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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벌레 장사 이원규/김병종 화가 ·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벌레 장사 이원규/김병종 화가 ·서울대 교수

    “벌레 장사 이원귭니다” 처음 만남에서 (주)세실의 이원규 회장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어리둥절해진 내게 이 회장은 “벌레를 팔아먹고 산다는 뜻입니다.”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말하자면 벌레만도 못한 인생인 셈이죠.” 좌중엔 폭소가 터졌지만 나는 여전히 어리둥절할 수밖에.   겨우 생각해 낸 것이 어렸을 적의 곤충 채집이었다. 여름 방학이 끝나면 으레 과제물로 곤충 채집한 것을 내야 했고, 잠자리며 물방개 따위를 핀에 꽂아 두툼해진 공책을 제출하던 기억이었다. 개학날 교문에서는 시간에 쫓겨 미처 곤충 채집을 못 한 아이들에게 각종 곤충을 파는 벌레장사가 생겨났을 정도로 곤충 채집은 여름 방학 과제의 필수물이었던 것이다. 그즈음으로부터 세월은 참 많이도 흘러 이제는 아이들의 방학 과제물에 곤충 채집 같은 것은 사라진 지 오래다. 곤충 채집도 아니라면 어떻게 벌레를 파는 장사가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이 회장님은 천적 농업의 기수입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천적인 벌레들을 풀어 잡아먹게 하는 것입니다. 비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땅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고 먹거리 또한 안전한 것입니다. 한국, 아니 세계 농업의 미래가 이원규 회장께 달려 있습니다.” 곁에 있던 미래 상상 연구소 홍사종 대표가 설명했다. 벌레장사 이 회장이야말로 한국 농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수출 산업의 역군이라는 것이었다.  얼마 후 논산에 위치한 사업장에 가 보고 나는 다시 한 번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우리 농업이 여기까지 왔는가 싶었다. 엄청난 양의 다양한 벌레들이 자라고 있는 시험장을 거느린 회사는 그러나 무슨 오페라 하우스처럼 예술적 분위기로 차 있었고 정갈했다. 일본과 유럽 등지를 여행할 때 가끔 첨단 연구소 같은 곳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책상에 종이 한 장 보기 어려운 것이 흡사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회장이 매번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좀 다른 면에서였다. 언젠가 화성의 옥란재에서 세미나가 열렸을 때였다.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좁은 실내는 사람으로 가득 찼고 입구는 신발들로 어지러웠다. 그런데 세미나 행사 내내 누군가 문간에 서서 신발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반쯤 열려진 뒷문으로 뒷모습만 보일 뿐이어서 나는 그곳의 관리인인가 보다 했다. 그런데 끝날 무렵 보니 이 회장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한 번은 음악회가 열렸다. 의자가 좀 부족했던 탓에 몇 사람은 서 있어야 했다. 역시 이 회장은 창가에 서서 노래가 끝나면 창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시작하면 다시 닫기를 두 시간여나 계속하며 서 있었다.  저것이 말로만 듣고 책에서만 보던 ‘섬기는 리더십’이구나 싶었다. 연말이면 동양고전인 대학(大學)이나 중용(中庸)에서 좋은 구절을 따 주변의 덕담으로 나누곤 하는 그는 어찌 보면 유교 철학적 농업 경영인이 아닌가 싶다. 한국 농업 CEO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본인의 기업에서만 혁신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한국 농업 전반에 대해 끝없는 창조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농업이 바뀌려면 농업CEO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인 듯싶다. 그는 바쁜 와중에서도 성악가들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디자인에 대한 강좌에도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그 점에서 한국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명가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었다. 적게 벌어 많이 쓰는 기업가였다. 그것도 음지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리 소문 없이 쾌척하곤 하였다. 요새 유리온실 사업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나라 온실업에 혁신을 가져올 테마라 한다. 황우석 박사가 우리 농업의 줄기세포가 될 거라고 했다는 유리온실 사업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엄청난 생산 증대를 가져 올 것이라고 한다. 부단히 창조와 혁신을 꿈꾸는 이 농업계의 기린아가 장차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 회장님들 조망권 다툼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조망권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9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지난 2일 이중근 회장이 이명희 회장과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신세계건설을 상대로 서울 한남동에 짓고 있는 건물이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서를 냈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해 10월 이중근 회장의 2층 주택 앞에 딸 정 상무가 살 집을 짓기 시작했다. 부영그룹 이 회장의 집은 서울 남산 기슭의 고지대에 있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영그룹 이 회장은 자택 앞에 건물이 들어서면 조망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했다. 신세계 측은 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고 건물 높이도 7.8m라 제한규정(8m)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2005년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이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의 이태원동 집 축공사 당시 소음과 조망권 문제로 소송을 냈다가 양측의 합의로 취하한 바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원투, 사상최고 ‘50억’ 차량대동 뮤비 화제

    원투, 사상최고 ‘50억’ 차량대동 뮤비 화제

    남성듀오 원투(송호범, 오창훈)가 신곡 뮤직비디오를 위해 국내 사상 최고액인 50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들을 소집시켰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원투는 지난 23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새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에’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세계적으로 몇 대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알려진 차종을 총 집합 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62년식 클래식 벤츠와 람보르기니 세 대, 페라리 두 대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차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자동차 박람회를 방불케 하는 휘황찬란한 장면이 연출됐다. 원투의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원투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슈퍼카들의 금액을 따지면 약 50억 원은 족히 된다.”며 “국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자동차 가격으로는 최고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62년도에 생산된 벤츠 컨버터블은 돈을 주고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희귀한 차량으로 국내에는 모 그룹의 회장님이 소유했던 전례가 한 번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원투의 신곡 ‘별이 빛나는 밤에’의 뮤직비디오에 이처럼 많은 고가의 차량이 운집된 이유는 고급스러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야하는 장면이 다수 필요했기 때문. 이에 원투의 멤버인 송호범, 오창운은 직접 지인들에게 자동차들을 수소문해 차량 섭외를 마쳤으며 워낙 고가인 탓에 촬영 내내 모든 차량에 담당자가 따라 붙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원투는 약 1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오는 2일 Mnet ‘엠 카운트다운’을 통해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에’ 첫 무대를 갖는다. 이에 앞서 원투는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파격적 연기를 펼친 티저 영상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으며 ‘별이 빛나는 밤에’ 뮤직 비디오 완성본은 다음달 1일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별이 빛나는 밤에’ 뮤직비디오 캡처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프로야구] 돌아온 손민한 ‘에이스 본색’

