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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과 대선정국/ 주변서 본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가열되고 있다.다양한 경력을 가진 정 의원의 활동무대를 대별하면 국회·체육계·재계다.각종 공식 직함만 19개를 갖고 있다는 정 의원이 이들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관련자들의 언급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 의정분야 - 축구외교 전념… 의정 소홀 13대 국회 이후 15년째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적어도 각종 통계에 있어서만큼은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축구외교’로 해외출장이 잦았고,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의원측 해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실련이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국회 결석률에 있어서 45%를 기록,국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의원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국정감사시민연대가 2000년 11월 발표한 국정감사 종합평가에서도 ‘최악의 의원’에 포함됐다. 심지어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1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15대 국회 4년간 법안을 1건밖에 발의하지 않은데다 57차례의 본회의 가운데 무려 47차례를 불출석(결석률 82.46%)했다는 것이 공천해선 안될 이유로 꼽혔다.전체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은 18%.“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총선연대측 주장이었다.정 의원측은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지난 6년간 803일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했고,대부분 ‘방탄국회’여서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정 의원측은 17일 “무소속이라 대부분의 법안을 정당소속 의원의 이름을 빌려 발의했기 때문”이라며 “왼손잡이 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임산부·노약자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비롯해 16대에 들어서만도 4건을 발의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던 지난 91년 국회 경제과학위의 민자당 간사를 맡아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날치기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2. 경제분야 - 빈틈없으나 경영엔 일천 ‘전문경영인을 능가하는 경영자’ ‘무늬만 기업인인 정치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주변의 엇갈린 평가다. 재계 출신이라는 점은 MJ가 지닌 장점 가운데 하나다.경제를 잘 알 뿐아니라 가진 돈도 넉넉해 부정의 소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제인으로서 전문경영자 뺨치는 조건들을 두루 지녔다. 1975년 현대중공업 기획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80년 상무,82년 사장,8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88년 국회에 진출한 뒤부터는 15년동안 고문으로 몸담았다. MJ의 사장 재직기간(83∼87년)에 현대중공업은 83년에 10억달러 수출탑을,84년에 매출 1조원과 선박인도 1000만DWT를 달성해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하기도 했다.윤리경영을 도입하고,선박건조에 필수적인 용접연구소와 선박기술연구소도 완성했다. 사장 재직기간 현대중공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MJ의 탁월한 국제감각과 빈틈없는 경영자세가 빚어낸 것이라고 측근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MJ를 경영인으로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도 적지 않다.‘재벌 2세여서 경영자의 길을 걸었을 뿐 군생활이나 유학·정치경력 등을 빼면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MJ는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치밀함을 너무 강조,일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 당시(골리앗 농성)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MJ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그가 느끼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측근들은 많은 얘기들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부인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사장이 명절때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일을 하는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3. 체육분야 - 추진력 강하지만 독선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2002한·일월드컵을 유치했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부드럽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축구계 인사는 “월드컵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선거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은 지금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탁월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꼼꼼한 일처리,그에 걸맞지 않은 소탈한 행동거지를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많다. 소탈한 행동거지의 예는 여럿 있다.냅킨도 없이 고기를 뜯는다거나,“아깝다.”면서 남김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습관 등은 재벌 2세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한번은 등산 도중 숲속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앞에서 속옷까지 훌훌 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한 고위 간부는 “추진력이 좋고 샤프하면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성격이 좀 급하다.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심하게 꾸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위주의적이란 비판적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급하면서 단도직입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비행기 안에서 김운용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벌인 해프닝이다.협회의 한 직원은 “정 의원이 김 전 회장 바로 옆에 앉았는데 ‘회장님이 절 욕하고 다닌다면서요.’라고 직설적으로 따져 상대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체육회의 한 고위인사는 “정 의원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이다.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앞뒤 안가리고 밀어붙이는 폭발력이 눈에 띈다.