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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국정토의 담은 회의록 「연설」 발견

    【청주=한만교 기자】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가 국정에 대해 나눈 대화내용을 요약해 기록한 연설이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박정규(50) 교수는 5일 지난해 4월 서울의 모 고서점에서 입수해 보관해 오던 조선후기 헌종3년(1837년)때의 연설을 공개했다. 4월5일부터 11일까지 발간한 이 연설은 두루마리 한지에 「농사를 잘 짓도록 제방을 잘 쌓자」,「나쁜 수령은 파면한다」는 내용과 왕궁의 수리문제등이 적혀 있다. 연설은 국왕과 신하간의 국정토의 내용의 주요골자를 담은 것으로 승정원에서 낸 원본을 궁중의 소식이나 명령을 전달하던 기별군사나 기별서리가 필사,연락원들을 통해 서울과 지방의 관원과 토호들에게 전달해 오던 것이다. 박교수는 『이같은 자세한 국정회의록이 관원과 양반에 전달됐다는 것은 조선시대의 언로가 상상보다 훨씬 개방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적 파문 고려 “평가는 역사에”/검찰「12·12」수사발표 의미

    ◎기소유예 불구,“명백한 군사쿠데타” 규정/고소·피고소인 모두 불만… 파장 오래갈등 부하 장교들에 의해 현직 계엄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이 전격 연행된 79년의 12·12사태는 15년가까이 지나 군사반란으로 결론지어졌다.다시 말해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79년 발생한뒤 쿠데타의 주역들이 그동안 대통령을 두차례나 역임하는가 하면 현재까지도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돼 왔던 게 사실이다. 사건 주역들의 위세에 눌려 침묵을 지켜왔던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과 장태완전수경사령관측이 지난해 7월 19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포함,신군부측에 섰던 34명을 내란 및 반란등의 혐의로 고소해옴에 따라 사건이 표면화됐다.검찰로서도 이 사건 피해자들이 고소해온 만큼 어떠한 결론이든지 내려야 할 처지에 이르렀던 것.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으로 오는 12월 12일 끝나게 돼 있었다.이에 따라 고소인측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이상 시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지난해 고소를 하게됐고 검찰 또한 공소시효 이전에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소시효를 넘길 경우에는 수사기관의 검증을 통한 사법적 판단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소인과 참고인들을 부르기 시작,모두 1백51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아울러 정승화 전총장이 연행됐던 한남동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현장확인과 함께 실황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국회의 광주회의록,12·12사건 국정조사회의록등에 대해서도 모든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신군부측의 무력동원은 육군의 정식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은 군사반란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정전총장 등 고소인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반면 정전총장을 연행하거나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기 위해 「자파」의 병력을 동원한 신군부측의 변소는 거짓으로 판명난 셈이다. 신군부측의 무력동원은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던 전두환보안사령관이 10·26사건 관련 혐의를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정전총장을 제거,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로 한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실행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러한 실정법위반이 드러났는데도 신군부측 관련자들에게 전원 불기소처분을 내려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다소 동떨어진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형법상 반란혐의는 사형등 「중죄」를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불기소 처분이 내려져 신군부측인사들은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된다.이들은 우리나라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로부터 당시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역사적 중죄를 짓고도 법정에 서지 않는 「역사적 사건」으로 남게 됐다.후일의 「역사적 평가」는 사가들의 몫으로 돌려지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이 국가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법률적 문제는 물론 정치·사회적 제반 요소들을 신중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신군부측 피의자들이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을 일으킴으로써 우리 헌정사를 후퇴시켰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제2,제3의 불법적 군사행동이나 하극상 사건의 재발을 엄중히 경고했다. 김영삼대통령도 지난해 이 사건과 관련,『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역사적 평가에 맡기자』고 언급한 바 있어 검찰수사도 이와 궤를 같이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공소를 제기하는 문제는 김대통령의 앞선 「언급」과 함께 검찰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라 모두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피의자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할 경우 공판과정에서 과거사가 반복 거론되고 법적논쟁이 계속돼 국론분열과 대립양상을 재연함으로써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할 우려가 있다는 계산을 먼저 심중에 넣은 것 같다. 이러한 난맥상은 또 장래적으로 국가안정을 저해하고 자칫 국가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군부측 인사들이 지난 14년간 우리나라를 통치하면서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음도 물론이다.더욱이 전직 대통령등을 법정에 세워 단죄하는 경우 국민들에게 심정적으로 혼돈을 느끼게 할 우려가 크다는 점도 참작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먼저 고소인들이 검찰의 결정에 대해 불복,항고의사를 분명히 했고 신군부측 역시 「무혐의」 또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그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반군 수뇌 집결지 공격” 긴급명령/하오10시 40분/양측,한남동서 중화기무장 대치/밤∼다음날 새벽/최대통령 「총장연행」 재가… 신군부 승리/「그날」 일촉즉발의 순간들 「육군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공수9여단 병력 완전무장 출동하라」「전두환장군을 비롯한 반군 수뇌부가 집결한 경북궁 30경비단및 보안사령부를 공격하라」 79년 12월 12일 하오 10시 40분쯤 반군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예하 부대에 타전한 「급보」내용이다. 수경사로 자리를 옮긴 육군의 「정식지휘계통」에 있었던 장성들이 이날 하오 7시25분쯤 정승화참모총장의 강제연행으로 시작된 「군사반란」에 대응해 3시간여만에 일전불사의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신군부측과 육본측은 일촉즉발의 경계에 돌입했다.그러나 상황은 이미 신군부측으로 기운 뒤였다.우선 수적으로 육본측은 열세였다. 당시 전합수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측에 가담한 부대는 공수 1여단(박희도준장),3여단(최세창준장),5여단(장기오준장)을 비롯,수경사 30단(장세동대령),33단(김진영대령),9사단 29연대(이필섭대령)등 수도권 핵심주둔부대 대부분과 전방의 2기갑여단(이상규준장)등 무려 5천여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에비해 정규군측이 실제 동원가능했던 병력은 행정병을 포함,수경사 잔류병력 1백여명과 전차 몇대뿐이었다.공수9여단(윤흥기준장)병력은 합수부측의 항의를 받은 윤성민 육참차장의 복귀지시에 따라 회군해 버리고 말았다.또 출동명령을 받은 26사단등의 병력출동도 불발에 그쳤다. 이날 밤과 새벽사이 정육참총장의 공관이 있던 한남동과 한강다리쪽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갔다.양측은 장갑차와 전차등 중화기로 무장한채 적과 아군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에서 대치중이었다. 상황발생 9시간50분만인 13일 새벽 5시10분 합수부측이 최규하대통령으로부터 총장연행재가를 받으면서 신군부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상황은 끝났다.서울시내를 화염에 휩싸이게 했을지도 모르는 시가전의 위협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 「총장연행」 한남동공관서 “재현 검증”/「1년5개월 수사」 뒷얘기

