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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병력난에 함정근무 4개월로 줄인다

    병력 충원에 빨간불이 켜진 해군이 파격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해군은 6월에 입대하는 해군병 692기부터 6개월로 돼 있는 함정 의무 근무 기간을 4개월로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군은 함정 근무 의무 기간 단축을 내년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군병은 복무 기간이 육군보다 2개월 긴 20개월인 데다 함정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 동안 해군 지원율이 계속 하락하며 지원자가 필요 병력에 미달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군은 함정에 배치돼 4개월 근무 후 개인이 희망하면 육상으로 재배속하고 함정에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해군병은 휴가제도 변경, 함정근무병 수당 인상, 해군 복지시설 할인혜택 등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병 양성교육 기간도 692기부터는 6주에서 5주로 짧아진다. 안정적인 모병을 위해 모집 횟수를 연 9회에서 올해 연 10회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1회로 늘리고, 2027년에는 1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사관·장교 확보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해군 학군부사관 후보생(RNTC) 임관 때 장기복무 부사관을 우선 선발한다. 학사사관 후보생(OCS)의 각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학과도 확대한다. 강정호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해군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과 병역자원 부족이라는 도전적 국방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첨단과학기술에 특화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인력구조를 재설계하고,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K 방산 기회의 땅’ 폴란드, 신형 보병전투차 협력 추진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 위기감이 높아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의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 대해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 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오는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위기감이 높아진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입대지원율 미달 비상 걸린 해군...함정 근무 2개월 단축 등 파격적인 개선책 내놓아

    입대지원율 미달 비상 걸린 해군...함정 근무 2개월 단축 등 파격적인 개선책 내놓아

    병력 충원에 빨간불이 켜진 해군이 파격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해군은 6월에 입대하는 해군병 692기부터 6개월로 돼 있는 함정 의무 근무 기간을 4개월로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군은 함정 근무 의무 기간 단축을 내년 10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군병은 복무 기간이 육군보다 2개월 긴 20개월인 데다 함정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년 동안 해군 지원율이 계속 하락하며 지원자가 필요 병력에 미달하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군은 함정에 배치돼 4개월 근무 후 개인이 희망하면 육상으로 재배속하고 함정에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해군병은 휴가제도 변경, 함정근무병 수당 인상, 해군 복지시설 할인혜택 등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병 양성교육 기간도 692기부터는 6주에서 5주로 짧아진다. 안정적인 모병을 위해 모집 횟수를 연 9회에서 올해 연 10회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1회로 늘리고, 2027년에는 1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사관·장교 확보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해군 학군부사관 후보생(RNTC) 임관 때 장기복무 부사관을 우선 선발한다. 학사사관 후보생(OCS)의 각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학과도 확대한다. 강정호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해군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과 병역자원 부족이라는 도전적 국방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첨단과학기술에 특화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인력구조를 재설계하고,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홍보 제로, 보편성 프로… ‘이심전심’ 소설 완판

