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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통영 근해서 화물선 침몰 7명 실종

    11일 오후 6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면 국도 동북방 1마일 해상에서 20t급 목선 화물선 흥선호(선장 장영호)가 높은 파도에 침몰,배에 타고 있던 최학기씨(36·통영시 산양읍 남평리) 등 천우일신회 신도 5명과 선장 장씨 등 모두 7명 이 실종됐다. 사고 직후 천우일신회 신도 정진세씨(35·울산시 남구 신 정동)는 인근을 지나던 부산선적 주양호(2,300t)에 구조됐 다. 사고 선박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통영항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쯤 국도에 도착,접안을 시도하다 높은 파도로 접안 을 포기하고 통영항으로 회항하다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 .이들은 국도에 있는 종교시설물 증축을 위해 건축자재를 싣고 국도에 입항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명단 ▲장영호▲장씨 부인▲최학기▲김형업(31) ▲권용환(38)▲김금식(49)▲정제현(34)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인천신공항 개항 카운트다운](3)진·출입로 없는 고속도로

    중간에 진·출입로가 없는 신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났을 때 응급조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이같은 사실은 2일 ㈜신공항하이웨이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와 합동으로 인천공항 전용도로에서 교통사고 응급대응 훈련을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하이웨이측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신공항톨게이트 진입 직후의 왕복 12차선에 헬기 4대,다용도버스 등 18대의 장비와 80여명의 인력을 동원, 구조훈련 시범을 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일대에 짙은 안개가 껴 헬기가 아예 뜨지 못하고 말았다.중앙구조본부,서울·인천구조대에서 파견하기로 했던 헬기는 훈련장과 15분 거리인 소래포구 착륙장에서 대기하다 30분만에 회항했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는 안개 때문에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30분 늦게 시작된 훈련은 119차량을 이용한 소방 구조대의출동과 환자에 대한 심폐 소생법 시범만 실시한 채 불과 30분만에 끝났다.악천후 상황에서 실제 대형 사고가 나면 응급 대응 체계가 ‘무용지물’에 그칠수 있음을 보여줬다. 기상 상태가좋다고 하더라도 고속도로에 진·출입로가 갖춰지지 않아 같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응급환자 발생 때 헬기를 이용한 후송 외에 환자응급처치에 필요한 구조대 차량이나 교통 소통에 긴요한 견인차의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 대표는 “사고가 날 경우 회차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차량 소통을 최대한 회복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대형 사고 가능성을 설정해 훈련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인천공항 개항으로 해외 여행자와 관광객들의 차량이 몰릴 것에대비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인천신공항 개항 카운트다운](1)최종 시험비행 탑승기

    민족의 대역사인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개항일인 3월29일까지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탑승객을비롯한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인천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북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집중 시리즈로 다뤄본다. ◆ 최종 시험비행 탑승기.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일단은 ‘소프트랜딩’이었다.27일 오전 11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767여객기는 낮 12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인천공항 개항을 앞둔 마지막 종합시험운영을 위한 비행이었다. 모든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종합점검이었기 때문에 몇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따라서 실제로 개항한 뒤에도 한동안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착륙과 공항전경 여객기는 제1활주로에 무착륙 접근을 한차례 시도한 뒤 회항 연습까지 마치고 착륙했다.여객기는 당초 민항기로서는 처음으로 제2활주로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행정적인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아 1활주로로 내렸다. 영종도주변은 흐린 날씨로 소금기를 머금은 안개가 엷게 깔려 있었다.하지만 가시거리는 충분했다.인천공항은 조종사의 시정거리가 200m만 확보돼도 이·착륙이 가능한 Cat-3a시스템을채택하고 있다.그러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기에는 그시스템이 장착돼 있지 않다. ■여객터미널 여객기는 9번 게이트에 도착했다.인천공항에서는 모든 도착 승객이 2층 입국장으로 연결된 50개의 ‘로딩브리지’를 이용하게 된다.입국장에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1층의 수하물 컨베이어로 내려와 짐을 찾아 여객터미널을 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김포공항의 30∼40분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빨라졌다고 윤영표 시험운영부장은 밝혔다. 세관 검사 X-선 촬영도 없어졌다.불법 화물을 소지한 것으로정보가 입수된 승객만 조사한다. ■입·출국 오후 2시부터 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한입·출국 및 환승 시험운영이 시작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항공사,지상조업사 등 운영요원 500여명도 시험운영에 투입됐다. 수하물은 5,000개가 동원됐다.인천공항의 시간당 최대 처리용량은 승객 6,400명과 수하물 9,060개.최대용량에 비해서는낮은 수준의 점검인 셈이다. 그런데도 수하물처리시스템(BIS)은 처리시간이 김포공항보다 늦다는 평가를 들었다.승객이한꺼번에 몰리면 혼잡이 예상된다. ■남은 문제점 가상 이용객들은 실제 입·출국하는 절차를모두 밟아봤다.여객터미널 내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화장실 등 기본시설부터 무인안내시스템,주차장,교통표지판 등의 시설물을 직접 이용해봤다.공중전화 등 아직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물도 많다. 또 발권 및 공항운영시스템(CUS)의 소프트웨어에 일부 오류가 발견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직원 135명이 일일이 보딩패스를 발급하기도 했다.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태운 350대의 버스와 승용차들만으로도 터미널 주변의 교통이 다소혼잡한 느낌을 들게 했고,커브길의 불법주차가 교통의 흐름을 막기도 했다.입국승객 역할을 맡았던 윤모씨(61·경기도고양시 일산구)는 “김포공항에 비해 특별히 달라진 느낌은없다”면서 “일본이나 홍콩의 공항들도 첫 개항 이후에 차차 좋아졌기 때문에 우리도 문제점을차분하게 개선해나가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JAL機 2대 ‘위기일발’

