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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의원들 해외연수 효과 거두려면/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인생에 있어서 청소년기는 정의롭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지방의회가 재출범한 지도 올해로 십수년째이고 보면 청소년기에 접어든 셈이다. 지난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신분변화가 이뤄졌으니 지방의회의 경쟁력향상을 통한 지방자치제 정착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요즘 지방의정에 대한 주민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유급직으로 바뀐 지방의원의 구실이 무보수명예직 시절의 의원활동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받는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공무국외여행(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주민 시각은 매우 냉혹하다.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발표한 지방의원의 해외연수 결과분석에서도 이같은 주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주민 혈세로 가는 지방의원의 해외연수가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관광성 외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충분한 사전계획이 없이 급조된 일정에 의해 추진되고, 해외연수 결과가 지방정책 수립과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해외연수 경비에 대한 정산이 관대하고, 해외연수심의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은 해외연수 무용론까지 나오게 한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선진국의 행정경험 견학을 통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정에 유용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다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방의원 해외연수 무용론’을 해소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원 해외연수가 연수목적에 걸맞은 효과를 거두려면 다음 몇가지 사항을 유의해서 실시해야 한다. 먼저 해외연수가 왜 필요한지 지방의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해외연수 목적, 대상국가 현황, 기존 연수결과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계획을 충분히 세워 알찬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에 적용가능한 분야를 선택해 연수 후 정책수립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지역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사업은 선진 사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수 경비도 자치단체 예산집행의 모범이 되도록 정산해야 한다. 셋째 지방의원해외연수심의위원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 심의위원회 제도가 도입되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외연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운영면에서 지방의원 해외연수를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의원이나 공무원으로부터 자유로운 전문가가 위원으로 위촉돼야 한다. 회의록도 위원회의 투명성과 독립성 증대를 위해 공개돼야 한다. 넷째 주민들의 동행이 필요하다. 현안문제일수록 지역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다녀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민관이 함께하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고 거버넌스 체제 확립에도 바람직하다. 다섯째 상임위가 다르다는 이유로 몇개의 위원회가 같은 나라, 비슷한 코스로 연수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연수대상 국가가 같으면 상임위원회간 공조체제를 통해서 해당 국가별로 우수사례를 체험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다. 상임위별로 필요한 정보는 연수결과 보고회를 통해서 공유하는 방법도 좋다. 끝으로 공인으로서의 품위유지, 연수시기의 적절한 선택, 비교론적 시각의 외국제도 연구, 연수결과의 심의위원회 보고 및 승인제도 도입 등도 지방의원 해외연수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금융공기업 ‘정부 감시권’에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부의 감시권에 들게 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은행 등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공기업’은 조직·인력을 확대할 때 정부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기관장을 뽑을 때 반드시 공모절차를 밟아야 하며 직원 채용에서 학력·나이 등의 제한을 둘 수 없다. 정부는 11일 ‘제2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타공공기관 196곳을 확정하고, 이미 선정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인사운영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일 발효된 ‘공공기관 운영법’ 적용 대상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24곳,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준정부기관 78곳과 이날 확정된 196곳 등 모두 298곳이다. 기타공공기관에는 금융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유관단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부속병원 등이 포함됐다. 기타공공기관은 직원 1인당 인건비, 기관장 인건비·업무추진비, 이사회 회의록, 감사 보고서 등 경영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다만 공기업·준정부기관과 달리 기관장 등 임원을 선임할 때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은행, 증권선물거래소 등은 독립성 등을 이유로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KBS측의 지정 제외 주장에 대해 ‘자사 이기주의와 전파 남용의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KBS와 한국은행의 경우 방송법이나 한국은행법 등 근거 법령이 별도로 있는 데다, 이들 기관이 공공기관에 준하는 경영 정보를 공시하겠다고 밝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 매년 공공기관 운영법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을 지정하는 만큼 영원히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지침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이사회 개최 일주일 전까지 주무부처와 기획처에 안건을 미리 보내야 하고, 기획처 장관은 비상임이사에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다. 공기업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할 경우에도 주무부처 또는 기획처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기관장은 반드시 공개 모집하고, 직원 채용도 공개 경쟁을 원칙으로 나이·용모·학력·성별 등의 제한은 금지된다. 퇴직 공무원의 경우 퇴직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다만 공개모집 등 경쟁 방식에 의해 선임될 경우 예외를 인정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상·과학·기술개발도 ‘국가기밀’

    외교·국방 등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사항에 한정된 공공기관의 비밀의 범위가 통상·과학·기술개발 등 국가 이익과 관련된 사항으로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27일 권오규 총리 직무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의 비밀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 등 30개 안건을 의결했다. 새 법률안은 비밀의 범위를 확대하고 그 범주를 전시계획, 안보정책, 통일·외교, 국방, 과학·기술 등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또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비밀로 지정된 뒤 30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되도록 했고, 업무수행상 과오나 보호가치가 없는 정보 등은 비밀로 지정할 수 없게 했다. 특히 군사기밀 이외의 비밀의 탐지·수집 또는 누설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 기존 형법이나 군사기밀보호법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보존기간 30년 이하인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한 중간관리시설을 중앙기록물관리기관에 설치하도록 했다.또 국가 기록물의 종합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회의록 작성 의무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참여하는 회의까지 확대하고,15년까지 비공개를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독서문화진흥법 시행령도 의결됐다. 시행령은 독서진흥위원회에 교육·출판·도서관·언론계 등에서 5명의 전문위원을 두도록 하고,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교육계 비리 ‘요지경’

