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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여자월드컵, 2031년 미국·2035년 영국 개최

    FIFA 여자월드컵, 2031년 미국·2035년 영국 개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2031년 미국에서, 2035년엔 영국에서 각각 개최된다. 4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에서 2031 여자 월드컵이 미국에서 열리며, 2035년 여자 월드컵 개최국은 영국이 될 거라고 밝혔다. 2031년 대회엔 미국이 유일하게 유치를 희망했고, 2035년 대회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영국’(United Kingdom)으로 유치서를 냈다. 두 대회는 2026년 FIFA 총회에서 여자월드컵 개최국을 공식 승인해야 하지만, 미국과 영국이 각각 경쟁자 없이 유치서를 내면서 사실상 개최국이 확정됐다.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까지는 32개국이 참가하고, 2031 대회부터는 48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게 돼 규모가 커진다. 인판티노 회장은 2031년 여자 월드컵 개최국엔 미국은 물론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일부 회원국도 잠재적으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마크 벌링엄 최고경영자(CEO)는 “2035년 여자 월드컵에 단독으로 유치 신청서를 냈다”며 “1966 잉글랜드 남자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돼 영광이다. 최고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2031년과 2035년에 연달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월드컵이 열리면서 여자 축구 인기를 더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 박경재 상산건설 대표, 건설협회 전남도회장에 추대

    박경재 상산건설 대표, 건설협회 전남도회장에 추대

    상산건설 박경재 대표이사가 제24대 대한건설협회 전라남도회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는 3일 정기총회를 열고 박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사의를 표명한 마찬호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6월 25일까지다.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로 해동건설 박찬 대표이사가 함께 선출됐다. 박 회장은 1995년 건설업에 뛰어들어 중부권역협의회 의장, 수석부회장, 대한건설협회 기획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 건설업계 발전에 힘써왔다. 박 신임 회장은 “지역 중소 건설사의 경영환경 개선과 도내 발주공사 입찰 참여 기회 확대, 입찰·낙찰제도의 합리적 개선, 적정 공사비 확보 방안 마련에 앞장서겠다”며 “회원사 권익 보호와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승인했으며, 지역 대학생 13명에게 총 19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 유럽축구연맹 회장 “월드컵인데 64개국이나? 나쁜 아이디어!”

    유럽축구연맹 회장 “월드컵인데 64개국이나? 나쁜 아이디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30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안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당치도 않다”며 일축했다. 4일(한국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2030 월드컵 본선에서 64개 팀이 겨루는 방안은 “나쁜 생각(bad idea)”이라며 반대했다. 앞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은 지난달 FIFA 평의회에서 64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을 제안했다. FIFA는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에서 일시적으로 16개 팀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 대회는 월드컵 100주년 기념으로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 치르기로 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열린다. AP 통신은 ‘64개국 월드컵’ 주장이 축구 산업을 키우고 전 세계 축구 발전을 목표로 각종 국제대회 규모를 키우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지지를 받는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체페린 회장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UEFA 연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64개 참가국’안을 두고 “정말 놀라웠다”며 “당치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페린 회장은 월드컵에 64개 팀이 참가하게 되면 “월드컵 본선은 물론 예선을 생각해봐도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 복합문화공간 ‘Park1538광양’ 개관

    포스코, 복합문화공간 ‘Park1538광양’ 개관

    포스코가 전남 광양시에 복합문화공간 ‘Park1538광양’을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Park1538는 사람을 포용하는 공간인 ‘Park’와 철의 용융점인 섭씨 ‘1538’를 합친 이름으로, 4년 전 포항에서 첫선을 보였다. Park1538광양은 홍보관과 교육관으로 구성됐다. 홍보관에 있는 ‘포스코미술관 광양’에서는 준공 기념으로 ‘빛의 여정: Journey of the LIGHT’전이 열린다. 해당 전시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소장한 미술품 33점이 전시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Park1538광양이) 지역사회와 포스코가 만들어 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고품격 문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말실수로 진급 물먹기 싫다면?… 신뢰도 높이는 우리말 사용법