    31일 오후 4시5분께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야이즈(燒津)시 부근 상공에서 JAL(일본항공) 여객기 2대가 서로 충돌할 뻔한 사고가 발생,탑승객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항공기끼리 공중 충돌할 뻔하는 니어미스(Near Miss) 사고로 이처럼 많은 탑승객이 부상한 것은 드문 일이다. 사고는 승객과 승무원 427명을 태우고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을 출발한 JAL 907점보기가 오키나와(沖繩)로 향하던 중,부산을 출발해 나리타(成田) 공항을 향해 비행하던 JAL 958 DC 10기(탑승객 249명)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강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907편은 사고당시 순항 고도 1만3,000m를 향해 상승중이었으며,958편은 관제탑의지시를 받고 나리타 공항 착륙을 위해 하강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다. 907편은 이날 오후 4시45분께 하네다 공항으로 회항했으며,958편은4시30분께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다. 도쿄 연합
  • ‘폭설 늑장 대처’ 문책인사

    30일 단행된 건설교통부 국·과장 전보인사는 최근 발생한 폭설 늑장대처와 대한항공 항공기 회항사건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짙다. 박동화(朴東華) 도로국장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발령난 것은지난 7일 발생한 중부지방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채남희(蔡南熙) 서울지방항공청장이 국토연구원으로 옮기게 된 것도14일 대한항공기 회항과 관련,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 박국장은 관리관(1급) 승진이 유력한 상태였고,채청장은 재임한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로국은 조용주(趙鏞柱) 도로정책과장과 곽동근(郭東根) 도로관리과장을 각각 대전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으로 보내충격이 더하다.또 서울항공청 최영일(崔榮逸) 교통관제소 관제부장,유병설(兪炳說) 관제통신국장,유석종(劉石鍾) 공항시설국장도 항공기회항으로 줄줄이 자리를 옮겼다. 이 중 상당수는 당초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두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공직자 근무기강 단속 지시로 뒤늦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한 건교부내 반응은 엇갈린다.상당수는 직무상 큰 잘못이 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있다. 반면 시민에게 끼친 불편을 감안하면 문책의 강도가 약하다는지적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북지원 선박 7일째 입항못해

    대한적십자사의 대북지원 물자 등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해 지난 20일 북한 남포 외항에 도착한 선에이스사의 밍리호가 정박 7일째인 26일까지 북측의 입항 허가가 나지 않아 하역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의 입항 거부조치는 지난해 연말 한성선박 소나호에 이어 두번째이다. 선에이스사는 북측이 밍리호의 남포 내항 입항을 계속 불허하면 인천으로 회항키로 했다.밍리호에는 내의 17만7,000여벌,전지분유 20t등이 컨테이너 134개에 선적돼 있다. 북측은 지난 연말부터 인천∼남포항로 정기 운항사인 한성선박 소속화물선에 대한 남포항 입항을 거부하고 람세스물류사 소속 루지앙호를 이용하도록 남측 임가공업체와 대북지원 단체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KAL機 두차례나 회항 물의

    13일 오후 8시30분 승객 167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대한항공 1154편이 엔진 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이륙 30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대체 항공편에 옮겨 태워오후 10시30분쯤 다시 서울로 향했으나 이번에는 운행 통제시간인 오후 11시를 넘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아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오후 11시30분쯤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3시간 동안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중 40여명은 밤샘 시위를 벌였다. 대한항공측은 승객들을 14일 오전 첫 항공편에 탑승시켜 서울로 보냈으며 자세한 고장 원인 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엎친데 덮친 눈 ‘항공대란’

