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회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협약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양주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549
  • ‘메달 블루오션’ 떠오른 설상 스포츠… 롯데 13년 뒷바라지 빛났다

    ‘메달 블루오션’ 떠오른 설상 스포츠… 롯데 13년 뒷바라지 빛났다

    이제 얼음이 아닌 눈의 시대다. 한국 설상 스포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체계적인 지원 속에 성장하며 그간 빙상 종목에만 편중됐던 한계를 극복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 한국 1호 메달이었던 김상겸에 이어 10일(한국시간)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과 이채운,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정대윤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설상 종목이 전성기를 맞은 것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시설이 갖춰진 데다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역대급 재능이 결합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유승은을 비롯해 재능 있는 어린 선수가 여럿 나왔고 협회장사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겹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롯데는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스키에 애정이 많은 신동빈 회장이 2014년 협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선 당시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공언한 신 회장은 재임 기간인 2014~2018년 175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후에도 롯데 출신 임원들이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22년에는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는 등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최가온이 2024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받자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 민주, 합당 일단 멈춤… 정청래 “선거 후 재추진”

    민주, 합당 일단 멈춤… 정청래 “선거 후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 19일 만이다. 정 대표는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과 관련해 민주당·혁신당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범여권 통합보다 당내 화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지만 정 대표는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방선거 후 통합추진준비위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대부분의 의원이 지방선거 전 합당엔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의총에서도 합당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고 혁신당과는 ‘선거 연대’ 혹은 ‘선거 연합’ 형태로 가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고 한다. 합당을 미루더라도 당내에 이를 논의할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지방선거 후 통합 논의에 속도가 날 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양당 합당 논의는 다음 지도부에게로 공이 넘어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의총에선 최근 최고위원들의 수위 높은 발언이 갈등 증폭의 원인이 됐던 만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총에 참석한 민주당 한 의원은 “두 명 정도가 (최고위원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갈등을 빨리 봉합하려면 사과도 수단일 수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 전 합당이 무산되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정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 대표는 앞서 합당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반대하면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최근 2차 종합특검 후보자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변호했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의사결정이 제한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더욱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며 “홍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 강 최고위원은 “착각해서 잘못 올렸다”고 청와대 측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 “내일(11일) 합당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 바로 합당에 관한 수임기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는 대통령의 입장까지 전달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 논의가 아예 없었다”며 부인했다.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을 사실상 받아들였던 혁신당은 자당을 ‘피해자’라고 표현하며 합당 여부를 떠나 적절한 수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 대표가 전화를 주셔서 합당 건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알려줬다”며 혁신당 입장은 11일 긴급 최고위 개최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 내년도 의대생 490명 더 뽑는다

