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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기밀문서 공개파문…靑 ‘유출 경위’ 조사

    청와대가 2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료유출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국가기밀 유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여당 의원의 문서 공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재천 열린우리당 의원의 자료 입수가 기록 제출 요청 등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최 의원에게 문서가 유출됐는지 경위를 알아보라고 지시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국가안보뿐 아니라, 기강확립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NSC 상임위 회의록은 3급 비밀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아울러 최 의원이 자료를 유출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정부 내 논의가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왜곡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최 의원은 “비밀문건 유출 논란은 치졸한 발상”이라고 반박하면서 “나는 여당의원이기에 앞서 국회의원이므로, 굳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당직(제1정조위원장)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도 전략적 유연성 협상 내용을 노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국정상황실 문제제기에 대한 NSC 입장’이란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고, 청와대는 이를 반박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최 의원은 “외교통상부가 2003년 10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지지하는 ‘한·미간 외교각서’를 교환했으나, 이런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는 노 대통령의 지난해 3월 공사졸업식 연설 당일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이종석 NSC 사무차장을 찾아와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거부(veto)하는 것인지 묻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돼 있다. 노 대통령은 공사 졸업식에서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안보정책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로 외교각서가 교환된 것이 아니라 실무 차원의 각서 초안이 2003년 10월과 2004년 1월 시차를 두고 서로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외교부가 2004년 3월 NSC에 한·미간 실무초안이 오간 사실을 보고한 뒤,NSC와 관계부처는 긴밀한 정책 협의와 상부 보고를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해 왔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들어 주한미군기지 이전 협상과 작전계획 5029 등 민감한 안보현안과 관련된 기밀 문건들이 통째로 흘러나온 사례는 수건에 달한다. 한편 최 의원의 잇단 문건 공개 배경을 두고 오는 6일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 흔들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전략적 유연성 한·미방위조약 배치”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1일 한·미 양국이 최근 합의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외교부 조약국 의견을 근거로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며, 한·미 합의시 국회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고 밝혀 당정간 마찰이 야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미관계 세미나에 참석, 기밀서류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회의록(지난해 12월29일자)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배포된 문건이 회의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내용과 형식 면에서 전혀 상충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극단적으로 한반도가 주한미군의 동북아분쟁 개입시 기지화할 경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상충된다는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 공동성명이라는 정치적 성격의 문서로 합의되고,2항에 동북아 지역분쟁 불개입을 담아내 결국 상충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회의록 내용의 진·위여부 논란과 함께 최 의원이 정부 기밀 문건을 국회 상임위나 본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공개적으로 발표, 불법성 시비도 제기됐다. 외교부측은 문건의 표지와 관련,“그같은 표지를 제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NSC 기밀 회의록이 통째 굴러다니는 사실 자체가 통탄스럽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도시 밀실논의? 전기성 서울시의회 입법고문 주장

    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에 대한 핵심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회 소위원회가 속기사까지 내보낸 채 밀실 논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전기성(67) 전 한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발행된 서울시의회 소식지 ‘서울의회’ 제96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반박하며 실제 기관들을 이전하는 과정 등에서 위헌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서울시 입법고문을 맡고 있다. ●7차례 회의 중 6차례 비공개 전씨는 서울의회에 실린 글에 따르면 국회 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소위원회가 가진 회의는 모두 1∼2월에 걸쳐 모두 7차례다.3차 회의를 빼고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모두 12시간 46분 걸린 회의 가운데 1월10일 열린 1차회의의 경우 상견례에 이어 다음 회의안건을 정리하는 데 소비했다. 특히 같은 달 27일 2차 회의에서는 법안제출 방법 및 후속대책을,2월14일 4차 회의에서는 법안대체 토론과 전문가 의견 청취,2월17일 7차 회의에서는 이전할 행정부처 규모를 논의하면서 속기사를 두지 않았다. 이를 문제점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전씨는 이를 근거로 “충남도청을 옮긴다고 해놓고 10여년간 후보지역도 결정하지 못하는 풍토에서 불과 25일만에, 그나마 밀실에서 결정한 것을 완벽하다고 내세우는 일 자체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맞받아쳤다. ●위헌 소송 제기 잇따를 가능성도 현재 진행 중인 충남 연기·공주지역 토지보상과 이전할 대상 공공기관을 둘러싼 마찰 등 시작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그러한 개연성을 증명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행정복합도시 위헌소송에 대한 각하 결정이 ‘사실상 합헌결정’이라든지 ‘법적 논란을 종식시켰다.’는 등의 견해는 오해이며, 오히려 문제를 부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법률조항에 따른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면 문제해결의 선결요건으로 해당 법률의 위헌여부를 묻는 소송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헌재 결정을 둘러싼 언론의 여론 오도(誤導)에 책임을 돌렸다. 헌재가 행정복합도시특별법이 헌법 제72조 국민투표권의 침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증거도 결정문에 들었다고 밝혔다.“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후속 법률로, 대체 입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으니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물음으로써 종식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이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 대목이다. 전씨는 이에 대해 신행정수도법 위헌결정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적극적인 제동을 걸지 않으려는 고도의 전략적 표현으로 풀이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재정난과 국민간 갈등, 국가 경쟁력 상실 등 때문에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전씨는 따라서 정부와 여당 등이 헌재 결정을 ‘합헌’이라며 안주한 나머지 국민투표로 정당성을 인정받고 관련 법률들을 정비하지 않으면, 정권의 명운을 건 국책사업은 수렁을 헤매다 후손들에게 불행만 물려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정 뉴스]