    지난 한 해 동안 교육계 비리로 적발된 사람이 1212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국·사립대와 교육청, 교육부 직속기관 및 소속단체 등 108개 기관을 감사한 결과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48명을 징계하고,738명은 경고,226명은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또 6개 사립대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거나 선임을 무효화하고,8개 대학 및 직속기관 관계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자료를 넘겼다.95개 대학 등에서 유용된 708억 7700만원은 회수 또는 변상, 보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J대는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에 통과하기 어렵게 되자 고령자와 교수 친인척 등 28명을 신입생으로 위장모집해 평가를 통과했다.D대는 결석 시간이 총 수업 시간의 4분의1을 넘거나 중간·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1216명에게 성적을 주다 적발됐다.S학교법인은 이사회도 없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연 것으로 회의록을 위조했다.I학교법인은 이사장의 지시로 학생장학금을 실제 지급액보다 부풀리거나 교수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5억 1900만원을 횡령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해외파병 6년 명암] 중동 파병 뭘 얻었나

    [해외파병 6년 명암] 중동 파병 뭘 얻었나

    아프가니스탄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하사의 장례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해외파병 정책을 냉정하게 되짚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직접적 계기가 무엇이든, 윤 하사의 죽음은 파병이라는 거시적 국가정책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부 파병정책과 우리 군의 해외활동의 빛과 그림자를 2회에 걸쳐 진단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프간 주둔 다산·동의부대의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과론적 가정이지만 정부가 당초 예정대로 아프간 주둔군의 철군을 결행했더라면 윤 하사의 애꿎은 죽음도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될 파병연장을 추진하면서 그에 걸맞은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세계평화와 안정 기여 ▲한·미 동맹관계 개선 ▲파병효과 제고 등을 내세웠지만 파병에 반대하는 논리를 압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파병연장동의안, 국회도 국민도 속았다? 파병부대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오해를 유도·방치했다는 의혹도 ‘정부 책임론’을 부추기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말 보도자료를 통해 다산부대의 파병연장이 필요한 이유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프간 국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구호 및 재건 임무가 내년도까지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군과 다국적군을 위한 시설 개·보수가 주임무인 다산부대가 마치 전후복구와 재건을 위한 부대인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국회 본회의에 제출된 동의안 원문도 다산부대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적 차원의 재건을 지원하고 있는 국군건설공병부대”라고 명시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회 회의록을 보면 의원들조차 아프간 파병의 목적이 재건지원활동인 것으로 오해한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이 때문에 상임위와 본회의에서도 아프간 파병연장은 찬반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병으로 한국 이미지 악화” 정부도 인정 이 같은 점은 군이 해외재건·지원활동의 전범으로 홍보하고 있는 이라크 자이툰부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명색이 ‘재건지원부대’인 자이툰부대의 지난해 재건지원예산은 99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주둔을 위한 주둔아니냐.’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이라크 추가파병이 중동국가들과의 우호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던 정부의 전망도 빗나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입수한 외교통상부의 지난해 11월29일자 대외비 문서에서 정부는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의 이점 가운데 하나로 “이라크 파병 등으로 아랍권에서 친미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의 대외관계를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라크 파병이 중동지역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유일한 과실은 軍 해외경험 축적” 참여정부 초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파병논의에 참여했던 외교·안보 소식통은 이를 두고 ‘아마추어적 안보 실용주의’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라크에 파병하고, 이라크 파병의 문제점을 시정한다며 레바논에 파병하는 식의 ‘아랫돌 빼 윗돌 쌓기’라는 것이다. 정부와 국회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면서 약속했던 ‘경제적 특수’에 대한 약속도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실제 정부의 약속을 믿고 많은 기업들이 아르빌 등 한국군 파병지역의 재건사업 진출을 타진했지만 치안악화를 우려한 정부의 만류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정훈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사실상 파병으로 이익을 챙긴 곳은 해외 작전경험을 축적하고 대규모 파병으로 국제적 위상을 제고한 군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알맹이 없는 정인봉 ‘X파일’

