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화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위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출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재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42
  • 한국 畵商, 中미술시장 주무른다?

    한국 畵商, 中미술시장 주무른다?

    “한국 화랑들이 중국에 진출함으로써 국제아트페어나 비엔날레에서 소개되던 작가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중국인에게 열렸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 문을 연 PKM갤러리의 중국 직원 거스 체(27)의 말이다. 지난 2005년 갤러리 이음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에 문을 연 한국 화랑은 7곳에 이른다. 지난 15일 아트사이드는 한국의 인사동이라 할 만한 중국 베이징 다산쯔(大山子) 798지구 중심가에서 한국 작가 박선기의 개인전으로 개관식을 했다. 1999년 인사동에 문을 연 아트사이드는 2000년부터 장샤오강, 웨민준 등 중국의 블루칩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해 왔다. 베이징 아트사이드는 그간 중국 화랑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아트상품으로 눈길을 끈다. 중국의 가장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으로 수첩·가방·티셔츠·그릇 등의 아트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30여개 화랑과 작가들의 아틀리에가 밀집한 798지구를 찾는 중국인과 해외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아트사이드가 중국 개관전으로 선택한 박선기는 숯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만든다. 박선기는 지난 2월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에서 포르투갈 화랑이 그의 작품을 출품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다. ●한국미술수집가들 현지작품 싹쓸이 현재 베이징은 내년 8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온 도시가 공사중이다. 새로 들어서는 호텔과 건물을 장식하기 위해 수많은 조형작품과 그림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한국 화랑들로서는 큰 시장이자 기회인 셈이다. 아직 중국 화랑과 한국 화랑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회화를 주로 전시하는 중국 화랑에 비해 한국 화랑은 비디오나 설치 작품으로 중국 미술계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표갤러리의 경우 서울 화랑과 상하이 미술관의 전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전시됐던 스페인 여성작가 알리시아 프라미스의 작품이 베이징에서 전시중이다. 지난해 3월 표갤러리, 아라리오 베이징이 있는 주창(酒廠) 지역에서 개관한 문갤러리는 활발하게 중국 작가의 작품을 판매중이다. 박철희 대표는 “베이징 아트페어 등 전시가 많은 4∼5월에는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그림을 사러 오는 사람이 하루에 수십명씩이나 된다.”고 밝혔다.2×4m의 작품이 2억원 이상의 값으로 팔리는 인기작가 펑정제의 경우,1년 이상 기다려 겨우 작품을 얻어낼 정도라고 한다. 해외경매를 통해 명성을 얻은 소위 블루칩 작가들은 1년 사이 그림값이 3∼4배 오른 탓인지, 한국의 미술수집가들이 중국에 몰려오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는 20대의 젊은 컬렉터들도 있어, 한명이 자오넝즈 등 중국작가 작품 5점 이상을 한꺼번에 싹쓸이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 대표는 “그림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명단이 너무 길어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라고 현황을 전했다. ●해외 진출하는 한국 미술의 미래 중국의 소호라 불리는 798지구에서는 국내 화랑 아트사이드와 이음이 독일, 이탈리아, 태국 등의 해외 화랑 및 중국 화랑과 경쟁중이다. 한국 화랑들의 주요 고객은 중국에 지사를 낸 다국적 기업과 6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인 수집가와 한국인들이다. 중국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림의 가치와 가격이 다르다는 중국 내부의 분석도 있다. 한국의 화랑들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홍콩 등에도 지점을 내며 미술의 세계적 흐름을 함께하고 있다. 조각가 박성태씨 등 중국에서 작업장을 열고 작품활동을 하는 한국 작가들도 늘고 있다. 한국 화랑의 세계화가 한국 작가들의 세계화와 얼마나 같이 보조를 맞출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서울 자치구가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를 다채롭게 운영한다. 15일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는 다음달까지 가계 재무 전략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자되는 재테크’를 매주 목요일에 광진문화원에서 운영한다.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알기 쉬운 부동산 경매투자’ 강좌를 열어 법원경매 절차, 입찰요령, 등기부등본 분석, 주택임대차보호법, 소유권 이전 등기 등을 가르친다. 영등포구는 대중스피치 기법을 교육하는 ‘성공화술’을 6월까지 영등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다.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어린이 정신 병리 이해를 돕는 ‘아동미술색채치료’를 마련했다. 또 실제로 쇼핑몰을 구축해 실무경험을 익히는 ‘옥션 & G마켓 쇼핑몰 창업’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암벽등반교실(성동구 응봉산 암벽공원), 생활 속의 일본어 회화(관악구 평생학습센터), 수지침(강북구 강북문화정보센터), 골프교실(강남구 청담2동 문화센터), 민요교실(강동구 둔촌1동 주민자치센터), 웰빙 건강관리 자격증반(강북구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등이 야간에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 수강료도 저렴해 야간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면 즐겁게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자치구 야간강좌 활용하세요”

    서울 자치구가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를 다채롭게 운영한다. 15일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광진구는 다음달까지 가계 재무 전략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부자되는 재테크’를 매주 목요일에 광진문화원에서 운영한다.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알기 쉬운 부동산 경매투자’ 강좌를 열어 법원경매 절차, 입찰요령, 등기부등본 분석, 주택임대차보호법, 소유권 이전 등기 등을 가르친다. 영등포구는 대중스피치 기법을 교육하는 ‘성공화술’을 6월까지 영등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다.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어린이 정신 병리 이해를 돕는 ‘아동미술색채치료’를 마련했다. 또 실제로 쇼핑몰을 구축해 실무경험을 익히는 ‘옥션 & G마켓 쇼핑몰 창업’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암벽등반교실(성동구 응봉산 암벽공원), 생활 속의 일본어 회화(관악구 평생학습센터), 수지침(강북구 강북문화정보센터), 골프교실(강남구 청담2동 문화센터), 민요교실(강동구 둔촌1동 주민자치센터), 웰빙 건강관리 자격증반(강북구 삼각산문화예술회관) 등이 야간에 운영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 수강료도 저렴해 야간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면 즐겁게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성동구 저소득자녀 영어회화 교육

    서울 성동구의 한 동사무소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회화 교실을 열고 있다. 11일 성동구에 따르면 왕십리2동사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무료로 ‘원어민 영어회화교실’을 운영 중이다. 동사무소 다목적 공부방에서 실시되는 영어회화교실에서는 성동구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들의 자녀 15명이 수강하고 있다. 교사는 인근의 화성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인 트래시 우드콕. 그는 “한국에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영아원 이소영 원장은 동사무소 다목적방에서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라우 갤러리 ‘패션’ 소재 기획전