    말실수로 진급 물먹기 싫다면?… 신뢰도 높이는 우리말 사용법

    누구나 한 번쯤 소리 나는 대로 썼을 뿐인데 맞춤법에 어긋나거나 마음 써서 말했다가 오히려 오해를 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상의 소통에서 적절한 단어가 생각 나지 않아 실수하거나 메신저 소통이 늘어나면서 잘못 쓴 말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부닥치는 일도 점점 늘고 있다. 서울신문 어문부장, 한국어문기자협회장 등을 거쳐 현재 미디어언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 끗 차이 때문에 헷갈리는 단어들의 뜻부터 상황과 상대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올바른 표현까지 쉽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어려웠던 시험을 치른 후 친구들과 정답지를 보며 답을 비교해 보는 것은 답을 ‘맞춰’ 보는 것일까, ‘맞혀’ 보는 것일까. 이때는 답을 ‘맞춰’ 보는 것이다. ‘맞히다’는 문제에 대한 답을 옳게 하는 것이고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거나 같게 한다는 것이다. ‘뵈요’와 ‘봬요’를 잘못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일 뵈요”, “다시 봬면 좋겠습니다”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일 봬요”, “다시 뵈면 좋겠습니다”가 맞는 말이다. ‘뵈요’나 ‘봬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기억하기 편할 것이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말의 차이도 꼼꼼하게 짚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과 ‘장본인’이다. 이 두 단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은 정반대 표현이다. ‘승리를 안긴 주인공’, ‘인간 승리의 장본인’은 모두 한 사람을 치켜세우기 위해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말하고, 장본인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라는 뜻 외에도 ‘악인의 괴수’, ‘못된 일을 빚어 낸 주동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주인공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상황일 때만 쓰이고, 장본인은 부정적인 상황일 때만 쓰인다. 저자는 “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선택해야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고, 기본적인 맞춤법은 지켜야 신뢰도가 높아진다”면서 “사소한 말 하나가 상황을 바꾸고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알박기” vs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멈췄던 공공기관 인사가 최근 재개되면서 ‘알박기’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야권에선 탄핵으로 정권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도 굳이 인사를 강행하는 건 여권의 알박기 의도라고 본다. 반면 공공기관장 자리를 마냥 비워 둘 순 없다는 반론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이른바 ‘알박기’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임명 또는 내정된 106명의 공공기관 임원 가운데 여권 이력을 보유한 사람이 32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21대 국회의원(국민의힘)을, 지난달 17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에 임명된 김삼화 원장은 20대 의원(미래통합당)을 지냈다. 유호재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원성 해양환경공단 안전경영본부장(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정치권 이력이 있다. 민주당은 “탄핵 선고가 임박하자 알박기가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논란을 의식하는 눈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산하기관 수장 인사를 ‘깜깜이’로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원영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이 취임했는데도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알박기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란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아예 임명이 미뤄진 곳도 상당수다. 서울신문이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현재 22곳의 수장이 공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2023년 12월부터 2년 넘도록 대표이사 직무대행(최철규 부사장) 체제다. 최근에야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지난해 9월부터 수장이 공석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지난해 4월 윤형중 전 사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 체제다. 지난해 7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내정됐지만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에 휩싸여 낙마했다. 국토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은 임기를 마친 손태락 원장이 1년 넘게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 수장 공백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말 부채가 1년 전보다 10% 더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고 경영평가도 D등급(미흡)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수장이 장기 공석 상태인 A기관 관계자는 “직무대행이 있어도 큰 프로젝트나 정책의 틀을 흔드는 결정을 할 때는 의사결정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알박기라고 비난받더라도 서둘러 공백을 해소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참에 공공기관 운영법(공운법)을 개정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발생하는 전 정권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과 새 정부의 ‘불편한 동거’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대통령실 및 여당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정책형 공공기관은 대통령과 같이 임기를 끝내게 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이 정치적 중립성이 필요한 곳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임기를 보장하는 식으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기관장을 ‘엽관제’(정치적 지지 및 기여에 대한 보답으로 임명)처럼 운영하는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갈수록 작은 공공기관 수장도 정치인 출신이 임명되는 추세”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권을 잡으면 보은 인사를 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최태원 “中, AI·제조업 한국 앞서… 쫓아가지 못할 수도”

