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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인사 접촉-訪北허용 완화 건의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남북교류협력법의 신축적 적용을 통해 북쪽 인사들과의 접촉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북한 방문을 폭넓게 허용하도록 대통령에 건의,추진할 방침이다. 제2건국위는 또 중국 옌벤(延邊) 자치구,일본,미국 등에 남북 해외동포를연결하는 ‘한민족네트워크’를 구축하고,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자유총연맹 등 통일관련단체의 인적 구성을 대북포용정책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토록 할 방침이다.제2건국위는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朴宗和 기독교장로회 총무(제2건국위 기획위원)의 ‘남북한 화해환경 조성의 방향과 추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한 남북화해 실천 프로그램 방안들을 제안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실천 방안에 따르면 통일 관련 단체들의 인적 구성을 대북정책 기조에 동의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하고,통일부를 범정부차원의 대북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 기획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로동신문 등 북한출판물,영상자료의 일반인에 대한 공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라디오 청취는 자율화하되 TV의 경우 문화,예술,경제 분야부터 시작해 단계적,점진적으로 개방토록 했다. 건국위는 이밖에 탈북주민의 종합적인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동시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탈북주민 정착지원시설을 조기 완공토록 하고 탈북주민 보호지원교육,사회적응교육을 기업,종교단체,민간단체에 이양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3국에 탈북주민 보호수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유엔에 촉구하는 한편 국민과 해외동포의 인도주의적 지원헌금운동을 통해 탈북주민 지원기금을 조성토록 했다.洪性秋 sch8@
  • 우리의 문화유산 바르게 알기

    우리나라는 가는 곳마다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많은 문화유산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다.그러나 많은 문화유산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손상되고있다.사회 전반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과 인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한 책들이 나왔다.‘박물관 밖의 문화유산 산책(1·2권)’,‘관광문화재 해설’ 등이다. ‘박물관 밖의 문화유산 산책’은 20년 이상 박물관과 대학에서 우리 문화와 문화유산을 학술적으로 연구해 온 전문 고고학자와 미술사학자들이 처음배우는 사람들과 일반인을 위한 입문서 수준으로 문화유산 전반에 걸쳐 다룬 책이다.김영원 국립공주박물관장,안승모 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한정희 홍익대 예술학과교수 등 10명의 전문가들이 전공분야별로 집필했다.1권에는 선사·고분·회화·불교회화·조각문화유산,2권에는 도자공예·금속공예·건축·석조미술·민속문화유산 등이 충분한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되고 있다.(녹두 각권 8,000원) 한양대 김홍운 교수가 쓴 ‘관광문화재해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재 설명과 함께 관광자원으로서의 문화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그는 “문화유산관광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관광의 대표적 유형”이라고 말한다.이 책은 중요한 유형·무형 문화재를 별도로 소개하고 때로는 감상법도 곁들이고 있다.(형설 1만8,000원)
  • ■ ’99 한·일 회화교류전을 보고

    21세기와 함께 가까운 일본과 우리 나라가 문화를 교류하게 될 기회가 빈번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년 들어 한 모범적인 사례로 ‘'99 한·일회화교류전’이 성사되어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매일신보사와 일본의 주니치신문사가 주관하고 양국간 교환전시로 꾸며진 이번 행사는 특히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두 나라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 30년 동안 두 나라 현대 미술의 판세가 어떻게 짜여져 왔는가를 비교·검토해볼 수 있는,중요한 두 가지 사항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그 하나는 그동안 양국 모두가 자국 문화주의 정신을 강화해 왔다는 점이다.이러한 사실은 50∼60년대 서구 양식의 모방단계를 극복하면서 그들 나름의현대 미술 수준을 성취하고자 박차를 가해 왔음을 말해준다.다른 하나는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일본 현대 회화가 자국의 자연과 선(禪)문화의식을 현대적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면 한국의 현대 회화는 범자연주의와 서법정신을새롭게 발굴해 내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 각각 국가성의 현대적 발현을 목표로 하는 미술양식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두 나라 작가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와 방법 면에서 차별화되어 나타나고 있다.일본 작가들은 인간의 얼굴과 신체,하늘·식물·바람과 같은 자연 풍경,고전 문양과 거울에 대한 의식,나아가 낙원·우주·본체와 같은 형이상학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다루면서 선적 명상이 짙게 깔린 초월적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한국 작가들에게서는 자연의 내면적 율동이나 개념에 대한 의식이 강조된다.가령 사물의 흔적,여운,생명,관계,논리,법도라든가 창문,섬,계곡,대지를 중심으로 대범한 내재 공간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구분되는 특징들은 두 나라가 경험해온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의모순에 대한 비판 내지는 반발의 시각으로 인간과 자연 나아가 현실을 그려내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따라서 양국의 참가 작가들은 각각의 현실에 대한 온건 비판 세대의 전형으로서 비교적 나이든 웃 세대 작가들이라 할 수있다.이들은 이 시대와 대단히 친화적인 가슴으로 현실을그려 내고 있는 아랫 세대의 젊은 작가들과 미의식에 있어서 궤를 크게 달리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측의 작가들이 40∼50대로서 70∼80년대에 등단한 작가들이라면 일본측의 참가 작가들은 줄잡아 50∼60대로 60∼70년대에 등단한 작가들이다.연령적으로 양국의 전체 참가 작가들은 그들 자신의 내면 목소리를 그려낼만한 성숙된 시기에 이르렀다.이 점에서 이번 양국교류전은 문자 그대로 두 나라 ‘모던’ 세대의 대표 주자들을 한 자리에 공동 초대한 범례를 보여주고 있다. 김복영미술평론가홍익대교수
  • 미술-전시회 소개