    ●우수 방청소감문 시상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은 22일 오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회 방청 최우수 소감문’으로 선정된 시내 초등생 100명에게 의장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올해 서울시의회에서 운영한 ‘초등생 서울시의회 방청 프로그램’에 참여한 3594명 중 방청 소감문 모집에 응모한 2293명 가운데 선정됐다. 서울시의회는 내년에도 본회의 방청을 확대하고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참관신청을 접수, 단체로 풀뿌리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를 경험토록 할 계획이다. ●철로변 소음·분진 방지대책 촉구 중랑구의회(의장 김동승)는 지난 14일 개최한 제123회 정례회에서 중앙선 및 경춘선 철로변 소음·분진방지대책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종영(면목6동) 의원 등이 제안한 건의문은 중앙선과 경춘선 통과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건의문에서 의회는 “중앙선이 망우로변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고 중앙선 복선화·경춘선의 복선화가 완료되면 소음·진동과 분진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정아파트∼석탑아파트간 약 2㎞구간에 대하여 철로의 터널화 시설 설치, 망우역 시멘트 하치장 등 교외이전을 철도청에 건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악구의회 정례회 폐회 관악구의회(의장 김효겸)는 지난 16일 제136회 정례회를 마쳤다. 의회는 회기 중 2005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관악구 구립문화예술단체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가결했다. 또 관악문화관 도서관 설치 및 관리운영위탁에 관한 조례와 관악구 보육조례, 쓰레기줄이기와 자원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등을 개정, 의결했다. 이와 함께 신림 제8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지정 신청에 대해 의견청취를 마쳤다. ●강남구 의원, 사회복지시설 방문 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22·30일 양일 사회복지시설 및 군부대를 방문한다.22일에는 사회복지시설 4곳과 유관기관 3곳을 방문하고,30일에는 군부대 1곳을 방문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의원 전원이 참가할 계획이다. 신년들어서는 1월3일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 헌화한 후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노원구의회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노원구의회(의장 이한선) 홈페이지가 이달들어 새단장을 마쳤다. 전문업체가 참여해 새로 개편한 노원구의회 홈페이지는 개인 의원의 홈페이지는 물론 어린이홈페이지, 장애인홈페이지 등이 새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회의록 검색기능을 추가했다. 모두 8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세·구세 맞교환 건의문 채택 중랑구의회(의장 김동승)는 지난 14일 제123회 정례회에서 지방(구세와 시세) 세목교환 건의안을 채택했다. 서인서 (면목4동)의원 등이 제안한 이 건의문은 강남·북간 지방세 세원격차가 증가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주행세를 구세로 하는 대신 재산세를 시세로 세목교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의회는 “보유세 강화 및 향후 재산세 세수 추계를 감안하면 자치구간 재정적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세목교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의회, 보행권 확보 조례 가결 성남시의회는 21일 시가 제출한 ‘성남시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를 가결했다. 이 조례는 시장이 5년마다 보행환경 기본계획을 수립해 어린이·노약자·장애우·임산부 등 보행약자를 포함한 모든 보행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보도와 도로를 개선하고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보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예산안 부결 인천 남구의회는 20일 집행부가 상정한 주안영상미디어센터 건립예산안을 부결했다. 의회는 “구 예산이 넉넉지 않아 신규사업보다는 사회복지 사업 등에 예산을 투입하는 게 우선순위”라는 점을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디어 촬영 체험교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민들의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아쉽다.”며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에 다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수 조용필 생가 터 매입 승인 화성시의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시가 상정한 가수 조용필 생가 관광자원화사업 부지매입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6억 7000만원을 들여 조용필씨의 생가인 송산면 쌍정리 99 일원 1200여 평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부지를 매입한 뒤 2007년까지 11억여 원을 투입해 조용필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실과 휴게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김옥선 속기록’ 복구된다

    ‘김옥선 속기록’ 복구된다

    1975년 10월8일, 서슬 퍼렇던 유신 체제 하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독재자) 박”이라고 지칭하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가 속기록에서 삭제되고 의원직에서까지 물러나게 된 비운의 정치인 김옥선(71·여) 전 의원이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국회운영위원회 청원심사소위(위원장 문병호 의원)는 최근 김 전 의원이 ‘당시 삭제된 발언을 속기록에 복원해 달라.’며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을 통해 제기한 청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속기록에서 삭제된 발언을 복구키로 한 것은 국회 사상 처음. 열린우리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측에서도 찬성 입장을 밝혀 발언 복구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근 소위에서 합의됐지만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표결을 미뤘다. 한나라당측 소위 위원 정종복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유신 체제 하에서 그런 소신 발언한 분이 몇이나 되겠나. 당연히 발언 복구에 찬성이다.”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은 “국회 공전으로 운영위 일정이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청원심사소위는 조만간 소위를 다시 열어 이 같은 사항을 의결한 청원심사보고서를 채택, 운영위에 상정키로 했다. 운영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채택되면, 국회의장이 삭제된 발언의 복원·공개를 지시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75년 당시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원고를 8분여간 읽어내려가다 공화당과 유정회 소속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고 정회가 선포돼 발언도 마치지 못했다. 주요한 발언들은 정일권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속기록에서 삭제됐다. 이어 법사위가 김 전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김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복원될 발언들은 “외신에서는 한국을 우익독재주의라고 설명하며 박 대통령을 ‘딕테이터 박’으로 부른다.”,“우리는 독재국가 국회의원으로 낙인찍혔다.” “(박 정권이) 전쟁위협을 고조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장(男裝)’ 의원으로도 유명한 김 전 의원은 7·9·12대 의원과 신민당 부총재를 지냈고 1992년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와 관련, 국회 운영위가 일정 기간 지난 비공개·불게재(삭제) 회의록 공표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국회법은 이같은 회의록에 대해 ‘비밀 또는 국가안전보장의 사유가 소멸됐다고 판단됐을 때, 본회의 의결이나 의장 결정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구체적 규정은 없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용인 동백지구 분양가 담합 무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참여한 9개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가 담합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7단독 정형식 부장판사는 9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H건설 등 9개 건설사와 업체 관계자 19명에 대해 “분양가를 담합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동백지구 건설사들의 분양가 담합 혐의는 각 건설사 아파트의 브랜드가치나 품질차이가 있다는 점을 간과한 판단으로 보인다.”면서 “H사 등이 2003년 3월 건설사 협의체 회의에서 ‘회의록기재’ 등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인정되지만 이같은 행위가 법률에서 말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로서의 합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부당한 공동행위를 추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러한 추정규정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우에나 가능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절차에 있어서는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H건설 등이 2002년 7월3일 ‘용인동백지구협의체’를 구성한 뒤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평당 700만원 선으로 담합한 혐의가 있다.”며 H건설 본부장 배모(37)씨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기소하고 17명을 불구속 기소,9개 법인을 약식 기소했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해 6월 분양가 담합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실전논술] 민주주의 발전의 조건