    홍보 제로, 보편성 프로… ‘이심전심’ 소설 완판

    8년간 투병 끝에 심신 추슬러지난해 16년 전 단편 묶어 출간우생학·재택근무 등 세태 담아인기 끌면서 7개월 만에 매진 “홍보를 거의 안 했는데 벌써 매진이라니,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나우주 작가가 자신의 소설집 ‘안락사회’(북티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길게는 16년 전 쓴 단편을 담은 책은 큰 홍보 없이 7개월 만에 모두 나갔다. 책을 펼쳐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첫 작품 ‘클리타임네스트라’는 2007년 영목문학상을 받았고, 표제작 ‘안락사회’는 2014년 토지문학상을 받았다. 나머지 단편들 역시 여러 문학상 최종심까지 올랐던 것들이다. 나 작가는 “마음에 들 때까지 문장을 고치고 고치느라 1년에 한 편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2014년 이후 글을 거의 쓰지 못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았지만 몸에 이상이 생겨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부터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책을 보면 소름이 끼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8년 동안 마음의 병과 싸운 뒤 지난해에야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단편 ‘봄의 시’를 덧붙여 책을 낼 수 있었다. 이후 유명 서평 인스타그래머가 릴레이로 추천하는 ‘올해의 책’으로 지난해 유명세를 탔다. 나 작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소설을 쓴 지 16년 만에 첫 ‘북토크’도 해 봤다.그는 자신의 단편이 여전히 인기를 끄는 이유로 보편성을 꼽았다. 대표작 ‘안락사회’는 안락사를 기다리는 유기견이 주인공인데,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더 구체화했다. ‘국회의원 아들 한 명만 배에 있었어도 구조가 저리 늦어졌을까’라는 생각은 근대까지 횡행하던 우생학으로 연결됐다. 작가는 “안락한 사회를 위해, 쾌적한 사회를 위해 가난하거나 없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제거되고 있다는 생각이 지금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2008년 쓴 단편 ‘코쿤룸’은 재택근무를 하는 여성 그래픽디자이너가 가족을 버린 채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다. 집에 갇혀 인터넷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코로나19를 예견했던 것일까 싶을 정도다. 나 작가는 “재택근무가 현실화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편하게 일하려고 만든 기계에 거꾸로 예속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소설은 작가의 삶, 살아왔던 경험과 환경, 작가의 감수성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보편성이 현재의 독자들에게 의미를 얻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 [포토多이슈] 어퍼컷 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어퍼컷 하는 윤석열 대통령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8일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하여 축사를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이라고 강조하며 집권 여당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55.10%(83만 7236명 중 46만 1313명)를 기록했다.치열한 접전 끝에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획득하며 결선투표 없이 국민의힘 당 대표에 선출됐다. 한편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 “작품 보편성 때문에 인기”···‘안락사회’ 나우주 작가

    “작품 보편성 때문에 인기”···‘안락사회’ 나우주 작가

    “홍보를 거의 안 했는데 벌써 매진이라니,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나우주 작가가 자신의 소설집 ‘안락사회’(북티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지난해 9월 나온 책은 7개월 만에 매진이 돼 현재 2쇄를 준비 중이다. 길게는 16년 전에 쓴 소설이 이제야 담긴 점, 홍보를 거의 안 했는데도 책이 다 팔린 점도 이례적이다. 책을 펼쳐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첫 단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2007년 영목문학상을 받았다. 표제작 ‘안락사회’는 2014년 토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머지 단편 역시 발표 때 호평을 받았거나 여러 문학상 최종심까지 올랐던 것들이다. 작품 편수로만 따지면 글이 느리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 작가는 “마음에 들 때까지 문장을 고치고 고치느라 1년에 단편 하나 밖에 쓰질 못한다”고 했다. 오래 공들인 단편을 두고 ‘압축적’이라는 서평이 많다. 단단한 문장이 촘촘한 서사를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을 준다. 다만 2014년 이후 작품을 아예 쓰지 못했다. 당시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았지만,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서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제법 수강생이 많았어요. 당시 대학원에서 졸업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고, 평론도 썼던 참이었죠. 지나친 욕심과 바쁜 활동에 몸이 버티질 못한 거 같아요. 어느 날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됐고, 책을 보면 소름이 끼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생긴 마음의 병이 무려 8년을 괴롭혔다. 상을 받고도 책을 내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닌듯해 2021년 한 출판사와 함께 책을 냈다.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4개월 만에 모두 팔렸고,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다시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단편 ‘봄의 시’를 덧붙여 ‘안락사회’가 출간됐다.나 작가는 자신의 소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작품이 지닌 보편성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단편 ‘안락사회’는 안락사를 기다리는 유기견이 주인공인데,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좀 더 구체화했다. ‘국회의원 아들 한 명만 있었어도 구조가 저렇게 늦어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근대까지 횡행하던 우생학으로 연결됐다. 작가는 “안락한 사회를 위해, 쾌적한 사회를 위해 사회적 약자들이 보이지 않게 제거되고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쓴 ‘코쿤룸’은 재택근무를 하는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가 가족을 버린 채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다. 집에 갇혀 인터넷으로 일하는 모습이 마치 코로나19를 예견했던 것일까 싶은 정도다. 작가는 “디지털 사회가 점점 심화해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편하게 일하려고 만든 기계에 거꾸로 예속되는 우리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설은 작가의 삶, 살아왔던 경험과 환경, 작가의 감수성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사회와 끊임 없이 연결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획득한 보편성이 독자들에게 의미를 얻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책은 유명 책 서평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릴레이로 추천하는 ‘올해의 책’으로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렸다. 1월엔 교보문고 기획전 ‘색깔있는 책’으로도 뽑혔다. 지인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보라 권해 글도 쓰고 있다. 번아웃된 자신을 소재로 삼아 ‘변덕죽을 끓이는 마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썼고, 출판사 몇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이를 묶어 곧 단행본으로 낼 계획이다. 8년 동안 두문불출을 끊고 이제야 봄을 맞은듯 나 작가는 “힘을 빼고,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로 다시 글을 써보겠다”고 웃었다.
  • 바티칸에서 파르테논 조각품 돌려받는 그리스 “영국 박물관도”

