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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이사장 조기사퇴 100억 투자손실 탓?

    김정배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임기 만료를 2년이나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1일 고려대 교수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재단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고려중앙학원은 고려대와 중앙고 등을 운영하는 사학재단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4년 4월 13일까지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을 놓고 고려대 안팎에서 시끄럽다. 직접적인 발단은 지난해 재단이 입은 100억원대 투자손실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고려중앙학원은 지난해 485억원의 유동성 현금자산을 원금보전이 되지 않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했다가 100억원대의 손해를 봤다. 지난해 10월 이사회 회의에서 “이사장이 이사회 심의와 의결 없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상당 부분을 ELS 등에 투자해 손실률이 50.64%에 달했다.”고 책임 소재를 따졌다. 비판은 사퇴 압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2월 고려대 총학생회가 당시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해 폭로했다. 고려대 교수의회도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 이사장의 사퇴 및 외부 감사를 요구했다. 또 한편에서는 김 이사장과 김병철 총장 간의 갈등이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의장단 3명과 만나 “재단은 2005년부터 적립금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해 왔다. 내가 손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다.”며 ELS 투자 경위 및 재단, 대학본부의 학내 수익사업 내역 등을 설명한 문건을 전달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회의록 통해 본 파이시티 논란

    회의록 통해 본 파이시티 논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용도 변경과 건축 심의를 둘러싼 도시계획위원회의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 첫 회의는 참석 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안건이 보류되는 등 내홍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서울시가 서울신문 등 언론의 정보공개청구 요구에 응해 밝힌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검토한 결과다. 시가 공개한 이날 회의록은 비실명으로 공개됐다. 이 때문에 어떤 위원이 반대했고 찬성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회의록에는 참석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먼저 파이시티 용도 변경이 서울시 안건으로 처음 등장한 2005년 11월 24일 열린 제18차 도시계획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경미한 사안인 만큼 자문으로 처리하겠다.”는 시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2부시장으로 당연직 도시계획위원장을 맡은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설명을 들은 한 위원이 “이거 어떻게 보면 엄청난 일이다. 이걸 오늘 가지고 와서 자문을 해달라는데 무리”라며 반대했다. 이에 대해 내부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이 “경미한 사안으로 도시계획위원회의 의견을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위원이 “교통난이 우려된다.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자문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보류됐다. 그해 12월 7일 열린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서도 한 위원이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서울 전체 윤곽을 가지고 심의를 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성 발언을 하자 또 다른 위원이 “심의가 아니라 자문”이라며 이를 막아섰다. 결국 회의는 서울시의 주장대로 처리됐다. 이날 회의에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석했다. 3년 뒤인 2008년 8월 20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파이시티 인허가 지연 문제 해결에 대한 심의를 한 이날 회의에서는 당시 행정2부시장이던 최창식 중구청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외부 위원 17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오늘 안건은 별 문제가 없다.”는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지만 실제 회의는 모두 발언과 달리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한 위원은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점포 설치를 허용한 2006년 당시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규모 사무실 건립 허용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다른 위원은 “양재 인터체인지(IC) 인근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 체증이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위원은 “도시계획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결정나는 게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결국 대규모 사무실 건립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조현석·강국진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파이시티 인·허가 도시계획위 명단 21명 공개…장석효·곽승준·신재민 등 포함

    서울시가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과 관련해 당시 심의과정에 참여했던 도시계획위원회·건축위원회 회의록과 위원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2005년 파이시티 용도변경 당시 도시계획위에서 활동한 위원 명단에는 행정2부시장이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공무원 4명과 곽승준(당시 대학교수) 미래기획위원장과 신재민(당시 언론인)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대학 교수와 언론인, 시의원 등 외부 인사 21명이 포함됐다. 또 2008년 인허가 지연 해결 당시 도시계획위 명단에는 행정2부시장이던 최창식 중구청장 등 공무원 4명과 강준모 교수, 황기연 교수 등 21명이 포함됐다. 류경기 대변인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파이시티 심의와 관련한) 도계위 및 건축위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키로 결정했다.”면서 “정보공개 청구에 따른 정보공개는 법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소속과 성명을 공개하는 방식”이라며 “위원회 명단 전체와 심의 시기별 명단, 회의에 참석한 명단 전부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그러나 “다만 명단과 회의록을 별도로 공개해 어떤 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보호해야 하는 이익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차원에서 심의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사생활 자유 침해 여부와 현재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석·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정무라인 외압의혹’ 감찰 착수

