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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7년 만에 부활

    2007년 이후 중단된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7년 만에 재개됐지만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은 17일 전남 광양시청에서 행정협의회를 갖고 광양만권의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3개 시 광역교통망 시스템 구축과 광양항 활성화 지원, 3개 시 광역관광 활성화, 크루즈 관광객 유치, 여수공항 지원,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공동 대응 등 9가지 사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첫 회의부터 구체적 성과가 나왔다. 이들 시장은 2016년 시행 계획이었던 3개 시 광역 교통망 시스템 구축을 내년 6월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광역 시내버스 운행과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택시 광역미터제 등 세 가지 시스템 중 우선 한 가지라도 시행되도록 합의했다. 7년 만의 모임을 주관한 정 시장은 “3개 시는 가까운 이웃으로 나의 발전이 우리의 발전이고 전남 동부권의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문제를 공고히 다지는 등 우의와 결속을 다져나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73만 시민들과 함께 광양만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간 교류·협력에 노력한다”는 등의 공동 합의문에도 서명했다. 주 시장을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광양읍에 들어설 LF아웃렛 입점에 대한 순천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정 시장과 조 시장 간의 감정이 미묘해 앞으로 행정협의회가 원만히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의 끝에 조 시장이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여수와 광양시가 환영 현수막을 걸어 달라”고 요구하자 정 시장은 “검토해 보겠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에는 광양시의회 예결위원회에서 행정협의회 운영 예산 3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의 현주소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정권 따라 춤추는 금융정책 성장 걸림돌, 新관치 구태 개혁… 자율성 보장해야”

    신년 사업 계획 마련에 분주한 시중은행들은 요즘 ‘기술금융’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리스크가 높은 대출 특성상 섣불리 팔소매를 걷어붙이기가 쉽지 않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술금융 대출을 늘려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금융당국이 해마다 2회 시중은행의 기술혁신성 평가를 하겠다는데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가 ‘기술금융 지원 실적’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16일 “정부가 기술혁신성 평가로 시중은행들을 줄 세우며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자금 지원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며 “기술혁신성 평가야말로 관치 중의 관치”라고 성토했다. 금융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렁대는 금융정책이 금융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참여정부 시절의 ‘벤처기업 지원’, 이명박 정부의 ‘녹색금융’, 박근혜 정부의 ‘기술금융’ 등 간판만 바꿔 단 정책들이 재탕 삼탕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정권의 치적 쌓기용으로 ‘소몰이’하듯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나면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금융사가 떠안는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금융권 종사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은행의 부행장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군에까지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데 3년 뒤 부메랑(부실)이 돼 돌아온다”며 “그 사이 정권이 바뀌고 관료들은 총총히 사라지고 금융사들은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허덕이는데 언제 금융산업의 장기 발전을 고민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과 규제’라는 명분 아래 금융사의 경영 현안과 인사에까지 관치금융이 깊숙이 개입해 있는 풍토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특정 후보를 지원사격 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이 심각한 잡음을 노출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 지주사 임원은 “정부가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는 순간 그 조직은 망가지게 돼 있다”며 “외부 인사들은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데 단기 실적은 2~3년 뒤 어김없이 부실로 나타난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외부 입김이 잦은 조직은 성장→좌절→성장→좌절을 반복하다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부 출신들이 잇따라 수장으로 왔던 KB금융은 역대 회장이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았던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수준이 후진적이니 국내 금융산업이 우간다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금융권 구조 개혁을 논의하려면 요즘 논란인 신(新)관치 구태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다음 해법은 민간 금융사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월호 특별조사위 구성 사실상 마무리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자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5명의 위원을 확정하며 위원회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정치연합이 추천한 5명은 ‘이명박 정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한 권영빈 변호사와 류희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일숙 변호사, 김진 변호사다. 권 변호사는 상임위원으로 특위 내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특별조사위는 여야 추천 5명과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 선출 3명 등 17명으로 현재 대법원장 지명 몫 2명을 제외하고 15명의 의원이 확정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학한림원 회장에 오영호씨