    내년도 의대생 490명 더 뽑는다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490명 늘린다. 이후 2028~2029년에는 해마다 613명, 2030년~2031년에는 연 813명씩 확대한다. 5년간 누적 증원 규모는 3342명, 연평균 668명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7~2031학년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 확정했다. 증원 대상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과대학이며, 늘어나는 인력은 100% 지역의사제로 선발된다. 2025학년도 한 차례 대폭 증원(3058→4567명) 이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던 정원을 이번에는 5년 단위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늘리는 ‘계획 증원’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기존 의대는 2027년 490명을 시작으로 2028~2029년 613명씩 늘어난다. 2030년부터는 공공의대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신설되는 ‘지역 신설 의대’가 100명씩 학생을 선발해 연간 증원폭이 813명으로 커진다. 이에 따라 5년간 추가 인원은 총 3342명이다. 전체 의대 정원은 현재 3058명에서 2027년 3548명, 2028~2029년 각 3671명, 2030년 이후 3871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교육 부담을 고려해 첫해에는 증원분의 80%만 반영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의사 배출은 2033년부터 본격화한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2033~2037년 총 3542명, 연평균 708명이 의료 현장에 추가 투입된다. 이는 애초 보정심이 2037년까지 부족할 것으로 본 의사 인력 4724명의 약 75% 수준이다. 필요 인력 10명 중 7명 정도만 충원되는 셈이다. 첫해엔 증원분의 80%만 반영서울 제외 전국 32개 의과대학 증원정은경 “더블링된 24·25학번 고려”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의대 교육 여건과 양질의 인력 양성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며 “현재 더블링된 24·25학번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75%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교육 현장의 일시적 고충을 이유로 필요한 정원을 줄이면 필수·지역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증원 인력의 활용 방식도 달라진다. 2030년 의학전문대학원(4년) 형태로 설립될 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입학생은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한다. 이외 지역 신설 의대 정원 일부와 기존 의대 증원 인력을 전원 ‘지역의사’로 선발한다. 예컨대 한 대학 정원이 20명 늘면 20명 모두 지역의사제로 뽑는다. ‘지역신설의대’는 6년제로 2030년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현재 의대가 없는 전남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 신설 의대도 정원의 20%가량을 지역의사제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배출될 의사 5명 중 1명은 지역의사로 10년간 지역에서 복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 쏠림을 막고 지역 필수·공공의료 분야에 인력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의사 수도권 쏠림현상 완화지역신설의대 20% ‘지역의사 전형’졸업 후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지역의사제는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 의과대학에 적용된다. 학생은 중진료권(44개)과 광역권(6개) 단위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입학 당시 고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배치돼 10년간 지역 필수·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 근무해야 한다. 정부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지역의사 지원센터’를 통해 취업과 경력 관리, 지역 정착을 돕는다. 정 장관은 앞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의료 취약지와 보건소, 지방의료원, 흉부외과·소아중환자 진료 등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근무지를 매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 배분 원칙도 마련했다. 복지부는 9개 도 지역 인구비례(경기도는 의료취약지 시군구 인구)를 기준으로 필요 인력을 산정하고, 대학 종류별·규모별로 증원 상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대 의대는 정원 50명 이상일 경우 2024학년도 입학정원 대비 증원율이 3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다만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국립대 의대는 100%의 상한을 적용해 권역 내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주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립대의 경우 50명 이상 대학은 20%,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는 30%의 상한을 적용한다. 대학별 배정은 교육부가 4월 확정한다. 환자·의사단체 모두 반발환자들 “의료 공백 장기화될 수도”의협 “교육 붕괴 전적으로 정부 책임”국고를 투입해 의학교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국립의대 9곳에는 시설 개선비 등으로 각각 384억원, 사립의대 5곳에는 786억원 규모의 교육환경 개선 융자가 지원된다. 국립대병원에는 올해 1284억원을 투자하고 상반기 중 종합육성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건은 의료계 반발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증원에 반대하며 회의 도중 퇴장했고 증원 규모는 표결로 확정됐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합리적 검토 없이 숫자에만 매몰된 결정을 내렸다”며 “교육 붕괴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총파업’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투쟁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증원 규모가 과거 정부안보다 줄었고 인력이 지역·필수 의료에 집중 배치되는 만큼, 의료계가 전면 투쟁 명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사설] ‘상의 오류’ 따져야 하나, 정부 대응 과유불급 안 돼야

