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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세스크의 부상과 아스날의 위기론

    [런던통신] 세스크의 부상과 아스날의 위기론

    아스날이 두 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브라가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0-2 완패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선발 출전한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엠마뉘엘 에보우에도 무릎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원정 경기였지만 아스날의 브라가전 패배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9월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브라가 선수들은 당시의 복수를 하려는 듯 거칠게 아스날을 몰아 붙였고 경기 막판 두 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아스날에게 최근의 연속 패배는 분명 불길한 징조다. 리그 2위 자리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전술의 핵 파브레가스는 최소 2~3주 동안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아스톤 빌라(원정), 맨유(원정), 첼시(홈) 등과의 숨 막히는 일정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빠진 셈이다. 물론 지금 당장 아스날이 시즌을 포기할 만큼 위기에 빠진 것은 아니다. 아스날은 선두 첼시에 겨우 2점 뒤진 3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파르티잔과의 최종 6차전(홈)을 승리할 경우 브라가와 샤흐타르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문제는 아스날 앞에 놓인 과제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여 왔다. 파브레가스 없는 아스날은 문전에서의 창의력이 부족했고 위기관리 능력 및 전체적인 팀의 무게감도 떨어졌다.(비록 토트넘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파브레가스의 핸들링이었지만, 앞선 두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 아스날은 파브레가스 없이 오는 주말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난다. 최근 아스톤 빌라 역시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스날의 레전드 피레스를 영입하는 등 상위권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이 경기마저 승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아스날은 정말 큰 위기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챔피언스리그도 걱정이다. 조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아스날은 조1위(같은 조1위와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제외)와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 경우 아스날의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샬케04 혹은 올림피크 리옹 중 한 팀이 된다. 샬케와 리옹의 경우 아스날이 해볼 만한 팀이지만 나머지 팀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아스날에게 올 시즌은 무관의 저주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두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덕분에 계속된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승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이벌 첼시와 맨유 모두 아스날 못지않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는 점도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결코 쉬운 일정은 아니다. 잘 풀릴 경우 벵거의 아이들은 잘 자란 어른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또 다시 무관의 쓴맛을 봐야만 한다. 과연, 아스날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우승을 위해선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바치겠다던 벵거 감독의 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시론] G20 이후의 국제관계/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시론] G20 이후의 국제관계/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우리는 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간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이후 이 회의의 공과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겠지만, 그 평가보다 중요한 일은 회의에서 드러난 국제정치의 현실을 냉정하게 곱씹어 보는 일이다. 이는 향후 국제관계의 단면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으며, 현실은 우리의 외교에 간단치 않은 도전 요인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회의는 국제경제관계가 더 이상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체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미국은 “미국의 경제가 강해야 세계에 이익이 된다.”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중국의 환율절상 및 미국의 무역적자 완화를 위한 참여국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하였다. 그러나 실제는 최근 단행한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하여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여국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급급해야 했다.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두 번째, 국제정치경제의 다원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독일은 미국의 경상수지 관리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중국이나 브라질 역시 미국의 약(弱) 달러 정책이 발전도상국과 저개발국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다. 상대적으로 전통 경제 강국인 일본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관계의 규칙을 변화하는 각국의 경제능력과 국력의 실제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점차 개정해야 한다는 데 참여국들이 의견을 같이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세 번째, 최근 G2라 불릴 정도로 성장한 중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경상수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분위기를 주도하였다. 개도국의 위상 확대라는 국제 금융기구 개혁 방향을 제시하면서 한국이 제기한 ‘개발’ 의제를 지원하고, 중국이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적극적인 후원자임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 이 과정에서 중국 스스로의 지분 확대를 챙긴 것은 물론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반도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라는 훈수도 과감히 내놓았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은 물론이고 서방 정상들도 ‘중국 위협론’을 부정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네 번째,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임이 분명하지만 미국의 주장이 더 이상 당연히 세계의 표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각국은 의제에 따라 이해를 달리하며, 타방의 이해를 반영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은 미국이라도 지지를 획득하기 어렵게 되었다. 미국 역시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전략적 선택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고도화된 대량살상무기, 상호의존, 세계화를 특징으로 하는 국제관계시대에서 강대국 간의 영향력 수준은 점차 군사력보다는 경제적 생산력, 국가 운영 능력, 국가적 호감도 및 매력 수준이 오히려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안보 논리만으로 다른 영역의 이해들을 희석시킬 수 없다는 것이 탈냉전 시대 국제관계의 주요한 특징이고, 이번 회의는 이를 잘 드러내 주었다. 냉전 상황의 한반도, 그러나 보다 다원화되는 국제관계, 개별국가들의 복합적인 이합집산, 중국의 부상과 공세적인 대외정책, 그리고 새로운 국제관계를 반영하는 규칙 제정과 이에 따르는 국제적 갈등·분쟁이 강화되고 있는 현상이 우리 외교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는 성과를 자축하기보다는 다시 냉정하게 우리의 외교역량을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일각에서 제시되는, 한·미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인하려는 태도는 중장기적인 대가를 고려해야 할 것이며 시대정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기 전까지 얼마만큼의 시간과 여유가 우리에게 주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국제관계의 현실이다.
  • [강지원 좋은세상] 욕심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강지원 좋은세상] 욕심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소유해야 할까. 인간에게 소유의 대상이라면 대체로 먹고, 쓰고, 갖고, 얻고, 누리고 하는 것들일 것이다. 이를테면 돈·권력·지위·명예·명성·인기 등 사회적으로 획득 가능한 결과물들이다. 무소유?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이 가능한 사회는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빨간 공산주의사회다. 성현들도 무소유 정신으로 살라고 가르쳤지, 아무 것도 갖지 아니하고 벌거벗고 살라고 가르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무작정 소유? 아니다. 그것은 결국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작정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탐욕적 자본주의의 술책에 불과하다. 그래서 성현들은 늘 욕망이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는 곧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꼭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라는 ‘적정소유’를 가르치는 말씀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인간에게 적정소유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인간에게 가장 이기적인 연령이 있다면 언제일까. 갓난아이 때가 아닐까. 이때는 오로지 ‘받는 것’만 있을 뿐 ‘주는 것’은 없는 때다. 갓난아이들은 배가 고프면 무조건 운다. 그러면 어머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먹일 것을 찾아 먹인다. 세상의 어떤 아이가 지금 당장 배가 고픈데 엄마가 이 시간엔 피곤하시니 조금 있다가 울어야겠다고 할까. 사람의 어릴 적 소유는 이처럼 이기적 소유였다. 