    알맹이 없는 정인봉 ‘X파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간의 검증공방이 알맹이 없는 이전투구로 끝날 것인가.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는 15일 오후 A4용지 1000여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승리위는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부 언론에 실린 신문기사를 복사한 내용과 법원의 판결문인 것으로 드러나 검증절차 없이 검증작업을 종료키로 했다. 정 변호사가 제출한 자료는 조선일보·동아일보 기사와 인터넷 자료를 비롯해 대법원 사건 일반내역, 판례공보, 대법원 판례, 법인등기부등본, 국회 법사위 회의록 등이 포함돼 있다. 자료에는 이 전 시장의 서울 강남 소재의 부동산과 친형인 상은씨가 설립한 ㈜다스(옛 대부기공)와 관련된 의혹 등이 담겨져 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부동산 등 재산형성과정에서 위법이 없음을 해명해왔고,㈜다스도 형이 설립한 회사일 뿐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승리위원회 이사철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명박 전 시장의 보좌관인 김유찬씨가 선거법을 위반해 선거자금을 썼다는 내용으로 폭로한 바 있다.”고 전제,“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고, 이 보좌관을 도피시킨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사람들이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에 상기하기 위해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공개할 만한 자료가 한 건 더 있지만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또 다른 폭로전을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정 변호사의 비열한 행위는 설을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끌려는 사전의 기획된 정치공작”이라며 정 변호사의 주장이 박 전 대표 캠프와의 교감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전 시장은 내용을 보고받은 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국민승리위원회에 이어 열린 윤리위원회는 정 변호사를 오는 20일 소환, 소명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의료법 개정안 찬·반인사 인터뷰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개정시안을 놓고 설정한 2주간 대화기간이 11일 종료됐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12일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정부가 마련한 개정안을 바탕으로 입법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를 중심으로 좌우로 스펙트럼이 갈린 의협과 시민단체 관계자의 입장을 들어봤다. ■ “의사들 금권화… 독점 안돼”-신현호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 ▶개정안을 놓고 의협은 사회주의적이라고 하고, 의료연대는 지나친 자본주의화라 한다. -군인과 의사의 공통점은 대국민 생명보호다. 스웨덴이나 캐나다를 보라. 일부 국가에선 목사도 공무원이다. 국립의무사관학교를 통해 국가가 의사공급의 50% 이상을 담당해야 한다. ▶복지부가 양측 중간에 끼었는데. -참여정부는 병원을 리조트 개념으로 쇼핑도 하고 치료도 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 대형마트가 주변 슈퍼마켓 죽이듯 극소수 의사만 재벌 반열에 오를 것이다. 또 변호사들이 삼성에 몰려들 듯 의사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정부가 줏대만 있다면 우리가 돕겠다. 의사들은 조직화·금권화됐다. 국민은 지금 이 법안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복지부가 이번 개정안을 포기하고 재검토해 환자중심의 의료법 원칙을 밀고 나가야 한다.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나. -다수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실 실무토의반 대부분은 전·현직 의료계 관계자다. 국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시간이 모자랐다는 의협측 주장도 모순이다. 매일 토론해도 결론이 나지 않을 사안이다. 한쪽이 현실론을 들고 나오면 이상론과 대립해 결론이 날 수 없다. ▶시민단체의 향후 역할은. -우리는 사실상 힘이 없다. 캠페인과 정권퇴진운동에도 한계가 있다. 성명서 몇개 발표하고 공청회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정부가 더 영리화하려면 기존법을 유지하는 게 낫다. 건강정보보호법, 의료분쟁조정법 등이 그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회 통과땐 무기한 파업”-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 ▶왜 처음부터 강경하지 않았나. -1차 토의 뒤 문제점에 대해 토의할 시간을 줄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합의한 적은 결코 없다. 회의록을 공개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원한다. 의료법은 의사법이라 불린다. 우리는 국민건강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지난 2주간 왜 정부와 대화하지 않았나. -(복지부는)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려는 마음자세가 돼 있지 않다.120여개 항목 중 47∼48개가 개정됐고, 우리가 문제삼는 건 13∼14가지다. 이 중 몇 가지를 허용할 터이니 나머진 모두 받아들이라는 식이다. 복지부를 못 믿겠다. ▶그동안 비공식 대화제의가 있었다는데. -만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투쟁한다면서 어떻게 만나나. 사실 우리는 기간을 명시하지 않고 대화하자고 했다. ▶1차 협의과정은 어땠나. -회의 하루 전 밤에 토의 안건을 줬다. 복지부는 두달씩 준비하고 우리에겐 검토할 단 하루의 시간도 주지 않았다. 지난달 말 유 장관을 만난 지 이틀뒤 실무자를 만났더니 “시행령을 만들어오라.”고 하더라.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데. -그렇다. 표준의료지침이 한 예다. 환자가 열이 나도 당일만 주사를 주고 해열제를 처방할 경우 이튿날은 주사하지 못한다. 모든 걸 규제하려 한다. ▶전망은. -결국 국회에서 표대결로 마무리될 것이라 본다. 국회에 상정되면 비대위 전원 무기한 단식하고, 통과되면 무기한 파업이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우리말 지킴이’ 방송인 정재환씨 한글연구로 석사학위

    ‘우리말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방송인 정재환(46)씨가 4년 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오는 26일 성균관대 사학과 대학원에서 한글 역사와 관련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는다. 6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정씨가 쓴 ‘이승만 정권 시기 한글 간소화 파동 연구’라는 석사논문은 1953년부터 2년 동안 이어진 한글간소화 파동을 주제로 삼았다.53년 10월 이승만 정권은 이미 널리 보급된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대신 소리나는 대로 글을 표기하는 옛 철자법을 사용하라고 국무총리 명의의 ‘한글 간소화’ 공포를 했다. 개화기 성경 표기법을 근간으로 한 옛 철자법을 따르면 ‘갔다’는 ‘갓다’로,‘꽃밭’은 ‘꼿밧’이,‘받침대’는 ‘밧침대’가 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계와 국민의 저항이 심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1955년 9월19일 간소화 철회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정씨는 논문에서 “한글학회 표기법이 정해진 33년 이후 해외에서 오랜 생활을 한 이승만 대통령이 표의주의에 입각한 변화된 철자법을 이해하지 못한 데 간소화 파동의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위해 정씨는 당시 신문에 실린 수년치 기사와 관련 문헌을 뒤져보는 것은 물론 미공개 상태에 있던 51년 10월부터 56년 5월까지의 한글학회 이사회 회의록을 발굴해 기초 자료로 삼는 등 온갖 노력을 했다. 정씨는 “말 문제는 역사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주제”라면서 “박사 과정에서 공부를 계속해 우리말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국어는 표현뒤에 숨은 뜻 잡아내는 게 중요”

