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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그룹,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내년 사업 전략 가다듬다

    5대 그룹, ‘안정 속 쇄신’ 인사로 내년 사업 전략 가다듬다

    새해를 앞두고 주요 그룹이 대부분 인사를 매듭지었다. 지난 11월 25~26일 LG를 시작으로 롯데(지난달 26일), 삼성전자(이달 2~4일), SK(이달 3일)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수시 인사 체제로 바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달 중순을 넘겨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첫 인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해 ‘그룹 안정’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회사마다 내년도 역점 사업을 고려해 판을 짠 인적 쇄신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장의 ‘트로이카 체제’라는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임원을 대거 교체해 쇄신을 꾀하며 ‘초격차 전략’을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 실제로 미래성장을 주도할 삼성전자의 부사장 이하 임원 승진자는 올해 총 214명으로 2017년(221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4년(226명)에 육박한 수치다.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라 불리는 부사장도 지난해(14명)에 두 배가 넘는 31명이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에 1970년대생 세 명(이종열·주창훈·김경환)을 포함시켜 ‘젊은 피’를 수혈했다. 또한 이기수·이준희 부사장 등 이전 직급의 연한을 다 안 채웠지만 실력 위주의 ‘발탁 승진’도 2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특히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5명 중 반도체 부문에 2명(이정배·최시영)을 포함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에 경주하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는 2명(최주선·김성철)을 승진시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 공고화를 주문했다. 가전 업체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개인 맞춤형 신가전’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생활가전사업부장 출신 중 처음으로 이재승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오는 14일쯤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본격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 인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두로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큰 그림’이 반영됐다. 최 회장의 ‘ESG 경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3연임하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신구조화’에 방점을 찍었다. 유정준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부문 투자 확대를 미션으로 부여받고 SK E&S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해 SK텔레콤을 정보기술(IT) 중심 중간지주회사로 하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LG그룹은 5개 계열사를 분리하고 본격적인 ‘구광모 시대’를 열어 젖혔다. 신가전·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경쟁력 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원 승진자 124명 가운데 45세 이하 신규 임원이 24명(19%)에 달해 ‘젊은 피’ 전진 배치가 두드러졌다. 만 37세의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가 되는 등 역대 최대인 15명의 여성 임원(전무 4명·신규 임원 11명)이 승진하는 ‘여풍’이 거셌다.‘비상 경영’을 선포한 롯데그룹은 지난달 인사에서 임원 600명 중 100여명을 줄이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했다. 86명이 승진하거나 새롭게 임원이 돼 지난해의 80% 수준에 그쳤다. 지난 4월 7개 계열사를 한데 모아 선보인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유통 공룡’으로 거듭나는 것이 인적 쇄신을 마친 롯데의 새해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주요 그룹 중 마지막에 인사를 발표해오곤 했다. 지난해에도 12월 27일에 인사가 이뤄져 올해도 그쯤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통해선 ‘전기차 힘주기’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사] SK그룹