    바티칸에서 파르테논 조각품 돌려받는 그리스 “영국 박물관도”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을 돌려주겠다고 발표하자 그리스가 다른 나라들도 이런 행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파르테논 유물 반환에 주저하는 영국박물관을 겨냥한 압박으로 해석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박물관은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의 그리스 반환을 공식화했다.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의 외벽을 장식했던 말머리 조각과 소년과 수염을 기른 성인 남성의 두상 등이다. 이 조각상들은 바티칸 박물관이 교황 컬렉션으로 100년 이상 보관했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이 유물들을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베아티투데 예로니모스 2세 앞으로 기증했다. 예로니모스 2세를 대리해 이날 바티칸 박물관에서 열린 기증 서명식에 참석한 에마누일 파파미크룰리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파미크룰리스 신부는 “그리스가 어려움에 처한 시점에 이뤄진 이번 결정이 (그리스 국민에게) 자부심과 행복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며 “다른 나라도 교황청이 보인 모범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기독교 지도자들이 협력할 때 실질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바티칸 박물관이 반환한 조각품들은 오는 24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공식 전달된다. 이번 결정으로 바티칸 박물관에는 더 이상 파르테논 신전의 유물이 없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서명식에 교황청을 대표해 참석한 페르난도 베르헤스 추기경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반환되는 유물 3점이 19세기 초 교황의 권한으로 ‘올바르게’ 획득된 유물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양 박물관을 중심으로 약탈 문화재 반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박물관도 오랫동안 그리스와 갈등을 빚어온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에 대해 논의 중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박물관 관장은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들을 영국과 그리스에서 공동 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일이 있다. 영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소장 문화재를 영구히 돌려주지 못한다는 자국 법을 내세워 ‘파르테논 마블스’의 완전 반환이 아닌 문화 교류 취지의 대여 형식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박물관은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된 19세기 초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품 ‘파르테논 마블스’를 보관하고 있다. 신전의 외벽을 감싸고 있는, 길이가 160m에 이르는 프리즈(띠 모양의 부조)의 일부인 이 조각품은 영국 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물 중 하나로, 박물관 측은 해당 조각품이 합법적으로 획득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의 반환 요청을 수십년 거절해 왔다.
  • 3위 도로공사, 봄 배구 향해 ‘하이패스’

    3위 도로공사, 봄 배구 향해 ‘하이패스’

    한국도로공사가 1위 흥국생명을 제물로 4연패의 사슬을 끊고 기어코 3위를 탈환했다. 도로공사는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1(21-25 25-21 25-12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7승16패, 승점 52가 된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17승16패·승점 51)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의 이날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전날까지 올 시즌 흥국생명과 다섯 차례 맞붙었지만 전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선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더욱이 최근 4연패에 빠졌던 터라 이날도 전망도 그리 밝진 않았다. 우려가 현실이 된 듯 도로공사는 주전들의 잇단 실수가 쌓이면서 1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2세트부터 달라졌다.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걸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상대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읽고 높은 벽을 쌓은 것이 주효했다. 박정아는 2세트 11-12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고, 이후 배유나도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김미연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뒤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3세트마저 손에 쥔 도로공사는 4세트 승부처에서 나온 베테랑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승점 3을 획득했다. 21-20에서 배유나가 이동 공격으로 균형을 잡은 뒤 박정아가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을 정확한 공격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정아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최다 22점을 올렸다. 배유나와 정대영도 각각 블로킹 4개씩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남자부 의정부 경기에서는 6위 KB손해보험이 최하위 삼성화재에 0-3(21-25 20-25 21-25)으로 완패하면서 봄 배구가 완전히 무산됐다. 13승20패, 승점 37에 그친 KB손보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9를 보태도 4위 한국전력(15승18패·승점 47)을 뛰어넘을 수 없다. 삼성화재는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정호(13점)와 신장호(10점)가 뒤를 받쳤다. 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의 공격 성공률이 36.36%에 머문 게 아쉬웠다.
  • 유사한 아이디가 5년간 329번 당첨?…복권 조작설에 온라인 ‘시끌’

