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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국이 117년 전 필리핀과의 전쟁 중 전리품으로 빼앗은 ‘발랑기가의 종’ 3개를 마침내 필리핀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 종들은 1899~1902년 미·필리핀 전쟁 중 미군이 자행했던 민간인 대학살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종’(鐘)이다. 필리핀 매체 스타 글로벌과 GMA 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 워런공군기지에서 열린 발랑기가 종의 반환 기념식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 종들이 곧 필리핀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발랑기가 종들의 반환에 환영한다”면서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필리핀으로 종 3개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종들은) 반환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발랑기가의 종’은 한 세기 넘게 응어리진 미군의 ‘필리핀 살육’이라는 피의 역사를 품고 있다. 필리핀 사마르섬 발랑기가의 성당 종탑에 있던 이 종들은 양국이 전쟁 중 미군이 빼앗은 전리품이다. 원래 성당 미사 시작을 알리는 종이었지만 1901년 9월 28일 필리핀 반군이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9연대를 공격하는 신호로 사용했다. 당시 반군 300여명은 여성으로 변장해 무기가 든 목관을 성당으로 가져갔고, 이튿날 아침 종소리를 신호로 삼아 공격해 미군 48~76명이 숨졌다. 이 사건은 미·필리핀 전쟁에서 미군이 경험한 최악의 패전으로 기록됐다.하지만 이 공격은 피의 보복을 불렀다. 9연대는 최소 2500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살해한 뒤 시신과 성당, 마을들을 불질러 초토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종 3개도 사라졌다. 미군은 그동안 9연대가 반란군을 성공적으로 진압했으며 1902년 4월 9일 발랑기라를 떠날 때 원주민들로부터 종들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인 작가 봅 쿠티가 2004년 발표한 ‘개들을 교살하라(Hang The Dogs): 발랑기가 대학살 역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미군이 전리품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는 지속적으로 종 반환을 미국에 요구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강력하게 영구 반환을 제기해왔다. 결국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8월 미 의회에 종 반환 계획을 보고했다. 필리필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종 2개는 와이오밍주 워런공군기지에 있고, 마지막 종 1개는 한국의 주한미군 2사단 영내 박물관에 있다. 필리핀에서 9연대가 빼앗은 종 3개 중 2개는 미국으로 보내졌지만, 1개는 9연대가 보관하다 한국에 주둔하면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조만간 워런공군기지에 있는 종 2개를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한국에 보낸 후 최종적으로 종 3개를 이르면 연내 한꺼번에 필리핀에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랑기가의 종의 반환은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군에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진중에 세워진 대장의 군기)’를 떠올리게 한다.국제적으로 전쟁 중 획득한 노획품은 반환하지 않는 게 통례다. 수자기는 강화도 광성보의 조선군 지휘관 어재연 장군이 사용했던 깃발이었다. 함포와 야포를 쏘며 상륙하는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어져 어재연 장군을 포함해 조선군 243명이 전사하고,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강탈한 수자기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보관하다 136년 만인 2007년 10월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영구 반환이 아닌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10년만 대여하는 조건이었다.어재연 장군기는 문화재청에서 2010년부터 강화역사박물관으로 이관돼 전시 중이다. 김명주 강화역사박물관 학예사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관된 후 2012년 미측과 상의해 기간을 연장했고, 2014년 갱신할 때 2020년까지 대여하는 것으로 다시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수자기는 그림으로만 전해졌는 데 미국이 대여한 어재연 장군기를 통해 실물을 볼 수 있게 됐고, 현재 국내에 있는 거의 유일한 보존 가치가 탁월한 진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학예사는 “대여 기간의 연장을 요구하면서도 미 측에 영구 반환해달라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아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박물관이 홀로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영구 반환을 적극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 위의 보급창고 ‘군수지원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 위의 보급창고 ‘군수지원함’

