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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해 피살’ 항소 저울질 檢, 정치적 고려 없어야 떳떳할 것

    [사설] ‘서해 피살’ 항소 저울질 檢, 정치적 고려 없어야 떳떳할 것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사건 1심 무죄판결에 대한 항소 기한이 오늘이다. 여야는 날 선 대립 중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작 기소”라며 수사 자체를 문제 삼자 국민의힘은 “국민을 두 번 배신하는 일”이라고 맞섰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당혹스러운 광경이 이어지고 있다. 항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검찰청법에 규정된 검찰의 고유 권한이다. 1심 판결에서 관련자들에게 전원 무죄가 선고되기는 했으나 재판부는 ‘증거 부족’을 무죄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조작 기소”라며 검찰의 항소 포기는 당연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없는 사건을 만들고 있는 증거를 숨겼다”면서 “책임을 묻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엄연히 상급심 제도가 있는 법치국가에서 국가 권력자들이 항소 포기를 공개 압박한 것 자체가 무엇보다 놀랍고 위험한 일이다. 무분별한 항소는 지양해야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접근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아직은 서해 피살 사건을 조작이라고 규정할 단계도 아니다. 1심 판결에서도 조작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았고 단지 증거 부족을 무죄의 근거로 들었다. 검찰이 증거를 더 보완할 수도 있으며, 2심 재판부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월북으로 판단된다”는 정부 발표가 ‘의견 표현’에 불과해 허위 여부를 따질 수 없다고 봤지만, 법조계는 정부 기관의 공식 발표를 단순 의견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항소 주체인 서울중앙지검 내부는 술렁거린다. 수사·공판팀과 수뇌부 간 항소 여부를 놓고 의견 차이가 감지된다는데,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발언이 큰 압박이 됐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때와 같은 논란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 검찰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정치적 고려 없이 이 문제를 판단하길 바란다. 그래야 국민 앞에 떳떳할 수 있다.
  •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사설] 통상 갈등 불씨 된 ‘정통망법’,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미국 국무부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일명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해 31일(현지시간) 우려를 나타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이 ‘입틀막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 법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려를 표한 다음날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낸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법에 관한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새 법률의 조치가 한국 내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이 신중히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법은 불법이나 허위조작 정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유포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물리도록 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불법·허위 정보’에 대한 규정이 애매하고 자의적이어서 야당의 비판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신중론이 제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을 한국의 새로운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새해 한미 간 통상 분야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깊어진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허위·불법 정보 삭제 등의 의무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벤치마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DSA 제정을 주도한 EU 인사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대상으로 지정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하면서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출했다. 친여 단체들마저 언론 자유 위축을 이유로 반대하는 데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까지 제기되는 이 법을 굳이 밀어붙이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반대 의견에 귀를 열어야 한다.
  •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그해 겨울, 머리는 뜨거웠고 엉덩이는 차가웠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이어진 ‘기자실 폐쇄’라는 초유의 언론 탄압에 맞서 당시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들은 청사 로비에 앉아 시위를 벌였다. 차가운 바닥에 신문지를 깔았다가 매트를 공동구매해 한 달 넘게 버텼다. 언론의 건설적 비판에 ‘죽치고 담합’한다며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한 정부에 맞선 투쟁이었다. 로비에서도 쫓겨난 기자들은 정권이 바뀐 이듬해 초 기자실 문을 열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잊고 싶었던 투쟁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된 건 2021년 문재인 정부가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겠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했을 때다. 노무현 정부가 보수 언론을 타깃으로 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포털 등 온라인에 넘치는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더니 결국 언론 전체를 겨냥해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언론계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멈춰 섰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더욱 심각한 언론 탄압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이라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언론사나 유튜버 등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상임위 개정안에 ‘단순 허위정보 유통 금지’까지 넣어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부랴부랴 수정해 본회의에 올리는 촌극을 빚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법률안이 불안정성 논란으로 본회의에서 수정된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국민 여론도, 언론계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공론화 과정도 없이 상임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주일. 문재인 정부에서 최대 5배의 손해배상 청구 등 비슷한 내용으로 추진됐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임위 통과 후 여야 간 두 달 넘게 공방을 벌이다가 중단됐던 것에 비하면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이다. 민주당은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동안 진보정권마다 정권 말기 추진했다가 좌초한 ‘언론 옥죄기’가 성공하려면 정권 초기에 해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일까. 졸속에 땜질로 통과된 법은 무엇이 허위·조작정보인지, 무엇이 의도적이며 부당 이익을 위한 것인지 등 기준이 모호해 소송 남발의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 언론계와 야당, 시민단체가 ‘입틀막법’으로 비판하는 이유다. 손해배상 등 소송에 시달리게 되면 언론 기능은 위축되고 표현의 자유는 침해당할 수밖에 없다. 유튜버 등의 가짜뉴스를 막으려다 언론의 권력 감시 등 역할을 흔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차관도 이 법에 대해 “규제당국에 관점에 따른 검열 권한을 주기보다 민사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이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다. 언론인 출신인 노종면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허위·조작보도 개념을 신설하고 언론사에 사실 입증 책임 부과, 정정보도 청구 기간 확대 등 각종 ‘언론 목조르기’ 기법을 담았다. 특히 반론보도 청구 범위를 ‘의견’까지 확대해 언론의 논평·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설·칼럼 등 논평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은 권력 비판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을 주도한 노 의원과 최민희·김현 의원은 법 통과 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론계의 우려에 대해 “엄살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또 “언론이, 시민사회도 생각보다 조용하다”며 파업이나 점거농성을 하지 않으니 “과방위원들이 칭찬받아야 한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결국 지지층의 후원을 받기 위한 입틀막법인 것인가. 언론의 준엄한 비판은 ‘엄살’이 아니라 이들 법의 부작용을 없애고 입법을 막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를 감시하고 건설적 비판을 하기도 바쁘기에 파업할 시간도 없다. 언론의 비판 없는 국가와 민주주의는 죽은 것이다. 위헌적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입틀막법은 멈춰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인류의 발전에 가축이 있었다