    ◎국감 회의록·월간지 기사 샅샅이 뒤져 참조/검사 사건 시·분·초까지 정확히 꿰뚫어 “깜짝” ○…지난해 9월 서울지검 공안1부장으로 있을 당시 12·12 고소·고발에 대한 1차 고소인조사를 직접 담당했던 조차장검사는 울산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1차장으로 복귀,12·12사건의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게돼 12·12와는 묘한 인연. 그는 이번 검찰수사와 관련,『검찰로서는 한점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면서 『일부 비난의 소리는 결국 후세의 사가가 검찰의 판단을 정당화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명. ○…이 사건 수사를 전담해온 서울지검 공안1부는 지난해 5월12일 전두환·노태우 두전직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이래 『1년5개월 동안 노재현 당시 국방부장관을 비롯,참고인으로 90명을 조사,더이상 만날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 조사했다』며 공안검사들의 「끈기」를 은근히 자랑. 특히 용산구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의 현장확인과 함께 실제 상황을 재현하는 조사까지 벌였으며 국회 광주특위 회의록,12·12사건 국정감사 회의록,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및 정승화 총장의 내란방조사건 조사·재판 기록등은 물론 월간지의 기사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전언. ○…검찰은 이번 사건의 발표문에 고소인측도 생각하지 못한 사실까지도 들어있다며 수사의 공정성을 자신하는 눈치. 검찰은 정승화전총장을 연행하러 갔던 우경윤대령의 피격과 관련,『12·12는 정전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이라는 전두환 전대통령측의 주장에 대해 『먼저 총을 쏜 것은 정총장측이 아닌 보안사측』이라고 일축. 검찰측은 피격된 우대령의 부상정도를 검안한 기록은 물론 탄알에 대한 검사와 당시 상황을 재현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해 냈다고 귀띔. ○…이번 사건의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은 사건 당시의 상황을 시·분·초까지 거의 정확하게 꿰고 있어 김도언 검찰총장과 송종의 대검차장,안강민 대검공안부장등 검찰수뇌부는 물론 수사에 함께 참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 후배검사들도 장부장의 기억력과 꼼꼼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검찰내 일꾼으로 특히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장부장은 이번 사건을 훌륭히 마무리지었다는 평까지 얻어 앞으로 승승장구가 예상. ○…정승화 전총장등 고소인들은 검찰의 기소유예방침에 강한 불만을 내보이면서도 『항고를 하더라도 사실상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검찰이 진실을 밝히는데 애를 많이 썼다』고 말하는등 한편으로는 검찰수사결과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 정 전총장은 『검찰이 「정치적 입김」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당연히 기소됐어야 하는데…』라며 여운. 특히 12·12의 성격을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짓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는 지난해 5월의 청와대 발표와 연관지어 취재진들이 「정치적 입김」에 대해 재차 질문을 던지자 정 전총장은 『청와대의 발표내용을 몰라 답변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응수. ○…다른 고소인들보다 회견장에 1시간정도 늦게 도착한 장태완 전수도경비사령관은 『군사반란을 막지못한 책임과 국민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난 15년동안 하루도 편하게 살지 못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한 뒤 『검찰의 이번 수사는 객관적으로 볼때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보며 수사결과도 역사적 기록으로 남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를 내려 주목. 장 전사령관은 그러나 『탈영장교는 중형으로 처벌하면서도 군사반란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기소조차 하지 않으면 앞으로 군사반란을 꾀하거나 군기를 흩뜨리는 군인들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겠느냐』고 뼈있는 한마디. 그는 다만 『국가존립 차원에서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항고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역설. ○「12·12」 고소·고발사건 일지 ▲93·7·19=정승화씨등 22명,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등 신군부측 핵심인사 38명을 군형법상 반란및 형법상의 내란혐의 등으로 대검에 고소.서울지검 공안1부에 배당 ▲〃 8·16=정 전육참총장 소환,조사 ▲〃 11·8=당시 3군사령관 이건영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22명의 고소인 조사 마무리 ▲〃 12·11=당시 수경사 작전참모였던 박동원씨(예비역 소장)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3월중순까지 1백여명의 참고인 조사 ▲94·3·23=정승화씨를 연행한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씨 소환,조사.7월말까지 유학성·차규헌·황영시·박희도·최세창·박준병·장세동·김진영·이학봉씨등 피고소인 35명(71방위사단장 백운택씨는 사망으로 제외)소환,조사 ▲〃 8·12=피고소인인 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최규하전대통령(참고인 자격)에게 서면질의서 보냄.박희도·최세창씨 등 8명은 장태완·김진기씨 등 고소인 2명을 내란 및 반란혐의로 맞고소 ▲〃 9·3=노 전대통령,『12·12사태는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일뿐 계획된 쿠데타가 아니다』는 취지의 답변서 제출 ▲〃 9·15=전 전대통령,노 전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답변서 제출 ▲〃 9·27=최 전대통령이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검찰에 통보
  • “라면수프서 맹독성 농약 검출”/박주천의원