그 과정에서 카리스마도 충분히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독선적인 경향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사실인가요/ 회장님들 대선 앞두고 도피성 외유?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기업 총수들이 정치권의 정치자금 요구 등을 피하기 위해 줄줄이 외유에 나서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물론 사업 목적도 있지만 대선 정국을 가능한 한 피하려는 도피성(?) 출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단 이번 대선뿐 아니라 6공 시절이나 문민정부 때도 재계 총수들이 앞다퉈 해외로 나간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겉으로는 사업 목적이라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인들을 만나 구설수에 오르면 사업에 해꼬지를 당할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있기 때문이지요.특히 알게 모르게 ‘국민의 정부’로부터 혜택을 누렸던 그룹 총수들은 대선을 앞두고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은 올 들어 6개월 가량을 해외에서 보냈습니다.조만간 출장계획이 또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측근들은 세계박람회 유치활동과 사업 목적으로 해외출장이 잦다고 하지만 의혹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당초 예정대로 이달에 중동지역 해외지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구본무 (具本茂) LG 회장도 해외합작사와의 협력관계 논의를 위해 연말까지 한두차례 해외출장에 나설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정몽구 (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대선출마를 준비중인 동생 정몽준 (鄭夢準) 의원을 아예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회장님들 “휴가보다 일이 먼저”

    ‘일하는 게 휴가?’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은 올 여름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은 이달 하순 일본 출장길에 올라 다음달 중순 귀국한다.현지 재계·학계 지인들과 미국·남미경제 불안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일본 기업들의 미래 준비상황도 살펴본다.그 뒤에는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LG 구본무(具本茂)회장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1주일 가량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한다. SK 손길승(孫吉丞)회장은 오는 24∼2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여름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외에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 유럽 출장중인 현대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아직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못했다.한화 김승연(金昇淵)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사업현안을 챙긴다.전경련 김각중(金珏中)회장은 제주 전경련 최고경영자 여름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한다. 박건승기자 ksp@
  • 김우중씨 회사돈 사용 의혹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회사 자금을 받아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우자판 전 사장 전병희(全炳喜·수감 중)씨는 10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토지용도 변경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99년 12월 당시 그룹 비서실 이사였던 이모씨가 ‘회장님에게 필요하니 보내라.’고 전화로 요구해 1억원을 전달했다.”면서 “이 돈은 내가 조성한 비자금 10억 5000만원 가운데 일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씨도 2000년 7월 해외로 출국한 상태여서 김 전 회장이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씨가 전씨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챘거나 전씨가 이씨에게 책임을 떠넘겼을 가능성 등도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송진우 147승 개인최다

    ‘꿈의 147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승인 147승을 올렸다. 23일 청주에서 열린 SK전에서 9회 SK의 마지막 타자 양용모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자 송진우는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송진우는 이날 9이닝 동안 완투하면서 3점(자책 2점)을내줬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13-3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도 8개를 빼냈다.선동열(전 해태·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세웠던 종전 최다승(146승) 기록을 넘어서며 한국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이날 송지만이 3점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홈런 4개를 폭발시키며 송진우의 기록 달성을 축하해 주었다.신기록 달성이 확정되자 147발의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동안 송진우의 머릿속엔 지난20여년간의 야구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초등학교때 처음 글러브와 인연을 맺었던 일,‘까까머리’를 하고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일,99년 팀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정상에 올려 놓았던 일, 2000년 선수협문제로 시련을 겪었던 일이 눈앞에 지나갔다. 송진우는 충북증평초등학교 4학년때 교장선생님의 권유로야구를 시작했다. 세광중을 거쳐 당시 야구명문이던 세광고에 들어가면서 주목받았다.고교 2학년때인 82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면서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3학년때도 대통령배 우수투수가 됐다. 송진우의 화려한 경력은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89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데뷔전에서 완봉승을 일궈내며 승승장구했다. 2000년 5월18일 해태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수립했다. 그 해 6월 프로야구 최초로 2000이닝을 돌파했다. 개인통산 40차례의 완투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는 10차례의 완봉승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통산 전적은 147승107패94세이브. 그러나 시련도 있었다. 2000년 선수협 구성 때위기를 맞았다. 송진우는 초대회장과 2기회장을 맡으면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특히 2000년 12월 구단들과 선수협의 정면충돌로 선수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구성된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받는데 뿌리를 다진 송진우는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타로 발돋움했다.