    인류의 발전에 가축이 있었다

    인간의 문명은 짐과 함께 움직여왔다. 무엇을 얼마나 짊어질 수 있는가는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사회의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전쟁과 이동, 교역과 정착의 역사에서 짐의 무게는 곧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거리이자 한계였다. 하지만 인간은 모든 짐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삶이 너무 무겁다는 사실을 깨닫고 짐을 나누는 방법을 찾았다. 그 선택의 중심에 가축이 있었다. 말과 당나귀, 소와 낙타, 순록은 인간 대신 무거운 짐을 나르며 길을 열었다. 책은 동물의 가축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경쟁과 폭력의 역사 뒤에 가려진 협력과 인내의 가치를 조명한다. 야생 동물의 가축화는 인간의 다양한 목적에 따라 진행됐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인간의 이동을 돕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많은 야생동물이 가축화됐고 이들은 인간에게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말은 인류를 정주 농업 사회에서 벗어나 초원과 사막으로 이동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역과 전쟁이 활발해지면서 언어, 종교, 문헌의 확산이 촉진됐다. 당나귀는 기원전 2600년경 현재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지역인 수메르에서 짐을 나르거나 전차를 끄는 데 활용됐다. 또한 ‘삼국지’의 동이전에는 논밭의 흙을 고르고 다지는 농기구인 ‘써레’가 언급되는데 이는 소가 최소 2000년 전부터 농경에 활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단봉낙타 한 마리는 말보다 네 배나 많은 짐을 진 채 하루에 50㎞를 이동하는데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2주 이상을 버틸 수 있다. 순록은 처음에는 짐이나 사람을 실은 썰매를 끄는 용도로 가축화됐는데 고기, 털, 젖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육됐다. 이처럼 가축들이 인간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대신 짊어진 덕분에 인류는 더 멀리 이동하고 교역과 문화를 넓혀갈 수 있었다. 저자들은 “가축의 가장 큰 특징은 빠름이나 힘이 아니라 같은 속도로 오래 버티는 성질이었다”면서 “가축의 이야기를 통해 짐을 덜어내는 방법이 아니라 짐을 함께 지는 오래된 지혜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고기 혹은 실험 대상?… 인위적 선에 갇힌 동물