    군수지원함은 해상작전세력의 지속적인 임무수행 지원을 위한 유류, 청수, 탄약, 식량에 대한 신속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전면에 나서 전투를 수행하는 함정은 아니지만 각각의 전투함에 중요 군수물자를 보급하기 때문에 아군의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계 각국은 앞다투어 대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해외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는 국가이기도 하다.6.25 전쟁 이후 우리 해군은 소수의 급유함만을 운용하고 있었다. 일본 상선을 인수한 뒤 급유함으로 개조한 청평함과 1982년에 미국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여온 소양함을 운용했다. 하지만 이들 급유함들은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신형 함정들에 보급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1980년에 신형 군수지원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1985년 12월 국내건조를 통해 획득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1988년부터 건조에 들어간 신형 군수지원함은 이후 함 특성을 고려해, 담수량이 큰 호수이름을 사용하기로 했고 백두산의 '천지'가 붙여진다. 1990년에 취역한 천지함은 취역과 함께 신기록을 세운다. 천지함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에서 가장 큰 함선이었다. 또한 가장 오랫동안 항해할 수 있는 함선이었다. 연료 및 청수 4천2백톤(t)을 탑재한 천지함은 재급유 없이 지구를 5바퀴 반 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8년까지 천지함을 포함 3척이 건조되었고 초도함외에 나머지 2척은 길이가 1m 정도 늘어났다.지난 2016년 11월 29일, 우리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진수되었다. 국내 호수 중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호의 이름을 딴 신형 군수지원함은 이전의 천지함에 비해 2배 이상 크기가 커졌다. 1만톤급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길이 190미터, 너비 25미터의 크기에 최대 속력 24노트(시속 44km)이며 연료유,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 1만1천여 톤을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함에 비해 적재능력이 2.3배 이상 향상되었다. 또한 보급물자를 채운 컨테이너를 선체에 직접 실을 수 있어 보급물자 적재 속도가 향상되었으며, 헬기를 이용한 수직보급 및 인원이송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헬기 격납고를 갖췄다. 또 소양함의 추진체계는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적용해 천지급에 비해 함정 방사소음이 작고 연료를 덜 소모하며, 근접방어무기체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장착하고 소화방수 체계 보강ㆍ이중선체 적용 등을 통해 함정 생존성이 향상되었다.우리나라는 1988년 군수지원함을 자체 건조해 뉴질랜드에 수출한바 있다. 지난 2001년에는 1만톤급 군수지원함 시우다드 볼리바르호를 베네수엘라 해군에 인도했다. 2012년에는 2만5천톤급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영국 국방부의 마즈(MARS) 사업 대상자로 우리 조선업체가 선정되었다. 우리 조선소가 전통적인 해양 강국인 영국에 군함을 수출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방산 수출 시장을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사업 규모는 4억 5천만 파운드 당시 환율로 한화 약 8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에는 다시 한번 우리 조선소가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함을 수주했다. 60여년전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병원선을 지원해줬던 노르웨이에 이번에는 우리가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주는 노르웨이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병원선과 의료진을 파견해 도움을 줬던 것과 반대로, 한국측이 노르웨이에 병원선 기능을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었다. 차기 군수지원함 소양함 제원 (출처 방위사업청) 톤수/길이/폭 1만톤 / 190미터 / 25미터 / 적재능력 11050톤 / 최대속력 24노트(약 44km/h) / 승조원 140여명 / 주요무장 근접방어무기체계 1문, 대함유도탄기만체계 / 추진기관 디젤+전기(하이브리드)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우리는 그들의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감독님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시고 저희에게 준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 선수들이 15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두(62)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딸 김민정(37) 대표팀 감독, 사위 장반석(36) 총괄 감독 등으로부터 당한 부당한 처우를 더 상세히 털어놓았다. 김은정(스킵),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에게 들은 폭언과 욕설, 제대로 분배되지 않은 상금,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특정 선수를 배제하려 했던 것 때문에 고통받았다며 ‘김 교수(김 전 부회장)의 욕심’ 탓에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우리도 예전에는 그들과 가족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지나오면서 답을 찾았다. 결국은 그 가족만 한다(챙긴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교수님이 원하는 정도만 성장하면 그 뒤에는 방해한다. 조직보다 선수들이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기간 김 감독이 인터뷰를 강하게 통제한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선영은 “올림픽 초반부터 경기 뒤 믹스트존에 나가기 전에 김 감독은 ‘김경두 교수님과 김민정 감독만 언급하면 된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되돌아봤다. 선수들은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 더는 운동할 수 없다”며 “의성 컬링훈련원을 감독단 가족과 분리하고 우리 팀을 이끌어줄 감독단이 필요하며 (19일부터 시작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정)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평창 은메달 획득을 도왔던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는 이날 선수들이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은 막판이 돼야 공유됐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받지 못했다”고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은메달 도운 갤런트 코치 “김민정 감독이 나까지 통제”

