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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시마네현 테마여행-겨울 여행어디 색다른 곳없을까?

    [시마네현(일본) 채수범특파원] 올 겨울 좀 독특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본 시마네현은 어떨까.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미술로 잡을 수도 있을 듯.가노미술관·구혼진기념관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6∼7군데있다. 아다치미술관은 1만 3000여평에 이르는 공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한 ‘살아있는 미술관’.정원 사이의 회랑과 건물을 오가며 미술품들을 감상한다.일본 근대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요코야마 다이칸의 그림 ‘비 온 직후’를 비롯한 1500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티파니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장식예술가인 루이스 C 티파니(1848∼1933)의 보석세공 유리작품 가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램프 등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미술관 안의 성당은 티파니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낭만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는다고.성당을 둘러싼 영국식 정원,회랑 온실 등도 볼 만하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꽃과 새를 주제로 한테마파크.온실 속에 베고니아·푸크시아 등 1만여 종의 꽃을 키워놓았다.조류 온실에는 코뿔소나비·플라밍고 등 80여종 2000여마리의 새를 대부분 방목하고 있다.시간대만 맞는다면 부엉이 쇼 등의 이벤트 감상도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만 찾아다니기가 싫증난다면 일본 전국시대에 쌓았다는 마쓰에성과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해자(垓字)를 돌아보자.1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3.7㎞ 길이의 해자를 도는 코스다.탁 트인 보트의 앞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상당히 거세니 옷을 두툼히 입는 편이 낫다.보트가 지나는 16개의 다리 가운데 몇몇은 허리를 있는 대로 굽히고 지나가야 해서,젊은이에게는 특이한 체험을 하는 장소로 꼽히겠지만,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30m 높이의 마쓰에성 천수각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무라이 갑옷·일본도 등을 전시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잖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마네 관광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역시 온천.수온이 50∼70도라는 마쓰에신지코 온천은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이곳 대학의 실험실에서 온천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을 정도.유노카와 온천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붕산을 많이 함유해 미용 온천으로 유명하다.이웃한 온천장들은 다다미,일본정원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여관 등급에 따라 숙박비는 하루 10만∼18만원 정도.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다.음력 10월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신사 내에는 전국에서 몰려올 800만 신들의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이 신사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신은 인연을 맺어준다고 알려져 연인,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신전 주위의 나무들에는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쪽지들이 빽빽이 묶여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을 맞은 나무처럼 보인다.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히노미사키 등대에도 들러 보자.3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44m의 석조등대는동양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나선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lokavid@ ■여행가이드/ 2박3일에 50만원선 메밀국수·명과 유명 ●가는 길-인천국제공항과 돗토리현 요나고공항 사이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로(주3회 왕복)가 생겨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요나고공항에서 시마네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는 차로 1시간,기차로 40분쯤 걸린다. 여행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시마네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이라면 50만∼6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귀띔한다.시마네 현내의 거의 모든 명승지,관광지는 전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여행문의는 ICC(02-737-0532),시마네현 한글 웹사이트(www.japanpr.com). ●맛집들-‘시마네 와이너리(winery)’는 주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산 와인과 시마네 쇠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다양한 와인들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장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르자. 이즈모 소바는 시마네 특산 모밀국수로 속껍질째 갈아짙은 색·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색.이 지방 어디에 가도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마쓰에 명과도 유명하다.옛 마쓰에 영주였던 마쓰다이라 후마이코가 다도를 즐겨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밤,감 등 갖은 재료를 넣은 형형색색의 일본 전통과자다.
  • 부음/ 한국추상화 선구자 유영국 화백

    한국적 추상화의 선구자인 서양화가이자 예술원 회원인 유영국(劉永國·사진) 화백이 11일 오후 9시 숙환으로 별세했다.87세. 한국 모더니즘의 1세대인 그는 191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38년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했다.그해 제1회 일본 자유미술전 최고상을 받은이래 최근까지 60여년 일관되게 기하학적 추상 회화를 추구했다.주요 모티브인 ‘산’을 통해 그는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과 강렬한 색채의 조화를 통해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갔다.국전 초대작가,현대작가 초대전,상파울루 비엔날레,일본 동경국제 미전,한국현대회화 동경전 등에 출품했다.1979년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한데다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예술원상,보관문화훈장 등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기순(金己順),장남 진(進·한국과학기술원 교수),차남 건(建·건축가),장녀 이지(里知·서울대 미대교수),차녀 자야(慈也·공예가),자부 김명희(金明喜·한양대 사범대 교수) 김혜정(金惠貞·명지대 건축대 교수)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발인은 14일 오전 10시.(02)3410-6914
  • 디지털아트·현대적 산수 세상과의 새로운 소통