    가나아트센터는 신년기획전으로 ‘그림 속 문자’전을 26일부터 2월17일까지 갖는다. 미술에서 시각 이미지로서의 문자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 미술 및 국내 현대화 속에 담긴 문자의 조형성을 탐구하고자 마련했다.조선시대의 병풍 도자기 및 공예품 등 고미술품 60여점과 한국 현대미술계에 문자를 추상적그림에 도입한 대표적 작가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현대작가들은 이응노 남관 김창열 오수환씨 등이며 각 5점씩 전시된다.(02)720-1020. 삼성 문화재단의 용인 호암미술관도 선사시대의 세형동검에서 조선 말기 민속공예품에 이르기 까지 한국 미술품에 나타난 새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감상하는 특별전 ‘한국의 동물미술-새’전을 7월4일까지 열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소재로 가장 많이 채택되온 오리 학 봉황을 탈장르적으로모았으며 2층 회화실에는 새를 주제로 한 족자 병풍 편화 등으로 꾸몄다.1,000∼3,000원.(0335)320-1801.金在暎 kjykjy@
  • ‘99문화를 여는 사람-아트선재센터 부관장 김선정

    미술가들이 그 총량(總量)의 바다에다 한 방울이라도 보태기 위해 애쓰는미(美)는 물론 미술과 별 상관이 없는 일반 사람들 것이다.그래서 미술품의저수지라 할 미술관들은 일반의 미의식으로 곧장 흘러가는 관개수로를 열어야 한다. 지난해 여름 서울 소격동에 문을 연 아트선재센터는 물샐 틈 없는 저수지벽을 연상시키는 외관과는 반대로 일반에 잘 ‘열려’ 있다.관람료를 2,000원이나 받고 있지만 경영이나 전시기획 책임자의 미와 미술에 대한 의식이자기 미술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대아’적으로 열려 있다는 뜻이다.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친딸로서 선재센터 부관장 겸 선임 큐레이터인 김선정(34)씨는 미,미술,그리고 한국 미술계와 미술 정책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비판적인 톤이 돋보이곤 한다.그러면서도 아주 낙관적인 전망을드러낸다. “현재 틀로는 우리 미술이 문화의 세기라는 21세기를 맞아 해외로 진출하는 데나 일반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많아요.기성의 작가 위주로만 틀이 꽉짜여 있을 뿐 대국적 견지에서 작가들에 대한 지원체계가 미비합니다.새로나오는 작가와 일반 사람에게 손해가 돌아갑니다” 국내 소개도 문제지만 해외 진출 면에서는 거의 준비가 없다고 꼬집는다.정부나 미술계 모두 일본이나 독일에 한참을 뒤졌는데도 21세기니 말만 요란할 뿐 바깥에 우리를 알리는 데 “톡,톡,톡,아무렇게나”하는 즉흥성을 못 버린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 미술,특히 ‘어려운’ 현대미술이 바깥에 알릴것이 대체 있기나 하다는 것인가. “있고 말고요.”라고 그는 즉답한다.이어서 외국으로부터 한국 작가를 소개해달라는 주문이 많지만 마땅한 해외용 자료가 없어 올해 이에 알맞는 작가 파일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에게서 보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창의성’에 대한 높은 존중심과 이를 가리는 예리한 칼날이다.괜찮은 작가가 많다고 하면서도 그의날카로운 시각에 ‘베이지’ 않는 예술인이나 문화 현상은 드물어 보인다.그에게 창의성이란 국내외 대학에서 6여년 동안 달려 들었던 서양화를 포기토록 한 아름다운 심연같은 것이다. 그는 주류 문화에 다소라도 오불관언할 수 있는 하위문화의 부재 현상을 안타까워 한다.우리 교육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더 나아가 우리 심성에고집이나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고 진단한다.‘빈 말’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미술에 대한 사랑,아트센터에 대한 애정은 이런 흠을 한치라도 바로잡는 데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선정씨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나와 미국 미시건주 크랜브룩대에서 계속 회화 공부.92년 뉴욕시 휘트니 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인턴십.93년 귀국,국립 현대미술관거쳐 경주 선재미술관,서울 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 ‘99 한·일 회화 교류전 내일 개막

