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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계, 상법개정 백지화 요구 전 자성 필요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보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재계는 전면 백지화 주장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기업의 지배구조를 법으로 정하는 나라는 없다는 게 재계의 논리다. 일견 타당한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침묵하면서 마치 상법 개정안이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는 주범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태도는 볼썽사납다. 허술한 대주주 견제와 경영 감시 속에 지금도 재벌 총수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그 어떤 조항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는 게 얼마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재계 스스로 냉철히 돌아볼 것을 주문한다. 재계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조항은 감사위원의 분리 선출이다. 전에는 이사와 감사위원을 따로 뽑았지만 2009년 일괄 선출로 법이 바뀌면서 지금은 이사 가운데 감사위원을 뽑도록 돼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이사가 경영진 및 대주주의 친인척이나 특수관계인으로 채워지다 보니 ‘거수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과 대주주 전횡 방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실질적이고 큰 위협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사와 감사위원을 따로 뽑는다. 이사회 의장이 집행 임원을 겸하는 경우도 별로 없다. 법으로 강제하지만 않았을 뿐 투명 경영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삼성 비자금 사건 등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도 저마다 투명성 확보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형식적 노력에 치우쳤다. 이재현 CJ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의 구속이 그 방증이다. 물론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은 대부분 뮤추얼펀드라 M&A 위협이 없다는 일각의 주장도 다소 무책임하다. SK와 KT&G가 외국 자본의 공격으로 경영권 방어 홍역을 치른 게 불과 몇 해 전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상법 개정안을 확정하기 전에 재계의 반대 논리와 불안감 등을 충분히 살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집중투표제를 시차를 두고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재계가 독립적인 견제 장치 마련과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 실질적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제도적인 노력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 김명환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김명환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20일 한국자유총연맹 제14대 중앙회장에 김명환 전 한국자유총연맹 부회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은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전우회 총재 등을 지냈으며, 2009년 5월부터 한국자유총연맹 부회장을 맡아왔다. 임기는 3년이다.
  • “商議 회장, 균형적 시각 필요”

    “商議 회장, 균형적 시각 필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에게 “균형된 시각을 갖고 서울과 지방 간의 조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CJ그룹과 대한상의에 따르면 전날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박 회장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CJ그룹 본사로 전임 대한상의 회장인 손 회장을 찾아가 조언을 들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의 회장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 상공업계를 대표해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회장은 “역대 회장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화답했다. 손 회장은 “상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리 역할을 하고 전국을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조화로운 시각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듣고 균형 잡힌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는 뜻을 전하며 지방상의 회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은 재임 당시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회원사 신망이 두터웠다”며 “지방상의를 자주 찾으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 회장은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상의 회장을 지낸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도 방문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박용만 두산 회장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에

    박용만 두산 회장 만장일치로 서울상의 회장에

    박용만(58)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상의는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공석인 신임 회장에 박 회장을 선임했다. 박 회장은 겸임 관례에 따라 21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CJ그룹 회장직을 맡으며 중도에 물러난 손경식 전 회장은 서울상의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초대회장, 전문경영인 출신의 정수창 전 회장, 박용성 전 회장에 이어 총 4명의 상의 회장을 배출하게 된다. 박 회장은 “전임 회장들의 업적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원전 브로커 ‘박영준에 청탁’ 거론… 80억 받기로 했다

    원전 비리가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포항중·고교 재경동창회장으로 이명박(MB) 정부 때 실세였던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와 여당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가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거론하며 업체에서 80억원을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MB 정권 실세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 비리 수사단은 5일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법 동부지원 권기철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009년 2월쯤 원전 수처리 전문업체인 H사 이모(75) 회장에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을 수출하고 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려면 박 전 차관 등에게 청탁해야 한다며 로비 자금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오씨와 함께 2010년 8월 H사에 정책자금 642억원을 편법 지원하는 데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씨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노동분과 부위원장과 총간사를 맡았다가 2006년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선출됐다. 또 새누리당 서울시당 노동위원장과 부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 2009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상임감사로 위촉됐다. 검찰은 이들이 UAE 원전 수출이 성사 단계에 들어간 2009년 11월 박 전 차관 등을 재차 거론하면서 이 회장과 논의한 끝에 수주 금액(1000억원)의 8%를 받기로 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이 가운데 60억원은 오씨가, 나머지 20억원은 이씨가 챙기기로 물밑 약속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오씨는 이후 이 회장으로부터 일단 10억원을 받아 3억원을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씨 등에게 전달된 돈이 김종신(67·구속)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박 전 차관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실제 사용됐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씨가 최근까지 약속한 돈을 모두 받지 못하자 이 회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우선 20억원을 달라고 요구하는 편지까지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와 이씨가 원전 업체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액수나 경위 등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계女의사회 학술대회 개막