    지난 7일의 폭설에 이어 9일 낮동안 서울·경기와 강원 산간·내륙지방에 다시 눈이 내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영동지역의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계속돼 일부 고갯길에서의 서행운전 외에는 정상 소통이 이뤄졌으나10일 새벽부터 도로가 얼어붙어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은 229편 중 143편이 결항해 62.4%의 결항률을 기록했고,지연 운항도 17.9%인 41편에이르는 등 80.3%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141편 중 13.5%인 19편이 결항됐으며, 41.1%인 58편은 지연 운항돼 54.6%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8시40분쯤 국내선 출발 수속을잠정 중단했다.아시아나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1시부터 국내선을전면 결항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관광객 3,00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인데다 국제선이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도록 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으나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아 승객들을 수송했다. 김포공항도 이날 오후 기상 사정이 호전되고 항공기 동체의 제빙작업(De-icing)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운항을재개했으나 10일 오후에나 전체적인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지역 교통통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또다시 눈이 내려 소통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새벽 2시쯤부터 소통이 재개됐으나 폭설로 귀경을 미루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 성산면∼대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상행선에서 심한 지체현상이 벌어졌다.게다가 눈 속에 주인없이 방치된 수십대의 차량들이 제설작업을 방해한 데다 이날내린 1.4㎝의 눈이 오후 들어 얼어붙으면서 차량흐름은 다시 더뎌졌다. ■여객선 운항 중단 9일 오후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연평·백령 등 2개 연안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강원도 동해안 항·포구에 있는 3,000여척의 어선들도 3일째 발이 묶였다. 춘천 조한종·송한수기자bell21@
  • “천재지변 탓… 우린 몰라요”

    ‘천재지변(天災之變)에는 보상 의무도,피해자를 배려할 필요도 없다?’ 지난 7일 폭설로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승객들은 8일에도 결항된항공기가 많아 이틀째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밤 늦게까지 25편의 임시 여객기가 투입됐지만비행기를 타지 못한 1만여명의 승객이 특별기 투입을 요구하며 항공사 직원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포공항에도 전날 탑승하지 못한 승객과 이날 출발하는 승객 1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승객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그러나 항공사나 공단측은 승객들의 불편이나 피해는 아랑곳없이 사태를 천재지변의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고,승객들을 위한 특별기투입 등 후속조치도 전혀 강구하지 않았다. 7일 김포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다 발이 묶인 한모씨(26·여)는 “공단 직원들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대답을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항공사와 공단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문의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었다”면서 “공항 대기실에서신혼 첫날밤을 보냈는데 오늘도 같은 꼴이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친구를 배웅나온 미국인 폴 올드햄씨(41)는 “비행기가 도착했다는방송이 나온 뒤 2시간30분이 지났는데 감감 무소식”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이틀째 비행기가 뜨지 못한 이유는 항공기 동체에 쌓인 눈을 제때처리하지 못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제빙작업차량은 기습폭설에는 턱없이 부족한 12대에 불과하다.게다가 제설용액도 동이 났다. 항공기 제빙작업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의 박모씨(32)는 “활주로가정상을 되찾았는데도 평소보다 작업시간이 3배 이상 걸리다 보니 이륙 대기하는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꽉 들어차 착륙기들조차 제주로 회항했다”면서 “3월 개항하는 인천공항도 제빙시설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송한수 제주 김영주기자 onekor@
  • 눈덮인 중부 ‘雪雪’

    휴일인 7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통제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폭설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4∼33㎝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다.추풍령과 경기도 이천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거제 46㎜,제주 32.5㎜,부산 30.1㎜ 등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겨울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전국 지방기상청 예보국과 기구국 1,000여명의 직원들이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20여건의 기상특보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긴박하게 움직였다. ◆사고 빙판길 사고와 해상의 악천후로 전국적으로 10명이 실종되거나 숨졌다. 오전 7시10분쯤 남양주시 금곡동 46번 경춘국도에서 춘천에서 서울방향으로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고장차량 견인작업을 하던 김모씨(34)를 치어 숨지게 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만 5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4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30분쯤엔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도원1리 2번 국도에서 이스타나 승합차가 도로옆 8m 아래 절벽으로 추락,이기자씨(66·여)가숨지고 김기숙씨(66·여) 등 7명이 다쳤다. 오전 9시50분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7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트롤어선 수리아 21호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항해사 이봉주씨(37)와 조기장 이한기씨(43)가 실종됐다.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채소동 지붕이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경매가 전면 중단됐다.낮 12시30분쯤에는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 전시장 지붕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보라매공원내 체육센터의 함석 지붕이 무너졌다. 경기 과천 경마장은 폭설로 개장이래 처음으로 경주가 취소됐다. ◆교통통제 및 항공기 결항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이 오전 9시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것을 비롯,서울의 남산순환도로와 북악산길,인왕산길,대구 팔공산 순환도로,경기도 포천∼강릉간 지방도로,울산∼청도간 국도,고령∼함양간 88고속도로 등이 통제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30㎝ 가량 눈이 내린 추풍령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5∼10㎞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서울∼부산 상·하행선이 15∼18시간,서울∼광주가 9∼11시간이 걸렸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운항이 취소된 항공기들이 김포공항 활주로를 차지함에 따라 오후 4시30분부터 항공기 착륙을 전면 금지했다.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기들은 일본 후쿠오카나 김해,부산 등으로 회항시켰다.김포공항 국제선은 ‘서울∼일본 후쿠오카행’ 등 7∼8편만,국내선은 부산과 제주행 10여편만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경부·호남·영동선 등의 고속버스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폭풍경보 발효로 인천 9개항로 여객선과 제주기점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설악산과 속리산 등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금지됐다. ◆폭설 원인우리나라 남서쪽으로부터 접근해 온 저기압이 원인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한파를 몰고 왔던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세력과 남쪽에서 올라온 온난다습한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상공에서 부딪치면서 많은 눈과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中·타이완 51년만에 열린‘直航’