    모든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존과 직결된다.생계가 달렸다는 직접적인 이유 외에 그림은 화가에게 곧 ‘말’이기 때문이다.프랑스 파리에서 오랫동안 작업해온 서양화가 진유영(52)과,최근 조선일보사의 이중섭미술상을 받은 한국화가 정종미(45)는 치열하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온 여성작가들이다.새로운 방법론과 재료로 세상과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의 힘찬 발걸음을 듣는다. # 서양화가 진유영展 “나를 낮추면 모든 것이 편안해져요.그림도 그래요.” 진씨는 11년만에 귀국전을 열면서 제 그림을 아주 작은 사람이 돼 바라본 사물을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그림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설명이다.그림 앞에 서면,전시장 벽면은 갑자기 눈부신 햇빛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창문으로 변하는 듯하다.A4용지 크기의 틀에 짜인 그림들이 보여주는 환상이자 착각이다.한장씩 보면 추상화이고,모아 놓으면 사실적인 회화로 변화한다. 1969년 ‘서양화 국비유학생 1호’가 돼 파리로 간 그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진유영-회화는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준다.이 전시는 94년이후의 작업 결과로,94년 시작한 ‘불가역’,99년부터의 ‘살아있는 돌’,최근 ‘편도’시리즈까지 모두 보여준다.특히 편도 시리즈는,작은 캔버스에 그린 유화들을 모아 놓은 ‘살아있는 돌’작업을 디지털로 변환해 최종적으로 종합한 듯하다. 편도 시리즈의 작업과정은 번거롭다.우선 수채화를 그려 손바느질한 입체물에 붙인다.그리고 몸을 완전히 낮춰(이를테면 땅바닥에 누운 채로)입체물을 디지털사진기로 찍는다.그 한장의 사진을 컴퓨터에서 200장 정도로 분할해 확대 출력한다.출력한 사진에 수채물감으로 다시 그림을 그린다.그 그림을 디지털카메라로 재촬영한 뒤 컴퓨터로 채도와 농도,광도를 조절해 출력해 완성한다.이어 색깔이 햇빛에 바래지 않도록 코팅한다. 그는 말한다.그림을 그리는 일은 사회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고,사회에서 나를 확인하는 작업이라고.갤러리현대(02)734-6111. # 한국화가 정종미展 올해 이중섭미술상을 받은 한국화가 정종미는 미술계에서도 ‘집념이 강한 화가’로 소문나 있다.일반적으로 한국화가들은 먹과 아교 안료 등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뒷전으로 미뤄두기 일쑤다.그러나 그는 재료를 파고들어 그만의 독특한 그림 맛으로 살려낸다.95∼96년 무렵의 ‘종이부인’은 그가 연구한 콩즙의 특수효과를 이용한 작품으로 세월이 갈수록 운치가 느껴지는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콩즙·들기름 등 우리 재료와 안료,전통적인 기법이 서양의 유화와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40대에 들어서 그는 단색 풍의 그림으로 전환한 듯하다.학고재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22일까지 열리는 ‘정종미전’은 ‘현대적 산수’를 시도한 것이다.먹으로만 그린 수묵화가 아니라 채색화이다.그 위에 천연염료로 염색한 삼베나 비단 등을 콜라주로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시에 ‘어부사시사’‘몽유도원도’·‘소쇄원' 등 고전의 시가·그림,옛 건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을 시리즈로 60여점 내놓았다.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을 그는 “조선 초기 유학자들의 이상향을 현대인의 이상향으로,컬러시대에 맞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연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복숭아 나무가,비단에 짜넣은 무늬처럼 촘촘한 것을 몽유도원도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상은 아니지만 완전한 비구상도 아니다.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형상화한 그림에서는 흥겹게 노래하며 고기잡는 어부를 느끼거나,출렁대는 바닷물과 검은 조약돌을 떠올려 보는 것도 그림을 감상하는 포인트이겠다.학고재(02)720-1524. 문소영기자 symun@
  • 책/ 근원 김용준 전집,열화당 펴냄 - 지적 향기 가득 近園의 삶 읽기