    ◎기준치 90∼1백80배… 4개사 제품에/“재검사땐 검출안됐다”/보사부 지난 92년말 보사부가 8개 라면제조업체및 18개 원료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에 농약이 남아있는지를 점검한 결과 라면스프의 원료인 건파에서 다량의 맹독성 농약이 검출됐는데도 제품의 수거·폐기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민자당의 박주천의원이 14일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국회 보사위의 보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그 무렵 보사부에서 작성한 「라면제조업소 살충제 사용여부 지도점검자료」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하고 『검출된 맹독성 농약은 알루미늄포스파이드(AP)와 메틸브로마이드(MB)였다』고 밝혔다. 박의원에 따르면 92년 10월 보사부가 인천보건환경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삼립식품의 라면첨가제 건파에서는 AP가 기준치 0.01ppm의 1백80배인 1.8ppm이 검출됐으며,농심의 건파에서도 90배인 0.9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또 인체에 축적되면 치명적인 MB가 빙그레 한국야쿠르트유업 삼립식품등의 건파 고추가루 후추가루등에서 0.8ppm∼5.3ppm 가량이 검출됐다고 박의원은 밝혔다. 이에 보사부는 지난해 2월 국립보건원에 AP가 검출된 품목에 대한 재검사를 의뢰,AP는 나오지 않았으나 MB가 0.3∼0.4ppm 가량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에 보사부는 지난해 2월 국립보건원에 재검사를 의뢰,AP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빙그레 한국야쿠르트유업 삼립식품등의 건파 고추가루 후추가루등에서 인체에 축적되면 치명적인 위험이 있는 MB가 0.8ppm∼5.3ppm 가량 검출됐다고 박의원은 밝혔다. 박의원은 『보사부가 처음에 농약이 검출됐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한 점과 특히 처음과 다른 검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의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는 보사부가 농약검출에 따른 파문을 모면하려고 편법을 썼다는 의혹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의원은 『당시 식품위생심의위원회 회의록에는 분과위원장이 AP가 검출된 품목에 대해서는 전량을 수거해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보사부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그 뒤 단 한차례도 가공식품류에 대한 농약잔류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상목 보사부장관은 이에 대해 『92년 당시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결과 AP가 다량 검출됐으나 국립보건원의 재검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AP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건조한 공기를 쏘이거나 물에 끓이면 모두 날아가 버린다』고 밝혔다.
  • 전당대회의장 자격 입증서류 보완 요구/선관위,박찬종씨측에

    중앙선관위원회는 12일 신민당 박찬종대표측이 지난 10일 「반쪽 전당대회」 직후 제출한 정당등록사항 변경신청서에 대해 전당대회의장 자격등에 관한 소명·보완을 요구하는 공문을 박대표측에 보냈다. 선관위는 이 요구서에서 ▲정상구씨가 전당대회의장의 자격이 있는지의 입증서류 ▲성원보고선언을 회의록대로 정씨가 실제로 했는지의 여부 ▲정당등록 때 신고되지 않은 당인(정당 도장)및 대표자 직인으로 변경신고를 한 이유등에 대해 소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오는 19일까지 보완을 요구했다.
  • 신민 주류·비주류 「옥새 싸움」

    ◎비주류서 쓴 도장 주류측 이미 변경신청/선관위 적법여부 결정에 입장 달라질듯 신민당이 완전히 두패로 나뉘어 이전투구의 나락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신민당이 그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즉 내년에 국고에서 지급될 1백17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신민당을 마냥 탐스러운 정당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지난 92년 총선에서 국민당이 얻은 득표율에다 의석수·유권자수를 합산해 산출된 보조금이 내년의 4개 지방자치선거로 이처럼 크게 늘어나게 된다. 선거가 없는 올해,신민당에 22억원이 지급된 것에 비하면 내년도 신민당의 살림은 더할나위없이 풍요롭다.이 돈으로 1백29개 지구당에 매달 2백만원씩 나눠줘도 86억원이 남는다.의원수만 10배가 넘는 민자당의 지구당 지원금이 매달 5백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백만원도 신민당위원장으로서는 거금이 아닐 수 없다.신민당의 대표자리는 이 거금을 주무를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물론 김동길대표나 박찬종대표,양순직최고위원 누구도 이 돈을 거론하지 않는다.박대표와 양최고위원은 아예11일 『국고보조금은 손도 대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지방자치선거자금으로만 사용하고 당 경상비로는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유혈폭력사태까지 몰고 온 당권경쟁이 돈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김대표쪽의 주장도 이와 같다. 양쪽의 기대는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갈릴 수 밖에 없게 됐다. 선관위는 10일 비주류연합측으로부터 대표자변경신청과 당인변경신청을 받아 심사에 들어갔다.임시전당대회의 회의록과 당헌개정안도 접수했다. 선관위는 이들 서류를 바탕으로 적법한지를 가려 결론을 내리게 된다.정당법상 신청후 1주일안에 결정해야 하지만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기한은 그만큼 연기될 수 있다. 선관위의 심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비주류연합이 신청에 사용한 신민당의 직인.이미 이번 사태를 예견한 주류측이 선관위에 등록된 직인을 지난 4일 새 것으로 교체했던 것이다.결국 비주류연합측이 신청에 사용한 직인은 등록이 취소된 상태로 이의 효력이 있느냐의 판단이 선관위의 결정을 좌우하게 됐다.선관위측은이와 관련,『변경된 직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소명받아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효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혀 일단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전당대회의 적법성문제나 참석한 대의원들의 자격문제도 다툼의 대상이지만 선관위는 이에 대한 실질심사의 기능은 없다.다만 형식면에서 요건을 갖춘 신청인지에 대해서만 심사해 결정할 뿐이다.따라서 선관위가 어느 쪽의 손을 들든 실질심사를 거치지 않은 결정인데다 양측 모두 선관위의 결정에 관계없이 법정까지 가자는 각오여서 맞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국감 수감기관/임기응변 대응…집중포화자초/의원질문에 대한 답변백태