    최태원 “中, AI·제조업 한국 앞서… 쫓아가지 못할 수도”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중국은 인공지능(AI)도, 제조업도 우리나라를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속도가 더 빨라져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로봇의 미래와 고민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의 경쟁력을 지속적인 제조업 강화에서 찾았다. 최 회장은 “장기적인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풀링(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기업이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관세 전쟁을 앞두고 그는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다른 데로 옮기려 해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국가에 나갈 수도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상대의 목을 치기 위해 내 팔을 내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SK의 미래 전략으로도 “직접 로봇을 만들거나 생산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대신에 제조업 AI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고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을 꼽으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와 청년 연구자, 산업계·학계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최 회장을 비롯한 기업 대표들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 카이스트 학생,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 호반그룹, 작년 매출 9조 돌파… 리스크 관리·내실 경영 효과

    호반그룹, 작년 매출 9조 돌파… 리스크 관리·내실 경영 효과

    호반그룹이 지난해 총매출액 9조 782억원, 자산 16조 88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154억원, 7871억원 증가한 것으로 그룹 주력사인 호반건설이 업계의 불황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8.7%로, 1군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자산은 5조 8932억원, 부채총액은 9304억원, 자본총액은 4조 9628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약 7.6% 포인트 줄었고, 유동비율은 500%를 유지해 건설경기 악화에도 뛰어난 재무 건전성을 보였다. 호반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률도 최상위권이다. 호반산업은 매출액 6323억원, 당기순이익 97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경영을 지속했다. 대한전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 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68%로, 2023년(86%)보다 약 18% 감소했다. 유동자산은 1조 5310억원, 유동부채는 7725억원으로 약 200%의 유동비율을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 및 매출 증가 덕분이다. 유통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퍼티는 매출액 26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선별적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지분 0.03% 불과… 금융사업 경영 전면 나서기 쉽지 않을 듯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지분 0.03% 불과… 금융사업 경영 전면 나서기 쉽지 않을 듯