그후 소년기를 지나면서 점차 세상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것’이라는 소유방식을 배우게 된다.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일을 해주고 봉급을 받는 식이다. 그리고 청년기와 장년기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소유를 늘린다. 먹고 살고 자식들 키우고 노후까지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소유의 크기도 극대화된다. 그러다 노년기에는 그 크기도 준다. 쓰임새도 줄고 벌이도 준다. 소유의 적정한 크기는 이처럼 생애주기에 따라 변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잇속을 챙기기 위해 온갖 궁리를 해대며 산다. 돈 욕심, 물질 욕심부터 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젊어서 한참 돈벌이를 할 때부터도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 제 욕심 뒤엔 반드시 누군가의 눈물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감투욕, 권력욕, 지위욕, 출세욕, 명예욕, 명성욕, 인기욕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자리까지 탐해서는 안 된다. 그런 욕심은 뒤끝이 좋지 않고 허영이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기에는 이것들의 노욕을 경계해야 한다. 노추(醜)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은 끊임없는 욕구의 연속이다. 그러나 적정수준의 욕구를 넘어선 욕망과의 싸움은 어렵고도 어렵다. 나도 수없이 많은 싸움에 나섰다. 그런데도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바로 이 싸움이다. 나는 변호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지금은 주로 잔무 처리만 하고 있는데, 그런 방식으로나마 욕심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 것이다. 내가 더 이상의 돈벌이를 포기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일거리를 나누어 주는 결과도 된다. 아내 김영란 전 대법관이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은 데는 이런저런 뜻도 포함된 것이었다. 우리는 자동차도 없애고 걷고 지하철 타고 급하면 택시 타고 다닌다. 집도 서울권 밖으로 이사했다. 욕심을 줄이는 데 조금은 기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나는 과거 검사 시절에도 승진 코스인 부장, 차장, 지청장, 검사장 자리를 한번도 안 했다. 대신 내가 원하는 청소년 업무만 찾아 다녔다. 변호사가 된 후에도 정치권의 유혹은 계속됐다. 번번이 사양했다. 그 많은 동기회, 동창회, 친목회, 심지어 경조사 다니는 것도 거의 끊었다. 나도 청첩장을 내지 않을 방침이다. 이제는 이름 석자 뒤에 따라다니는 유명세도 내려놓고 싶다. 그 많은 욕심들, 그것들과의 싸움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적정수준을 넘는 그 많은 욕망과 욕심들을 내려놓고 무욕(無慾)의 상태가 되면 그 빈자리에는 무엇이 채워질까. 사랑과 자비 아닐까. 욕심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욕심 없는 사회가 되고 그만큼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적으로도 심리적 무장조치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변호사
  •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개인전 결선을 앞둔 윤옥희(25·예천군청)와 기보배(22·광주시청)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메달을 놓쳤던 장면이 계속 눈앞에 어른거렸다. 당시엔 관중들의 소란과 야유 때문이란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조직위가 이를 금지시킨 것. 윤옥희는 ‘이번엔 안 밀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윤옥희는 기보배가 8강전에 나서기 직전 덕담을 건넸다. “보배야! 결승에서 보자~.” “네 언니. 꼭 만나요.” 기보배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속으론 ‘둘 다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 기보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만났다. 1, 2세트를 비겼지만 3세트를 내준 뒤 4, 5세트를 비겨 승점 4-6으로 패했다. 하지만 윤옥희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파리다 투케바예바(카자흐스탄)를 7-3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2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남녀 단체전에 이어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과 만났다. 상대는 청밍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싱거웠다.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윤옥희는 조은신 여자대표팀 감독과 기쁨의 포옹을 했다. 조 감독은 윤옥희에게 “고마워! 옥희야!”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제자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생애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단체전을 포함해 2관왕의 영예도 얻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선배 박성현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한도 4년 만에 풀었다. 윤옥희는 “마지막 화살을 쏜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는데 이젠 괜찮다.”면서 “보배가 떨어져 너무 아쉬웠다. 한국 킬러로 유명한 청밍에게 복수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에 화촉을 밝히게 된 그는 “떠나기 전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남북한 선수들은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했지만 동요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 감독과 윤옥희가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펑펑 쏟자 북한의 장순영 감독은 “왜 우네? 졌네? 이겼으면서 왜 우네?”라며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북한은 본선에 권은실과 최성휘가 나섰다. 본선 경기장과 연습장 뒤로는 잔디밭이 있어 양측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주 마주쳤다. 하지만 특별히 오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2003년부터 국제대회에서 활동해 온 권은실은 한국 코치진과 낯익어 마주칠 때마다 눈인사를 하거나 ‘잘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권은실은 경기 뒤 포격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어색한 표정으로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당황해했다. 권은실은 3, 4위전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 윤옥희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남자팀은 북한팀과 같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왔지만 버스 안에서 경직된 분위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남자양궁 감독은 “은실이가 메달 땄다고 자기네들끼리 버스 안에서 장난치면서 난리가 났다.”며 “축하한다며 돌아가서 잔치라도 하라고 했는데, 경기를 집중해서 끝낸 선수들이 결과 외에 다른 할 말이 있겠느냐.”고 전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영의 박태환·정다래,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등의 금빛 낭보에 젊은이들은 TV 중계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시안게임 결과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즐겼던 어른들의 감회도 새롭다. 그들에게 아시안게임은 88올림픽과 더불어 80년대 중후반을 축제 분위기로 달구었던 유쾌한 흥분제였다.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 매스게임에 직접 참가한 당시 여고생들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아 ‘오늘의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 예나 지금이나 온 국민을 흥분시키는 아시안게임,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아시안게임에 얽힌 추억을 들어보자. ■ 응원 서울 아현동에 사는 김형수(53)씨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중계 방송을 볼 때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떠올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마다 금메달을 따내는 ‘금 사냥’이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3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76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61개의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는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86년 아시안게임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가장 큰 스포츠 대회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났다.”면서 “나와 내 아내처럼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다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또 “동네 어귀 슈퍼마켓에 있던 작은 컬러 TV 앞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함께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마 그때가 지금의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하는 응원의 시초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씨에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씨가 끔찍이 아끼는 외동딸 김현아(24·여)씨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기간 중 태어났기 때문. 김씨는 “86년생인 내 딸의 생일이 9월 27일이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에 딸이 태어났다.”면서 “만삭인 아내와 함께 방에 있던 작은 흑백 TV로 게임을 보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대형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석구(58)씨는 얼마 전 장농 속에 보관해오던 앨범을 꺼냈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대 중반까지 꾸준히 우표 수집을 해 왔는데, 그 앨범을 뒤적이던 중 86년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입장권을 찾아낸 것. 박씨는 24살이던 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당시 16살이던 막둥이 동생을 데리고 직접 관전하러 갔었다. 서울 아현동 집에서 잠실 올림픽경기장까지 동생과 함께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고 간 기억이 난다고 했다. ■ 열기 많은 경기 중에서 사이클 경기 티켓을 구입한 것은 동생과 본인이 모두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동네에서 타는 자전거와 사이클은 완전히 격이 다르지만 동생과 함께 보기에는 둘 다 즐길 줄 아는 자전거가 좋다고 생각했다. 