    근원(近園) 김용준(1904∼1967)은 우리 근현대사에 드문 전인적(全人的) 예술가였다. 일제강점기와 분단시대를 아우르며 남과 북에서 일세를 풍미한 근원은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비평과 사학 그리고 문기(文氣)를 겸한 재사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 전형적인 지식인이었다. 문(文)·사(史)·철(哲)을 두루 갖춘 지성으로 평가받는 근원의 삶과 예술,사상을 온전히 접할 수 있게 됐다. 도서출판 열화당은 수필과 회화론,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등 남한과 북한에 흩어져 있는 근원 관련 자료를 3년에 걸쳐 수집ㆍ정리해 1400쪽이 넘는 방대한 규모의 전집으로 완간해 냈다. 경북 선산에서 태어난 근원은 일본의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으며 귀국 후에는 서화협회 회원으로 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서울대 미대 교수 등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화 골동 취미를 지닌 그는 조선미술사와 수묵채색으로 전공을 바꾸며 신세대 화단을 주도했다.날카로운 비평은 한국미술에 방향타 구실을 했다. 근원에 관한 연구와 평가는 한국전쟁 때 월북한 인사라는 이유로 금기시돼왔다.그에 대한 검토가 다시 이뤄진 것은 1980년대 후반 월북 작가들이 해금되면서부터. 북한에서 그는 평양미술대 교수를 역임하고 조선미술가동맹 조선화분과위원장,과학원 고고학연구소 및 민속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며 연구와 저술,교육에 매진했다. 전집은 ‘새 근원수필’‘조선미술대요’‘조선시대 회화와 화가들’‘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민족미술론’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됐다.지난해 7월까지 네 권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 ‘민족미술론’이 출간됨으로써 근원 타계35년 만에 전집 작업이 마무리됐다. ‘새 근원수필’은 1948년에 출판된 ‘근원수필’에 23편을 더해 모두 53편으로 이뤄졌다.근원은 한국의 풍속과 취미,가까운 이웃의 모습 등을 특유의 정갈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 냈다.한국 수필 문학의 정수라는 평을 듣는 이 책에는 ‘검려지기(黔驢之技)’란 글이 들어 있다. 그가 어떻게 우산(牛山)이란 또 다른 호와 선부(善夫)라는 자를 갖게 됐는가를 밝힌 정감어린 에세이다. 미술사 지식의 원전으로 자리매김된 ‘조선미술대요’는 시대별·국가별 미술의 특색을 정연한 논리로 설명한 책.20세기 한국 미술사 대중화에 기여한 이 책은 범이(凡以) 윤희순의 ‘조선미술사 연구’와 더불어 민족미술사를 정립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두 사람의 글은 모두 조선 후기 조희룡의 ‘호산외기’와 오세창의 ‘근역서화징’에 근거를 두었지만,시각은 사뭇 다르다.범이가 다분히 정치사회적인 측면에서 전통미술을 조명한 데 비해 근원은 문헌에 기초한 고증학적 접근과 감상적인 분석을 아울러 시도한다. ‘조선시대 회화와 화가들’은,조선조 회화와 화가에 관해 월북 전에 발표한 두 편의 글과 월북 후에 낸 네 편의 글에 ‘조선화 기법’‘조선화의 채색법’을 발굴해 추가한 책.근원은 특히 일반적인 중국화 범주에 넣기 어려운 ‘조선화’의 양식과 기법을 선명하게 기술한다.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는 “근원은 남쪽에 있을 때 미술에서의 왜색이나 서풍(西風)을 다같이 경계했듯이,북으로 가서도 북한 미술이 일방적으로 중국화하는 것에 반대한 것 같다.”고 풀이한다. 1958년 출간된 같은 이름의 연구서를 복간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는 고구려 고분벽화라는 특정한 역사유적과 미술 장르에 관한 최초의 연구서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근원은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 문화를 보되,인접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고구려 문화가 어떻게 풍부해지고 더욱 고구려다워졌는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북한의 고구려 관련 저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고구려 본위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는 의지도 곳곳에서 읽힌다. 마지막권 ‘민족미술론’은 근원이 도쿄미술학교에 유학한 1927년부터 타계 6년 전인 1961년까지 신문과 잡지·학술지 등에 기고한 미술론과 미술평론·산문 등 모두 40편의 글을 담았다.이 글들은 근원의 미술에 관한 입장이 ‘프로미술론’‘순수미술론’‘민족문화론’‘사회주의 민족문화론’의 네단계를 거쳐 변화했음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부록으로 근원의 그림과 도서장정을 수록해 화가·장정가로서의 면모를 살필 수 있게 했다.근원이 기거한 서울 성북동 ‘노시산방(老시山房)’ 사진 등 희귀 자료도 여러 점실었다.전5권 8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문화원서 미술·공예품 자선바자

    중남미 문화원·박물관과 주한 중남미대사관협의회(GRULAC)는 중남미도서관 건립을 위한 미술·공예품 자선바자를 8∼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있는 문화원에서 갖는다.바자에는 중남미 여러 나라들의 회화·조각 작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민속 공예품들이 출품된다.(031)962-7171.
  • 학교 금연운동 아이디어 만발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한 일선 학교들의 금연 운동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처벌이 아니라 예방 위주의 지도가 공통점이다. 서울 정신여고는 화장실에 최첨단 미디어시스템을 설치,금연을 유도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센서방식의 소형 디지털오디오로 음악을 들려주고 회화교육,공익광고도 하고 있다.벤처기업에서 학교에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석달 전에 시범 설치한 이 학교 이창배 교장은 “금연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서울 세종고는 ‘학생자율금연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이 위원회는 금연글짓기,표어·포스터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우수작을 시상하고 화장실과 복도에 전시했다.이 학교는 이런 제도로 흡연 학생 비율을 20%에서 9%로 낮추는 효과를 거두었다. 대전 대신고는 한의사 출신 선배들이 금연 이침(耳針)을 시술,금연을 돕고 있다. 1년에 4회씩,8년째 계속된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흡연율을 크게 낮추었다.학생이 쓴 금연각서와 시술 확인서를 학교에서 보관하고 지속적으로 지도해 다시 흡연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금연침을 맞은 학생들의 79.2%가 담배 맛의 변화를 느꼈다고 했으며,40.5%는 완전 금연했다.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 오성균 교사는 “금연침 시술은 흡연 초기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면서 “선배들이 시술은 물론 따뜻하게 충고도해 학생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남고는 교문에서 소지품 검사를 해 담배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는 벌로 ‘담배를 피우지 맙시다.’는 금연 구호 피켓을 스스로 만들어서 들고,1주일 동안 하루 한시간씩 등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도록 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문화광장/ 연극