    승계를 위한 유상증자 논란에 빠진 한화그룹의 김승연(73) 회장이 최근 보유 중인 (주)한화 지분 절반을 뚝 떼서 세 아들에게 증여했지만, 그룹 금융사업을 맡은 차남 김동원(40) 한화생명 사장의 지배력이 다른 형제들에 비해 유독 빈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도 여승주(65) 한화생명 부회장(대표이사)이 그룹 금융통 역할을 하며 본업의 키를 쥐고 있는데, 금융의 완전한 오너 3세 경영체제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의 한화생명 지분율은 0.03% 수준이다. 오너 일가가 아닌 여 부회장 지분율 0.02%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 최대 주주는 지분 43.24%를 보유한 한화이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분 1.75%를 가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갤러리아의 100% 자회사다. 유통 부문을 담당하는 동생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지난해 공개 매수로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을 16.85%까지 끌어올렸다. 큰형인 김동관(42) 한화그룹 부회장도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한 것까지 환산하면 (주)한화 실질 지분율이 20.85%에 달한다. 김 사장은 형제들의 도움이 있어야 그나마 간접 지배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김 사장이 한화생명을 정점으로 한 한화금융을 독립 경영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인적 분할을 통한 계열 분리가 거론된다. 한화가 지주사 체계가 되면 금산 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 계열사들은 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 김 사장이 시가총액 2조 2000억원 규모의 한화생명 지분율을 유효할 만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번 증여로 김 사장이 납부해야 할 증여세만 633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은 2019년 12월 장내 매수한 것이다.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은 2023년 2월부터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직책을 맡고 있다.
  • 불 키우는 소나무는 솎아내고 활엽수 많이 심어 구조조정해야[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불 키우는 소나무는 솎아내고 활엽수 많이 심어 구조조정해야[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36.9% 침엽수로 채워진 국내 산림 기름 성분 머금은 송진 탓 화마 불러1m 쌓인 낙엽층도 불쏘시개로 돌변인력·車 접근 어려운 지역 피해 확산과밀화된 나무·부산물 과감히 제거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수종 교체 헬기 못 뜰 때 대비해 임도 구축 시급국가유산·전력 시설 주변 비워 둬야숲이 화약고로 변했다. 산불이 대형화되고 일상화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커지고 있다. 울창해진 산림으로 산불을 끄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최근 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전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의 주불을 잡는 데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소요됐다. 산림 과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의 치산녹화 사업으로 산림은 울창해졌지만 관리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접근이 어렵고 숲속에는 불에 탈 물질이 많아졌다. 특히 소나무의 송진처럼 식물체가 가진 기름 성분을 머금은 침엽수가 산림에 많아 산불을 확산시키고 피해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숲의 밀도를 낮추고 수종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숲에 접근할 수 있는 임도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울창한 숲, 밀도 낮추고 혼합 식재해야 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국토의 약 62.7%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전국 산림 88%가 황폐해졌다. 1960년대 산림 면적은 ㏊당 6㎥로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이에 정부는 1973년부터 치산녹화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꾸준히 조림 정책을 펼쳐 2023년 기준 ㏊당 176㎥로 산림 면적이 29배 이상 늘어나는 등 울창한 숲을 회복했다.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산림녹화 성공 사례다. 하지만 속도에 초점을 맞췄던 조림 정책은 산불에 취약한 산림 구조를 만들었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시행된 정부의 ‘국토녹화 10개년 계획’을 보면 가장 많은 묘목을 공급한 건 미국산 외래종인 리기다소나무(6160만 그루)였다. 잣나무도 4900만 그루에 달했다. 2020년 기준 국내 숲 전체 면적(629만 8134㏊)에서 침엽수림은 36.9%를 차지한다.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지방자치단체 중 안동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침엽수림 비율이 16%나 높았다. 산에 심어진 나무는 5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과밀화되고 낙엽도 높게 쌓였다. 과밀화된 산림과 1m 가까이 쌓인 낙엽층은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로 돌변한다. 솎아베기와 숲 가꾸기를 통해 나무 아래 쌓인 부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솎아베기 작업을 마친 소나무숲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산불에 취약하다는 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나오는 지적이다. 소나무 송진은 휘발성이 있어 불이 붙으면 불을 확산시킨다.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 조성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내화수림대는 산불의 확산 억제를 위해 띠 모양으로 조성되거나 산불에 강한 수종으로 조성된 숲이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나무 1g과 참나무 1g을 불에 태워 보면 소나무의 열 에너지가 약 1.5배 이상 높아 산불 확산이 빠르다”며 “침엽수 단일 수종으로 숲을 조성하기보다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활엽수를 함께 심는 조림이 숲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기능 복합 숲길로 진화 인프라 정립 경북 북부권, 경남 산청·하동 산불과 함께 발생한 울산 울주 산불 현장에서는 임도 유무에 따른 피해가 극명하게 갈렸다. 임도는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 등을 위해 산에 만든 도로인데, 산불 초기에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울주군 대운산 산불은 주불을 잡는 데 닷새 이상이 소요됐다. 산세가 험하고 임도마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산불 진화차 등 장비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같은 달 25일 대운산에서 직선 거리로 6㎞가량 떨어진 화장산 산불은 2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곳에 있는 폭 3m짜리 임도가 진화 속도를 높였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야간에 차량 등 장비 92대와 1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물을 뿌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이처럼 임도는 헬기가 뜰 수 없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임도 유무에 따라 산불 진화 효율이 크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산림청의 분석이다. 한국은 ㏊당 임도가 4.1m에 불과하다. 산불이 난 경북은 ㏊당 2.79m, 경남은 4.49m, 울산은 2.99m였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청 산불 현장 브리핑에서 “산불을 끄려면 사람이 현장에 직접 가서 완전히 진화해야 하는데,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까지 접근할 임도가 없어 진화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임도 개설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다기능 복합 숲길을 개설해 적극적인 숲 관리와 산불 예방·진화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가시설·문화재 ‘이격 공간’ 필요 이번 산불로 인해 31명이 숨졌고 주택은 4000여채가 전소됐다. 국가유산급 문화재 30곳도 피해를 입었다. 고온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마을과 문화재로 번진 탓이다. 이에 민가나 문화재 주변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 ‘떨어진 공간’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과거 배산임수를 기준으로 마을이 자연스레 형성됐고 사찰과 서원 등도 산자락에 자리잡아 산불 위험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과 청송으로 확산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과 주왕산 국립공원 내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는 긴급 벌목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불씨가 문화유산으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과거 영동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전선 단선으로 밝혀졌을 때도 전력 시설과 수목 사이에 떨어진 공간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력과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산불 예방과 전력 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력 설비와 수목 간 안전 이격 거리 유지 및 위험 수목 관리·제거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벌채는 중요한 산불 예방 방식 중 하나”라며 “민가나 문화재,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 주변에는 숲을 조성하지 않는 공간을 둬 산불 확산을 차단 및 지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도이치 주가 조작’ 권오수 유죄 확정… 전주도 방조죄 유죄