    [사설] ‘상의 오류’ 따져야 하나, 정부 대응 과유불급 안 돼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자산가 해외 유출 보도자료에 대한 정부 대응이 전방위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가짜뉴스라며 공개 질타하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자원부 장관은 각각 페이스북에서 상의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최근 3년간 해외 이주자 전수분석 결과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연평균 139명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어제 한국경제인협회 등 6개 경제단체 상근 부회장들을 불러 재발 방지책을 점검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4일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라는 보도자료에서 고액 자산가 유출이 2024년 1200명에서 2025년 2400명이라고 했다. 출처는 지난해 6월 발표된 헨리앤드파트너스의 보고서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이민 컨설팅회사로 ‘황금비자·여권’ 취득을 돕는다. 지난해 유럽사법재판소가 불법으로 판결한 유럽연합(EU) 회원국 몰타의 ‘황금여권’을 자문한 회사다. 해당 보고서 발표 이후 영국 비영리단체 조세정의네트워크는 관련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부실한 조사 방식, 표본의 편향성 등을 지적했다. 상의는 조사와 연구, 정책 건의 등을 하는 법정경제단체다. 공익성과 공공성이 중요한 단체가 해외 로비업체의 부실한 보고서를 인용한 점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되기 어렵다. 상의는 어제 조사연구 역량 강화와 내부검증시스템 시행을 발표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나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산업부는 해당 보도자료 감사를 시작했고 법적 조치 등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책임은 엄중히 따져야겠으나 정부 대응은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정책은 다양한 관점들이 길항 작용을 통해 정제돼야만 부작용이 최소화된다. 이달 말 정례화될 정부와 주요 단체·협회의 정책간담회가 주요 현안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
  • [사설] ‘전쟁 국가’ 개헌 가능 日… 한일 협력 흔들림 없어야

    [사설] ‘전쟁 국가’ 개헌 가능 日… 한일 협력 흔들림 없어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자민당이 그제 중의원 선거에서 316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한 정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310석) 이상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의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의 36석을 합치면 전체 465석 중 352석(75.7%)으로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여당이 됐다. 참정당(15석)까지 보태면 우파 정당 의석이 79%여서 일본 사회의 지나친 우경화가 우려될 정도다. 여당의 압승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부패 척결 이미지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발 안보 불안이 표를 더욱 결집시켰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희토류 등의 대일 수출을 금지했고, 중일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도 강경한 대외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우려되는 대목은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전쟁을 영구 포기한다는 내용의 일본 헌법 9조 개정 여부다. 다카이치 총리는 압승이 유력해진 그제 밤 인터뷰에서 자위대와 자위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향의 개헌 추진을 시사했다. 물론 개헌은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도 3분의2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하므로 2028년 참의원 선거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개헌은 못 하더라도 개헌에 준하는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다.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늘리고, 살상무기 수출 제한을 철폐하는 쪽으로 안보 관련 3대 문서를 올해 말까지 고칠 전망이다. ‘비핵 3원칙’도 유사시 미국의 핵무기를 반입하는 쪽으로 개정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일본의 군사 강국화가 중국과 북한 견제를 일본과 한국이 맡아 주길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는 사실도 우리로서는 유념해야 한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당신의 ‘힘을 통한 평화’ 의제를 이행하는 데 위대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노골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관세 압박을 고리로 한일 협력을 강력히 주문하는 만큼 당분간은 한일 관계가 크게 흔들릴 변수는 돌출되지 않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와의 셔틀외교를 언급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공감 아래 호혜적 관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경화된 일본이 헌법 개정,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한국의 핵심 이해관계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넘으며 폭주하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과 우려를 지속적으로 확인시켜야 할 것이다.
  • [천태만컷] 말은 가득, 자리는 텅

    [천태만컷] 말은 가득, 자리는 텅

    국회 대정부질문이 사흘간 이어집니다. 그러나 본회의장 의원석은 곳곳이 비어 있었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말은 넘치지만 정쟁은 제자리. 필요한 건 수사(修辭)가 아니라 행동과 책임입니다. 본연의 책무에 집중하는 게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는 길입니다.
  • 삼성전자, 동계올림픽과 연계 미래 인재 육성·지원

    삼성전자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삼성 하우스에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김재열 IOC 집행위원(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글로벌 청소년 CSR 프로그램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역량을 통해 지역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26년 홍보대사로는 전세계에서 온 10개 우승팀이 선정됐다. 스포츠기술 부문으로는 운동 중 보청기를 습기·충격·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스포츠 헤드밴드(미국)와 시각장애인의 수영을 보조하는 경계선·부표 진동 알림 방수 손목밴드(튀르키예) 등 5개 팀이 선정됐다. 건강과 환경 부문에는 신체장애인의 이동·재활·스포츠 참여를 도와주는 뇌신호 기반 휠체어(중국), 음성장애로 인한 불명확한 음성을 실시간 보정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인도) 등 5팀이 이름을 올렸다. 홍보대사는 향후 2년간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품화하는데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와 IOC는 오는 10일까지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트업 육성센터 스마트시티랩에서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홍보대사들의 설루션을 선보이는 전시관은 운영한다.
  • “형사 성공보수 사라져 결국 부작용… 착수금 오르고 불성실 변호사 생겨”