    ‘제29차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1일 이화여대에서 개막했다. 세계여의사회는 아동·여성 국제보건의료사업과 저개발국의 여성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조직으로 3년마다 한 번씩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여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 마거릿 뭉헤레라 세계의사회 차기 회장, 아디스 호븐 미국의사협회 차기 회장, 권병현 유엔 녹색대사 등이 참석했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경아 연세대 교수는 3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 상의 회장에 박용만 두산회장

    상의 회장에 박용만 두산회장

    박용만(58) 두산그룹 회장이 공석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사실상 추대됐다. 이로써 아버지인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과 형인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에 이어 두산가(家)에서 세 번째로 대한상의 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상의 회장단회의를 열고, 손경식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상의 회장에 박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달 12일 열릴 예정인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박 회장은 공식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하는 관례에 따라 같은 달 21일 열리는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21대 회장으로 공식 추대된다. 박 회장과 함께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젊은 회장’이 상의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회장은 고령을 이유로 고사했다. 두산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재계 순위 12위 그룹이다. 재계 관계자는 “50대 젊은 회장의 탄생으로 대한상의에 신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젊은 리더십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실현에도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1982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에 입사한 뒤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두산 회장에 이어 현재 두산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09년 2월부터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APCTP 소장에 김승환 교수

    APCTP 소장에 김승환 교수

    김승환(54)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최근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제4대 소장에 선임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소장에 선출된 김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APCTP 소장까지 맡으며 아태 지역 물리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게 됐다. 임기는 3년이다.
  • 동굴연맹 회장에 우경식 교수

    동굴연맹 회장에 우경식 교수

    우경식(57) 강원대 교수가 지난 28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16차 국제동굴연맹(UIS)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인 우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관련 전문가로서 학술활동을 수행하면서 국제동굴연맹과 아시아동굴연맹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우 교수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 회장에 당선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체육단체장 비리 실태조사] ‘정치인 단체장’ 장기집권… 선거 운동원 등 사조직화 논란

    시·군·구 생활체육회가 대표적 관변단체로 자리 잡았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한 번 꿰차면 내놓지 않는다. 엄청난 회원이 있어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들의 눈치만 보기 일쑤다. 심지어 단체장의 ‘선거 외곽 조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생활체육회는 울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정치인 K(59)씨가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동안 장기 집권했다. 임기는 4년이지만 연임 제한이 없다. K씨는 장기 집권을 통해 시의회 의장을 연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이 생활체육회를 오래 운영하면서 정치적 논란을 빚어 지난해 회장을 새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권필상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생활체육회장을 정치인이 맡으면서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생활체육회는 5개 구 생활체육회와 57개 종목별 연합회가 있다. 등록된 회원 수는 35만여명이지만 무등록 단체까지 합하면 5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생활체육회에 매년 27억여원을 지원한다. 생활체육회 회장은 매년 수천만원을 기부하고 있으나 회장 중 일부는 지자체장의 선거 때 알게 모르게 선거 운동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단체나 구성원은 자연스레 지방선거 때 해당 단체장을 도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시생활체육회 회장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각종 폐단 때문에 지난해 말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당시 생활체육회 장모(62) 회장이 13년 동안 회장직에 머물면서 사조직화 논란이 증폭됐다. 사무처장과 총무부장, 감사 등이 장 회장과 직간접적 관계로 묶여 있었다는 것. 대구시생활체육회 소속 회원이 12만여명에 이르러 각종 행사에 초대받는 등 회장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정치권도 선거 때마다 생활체육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혈안이 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 생활체육회의 경우 도의회 의장 출신인 권모씨와 오모씨가 잇따라 회장을 맡으면서 한때 생활체육회 회장 자리가 도의회 의장의 당연직 자리로 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권씨는 충주시장, 오씨는 청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도전하기도 했다. 충북생활체육회의 경우 등록회원 수는 17만명, 가입한 연합회는 36개에 달한다. 충북도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생활체육회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에서 생활체육회 회장을 맡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가능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전직 국회의원 1111명 모인 ‘대한민국 헌정회’ 무슨 일 하나