    ◆광해유감 =11월6∼13일 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1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02)764-8760.임은정 작,한태숙 연출.시대에 유린된 왕 광해의 삶을 조명한 갈등과 집착의 드라마.극단 물리. ◆수업 =11월2∼10일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3-1268.유진 이오네스코 작,이윤택 연출.언어를 통한 사회화 과정으로 왜곡되는 인간을 그림.연희단거리패. ◆등신과 머저리 =11월17일까지 화·수 오후7시30분,목∼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대학로극장(02)743-1026.김상열 작,장승세 연출.74년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하던 살인마의 이야기를 수사기관의 사건 보고 형식을 빌려 표현.김상열연극사랑회. ◆헨리4세 1부,2부 =11월1∼16일 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647.김광보 연출.셰익스피어작 가운데 국내 초연.무력으로 왕위 찬탈 뒤 겪게 되는 혼란.서울시극단.
  • 문화광장/ 미술

    ◆유현숙 개인전 =13일까지 코리아갤러리(02)774-1366.동양적인 듯하면서 이질적인 문화가 섞인 분위기의 정물화,인물화 등. ◆몽골현대미술전 =10일까지 모란미술관(031)594-8001. 개관 12주년을 맞아 남양주시와 공동 기획한 전시.작가 15명의 평면 회화,조각 40여점. ◆화폐와 인물전 =2003년 2월9일까지 한은갤러리(02)759-4062.김인승 장운상 심형구 박항섭 등 근현대기 작가들의 인물화와,화폐에 수록된 영정화를 그린 작품. ◆신명덕 나무조각전 =11월5일까지 갤러리올(02)720-0054.시간의 기억과 풍경을 나무로 형상화한 조각 16점. ◆2002 코리아아트페스티벌 =11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02)580-1234.한국미술협회 소속 전국 지부장과 임원 108명 초대. ◆김재준 나만의 조형어법 발견하기 =11월7일까지 백해영갤러리(02)747-7828.‘그림과 그림값’의 저자·경제학자인 작가가 일반인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드로잉들.
  • 서초-도쿄 스기나미區 ‘20년 우정’

    ‘역사교과서 왜곡 냉전’도 녹여 버린 서초구와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우정이 앞으로 10년 이상 더 지속된다. 지난 91년 ‘우호도시 협정’을 맺은 서초구와 스기나미구는 22일 환경·교육·건강 등 행정정보 교환과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촉진 등을 골자로 한 ‘양국간 흔들리지 않는 우호를 위한 10년 행동계획’ 조인식을 갖고 변함없는 우정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초구와 스기나미구는 ‘격년제 직원 연수생 파견 및 공무원 교류’를 실시하며 양국 어린이 축구대회,아동회화 전시회 등을 번갈아 개최한다.또 ‘스기나미에 있는 한국’,‘서초구에 있는 일본’에 대한 문화를 조사해 공동 연구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서초구와 스기나미구의 우정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을 통해 더욱 두터워졌다. 조남호 구청장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부탁하자 야마다히로시 스기나미구장이 지난 10년간 서초구와 맺어온 친분을 저버릴 수 없어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구내 중학교 교과서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는 도쿄도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야마다 구장 등 스기나미구 대표단 21명은 예술의 전당,성모 어린이집,방배중학교 등을 방문한 뒤 24일 출국한다. 류길상기자
  • ‘정란숙 개인전’ 28일까지 - 실물보다 더 사실적인 광주리

    미술에서 ‘재현’이란 사람이나 장소 또는 사물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을 말한다.그렇게 정의할 때 서양화가 정란숙(46)의 그림은 진정한 의미에서 ‘재현적’이라 할 수 있다.재현적인 그림이 ‘저평가’되는 우리 현실에서도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극사실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대나 싸리로 만든 광주리,수 놓은 반짇고리,색조각보 같은 전통적인 생활소품들이 그가 즐겨 그리는 대상이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정란숙 개인전’은 그가 신앙처럼 추구해온 재현예술의 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섬세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광주리 그림.직조기가 한올 한올 색실을 엮어짜듯 촘촘한 대오리를 하나 하나 세필로 그려낸 그림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다.그것은 눈속임 기법의 산물이 아니다.그렇기에 ‘복제의 미학’안에 가둬둘 수 없다. ‘대바구니 작가’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그는 새로운 현대적 조형의 세계를 꿈꾼다. 한 예로 이번에 내놓은 신작 ‘하모니(율)’를 보면 작가의 미세한 회화적 변모 양상을 엿볼 수 있다.같은 형태의 광주리를 화폭 테두리까지 가득 채운 이 그림은,화면에 중심적인 구도를 설정하지 않고 전체를 균질하게 표현하는 ‘전면회화’(allover painting)의 양상을 보인다.이제 그는 단순한 재현의 세계를 넘어 공간을 장악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을 두고 혹자는 유년의 고향을 떠올린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듯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를 느낀다.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다가가 푸근한 정을 나누게 하는 광주리 그림,그 미술언어의 핵심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그의 그림을 볼수록 그런 마음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02)2000-9738. 김종면기자 jmkim@
  • 도상봉 탄생 100주년 기념전, 여인·꽃·도자기… 한국적 정서 담아