박씨와 동생은 동네의 자전거포에서 일정 금액과 신분증 따위를 맡겨두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곤 했다. 경기는 1986년 9월 23일 오후 7시 올림픽경기장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렸다. 입장권을 다시 보고 나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박씨는 “솔직히 말해 당시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나왔고 어떤 나라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지금 기억나는 것은 그리 넓지 않은 관중석에 사람들이 앉아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응원을 하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나와 동생은 사이클 경기를 보러 갔다기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이클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다고 하는데, 사이클이 어느새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 됐다니 괜스레 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적의 심장을 쏜다는 각오로 했더니 백발백중이 됐다.” 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 살아 있는 사격의 신화로 불린 북한 서길산 선수는 1982년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 권총대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 대결 서길산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 4개, 단체전에서 금 3개를 획득해 7관왕으로 대회 최다 금메달 수상자로 기록됐다. 아시안게임 7관왕은 단일 대회 최다 관왕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신화로 기록돼 있다. 7개의 금메달을 휩쓴 대단한 실력도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시의 관심은 정작 다른 곳에 집중됐다. 1970~80년대 초반까지는 남북 대결이 극에 다다랐을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 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북한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메달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우리 국민에게 북한과의 군사 대결에서도 앞설 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겨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북한 선수와 경기에서 맞붙어 지는 것은 그 반대 의미였다. 이런 가운데 서길산 선수의 사격 7관왕 소식과 섬뜩한 다관왕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했다. 서울 월계동에 사는 김진수(45)씨도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서길산의 적개심에 이글거리던 눈매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학생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정말 무서웠다. 순진한 마음에 서길산이 겨누는 총부리가 우리를 향해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대결의 구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이 중계되면 북한을 제 팀인 양 응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찾았다. 경기 일산에 사는 고등학생 문우민(17)군은 “22일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 나도 모르게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되더라.”면서 “안타깝게 일본에 1대0으로 졌을 때 북한 여자 선수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군은 “이번에 경기에 대한 기사를 보니 북한 여자축구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데 이번에도 땄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학생 안희민(25·여)씨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에서 선수단뿐만 아니라 일명 ‘미녀 응원단’이 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있다.”면서 “당시 북한 응원단의 응원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고 재밌어서 그런지 북한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라.”고 돌이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조소영(29·여)씨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조씨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경기가 열렸던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학교 수업도 빠져가며 매달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하루 종일 문서를 복사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회에 대해 설명해주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엠블럼이 박힌 자원봉사자 비표를 목에 걸 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씨는 “자원봉사에 열중하느라 집에서 TV로 중계를 볼 때보다 오히려 경기는 제대로 챙겨볼 수 없었다.”면서도 “같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아시안게임은 나에게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큰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고 말했다. ■ 참여 주부 최희숙(42·여)씨와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85년 가을부터 시작됐다. 최씨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85년 가을, 체육부장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전체를 운동장에 집합시키더니 중대 발표를 하셨다. “우리학교 1학년 학생들이 86아시안게임 개막식날 매스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는 단 한사람도 빠질 수 없다.”는 통보였다. 개막식인 86년 9월 20일까지는 머리도 자르지 말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최씨와 친구들은 처음에 거세게 반항했다. ‘머리를 내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수업 끝난 뒤에도 남아도 연습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 동안 매스게임 연습을 하면 대학은 언제가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매스게임에서 빠져나갈 도리는 없었다. 그날부터 서울여고 1학년 학생들은 체육시간이면 매스게임 기본 동작을 익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 동작을 맞춰보는 등 개막식 준비에 매달렸다.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까지 예비군 수송 차량에 실려 이 학교 저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며 연습했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아예 오후에 공설 운동장에 모여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1986년 9월이 되자 최씨와 친구들은 등교하자마자 효창공원으로 직행, 간식으로 나눠주는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하루 종일 연습했다. 개막식 하루 전날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치자 장장 일년 동안 이어졌던 매스게임 연습이 모두 끝났다. 드디어 대망의 1986년 9월 20일, 아시안게임 개막식날 최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작 개막식 당일엔 보슬비가 내려서 얇은 옷이 다 젖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리허설 때보다 훨씬 못했다. 동작을 잊어버리고 틀려서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당시에는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불평도 많이 했지만 막상 개막식이 끝나고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나와 친구들이 나라에 큰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반추했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황비웅 기자의 광저우 아침] ‘제몫 찾기’ 나선 中노동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에서는 하늘색 유니폼을 착용한 이들이 항상 눈에 띈다. 대회 조직위에서 고용한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이다. 월급은 2000위안(약 34만원)으로 광둥성의 집값과 물가를 고려하면 저임금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아줌마’들이 청소를 담당하지만, 여기에서는 남자 청소원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청소 구역은 좌측 복도 담당, 우측 복도 담당 등으로 세밀하게 나뉘어 있다. 고용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넘쳐나는 노동인구에 대해 새삼 떠올리게 된 계기는 또 있다. 지난 19일 ‘피오나 공주’ 장미란이 금메달을 획득한 둥관시 역도경기장. 선수들이 중량을 올릴 때마다 조직위에서 고용한 노동자들이 투입됐다. 아무리 무거운 역기라지만 족히 10여명은 돼 보이는 이들이 한꺼번에 뛰어나와 교체 작업을 했다. 한명이 역기를 들면 나머지 2~3명이 보조하는 식이었다. 대한역도연맹에 문의한 결과 “보통 경기장에서는 한번 역기를 갈 때마다 4명 정도가 투입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런 모습은 경기장마다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중국의 생산 가능 인구는 어림잡아 8억여명. 경기장에서 만난 한 조선족은 “중국은 노동 인구가 넘쳐나서 싼값에 여러 명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점점 보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 이들이 최근 ‘권익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더 이상 저임금 등의 혹독한 근로 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항의하고 나섰다. 최근 타이완계 중국 현지 기업 폭스콘에서 14명의 노동자가 자살하면서 도화선이 됐다. 일본 혼다의 현지 기업은 한동안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31개 지방 정부들은 근로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기업들에 임금을 인상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상반기 중국의 평균 임금은 24%나 올랐다. 파장은 엉뚱한 곳으로 퍼졌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다우존스사가 발행하는 경제지 ‘스마트머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중국 노동자’를 선정했다. 저임금이 고임금 구조로 바뀌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의 중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저임금 착취 구조에서 만들어진다는 인식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stylist@seoul.co.kr
  • 남녀볼링 금빛 스트라이크