    평창 은메달 도운 갤런트 코치 “김민정 감독이 나까지 통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이기도 했던 경북체육회 컬링팀에 고용돼 ‘팀 킴’ 선수들을 지도했던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가 “감독단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들 편을 들었다.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팀 킴 선수들은 갤런트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뒤 재계약에 실패해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는 얼마 뒤 몬트리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컬링은 컬링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컬링을 좌지우지한다”고 폭로했는데 이번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딸 김민정 대표팀 감독, 사위 장반석 총괄 감독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팀 킴을 100% 지지합니다”라고 거들고 나선 갤런트 코치는 소통 문제가 심각했다며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은 막판이 돼야 공유됐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평창올림픽을 한달 앞두고 캐나다 유명 선수(라이언 프라이)가 대표팀 자문 역으로 온 것에 대해서도 갤런트 코치는 “알지 못했다”며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도부는 제가 팀과 올림픽에 가지 않길 바란 것 같다”며 자신 몫의 대표팀 유니폼과 선수촌 입촌 신청 자체가 없었던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올림픽 결승 전날에도 연습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고, “외국인 코치란 이유로 개·폐회식 퍼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김민정 감독은 혼자서 팀 연습을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팀 킴의 은메달 축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해 라커룸에서야 팀을 만나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 그 사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며 “당시 김 감독이 팀 킴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었다”는 정황까지 제시했다. 김민정 감독의 자질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헤드코� ?� 대우받길 원했지만, 컬링 전문성은 선수들보다 훨씬 부족했다”며 “다행히도 김민정 감독은 기껏해야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선수들도 이날 “김 감독은 훈련 중 잠깐 들어와 통역 정도만 했다. 훈련은 피터 코치와 저희끼리 했다”며 “전혀 교류가 안 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언론과 관중 등 외부 요인 통제와 통역만 했다”고 지적했다. “2시간 훈련 중 1시간도 못 견뎠다. 선수로서 끈기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갤런트 코치는 또 김 감독이 자신이 외부와 접촉하지 않도록 엄격히 통제했으며, 미디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경두 부회장과 그의 컬링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팀은 아직 그들이 가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수도 없는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보류됐고, 세계랭킹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진정 부끄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감독, 기자회견서 사퇴 발표…“선수들 명예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전격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통해 “오늘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9월 3일 국가대표 야구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수도 없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결심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금메달의 명예를 되찾는 적절한 시점에 사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국보 투수’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한국 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 선 감독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의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잡음이 잇따랐다. 일부 선수들의 병역 기피 논란과 함께 대표팀 선수 발탁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선 감독과 지난 1월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일로도 번졌다. 선 감독은 성명서에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 또한 사퇴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다. 그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선수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선 감독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되어야 마땅하다. 불행하게도 KBO 총재께서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만 했다”며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는 지적을 늘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공을 만지기 시작한 이래 눈을 뜨자마자 야구를 생각했고, 밥 먹을 때도 야구를 생각했고, 잘 때도, 꿈속에서도 야구만을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그동안 도와준 KBO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게 가능해?’세탁없이 한 달 착용 가능한 속옷

    ‘이게 가능해?’세탁없이 한 달 착용 가능한 속옷

    세탁이 필요없는 속옷이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더선은 덴마크의 한 기업이 출시한 세탁없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속옷을 소개했다. 덴마크 기업 ‘오가닉 베이직스’(Organic Basics)는 최근 실버테크 에브리데이 끈팬티2-팩(Silvertech Everyday Thong2-pack)을 출시했다. 이 속옷은 항균과 탈취의 기능이 장기간 유지돼 무려 한 달간 세탁없이 입을 수 있다. ‘오가닉 베이직스’ 측은 새로 출시한 이번 속옷은 항균 기능이 뛰어난 은 성분 코팅의 특수천으로 되어 있어 박테리아와 냄새를 99.9% 제거하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세탁없이 입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에너지와 물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친화적 브랜드 ‘오가닉 베이직스’의 모든 속옷들은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지며 은 코팅 방식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 마크인 ‘블루사인 시스템’(Bluesign system)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현재 오가닉 베이직스 사이트에서 349 크로나(한화 5만 9900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오가닉 베이직스’는 20대 청년 4명이 만든 스타트업 기업으로 올해 5월 한 달에 두 번만 빨아도 되는 속옷을 개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Organic Basic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토론장 바닥까지 앉은 한유총 회원들…“여론 분노 이용하는 정부, 의도 있다”