    국립현대미술관은 ‘균형과 조화의 미학-도천(陶泉) 도상봉 탄신 100주년기념전’을 덕수궁미술관에서 12월8일까지 개최한다. 도상봉(1902∼1977)은 서양화 1세대에 속하는 작가로 한국적 정서를 전통적인 사실주의 회화로 확립한 화가. 함경남도 홍원 출신으로 보성고보를 졸업한 그는 1920년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에게 서양화를 배운 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명치대 법과에 입학했다.그러나 곧 미술로 전향해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근대 일본 아카데미즘의 본산인 동경미술학교는 구로다 세이키를 중심으로 구성된 백마회(白馬會) 출신의 외광파(外光派) 계열 작가들이 교수진이었다. 도상봉은 오카다 사부로스케 교수에게서 본격적으로 배웠다.외광파란 대상의 형태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고전적인 묘사법과 인상주의 풍의 색채표현을 절충한 기법을 쓰는 계파.김관호 이종우 이병규 공진형 오지호 이마동 김인승 심형규 손일봉 등이 이에 속한다. 귀국한 그는 교편을 잡으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광복 이후에는 국전 창설에 가담,국전심사위원과 대한미술협회위원장(1955년)등을 맡아 우리 미술계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인물화·정물화·풍경화를 두루 그렸다.캔버스의 올이 보일 만큼 아주 얇게 유화물감을 펴바른 것도 특징. 풍경화 중에는 성균관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서울 혜화동에 성균관을 내려다 보는 집을 장만한 것이 계기가 됐다.‘명륜당’(1933)‘성균관’(1953) 등이 비교적 초기 작품이고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는 부산의 해안 풍경이 간간이 등장한다.‘향원정’을 중심으로 한 고궁 풍경은 후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인물화는 주로 초반에 해당하는 30∼50년대에 제작했다.‘여인 좌상’‘한정’‘출가 전’‘우산과 여인좌상’ 등이다.동경미술학교 시절의 영향이 그대로 남아 정확한 형태감각과 아카데미즘에 기초한 엄격한 조형미를 보여준다.인물 주변에는 도자기를 두어 구성의 균형을 이루었다.그는 50여 년간 도자기와 꽃을 중심으로 정물을 즐겨 그리기도 했다.호를 ‘도자(陶瓷)의 샘’인 도천으로 지을 만큼 도자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그는 조선백자의 소박하고 부드러운 선과 색채를 소재로 한 정물화를 좋아했다.꽃 중에는 라일락을 즐겨 그렸는데 백자와 같이 오묘하고 부드럽고 은은한 빛깔 때문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중섭미술상에 김차섭씨

    화가 김차섭(62)씨가 제14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김씨는 서울대 미대와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문명비판과 지구환경 변화 등 거시적 문제를 자기성찰에 바탕한 특유의 회화어법으로 표현해왔다. 그는 25일부터 새달 17일까지 대학로 문예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미술관서 만나는 부처

    미술 전시장에서 보는 부처?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 스님)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7일부터 28일까지 ‘아름다움과 깨달음-한국 근현대 미술에 나타난 불교사상전’을 연다.20세기 이후 근현대 불교미술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작고작가 14명,현역작가 28명의 회화·조각 등 72점이 나온다. 특히 개막일인 17일에는 국내 최초의 조각가 김복진(1901∼1940)의 ‘석고관음보살좌상’과,월북작가인 동양화가 정종여(1914∼1984)의 괘불인 ‘의곡사 여래좌상’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또 근대화가의 대표격인 서양화가 오지호(1906∼1982)의 ‘아미타후불탱화’도 선보인다.이들은 각각 충남 예산의 선방 ‘정혜사’와 경남 진주의 ‘의곡사’,광주의 ‘원효사’등에 봉안된 작품들이다. 전시를 기획한 윤범모 경원대 교수는 “지금까지 불교미술 전시는 고미술중심으로 이뤄져 1900년대 이후 근현대 불교미술전은 한 번도 기획된 적이 없어 부끄럽다.”면서 “불교미술을 ‘찬란했던’이란 과거형이 아닌 ‘찬란하다’는 현재형,더 나아가 미래형으로 이어가기 위한 첫 디딤돌로 이 전시를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작품외에 근현대 작고 작가의 불교미술 작품은 박광생의 ‘청담스님’,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 그린 ‘인봉 선사 초상’,조각가 권진규가 남긴 테라코타 작품 ‘춘엽 비구니’,재일교포작가 전화황의 유화 ‘백제관음’,장욱진의 ‘진진묘’등이 주목할 만하다. 현역작가의 작품으로는 이만익의 ‘월인천강’,전혁림의 ‘사원’,황주리의 ‘황혼’,이왈종의 ‘생활속의 중도’,이철수의 ‘조주 잣나무’등이 돋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관음보살좌상과 여래좌상이 개막일인 17일 하루만 전시된다는 점.주최 측은 “아침 저녁으로 모시고 예불을 해야 하는 불상과 보살상을 모셔온 만큼 장기 전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불상들은 해당 사찰에서 별도의 이운 의식을 거친 뒤 전시장에 모습을 나타낸다. 서울전이 끝나면 경주(11월 2∼17일)속초(11월22∼12월1일)여수(12월 초)등지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부대행사로 26일 오후2시 가나아트센터 아카데미홀에서 열리는 특별강연회에는 장충식 동국대박물관장,최태만 서울산업대 교수가 ‘한국 근현대 불교미술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02)720-1020. 문소영기자 symun@
  • 의미있는 전시회 찾는다면…