    # 지난 2월 서울 인사동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그라우 갤러리가 ‘패션’을 소재로 11∼24일 두 번째 기획전을 연다. 박영숙 사성비 이수연 이준구 등 초대작가 7명이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02)720-1117.
  • 여배우보다 더 처연한 베레모 쓴 강아지

    나뭇잎을 모자처럼 쓴 개의 표정이 애수에 깃든 여배우보다 더 처연하다. 애완견 13마리를 기르며 그들의 사진을 연출해 찍고 있는 미국 작가 윌리엄 웨그먼(64)의 ‘웃기고&이상한’전이 7월22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웨그먼은 1970년 바이마라너 애완견을 거장 사진작가의 이름을 따서 ‘만 레이’라고 이름붙인다. 만 레이를 예쁘게 치장시켜 찍은 사진으로 인기를 모은 웨그먼은 이제 만 레이의 증손자뻘쯤 되는 바이마라너종 13마리를 기르고 있다. 웨그먼이 애완견을 의인화해 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다. 그의 회화 작품도 사진 못지않게 유쾌하다. 엽서나 연하장을 캔버스에 붙여넣고 상상력을 확장해 엽서에 이어 그린 그림들은 별나고도 재미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익숙한 주변의 것들이 늘 그 자리에 있지 않고, 때로는 엉뚱한 곳에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 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비디오, 설치, 조각, 해프닝, 퍼포먼스 등 자유로운 작업 방식을 추구하는 웨그먼은 현재 뉴욕에서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경쾌한 유머감각을 발휘하는 그의 비디오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세서미 스트리트’ 등에 방송돼 인기를 모았다. 자신의 애완견을 연출해 만든 ‘신데렐라’‘빨간 모자’ 등의 책도 펴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02)737-7650.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아틀리에의 비밀 /나데주 라네리 다장 지음

    ‘수공업자’ 취급을 받은 중세ㆍ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 미술아카데미를 통해 지성인으로 발돋움하려 했던 17·18세기 미술가, 공식미술전람회인 ‘살롱’에 합격하기 위해 대가들의 작업실을 들락거린 19세기 미술가, 개성을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20·21세기 미술가….’저마다 다른 시대를 산 이들의 아틀리에(작업실)를 들여다보면 미술의 역사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아틀리에의 비밀’(나데주 라네리 다장 지음, 이주영 옮김, 아트북스 펴냄)은 화가의 작업실 풍경을 통해 14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미술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핀 책이다. 중세·르네상스의 작업실은 기술자의 공방과 다를 바 없었다. 미술학도들은 스승 밑에서 도제살이를 하며 그림을 배웠다. 각 공방에서는 작품 주문을 받아 여러 명이 함께 작업했다. 중세 미술작품 가운데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지 않거나 아틀리에의 이름으로 대신한 경우가 많은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14세기부터는 왕실 귀족들의 초상화가 부쩍 늘었다. 이는 13세기부터 왕실이 화가들을 직접 고용하기 시작하면서 미술가들이 ‘궁정 전속화가’라는 이름으로 조합에서 왕실로 작업실을 옮겨갔기 때문이다. 종신연금까지 받는 등 안락한 생활을 누린 이들은 계약기간 동안에는 ‘궁정의 노예’가 돼 개인작업 활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나 지적 욕구가 컸던 17·18세기 미술가들은 단순한 ‘수공업자적 예술가’에 만족하지 않았다. 학자들의 모임을 연상케 하는 아카데미를 만드는 등 교양을 과시한 이들은 조합이나 왕실의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화법과 작품 내용을 구상하기 시작했다.1648년에는 파리에 왕립 회화·조각 아카데미가 설립돼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며, 조합에 가입하지 않고도 작품을 주문받을 수 있게 됐다.19세기 ‘살롱’의 출품작을 심사한 것도 아카데미였다. 현대 작가들은 단연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단독 작업실을 좋아한다. 파리 국립미술학교(ENSBA) 교수인 저자는 화가의 작업실 형태를 보면 미술의 역사가 훤히 보인다고 말한다. 오로지 풍경화만을 그린, 프랑스 최초의 미술 유파인 바르비종파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파리 근교 퐁텐블로 숲 외곽에 작업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모네, 마네, 르누아르 같은 인상파 화가들이 야외 그림을 많이 그린 것도 그들이 선박이나 공원·기차역 등을 작업실로 삼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시대의 거장과 걸작이 탄생하는 과정을 작업실을 들여다보며 간접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1) 변화사들 시장개방에 무방비] 변호사 38% “외국로펌行 의향”… 두뇌유출 불보듯

    [법률시장 빅뱅온다 (1) 변화사들 시장개방에 무방비] 변호사 38% “외국로펌行 의향”… 두뇌유출 불보듯

    우리나라 개인 변호사의 3분의1, 로펌 소속 변호사의 절반 가량이 국내에 진출할 외국 로펌에서 일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시장 3단계 개방이 시작되는 5년 뒤에는 국내의 우수한 변호사들이 대거 미국 로펌으로 이동하리라는 우려가 실제 확인된 것이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변호사 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38.6%(보통 27.7%, 가급적 지원 10.9%)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외국계 로펌 입사를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전혀 의향 없다’와 ‘별로 의향 없다’는 응답은 30.7%로 같았다. 외국계 로펌에 대한 관심은 개인변호사보다 로펌 소속 변호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펌 소속 변호사의 절반 가까운 47.1%가 외국계 로펌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개인 변호사 가운데 33.3%가 외국계 로펌으로 옮길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개인·로펌 변호사들은 국제적 업무에서 필수적인 본인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외국 고객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제적인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영어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상·중·하’로 나누어 대답하라는 질문에 ‘상(영어 사용국 당사자와 직접 상담·토론 가능)’이라고 응답한 변호사는 15.8%였다. 통역없이는 일상적인 회화도 어려운 수준인 ‘하’ 둥급이라고 응답한 변호사는 26.6%로 나타났다. ‘상’급 영어실력을 갖춘 이는 로펌 변호사에서 27.3%, 개인변호사에서 8.3%로 큰 차이를 보였다.‘하’급 영어 수준에서도 개인 변호사 34.5%, 로펌 변호사 14.5%로 개인 변호사의 영어 실력이 많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로펌 변호사 가운데 54.2%는 법률 시장 개방이 국내 법조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리라고 진단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자(30.3%)를 크게 앞질렀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이유로는 ‘과다경쟁 유발로 국내 법률시장 질서 교란’이 42.6%로 가장 많았고 ▲자금력에 밀려 국내 로펌들이 일방적으로 종속(38.3%) ▲한국과 외국의 가치관 충돌로 혼란 발생(13.9%) ▲책임감이 떨어지거나 법 적용상 오류 발생(5.2%) 등의 순이었다. 시장 개방 뒤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로는 ‘법률지식·서비스 등의 전문화로 경쟁력 상승’이 53.1%로 가장 많았다.‘법률수요 창출로 법률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22.4%,‘국내기업 법률 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기업의 외국진출 활성화’는 14.3%였다. 건국대 법학과 최윤희 교수는 “세계 100대 로펌 중 98개가 영·미계 로펌인 상황에서 법률시장이 개방된다고 해도 비영어권 국가인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송무 등에 있어서는 토종 로펌과 변호사들이 더 강한 만큼 이런 측면은 더욱 특화하고, 국제거래나 중재 등에 강한 미국 로펌으로부터 배울 건 배워서 법률시장 개방을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는 한·미 FTA 협상이 한창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달 말 실시됐다. 개인변호사 84명 대상 설문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국내 로펌 변호사 58명 대상 설문 조사는 서울신문 자체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실시했다.
  • 국민연금개혁 사실상 좌절