‘회장님’이란 또 다른 별명도 이 때 얻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송진우의 150승 달승은 무난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친 김에 200승 고지를 밟아보고 싶은 게 송진우의 새로운 목표다. 청주 박준석기자 pjs@ ●송진우 “이젠 200승 던진다” 프로야구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한 송진우는 경기가 끝난뒤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송진우는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감격스럽고 놀랍다.최다승에 부담이 있었는데동료들이 잘해줘서 달성할 수 있었다.컨디션은 좋았다. [완투승은 기대했나.] 점수차가 많아 욕심을 냈다.끝까지공을 던지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4회 송지만의 빗 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가 될 때 감이 왔다. [가족은 왔나.] 경기장에 가족들을 못오게 하는데 오늘은특별히 아버지가 오셨다.던지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있어 큰 힘이 됐다. [앞으로 계획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150승 고지를넘어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주 박준석기자 ●송진우 프로필 ■생년월일:1966년 2월 16일 ■신체조건:180㎝ 75㎏ ■결혼일:1992년 11월 22일 ■가족관계:부인 정해은(33) 아들 우석(9) 우연(6) ■학력:충북 증평초-세광중·고-동국대 ■야구시작:증평초 4년
  • “특정紙 구독자 출마 권유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달 실시된 학교운영위원회 선거를 앞두고 각 학교 분회장에게 ‘한겨레신문을 구독하는 학부모를 찾아 출마를 권유하라.’는 내용의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달 초 ‘분회장님께 드립니다(대외비)’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올해 학운위 선거는 8월 중순에 실시될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에서 민주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 후보가 최대한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교조는 “건전한 의식을 지닌 학부모를 찾아서 출마를 권유해달라.”며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물어 한겨레신문 독자를 찾는 방법’,‘작년 담임 교사들에게 물어 건전한 의식을 가진 학부모를 찾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학운위는 학교 학생수에 비례해 교원,학부모,지역인사 5∼15명으로 구성되며 절반가량이 학부모다.학운위원들은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거권을 갖고 있어 그동안 ‘내 사람 심기’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대해 김재석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공문 내용은 지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학운위 기획단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면서 “하지만 특정신문 구독자를 ‘건전하다.’고 표현한 문건 내용은 적절치 못했다.”고 밝혔다. 허윤주기자 rara@
  • 자칭 ‘여운환 부하’정 의원에 협박편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24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당 권력형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최근 협박 편지가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가 이날 공개한 편지는 지난 19일 발송된 것으로발신자가 ‘광주광역시 김형욱’으로 돼 있으며 “저는 여운환(呂運桓)회장님을 오랫동안 모셔온 사람”이라며 “나랏일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식사 같이 하면서 술 한 잔 하는 것이 잘못이냐,공 한 번 친 것이 잘못이냐”고 따지는내용이 담겨 있다. 편지는 특히 “국가공식기관인 검찰에서도 아무런 잘못이없다고 인정한 일인데 이를 놓고 들쑤시는 것을 저와 우리식구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특별히 (여운환씨로부터) 은혜를 많이 입은 식구들은 이미 정 의원님과자제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고, 저는 강력하게 말리고있으나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식이라면언제 모션을 취할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협박했다. 이 총무는 이에 이근식(李根植)행자부장관에게 수사와 정의원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며,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진상을 파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용호 게이트/ 베일벗는 ‘이용호 리스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浩)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광범위한 로비를 펼쳐왔음을 시사하는 리스트가 확인돼 한나라당의 ‘이씨 자필 메모’ 주장과 맞물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리스트는 이씨 비서실이 4년 전부터 로비 대상의 비중에 따라 관리해 온 ‘주소록(회장님)’,‘회장님 거래처’ ‘전화번호(회장님)’ ‘연락처’ 등 4종. ‘주소록(회장님)’에는 서울지검이 지난해 5월 이씨의횡령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불입건 처리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임휘윤 부산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 등 11명이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가 기재된 이 리스트에는 임 고검장외에도 검사장급 1명과 부장검사급 L씨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L변호사 등 법조인 4명과 서울시내의 한 경찰서장이 끼여 있다는 것이다.작성 시점은 지난해 5월인 것으로알려졌다. ‘회장님 거래처’에도 검찰 간부 등 법조인들이 상당수올라 있는데 대부분 호남 출신이거나 90년대 이후 광주 지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번호(회장님)’에는 전직 여야 의원 C,H씨와 이씨가 검찰을 상대로 로비를 할 때 통로 역할을 한 여운환씨(구속) 등 200여명의 핸드폰·호출기 번호,집·사무실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521명의 명단이 수록된 ‘연락처’에는 민주당 I의원,한나라당 I,S,M,J의원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국세청,검사,교수 등 각계 유력 인사의 이름,주소,우편번호 등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씨의 컴퓨터를 조사한 결과,1,819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기록된 파일을 발견했을 뿐,언론이보도한 리스트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아울러 1,819명도 비서실 여직원이 이씨가 받은 명함 등을 모두 기록해놓은 것으로 수사에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이 리스트와 1,819명의 파일을 근거로 로비 대상을 압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대상이 압축되면 이용호씨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거친 뒤 차례로 소환할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인물과 이씨 계좌의연관 여부도추적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씨가 거액의 시세 차익을 조건으로 유력인사들을 해외 전환사채(CB) 펀드에 가입시켰다는 ‘펀드 로비’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에 오른 검찰 간부나 정·관계 인사들의 혐의가 포착될 경우 각계에 미칠 파장은 ‘핵폭풍급’이 될 것으로예상된다.이용호 게이트로 최대의 위기에 처한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방침 아래 확실한 수사 성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광장] 내 횡경막에 휴식을