    평소 자원봉사나 의로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서울대와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통해 예사롭지 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화여대 박물관은 한·일 양국의 시각장애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우리들의 눈:또 다른 시각(Another way of seeing)’전을 11월 말까지 개최한다. ‘또 다른 시각’이란 시각에만 의존해 사물을 보는 일반인과 달리 시각장애인들이 냄새·소리·맛·촉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해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일컫는 말이다.그래서 그들이 만들어낸 회화나 조각은 정교하거나 매끈하지는 않지만 전문 미술인의 작품과는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점자 처리가 된 도록조차도 특별하다. 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충주성모학교·서울맹학교·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올해 작업한 작품 30점과,일본 도쿄 톰갤러리의 협찬으로 1950년부터 현재까지 일본 시각장애학생이 제작한 작품 20점 등 모두 50점을 전시한다.톰갤러리는 ‘우리 맹인들도 로댕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뜻 아래 1984년 문을열어 20여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활동과 전시를 기획해 왔다. 직접 맹학교로 찾아가 자원봉사를 한 서양화가 엄정순 고주경,조각가 김민 이유미 등은 어린 제자들이 작품에 몰두하며 과정을 즐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특히 시각장애학생 중 형태와 색깔을 구현할 수 있는 약시나 저시력인 학생들은 색채를 이용한 회화 작업에 도전하기도 했다.윤난지 이화여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인과 일반인이 서로 ‘촉각’을 통해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장애인은 손으로 시각을 더듬고,일반인은 눈으로 촉각을 느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02)3277-3151. 서울대박물관은 ‘역사와 의식,독도진경’전을 11월 말까지 이 박물관 현대미술전시실에서 연다.행사는 박물관이 추진해 온 ‘독도 문화심기 운동’의 하나로,지난해 열린 ‘역사와 의식,독도’ 행사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참여작가는 한국화가 박대성 한진만 이왈종,서양화가 김선두 강경구 민정기 손장섭 황인기 서용선 엄정순 등 10명.독도탐방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작가들은 지난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3일간 독도를 직접 방문해 섬을 스케치하고,즉석에서 공동작업을 해 화폭에 담았다. 이종상 서울대 박물관장은 “우리 땅에 대한 최초의 문화적 자각인 겸재 정선의 진경(眞景)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적 시각에서 독도에 대한 의식을 문화적으로 재확인하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목청만 높일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땅임을 문화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독도가 거기에 있어 독도를 그렸다.” 이종상 화백의 소박하고 설득력 있는 말이 바로 미술가들이 벌이는 이번 운동의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설치·사진 등 새로운 매체가 다수였지만,올해는 평면작업 위주로 전시된다.(02)874-5693. 문소영기자 symun@
  • ‘X-RAY:열 네개의 방’ - 매체·팝아트… 현대미술 개성 한곳에

    30대 작가들의 개성있는 현대미술을 경험하려면 ‘X-RAY:열 네개의 방’을 주목해보자.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14명의 작가들이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하게 드러내게 된다.이 전시는 신표현주의적 경향의 작가들이 모여 93년 그룹전을 가진 데서 비롯됐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작가들은 미니멀리즘 매체 팝아트 키치 등 서로 다른 표현양식을 통해 제각각의 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즉 그룹전 형식을 띠고는 있지만 각각 15∼20점씩을 출품해 자신의 색채를 명확히 보여주는 개인전이다. 김송원전의 ‘그리고 담고 비우기’는 신표현주의적 형식이 강한 붓터치가 인상적이다.그는 캔버스의 일반적인 형태인 사각형의 틀을 버리고 원형 혹은 타원형의 캔버스를 제작했다.형태가 사라져 거의 추상에 가까운 그림 안에는 길쭉한 질그릇이 숨어있어 ‘담고 비우기’를 암시한다. 위성웅전의 '빛'시리즈는 구조물을 세우고 그안에 발광물(전구 등)을 넣은 작품으로 평면회화를 대체했다.(02)580-1612.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광장/ 미술

    ◆ 송필용의 대나무전= 23일까지 이화익갤러리(02)730-7818.15년간 죽산품의 산지인 담양에서 작업해온 작가가 쭉쭉 뻗은 대나무를 통해 선비정신과 진취적 기상을 서양화로 표현. ◆ 차일만 작품전= 15∼20일 서울갤러리(02)2000-9736.본사 명예초대작가.햇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들을 포착한 풍경화. ◆ 색의 오케스트라 안호범 회화전 = 10∼23일 하나로갤러리(02)720-4646.스위스의 몽블랑 등 자연의 살아있는 색채를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놓은 풍경화. ◆ 김중걸 개인전= 15일까지 성보갤러리(02)730-8478.소통하지 않고 혼자서 꿈만 꾸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새,고양이,개 등 동물과 어우러진 화면으로 암시. ◆ 이승환 풍경화전= 13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8년만의 개인전.현실 풍경을 안개 낀듯한 화면으로 처리. ◆ 방혜자 ‘빛의 숨결’전 3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한국의 현대미술 정립을 위한 ‘21세기 한국미술가’전.40년간 파리에서 작업해온 작가의 동양정신이 묻어나는 추상화.
  • [씨줄날줄] 낙엽의 거리