    3년여를 끌어왔던 국민연금 개혁이 끝내 좌절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측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한나라당의 수정 동의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절차상 다음 회기에 여야 합의로 국회에 개정안을 다시 제출하면 되지만, 대선·총선이 겹치는 정치 일정 등으로 미뤄 볼 때 사실상 17대 국회에서의 연금 개혁은 물건너 간 셈이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연금 개혁안이 16대 국회에 이어 다시 폐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정치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측이 대선을 앞두고 표계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선 대선에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내고 덜 받는’방식의 연금 개혁을 주장했다가 손해를 봤고, 노인표를 철저히 의식했다는 얘기다. 외견상으로는 한나라당과 민노당이 연금 급여의 10% 수준의 기초연금제 도입안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5% 급여안을 고수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나라당은 충분한 재원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03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법안이 사실상 폐기돼 지금으로선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며 “나머지는 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현행 연금 체계로는 2047년 이전에 기금이 고갈된다는 데 있다. 급속한 고령사회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하면 연금 고갈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현실적으로는 60세가 넘는 연금 수급자가 유족연금을 받게 될 경우에 지금까지는 한 개만 선택해 받도록 돼 있던 것을 고쳐 유족연금은 20%를 받도록 하되 나머지 연금은 전액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책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행정부·자치단체장] 고위공무원 55% ‘버블 지역’ 부동산 보유

    고위 공무원의 으뜸 재테크 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들은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여러 채의 부동산을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 등에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재력가들은 본가나 처가에서 상속받은 재산이 상당수 있었다. 30일 정부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분석한 결과, 재산 공개자 625명 가운데 55.2%인 345명이 강남·서초·송파·분당·과천·목동 등 6개 부동산 급등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용산구 동부 이촌동이나 용인 수지 일산 평촌 등지까지 포함하면 부동산 급등지역의 부동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靑 19명 과천등 버블지역 부동산 보유 청와대의 경우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송파구 오금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변양균 정책실장은 과천시 문원동과 갈현동에 단독주택과 상가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등 모두 19명이 이들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경우, 권오규 부총리가 용인시 구성면에 본인 명의로 142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 명의로 강남구 일원동에 13평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재경부 소속 전체 재산공개자 8명 중 7명이 6개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는 공개대상자 4명 가운데 이용섭 장관(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이춘희 차관(경기 과천시 별양동), 강교식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 3명이 급등지역에 재산이 있다. ●이철 철도公사장 배우자 명의 103억 신고 신현확 전 부총리의 아들로 정부 부처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광주·양평·화성 등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31건의 임야와 논·밭, 대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용산구 이촌동, 충남 태안, 경기 양평군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8억 3456만원의 예금과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도 포함돼 있어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골고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재산이 주로 재혼한 배우자 명의로 돼 있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13억원대의 유가증권도 모두 부인 명의다. 지난해 54억 9656만원을 신고해 행정부 재산순위 7위를 기록했던 정성진 국가청렴위원장은 경기 평택시와 서울 장충동·등촌동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무려 40억 2092억원이 증가한 95억 1748만원을 신고,3위를 기록했다. 청렴위는 “오래전에 처가에서 상속받는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 -2941만원 ‘가장 가난´ 반면 국무위원 중 박홍수 농림부 장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386세대이거나 재야 운동가 출신 장관들의 재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농민운동가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변신한 박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온가족의 저축으로 1억 3512만 2000원이 늘었지만 전체 재산은 마이너스(-) 2941만 8000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가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유재산 왜 늘었나 고위 공직자 A씨는 지난 2000년에 5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값이 계소 오르더니 공시 가격으로 10억원이 됐다. 지난해까지는 매매나 증여 등 거래가 없다면 재산변동 항목에 넣지 않았다.5억원으로 유지돼 온 것이다. 신고 재산과 실제 재산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5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해야 한다. 처음으로 부동산과 상장주식, 골프회원권 등의 시세를 반영해 재산공개가 이뤄진 것이다. 사실상 재산 재공개로, 지난 1993년 공직자 재산등록제도 도입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공직자 윤리법 시행령을 개정, 올해부터는 거래가 없었더라도 전년 말 기준 변동된 공시가격으로 신고토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6월부터 이렇게 달라진다 오는 6월부터 직계존비속 소유의 재산 공개를 거부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공직자 윤리법은 공직자 자신은 물론, 직계존비속의 재산도 공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이 부양하는 직계존비속에 대해서는 ‘고지 거부’를 할 수 있다. 이번에도 행정부의 공개 대상자 625명 가운데 33.1%인 207명이 고지 거부했다. 올해 신규로 고지 거부한 공직자는 31명이다. 이처럼 고지 거부할 경우 전체 재산내역을 파악할 수 없는데다, 공개 검증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6월부터는 현행 사후심사제인 고지거부를 사전허가제로 바꾼다. 고지 거부를 하려면 법 시행 후 15일 이내에 관할공직자윤리위원회에 허가를 신청해야 하며, 위원회는 1개월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재산’ 공직자들 공직자 중에는 부동산이나 예금자산 외에 회원권, 예술품, 저작재산권 등 이색 재산 보유자도 눈에 띄었다. 191억 1172만원을 신고해 정부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신고 당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모두 5억 900만원 상당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 6개를 가지고 있다. 김청 함경북도 지사도 골프회원권 5개를 포함, 모두 7개의 회원권으로 12억 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은 골프 3개, 헬스 2개, 콘도 2개 등 7개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론 9억 1600만원가량이다. 예술품 애호가도 있다. 박종구 과학기술혁신본부장(신고 당시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황주리 화백의 작품을 비롯해 회화 8점과 조각 1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동연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중국 작가의 작품 3점을 포함해 도자기 등 총 4점을 공개했다. 서덕모 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장은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1점, 위성락 주미국정무공사는 미당 서정주·김상학 화백의 시화 1점을 배우자 소유로 신고했다. 김중근 외교통산부 본부대사는 아이보리코스트산 높이 100㎝지름 15㎝의 천연상아를 공개목록에 넣었다. 저서 16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유흥준 문화재청장 다음으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의 경제학 까페’ 등 5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교육사회학 등 4권의 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1985년식 쏘나타2를 신고해 22년된 ‘골동품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기록됐다. 박 실장은 쏘나타 외에도 마티즈, 모닝 등 1000㏄이하의 경차만 2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6개 자치단체장 재산 현황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16명의 자치단체장 가운데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시도지사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나타났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단체장보다는 지방의회 의원들 가운데 자산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 금융자산 33억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취임 당시(24억 8473만원)보다 19억 8171만원이 늘어난 44억 664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거 전에 쓴 비용(13억 3600만원)이 부채로 처리됐다가 취임 이후 선거 규정에 따라 15억원을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주식 매각대금과 봉급이 쌓여 4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오 시장 재산의 특징은 다른 단체장과 달리 금융자산이 많다는 점이다. 재산 가운데 집과 임야 등을 포함해 부동산은 17억 4151만원으로 전체의 38.8%에 그쳤다. 반면 예금(31억 9643만원)과 유가증권 등 금융자산이 32억 9643만원이나 됐다. 빚은 6억 5000만원이었고,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부친 명의로 각각 1장씩 보유하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3500만원)은 팔았다. 김흥권 행정1부시장(5억 8633만원)은 건물의 평가액 증가 및 부채 상환 등으로 3억 3570만원의 재산이 늘었으며, 최창식 행정2부시장(12억 6773만원)도 건물 평가액 증가 등으로 1억 9827만원이 늘었다. 권영진 정무부시장(2억 8333만원)은 연금합산반납금 납부 등으로 1621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 박주웅 의장(35억 6463만원)은 토지 평가액 및 예금 증가 등으로 25억 9230만원, 김기성 부의장(62억 7880만원)은 건물 매각과 예금·채권 증가 등으로 11억 4033만원, 이종필 부의장(67억 3100만원)은 토지. 건물 평가액 증가로 15억 1916만원이 늘었다고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학 시의원으로 161억 9899만원이었다. ●10억원 넘는 자산가 7명 단체장 가운데에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49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최고 재산가로 등재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이완구 충남지사(27억 6000만원), 박광태 광주시장(19억 380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18억 1400만원), 안상수 인천시장(12억 1100만원) 순이었다. 단체장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7명으로 나타났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9억 8800만원으로 10억원대 자산가에는 들지 못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3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문수 경기지사(2억 2900만원), 박맹우 울산시장(2억 8000만원), 박성효 대전시장(4600만원) 등도 재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 전국 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홍준청장 예금만 16억 8795만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예금만 16억 8795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현금부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술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의 재산총액은 30억 5000만원. 장남과 차남을 제외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총액은 15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원가량은 배우자 이름으로 각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 대부분은 공전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3권짜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비롯해 3권짜리 ‘완당평전’과 2권짜리 ‘화인열전’같은 저서의 인세로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청장은 예금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는 데 대해 “문화단체 등에 기부를 많이 할까봐 아내가 1996년쯤 인세가 들어오는 통장을 ‘압수’했으며, 아내에게 ‘부동산과 증권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통장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은 7억 3000만원,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은 4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 “인프라 구축 육상메카 만들터”