    ◎주공 「갖은성의」 불구 “자료지연” 뭇매/철도청장,「보고착오」로 3차례 사과/한은무소신·대법무성의 질책당해 연일 계속되는 의원들의 「소나기 펀치」에 국정감사를 받는 수감기관장들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국회법의 개정에 따른 정치환경의 변화와 시민단체들의 잇단 의정활동 평가로 여야의원들의 질의는 폭주하는 반면 수감기관들은 쟁점사안에 대해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 의원들의 호된 꾸중을 듣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의 집중표적이 되는 것은 「일단 매를 피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적 수감 태도. 지난달 28일 주택공사는 건설위의 감사를 받기 위해 과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준비를 갖췄다.공사의 많은 사무실을 비워 감사장은 물론 위원장실·의원휴게실·국회직원실·보좌관실·기자실 등까지 꾸미고 안내판도 모두 아크릴로 달아 외형상으로는 이곳이 주공인지 국회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그러나 공사측은 이같은 「성의」에도 불구하고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호통을 들어야 했다.의원들의 요구자료를 이날에야 내놓아 『1천쪽이 넘는 자료를 이 자리에서 검토하라는 것은 국정감사를 얼렁뚱땅 넘기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는 따가운 추궁을 받은 것이다.이성호건설위원장은 『지난해 지적사항이 올해도 그대로 답습되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같은 날 교통위의 철도청에 대한 감사는 김인호철도청장의 「보고」 때문에 파행으로 얼룩졌다.김청장은 이날 착공식도 하지 않은 분당선전철 2단계 복선공사를 『착공했다』고 보고,뒤늦게 3차례나 사과하고도 보고청취를 거부당한 채 오는 12일 재보고를 요구받는 곤욕을 치렀다. 두번째로 지적되는 수감기관들의 문제는 무소신.29일 재무위의 한국은행 감사에서 김명호한은총재는 「재무부의 간섭을 배제한다」는 요지의 중앙은행 독립방안 보고자료를 미리 배포했다가 허겁지겁 회수,의원과 한국은행직원들의 「뭇매」를 자초했다.의원들은 『한은이 재무부의 출장소냐』고 다그쳤고 직원들로부터는 『수정자료의 작성을 지시하는 간부들의 눈치보기에 분노한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의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수감기관들의 세번째 태도는 무성의. 대법원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최종영법원행정처장은 통일에 대비한 북한의 법체계연구현황을 묻자 『내년에 독일등에 관련연구관을 파견하기 위해 예산반영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가 의원들로부터 『출장계획만 짜지 말고 법무부·법제처·안기부등 관련기관의 자료부터 섭렵하라』고 질책을 당했다. 건설위의 대한건설협회 감사에서는 정주영회장의 지난해에 이은 불출석이 문제가 됐다.협회측은 정회장의 와병을 핑계댔으나 최재승의원(민주)은 『회의록을 보니 이사회에는 꼬박 참석했던데 국정감사 때면 병이 나느냐』고 몰아치면서 『감사받을 능력이 없는 회장은 갈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건설위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감사에서도 『질의내용을 완전히 소화해서 추후 답변하겠다』는 유원규청장의 유보성 답변이 반복돼 의원석에서 고성이 터졌다.특히 청장이 조언을 구하려고 뒤에 배석시킨 50여명의 직원석을 수시로 뒤돌아봤으나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해 여당의원석에서 『감사장에는 뭣들하러 나왔느냐』는 힐난을 들어야 했다. 수감기관의 수감태도에 대해 한 의원은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크게 변했는데 수감기관의 자세에서는 달라진 점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영종도 신공항 입찰계획·설계 변경/청와대·교통부 압력 의혹

    ◎이석현의원,92년회의록 공개 국회교통위의 이석현의원(민주)은 27일 지난 92년 11월 영종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시공업체 선정및 설계과정에 청와대와 교통부의 압력이 작용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공항부지 2,3공구를 낙찰받은 한진건설과 현대건설의 낙찰액이 실제공사비와 각각 7백94원과 9천38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예정가가 사전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6공」말인 92년 9월22일 교통부에서 열린 한국공항공단 이사회의 회의록를 근거로 『육완식 당시공단이사장이 원래의 입찰계획을 바꾸면서 「정치적으로 높은 차원에서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성기 토목이사도 「이상주기획단장이 청와대 결정사항을 그대로 시행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지적하고 『이는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회의록에 따르면 당초 기획단이 기본설계한 2,3공구는 방조제를 남쪽 4㎞,북쪽 5㎞ 시공토록 돼 있었으나 청와대보고후 노건일 당시교통부장관의 지시로 배후관문공사가 포함돼 방조제의 높이와 길이가 늘어나는 설계변경이 이뤄졌으며 공사액도 7백96억원에서 1천2백67억원으로 4백71억원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 사회주의 전위대 양성… 체제전복 기도/「사민청」 핵심 12명 적발