    ‘99 한·일 회화 교류전’이 19일 서울 갤러리에서 개막,31일까지 열린다. 일본은 미술 분야에서도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로 한·일 양국 화가의 작품교류가 소극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대한매일신보사와일본 주니치신문사가 한국 20명,일본 22명 등 42명의 양국 정상급 작가들을대거 초대한 대형 교류전이 열려 주목된다. 일본 현대미술의 국내 소개에 크게 이바지할 이번 교류전은 특히 전시 작품이 최근 ‘유행하는’ 설치나 퍼포먼스 분야가 아닌 미술의 기본이랄 수 있는 평면회화란 점도 흥미롭다. 전시 작품을 미리 관람한 미술계 인사들은 70년대 이후 90년대에 이르는 양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들이 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했다.80년대중반 이후부터 양국은 모두 서양 모더니즘에서 벗어나려는 혁신 경향을 보였으며 기호와 표현적 색채,활달한 필치가 돋보였다. 일본 작품들은 그림,글씨 등 특유의 문화 취향을 현대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차용의 기법이 강조되고 해체적 시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출품 한국 작가는전병현 한영섭 황창호 황영성 김병종 제정자 김봉태 김정자 김태호 고영훈 이봉열 이정기 이종구 이강소 이태현 이왈종 오치균 오수환 윤동천 등. 일본 작가는 수기타 고로,스즈키 마사히로,테라다 카즈유키,와타나베 토요시게,요시다케 켄지,에다 유타카,모리 카츠히로,오카다 다다아키,사이토 고로,수가노 주조,사이토 료,수가누마 테쵸 등.金在暎
  • “외국인 민박가정 모집합니다”

    수원시는 화홍문화제와 월드컵축구대회때 수원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민박시키며 수원을 홍보할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홈스테이는 숙박 위주의 민박과 달리 가정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지역관광가이드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홈스테이 가정은 부업을 겸해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홈스테이 가정 신청자격은 여유있는 방과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고 샤워시설,수세식 화장실 등을 갖춰야 되며 기본적인 외국어 회화가 가능해야 한다.시는 서류전형과 현지확인 등을 거쳐 홈스테이 가정을 선발,명예 관광홍보사절로 임명한다.홈스테이 가정 신청은 내달 말까지 시 문화관광과나 각구청 문화공보계,동사무소 등에서 받는다.수원l金丙哲kbchul@
  • [특별기고] 동서화합과 민족적 에너지

    새해는 경제위기의 극복에 못지않게 지역화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세계가 하나의 삶의 터전으로 움직이는 열려 있는 세계화시대에 지구상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돼있고,다시 동서로 갈라져 대립과 갈등을보이고 있는 양상은 한심스런 국민적 수치이다. 한 국가내에 반목과 대립,갈등의 정도가 심한 사회는 국민적 의지와 동력을 집약할 수 있는 구심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사회의 발전이 정체되고,그 사회는 항상 불안하게 마련이다.인종적·언어적·종교적 이유 등 그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고질적 이질성 때문에 지구상의 몇 나라에서는 갈등과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이러한 이질성과는 무관하다.정치인들이 정권창출과 장기집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지역연고성을 앞세워 지역의식의 부정적 속성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유발해 영호남 두 지역을 동서의 대립구도로치닫게 했으며 지금도 반목과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못한 상태다.우리들 자신과 후대들을 위해서도 지역화합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민적 과제이다. 지역화합의 본질은 지역주민들이 전향적 발상과 의식전환을 통해 마음을 열고 더불어 다정하게 함께 살아간다는 열린 마음의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 조건의 우선적 충족과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다. 첫째,지역분할과 갈등의 씨를 뿌린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정치인들은 지역화합을 위해서 모름지기 막스 베버가 갈파한 ‘책임윤리’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지역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식은 반드시 불식돼야 한다.현재 동·서양 지역민에 대한 대부분의 편견의식은 가상과 허위가 실상이나 사실로 고정관념화돼 버린 왜곡된 사회화의 결과이다.사회화는 곧 인성의 형성과정이기때문에 인간주기의 단계별로 편견을 시정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더욱이 부정적 편견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불신이 따르게마련이기 때문에,이를 불식하는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다. 셋째,지역개념을 초월한 공동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공동의 사업을 통해서 지역민간에 공생공영의 의식을 폭넓게 불러일으키는 일은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사업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노사관계 등에서도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제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그리고정부는 지역민의 창의적 공동사업에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지금껏 지역편견의 폐습 때문에 성사의 확률이 극히 저조했지만,앞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통혼을 장려하는 것이 지역화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고,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는 지역화합을 가장 모범적으로 상징하는 실례라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전환과 공동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실상부한 시작은 테이프를 끊는다는 데 있다.이런맥락에서 새해는 지역화합의 진정한 테이프를 끊는 원년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 ‘99문화를 여는 사람-연극 김민기 학전소극장대표