    “기자들이 사주의 사병이 되어버린 것은 오래 전의 일.‘중앙일보’기자들이 그 커다란 건물에 ‘언론탄압 중단하라’는 거대한 넝마를 걸어놓고 탈세로 구속되는 사주의 발자취를 좇아 검찰청에까지 따라가 ‘사장님 힘내세요’라 외친 것은 우리 언론이 20세기를 마감하며 연출한 마지막 희극이었다.” 그런데 중앙일보 권영빈 주필에 따르면 내가 쓴 이 글이사실을 왜곡했다고 한다.그의 말을 들어보자.“사장이나 국장 호칭에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게 언론사 관행이다.”기자들이 실제 외친 구호는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홍사장힘내세요!”지금 코미디 하자는 건가? 코미디는 이어진다.“기자들의 뜻은 ‘정권이 어떤 타협을제의해도 굴하지 말라’는 것이었다.”이걸 해명이라고 하는가? 설사 정권이 타협을 제의해도 기사는 기자들이 쓰는것.그런데 중앙일보에서는 사주가 기사를 쓰나 보다.그러니사주 보고 타협에 굴하지 말라고 격려한 게 아니겠는가? 권영빈 주필이 인용한 중앙노보는 절규한다. “과연 누가언론개혁의 대상인가.정권에 굴하지 말라고사주에게 요구하는 언론인가,아니면 정권에 입을 맞추는 기생언론인가.”기자의 정체성에 관한 좋은 질문이다.답변 나간다.‘언론개혁의 대상은 정권에 굴하지 말라는 요구를 엉뚱하게 사주에게 하는 기생언론이다.’ 점입가경은 더해 간다.“정권과 이에 맞장구를 쳤던 일부언론들은 말까지 ‘사장님 힘내세요!’로 바꿔가며 중앙일보 기자들을 사주의 충복으로 전락시켰다.” 우습다. 심지어 현 정권과 ‘맞장구’친 적이 없는 조선일보마저그때는 “탈세에는 성역이 없다”며 중앙을 비판하지 않았던가.(그러던 조선이 지금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도 코미디다.)게다가 언론자유 투쟁은 사주가 정권의 입맛에 맞게쓰라고 요구할때 해도 늦지 않다.기자가 왜 타회사 회장님이 구속되는 현장에 나가는가? 그 현장에서 기자의 할 일은단 하나, 기사를 쓰는 것이다. 정신 똑바로 박힌 기자라면그 순간에도 기사를 써야 한다.‘우리 신문사 기자들이 괴상한 구호를 외쳤다’고.그게 기자정신이다. 코미디는 또 있다. “그때 기자들은 뼈저리게 느꼈다.아!기자도(…)이렇게 왜곡되고 결딴이 날 수 있구나.기자들이이렇게 당하는데 보통사람들이 얼마나 언론피해를 받았겠는가.”그런데 이렇게 다짐해 놓고,또다시 이 보통사람에게또 다시 ‘언론피해’를 입힌다. 권영빈 주필은 내 글을 인용하더니,내가 ‘중앙,조선의 기자들’을 “영락없이 사주의 주구(走狗)”나 “조폭”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그가 인용한 내 글은 중앙일보 기자를 겨냥한 것이아니었다. 오직 조선일보 기자만을 겨냥한 것이었다. 사실조선일보 기자들이 이쪽으로 남다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얘기고,내게 그 사실을 처음 주목하게 해준 것도 실은 중앙일보 기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코미디는 계속된다.“민주개혁세력들이 성취코자 하는 여러 시도들이(…) 또다른 파시즘의 대두,개혁 파시즘의 일상화임을 나는 경고한다.”나도 경고한다.그 ‘파시즘의 일상화’가 중앙일보의 일상이라고.왜? 문민정권 이후 입바른소리 하다가 해고된 기자가 딱 한명 있는데,그게 바로 귀사에서 해고한 오동명씨가 아닌가. 언론문건? 그 작성자 역시 귀사 출신의 기자.권언유착? IPI에 편지를 보내 특정후보 대통령 만들기를 도모했다고 자백한 것 역시 귀사였다.그밖에 언론개혁이 ‘사회주의’ ‘도적’이라는 한 컬럼니스트의 말은 그냥 농담한 걸로 치겠다. 조선일보가 웃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중앙일보마저 내횡경막에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린다 김 자서전 출간, “백두사업 못 밝힌것 많다”

    지난해 군 전력증강 사업(일명 백두사업)을 둘러싼 로비의혹이 불거지면서 화제가 됐던 재미교포 무기중개 로비스트린다 김(48·한국명 김귀옥)의 자서전이 13일 출간된다. ‘코코펠리는 쓸쓸하다’(서울문화사)는 제목의 이 자서전은김씨가 고교 2학년 때 12살 연상 재벌2세와 겪은 첫사랑 이야기 등 성장과정과 ‘부적절한 관계’설에 휘말렸던 이양호 전 국방장관 등 고위층 인사들과의 관계 등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자서전에는 당시 총각으로만 알았던 재벌 2세의 장인이 동거중인 집으로 찾아와 충격을 받았던 일과 재벌 2세의 아버지인 ‘회장님’에게 불려가 거액의 돈봉투를 받고 헤어짐을 강요받았던 사연 등이 실려 있다. 김씨는 이 재벌2세가 헤어진 뒤 “조용히 지내라”며 연예인 활동을 막아 자살까지 기도했고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는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술회했다. 김씨는 “백두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자서전에서조차 밝힐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헬기사고 동국제강 임직원 영결식

    지난 5일 헬기추락 사고로 숨진 동국제강 김종진(金鍾振)회장 등 5명의 임직원들에 대한 영결식이 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회사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한국과 일본의 철강 및 관련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방송인 김동건씨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희생된임직원들의 약력보고와 육성청취,추도사,영결사,헌화의 순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포항제철 한수양(韓秀洋) 광양제철소장은 ‘고 김종진 회장님을 추모하며’란 추도사에서 “비록 몸은 떠났지만 그 깊은 사랑은 저희 후배들과 함께 있어 포철과 우리나라 철강업을 지켜주는 영원한 수호신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추모했다. 동국제강 소유주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영결사를 통해“동국가족은 회사의 대들보와 같았던 님들의 높으신 뜻을영원히 간직하며,님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한층 분발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인들의 넋을 빌었다. 영결식에는 동국제강 임직원들과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을 비롯한 포철 동우회 회원 100여명,신영균(申英均) 대우조선 사장,에모토 가와사키제철 회장,사쿠라이 미쓰비시 상사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회장님 금고 ‘타깃’

    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심야에 빈 대기업 회장실 등에 침입,2억5,0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곽모씨(28) 등 6명에 대해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고털이 전문가인 이들은 지난달 27일 밤 9시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W사 3층 사장실에 몰래 들어가 금고에 있던 1억4,000여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 종로와 강남 일대 대기업 회장실 4곳을 털어 모두 2억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남구 역삼동 H사의 명예회장실에도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들어가 책상 서랍 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등 600만원을 훔쳤다. 조사결과,이들은 지난달 초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심야시간대를 이용했으며 훔친 수표 등은 환전상이나 사채업자 등을통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보안이 철저한 대기업 사장실이나 회장실만골라 범행한 것으로 미뤄 공범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주영씨 영결식 이모저모