    검찰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가운데 서울시도 정무라인 외압 의혹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지난 27일 검찰에서 요청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지만 의혹 규명을 위해 감사관실 조사과에서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라 도시계획국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정무라인의 역할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파이시티 문제가 정치적인 힘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한 것도 2006년 파이시티 시설 변경 승인 당시 정무국장을 맡았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2007년 인허가 지연 문제 해결 당시 강철원 전 정무조정실장 등 정무라인을 두고 한 발언으로 관측되고 있다. 감찰 조사는 검찰 수사와 마찬가지로 2005~2006년 시설 변경 승인과 2007~2008년 인허가 지연 해결 당시 특혜 의혹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에는 당시 당연직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인 행정2부시장과 관련 부서장인 도시계획국장 등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2005년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점포 등을 허용해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시설 변경을 승인해 줄 당시 행정2부시장은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며 도시계획국장은 김영걸 전 행정2부시장, 정무국장은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 등이다. 강 전 실장은 박 전 차관과 16대 국회 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국회 보좌관 시절 만나 인연을 이어온 만큼 파이시티 인허가 등 전반에 대해 상당 부분 협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 전 시장 측근인 강 전 실장이 검찰에 출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시 오 시장의 파이시티 설계 인가와 건축 허가 과정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전 실장의 진술 여부에 따라 오 전 시장도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검찰에 등장할 수도 있다. 감찰 조사의 문제는 대상 공무원 대부분이 퇴직자인 탓에 본인이 거부할 경우 강제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감찰로 의혹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파이시티 문제는 2006년부터 2009년 11월 건축 허가가 날 때까지 특혜 시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안”이라면서 “전체적인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 전 시장 시절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관련 공무원들이 모두 퇴직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영준, 이정배·市도시계획간부 중개역

    박영준, 이정배·市도시계획간부 중개역

    대규모 복합유통센터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구입비용과 그가 실제로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돈을 받을 무렵 서울시 정무국장을 지내며 인허가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시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준비하고 있다. 전직 서울시 정무국장과 시 인허가 결재 관계자들이 동시에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인허가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관계자들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박 전 차관의 중재로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이 전 대표의 청탁을 받은 뒤 부동산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다녔다는 점을 중시, 실제 인허가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허가 의사결정 때 정무국장이었던 박 전 차관과 의견을 나눴을 서울시 간부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로부터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제출받은 검찰은 인허가 용도변경 자료 등도 추가로 요구한 상태다. 인허가 로비는 물론 파이시티의 사업 추진 전반을 ‘스크린’하겠다는 의도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박 전 차관 수사와 최 전 위원장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집중한다.”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범죄 단서가 나오면 당연히 수사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2008년 1월 박 전 차관의 요구로 아파트 매입 비용 10억원을 브로커 이동율(61)씨 계좌를 통해 건넸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브로커 이씨는 이 돈을 자녀의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했다며 박 전 차관으로의 유입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09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시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재개발 분양대금이 추가된 10억 2000만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신계동 건물의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2007년 5월 재개발 지역의 주택과 부지를 구입해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은 것으로 박 전 차관은 공직자 재산 변동이 논란이 됐었던 당시 “형님에게 3억원을 빌려 7억원에 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분양대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과정 등에 이 전 대표의 돈이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또 10억원 외에 1억여원이 박 전 차관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억원 외에 이씨를 통해 한번에 2000만~3000만원씩 3~4회 정도 현금을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주장과 관련, 지난 26일 금감원 민원 담당 간부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무슨 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재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현 법무장관)에게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 회의 인터넷 공개