    뮤지컬 연출가 김민기씨(48·학전 소극장 대표)의 새해맞이는 어느 때보다스산하다.개인적으로 4월에 띄울 청소년 뮤지컬 ‘모스키토’를 직접 번안·편곡·연출하는 일정이 팍팍하다.무엇보다 추락하는 연극계 현실을 보면서생긴 가슴의 응어리가 가시지 않는다. “극단이건 소극장이건 이대로 가다간 대학로는 죽습니다.공연은 줄고 소극장은 아사(餓死)직전에 있습니다.집세는 기본이고 극장을 빌려주면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받아가고 문예진흥기금도 ‘뜯어’갑니다.마치 수재민에게 수재의연금을 거두는 형국이지요”. 그답지 않은 다변이다.묻어놓은 할 말을 나팔꽃씨처럼 툭툭 터뜨린다.뜻하지 않은 유명세 탓에 겪은 방황을 접고 연극판으로 뛰어 든지 9년.‘삶의 접합점’이란 기대가 깃들어서였던지 뱉어내는 실망감도 크다. 터널을 빠져나올 방법을 묻자 “공연인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자기만족적 관행에서 벗어나 작품에서 수요자의 욕구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안에서의 과제를 먼저 제시했다. 아울러 구조적 허점도 꼬집는다.“정부서 정책을 만들어 제도화해야 합니다.기껏 한다는 발상이 ‘쥬라기공원이 차 몇백만 대 파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단순한 숫자놀음이지요.영화 하나가 하늘에서 툭 떨어진 건 아니거든요.모세혈관처럼 이어진 여러 공연예술 장르와 밑바닥의 토양이 쌓여야 가능한일입니다”. ‘문화정책 없음’의 가까운 예로 ‘사랑 티켓’(정부가 91년 시작한 한시적으로 제도로 티켓당 5,000원을 지원함)의 난항을 들었다.“이 동네 관객의 100%가 이용했을 정도로 반응과 효과가 좋았습니다.연극·무용관객을 돕고결국은 공연자를 지원하는 바람직한 형태가 빨리 뿌리내려야 합니다.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이런 제도를 상례화하지 못하고 특정 단체나 인맥,작품에무게를 두는한 기존의 문화정책 마인드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합니다” 나서기를 싫어해 ‘석구’(늘 구석에 쳐박혀 있다고 해서)라는 별명을 지녔다는 그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상업적 뮤지컬이나 유명 탤런트가 나오지 않는 작품은다 고사할지 모릅니다.연극에서 상상력의 씨앗을틔우고 기화(氣化)시켜야합니다.모국어를 지키는 유일한 공연장르,관객과 정면 승부하는 단 하나 남은 장르가 현실 논리에 밀려 존립근거를 잃는 건 슬픈 현실입니다”. 평소 자신에게 주어지는 ‘한국적 뮤지컬을 만든다’는 표현을 과분하게 느끼는 그가 이 척박한 토양에서 일구는 꿈이 있다.음악이 연극에 종속되는 뮤지컬이 아니라 개별장르가 등가(等價)로서 만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것.물론 모태인 연극계가 먼저 살아나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별을 보며 길을 찾던 시절은 행복했다’는 말이 있다.유달리 추웠던 9일밤,자정을 넘긴 대학로의 사람들은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느라 ‘별’은 안중에 없어 보였다.다만 김씨만이 ‘뮤지컬의 길’을 찾아 별을 보고 있었다.그런데 이따금 흘러가는 구름이 그의 별을 가리고 있었다.李鍾壽 vielee@◆김민기는●51년 전북 익산서 태어남 ●경기·중고 거쳐 69년 서울대 회화과 진학 ●70년 ‘아침이슬’이후 음반 ‘거치른 들판의 푸르른 솔잎처럼’등발표 ●85년 농촌 생활 끝내고 결혼 ●뮤지컬 ‘지하철1호선’(91)‘모스키토’(97)이어 ‘의형제’ 공연중.
  • ‘99미술 새로운 조류 탐색

