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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카바디, 비인기 설움딛고 아시아선수권서 나란히 메달

    한국 남·녀 카바디, 비인기 설움딛고 아시아선수권서 나란히 메달

    한국 남·녀 카바디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카바디협회(회장 강양수)는 28일 ‘제10회 아시아 남자 카바디선수권대회’ 및 ‘제5회 아시아 여자 카바디선수권대회’에 파견한 남·녀 대표팀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밝혔다. 아시아 카바디연맹 주최로 이란 고르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카바디 강국인 인도·이란·파키스탄을 비롯해 남·녀 각 10개팀이 출전했는데 이들 틈바구니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이다. 더군다나 내년 8월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팀이 자신감을 쌓는 계기가 됐다. B조 2위(3승1패)로 준결승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지난 26일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만나 분전했으나 29-45로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파키스탄에게 패한 이란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남자부 우승은 결승에서 파키스탄을 36-22로 누른 인도에게 돌아갔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인도를 만나 20-42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반을 12-19로 선방한 뒤 후반에 반전을 노렸으나 8점뿐이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인도는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워 후반에만 23득점을 추가했다. 직전 대회에는 인도가 출전하지 않아 한국 여자 대표팀이 우승했었는데 올해는 결국 인도의 벽에 막혔다. 아깝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란을 17-14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여자 카바디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은 연습경기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안정된 수비로 이란의 끈질긴 공격을 극복해냈다. 카바디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국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잠시 여독을 푼 뒤 국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서는 인도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한카바디협회 관계자는 “신체적 열세를 딛고 한국 카바디의 저력을 보여주게 되서 기쁘다”며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이 관건이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수비만 좀 더 보완하면 주목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 대통령, 한병도 정무수석 임명…한국당 “운동권 아니면 사람 없나”

    문 대통령, 한병도 정무수석 임명…한국당 “운동권 아니면 사람 없나”

    자유한국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임명한 것에 대해 “전대협 출신 청와대 비서실장에 전대협 출신 정무수석”이라면서 “청와대는 운동권이 아니면 도저히 사람이 없는가”라고 지적했다.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급랭된 정국 하에서 정무수석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전대협·운동권 출신 비서관의 승진 자리로 정무수석을 채우는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한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3기 전북지역 조국통일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 3기 전대협 의장은 임수경을 북한으로 보냈던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며 “문재인 정부 지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구심에 스스로 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줄곧 선임 수석에 걸맞은 인사를 찾아야 한다고 했는데 초선의원 출신의 수석이 낙점됐다”며 “신임 수석은 청와대 실세의 총애를 받는다고 한다. 잘못된 소문인가. 그저 억측이고 기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수석 본인의 각오처럼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더 소통하길 바란다”며 “신임 정무수석을 통해 국회와 청와대에 소통의 다리가 놓이기를 또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 임명

    [속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 정무비서관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한 수석은 이날 임명 사실이 발표된 직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 맡게 돼 어깨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이 격려해주시고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 소통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 신임 수석 임명은 지난 16일 전병헌 전 수석이 뇌물수수 등의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지 12일 만이다. 애초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지만 두 사람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고사했다. 청와대는 청와대 안팎에서 적임자 찾기에 나섰고 문 대통령은 업무 연속성 및 한 신임 수석의 능력과 대야(對野) 관계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비서실장 공석시 이를 대리하는 선임 수석비서관이다. 전북 익산 출신의 한 신임 수석은 원광대 총학생회장과 전북지역학생대표자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내다 1989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초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장을 역임했다.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점으로, 향후 문 대통령의 대(對)국회 관계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어진 코오롱… 50대 초반 CEO 발탁