    환상적인 팀워크가 금빛 스트라이크를 일궈냈다. 한국은 22일 광저우 톈허볼링관에서 열린 남자 5인조 경기에서 6게임 접수 합계 6654점으로 말레이시아(6579점)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이었다. 2008년 말레이시아가 기록한 아시안게임 신기록(6596점)까지 갈아치워 기쁨을 더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최복음(23·광양시청)·최용규(23·부산시청)·장동철(24·울주군청)·조영선(24·양산시청)·서상천(26·용인시청)·홍해솔(20.한체대)이 똘똘 뭉친 결과였다. 5인조 볼링은 첫날 나섰던 선수 중 1명을 교체할 수 있어 6명의 엔트리 모두가 금메달을 따냈다. 3인조 우승팀 최복음-최용규-장동철과 준우승팀 홍해솔-서상천-조영선이 모두 한마음이 됐다. 형님이 부진하면 막내가 분발했고, 막내가 흔들리면 형들이 만회했다. 선두는 줄곧 말레이시아였다.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5게임까지 합계 5521점으로 말레이시아(5617점)와의 점수차를 96점으로 좁혔다. 드라마 같은 역전극은 마지막 6게임에서 벌어졌다. 조영선이 초반 6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를 쳐내며 6게임에서 248점을 더했다. 막내 홍해솔은 3프레임부터 7프레임까지 5연속 스트라이크로 243점을 보탰다. 최용규는 246점을, 최복음은 216점으로 안정적으로 뒤를 받쳤다. 6게임 중반에 순위는 뒤집혔고, 결국 75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금빛 기운은 여자팀으로 번졌다. 여자팀은 5인조 종목에 황선옥(22·평택시청)·전은희(21·한체대)·최진아(대전시청)·손연희(용인시청)·홍수연(서울시설공단)·강혜은(창원시청·이상 26)이 나서 6711점을 합작했다. 2위 인도네시아(6340점)를 여유 있게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존 대회기록(6555점·말레이시아)을 깰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이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황선옥은 개인종합까지 1위에 오르며 3관왕에 올랐다. 개인종합은 개인전과 2인조, 3인조, 5인조 경기의 24게임 성적 합계로 순위를 매기며, 황선옥은 5508점을 획득해 최진아(5279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잡았다…뺏겼다