    “저 강에 뛰어들고 싶으세요?” “당신과 함께라면….”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 1층 로비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으로 대구에 온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여) 집행이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나눈 대화 내용이다. 김 시장은 로비 창문을 통해 금호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무타와켈 이사에게 조크를 던졌고 이에 무타와켈 이사가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전날 처음 봤지만 하루 만에 오랜 친구같이 친밀감을 느꼈다고 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유치에 ‘김범일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김범일 효과’는 IAAF 관계자들이 대구에 와서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나기만 하면 대구편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김 시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고 있다. 실제 케냐의 이샤야 키플라가트 집행이사, 멕시코의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 기술임원 등 대구를 다녀간 IAAF 주요 인물들은 모두 ‘친한파’로 돌아섰다. 대구 유치위의 한 관계자는 “헐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 등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방한한 실사단들도 대구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이미 김 시장에게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오는 항공기 내에서 김 시장의 정중하면서 진한 농담까지 곁들인 유창한 영어실력과 인간미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 영어회화 동아리 활동과 미국 유학생활 등을 통해 쌓은 김 시장의 영어실력은 대구 지역에서 검증됐다. 김 시장의 실력은 ‘88서울올림픽’에서 이미 돋보였다. 김 시장이 나홀로 국제스포츠마케팅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를 잘 아는 대구시 고위 간부는 “몸바사 승리의 원인은 대구월드컵경기장 시설과 시민들의 열기 등 다양하다. 여기에 개인 ‘김범일’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시민과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 앞으로 4년이 남았다. 남은 기간 적극적인 육상 진흥책을 도입해 대구가 한국의 ‘육상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이어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반 스포츠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범여권 영입 1순위’ 정운찬의 인적 네트워크는