    ●다음 글을 읽고, 이 작품에서 풍자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지적하고, 그것들이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민주주의의 실현, 혹은 발전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논술하시오. -유의사항 (1)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추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할 것. (2)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가) “나는 파리올시다. 사람들이 우리 파리를 가리켜 말하기를, 파리는 간사한 소인이라 하니, 대저 사람이라 하는 것들은 저의 흉은 살피지 못하고 다만 남의 말은 잘하는 것들이오. 간사한 소인의 성품과 태도를 가진 것들은 사람들이오. 우리는 결단코 소인의 성품과 태도를 가진 것이 아니오.(시전(詩傳))이라 하는 책에 말하기를, 영영한 푸른 파리가 횃대에 앉았다 하였으니, 이것은 우리를 가리켜 한 말이 아니라 사람들을 비유한 말이오. 옛글에 ‘방에 가득한 파리를 쫓아도 없어지지 않는다.’ 하는 말도 우리를 두고 한 말이 아니라, 사람 중의 간사한 소인을 가리켜 한 말이오. 우리는 결코 간사한 일은 하지 아니하였소마는, 인간에는 참 소인이 많습디다.(중략) 여러분도 다 아시거니와 그래 공담(公談)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소인이오, 사람들이 간물(奸物)이오? 생각들 하여 보시오. 또 우리는 먹을 것을 보면 혼자 먹는 법 없소. 여러 족속을 청하고 여러 친구를 불러서 화락한 마음으로 한가지로 먹지마는, 사람들은 이(利) 끝만 보면 형제 간에도 의가 상하고 일가 간에도 정이 없어지며, 심한 자는 서로 골육상쟁(骨肉相爭)하기를 예사로 아니, 참 기가 막히오. 동포끼리 서로 사랑하고, 서로 구제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치거늘 사람들은 과연 저희 동포끼리 서로 사랑하는가? 저들끼리 서로 빼앗고, 서로 싸우고, 서로 시기하고, 서로 흉보고, 서로 총을 놓아 죽이고, 서로 칼로 찔러 죽이고, 서로 피를 빨아 마시고, 서로 살을 깎아 먹되 우리는 그렇지 않소. 세상에 제일 더러운 것을 똥이라 하지마는, 우리가 똥을 눌 때 남이 다 보고 알도록 흰 데는 검게 누고, 검은 데는 희게 누어서 남을 속일 생각은 하지 않소. 사람들은 똥보다 더 더러운 일을 많이 하지마는 혹 남의 눈에 보일까, 남의 입에 오르내릴까 겁을 내어 은밀히 하되, 무소부지(無所不知)하신 하나님은 먼저 아시고 계시오. 옛적에 유형이라 하는 사람은 부채를 들고 참외에 앉은 우리를 고, 왕사라 하는 사람은 칼을 빼어 먹을 먹는 우리를 쫓을새, 저 사람들이 그렇게 쫓되 우리가 가지 아니함을 성내어 하는 말이, 파리는 아도 도로 온다 미워하니, 저희들이 쫓을 것은 쫓지 아니하고 아니 쫓을 것은 쫓는도다. 사람들은 우리를 쫓으려 할 것이 아니라, 불가불 쫓아야 할 것이 있으니, 사람들아, 부채를 놓고 칼을 던지고 잠깐 내 말을 들어라. 너희들이 당연히 쫓을 것은 너희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마귀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너희들은 너희 마음 속에 있는 물욕을 쫓아버려라. 너희 머릿속에 있는 썩은 생각을 내어 쫓으라. 너희 조정에 있는 간신들을 쫓아 버려라. 너희 세상에 있는 소인들을 내어 쫓으라. 참외가 다 무엇이며, 먹이 다 무엇이냐? 사람들아 사람들아, 우리 수십억만 마리가 일제히 손을 비비고 비나니, 우리를 미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너희를 해치는 여러 마귀를 쫓으라. 손으로만 빌어서 아니 들으면 발로라도 빌겠다.” 의기가 양양하여 사람을 저희 똥만치도 못하게 나무라고 겸하여 충고의 말로 권고하고 내려간다. (나) 웅장한 목소리로 회장을 부르니 산천이 울린다. 연단에 올라서서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고 좌중을 내려다보니 눈알이 등불 같고 위풍이 늠름한데, 주홍 같은 입을 떡 벌리고 어금니를 부지직 갈며 연설하는데, 좌중이 종용하다. “본원의 이름은 호랑인데 별호는 산군이올시다. 여러분 중에도 혹 아시는 이도 있을 듯하오. 지금 ‘가정(苛政)이 맹어호(猛於虎)라.’ 하는 문제를 가지고 두어 마디 할 터인데, 이것은 여러분 아시는 것과 같이, 옛적 유명한 성인 공자님이 하신 말씀이라. 가정이 맹어호라 하는 뜻은 까다로운 정사(政事)가 호랑이보다 무섭다 함이니, 양자(楊子)라 하는 사람도 이와 같은 말이 있는데 혹독한 관리는 날개 있고 뿔 있는 호랑이와 같다 한지라, 세상에 사람들이 말하기를, 제일 포악하고 무서운 것은 호랑이라 하였으니, 자고 이래로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를 받은 자가 몇 명이나 되느뇨? 도리어 사람이 사람에게 해를 당하며 살육을 당한 자가 몇 억만 명인지 알 수 없소.(중략) 그런고로 영국 문학박사 판스라 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사람에게 대하여 잔인한 까닭으로 수천만명 사람이 참혹한 지경에 들어갔도다 하였고, 옛날 진희왕이 초희왕을 청하매 초희왕이 진나라에 들어가려 하거늘, 그 신하 굴평이 간하여 가로되, 진나라는 호랑이의 나라이라 가히 믿지 못할지니 가시지 말으소서 하였으니, 호랑이 나라가 어찌 진나라 하나뿐이리오. 오늘날 오대주(五大洲)를 둘러보면, 사람 사는 곳곳마다 어느 나라가 욕심 없는 나라가 있으며, 어느 나라가 포악하지 아니한 나라가 있으며 어느 인간에 고상한 천리를 말하는 자가 있으며, 어느 세상에 진정한 인도를 의론하는 자가 있느뇨?(중략) 옛적 사람은 호랑이 가죽을 쓰고 도적질하였으나, 지금 사람들은 껍질은 사람의 껍질을 쓰고 마음은 호랑이 마음을 가져서 더욱 험악하고 더욱 흉포한지라, 하나님은 지공무사(至公無私)하신 하나님이시니, 이같이 험악하고 흉포한 것들에게 제일 귀하고 신령하다는 권리를 줄 까닭이 무엇이오? 사람으로 못된 일 하는 자의 종자를 없애는 것이 좋은 줄로 생각하옵네다.” ● 지문의 분석 이 작품은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이라는 신소설로, 우화 정치 소설로 평가된다. 이런 양식의 소설은 부조리한 현실과 사회에 대한 지은이의 의도된 저항 정신의 발로이자 건강한 도덕심을 제창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정치 소설은 국민의 정치적 계몽과 개인적 정견 발표 내지 사회 개량 수단으로 나타나거나, 국권 신장 의식을 반영하고 부패 관료의 학정을 폭로하는 풍자적 무기로 이용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소설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사회와 국민들에 대한 강렬한 풍자와 비판 정신이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작품의 결말 부분에 이제까지 제기된 문제를 기독교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안이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나’는 악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한탄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우연히 금수 회의를 방청하게 된다. 금수 회의에서는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 등이 나와서 인간의 간사함과 포악성, 비윤리적인 태도 등을 비난한다. 끝으로 사회자는 인간이야말로 가장 어리석고 더러운 존재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금수 회의를 폐회한다. 이를 지켜본 ‘나’는 인간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다. 전체적으로 인간 세계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하려는 의도가 강한 소설로 볼 수 있다. ● 출제의도 민주주의의 실현은 제도의 문제인가 아니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가. 현실적으로 제도의 문제이면서 그것만으로는 충분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이 논제는 설정되었다. 민주주의가 하나의 제도라는 면에서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장치가 잘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온갖 다양한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계 장치와는 또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다. 민도(民度) 혹은 시민의식(市民意識)이라는 말을 한다. 동일한 수준의 민주적 제도가 마련되었다 하더라도 구성원의 의식에 따라 민주주의의 질적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이 문제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하여 (금수회의록)에서 비판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우리 현실에 적용시키는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들의 삶에 대하여 성찰하도록 하는 의도가 잘 드러난 문제이다. ● 생각하기 먼저 제시문을 충실히 읽고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주로 인간의 이기심을 질타하고 있다. 올바른 민주주의는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상생(相生)과 공생(共生)의 질서가 지켜지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작품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한다면, 오히려 서로에게 해악이 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제도적 문제를 떠난 그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 수준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야 한다. 물론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구체적인 문제점을 토대로 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시문의 후반부에서는 이기심이 한층 노골화·제도화된 ‘포악한 정치’에 대해 문제 삼고 있다. 특히 권력을 남용했을 때 민주주의는 힘을 잃게 된다. 권력의 남용과 악용은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개인의 창의력과 삶의 의욕 전반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러한 점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 이 두 문제를 현실과 결부시켜 문제가 요구하는 논점에 진입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막연히 구조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나열하기보다는 제시한 문제가 지닌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는 점이다. ● 어떻게 쓸까 우선 주어진 논제와 관련해 주제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 주제문을 ‘민주적인 제도와 구성원들의 의식이 갖추어졌을 때 민주주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정도의 주제문을 설정해 볼 수 있다. 글의 서론 부분에서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실과 관련하여 화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제시된 작품에서 문제삼는 내용과 관련된 것이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극단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삶의 행태와 폭력화된 권력이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시문과 관련된 화제를 도입하면서 논의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불완전한 민주주의 현실을 언급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다음, 본론 부분으로 들어갈 수 있다. 본론 부분에서는 핵심적인 논의가 전개되어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을 언급해야 한다. 먼저 이기적인 삶의 행태가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의를 전개한 다음, 이 작품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권력의 남용, 악용의 문제를 다루면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 실현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결론 부분에서는 앞서 논의한 내용을 요약하고 올바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마무리를 지으면 된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선거인단 구성싸고 빅3 파워게임