    유사한 아이디가 5년간 329번 당첨?…복권 조작설에 온라인 ‘시끌’

    제1057회 로또 2등 당첨자가 665명이 나와 화제인 가운데 유사한 아이디로 보이는 한 계정이 5년간 여러 전자복권에 329회나 당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057회 로또복권 당첨 번호는 ‘8, 13, 19, 27, 40, 45’다. 1등은 총 17명으로, 각각 16억 1607만원씩 받는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 ‘12’를 맞춘 2등 당첨자는 무려 664명에 달했다. 2등은 689만5880원을 받는다. 역대급 당첨 인원이 나왔다는 점은 물론 2등 당첨 중 103건이 같은 판매소에서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103장을 사려면 총 10만 3000원이 필요하다. 한 회차마다 한 사람당 10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2등 당첨자가 전부 동일인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워낙 드문 사례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작설’이 제기됐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전부 동일인으로 보이는 동행복권 당첨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로또 판매 사이트 동행복권은 로또나 연금복권 말고도 각종 전자복권을 판매한다. 그중 Jun**0~9까지의 아이디를 돌려쓰는 것으로 보이는 동일인물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90회 이상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아이디 계정은 전자복권으로 매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억원의 당첨금을 획득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시간여행자면 인정”, “이게 말이 되나”, “아무리 봐도 수상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당첨 조작을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동행복권 측에 “전자복권 당첨자 중 ‘jun**’ 아이디 당첨 목록이 정말 많은데, 왜 매번 같은 사람만 고액 당첨되는 거냐. 계정당 10만원 한도인데 확률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고 질문했다. 이에 동행복권 측은 “전자복권 당첨 시 고액 당첨자 목록은 당첨자 보호를 위해 아이디를 축약해 표기하고 있다”면서 “아이디는 ‘계정 앞의 3자리+**+계정 뒤의 1자리’로 축약하며 이는 아이디 길이와는 무관하다. 그러므로 당첨자 아이디는 모두 축약해 6자리로 표기되는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 ‘은반 파트너’ 임해나-취안예, 亞 최초 은빛 댄스

    ‘은반 파트너’ 임해나-취안예, 亞 최초 은빛 댄스

    총점 174.39점으로 개인 최고점임 “한국의 대회 첫 메달 따 기뻐”신지아, 여자 싱글 2연속 은메달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임해나(오른쪽·19)-취안예(왼쪽·22·이상 경기일반)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 이 종목에서 나온 아시아 최초 메달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에 예술점수(PCS) 48.22점으로 합계 103.31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댄스 71.08점(2위)을 더해 총점 174.39점을 기록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체코의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 조(177.3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의 나디아 바신스카-피터 버몬트 조(169.13점)가 차지했다. 이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처음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한국 아이스댄스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1년 8월 2021~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로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다. 지난해 8월 2022~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정상에 우뚝 섰고,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최초’를 거듭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듬댄스, 프리댄스,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 갔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날 프리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싱크로나이즈 트위즐,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 댄스 스핀,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을 레벨4로 처리하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경기 뒤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며 “둘 다 한국인인 부모님이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었었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4회전 점프 등 빼어난 기술을 뽐낸 일본의 시마다 마오에게 밀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이 대회 금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 갈 길 바쁜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충격패, 골대 불운 손흥민은 최저 평점