    ‘범여권 영입 1순위’ 정운찬의 인적 네트워크는

    범여권 ‘영입 0순위’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경쟁력 중 하나로 인적 네크워크를 꼽을 수 있다. 일각에서 정치권 인사를 제외한 캠프는 언제든 꾸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 전 총장은 “나만큼 친구가 많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단순한 ‘마당발’이라기보다는 한번 맺은 인연을 깊고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주변 사람들은 “정 전 총장을 위해서 조건 없이 뛸 사람이 많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면 그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경제학자다운 인맥 형성 우선 경제학자인 만큼 경제·금융 관련 분야에서 탄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 인물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다. 이 전 총리는 물론 ‘이헌재 사단’과도 가깝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을 천거한 사람이 바로 정 전 총장이다. 제자인 이성규 하나금융 부사장, 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과 첫 여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인 이성남씨가 여기에 속한다. 이화여대 출신인 이 위원의 경우 대학시절 ‘센추리(century)’라는 영어회화클럽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과는 정 전 총장이 “요즘도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밝힐 정도로 친하다.1960·70년대 서울대의 ‘엘리트 기숙사’라고 할 수 있는 정영사에서 같은 방(305호)을 썼던 사이다. 중·고교, 대학 후배로 역시 정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한덕수 총리 지명자는 옆방(306호)을 썼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권영준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은 대학 후배이며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아끼는 제자 중 한 사람이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 전 총장이 함께 펴낸 ‘경제학원론’ 7판부터 공저자로 들어간 대표적 애제자다. 정 전 총장이 1989년부터 꾸려오고 있는 스터디 그룹인 ‘금융연구회’에는 경기대 이기영 교수와 총장 시절 기획실장을 맡았던 서울대 오성환 교수가 포함돼 있다. 이영선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 정 전 총장이 학회 회장을 맡았던 당시 임원이었던 경제학자들과도 가깝게 지낸다. 딜로이트컨설팅 코리아 전광우 회장과도 친분이 있다. ●법조·체육·연예 다양한 인연 경기중학교 시절 스코필드 박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친구들도 정 전 총장의 인맥의 한 축이다. 서울대 김희준 교수, 부산대 김윤수 교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이각범 교수 등이 있다. ‘야구광’이자 두산 베어스의 팬인 그는 김경문 두산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신필열 대한육상연맹회장과는 친구다. 가수 조영남씨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언론계에는 정연주 KBS 사장이 친구다. 정 전 총장은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친구”라고 했다. 프린스턴 유학 시절 자신도 장학금을 집에 보내야 할 정도로 좋지 못한 형편이었음에도 모금을 주도, 정 사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런 정 전 총장에 대해 자신의 책에 “참 정이 많은 친구”라고 적었다. 현직 언론인은 아니지만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 박 의원이 MBC 경제부장 시절, 경제와 관련된 문제를 조언해주면서 알고 지내는 사이다. 법조계에서는 세종법무법인 이종구 변호사와 친분이 깊다. ●“조순은 네번째 아버지” 정 전 총장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두 사람 있다. 첫번째가 바로 정 전 총장이 ‘네번째 아버지’라고 칭하는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다. 조 명예교수는 가난한 가정 형편을 생각해 졸업 후 한국은행에 취업한 정 전 총장에게 유학을 권한 ‘학문적 아버지’다. 조 명예교수가 대선 출마를 고민할 때 당시 정 전 총장은 반대했다. 출마 결정 후에는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도 정 전 총장이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정 전 총장이 현재 친분과 만남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다.1986년 전두환정권 때 직선제 개헌을 주도해 해직 위기에 처해 있던 정 전 총장을 김 의원이 구명해주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정 전 총장은 김 의원에 대해 “가장 부담없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는 정 전 총장은 ‘주변 사람들=정치적 후원자’로 해석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는 “친한 사람들 중에는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친분 있는 사람들을 ‘잠재적 캠프 관계자’로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하! 이 그림] 걸스키의 걸작사진 ‘99센트’

    최근 미술시장에서는 서양화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지만, 가격 오름세는 오히려 사진이 더 높다고 합니다.1996년부터 10년간 전세계의 미술 경매기록을 조회한 결과,1945년 출생이후 작가들의 작품 가격상승률은 사진이 2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회화 158%, 조각 156%, 판화 33% 순이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생존한 사진작가로 가장 작품값이 비싼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2005년 2월 갤러리 현대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안드레아스 걸스키(52)입니다. 그의 작품 ‘99센트’가 지난해 2월 경매에서는 200만달러(19억 2000만원 상당)에 낙찰된 데 이어,11월 필립스 경매에서는 248만달러(24억원 상당)에 팔렸다고 하네요. ‘99센트’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데요, 개관 때부터 걸려 있던 작품입니다. 가장 값이 비싼 사진작가의 작품이 99센트짜리 싸구려 물건을 파는 대형상점을 찍은 것이라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안드레아스 걸스키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사진작가였다고 합니다. 증권거래소, 공장의 작업장, 대형 상점, 유명상품의 진열대 등 도시의 공공장소와 그 속의 인간 군상을 주로 찍은 걸스키는 다큐멘터리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상업사진의 세련미를 적절히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99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촬영됐는데요, 사탕과 과자, 세제 등 저가 상품이 끝없이 진열된 소비 공간을 넓은 화각과 약간 높은 앵글로 찍었습니다. 색색가지 상품들이 반복되는 대형화면은 자본주의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주면서 상품 그 자체가 색점(色占)으로 스펙터클을 이룹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이소룡에 꽂힌 귀여운 화가 신창용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이소룡에 꽂힌 귀여운 화가 신창용

    작가 신창용(29)은 이소룡이 나오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작품에 이소룡과 선글라스를 쓴 작가 본인이 등장한다. 캐스퍼 프리드리히의 걸작 ‘빙해’에서 그와 이소룡이 슈퍼맨의 기지를 찾거나, 피터 도익의 그림 ‘100년전’ 속에서는 그가 이소룡과 라면을 먹는 식이다. 이소룡에 빠지게 된 것은 형이 던져놓은 만화책 ‘북두신권’을 보고 나서부터다. 홍익대 회화과에 입학할 때는 얌전하게 석고 데생을 했지만, 실기 수업 때마다 이소룡을 그렸던 그는 “천대받는 학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추상회화를 주로 전공한 교수님들로부터 받은 실기점수는 B나 C학점이었다.“힘! 모험!”을 인생의 모토로 외치던 작가는 지난해 3월 홍익대 근처의 작가 입주공간인 쌈지 스튜디오에 입성한다.27대 1의 경쟁률을 당당하게 뚫고 말이다. 그가 1년간 캔버스와 논 쌈지 스튜디오 604호를 포함한 전체 건물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제8회 쌈지스페이스 오픈스튜디오전-작업실’이 열렸다. 쌈지 작가들이 1년간의 결과물을 전시한 것이다.604호 바로 옆에는 이름난 낸시 랭의 스튜디오가 있다. 신창용과 낸시 랭은 대학 동기로 서로 고민을 나누는 친구 사이다. 신창용의 그림은 얼핏 1980년대 민중미술을 연상시킬 정도다. 대중문화의 우상을 등장시킨 팝아트치고는 색깔이 강렬하고, 붓질도 투박하다. 스스로 “거칠고 강한 게 좋다.”는 작가는 고의로 ‘가식적이지 않은 색깔’을 쓴다고 말했다. 그림의 제목도 ‘모험’ ‘결투’처럼 단순하게 붙인다. “이해가 안 가거나 고상한 척하는 미술이 현재의 젊은 작가들에게까지 연결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작가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의 그림을 좋아해 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신창용. 올초 선컨템포러리에서 열린 ‘노바운드’전에 참여했고,9월에는 같은 화랑에서 2년 만에 두번째 개인전도 연다. 지난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은 100호 크기가 500만원에 팔렸다. 투자회사인 소버린에서 여는 ‘소버린 아시안 아트 프라이즈 2007’의 출품작가로 선정되면서 국제적 작가로도 발돋움한다.4월말 홍콩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1등에게는 2만 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캔버스 앞에서 인상을 쓰며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감정이 활활 타올라 사랑이 불붙 듯 그리는 이 작가가 이소룡에 이어 그리고 싶은 소재는 여자란다. 그동안 ‘강하고 센’ 그림만 그렸는데 앞으로는 힘에 사랑을 담고 싶단다. 꽃피는 춘삼월에 신창용이 즐거운 연애를 한다면 미소를 머금은 이소룡이 탱고를 추는 그림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고속버스 안내양은 구애편지 풍년