    ‘도이치 주가 조작’ 권오수 유죄 확정… 전주도 방조죄 유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특히 주가 조작 당시 김건희 여사와 유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전주’(주가 조작 자금원)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주 손모씨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시세조종을 이끈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공범들 역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피고인 9명 중 일명 ‘주가 조작 선수’ 이정필씨만 유일하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권 전 회장 등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계좌 157개를 이용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2021년 12월 기소됐다. 특히 손씨는 김 여사와 유사하게 시세조종에 본인 계좌가 동원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손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심 재판 중 방조 혐의를 추가하면서 유죄로 뒤집혔다. 당시 재판부는 “손씨가 권 전 회장의 주가 조작 범행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지하면서 수십억원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고 봤다. 대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의 시세조종 사실을 알고도 계좌를 제공했다고 인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주가 조작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반면 손씨는 이른바 ‘주포’(주모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에서 시세조종 사실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김 여사와 차이가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해당 사건을 고발했던 최강욱 전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항고했다. 서울고검은 김 여사에 대한 재기수사 명령 여부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반발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탄핵심판에 넘겼지만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다만 헌재는 “(이 지검장 등이) 적절히 수사했거나 수사를 지휘·감독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단독] 3년간 72명 산불 진화 중 부상… 곰팡이 헬멧 배급받은 대원도

    올 ‘영남 산불’ 소방대원 18명 부상 특수진화대원 “실질 교육 1시간뿐”고글엔 구멍… 마스크·장갑도 안 줘벌초·이삿짐 정리 등에 동원되기도 최근 3년(2022~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 72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90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 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부상자(72명) 중 소방대원은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 특수진화대·예방진화대는 ▲2022년 13명 ▲2023년 8명 ▲2024년 1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에는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美업계도 반발 “제조업 타격, 부메랑 될 것”

    美업계도 반발 “제조업 타격, 부메랑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 달러(약 1억 1715만원)가 넘는 미국이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내놓은 조치가 되레 경제에 역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주요 경영자들로 이뤄진 기업인원탁회의의 조슈아 볼턴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이번 상호관세는 미 제조업체와 근로자, 가정, 수출업자에게 큰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볼턴 CEO는 “관세가 오래 유지될수록 미국 경제에 대한 피해도 커진다. 상대국의 보복 조치로 상황은 더 나빠진다”고 우려했다. 제이 티먼스 미국제조업협회 CEO도 “전방위적 관세로 인한 높은 비용은 투자와 일자리, 공급망, 다른 나라를 압도할 수 있는 미국의 경쟁력을 무너뜨린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투입물만이라도 무관세 수입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소매·요식업계는 이번 조치가 각 업체의 비용 부담을 높여 ‘부메랑 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신발 유통업 및 소매업 협회의 매트 프리스트 대표는 “미국 가정에 재앙”이라며 “대통령이 표적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희망했으나, 이런 광범위한 관세는 비용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떨어뜨리며 소비자 신뢰를 약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요식업협회(NRA)의 미셸 코스모 회장은 “국산 식재료를 많이 쓰려고 노력하지만, 전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쪼개진 ‘대왕고래의 꿈’… “지역 실리 챙겨야” “어민 생존권 위협”[이슈 & 이슈]