    고기 혹은 실험 대상?… 인위적 선에 갇힌 동물

    인간은 반려동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식탁 위의 고기나 실험실의 동물에게는 냉담하다. 동물을 사랑하지만 미워하고 예뻐하지만 먹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 현대 철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저자는 “대량 사육, 동물 실험,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동물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책은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한계에 대해 고찰하고 인간이 동물을 어떻게 사유해 왔는지를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폭넓게 탐구한다. 인간은 직립 보행, 도구 사용, 언어, 이성 등을 근거로 자신을 동물과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로 규정하고 스스로에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같은 인간과 동물의 구분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지배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설정한 인위적인 경계선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인간의 기준으로만 해석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종교, 철학, 경제 구조 등 여러 요인과 얽히며 변화되어 왔다. 농경 사회의 출현과 가축화는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할 수 있는 주체로 자신을 상정했고, 동물은 그 질서 속에서 기능과 효용에 따라 분류됐다. 인간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동물 자원을 무한대로 이용해 왔고 이로 인해 지난 수백 년 동안 야생 동물이 박멸되고 경제 동물이 착취당했다. 저자는 “인간은 200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이용하고 착취하도록 창조된 세계의 합법적 지배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각 시대와 문화가 선택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동물 보호를 외치면서도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무자비하게 죽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합당한 이유란 대체로 빈약하고 실상은 경제적 효율과 편의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부차적인 존재로 이해하는 사고방식은 오만한 전제 위에서 형성됐다”면서 “우리가 동물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 檢 내부 서해피격 항소 이견… ‘대장동 사태’ 내홍 재현되나

    檢 내부 서해피격 항소 이견… ‘대장동 사태’ 내홍 재현되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항소 마감 기한이 임박했으나 검찰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항소 포기’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항소 여부를 두고 중앙지검장과 수사팀 내 이견이 감지되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2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철우(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최근 항소 의견이 포함된 수사팀 보고서에 대해 ‘보완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팀이 내용을 보완해 추가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박 지검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더 이상 추가 보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고도 알려졌다. 이 사건의 항소 기한 마감은 2일 자정까지다. 수사·공판팀은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가 선고된 만큼, 항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사실관계에 대한 오류 없이 해석의 차이로 판단이 갈린 만큼 2심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취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이 정도 사안이면 2·3심에서 다툴 기회를 줘야 한다. 검사들도 기계적으로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대준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도 “형사 무죄 판결이 곧 국가의 책임 부재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족 측은 항소 포기 가능성에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신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사건이 정쟁화 되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단 취지다. 최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한차례 내홍을 겪은 법무부 및 검찰 수뇌부로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모두 ‘항소 포기’를 언급한 것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항소 포기의 여파로 노만석(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과 정진우(29기) 중앙지검장이 사직하고, 반발한 검사장들이 줄줄이 좌천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일각선 대통령과 총리가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는 것은 위법하다는 지적도 있다. 법무부 장관을 통해 ‘사건 지휘’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닌, 특정 사건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외압으로 비춰질 수 있어서다. 한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던 고 이대준씨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사건이다. 검찰은 정부가 ‘월북 후 피살됐다’고 발표한 것이 허위에 해당하고, 이 과정에서 상부 보고 문건을 지운 것이 위법했다며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내란전담재판부 1호 사건 될 듯