    ◎공단침투… 노조활동 배후조종 청년대중을 사회주의 전위대로 양성하여 외세를 축출하고 현정부를 무너뜨린뒤 남북민중연방공화국을 건설,사회주의 실현을 목표로 활동해온 대학교수·통혁당 사건 관련자·과외교사등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이같은 활동을 벌여온 「사회민주주의청년동맹」(사민청·의장 홍승문·27)을 적발,이 가운데 홍의장과 최창우씨(38·사민청 지도위원)등 사민청 간부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하고 김영호씨(26·사민청 노동위원장)등 4명에 대해서는 긴급구속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와 함께 「사민청」정치학교장을 맡고 있는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 유초하씨(46)등 3명에 대해서는 긴급구속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안기부에 따르면 사민청은 『남한내의 청년 대중을 사회주의 전위대로 양성,미국을 몰아내고 현 정부를 타도한뒤 남한 내에 민중연방공화국을 건설,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해왔다는 것이다. 홍씨는 90년 1월6일 지도위원 최씨가 결성한 사민청 「정치학교」에 6기로 입학,정치학교장 유씨로부터 사회구성체론 등을 수강한뒤 유씨의 지도하에 사회주의 사상과 이념을 전파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 조사결과 「사민청」은 전국노동자대회,UR비준반대대회 등에 참여하는 한편 구로공단 등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노조활동을 배후 조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익선동 103 「사민청」사무실과 의장 홍씨 등 간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중앙위원회 회의록·컴퓨터 디스켓 등 1백여점을 압수했다. 「사민청」은 86년 창당된 혁신정당인 사회민주당(대표 김철·사망)의 청년 외곽단체였으나 89년 사민당과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조직을 결성,기관지 「녹두」,소식지 「열린 공간」등을 통해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해 왔다고 안기부는 발표했다. 검거된 사민청 조직원은 다음과 같다. ▲홍승문 ▲최창우 ▲권오창(58·지도위원·통혁당사건 관련자) ▲최형록(36·전 민중당 기관지편집인) ▲최인기(28·노동위원) ▲김영호(26·노동위원장) ▲정승희 ▲이정예(27·총무국장) ▲방진옥(24·조직국장)
  • 회의 3·3·7운동/김중양(굄돌)

    얼마전 과천청사에서 경제부처 간부급 공무원 정책토론회가 열렸을 때,그 자리에 참석한 차관 한분은 발령받고 며칠이 지났음에도 연일 회의에 쫓겨다니느라고 아직 책상 서랍조차 열어보지 못했다고 실토했다.일반적으로 회의의 빈도수는 직급에 비례한다.회의는 많고 시간은 없으니까 요즘은 조찬회의가 자주 열린다.아침 7시에 모여서 식사겸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오면 대개 9시쯤이 된다.문제는 이러한 각종 회의가 꼭 필요한 것이며,또 능률적으로 운영되는가 하는 점이다.목적이 분명치 못한 회의,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회의,책임분산형의 회의등은 시간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회의 3·3·7운동」은 바로 회의의 효율화를 위하여 벌이고 있는 것이다.첫번째 숫자「3」은 회의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다.「꼭 필요한 회의가 아니면 그만둔다」「회의 개최 횟수를 주단위에서 월단위등으로 축소한다」「유사회의는 하나로 통합한다」라는 원칙을 적용하여 회의자체를 감축하자는 것이다.두번째 숫자「3」은 회의운영의 3원칙을 뜻한다.「회의는 30분이내종료」「회의자료는 1장주의로 간결하게」「주 1회정도는 회의없는 날로 지정·운영」함으로써 회의소요시간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마지막 숫자인 「7」은 회의운영의 세부지침을 말한다.①회의 시작시각 뿐만 아니라 종료시각도 미리 공표하여 이를 준수 ②회의비용(Cost)을 명시,예를들면 초당 임금이 3원인 간부직 20명의 1시간회의에 소요되는 코스트는 21만6천(3원×3600초×20명)에 해당된다 ③참석대상을 최소화 ④회의목적을 명확히 해서 결론을 도출시킨다 ⑤회의자료는 미리 배포 ⑥참가자 모두가 발언할 수 있도록 진행 ⑦회의록은 녹음테이프로 대신하거나 또는 요점만 간단히 기록한다.이상과 같은 3·3·7원칙을 적용하면 실속없는 회의를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회의를 줄이면 상위직은 그만큼 정책구상에 여유를 갖게된다.또 부하직원들도 회의자료를 챙기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어 좋다.3·3·7박수를 치면 모두가 즐겁게 되는 것과 같다.
  • PC원로방 전국 「전자회의」 연다

    ◎30일 하오2시 전국5개도시 연결 「컴퓨터 토론」/미래정보통신 등 3개의 주제로 진행/지역회원 500여명 참여… 발언 내용은 팩스 전송 60세 이상 PC통신 이용자들로 구성된 하이텔의 원로방(대표 유경희삼보정보통신고문)회원들이 오는 30일 하오2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5개 도시를 컴퓨터 온라인망으로 연결해 「전자회의」를 개최한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한국PC통신(주)과 대한노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용산의 소프트웨어플라자를 중심으로 부산정보통신센터(창신동),한국통신 대구홍보관(두류동),광주정보통신센터(금남로),원주정보통신센터(학성동)를 각각 연결,하오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다. 지역별로는 원로방회원 1백명씩 모두 5백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각지역의 대표자들이 토론에 참여한다.토론자는 지역대표 2명씩과 사회자인 유경희씨,회의보조자 등 모두 12명이 나서 ▲미래정보통신 ▲고령자와 PC통신 ▲원로방 활성화방안 등 3개 주제를 놓고 온라인을 통해 컴퓨터발언을 한다. 특히 30분간 진행될 개회식때는 김영삼대통령의 치사를 비롯,윤동윤체신부장관 격려사,한국PC통신 김근수사장 인사말,이우재전체신장관,이용태한국정보문화센터이사장,박영근대한노인회장의 축사가 차례로 PC통신 화면에 올려지며 미고어부통령이 보내온 메시지도 전달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별 원로방회원들은 PC통신망과 연결된 가로 3m,세로 2m짜리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이텔과 똑같은 화면을 보게 되며 토론대표자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또 회의중 발언은 「기침소리」까지 자세히 담아 PC통신화면에 띄움과 동시에 회의록으로 정리,이를 다시 팩시밀리를 통해 즉시 각 지역으로 전송된다. 일반인이나 PC통신회원들이 원로방전자회의를 보려면 하이텔 초기화면에서 「Go Silver」를 입력하고 「100번/전자회의」,「2번/회의관전」을 차례로 누르면 토론내용을 계속 지켜볼 수 있다. 유경희씨는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전자회의를 원로방이 주도함으로써 잡다한 1대1식 채팅(대화)에만 익숙해진 젊은 PC통신 회원들에게 모범적인 회의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며『특히 「미래의 정보화사회」라는 주제토론에서는 결론을 통해 노인들이 국가의 정책사업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자원봉사자로서 기여할 것을 다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발언 15분내로… 「장광설」사라진다/국회법 개정… 달라질 의정운영