    서울시가 그동안 심의·의결의 공정성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100여개의 각종 회의와 위원회 회의 등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별도의 정보공개청구 절차 없이도 크고 작은 회의나 위원회의 정책결정과정을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시장이 정기적으로 주재하는 주요 회의와 시의 92개 공식위원회 회의록이 공개 대상이다. 103개 위원회 중 관계법령에 비공개를 명시한 인사위원회나 소청심사위원회 등 11개 위원회만 제외됐다. 이를 담당할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회의공개시스템’을 다음 달 초 열기로 했다. 황보연 시 기획담당관은 “행정기관이 정보를 독점하고 결론만을 제시하는 폐쇄적 의사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공사채 심사 깐깐해진다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의 부채 관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의 공사채 발행액 규모가 현행 5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된다. 행안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사채를 목적 이외에 사용할 경우 6개월간 공사채 발행이 승인되지 않는다. 또 지방공기업 임명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임원추천위원회의 회의록을 의무적으로 작성·보존·공개하도록 해 임원 선임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방공사채 발행 관리를 강화하게 되면 행안부로서는 매년 17~30건씩 이뤄지던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 심사 건수가 5건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500억원 미만의 지방공사채는 행안부의 승인 심사 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논의해서 발행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공사·공단 업무의 공공성 등을 고려해 임직원의 겸직 제한 업무 범위도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해 한층 더 구체화했다. 또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도 지역개발채권 발행이 가능하도록 지방공기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역개발채권 발행 절차 및 기금 운용기준 등을 정비했다. 정부는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 달 15일까지 시민의견 등을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전국 132개인 지방공기업의 부채 총액은 2005년 12조 5800억원이던 것이 해마다 꾸준히 불어나 2010년에는 46조 4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불과 5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강원도의 경우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 등 8개 공기업이 발행한 지방공사채가 1조 2649억원으로 재정건전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강원도 태백시, 경기도 용인·시흥시 역시 무리한 지방공사채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다. 이에 “부동산 침체, 금융 위기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방공사채는 지자체의 갑작스러운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도 있는 숨은 복병으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공사채 발행 심사 강화로 지방공기업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방공기업 임원 임명의 내부 절차를 공개함으로써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한영실, 숙대 총장직 일단 복귀

    학교법인 숙명학원 재단이사회에서 해임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이 총장직을 되찾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수석부장 박희승)는 29일 한 총장이 낸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사회의 해임 결의 효력을 임시로 정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할 때에는 적어도 회의 7일 전에 회의의 목적을 명시해 각 이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이사회 측이 제시한 심의 안건이 ‘비상사태의 예방과 처리, 총장 답변서에 대한 검토와 처리, 회의록 대표 간 서명 임원 호선’으로 한정한 이상 한 총장에 대한 해임 목적이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에서 이뤄진 해임결의는 무효”라고 밝혔다. 앞서 숙명학원 재단이사회는 지난 2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 총장이 정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재단의 고육지책을 마치 횡령 등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폭로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하고, 구명숙 한국어문학부 교수를 총장서리로 임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2)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2)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