    잡았다…뺏겼다

    한국 도로 사이클 간판 박성백(25·국민체육진흥공단)이 ‘텃세 판정’으로 금메달을 내줬다. 박성백은 22일 광저우 철인 3종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180㎞ 개인도로에서 4시간 14분 54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하지만 막판 질주 중 웡캄포(홍콩)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다. 최종 순위는 19위.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개인도로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눈물을 삼켰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박성백은 경기 후반까지 중간 그룹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다가 아껴둔 체력을 폭발시키며 추월에 나섰다. 500여m를 남기고 선두 그룹의 앞자리까지 치고 올라간 박성백은 웡캄포를 아슬아슬한 차이로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그러나 심판진은 결승선 15m 앞에서 박성백이 속도를 내려다가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뒤에서 파고들려던 웡캄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한국 코치진이 격렬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성백은 마지막 속도를 내고자 강하게 페달을 밟다가 왼쪽으로 중앙선을 넘어 곡선을 그리면서 들어왔다. 심판진은 “결승선 40m 전에는 직선으로 달려야 한다.”는 국제사이클연맹(ICU)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코치진은 “그 규정을 이렇게 빡빡하게 적용한 전례가 없다. 중국계 심판들의 텃세다.”고 억울해했다. 금메달은 웡캄포가 가져갔다. 3위로 들어온 미야자와 다카시(일본)도 덕분에 은메달을 땄고, 4위였던 쩌우룽시(중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인천 계양 센트레빌 715가구 분양 동부건설은 오는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인천 귤현동 ‘계양 센트레빌’(조감도) 1차 715가구 분양에 나선다. 3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동 1425가구로 구성된다. 1차 물량은 84.92㎡ 221가구, 84.98㎡ 145가구, 84.96㎡ 174가구, 101.86㎡ 87가구, 121.67㎡ 58가구, 121.15㎡ 30가구 등 총 715가구다. 단지에 5600㎡ 규모의 복합문화센터인 센트웰이 조성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1577-1860. 용인 성복 아이파크 351가구 공급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6일 경기 용인시 성복동에서 ‘용인 성복 아이파크’(조감도)를 분양한다. 성복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0층, 공급면적 기준 114~156㎡로 7개동 351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00만원대. 지난해 7월 개통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서수지IC와 바로 연결돼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 강남 접근이 가능하다. 또 단지 안에 중앙광장, 자연형 연못 등을 조성해 녹지공간을 전체 면적의 40%로 높일 계획이다. (031)264-4005. 화성 조암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오픈 한라건설은 경기 화성시 조암리의 ‘화성 조암 한라비발디’(조감도) 모델하우스를 오는 25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18층, 11개동 규모, 635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59㎡ 59가구, 84㎡ 513가구, 125㎡ 63가구 등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와 인접해 서울로 이동이 편리하다. 주변에 39번·77번·88번 국도를 이용하면 인근 지역으로 이동도 용이하다. 2012년 12월 입주 예정. (031)351-5050.
  • ‘역전불허’ 男에페 4총사 대회 2연패 찔렀다

    ‘역전불허’ 男에페 4총사 대회 2연패 찔렀다

    한국 남자 검객들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승화(부산시청), 김원진(울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익산시청)로 구성된 남자 펜싱 대표팀은 21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거세게 몰아치며 크게 앞서갔다. 탐색전을 벌이려 했던 카자흐스탄은 당황하며 거푸 실점했다. 이후 카자흐스탄은 거칠게 밀고 들어왔지만 한국은 세련된 기술로 막아냈고, 재빠른 역습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한국은 끝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은 2연속 금메달.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지난 18일 에페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김원진은 “올해 초 부상도 겹치고 장래에 대한 확신도 서지 않아 운동을 접으려고 했었지만 코치의 동기부여로 다시 검을 잡았다.”면서 “2관왕도 기쁘지만 선수 모두 그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고생했기에 단체전 우승이 더 행복하다.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도 후배들과 함께 경쟁하며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여검객들은 중국의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3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금화(익산시청), 김혜림(안산시청), 이라진(동의대), 이우리(전남도청)로 이뤄진 여자팀은 앞서 벌어진 펜싱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에 40-45로 패해 준우승했다.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혜림은 아쉽게 2관왕의 영광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의 남녀 검객들은 이날 현재 펜싱에 걸려 있던 12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금 6, 은 1, 동 3)을 따냈다. 이미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던 지난 2002년 부산대회와 동률이다. 아직 남자 사브르 단체, 남녀 플뢰레 단체, 여자 에페 단체까지 모두 4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다. 이미 당초 목표(금 4)를 훌쩍 넘은 대표팀은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준비를 마쳤다. 김용율 감독은 “남은 금메달 중 최소 1~2개는 더 따낼 것이다.”면서 “지난 7월부터 해병대 훈련을 비롯해 하루 10시간씩 이어진 혹독한 훈련의 대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상연하 태극남매 ‘8년만의 AG’ 품었다

    연상연하 태극남매 ‘8년만의 AG’ 품었다

    신백철(21·한국체대)은 지난 9일 광저우로 입국하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비행기 안에서 좋은 꿈을 꿨기 때문. 자동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는데 바다에서 고래만 한 크기의 금잉어가 품으로 들어오는 내용이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뭔가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었다. 신백철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효정(29·삼성전기)과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 짝을 이뤄 출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의 이름은 생소하다. 이효정은 늘 이용대(22·삼성전기)와 함께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이용대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신백철은 당시 2진이었다. 잘생긴 외모로 스타로 발돋움한 이용대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러나 기회가 왔다. 신백철은 이용대가 팔꿈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지난 6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이효정과 처음 손발을 맞췄다. 이용대가 부상에서 회복된 뒤에도 신백철은 이효정의 파트너로 지목됐다.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이용대가 남자복식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21일 혼합복식 중국과의 결승전이 열린 톈허체육관. 신-이 조는 ‘금빛 스매싱’을 날리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는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신백철이 풀이 죽어 보일 때마다 이효정은 “경기에 집중해라. 재밌게 하자.”며 다독였다. 이효정의 격려가 그의 집중력을 되살렸다. 힘겹게 1세트를 가져온 한국은 2세트에서 안정을 찾았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쳐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 조를 2-0(21-19 21-1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남자단체, 혼합복식 등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이효정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용인대 체육교육학과 대학원에서 학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뛰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뛰겠다.”고 밝혔다. 아직 입대 전인 신백철은 병역 혜택과 함께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능한 외교력을 보여 내각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인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야당의 반발로 정국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18일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간 내각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이다. 실제로 하토야마 전 총리도 지난 6월 내각 지지율이 21%로 떨어진 뒤 보름 만에 사퇴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론조사로 정치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지지율에 민감하다. 주요 중앙 언론 6개 사가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 35% 이하는 황신호, 30% 이하는 적신호로 총리가 옷 벗을 채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 내각의 각료들도 잇딴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리는 등 아소·하토야마 내각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국회 경시 발언을 한 야나기다 미노루 법무상에 대해 야당이 오는 22일 참의원 문책 결의안과 중의원 불신임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고, 이걸로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이런저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의원 조기 해산설도 새 판 짜기 수단의 하나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 민영화법안이 중의원에서 부결되자 들고 나왔던 카드다. 고이즈미 총리는 새 선거를 통해 전체 480석 가운데 305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3월에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싹쓸이한 상태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대표 선거를 통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 힘겨운 승부를 다시 해야 한다. 더욱이 측근들끼리 총리직을 주고받다가 여론이 악화된 자민당 말기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총리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秋’에 의한 ‘秋’를 위한 무대