    지난 10일 당 운영위에서 통과된 한나라당 혁신안이 유력 대권 주자들의 손익 계산을 둘러싼 공방으로 점화되고 있다.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일반국민선거인단에 대해 운영위에서 책임·일반당원도 포함시키는 안으로 수정하면서 비롯됐다. 당내 비주류인 반박(反朴)세력은 “박근혜 대표에게 유리한 안”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측도 가세하고 있다. 김무성 사무총장이 박 대표와 무관함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형국은 ‘빅3의 파워게임’으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反朴 “의총서 세게 붙자” 수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은 13일 저녁 손학규 경기지사에 이어 14일 아침 이명박 서울시장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수요모임과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등 소장파 그룹은 14일 의원 총회에서 “세게 붙는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는 혁신안 원안통과를 주장했던 만큼 오해와 비방을 자제해달라.”며 운영위 회의록을 공개하며 ‘박 대표 프리미엄론’을 주장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 반박 진영은 당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되면 박 대표에게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측 관계자가 “국민경선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성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요모임과 발전연 등 반박그룹의 소장파들은 혁신위안의 본질은 대권주자들의 유·불리를 논하는 제도가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수요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박형준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하기 위해 만든 안을 놓고 대선 손익계산용으로 전락시킨 자체가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도 “이 시장과 손 지사측이 반발하는 자체가 사장된 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반면 김 사무총장은 “당권·대권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혁신위 안이 99% 수용됐다.”고 설명했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구성문제 한 부분만 수정된 것을 놓고 ‘박 대표 프리미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김 총장은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대선 출마자는 상임고문 이외의 일체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데다, 경선이 무려 20개월 뒤에나 치러지는 상황에서 지금 누구에게 유·불리한지 예측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임당원 역할 논란 책임당원의 역할과 권한도 내홍의 또다른 핵심 사안이다. 김 총장은 “당비를 내는 당원에 의해 당이 유지되는 것이 최고의 정당 개혁”이라며 책임당원 권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국가발전전략연구회 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명확한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권한만 부여하는 것은 1등 당원과 2등 당원으로 나누어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며 ‘선(先) 당원 정비’를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마이어스 민망한 ‘부시찬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지명한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을 둘러싸고 ‘색깔’ 논쟁이 가속화되면서 그녀와 관련한 과거의 기록들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도서관과 문서위원회가 공개한 2000 페이지 분량의 공식 문서와 개인 노트 등의 자료를 소개하면서 마이어스가 부시 대통령의 열성 팬이었다고 보도했다. 마이어스는 지난 1997년 7월 당시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51회 생일을 맞자 “당신은 대단한 존경을 받을 가치가 있는 역대 최고의 주지사”라면서 “위대한 일을 계속하라.”는 찬사를 담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어스로부터 이같은 생일 축하를 받은 뒤 부시 주지사는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당신의 우정과 솔직함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현명한 충고를 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답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마이어스가 이끌었던 텍사스 로터리 위원회의 회의록 등이 포함된 자료에 마이어스의 법률적 사고를 보여주는 대목은 거의 없으며, 부시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밀감을 보여주는 자료만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마이어스가 대법관으로 지명받을 만한 자격은 없으며, 대통령의 법률가로서 충실하게 봉사해온 오랜 친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 색깔이 분명치 않은 마이어스 고문을 대법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미 상원의 공화당 의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반대 또는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음달로 예상되는 상원 인준이 쉽지 않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 로라 부시 여사가 직접 남편을 거들고 나섰다. 로라는 11일 NBC의 토크쇼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여성이 (대법관)지명자가 되도록 밀었느냐?” 는 질문을 받자 “맞다.”고 답했다. 로라는 마이어스 지명자가 비판을 받는 것이 성차별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마이어스에 대한 자격시비를 남녀 차별로 몰고 갔다.dawn@seoul.co.kr
  • 정책국감 기틀 ‘절반의 성공’