    <sk㈜> ◇ 신규 선임 △ 권형균 수소사업추진단 임원 겸 Green 투자센터 임원 △ 박동주 M&A지원실장 △박용우 Bio 투자센터 임원 △ 최동욱 첨단소재 투자센터 임원 △ 최종길 Bio 투자센터 임원 △ 김진희 Hi-Tech Digital1그룹장 △ 박준 플랫폼개발그룹장 △ 서화성 행복추진담당 △ 여상훈 Digital Process혁신담당 △ 이금주 CV Digital그룹장 △ 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 <sk바이오팜> ◇ 신규 선임 △ 남완호 기업문화본부장 △ 신해인 사업개발본부장 △ 허준 전략본부장 △ 황선관 R&D혁신본부장 <sk이노베이션> ◇ 신규 선임 △ 김경준 E&P Portfolio혁신실장 △ 김대구 법무실장 △ 박기수 Cell개발2실장 △ 정인남 Battery기업문화실장 △ 최성국 Battery운영최적화실장 <sk에너지> ◇ 신규 선임 △ 최창효 석유2공장장 △ 황선기 Reliability실장 △ 황선재 계기·전기실장 <sk종합화학> ◇ 신규 선임 △ 김건용 Polymer공장장 △ 김승균 Olefin공장장 △ 여종호 Green Biz추진 Group 임원 <sk루브리컨츠> ◇ 신규 선임 △ 이상민 Green성장 Project Group 임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 신규 선임 △ 오택승 경영지원실장 △ 유영갑 소재생산기술실장 △ 이종섭 LiBS사업부장 <sk텔레콤> ◇ 신규 선임 △ 권영상 정책협력실장 △ 김병무 SK인포섹 성장사업본부장 △ 김태완 전략제휴담당 △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서비스혁신그룹장 △ 안정은 11번가 Portal기획그룹장 △ 이관우 Cloud Application그룹장 △ 이규식 Competency그룹장 △ 이재환 T map Mobility Co. Mobility전략그룹장 △ 최소정 구독미디어담당 △ 홍승태 RPA추진담당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 △ 박정호 ◇ 신규 선임 △ 김동규 △ 김만섭 △ 김운용 △ 김준한 △ 박병채 △ 박철범 △ 송창석 △ 양형모 △ 오태경 △ 이상엽 △ 이웅선 △ 이정석 △ 이창수 △ 이태학 △ 이홍덕 △ 장지은 △ 정창교 △ 최상훈 △ 최진우 △ 한상신 △ 허황 ◇ 부회장 승진 △ 유정준 ◇ 사장 승진 △ 추형욱 ◇ 신규 선임 △ 김경태 E-TF 사업담당 △ 류성선 나래ES(O&M) 대표 △ 박재덕 Renewables Group장 △ 윤정원 R-Project Group장 △ 이재원 전력사업운영본부장 △ 장재원 인재육성본부장 ◇ 신규 선임 △ 김선혁 BM혁신추진실장 △ 박인국 SKC[011790] Jiangsu 대표 △ 박진우 재무지원실장 △ 김기태 SK넥실리스 사업지원실장 △ 이현우 SK넥실리스 Global증설추진실장 △ 김원희 SK picglobal 사업지원실장 <sk네트웍스> ◇ 신규 선임 △ 김진식 SK렌터카[068400] EV사업부장 △ 이원희 SK매직 상품전략실장 △ 정우선 기획실장 <sk실트론> ◇ 신규 선임 △ 김경수 영업1실장 △ 백기형 경영기획실장 △ 송영민 EPI기술실장 △ 오세열 Wafering개발실장 △ 이재용 행복전략실장 △ 최일수 Growing개발실장 <sk건설> ◇ 신규 선임 △ 고상현 전략기획그룹장 △ 권지훈 에코인프라프로젝트 PD △ 김대성 에코엔지니어링 솔루션스그룹장 △ 류성필 에코비즈니스이노베이션그룹장 △ 오동호 반도체사업그룹장 △ 이주형 행복디자인그룹장 △ 임인묵 수소사업추진단 Tech그룹장 △ 장효식 에코인프라OXG장 △ 한영호 HR그룹장 <sk머티리얼즈> ◇ 신규 선임 △ 박종복 SHE경영실장 △ 이강윤 경영지원실장 △ 장문혁 재무관리실장 △ 최영상 SK에어가스 Project&기술실장 <sk디스커버리> ◇ 신규 선임 △ 남기중 경영지원실장 <sk케미칼> ◇ 신규 선임 △ 김응수 Copolyester사업부장 <sk가스> ◇ 신규 선임 △ 백흠정 터미널사업담당 △ 한명섭 TSP담당 <supex추구협의회> ◇ 신규 선임 △ 권혜조 신규사업팀 임원 △ 김지훈 미래사업팀 임원 △ 정윤식 전략지원팀 임원 ◇ 사장 승진 △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겸 mySUNI CIO ◇ 신규 선임 △ 김정태 SK아카데미 러닝Center장 겸 리더십 College 리더
  •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최태원 ‘ESG’ 경영 힘 싣는다