    중국 과 타이완(臺灣)간에 역사적인 ‘양안(兩岸) 직접 교류의 시대’가 열렸다.중국 대륙의 푸젠(福建)성과 타이완의 진먼다오(金門島)·마쭈다오(馬祖島) 등 두 섬간에 직접 교류를 허용하는 ‘소(小)삼통(三通,통상·통항·통신)’이 2일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날 타이완 진먼다오에서는 중국 전통의 용춤과 요란한 폭죽소리를뒤로 하고 천수이자이(陳水在) 진먼현장 등 현정부 방문단 190여명이200t급 타이우(太武)호를 타고 중국의 푸젠성 샤먼(厦門)항에, 마쭈다오에서는 500여명의 도교참배단이 타이마(臺馬)호를 타고 푸젠성푸저우(福州)의 웨이저우다오(湄洲島)에 각각 들어갔다. 1949년12월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국공내전에서 패해 본토에서 타이완섬으로 쫓겨온 후 51년여만이다. ‘소삼통’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10여㎞쯤 떨어져 마주보고 있는타이완의 진먼·마쭈다오의 두 섬에 한정된 문호의 개방. 이 두 섬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타이완인들의 직접 대륙 방문이나 관광,직접상거래를 허용하고 있다.따라서 ‘소삼통’은 51년만에 타이완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정부가 중국 본토와의 경제교류 확대를 통해 향후 ‘대삼통(大三通·중국과 타이완간의전면적인 직접 교류)’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험의 장이다.천 정부로서는 소삼통을 발판으로 삼아 중국 대륙과의 관계개선 돌파구로 삼으려는 의도인 셈.반면 지금까지 타이완 정부에 대해 ‘대삼통’의 조기 실시를 강력히 요구해온 중국 정부는 ‘소삼통’에 다소 미흡해하고 있다. ‘소삼통’의 실시로 진먼다오의 랴오뤄(料羅)항과 마쭈다오의 푸아오(福澳)항이 양안 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이 덕분에한때 10만명 가까이 주둔하던 이곳의 타이완군은 이제는 1만명 정도로 크게 줄어들어 양안 긴장완화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특히 진먼다오와 마쭈다오 두섬의 주민들은 새로운 돈벌이 기회가 왔다며 크게 들떠 있다.일찍부터 중국과 밀무역을 해온 이 두 섬에는 이미 중국의 값싼 식료품이나 일용잡화,수산물 등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돈벌이 기회가 생기는 것 못지 않게 치안 악화를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먼다오에서 토산품가게를 운영하는 왕원즈(王文質·57)씨는 “주둔하던 군인들이 크게 줄어들어 경기가 나빠졌는데,소삼통의 실시로 대륙과 타이완의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며 “하지만 마약,불법무기 등의 밀수나밀항이 늘어나면서 치안이 악화될 것이 걱정된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앞서 승객과 승무원 55명을 태운 타이완 여객선이 1일 진먼다오를 출발,푸젠성 샤먼항으로 항해하던 중 악천후를 만나 곧바로 회항했다.타이완 관리는 진먼다오와 샤먼항을 가로지르는 좁은 해협에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어 해안경비대가 여객선의 회항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관리는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 의해 주도된 이번 소삼통을 중국과 타이완 어느 쪽도 원하지 않은 탓이라며 정치적이유가 개입됐음을 시사했다.판시저우(范希周) 샤먼대학 타이완연구소장은 “소삼통은 양안 직접 교류의 촉진에 어느 정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타이완의 대륙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없는 한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부시·고어 운명, 대법 판결이 좌우