    토론장 바닥까지 앉은 한유총 회원들…“여론 분노 이용하는 정부, 의도 있다”

    “여러분이 현장에서 아이들 교육을 책임졌지만, 이제 정부는 지원금 썼다고 그걸로 탄압합니다. 우물 빠진 사람 구하니 동냥자루 내놓으라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공동 개최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과 국회에 계류 중인 ‘유치원 정상화 3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토론회 발제에는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 원장, 박세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토론은 최철용 전 강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주일 공인회계사, 장진환 공평·보육교육 실천연대 상임대표, 이경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학계·법조계·시민사회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유치원 정상화 3법’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주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으로, 민주당은 유치원의 정부지원금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이들 3법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유총은 “3법은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고, 사립유치원 존립을 근원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며 홍문종 의원과 함께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토론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유치원 관계자 1000여명으로 토론회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토론회장 입장에만 30분 넘게 소요됐고,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은 발제를 통해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을 ‘국민 세금을 꿀꺽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갔지만, 교육부의 궁극적 목표는 여론의 분노를 이용해 사립유치원을 국가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사립유치원 비리라고 공개한 정부지원금은 민간시설에 주는 유치원 보조금이 아닌 유아 가정에 지원하는 학부모 지원금”이라며 “학부모 지원금은 거래수입이고, 민간이 획득한 재산이다. 또 처분권리도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헌법에 명시된 경제자유와 개인 재산권 보호를 침해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세규 변호사는 “사유재산성과 공공성이 병존하는 비법인 사립유치원에 대해 오로지 교육의 공공성만을 전제로 법인형태의 사립학교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정의와 평등의 개념에도 반한다”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사립학교는 그 설립자의 특별한 설립이념을 구현하거나 독자적인 교육방침에 따라 개성 있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재산출연을 통해 정부의 공교육 실시를 위한 재정적 투자능력의 한계를 자발적으로 보완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사립학교 설립의 자유와 운영의 독자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시를 적시하고 따라서 유치원 설립자에게 ‘사유재산 공적이용료’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또한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립유치원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사회적 책무를 다해왔지만 칭찬 대신 비리집단으로 낙인 찍혔다”며 “사립유치원은 개인 자산으로 설립된 사유재산으로, 국공립 유치원과 기반부터 다르다”고 밝혔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유아교육의 공공성이 특정세력에 의해 일방적으로 처리돼서는 안된다”며 “사명감 하나로 유아교육 현장을 지키지만, 존폐를 고민할 시점이다. 하지만 폐원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비리유치원이 시정 명령을 받으면 5년간, 폐원 처분을 받으면 10년간 유치원을 다시 열 수 없도록 해 이른바 ‘간판갈이’를 규제하고 있다.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지 노력하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컴트리 이숙영 대표, 2018 여성벤처기업인의 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 수상

    컴트리 이숙영 대표, 2018 여성벤처기업인의 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 수상

    한국여성벤처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2018 여성벤처기업인의 날’ 행사가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지나온 20년을 돌아보고 한국여성벤처협회가 나아갈 미래 비전을 제안하는 자리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홍일표 국회의원, 박영선 국회의원, 홍의락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박주봉 중소기업옴브즈만,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조현정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여성벤처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진행된 표창에서는 사회적기업인 (주)컴트리의 이숙영 대표가 여성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에 모범이 되는 우수 여성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내년 2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주)컴트리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고도성장 과정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에 최고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이다. 공공기관 PC납품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컴트리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는 경영철학으로 1998년 설립 이후 여성벤처기업인의 역량 제고, 마케팅 및 기술지원, 창업제안 등 여성벤처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동안 노력의 결과로 신기술 제품, 녹색 제품, 친환경 제품, 장애인 생산품 등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 획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6개의 평가항목 인증서도 취득한 바 있다. 컴트리 이숙영 대표는 “모범적인 여성벤처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받는 표창이라는 의미 보다는 사회적가치실현에 더욱 정진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함께 근무하는 장애인에 대한 예우증진은 물론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중장년층의 일자리 제공, 경력단절 여성 취업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다”며 “명실상부한 여성·벤처·사회적기업으로서 주식회사 컴트리로 발전시키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컴트리는 2016년에 선정된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 이후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류’ 오타니, 일본인 4번째 빅리그 신인왕…“수술 후 몸상태 좋아지는 중”