    ‘갈매기 군단’ 롯데 로이스터 감독의 ‘6월 대반격’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지난 2일 SK전에서 주장 조성환(33)이 복귀한 데 이어 ‘회장님(선수협회)’ 손민한(34)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판했기 때문. 손민한은 어깨 건초염 증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후에도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이 최고 시속 143㎞를 뿌리며 예전 구위를 되찾은 것을 보고 로이스터 감독은 “인상적이었다.”며 7일 1군 선발로 내세웠다. ‘돌아온 에이스’ 손민한은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7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2볼넷)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3일 잠실 LG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뒤 무려 8개월만이자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것. 손민한은 최고구속 144㎞의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의 일종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압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의 투구수를 75개 정도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6회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투구수 87개. 타선에서는 안면 부상으로 2군에 머물다 복귀한 조성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롯데는 이틀 연속 영봉승으로 2연승을 달리며 ‘6월 대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두산은 안방에서 2연패에 빠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손민한은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데 복귀가 늦어져 죄송하다. 특별한 부상은 없으니 다음 등판에서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시즌 19번째 연장 접전 끝에 12회말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최근 3연승,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대전에서는 SK가 9회 2사 2·3루에서 나온 이호준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지난 4일 두산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힘겹게 다시 탈환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8이닝 1실점으로 7승(4패)을 거둔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베테랑’ 이숭용의 우중월 3점포에 힘입어 LG에 7-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LG를 제치고 38일만에 5위로 올라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가 싸다고 무시 마라! 특급인기와인