    추신수에 의한 추신수를 위한 무대였다. 한국 금메달의 주역은 단연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출전한 유일한 메이저리거였다.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 타선의 중량감이 달라졌다. 상대 투수들은 추신수를 의식해 앞 타자들과의 승부를 서둘렀다. 뒤 타자들은 추신수를 앞에 두고 후광효과를 얻었다. 추신수와 대결해야 하는 투수들은 매번 미묘하게 밸런스가 뒤틀렸다. 피해갈 수도 승부하기도 힘든 타자였다. 말 그대로 ‘추신수 효과’다. 지난 13일 타이완과의 첫 경기부터 19일 결승전까지 필요한 시점마다 타점을 만들어냈다. 타이완과의 첫 경기에서는 1회와 3회 초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부담이 컸던 첫 경기를 손쉽게 풀어냈다. 이번 대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 중요한 홈런이었다. 18일 준결승 중국전에서도 2-1 한점 리드하던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렸다. 상대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결승전에서는 1회 초와 3회 초 각각 깔끔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71을 기록했다. 홈런 3개에 11타점 사사구는 9개를 얻었다. 이대호-김태균이 부진했지만 홀로 타선 전체 중심을 잡았다. 추신수가 없었다면 한국의 우승도 없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이제 추신수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그동안 부담이던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추신수는 우승 직후 “병역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 이유 하나로 뛴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역혜택은 결과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여하튼 결과가 좋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했다. 이제 거칠 게 없다. 소속팀 클리블랜드와 다년계약이 예상된다. 미국 NBC스포츠는 추신수의 내년 시즌 연봉을 최소 500만 달러(약 57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추신수의 미래는 밝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타이완 ‘한국 보이콧 캠페인’ 왜?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타이완에서 반한 감정이 들끓고 있다. 중국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타이완 네티즌들은 자국 여자태권도 스타 양수쥔(楊淑君)이 지난 17일 열린 여자 49㎏급 예선 1회전에서 베트남 선수를 9대0으로 크게 리드하다 경기 종료 12초 전 불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 당하자 인터넷상에서 ‘한국 보이콧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전날까지 34만여명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상품 불매 운동, 한국드라마 시청하지 않기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거부하자고 선동하고 있다. 아시아태권도연맹 홈페이지도 이날 해킹당해 하루종일 운영이 중단됐다. 앞서 타이완에서는 경기가 끝난 당일 밤 일부 시민들이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라면을 발로 짓밟는 등 강력하게 반한 감정을 표출한 바 있다. 사태가 이렇게 확산된 것은 실격패 선언에 관여한 필리핀인 심판위원이 한국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타이완 네티즌들은 해당 체급의 금메달을 중국선수가 획득한 점을 들어 “한국과 중국이 짜고 금메달을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까지 나서서 “주최 측에 합리적 설명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묵과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리스트이자 이번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양수쥔은 실격패한 뒤 한참 동안 매트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다. 이 모습은 금메달을 기대했던 타이완에 그대로 생중계됐다. 당시 아시아태권도연맹 측은 “양수쥔의 뒤꿈치에서 공인되지 않은 센서패치 두개가 발견됐다.”며 실격패 판정을 선언했고, 타이완 측은 “1, 2차 장비 검사에 모두 통과했는데 실격패를 선언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언어 비문학 까다롭고 외국어 빈칸추론 어려워

    언어 비문학 까다롭고 외국어 빈칸추론 어려워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이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EBS 수능 교재에 나온 문제를 확장하거나 응용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들은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아주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의 성적이 다른 해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언어 - 유형 바뀌어 개념이해 요구 전체적인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 수준이거나 다소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EBS 수능 교재에 나온 지문 가운데 비문학 6개 중 5개가, 문학 8개 중 5개가 출제됐다. 과학·기술 관련 비문학 지문인 그레고리력에 대한 문항(32~36번)과 문학 지문인 김광욱의 ‘율리유곡’(27~31), 이호철의 ‘나상’(40~43번)은 EBS 교재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지문들. EBS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문학의 경우 친숙한 지문이어서 수험생들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면서도 “문항의 형식이 바뀌어서 풀어 봤다고 무조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개념과 푸는 방법을 깊이 공부한 학생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문학에서 표와 긴 지문이 등장하는 등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나왔다. 유세종 강남중앙학원 강사는 “앞부분에 쉬운 문제, 뒷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배치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이 모자라 뒤쪽 문제를 놓치곤 했던 학생들이 앞쪽 문제에서 점수를 획득했을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수리 - 지문 길어져 중·하위권 불리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웠다. 자연계 학생이 치는 수리 ‘가’형은 72.5%, ‘나’형은 80.0%가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됐다. 심주석 인천 송도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문제가 나왔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제 지문이 길어져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평균 2점 정도가 떨어질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금수 서울 중대부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가’형에서 수학Ⅱ가 약간 쉬워졌고, 선택 과목인 미분과 적분은 어려워졌다.”면서 “EBS 문제를 풀 때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한 학생들이 수능 연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쥐고 있는 문제로는 ‘가’형과 ‘나’형 공통 문항인 25번이 꼽혔다. 여러 가지 수열을 이용해 수열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계차수열의 일반항을 구하여 풀어야 하는, 4점짜리 문제다. 사차함수와 절댓값의 성질을 이용해 미분 가능하지 않은 점을 찾는 ‘가’형 24번은 상위권 학생에게도 까다로운 문제로 평가됐다. ●외국어 - 어휘 때문에 난이도 편차 커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어려운 어휘가 많이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마다 체감 난이도 편차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BS 수능 교재 가운데 가장 늦게 출판된 파이널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4개 출제됐다. 주석훈 서울 한영외고 교사는 “지문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면서도 “빈칸을 추론하는 문제의 선택지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개 문항이던 빈칸 추론 문제가 1개 더 늘어나 6개가 되면서 수험생들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다른 과목에 비해 외국어 영역에서는 EBS와 연계한 덕에 한결 수월해진 문제가 눈에 띄었다. 문맥상 어울리지 않는 낱말을 찾아내는 32번 문항은 오답률이 높은 문항이지만, EBS 지문이 수능에 거의 그대로 쓰여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심리적인 동조 효과에 대한 지문을 주고 빈칸을 채워넣도록 한 27번 문항에도 EBS와 거의 같은 지문이 등장했다. ●탐구 - 한국지리·지구과학 등 평이 대부분의 과목이 EBS 수능 교재와 70% 연계율을 맞춘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을 푼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태인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변별력을 조금 잃는 한이 있더라도 EBS 교재 연계율을 확실히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 가장 들어맞는 영역이 탐구 영역이었던 셈이다. 비상에듀는 현직 교사의 분석을 인용해 “EBS 연계 문항이 많이 나와 체감 난이도가 쉬운 편이지만,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을 풀 때는 EBS만 공부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탐구 영역은 선택 과목 시험을 친 학생들의 성적에 맞춰 표준점수에서 난이도를 조절하게 된다. 올해는 사회에서 경제·사회문화·한국지리 등이, 과학에서 지구과학 등이 상대적으로 쉬웠을 것으로 점쳐졌다. 홍희경·김양진기자 saloo@seoul.co.kr
  • 女볼링 ‘금빛 스트라이크’ 펜싱 ‘금빛 찌르기’

