 아케데미 등을 통해 서비스와 품질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신뢰감을 쌓은 것도 하나의 비결이다. ㈜이바돔 김현호 대표이사는 “가족들이 함께 별미로 즐길 수 있는 감자탕,등뼈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도전하는 정신,신선한 아이템이 성공의 원인”이라고 밝혔다.영양이 뛰어난 감자탕과 깔끔한 인테리어,소비자를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 만나 인기 아이템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바돔감자탕은 감자탕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아방·놀이방·가족석을 마련하였으며 ‘등뼈찜’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남들과 같은 메뉴,같은 형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차별화된 아이템의 개발과 과감한 도전이 불황 가운데 살아남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 [로스쿨로 가는 길] 건국대학교-부동산 전문 맞춤형 현장 교육

    일본의 오사카대학, 중국의 상하이 푸단대학, 베이징 연합대학, 미국의 시카고 켄트 로스쿨 등 해외 명문대학과의 학술교류를 통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김&장, 광장, 화우, 충정 등 로펌 20여곳과 무역협회, 자산관리공사, 소비자원, 법제처 등 유관기관 20여곳 등 모두 40여곳과 산학협력협정을 맺었다. 맞춤식 현장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실무능력이 뛰어난 변호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부동산 전문’을 표방한다. 부동산학과와 부동산대학원에서 갖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전문 변호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부동산 개발 기획과 금융 문제 등 부동산 개발 이전 단계에서부터 부딪히는 제반 법률 문제를 미리 예측하여 리스크 방지책을 강구한다. 필요하면 직접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관련 교원으로 신종칠·유선종·정의철 교수 등 부동산학과 교수,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김영우·홍봉록·박인환 교수, 부동산 금융분야 진홍기 교수 등이 포진하고 있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밑바탕은 튼튼한 학교재정과 과감한 투자다. 법인전입금은 2002년 36억원에서 2006년 37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2007년 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 경영평가에서 트리플에이(AAA)를 획득하며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법학전문대학원 등록금 의존도를 40% 이하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학생 50%는 등록금 전액, 나머지 50%는 등록금 반액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신입생 선발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전체 입학전형의 5%이며, 일반전형은 학부성적 30%, 법학적성시험 40%, 외국어시험 20%, 면접 10%로 평가한다. 외국어 평가에서는 영어능력(토플 또는 텝스 성적)이 소정 점수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자체 외국어시험(영어·독어·불어·중국어·일어 중 택일)을 실시한다. 법학적성시험은 시험영역별로 가중치를 두어 상대평가를 한다.
  • 아사다 무난한 1위

    아사다 무난한 1위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아사다 마오(18·일본)가 쿼드러플(공중 4회전)에 실패한 ‘라이벌’ 안도 미키(21)를 제치고 2008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정상에 우뚝 섰다. 김연아(18·군포 수리고) 대신 한국을 대표한 김나영(18·연수여고)은 첫 시니어 데뷔무대에서 4위에 올라 새달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사다는 16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치러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7개의 점프 과제를 실수 없이 소화해 132.31점을 얻었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60.94점)을 합쳐 총점 193.25점으로 1위. 아사다는 경기가 끝난 뒤 “감사합니다. 저의 이름은 아사다 마오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해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머물렀던 조아니 로셰트(22·캐나다)는 총점 179.54점으로 안도(177.66점)를 누르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에 처음 나선 김나영(18·연수여고)은 난이도가 낮은 트리플 토루프에서 착지가 불안했다. 하지만 김나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최고 점수인 105.41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53.08점)을 합쳐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158.49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2세대 GMO콩 등장

    세계 최대의 유전자조작 작물업체 몬산토(Monsanto)의 2세대 제초제 저항성 대두인 ‘라운드업레디2일드’가 일본, 필리핀, 타이완에서 최종 규제 승인을 획득했다. 라운드업레디2일드 대두는 몬산토가 추진하고 있는 2세대 유전자조작작물(GMO) 프로젝트의 대표 제품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제초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수확량을 쉽게 높일 수 있다. 몬산토측은 4년 간의 현장 비교 실험 결과 라운드업레디2일드 대두의 수확량이 1세대 라운드업레디 대두보다 7∼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몬산토의 최고기술책임자인 로버트 프렐리 부사장은 “라운드업레디2일드 대두는 대두 수확량 증가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가진 대두를 개발할 수 있는 기본형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식량 부족 현상과 바이오연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인드업데이2일드 대두는 이미 지난해 7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유럽식품안전청과 중국에서는 검토가 진행 중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과학터치] (13) 한양대 박막재료연구실