    박정호·유정준 부회장 승진… 최태원 ‘ESG’ 경영 힘 싣는다

    박정호, SKT 사장·하이닉스 부회장 겸직유정준,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발굴 중책 40대 추형욱, 임원된 지 3년 만에 사장 승진수펙스추구협의회에 2개 부문 신설 운영인사규모 소폭 감소… 여성임원 7명 선임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내년 그룹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기업 경영의 새 화두로 자리매김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SK그룹은 3일 박정호(57)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58) SK E&S 사장의 부회장 승진안을 포함한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SK그룹 내 ‘비(非)오너 부회장’은 박성욱(62) SK하이닉스 부회장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SK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의 이번 인사는 그룹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힘 실어 주기가 관전 포인트다.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신임 부회장은 SK텔레콤 사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하게 됐다. 통신 기업 SK텔레콤 사장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부회장까지 맡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박 부회장에 대한 최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다. 박 부회장은 경영 투명성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그룹 방침에 따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서는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2011년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할 때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을 맡아 실무를 주도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할 때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SK 내부에서는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통신과 반도체의 융복합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신임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 수소사업 등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유 부회장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최 회장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아울러 이번에 SK E&S 사장으로 선임된 추형욱(46) SK㈜ 투자1센터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서 ‘투톱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추 신임 사장은 임원이 된 지 3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친환경에너지와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파격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추 사장은 지난 1일 출범한 SK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맡았다. 사장으로 승진한 염용섭(58)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SK그룹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그룹은 그룹 최고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고 검사 출신의 윤진원 협의회 법무지원팀장을 위원장에 새로 임명했다. 또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맡는다. 기존 사회적가치(SV)위원회는 유지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ESG’ 3개 경영 기조를 모두 실천할 수 있는 협의회 체제를 갖추게 됐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전략위원장은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SK그룹 인사에서는 부회장·사장 승진 4명을 포함해 총 107명에 대한 승진 및 선임 인사가 이뤄졌다. 신규 임원 가운데 68%가 바이오·반도체 분야에서 나왔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와 같은 7명을 선임해 그룹 전체 34명으로 늘어났다. 예년보다 인사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신규 성장 사업 추진을 위한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추면서 SK그룹은 안정 속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반도체·가전 ‘젊은 피’ 전면배치… 이재용의 ‘뉴삼성’ 안정 속 쇄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쪽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삼성 입장에서는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첫 인사 ‘안정 속 쇄신’...가전서 첫 사장 탄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주도한 첫 인사에서 ‘대표이사 3인’은 유임시킨 가운데 반도체·가전의 차세대 주자들을 사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2일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사장단 승진은 올 1월(4명)이나 2018년 12월(1명), 2017년 11월(7명), 2015년(4명) 등 예년에 비해 교체 폭이 비교적 작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양호한 성과를 고려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초격차를 이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후속으로 이어질 전자 계열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가전 부문에서 사장 승진자가 탄생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CE) 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은 이재승(60) 신임 사장이 주인공이다. 1986년 입사 이래 34년간 가전 사업에만 매진해 온 이 사장은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삼성 생활가전에 르네상스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지난 3분기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 5600억원)을 올렸다.  사장 승진자 3명 중 2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50대 중반의 차세대 주자가 전면배치됐다. D램 전문가인 이정배(53) 신임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임무를 부여받았다. 최시영(56) 신임 사장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세계 1위인 TSMC와의 점유율을 좁힐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낸다.  정은승(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신설된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 사업의 선행 연구 역량을 높인다. DS 부문은 3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사장단을 갖추면서 세력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진교영(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종합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던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 계열사 일부 수장도 교체됐다. 황성우(58)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삼성가 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이날 글로벌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외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역할을 하며 그간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일모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을 지냈고 이 회장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에 동행하며 쌓은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이번 인사에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계에서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즈음에 등기이사 복귀, 회장 승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고 현재 이 회장의 49재가 진행 중이고 두 개의 재판도 병행하고 있어 서두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사] GC녹십자, 베타뉴스, 팬스타그룹, ABL생명, 처브라이프생명

    ■ GC녹십자 △ 전무 조정래 ■ 베타뉴스 △ 편집국 부국장 이범석 ■ 팬스타그룹 ◇ 승진 △ 김종태 그룹총괄부회장 겸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이사 △ 류익현 그룹재경본부장 △ 최영학 그룹경영지원본부장 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 곽인섭 그룹기획본부장 겸 그룹항운사업 총괄 겸 팬스타신항국제물류센터 대표이사 겸 팬스타트리 대표이사 △ 강상인 그룹(한·일)글로벌화물영업본부장 겸 팬스타 대표이사 △ 강병수 그룹최고정보책임자(CIO) 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미래사업본부장 ■ ABL생명 ◇ 승진 △ 소비자부장 박병준 △ 영남GA사업단장 김성식 △ 영남BA사업단장 이응룡 △ 경인지역단장 문관호 ◇ 전보 △ FC기획부장 박준수 △ FC관리부장 양춘광 △ 영남지역단장 임명기 △ 대경지역단장 서정섭 △ 충청지역단장 김진호 ■ 처브라이프생명 ◇ 상무 선임 △ 법인보험대리점 영업총괄 남정현
  • ‘3세’ 허용준 GC 사장 승진… 녹십자 ‘형제경영’ 체제로