    ◎질문요지 이틀전에 통보… 답변 준비하게/호명투표제 도입… 사안별 차단여부 공개 여야 합의로 마련된 국회법개정안이 오는 25일 국회에서 통과돼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는 운영방식에서 획기적으로 달라진다.지금까지의 비효율,비합리적인 요소들이 상당 부분 제거·개선됐기 때문이다. 우선 본회의의 개의시간이 평일은 하오2시,토요일은 상오10시로 정해졌다.의장과 여야총무 사이의 불필요한 협의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의원들도 시간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대정부질문의 발언방식에도 큰 변화가 온다.한 의원에게 할당된 발언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따라서 발언자는 꼭 2배로 늘어나는 셈이다.당연히 지루한 장광설도 줄어들게 된다.또 질문요지를 48시간 전에 정부에 송부하기로 해 정부의 답변준비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물론 충실한 답변내용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의사진행·신상발언,그리고 대정부질문에 따른 보충발언의 시간도 5분으로 한정된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기록한 7시간 남짓의 필리버스터기록은 영원히 깨어질 수 없게 됐다. 회기중에 긴급한 현안이 생겨 의원 20명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질문을 하는 긴급현안질문제도도 도입됐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의 발언기회를 넓히기 위해 질의및 토론이외에 안건에 상관 없이 어느 의원이라도 의견을 말할 수 있는「4분발언제도」가 신설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록표결제도이다.기존의 기명투표말고 전자투표 또는 호명투표제도를 도입,찬반사실을 회의록에 기록해 어느 의원이 특정사안에 대해 어떤 투표를 했는지 유권자들이 알 수 있게 된다. 상임위원회는 정보위와 여성특위가 신설되고 노동환경위,체신과학기술위,행정경제위 등으로 이름을 바꿔 소관부처를 조정했지만 운영방식 면에서도 크게 달라진다. 먼저 폐회중에도 한달에 2번 이상 회의를 열어 현안을 다루게 된다. 상임위에서 발언을 하려는 의원이 2명 이상이면 우선 한 사람에 15분 범위내에서 균등하게 돌아가며 발언을 하게 된다.맨처음 발언자가 마이크를 한번 잡으면 놓지 않고 이것저것 다 들춰 다음 발언자를맥빠지게 하는 일은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됐다. 또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그 활동기한을 정해 예산및 인력의 낭비를 줄이고 상임위의 소관사항과 겹치는 특위는 가급적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졸속 입법과 안건처리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위원회의 안건심사 때는 대체토론을 의무화 한다.또 위원회는 회부된 법률안의 취지와 내용등을 입법예고하고 의장에게 사전보고 한다.
  • “「도매법인 금지」 신의원이 독자 삽입”/김 농수차관 발언 쟁점화

    ◎“진상조사 통해 문책방침”/여야/“변칙처리 오해불러 죄송”/최 장관/농안법 실무 김정롱제2차관보 문책전보 여야는 17일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이 지난해 농안법 개정과정과 관련,농수산물 도매업자의 로비의혹을 국회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등을 거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민자당은 신재기의원이 중개인들의 도매행위 금지조항을 추가삽입한 것을 김차관이 문제삼은 것과 관련,신의원의 행위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김차관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국회 농림수산위 회의록과 당무회의 기록등 기초자료를 토대로 농안법 입법경위를 확인한 뒤 「국회와 집권 여당의 권위를 무시한 행정부의 태도」를 문제삼을 방침이다. 이상득정조실장은 이와 관련,『법안심사소위는 원안에 대한 수정의 권한이 있기 때문에 신의원이 소위의 법안심사과정에서 문제의 조항을 추가삽입한 것은 적법절차를 밟은 것』이라면서 『신의원의 행위는 법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이어 『개정법안 제출때 당무회의 제안설명등 각종 기록에 중매인들의 도매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도매행위 금지가 당차원에서도 논의된 사안임을 밝혔다. 강삼재기조실장은 『김차관이 축조심의이후에 문제의 조항을 신의원이 넣은 것으로 발표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 『당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강력히 대응하고 김차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정부가 농안법 개정을 둘러싼 파문의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입법과정에서 로비의혹이 있다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김차관이 지난 13일 국회 농림수산위에서 답변한 내용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농안법의 개정이 합법적으로 처리되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잘못 비쳐지게 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장관은 『국민과 신재기의원및 소속 정당인 민자당,국회 농림수산위,국회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차관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에 앞서 민자당의 이상득경제담당정조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김차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 농안법 입법시비의 교훈(사설)

    농안법파동이 입법과정의 절차문제로 인해 새국면을 맞고 있다.농림수산부 김태수차관이 농안법안의 중매인 도매행위금지조항이 당초 법개정안에는 없었다고 밝힘으로써 법안의 졸속심의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김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규정은 국회농림수산위원회 법안소위 축조심의가 끝날 때까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개정안을 낸 신재기의원은 지난 93년5월12일 하오 농안법개정안을 심사하던중 자신의 비서관이 농림수산부 사무관의 말을 듣고 문제의 조항을 뺀 것을 알고 비서관을 해임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삽입했다고 밝히고 있다.김차관의 발언대로라면 이 법안의 핵심조항의 하나인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조항은 당초법안에는 없었고 신의원의 발언대로라면 비서관이 뺀 것으로 되어 있다. 당사자들의 주장으로는 도매행위금지조항이 당초에는 없었는데 축조심의가 끝난 뒤 삽입된 것인지,그렇지 않고 누락된 것이 발견되어 환원된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만약에 누락된 것이 사실이라면 법안소위 축조심의과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점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또 누락사실이 발견된 지 하루만에 삽입되어 소위심의가 끝났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쨌든 법안의 축조심의과정에서 법안의 핵심조항이 심의되지 않았고 그 조항이 삽입된 지 하루만에 소위의 의결을 거쳤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소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농림수산위 전체회의에서도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통과되었다.이로 인해 입법이 졸속으로 흘렀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는 것이다. 상임위가 법안을 통과시키기 전에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이후 파생될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그런 노력이 없이 상임위가 소위로부터 법안을 넘겨받은 지 닷새만에 통과시킴으로써 졸속처리라는 지탄을 받게 되었고 로비의혹까지 사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이번 농안법파동을 교훈삼아 의원입법의 경우 관계기관은 물론이고 이해당사자와 전문가들로부터도 각종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또 국회는 이번 농안법개정소위에서토의내용을 회의록에 남기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는 회의내용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기 바란다. 관계당국인 농림수산부도 성찰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농안법의 개정내용은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개혁에 속한다.설사 현실적으로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해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고 국회심의과정을 문제삼는 것은 관계부처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농수산부가 지금 해야할일은 6개월 뒤 중매인의 도매행위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 조계종 산역사 「승적부」 일부 손실