    “형사 성공보수 사라져 결국 부작용… 착수금 오르고 불성실 변호사 생겨”

    검경과 유사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변호사 디스커버리제 도입 추진의뢰인과의 비밀유지권 입법 찬성 김기원(41·변호사시험 5회) 서울변호사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변호사의 형사 성공보수를 인정한 판결에 대해 “형사 성공보수를 일률적이고 절대적으로 무효로 보면서 국민과 변호사 모두에게 피해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수들의 의견서를 받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날 수 있도록 서울변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형사 성공보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형사사건 성공보수 약정은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배돼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부장 최성수·임은하·김용두)는 지난달 23일 법무법인 위가 의뢰인을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 항소심에서 “형사 성공보수 약정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서울변회에서 형사성공보수 소송 지원 대리인단을 이끌었다. 김 부회장은 “형사 성공보수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착수금이 올라가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일부 변호사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과거 청년 변호사들은 착수금을 적게 받는 대신 사건 결과에 따라 보수를 받았는데 그런 기회조차 사라졌고, 오히려 전관이 더 많이 선임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변호사와 의뢰인 간 비밀유지권(ACP)을 도입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밀유지 ‘의무’만 있던 변호사에게 비밀을 지킬 ‘권리’가 생기는 것으로, 1년 뒤 시행된다. 김 부회장은 “의뢰인이 변호사를 믿고 말하지 못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로펌 압수수색 등으로) 오히려 약점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사내 변호사도 경영 업무가 아닌 순수한 법률자문과 관련된 것이라면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변회는 형사 성공보수, 비밀유지권 도입 외에도 변호사의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미법계 국가에서 일반화된 디스커버리제도는 일명 ‘증거개시제도’로, 변호사에게 사실 조사권을 부여한다. 한국의 경우 형사와 민사 소송 모두 판사가 사실 조사를 지휘하지만, 디스커버리 제도가 도입되면 변호사가 경찰·검찰과 유사하게 조사를 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은 형사 고소·고발이 과도하게 많은데, 변호사에게 사건을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되면 사건 해결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잊힌 독립 유공자 1094명 찾았다

    경기, 잊힌 독립 유공자 1094명 찾았다

    경기도가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으로 잊힌 독립유공자 1094명을 새롭게 찾아냈다. 이 가운데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 최근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내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숨은 애국지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경기도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같이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까지 객관적 입증 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관련 문헌 조사 및 수집, 개인별 공적서 작성 및 서훈 신청, 참여자 발굴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조사·발굴을 진행했다. 발굴된 1094명 중 20대가 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소년들도 70명 포함됐다. 직업군으로는 농업 종사자가 232명, 학생 97명, 상인 68명이었다. 도는 이들 가운데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고 포상 기준을 충족하는 648명을 선정해 포상을 신청했다. 후손이 없거나 유족이 있어도 조상의 독립운동 사실을 알지 못해 포상 신청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도가 직접 공적을 증명하고 포상 절차를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고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유공자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국가보훈부는 물론 시군과 협력해 도내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 ‘표류’ 부전~마산 복선전철 이번엔 뚫리나