    올 국정감사가 11일 막을 내렸다. 예년에 견줘 ‘유달리 조용했다.’는 평가 속에 여야는 “정책국감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자료 제출 공방’ ‘이벤트 치중’이나 ‘피감기관과 술자리’ ‘인신공격성 질의’ 등의 구태로 아쉬움도 남겼다.●상임위 곳곳 ‘자료 전쟁’ 이번 국감은 ‘자료제출 공방’으로 시작했다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서 피감기관의 자료 부실 제출을 놓고 설전을 벌였고, 건설교통위는 한때 파행을 겪었다.특히 국무조정실이 ‘국정감사 정보공개 및 홍보강화방안’ 지침서를 내려보내면서 이런 신경전을 더욱 부채질한 형국이 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실사 결과 국무조정실 지침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효과도 없는 지침을 만들어 국감을 물타기하고 국정 활동을 방해했다.”고 꼬집었다.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손봉숙 의원의 보좌관은 KBS 이사회 회의록을 직접 열람하느라 2주일 동안 KBS로 출퇴근하는 ‘수공업’에 매달렸다.●의원들의 빛과 그림자 올 국감에선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국산의 5배’라는 사실을 밝혀낸 보건복지위의 고경화(한나라당) 의원과 인터넷 민원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을 제기한 행정자치위의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등이 돋보였다. 재정경제위 등 3개 상임위에서 삼성문제를 다루고 처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삼성 국감’으로도 불릴 만큼 삼성그룹이 화제였다.열린우리당 박영선, 민주노동당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은 ‘삼성 3인방’으로 맹활약했다. 철저한 사전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꼼꼼한 질의가 돋보인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박재완 의원, 건설교통부 산하 기관들의 부도덕 실태를 까발린 한선교 의원도 호평을 받았다. 여야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로 매일 국감 브리핑을 하면서도 소속 상임위에서 ‘송곳 질의’를 하며 ‘1인 2역’을 한 열린우리당 오영식,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의 회계비리를 적발한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 차분한 질의로 ‘시청료 논쟁’에 불을 지핀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술자리 폭언 파문’을 일으킨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그 자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원영·정성호·최용규 의원 등의 행태는 ‘이맛살 케이스’로 꼽힌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은 피감기관장의 언어 장애를 비화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고,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이원종 충북지사를 김영삼 정부 시절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오인하고 자료를 뿌렸다가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였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개화기 지식인의 고뇌 엿보기

    개화기 지식인의 고뇌 엿보기

    올해는 을사조약(1905년)으로 국권을 상실한 지 100년 되는 해. 이를 기념하는 의미있는 전시회 ‘개화공정 전시회’가 오는 12∼18일 인사동 이형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나라 사랑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말 개화기 사상가들의 시대적 고뇌와 나라 사랑을 가득 담은 편지와 글씨, 그림 등이 선보인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과 개화기 선각자 유길준 등의 작품은 물론 고종·순종황제의 글씨 등도 전시된다. 김옥균의 작품 한시로는 젊은 시절 쓴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나라 건설을 희망하는 내용과 일본 망명시 국가와 민족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의 시 등 2점이 있다. 또 ‘갑오경장(1894년)제2차 김홍집 내각 대신회의’ 기록과 같은 당시 개화기의 정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자료도 있다. 고종황제가 주재하고 총리대신 김홍집, 내무대신 박영효, 법무대신 서광범 등이 참석한 내각 회의에서 이들은 청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나 신문물의 독립 국가를 세우자고 주장한다. 현재 국무회의록과 같은 이 기록은 길이 5m에 이른다.“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아시아의 영국이라면 우리는 아시아의 프랑스가 돼야 한다.”는 대신들의 직언도 담겨 있다. 독립지사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활동 등 일대기를 담은, 조선 4대 문장가로 손꼽히는 김택영의 ‘안의사중근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책이다.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과 교류하면서 개화기 선각자들에게 정신적 영향을 미친 초의선사의 시와 민비의 조카 민영익의 글씨와 그림도 소개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황필홍 단국대 교수는 “국권을 상실한 100년전과 주위 열강으로 둘러싸인 지금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젊은이들에게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겨 주고 싶다.”고 밝혔다.(02)736-4806.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회플러스] 긴급조치1호 수사물 공개키로