    [주말 인사이드] 전직 국회의원 1111명 모인 ‘대한민국 헌정회’ 무슨 일 하나

    대한민국 헌정회(憲政會). 전직 국회의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단법인체다. 헌정회는 국민들로부터 ‘원금도 내지 않고 고액의 연금을 받는 특권 집단’이라는 원성을 자주 들어 온 것이 현실이다. 헌정회원들은 안타까워하고, 억울하다고 하지만 어쩌랴. 헌정회는 국가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 최종적으로 목소리를 내 사회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거나 정책 개발 활동 등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헌정회는 1968년 창립된 국회의원동우회가 1979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뒤 1989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991년에 제정 공포된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에 따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지난 2일 법률이 개정되면서 연금 수혜 대상자가 대폭 축소됐다. 또 한 차례 연금 수혜 파동을 겪은 것이다. 일부 회원이 반발했지만 수위는 낮아 차분히 정리될 듯하다. 헌정회는 연금 문제로만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고흥길 헌정회 대변인은 26일 “헌정회는 국가의 큰 현안이나 외교적인 일이 있을 때 원로로서 목소리를 내고 정책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연금 문제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잘못됐다. 나도 밖에 있을 땐 곱지않게 본 적이 있었지만 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회원들에게는 단비이고, 부유한 회원들에게는 나라가 주는 훈장 같은 삶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실제 헌정회는 사회의 주요 현안이나 외교 문제가 있을 때 집단 목소리를 내 국익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일본이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과거사 지우기가 한창이던 지난 4월 헌정회는 일본 측의 과거사 왜곡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회원들은 “일본 정치인들의 침략전쟁 부인과 역사적 과오 은폐는 일본국민들의 돌이킬 수 없는 수치”라고 일갈했다. 헌정회는 또 올해 들어서만 10차례 가까운 포럼과 세미나, 강연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4일에는 헌정회 회관에서 세종대왕 616돌 탄신기념 학술강연회를 개최했고, 7월 9일에는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책포럼을 열어 ‘7·27 휴전협정 60년 남북한과 중국의 어제·오늘’에 대해 조명했다. 출판사업으로 월간 ‘헌정’(憲政·7월 통권 373호)을 발행한다.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헌정회에는 서화회, 기우회, 골프회, 조우회, 산악회, 걷기모임과 종교모임 등의 동호회가 있다. 동호회 가운데 헌정회관으로 출근하는 회원들이 쉽게 할 수 있고, 바둑실까지 갖추어져 있어 기우회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주로 월, 수, 금요일에 바둑을 둔다. 걷기모임도 활발해 주로 토요일에 한강변 등을 골라 걷는다. 헌정회 총 회원수는 26일 현재 2781명이지만 이 중에서 6·25납북자나 숨진 회원이 1370명이고, 현재 회원수는 현역 국회의원 300명을 포함해 1411명이다. 현역의원은 특별회원이다. 전직 의원들로 구성된 정회원은 1111명이다. 목요상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의정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들이 제기될 때마다 정파를 떠나 우국충정의 목소리와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회장은 4선 의원 출신 목요상 전 의원이다. 회장 선출 경쟁은 여느 선거 못지않게 치열하다. 부회장은 김동욱(4선)·김종기(4선)·송현섭(3선)·신경식(4선)·이윤수(3선)·주양자(재선)·유용태(재선) 전 의원이다. 감사는 박희부·구종태 전 의원이다. 정책연구위원회 의장 류경현·홍보편찬위원회 의장 이민섭·복지위원회 위원장 왕상은·여성위원회 위원장 양경자·사무총장 권해옥·연로회원진료비지원심사위원장 박성태·법및정관개정특별위원장 함석재·헌정회발전특별위원장 정문화 전 의원이다. 원로회의도 있어 의장은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의원이다. 부의장은 정재호(재선)·김봉호(5선) 전 의원이 맡고 있다. 올해 91세인 이 의장은 지난 4월 의장에 재선출됐으며 현재도 정력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 의장은 신민당 총재를 지냈고, 제18대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헌정회는 젊은 층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사이버 세대들의 동참을 쉽게 하기 위해 각종 활동상과 정책 대안을 홈페이지에 수록해 운영하고 있다. 