    ◎총무원 점거 시도 북새통속에 “횡액”/중앙종회 회의록·속기록 훼손·분실/복원 불능… 광복후 불교사 단절 우려 조계종의 「산 역사」인 승적부가 이번 조계종 사태로 크게 훼손돼 광복후 불교 현대사 연구와 기록에 타격을 입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 4층 입법부서인 중앙종회사무처와 종정 사서실장실,그리고 총무원장실이 이번 사태로 각종 기록을 보관하고 있던 캐비닛·서류함등과 함께 크게 파손 됐으며 그속에 있던 각종 서류들이 없어지거나 찢어지고,물에 젖는등 훼손됐다. 이 가운데는 60년대초 조계종의 탄생과 함께 역사를 기록한 회의록·속기록등과 원로스님들에게 보낸 참석요구장등 희귀한 중요서류들이 대부분 훼손되는 수난을 당했으며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승적부도 일부 없어지는등 피해를 입었다. 훼손·분실서류의 양과 종류는 사무실정리조차 되지않아 추정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한 원로스님은 종회회의록만도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회의록이어서 캐비닛 6개 분량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한국 불교의 현대사를 증언해 줄유일한 역사적 자료인데 훼손됐다』고 침통해 했다. 특히 승적부가 일부 없어진 것은 불가의 호적이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불교 법통의 정통성의 두절의미와 다름없으며 앞으로의 사이비 불적승려가 나타나지 않을 보장이 없다는게 불교계의 중론이다. 승적부에는 출가전 속명·가족관계·법명·출가일·소속 사찰 이동관계·개인의 비위사실등이 기재되는 개인에 대한 일종의 종합신상명세서이다.여기에는 입적한 스님들의 기록도 포함돼 있어 불교사 연구에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됐다. 또한 중앙종회 회의록과 속기록에는 조계종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간접 자료로서 종헌·종규를 개정할 때의 만장일치 여부,몇대 몇의 의결,참석한 스님들의 발언내용들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이는 종헌·종규를 개정할 당시의 파벌과 세흐름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종회사무처 이현숙계장(34)은 『훼손·분실된 서류들은 바로 조계종의 역사』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자료들인만큼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훼손사실에 대해 집행부측은 『개혁회의측의 점거시도로 비롯된 것』이라는 반응이고 개혁회의측 역시 『우리는 4층에 가보지도 못했다』는 책임없는 해명뿐이다. 결국 훼손·분실의 책임은 지난달 29일 개혁회의측의 점거시도를 막고있던 경찰이 사무실내 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치면서 그 안에 있던 서류들을 아무데나 쏟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종권고수를 위한 집행부측이나 불교개혁을 외치는 개혁회의측이 빚은 이번 사태로 조계종 역사의 단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 원로방회원 「전자회의」 추진/원로방 자문위원장 유경희씨

    ◎PC로 현장감있는 통신토론/6월에 6대도시 6백명 참여 『오는 6월 정보문화의달에는 전국 각지에서 원로방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회의」를 시도해볼 작정입니다』 원로방 자문위원장인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대한노인회와 원로방회원들이 공동으로 PC통신을 이용,현장감 있는 통신토론을 벌임으로써 원로방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유관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첨단통신기기의 활용법에 대한 시범을 꼭 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유원장의 「원로방 제1차 전국대회」계획은 서울·대구·부산·인천·광주·대전등 전국 6대 도시에서 한곳에 1백명씩 6백명이 참여해 PC토론을 벌인다는 것.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3대 도시만이라도 대회를 열 계획이다. 『행사진행은 전자회의와 회의록을 즉석에서 작성,팩시밀리로 전국에 보내고 PC통신 내용을 대형화면을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특히 PC토론 일자를 정보문화의 달 마지막날인 6월 30일에 개최,행사의 피날레를 멋있게 장식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무도 하지않은 전국 동시 전자회의를 노인 PC통신 애호가들이 주도한다는데 깊은 뜻이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PC통신 활성화에 기여하고 원로방을 하워드 라인골드가 제창한 「가상의 조직」으로 뿌리내려 노인들의 의견이 사회에 반영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 구소 미상환 차관 10억불/러시아서 단독 승계

    ◎5월중 구체논의 재개키로 한국이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상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6∼29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간 실무회의가 아무 진전없이 끝났다.양국은 오는 5월 서울 또는 모스크바에서 실무회의를 재개키로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창렬 재무부제2차관보는 30일 『우리가 구소련에 제공한 은행차관 10억달러의 채무를 러시아가 단독으로 승계,상환책임을 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내용을 담은 문서를 러시아로부터 받아내지는 못했으며,양측이 서명한 회의록에 기록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구소련에 차관을 제공한 서방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 취한 차관원리금의 상환유예 조치에 준해 채무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우리는 거절했다.
  • 48∼59년 외교문서 일반공개/6·25관련 문건등 모두 4백25권