    “원고없이도 세세한 수치까지 완벽하게 기억해내는 칼날 같고 불같은 성격의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부드러운 미소 속에서 불쑥 고시(古詩)와 고사성어를 던지며 은유적으로 뜻을 전해 통역과 상대방을 긴장시키는 리펑(李鵬) 전 총리, 포용력과 설득력이 뛰어난 호남형의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 한·중수교에서 북핵문제까지 깊숙하게 관여해 온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 18년 동안 중국 최고지도층과 각종 장관급회담, 민간 회의 등의 동시 통역을 담당해 온 김혜림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수가 700여차례의 공식 통역 경험에 바탕을 둔 중국어 통역·번역 사전을 이화여대 출판부에서 펴냈다. 각종 통역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중국어의 핵심 단어들을 주제별로 묶어 분야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엮었다. 예문도 통역 과정에서 중국인들의 표현을 그대로 살려내 담았다.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한·중(韓中) 통·번역 사전이다. “도대체 이런 표현을 중국어로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인 셈이다.18년 동안의 동시 통역 경험을 집대성한 것이기도 하다. 통역 자리에 설 때마다 18년간의 변화를 실감한다는 김 교수는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걱정스러울 때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장관급 인사를 지방정부 국장급 정도가 홀대하는 경우나 회의 석상에서 격에 맞지 않게 목소리를 높이는 중국인사들을 실제로 부딪치게 되는 탓일까.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고위층 인사였는데 ‘한국이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큰 실수하는 겁니다.’라며 한국측 참석자들을 향해 언성을 높이더군요. 말이 끝나자마자 이분은 바쁘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더군요.” 2005년 한 비공식회의 때 일이지만 지금도 얼굴 화끈거리는 경험이었다고 기억해냈다. 중국어가 함축적이고 모호한 데다 중국인들이 직설적인 표현을 잘 쓰지 않고 완곡하게 의사를 표시하는 까닭에 형식적인 표현과 태도 속에 숨어 있는 본 뜻을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한번은 회담이 끝나고 회의록을 정리하는데 중국측이 다가와 글자 하나만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우리말로는 둘 다 ‘실행한다.’는 뜻으로 자주 번역되는 단어였어요. 중국어로는 큰 차이가 있지요. 중국측은 ‘바로 집행한다.(施行)’는 단어를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간다.(推行)’는 것으로 바꿔달라는 거였어요.” 글자 하나가 바뀌면 회담 결과가 근본적으로 뒤바뀌는 일도 적지 않다는 게 이런 예다. 김 교수는 “중국어는 구어체와 문어체의 차이가 큰 데다 문법적 체계가 서구 언어처럼 잡혀 있지 않아 전체적인 문맥 속에서 습득하는 체험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오는 6월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중국언어학회’에서 ‘한국어·일본어의 언어적 특성과 동시통역전략’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등 한국어에 맞는 통역전략을 연구 중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FTA정보 내부 유출자 확인 착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외부에 정보를 유출한 내부 직원이 있다는 최재천 의원의 주장을 확인하는 작업에 25일 착수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24일 열린 국회 한·미FTA 특위에서 “재미난 얘기를 하겠다.”면서 이날 받은 제보 전화 내용을 밝혔다. 최 의원은 제보자가 통상교섭본부 공무원인데 다른 의원실로 전화해 바꿔달라고 했다며 제보를 받게 된 경위를 밝힌 뒤 “제보자가 (공식) 협상은 기술적 측면의 협상이고 99%는 고위급에서 결정되는 만큼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받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또 제보자가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정부의 보고 내용이 별개라는 얘기를 했다며 “고위급 회담 회의록을 열람하게 해주고 청와대 보고와 국회 보고를 비교해달라.”고 김종훈 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에게 주문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최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최근 대외비 문건 유출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복지법인 개방형 이사 도입