    젊어진 코오롱… 50대 초반 CEO 발탁

    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장희구씨CEO 평균 56세… 성과주의 반영 코오롱그룹은 9년 만에 그룹 부회장을 임명하고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는 등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코오롱그룹은 안병덕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장희구 부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 안 부회장은 그룹 대내외 업무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 사장은 지난 4년간 코오롱플라스틱을 꾸준히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끌게 됐다. 장 사장은 2014년 전무 승진 4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50대 초반 CEO들의 과감한 발탁도 이뤄졌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 유석진(53)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지주회사를 이끄는 자리인 ㈜코오롱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코오롱 사업관리실장 김영범(52)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52)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을 총괄한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그룹 CEO 평균 연령은 58세에서 56세로 낮아졌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성과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는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된 인사”라면서 “발탁에 따른 세대교체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CJ, 50대 중심으로 ‘세대교체’

    CJ, 50대 중심으로 ‘세대교체’

    신규 임원 42명 포함 81명 승진 임명 이재현 회장의 장녀 부부 상무 승진 美 체류 이미경 부회장 복귀 안 돼 제일제당 6년 만에 새 대표 신현재씨CJ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제일제당의 대표이사를 6년 만에 교체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현재(56) 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 대다수가 50대로 채워지면서 세대교체를 이뤘다.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해 온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그러나 재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59) 부회장의 일선 복귀는 실현되지 않았다. CJ그룹은 신 사장과 김홍기(52) 총괄부사장을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와 CJ주식회사 공동 대표이사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 대표이사,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이사도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승진자 42명을 비롯해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모두 81명을 승진 임명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주 통합마케팅담당과 남편 정종환(37) 미주 공동본부장이 상무로 동반 승진하면서 CJ그룹의 3세 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3월 부부가 나란히 상무대우로 승진한 지 불과 약 8개월 만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이 부회장의 복귀는 불발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인사와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 지원 활동을 이어 간다는 것이 CJ 측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이 부회장의 애정과 노하우는 여전하다. 이를 활용한 지원 활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00년대 이후 CJ E&M과 CGV를 집중 육성하며 CJ를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당시 CJ가 제작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박근혜 정권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지난 3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정권이 바뀌면서 이 부회장도 현장에 돌아오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전 정권 탄압으로 물러났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복귀하는 것이 외려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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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상가 임차인들로부터 상가 임대료가 배로 인상되기도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쫓겨나는데 주무 부처는 뭐 하냐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 오피스텔 관리인이 10년 동안 총회 한 번 안 열고 전횡을 일삼고 있는데 관련 부처는 집합건물 관리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나? 전월세난이 심각한데 주무 부처는 세입자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나? 소득으로 금융기관 부채를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가 300만이나 된다는데 채무자 회생을 돕는 행정은 어디서 하나?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민생 사안의 주무 부처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법무부다. 시민이 의아해하는 대목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법무부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공안 부서의 인상이 컸다. 서민의 민생을 수호하는 호민관이라는 이미지는 거의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감시 행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벌 총수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주주와 이사회의 기능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소신을 자주 얘기한다. 