    우리가 싸다고 무시 마라! 특급인기와인

    술 마실 때 웬 공부는 그리 많이 해야 하는지. 또 분위기 잡을 때는 꼭 값비싼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와인에 대한 편견은 깊고 거품도 컸다. 경기 불황은 우울하지만 거품이 꺼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요즘 분위기에 맞춰 5만원 이하 와인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할인점에 가면 1만원 이하도 즐비하다. ‘이렇게 싼 것도 있어!’ 놀라움 반 반가움 반에 이어 ‘마셔도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비싸면 제값을 하지만 싸면서도 그 이상의 값을 하는 와인들이 많다. 각 수입업체에서 자신있게 내세우는, 저가이면서 실패하지 않을 와인들을 소개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안디노’는 4900원이다. 믿기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 때문에 우습게 볼 수도 있지만 할인점 이마트 톱 10에 들어 있는 레드 와인이다. 가볍지만 달지 않은 맛과 향으로 스테이크, 바비큐 등 육류 요리나 피자, 스파게티에 곁들이면 좋다. 정통 프랑스 와인인 ‘탈롱 루주’는 테이블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9000원이란 가격에 비해 묵직하고 진한 맛 때문에 육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란 긴 이름의 와인은 기온이 높은 봄, 여름을 맞아 매출이 늘고 있는 세미 스파클링 와인. 차가울수록 맛이 난다. 2만 7000원. 국내 와인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1위를 자랑하는 와인은 무엇일까. 바로 ‘마주앙 모젤’이다. 와인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접해 오던 거라 가볍게 여길 수도 있지만 불황이 짙어지던 작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300% 이상 상승한 초특급 인기 와인이다. 독일 모젤 지방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되며, 시원하고 상큼한 맛과 향으로 와인 초보자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만 3000원.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향인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와인인 ‘빌라엠 줄리아&빌라엠 로미오’도 부담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향기로운 과일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화이트 와인으로 덤덤했던 입맛까지 깨워 준다. 두 병을 나란히 놓으면 남자와 여자가 마주 보는 라벨이 독특한 이 와인은 가격이 1만 7000원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이 기분 내기에 제격이다. 독일의 대표 와인 ‘블랙타워 피노 그리지오’와 ‘블랙타워 핑크’도 커플용으로 알맞다. 전자는 화이트 와인이며, 후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로제 와인이다. 각각 2만원. 알코올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은 ‘아인스 레드’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레드 와인. 레드 와인이지만 약간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1만 2000원. 남호주에서 날아온 ‘옥스퍼드 랜딩 시라즈’(2만 4000원)와 프랑스 와인의 주산지는 아니어도 나름 이름있는 론 지역을 대표하는 ‘코트 뒤 론 파할렐 45’(2만 3000원)도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아 매장에 입고될 때마다 연방 절품이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2만 3000원. 와인에서 칠레를 빼놓으면 섭하다. ‘산타리타 120 멜로’는 칠레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출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1만 6000원. 칠레 카르메네르는 어떤 가격대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데 특히 ‘카르멘 카르메네르’는 너무 달거나 떫지 않고 적당한 향, 맛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1만 7000원)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은 와인 가운데 하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박연차, 세무조사 대책회의 참석”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위한 ‘대책회의’에 직접 참석했으며 회의도 여러 차례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책회의에는 박 회장이 회사 관계자와 참석했으며 회의 장소에는 호텔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책회의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말 한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수석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 태광실업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 전 수석이 세무조사 무마로비에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수석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이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간 천 회장을 21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홍 기획관은 “19일 박 전 회장과 이 전 수석 사이를 연결한 이 전 수석의 동생을 불러 자금의 성격과 반환 경위를 조사했다.”며 “이 전 수석을 재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 적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을 다시 불러 박 전 회장에게서 받은 금품과 탈세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의 도움이 어떤 성격이었는지 캐물은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천 회장이 2006년 세중나모여행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 한편 법무부는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8일 검찰 조사를 받은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에 대해 2개월간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내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1) 서울 북한산 비봉능선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1) 서울 북한산 비봉능선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836.5m)은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수호신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세계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의 특징적인 매력은 미끈하게 잘 빠진 화강암 봉우리에 있다. 최고봉 백운대, 암벽 등반의 메카 인수봉, 무속인의 성지 보현봉 등 총 32개의 봉우리가 저마다 독특한 바위미를 자랑한다. 북한산을 즐기기에 좋은 방법은 능선 산행이다. 주능선, 의상능선, 원효능선, 우이능선, 진달래능선 등 북한산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능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비봉능선이다. 이곳은 북한산 서쪽 향로봉에서 문수봉까지 약 2.5㎞에 불과하지만, 서울 시내가 손금 들여다보듯 훤히 보이고 북한산 전체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이처럼 전망이 좋고 풍광이 빼어나기에 진흥왕이 비봉(碑峰)에 순수비를 세우고 이곳이 자신의 땅임을 선포했던 것이다. # 순조 임금 탄생 비화가 서린 목정굴 비봉능선의 등산 코스는 구기동을 들머리로 비봉, 승가봉, 문수봉을 차례로 넘고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하는 길이 정석이다. 구기동 이북5도청을 지나 골목길 모퉁이를 두어 번 돌면 비봉탐방지원센터가 나온다. 산행이 시작되면서 작고 아담한 계곡이 펼쳐진다. 졸졸 흐르는 개울을 기분 좋게 따르면 왼쪽으로 목정굴(木精窟) 안내판이 나온다. 등산로는 오른쪽이지만 목정굴을 구경하고 가는 것이 좋다. 목정굴은 순조 임금의 탄생 비화가 서린 동굴이다. 당시 고승으로 이름 높았던 농산 스님이 정조의 부탁을 받고 이 굴에서 기도를 드리다 입적해 순조 임금으로 환생했다는 신비스러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목정굴은 ‘기도발’이 잘 듣기로도 유명하다. 굴 법당 안 수월관음보살 뒤로 계곡이 통하고 있어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외부의 잡음을 차단하여 삼매에 들기에 좋다. 굴에서 이어진 길을 따르면 금선사가 나온다. 최근에 건물들을 세워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산세와 어우러져 분위기가 좋다. 절을 나오면 다시 등산로가 이어지고 아름드리나무들이 들어찬 호젓한 숲길이 끝나면서 돌계단이 이어진다. 30분쯤 된비알을 오르면 왼쪽으로 탕춘대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해 향로봉과 비봉 사이의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일단 능선에 붙으면 길은 순하다. 10분쯤 가면 비봉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화강암들이 켜켜이 쌓인 비봉은 오르는 길이 약간 위험하지만, 두 손으로 짜릿한 바위맛을 느끼며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진흥왕이 555년 한강 일대를 평정하고 그 업적을 기리고자 세웠던 순수비(원형복제비)가 서 있다. 비석 앞에서는 북악산과 남산, 광화문의 빌딩들, 여의도와 63빌딩, 그리고 굽이쳐 흐르는 한강까지 한눈에 잡힌다. 저것이 산과 강이 어우러진 서울의 참모습이다. 비봉에서 내려와 5분쯤 가면 사모바위다. 이 바위는 남자들이 혼례식 때 머리에 쓰는 사모(紗帽)처럼 생겨 그렇게 부른다. 이곳은 헬기장이 넓고 주변 풍광이 좋아 휴식 장소로 인기가 좋다. 이어 승가봉을 넘으면 자연돌문에서 발걸음이 멈춰진다. 바위가 만들어낸 돌문을 통과하면 마치 신비의 세계로 입장하는 느낌이 든다. # 자연돌문을 통과해 문수봉으로 자연돌문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길과 우회로가 있다. 문수봉으로 직접 이어진 암릉길은 짜릿하고 경치가 빼어나지만 위험하다. 안전하게 우회로를 따르는 게 좋겠다.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왼쪽길을 따르는 우회로는 청수동암문까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15분쯤 이어진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암문으로 들어서 오른쪽 산성길을 따르면 문수봉이 지척이다. 비봉능선은 문수봉에서 끝나지만 능선 마루금은 주능선으로 이어져 백운대까지 뻗어 나간다. 문수봉을 내려오면 북한산성 12개 성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대남문이다. 2층 망루로 올라오면 보현봉이 잘 보이고, 그 옆으로 서울 시내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하산은 성문 밖으로 나가 구기계곡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계곡을 만나기까지 급경사가 이어지니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온다. 구기계곡은 계곡미가 빼어나고 수량이 풍부하지만 좀 험한 것이 흠이다. 30분쯤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구기약수가 나온다.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2번 더 다리를 건너면 산행이 끝난다. 구기동 비봉통제소∼비봉∼대남문∼구기동 코스는 약 7.5㎞,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0212번 초록색 버스를 타고 종점인 구기동 이북5도청에 내린다. 불광역 2번 출구로 나와 7211번 초록색 버스를 타면 구기삼거리에서 하차한다. 구기동의 옛날민속집(02-379-6100)은 15년째 국산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든 손두부, 콩비지, 청국장 등을 내놓는 한식집이다.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진경호 논설위원