    A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은 국고 보조금 9억 5000만원을 횡령해 아들 유학비, 주식투자 비용 등으로 썼다가 지난해 구속됐다. 장애인 생활시설, 요양원, 병원 등 13개 기관을 운영하던 이 재단은 연간 보조금이 1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복지법인이었다. 연간 보조금 40억원대의 B복지법인 산하 장애인 특수학교에서는 직원 두 명이 여학생들을 성폭행했다가 붙잡혀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관할 자치단체는 법인 이사진과 감사진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해임을 명령했으나 법인측은 이에 불복, 계속 근무를 시키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되는 등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해 안에 법제화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사회복지법인 이사 수를 현행 5∼10명에서 7∼15명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사의 3분의1 이상은 3년 이상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사람으로, 감사 중 1명은 법률회계 분야 전문가를 각각 임명하도록 했다. 시설운영위원회에 종사자 대표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또 국고보조를 받는 시설에 대해선 법인 이사의 4분의1 이상을 시·도 사회복지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하는 공익이사제를 도입, 사실상 개방형 이사제로 전환했다. 이를 어기면 허가가 취소된다.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허가 등기 후 3개월 이내에 재산 출연을 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하고, 불법행위 등으로 해임된 이사의 후임은 관할 시·도에서 임기를 정해 후임 이사를 임시로 선임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설운영위원회에서 예·결산 및 후원금 사용 내역을 심의하게 하는 한편 불법에 대해 조사 중이거나 해임 명령 기간 중 임원의 직무집행 정지 조항과 함께 이사회 회의록 공개 규정도 신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노사 악재 부풀리지 말라/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성과급 차등지급을 놓고 시무식 충돌로 새해를 연 현대차 노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시무식 충돌과 잔업거부 등을 주도한 노조간부를 형사고소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노사합의대로 이미 성과급을 지급했기 때문에 더 줄 것도 없고 노사교섭도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완강하다. 잔업·특근거부에 이어 12일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일부터는 본관앞에 텐트 20여개를 치고 대의원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10일에는 노조원 600여명이 상경투쟁을 했다. 성과급 50%를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 현대차 노사 갈등은 회사가 지난해 연말 성과급을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차등지급한데서 비롯됐다. 노조는 회사가 생산목표달성과 관계없이 성과급 150%를 주겠다고 노사 협상장에서 했던 구두약속을 어기고 대외용으로 작성한 합의서를 내세워 50%를 삭감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회사대표가 “150%를 주겠다는 뜻이지 안될 목표를 갖다놓고 안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구두약속을 한 사실이 있음을 강조한다. 증거로 녹취록과 회의록 내용을 공개했다. 회사도 구두약속사실을 인정한다. 회사는 가능한 150%를 지급하려고 생산목표를 축소 조정했음에도 노조가 불법정치파업을 하는 바람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유야 어떻든 구두약속을 파기한 회사가 노조에 시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시각이 많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원칙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회사 논리가 구두약속을 어긴 부분에서는 궁색해 보인다. 노조의 행동이나 대응방식에도 문제가 많다. 시무식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이나 잔업거부, 공장안 텐트농성 등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화사에 이어 노조도 회사가 단체협약을 불이행했다며 지난 8일 울산노동지청에 고소해 성과급 차등지급의 잘잘못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노사가 더이상 악재를 부풀리지 말고 법적 판단에 따르거나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를 기대한다. 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kws@seoul.co.kr
  • ‘버티는 私學’… 개방이사 선임대학 27% 뿐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정 사학법에 따라 정관을 바꾼 사학 법인은 10곳 가운데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정관 개정을 마치고 교육부 인가를 받았거나 인가를 신청한 사학은 전체 1143곳 가운데 472곳으로 41.3%에 그쳤다. 대학은 54.7%인 104곳이, 전문대는 50.9%인 54곳이 개정해 절반을 겨우 넘겼다. 초·중등 법인은 845곳 가운데 314개로 37.1%에 그쳤다. 구체적인 이행 상황을 보면 지난달 30일 현재 대학평의원회 구성을 마친 사학은 대학과 전문대가 각 21곳(11.1%)과 17곳(16.0%)에 불과했다. 개방이사 선임 비율은 초·중등 사학이 60.6%로 비교적 높고, 대학과 전문대가 각 27.7%,31.1%에 머물렀다. 개방감사 선임 비율은 초·중등 47.4%, 대학 25.0%, 전문대 23.8% 등이었다.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학도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대학이 52.6%로 절반을 가까스로 넘었을 뿐 초·중등은 48.0%, 전문대는 35.8%로 집계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정부 “폭력시위에 손해배상”

    정부는 불법을 저지르거나 교통혼잡을 야기한 단체의 도심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불법·폭력 시위단체에 대해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폭력 사태를 빚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집회 등과 관련,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뒤 김신일 교육부총리, 김성호 법무, 박홍수 농림, 이용섭 행정자치,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공동 명의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담화문을 통해 “불법·폭력 집단행위에 대해 주동자뿐만 아니라 적극 가담자, 배후 조종자까지 철저히 밝혀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불법·폭력에 대해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도 천명했다. 또 “형사처벌은 물론 징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확실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폭력시위나 교통혼잡 등 국민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도심집회는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성호 법무장관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29일 집회 허용 여부와 관련,“22일 평화집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만큼 다음 집회는 장소와 시간 등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한 후 금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통일연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전국 5개 지역 단체 사무실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 광주시청 유리창을 부수고 죽창 등을 이용하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연합 의장 김모(22)씨와 전농 간부 위모(40)씨 등 6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폭력시위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집회 주최측 집행부 94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회의록, 계획서, 기획안, 예산 집행 내역 등 집회 관련자료를 정밀 분석한 뒤 지도부가 폭력사태를 묵인·방조한 정황이 포착되면 관련자들을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22일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5개 지역 시위대가 관공서 난입을 시도한 점을 중시, 한·미 FTA 저지 범국본이 전국 차원의 ‘기획 불법시위’를 주도했는지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최광숙 유영규기자 bori@seoul.co.kr
  • [중계석] 피해구제 각하와 기각에 대한 평가/ 신수경 새사회연대 정책기획국장