    70연대를 사는 대화(對話)의 광장(廣場) 참석자 <고속(高速)「버스」안내양> 강영희(姜英姬) <유신 고속> 김희순(金熙順) <한진 관광> 문정녀(文貞女) <천일 고속> 이연희(李蓮姬) <한일 고속> 이용복(李容馥) <한남 관광> 문(文)=우리 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기서 처음 만나게 되네요. 김(金)=글쎄 말이에요. 서로 차로 지나치긴 많이 했지요? 그러고 보니 「미스」문 많이 본 것 같은데요…. 강(姜)=요즈음 한창 우리 고속「버스」가 인기 상승인데 그예로 우선 안내양 취직이 어마어마하게 힘들었다는걸 얘기 해야겠어요. 저는 6월12일 입사했는데 말이죠, 12명 뽑는데 3백70명이나 몰려 들더라니까요. 시험은 또 어찌나 어렵던지, 영어 회화에서부터…. 문=저는 1백대1의 경쟁에서, 이거 행운이라면 행운이지요. 이용(李容)=저희 회사도 15명 뽑는데 6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었어요. 김=저는 69년 10월에 입사했는데 그때는 10대1 정도였어요. 이연(李蓮)=저도 40대1의 관문을 뚫고 입사 했읍니다. 이용=이거 우리끼리니까 얘기인데 월급은 얼마나들 됩니까? 저는 2만5천원 정도입니다만. 강=저도 그 정도입니다. 문=8시간 정도 우리가 「버스」안에서 있는데 공짜로 「버스」태워주고 이만한 월급이라면 한국 실정으로 볼 때 만족할 수 있죠….(웃음) 강=또 있죠…일금 1천 2백만원이나 하는 (일산(日産))비싼 차에 올라 달리는 상쾌한 맛, 이거 신나요. 이용=저희는 대전, 대구를 뛰는데 1천6백만원이나 하는 「벤츠」를 타게 됩니다. 지금 7대가 있읍니다만 곧 40대를 더 들여 온다는 얘기입니다. (차차 자기 회사 PR에 열을 올리려는 눈치다. 안내양들의 체험담으로 국한 시키자는 제안이 없었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길어질 뻔했다) 문=2주간 교육을 마치고 처음 「버스」에 올라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누빌때의 상쾌감, 정말 멋지더군요. 대구까지 3시간 30분,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지요. 이용=그런데 말이죠, 요즈음 손님이 많아 즐거운 비명을 우리가 올리고 있는데 미안한게 하나 있어요. 기차예요. 달리다 보면 텅텅 빈 열차가 지나가는걸 보면 아주 미안해요. 김=정말 그래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신세를 열차에 졌어요? 열차를 보면 마음 뭉클해져요. 이연=이번에는 「버스」안 풍속도를 그려봐야 할텐데 이렇게 되면 친절을 제일로 삼고있는 우리 입에서 손님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오게 될텐데 이거 곤란한데…. 문=그런데 우선 이번에 뚫린 고속도로에 대한 고마움의 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더욱 나이 지긋한 분들이 아주 놀랍고 신기한 눈치더군요. 정말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거죠. 옛날엔 며칠씩 걸리던 부산길이 몇시간으로 줄었으니 사실 놀랄만도 하죠. 이연=「버스」에 신혼여행가는 분이 타면 인기입니다. 전승객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신부를 가만히 보면 거의 감격으로 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 져요. 참 흐뭇한 광경이죠. 강=그래요. 또 그 날 신혼이나 생일을 맞는 손님에게 축하 선물을 주면 아주 감사한 눈치예요. 김=저는 한번 산모를 태우고 대구로 가다가 딸을 순산하는 경사를 맞은 일이 있었어요. 손님으로부터 축복받은건 물론이고 모든 경비를 회사에서 부담했어요. 그래서 아기의 이름도 회사이름을따서 지었다고 하더군요. 이연=그러니까 아기출산 1분전에 고속「버스」타면 덕 본다, 이런 얘기인가?(폭소) 문=이번엔 좀 섭섭한 얘기가 되겠는데 우리도 고등교육을 받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 승무원이 되었는데 같은말도 「안내양」이나 「승무원」하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어이 차장!」이렇게 경멸조로 불러 줄때는 좀 섭섭해요. 이연=그런데 한가지 이상한건 말이죠. 비행기의 「스튜어디스」는 대접을 해 주면서 똑같은 입장의 버스 안내양은 알아 주질 않는 것 같아요. 김=조금전에 「미스」문이 얘기 했지만 말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차장」하고 불러줄때와 「안내양」이라고 불러 줄때의 차이가 우리에겐 커요.「안내양」이라고 불러주는 손님은 왠지 아주 교양이 있어 보이거든요.(웃음) 이연=사실입니다. 저희가 아무리「서비스」를 잘 해도 옆 사람이 자꾸 실례를 범하게 되면 저희야 참을수 있지만 공연히 옆사람 여행기분 잡치게 되는거 아닙니까? 공중도덕이라는거 정말 염두에 두어야 하겠어요. 이런 공중도덕에 자신 없는분은 아예 차를 전세내든가 아니면 「택시」같은걸 이용할 일입니다.(웃음) 이용=저는 직업의식 절반 취미 절반으로 승무원이 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불러 가지곤 「물 가져와」, 물을 갖다주면 애인 입으로 갑니다. 물론 애인 사랑하는 충정은 이해 하지만 이쪽도 여성이라는 걸 계산에 넣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연=여자보다 남자가 짓궂은건 사실이지만 춤 추겠다고 「재즈」를 틀어 달라는 손님이 없나, 계속 자기하고만 얘기하며 가자는 손님이 없나 기차로 착각 하셨는지 화투 칠 장소 마련해달라는 사람없나 어쨌든 재미있어요. 김=학생때 못받아보던 연애편지 전 요즈음 많이 받는데요, 하차할 때 가만히 손에 쪽지를 쥐어 줘요.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 이거죠. 젊은이들은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만 40대 아저씨가 이러실땐 약간이 아니라 많이 곤란하더군요.(폭소) 강=또 이런것도 있죠. 모처럼 여행 하는 기분 이해가 갑니다만 젊은이들 사랑이 너무 노골적인 경우가 있어요. 사랑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 신문지로 가리고 슬쩍….(폭소) 이용=저는 한번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는데 펴 보니 남자가 돌아서 소변보는 그림 밑에 「플리즈·헬프·미」라고 쓰고 「스톱」시켜 달라고 하질 않겠어요? 애교있어 좋았지만 쉬는데가 아니어서 미안 하더군요. 문=그리고 손님에게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가다가 앞지르기를 당하면 왜 늦게가느냐, 빨리 앞질러-이렇게 소리 지르시는 분이 있는데 사고는 이런데서 일어난다는 걸 아시고 좀 참아주셨으면 해요. 또 운전사에게 기분 상하는말 같은건 삼가주었으면 좋겠어요. 문=그리고 차안에서 「검」을 씹다가 마구 버리는거, 이거처럼 화날때가 없어요. 강=또 하나 곤란한건 안내양 노래 한곡조 불러라 할때입니다. 손님이 그분 혼자라면 한 곡조 뽑아 줄 용의가 있지만 말이에요, 이것도 너무 지나친…. 이용=요는 손님들이 서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시면 서로 명랑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우리의 보람이라면 손님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과 낯익은 손님을 가시 대할 때 참 반가운 것 아니예요? 문=그렇죠, 한번은 자기 시간까지를 늦추며 내 차를 이용하시는 손님을 본 일이 있어요. 참 고맙더군요. 김=그리고 차 안에서 가끔 도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주의하지만 손님 여러분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김=이걸 인연으로 해서 우리 자주 만나요. 일동=좋습니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2일호 제3권 31호 통권 제 96호]
  • [업계소식-새상품] 전화 영어교육 SAS학습프로그램