목요상 회장은 “선대들이 세우고 키워 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선진조국 건설을 위해 대한민국 헌정회가 그 중심에 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의원인 19대 의원들부터는 앞으로 월 120만원인 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다만 내년 1월 1일 현재 만 65세 이상인 전직 국회의원들은 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전직 의원이라도 단 하루라도 65세에서 미달되면 연금 수혜를 할 수 없다. 65세 기준에 따라 연금수혜를 못하게 된 전직 의원만 모두 267명이라고 헌정회 측이 밝혔다. 한 회원은 1개월 반이 모자라 수혜 대상에서 빠지자 허탈해 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헌정회원들은 연금절벽이다. 헌정회 이규담 사무차장은 “아쉬워하는 분들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유죄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을 경우에도 연금지급이 중단된다. 2인 가족 기준으로 월소득이 294만원을 넘어도 연금지급이 끊긴다. 부동산 등 자산이 많아도 연금 자격이 없어진다. 구체적 기준은 헌정회 측이 자체적으로 만들지만 다수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아온 국회의원 연금 수혜 대상자는 절반 정도로 확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 수혜 회원들도 최종 수령액이 내년부터 조금 줄어들게 된다. 헌정회 측에 따르면 현재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회원은 연간 20만원의 회비를 강제로 내고 있다. 이것이 내년에는 개인당 매월 3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역의원 300명은 매월 2만원씩 회비를 낸다. 65세 이하로 연금을 받지 못하는 회원들은 연간 5만원을 내도록 되어 있지만 내는 회원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 한쪽에 있는 헌정회에는 하루 수십명의 회원들이 출근한다.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다수는 요금이 들지 않는 지하철 국회의사당입구역을 통해 회관에 나온다. 바둑을 두거나 정보를 교환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 헌정회에서 식권을 주면 국회 주변 지정식당 5곳에서 주로 한가한 시간을 골라 식사한다. 하루 35~40명 정도가 7000원짜리 식권을 이용한다. 식권을 둘러싼 일화도 있다. 헌정회관이 현재 위치로 이동해 오기 전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시절 한 회원은 극심한 생활고 속에 부인과 함께 살면서 식비가 모자라자 식권을 모았다가 부인과 함께 지정식당에 가 식사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이것이 “생활고에 시달린 일부 회원은 식권을 모아 현금으로 바꿔 생활비로 활용하기도 했다”는 소문으로까지 비화됐다고 알려졌다. 헌정회 측이 헌정회원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 놓은 것은 없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회원들의 정보를 입소문으로 수집하는 정도다. 통상 야당출신 회원이 가난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회원은 “나도 셋방 생활을 하지만 많은 헌정회원들이 셋방을 전전하고, 심지어 회원 다수가 컨테이너 집에서 살고 있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회원도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숨진 한 전직 국회의원은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입원비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시신을 기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도 한다. 이 의원은 생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맹활약했으나 자녀들이 사업을 하다 재산을 날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유사한 사례가 더 있다고 한다. 자신이 보증을 잘못 섰거나, 밝히기 힘든 사연으로 재산을 빼앗기다시피 한 회원도 있다. 전직 국회의원 중에는 다선 의원을 지냈다가 마지막에 두세 차례 선거에 떨어지면서 자신과 가족은 물론 친척들에게까지 거액의 부채를 떠안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화려한 의정생활과 달리 노년이 힘들게 되는 원인이다. 지금은 선거 있는 해에 상한 3억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고, 법정선거비용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보전해주는 선거공영제가 확대되면서 ‘선거 폐인’은 줄어들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태고종 25대 총무원장 도산스님