다중대표소송,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 주주와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3월 국회에서 집중논의를 통해 각 당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다. 하지만 막상 최종 법안을 정리하고 실행해야 할 법무부는 10월 말에야 상법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제 논의를 시작한다고 한다. 독일 법무부 장관은 국민에게 임대차 거래의 목적이 오로지 이윤추구만이어서는 안 되고 정부는 주택을 상품이 아닌 삶의 주거 공간으로 보는 행정을 하겠다는 철학을 펼쳐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같은 심각한 소비자 피해 사건이 발생하면 미국 법무부는 피해자를 대표해 가해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부권소송을 제기한다. 미 법무부의 경우 약 500여명의 변호사나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법무부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왜 법무부가 민생 부서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 법무부 스스로도 민생행정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것일까? 주된 원인은 법무행정을 전문행정 관료가 아니라 파견 검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법무부 직책 65개의 보직 중 검사만 맡을 수 있는 직책이 22개에 달하고 추가로 11개의 보직도 검사가 맡을 수 있다. 상급 기관인 법무부의 중요 직책을 하급 기관인 검찰청의 검사가 맡는 기형적인 인사 구조다. 그럼에도 검사들은 법무부 파견을 검사장 승진을 위한 경력 관리에 필수 경로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어 법무행정을 전문관료 체계로 전환하는 개혁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1~2년 근무하다 수사 부서로 돌아가는 파견 검사가 전문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민생 사안을 담당하다 보니 행정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전문행정이 축적되지 못한다. 민사법, 상사법, 인권감독, 출입국관리 등의 전문행정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파견 나온 검사가 관련 전문성을 체득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파견 검사로 교체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파견 검사 스스로도 장기간의 연구와 국회설득, 집중행정이 요구되는 업무는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파견 검사 중심의 법무행정은 산하기관인 검찰청의 감독 업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파견 검사들은 검찰청의 상급 기관인 법무부 관료의 위치에 있지만 피감기관인 검찰청을 감독하는 자세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피감기관 검사장을 친정인 검찰의 선배라는 서열로 인식한다. 올해 초 있었던 법무부 파견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고위 검사들의 술자리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건은 검찰감독 업무를 맡은 파견 검사가 검찰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검찰의 비리나 권한 남용이 발생했을 때마다 법무부가 제 식구 감싸기로 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법무부가 공안 부서가 아니라 서민의 민생을 챙기는 민생 부서로 거듭나기 위해 법무행정의 ‘탈검찰화’와 전문행정 체제 정비는 시급한 개혁 과제가 돼야 한다.
  •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사법연수원 25기부터 적용 ‘법관인사 이원화’ 계속 추진 대법원이 사법부 관료화를 부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 제도인 고법부장 승진제는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판사들이 대법원장과 코드 맞추기 판결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22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사법연수원 25기 이하의 법관에 대해서는 이번 2018년 정기인사부터 종래와 같은 방식의 고법 부장판사 보임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25기 이하 법관들의 고법 부장판사(재판장) 보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김 처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수원 25기는 지법 부장판사 그룹에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같은 법원 김진동 부장판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한 같은 법원 황병헌 부장판사 등이 연수원 25기다.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아왔다. 전용차량이 지급되고, 근무평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예퇴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수원 동기 중 3분의1 이하만 승진 대상이 돼온 데다 기수가 내려갈수록 승진 확률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져 젊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기존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체제를 밟는 판사와 고법에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로 근무 트랙을 구분한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처장은 이날 “법관 이원화 제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으로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제도가 완성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법관인사 주기를 장기화하고, 행정처 등에 근무하는 비재판 보직의 기준과 방식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관들은 수도권 권역과 비수도권 권역을 3~4년 주기로 순환근무하고 권역 안에서도 1~3년마다 법원을 옮겼는데, 이 주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사법부 내의 반응이 엇갈린다.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에 찬성하는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하는 판사들은 “성실히 일한 판사들이 보상받는 제도가 폐지되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관 인사 이원화 정책 추진과 함께 고법판사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법관의 꽃’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사라진다