    전화영어 전문기업 더존교육(english lovesme.com)은 말하기 중심 프로그램인 `English Loves Me´ 교재와 SAS 학습법을 판매한다. SAS 학습프로그램 교육을 6개월 동안 117회 이수한 18세 미만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말하기 회화능력 효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전액 환급해준다. 1577-0567.
  • 한국 산수의 ‘봄날’ 그린다

    한국 산수의 ‘봄날’ 그린다

    한국 미술시장이 10년만의 활황을 맞았음에도 한국화 시세는 바닥인 이유는 소장가층이 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관 출입을 했고, 유학 경험이 있으며 IT산업이나 금융분야 등에서 성공한 신흥부자들은 동양화의 고졸한 아름다움보다 서양화의 화려한 색깔에 매료된다는 것이다. 신흥 소장가들은 그림에 쓴 시나 글과 같은 화제(畵題)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더욱 한국화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오는 23일부터 4월21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에서 15번째 개인전을 갖는 오용길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한국화를 그린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10호 작품이 대다수로 애호가를 위한 소품 위주의 전시다. 서울예술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예술대 학장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오용길의 전시 주제는 ‘봄의 기운’이다. 지금까지는 실경 산수를 주로 그려왔으나 이번에는 쌍계사 벚꽃 가는 길과 소쇄원 두군데를 제외하면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서정적 풍경의 세계를 그렸다. 오용길은 “실경은 그림의 도구일 뿐으로, 결과적으로 화면에 남는 것은 작가의 개성”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로운 붓으로 그려진 봄꽃이 만발한 산수화는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가 한바탕 뛰어놀고 싶은 경쾌한 기분을 낳는다. 오용길은 ‘침체된 한국 산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 회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로 꼽히지만 전통적인 화선지, 먹, 붓으로 작업한다. 최근 동양화과 졸업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소재에 뛰어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가는 “지필묵을 다루는 사람이지만 서양식 교육을 받아 서양회화의 조형감각을 쉽게 수용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도 정형화되지 않은 나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화면을 꾸미려 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女談餘談] 40대를 앞둔 열정과 불안/구혜영 정치부 기자

    그동안 ‘출산파업’에 동조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아이를 낳고 있다. 결혼을 일찍 했든, 늦게 했든 일과 자기계발을 이유로 출산을 미뤄왔지만, 친구들은 모두 불과 2,3년 후면 마흔을 향해 가는 나이다. 이 파업(혹은 태업)에 아직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로선 친구들이 ‘도원결의’를 깼다는 서운함보다 그저 궁금해졌다. 주간지 기자로 일하면서 결혼 10여년만에 딸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는 “결혼하면 애 낳는 게 좋다는 말 있지, 그거 다 거짓말이야. 별로 권하고 싶은 생각 없어.”라는 게 아닌가. 6개월 전부터 몸 만들고 온갖 계획 세워서 애를 낳았는데도 힘에 부친다는 거다. 애 낳으면 좋다는 건 남편과 24시간 붙어있는 여성 아닌 다음에야 ‘헛말’이란다. 도우미 아줌마의 지원을 받지만 출산과 육아라는 게 남편과 똑같은 마음이 되기도 어렵고 돈에 쫓기는 것도 힘들다고 하니. 출산휴가 마치고 복귀하면 일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벌써부터 고민이란다. 오죽하면 “자기계발 같은 소리 하지마. 이제부터 내 월급, 얘한테 다 퍼부어야 돼.”라며 하소연한다. 정말 멋진 커리어우먼답게 살아보고 싶으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무거운 짐이 온전히 자기 어깨 위에만 주어진 느낌을 이 친구, 매일매일 실감하며 사는 중이다. 늦게 얻은 손녀를 시부모님이 대신 키워준다는 다른 친구 역시 마찬가지다. 요가며 사진촬영에 영어회화까지. 유능한 기자가 되기 위해 자기발전에 아낌없이 투자하던 친구였다. 어느날 낮술에 취해 “너 행복해?”라며 느닷없이 전화로 술주정을 한다. 가슴이 짠했다. 여자 나이 삼십대 후반,‘열정’ 혹은 ‘불안’의 다른 이름인 것 같다. 써놓고 보니 최근 나온 소설이름 같기도 하다. 물론 30대 후반 여성의 보편적 삶을 출산에 맞추기는 어거지일 수 있다. 도원결의를 깬 친구들의 고민과 푸념은 30대의 마지막 열정이라기보다 지금 이때조차 나를 위한 ‘열정’을 불태우지 못한다면 ‘다시는’ 여성으로서 자신있게 살 수 없다는 ‘불안’으로 들린다. 그것이 사랑이든, 다른 무엇이든. 그래서 나의 ‘푼수덩어리’ 친구들에게 “그럴 거면 왜 낳았니?”라고 따져 물을 수가 없었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책꽂이]