    날씨가 추워졌다.이슬이 차가워진다는 한로(寒露)에 엉뚱하게 얼음이 얼었다.천둥치며 가을비가 내리더니 수은주를 끌어 내렸다.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보름이나 더 남았고 보면 얼떨떨해진다.계절이 절기를 앞지르니 뭔가 잘못되기는 됐나 보다.사람들이 자연 환경 귀한 줄 모르고 오염시키니 계절이 잠시 길을 벗어 난 것도 무리는 아닌 성싶다.자연은 그러나 정도를 지킨다.며칠 있으면 평상으로 돌아 온다고 한다.자신을 성찰할 줄 모르며 거드름 피우는 세상이 얄미워 잠시 심술을 부린 것일 게다 첫 얼음도 얼었으니 금수강산이 하루하루 달라질 것이다.울긋불긋 단풍이 들 것이다.여름내 산하를 덮었던 잎새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서둘러 길을 떠날 것이다.낙엽은 깊은 산속이나 빌딩 숲이나 가리지 않는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소슬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느끼지 못한다.서울시는 올해도 낙엽의 거리를 선정해 발표했다.모두 42곳으로 나뭇잎들이 유달리 수북이 쌓이는 낙엽의 명소라고 한다.그 곳에선 이 가을이 다 가도록 사람들이 걷는 인도에 쌓인낙엽은 치우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이른바 낙엽의 거리가 처음 지정된 것은 1997년 가을이었다고 한다.서울시가 생활 주변에서 낙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아 나서이를 묶어 발표했다.그러나 세상 인심은 시큰둥했다고 한다.서울시도 이내 그만 두었다.IMF 체제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판에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게다.그러다 2년 전부터 다시 낙엽의 거리를 발표하기 시작했다.오고 가는 계절에 눈길이라도 한번 돌려 보자는 제안이었을 것이다.당시엔 36곳이었으나 올해는 태평로 등 8곳을 제외하는 대신 14곳을 추가했다.은행나무,느티나무,회화나무,왕벚나무,메타세콰이어,버즘나무가 줄지어 낙엽을 뚝뚝 떨구는 거리들이다.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려 낙엽의 촉감이 부드럽다고 한다.같은 낙엽이라도 벽계수에 실려 떠내려는 가는 게 일품이다.낙엽이 물을 만나 자연의 숨결을 증폭시킨다.흐르는 물만큼 자연의 가르침을 잘 말해주는 것도 없다.물은 길이아니면 흐르지 않는다.거짓이 없다.장애물을 만나면 둘러서 가고,막히면 멈춰 때를 기다린다.억지가 없고 서두르지 않는다.낙엽이 맑은 물에 두둥실 떠 내려가는 가을이 익어간다.도심의 낙엽 거리가 산간 유곡의 낙엽을 떠올려 주었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미술품 감정 받고 경매로도 팔고”경매박람회 ‘서울옥션페어’ 9일 개막