    ‘尹 체포방해·직권남용’ 내란전담재판부 1호 사건 될 듯

    지난달 30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법원 내 내란전담재판부 운영이 현실화됐다. 당장 다음달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사건 1심 선고가 예정되면서 항소심 전담재판부 구성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재판부법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고법 판사회의가 전담재판부 구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법원 사무분담위원회가 그 기준에 따라 사무를 분담하면 다시 판사회의의 의결을 거치는 수순이다. 다만 법안 시행 당시 법원에서 심리 중이던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심급에 한정해 전담재판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달렸다. 사실상 주요 사건들의 항소심부터 전담재판부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 구성 방식으로는 기존의 법원 내 전담재판부처럼 우선 2∼3개 재판부를 전담재판부로 정해두고 여기에 해당 사건을 전산으로 자동 배당하는 방식, 또는 전체 재판부들을 대상으로 사건 무작위 배당을 실시한 뒤에 해당 사건을 배당받은 재판부를 전담재판부로 사후 지정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고법의 부장판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사건 배당의 무작위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구성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정기법관 인사 전인 이달 중에는 서울고법 판사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재판부 구성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개최된 판사회의에서는 법관정기인사에 따른 사무분담시 2개부 이상의 형사부를 증부하고, 오는 30일까지 대상사건의 규모 등을 고려해 전담재판부 숫자를 확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어떤 사건이 내란전담재판부 ‘1호 사건’이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는 16일 선고가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이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비화폰 서버 삭제를 지시했다는 등의 의혹으로, 내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란 점에서 ‘관련사건’으로 분류될 수 있다. 내란 특검 기소 사건 중 ‘1호 선고’였던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은 이번 법안 시행 전에 이미 사건 배당이 이뤄져 전담재판부가 아닌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박정운·유제민)가 항소심을 맡게 됐다.
  • 정부, 화해의 손 내민다는데… 신년 대남·대미 메시지 없는 북한

    정부, 화해의 손 내민다는데… 신년 대남·대미 메시지 없는 북한

    정부는 지난해 ‘정상외교’ 복원과 대미 외교의 경제·안보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남북 관계 복원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경축연설에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애국 단결’을 강조했다. 1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자정을 전후해 진행된 신년경축공연 연설에서 “애국으로 더 굳게 단결하여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하여 더 기세차게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러시아 파병부대 장병과 가족을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전날 축전에서는 파병 장병들을 치하하며 “동무들 뒤에는 평양과 모스크바가 있다”고 했다. 북러 친선 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인 것이다. 반면 올해도 대남·대미 메시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북미 관계, 남북 관계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 우리 정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새해에도 전혀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정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한미 공조와 주변국 협력을 통해서 북미 대화를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남북·북미 관계의 가장 큰 변곡점으로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김 위원장에게 ‘러브 콜’을 보냈지만 북미 깜짝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그보다 앞서 김 위원장이 1~2월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에서 침묵을 깨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격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이어지는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 ‘1억 공천’ 강선우… 민주, 전격 제명