    ‘이도류’ 오타니, 일본인 4번째 빅리그 신인왕…“수술 후 몸상태 좋아지는 중”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가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총 137점을 획득해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89점),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제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수상했다. 일본인 선수 중에는 1995년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4번째 MLB 신인왕을 타는 것이다. MLB 신인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에 등록된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오타니는 1위표 25장, 2위표 4장을 받았다. 현대 야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9월부터 타자로 전념하며 104경기에서 타율 0.285(326타수 9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2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도 10경기에 출전해 51.2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투수로 10경기 이상 출전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에 지명타자로 뛸 전망이다. 구단은 2020년까지는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매우 기쁘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도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수술 받은 부위는)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시즌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몸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는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았다. 다음 시즌에도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LB 내셔널리그(NL) 신인왕에는 1위표 27장을 포함해 총 144점을 받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1·애틀랜타)가 선정됐다. 워싱턴의 후안 소토(89점), LA다저스의 워커 뷸러(28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축산업 중심 실무팀 방북… 남북경협 주도권 선점 나선다

    中 채굴권 획득… 美, 극비리 기업 파견 “대북제재 해제 대비 한국도 서둘러야” 농업단지 추진… 공기업도 포함될 듯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9일 대규모 남측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는 데는 남북 경협 시대에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교류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절대적인 목표지만 평화를 경제로 구현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는 물론 대북 경제제재의 굳건한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까지 최근에 뒤로는 극비리에 곡물기업 관계자를 파견한 바 있다. 이번 기업인 방북을 준비하는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대북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나 중국 등이 나설 텐데 한국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실무 수준에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손쉽게 경협이 가능하고 북한도 원하는 분야는 농업과 축산업이다. 북측은 축산업 중에 생산 단가가 낮은 양계장을 부족한 영양 수급을 맞출 대안으로 주목하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평양 만경대 닭공장을 현지 시찰했다. 또 개성공단 배후지역에 여의도의 1.5배 크기로 남북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추진됐다. 현재는 농어촌공사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협도 대북 쌀·비료 지원, 양돈·온실·농자재 지원 사료·백신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이번 기업 대표단에 농협, 하림뿐 아니라 공기업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지난 평양 정상회담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했다면 이번에는 향후 북한과 실제 사업을 펼칠 기업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는 평양 근처에 있는 ‘조·중 친선 택암 합작농장’에 들러 대사관 직원들과 벼 수확에 나섰다. 특히 중국은 국경 밀무역을 비롯해 북한 광산 채굴권 획득 등 여러 분야에서 북·중 경협을 진전시킨 상태다. 러시아는 최근 대북제재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재의 세계적인 곡물회사도 최근 북한에 비밀리에 들어갔다. 과거 미국의 곡물과 북한의 지하자원을 맞교환하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비슷한 유형의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지하자원 규모는 약 380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를 보면서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점에서 정치권이 나서 경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남북 교류가 유지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서유기6’ 은지원, 역대급 상품 선택..제2의 송가락 사태 예고

    ‘신서유기6’ 은지원, 역대급 상품 선택..제2의 송가락 사태 예고

    ‘신서유기6’ 은지원이 어마어마한 상품을 뽑으면서 제2의 송가락 사태가 예고됐다. 지난주 방송된 ‘신서유기6’에서는 용돈을 획득하기 위한 게임 ‘고요 속의 외침’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싸우는 듯한 현실 친구 케미를 선보인 송민호와 피오가 단연 압권. 순식간에 끝난 기상 미션 이후 2:2:2 팀으로 나뉜 과일들의 ‘어메이징 레이스’가 펼쳐졌다. 순위에 따라 뽑을 수 있는 경품권의 개수가 달랐고, 1등은 송민호와 피오, 2등은 은지원과 이수근, 3등은 강호동, 안재현이 됐다. 11일 방송되는 tvN ‘신서유기6’에서는 ‘어메이징 레이스’의 경품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주 금손 은지원이 어마어마한 상품을 뽑아 지난 시즌을 이은 제 2의 송가락급 사태가 펼쳐지는 것이 예고되었던 상황. 그래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제작진이 또 한번 상품을 걸고 추가 게임을 해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왔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신서유기’ 매 시즌 시청자들에게 미친듯한 웃음을 선사하며 사랑 받는 ‘좀비게임’이 돌아온다. 제작진에 따르면 진지하게 몰입한 좀비들 탓에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강렬한 좀비게임이 펼쳐졌고, 신미 안재현이 폭주했다는 후문. 이어 특산물 지키기 기상미션도 공개된다. 지키기 기상미션의 끝장판이라는 이날 게임에서 멤버들을 멘탈 붕괴에 빠뜨린 물건들이 무엇일지는 이날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6’는 1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팀 킴 사태’ 결국 문체부·체육회가 특정감사한다