    ‘3세’ 허용준 GC 사장 승진… 녹십자 ‘형제경영’ 체제로

    GC녹십자그룹 오너 3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GC) 대표이사 부사장이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형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동생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이 받쳐 주는 ‘형제경영’ 체제 구축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74년생인 허 사장은 녹십자 창업주 허채경 명예회장의 손자로 연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쳐 2003년 녹십자홀딩스에 입사했다. 녹십자홀딩스에서 2008년 상무이사, 2010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17년 대표이사에 선임돼 숙부인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을 도맡는 지주사 대표로서 그룹 핵심인 GC녹십자를 이끄는 형 허은철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아메리칸 드림 회복하자” ‘美 경제대통령’ 돌아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의사의 딸’, 미 경제 치유할까...재무장관에 옐런 지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이끌던 ‘경제 대통령’이 돌아왔다.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의 첫 여성 재무장관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오른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위 경제 요직 세 곳을 두루 거친 인물로도 기록된다. 라나 포루하 국제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보수·진보 양 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무장관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옐런을 지명하며 이 난제를 해결했다”면서 “차분하면서도 데이터를 중시하는 옐런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 모두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회복해야 한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옐런은 빈민 가정이 밀집한 뉴욕시 브루클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버지와 교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옐런은 아버지가 공장·부두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노동 경제학자로서 실업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됐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옐런은 런던정경대 강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거친 뒤 1994년 연준 이사직을 맡으며 경제 관료로 본격 입문하게 된다. 그후 아시아 금융위기 시절인 1997~1999년에 경제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2010년 연준 부의장으로 발탁된 뒤 2013년 연준 의장으로 ‘내부 승진’해 당시 경제 위기를 수습했다.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의사의 딸’은 이제 전대미문의 전염병으로 ‘중증 환자’가 된 미국을 치료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을 맡게 됐다. 노동 경제학자이면서도 급진적 진보와는 거리를 두는 온건한 성격으로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옐런은 무난하게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FT는 민주당이 남은 상원 선거에서 패배해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증세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공약은 실현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계 미국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흑인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각각 기용하며 경제팀에서도 여성·유색인종을 전격 발탁했다. 다만 핵심 참모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브라이언 디스 전 NEC 부위원장과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 회장 등을 놓고 숙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오롱家 4세 이규호 부사장 승진

    코오롱家 4세 이규호 부사장 승진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장남 이규호(36)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6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코오롱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총 36명에 대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지주사 ㈜코오롱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기구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도 맡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위기의 롯데 인사 ‘칼바람’… 임원 100명 줄였다

    위기의 롯데 인사 ‘칼바람’… 임원 100명 줄였다

    온라인 쇼핑,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위기에 놓인 ‘유통 공룡’ 롯데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올해 정기인사에서 임원 100명을 줄이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거 새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임원 수를 대폭 축소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젊은 인사를 등용해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4개 부문(BU) 35개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체 임원 600여명 가운데 180명(30%) 정도가 옷을 벗었다. 새로 임원을 단 승진자는 86명이다. 승진과 신임 임원 수도 지난해의 80% 수준으로 줄었다. 신임 식품BU장은 이영구(58)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50)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마트 문영표 대표는 물러나고,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50) 전무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51) 부사장이 임명됐다. 롯데지주에선 커뮤니케이션실장인 오성엽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박은재 변호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됐다. 이로써 2년 새 총 6개 BU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해 연말 인사 폭풍을 예고했다. 그룹의 ‘2인자’로 불리던 황각규(65) 부회장이 퇴진하고 그 자리에 이동우(60) 사장을 임명했다. 동시에 지주의 경영전략실을 경영혁신실로 바꿔 기존 4개의 팀을 2개로 축소하고 지주 전체 인원까지 약 20% 줄였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임원들의 직급을 단순화하고 승진 연한도 단축시켰다. 임원 직급 중 상무보A와 상무보B를 상무보 하나로 합치고 승진 연한은 3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각 2년씩 4년이었다. 상무, 전무 직급도 3년씩이던 기존 연한을 2년씩으로 단축하고 기존 3년이던 부사장 연한은 폐지했다. 부사장급에 오르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승진 연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임원들의 고정급여도 축소한다. 대신 실적을 평가해 급여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 형태로 지급한다.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기본급 18~30개월치를 주는 조건으로 과장급까지 명예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가속… 젊은 인재 발탁, 5개 회사 계열 분리

    구광모의 ‘뉴LG’ 가속… 젊은 인재 발탁, 5개 회사 계열 분리

    ‘구광모의 LG’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더 빠르게 뛴다. 26일 LG전자, LG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내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지휘한 이번 인사에서 최고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124명의 신규 임원(총임원 인사 규모는 181명)을 뽑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안정성과 신사업에 속도를 낼 추진력을 모두 도모했다. 이날 ㈜LG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안이 의결됐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3년간 주력해 온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며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동력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LG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5개사를 계열 분리한다. LG 부회장단은 전날 하현회(64)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퇴진하면서 3인 체제로 축소됐다. 권영수(63) ㈜LG 부회장과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 차석용(67)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유임됐다. 2005년부터 16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화장품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특히 45세 이하의 젊은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각 21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에서는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LG화학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는 그간 계열사 CEO들에게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인사 철학이 구현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하는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종현(61)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란 타이틀을 유지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지난해(1명)보다 4명이 늘었다. LG전자에서는 이상규(59)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CSR 팀장인 이방수(62)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를 이끌어 온 손보익(59)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2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나이, 성별, 경력에 관계없이 중용하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15명으로 역대 최다이고 1980년대생 임원이 3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각각 1명, 2명씩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30대 여성 임원이 또 나왔다. 37세인 지혜경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별개로 LG는 올해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오롱家 4세 이규호 부사장 승진