    소장한 미술품을 무료로 감정받고,그 자리에서 경매로 판매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옥션은 9일부터 14일까지 제1회 서울 옥션페어를 연다.‘누구나 참여하는 즐거운 경매페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경매와 미술품 견본시장(매매시장)을 결합한 형태.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일일경매’도 매일 열리는데,이때 개인소장품의 무료감정 및 경매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는 예금보험공사 등 기업이 소장한 미술품 70여점(시가 2억 8000만원)과,근현대 및 겸재 정선의 소품 5점 등 고미술 100여점이 시가의 80%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된다.전병현 배병우 김택상 신명범 등 주목받는 중견작가들이 16점을 출품했다.또 가나아트센터 공화랑 공간화랑 노화랑 등 화랑이 참여해 장욱진 김환기 등의 작품과,김정희 김홍도 이황의 서화와 목기 고려청자들을 내놓았다. 이외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동상,고영훈씨의 축구회화,반미령 사석원 이왈종 황주리 양만기 등 인기작가가 축구공에 그린 작품도 10만원부터 경매에 들어간다.서울옥션 청담점에서는 와인·보석 등이 매일 오후 4시 경매된다.와인의 경우 출발가는 1000원. 일일경매를 원하는 개인소장자는 매일 오전 중에 신청해 무료감정을 받고 당일 오후 5시 경매에 들어가면 된다.소장 미술품의 진위에 대한 고민도 쉽게 해소되고,현금화되는 것이 장점.무료감정은 옥션페어 입장료 5000원(2명입장)만 내면 된다.다만 낙찰 때 11%의 수수료를 낸다.서울옥션의 경매에 참여할 때는 회원등록비(10만원)를 내야 하는데 개인소장자들은 무료인 셈. 본경매 일정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4일 오후 5시,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3일 오후 3시,청담동 서울옥션 청담점에서 12일 오후 4시이다.(02)395-0330,(02)512-5060. 문소영기자
  • 책꽂이/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이태종 지음,김영사 펴냄)= 신문 정보를 활용한 주제중심의 통합학습 프로그램.폭넓은 사고를 통해 각종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꾸몄다.저자는 중앙일보 NIE(신문활용교육)담당기자.전2권 각권 7900원.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박정욱 지음,예담 펴냄)= 서구 모더니티의 종착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예술사적 모험을 담았다.뉴욕화파를 이끌며 추상표현주의 평면예술을 선보인 윌렘 드 쿠닝,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아르테 포베라 미술의 계보를 이어가는 아니시카푸르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세계를 다뤘다.9800원. ◇역사,그 지식의 즐거움(이상현 지음,일송미디어 펴냄)=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쓰는 목적이 “소멸될지 모르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의 전당에 안치시켜 두는 데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테네 장군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자 암피폴리스 전투에 참전했다가 스파르타군에 참패한 투키디데스는 그 패배를 변명하느라 역사를 썼다.이 책은 한 마디로 이처럼 상이한 역사관에 관한 에세이다.8700원. ◇나를 디자인 합니다(김정식 지음,아카데미북 펴냄)= 사노라면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저릴 때가 있다.직업군인인 저자는 그것을 ‘원형적 그리움’이라 부른다.‘말 내음’‘삶의 빛깔’‘오미불(五味佛)’‘역락문(亦樂門)’등 60여편의 수필에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생명에 대한 예찬이 담겼다.8500원.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조선미 옮김,열화당 펴냄)= 유럽 회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풍부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회화는 세계 회화사에서 한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앙드레 말로는 저서 ‘상상미술관’에서 그이유를 이렇게 지적했다.“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 중국회화의 원본 빛 컬러 복제판은 충분히 제공될 수 없었으며,유럽에 영향을 끼친 ‘세기말의 일본취미(Japanism)’가 중국미술에 대한 온당한 이해를 방해했다.” 이책은 중국 회화의 미적 특질을 분명히 하고 제자리를 찾아준다.2000원. ◇세계문화기행-유럽편(임정의 지음,창해 펴냄)= 건축물을 통해유럽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에세이.‘오스트리아의 베르사유’로 불리는 쇤브룬궁전,데 스틸 운동의 산실인 네덜란드의 슈뢰더 하우스,‘제2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영국의 아크 빌딩,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평생을 바쳐 설계한 노르웨이의 프로그네르 공원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내 마음의 안중근(사이토 타이켄 지음,이송은 옮김,집사재 펴냄)=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 뤼순감옥에 수감됐을 때 간수인 치바 토시치와 나눈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안 의사의 인간적 면모에 감화한 치바는 안 의사에게서 받은 유묵 ‘위국헌신군인본분’을 미야자기현 와카야나기초의 조동종 대림사에 모시는 등 안 의사를 한평생 공경했다.저자는 아사히신문 기자출신의 대림사 주지.8000원.
  • 국내 최대 미술품 견본시장/ ‘화랑미술제’ 10월 1∼8일 예술의전당 전관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2002 화랑미술제’가 2∼8일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견본시장이란 작품 전시뿐 아니라 현장에서 작품을 사고 파는 곳이라는 의미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임경식)가 주최하는 올해 미술제에는 전국 72개 화랑이 선정한 작품들이 나선다.출품작가는 모두 200여명.설치를 제외한 평면회화조각 판화 사진 등 2000점이 전시된다. 화랑별로 보면 이목화랑은 이석주의 ‘서정적 풍경’시리즈,서림화랑은 이만익의 ‘숲속의 아이들’등을 출품한다.샘터화랑은 박서보 손장섭 전혁림의 작품을 소개하며,갤러리 인은 정은모의 회화를 내놓았다. 임경식 협회장은 “신인 및 중견 작가의 작품이 주로 나오며,작품가격은 100만∼300만원 선이다.인사동 유통가격보다 10∼20%가량 가격을 낮춘 특별한 가격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로 만 20년을 맞는 화랑미술제를 기념해 특별전으로 ‘작고작가 소품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장욱진 변종하 임직순 최영림 남관 김영주 박영선 오지호 구본웅 양달석 등 서양화와 겸재 정선,허백련의 동양화 고서화 등 30여명의 작품 60여점이다.10호 크기가 안 되는 작품들로 가격은 최저 100만원에서 시작할 예정.시중 가격보다는 최고 30%까지 싸게 내놓을 것이라는 귀띔이다. 이밖에 3일 하루동안은 개인 소장 미술품을 가져오는 관객들에게 무료 감정을 해주는 ‘1일 무료감정 행사’도 연다.1900년대 이후의 근현대 동양화나 서양화가 대상이다. 컴퓨터 정보망을 이용한 온라인 전시(www.seoulartfair.net)도 한다.개막식은 2일 오후4시.7일에는 예술의전당 사정상 전시를 하지 않는다.(02)580-1610.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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