    ‘1억 공천’ 강선우… 민주, 전격 제명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탈당을 선언하자 당 지도부는 강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향후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선 고강도 징계도 예상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의혹이 대형 악재로 번지며 여당의 혼란상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금일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탈당한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제명에 준하는 징계사유가 있었다는 걸 기록해 사후 복당 신청시 사실상 제명이 되도록 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이 문제를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논의했는데, 이후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제명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탈당한다”며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이상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전날 밤에도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 확산됐다. 여기에 윤리감찰단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탈당을 선언하자 지도부는 제명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과 관련해선 당시 다주택 보유 문제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 시의원의 1억원 전달 경위, 반환 여부 등 돈의 행방과 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의 묵인 의혹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지난달) 25일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공개했다. 정 대표는 “당내 인사 어느 누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 감찰의 대상이 되면 비켜 갈 수 없다”면서 “강 의원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을 의식해 강력한 감찰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강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지만 김 전 원내대표 감찰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선출직이었기 때문에 윤리감찰 지시를 비공개에 부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는 5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을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들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주장했던 탄원 내용도 다시 불거졌다. 당시 이들은 김 전 원내대표 쪽에 수천만 원을 건넸다가 몇 개월 뒤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향후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당내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표심 확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해 터졌던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 최민희 의원의 피감기관 축의금 논란 등의 상처도 아물지 않았다.
  •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한미 통상 변수 된 정통망법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둘러싼 미 정부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무부에선 “중대한 우려”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민주당은 “원상 복귀는 없다”는 입장이라 이 문제가 향후 양국 외교·통상 마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대해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된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이 법 개정에 대해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적었다. 이날 국무부의 입장은 로저스 차관의 전날 발언보다 훨씬 강도가 세진 것이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허위정보 삭제 등 법적 의무를 부과했다. 미 정부는 특히 이 부분이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메타·엑스(X) 등에 과도한 비용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은 1일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공포까지 끝낸 법안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과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압력이 있다고 해서 원상 복귀한다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미 정부의 이 같은 반응을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 사용료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온플법) 등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미국이 망 사용료와 온플법을 구글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겨냥한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반발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한 ‘독과점 제재’ 입법에도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상황을 보면 독과점 규제법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걸 추진하면 미국이 통상 이슈를 가지고 나올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입법에 대해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연일 우려를 표하면서 이 문제가 외교·통상 문제로 번질지도 주목된다. 관계당국들은 법 개정의 취지를 원론적으로 설명하며 미 측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해당 법 시행령 개정을 비롯한 법안 운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외교부와 산업통상부 등 외교당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대미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 협상을 할 때 디지털 분야 규제에서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비관세 분야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법안이 마련된 취지를 고려해 미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통망법 재개정 논의를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국무부가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1979년 김영삼 의원 제명 사태 당시처럼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포 후 시행까지 6개월이 남았다. 개악 철회와 재개정을 위한 여야 재논의를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 민주, ‘1억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전격 제명

    민주, ‘1억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전격 제명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1일 제명했다.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 의원에 대해서는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3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당시 강 의원의 지역구(강서구)에서 출마를 준비한 김경 서울시의원이 준 1억원을 받아 보관했고, 강 의원은 이를 공관위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상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가 입수한 28분 56초 분량 녹취에 따르면, 2022년 4월 21일 김 원내대표는 “1억, 이렇게 돈을 받은 걸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며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강 의원에게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이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거듭 해명하면서도 이후 추가 글을 올려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는 드릴 수 없다”며 탈당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에 더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 국민의힘 “강선우 면피용 탈당…민주당 불법 공천 비리 철저 수사”

    국민의힘 “강선우 면피용 탈당…민주당 불법 공천 비리 철저 수사”

    국민의힘은 ‘1억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탈당하자 “면피용 꼼수 탈당”이라며 민주당의 불법 공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이 ‘1억원 금품수수 의혹’으로 탈당했지만, 이는 사안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해당 불법 의혹은 김병기 의원의 녹취를 통해 이미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밝혀졌고 단순한 의혹을 넘어 중대한 범죄 혐의로 민주당의 불법적인 공천비리가 국민 앞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 탈당한다”며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명확한 불법이 확인된 상황에서 탈당으로 책임을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며 “강 의원은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도 겨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김 의원의 역할”이라며 “김 의원이 해당 금품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묵인하고, 나아가 공천 과정에서 단수공천으로 변경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국회의원 개인 비위를 넘어 공천 시스템 전반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 의원 개인은 물론 김 의원의 묵인·개입 의혹과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탈당이라는 꼼수로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 대통령 방중 코앞인데…한국에 노골적으로 ‘하나의 중국’ 요구한 中, 일본 반응은? [핫이슈]