    공학한림원 회장에 오영호씨

    한국공학한림원은 1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권오경 한양대 석학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공과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부회장단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 국가법학회 이금옥 회장 선출

    국가법학회 이금옥 회장 선출

    이금옥 순천대 법학과 교수가 한국국가법학회 정기총회에서 제21대 회장으로 15일 선출됐다. 한국국가법학회는 공법학 교수, 법조인,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등을 회원으로 둔다. 이 교수는 사법·입법고시 출제위원 등을 지냈으며 전남도 행정심판위원, 교육청 소청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 KB 사외이사 권한 축소·선출방식 개선

    2012년 12월 18일 KB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 안건 표결이 진행됐다.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부결이었다. KB금융은 전체 자산의 90%가량이 은행에 편중돼 있어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했다. 어윤대 전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당시 임영록 사장과 사외이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표면적인 이유는 ‘KB금융이 써낸 인수가(2조 4500억원)가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 전 회장과 사외이사 진영의 ‘권력 다툼’이 배경이었다. 주주의 권익 보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KB사태로 KB금융이 흔들릴 때도 KB금융지주는 물론 은행 사외이사들의 중재 역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제왕적 권한을 지니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권한을 줄이고 선출 방식을 다변화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지배구조 개선안을 최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한 이 개선안에는 사외이사 인적 구성 다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존 KB금융 사외이사 9명 중 6명이 학계 출신에 편중됐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인, 금융인, 주주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은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최종 후보 선임 때는 고객 대표와 KB금융 임원도 참여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숫자도 줄어든다. 지주 9명, 은행 6명 등 15명의 사외이사 숫자를 줄이고, 대신 KB금융 최고 경영진이 맡는 상임이사 숫자는 늘린다. 현재 이사회 내 상임이사는 윤 회장 1명뿐이다. 아울러 지주 회장과 행장의 선임은 물론 주요 경영 사항까지 대부분 결정하던 이사회 권한이 축소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잘못한 게 있어야 변호사랑 가지”…박지만, 檢 소환 통보에 심경 토로

    15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러나 박씨 부부는 편치 않은 생일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측근들에게 변호사 없이 출두할 뜻을 밝히면서 “잘못한 게 있어야 변호사와 같이 나갈 것 아닌가. 내가 아는 사실, 있는 사실만 진술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참고인 신분인 자신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박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에야 출국금지 사실을 안 뒤 ‘결혼기념일(14일)과 생일을 겸해 매년 가던 여행도 취소했는데 뒤늦은 출금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가 추천한 변호사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박씨가 청와대 문건의 입수 경위 및 청와대에 알린 경로, 정윤회씨가 비선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 변호사 역시 ‘만사올통’(모든 일은 올케를 통하면 된다)의 주인공으로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유출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중에 그의 동향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생으로 박 회장보다 16살 연하인 서 변호사는 2004년 12월 박 회장과 결혼 후 더욱 왕성한 행보를 보여 뒷말이 무성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주변 정리에 들어가면서 활동에 족쇄가 채워졌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경영 컨설팅업체 피에스앤피를 2012년 8월 폐업한 데 이어 법무법인 새빛 대표변호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 등 모든 직함에서 연이어 물러났다. 자신이 고문변호사로 있던 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 비리가 터진 직후인 2012년 7월엔 아들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해 대선 기간 내내 잠적하다시피 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이미 2007년 대선 경선 때 혹독한 검증을 치렀지만 이재만 비서관 등 비서진 3인방이 ‘박씨 부부를 후보 곁에 얼씬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는 기조 아래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박 회장은 청와대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서 변호사가 불만을 터뜨렸을 때에도 청와대는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서 변호사와 조카에 대한 애정은 매우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당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특별감찰관제 등 친·인척 비리 근절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긴 했지만 실제로 박씨 부부 동향은 대선 캠프의 네거티브 검증팀에서 조응천 전 비서관이 독점해 공유가 전혀 안 됐다”며 “조 전 비서관이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던 싸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 10일 ‘전원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KB사태’ 삼각 책임론의 당사자였던 경영진(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과 감독 당국(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사회도 결국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안팎의 비난 여론에도 “명예로운 퇴진을 바란다”며 석 달 넘게 버티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윤종규호(號)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배추밭 위를 트랙터를 몰고 그대로 지나간 기분이 듭니다. 단숨에 목적지에는 도달했지만 바퀴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 뿌리가 뽑히고, 이파리가 꺾여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했던 금융 당국의 행보가 그렇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두 달 가까이 미뤄 왔습니다. 최근에는 KB금융 부문검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배구조 점검’이지만 사외이사들의 비위나 배임 여부를 들추기 위한 ‘표적 검사’라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KB금융 회장 선출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지지하던 후보가 낙마한 것을 두고 사외이사 ‘손봐 주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의 임 전 회장 중징계 결정에 반기를 든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괘씸죄’도 추가됐습니다. 임 전 회장 해임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영진·조재호 사외이사의 사퇴 시기를 금융 당국이 당초 이달 안으로 못 박은 것이 그렇습니다. 한 번 찍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찍퇴’(찍어서 퇴직)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행보에 금융권에선 “(금융 당국이) 민간 회사의 주주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목적은 과정에 귀속되고, 과정은 결과에 예속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사의 ‘거수기’ 사외이사에게도 ‘책임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민간 회사 경영권을 흔들어 놨다는 불명예는 금융 당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권력 앞에 무너진 이순우·이광구 ‘25년 우정’