    태고종 25대 총무원장 도산스님

    한국불교 태고종 제25대 총무원장에 제주 수정사 주지 도산 스님이 선출됐다. 도산 스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전체 유권자 146명 중 144명이 참석한 선거에서 68명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수열 스님은 29표, 백운 스님은 9표, 월운 스님은 37표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 194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도산 스님은 1957년 내장사에서 화봉 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1960년 사미계를, 1978년 보살계를 받았다.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해 총무원장에 당선된 스님은 제주 백우정사 주지와 제주교구 종무원장, 제주태고복지재단 이사장, 보우승가회 회장, 제11·13대 태고종 중앙종회 의원을 거쳐 13대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태고종단 내 대표적 개혁파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정원 세계태권도聯 총재 4선 성공 “태권도,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경기”

    조정원 세계태권도聯 총재 4선 성공 “태권도,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경기”

    조정원(66)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4년 더 세계 무대를 이끈다. 조 총재는 15일 멕시코 푸에블라 전시장에서 열린 WTF 총회에서 차기 총재에 올랐다. 단독 출마한 그는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로써 2004년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동안 첫 수장을 맡았던 조 총재는 2005년, 2009년에 이어 4선에 성공했다. 총재 임기는 4년이다. 조 총재는 총재, 부총재, 집행위원 등을 뽑는 이날 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신임을 물으려 했다. 하지만 기기 오작동 등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추대를 결정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경기로 자리매김했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면서 “태권도가 세계 속에 더욱 굳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림픽 퇴출 종목 후보로 거론되던 태권도가 2020년 여름올림픽의 ‘핵심종목’으로 살아남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전자호구 시스템, 즉시 비디오 판독제, 차등점수제 등을 도입해 변화를 이끌었다. 조 총재의 연임은 선거에 입후보했던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중도 사퇴로 이미 굳어졌다. 홍 총장은 지난달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세계연맹 총재의 중임을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 총재의 연임으로 국제경기연맹(IF) 한국인 수장은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등 두 명으로 유지됐다. 한편 정국현(51) 한국체대 교수가 집행위원으로 뽑혔고 이규석 현 집행위원도 재선출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성계 “지역의석 30% 여성 할당 도입을”

    내년 6월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이 후보를 지명하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여성계는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대책을 밝혔다.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15일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6%이며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라며 “여성 기초의원은 21.7%, 여성 광역의원은 14.8%로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정당공천에 따른 주민 의사 왜곡,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등을 들어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몇몇 국회의원이 지역 토호세력의 발호, 여성의 정치 참여 위축 등의 이유로 정당공천제 폐지를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여성계는 만약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면 지역의회 의석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의석 할당제, 남녀 동반 선출제, 여성 전용 선거구 설치 등 여성의 정치 참여 보장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공천이 폐지돼 우후죽순으로 후보들이 쏟아지면 현역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특혜를 누리게 되고,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 여성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구 정당공천이 폐지되면 전략공천도 없어져 여성이 설 자리는 아예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당공천제 폐지 대상을 광역단체를 제외한 시, 군, 구 등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한정하고 금지 기간은 12년으로 정하자는 보완책도 제시됐다. 김 회장은 “여성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생활 정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승환 교수 아태물리학聯 회장

    김승환(54)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최근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AAPPS)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복잡계 및 뇌과학 분야 권위자로 2004년 물리올림피아드 조직위 간사와 포스텍 아태이론물리센터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 삼성서비스 협력사 노조 출범… “사측, 특근비 미끼 방해”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도급 및 불법 파견 의혹을 폭로해 온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전국 117개 협력사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조를 설립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고액의 특별수당을 미끼로 노조 설립 방해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486명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노조 창립총회를 열고 삼성 측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회장에는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동래센터에서 해고된 위영일씨가 선출됐다.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 도급 의혹 등을 국회에서 처음 제기한 은수미 민주당 의원은 “이번 노조 설립은 무노조 경영 삼성의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대규모 노조인 데다 비정규직이 만든 최초의 노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노조 창립총회 참여를 방해하려 했다며 삼성전자서비스 영서지점 A 차장이 협력업체 팀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발송된 ‘[긴급]전사 주관 주말 이벤트 내용 전달’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주말인 13~14일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하면 건당 5만~11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센터별로 주말 근무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 충족한 곳에 대해서는 1인당 10만원의 수당을 별도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특히 A 차장은 “이벤트 금액이 크다. 엄청난 금액”이라며 “관건은 일요일 가동률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울러 이번 주 일요일 서울? 아시죠”라며 노조 창립총회가 예정된 일요일 근무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 관계자는 “주말 특근은 통상적으로 매년 7~8월 성수기 때 밀리는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주부터 전 지사가 시행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노조 창립 행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O협의회 새회장에 최종삼씨