    처음 이 땅에 생명을 낳아 기른 것은 나무였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애면글면 잎을 틔운 나무는 사람이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이뤘다. 사람들이 그 자리에 찾아들어 마을을 이루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사람보다 먼저 이곳에 들어와 사람보다 오래 살아온 나무를 극진히 보호했다. 그것이 사람이 더 아름답게 사는 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소원을 빌 때마다 사람이 닿을 수 없는 높은 곳, 하늘 가까이 자라는 나무에 기댔다. 당산제가 그것이다. 사람이 나무를 아끼고 보호하면 나무는 그만큼 사람살이를 지켜준다. 베푸는 만큼 되돌려 받는 아름다운 삶이다. 언제까지라도 우리 곁의 나무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호적에 이름 올리고 세금도 꼬박꼬박 “예천군에는 ‘땅을 소유한 나무’로 유명한 석송령과 함께 또 한 그루의 세금 내는 나무가 있어요. 석송령보다는 좀 늦게 제 이름과 재산을 갖게 된 나무죠. 석송령에 비해 접근성이 낮아 조금 덜 알려지긴 했어도 예천군을 대표하는 명목이지요.”<서울신문 3월 15일 자 19면 ‘석송령’ 참조> 경북 예천군에서 나고 자랐다는 최재수(43) 예천군청 문화재 담당은 어릴 때부터 예천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석송령과 회룡포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또 하나의 세금 내는 나무의 존재는 비교적 늦게 알았다고 했다. 접근이 불편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 아니겠냐고 최씨는 덧붙였다.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 금원마을, 평화롭게 펼쳐진 너른 들녘 한가운데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가 바로 그가 이야기하는 예천군의 자랑, 황목근이다. 식물학적으로 팽나무인 이 나무는 봄에 노란색 꽃을 피워서 황(黃)씨 성을, ‘근본이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목근(木根)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황목근은 여느 대한민국 국민과 똑같이 어엿이 호적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1만 3620㎡(4120평)의 토지를 소유한 부자 나무다. “정식으로 등기된 토지는 3700평(1만 2231㎡)이지만 미등기 상태로 황목근이 소유한 땅 420평(1389㎡)이 더 있어요. 땅 임자가 이미 황목근에게 소유를 이전하기로 했지만 등기를 이전하기 전에 돌아가셨거나 지방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분들이어서 등기를 미루고 있는 상태죠.” 황목근의 토지 소유 현황을 설명하는 황목근보존회 엄영우(73) 회장의 이야기에는 나무에 대한 자존감이 넘친다. ●마을 중학생에게 해마다 장학금 지급 금원마을에는 100여년 전부터 성미(誠米)를 모아 공동 재산을 형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1903년의 ‘금원계안회의록’과 1925년의 ‘저축구조계안임원록’이 그것들이다. 성미는 마을 공동체 구성원 중의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를 대비해 조금씩 아껴 모으는 쌀을 가리킨다. 오래전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로운 삶을 실천해 온 마을공동체였다는 증거다. 공 들여 모은 마을 공동 재산을 통째로 황목근에 넘겨준 것은 1939년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재산을 소유한 나무인 예천 천향리 석송령이 재산권을 행사한 지 11년 뒤의 일이다. “황목근은 오래전부터 마을의 신목(神木)이었죠. 당연히 황목근에 올리는 당산제는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었어요. 당산제를 위해 공동 재산을 이용했지요. 당산제와 공동 재산을 잘 지키기 위해서 나무에 재산을 넘긴 겁니다.” 물론 당시의 특별한 상황도 한몫했지 싶다. 1939년 즈음은 일본인들에 의한 재산 변동 상황이 극심했을 뿐 아니라 전쟁 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재산 약탈도 종종 벌어지던 때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산을 지키고 또 마을 고유의 풍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람보다 더 듬직하게 재산을 지켜줄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마을에서 황목근에 맡긴 재산은 현재 마을회관이 들어선 땅을 비롯해 주변 임야와 마을 논으로 구성된다. 그 가운데 황목근의 논에는 마을 사람이 농사를 짓고 해마다 쌀 80㎏들이 여섯 가마로 이용료를 낸다. 그렇게 늘어가는 황목근의 재산은 꼬박꼬박 예금통장에 들어간다. “1000만원이 든 정기예금통장과 지금 600만원쯤 들어있는 일반통장이 따로 있어요. 그 돈으로 우리 마을 출신의 중학생에게 한해 30만원씩 장학금을 줍니다. 물론 재산세도 꼬박꼬박 내지요. 지난해에는 2만 6000원 정도를 재산세로 냈어요.” ●칠월 백중에는 마을잔치도 벌여 마흔 가구 남짓한 금원마을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해마다 정월대보름 자정에 황목근 앞에 모여 당산제를 지낸다. 나무 주위에 금줄을 치고 신성한 나무임을 표시하고 모두가 진중한 몸가짐으로 한데 모여 제를 올린다. 정월대보름 외에 마을 사람들이 나무 앞에 모두 모이는 날이 하루 더 있다. 칠월 백중이다. 논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농사일로 가장 지쳐있을 때이기도 하고 농번기 중 잠깐 맞이하는 휴지기이기도 한 때다. 백중날 아침 마을 사람들은 황목근 앞에 모여 풀을 뽑고 흐트러진 나뭇가지를 정비하는 등 나무 주변 정화 작업부터 한다. 그리고 점심 나절이 되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잔치를 벌인다. 이때의 비용은 물론 황목근이 부담한다. 처음에 나무가 사람을 키웠다면 이제 사람이 나무를 더 잘 보호하고 지켜야 할 때다. 사람이 애지중지 보호할 때 나무는 사람의 재산까지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임을 보여주는 특별한 나무가 황목근이다. 글 사진 예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북 예천군 용궁면 금남리 696번지. 중부내륙고속국도의 점촌함창나들목으로 나가서 점촌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2.2㎞ 가면 사아매교차로에 이른다. 고가도로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난 나들목으로 나가 P턴하여 예천 방면의 함창로에 들어선다. 9㎞쯤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회룡포 가는 조붓한 길이 나온다. 갈림길에 회룡포를 비롯해 용문사 등의 표지판이 있다. 150m 남짓 지난 곳에서 오른쪽의 마을길로 들어서서 마을을 지나면 너른 들이 나온다. 논길을 따라 600m 남짓 가면 들녘에 홀로 선 황목근이 있다.
  • 파주 광일학원 임원 승인 취소