    2011년 3월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아 냉기가 흐르던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늦은 밤까지 이순우 당시 수석부행장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다. 이 부행장은 마지막 행장추천위원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 부행장 옆에는 이광구 당시 광진성동영업본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최종 관문인 심층면접에 대비해 이 본부장이 이 부행장의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작성해 줬다. 마침내 행장이 된 이 부행장은 맨 먼저 이 본부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20년 넘게 함께하며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아는 ‘이심전심’이었다. 그해 12월 이 행장은 이 본부장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 상무 직급을 건너뛴 ‘파격 발탁’이었다. 시간이 흘러 2014년 12월 8일. 두 사람은 다시 ‘마음’을 맞댔다. 이 행장은 이날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와 사전 교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행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은 어수선한 조직을 최대한 빨리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더이상 이심전심이 아니었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을 일단 유임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 수석 부행장은 이 행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마침 옛 한일은행 출신이기도 하다. 상업 출신이 잇달아 행장을 하는 데 따른 한일 출신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리고 이 행장 추종 세력의 이탈도 막아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임시 유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수석 부행장의 임기가 이달 말이라 임기 만료 시점에 자연스럽게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이날 퇴임한 정기화 부행장의 승진이 점쳐진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8명의 부행장 중에서는 5명이 교체했다. 한일과 상업 출신을 고루 중용했다. 김종원(부동산금융사업)·김옥정(리스크관리)·이동빈(여신지원) 부행장은 상업, 손태승(글로벌사업)·유점승(HR) 부행장은 한일 출신이다. 중소기업고객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채우석 부행장은 이 내정자와 같은 서강대 출신이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 내정자와 막판까지 경합했던 김승규 경영지원총괄 부행장은 임기(내년 10월)가 1년도 채 남지 않아 일단 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본부 부서는 지금보다 7개 줄였다. 경영감사부를 검사실과 합치는 대신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핀테크(Fintech)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행장과 이 내정자의 인연은 1992년 비서실 근무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막대한 투자 손실의 ‘뒷수습’ 임무를 부여받고 홍콩현지법인에 투입된 이 내정자는 ‘잘해야 본전, 잘못하면 경력이 꼬이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그를 파견 1년도 채 안 돼 본점으로 복귀시켜준 사람이 이 행장이었다. 이때부터 이 내정자는 이 행장의 ‘오른팔’이 됐지만 지난해 5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이 행장과 경쟁 관계였던 이덕훈 당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지원사격’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 대표와 이 내정자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회원이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권력 앞에서 25년 우정도 맥없이 무너졌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감리회 사무실 무단 침입 혐의 조대현 前헌법재판관 무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문경 판사는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연루돼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조대현(63) 전 헌법재판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직무대행 임모(65)씨와 기획홍보부장 김모(45)씨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강 판사는 “조 전 재판관은 임씨, 김씨에게 관련 서류를 찾아 달라고 했을 뿐 사무실에 들어가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조 전 재판관이 이들이 사무실에 몰래 들어간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공범 관계가 인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임씨와 김씨에 대해서는 “감리회 대표자로서 소송 관련 답변서를 제출할 책임이 있었던 만큼 형법 20조에서 정한 업무로 인한 행위나 기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감독회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지자 상대방에게 불리한 진술서 등을 확보하기 위해 감리회본부 행정기획실장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서류를 뒤진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재판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2005~2011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이순우 연임 포기에 說 說 說… ‘윗선’ 개입? 심부름꾼 금융당국? 충청도 인맥?