    ●도쿄타워를 향해 달려라(알렉산드라 후놀트 지음, 김준미 옮김, 주니어 김영사 펴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도난사건을 해결하는 꼬마 탐정들의 범인추적 과정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지리, 역사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꾸민 학습서. 일본의 전통여관 료칸, 벚꽃축제 하나미,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종교 신도 등 고유의 문화를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추리와 탐험이 만나는 세계여행’ 시리즈 첫째권. 시리즈 2,3권으로 브라질편 ‘아마존에서 사라진 아빠’와 인도편 ‘뉴델리의 얼굴 없는 도둑’도 함께 나왔다.9500원.●흙으로 만든 귀(이규희 지음, 바우솔 펴냄) “나리 마님, 절대로 밖에 나가셔서는 안 됩니다. 왜놈들이 조선 사람들을 보기만 하면 귀나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전리품으로 가져간답니다. 그래야 조선 사람들을 얼마나 죽였는지 알고 본국에 가서 상을 받는다고요. 지금 남원뿐 아니라 경상도나 충청도까지 귀나 코가 잘린 시신들이 셀 수 없이 많답니다.” 일본 교토에 있는 ‘미미쓰카’라 불리는 이총(耳塚, 귀무덤)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이 무덤엔 우리 군인과 민간인 12만 6000명의 귀와 코가 묻혀 있다. 무덤 뒤엔 가증스럽게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제사 지내는 도요쿠니(豊國) 신사가 자리잡고 있다.7000원. ●트로이와 크레타(한스 바우만 지음, 강혜경 옮김, 비룡소 펴냄) 20세기초 트로이와 미케네, 크노소스 유적을 발굴해 전 세계에 고고학 열풍을 몰고온 하인리히 슐리만과 아서 에번스의 일대기. 기원전 3000∼1만년에 걸쳐 에게해 일대에서 번영을 누린 트로이와 미케네, 크노소스 문명은 이 지역에서 일어난 청동기 문명을 입증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독일 고고학자 슐리만은 일곱살 때 선물로 받은 책에서 불타는 트로이성의 그림을 보고 당시로선 신화로만 존재했던 트로이 전쟁의 무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꿈을 키웠다.1만 2000원.●한국의 멋-인물편(최순자 등 지음, 삐아제어린이 펴냄) 조선시대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이야기. 안견은 특히 산수화에 뛰어났고 초상화와 사군자에도 능했다. 그의 화풍은 일본의 수묵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1447년에 그린 ‘몽유도원도’에는 안평대군의 발문을 비롯, 정인지·신숙주·성삼문 같은 당시 문신들의 찬시가 곁들여져 회화사적으로 더욱 가치가 높다.‘금강전도’ ‘청풍계도’ ‘계상정거도’ 등을 그린 겸재 정선, 김홍도·신윤복·김득신 등 조선 3대 풍속화가의 이야기도 실렸다.9000원.
  • [프렌치 리포트] (20) 문화외교의 달인들

    [프렌치 리포트] (20) 문화외교의 달인들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프랑스의 르노 돈느듀 드 바브르 문화장관과 UAE의 벤 타눈 알니안 관광장관은 오는 2012년 문을 여는 새 국립박물관 이름에 ‘루브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하는 국가간 합의문에 서명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대의 박물관 거래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정부는 2037년까지 30년 동안 루브르라는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4억달러(약 4000억원)를 받는다. 박물관이 완공되면 10년 동안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예술품을 대여해줄 계획이다. 대여 기간은 작품당 2년을 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여졌다. 루브르 소장 예술품을 대여하는 데 UAE정부가 지불하는 비용은 7억 5000만달러(7500억원)로 알려졌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은 프랑스의 대외 문화정책이 21세기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사막에 루브르를 수출한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혁명정부는 인류 역사의 학습장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루브르궁을 박물관으로 바꾸고 왕족 소유의 회화와 조각 등 예술품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1793년의 일이다. 루브르의 소장품은 현재 44만 5000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의 보고(寶庫)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830만명이나 된다. 이런 상징적인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을 아랍 산유국에 설립한다니 프랑스 사람들이 분개할 만하다. 지난 1월 초 ‘사막 루브르’ 계획이 발표되자 프랑스에서는 비난여론이 폭등했다. 미술사학자, 고고학자, 큐레이터 등 전문가들을 비롯해 시민들 사이에 벌어지는 반대 서명운동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가 세계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프랑스의 영혼을 파는 행위’라는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가 루브르 아부다비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제적 이득보다는 중동 문화권에서 프랑스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아부다비시가 있는 걸프만에 조성되는 사다야트 문화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은 프랑스의 대표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았다. 수많은 방들로 구성된 거대한 돔 형식으로 연건평 2만 4000㎡에 전시공간만 8000㎡에 이른다. 사다야트 문화지구는 루브르 박물관 외에 프랑크 게리의 구겐하임미술관, 다다오 엔도의 해양박물관, 자하 하디드의 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서 거장 건축가들의 미래적인 작품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사다야트 문화지구를 찾는 사람들은 ‘프랑스’의 문화적 파워에 자신도 모르게 압도당할 것은 당연하다. ●중국 상하이 ‘퐁피두센터´ 분관도 루브르 박물관 외에도 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유럽 최대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 분관을 오픈한다. 브라질에는 로댕미술관 분관 설립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인도·아프리카·남미 등과 박물관 파트너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대내적으로는 문화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문화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문화시설의 세계화를 통해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문화의 세계화는 박물관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르본 대학 위성캠퍼스가 아부다비에 생겼고, 카타르에는 생시르육군사관학교의 훈련아카데미가 설립될 예정이다. 문인들을 외교사절로 발탁해 문화 외교를 담당하게 하는 것은 프랑스의 오랜 전통이지만 대외 문화정책이 체계화된 것은 2차대전 이후이다.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 인도차이나·아프리카 등 해외 영토의 대부분을 상실하면서 프랑스 문화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대외 문화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했다. 1945년 외무부 내에 문화관계 총괄사무국을 신설, 대외적인 문화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프랑스어권 국가에 대한 프랑스의 영향력을 지속시키고 국제적 문화예술 협력을 통해 프랑스의 문화를 새롭게 전파시키는 것이 임무였다. 프랑스 문화원, 외국의 프랑스 초·중등학교, 알리앙스 프랑세즈 등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알리는 조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때부터다. “문화는 프랑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당시 외무부 장관 조르주 비도의 말은 무척 인상적이다. 드골 대통령 때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프랑스 문화의 세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모나리자의 도쿄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프랑스 문화의 우월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프랑스의 대외 이미지에 문화적 색채가 강해진 것은 모두 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보면 된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문화다양성으로 대항 프랑스의 대외 문화정책은 미테랑 대통령 시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다.1980년대 초반은 할리우드 영화를 중심으로 몰개성·무국적의 미국 문화가 급속도로 파급돼 각국의 문화정체성을 위협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사회당 정부에서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랑은 프랑스의 문화를 보존·발전시키고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문화의 독점적 확산을 견제하기 위해 각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아랍문화연구소, 국제문화의 집, 다문화연구소 등을 만들고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를 중심으로 문화다양성 협약을 추진했다.1999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미국 문화의 범람에 맞서 자국 문화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처음 제안된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문화다양성협약)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5년 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됐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