    거의 다 온 듯하다. 며칠 뒤면 전직 대통령 구속 3탄이 나오거나 말거나 한다. 검찰은 노무현을 구치소에 넣을까. 그럼 어찌 될까. ‘노무현’은 죽을까. 누군가가 부관참시일랑 말라고 했다. 구겨질 대로 구겨졌는데 뭘 더 어쩌자는 거냐고. 사실 “더 이상 진보와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는 그의 말은 모든 걸 잃었다는 말로도 들리고, 모든 걸 놓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바닥에 털퍼덕 주저앉는 모습이 어른대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피의자의 방어권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건지 몰라도 2002년부터 7년을 이어온 드라마의 대단원 앞에서 주인공 노무현의 대사는 단 두 개, ‘모른다’와 ‘아니다’로 줄어버렸다. 나라를 들었다 놓았던 화려한 언변은 사라졌다. 아들 사업과 딸의 뉴욕 아파트 구입에 흘러간 돈을 아내가 몰래 빚 갚는 데 쓴 통에 몰랐다고 했다.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시계 한 쌍은 어딘가에 버렸다는 얘기를 뒤에 들었다고 했다. 정의를 말할 자격은 잃었고, 진실을 말할 책무는 버렸다. 송호근 교수는 말했다. “민주시대 대통령의 명예는 유권자들의 것이기에 우리가 지켜줘야 한다.” 민주시대 유권자의 명예는 대통령의 것이기에 그가 지켜줬어야 했을 것을, 아무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명예로운 유권자의 절반도 지금 노무현 구속에 따른 국격(國格)의 추락을 걱정하고 있다. 고뇌하는 표정의 임채진 검찰총장 뒤에서 진짜 고민하고 있을 이명박 대통령도 여론을 듣고 있을 것이다. 그가 구치소로 가든, 봉하마을에 계속 머물든 관계없다. 질문은 유효하다. 노무현은 죽을까. 2003 년 대선자금 수사 때 노무현 대통령이 던진 ‘10분의1’ 발언은 오늘 어느 친노 교수의 ‘생계형 범죄’ 발언, 그리고 전직 노사모 회장의 ‘먼지’ 발언으로 버전 업됐다. ‘너보다는 덜 더럽다.’는 말이고 ‘넌 얼마나 깨끗한지 보자.’는 말이다. ‘나보다 더러우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로도 들린다. 두 손에 돌을 움켜쥔 채 ‘죄 없는 자는 돌을 던지라.’는 예수의 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듯하다. 승복은 없다. 시인 서정주를 만든 건 8할이 바람이었다지만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만든 건 8할이 적의(敵意)다. 가진 자에 대한, 부패에 대한, 기득권에 대한 적의. 이리 파고 저리 쑤셔 10분의1도 안 되는 생계형 범죄의 먼지 한 줌까지 털어내고야 마는 ‘차떼기당’ 그 가진 자들의 패악질을 보면서 이 적의는 핵융합처럼 뜨거운 분노의 열기로 응축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따라나선 작가 황석영을 진보진영이 패대기쳐대는 것도 그들 눈엔 이념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적진으로의 월경(越境)이자 배신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드라마는 그래서 끝이 아니다. 속편, 시즌2의 시작일 뿐이다. 노무현도 죽지 않는다. 대법원까지 이어질 노무현 재판은 진실 찾기가 아니라 향후 정치지형을 건 싸움이 될 것이다. 법정에는 노무현이 서겠지만, 법정 밖 재판에는 이명박이 선다. 그 언젠가를 위해 피의자 방어권은 노무현이 체면 불구 부둥켜안아야 할 재활의 디딤돌이다. 노무현은 이제 기준이다. 국가 위상을 생각해 그를 불구속하고, 국민 화합을 내세워 사면한다고 해서 그것이 이명박 정부의 안위를 지켜 줄 보험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구속하든 말든 훗날 노무현의 ‘10분의1’조차 자신 없다면 시즌3, 이명박 드라마를 각오해야 한다.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李대통령, 민생탐방 재개

    李대통령, 민생탐방 재개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농번기를 맞아 경기 안성시의 한 농촌마을에서 농민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모내기를 했다. ●장화 신고 모자 쓰고 이앙기 운전 현직 대통령이 직접 모내기 행사에 참석한 것은 김영삼(YS)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모내기 행보를 자주 했다. YS가 지난 1997년 벼베기를 한 것을 끝으로 그동안 대통령의 모내기 민생체험은 사라졌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농민들의 애환을 살피는 동시에 농촌선진화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오전 티셔츠와 면바지에 점퍼 차림으로 안성시 고삼면 대갈리에 소형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 대통령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간단히 농기계 임대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장화를 신고 모자를 쓴 채 곧바로 직접 이앙기를 운전하며 모내기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농민을 위한 것을 만든다고 고생이 많다. 역대 농협회장들이 감옥 가고 그랬는데 이번에 제대로 하라. 난 믿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손으로 모를 심고 우렁이 종패를 뿌리는 작업에도 동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 농로에 마련된 텐트에서 농민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농촌 지원방안 등을 설명했다. ●정치 이슈와 선 긋고 農心 속으로 이 대통령은 장태평 농림식품부장관에게 “농협에서 농기계를 관리해 주고 경제적으로 싸게 살 수 있도록 유기농을 잘하게 도와주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농촌지역 교육문제와 관련, “전국에 기숙사형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이 농촌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골에서도 대학에 많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농촌행은 당분간 한나라당의 쇄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 해소 등 정치권 이슈와는 일정한 선을 긋고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교과교실제 시범운영 서울 공항中 가보니…

    교과교실제 시범운영 서울 공항中 가보니…

    “학습 면에서는 확실히 유리하다. 하지만 생활지도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서울 교과교실제 시범 운영학교인 공항중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 학교는 2006년 말부터 학교 자체적으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과교실제는 교사가 학급을 찾아오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교과전용 교실을 찾아다니는 수업 방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교과교실제 운영을 정부 차원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학습 면에서는 기존 학급교실제보다 확실히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학교 이경애(53) 교무주임은 “교사가 자기 교실에서 수업을 준비하니까 수업시간 45분을 오롯이 학생들을 위해 쓸 수 있다.”면서 “인근 다른 중학교보다 교과학습 진단평가 결과도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영어 담당 김옹제(45) 교사도 “교과 특성에 맞게 교실을 꾸미고 기자재를 배치할 수 있어서 학습 면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학습교구를 설치하고 옮기는 등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학생들도 비슷한 평가였다. 1학년 김나현양은 “교실에 들어가면 준비된 교실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설치하고 정리하는 데 드는 시간 없이 수업에만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진교은군도 “한 교실에 학습자료들이 쌓여 있어서 수업 외에도 그걸 보며 깨닫고 배우는 것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계도 지적됐다. 한문을 가르치는 서정심(38) 교사는 “학생들이 흩어져서 교실을 찾아다니다 보니 생활지도가 쉽지 않아 교사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아이들의 공동체 의식이나 소속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3학년 박모군도 “싫으나 좋으나 한 반에 함께 있으면 친해지게 마련인데 지금은 끼리끼리만 다니게 된다. 혼자인 아이들은 끝까지 혼자다.”고 평가했다. 또 쉬는 시간에 교실을 찾아다니느라 체력이 달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열반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2학년 이모군은 “영어·수학 같은 경우 성적순으로 5개 그룹으로 나눠 이동수업을 하는데 박탈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은행에 이런 것까지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생각나눔 NEWS] 은행은 빅 브러더 ?