    경기교육청 북부청은 24일 학교법인 광일학원 이사장 등 이사 10명 전원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북부청 김석용 학교관리과장은 “지난해 9월부터 1개월여 동안 파주에서 중·고등학교를 설치, 운영 중인 광일학원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재단 측이 2008년 12월부터 2011년 7월 일부 이사만 소집해 이사회를 열고 이사 5명을 선임한 것으로 드러나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고 말했다. 북부청에 따르면 이 밖에 광일학원은 2006년과 2011년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와 법인 이사회의 추천위원 선정회의를 열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명해 위원을 선정하는가 하면, 2006년 개방이사추천위원회를 1회 열었으나 3회 연 것처럼, 2011년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사가 심의·의결한 것처럼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했다. 김 과장은 “법인 이사회의 위법한 임원 선임 의결을 근거로 임원 취임 승인을 받은 것은 사립학교법상 원인 무효에 해당한다.”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임시 이사 선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대, 고위험 주식투자 110억 손실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재단 자산 가운데 유동성 현금자산을 파생상품에 투자해 11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대학생들은 재단 측이 방만하게 적립금을 관리하면서 등록금은 고작 2%만 인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고려중앙학원은 지난해 485억원의 유동성 현금자산을 원금 보전이 되지 않는 파생상품에 투자, 110억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가진 유동성 현금자산을 20억~40억원씩 쪼개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신탁(ELT) 등에 모두 485억원을 넣었다.”면서 “현재 파생상품의 가치는 원금의 78%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485억원에는 H그룹이 고려대 경영대에 기부한 기금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의 경우, 유럽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손실금액이 250억원에 달했었다. 지난해 10월 24일 고려중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는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인 81.7%를 원금 손실이 있는 ELS와 ELT에 투자해 10월 4일 기준으로 손실이 50.64%에 이르렀다. 만기 시에도 비슷한 손실률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기록돼 있다. 재단 측은 이와 관련, “주가가 회복되면서 지금은 손실이 줄었다.”면서 “만기일이 올해 12월부터 2014년까지 분산됐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투자과정에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 5월 24일 이사회에선 “위험성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보고 했다.”는 감사 의견도 적시돼 있다. 재단 측은 “투자액이 큰 만큼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를 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때) 이사회의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고려중앙학원은 2010년 법정전입금 116억원을 내야 했지만 50억원밖에 내놓지 않았다. 법정전입금이란 교직원들의 퇴직금 등을 충당하기 위한 돈으로, 원래 재단의 몫이다. 그러나 재단이 전입금을 내지 않으면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재단이 투자 실패로 전입금을 내지 못한다면 학생이 해당 손실액을 떠안은 셈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의 방만한 투자로 240억~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교육을 위해 써야 할 돈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여야 ‘입맛대로’ 숫자놀음 누더기 전락한 선거구획정

    4·11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치권의 해괴한 ‘숫자 놀음’으로 전락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가 선거구 합구 대상으로 거론하는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 주민 100여명은 17일 국회를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따라 누더기 협상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농어촌 선거구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의원실 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원들과 난투극이 벌어졌고 일부 주민들은 분을 삭이지 못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정개특위는 이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취소됐다. 여야가 스스로 선거구 획정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지난 9일과 16일을 연거푸 넘기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그럼에도 논의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하고 있다. 정개특위 회의록을 오직 국회의원들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꼼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영·호남에서 2석씩 4석을 줄이고 지역구 3곳(강원 원주, 경기 파주, 세종시)과 비례대표 1석을 늘리는 ’3-4+1’안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요구처럼 지역구 3곳을 늘리되 영남 2곳(경남 남해·하동, 경북 영천)과 호남 1곳(전남 담양·곡성·구례)을 줄이는 ‘3-3’안을 꺼내들었다. 여야 모두 텃밭인 영·호남에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셈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협상을 통해 3곳을 늘리고 영·호남에서 1곳씩 줄이는 ‘3-2’안으로 의견이 좁혀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안은 의석수가 지금보다 1명 더 늘어나면서 사상 초유의 ‘300인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해 11월 24일 권고한 안은 ‘휴지조각’이 됐다. 당초 권고안은 분구 대상 8곳, 합구 대상 5곳, 비례대표 3석 축소 등 ‘8-5-3’안의 형태였다. 모바일 투표 역시 쟁점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은 모바일 투표 도입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지만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없이 선거구 획정 합의는 없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민주당이 모바일 경선 문제를 연계시켜 선거구 획정을 늦추고 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새누리당은 당장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경우 대리 투표로 비밀·직접투표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그러나 속내는 젊은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투표 허용 시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모바일 투표 도입은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사안”이라고 맞섰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선거구 획정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21일까지는 반드시 선거구 획정이 완료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22일부터 시작되는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시늉만 내는 서울시 정보공개/강국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시늉만 내는 서울시 정보공개/강국진 사회2부 기자