    대법원이 사법부 관료화를 부르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왔던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법원 내 유일한 승진 제도인 고법부장 승진제는 부장판사 승진을 앞둔 판사들이 대법원장과 코드 맞추기 판결을 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22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글을 올려 “사법연수원 25기 이하의 법관에 대해서는 이번 2018년 정기인사부터 종래와 같은 방식의 고법 부장판사 보임심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수원 25기 이하 법관들의 고법 부장판사(재판장) 보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김 처장은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수원 25기는 지법 부장판사 그룹에 포진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같은 법원 김진동 부장판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들을 재판한 같은 법원 황병헌 부장판사 등이 연수원 25기다.  ‘법관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 예우를 받아왔다. 전용차량이 지급되고, 근무평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명예퇴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수원 동기 중 3분의1 이하만 승진 대상이 돼온 데다 기수가 내려갈수록 승진 확률은 10분의1 수준까지 떨어져 젊은 판사들을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기존의 고법 부장판사 승진 체제를 밟는 판사와 고법에만 근무하는 고법판사로 근무 트랙을 구분한 ‘법관 인사 이원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처장은 이날 “법관 이원화 제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예정으로 너무 머지않은 시기에 제도가 완성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법관인사 주기를 장기화하고, 행정처 등에 근무하는 비재판 보직의 기준과 방식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관들은 수도권 권역과 비수도권 권역을 3~4년 주기로 순환근무하고 권역 안에서도 1~3년마다 법원을 옮겼는데, 이 주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김 처장은 “잦은 전보인사는 법관들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재판에만 전념하는 데 장애요인이 되어 왔고, 재판을 받는 입장에서도 인사로 인한 재판부 변경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는 불편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부 내의 반응이 엇갈린다. 고법부장 승진제 폐지에 찬성하는 판사들은 “재판의 독립성 확보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하는 판사들은 “성실히 일한 판사들이 보상받는 제도가 폐지되면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법관 인사 이원화 정책 추진과 함께 고법판사 제도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화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체제 구축