    세 명이 밀폐된 방안에 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됐습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뒤 불이 켜집니다. 한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남은 두 사람은 모두 범인이 아니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누가 진범일까요? 추리소설의 거장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입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외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직 수장까지 ‘찍퇴’(찍어서 퇴직)시키는 외압의 주체를 두고 설(說)들이 무성합니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이광구 부행장을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단서입니다. 이 ‘손’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를 알아내면 진짜 ‘배후’를 알 수 있습니다. 당초 가장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받은 이는 금융위원회입니다. 최근 KB금융 회장과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을 받았던 ‘전과’(前科)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당국은 펄쩍 뜁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 당국은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급부상했다는 서울신문 보도<11월 15일자 10면>가 나갈 때까지도 이 부행장이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니 억울할 법도 합니다. 좀 더 윗선이 개입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이 행장이 퇴진과 관련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그렇다면 ‘윗선’은 왜 현직 행장을 끌어내리면서까지 이 부행장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일까요. 공교롭게 이 부행장은 박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 출신입니다. 박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 분류되는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멤버이기도 합니다. 최근 홍종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서금회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충청도 인맥설도 등장합니다. 충청 인맥의 핵심으로 꼽히는 K의원은 5공 출신 인사로 이른바 ‘7인회’ 멤버이기도 합니다. 7인회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도왔고, 지금도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의원과 이 부행장은 같은 충남 출신으로 평소 친분이 돈독하다고 합니다. 이런 충청 인맥이 청와대 실세를 움직였다는 확인 안 되는 설이 무성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해 보면 우리은행장 건에 관한 한 금융 당국은 ‘심부름꾼’ 역할에 불과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억울하다며 진범을 지목할 처지도 못 됩니다. 때로는 자신들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때로는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을 묵인해왔기에 자업자득 측면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금융권 ‘비정상의 정상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현직 수장도 찍퇴… 무서운 ‘新관치’

    현직 수장도 찍퇴… 무서운 ‘新관치’