    코오롱家 4세 이규호 부사장 승진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의 장남 이규호(36)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6년 만에 전무로, 다시 2년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코오롱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총 36명에 대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지주사 ㈜코오롱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기구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도 맡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구광모의 ‘뉴LG’ 더 빨리 뛴다..젊은 인재 대거 발탁

    구광모의 ‘뉴LG’ 더 빨리 뛴다..젊은 인재 대거 발탁

    ‘구광모의 LG’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더 빠르게 뛴다. 26일 LG전자, LG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4대 그룹 중 처음 내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지휘한 이번 인사에서 최고경영진은 대부분 유임시키고, 124명의 신규 임원(총 임원 인사 규모는 181명)을 뽑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안정성과 신사업에 속도를 낼 추진력을 모두 도모했다. 이날 ㈜LG 이사회에서는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안이 의결됐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 3년간 주력해 온 사업구조 재편이 일단락되며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동력에 더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LG는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해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5개사를 계열 분리한다. LG 부회장단은 전날 하현회(64)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퇴진하면서 3인 체제로 축소됐다. 권영수(63) ㈜LG 부회장과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 차석용(67)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유임됐다. 2005년 1월부터 16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 부회장은 화장품 업계 최장수 CEO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특히 이 가운데 45세 이하의 젊은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각 21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에서는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LG화학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1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는 그간 계열사 CEO들에게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해 온 구 회장의 인사 철학이 구현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급격히 발전하는 미래사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그간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꾀하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구광모식 실용주의 인사”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종현(61)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란 타이틀을 유지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지난해(1명)보다 4명이 늘었다. LG전자에서는 이상규(59)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 CSR 팀장인 이방수(62)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를 이끌어 온 손보익(59)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2배에 가까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공을 인정받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나이, 성별, 경력에 관계없이 중용하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 임원이 15명으로 역대 최다이고 1980년대생 임원이 3명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에서는 각각 1명, 2명씩 첫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30대 여성 임원이 또 나왔다. 37세인 지혜경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와 별개로 LG는 올해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관피아’ 없앤다더니 ‘로비스트’ 키우나…전직 관료들 금융기관장 싹쓸이

    ‘관피아’ 없앤다더니 ‘로비스트’ 키우나…전직 관료들 금융기관장 싹쓸이

    손보협회장 등 관료 출신 줄줄이 내정업계, 인맥 통한 이해 관계 대변 기대하는 일에 비해 ‘수억 연봉’이 매력‘관피아 방지법’ 비웃 듯 우회 취업“당국 출신 취업불승인·제한 4명뿐”고액 연봉 등 좋은 처우를 보장받는 각 금융협회장 자리를 전직 관료들이 쓸어 담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지탄받자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시 진출하고 있다. 퇴직관료의 영향력을 이용해 민감한 현안을 풀려는 업계의 바람과 일자리를 찾는 퇴직관료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관료 출신이 업계를 대변하는 과정에서 인맥 등을 활용하면 자연스레 이해충돌이 생길 수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금융 관련 협회 3곳의 신임 협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됐는데 이 중 2곳에서 전직 관료가 수장으로 낙점됐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정지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손해보험협회장과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됐다. 나머지 1곳인 생명보험협회장에는 3선 의원 출신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내정됐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일해 ‘낙하산’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공적 성격의 금융기관장 자리도 금융관료 출신이 꿰차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신임 사장으로는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선임됐다. 공석인 한국거래소의 새 이사장으로는 손병두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거래소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모험자본 육성에만 몰입하느라 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저해한 책임이 있다”며 손 전 부위원장의 선임을 반대했다. 금융협회장이나 기관장은 전직 관료들에게는 탐나는 직장이다. 우선 급여가 많다. 정 전 이사장은 2015년 12월 이후 한국증권금융 대표,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거치며 약 5년간 20억원 넘는 급여를 받았다. 또 손보협회장 연봉도 3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협회장 자리는 높은 연봉 외에도 책임이 크지 않아 업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덜해 관료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협회들도 관료 출신 수장을 바라는 분위기다. 인맥 등을 활용해 시행규칙 개정 같은 ‘로비’를 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은밀한 로비는 막기 어렵기에 차라리 로비스트법을 만들고, 등록하지 않고 청탁하면 강력히 처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피아 방지법’이 있지만 적용 과정에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료 출신은 퇴임 뒤 3년간 유관기관 재취업 때 인사혁신처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취업 가능 기준이 ‘국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공공의 이익, 경영 개선, 전문성이 증명되는 경우로서 취업 후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적을 경우 등’이라고 돼 있어 ‘고무줄 심사’를 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취업심사를 본 기획재정부·금융위 출신 퇴직공무원 53명 중 취업 불승인과 취업 제한에 걸린 사례는 모두 4명뿐이다. 공직자윤리 심사를 우회할 방법도 있다. 채원호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퇴임 전 일반총무 같은 자리로 보직 세탁을 한 뒤 재취업하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재벌 계열사의 비금융 계열사로 들어가 금융 계열사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피아 방지법’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되는 관피아·정피아 인사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박 의원은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낙하산으로 금융개혁에 방해가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관련법을 개정해 낙하산 방지와 금융기관 자체 내부승진이 가능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범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은 “협회장 자리 같은 경우는 정부임명권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감시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LGU+ 새 수장 황현식… 첫 내부 승진, 하현회 부회장은 36년 만에 LG 떠나