    국가기록원은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호와 관련된 수사기록물인 ‘3·30수사(긴급조회)’ 등 정보사범과 대공관련 기록물을 본인이나 처, 직계가족 등 이해관계인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긴급조치로 억울하게 투옥되거나 사생활 침해를 받았던 피해사례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피해자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구제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해에 생산된 한미행정협정(SOFA) 한미합동위원회 회의록은 이번 비공개기록 공개 재분류 심의결과,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혁신 공기업 탐방] (24)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국내 대부분의 공기업은 설립 법률에 따라 해당 사업의 독과점이 인정된다. 철도가 그렇고 택지개발·전력사업 등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일하게 민간 업체와 사업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공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감정원이다. 감정원 업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부동산 감정평가. 하지만 감정평가는 독점이 인정되지 않고 민간 업체와 똑같은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야 한다. 그래서 감정원은 겉치레가 아닌 조직의 존립 여부를 위해 혁신을 벌이고 있다.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다른 공기업은 먹고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이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감정원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꽃놀이패’가 아닌 조직의 존립 차원에서 ‘사생결단’의 혁신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감정원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세계 일류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수익 증대와 업무영역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정평가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부동산 시장 개방도 확산하고 있는데 감정원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국내 감정평가 수수료 시장은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감정원은 28개 대형 민간 법인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감을 따내고 수수료를 받아 조직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정부로부터 별도 예산 지원없이 100% 자체 수입으로 운영해야 한다. 일감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연간 수입이 고작해야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 성과 중심의 책임 경영 노력 없이는 경영수지를 맞추지 못한다. 결국 경쟁이 치열하지만 감정원은 공신력과 경험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점에서 공신력이 있다는 것인지. -감정원은 감정평가 의뢰를 받으면 다단계 평가를 거친 뒤 최종 감정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내부적으로 덩치 큰 부동산의 담보 평가가 필요할 경우 감정원을 찾도록 규제하고 있다.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전문가를 많이 확보하고 평가사고가 없는 것이 강점이다. 그래서 추구하는 혁신 역시 어떻게 하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도 보상평가 일감은 많이 따지 못하고 있다. 보상평가 시장에서 감정원이 수주하는 일감은 전체 물량의 6%에 불과할 따름이다. 평가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감을 수주하지 못하는 것은 민간 평가업체에 비해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곧이 곧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보상평가는 사업 시행자가 추천하는 2개 업체와 땅주인이 추천한 1개의 감정평가사가 평가하도록 돼 있다. 그렇다 보니 땅주인이 감정원을 선호하지 않는다. ▶연간 수수료가 1000억원이라면 200조원의 부동산을 평가한다는 얘긴데, 평가 업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감정평가사는 국민의 재산을 다루는 전문가다. 감정평가사가 의도적으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가 이를 믿고 돈을 빌려준 은행이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보상평가였다면 국가 또는 공공기관의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대로 낮게 평가한다면 국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는 서비스 경쟁보다는 의뢰자의 요구가격에 접근시키는 사태를 불러와 감정가격을 왜곡, 감정평가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 감정평가에 앞서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윤리헌장을 제정, 행동 지침을 마련하고 철저히 실행하고 청렴도 향상 대책반도 운영 중이다.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측정에서 313개 기관 중 4등을 차지할 만큼 직원들의 윤리의식은 어느 기관보다 높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윤리경영을 목표를 세웠다. 윤리경영·반부패경영 체제를 상시 가동해 청렴도 1위를 꾀하고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윤리경영 실태를 점검받는 등 모니터링을 통한 피드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재산권을 다루는 직업이라서 투명·책임경영도 중요한데. -경영공시제도를 통해 모든 경영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든지 홈페이지에서 예·결산서와 운영계획서, 재무제표, 이사회 회의록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노사화합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책임 경영을 위해 2년 전부터 직급에 관계없이 직책을 부여하는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수 지급과 인사 단행도 능력과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지원센터, 고객상담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해피 콜’ 제도도 있는데, 감정의뢰서를 받으면 사전에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민원이 끝나면 다시 불만 여부를 체크하는 등 민원인 입장에서 불편 사항을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혁신 추진 방향은. -혁신은 어렵거나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고 본다. 더 좋은 제도가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전화받는 태도와 같은 하찮은 것,‘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바꾸고 실천하는 것이 혁신이다. 혁신 추진 방향은 ▲전 직원 동참 ▲노조 참여 ▲1인 1제안 제출이 원칙이다. 기관장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야 한다. 기존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자신과 동료·회사를 바라보고 창의성과 호기심으로 시스템과 제도,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서로 존중하는 팀워크로 신나게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1인 1아이디어’를 내도록 했다. 직원이 낸 제안은 대안으로 다듬고 실천 과제로 만들어 낸다.‘혁신 프런티어’를 중심으로 이를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조직의 혁신이 가능해진다. 직원들로부터 853건의 혁신 제안을 받아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중이다. ▶부동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는. -공시지가 조사작업은 물론 주택거래 신고지역 실거래가격 신고를 검증하고 있다. 아파트 기준시가 조사도 감정원의 몫이다. 하지만 감정원이 제공하는 시세는 민간 정보업체와 달리 모니터가 보내준 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전문 감정평가사들의 현장 검증을 거치고 있다. 오랫동안 땅값 조사, 집값 조사를 해온 풍부한 경험도 정확한 시세를 제공할 수 있는 바탕이다. ▶재개발·재건축 컨설팅 의뢰도 늘고 있는데. -현재 20건이 넘는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난 2003년 정비사업 전문관리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많은 조합에서 일감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과 시공사 등은 일하기에 녹록한 업체를 찾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영세한 컨설팅사와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하고 조합원과 일반 아파트 청약자만 골탕 먹는다. 그렇다고 감정원이 로비하면서까지 일감 수주에 달려들 수는 없다. 감정원이 컨설팅을 맡으면 투명하고 조합이나 시공사가 아닌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감정평가 위주의 사업 구조를 재편해 부동산 정보 조사, 컨설팅, 도시 정비관리 등 관련 업무 비중을 20%에서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직 어떻게 바꾸나 한국감정원에는 56명의 ‘혁신 전도사’가 활동하고 있다. 전국 각 지점과 부서별로 선발된 ‘혁신 프런티어’가 그들이다. 부서별로 1명씩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시행, 점검하는 일을 맡는다. 직원들에게 혁신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또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 이를 실천토록 하는 가교 역할도 한다. 프런티어 임명은 전 직원이 혁신에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혁신을 이끌어가는 추진 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혁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혁신 프런티어 대상도 개최해 이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감정원의 혁신 최종 단계는 체질화·시스템화. 체질화는 해야 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스스로 동참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템화는 개인·부서가 아닌 모든 직원이 혁신에 참여하고 성과가 조직 시스템에 의해 자연적으로 나타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이달 중 혁신 매뉴얼이 완성되면 체계적인 조직 혁신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동규 원장은 장동규(57) 원장은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힌다.1972년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7년 동안 군생활을 하다가 78년 건설부에서 새 길을 걸었다. 주로 토지·주택·도시국에서 일하면서 굵직한 부동산 정책을 입안했다. 수송심의관, 주택도시국장과 국토정책국장을 역임한 뒤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4년 12월부터 감정원장을 맡고 있다. 주택 관련 세제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만큼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 맡은 일에 대해선 실무자와 맞서 대적할 정도로 업무를 훤히 꿰고 있다. 전문 지식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성격이 호탕하고 선이 굵다는 평을 받는다. 건교부 재직 시절, 고시 출신이 아닌데도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감정원장에 임명된 뒤 업무영역 확대, 부동산 인프라 구축, 정책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경남 밀양생 ▲경남 밀양 세종고, 육군사관학교 졸업, 국방대학원 수료 ▲건설부 토지·주택·도시국 사무관 ▲대통령 비서실 근무 ▲건교부 입지계획·택지개발·주택정책·육상교통기획과장 ▲주택심의관·감사관·수송정책심의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건교부 주택도시국장·국토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 區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무죄