    한화 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체제 구축

    한화그룹이 17일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2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연말 사장단 인사를 했다.이번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인 차남규(63)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인 김창범(62)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고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요 현안에서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 평가와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순혈주의 타파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영입인사로는 삼성전자 출신인 옥경석(59) 사장과 동부화재 출신인 박윤식(60) 사장의 기용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한화건설로 영입된 옥 사장은 이번에 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아더앤더슨코리아, PWC 등을 거친 박 사장은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여승주(57) 한화투자증권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이 회사 흑자전환에 기여한 점을, 김은수(55)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글로벌 전문가로 혁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각각 사장에 지명됐다. 김성일(58) ㈜한화 재경본부장은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박병열(60)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내정자들은 각 계열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반도체·우먼파워·외국인…삼성전자 221명 임원 승진

    반도체·우먼파워·외국인…삼성전자 221명 임원 승진

    제임스 엘리엇 2년 빨리 전무에 펠로·마스터 등 R&D 역대 최대 ‘고졸 신화’ 김주년·남정만 포함 미전실 출신 8명…TF 힘 실려삼성전자가 16일 2014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임원 승진 인사를 했다. 부사장, 전무 등 221명이 승진했다. 앞선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의 발탁도 두드러졌다. 지난 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 출신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전자계열사 간 조율 기능을 맡도록 신설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임원 승진 명단에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연구직인 펠로 1명 및 마스터 15명 등 2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임원 인사를 못 하고 올해 5월에 했던 인사의 전체 임원 승진자 96명에 비하면 2.3배에 이른다. 신임 부사장의 평균 연령은 54.1세로 지난 2일 발표한 신임 사장단 7명의 평균 나이(55.9세)와 2년 정도 차이가 난다. 안덕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법무지원팀장과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 등 2명은 40대에 부사장에 올랐다. ●‘슈퍼호황’ DS 부문 대거 배출 눈길 사장단 인사에 적용됐던 성과주의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반도체 사업의 슈퍼 호황으로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14조원 중 약 10조원을 거둬들인 DS 부문에서 전체 승진자의 45%(99명)가 나왔다. 앞서 사장 승진자도 7명 중 4명이 DS 부문 소속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고, 발탁 승진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부사장 승진자의 확대는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7명, 외국인은 8명이었다. 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42세인 정혜순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최연소 임원 승진자가 됐다. DS부문의 제임스 엘리엇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담당은 승진 연한보다 2년 빠르게 전무가 됐다. 메모리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적 고객 관리 등으로 메모리 부문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에서 고졸 신화로 불리는 김주년 전무와 남정만 상무도 승진 명단에 들었다. 펠로와 마스터 등 연구개발(R&D) 전문가들에 대한 승진 인사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평이다. 이들은 상무, 전무 등 관리직 임원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으며 연구를 이어 가게 된다. 미래전략실의 해체로 전자 계열사 간에 협업이 힘들어지고 미래 산업에 대한 중복 투자 및 공백 현상이 우려된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만들어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역할에도 눈길이 쏠린다.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이었던 정현호 사장이 지난 2일 TF팀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미전실을 경험했던 이왕익 부사장, 김기원·김상규·임성택·장성재·주창훈 전무 등 8명이 이번에 승진했기 때문이다. 이인용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날 승진한 백수현 부사장이 맡게 된다. 같은 팀의 김남용·서동면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임원 전보 등을 포함한 조직 개편 인사는 조만간 이뤄진다. ●계열사도 젊은 경영진 전면에 나설 듯 삼성전자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계열사 인사도 이뤄졌다. 이날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삼성전기, 삼성벤처투자 등이 인사를 발표했다. 금융, 건설 등 다른 분야 계열사도 조만간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기존 경영진 상당수가 교체되고, 젊은 경영진이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세대교체 인사로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체제가 빠르게 정착되고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현대重 정기선 부사장 승진… 사실상 오너 3세 경영체제로