    LGU+ 새 수장 황현식… 첫 내부 승진, 하현회 부회장은 36년 만에 LG 떠나

    구광모 LG 회장의 ‘실용 경영’을 가속화할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가 25~26일 계열사별로 단행된다. 이번 LG 인사의 주요 변수는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 분리다. 구 고문의 최측근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5일 퇴진 결정을 내리면서 ‘부회장단 4명 체제’에 변화가 생겼고 LG유플러스는 새 수장을 맞았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황현식(58)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정기 인사에서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하며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주목을 받아 왔다.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한 황 사장은 통신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영업통’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를 내왔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 CEO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이 ㈜LG 지분 7.72%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독립하면서 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리되는 계열사의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이 ㈜LG 부회장을 지낼 때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다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구 고문의 계열 분리안은 26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36년 만에 LG에서 떠나기로 한 하 부회장의 용퇴로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LG 부회장단은 3명으로 줄게 됐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각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 유임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깜짝 실적’을 이끈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 3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권 사장이 CEO가 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회장 승진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현회 퇴진...내부 출신 첫 수장 맞은 LG유플러스

    하현회 퇴진...내부 출신 첫 수장 맞은 LG유플러스

    구광모 LG 회장의 ‘실용 경영’을 가속화할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가 25~26일 계열사별로 단행된다. 이번 LG 인사의 주요 변수는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 분리다. 구 고문의 최측근인 하현회(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5일 퇴진 결정을 내리면서 ‘부회장단 4명 체제’에 변화가 생겼고 LG유플러스는 새 수장을 맞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황현식(58)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정기 인사에서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하며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주목을 받아 왔다. 1999년 LG텔레콤으로 입사한 황 사장은 통신 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영업통’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를 내왔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내부에서 CEO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시대 진입할 때 업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이 ㈜LG 지분 7.72%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독립하면서 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리되는 계열사의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구 고문이 ㈜LG 부회장을 지낼 때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다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구 고문의 계열 분리안은 26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36년만에 LG에서 떠나기로 한 하 부회장의 용퇴로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LG 부회장단은 3명으로 줄게 됐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각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 유임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깜짝 실적’을 이끈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 3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권 사장이 CEO가 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회장 승진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S 3세 구본혁 다시 ‘예스코’ 대표에… ‘구자엽 장남’ 구본규도 엠트론 CEO로

    LS 3세 구본혁 다시 ‘예스코’ 대표에… ‘구자엽 장남’ 구본규도 엠트론 CEO로

    올해 초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경영수업을 이유로 열흘 만에 자진 사임했던 LS 총수 일가 3세 구본혁(43)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다시 대표이사가 됐다. LS그룹은 구 사장을 포함해 부사장(1명), 전무(6명), 상무(10명), 신규 이사 선임(13명) 등 총 31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구 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LS, LS니꼬동제련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올해 초 LS 3세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경영수업을 받겠다며 자진 사임했다. 1년간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으며 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로 했다. 오너 3세로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 전무는 계열사 E1으로 이동하며 COO로 선임됐다. 정창시 예스코 사업본부장(전무)도 예스코 CEO에 선임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LG맨들, 대림號에 대거 승선한 까닭은