    경남과 부산을 잇는 핵심 광역철도 사업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이 수년간의 표류에서 벗어나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경남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에서 관련 언급이 나오고, 타운홀 미팅 전날에는 국토교통부에서 붕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창원에서 열린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 복선전철 개통 지연과 관련해 한 김해 시민이 “개통이 5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하루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꽤 복잡한 논쟁거리가 있는 문제”라면서도 “국토부는 해결하는 길을 알아보고 비용 문제가 있다면 선 개통하고 후 정산하는 등 순서를 바꿔서라도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과 경남 마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51.1㎞ 노선이다. 애초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3월 낙동1터널 피난통로 공사 중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공정률 99%에서 공사가 멈췄다. 이후 국토부와 민간 사업시행자 스마트레일이 피난통로 설치를 둘러싸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개통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국토부는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공사 기간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다시 연장한 상태다. 공기가 138개월에서 150개월로 늘어났다. 주민 불만은 커지고 있다. 최근 김해 장유지역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철도망 구축 취지에 맞게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개통 지연의 책임 있는 해법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언급으로 지역 현안으로만 머물던 사안이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격상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사고 발생 후 6년 가까이 지나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는 것을 두고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나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 농지→관광→에너지… 정권 입맛 따라 바뀌는 새만금 정책

    새만금 개발 정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정돼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을 위한 국책사업이나,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애초 구상과 실제 활용 사이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정부도 오는 6월을 목표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의 요구가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35주년을 맞은 새만금 개발사업은 1991년 기본계획 수립 및 착공 이후 부지 사용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시대적 상황과 정권의 입맛에 따라 개발 방향이 달라졌다. 착공 당시에는 식량안보를 위해 100% 농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농지 비중을 30%로 낮추고 산업·관광 복합용지를 70%로 늘렸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9월에는 사업 주체를 여러 부처에서 국토교통부로 일원화했다. 친환경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2월에는 재생에너지 중심 계획이 대거 포함됐다. 역대 정권은 새만금에 거창한 개발 구호를 제시했다. 김영삼 정부는 ‘대중국 교두보’, 김대중 정부는 ‘환황해 경제권 전진기지’를 약속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새만금을 ‘동북아 두바이’로 표방했고, 박근혜 정부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약속했으며 윤석열 정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개발은 이제 희망 고문을 멈추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기본계획 재수립 발표 시기도 지난해 말에서 오는 6월로 연기해 밑그림 자체가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전북도는 RE100 산업단지(입주 기업이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산단) 조성 등 개발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전북도의회도 최근 제4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 산업용지 전환 및 RE100 국가산단 지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는 환경·생태·수질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새만금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새만금신공항백지화운동본부 등은 비매립 원형지를 갯벌로 복원하고 수라갯벌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은 국책사업인 만큼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 안정성을 담보하고 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특별회계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주 중문단지 제2컨벤션센터 24일 개관

    제주에 국제회의·전시·공연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대형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마이스(MICE) 산업 핵심 기반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2센터가 오는 24일 개관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조성된 2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110㎡ 규모로 총 880억원이 투입됐다. 회의 6000명, 전시 300부스, 연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4728㎡ 규모 다목적홀은 기존 제주국제컨벤션 1센터에서 어려웠던 대형 K팝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도 가능하다. 제주가 단순 관광지를 넘어 문화·콘텐츠·이벤트 산업 거점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개관 기념 첫 행사는 27일 열리는 K팝 콘서트 ‘블루밍 아일랜드’로, 9일 오후 8시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 [단독] 당정 ‘새벽배송 주 46시간’ 가닥… 노동계 반발에 속도 조절 나서