    현대重 정기선 부사장 승진… 사실상 오너 3세 경영체제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사실상 전환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에 따라 구축한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신설되는 지주회사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에 내정하고 정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선박영업부문장)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선업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자문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공동대표인 권 부회장의 지주회사 이동으로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지난 4년간 회사의 위기 극복을 주도한 권 부회장은 앞으로 지주회사 대표로서 새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사업재편, 대외활동 등을 담당하게 된다.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을 겸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선박 수리 및 유지보수 전문기업)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도 내정돼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으로 회사를 이끈다. 아버지 정 이사장의 뒤를 이어 사실상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사장이 그룹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등을 거쳐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왔다. 2014년 선박해양영업본부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2015년 인사에서는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추진하고 있는 총 5조원 규모의 합작 조선소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몰아치는 사정 정국…금융권 인사태풍 부나

    임기 만료 앞두며 물갈이 예고 ‘올드보이·낙하산·PK’ 손꼽혀국내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채용비리 의혹 등에 금융권 수장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이에 대한 검·경 수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자리 역시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의 고발로 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자본센터는 지난 7월 옛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5451억원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윤 회장을 고발했고, 지난달 31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고소한 윤 회장 연임 관련 설문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대출과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김 회장과 함 행장 제재도 요청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에 채용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김 회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도 이달 말까지 7개 금융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 업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 14개 국내 은행도 이달 말까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자체 점검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임기 만료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 금융권 인사의 키워드로는 ‘올드보이’, ‘낙하산’, ‘PK’ 등이 손꼽힌다. 차기 손해보험협회 수장으로 지난 7일 취임한 김용덕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이달 중순부터 후보자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장 역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력하다. 홍재형 전 부총리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 등 회장 후보들은 모두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다. 홍 전 부총리는 올해로 79세이고, 다른 후보들 역시 7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현 회장 임기가 다음달 8일로 끝나지만 아직 회추위 구성을 위한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과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오래전에 현직에서 물러난 재무부 출신이다. 이 밖에 최근 임명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부산’ 출신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세대교체’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2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포함한 회장·사장단 인사를 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후선으로 물러나는 등 50대의 전면 부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체제’를 구체화할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그러나 조직 안정의 기조 속에 놀랄 만한 ‘발탁인사’는 없었다.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의 승진과 4명의 업무 변경 등 전체 14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큰 특징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이번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지난 1일 발표된 부문별 대표 3명을 포함해 전체 최고경영진이 50대로 바뀌었다. 또 지난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 영업이익 9조 9600억원, 영업이익률 50%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에서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 4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대 사장단은 4차 산업혁명의 엄중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할 젊은피”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사장 자리도 모두 50대가 임명됐다. 이동훈 삼성OLED사업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 내정됐다. 곧 금융 계열사의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인사에는 세대교체 및 책임경영 기조 속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기남(DS·반도체 디스플레이), 김현석(CE·소비자 가전), 고동진(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명은 본인이 기존에 맡았던 사업부장 직책을 겸임토록 해 책임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 계열사 간 협의 체계가 없어져 업무가 원활하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을 복귀시켜 신설 ‘사업지원TF’의 팀장으로 임명했다. TF팀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간의 협의를 담당하고 CEO를 보좌한다. 예를 들어 채용을 앞두고 각 전자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이 TF에 파견돼 공동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채용이 끝나면 복귀하는 식이다. 사업 영역이 겹치거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전자 계열사 간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미래 사업에 대한 중복 투자나 투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것이 지난해 1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령탑이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전자 계열사 간 조율기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부문별 대표 3명 가운데 선임인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의 회장직을 맡았다.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각각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을 맡는다. 이들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원로경영인’으로서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에 따른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는 원로고문단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TV, 가전 부문 등의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는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된다. 이 조직의 책임을 김현석 CE부문장이 맡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2만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기술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신보 등 금융공기업 수장 거취 촉각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일 채용비리 의혹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금융권 수장 물갈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로서는 금융권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을 교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더불어 금융공기업 사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사태에 휘말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에 지인 자녀의 필기시험 합격을 청탁한 인물로 지목된 탓이다. 검찰은 최근 김 회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직에 오래 몸담은 김 회장인 만큼 검찰 수사 때 버틸 경우 어떤 불이익이 올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김 회장이 현직에서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에게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금융권에서 조심스레 나온다.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부 승진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취임 후 실적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될 때부터 구설수에 오른 것이 약점이다. 김 행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12월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임명됐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공기업 수장들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임기가 내년 5월인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014년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다만 곽 사장은 참여정부 말기에 선임행정관을 지낸 ‘참정인’(참여정부인맥)이다.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지난 정부 때 임명됐지만 김 이사장도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은행연합회장과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아직 임기를 남겨 두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정기인사 발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정기인사 발표

    삼성전자는 2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CR(Corporate Relations) 부회장과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또 팀 백스터 부사장은 북미총괄 사장, 진교영 부사장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부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정은승 부사장은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한종희 부사장은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노희찬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황득규 부사장은 중국삼성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됐다. 정현호 전 삼성전자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을 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엉뚱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라”…3M 신학철 부회장이 말하는 리더의 덕목

    “엉뚱하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라”…3M 신학철 부회장이 말하는 리더의 덕목

    “3M는 115년 전 창립 당시부터 엉뚱한 회사입니다. 회사도 직원의 ‘엉뚱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문화를 이어왔고, 또 그런 엉뚱함이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합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2017 SKC 임원팀장 워크숍’에 특별강연자로 나선 신학철(60) 3M 수석부회장은 ‘엉뚱한 아이디어’를 기업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정의했다. 신 부회장은 1984년 한국쓰리엠에 입사해 2011년부터 한국인 최초로 3M 미국 본사 해외사업부문을 이끌었다. 올들어 3M 본사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3M의 2인자 자리에 올랐다. ‘포스트 잇’으로 익숙한 3M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사무용품, 의료용품, 보안제품 등을 제조한다. 11만 개에 달하는 특허 상품을 통해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연간 300억 달러(33조 4800억원·2016년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다.SKC 임원과 팀장급 직원 102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신 부회장은 리더가 가져야 할 첫번째 덕목으로 ‘끊임없는 공부’를 꼽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위기인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리더는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면서 “리더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무슨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신 부회장은 혁신을 원하면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함부로 사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3M은 연 매출액 300억달러 중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는데 대부분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내심 역시 리더에게 필요한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3M을 일군 윌리엄 맥나이트(1929~1949년 회장 재임)이 말한 ‘실수에 지나치게 가혹한 경영진은 직원의 혁신과 창의성을 말살시킨다’는 경영 철학을 소개하며 “기다리고 또 인내할 줄아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계열사·주거래銀에 몰린 이건희 차명계좌