    한국케이블TV방송(SO)협의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 케이블TV협회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최종삼 한국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신임 회장은 LG홈쇼핑 상무, GS울산방송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15년 2월까지다.
  • 감리교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선출

    감리교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선출

    5년째 공석이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 전용재(불꽃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지난 9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전 목사는 5613표 중 2624표(46.74%)를 얻어, 2055표(36.61%)를 얻은 2위 김충식 목사를 569표 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도부 없이 표류하던 감리교가 정상화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당선인은 협성신학대 교수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감독 등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분당 불꽃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해 왔다. 현재 협성대와 대광고, CTS기독교방송의 재단이사를 맡고 있다. 전 당선인은 10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총회 실행위원회를 주재하는 등 업무에 들어갔으며 오는 25일 임시총회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감리교 일각에서는 전 당선인이 선거 직전까지 ‘감독회장후보자등록효력정지가처분’ 소송에 휩싸여 선거가 끝난 후에도 법적 논란이 일어날 것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리교는 지난 2008년 9월 감독회장 선거를 열었으나 최다 득표한 김국도 목사와 차점자인 고수철 목사 등 2명의 감독회장으로 논란을 불러왔으며, 법적 공방 끝에 법원이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등 비정상적인 총회를 유지해 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민단 상공인들, 한인사회 주도권 다툼… 한인회는 신·구 집행부 알력