    이 대통령 방중 코앞인데…한국에 노골적으로 ‘하나의 중국’ 요구한 中, 일본 반응은? [핫이슈]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코앞에 둔 시기에 중국이 공개적으로 한국에 ‘하나의 중국’ 지지를 언급했다. 1일 한국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전날 오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며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한·중 관계가 침체기를 벗어나 올바른 궤도로 복귀해 꾸준히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번 통화에서 조 장관에게 2025년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일본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역행해 침략과 식민주의 범죄를 재조명하려는 시도에 맞서 한국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로 올바른 입장을 취하고 국제정의를 수호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조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순조롭고 성공적인 이 대통령의 방중을 위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한국의 존중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대만 문제 공론화하는 중국이 대통령이 오는 4~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 통화에서 중국 측의 이러한 직설적인 언급은 한국에 ‘하나의 중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고조된 뒤 중국은 대만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29일 러시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세르비아, 베네수엘라 등 친중 국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라고 선언했다. 한국 정부의 대만 관련 공식 입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보다 훨씬 명확한 중국 측 입장을 반영한 셈이다. 더불어 중국중앙TV(CCTV) 계열 SNS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은 지난해 100개국 이상 열린 지도부급 양자 및 다자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들에 대만 당국과 공식 접촉을 유지하지 말고, 대만에 무기 판매 및 군사 교류를 하지 않으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어떠한 활동도 지지하지 않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더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일본 “중국이 한·일 관계 분열시키려 한다” 주장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일정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한‧일 관계를 분열시키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달 31일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전 정권 시절 악화한 한중 관계 조기 개선과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해 왔다”며 “중국 측으로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둘러싼 국회 답변에 강하게 반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TBS 역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을 둘러싸고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일 간의 분단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첫 한‧중 정상회담 후 두 달 만에 재회할 예정이다.
  • “아이큐 한 자리야? 죽였으면” 폭언 논란… 박지원 “이혜훈, 인정하고 사과”(종합)

    “아이큐 한 자리야? 죽였으면” 폭언 논란… 박지원 “이혜훈, 인정하고 사과”(종합)

    국회의원 시절 인턴에 갑질·폭언 의혹“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녹취 공개朴 “李, 일로써 국민께 보답하겠다 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1일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TV조선은 2017년 당시 바른정당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 A씨를 질책하는 통화 녹취를 전날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후보자는 해당 직원에게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너 뭐 아이큐 한자리야?”라고 폭언했다.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자는 “야!!! 야!!!”라며 고성을 질렀고,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질타했다. 이런 통화는 3분가량 이어졌으며, A씨는 보름 뒤 의원실을 떠났다고 TV조선은 전했다. A씨는 TV조선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며 자신이 6개월 동안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이 후보자의 폭언과 고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 없다는 A씨는 통화 녹취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 측 관계자는 이날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큰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후보자와 통화했다며 “(이 후보자가)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써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 한다.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도 송구하다 인정, 사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낙마 공세에 돌입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익히 듣고 있었던 얘기들이라 놀랄 것은 없었다”며 “국회의원과 보좌관 사이는 투명해서 다 알려진다고 보면 된다. 의원의 인성과 자질, 품성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가) 지명 철회되거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여론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사건의 전말은 인턴 직원이 주간조선에 나온 ‘김문수가 말하는 태극기 집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혜훈 의원을 봐라’는 단어가 딱 한 마디 나온 것을 보고를 안 했다고 입에 담지도 못할 폭언을 퍼부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때 갑질은 무관용 원칙이라고 했다.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회의를 열어 청문회 전략을 논의하고 의혹과 제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들이 있다.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교황 “성심당 70돌 축복”… 바티칸에서 축하 메시지 보낸 이유는