    민주주의법학연구회와 새사회연대는 21일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국가인권위 5년 무엇을 남겼나’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정책기획국장이 발표한 ‘국가인권위원회 각하와 기각 결정에 대한 평가’를 간추려 소개한다.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의 투쟁으로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가 5주년을 맞았다. 연 평균 4000건 이상 진정이 접수됐다는 사실은 인권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치를 방증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조사와 구제 조치를 받지 못하고 각하·기각되고 있어 인권침해와 차별에 대한 국가의 피해구제 기능이 형식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정보공개를 통해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의 각하 또는 기각 사유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각하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진정인이 진정을 취하하거나 조사를 원하지 않을 때(전체의 60%)였다. 특히 구금시설에서 취하율이 높았는데 시설 내에서의 불이익 등의 이유로 진정이 취하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제11차 전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가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퇴직을 강요당하는 분위기가 있어 진정이 쉽지 않다고 지적됐다. 인권위는 각하 또는 진정 사건의 유형별 통계와 분류를 통한 인권침해 구조와 유형을 파악하고, 각하 또는 기각된 진정사건에 대한 재심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인권침해 또는 차별행위에 대한 형식적 피해구제 기능으로는 국민적인 신뢰를 얻기 어렵다. 아직도 인권위를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모든 국민들이 ‘아하, 국가인권위원회’라는 탄성을 지를 수 있기 위해서는 좀 더 현장에 뿌리박고 실질적인 피해구제 조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정책기획국장
  • 딜레마 빠진 버냉키 의장

    ‘인플레 잡아야 하는데, 정치권 눈치도 봐야하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민주당 승리, 인플레 목표 설정에 걸림돌 파이낸셜 타임스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버냉키 의장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설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FRB 관측통(Fed Watcher)들은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인플레 목표 설정에 공화당보다 더 부정적 반응을 보임에 따라 버냉키 의장이 이전보다 훨씬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인플레 목표 설정이 ‘실업률’과 ‘인플레’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의회로부터 위임받은)FRB의 이중임무에 위배된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FRB의 인플레 목표 설정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적대적 청문회를 열어 실업률 목표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24,2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금융시장의 일반적 관측 이상으로 인플레 우려를 담고 있다. 내년 봄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월가 일각의 기대가 희박해지는 상황이다.●FOMC 회의록, 인플레 우려 담아 15일(현지시간)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성장 둔화가 인플레 부담을 덜 것으로 보면서도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core) 인플레’가 여전히 상승세임을 걱정한다. 로이터 통신은 회의록이 공개된 뒤 내년 3월 연방기금 금리가 현재 5.25%에서 5%로 떨어질 확률이 전날 40%에서 14%로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 프로빈도 CNN머니에 “FRB가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희의록에는 집값 하락이 경기를 저해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다음달 12일 회의 이전에 나올 경기 지표들을 좀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FRB 안에서도 이견이 상존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 목표치 설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플레 기대 심리를 억제함으로써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정치권의 지형이 달라졌다. 경제 포퓰리즘에 휘둘릴 수도, 경기와 실업률에 민감한 민주당측 바람을 깡그리 무시할 수도 없다. 앨런 그린스펀 전임 의장이 보여준 ‘줄타기’가 그의 앞에 놓여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 나kr
  • [주말탐방] 국회 속기사들의 세계