    [단독] 당정 ‘새벽배송 주 46시간’ 가닥… 노동계 반발에 속도 조절 나서

    당정이 택배 새벽배송 제한 시간을 최대 주 46시간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주 40시간 제한을 추진했지만, 소득 감소에 대한 노동계 반발로 합의가 어려워지자 절충안을 마련했다. 다만 여전히 소득 감소 우려가 큰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차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는 새벽 배송 노동시간을 주 46시간으로 제한하는 합의문이 논의됐다. 합의문이 채택되면 내년 1월부터 택배 기사의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함께 기사들은 46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다. 다만 올해 말까지는 주 50시간까지 허용한다는 단서도 포함됐다. 민주당이 절충안을 내놓은 것은 소득 감소분에 대한 대책 없이 배송시간을 줄이는 데 대한 노동계 반발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밤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지만 양대 노총이 반대했다.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는 민주당에 “수입감소에 대한 명확한 보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야간 배송작업 시간을 주 50시간으로 높이고, 배송수수료 인상 등도 합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노동시간 단축’ 방향성엔 공감하면서도 임금 보전 방안이 빠진 주 40시간 제한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노총은 주 46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사회적 대화 기구 특성상 노동계 동의는 필수적이다. 민주당도 기존 안을 그대로 밀어붙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 46시간과 50시간을 병행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의 절충안에도 현장 우려는 여전하다. 현재 새벽 배송 기사 대다수는 개인사업자로, 본인 선택에 따라 주 52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일을 주 6일로 나눠 물량을 소화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 강남구 일대를 배송하는 고대훈(35)씨는 “배송 시간이 제한되면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또 다른 택배기사 배모(44)씨는 “주 60시간 일하던 기사 입장에선 업무 시간을 50시간 이하로 제한하면 사실상 투잡·스리잡을 강요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김덕호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여당 주도로 서둘러 입법화하기보다 제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택배기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檢, 강선우·김경 구속영장 청구… 姜 불체포특권 변수

    檢, 강선우·김경 구속영장 청구… 姜 불체포특권 변수

    검찰이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한지 나흘 만이다. 다만 강 의원의 경우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형원)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수집된 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의원이 제8회 전국지방선거 서울시의원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자신을 후보자로 공천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반적인 영장실질심사는 검찰의 영장 청구 후 2~3일 내 진행된다. 그러나 현역 의원인 강 의원에 대해선 국회 체포동의안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심사까지 약 3주가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게 피의자 소환을 통보했다. 강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시의원을 공천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김 의원에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일자를 조율 중”이라며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전담해 필요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출석 시점은 설 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은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를 한 차례,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김 의원은 소환하지 않아 ‘늑장 수사’ 비판이 제기됐다.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은 의혹별로 13가지에 이른다. 총선을 앞둔 2020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수수했다가 돌려준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 외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관계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관련 경찰 수사 무마 ▲장남의 국정원 채용 개입 ▲ 해당 업무 보좌진 동원 ▲차남 대학 편입학 및 취업 특혜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등 의혹도 제기됐다.
  • 경제 6단체 소집한 김정관… “공적 책무 망각한 대한상의 책임 물을 것”

    경제 6단체 소집한 김정관… “공적 책무 망각한 대한상의 책임 물을 것”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6개 경제단체 관계자를 긴급 소집하고 대한상의가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공개 질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6개 경제단체 긴급 현안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검증, 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의 각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장관은 “대한상의가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자료 어디에도 고액 자산가 이민의 원인으로 상속세를 지목한 내용이 없음에도 대한상의는 이를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과 법적 조치 등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달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한다. 대한상의는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보도자료에 대한 내부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사실관계와 통계에 대한 다층적 검증을 의무화하기 위해 통계 분석 역량을 갖춘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을 팩트체크 담당 임원으로 지정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원인은 상속세 부담”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가짜뉴스’로 판명됐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국힘, 김종혁 제명 확정… 친한계 “북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