    區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무죄

    ‘구의회 홈페이지가 달라졌어요.’ 서울시 자치구 의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속속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서버를 확충하거나 홈페이지를 아예 확 바꿔버린 경우도 있다. 일부 구의회는 인터넷 방송의 속도나 콘텐츠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구의회 사이트의 경우 서버를 구청과 공유하거나 홈페이지 관리를 구청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볼품이 없었다. 구의회 홈페이지의 변신은 구민들에게 구정활동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5월31일 지방선거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도 일부 구의회 홈페이지는 접속이 아예 안되거나 속도가 느려 구민들이 접속했다가 짜증을 내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도 내년에는 홈페이지 손질을 할 예정이다. 구의회 한 관계자는 “아예 낙후된 몇몇 구의회를 제외하면 서버 용량 등은 거의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는 콘텐츠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구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개별 홈페이지 제작 성동구의회는 지금까지 인터넷 서버를 구청과 같이 사용해 왔으나 오는 10월까지 별도의 서버체계를 구축해 독립할 계획이다. 서버가 갖춰지면 11월까지는 본회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방청권이나 견학프로그램의 인터넷 예약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노원구의회는 최근 8000여만원을 들여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전문업체를 선정했다. 홈페이지의 구성은 물론 새로운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없었던 개별 의원의 홈페이지도 만들고, 회의록 검색기능도 확충키로 했다. 지난해 ‘어린이 의회 사이트’를 개설, 화제가 됐던 강서구의회는 개설만 해놓고 관리는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수시로 의회의 활동이나 교육자료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도봉구 의회도 최근 200여만원을 들여 디자인을 개선했다. ●인터넷 방송도 대폭 보강 영등포구도 오는 10월중 홈페이지 개편에 나선다. 조만간 업체를 선정, 대대적으로 홈페이지를 바꿀 계획이다. 여기에는 구청과 별도의 인터넷 방송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 관리와 인터넷방송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속기록도 속기직원이 친 것을 외부 업체에 입력을 해줘야 했지만 앞으로는 속기사가 친 것이 바로 홈페이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홈페이지 관리도 개편후에는 전문업체에 맡길 방침이다. 강남구 의회도 인터넷 방송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기로 했다. 실시간 방송이 어려운 데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키로 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인터넷 창을 만들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선거관련법 개정 관련 정개특위 비공개회의 밝혀라”

    지방선거관련법 개정과 세목교환을 놓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 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가 연일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의회는 31일 지난 6월10일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지방선거관련법 소위원회의 비공개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서를 국회기록보전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국회기록보전소는 정보공개청구 10일 후에 공개여부를 밝혀야 한다.”면서 “공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단체와 연대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한편 ‘정보공개처분 취소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기초의회 중선거구제 도입 등을 담은 지방선거관련법이 정개특위 소위원회의 비공개 회의 등을 거쳐 지난 6월30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이 법의 재개정을 요구해왔다. 협의회는 이에 앞서 30일 성명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기간세인 재산세를 서울시로 넘기는 세목교환 입법을 강행할 경우 이는 헌법의 지방자치 재정권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헌법소원 또는 권한쟁의 심판청구 소를 제기하겠다.”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9월9일 노원구를 시작으로 세목교환의 문제점을 알리는 순회토론회를 25개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韓·日협정] 사과상자 30개… 읽는데만 두달 독도문서 공개 최종까지 망설여

    “한 페이지도 빠지지 않고 전면적으로 공개됐다.” 정부가 26일 공개한 156권 3만 5354쪽 분량의 한·일회담 문서는 1951년 10월21일 예비회담에서부터 65년 말까지 14년에 걸친 한·일수교 회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자료는 개인 청구권과 관련된 부분이었고, 이번에는 각종 회의록,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회의 의장이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에게 보낸 훈령, 교섭 전략 내부 보고서 등이 망라돼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민·관 합동의 전담심사반을 구성한 까닭도 협상에 갖가지 의혹과 억측들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외교부 본부 대사 3명과 함께 진창수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전현수 경북대 교수, 이원덕 국민대 교수 등과 함께 6개월 동안 문서를 정리했다. 공개된 문서의 분량은 사과박스 30여개다. 한 사람이 하루에 100쪽씩 1년간 읽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1940∼55년 문서여서 한자·구문체로 쓰여진 필사본과 영문·일문으로 돼 있어 학자 3명이 문서를 읽는 데만도 두달이 걸렸다. 한·일 수교협정 문제 전문가들인 이들 학자마저도 문서량이 방대하고 난해해 “움베르토 에코의 영화화된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고문서를 읽다 죽어나가는 수도사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개 과정에서 과거 협상에 참여했던 주역들이 당시 상황을 증언할 때는 모든 심사위원과 현직 외교부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막판까지 정부가 공개를 놓고 망설였던 부분은 독도 문제.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공개했다는 평가를 기대할 정도로 선방했다는 게 정부 스스로의 분석이다. 그런 만큼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일본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독도를 팔아 6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남는 것보다는 낫다.”는 종합적인 판단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36년 지배는 합법이었다.”“증거를 대라.”는 식의 후안무치한 일본측의 망언이 드러날 경우 국내 반일 감정이 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리는 동네북 아니다/우득정 논설위원

    정부는 어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부동산가격 문제만을 보고 금리를 대응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정책협의회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권한인 금리 문제를 사실상 ‘인상 불가’라는 메시지를 담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금리 인상 여부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부각됐다는 뜻이다. 콜금리 목표수준으로 표현되는 금리 인상 여부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결정된다. 금통위는 생산, 수요, 물가, 부동산가격 등 1차 통계는 물론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갭(Gap), 실업률, 국제수지, 금융시장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콜금리 목표수준을 결정한다. 지난해 8월과 11월 경기 부양을 위해 각각 0.25%포인트 내린 뒤 8개월째 연 3.25%를 고수하고 있다. 유일한 공개시장 조작수단인 콜금리 목표수준을 수정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었다.8월 말로 예정된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금통위가 확고한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는 뭘까. 단초는 한은이 먼저 제공했다. 한은은 지난달 초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기 회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금통위 회의록을 공개했다. 시장으로서는 금리 인상 예고탄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메시지였다. 그러자 즉각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단언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집값, 땅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경우 2년여만에 회복 조짐을 보이는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등 경제 전체로 봐서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일부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부동산가격 폭등세를 잡으려면 과잉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을 독려했지만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고수했다. 이번에는 정치권이 나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과 국내외 금리 차이로 인한 자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과 금통위, 청와대 김병준 정책실장 등이 일제히 나서 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었다. 금리 논쟁이 정치권에서 점화되자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와 현대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에,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금리 인상 반대에 가세했다. 한순간 금리가 ‘동네북’이 돼 버린 것이다. 하지만 호주나 미국처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할 때 금리 인상이라는 금융긴축 정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어한 사례도 있지만 1990년 초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처럼 금융위기로 치달은 경우도 있다. 이웃 일본도 1980년대 말 금융 대응을 잘못해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날의 칼과도 같은 금리 정책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리결정권을 지닌 중앙은행은‘작동 여부가 확실치 않은 나침반을 가지고 통제 여부도 불투명한 배를 운항해 불빛 한점 없는 목표지점을 향해 거친 바다를 건너야 하는 선장’에 비유된다. 더구나 우리 내부가 금리 인상 여부로 멱살잡이 하는 순간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내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가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선장의 판단에 맡기고 사공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 중앙은행이 시장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시장에 반하는 행동은 잘해봐야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고 했다. 부디 사공들은 선장의 주문에 따라 노만 열심히 젓기 바란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위성DMB서 교육방송 공짜로 본다