    적지 않은 시민들에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각각 소탈함과 권위주의, 소통과 불통의 아이콘으로 각인돼 있다. 박 시장이 회의록과 행정정보를 과감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정보소통센터 설립을 준비 중인 반면, 김 지사는 “서울신문 기자 강국진입니다.”라고 관등성명부터 대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다. 그렇다면 박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는 시민들의 알 권리와 정보공개에 얼마나 적극적일까. 서울시를 출입한 뒤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190건가량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뜻밖에도 경기도였다. 기자가 청구한 정보에 대해 가장 상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답변을 보내왔다. 솔직히 잔잔한 감동까지 느낄 정도였다. 경기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달라졌다. 반면 박 시장이 틈날 때마다 정보공개와 시민 알 권리를 강조하는 서울시는 내용도 가장 빈약해서 한눈에 봐도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한다는 인상이 들 정도다. 5년 전만 해도 정보공개 청구를 해보면 “그래도 역시 서울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5년 만에 서울시는 16개 지방정부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허술한 정보공개 체계를 가진 곳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서울시는 “이런 걸 왜 청구했느냐.”고 핀잔을 주며 대놓고 취하를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유례 없는 위자료 소송을 당한 적도 있다. 물론 이 소송에서 서울시는 1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박 시장이 강조하는 정보공개와 정보소통이라는 방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우두머리 혼자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해서 서울시 시스템까지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일단 감추고 보는 구시대적 문화가 굳게 자리잡았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투명행정을 위한 시스템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내년 이맘때엔 “서울시가 중앙정부보다 낫다.”는 칭찬이 곳곳에서 들리길 기대해 본다. betulo@seoul.co.kr
  • 16~18대 여성 의원들의 활약상과 한계

    16~18대 여성 의원들의 활약상과 한계

    16~18대에 걸쳐 여성 국회의원들은 남성 정치 문화 속에서도 다양한 입법 활동을 통해 맹활약했다. 하지만 여성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활동이 일부에 편중되는 등 한계도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여성 국회의원 증가에 따른 국회 성 인지성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6대 국회의원 정수 273석 중 여성 의원은 16석(5.9%)에 불과했지만 17대에는 39석(13.0%), 18대에는 41석(13.7%)으로 점진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구 의원 중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대 2.2%, 17대 4.1%, 18대 5.7%로 미미하게나마 늘어났다. 이는 17대부터 비례대표의 경우 여성 50% 할당제를 실시하도록 한 반면 지역구 후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30% 권고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비교적 고무적인 현상이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비례대표 여성 후보 30% 할당제가 처음 도입된 16대 선거에서 초선 여성 의원의 비율은 전체 여성 의원의 68.8%였다. 그러나 비례대표 여성 후보 50% 할당제가 실시된 17대 선거에서는 초선 여성 의원의 비율이 82.1%까지 늘어났다. 18대 때는 초선 여성 의원 비율이 65.9%로 다소 낮아졌지만 달리 보면 그만큼 여성 의원의 재선율이 높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 수의 증가는 여성 친화적 정책을 수립하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16~17대 때는 여성 의원들이 여성 관련 분야에서 많이 활동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6~17대 때는 여성 의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가 ‘여성 인적자원 개발 및 지원 분야’다.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참여와 활동이 늘어나면서 ‘보육시설 마련과 육아휴직 보장’ 등 육아 및 보육 관련 지원책 마련과 제도적 보장, ‘임신 등과 관련한 고용상 차별 금지’, ‘여성 인력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 보장’ ‘여성 기업인 육성’ 등에서 여성 수요 증가에 따른 입법 활동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18대 들어서는 성폭력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와 학교 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종 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여성 의원들은 성희롱, 가정 폭력 등 세부적 차원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성 의원들의 활동이 여성 관련 의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이슈화되는 의제로까지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성 의원의 대표성이 전 분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여성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은 사회복지와 교육, 보건, 가족 문제 등에 편중돼 있다. 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경제, 재정, 외교통상 등 재정적 우선순위 결정과 국가 어젠다 형성과 관련된 위원회에서는 여성 대표성 확보가 미미하다.”면서 “여전히 특정 위원회에 여성 의원의 참여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여성의 상임위 배정이나 간부 선출은 본질적으로 여성 의원 수가 증가하면 해결될 문제”라면서도 “여성 의원에게 경제, 재정, 외교통상 등 상임위 위원장으로의 우선적 기회를 부여해 역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명단 첫 공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다음 달부터 위원 명단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성명, 소속, 직업 등 일정한 정보를 도시계획국 홈페이지(http://urba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계획위 회의록 공개 시점도 심의 종결 후 6개월에서 3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처럼 심의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위, 주소 등과 관련된 회의록 정보는 비공개로 하고 심의내용을 열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된 도시계획위는 시장이 결정하는 도시계획 심의와 자문을 하는 기구로 전원 합의제로 운영된다. 위원장인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4명, 서울시의원 5명, 민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도시재정비위원회,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활성화를 위한 시장정비심의위원회, 공원 녹지 기본 계획에 대한 자문을 위한 도시공원위원회, 건축물의 용도 제한 등의 심의를 위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시민의 재산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도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위원 명단 공개에 따른 위원들에 대한 사전 로비 가능성과 위원회 결정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발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척, 기피, 회피 장치를 마련하는 등 워크숍을 통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다 보여드릴게요”