    대림그룹의 ‘LG맨’ 사랑이 유별나다. ‘인화(人和)의 LG’여서일까, LG 측도 대림그룹으로의 ‘임원 엑소더스(대탈출)’에 크게 괘념치 않는 분위기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건설사 디엘이앤씨 대표에 마창민(52) 전 LG전자 전무를 내정했다. LG전자에서 최연소(45세) 전무 승진 기록을 세우며 ‘잘나가던’ 마 대표는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으로 선임된 지 한 달 만에 돌연 ‘대림맨’이 됐다.LG에서 대림그룹으로 갈아탄 임원은 마 대표뿐만이 아니다. 남용(71)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은 LG전자 부회장 출신이다. ‘LG의 장자방’이라 불리기도 한 그는 한때 LG맨의 표상이었으나 2013년 ‘대림호(號)’에 승선했고, 지금은 이해욱(52) 대림그룹 회장의 핵심 경영 멘토가 됐다.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배원복(59) 대림산업 대표는 LG전자에서 30년 넘게 일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인 이준우(45) 전 대림코퍼레이션 대표도 LG전자를 거쳤다. 윤준원(59)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유플러스, 허인구(59) 전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는 LG전자 출신이다. 박문화(70) 전 대림씨엔에스 사외이사는 LG전자 사장과 LG그룹이 설립한 연암공대 총장을 지냈다. LG맨들이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 4곳의 수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이 회장의 ‘혼맥’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의 부인 김선혜(49)씨는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구광모(42) LG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 회장의 장모는 구 전 명예회장의 장녀 구훤미(73)씨로 구 회장에게는 고모가 된다. 대림그룹에 먼저 깃발을 꽂은 남용 의장의 인맥을 통한 연쇄 영입이라는 시선도 있다. 마창민 대표를 LG전자 최연소 상무로 영입한 인물이 바로 남 의장이었기 때문이다. 배원복 대표도 남 의장의 제안으로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림그룹에 ‘LG DNA’가 뿌리 내린 가운데 대림산업 분사를 비롯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순항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디엘(지주사)·디엘이앤씨(건설사)·디엘케미칼(석유화학사)로 회사를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이날 기업 분할에 찬성 의견을 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4일 임시주총을 열고 기업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가결되면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승부 세계엔 내일 있지만… 기업의 내일은 그냥 안 오죠”

    “승부 세계엔 내일 있지만… 기업의 내일은 그냥 안 오죠”