    미대선 당락의 향배는 20일(한국시간 21일 오전) 예정된 플로리다주대법원의 판결로 큰 분수령을맞게 됐다.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18일 플로리다주정부에 의해 당선확정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한발 앞서 법정공방으로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부시후보는 17일 자정을 기해 마감된 부재자투표 집계를 합산한 결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총 930표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주 정부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17일 자정(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까지 해외에서 들어온 부재자표를마감한 후 실시한 개표 결과 부시 후보는 1,380표,고어 후보는 750표를 각각 얻었다.부재자표를 제외한 상태에서 300표 앞서고 있던 부시후보는 630표를 추가,고어 후보와의 표차를 총 930표로 늘렸다. 부시후보측은 17일 오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고어측이 요구한수검표 결과를 최종집계에 합산시켜달라는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승리에 바짝 다가선듯했다.그러나 불과 6시간 뒤 주대법원이 18일로 예정된 주국무장관의 최종집계 발표를 유보시키는명령을 내림으로써 사태는 급반전했다. 20일 주대법원이 몇몇 카운티에서 계속되고 있는 수작업 재검표의합법성에 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는 이러한 집계 결과를 확인할 수없다고 판결한 것이다.부시측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고 고어진영은만세를 불렀다. 이후 애틀란타 연방제11순회항소법원이 부시측이 낸 수검표 중단 청원을 기각함으로써 또다시 부시측에 타격을 가했고 결국 이날 부시대 고어진영의 대결은 2 대 1로 고어측의 승리가 된 셈이다. 현재 최대의 쟁점은 팜비치 및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고최대 인구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가 20일부터 시작할 예정인 수작업 재검표의 결과가 최종집계에 포함될 것인지의 여부다.주대법원이그 합법성을 인정할 경우 고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플로리다주의 선거에서 이긴 승자는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25명을 차지,538명의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함으로써 11일째 끌고있는 대통령선거의 최종 당선자로 확정된다.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 부시후보와의 격차가 930표로 더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고어진영은 20일로 예정된 주대법원의 수검표 포함여부 판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시후보측은 이같은 사태반전에 거듭 수작업 검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부시 후보의 캐런 휴스 공보담당관은 17일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민주당측이재개표 차원이 아니라 투표를 왜곡, 재창조하고 플로리다 유권자들의진정한 의도를 오산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고부동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부재자 투표 개표과정에서 약 1,400표가우편 소인이 찍히지 않았거나 서명 또는 봉투가 없다는 이유로 개표가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지리한 법정공방과 부정시비 논란은 유권자들 사이에 ‘그만끝내자’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진영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조약돌] KAL機 청둥오리와 부딪쳐 회항

    6일 오후 9시 8분 승객 139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1160편이 청둥오리와 충돌하는 바람에 1번 엔진에 문제가 생겨 9시 25분께 대구상공에서 회항했다. 대한항공측은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대체 항공기를 띄웠으나 항공기 안에서 20분가량 불안에 떨어야 했던 승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받았으며 승객중 4명은 탑승을 포기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7일 사고원인을 정밀분석한 결과,이 항공기가 시속 200㎞로 이륙하던 중 활주로 주변에서 날고있던 청둥오리와 충돌하는 바람에 1번 엔진에 달려있는 날개(fan blade) 38개 중 34개가파손돼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항공청은 “관할 10개 공항에서 연간 23건 정도 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면서 “조사결과 엔진에서 ‘오리발’이 발견됐다”고말했다.한편 대한항공측은 파손된 부품을 모두 교환하는 데 7억원이상이 들어가고 수리기간도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인터넷 불법복제 관행에 철퇴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온라인 음악파일 배포사이트인 냅스터(Napster Inc.)에 잠정폐쇄명령을 내림으로써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인터넷상의 지적재산권보호범위에 대한 논쟁이 일단락됐다. 이번 결정은 상업적 목적으로 음반을 불법 복제하는 것 뿐 아니라 인터넷사용자들이 음반을 복제할 수 있도록 중개해주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라며 음반회사들의 손을 들어줬다.하지만 냅스터측이 이번 결정에 반발,항소함으로써 인터넷상의 지적재산권 보호한도에 대한 상급법원의 판결이 주목된다. 영화·도서 등 다른 지적상품에 대해서도 유사한 법원판결이 잇따를 것으로보여 인터넷 사업의 새 흐름으로 부상한 관련 서비스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주장 = 미 연방법원 샌프란시스코지법 마릴린 패틀 판사는 26일 “냅스터 이용자가 연말에는 7,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음반산업이 큰피해를 볼 것”이라며 “28일 자정(한국시간 29일 오후 4시)까지 음악파일을모두 지우고 배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냅스터측은 27일 법원 명령에항소하는 한편 폐쇄 명령을 유예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항소법원에 제출했다.샌프란시스코의 제9순회항소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패틀 판사가 저작권법을 부적절하게 확대해석해 신기술에까지 적용했다”고 주장했다.냅스터측은 개인간 자료 공유를 매개해줄 뿐 불법 복제품을 직접 유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강변했다.84년가정에서 비디오 테잎을 복사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제시했다. ◆파장 = 다른 유사 사이트에 대한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냅스터가 폐쇄되더라도 비슷한 성격의 사이트들이 수없이 많고 법망을 피할수 있는 새 사이트들이 순식간에 등장,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또 냅스터처럼중앙컴퓨터에 음악파일 목록을 저장,사용자들이 목록을 검색한 뒤 복제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용자가 각각 음악파일 서버역할을 해 사실상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인터넷상의 저작권에 대한 주위를 환기시키고 음반회사들로 하여금 네티즌들의 새로운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판매전략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법률전문가들은 음반업계가 ‘전투에는 이겼지만 기술과의 전면적인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응 = 냅스터에는 사이트가 폐쇄되기 전에 음악파일을 다운로드받으려 몰려든 네티즌들로 붐볐다.다른 비슷한 사이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냅스터와 주요 언론사의 홈페이지 등에는 냅스터를 지지하는 글들과 음반회사들을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이들은 음반회사들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比중무장 괴한 여객기 납치 승객 금품턴뒤 낙하산 탈출