    “우리가 꼭두각시입니까. 이럴 거면 행장추천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나 마나 한 요식행위) 전 안 하렵니다.” 2일 오전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해 서울 모처에 모인 행추위원들은 잔뜩 격앙돼 있었다. 하루 전날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돌연 연임 포기를 선언하고 이 은행의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이날 압축한 행장 후보 3인의 명단을 비공개에 부쳤지만 이 부행장을 포함해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상황은 최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벌어졌다. 한 시중 은행장은 “낙하산을 보내려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사회와 사전 정보 공유가 일절 없었다”며 “이사회 멤버(행장)들도 신문 보고 (차기 회장 후보자를) 알았다”고 불쾌해했다. 하 회장은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할 당시부터 금융 당국의 지원을 받는 ‘위장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금융권 인사를 둘러싸고 ‘신(新)관치’, ‘변종 낙하산’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낙하산’ 논란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금융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예전엔 낙하산을 내려보내더라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어느 정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특정 인사를 미리 낙점해 두고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이라고 전했다. 불도저처럼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신관치가 더 무섭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현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낙하산 근절’을 강력히 공언했다. 하지만 관료나 정치인이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일 뿐 실제로는 관(官)이나 정치권의 의중이 담긴 인물을 속속 내려보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정수경 감사, IBK투자증권의 김영희 감사 내정자, 기업은행의 이수룡 감사가 대표적인 예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 대선 때 정권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직 수장조차도 ‘찍퇴’(찍어서 퇴직) 신세다. 금융 당국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 이 행장의 연임 포기를 둘러싸고 외압설이 끊이지 않는다. 행추위의 한 관계자는 “(외압이 있었더라도 이 행장이) 외압 때문이라고 말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패자는 말이 없다”며 외압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외압의 주체를 둘러싸고는 여러 주장이 엇갈린다. ‘현직 찍퇴’는 현 정부 들어 두드러진 현상이다. 지난해 6월에도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9개월 남겨 두고 물러났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받고 중도 사퇴했다. 이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권 때 ‘4대 천왕’이 득세했다면 현 정권은 ‘서금회’(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가 기세등등하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이광구 부행장 등이 모두 서금회 출신이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과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도 서강대 출신이다.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역시 현 정부 실세와 줄이 닿아 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낙하산 인사는 선임된 사람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며 “인선 과정에 외압을 행사하면 처벌받도록 하는 ‘낙하산 금지법’을 마련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자공학회 박병국 회장 선출

    전자공학회 박병국 회장 선출

    대한전자공학회는 지난 2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제4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총회에서 구용서 단국대 교수는 차기 수석부회장에, 박현욱 KAIST 교수, 박홍준 포항공대 교수, 백준기 중앙대 교수, 안승권 LG전자 사장, 홍대식 연세대 교수는 부회장에 각각 선출됐다. 새 임원진은 내년 1월 취임하며 임기는 1년이다.
  • [경제 블로그] 난장판 속 빛바랜 하영구 회장 선임