    [생각나눔 NEWS] 은행은 빅 브러더 ?

    “형수하고 아이는 청약이 없던데, 하나씩 가입해 주세요. 형은 매월 갚아야 할 대출 이자도 없던데….” 지난 주말 회사원 조모(37)씨는 은행에 근무하는 대학 후배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개인 할당이 떨어졌으니 주택청약저축 가입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득 이 은행원 후배가 청약통장 가입 여부, 대출액수, 월급 수준 등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정보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다. 조씨는 20일 “연봉은 직장인의 자존심인데 후배 앞에 벌거벗고 서 있는 듯해 몹시 기분이 나빴다.”고 털어놓았다. 주택청약저축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의 민감한 개인 금융정보를 은행원이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자주 생기고 있다. 한 계좌라도 더 유치해야 한다는 욕심에 본인의 동의 없이 들춰봐서는 안 될 정보까지 열람하는 일도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A은행 창구 직원은 “온종일 청약에만 매달려도 정해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다.”며 “가족의 청약 가입 여부부터 시작해 다른 은행과 카드사 대출정보 등을 살핀 다음 거절하지 못할 사람들에게만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하소연이다. 그는 “지점 단위로 평가하는 탓에 지점장도 묵인한다.”고 귀띔했다. 은행에서는 몇 가지 기본 정보만 있어도 특정인의 신상 및 신용 정보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고객의 특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를 토대로 상품을 추천하는 맞춤식 고객관리(CRM) 시스템을 은행마다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A은행에서 실험한 결과, 전화번호와 고객 이름 등 2가지만으로 창구 직원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주소·나이·직장 등 개인신상명세 외에도 상환 은행별 대출 비율, 카드대출 상황, 직계가족 정보 등 10개가 넘었다.지점장 승인까지 받으면 개인 정보는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최근 6개월간 거래 내역부터 월급액, 카드사용 명세, 신용등급까지 줄줄이 딸려나온다. 오는 7월부터는 내·외국인 출입국 기록도 은행에서 조회가 가능해진다. 전산망을 통해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연결되는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창구에서 바로 고객의 국내 비거주 여부 확인이 가능해 교포들의 국내 금융상품 가입이 쉬워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과 미국 교포의 송금 수요가 높아진 반면, 계좌 개설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로웠다.”면서 “이번 조치로 한결 쉽게 외국 자금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환율 오름세가 꺾여 실효성 없는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도 있다. 오히려 개인의 ▲최근 4년간의 출입국 일자 ▲여권번호 ▲국적 등을 쉽게 조회 할 수 있어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전까지 개인의 출입국 기록은 수사 용도에 한해 경찰과 검찰 등에만 제공돼 왔다. “은행이 개인정보의 빅브러더”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개인신용정보법 24조에 따르면 고객 동의가 없을 때는 은행 등이 금융상품 광고 등을 위해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금감원은 “불법 정보이용 사례가 있다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실수로 동의했더라도 나중에 고객이 요구하면 정보 이용을 못하도록 돼 있는 만큼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 이용을 거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회장님은 댓글 다시는 중 대통령 12년 만의 모내기 ‘큰 일’ 알바 시간당 1만원 이상 주는 곳 교과교실제 서울 공항중 가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이런 뜻이 싸면서도 품격 있는 와인 소개합니다 서울광장-노무현은 죽을까 수족구병 아기아빠도 急조심
  • 강금원 법정서 눈물 “난 모질게 안 살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 회장은 19일 오전 11시 대전지법 403호 법정에서 제11형사부(위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금까지 사업하면서 부정청탁이나 편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 횡령죄라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통장도 만들지 않았고, 돈도 빼돌린 사실이 없다.”며 “정말 횡령한 게 있다면 모두 물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일종의 ‘정치범’이란 주장을 되풀이했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강 회장은 “저번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도, 대통령을 벗어던지고 나서도 왜 내가 짐을 떠안아야 하느냐.”면서 “나는 욕심이 없고, 모질게 살아온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는 권력의 부침에 따라 교도소를 오가는 신세로 전락한 게 기구한 듯 소리내 울면서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 “기업 경영하는 사람 가운데 나 같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며 “재판 받는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공판이 끝난 뒤 방청석에서 “회장님, 힘내세요.”라는 말이 나오자 잠깐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기도 했지만 공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을 지켜봤다. 강 회장의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부에 뇌종양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2차 공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문학 펼쳐 위기를 접자”

    “인문학 펼쳐 위기를 접자”

    “사실 없는 역사는 공허하고, 해석 없는 역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독서아카데미 성황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 너머로 어둠이 짙게 깔리던 22일 오후 7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지하 2층 공부방에 ‘최고경영자(CEO) 학생들’이 속속 모였다. 이제 막 창업을 한 새내기 사장에서 산수(傘壽·80세)를 넘긴 회장님이 어우러졌다.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는 여성도 보였고, 대기업 임원도 있었다. 일과에 지쳐 낯빛은 피곤했지만 노()철학자의 강의를 좇느라 눈빛은 더없이 빛났다. 이들은 상공회의소와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가 매주 수요일마다 여는 ‘CEO 독서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는 CEO들이다. 수강생은 37명이다. 문학·역사·철학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인문학 서적을 읽고 학자나 평론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다. 이날은 사회진보를 확신했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역작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대한민국학술원 박영식(75·전 교육부장관·광운대 석좌교수) 부회장이 강의했다. 박 교수는 카가 제시했던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사관·史觀)을 설명하며 ‘역사는 진보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프랑스혁명 이전까지 풍미했던 영웅주의 역사관을 설명하며 “지금 우리 기업들도 CEO 1인의 역사만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수강생들은 고민에 빠졌다. 분배를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계급투쟁으로 역사를 해석한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을 들으며 옛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역사·문학·철학 새 경영기법 접목 CEO들은 무엇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는 명제로 압축되는 해석주의 역사관에 사로잡혔다. 삼정회계법인 강성원 부회장은 “역사란 선택되고 해석된 역사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재해석되는 역사처럼 CEO의 의사결정과 기업활동도 사람과 시대에 따라 달리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회사 인핑크를 운영하는 김현희 사장은 “인문서적을 읽고 토론하다 보니 우리 회사 제품이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영문학을 전공한 신한카드 김종철 부사장은 “35년간 치열한 영업 현장에서 살아왔다.”면서 “이번 아카데미가 오랜 시절 잊고 지냈던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고 기뻐했다. 현대오일뱅크 김성만 상무는“인문학이 주는 통찰력을 배워 경영에 접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강금원씨 잦은 봉하行