    [마닐라 AFP 연합] 기관총과 수류탄을 소지한 괴한이 25일 승객과 승무원290명을 태운 필리핀 항공(PAL) 여객기를 공중납치했다가 낙하산으로 상공에서 탈출한 뒤 체포됐으며 여객기는 니노이 아키노 마닐라 국제공항에 무사히착륙했다. 납치범은 PAL 에어버스 330기가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이날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이륙한 직후 기관총 등으로 조종사를 위협해 다바오시로 회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객기 조종사가 연료 부족으로 회항이 어렵다고 하자,납치범은 마닐라 교외 마리키나 상공(1,818m)에서 여객기 비상구를 통해 낙하산을 타고탈출했으나 수색에 나선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다고 PAL대변인은 말했다. 피랍 여객기는 오후 4시 30분쯤 비상구가 열린채 공항에 착륙했으나 승객과승무원은 모두 무사한채 여객기에서 내렸다고 PAL측은 전했다. 한 승무원은 “납치범은 매우 긴장하고 있었으며 가족 문제로 돈이 필요하다며 금품을 요구했다”면서 “기내에서 총을 한 차례 발사했으나 긴장한 탓에 실수로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과 공항 보안당국은 필리핀 남부지역의 모든 공항에 보안을 강화했으며,납치범이 무기를 소지한채 여객기에 탑승한 경위 등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있다.필리핀 경찰은 납치범 체포 사실을 부인,수색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이번 여객기 납치사건이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 반군과 관련돼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민주주의와 질서

    삶의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질서들은 그 하나하나가 어우러져서문명화된 사회를 엮어내고 지탱해 준다.질서는 강제성을 지닌 법과 규칙으로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법과 규칙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는 사람들의 자발성에의해 지켜지기도 한다. 필자는 직업상 비행기를 자주 타고 세계 곳곳의 공항을 이용하면서 질서의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에피소드를 많이 겪었다.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필자가 시카고 총영사의 임무를 마치면서 이임 인사차 워싱턴 대사관에 출장을 갔던 1983년 3월의 일이다.워싱턴을 가로질러 흐르는 포토맥 강에 비행기가 추락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항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시점이었다.출장을 마치고 시카고로 돌아가기 위해 워싱턴의 내셔널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다.그런데 이륙후 얼마되지 않아 비행기는 고도를 잡지못하고 워싱턴 상공을 빙빙 도는 게 아닌가.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비행기엔진 두 개 중에 하나에 불이 붙어서 내셔널공항으로 회항,비상착륙할 것임을 밝히면서 나머지 한 개의 엔진으로 안전하게 내릴 수 있으니 승객들은 동요하지 말고 침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행기는 연료를 다 버리고 비상착륙을 시도했다.창밖을 내다보니 한쪽 엔진은 계속 불타고 있고,활주로에는 수십대의 소방차가 비상등을 돌리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생과 사가 결정되는 순간인 듯싶었다. 다행히도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일순간 뒷문이 열리면서 소방용 거품이온 사방을 뒤덮었다.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니 120여명의 승객들 가운데 그 급박한 상황에서 동요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은 앞줄에서부터 차례차례 질서정연하게 비행기를 내렸다.뒤에서 먼저 나가겠다고 허둥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질서정연했던 만큼 최소한의 시간으로 모든 승객이 비행기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발휘되는 미국 시민들의 질서의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여건하에서 질서가 무너졌을 때의 장면을 상상해 보았다. 서로 먼저 나가려는 승객들이 얽히고 짓밟히면서,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이다.이처럼 질서는 집단의 조화를 위해서뿐 아니라각 개인의 안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거듭나고 있다.그래서 국제사회는 우리를 민주주의 클럽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가을 ASEM 정상회의,내년 ‘한국 관광의 해’,2002년 월드컵 등 세계의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될 때마다 질서정연한 우리 사회 곳곳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바란다. 李廷彬 외교부장관
  • “韓-中 황금노선을 잡아라”