    위성DMB서 교육방송 공짜로 본다

    EBS와 TU미디어가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를 통한 교육방송 활성화를 위해 손잡았다. EBS 권영만 사장과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갖고 “위성DMB를 국민 평생교육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TU미디어의 채널 1개를 어학 문학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교육ㆍ교양 프로그램과 수능 전문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종합교육채널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일단 새달부터는 케이블 방송의 ‘EBS 플러스1’ 수능 방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는 9월부터 교양과 직업 교육 등 프로그램을 추가시켜 종합 교육채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주중에는 성인 대상 교육·교양 프로그램을 압축 편성하고 주말 일부 시간대에는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등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별적으로 방송키로 했다. 공무원 시험과 공인중개사 등 성인 시청자에게 인기있는 강좌도 빼놓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수능 관련 방송은 주시청층인 학생들의 매체 접근율을 고려, 주로 야간시간대에 내보내기로 했다.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EBS 채널(5번)에 대해서는 수신제한장치(CAS)를 풀어 위성DMB 단말기만 구입하면 TU미디어에 가입비와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시청자 중심의 방송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방송,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방송이라는 3대 방송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EBS 권영만 사장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위성DMB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편차를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앞으EBS 권영만 사장과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위성DMB 종합교육채널 계약 조인식’을 갖고 “위성DMB를 국민 평생교육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TU미디어의 채널 1개를 어학 문학 과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교육ㆍ교양 프로그램과 수능 전문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종합교육채널로 운영키로 합의했다. 일단 새달부터는 케이블 방송의 ‘EBS 플러스1’ 수능 방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오는 9월부터 교양과 직업 교육 등 프로그램을 추가시켜 종합 교육채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주중에는 성인 대상 교육·교양 프로그램을 로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등 모바일에 맞는 콘텐츠 개발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13일 지상파 4사 사장이 모여 지상파 재송신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과 이번 계약은 관계가 없다.”면서 “9월부터 방송하는 종합교육채널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신설하는 것으로 지상파 3사에 양해를 구하고 출범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EBS는 이날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려는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EBS는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 심사자료 공개와 심사중간 사업계획서 보정 지시에 대한 해명이 없어 소송을 고려했으나, 최근 방송위의 해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8일만에 8300만弗 채권발행

    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HIDC)간의 불공정 거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감사원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개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3년 HIDC와의 담보제공 문제를 놓고 사업초기 계약내용을 뒤집고, 더욱 불리하게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또 HIDC측에 행담도 경영권을 6년이나 연장시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공사의 지난 2003년 10월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그 해 9월 HIDC와 담보제공 동의 협약을 맺었다. ‘채권발행시 시설물 담보를 제공하는 데 동의해 달라’는 HIDC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에 무조건 동의한다.’는 내용으로 당초의 협약을 변경하는 내용이다. 지난 1999년 사업초기에는 담보제공과 관련,‘도로공사측이 판단해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이 체결됐었다. 도로공사는 이 협약을 변경하면서 사전에 이사회 의결조차 거치지 않아 이사진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또 1999년 HIDC와의 사업제안서를 변경 작성하면서 HIDC의 경영권을 30년에서 36년으로 연장해 줘 경영손실을 준 사실에 대해 이사진의 질책을 받았다. 한편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외교통상부가 지난 3월8일 행담도 개발과 관련해 싱가포르 Econ의 조제프 캐시 신 회장의 문서를 접수하고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정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Econ회장은 HIDC측이 증자를 위해 83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려 하지만 도로공사가 주식담보 이행 동의를 해주지 않고 있다며 한국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문서가 외교부에 접수된 후 18일 만에 Econ의 채권발행액 8300만달러가 HIDC로 입금처리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Econ측에서 주 싱가포르 대사관을 통해 서한을 보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통상적인 절차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김재복 사장을 경기도 판교 도로공사 본사로 불러 이틀째 조사를 벌인데 이어 문정인 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초 이달로 끝내려 했던 행담도개발 관련 감사도 다음달 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전광삼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오늘의 눈] 의미 퇴색한 예결위/박준석 정치부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예결위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이후인 하반기에나 심의에 착수해 온 게 관례였다. 그러나 예결위 상임위화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절충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턴 예산편성 초기 단계부터 조기 가동키로 했다. 시간부족 등으로 인한 졸속 심의를 막기 위한 시도다. 처음인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은 청계천비리, 오일게이트, 행담도 사건, 박주선 전 의원 무죄선고 등 현안을 집중 거론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예산심의의 장이라기보단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된 느낌이었다. 물론 정부의 예산편성 잠정안에 대해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국무위원들과 활발한 토론으로 박수를 받은 의원도 있었다. ‘변질된’ 예결위는 지난 25일 외교안보 부처 질문에서 극에 달했다. 한나라당 정모 의원은 “오일게이트 사건수사가 이광재 의원과 청와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 사건(청계천비리)을 내놓았다.”면서 법무부 장관을 몰아세웠다. 검찰의 공정수사에 의혹을 보내는 공세로 대부분의 질문시간을 보냈다. 같은 당 박모 의원은 추가 질문 시간을 요청하면서까지 오일게이트와 행담도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여기에는 일부 여당 의원들도 가담했다. 한 의원은 최근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을 문제삼아 외교통상부를 공격했다. 이같은 우려는 회의 첫날부터 감지됐다. 경제부처 예산심의에서 한나라당이 최근 정부 차원에서 열린 국가재원 배분회의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면서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지루한 공방으로 오전 시간을 다 보낸 뒤 곧바로 정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날 회의는 오후 3시에 가서야 속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자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보여 의미가 퇴색해 유감스럽다.”고 한숨을 토해냈다. 박준석 정치부 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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