    갈 길 바쁜 토트넘 울버햄프턴에 충격패, 골대 불운 손흥민은 최저 평점

    갈 길 바쁜 토트넘이 강등권의 울버햄프턴에 충격패를 당했다. 세 경기 만에 리그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의 최저 평점의 수모를 당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0-1로 졌다. 앞서 2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예전보다 활발하게 움직였다.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었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작성해내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2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기록을 추가하면 공식전 9골 3도움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 출전한 웨스트햄,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는 2연승을 올렸으나, 그를 다시 선발로 내세운 이 날 경기에서는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프턴 소속의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5경기 연속 결장했다. 토트넘은 그대로 4위(승점 45)에 자리했고,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승점쌓기에 나선 울버햄프턴도 역시 그대로 13위(승점 27)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 기회가 상대 골키퍼 조제 사의 연이은 선방에 무산됐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패스를 건네자 해리 케인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한 것이 사에게 막혔다.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올려준 프리킥이 이반 페리시치의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사에게 걸렸다. 손흥민의 결정력도 아쉬웠다.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둘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후반 2분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의 공세를 잘 막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37분 아다마 트라오레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이날 슈팅 수에서 21-8로 앞섰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6-5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중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왼쪽 라인을 형성하는 윙백 이반 페리시치가 손흥민과 같은 6.3점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이들보다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번째로 낮은 6.6의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 ID 임해나-취안예,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亞 첫 메달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간판 임해나(19)-취안예(22·이상 경기일반)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 이 종목에서 나온 아시아 최초 메달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09점에 예술점수(PCS) 48.22점으로 합계 103.31점(2위)을 받았다. 전날 리듬 댄스 71.08점(2위)을 더해 총점 174.39점을 기록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체코의 카타리나 므라스코바-대니얼 므라제크 조(177.3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의 나디아 바쉰스카-피터 버몬트 조(169.13점)다. 이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입상한 건 처음이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한국 아이스댄스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1년 8월 2021~22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로 그랑프리 시상대에 섰다. 지난해 8월 2022~23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정상에 우뚝 섰고,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따내며 ‘최초’를 거듭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리듬댄스, 프리댄스,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임해나와 취안예는 이날 프리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싱크로나이즈 트위즐,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 댄스 스핀,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을 레벨4로 처리하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경기 뒤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따내 정말 기쁘다”며 “둘 다 한국인인 부모님이 내게 한국을 대표하고 싶은지 물었었다”고 말했다. 전날 끝난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신지아는 매혹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4회전 점프 등 빼어난 기술을 뽐낸 일본의 시마다 마오에 밀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이 대회 금메달 획득에는 이르지 못했다.
  • 우아한 신지아, 월드 주니어 피겨 챔피언십 2회 연속 은빛 점프

    우아한 신지아, 월드 주니어 피겨 챔피언십 2회 연속 은빛 점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7점에 예술점수(PCS) 61.44점, 감점 1점을 합쳐 130.71점(2위)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1.19점(2위)까지 더해 최종 총점 201.90점을 받은 신지아는 일본의 시마다 마오(224.5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연기 선이 곱고 우아한 신지아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낸 한국 피겨의 차세대 에이스다. 당시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고난도 점프를 거푸 해낸 시마다에 밀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대회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우승한 시마다는 쇼트에서 71.78점(1위)으로 신지아에 근소하게 앞섰으나 프리에서 152.76점(1위)을 받으며 큰 차이로 정상을 밟았다. 시마다의 점수는 개인 최고점이자 시즌 베스트. 프리 프로그램으로 ‘생명의 나무 모음곡’을 들고 나온 신지아는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클린 처리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을 받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 레벨4로 수행해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러츠를 모두 완벽하게 처리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뒤 코레오 시퀀스를 돌다가 발이 풀려 살짝 넘어졌다. 이 때 감점 1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신지아가 우아하고 선이 고운 연기를 뽐냈다면 시마다는 기술적으로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시마다는 3바퀴 반을 뛰는 트리플 악셀, 4회전의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뛰며 완벽 이상으로 과제를 수행했다.
  • ‘철인’ 티암, 여자 5종 세계新…유럽실내선수권 5055점

    ‘철인’ 티암, 여자 5종 세계新…유럽실내선수권 5055점

    벨기에의 철인 나피사토 티암(29)이 세계신기록으로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5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티암은 4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에서 5개 종목을 치르며 5055점을 획득해 나탈리야 도브린스카(우즈베키스탄)가 2012년 작성한 5013점을 무려 42점이나 뛰어넘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위에 오른 아드리아나 술렉(24·폴란드)도 5014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서며 세계 2위 기록이 됐다. 티암은 60m 허들 8초23(1077점), 높이뛰기 1m92(1132점), 포환던지기 15m54(897점), 멀리뛰기 6m59(1036점), 800m 2분13초60(913점)으로 고르게 점수를 얻었다. 여자 실외 철인 경기는 100m 허들,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200m, 멀리뛰기, 창던지기, 800m 등 ‘7종’으로 열리지만 실내에서는 5종 경기로 축소되어 열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여자 7종 경기 우승을 차지한 티암은 2017년 도하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정상에도 오른 철인 중의 철인이다. 유럽실내선수권에서는 이번이 3번째 금메달. 티암은 경기 뒤 “좋은 경쟁자가 있어서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멀리뛰기와 높이뛰기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아야 했는데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너무 강행군 했나…新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메달 불발