    [주말탐방] 국회 속기사들의 세계

    17대국회 속기사는 70명… 편집·심의관 포함땐 115명. 여성 90%가 허리·목 디스크 등 ‘견경완 증후군´ 앓아. 두명이 기록한 회의록 비교, 다를 땐 녹화물 보고 교정. 1분에 320자 치는 건 기본… 1966년 국회오물투척사건땐 오물 뒤집어쓰기도. 지금은 재떨이도 사라지고 명패는 붙박이로 바뀌어… ‘어떤 역사의 기록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국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회의 기록을 책임진 국회 속기사들의 ‘좌우명’이다. 지난 10월12일 국회 본회의는 난장판이 됐다.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따른 긴급 현안을 다루기 위해 본회의가 소집됐으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한판 대결에 돌입한 것이다. ●숨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개의를 선언한 임채정 의장은 “어느 한 당의 의원총회 때문에 1시간씩이나 회의가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야당의 ‘무례’를 지적하자 야당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누가 지금 뭐라고 그러는 거야.”,“언제는 시간을 지켰나.”,“의장은 체통을 지켜야지.”라는 등 야당 의원들의 고함소리가 빗발쳤다. 이를 무시한 임 의장이 “북한 핵실험에 관한 긴급 현안 질문을 상정합니다.”라는 발언과 동시에 의석 곳곳에서 “의장 사과하세요.”,“퇴장해 퇴장해.”라는 고함소리에 장내 소란은 계속됐다. 오후 3시3분에 시작된 신경전은 4분 후인 3시7분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질의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그들이 ‘보고 들은 모든 것’은 이렇게 속기록으로 남는다. 당시 본회의가 영원히 ‘역사’로 보존되는 순간이다. 현재 17대 국회에서 실전에 투입되는 속기사들은 모두 70명이고 편집과 기록 심의관 등 관리자까지 합치면 115명이다.9급에서 3급까지 포진돼 있다. ●허리·목 디스크로 고생하는 속기사들 본회의 등 중요 회의의 경우 2인1조,25분 간격으로 계속 팀이 교체되면서 속기를 이어간다. 일반 상임위 회의의 경우 보통 한조가 10번 이상 들락거리며 속기록 작업에 참여한다. 이런 작업환경 때문에 속기사들은 주로 디스크 병으로 고생을 한다.23년째 국회 속기사로 근무한 장미경씨는 “여성이 90%인 속기사들은 긴장한 상태에서 기록을 하다 보니 허리와 목 디스크에 많이 걸리고 손목 관절 등에도 무리가 많다.”고 말했다. 의학 전문용어로 ‘견경완 증후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속기록 이후 최종 회의록 작성까지 많은 작업을 거쳐야 한다. 손재옥(속기 1과) 서기관은 “완벽한 회의록을 만들기 위해서 두명이 동시에 기록한 회의록을 비교하고 서로 내용이 다르면 영상 녹화물을 꼼꼼히 살펴 교정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 녹화물에서도 발음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완벽한 기록을 위해 해당 발언자에게 가서 최종 확인 절차를 밟는다. 현재 국회회의록 문서는 1948년 제헌국회부터 17대까지 국회기록보존소에 1754권(1권 1000쪽 기준)이 비치돼 있다. 본회의와 운영위원회, 예결위, 인사청문회 등 4개 관련 회의는 다음날 문서로 발간, 배포되고 3일후 국회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된다. 국회 속기사들이 가장 애를 먹는 것은 의원들의 부정확한 발음이나 사투리다. 손재옥 서기관은 “의원들이 아무리 빨리 발언을 해도 발음만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사투리를 사용하거나 얼버무리는 발음이 나오면 기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 6월부터 모든 소위의 회의기록이 의무화됐기 때문에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요구했던 ‘투명한 의정활동 공개 원칙’이 시행에 옮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13명의 속기사를 선발했다. 국회 속기에서도 수기보다는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되는 추세다.1948년 제정국회부터는 손으로 쓰는 ‘수필 속기’의 시대였지만 지난 1995년 컴퓨터 속기가 도입됐다. 국회 속기사들은 보통 1분에 320자 정도의 속도를 낸다. 컴퓨터 속기는 한글의 초성과 중성, 종성을 한번에 쳐서 글자를 만드는 원리다. 과거엔 속기록을 일일이 ‘손으로 풀어서’ 회의록으로 복원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자동 번역 시스템이 도입됐다. 속기록 카드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한글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과거엔 야당 의원의 밤샘 발언에 퇴근도 못해 속기과의 왕고참인 김창진(58) 과장은 37년전인 1969년에 국회에 들어왔다. 국회 속기과의 산증인인 그는 “한국의 의정사는 속기사의 역사”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발언 제한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1960∼70년대 반독재 투쟁을 선언한 야당은 국회 투쟁의 하나로 합법적인 ‘필리버스터(의사방해) 전략’을 많이 구사했다. 김 과장은 “당시 한 야당의원이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밤새워 발언을 하는 통에 속기사들이 퇴근도 못하고 작업을 한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특히 속기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일화는 1966년 국회 오물투척 사건. 당시 야당인 김두한 의원은 삼성그룹의 ‘사카린 밀수사건’을 은폐하려는 박정희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본회의 도중에 인분을 단상에 투척했다. 그런데 속기사들은 정확한 기록을 위해 단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당시 김 의원이 던진 인분은 정일권 국무총리와 장기영 부총리는 물론 선배 속기사들이 함께 뒤집어썼다는 것이다. 본회의장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70년대 본회의장엔 재떨이가 상시 비치됐는데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다가 재떨이를 던지는 통에 속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적도 있었다.”며 “후에 재떨이는 안전을 고려해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어느 순간부터 본회의장에도 금연 문화가 도입됐다.”고 전했다. 의원 명패도 이동식 나무 재질이었으나 여야간 격돌시 ‘무기로 변질’되면서 붙박이 명패로 바뀌었다는 것이 김 과장의 ‘증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국회 속기사 되려면… 속기의 역사는 기원전 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마의 유명한 정치가이자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사형을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각 지방으로 유세를 다녔다. 그의 제자 타이론은 로마자를 적당히 약기하는 방법으로 스승의 연설을 받아 적어 각지에 공표했고 이것이 속기법의 효시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서 통용되는 속기의 표기 방식은 손으로 쓰는 수필 속기와 컴퓨터 속기 등 두가지이고 구체적인 표기 방식은 고려식과 의회식 등 모두 7가지로 압축된다. 글자의 모양과 형태에 따른 구분이다. 국회 속기사가 되려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한글속기 3급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국회사무처가 시행하는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임용시험은 필기·실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나뉜다. 필기 시험 과목은 국어와 영어, 헌법,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이며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 정도를 뽑는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뒤 치르는 실기시험은 연설의 경우 1분당 320자(5분), 논설은 300자(5분)가 최저선이다. 국회속기사 채용은 결원이 있는 경우 매년 12월경에 다음 연도 국가 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6∼7월경에 시험을 본다.2004년과 2005년에 각각 4명씩을 뽑았으나, 올해에는 업무량 폭주로 13명을 선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전대 열면 한마디로 대분열”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계의 몸통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의 지난 2일 지도위 회의에서는 통합신당론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난국 타개책을 찾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분당세력’,‘대분열’,‘집단탈당’,‘계파간 합의’ 등 참석 의원들의 발언에서 위기감과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입수한 회의록 요지.A의원 통합을 전제로 한다면 전당대회는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전대에서 재창당론이냐 통합신당이냐의 안건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있을 수 있다.B의원 승부를 본다고 해도 통합의 의미가 퇴색한다.C의원 조기 전대란 것은…최고위원 5명을 선출해야 한다.D의원 지도부가 누가 될 것인지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 된다.E의원 현재의 대립상황을 볼 때 전대를 한다면 우리당에 일정 사람들이 남아 있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F의원 한마디로 대분열이다.D의원 전대를 하자는 쪽의 노림수는 그들의 충성스러운 대의원이 30%가 있는 반면 이쪽은 마음 다 떠난 대의원뿐이고, 전대를 치르면 이기거나 2,3위 입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대로 끌려가면 우리는 분당세력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G의원 집단탈당을 할 것이 아니라면 전대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요 세력간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D의원 GT·DY 양대 계파가 물밑으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아니면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없다.H의원 각 정파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특별기구의 구성은 어떤가.F의원 정파를 떠난 객관적인 목소리의 반영도 중요하다.A의원 비대위원들은 자신들이 현 정치적 상황을 쥐고 가고 싶어 한다.H의원 현 비대위 구성이 통합신당파가 훨씬 많은데 다른 것을 만들면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다는 생각들도 있다.(친노세력인)참정연 등과 우리가 갈라서는 모습도 영 아니고, 어떤 식으로든 대화 창구를 가동해야 한다.D의원 비대위가 모든 것을 갖고 가면 참정연은 몇 남지 않는다. 그러나 전대로 가닥이 잡히면 이들은 절대 흩어지지 않는다. 비대위 주도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전대는 형식적 추인이나 완성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한다.B의원 통합신당을 추진하더라도 그룹간 손발을 맞추는 조율이 필요하다. 밖의 세력과 빅뱅할 때 시기와 형식이 맞아야 한다. 선도탈당 그룹이 생기면 다수의 남은 세력과 분열이 생기게 되고, 아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A의원 VIP(노무현 대통령)를 포함해 완강한 반대세력이 현존하는데 임시전대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I의원 정히 그러면 놔두고 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H의원 ‘확 떨구고 가자.’는 주장에 무조건 동의만 할 수는 없다.F의원 각자 가자는 주장은 너무 나이브한 것이다. 끝까지 당내 단일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A의원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안 된다. 다 합쳐서 한나라당을 깨자는 것인데 40명 이상이 남을 당을 존재하게 할 수는 없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GT·DY 연대후 정계개편 추진”