    한국 볼링의 대들보 최진아(26·대전시청)와 강혜은(26·창원시청)이 금빛 스트라이크를 터뜨렸다. 펜싱도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최진아-강혜은 조는 18일 광저우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2인조 결승에서 268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손연희(26·용인시청)와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조는 2664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6일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옥(22·평택시청)은 짝을 이룬 전은희(21·한국체대)와 2603점을 합작, 3위에 올랐지만 2593점에 그친 중국의 양쑤이링과 장위훙 조에게 동메달을 내줘야 했다. 한 국가가 1~3위를 싹쓸이할 수 없도록 한 아시안게임 규정 탓이다. 한국은 에이스 최진아의 부활에 고무됐다. 16일 개인전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최진아는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처음 개인종합 타이틀을 거머쥔 에이스 중의 에이스. 팔을 뒤로 높이 치켜들었다가 공을 놓는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유명하다. 특이한 자세 덕분에 구속이 보통 선수보다 시속 5㎞ 정도 빠른 30㎞가 나와 파괴력이 크다. 최진아는 “지난 경기에서는 레인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는데 이제 슬럼프에서 모두 벗어났다.”며 기뻐했다. 한국 펜싱은 경기 첫날부터 금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혜림(25·안산시청)은 광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오신잉(홍콩)을 15대7로 꺾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준결승에서 김혜림에게 패했던 김금화(28·익산시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원진(26·울산광역시청)도 남자 에페 결승에서 리궈제(중국)를 13-11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원진은 2회 연속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온라인게임 0~6시 청소년 제공 금지를/이명숙 청소년정책연구원장

    [시론] 온라인게임 0~6시 청소년 제공 금지를/이명숙 청소년정책연구원장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수많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게임중독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며칠 전에는 게임을 제지하는 엄마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아이가 있었다. 게임으로 인간의 본성마저 거스르는 사건도 있었다. 3개월 된 신생아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게임중독 부부’는 경악을 넘어 참담한 심정을 갖게 한다. 그런데도 이런 병리적 현상에 사회는 침묵하고 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우리의 귀한 자녀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꿈을 잃은 채, 자신들의 삶을 좀먹으며 밤새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만 두드리고 있다. 최근 실태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14.3%인 약 100만명이 게임중독으로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밝혀졌다. 20~30대 중독률 6.3%의 두배를 넘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수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저연령화되어 간다는 점이다. 중독은 인간 존엄성의 핵심인 자율성을 상실케 한다. 게임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중독처럼 뇌와 신체적 손상, 그리고 자제력 상실을 통해 결국 존엄한 인간성을 잃게 한다. 또한, 관계로부터 단절되고 사회적 생산성과 역동성으로부터 낙오된 게임중독자들은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만을 강조하며 별도의 법적 규제는 이중규제이고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부처에서 제시한 게임과 몰입대책은 ‘선택적 셧 다운’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일부 소수 게임업체에 대해서만 0시부터 6시까지 청소년이용자에게 온라인 게임을 제한하는 ‘셧 다운’을 시행하고 나머지 업체는 업계 자율규제로 남겨 놓자는 것이다. 물론 건전한 오락으로서의 게임산업 육성을 신성장동력으로 보는 입장도 이해는 할 수 있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자녀의 게임과 몰입 여부를 지도감독할 여건이 되지 않는 취약가정이 있는데도, 부모에게 게임중독의 예방과 지도의 책임을 넘기는 선택적 셧다운 제도는 실효성이 없다. 서울시교육청의 최근 자료를 보자. 맞벌이 저소득가정이나 한부모 기초생활수급 가정 아동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려고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는 정책이 오히려 가난한 아동들의 게임중독 비율을 더 높였고, 반대로 학업성취도는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컴퓨터게임을 1시간 더할수록 국·영·수 평균점수는 2.l3점 낮아졌다. 가난한 집 아이들의 과잉행동장애, 아토피, 천식 등 질병 발병률이 고소득층의 2배에 달한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조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아동을 지도양육하는 가정환경의 질에 따라 아동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의 질도 극명한 격차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모든 아동·청소년에 대한 온라인 게임물 제공 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셧 다운제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 이 제도는 이중규제가 아니며 청소년보호제도이다. 방송도 청소년보호시간대를 1997년부터 잘 지켜가고 있다. 국가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몇백만명의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 그들 탓에 발생하는 범죄에 대한 사회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수백만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동시에 미래 인재로서 성장했을 때 보일 무한한 잠재가치를 고려하여야 한다. 심신이 건강하게 발달하려면, 다음 날 공부하고 활동해야 할 에너지를 비축하려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청소년들이 잠을 자야 할 시간이지 게임을 해야 할 시간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은 0시부터 6시까지 청소년을 잠자지 못하게 하고 온라인게임에 끌어들여야만 성장할 수 있는 허약한 산업이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은 청소년의 수면시간을 빼앗고 게임중독이라는 사회적 병리를 통해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을 통해 획득되는 것이라 본다. 더군다나 가난한 집 아이들을 더 병들게 방치하는 것은 절대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
  •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日프로야구 양리그 MVP ‘와다’ 잔치