    맨손으로 국내 최대 기업을 일구고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고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5일 43년 동안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떠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안장됐다. 그동안 청운동 빈소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조문사절단 등 3만7,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111개 국·내외 빈소와 인터넷을 통한 조문까지 합치면 100만명을 넘는다는 것이 현대의 공식 발표다.화환 수는 모두 646개로 10t트럭 30대 분량을 넘는다. ●청운동 발인=오전 8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회장 등 유가족과 현대 임원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교식으로 거행됐다.유족들은 발인에 앞서 오전 6시 고인에게 영결을 고하는 ‘조전’을 올렸고 8시에 발인제를 지냈다.발인제는 맏상주인 몽구 회장이 먼저 재를 올린 뒤 형제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고인의 유해는 주요 계열사와 집무실(본관 15층)이 있는계동 사옥의 임직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분 동안 건물 주위를 돌다가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서울중앙병원 영결식=검은색 옷차림의 조문객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상(護喪)인 유창순(劉彰順)전경련 고문은 추모사에서 “수많은 경제인들,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살아 있는 신화였던 회장님 편안히 가십시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상(具常)시인이 고인에게 바친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라는 내용의 추모시를탤런트 최불암씨가 낭독하는 동안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은 슬픔이 북받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은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창우동 장지=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산 주변에는 유족과지인, 현대 임직원 외에 주민들까지 몰렸다.유해는 태극기로 덮인 연갈색 목관에 실려 운구 요원 36명에 의해 양지바른 검단산 자락의 선영을 향해 올랐고 유족들이 곡(哭)을하며 뒤따랐다. 유족들은 ‘하동정씨봉식지묘’라는 비석이 서 있는 정 전명예회장 선친의 묘 앞에서 반혼제를 지냈다. 고인의 묘 자리는 선친의 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마련됐으며,고인의 뜻에 따라 특별히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30여분간의 하관식을 거쳐 낮 12시쯤 유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반평 남짓한 묘에 평화롭게 안장됐다. 주병철 안동환기자 sunstory@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쯤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 3,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밤 서울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의 시신은 사망 9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15분쯤 청운동 자택으로 옮겨졌다.운구가 도착하자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이 2층 베란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 복”이라고 세번 외치는 초혼의식을 거행했다. 12평 남짓한 빈소에는 고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가로 50㎝,세로 1m 크기의 영정이 순백의 국화꽃 수백 송이사이에 놓여 있었다.시신은 분향대 뒤편 사방이 투명하게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 등 6형제는 빈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2일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오후 7시30분쯤 빈소에 도착,영정을 마주하자 참았던 슬픔을이기지 못한 채 울먹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폐암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이달 초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10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친 뒤 조문객을 받지 않고 23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들이기로 공식 발표했다. ■청운동 자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보낸 조화로 가득 메워졌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은 “너무 큰 분인데 경제가 어려울 때 돌아가셔서 아쉽다”면서 눈물을 훔쳤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문한 뒤 “평생을 밀짚모자 쓰고 다니시며 애국한 일밖에 없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전두환’을 한자로 쓴 뒤 그 밑에 ‘명복을 빕니다’라고한글로 적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경제발전에 신화를 남겨놓으시고 급기야 가셨군요’라고적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간단히 썼다.전 전 대통령은 상주인 몽구씨에게 “일하시는 데 욕심이 많았던 분인데,대통령에 출마만 안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머물던 자택 2층 10여평 남짓한 남향 방은 바닥이 온통 흰 광목으로 깔려 있었다.방안에는 마사지를 받던간이 침대와 15년된 낡은 TV,책장,가습기 2대, 온풍기 2대가 있었다.책상 위에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찍은 연설비디오 등이 진열돼 놓여 있었다.유족들은 육개장에 김치,멸치,돼지고기 등 여느 상갓집과 같은 수준으로 조문객들을 대접,검소한 집안 풍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뽀빠이 이상룡씨,히딩크 축구 국가대표 감독,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이인호 전 러시아대사,탤런트 최불암씨,연극인 윤석화씨,도올 김용옥교수등도 빈소를 찾았다. ■현대측은 한때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비용을 28억8,300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7억∼8억원으로 수정,공식 발표했다.현대측은 이날 “28억여원은 지나치게부풀려진 것”이라면서 “장례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많아야 7억∼8억원 정도”라고밝혔다.■조문객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예우를 놓고 설왕설래했다.장례는 일단 가족장으로 결정됐지만 고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기때문이다.맏상주인 몽구 총괄회장은 빈소를 찾은 이 한나라당 총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국민장을 치르게 된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타계한 경제거목 왕회장 정주영씨/ 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 弔辭