    [주말 인사이드] 민단 상공인들, 한인사회 주도권 다툼… 한인회는 신·구 집행부 알력

    일본 내 60만 한국인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인 단체 내 세력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두 개의 거대 한국인 단체가 있다. 1946년에 결성된 재일동포의 대표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단장 오공태)과 2001년 5월 만들어진 ‘재일본 한국인연합회(한인회)’다. 민단은 1945년 해방 직후 좌우익의 대립이 본격화 된 이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맞서며 일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민단은 도쿄의 중앙본부 산하에 48개의 지방본부와 30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재일교포의 권익을 옹호하는 데 매진했다. 재일동포 32만명이 소속돼 있다. 여기에다 1988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일본에 건너간 ‘뉴 커머’(New Comer)들도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며 재일동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일본 유학파와 한국기업의 일본주재원 출신들이 주류를 이룬다. 새 터전을 찾아온 만큼 무역·정보통신·경영투자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16만명 정도를 뉴커머로 분류한다. 이들 중 한인회 소속 회원은 8000명 정도 인것으로 알려졌다. 민단내 분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단내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이하 한상련) 선거에서 레저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 최종태 후보와 파친코 회사인 ‘마루한’ 회장 한창우 고문계의 후보가 대립했다. 최 회장이 가까스로 당선된 뒤 한 고문을 해임했으며 한창우계가 장악했던 3개 지방한상(후쿠우카, 지바, 도치기현)을 한상련에서 축출했다. 그러자 한 고문계는 세계한국인상공인총연합회(세총)를 결성, 최 회장과 맞섰다. 민단 지도부엔 한 고문측인 세총계 인사들이 포진, 최 회장과 반목을 거듭했다. 급기야 최 회장은 한상련을 민단에서 따로 떼낼 수 있는 사단법인화를 주장하고 2011년 5월 총회에서 사단법인화 추진을 결의했다. 결국 최 회장은 같은 해 11월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일반사단법인 허가를 받고, 12월 한상련이 민단 중앙본부의 산하단체에서 이탈하는 독립을 선언했다. 최 회장측은 “한상련이 민단 산하단체로 남는 것은 일본 상공회의소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을 폈다. 이후 민단과 한상련 측은 주일 한국대사관의 중재로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그러자 신각수 당시 대사 등이 나서 한상련을 민단의 직할단체라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민단은 한상련 사무실을 접수하는 한편 문서를 압수하고 신임 회장에 홍채식 전 회장을 선출했다. 민단 측은 또 최 회장을 비롯해 박충홍 회장 등 측근 4명을 제명조치했다. 그러자 최 회장 측은 민단을 상대로 한상련 명칭사용 중지, 건물명도 청구, 제명무효 청구, 손해배상 등 7개 본안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하고, 일본 경시청에 형사고소하는 등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결국 한상련은 최 회장 측의 ‘구 한상련’과 민단 산하단체인 ‘신 한상련’으로 갈려 도저히 접점이 없을 듯한 대립을 지속 중이다. 조직이 양분된 상태여서 서로 한상련 명칭을 쓰고 있어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한상련 지방조직도 분열됐다. 22개 지방 조직 중 17개는 민단과 함께하기로 결의했고, 효고 상공회는 최 회장을 지지했다. 교토 상공회는 해산을 결정했고, 기후, 와카야마, 군마현 상공회등은 휴회 중이다.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은 한상련 문제와 관련해 “재일 한국인 사회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일본 사법부와 경찰을 끌어들이는 행위는 선배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최 회장 측을 비난하면서 “재판이 아닌 대화로써 서로 상의하며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민단 측에 의해 새로 선임된 홍채식 신 한상련 회장도 “구 한상련의 결정과 행위는 어디까지나 개인차원에서 이뤄지는 결정과 행위”라며 “구 한상련은 재일한상의 50년 역사를 계승하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반면 최종태씨 측은 “재일동포가 일본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고 안정된 사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법과 도리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최근 도쿄고등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한상련의 권리는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뉴 커머들이 조직한 한인회도 최근 분규에 휩싸여 있다. 한인회는 2001년 창립한 뒤 10년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2010년쯤부터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가 민단에 지급하는 지원금 중 일부인 400만엔을 매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해졌다. 여기에다 지난해 3월 신주쿠 발전위원회 독립을 놓고 신구 집행부가 대립했다.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신주쿠구 신오쿠보에는 한국인이 많이 살아 2008년 신주쿠 발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위원회가 한인회 소속이다 보니 음식업협회, 농식품유통연합회, 신주쿠 민단, 한인무역협회 등이 모여 독립 방안을 논의했다. 5대 박재세 회장이 중심이 돼 신주쿠 발전위원회를 한인회에서 독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3~4대 한인회 회장을 지낸 조옥제 고문이 반대하고 나서 백지화되자 회원들 간에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해 6대 백영선 회장이 이끄는 집행부는 구 집행부와의 다툼 끝에 회장직을 그만둬 조 고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인회 한 관계자는 “한인회에 비대위가 구성돼 있다고 하지만 누가 비대위원인지도 모를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며 대표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비대위원장은 “백 전임회장이 사임한 것은 건강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해 할 수 없이 맡았지만 후임 지도부를 선출한 뒤 바로 그만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8일과 9일 차기 회장 선거 공고를 내는 등 새 집행부 구성을 서둘러 마친다는 입장이다. 한인단체의 잇따른 내분으로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이병기 신임대사가 지난달 부임한 상황이라 한인 사회의 내분을 봉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5일 신오쿠보에서 한인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주일 지역 공관장 회의를 열어 재일 한인사회 통합을 위한 해법을 찾는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한인 단체 회원들 간 내부갈등이 워낙 뿌리가 깊어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에서 사업체를 운영중인 김모(38)씨는 “민단이 우리에게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고 한인회 역시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기는 아직 한참 멀었다.”며 재일 한인 단체의 현주소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신세대 뉴커머들은 일본에서 정착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어 한인 단체 내분에 신경 쓸 겨를조차 없다”면서도 “한인 사회 분규가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려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역사학자 225명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국내 역사학자들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하일식 연세대 역사학과 교수(한국역사연구회장) 등 사학계 교수 10여명은 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역사학계 교수 및 강사 225명이 서명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역사학자들이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하기에 앞서 “현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온 국민이 나서서 책임을 물어야 하기에 ‘격문’ 형식으로 시국 선언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가정보기관이 최고급 국가기밀을 마음대로 공개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반국가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정원의 책임을 묻고 모든 실상을 역사에 분명히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자료 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역사학자, 기록물 관리 전문가의 입장에서 입법 취지와 법 정신에 모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법연수원 2년차인 43기 연수생 95명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 유지를 엄정히 해달라는 청원 형식의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들은 대검찰청에 낸 A4용지 3장 분량의 의견서에서 “국정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절차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최고 통치기구인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헌정 문란 범죄라는 점을 검찰총장이 충분히 감안해 사건을 정당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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