    자원 생산 기대감 속 지역 역할론포항, 앞바다 시추 작업에 적극나서과세 근거 ‘지역자원시설세’ 개정추가 시추 대비 영일만항 개발 추진한풀 꺾인 기대… 어민 반발도 거세홍게잡이철 시추에 해상시위까지“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 파괴시추 계속 땐 더 강한 반발 불가피”지난해 6월 대한민국, 특히 경북 동해안권을 열광하게 만든 소식이 발표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였다. 포항 앞바다인 영일만 일대 제8광구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표했다. 에너지 자원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인 만큼 그 파장은 역대급이었다. 정부 발표대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만큼 기대감은 부풀었고 사업은 거침없이 추진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국정 브리핑 이후 채산성과 분석 업체 신뢰성 등 곧바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원 생산의 꿈’이라는 전 국민적 희망을 동력 삼아 시추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대왕고래 사업 관련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5900억원을 발행해 사업을 이어 갔다.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형성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포항시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시추 작업부터 성공 시 쏟아지는 막대한 양의 이익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포항시도 발 빠른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영일만항 배후 항만 선정 추진을 시작으로 인접 지자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섰다. 탐사시추 작업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이뤄져 인력과 물자를 나를 보급선 운영을 위해선 배후 항만이 필요하다. 영일만항은 거리상 가깝다는 이점이 있지만 시추 프로젝트 항만 하역 경험 등에서 밀리면서 배후 항만 자리를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에 내줬다. 이를 두고 포항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시추 작업에 포항을 ‘패싱’했다는 반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 포항시는 석유공사를 찾아 보조항만으로 영일만항 운영을 요청하는 등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해저자원 개발에 따른 과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지역자원시설세’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해저자원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어업 제한, 개발 제약 등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추가 시추에 대비한 영일만항 개발 사업에도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포항시는 경북도, 한국석유공사,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심해가스전 개발에 따른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추가 시추 작업 진행 시 영일만항이 배후 항만에 지정될 수 있도록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영일만항 확장개발 용역(1억원)’과 ‘영일만항 스웰 개선 용역(2억원)’ 등을 조속히 추진해 영일만항이 향후 시추 작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인근에서 이뤄지는 정부 사업인 만큼 보조를 맞춰 가며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추 사업 성공에 대비한 준비와 별개로 영일만항을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키워 나가도록 준비하는 중”이라며 “석유공사에서 해외투자를 유치해 추가 시추를 계획한 만큼 영일만항의 역할도 차츰 넓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시추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띄워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2월 4일까지 진행됐다. 하필이면 홍게잡이철인 겨울에 시추가 이뤄지면서 피해를 우려한 어민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 홍게잡이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성수기다. 이들은 5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시추선 근처로 접근해 해상시위까지 벌였다. 석유공사가 피해 보상을 위해 어민들과 논의하기도 했지만 첫 시추에 실패하면서 대왕고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쑥 들어가 버렸다. 지난 2월 6일 대왕고래 탐사 시추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밀 분석 결과는 오는 5~6월 나오겠지만 초기 분석 단계에서부터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체 프로젝트에 대한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정부가 총 5차 시추를 계획하면서 앞으로 4차례 시추 사업이 남았다. 다만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2차 시추부터는 오일 메이저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은 오는 6월 20일 마무리되고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한다.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은 “어민들도 허가받아 조업에 나서는데, 국책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어장을 파괴하며 조업을 방해하는 건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대형 시추선이 정박해 해저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면 환경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시추하면 할수록 영향을 받는 해역도 넓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어민들은 충분한 협의 없이 추가 시추를 계속할 경우 더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포항시 한 관계자는 “포항시가 직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어민과 석유공사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수차례 자리를 마련했었다”며 “지역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백석대-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충남 RISE사업’ 맞손