    ‘팀 킴 사태’ 결국 문체부·체육회가 특정감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결국 ‘팀 킴’ 사태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체육회는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팀 킴’)의 호소문을 접수(8일)했고 문체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 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김 전 부회장의 딸)·장반석(김 전 부회장의 사위)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으로부터 사적으로 이용을 당하며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욕설과 폭언으로 모욕감을 느꼈고, 포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가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듣지 못한 채 불려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장반석 감독은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해명하는 등 선수들이 제기한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 구로구,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S등급 획득

    서울 구로구,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 S등급 획득

    서울 구로구는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도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청백-e 시스템, 자기진단제도, 공직자 자기관리시스템을 통해 업무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오류와 비리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시행됐다. 행안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운영기반, 내부통제 활동, 적극 행정 면책 등 3개 지표로 서면평가를 했다. 구로구는 전국 상위 5% 이내 해당하는 S등급을 받았다. 구로구는 그동안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청렴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자 개인, 부서에 대해 일정 기준목표 달성하면 인증을 해주는 ‘청렴 인증제’, 행정 처분 전 시행하는 청문 절차에 옴부즈맨을 참석시키는 ‘옴부즈맨 청문 입회제도’, 직원 청렴 마인드 제고를 위한 청렴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구청장까지 감사할 수 있는 구민감사 옴부즈맨제도도 실시해 공사 관리·감독, 계약 분야의 신뢰도를 높였다. 구는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은 청렴한 마음”이라며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 구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포츠클럽 가입 주민이 늘기를 원하는가?/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스포츠클럽 가입 주민이 늘기를 원하는가?/이지운 체육부장

    영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종합순위 36위를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는 근대 스포츠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긴 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엘리트 스포츠에 사활을 걸었고, ‘UK 스포츠’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내용은 간단하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좀더 큰 종목과 선수들에게 재정을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전략에는 ‘타협 불가’(No compromise)라는 대원칙이 붙었다. 타협 문제가 거론된 것은 생활체육 관장 기관인 ‘스포츠 잉글랜드’와 엘리트 체육 책임 기관인 ‘UK 스포츠’ 간의 통합 논의가 정치권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2년까지 조직 통합 결정을 보류했다. 호주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이후 스포츠위원회를 창설하고 법, 제도를 정비한다.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마다 엘리트 스포츠 육성기구를 갖추기 시작했고, 메달을 다시 조금씩 늘려 나가는 등 성과를 냈다. 1992년 이후에는 아예 ‘슈퍼 세븐’을 도입했다. 수영, 조정 등 7개 종목 엘리트에 자원을 더욱 집중하는 내용이다. 이때 호주의 1인당 GDP는 2만 달러대였다. 3만 달러 시대에도 엘리트 육성 정책은 강화된다. 수백 명의 체육 엘리트에게 수천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4만 달러를 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수 선수 투자 범위를 세계 3위권, 10위권으로 확대해 나갔다. 호주는 이 과정에서 국가 위상도 높아졌다고 흐뭇해하고 있다. 호주는 스포츠의 가치를 국가 GDP의 2%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생활체육으로 하자면 독일만 한 나라도 없다. 1912년, 1920년 ‘신체훈련제국위원회’를 만들어 ‘제국놀이터법’을 만들었을 정도다. 그런 독일도 엘리트 체육에 손을 놓은 적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엘리트 선수의 성공이 생활체육에 자극제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엘리트 체육의 성공은 체육 전반의 발전과 확산에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이 독일연방정부 스포츠 정책의 첫 번째 구호다. 아시아 스포츠의 최강 일본이 1990년대부터 중국, 한국에 밀리게 된 것은 1980년대 엘리트 체육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절치부심 2011년 새로운 스포츠기본법을 새로 내놓았다. 1961년 스포츠진흥법 제정 이후 50년 만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것으로, 역시 엘리트 체육을 크게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한국 스포츠의 성적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1998년 방콕대회 이후 20년 만에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총메달 수 21개로 1984년 LA대회의 19개 이래 메달 수가 가장 적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몰락’에 가까운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체육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생활체육 육성 방안을 반대하지 않는다. 도리어 크게 환영한다. 우리도 그럴 때가 됐다. 그렇다고 엘리트 체육에 소홀할 필요는 없다. 스켈레톤 윤성민 선수를 생활체육을 통해 길러 낼 수는 없는 일이다. 분야별로 다양한 윤성민이 탄생해야 비인기 종목에도 사람이 찾아오고 인기 종목도 더욱 불붙는 법이다.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는 지역 주민이 늘기를 원하는가? 엘리트 출신 유명 지도자를 영입하라.’ 이것이 스포츠 강국들이 여러 실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는 엘리트 선수가 존재해야 가능한 일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성적표를 받아들고 ‘생활체육 강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 현상’이라는 변명을 듣지 않기 바란다. jj@seoul.co.kr
  • 코튼샤워 베개, 미국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 진출