    미술관들은 미술 조류의 큰 흐름을 명확히 반영하면서 숨어있는 미래의 물결이 느껴지는 전시회를 열고자 애쓴다.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대표적인 미술관들이 올 주요 전시계획을 확정했다.여전히 IMF 영향에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미술계의 ‘투명한 창’ 역에 걸맞는 여러 의미있는 전시가 돋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다시 찾는근대 미술전’을 3월까지 계속한 뒤 ‘한국 근대조각전’(7∼10월)과 ‘한국 근대공예전’(11월∼2000년2월)을 가질 계획이다.건축의 해를 맞아 ‘근대건축전’과 ‘현대건축전’을 8∼10월 과천미술관에서 동시에 열 예정이다. 옷을 통해 산업과 미술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옷,그 아름다움과 쓸모전’(6 7월)도 기대된다.8∼10월에는 ‘신소장품전’이 계획되어 있으며 ‘한국미술 독일순회 귀국전’(2∼3월) ‘멕시코 현대미술전’(3∼4월) ‘올해의 작가전’(6∼8월) ‘한국 현대판화 스페인순회전’(8∼11월) 등도 마련되어 있다.●예술의 전당 기획전인 ‘다윗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전’이 3월까지 이어진 뒤 ‘인류문명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미술관 기존 테마의 일환으로 ‘간다라불교 미술전’이 6월 뒤따른다.파키스탄 전역에 걸쳐 국·사립 미술관이수집한 유물 100여점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4월에 열리는 ‘문화상품대전’은 향후 최고의 부가가치를 가지게 될 문화예술 상품을 개발하여 전시한다.또 6월에는 ‘한국의 길전’이 열린다.길을 통하여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미래를 상정해보고자 마련한 전시다.9월에 계획된 ‘여성미술제’는 국내 페미니즘 미술을 정리하는 전시로 여성과 여성미술이란 무엇인가,우리 여성 미술가들이 보는 페미니즘은 어떤 모습인가를 알아본다.●민간 미술관 새해 초두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중섭(21일∼2월21일 갤러리 현대),이응로(26일∼2월6일 가나아트센터)의 유작전이 열린다.호암갤러리는 소정 변관식 유작전을 2월에 가진 뒤 7월에 박수근의 유작을 선보인다. 아트선재센터는 ‘현대미술에서의 반복’전을 3월 초까지 열며 ‘프랑스 젊은 작가전’을 1월 말부터 두 달간 갖는다.특히 풍경을 주제로 한국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한국의 빛과 바람전’(3∼7월)에 이어 ‘일본현대미술전’(9∼10월)이 계획되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8월 인권과 관련한 그림을 모은 ‘인권시대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미술관은 4월 대중문화와 미술과의 관계를 짚어보는 ‘대중문화와 이미지읽기전’을 연다.성곡미술관은 기획전으로 ‘코리안 팝전’(2∼4월)을 준비하고 있고 금호미술관도 개관 10주년 기념전으로 건축과 회화를 묶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金在暎 kjykjy@
  • 토끼처럼 도약하는 해로 대중문화 스타 새해 소망

    토끼의 해,첫날 아침이 활짝 밝았다.토끼는 도약의 상징.올해는 우리나라도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을 주는 전령사’인 대중문화 스타들도 이같은 염원으로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인기 스타들의 새해 포부와 다짐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남희석(개그맨 28) 촬영중에 다쳐서 3개월간 병원신세를 지는 등 98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 던 한해였다.그렇지만 힘들었던만큼 나름대로 발전한 해였다. 올해에도 지금 출연하는 프로그램(좋은 친구들,오늘은 토요일,비디오 출동 큐)이 잘 됐으면 좋겠고,여건이 된다면 일본어 공부와 여행을 하겠다.내적으 로 더욱 성장해 의미없는 말장난보다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는 개 그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도현(윤도현밴드 가수 27) 98년은 뮤지컬 ‘하드록카페’를 하느라 눈깜작할 새 지나가버렸다.멤버가 모두 참여한 뮤지컬이어서 더욱 뜻깊었다.올 1월 뮤지컬이 끝나면 잠시 휴 식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 록 다시부르기’음반작업과 공연을 병행하고 가을쯤 4집앨범을 낼 생각이다. 4년동안 활동하면서 록밴드로서 어느정도 입지를 굳혔다고 생각한다.10년,2 0년을 함께 하는 밴드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심은하(영화배우 27) 올해도 작년처럼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초에는 영화 ‘이재수의 난’의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또 TV출연도 할 계획이다.그러나 겹치기 출연은 일체 삼가겠다.지금 출연하려는 작품은 SBS TV에서 찍는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이다. 특히 연기 생활 6년째를 맞아 연기의 폭을 넓히는 데 힘을 쏟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좀더 건강해져야 하겠다는 것이다.영화촬영 때마다 느낀다.또 취미가 없는 탓에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서예도 열심히 익히겠 다. ■최지우(탤런트 24) 작년은 연기와 휴식이 적절히 조화된 해였다.영화(키스할까요)에도 출연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올해는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해가 되 도록 노력하겠다.지금까지 부잣집 딸 아니면밝은 대학생 역할만 했는데 올 해는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해보고 싶다. 토끼띠여서 개인적으로 올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좋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성장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특히 2월에 개봉되는 영화 ‘인 정사정 볼 것 없다’가 잘됐으면 좋겠다. ■김선아(탤런트 24) 연기생활을 한지 1년만에 ‘사랑과 성공’‘방울이’‘세상끝까지’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 알게됐다.내년엔 보다 더 배우의 맛이 나는 성숙한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난해에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빴는데 올해는 연기에 몰 두하면서도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요즘 라디오에도 매력을 느끼는데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가족이 모두 건강 하고 동생들도 잘됐으면 좋겠다. ■안성기(영화배우 46) 작년은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돼 마음이 즐겁다.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문제도 잘 정리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작년엔 작품수는 많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올해는 연기자 로서 확고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금 찍고 있는 ‘인정사정볼 것 없다’에서 살인자 배역을 맡아 연기의 변 신을 꾀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의욕적으로 연기를 펼치겠다. 끝으로 실직의 고통속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지 내기를 마음속 깊이 기도한다. ■이정아(패션모델 24) 모델활동 5년째 되는 해이다.올해는 꼭 국제무대에 진출,세계적인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싶다.현재 미국과 유럽 무대 문을 두드리고 있다.일이 잘 진행되면 여름쯤 국제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6년 국제심사에서 치아가 고르지 못한 점이 걸렸으나 이제는 모두 고 쳤다.지난 1년동안 보철을 하고 다녀 치아교정도 끝났고 영어회화 실력도 꽤 늘었다.올해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 IMF 한파가 빨리 지나가 모든 사람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 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직장내 성희롱방지 교육 의무화 된다