    서울시 “다 보여드릴게요”

    서울시가 투명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정보 공개 방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행정정보 비공개 설정 폐단을 없애도록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관련 조례도 개정할 예정이다. ●관련 조례도 개정 추진 25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정보소통센터 설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는 비공개해야 할 이유가 없는 모든 회의록과 행정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행정정보 비공개 설정 여부도 정보소통센터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할 예정이다. TF는 그동안 구성원이 비공개였던 도시건축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TF에 참여한 민간위원들은 이와 관련, “회의 참가자는 비공개하더라도 회의록 자체는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TF의 민간위원인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 정보공개센터를 통해 ‘재건축 서울시’가 아니라 ‘아카이브 서울시’를 만들자는 것이 박 시장과 TF가 공유하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록물관리법상 의무설치해야 하는 영구기록물 관리기관도 없는 게 시의 현실”이라면서 “정보소통센터에 관련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내용 드러난다” 반발도 박 시장이 참여연대 사무처장 당시 설치한 정보공개사업단에서 활동했던 전 국장은 미국 정부가 1990년대부터 추진하는 ‘햇볕 프로젝트’가 박 시장에게 큰 영감을 줬다는 점도 언급했다. 햇볕 프로젝트는 ‘거버먼트 2.0’이라는 목표 아래 회의 참가자들의 명시적인 비공개 요구가 없는 한 영상과 녹음기록을 외부에 공개하고, 모든 행정정보를 데이터 수준까지 전자문서로 공개하도록 하는 정책을 말한다. TF에 참여한 한 민간위원에 따르면 이런 정보공개 방침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있다. 특히 민감한 내용을 담은 회의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창주 서울시장 뉴미디어특별보좌관은 “박 시장의 철학과 방향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 낯설어하는 것일 뿐 거부반응은 아니다.”고 말했다. ●생활지표 300개 만들어 관리 한편 시는 정보 공개 흐름에 맞춰 예산규모, 부채 등 내부 살림살이를 포함해 정책 추진 성과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15개 분야 300개 항목을 담은 ‘희망 서울 생활지표’를 만들어 오는 3월 구축하는 온라인 시스템에 공개한다. 생활지표는 주거·복지·교육·재정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시의 모든 정보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조사한 정보 백과사전에 가깝다. 특히 그동안 시민에게 전면 공개하지 않았던 투자기관 채무 규모, 시유재산 수입 증가율 등 시 재정과 관련한 세부사항까지 담긴다. 각 지표는 매년 시민보고서로 발간되며, 향후 정보소통센터의 공개자료(DB)로도 관리된다. 강국진·정현용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교육청 ‘부패 사학’ 솜방망이 처벌

    경기도교육청이 이사회를 불법으로 운영하고 건축공사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사립학교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수년간 이사회를 불법 운영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파주 A사립학교법인 임원 10명 전체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도록 최근 관할 제2교육청에 통보하고,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한 법인 사무국장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 학교법인이 12건의 시설공사를 하면서 과다 설계 및 부당 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7473만원을 환수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이번에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토록 한 임원 중 이사장 B씨는 설립자의 아들로, 2003년 11월 교육청 감사 때도 임원 취임 취소 사유가 드러났으나 퇴직했다는 이유로 불문 처리됐다. B씨는 2006년 8월에는 임원이 아닌데 학교법인 공금을 사용하다 적발됐으나 같은 해 12월 개방형 이사로 다시 임원이 돼 이듬해 7월 이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도교육청이 개방임원추천 인사 풀(POOL) 운영 계획에 따라 비위 사실 등이 드러난 인사를 개방형 이사로 영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면서 임원 취임을 승인한 것도 문제다. 특히 이번 감사 과정에서 매점 임대차 계약과 스쿨버스 전세 용역계약은 물론 건물 증축 과정에서 특정업체와 부당하게 수의계약한 사실과 각종 시설공사를 추진하면서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도교육청은 관련 교직원만 ‘경징계’하고 학교장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만 하도록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전기설계 용역 과정에서는 제2교육청 직원이 평소 친분이 있던 특정업체가 수의계약하도록 학교 측에 알선하고 특정 제품을 납품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경고 처분에 그쳤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한근석 감사관과 조중복 주무관은 “학교 측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고, 제2교육청 직원은 학교에서 먼저 요구해 평소 알고 있던 업체를 소개했을 뿐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아 경고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등록금 심의과정 학생도 참여