    ■ 측근들의 움직임 ‘노무현 사단’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의 칼 끝이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검찰이 ‘500만달러’의 실제 주인을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하자 측근들이 주군 보호에 나선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후원자를 넘어 ‘정치적 동반자’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박연차와 강금원은 레벨이 다르다.”면서 “강 회장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신임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강 회장은 3일 일부 언론에 “(2007년 8월 서울 S호텔에서 박 회장을 만났을 때)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농촌살리기 사업을 하고 싶어 하니 돈을 모아 보자고 했더니 박 회장이 홍콩에 비자금이 있으니 500만달러 정도 가져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혀 자신이 3자 회동의 주선자였음을 드러냈다. 또 “(박 회장의 제안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해 헤어졌고 그 후로는 만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불이 노 전 대통령에게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볼 수 있다 봉하마을을 찾는 강 회장의 발길도 부쩍 잦아졌다. 전날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강 회장은 “매주 목요일 봉하마을에 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점심을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의 500만달러에 대해)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라는 정도로 말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의 측근 인사는 “요즘 들어 회장님이 봉하마을에 자주 가신다.”면서 “골프장(충주 시그너스)에서 주로 생활한다.”고 말했다. 잦은 봉하행(行)은 검찰 조사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이자 2007년 8월 3자 회동의 당사자인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본인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고법을 찾았다. 정 전 비서관은 공판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으면 검찰에 가서 할 테니까… 아무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노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금품 거래를 중개했는지 등을 계속 묻자 “(S해운 사건 수사가 시작된 뒤로) 1년6개월 동안 너무 많이 지켜봤지 않느냐. 인간적으로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느냐.”고 하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서울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살생부’는 여비서 다이어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여비서 다이어리’가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연차 리스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홍 기획관은 “다이어리와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점이 기재돼 있는 전표 등을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다이어리가 수사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털어놨다. 홍 기획관이 거론한 문제의 다이어리는 다름아닌 지난해 박 회장 수사를 시작하면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비서실 여직원의 수첩이다. 당시 태광실업 관계자는 ‘리스트’ 존재에 대해 “국세청에서 가져간 자료에 회장님 일정이 기재된 여비서 다이어리가 포함돼 있다.”면서 “혹시 그게 리스트인지 모르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검찰은 리스트는 물론 이 다이어리의 존재조차 부인했었다. 하지만 해를 넘겨 검찰수사가 정치권을 향해 질주하면서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가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소 메모를 안 하는 박 회장의 수첩도 수사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비서실 여직원의 다이어리에는 박 회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골프를 쳤고, 저녁식사를 했는지 등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22일과 23일 검찰이 체포한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 역시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여직원 다이어리가 정치인들의 ‘살생부’로 돌변한 셈이다. 다이어리의 위력이 한층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최명길 “집에서도 ‘한회장’이라 불린다”

    최명길 “집에서도 ‘한회장’이라 불린다”

    KBS 2TV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최명길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명인, 일명 ‘한회장님’을 연기하고 있는 최명길은 2일 오후 KBS 수원센터에서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과격한 액션이 많이 나온다. 최근 박예진 씨와 원본 파일을 주고받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연기할 때 파편이 크게 튀어나가 손에서 피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유리 그릇도 몇 개를 깼는지 모른다.”며 “집에서도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며 한회장이라 부른다. 드라마를 보며 꼼꼼히 모니터해주고 있는 남편이 ‘초심을 잃지 말고 연기하라’고 조언해준다.”고 밝혔다. 사실 한명인은 겉으로 강인하지만 속은 약한 여자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한 채 가슴에 묻어두어야 하고, 남편 이정훈과 은혜정에게 배신을 당하는 외로운 인물이다. 이에 대해 최명길은 “두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상처가 큰 인물이다.”며 “오로지 자기 혼자 큰 기업을 이끌어 갔던 것은 아들 민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믿기 시작했는데 배신을 당하면서 누구에게도 사랑을 못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마음 속 첫 사랑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마음 여린 여자다. 정말 이런 여자들이 많다. 겉은 강하지만 속은 약한 여자가 명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녀는 “알고 보면 나는 부드러운 여자다. 개인적으로 서민적이고 친근감 있는 캐릭터가 잘 맞는다.”며 “하지만 ‘용의 눈물’ 때 캐릭터가 워낙 강해 그 이미지로 봐주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부드러운 여자다.”고 강조해 취재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게이트 증인 엇갈린 진술