    “인생은 모름지기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농구를 좋아한다면 모를 수가 없는 최희암(65) 감독. 1990년대 잘나가는 실업팀을 제치고 농구대잔치를 주름잡았던 연세대 농구부를 지휘했다. 그의 조련 속에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김훈, 서장훈 등이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스타가 됐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 지금 그가 가진 명함은 농구팬에게는 낯설어도 너무 낯설다. 고려용접봉(KISWEL) 부회장. 이젠 연매출 3000억원대의 강소 기업을 ‘지휘’하고 있다. 코끼리표 용접봉으로 유명한 곳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다져 온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홍민철(전자랜드 구단주 홍봉철 회장의 형) 회장에게 2009년 말 스카우트됐다. 그저 책상에서 펜대만 굴린 게 아니다. 중국 다롄 법인 공장장으로 출발해 건설 현장과 조선소, 자동차 공장 등 영업 일선을 누비며 경남 창원공장 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농구공 대신 쇠를 만지는 기업인이 된 지 벌써 만 11년이 넘었지만 최근 퇴계로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어설픈 기업인”이라며 웃었다.●무슨 일이든 현재에 충실하니 기회 열려 -남다른 삶을 관통하는 좌우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뚜렷한 좌우명을 갖고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그저 현재 맡은 바에 충실하고 성실하자는 건데 그러다 보니 성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기회가 자꾸 따라오더라고요. 현재 일에 파묻혀 열심히 하다 보면 솔직히 피곤한 것도 모르겠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됩디다. 부모님이 늘 해 주시던 말씀을 하나 덧붙이자면 남에게 욕먹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것 정도이지요.” -40년 넘게 농구공과 함께 살아왔는데 쉽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선택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전자랜드 감독으로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었는데 제안이 왔죠. 일주일 고민 끝에 결정했어요. 이쪽으로 가면 농구계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농구 선수에서 은퇴하고 나서 현대건설에서 이라크까지 갔다 오고 나름 직장 생활을 해 봤기 때문에 아예 못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농구 감독 때도 남들이 안 하는 걸 먼저 해 보는 등 평생 호기심이 많았는데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하니까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있었고요.” -기업 경영 커리어도 없고 다른 분야 출신이라 달가워하지 않은 시선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저희 회사가 외부 인재도 많이 영입하고 내부 인재도 키우는 열린 구조라 그렇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농구 감독 출신이라고 호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 업무를 잘해서 왔으면 가르치려고 할 텐데 배워야 하는 입장이었고 또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직원들은 더 알려주려 하고 저는 더 배우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지만 그럼에도 조심하려고 하지요.” -농구 감독을 했던 게 현재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지요. “그럼요. 일단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흠을 안 잡아요. 허허허. 감독 시절에 코치를 쓰고 선수를 쓴 경험이 있으니까 회사에서도 팀장은 코치, 팀원은 선수 식으로 역할 분담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요. 또 감독의 역할은 선수를 키우는 건데 여기에서도 신입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코칭해 줄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요. 대외적으로 영업할 때도 아예 모르는 얼굴보다 저처럼 조금은 아는 얼굴이 클라이언트에게 살갑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농구팀과 기업, 회사의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체 스포츠에서는 개인 성적도 있지만 팀 우승이 최우선이에요.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소수가 다수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죠. 하지만 회사에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요. 기업은 이윤 추구도 해야 하지만 그러한 개성도 존중하고 귀 기울여 줘야 합니다. ‘나를 따라라’ 하는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 팀장에게 솔선수범을 강조합니다. 업무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접근 방식을 직접 보여 주는 게 밑에 친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된다고 말이죠.”●외국서 코치 생활 못 해본 건 아쉬워 -농구 감독 시절을 돌이킬 때 아쉬운 점은 없는지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를 한 이만수 감독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저도 영어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외국에 나가 코치 생활을 해 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프로농구 코치로 일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요. 대학 감독을 오래하다가 뒤늦게 곧바로 프로 감독이 되니까 외국인 선수 선발이나 활용 등등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대학 감독 때는 경기의 10배 이상 훈련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 혹독한 훈련으로 악명 높았는데 나름 창의력이 있지만 못 따라오고 시든 선수도 있었어요. 지금 보면 너무 미안하죠. 반성 많이 합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골프 정도 치는데 솔직히 운동은 되지 않아요. 저녁 먹고 40분에서 1시간 정도 3~4㎞ 걸어서 집에 가는 정도가 제 운동입니다. 감독 시절에는 주량이 소주 한두 잔 정도였는데 중국에 있을 때 많이 늘었어요. 취하지 않으면 가슴을 열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못 먹는 술이지만 영업을 하려면 열심히 마셔야 했죠. 담배는 일 년에 한두 번 필까 말까 해요. 창원에 오니 공기도 좋고 해서 피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끊었다고 이야기는 못 하죠.” -감독은 흔히 피 말리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CEO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감독 때도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회사 쪽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승부의 세계는 다음이 있거든요. 오늘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되지요. 올해 안 좋으면 내년에 잘하면 되고요. 그런데 기업은 올해 망하면 내년이 없어요. 하루하루 압박이 커요. 절벽에 매달려 있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공장이다 머다 밤새 무슨 일은 없어야 하는데 늘 노심초사입니다.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실감 나지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컸을 텐데요. “몇몇 특수 산업군 빼놓고는 어려웠죠. 저희도 뿌리 산업이기 때문에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잘 뭉쳐 극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5.5대4.5 정도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데 요즘엔 환율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더 있지요. 주 52시간 도입으로 24시간 가동하던 생산 라인에 비는 시간이 생겨 생산성도 떨어졌어요. 주야 2교대를 3교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호황일 때는 가능할 수 있어도 불경기 때는 힘들어요. 안 좋을 때를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정부나 경제 전문가들이 마련해 줘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 산업 곳곳에 인력 순환이 되도록 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100년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자랜드 선수들 성실히 지내면 길 보여 -전자랜드 농구단이 이번 시즌까지만 운영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선수들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구단 문제는 선수들이 결정할 수도 없고 신경 써야 할 일도 아니에요. 선수로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라도 길이 생긴다고 봅니다.” -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업인으로서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여름에 조선소가 있는 거제에서 농구단 초청 대회를 열려고 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지만. 거제처럼 농구를 직접 보기 어려운 도시들이 전국에 많아요. 비시즌에 전력 점검도 하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찾아가 경기를 하면 붐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 농구를 글로벌화해서 기업에 투자 메리트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도 힘들어요. 한 라운드 정도는 중국에 가서 하거나 중국 팀이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거죠. 수많은 중국인이 우리 기업 이름을 달고 뛰는 팀들의 경기를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동남아 쿼터를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농구하는 동남아 선수들이 있다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둘 겁니다. 농구가 K스포츠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죠. 단기적으로 국내 선수 입지가 좁아지는 것 같지만 기업의 투자 여력이 늘면 장기적으로는 농구계 파이가 더 커진다고 봅니다.” -다시 농구에 대한 꿈은 없는지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안 잡아 놨어요. 한 번 하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성격이라 지금 이곳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고 나이가 되어서 은퇴하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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