    코튼샤워 베개, 미국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 진출

    솜 베개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으로 유명한 코튼샤워베개(대표 이상혁)가 오는 12일 미국 대형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델 ‘코튼샤워 엣지’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인체공학과 수면 연구를 거쳐 개발된 코튼샤워는 최고급 초미세 섬유(microfiber)를 일반 베개보다 약 1.5배나 빼곡히 더 넣어 어떤 자세로 자더라도 목과 경추를 최적의 자세로 유도해 숙면을 돕는다. 신생아들이 베는 짱구베개처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형태를 띠어, 바로 누워서 사용 시 목이 꺾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C자 모양을 유지하게 하여 편안한 잠자리를 약속한다. 솜 베개는 안전하고 편하지만 세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코튼샤워 베개는 OEKO TEX 100 인증을 받은 최고급 충전재를 사용해 복원력이 뛰어나 통째로 세탁기에 넣어 돌릴 수도 있다. 우수한 복원력은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도 인정받아, 국내 소비자들의 순수 후기만 1만 건 이상을 확보하고 카카오메이커스 전체 업체 중 매출 1위 달성하기도 했다. 코튼샤워는 스타업기업 중 최고만 입점할 수 있다는 킥스타터에서 한번 더 기술력을 증명한다. 이번에 론칭하는 코튼샤워 엣지는 인체의 어깨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커브 모양을 갖췄다. 순수 자연에서 얻은 백토와 피톤치드 오일로 가공한 원단으로 제작해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의 SVHC 기준 191개 유해물질 테스트와 SGS 항균 테스트(99.9%)를 통과했다. 미국 출시를 위해 CPSIA 테스트, 미국에서 제일 까다로운 12세 이하 아동용 캘리포니아 인증을 획득했다. 세탁할 수 있는 접이식 베개 특허, 경기도 주관 ‘2015 섬유산업 융합 사업화 아이디어공모전’ 금상 수상을 받은 코튼샤워베개 측은 ‘야심찬 도약’으로 삼는 이번 킥스타터에서 전 세계 후원자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테일 가격은 99달러로 책정됐으나, 킥스타터에서는 79달러로 할인된 가격에 모금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정부·의회와 비핵화 등 안보·경제 협력 강화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도 있던 11·6 중간선거가 막을 내렸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어제 오후 5시를 넘어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전체 436석 중 과반수인 218석을 넘어섰고,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전체 100석 중 과반수 50석을 일찌감치 획득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구도가 깨졌다. 민주당은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준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다수당이 상임위를 모두 장악하는 관행에 따라 민주당은 하원에서 예산 심의와 각종 법률 심사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게 된 만큼 트럼프 정부는 남은 임기 2년 동안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의회 권력의 분점에 따라 우리로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과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돼 배경이 주목된다. 국무부는 특별한 연기 배경을 밝히지 않았으나, 비핵화 검증과 제재완화를 둘러싼 이견 조율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무부는 추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혀 대화의 문은 분명히 열어 뒀다. 미국 조야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의 구체적 성과가 미미하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식 대북 협상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동력도 다소 떨어진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수적 우위를 발판으로 북·미 협상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져 온 현 비핵화 협상의 전반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가도에서 대북 문제를 주요 외교적 성과의 하나로 부각한다면 현재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 가려 할 공산이 크다. 트럼프의 각종 경제정책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관세 부과 등에 제동을 걸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 한국엔 악재로 작용해 어려움이 가중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 통상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과의 안보·경제 협력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 라건아, 1라운드 MVP 선정…개인 통산 두번째