    교황 “성심당 70돌 축복”… 바티칸에서 축하 메시지 보낸 이유는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 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황 레오 14세가 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에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경향신문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성심당에 이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성심당이 지난 세월 동안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입각하여 형제애와 연대적 도움을 증진하고자 시민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이루어 낸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업적에 깊은 치하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는 가톨릭의 경제 운동으로 인간 중심의 경제와 공동선 실현을 목표로 한다. 성심당도 이를 모토로 삼고 팔고 남은 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수십 년째 지역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과 성심당 사이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고 한다. 1983년 로마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유 추기경은 당시 대전 대흥동 성당에 부임했다. 성심당은 당시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 있었다. 원래 대전역 근처에 있었던 매장을 창업주인 임길순씨가 ‘아이들은 성당 종소리를 듣고 자라야 한다’는 지론으로 성당 앞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성심’(聖心) 역시 종교적 의미가 담긴 단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안 당시에도 아침 식사로 성심당의 빵이 제공됐는데, 이 역시 유 추기경의 제안 덕분이라고 한다. 성심당은 5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연다.
  • [신년사] 정몽규 축구협회장 “개혁으로 국민과 팬 신뢰 회복 할 것”

    [신년사] 정몽규 축구협회장 “개혁으로 국민과 팬 신뢰 회복 할 것”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년을 맞아 지속적인 개혁으로 국민과 축구 팬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우선 “오는 6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에 입각한 경기력으로 국민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은 충남 천안에 완공한 코리아풋볼파크를 기반으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축구의 균형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과 가치체계를 확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협회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로 “대한축구협회가 국민과 팬에게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3대 혁신안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혁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협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발표했던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의 3대 혁신안이 협회 전 분야의 사업과 운영 원칙에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구조 개혁을 과감히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시즌에 많은 질책을 받았던 심판 부문에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원칙은 분명하게, 과정은 투명하게, 결과에는 책임을 지는 협회가 돼 축구 팬의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로 “월드컵, 아시안게임, 여자 아시안컵 등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급 대표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역대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현재 16강 진출)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로는 6년간의 준비와 공사로 지난해 완공한 코리아풋볼파크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고,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과 12월에 각각 2031년과 2035년의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2027년 상반기에 두 대회의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많은 변화와 도전이 예고된 ‘붉은 말의 해’인 올 한해, 대한축구협회는 맹렬히 질주하는 경주마처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美 ‘정보통신망법’ 우려에…방미통위 “외교당국과 긴밀 소통할 것”

    美 ‘정보통신망법’ 우려에…방미통위 “외교당국과 긴밀 소통할 것”

    미국 국무부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한국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법안 운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외교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통위는 1일 미 국무부 우려 표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 질의에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 등 법안 운영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산업부 등 외교당국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보통신망법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폐해에 대응하고 국민의 인격권과 재산권 등 기본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법에 대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기업)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 개정안을 승인한 데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법은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 개정안으로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를 정보통신망에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보통신망을 운영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 불법·허위 정보 삭제 등 일정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 법의 모델이 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이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을 겨냥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 재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을 요청할 경우 이 사안이 양국 간 외교·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예정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가 연기된 배경에 한국이 추진 중인 디지털 규제에 대한 미국 측 불만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 “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인턴에 ‘폭언’ 논란…국힘 “병원 치료받아야”