    너무 강행군 했나…新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메달 불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많은 대회에 거듭 출전하며 체력이 소진된 여파로 보인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56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 36초96에 미치지 못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과 함께한 11조에서 아웃코스를 달린 김민선은 첫 100m를 10초45(전체 5위)에 끊었다. 김민선은 후반 레이스에서 사력을 다했지만 기록을 메달권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펨커 콕(네덜란드)이 37초28로 금메달, ISU 월드컵 6차 대회 우승자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가 37초33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37초54의 레이르담이 가져갔다. 김민선과 레이르담의 차이는 0.02초 차. 김민선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17시즌 15위였다. 여자 500m 세계 1위인 김민선이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은 다른 경쟁자들이 대회 출전을 안배하며 세계수권을 준비한 것과는 달리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 나서며 에너지를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선은 지난해 말 월드컵 1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전 대회에 출전하며 5연속 1위에 마지막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엔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2관왕, 올해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3관왕과 동계전국체전 3관왕 등 강행군을 거듭했다. 김민선은 4일 밤 여자 1000m에 출전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 가처분으로 하이브 승기, 카카오 어떤 선택 할 수 있나

    법원이 3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공방의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히던 ‘카카오 대상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손을 들어줬다. 하이브가 오는 31일 SM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단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는 약 20%에 가까운 SM 지분을 확보하게 됐지만, 이와 맞서는 SM 현 경영진은 ‘우군’ 카카오가 지분 9.05%를 취득할 수 없게 돼 수세에 몰리게 됐다. 하이브가 확보한 지분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사들인 14.8%에 이수만에게 풋옵션이 걸린 채 남은 지분 3.65%, 최근 갤럭시아에스엠으로부터 사들인 지분 약 1%까지 19.5%에 이른다. 여기에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지만 일부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응했다고 한다면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SM 현 경영진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카카오가 확보하려던 9.05%가 사라지면서 지분 싸움에서 상당한 열세에 놓이게 됐다. 주총에서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소액 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인수의 부당함을 알리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임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성수 현 공동대표이사가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세 번째 추가 폭로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가 지난달 내놓은 폭로 예고 목록 14개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것은 5개에 불과하다. SM은 경영권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시도도 계속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 관건은 카카오의 대응이다. SM 현 경영진과 폭넓은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한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엔터(카카오)는 지난달 27일 SM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전면 참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에서 들어온 9000억원 규모의 ‘실탄’이 충분해 공개매수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법원이 SM 인수에 꼭 필요한 지분 9.05% 지분 획득에 제동을 걸어 이를 돌파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들어온 투자금을 활용해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주당 공개 매수가가 껑충 뛸 가능성이 있어 부담스럽다. 여기에다 중동이나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 데 대한 국민 정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당한 지분을 손에 넣더라도 주주명부 폐쇄 이후이기 때문에 이달 말 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없다. 카카오가 법원 결정을 계기로 인수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SM은 지금까지 카카오와의 계약이 사업 협력임을 강조해 왔고, 카카오도 경영권을 노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서 부담은 없는 편이다. 가요계와 증권가에서는 한 명이라도 우군이 절실한 하이브와 코너에 몰린 카카오가 극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해외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도중 “카카오가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로 해당 사업적 제휴가 SM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나 보는 시선도 있다.
  • 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女손님들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日 ‘미슐랭’ 요리사 징역 10년 구형