    “GT·DY 연대후 정계개편 추진”

    ‘여당발(發) 새판짜기´ 향배가 당내 계파별 주도권 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의원들의 기싸움이 확전 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김근태(GT) 의장계 ‘민주평화국민연대 지도위 회의록´에 따르면 이들은 ▲정계개편 이전 통합신당을 위한 GT·DY(정동영 전 의장)계의 선(先)합의 추진 ▲친노세력의 전당대회 추진 명분 제거 ▲선도탈당그룹 견제 등을 골자로 깊숙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는 지난 2일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를 앞두고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당 사수´ 입장을 견지해 온 친노그룹은 8일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에 필요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제출되는 대로 국면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유력 대권주자의 공정한 참여를 보장하는 지도부 선출´을 전제로 ‘전당대회 개최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다. 민평연 측은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이전 당내 주요 세력간의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GT와 DY 양대 계파가 만나 물밑으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현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를 위해 (정계개편 논의의)‘단일 의제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구성에 대한 공감대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TF팀은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민호, 왜 민노당원 집중 공략했나

    고정간첩으로 의심받는 장민호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인 이정훈·최기영씨를 포섭하기 위해 사상과 경력을 검증한 뒤 1∼2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심회 조직원들이 민노당 내 세력을 더 키우기 위해 활동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진돼 이념적 동질감을 느낄 부분이 있었다는 점과 공당인 민노당을 통해 기밀자료를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심회가 민노당에 주목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S모임,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이정훈씨는 민노당 서울시당 내에서 주류는 아니었다. 최기영 사무부총장도 주로 여러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보좌역만 맡아 당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이들이 조직적으로 당내 경선 여론을 이끌어 지지하는 후보를 대표 등에 앉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씨가 간사로 있었던 S모임도 이 부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S모임은 후보자 검증 등의 게시물을 당원게시판에 올렸고, 이 과정에서 당내 다른 정파와 연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분석 중인 일심회의 지령과 보고문건은 ▲통일부와 NSC, 국정원 정책 ▲북한 핵실험 관련 민노당 동향 ▲총선·지방선거 개입 ▲당내 민족해방(NL)계열 의견 조정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경위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의 내부문건이 보고용으로 전환되거나 자체 분석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회운동과 집회 적극적이어서 민노당 주목한 듯 알려진 지령 내용만 보면 일심회가 민노당에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은 ‘행동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생적으로 사회운동과 집회에 적극적인 민노당 내에서 이씨 등이 북측에 유리한 목소리를 내 당론을 모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는 얘기다. 일례로 국정원은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결렬되면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반전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지령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민노당이 반 한나라당 노선을 관철하도록 권영길 대표를 설득하라.”는 지령이 일심회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내용은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지령도 일심회 구성원의 힘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민노당 내부문건이라도 국가기밀에 해당한다는 판례가 있다.2003년 법원은 민노당 회의록과 자료집 등 내부문건을 북 공작원에게 유출시킨 혐의로 기소된 강태운 전 민노당 고문에 대해 “문건이 북한에 누설되면 북측이 이를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통한 대남적화전략에 악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한민국에 불이익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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