    “널 죽였으면 좋겠다” 이혜훈 인턴에 ‘폭언’ 논란…국힘 “병원 치료받아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폭언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이 후보자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제명한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파고들며 맹공을 준비하고 있다. 1일 정계에 따르면 TV조선은 전날 이 후보자가 8년여 전 의원실 인턴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폭언한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이 후보자는 당시 의원실 인턴 직원이었던 A씨와의 통화에서 여러 차례 폭언했다. 이 후보자는 A씨에게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면서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너 뭐 아이큐 한자리야?”라고 폭언했다. A씨가 “(의원님께서)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자는 “야!!! 야!!!”라며 고성을 질렀고,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통화는 3분가량 이어졌으며, A씨는 보름 뒤 의원실을 떠났다고 TV조선은 전했다. A씨는 TV조선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자신이 6개월 동안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이 후보자의 폭언과 고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 없다는 A씨는 이 후보자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TV조선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잔인한 말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키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면서 “공직자로서 당연히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익히 듣고 있었던 이야기라 놀랄 것도 없었다”라면서 “인성과 자질, 품성은 숨길 수 없다. 국민적 감정의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면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당무를 이어갔다면서 ‘배신자’로 규정하고 지난 28일 제명했다.
  •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백금 가격이 이번 달에 34% 상승해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은 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공급 부족 상황,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백금 가격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최근 월물 백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온스당 247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음날 14.3% 급락한 뒤 곧바로 5.7% 반등해 30일 종가는 2255.10달러다. 백금은 특히 최근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백금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34% 상승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에 해당한다. 올해 연간 상승률은 147%에 달한다. 더불어 백금족 금속(PGM)인 팔라듐도 지난해 80% 올랐다. 백금과 팔라듐은 배기가스 제어장치인 촉매 장치 등에 사용된다. EU,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철회 …백금족에 날개 달아지난달 16일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호재가 터져 나오면서 백금 호재가 터져 나왔다.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된 유럽산 철강, 친환경 연료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EU 집행위원회의 법 개정안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백금족 가치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 분석가들은 “촉매 장치에서 사용을 연장하는 것으로, 백금족 금속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판매) 연장 기간이 특정 시점으로 한정되지 않은데다 EU가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어서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족 금속 함량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백금과 팔라듐을 ‘핵심 광물’로 지정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은 가격 랠리가 전기차 확산이라는 장기적 악재를 상쇄하면서 올해 백금과 팔라듐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행정부가 백금과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했고, 관세 부과 등이 예상되면서 현물 물량이 대거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곧장 다른 지역의 현물 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세계 최대 백금족 금속 소비국이자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는 중국이 한 달 전 백금족 금속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월드 & 머니]

    “한 달 새 34% 폭등”…2026년 투자, 금·은 아닌 ‘이것’? [월드 & 머니]

    백금 가격이 이번 달에 34% 상승해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은 등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공급 부족 상황, 유럽연합(EU)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백금 가격이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최근 월물 백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6일 기준 온스당 247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음날 14.3% 급락한 뒤 곧바로 5.7% 반등해 30일 종가는 2255.10달러다. 백금은 특히 최근 들어 가격이 빠르게 올랐다. 백금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34% 상승했다. 이는 1986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에 해당한다. 올해 연간 상승률은 147%에 달한다. 더불어 백금족 금속(PGM)인 팔라듐도 지난해 80% 올랐다. 백금과 팔라듐은 배기가스 제어장치인 촉매 장치 등에 사용된다. EU,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 철회 …백금족에 날개 달아지난달 16일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는 호재가 터져 나오면서 백금 호재가 터져 나왔다.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저탄소 방식으로 생산된 유럽산 철강, 친환경 연료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EU 집행위원회의 법 개정안은 2035년부터 전기차 판매만 허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에서 후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디젤차에 이르기까지 일부 내연기관차 판매도 가능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백금족 가치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 분석가들은 “촉매 장치에서 사용을 연장하는 것으로, 백금족 금속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판매) 연장 기간이 특정 시점으로 한정되지 않은데다 EU가 더 엄격한 배출 기준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어서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족 금속 함량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 백금과 팔라듐을 ‘핵심 광물’로 지정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은 가격 랠리가 전기차 확산이라는 장기적 악재를 상쇄하면서 올해 백금과 팔라듐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국 행정부가 백금과 팔라듐을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했고, 관세 부과 등이 예상되면서 현물 물량이 대거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는 곧장 다른 지역의 현물 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세계 최대 백금족 금속 소비국이자 수입에 대부분 의존하는 중국이 한 달 전 백금족 금속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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