    여성 손님들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을 한 일본의 ‘미슐랭 가이드’ 등재 요리사에게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이 구형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3일 요미우리TV 등에 따르면 오사카지검은 2일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요리사 에노모토 마사야(47)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오사카시 나니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하는 에노모토 피고인은 2021년 12월 식당 안에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 등을 마시게 해 몸을 가눌수 없도록 한 뒤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22년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을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렀다. 에노모토가 운영하는 식당은 세계적인 레스토랑·호텔 평가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한 곳이다.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자신에 대한 모든 기소 내용을 인정했으나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어서 기억이 안 난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그는 “피해자들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빼앗아 버려 죄송하다”며 “그동안 이 일 밖에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 기회를 준다면 어떤 형태로든 음식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오사카부 경찰은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받고 에노모토를 체포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의 유명 일식 전문점 ‘혼코게쓰’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실력을 쌓은 뒤 독립해 3년 전 나니와구 에비스혼마치에 카운터석으로 6자리만 있는 완전 예약제 식당을 열었다. 술을 곁들인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 5000엔(약 24만원)이었다.
  • 새 진천선수촌장 장재근 취임

    새 진천선수촌장 장재근 취임

    1980년대 아시아 육상 단거리를 주름잡았던 장재근(61) 전 서울시청 육상 감독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에 취임했다. 대한체육회는 2일 오후 2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 대강당에서 26대 국가대표선수촌장 취임식을 열었다. 장 신임 선수촌장은 취임식에서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 선수촌 문화 등 많은 부분이 시대와 함께 변화한 점을 아는 만큼 그에 맞춰 국가대표선수촌이 메달 획득의 산실이 되는 것은 물론 스포츠 인권이 향상되고 배움과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더 높이 올라갈래” DNA에 각인된 욕구, 때론 파괴를 낳다

    “더 높이 올라갈래” DNA에 각인된 욕구, 때론 파괴를 낳다

    생존·성공 위해 높은 지위 추구‘좋아요’ 얻기 위해 위험도 감수박탈 땐 피해 의식·적대감 연결‘적도 괴로울 수 있다’ 공감 필요 요즘 미국 10대들 사이에선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가 서핑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서브웨이 서퍼’라는 게임을 따라 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중심으로 높은 조회 수와 ‘좋아요’를 받으려는 이들이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망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SNS의 인기가 곧 ‘지위’인 시대가 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목숨까지 거는 그 ‘지위’는 대체 뭘까.‘지위 게임’은 인간 행동의 메커니즘을 지위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인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언제나 평가하고 판단한다. 만원 버스 안이든, 둘만 탄 엘리베이터든 두 명 이상 있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는 이를 지위 게임이라고 부르며 구체적으로 성공 게임, 도덕 게임, 지배 게임 세 종류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진화와 DNA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이라고 강조했다. 즉 높이 오를수록 살아가고 사랑하고 자손을 낳을 가능성이 커진다. 인류가 자연계의 최상위 승자가 되기 위해 지위 게임은 핵심 요인이라는 말이다. 지위를 박탈당하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돼 자기 파괴에 몰두하거나 남을 해치는 지배 게임 속으로 끌려가게 된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학대를 받아 나중에 이를 되갚겠다며 어머니와 할머니 등 여성 열 명을 살해한 에드 켐퍼, 여성에게 받은 모멸감 때문에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섯 명을 죽인 엘리엇 로저 등은 모두 파괴적 지배 게임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집단과 국가도 마찬가지다. 히틀러를 향한 독일 국민의 열렬한 환호에는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국가 차원의 총체적 모멸감”이 있었다.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 역시 “이슬람 국가는 80년 넘게 미국에게 모멸감과 불명예에 시달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파괴적 지배 게임에서는 자기 합리화, 확증 편향 같은 뇌가 자신을 위해 만든 착각을 비롯해 수많은 ‘현실 왜곡’의 무기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리는 소식을 보면 이념은 영토가 됐고, 신념은 신성의 지위를 획득했다. 영토와 상징이 공격받으면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타인의 신념은 사악함 그 자체이다. 책에 따르면 현실 사회가 신념의 전쟁터로 변한 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지위 게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도덕적 진실을 실체가 있는 현실로 보거나 절대적 진실로서 존중하려 하기보다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길러야” 하고 “자기중심적인 환상 너머로, 이런저런 결정이 적에게 상처를 입히고 적도 우리만큼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문제는 사람들은 이런 교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은 욕구가 진정되는 지점은 없기” 때문이다. 전설의 밴드 비틀스의 일원으로 기사 작위까지 받은 폴 매카트니가 음반 표지에 ‘레넌·매카트니’ 순서로 표기된 게 못마땅해 이를 뒤집기 위해 존 레넌의 유족 등과 법정 다툼을 벌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사의 딜레마가 거기에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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