    2010 일본프로야구 양리그 MVP는 모두 와다가 차지했다. 센트럴리그는 와다 카즈히로(주니치), 퍼시픽리그는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통상적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왔던 전례대로 올 시즌 역시 변함이 없었다. 와다 카즈히로(이하 카즈히로)는 주니치 이적 3년만에 자신의 첫 MVP, 그리고 와다 츠요시(이하 츠요시)는 지난해 부진(4승)에서 부활하며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것이 컸다. 사회인야구 고베 철강의 강타자 출신인 카즈히로는 1997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카즈히로에게 있어 1군 주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일. 바로 세이부가 자랑하는 명포수 이토 츠토무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입단 6년째인 2002년에 가서야 가능했다. 이해 새 감독으로 취임한 이하라 하루키의 권유로 외야수로 돌아선 카즈히로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 그야말로 발군의 기량을 뽑내기 시작한다. 지명타자와 외야를 번갈아 맡아보며 타율 .319 홈런33개, 81타점으로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3년부터 완전히 외야수로 정착한 카즈히로는 세이부 강타선의 한축을 담당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시작한다. 카즈히로가 일본의 내로라 하는 선수들에 비해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것은 국제대회를 통해 만날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물론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하긴 했지만 아테네 올림픽은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WBC때는 주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즈히로는 일본의 우타자들중 가장 정교한 타격솜씨를 갖춘 타자다. 최근 9시즌동안 3할 이상만 8시즌, 25홈런을 6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4,000타수를 기준으로 현역 선수들중 카즈히로보다 통산 타율(타율 .316)이 높은 우타자는 없다. 우타자로만 한정한다면 역대 6위에 해당될 정도다. 카즈히로는 2007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해 주니치(보상선수 오카모토 신야)로 이적해와 올 시즌 타율 .339(4위) 37홈런(4위) 93타점(5위) 장타율 .624(1위)으로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한 츠요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야구 명문인 와세다 대학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츠요시는 2003년 퍼시픽리그 신인왕(14승 5패, 8완봉)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츠요시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이해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다. 당시 츠요시는 마지막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올렸는데 신인이 일본시리즈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일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츠요시는 특유의 투구폼으로 투구시 공을 최대한 감추고 던지는게 특징인 선수로 140km 초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서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 넘는다. 좌완 특유의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하는 제구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츠요시는 프로데뷔 후 5년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최근 2년동안 부진에 빠지며 제몫을 못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그해는 단 8승(8패)에 머물며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첫경기 완봉승(오릭스전)을 거두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하는가 했지만 5월 말에 찾아온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결장 하며 단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소프트뱅크의 최대 화두는 츠요시의 부활투 여부에 있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대대로 올해 츠요시는 리그 다승 공동 1위(17승 8패,평균자책점 3.14)에 오르며 팀을 7년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베스트나인과 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박태환이 반한 그녀 원자현..절묘한 캡처 ‘폭소’

    박태환이 반한 그녀 원자현..절묘한 캡처 ‘폭소’

    박태환에 대한 인기가 재미있는 캡처 화면으로 이어졌다. 경기 화면과 원자현 리포터의 모습이 절묘하게 배치돼 박태환이 그녀에게 반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 18일 오전 @BladeKim이라는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모의 스포츠캐스터에 홀딱 반해버린 박태환.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원자현 리포터는 박태환의 3관왕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뉴스 화면에 잡힌 박태환은 물안경을 만지며 마치 그녀의 미모에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절묘한 화면캡처인 것.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의 영웅 박태환, 모든지 즐겁다” “캡처 예술이다. 완전 반한 표정이다” “반할 만도 하네 ㅋㅋ” 등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경영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지난 도하 대회에 이어 유력한 대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자현 리포터는 몸에 과도하게 피트되는 원피스 등의 의상을 입고 나와 노출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신문NTN뉴스팀 ntn@seoulntn.com
  • 황영식 마장마술 2관왕…남자정구단식 이요한

    한국 승마 마장마술 대표팀의 막내 황영식(20·한양대)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황영식은 17일 광저우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인전 결선에서 74.900%로 출전 선수 13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71.368%로 결선에 1위로 올랐던 황영식은 예선, 결선 평균 73.134%를 얻어 말레이시아의 마하마드 쿠잔드라 누르(71.558%)와 카빌 마하마드 파틸(71.195%)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영식은 단체전에서도 68.333%로 1위를 차지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태는 등 이번 대회 내내 완벽한 연기를 뽐냈다. 한국 승마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회 연속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다.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단체전 및 개인전 금메달을 석권한 최준상(32·KRA)은 개인전 4위에 그쳐 3회 연속 2관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만난 정구 남자단식에서는 이요한(20·대구가톨릭대)이 배환성(25·이천시청)을 4-2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단식에 출전한 김애경(22·농협중앙회)은 결승전에서 잇따른 풋폴트 판정에 흔들리며 중국의 자오레이에 1-4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고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경련(24·안성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도하대회 준결승에서 판정 논란 속 중국 선수에게 결승 진출권을 내주고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 우슈의 베테랑 김준열(27·영주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준열은 광저우 난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산타 60㎏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모센 모하마드세이피에게 0-2로 아쉽게 판정패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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