    내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회사차원에서 성희롱 방지 지침을 수립하 고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자칫 시대에 뒤진 회사로 낙인 찍혀,기 업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사위와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에는 이처럼 성희롱금지 관련 직원 교육이 포함되어있어 내년부터는 각 급 직장의 근무 분위기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법에 명시된 남녀차별은 ‘여자’ 또는 ‘남자’라는 이유로 사회활동에 제 약을 받는 경우를 말하며 성희롱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과 접근은 물론이 고 음란출판물 등을 보여주는 행위도 포함된다. 남녀차별이나 성희롱 부분을 감시하게 될 기관은 남녀차별개선위원회(개선 위)로 여성특별위원회내에 두며 위원장은 여성특위위원장이 겸임한다.개선위 는 피해자의 신고사항을 조사하기도 하지만 개연성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성희롱 사건이 사회문제화 된것은 93년 10월 서울대에서 근무 했던 우모조교가 담당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법정공방을 펼치면서 부 터다. 지금까지는 직장내에서 야한 농담을 해도 얼굴을 붉히거나 항의하면 사회화 가 덜된 사람으로 인식,대인관계에서 불이익을 받기 일쑤였다.그러나 이 법 이 시행되는 내년 7월1일부터는 이런 불쾌한 일들도 법에 호소하면 명예회복 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성차별이나 성희롱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피해자는 개선위에 신고한다.개선 위에서는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실사단을 파견,조사한다.신고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가해자에게 시정 권고나 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1,0 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또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 위에서 소송도 대신해준다.개인적으로 법에 호소할 경우 우조교사건 처럼 비 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단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발생시점으로 부터 1년이 경과하면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남녀차별개선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은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 다.현재 남성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여성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여성 고용주들이 많아지면 역차별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마이클 더글라스와 데미 무어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폭로251에서 처럼 남성들도 직장 상사의 성희롱 대상이 돼 이 법에 호 소해야 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이 법이 필요없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 대해야 할 것이다. [姜宣任 sunny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行試 국제통상직 外試에 통합

    ◎2000년부터… 면접때 외국어 집중테스트 외교통상부는 25일 오는 2000년부터 행정고시의 국제통상직을 없애는 대신 이 인원을 외무고시를 통해 선발하는 외무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데 최종 확정되게 되면 외시과목에 무역론과 국제기구론,국제금융론이 선택과목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내후년부터 외시 3차 면접시험의 경쟁률을 1.3대 1로 높이고 시험시간도 대폭 늘리기로 확정했다.또 시간도 현재 개인당 10분 정도에서 1시간 정도로 늘리고 외국어의 실질 구사능력도 집중 테스트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관은 직업적 특성상 사교력과 외국어 회화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고목에 꽃피는 시대­가을/민홍규 옥새 전각장(굄돌)

    조선 태종 이방원은 신하를 길들이는 방편으로 국새(옥새)를 세자에게 물려주는 연출을 자주 했다. 태종을 이은 세종은 ‘국가와 왕권의 상징’인 국새를 제작하는 나라는 황제국,받는 나라는 조공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국새를 고려때처럼 직접 제작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숙종때 민진후는 나라에서 봉급을 주는 옥새전각장을 두도록 상소한 뒤 이 분야가 오늘에 이른다. 국새란 종합예술적으로 제작되므로 옥새전각장은 회화·조각·서예·주물·동양사상·문자운기학·역사 등의 학문과 실기,계율을 확고히 계승한 자에게만 인정되는 혹독한 분야이다. 지난 1월 인수위원회가 대한민국 국새를 공개했다. 이때 필자는 신문을 통해 국새교체를 건의했고 행정자치부는 “그동안 사용한 국새가 낡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필자는 그후 담당자에게서 “새 국새는 부분으로 나눠 제작하겠다”는 방침을 듣고 국새전수자로서 동참을 거절했다. 국새제작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다수가 분야별 작가들이며,새 국새는 이들이 자기 분야에서 선택한 사람에게 작업시켜 편집하는 방식이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눈과 코와 입을 떼어 모아 최고 미인을 만든다는 식은 이미 알려져 있듯이 부정적이다. 행정상으로는 좋을지 모르나 국가상징의 전통·법통성은 결여되어 있다. 마치 송대에 한 사내가 벼를 잘자라게 하려고 매일 벼를 뽑아올려 결국 죽게 만든 ‘조장(助長)’의 고사처럼,전래 국새의 형태를 새로 만들 수는 있으나 전문지식없이 제작되는 새 국새는 요즘 전문가들을 살맛나게 하는 정부의 ‘신지식인’표방에 상반된다. 현대의 금속공학은 얼마전 에밀레종 버팀못 재현에 실패했다. 국가 상징인 국새마저 서양식으로 만들고 겉장식인 매듭·궤는 전통기능으로 하겠다는 국새담당자의 행정·문화의식을 보며,국가를 위해 오래 간직할수록 아름다운 것이 이 시대에 힘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못한다.
  • 오디오 캡션카세트 개발