    “맘 좋은 노건평 형이 꼬임에 빠져서 쓸데없는 부탁을 했다.”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 “노건평 회장님이 ‘노력을 내가 제일 많이 했는데 (돈이 왜 안 들어오느냐)’라고 자꾸 전화해 새 휴대전화를 개설했다.”(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7·구속)씨와 정화삼(62·구속)·광용(55·구속) 형제 재판에 정대근(65·구속) 전 회장과 홍기옥(60·구속)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엇갈리게 진술했다. 건평씨는 정씨 형제와 공모해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해달라.’는 홍 사장의 청탁을 정 전 회장에게 전달하고 26억 63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정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서 “노형(건평씨)이 정씨 형제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서 “2005년 중반쯤 노형 부탁으로 예의상 (홍 사장 등을) 만났지만,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 (세종증권 인수)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반면 홍 사장은, “정씨 형제에게 통장으로 돈을 건넸는데도 건평씨가 자꾸 전화해 꾸중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수용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김수용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의 총본산인 대한민국예술원 김수용(80)회장을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로 예술원 회장실에서 만났다. 예술원은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초경찰서 사이 양지바른 동산에 대한민국학술원과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1954년 개원한 예술원의 회원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등 4개 분과에서 활동 중인 83명의 기라성같은 예술계의 큰 어른들이다. 김 회장이 내민 명함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영화감독 김수용’이라고 적혀 있다. 2007년 영화감독 출신으론 첫 회장으로 선임된 김 회장의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명함에서 오롯이 묻어났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이스트우드 노익장 부러워… 저도 자신있는데” →감독 데뷔하신 지 올해로 51년째를 맞습니다. 10년 전 109번째 작품 ‘침향’을 연출한 이후 예술원 활동에만 치중하고 계시는데요, 110번째 메가폰을 잡을 계획은 없으신지요. -미국의 배우출신 영화감독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체인질링’이라는 신작을 내놓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우리는 동갑내기입니다. 할리우드의 제작환경과 그 분의 노익장이 부럽더군요. 나도 이렇게 뒷방에 물러나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구상을 끝낸 작품이 있습니다. 각본은 90% 이상 완성상태입니다. 투자가만 있으면 찍어서 상도 휩쓸고,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자신이 있는데…. →어떤 작품이며, 누가 출연하는지 공개할 수 있으신가요. -친구처럼 지내는 신영균·최은희씨와 저 이렇게 셋이서 영화 한편 찍자고 의기투합했어요. 두 사람 다 젊고 예쁠 때 영화밖에 없으니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것이었죠. 80대 노인 두 사람을 한 작품에 공동 출연시킬 경우 흥행에 지장을 주니까 두 개의 작품에 각각 출연시키려고 합니다. 최은희는 ‘무지개는 언제 뜨나요’(윤흥길 원작)에서 아들을 유혹하는 비운의 여관 조바로, 신영균은 ‘만월’(고은 원작)에서 꽃뱀 딸에게 당하는 밀도살꾼으로요. 두 배우의 상대 남녀는 공개 선발할 생각입니다. 촬영장소도 정해졌어요. 그런데 흥행이 될까요?… ●“영상물등급위원장 시절 모든 가위 내다버렸죠” →두 원로의 컴백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김 감독께서는 탐미적 사실주의의 문예영화와 실험적 성향의 모더니즘영화, 흥행영화, 시대상황을 풍자한 저항영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남기셨는데, 대표작을 자천하신다면. -‘갯마을’(65년·오영수 동명소설 원작)과 ‘안개’(67년·김승옥의 무진기행 원작) 두 편을 꼽고 싶습니다. 문예영화를 50편가량 찍었는데 소설가협회에서 가장 문학적인 영화감독으로 뽑혀 상을 받은 적도 있어요. →걸레스님 중광을 다룬 영화 ‘허튼소리’에 대한 당시 공연물윤리위원회의 지나친 검열에 항의해 1986년 은퇴를 선언하신 뒤, 1998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자리에 앉으셨는데, 위원장으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어떻게 심의하셨나요. -등급위에 있던 모든 가위를 내다버렸습니다. 대신 12, 15, 18세(지금은 19세) 3등급제를 실시했습니다. ‘거짓말’(1999년·장선우 감독)과 ‘죽어도 좋아’(2002년·박진표 감독) 등 몇 작품 때문에 좀 시끄러웠지만 일단 등급판정을 보류시켜 시간을 끄는 방법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혔죠. 절대 자르지는 않았어요. →예술원 안팎에서 대한민국예술원상의 회원 독식비판과 회원 외부추천 강화, 방송 등 대중예술분야의 별도 분과설치요구 등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예술원위상 재정립과 예술원의 변화를 위한 구상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예술원이 올해로 개원 55주년을 맞습니다. ‘위대한 국가의 초석은 위대한 예술의 창조에 있다.’는 창립선언문에 나와 있는 설립취지를 지키면서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의 경우 지난해부터 회원은 수상할 수 없도록 고쳤습니다. →예술원법상 회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종신제가 대부분인데 굳이 4년 연임제를 도입한 이유는 뭡니까.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도 회원 83명 중 이해구(101·국악), 김성태(100·작곡), 이원경(93·연극)선생 등 3분이 종신회원입니다. 회원 평균 연령은 79세입니다. 부분 종신제죠. 지난 55년 동안 80년대에 회원 1명이 사회적 물의를 빚어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유일합니다. 제 임기 중에 종신제를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임기 내 회원종신제·예총회관으로 이전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인 예술원만의 독립청사가 없어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학술원에 더부살이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창피하지만 사실입니다. 우리 회원 일동은 대학로에 있는 예총이 목동 예술인회관으로 이전하면 예총회관으로 옮겨가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소망이 새해에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 →건강비결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집안의 가훈이 ‘건강을 잃으면 세계를 잃는다’입니다. 중구 장충동 주택에 50년째 사는데 일주일에 4회는 남산걷기를 합니다. 하루 1만보는 기본이지요. 학창시절 이래 40년째 일기쓰기도 계속하고 있어요. ●걸어온 길 ▲1929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47년 안성공립농업학교 수료 ▲1950년 서울사범 본과 졸업, 6·25전쟁 참전 ▲1954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육군대위) ▲1958년 영화감독 데뷔(공처가) ▲1978~1995년 중앙대, 단국대, 동국대, 경희대, 서울예대 강사 ▲1983년 마닐라 및 하와이영화제 한국대표 ▲1984~1985년 몬트리올영화제 및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 ▲1985년 청주대 예술대학 부교수 ▲1989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선임 ▲1994~1998년 청주대 교수 ▲1999~2005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2005~2007 대한민국예술원 연극·영화·무용분과 회장 ▲2007~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주요 작품 ▲굴비(1963년)▲혈맥(65년)▲저하늘에도 슬픔이(65년)▲갯마을(65년)▲유정(66년)▲산불(67년)▲안개(67년)▲사격장의아이들(67년)▲만선(67년)▲봄봄(69년)▲춘향(70년)▲토지(74년)▲극락조(75년)▲화려한 외출(77년)▲웃음소리(77년)▲망명의 늪(78년)▲사랑의 조건(79년)▲만추(81년)▲허튼소리(86년)▲사랑의 묵시록(95년)▲침향(98년) 등 총 109편 연출 ■ ‘감독’ 김수용은 베레모에 선글라스를 낀 노(老)감독을 만나러 대한민국예술원에 갔다. 그런데 기자를 맞이한 그는 의외로 말끔히 빗어넘긴 맨머리에 세련된 정장 차림이었다. 엷은 색안경과 의전용인 듯한 무색안경을 두고 계속 만지작거렸다. “회장님에겐 색안경이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라는 말 한마디에 “그렇죠.”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색안경을 착용했다.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베레모와 선글라스다. 한국 영화감독의 고전적 이미지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첫 저서 ‘예술가의 삶’(1993년·혜화당)을 보면 화려한 은막의 스타들이 총출연하는 흑백사진 118장이 실려 있다. 한번 따져봤다. 그가 베레모를 쓰기 시작한 1962년 이후 사진은 거의 빠짐없이 베레모와 선글라스 둘 중 하나는 착용하고 있었다. 한밤중이거나 시상식이거나 하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예술은 멀고 흥행은 가깝잖아요.” ‘한국영화의 선구자이자 산 증인’인 김 감독을 만나면 들을 수 있는 ‘18번 대사’이다. 성적을 떠난 야구·축구감독이 무의미하듯 영화감독과 흥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이다. 여배우 트로이카의 선두주자 남정임을 발굴한 ‘유정’(1966년·이광수 원작)은 서울 국도극장에 걸린 지 50일만에 33만명이 운집했다. 당시 서울인구가 300만명 시절이니 ‘전회 매진사례’가 내걸린 초유의 대박이었다. ‘저하늘에도 슬픔이’의 29만명 기록을 1년만에 깨버린 것이다.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역 엑스트라로 출연한 인연으로 감독의 길에 들어선 것은 보너스다. 성공신화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공륜의 검열에 항의해 은퇴한 뒤 복귀해서 만든 ‘사랑의 묵시록’(1995년)은 일본자본의 영화라는 이유로 극장을 잡지 못했고, 109번째 연출작 ‘침향’(1998년)의 실패로 사재를 털어야 했다. 1960∼70년대를 겪은 세대라면 알게 모르게 그가 만든 영화의 영향권 아래 있었다. 이유는 109편의 영화 목록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평단의 평가는 어땠을까. 70년대 이후 작품에 대해 하길종 감독은 ‘어설픈 실험’이라고 비난했고, 동료 김기영 감독은 “갯마을 같은 서정적인 드라마를 계속했더라면…”이라는 우정어린 충고를 남겼다. 그와 동시대에 활약한 감독들을 비교한 어느 평론가의 글도 흥미롭다. “신상옥 감독은 전설로 남았고,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 김기영 감독은 기인의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유현목 감독은 드문 예술적 지성의 소유자로, 이만희 감독은 재능을 술로 탕진하면서도 천재성을 지켰다. 하지만 김수용 감독에게는 변변한 수식이 없다. 다만 그는 기복 없는 샐러리맨처럼 고른 호흡으로 영화를 찍었다. 그것이 김수용식 전설이다.”라고. 김수용 감독의 전설은 끝나지 않았다.
  • 정몽준 회장 “축구협회장 퇴임 후 유소년 축구 돕겠다”