    ‘한·중 항공노선을 잡아라’ 오는 6월 중국의 한국관광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한국과 중국 항공사간 노선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한·중 노선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국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서울∼시안(西安)노선과 서울∼구이린(桂林)노선에 각각 주 2회 취항할 계획이다.또 6월말에는 서울∼충칭(重慶)에도 항공기를 띄울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에는 4∼5개 신규 노선을 확보,취항도시를현재 6개에서 13∼14개로 늘릴 방침이다. 중국 국제항공은 이에 맞서 지난 2일부터 부산∼베이징(北京)노선에 주 1회항공기를 투입하고 있으며,오는 26일부터는 서울∼베이징 항공편을 주 7회에서 14회로 대폭 늘려 서울∼베이징 노선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하이난(海南)노선에,중국 서북항공이 서울∼시안 노선에 각각 주 2회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한·중간 항공노선 확보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탑승객 수요가해마다 25%이상 증가,오는 2004년에는 350만명에 이르는 등 이 노선이 황금노선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지구촌 ‘Y2K대비 최종 예행연습’

    [도쿄·모스크바 AFP AP 연합]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새 천년 시작을 수일 앞두고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 방지를 위해 최종 점검과 함께 돌발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군전문가들은 로키산맥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 24시간 비상 대기하며 양국이 보유한 4,000여개의 핵무기가뜻하지 않게 발사되는 사고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 외곽의 군사기지에 미군 컴퓨터전문가가 파견,Y2K 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워싱턴과 모스크바 사이에 개설된 핫라인 8개 회선에 대한 점검과 보수작업도 실시했다. 특히 미국은 하와이 남쪽 6,000㎞ 지점에 위치한 괌 앤더슨공항과 군사시설의 방대한 컴퓨터망의 재앙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Y2K에 대한 국가 전반의 준비작업이 완료됐다고 자신하면서도 금융과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는 예상치 않은 대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보고 대비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전국의 은행들은 밀레니엄버그를 우려한 고객들이 연말에 현금을 집중적으로 인출하면서 금융서비스가 마비될 가능성에 대비,현금보유량을 예년에 비해 2배나 많은 13조엔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남미 항공사들은 연말연시 항공 수요 감소와 Y2K 우려로 밀레니엄 전환시점에 항공운항을 아예 중단시키거나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아르헨티나 항공사들은 오는 31일 오후와 1일 오전에 국내외선을 막론하고 항공운항을 전면중단하고 칠레와 브라질,에쿠아도르도 새 천년 시작 전후 수시간 동안 모든비행을 취소한다.홍콩은 Y2K 발생시 비행중인 항공기가 안전하게 회항할 수있도록 첵랍콕 국제공항의 활주로 2개 중 1개를 폐쇄하고 심천과 접경 지역에 대해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1월1일 오전 7시까지 사람 및 물자 이동을중단키로 했다.
  •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 상보22일 오후 6시30분(영국 현지시간) 런던 북동쪽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어둠이 깔린 가운데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에는별다른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64t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8509편 보잉 747-200F기가 굉음을 내며 창공을 갈랐다.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23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화물기였다. 비행기가 떠오른 뒤 2분쯤 됐을 때였다.고도 1,400피트(3㎞) 상공에서 기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고 땅으로 곤두박질쳤다.중심을 잡지 못해 추락하던항공기에서 잠시 후 ‘꽝’하는 소리가 나고 이어 섬광이 피어 올랐다. 화물기는 활주로에서 3㎞쯤 벗어난 에식스주 핼링베리 마을 근처의 해트필드 숲 가장자리에 떨어졌다.주민거주 지역이 아니어서 다행히 마을 주민의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기는 산산조각이 나 휴지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박득규(朴得圭)기장 등 사고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이 모두 숨졌음은 물론이다. 대한항공으로선 97년 8월6일 괌공항 추락 사고가난 지 2년여 만에,지난 4월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화물기 MD-11기가 공중폭발로 추락한 지 8개월 만에다시 비극을 맞는 순간이었다. 사고가 나자 100여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스탠스테드 공항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진화 작업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기체는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심하게 조각나 부서진 상태였다.구조대는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2구를 찾았다.나머지 2명의 시신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의 항공사고 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의 일부인 음성기록장치(CVR)를 찾아냈다.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보상 어떻게 추락한 화물기는 3,800만달러(420억원)의 기체보험에 들어 있다.영국의 보험 브로커사인 마시(Marsh)사를 통해 전세계 재보험사에 가입해 있으며,국내에서는 동양화재가 기체보험의 0.3%에 해당하는 11만4,000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화물은 화물 소유주들이 사고에 대비,해상 적하보험에 대부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보험사들은 지급된보험료만큼 대한항공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대한항공 사고일지 ◆99.12.23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보잉 747 화물수송기 공항 이륙 직후추락,승무원 4명 사망 추정. ◆99.4.15 중국 상하이공항.이륙 직후 폭발 추락,승무원과 중국주민 등 9명사망,36명 부상. ◆99.3.15 포항공항.활주로 이탈사고. ◆98.9.30 울산공항.활주로 이탈. ◆98.9.19 제주공항.착륙장치 고장,활주로상 정지. ◆98 9.8 김해공항.착륙장치 고장,비상착륙. ◆98.9.3 제주공항.객실 여압계통 결함으로 회항.6명 부상. ◆98.8.5 김포공항.착륙 중 활주로 이탈.65명 부상. ◆97.8.6 괌 아가나 공항 착륙 도중 니미츠힐 추락,229명 사망 25명 중상. * 왜 추락했나 - 낡은 기종·조종사 과실등 다각 분석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는 낡은 기종과 화물 탑재의 실수,조종사 잘못 등 세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인화물질 등 64t의 화물을 싣고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2분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747-200F는 25년 이상된 기종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륙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엔진 이상 등 기체 결함에서비롯되기 때문이다. 사고 기종은 안전이륙을 자동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개량형인 747-400F가 조종사 2명만 탑승하는 것과는 달리 기관사와 정비사가 동승해야 한다.대한항공은 사고기를 지난 80년 6월 보잉사로부터 들여왔는데 현재 같은기종을 9대 더 보유하고 있다.이 기종은 세계적으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퇴역’ 비행기다. 화물기는 적정 탑재량보다 화물을 많이 실은 ‘중량초과’ 때문에 추락하거나 위험한 비행 상태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사고기의 최대적재량은 113t이어서 64t의 화물은 과부화 상태는 아니었다.하지만 짐을 가득 실었기 때문에 화물의 무게 중심을 잘못 계산하거나 화물을 묶은 로프 등이 풀리는 일이생길 수 있다.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으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조종능력을잃었을 가능성도 있다.화물 탑재를 부실하게 한 것을 미처 확인하지못하고 높은 출력만 믿고 ‘강제 부양’해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고기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발화에 의해 폭발했을 여지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륙 직후 폭발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 KAL 잇단 사고 배경및 전망 대한항공이 날개를 잃은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는 수식어로도 현재의 대한항공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을 정도라는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23일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대한항공측의 과실인지,테러 등 외부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은 물론,한진그룹도 신뢰도에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무엇보다도 조종사 등 항공안전과 직접 관련된 대한항공 관련 부서의 안전의식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선진항공사의 제도와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세계 최고의 비행훈련 전문업체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위탁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함에도 불구,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조종사 등 안전관계자들에게서밖에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위기상황이 닥쳐도 매뉴얼을 잘 따르지 않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관행,지난해 초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비사 179명이 대거 퇴직한 이후의 공백 등 조직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잦은 사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회장 등 오너 3부자가 구속되고 5,400억여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 받은것 등도 대한항공 조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쳐 잦은 사고의 간접적인 한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이번 사고로 대한항공이 입을 피해는 적지않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계약을하고 있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중단한 상태이지만 외항사들이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보인다. 에어프랑스,델타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항공기 탑승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를 가능성도 높다. 대한항공은 내년 중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마련해왔으나 새천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추락사고를 만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추락 보잉747-200F기 사고기인 보잉747-200F기(KE8509)는 대한항공이 지난 80년 미국 보잉사에서도입한 화물전용의 점보기이다. 길이 70.66m,폭 59.64m,높이 19.33m로 최대 화물적재량은 113t이며 최대 항속시간은 12시간 36분,최대 비행반경은 약 8,300㎞이다.지난 71년 처녀비행을 거쳐 72년부터 상용화됐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19년 동안 비행횟수 1만5,451차례,총 비행시간 8만3,011시간을 기록했다.장착 엔진 4개는 미국 프랫&휘트니사가 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사고기가 지난 3일 정기점검을 포함,모두 382회의 점검을 받았으며 별도로 27회의 정밀점검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지금까지 미국,영국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돼 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파키스탄군부 17시간만에‘무혈 집권’