    아,이리도 황망히 가셨습니까? 아직도 회장님이 하셔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데 무얼 그리 급히 가셨습니까? 여든 여섯의 춘추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의 영원한 등불로 언제나 함께하시기를 기도했는데 이리 가시니 이별의 안타까움과 아픔이 너무도 시리게 느껴집니다. 정주영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대기업의 회장이라기보다는 아주 친숙한 형이요,시골 농부의 인자한 모습으로 늘 우리 곁에 계셨습니다.회장님께서 계시기에 우리 경제계는 회장님을 중심으로 단합할 수 있었고,언제나 회장님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기를 흠모해마지 않았습니다. 회장님은 참으로 우리 현대사를 빛낸 경제계의 큰 별이셨습니다.지난 50년 동안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세계의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는 회장님의공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우리 경제가 오일 쇼크로 위기로 치닫고 있던 지난 76년,우리나라 국가예산의 절반을 넘을 만큼 큰 규모의 사업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하여 이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하셨던일은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전경련 회장으로 계신 10여년 동안은 특유의 소신과 리더십으로 경제인들의 단합과 경제개발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88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유치에 성공하셨습니다.당시 손을 높이 쳐드시며 기뻐하시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고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소 떼 방북과 금강산관광 실현으로 남북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긴장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평소 회장님의 평화적인 남북통일에 대한 강한 신념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회장님께서 우리 현대사에 남기신 커다란 족적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평생을 분주하게 살아오셨습니다.그것이 타고난 팔자라고 늘 말씀하시곤 했습니다.정열적으로 일 하시는 큰 기업가이면서도 근검 절약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은 국민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바쁜 일손을 놓으시고 이제야 안식하게 되었건만,이렇게 쉽게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회장님을 보내는 우리의 마음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만,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신 이상우리는 회장님이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못다 하신 일은 우리들의 몫입니다.경제인들은국가경제를 걱정하시던 회장님의 뜻을 고이 받들어 경제재도약에 힘쓰겠습니다. 영생의 안식처에 편히 쉬시고,국가경제 발전과 남북통일을 향한 후배 경제인들의 각오에 무량의 계시를 보내주시옵소서.부디 영면하소서. 최종환(崔鍾煥) 회장은 고인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었던이 땅에 건설업을 일궈냈다.고인을 생시에 형님으로 불렀고 경쟁보다는 국내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늘 머리를 맞대고 상의할 정도로 가까웠다.
  • 최태원 회장 “SK그룹 孫·崔 쌍두체제 유지”

    SK㈜ 최태원(崔泰源) 회장이 취임 2년2개월만에 언론에 등장했다. 30일 이례적으로 20여개 중앙언론사 기자들을 서울 서린동 SK빌딩 35층 국제클럽으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가졌다.최 회장이 98년 9월,선친인 고 최종현(崔鍾賢)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출입기자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다. 최 회장은 대통령(盧泰愚 전 대통령) 사위로서의 입장과 자신의 야행성 업무스타일,벤처사업에 대한 열정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노타이 차림으로 오찬을 주재한 그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향후 몇년이 기업의 앞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SK에 대한 바깥의 시각을 좀 얘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언론과 자주 접촉하지 못한 것은 “선친과 닮아서 그런 것같다”며 가볍게 받아넘겼다.대화 도중 자신의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좀 뿌옇죠?”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SK㈜가 군납유 저가 입찰담합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금(475억원)과 관련해서는 “배밭에서 갓끈을 고친 우리도 문제지만,그동안 관행과 관습을 넘어 파는 쪽에만 책임을 떠 넘긴데다 (다른 업체와의)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최 회장은 “개인지분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벤처기업은 현 조직(기업)의 경험이나 형태에 잘 안맞는 부분도 많은데다 개인적으로 실험을 해보고 그 결과를 알고 싶은 욕망때문에,그리고 얻을 게 분명히 있다고 판단돼 개인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손길승(孫吉丞) 회장과의 역할분담에 대해서는 “손 회장님과는콤비가 잘 맞아 상당기간 (이 체제로) 그냥 가도 괜찮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때문에 결혼 후 어려웠던 점이 많았지만 장인께서 상당부분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생각하며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철수기자 ycs@
  • [오늘의 눈] 재벌앞에 작아지는 국회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국회’. 무소불위의 권능을 자랑하는 국회가 재벌에게만 유독 무기력한 태도를 보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13대 국회 5공비리 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나온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회장은 “회장님,회장님” 하는 의원들의 아부성 발언을 들을 정도로 ‘위풍당당’한 모습을 연출했다.정권이 몇번 바뀌었어도 여야를 떠나 재벌에게 약한모습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새로운 국회’를 표방하며 출범한 16대 국회에서는 뭔가다른 모습을 기대했다.개혁과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여야의 다짐을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는 16대 첫 국감을 앞두고 여지없이 무너졌다.16일 국회재경위는 여야 표결까지 가면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 등 13명의 증인 채택안을 무산시켰다. 찬반 표결의 형식을 취했지만 여야의 ‘합작품’이란 의혹을 지울수 없다.표결 전후로 석연치 않은 대목이 곳곳에서 엿보인다.한나라당은 이날 외유(IPU 참석) 중인 나오연(羅午淵)의원과 다른 일정을이유로 손학규(孫鶴圭)의원이 불참했다. 