    에이 텍 코퍼레이션은 라디오방송의 어학방송 원음을 자막으로 나타나게 하는 오디오 캡션 테이프와 카세트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EBS교육방송과 계약을 체결,각종 영어회화에 이용할 수 있는 카세트를 공급하고 있다.(02)711­9192
  • 시간주제 98현대미술전/호암갤러리서 내년 1월까지

    ◎時間 존재와 인식 영원한 화두/백남준·구본창 등 10명/비디오­회화 등에 담아내 태어남과 죽음,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시간’이란 공간과 함께 삶의 기본구조를 이루며 존재와 인식의 기본틀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전환의 시점에서 ‘시간’은 현대인들이 한번쯤 깊이 사색해 볼 만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시간’에 대해 작가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시간’에 대한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내년 1월24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98 한국 현대미술전­시간’이 그것. 이 전시회는 회화와 사진,비디오 설치 영화 등 미술 전 장르에 걸쳐 작가들이 갖고 있는 시간에 대해 상황인식을 보여준다. 백남준 구본창 이우환 김순기 김수자 김영진 박홍천 송현숙 최재은 한명옥 등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세계적 비디오작가 백남준씨는 알 내부에 웅크리고 있는 나신(裸身)의 여인을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알(Egg)’을 통해 태어남과 죽음까지 존재의 생성과정과 윤회사상에 대한 동양적 시간개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철학을 근간으로 작업을 하는 원로화가 이우환씨는 작품 ‘점에서’와 ‘선에서’는 점과 선의 반복을 통해 사람들이 내뿜는 호흡처럼 삶과 죽음의 회로가 반복되는 생명의 리듬과 존재의 시간성을 표현하고 있다. ‘보따리작가’로 잘 알려진 김수자씨는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 출품작 ‘Cities on the Move’라는 비디오작업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갖가지 색깔로 이뤄진 ‘보따리’를 트럭에 실은 뒤 2,727㎞를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았다. 또 한명옥씨는 실을 감거나 풀어헤치는 작업과 정지함이 없는 볼펜의 연속된 선(線)드로잉을 통해 시간의 지속을 표현했으며 다양한 기법으로 사진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삶의 낯선 모티브를 제시해온 구본창씨는 ‘시간의 그림’ 연작을 통해 ‘시간의 누적’을 표현한 작품을,박홍진씨는 자동차로 2차선 도로를 달리며 장시간의 노출로 찍은 이미지를 담은 작품 ‘Open’을 통해 작가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주관적인 시간을 담았다. 또 김영진씨는 설치작품 ‘액체­비대칭’에서 물방울투사를 통해 조급하면서도 느릿한 시간의 변주를 표현했고 김순기씨는 관객의 참여로 전시기간중 작품이 완성되는 ‘오늘’이란 작품을 출품했다. 호암갤러리측은 참여작가 개인의 개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작가 각각의 방을 별도로 마련,전시함으로써 관객들의 자유로운 해석과 감상을 유도하고 있다.
  • 현대미술 기류 점검 ‘매체와 평면전’

    ◎‘매체의 확산’과 ‘회화성 회복’ 쟁점으로 부각 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전개과정중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매체’와 ‘회화성의 회복’을 주제로 한 전시회 ‘매체와 평면전’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02­737­7650)에서 내년 1월31일까지 열린다. 매체와 평면을 아우르는 이 전시회에는 신문 잡지 책 사진 영화 등을 매체로 신선한 조형언어를 선보여온 작가들과 끈질기게 회화성의 회복을 촉구해 온 작가들의 작품이 같이 출품된다. ‘매체의 확산’전에는 사진 TV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소재로 한 작품이 선보인다. 오경화 육태진 문주 이윰씨는 TV와 비디오 등의 영상이미지로 새로운 감수성과 대중의 소통 요구의 분출을 담아내고 있다. ‘회화성 회복’전에는 설치미술의 강세속에서 ‘회화성의 회복’만을 줄기차게 외쳐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최진욱 고낙범 강운 김정욱 정세라 박은영씨는 ‘회화’라는 2차원 표현영역에 대한 본질적 개념을 복원시키는 작업을 보여주며 도윤희 홍승혜 장승택씨는기존 모더니즘 추상회화와 다른 태도와 양식으로 새로운 추상의 지평을 열어간다.
  • 문화예술인 개골산 총집결/성큼 다가운 금강산­첫 관광 이모저모