    앞으로 각 대학의 등록금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는 학생을 30% 이상 의무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등심위가 등록금 산정에 관한 자료를 학교에 요청하면 대학은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회의록은 대학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된다. 이를 통해 등록금 책정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과도한 등록금 인상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등심위의 등록금 책정 정보·과정에 관한 공개 범위와 절차 등을 규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28일 자로 공포, 시행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 대학은 등심위를 구성할 때 학생위원의 비중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또 등심위는 적정 등록금을 산정하기 위해 총장에게 교육비 산정 근거 자료, 대학 회계 운영 현황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 있으며 총장은 이를 바로 제출해야 한다. 등심위는 자료가 누락됐거나 보완이 필요한 경우 이를 다시 총장에게 요구할 수 있다. 위원의 개인정보 등 일부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한 등심위의 회의록은 위원회 개최일 다음 날부터 10일 이내에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평창올림픽조직위 첫 집행위원회

    평창올림픽조직위 첫 집행위원회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출범 뒤 첫 집행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조직위는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운영·사무처직제·인사관리·회계 등 12개의 조직위 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직위 운영규정안의 ‘조직위 해산시 위원총회 회의록과 회의 안건은 강원도에 이관한다.’는 내용 등 몇몇 조항을 두고 집행위원 간 이견이 있어 진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를 활용한 사업이나 앞으로 국제대회 유치 등에 참고하기 위해 강원도와 함께 대한체육회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인데 결국 원안대로 의결하되 향후 실무협의를 더 거쳐 기록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또 회계규정안 중 ‘조직위는 사업기간 중 취득한 재산·물품 등은 사업 종료 후 3개월 내 강원도에 관리 전환해야 한다.’는 조항은 ‘잔여재산은 국가·강원도·대한체육회에 귀속한다.’는 정관 내용과 달라 정관에 맞춰 수정하기로 하고 의결하는 등 몇몇 조항은 조건부로 가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구 의정 탐방] 영등포구의회 - ‘열린 의정’ 2040세대와 通하다

    [구 의정 탐방] 영등포구의회 - ‘열린 의정’ 2040세대와 通하다

    당산동 영등포구의회 회의장에는 이색적인 풍경 하나가 있다. 본회의가 진행 중일 때 회의장 한쪽에서 수화통역사가 열심히 회의 내용을 통역한다. 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서비스로 2009년부터 구의회가 도입한 것이다. 전국 기초의회 중 최초다. 수화통역사의 수화 덕택에 회의장을 찾는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집에서 구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방송을 보는 청각장애인들도 회의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의정정보에 소외됐던 청각장애인들에게 열린 의정을 실시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변에선 입을 모은다. 영등포구의회가 첫 도입한 뒤 수화동시통역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의회에도 전파돼 많은 곳에서 도입됐다. 이와 함께 구의회는 본회의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해 공개하고, 각 상임위원회의 회의는 녹화방송으로 구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잔뿌리’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회에 대한 주민의 용이한 접근을 위해서다. 주민들이 생생한 의정정보를 접하고, 의정에 대한 참여도도 높아 기초의회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박정자 의장을 비롯해 고기판·권영식·김길자·김용범·김종태·김주범·김화영·신현도·신흥식·오인영·오현숙·윤동규·윤준용·이재형·정선희·최재문 구의원 등 17명은 주민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소통의 방법을 찾아 학습한다. 최근에는 두 차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대한 교육도 실시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통의 방법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려는 뜻이다. 이번 교육은 최근 SNS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구민에게 의정활동을 홍보하여 더욱 친근한 의회로 다가서고 주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구의원들은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현장 민심을 의정에 반영해 오고 있지만, 직장인이 많은 2040세대의 참여도 이끌어 내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짜내기에 바쁘다. 말뿐 아니다. 인터넷 활용 교육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전자 회의록 시스템과 개인 홈페이지 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구의회는 ‘인터넷 기초’, ‘홈페이지 활용법’, ‘트위터 활용법’ 등에 관한 교육을 제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의원들도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 자료를 수정해 보고 트위터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화답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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