    국힘, 김종혁 제명 확정… 친한계 “북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9일 확정했다. 또 다른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징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요구도 맞물리며 당내 ‘보복 징계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 지난달 26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장 대표에 대한 모욕 발언 등으로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김 전 최고위원은 열흘 내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아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결 없이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와 달리 김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적으로 다퉈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불법 도박판에서 아무리 형식과 절차를 지켜 뭔가를 해도 그건 원천적으로 불법”이라며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황당한 진행을 해왔는지 지적하고 따져보겠다”고 했다. 친한계는 ‘숙청 정치’로 규정하고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지적했고, 안상훈 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됐다. 당권파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달 30일 배 의원을 제소했고, 중앙윤리위는 지난 6일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제명 의결을 앞두고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씨를 제소했다. 박정훈·고동진 의원 등은 고씨의 “전두환 사진 당사 걸자”, “오세훈 서울시장 컷오프 해야 한다” 등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한 전 대표 징계에 친한계가 고씨를, 이후 당권파가 배 의원의 징계를 잇달아 요구하는 ‘맞불 징계전’이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배 의원이 직접 장동혁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배 의원은 “‘서울 선거를 이기자고 했던 내 진심을 알지 않느냐. 그런데 불편해서 지금 본때를 보여주려고 직무정지시키고 공천권 다 뺏겠다고 이러느냐. 대표는 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장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배 의원은 11일 윤리위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작은 일부터 확실하게 매듭”… 성과 중심 국정 운영 주문

    강훈식 “타협 없는지 돌아봐야”공공도서관 역사 왜곡 도서 지적李 “정책 성과, 일상서 확인돼야”이재명 대통령이 9일 공직 사회를 향해 “작은 일부터 확실하게 매듭을 지으라”며 성과 중심의 국정 운영을 주문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늘(9일) 대통령께서 작은 일부터 확실하게 성과를 내고 매듭을 지으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어떤 사안을 추진할 때 ‘절차대로 하고 있다’는 수준의 소극적 대응에 머물지 말고, 엄중하면서도 단호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9개월 차에 접어든 만큼 우리가 스스로도 모르게 타협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책임 있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불 대응 상황과 공공도서관 도서 선정 제도도 짚었다. 강 실장은 “산불 위험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3월을 앞두고 특단의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과 예방 대책 수립을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역사를 부정하는 책이 전국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사실을 지적하며 “공공도서관이 역사 왜곡의 통로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인근에 있는 통인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며 “정책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오후 시민사회 대표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발달이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핵심 쟁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현장 의견을 직접 경청하라는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은 “AI 정책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율하며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 나가는 정책 과정”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하게 담아 실행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 정청래 “대통령께 죄송” 거듭 사과에도… 친명계 일각 “집권 야당 폭주” 맹폭

    정청래 “대통령께 죄송” 거듭 사과에도… 친명계 일각 “집권 야당 폭주” 맹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2차 종합특검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 실패와 관련해 “대통령께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후보 추천 논란과 관련해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이 있으면 원내 지도부에 추천하고, 원내 지도부가 그 사람을 낙점하고 추천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에 빈틈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이었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던 이성윤 최고위원도 “좀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선 이 최고위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친명계 외곽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집권 야당의 폭주, 지금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최고위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논평 제목에 ‘집권 야당’이라고 쓴 걸 두고 정 대표를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건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의사결정이 매우 제한적이고 폐쇄적”이라며 “사과로 끝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와 비공개 최고위를 잇따라 열어 합당 관련 논의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정 대표는 지금까지 들었던 의원들의 의견에 대해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지만 흐름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며 “큰 차이가 없는 팽팽한 정도의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합당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면 정 대표가 합당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지방선거 이후 합당’ 등 일종의 출구 전략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아베 넘은 다카이치… 개헌 포문 열다