    [방콕 연합] 파키스탄 군부는 12일 거사를 단행한지 17시간만에 무혈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페르베즈 무샤라프 육군 참모총장이 쿠데타를 계획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스리랑카를 방문중이던 무샤라프 참모총장은 샤리프 총리가 자신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지아우딘 부투 군정보국국장을 임명하려한다는 첩보를 접했다. 그는 즉각 거사를 결심,오후 3시 45분 카라치행 비행기에 올랐다.추종세력들에게 이미 병력 동원명령을 내렸다.앞서 3시 40분,샤리프 총리는 예정대로 지아우딘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하고 오후 4시 무샤라프의 해임을 공식발표 했지만 거사에 가담한 제10군단 소속 보병들이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로 입성중이었다. 무샤라프 참모총장이 탄 비행기는 연료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오후 6시 30분 카라치 공항에 접근.지아우딘장군측 지시를 받은 관제탑 요원은 비행기의 착륙을 불허한 채 무샤라프 장군을 체포할 병력이 포진하고 있는 다른 공항으로 회항을 요구했다. 무샤라프 장관은 조종사에게 공항주변을 계속 선회하도록 요구했으며 결국관제요원을 위협해 7시 47분 착륙에 성공했다.거사 개시 17시간만에 쿠데타군은 총리를 감금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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