민주당 역시 재벌증인의 채택 반대 명분도 궁색하다.이정일(李正一) 간사는 “불러도 오지 않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재벌개혁의 ‘전위대’를 자처하는 종전 민주당의 모습은 이날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재벌에 설설 기는 모습은 재경위에 그치지 않았다.정무위에서는 아예 여야 간사 합의로 정회장의 증인 채택을 배제시켰다.통일외교통상위에서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당초 정회장 등 4명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슬그머니 정회장을 명단에서 제외했다.자민련측은“통외통위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에게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댔다. 반면 정무위는 ‘힘빠진’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과단성’도 보였다.한국 제1의 재벌,‘정씨 일가’에게 ‘특별대우’를 아끼지 않는 모습과 대조적이다.‘강한 자에게특별히 약한’ 여야의 행태가 새삼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오 일 만 정치팀 기자]oilman@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포스코 劉常夫회장

    ‘걸어다니는 제철소’에서 ‘인터넷 회장’으로.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전 산업계에서 가장 ‘굴뚝’ 냄새가 많이나는 기업의 총수다.30년간 오직 ‘쇠’에만 천착해온 온 철강 전문가.그런유 회장이 포스코를 e-비즈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이 부분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CEO다.95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있으면서과학기술원 AMP과정 1기생으로 입교,30여명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이 때 익힌 인터넷과 PC실력이 프로급.사내 정보망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직접 챙기는 그에게 몇년 전부터 ‘인터넷 회장님’‘펜티엄 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5조8,633억원 매출에 1조3,270억원의순이익을 냈다.유 회장을 만나봤다. ●e-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흔히 철강업과 인터넷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러 공장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기업과 고객이 다 함께 잘 되는 ‘윈-윈’의 큰 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해 내부 준비를 해 왔습니다.내년 6월말부터는 원료구매,제품생산,출하판매 등 업무를 완전 온라인화해 인터넷(www.posco.c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6개월간의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80년대에 이미 e-비즈니스를 시작했다던데요 87년 국내 최초로 철강VAN(부가가치통신망)을 개설,초보단계이긴 하지만 e-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2년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유통,시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제 철강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 위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략사업인 철강산업 외에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집중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파워콤 지분인수는 그 일환입니다. 파워콤의 잠재가치는 매우 높습니다.오는 9월말 30% 지분 입찰때에도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할 의향도 있습니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일 뿐입니다. 당장은 누가 파워콤의 인수 파트너가 되든 각자 가진 역량을 다해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합니까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지분을 넘기면서 기본적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IMT-2000은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심사점수를 많이 받는데, 정부시책에 따라 포스코도 그런 멤버로서 참여할 계획입니다. ●벤처 지원에도 적극이신데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윈-윈’전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벤처투자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40개사에 146억원을 투자했고,포항공대에 벤처투자로 3,000억원을 원했습니다.포항공대의 개발기술에 대한 사업권을 포스코가 갖고, 포항공대의 지적재산권 수익금의 45%를 보유하는 조건입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요약해 주시죠 순이익의 경우,97,98년의 순이익 7,290억원,1조1,229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전체 11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무조건 정보통신주 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특히 포스코처럼 안정된 기술력과 시장 및 경영기반을 갖춘 회사가저평가돼 안타깝습니다.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미국의 WSD는 최근 포스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치를 세계 철강회사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포스코의 순 설비가치를 환산하면 1ADR에 131달러가 나옵니다.지금주가의 6배이지요. ●산업은행 지분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가 산은 보유지분 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 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 민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포스코가 민영화되면 제품가격을 인상해 고객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뜬 소문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경없는 글로벌 교역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지겠지요.또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협력업체를 바꾼다거나 하는 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30년간 공기업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업무가 관료적 행태로 진행돼 왔다는 뜻입니다.대다수 직원들이 포스코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비관료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당히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고객과 주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2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뒤 70년 포항종합제철에입사했다. 주로 설비분야 건설프로젝트를 맡아왔으며,80년 서슬퍼런 신군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2제철소를 광양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일은 유명하다. 92년 부사장 재직중 ‘정치싸움’에 연루돼 잠시 포스코를 떠났던 그는 삼성중공업 사장,일본삼성 사장 등을 지낸 뒤 98년 포스코 회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한국철강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전경련 부회장을 겸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시론] 벤처기업이 잘 돼야 한다