    아베 넘은 다카이치… 개헌 포문 열다

    “헌법 개정안 마련해 국민투표 추진”‘전쟁가능국가’로 수정 의지 공식화트럼프 “힘 통한 평화 성공 거두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헌법 개정 발의선을 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다음날 곧바로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 천명했다. 전후 평화헌법 체제 수정 논의가 현실 정치의 전면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선거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건 조성 시사 등 보수 정체성 강화 행보가 이어지며 개헌 추진 시계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가운데 316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개헌 발의 기준선(3분의2·310석)을 넘어섰다. 창당 이후 역대 최다 의석수 확보다. 여기에 집권 여당인 일본유신회(36석)를 더하면 352석으로 늘어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헌법 개정에도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민당 총재 자격의 답변임을 전제로 “헌법 개정을 포함해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회파(會派·의원 그룹)의 협력을 확보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논의 축적을 바탕으로 개정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개헌 논의의 핵심 쟁점은 일본 헌법 9조다.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인을 규정한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이다. 자민당은 실질적 군 조직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쟁 포기’ 틀은 유지하되 자위대를 명문화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헌 시도는 전례가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7년 개헌선 의석을 확보했지만 연립 파트너 공명당의 신중론, 야권 합의 실패, 여론 동력 부족 등이 겹치며 성립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치 지형이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야권 약화와 개헌 우호 세력 확대, 연정 파트너 일본유신회의 보수 노선 공유가 추진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헌에 긍정적인 제2야당 국민민주당(28석)과 우익 성향 참정당(15석)까지 포함할 경우 개헌 우호 의석은 395석에 달한다. 이는 선거 직전 261석에서 크게 증가한 규모다. 대외 환경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축하 메시지에서 “보수적 ‘힘을 통한 평화’ 의제를 이행하는 데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그 열의를 갖고 투표한 일본 국민은 언제나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동맹국의 안보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이 발언은 헌법 9조 개정 추진과 방위비 증액 등 일본의 군사 역할 확대 움직임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지역 안보 책임 분담 기조는 일본의 역할 확대 요구와 맞물려 군사력 정상화 논의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동북아 핵 도미노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3대 안보 문서를 미리 개정하고 안보 정책을 발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방위비 증액 등 안보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 정책 전반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 수출 확대와 관련해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국가정보국 설치 의지도 피력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도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맹국과 주변국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 금감원장 “빗썸 사태는 재앙… 현금화했다면 코인으로 돌려줘야”

    금감원장 “빗썸 사태는 재앙… 현금화했다면 코인으로 돌려줘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실수로 잘못 지급한 사태와 관련해 “(비트코인을 판 사람은) 재앙적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받은 코인을 이미 팔아 현금을 챙긴 이용자는 ‘원물 반환’이 원칙이라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을 다시 사서 반납해야 하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사고 당시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위법 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빗썸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잘못 입력된 가상의 데이터로 (비트코인) 거래가 실현됐다는 게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정보시스템 자체의 근본적 문제가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빗썸이 지난 6일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에서 실수로 뿌린 비트코인 62만개 중 1788개는 실제 매도가 이뤄졌다.  빗썸은 지난 7일 기준 125개 비트코인(약 129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당첨자 수십 명이 본인 은행 계좌로 출금한 금액은 3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거래소에 (비트코인 지급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이를 매각해서 현금화한 사람들은 원물 반환 의무에 따라 (거래) 차액까지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당시 30여분간 매도가 몰리며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100만원대에서 9800만원 선을 오갔는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1억 500만원대로 올랐다.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이들이 원물을 되돌려주려면 헐값에 팔았던 코인을 비싸게 되사야 하므로 이 원장이 ‘재앙’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다만 그는 “빗썸에 ‘비트코인을 나에게 보낸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정상 지급이라는 답변을 받은 뒤 거래한 사람도 있더라”며 “그런 경우라면 책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빗썸이 코인을 잘못 보낸 걸 알게 된 시점은 보상금 지급 약 20분 뒤인 오후 7시 20분이었는데, 그사이 일부 고객이 회사에 확인까지 거쳐 현금화했음에도 거래 정지 등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빗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이 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유령 코인 문제의 해소 없인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 과정에서 강력하게 보완해야 할 과제가 도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입법에 거래소 대주주에 대한 15~20% 지분 규제, 은행 지분 50%+1주의 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중 대주주 지분 규제는 당정 간 이견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빗썸 사고로 정부 입장에서도 지분 제한 필요성을 강조할 명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시장 점유율에 따라 지분 제한을 달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안이 현실화하면 업계 점유율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을 겨냥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 중 회의를 통해 다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빗썸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 측은 “비트코인을 받아 즉시 처분한 고객들과 일대일로 접촉해 반환을 설득하고 방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