    [경제 블로그] 난장판 속 빛바랜 하영구 회장 선임

    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박병원 회장 뒤를 이을 12대 은행연합회장으로 ‘내정설’이 무성했던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선출됐습니다. 역대 회장 중 이상철(전 국민은행장)·신동혁(전 한미은행장) 전 회장에 이어 ‘11년 만에 세 번째 민간 출신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어설픈 선출 과정 탓에 빛이 바래 버렸습니다. 협회 이사회 멤버인 행장 10명이 28일 차기 회장후보 선출을 위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가 회의실을 원천 봉쇄하면서 행장들은 급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은행회관 1층 관리사무소입니다. 금융산업을 주무르는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관리사무소에 옹기종기 모여 박 회장의 ‘지시’를 기다리는 씁쓸한 풍광을 연출한 겁니다. 잠시 뒤 행장들은 노조의 눈을 피해 가까운 호텔에 ‘헤쳐 모여’ 이사회와 총회를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12대 은행연합회장은 ‘첩보작전’ 펴듯 기습 선출됐습니다. 회원사인 행장들도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낙하산 인사도 어느 정도는 사전 교감을 통해 여론 조성 등 ‘군불 지피기’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일절 그런 작업이 없었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장은 “대부분의 이사회 멤버(행장)들이 내정설을 신문 보고 알았다”며 불쾌해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공식석상에서 대놓고 문제 제기를 한 행장도 없었습니다. 되레 지난 27일 저녁에는 하 전 행장을 단독 후보에 추대하기로 사전 모의하기까지 했습니다. 불만은 있지만 결국엔 ‘보이지 않는 손’의 의지대로 거수기 노릇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금융산업의 현주소일지도 모릅니다. 관치(官治)를 없애겠다면서도 여전히 ‘밀실 인사’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당국과 또 그런 인사를 보고도 미운털이 박힐까 침묵하는 행장들 모두 같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늘의 눈] PB가 넘쳐나는 세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PB가 넘쳐나는 세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음모론은 대중의 말초신경을 단숨에 자극한다. 때론 진실보단 음지에서 생성된 여러 가지 ‘설’들이 더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사회가 혼란할수록 음모론에 기대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최근 몇 달간 금융권 인사에서도 ‘내정설’이 끊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이 금융권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내정설의 핵심이었다. 최근 선임된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정권 최고 실세에 끈이 닿아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은행연합회는 일찌감치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내정설이 돌며 노조가 반발하자 후임 회장 선출 작업을 미뤄 둔 상태다. 차기 우리은행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이광구 부행장의 뒤에는 서강대 인맥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내정설의 주인공들은 “실세들과 옷깃 한번 스친 적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내정설은 근거 없다. (그런 소문은) 과거에도 늘 있었다”고 부인했다. 지난해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꿰찼던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전 청와대 인사의 지원사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현 정부 들어 약진이 두드러졌던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가 뒷배경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이 금융권 요직을 꿰찬 사례도 있다. 표면적으론 그 누구도 기획·각본·연출하지 않았지만 잘 짜여진 각본처럼 내정설은 항상 현실이 됐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인사철이 다가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을 향한 물밑 구애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진다. 우리은행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우리은행은 행장 혼자 일을 했다. 차기 행장 선임을 염두에 두고 6개월 전부터 부행장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느라 바쁘게 뛰어다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원로는 “PB(Political Banker)가 넘쳐난다”며 혀를 끌끌 찼다. 내정설의 진짜 모습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사철마다 내정설에 휘둘릴 만큼 우리 금융산업이 여전히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온갖 처세와 로비로 금융사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폴리티컬 뱅커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섬기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금융기관의 소임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할지도 의문이다. yium@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에 이영선씨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에 이영선씨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영선(67) 연세대 명예교수를 부총재로 선출했다. 이 신임 부총재는 한국경제학회장, 한림대 총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개발협력단체 코피온 총재와 1090평화와통일운동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중앙위원회는 이날 유중근 전 총재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
  • 국제경영학회 문병준 회장 선출

    국제경영학회 문병준 회장 선출

    한국국제경영학회는 제28대 회장으로 문병준(56)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문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코네티컷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국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와 한국마케팅과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1989년 설립된 한국국제경영학회는 기업과 국가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국제경영 주제들을 연구하는 학술연구단체로 6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 생보협회장에 이수창씨 단독 추천