    최근 국정감사에서 1000여개에 달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가 유독 삼성증권과 우리은행에 몰린 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은 계열사라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그룹과의 ‘특수관계’ 탓에 ‘검은 계좌’가 개설되기 용이했다는 뜻이다. 31일 금융권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금융실명법의 실명확인 의무를 위반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계좌는 모두 1021개다. 이는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2008년 발견한 1199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다. 삼성증권이 756개로 전체 1021개 계좌 중 74.0%이다.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53개(5.2%)로 가장 많았다. 삼성은 1992년 11월 국제증권을 인수해 삼성증권을 출범시켰다. 삼성증권 차명계좌 개설 시점도 1993년 이후다. 삼성의 주거래은행은 원래 한일은행이었는데, 외환위기의 여파로 1998년 상업은행과 합병해 한빛은행을 거쳐 우리은행이 되었다. 우리은행에서 삼성의 위상이 높아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의 우리은행 지점 발령은 ‘승진 코스’로 꼽혔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실명법상 실명확인 의무 위반이 적발됐을 때 금융사 직원은 무거운 징계를 받는 데다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FIU법)에 따라 수십억원의 과징금이 금융사에 부과된다”면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차명계좌 개설이라는 ‘무리수’를 수용한 곳은 자회사이거나 주거래은행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A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는 차명계좌의 문제를 인지해도 삼성 직원이라고 하면 실명확인 등을 철저히 하지 않았을 테고, 이런 점이 악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금융사 관계자도 “과거에는 주거래 대기업이 ‘실명확인 등 미진한 부분을 좀 봐 달라’고 하면 거부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자회사인 삼성증권 등은 위임장 등 관련 서류 없이도 편의를 봐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조직 쇄신” 李부회장 의중 반영 이사회 의장에 ‘오른팔’ 이상훈각각의 매출과 이익이 웬만한 글로벌 공룡기업과 맞먹는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의 수장이 31일 모두 교체됐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던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60대 경영진이 떠난 자리에 50대 기수들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삼성그룹 전체 경영 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현(65)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장, 윤부근(64)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신종균(61) IT·모바일(IM) 부문장의 후임에 각각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 사장,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명되면서 핵심 트로이카 3인의 평균연령은 63.3세에서 57.0세로 6.3년이 줄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의미다. 적극적으로 사업 분야 재편을 꾀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를 감안할 때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젊은 조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각 부문 사장들이 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이 맡던 총괄 또는 사업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미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세 명의 CEO가 동시에 바뀌면서 내부에서는 대폭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힘의 분산’도 눈에 띈다.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면 3인 CEO 체제는 유지하되 이날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이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한때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되 오랜 경륜과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관련 사업부에서 주로 일해 온 경영자들이라는 점에서 재무·경영지원·전략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이 사장이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시기다. 권오현 부회장 사퇴 이후 새롭게 부회장을 임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신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으며,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았던 정현호 전 사장의 복귀설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폭이나 조직 변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용의 삼성, 세대교체 단행

    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소비자가전(CE), 인터넷모바일(IM) 등 3개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했다. 수감돼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첫 인사로, 세대교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모든 사업부문에서 현직 사장들이 승진하는 등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었다. 삼성전자는 31일 DS 부문장에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CE 부문장에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 IM 부문장에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13일 권오현 DS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이사회 의장)에 이어 윤부근 CE 부문장, 신종균 IM 부문장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후임 이사회 의장에는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이 내정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46조 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5조 5000억원보다 81.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삼성전자는 또 배당액 규모를 지난해(4조 8000억원)의 2배로 늘려 내년부터 해마다 9조 6000억원씩, 3년에 걸쳐 총 29조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 5000억원, 영업이익 14조 5300억원, 영업이익률 23.4% 등을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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