    [과학터치] (13) 한양대 박막재료연구실

    지난해 12월20일은 국내 TV의 역사가 획기적으로 바뀐 날로 기억된다.1966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TV 생산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던 브라운관 방식의 TV 생산 라인이 완전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대신 그 자리는 평판 디스플레이가 채우고 있다.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와 PDP 양분 구도에서 LCD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PDP ‘깐느’ 50인치 TV와 일본의 S사가 제작한 52인치 LCD TV를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측은 줄무늬 셔츠를 입은 여성이 그네를 타는 동영상을 틀어놓고 “PDP 영상에서는 줄무늬를 볼 수 있지만,LCD 화면에서는 줄무늬가 뭉개진다.”며 “이는 LCD가 빠른 움직임을 표현할 때 발생하는 잔상 현상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LCD가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서는 빠른 화면 전환시에 발생하는 잔상 현상을 줄여 주는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각광받는 방식은 화소를 구동하는 트랜지스터를 저온폴리실리콘(LTPS) 위에 형성하는 방법이다.‘LTPS’ 방식은 고온 결정화 공정 대신 LCD의 기판 물질인 유리가 견딜 수 있는 저온에서 결정화하는 공정으로 빠른 응답 속도에 의한 잔상 제거뿐만 아니라 주변회로의 고집적 가능, 원가 절감, 패널 부품의 단순화가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도 있다. 한양대 박막전자재료연구실 최덕균 교수팀은 지난 92년부터 LCD 적용을 위한 비정질 실리콘의 결정화 거동 고찰 및 소자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TPS 형성시에 나노 두께의 금속층이 선택적으로 증착된 비정질 실리콘 박막의 표면 양단에 전계를 인가하면서 열처리를 수행하는 독창적인 저온결정화 기술인 ‘전계 유도 방향성 결정화´(Field-Aided Lateral Crystallization:FALC) 기술을 1996년 세계 최초로 제안해 원천 특허를 획득했다. 최 교수는 “비정질 실리콘의 저온 결정화 기술은 LCD 산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여러 분야에서 핵심 소자의 특성 향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ocal] 영남대, 건축학 교육인증 획득

    영남대 건축학부가 지방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으로부터 ‘건축학 교육인증’을 얻었다.14일 영남대에 따르면 건축학교육인증제도는 국제건축가연맹(UIA)에서 요구하는 건축학 교육의 국제적 상호 인정을 위해 1999년부터 실시됐고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6년에 첫 도입됐다. 이에 따라 영남대 건축학부에서 KAAB 인증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건축사시험제도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국제적 상호 인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자체 평가 보고서 심사에 이어 지난해 11월 건축설계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현장 실사단의 심사도 받았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高大, 출교생 7명 ‘퇴학’ 결정

    고려대가 본관 점거 등을 이유로 출교 조치한 학생들을 퇴학시키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학생상벌위원회는 14일 출교생 7명에 대한 징계를 퇴학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징계 결정문에서 “교수를 상대로 집단적 위세를 통해 의사를 관철시키려 했다.”면서 “대학사회의 지적·도덕적·민주주의적 건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밝혔다. 퇴학조치는 재입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학교의 학적을 다시는 획득할 수 없는 출교보다는 한 단계 낮은 징계이지만, 일단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점에서 출교와 비슷한 중징계에 해당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퇴학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교수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퇴학이 되더라도 오는 2학기부터 복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징계 결정문에서 “출교생의 사과가 있어야 재입학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선(先)사과에 응하지 않는 출교생에게는 ‘실질적 출교’라는 지적도 있다. 출교생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퇴학은 이기수 총장이 복학을 약속한 것과 상반된 조치”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다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출교생 안형우(27)씨는 “총장이 천막농성장을 찾아와 복학시켜주겠다고 약속해 그것을 믿고 농성을 접었는데 갑자기 퇴학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006년 4월19일 병설 보건전문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문제로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교수를 가두었다는 이유로 안씨 등 7명에게 출교 조치를 내렸다.최근 법원은 학생들이 낸 출교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출교 처분의 효력을 중지하라고 결정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세청, IT 국제표준 인증 획득

    국세청은 IT(정보기술) 서비스의 관리 수준을 검증하는 국제표준규격인 ISO//IEC 20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ISO//IEC 20000은 고객요구의 반영, 전산장애 예방·복구, 시스템 운영 등 IT 서비스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인증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4월부터 각종 IT 업무의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국제표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한 후 우선 홈택스를 대상으로 ISO//IEC 20000 인증 획득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영국 로이드 인증원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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