    생보협회장에 이수창씨 단독 추천

    이수창(65) 전 삼성생명 사장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5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사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선은 새달 4일 열리는 협회 총회에서 23개 회원사 사장들의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현재 대형 보험사들은 삼성 출신 협회장 후보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중소 회사들은 입지가 더욱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회추위 위원 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5명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수상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은 “현재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업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에 대한 지지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민간 출신이 생명보험협회장에 선임되는 것은 2005년 배찬병 회장 퇴임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그동안 금융협회 수장 선출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교수·공무원 빼고 민간인 중에 정하라”고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과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면서 삼성·교보·한화 ‘3파전’으로 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신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회추위가 열리는 전날 저녁 편지를 보내 “업계 단합을 위해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경북 대창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01년부터 10년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사장을 맡아 손보·생보 업계를 아우르는 보험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연기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일부 후보가 ‘내정설’과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박병원 회장 후임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 회장은 이사회 직후 “오늘 회의는 간담회 성격이었다. 차기 회장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예정된 총회에 앞서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고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사회가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해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일찌감치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국금융산업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1896년 첫발을 내디딘 근대 올림픽은 현재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의 뜻과 한참 떨어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올림픽 정신은 점점 잊히고, 1984년 LA올림픽을 계기로 고개를 든 상업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올림픽의 고귀한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심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폐쇄적인 운영과 비리, 가공할 부(富), 그리고 막강한 권력이다. 지난해 선출된 토마스 바흐(독일)까지 IOC는 9명의 위원장을 배출했는데 8명이 유럽인이다. 제5대 에브리 브런디지(미국·1952~72년) 위원장이 유일한 비유럽 수장이었다. 현재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IOC위원들, 유치 희망 도시로부터 금품 받기도 위원장은 물론 IOC 위원도 스포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아 200개가 넘는 회원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국빈 대접을 받는다. 이들이 투숙하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에는 위원 출신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화려한 만찬에다 산더미 같은 선물 등 대통령이 부럽지 않은 예우를 받는다. 하늘을 찌르는 IOC의 위상은 1980년 모스크바총회에서 선출돼 이후 무려 21년간 권좌에 앉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재임 기간 확고해졌다. 앞서 27년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막대한 부를 IOC가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TV 중계권료와 스포츠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덕분이었다.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나 국가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건네받았다. 88서울올림픽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TTF) 회장은 TV 중계시간에 맞춰 결승 시간을 바꾸는 조건으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부 조작과 약물 사용도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오륜의 영주’로 불리던 사마란치는 IOC의 몸집을 불렸지만 58명의 위원 중에 39명을 자신이 임명하는 등 무한에 가까운 권력을 휘둘렸다. 1998년에는 2002 동계올림픽을 치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개최 도시 선정 과정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뇌물 등으로 IOC 위원들과 가족들에게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 올림픽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했다. 당시 로비를 받은 24명 가운데 6명이 축출되고 3명이 스스로 물러났다. 2001년 사마란치가 명예위원으로 물러난 뒤에도 부패의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영국 BBC 취재진이 사업가로 위장해 이반 슬라프코프(불가리아)와 은밀한 거래를 모의하는 순간을 폭로한 것이 대표적. 슬라프코프는 20개 국가에서 판매하던 아테네올림픽 입장권을 사들이는 대가로 340만 유로(약 47억원)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IOC위원 42%인 44명이 유럽… 아시아는 22명 IOC 위원의 대륙별 분포를 따져도 유럽이 압도적이다. 전체의 42.3%인 44명이다. IOC 회원국 204개국 중 유럽의 비중(47개국, 23%)에 견줘 곱절에 가깝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5명이며 러시아(4명)와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에서도 유럽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시아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모두 22명이다. 우리나라와 중국(3명)만 2명 이상의 IOC 위원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4명)을 포함해 20명이 활동 중이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각각 13명과 5명이다.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회장은 IOC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8개월간 스스로 자격을 중단하는 오점을 남겼다. 앞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도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으며,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전 위원도 자격 정지를 당했다가 복권했다. ●스위스인 블라터 FIFA회장 16년째 장기집권 1904년 설립돼 IOC보다 많은 208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FIFA는 회장과 수석 부회장, 각 대륙을 대표하는 부회장, 집행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한다. 역대 FIFA 회장 자리도 유럽인들의 전유물에 다름없다. 1998년부터 16년째 권한을 휘두르는 제프 블라터(스위스) 회장을 포함해 8명 가운데 7명이 유럽인이다. 블라터 회장에 앞서 제7대 회장을 역임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1974~98년)가 유일한 비유럽인 수장이다. FIFA 회장은 임기와 연령 제한이 없는데 제3대 회장 쥘 리메(프랑스)는 무려 33년(1921~54년) 동안 FIFA를 이끌었다. 4년 임기인 집행위원은 각 대륙연맹에 차등 배분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은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FIFA 부회장 등 4명이다. 유럽이 9명, 아프리카 5명, 남미와 북중미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FIFA 집행위원 역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대통령 못지않은 예우를 받는다. 한국인으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2010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2011년 5선 도전에 실패한 뒤 스포츠 외교력의 공백이 생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집행위원 출사표를 던졌으며, 선거는 새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실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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