    ◎李文求씨 등 20명 참가/화단 금강산유파 고무/문단,고뇌속 신중 접근 금강산이 예술혼을 지피고 있다. 분단 50년 만에 비경의 문틈을 살짝 연 금강산이 국내의 내로라 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관광에 나선 예술가만도 20여명을 헤아린다.한국화가,소설가,시조시인,교수,극작가,사진작가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한국화가로는 기산 鄭蓂熙,단아 金炳宗씨(서울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소설가는 李文求,李文烈,朴範信,崔仁浩씨 등 인기 작가들이 금강산을 찾았다.李根培씨는 유명한 시조시인.인기 방송작가 金秀賢·미술사학자 兪弘濬씨(영남대 교수)등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다. 가장 감회가 깊은 이들은 한국화가들이다.다양한 장르 가운데 회화가 백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金炳宗 교수는 “금강산은 화가의 상상력으로 따라잡기에는 대상이 너무나 출중하며,무한한 감흥의 대상”이라며 “50년 만에 금강산유파,북방양식의 산수화 맥을 잇게 돼 무척 다행”이라고 말했다.그는 구룡폭포를 화폭에 담으며 “떨어지는 물과 얼음,바위의 속도감을 표현하는데 고심했다”면서 “응축된 기가 솟구쳐 숨가쁘게 나마 구룡폭포를 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설가들의 손길은 오히려 무겁다. 金笠,楊士彦,崔南善,李殷相,鄭飛石씨 등 조선시대 이래 해방 뒤까지 당대의 문객들이 저마다 금강산을 뽐내는 글들을 수 없이 남겼기 때문이다.혹 ‘짧은 언어’로 누를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金秀賢씨는 鄭周永 명예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鄭명예회장의 자서전을 집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鄭명예회장과 금강산초대소에서 생활을 같이 했다. 금강산기행으로 잘 알려진 兪弘濬 교수는 유람선 상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금강산 강좌를 열고 있다. 대중 연예인으로는 송해씨와 가수 현철,현숙,설운도,임주리씨 등이 유람선상 공연과 함께 금강산에 첫발을 내디뎠다.
  • 大英박물관/전문인력 300명… 자율경영 보장(외국의 공무원들은)

    ◎고부가 무공해 산업/경제자원화 큰 성과/꾸준한 투자마인드/경제위기 탈출 초석 박물관은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외화도 버는 일석이조의 고부가가치 무공해 산업이다.대영박물관은 대표적인 예의 하나가 될 것이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으로 꼽히는 대영박물관은 영국인의 문화적 긍지와 자존심의 상징으로 학술과 교육·연구의 중심지이며,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이곳에는 한해에 6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다.한해 50여건의 각종 특별전시와 130건의 국내외 대여전시,50여건의 강연 및 세미나 등 다양한 사회교육활동이 이루어진다.여기서 이루어진 학술조사의 결과는 한해 50여권의 책으로 나오고 있다. 대영박물관이 이렇게 성공적일 수 있는 것은 박물관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와 충분한 전문인력의 확보,예산의 투자에 크게 힘입었다. 영국은 1970년대 중반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일찍이 책임경영 행정기관제도(Agency)를 폭넓게 정부조직에 도입한 나라다.그러나 대영박물관은 그 특수성을 감안해 ‘대영박물관법’에 의해 별도로관리하고 있다.이 법은 이사회를 범사회적인 인물로 구성하고 박물관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하여 총리가 임명토록 하고,이사회가 박물관 운영의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대영박물관에는 10개 학예연구 부서에 전문가만 300명이 넘는다.특히 도자기와 회화,목기,금속기,유리,벽화,직물 등 재질에 따라 5∼6명씩 모두 100여명의 보존처리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 분야별로 필요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실효성있게 관계부서에 배치하는 것은 대영박물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케임브리지셔 지방정부의 문화재 보호 관리를 위한 조직의 50% 이상은 전문가로 충원하고 있다. 또 기초 지방자치단체도 전문직원들로 하여금 관할구역의 문화유적지도를 만들도록 하고,그 정보를 토대로 개발허가 과정에서 문화유적의 보호를 위한 사전조치를 취하게 한다.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여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성공 뒤에는 이와 같이 문화 유산보호를 위한 인력운용과 투자가 있었던 셈이다. 영국 정부의 박물관과 문화유산에 대한 투자는 호황기뿐 아니라 1970년대 IMF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이고 실제적인 투자를 통해 문화산업자원 및 관광산업자원으로 박물관을 육성하여 경제자원화하고 많은 외화를 벌며 경제위기를 탈출한 영국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 장승혜씨 염색기법 활용 작품전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세미화랑(02­744­3587)에서 열리는 장승혜씨의 작품전은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온화한 느낌을 주는 전시회이다. 나무나 별,구름 꽃 등 해맑은 서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그의 작업은 그러나 거대한 자연을 직접적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그보다는 작은 정물과도 같은 부분이나 개체를 등장시킴으로써 숲에 가지 않아도 관조와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오랫동안 염색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전에서 염색기법을 회화에 결합시키고 있다.색조에서도 강열하기 그지없는 오방색의 원색이 있는가하면 유현한 서법적 화면에서 묵필을 엿볼수 있다.그의 화면은 또 관조적이고 사색적인 반면 역동성도 깃들어 있고 현대적인 미감 속에 전통도 살아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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