    ◎31일부터 외교안보연구원서 외무부는 지난해 발효된 「외교문서 보존·공개 규칙」에 의해 지난 48년부터 59년 사이에 생산·접수된 외교문서를 마이크로필름으로 찍어 오는 31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2층 외교문서열람실에서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정부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외교문서는 모두 4백25권으로 내용별로 심의과정을 거쳐 재정리됐으며 한권의 분량은 2백쪽 남짓이다. 공개되는 외교문서에는 54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배경과 필요성및 추진방법에 관한 문서와 조약문 전문이 포함돼 있으며 54년 제네바정치회담을 전후한 이승만대통령과 아이젠하워미국대통령사이의 서신,제네바회의에 관한 유엔 16개국 공동성명서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53년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 회의록과 한국전쟁 피납치인 명부,인도에 송환된 반공포로 관계철등 6·25관련 문서들도 공개된다.
  •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송보사:자료직접정리,출장때도 노트북 지참/윤체신:ARS터미널 설치… 국과보고서 점점/최총무:자유자재로 전산망 검색… 편지도 작성/우교통:비서진도 해득 어려운 전문용어 “척척”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사회 각분야의 전산화가 가속화되면서 장관들도 실무자들이 올리는 서류뭉치만 넘겨볼 것이 아니라 직접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가며 다양한 정보를 섭취해야할 필요성이 커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개인용컴퓨터를 작동,정보통신망을 활용하는 모습이 공개될 정도로 정부내에는 「컴퓨터 중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각부처 장관 가운데는 정재석신임교통부장관이 가장 정열적인 컴퓨터매니아로 손꼽힌다.교수경력이 있는 정장관은 지난달 취임한뒤 집무실에 컴퓨터가 보이지 않자 즉각 설치를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컴퓨터 공부를 하라고 호통을 쳤다.정장관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용어는 비서진들이 해득하기 어려울 정도.이 때문에 비서실 직원 1명이 매일같이 전산실에서 컴퓨터공부에 열중하며「컴퓨터전담비서역」을 맡고 있다.정장관은 단순한 일정과 보고서는 물론 회의록,업무추진현황,심지어는 서울역 뒤 교통부청사에서 과천청사까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며 식사시간등 업무외에 드는 자투리시간(LOSE TIME)까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시키도록 지시했다.교통부직원들은 장관이 부임한 직후부터 매달려 있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교통부에 한차례 「컴퓨터회오리」가 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정부 행정전산망사업의 책임자인 최창윤총무처장관도 부처내에서 첫손가락 꼽히는 컴퓨터맨.최장관은 총무처장관에 부임한뒤 행정전산망에 대한 연구에 몰두,이제는 곁에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전산망의 검색등을 자유자재로 처리한다는 것.최장관은 국내외로 보내는 편지도 컴퓨터를 두들겨 작성하며 직접 프린트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장관실에 자동보고체제(ARS:AUTOMATIC REPORTING SYSTEM)터미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윤장관은 각 국·과장이 작성,ARS에 입력시킨 보고서를 일일이 컴퓨터를두드려가며 검색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로 일상적인 보고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원이 한결 절감된다는 것이 체신부의 설명이다. 언론인출신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글을 쓸 때 반드시 컴퓨터를 이용한다.송장관은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 참석할 때도 노트북을 가져가 연설문과 회의록등을 그때그때 정리하곤 했다는 것.송장관은 정보통신 하이텔의 원로방모임 자문위원으로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원로방 명사칼럼란에 가장 많은 글을 싣기도 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교수시절부터 논문등의 작성에 컴퓨터를 이용해왔으며 요즘에도 하이텔이나 천리안등 정보통신망을 이용,신문기사를 열람하기도 하고 전자우편(E-MAIL)을 통해 서신을 교환하기도 한다. 황산성환경처장관은 장관에 부임한 뒤에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황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틈나는대로 환경처 안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직원들을 불러 컴퓨터의 기능과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황장관은 컴퓨터가 어느정도익숙해지면 환경처가 운영중인 자체전산실의 자료를 직접 열람하며 업무를 독려할 계획. 권영자정무2장관도 여성개발원장 시절부터 컴퓨터를 이용,여성관련 연구자료들을 수집,분류·분석해왔다. 이밖에 권령해국방장관·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등도 집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시간이 나는대로 활용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정치인출신인 이해구내무·이민섭문화체육부·이인제노동·김덕용정무1장관등은 모두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큰데 「워낙 시간이 없어서」직접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고 비서들이 전하고 있다.
  • 약사회장직대 철야조사/검찰/휴업주도 간부등 53명도 전격소환

    ◎약사회관 3곳 어제 압수수색/공정위선 “부당행위” 검찰고발/난동사건관련 1명 첫 구속 약사들의 집단휴업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은 대한약사회의 휴업철회결정과 관계없이 집단휴업을 결정한 주동자에 대해 사법처리키로 하고 본격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2부(김영진부장검사)는 25일 경제기획원 산하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약사회 김희중회장직무대행과 김기성사무총장·한석원서울시지부장직무대리 등 3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이날 하오 10시쯤 이들을 전격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한약사회가 휴업을 결의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조사한 뒤 혐의 내용이 확인되는대로 26일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한약사회가 집단휴업을 결의한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제26조 3항에 규정된 「사업자 단체가 그 구성원의 사업내용 또는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물리도록 규정돼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2일 약사회관에 들어가 회의도중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대한약사회 경북 의성분회 부분회장 이필재씨(35)가 자수해옴에 따라 이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대한약사회와 약사회 서울시지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회의록과 회원명부 등을 수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3시부터 9시까지 서울지검 본·지청의 검찰 수사관 80여명을 16개반으로 편성,문을 열지않은 서울시내 약국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였으나 90% 이상의 약국이 영업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50여개의 약국에 대해서는 약사의 신원을 파악한 뒤 이들이 보사부의 고시를 무시한 채 계속 약국영업을 하지 않은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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