    “당장은 아니지만 유소년연맹이나 여자축구연맹을 맡아보고 싶습니다.지금 회장님들이 못 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고 유소년·여자축구 발전에 봉사하려는 것이죠.나중에 출마하면 도와주십시오.” 내년 1월 중순 대한축구협회 수장 자리에서 떠나는 정몽준 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지도자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 회장은 “1993년 협회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취임한 뒤 16년 여정을 마치게 되지만 회장을 그만두어도 축구장에 자주 가고 싶다.”면서 “지도자 여러분의 화합이 중요하다. 내년에 협회 발전을 위한 좋은 계획과 능력을 갖춘 분이 오셔서 협회를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조건을 딛고 지난해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던 이라크를 소개하며 “이라크 감독은 ‘우리는 영혼을 바쳐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면서 “우리도 그런 열정과 정신을 가지고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농식품부는 농협법상 농협을 지도·관리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이 ‘지도·관리’가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농협 자체의 조직력과 민선(民選) 농협 회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이 때문에 아예 농협 회장 선출 방식인 민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농협회장 직선제 폐지론 대두  27일 농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1988년 중앙회장 직선제가 시작된 뒤 배출된 3명의 전직 회장이 개인 비리 등으로 인해 모두 구속됐다.이는 회장의 권한이 그만큼 막강한 반면 이를 감독하고 제어할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의 경제 및 신용 등 주요 사업부문 대표는 중앙회장을 통해서만 추천할 수 있다.전체 감사위원 6명 중 3명은 사외이사에서 선출하지만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을 받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실무진뿐 아니라 감사 조직도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뜻이다.농협의 한 관계자는 “세종증권 인수 당시에도 ‘다른 좋은 매물도 있는데 왜 하필 세종증권이냐.’는 말들이 오갔다.”면서 “세종증권 로비 사건은 회장 등을 제대로 감사할 수 없는 현 구조가 낳은 셈”이라고 꼬집었다.농식품부의 농협에 대한 지배력도 취약하다.특히 선출직인 농협 회장의 뒤에는 지역 조합이라는 방대한 조직이 있다 보니 농식품부의 ‘말발’이 안 먹히고,이는 결국 농협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전임 정대근 회장이 몇 년 전 농업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농림부의 한 국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농림부 안에서는 ‘농협 담당 사무관이 평소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격앙된 분위기였지만 결국 말뿐이었다.농림부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협이 결국 세종증권을 인수한 것도 다른 부처와 산하기관의 관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때문에 일부에서는 ‘농협 산하에 각 부가 있고,농식품부는 그 부 중 하나’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사업 모두 회장에 추천권  농협이 버겁기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한 농업분야 관계자는 “2005년 일부 의원들이 농협법을 더 높은 수위로 개혁하려고 시도했지만 법이 개정되는 몇 개월 동안 온갖 로비와 압력이 쏟아졌고,결국 법 개정은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면서 “농협을 제대로 바꾸려면 농협과 조합원들의 의지와 함께 압력이 들어올 수 있는 각종 커넥션과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 방식을 현행 민선에서 다시 관선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조합원들이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정권에 가까운 인사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그만큼 정권 로비 등에 얽히기가 쉽기 때문이다.현 최원병 회장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것도 이명박 대통령의 고교(포항 동지상고) 후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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