    국민의 정부에 들어와 대중경제론에 바탕을 둔 중소·벤처기업 육성책은 IMF 처방전이 가미되어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전성시대를 가져왔다.요즈음 각종 행사나 기념식에 참석해 보면 30대 젊은 중소기업 사장들이 연단의 상석에앉아 나이 지긋한 정부관리나,머리가 허연 대기업 회장님들과 악수를 나누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열기는 젊은이들의 돈벌이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다.지난 반세기 동안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도 위에 정치·경제·사회질서가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그 구도를 탈피하는 데 벤처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누구든지 독창력을 가지면 장사밑천을 쉽게 구해 장사를 시작할 수 있고,돈을 벌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은 좋은 세상임에 틀림없다.개성과 창의력이 인정받는 세상을 지금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건전한 성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그런데,그렇게 중요한 벤처기업들이 모험을 헤치고 성공하려면 여러가지 요건들을 필요로 한다.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인력,기술,자금,지원환경,시장진입 능력 등이다.대기업체의 직원으로 조직질서에 맞추어 승진의 사다리를 열심히 오르던 과장님이나,정부출연 연구소에서 정부 관리들의 비위를 맞추느라 연구할 시간이 모자란다고 푸념하던 박사님,수능시험을 위해 젊음을바친 후 대학원에 들어와 박사학위 공부에 열을 쏟던 모범생들이 모험과 고난의 벤처창업 결단을 내리는 용기에 놀란다. 우리 연구원 출신 벤처사장은 현재 165명에 이르는데,이들중 최근 창업한 100여명의 사장은 주말도 없이 밤 12시가 넘어야 집에 가거나 아예 사무실에서 자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전문능력은 물론이요 독한 데가 있어야 벤처리스트가 되는 모양이다.그러한 사장 밑에 전문인력이 모여들면 벤처는 성공한다. 벤처기업의 형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볼수 있다.새로운 영업 아이디어로 기존 상품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모델 벤처와,독창적인 기술상품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하는 신기술 벤처로 나누어 볼 수 있다.영업 아이디어는 금방 경쟁자가 뒤따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남이 갖지 못한 독창적인 기술상품을 가진 신기술 벤처가 훨씬 유리하다.새로운 상품은 새로운 기술에서 나오는데 자기기술이 없으면,결국 기술료를 지불하고 남의 기술을 빌려와야 한다.따라서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장기간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공급이 지속적이고 원활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벤처창업 붐은 정부의 벤처자금 지원책에 힘입은 면이 크기 때문에 신기술 공급을 받지 못하는 벤처기업들은 오랫동안 지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충분한 지원자금도 필요하지만,앞으로는 벤처기업의 성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신기술 공급체제를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자체 기술개발 투자에 부담이 큰 벤처기업들은 당연히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소와 유기적이고도 균형된 협동체계를 설정하여 신기술 획득기회를 제공해주어야 벤처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다.독일의 산·학·연 협력체제는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배울만한 모델로 꼽힌다.벤처기업이 보육센터를 떠나면 국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야 한다. 전문기술자 출신의 벤처사장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진출 능력이 미흡한 경우가 있다.장사는 시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되므로,최근 미국과 중국에 설치한현지보육센터와 같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제도 강화와,국내외 시장정보의 획득분배 체제도 강화시켜나가야 할 부분이다. 鄭 善 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오늘의 눈] 동아 채권단의 변명

    지난 5일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 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이 불거지자 채권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언지하에 무질렀다.공식 영수증 처리했다는 후원금은 어떻게 된 사연이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런 게 어딨느냐”며 버럭 역정을 냈다.고 회장이 이미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시인한 대목이라고 ‘일러주자’ 그제야 허둥대기 시작했다. 현재 동아건설에는 서울 외환 한빛 조흥 등 7개 주채권은행이 15명의 경영관리단을 파견해놓고 있다.일단 의혹이 불거졌으면 즉각 확인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게 순서다.그런데도 채권단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바로 그 시각옆 사무실에서 고 회장이 기자들에게 “후원금을 낸 것은 채권단도 알고 있다”며 자신들을 끌고들어간 사실조차 까맣게 모른 채. 30여분 뒤,채권단 관계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장부를 모조리 뒤져봤지만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된 것은 단 한건도 없다”는 대답이었다. 어디 그뿐인가.인천 매립지 영농권이 고 회장의 친인척인 홍모씨에게 넘어간 과정은 차치하고라도 서원골프장 매각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조차 채권단은동아건설이 자체 감사를 통해 매각 관련자를 배임혐의로 고발한 뒤에야 비로소 알아챘다.고 회장 퇴진운동이 두달여 동안 계속됐어도 채권단은 자신들이 뽑은 사람이라는 명분과 정부 눈치를 살피느라 용단을 내리지 못했다. 공사현장만도 160군데가 넘고 하루에도 1,000건이 넘는 자금결제가 들어오는데 15명의 인력으로 모든 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채권단의 변명도 일리는 있다.그러나 로비의혹이 알려지자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만 한동아건설 노조원의 울분 앞에서 이 변명은 초라하다. “노동계로부터 그 욕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2,400억원의 상여금을 반납했다.점심을 못먹는 직원도 있었다.고 회장은 지난달까지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양쪽에서 월급을 챙겨 한달에 2,000만원 이상씩 받아갔다.그래도 우리는 문제삼지 않았다.왜? 열심히만 해서 회사 살려주면 회장님이고 채권단이고 업고 다닐 마음이었으니까.”안미현 경제팀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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