    백석대-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충남 RISE사업’ 맞손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는 3일 교내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충남노회와 충남 RISE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충남 RISE 사업 공동 추진 △지역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기획·홍보·운영 △사회서비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백석대와 백석총회는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역 돌봄서비스 사업과 사회서비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백석총회 김은태 충남노회장은 “충남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백석대 이경직 기획산학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종교기관이 협력해 지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S ‘부당 이득’ 재판 속도… 法, 전·현직 임직원 6인 증인 채택

    LS ‘부당 이득’ 재판 속도… 法, 전·현직 임직원 6인 증인 채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수백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 LS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형사재판에 이광우 전 LS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을 통한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통행세 수취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도석구 LS MnM(구 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등과 LS, LS전선, LS MnM 등 3개 법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재판에 앞서 쟁점과 증인·증거 등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신청한 이 전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LS글로벌 설립과 운영 등에 관여한 인물이다. 증인신문에서 LS글로벌을 매개로 한 계열사 간 국내외 전기동 거래 과정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증인 6명 중 재직자 증인신문에 대해 “현 직원이 기업 총수 앞에서 증언하면 얼마나 실질적인 내용이 나올까 의문”이라며 “재직자 증인신문은 퇴사자 증인신문 후에 필요에 따라 결정해도 될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 측 반대 신문도 있다”며 증인들을 그대로 채택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절차는 재차 미뤄졌다. 검찰은 “공정위의 정상가격 산정 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4월 중으로 공정위 산정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검토에 시일이 걸릴 듯하여 산정 이후로 공판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법원은 같은 사건을 다룬 공정위의 시정명령·과징금 부과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재판에서 구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과징금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공정위가 재산정할 과징금을 토대로 공소장 내 범죄액수 등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판부는 검찰의 일부 증거 철회와 향후 추가 증인 신청 계획 등을 수용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앞서 검찰은 지분 49% 소유의 LS글로벌를 매개로 한 계열사 간 전기동 거래를 기획·설계해 약 14년 동안 25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은 같은 사건을 다룬 공정위 제재에 대한 LS그룹의 불복 행정소송으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재개됐다.
  •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단독] 3년간 산불 진화 중 최소 59명 부상…“곰팡이 헬맷 쓰고 출동”

    올해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만 18명강득구 의원실, 소방·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원 “실질적 교육은 1시간뿐”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소방대원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 59명이 산불 진화 중 각종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발생해 역대 최대 사상자가 나온 ‘영남권 산불’ 소방대원 부상자(18명)까지 합치면 총 77명이다. 영남권 산불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비가 노후한 데다 교육체계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2024년 부상자(59명)는 소방대원 ▲2022년 18명 ▲2023년 15명 ▲2024년 3명이고 특수진화대는 ▲2022년 8명 ▲2023년 4명 ▲2024년 1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산불예방진화대원까지 포함하면 산불을 끄다 다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교육과 열악한 장비 등으로 매년 부상자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이번 영남권 산불에서는 진화대원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산불진화대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림청지회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변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특수진화대원은 “정식 신규 교육은 영상 시청이 대부분이고 방화선 구축이나 안전 교육은 1시간뿐”이라며 “이번 현장은 낙석이 많았는데, 내구연한이 지난 헬멧을 쓰고 출동했다”고 전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특수진화대나 예방진화대는 연간 10시간 이상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은 1시간에 그친다는 얘기다. 이들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원단의 제조사조차 적혀 있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진화복과 녹슬고 곰팡이가 핀 헬멧을 받기도 한다. 15개월째 특수진화대원으로 일하는 김모(32)씨는 “오래된 고글은 구멍이 많아서 연기가 다 들어와 따로 샀고, 마스크와 장갑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면서 “적어도 10㎏ 장비를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데, 신발도 잘 맞지 않아 사비로 사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1년 단위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 달리 봄·가을철마다 뽑는 예방진화대는 더 열악하다. 신현훈 산림청지회장은 “대기 시간에 훈련을 받거나 장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묘지 벌초나 이삿짐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지시받는다”면서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보다 장비가 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하나금융, 美 상호관세 직격 중기·소상공인에 6.3조 금융지원