    라건아, 1라운드 MVP 선정…개인 통산 두번째

    남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라건아(현대모비스)가 선정됐다. KBL은 7일 ”기자단 투표 결과 라건아가 총 유효 투표 수 94표 중 72표를 획득해 같은 팀 이대성(7표)을 제치고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에서 뛰던 2017~18시즌 2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다. 라건아는 2018~19시즌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3분54초를 출전해 26.1득점(3위), 16.6리바운드(1위), 1.4블록(5위)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부산 KT전에선 24득점 22리바운드, 같은 달 19일 서울 삼성전에선 39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차례나 20-20을 달성했다. 라건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9경기 중 8승1패를 거두며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라건아는 MVP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T 신트렌드] AI 둘러싼 美·中 기술패권 경쟁/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AI 둘러싼 美·中 기술패권 경쟁/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과학기술 패권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과거 과학기술의 선두에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거대 자본을 과학기술에 집중투자하며 미국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특히 중국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최근 조사된 논문 지표에 따르면 중국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에 앞섰다. AI의 요람이자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저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기술력이라는 것을 단순히 논문만으로 판정할 수는 없지만 소위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비롯한 유니콘 기업의 행보는 중국의 AI 저력을 확실히 보여 준다. 중국의 정책 노선을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2017년 7월에 발표된 ‘차세대 AI 발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AI 자체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AI 육성을 강조했다. 특히 2030년까지 AI 핵심 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162조 6900억원), AI 관련 산업 규모를 10조 위안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중국의 적극적인 자세는 AI를 활용한 17억 인구의 얼굴인식 프로젝트에도 이어진다. 심층학습을 비롯한 AI의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AI는 데이터 확보의 경쟁이라는 것을 중국은 잘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AI를 과감히 시도하고 데이터를 획득하려는 의지가 정책에도 잘 반영됐다고 본다. 어쩌면 자율주행차를 가장 먼저 도입할 나라는 중국이 아닐까 싶다. 이런 중국의 행보는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AI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AI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백악관에서 발간된 AI 보고서에서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그 사회적 파급효과에서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은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됨에 따라 AI 기술 육성에 집중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2월부터 3회에 걸쳐 AI를 주제로 개최된 공청회에서는 미국이 AI의 리더십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은 지난달에는 차세대 AI(AI Next)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새삼 주목되는 대목이다.
  •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4회전 점프 마스터”… 미스터 ‘제2의 오서’

    올 시즌 네 개 대회 출전해 모두 메달 ‘상위 6명 출전’ GP 파이널 노려볼 만 쿼드러플 점프 3개로 늘려 연마 집중 들쭉날쭉한 성공률 보완해야 할 과제차준환(17)에게 이제 유망주라는 타이틀은 어색하다. 그는 ‘피겨퀸’ 김연아(28)가 떠난 은반에서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시니어 2년차에 불과하고 나가는 대회마다 최연소일 때가 많지만 실력만큼은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차준환은 올 시즌 출전한 네 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겸 나간 챌린저(어텀클래식·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서는 연달아 은메달을 따냈다.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빠진 대회인지라 이때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주 캐나다 퀘벡에서 열렸던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자 국내 피겨계가 들썩였다. 한국 남자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차준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도 총점 243.19점으로 또다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연달아 두 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2009~10시즌 김연아 이후 9시즌 만이다. 차준환은 3차 대회를 앞두고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시상대에 다시 섰다.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느라 체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악조건에서도 시니어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그랑프리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에서 9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면서 6개 대회 합계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도 노려볼 만하다. 최근 3개 시즌 성적을 종합해 계산하는 세계 랭킹에서도 어느덧 23위에 자리했다. 차준환은 쿼드러플 점프(4회전)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안정성을 중시해 프리스케이팅에만 한 개 넣었던 쿼드러플 점프를 올 시즌에는 3개(쇼트 1개·프리 2개)로 늘렸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악셀’이라 불릴 정도로 점프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오서(57)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연습을 거듭한 덕이다. 그동안 한국 남자 피겨 선수들이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하지 못해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지 못했었는데 차준환은 어린 나이부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차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4회전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공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힘이 많이 남아 있는 프리스케이팅 초반에 4회전 점프를 두 개 연달아 배치했지만 올 시즌 대회에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동시에 성공한 적이 없다. 한 개를 성공시키면 다른 한 점프에서 넘어지거나 회전수가 부족한 문제를 드러냈다. 힘과 기술을 길러 향후 보완해나가야 할 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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