    하나금융, 美 상호관세 직격 중기·소상공인에 6.3조 금융지원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경영 애로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 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우선 하나은행 차원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 자금 공급에 나선다.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을 3조원 증액하고, 추가로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 지원하는 방식이다. 관세 피해로 유동성 위기에 닥친 기업에는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을 하거나 분할 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 자금 지원 등을 병행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실적 감소로 무역금융의 융자 한도 산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융자 한도를 예외로 적용한다.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의 경우 등급하향 유예를 검토할 방침이다. 소상공인을 위해 별도의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내수 부진·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우대금리(최대 연 1.9%)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도 공급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美 관세 폭탄’ 반영 전인데… 1분기 벤처기업 경기 최악

    ‘美 관세 폭탄’ 반영 전인데… 1분기 벤처기업 경기 최악

    벤처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올해 1분기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부터는 미국발(發) 관세 폭탄 후폭풍이 시작하는 만큼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벤처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실사지수(BSI)는 78.6으로 전 분기(85.0)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연속 감소세이면서 지난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80 미만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호조, 이보다 낮으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 120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1분기 경기실적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내수판매 부진’(81.1%)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뒤이어 ‘자금 사정 어려움’(56.1%), ‘원자재 부담 상승’(12.5%), ‘인건비 상승’(11.2%), ‘수출 부진’(9.2%) 등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BSI가 78.4로 전 분기 대비 5.1포인트 줄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87.3) 대비 8.0포인트 하락한 79.3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평가 항목으로는 경영실적(81.4), 자금 상황(80.2), 비용지출(86.1), 인력상황(94.5) 등이 모두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본격 시작되며 2분기(4~6월)부터 벤처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수출 벤처기업 중 37.8%가 미국을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선 미국의 관세 발표 영향이 집계되진 않았다”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상호관세가 본격화하면 BSI 지수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1분기 벤처기업 BSI가 80 미만으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벤처업계의 침체된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2분기 경기는 여전히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내외 경제 불황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동백 동맹… 동백 동행… 슬픔의 꽃에서 희망의 꽃으로

    동백 동맹… 동백 동행… 슬픔의 꽃에서 희망의 꽃으로

    “유족 DNA 검사를 통한 행방불명인 신원 확인,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4·3특별법 개정 등 핵심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일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추념식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언을 통해 4·3 해결을 향한 정부와 국회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며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함께 이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4·3생존희생자들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제주도정의 의지를 4·3생존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오 지사를 비롯,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창범 4·3유족회장, 오인권 후유장애인협회장을 비롯한 4·3생존희생자 및 유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유족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주도와 경기도, 광주시가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 발전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재작년 4·3 유가족들의 비무장지대(DMZ) 초청에 이어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청과 남부청에서 4·3전시회를 진행하며 제주4·3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1420만 경기도민들과 함께 제주4·3의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제주4·3에 대한 진상 규명과 보상,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이뤄지면 제주4·3의 백비에도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이름이 새겨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의 5·18과 제주의 4·3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4·3평화공원에 있는 행방불명인 표석 4064기 중 147명의 신원이 DNA 검사를 통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아직도 3917기의 표석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추념식 현장에서는 DNA 채혈 부스가 2개 동으로 확대 운영됐다. 한편 이날 제주도와 서울시교육청이 제주4·3의 가치와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평화·상생의 교육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 협력을 다짐하며 4·3평화공원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마련했다. 4·3평화재단 이사를 지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제안으로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었다. 동백꽃은 4·3희생자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간 아픔을 담은 상징물로, 제주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는 매개체다. 정근식 교육감은 “70여년 동안 제주4·3의 슬픔을 상징해온 동백꽃이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백나무를 선택했다”면서 “이 자리가 서울시교육청과 제주도 간 영혼적 교감을 새롭게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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