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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각박한 사회 속 추리 재미 풀무질한 ‘미스터리’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각박한 사회 속 추리 재미 풀무질한 ‘미스터리’

    재미있는 책이 없다. 시간도 없고, 골치 아프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는 책을 읽고 싶다는 강한 내적 욕구를 포기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기회만 닿는다면 누구나 책을 읽고 싶어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한 번 손에 든 이상 끝장을 보기 전에는 결코 팽개칠 수 없도록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시키면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없는 유익한 책이 나와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호기롭게 독자들의 독서 욕구를 사로잡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는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3년 세상에 선보인 잡지 ‘미스터리’(MYSTERY) 창간호 머리글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독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1980년대에도 사정은 비슷했던 모양이다.바쁘다는 이유로, 책이 재미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독서를 멀리했다. 책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영화가 더 재미있고 쉬는 날이면 가만히 앉아 책을 보느니 놀이동산에 가서 기구에 올라타는 게 더 짜릿한 경험이다.그래도 책만이 줄 수 있는 멋진 경험이 있다. 그건 아무리 설명하려고 해도 알 수 없다. 마치 문 안쪽에 쓰인 글자처럼 책이라고 하는 것은 직접 읽어 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그 놀라운 세계는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을 이 멋진 독서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어 한다. 그 노력은 곳곳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책이라도 다 같은 책이 아니라 그 내용에 따라 여러 장르로 나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추리소설은 독자가 적다. 시간은 흘러서 밀레니엄도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를 포함한 소위 장르문학은 독자층이 얇다. 읽는 사람이 없으니 이런 작품을 쓰는 작가도 많지 않다. 악순환이다.서양은 산업혁명 시기를 즈음해 본격적으로 장르문학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특히 사회가 복잡해지고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 범죄 소설이나 반유토피아 소설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작가 애드거 앨런 포(1809~1849)가 쓴 기괴한 작품에 몇몇 평론가들이 주목했다. 영국에선 명탐정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1859~1930)이 활약했다. 그 뒤를 이어 나타난 불세출의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는 그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평생 동안 100권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고, 영국 여왕으로부터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 이들이 쓴 작품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연극, 영화, 텔레비전 등 수많은 매체로 변주돼 여전히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역사를 돌아보면 애석하게도 미스터리 장르가 들어설 만한 여유가 없었다. 산업화 물결이 세계를 뒤덮었던 1800년대 후반 조선은 일본의 간섭을 받았고 결국 강제로 주권을 빼앗긴 채로 자그마치 반세기를 흘려보냈다. 준비도 없이 갑작스러운 해방을 맞은 후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 후로 1990년대가 될 때까지는 군사정권이 사회를 움켜쥐고 있었으니 국민들이 한가롭게 소설이나 읽고 있을 여유가 있었겠는가. 주인공이 수수께끼를 풀고 모험에 빠져드는 추리소설이라면 더욱 찬밥 신세였고 지금도 그런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추리소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11년에 출판된 이해조의 ‘쌍옥적’은 본문 앞에 ‘정탐소설’이라는 말을 명기할 정도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장르임을 밝히고 있다. 그 외에도 몇몇 작품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였기에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코난 도일의 작품이 일본을 통해 번안돼 소개되는 일도 있었지만, 도시인 경성을 무대로 한 추리소설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이때 느닷없이 등장한 작가 김내성(金來成)은 1939년 2월부터 조선일보에 추리소설 ‘마인’을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셜록 홈스에 비견되는 탐정 ‘유불란’을 창조한 김내성은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펴내며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추리소설 작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러나 김내성의 아성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그 이름은 혼란스러운 역사 속에 잊혔고 몇 년 전 김내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펴낸 기념 소설들도 지금은 모두 절판된 상태다.이런 흐름 속에 우리나라 추리소설 장르가 다시 한번 발전을 꾀한 시기는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린 직후인 1980년대다. 1970년대 후반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미스터리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친목회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발전시켜 1983년에 한국추리작가협회를 만들었다. 초대 회장은 국민대 대학원장 이가형 교수가 맡았다. 협회는 잡지와 신문에 추리소설을 제공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회장인 이가형 교수는 해문출판사에서 시리즈로 펴낸 애거사 크리스티 전집 번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앞서 소개한 잡지 미스터리도 이때 창간했다. 하지만 표제 위에 있는 ‘부정기간행물’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잡지의 운명을 예측하기는 힘들었다.미스터리 창간호에 실린 목록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김내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 ‘벌처기’(罰妻記) 전문을 실었고 대작 ‘여명의 눈동자’를 끝내고 이제 막 전성기를 맞은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대부 김성종의 작품 ‘얼어붙은 시간’ 연재 1회분을 실었다. 그런가 하면 ‘금수회의록’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안국선이 쓴 과학소설 ‘비행선’을 발굴해 소개했고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쓴 범죄 소설 ‘트레일러가의 살인 사건’, 존 스타인벡의 ‘살인’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야심차게 써내려 간 창간사와 달리 잡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스터리’ 2호는 다른 잡지의 부록으로 끼워 넣었을 만큼 위상이 떨어졌고 3호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잡지를 펴내던 소설문학사는 추리소설이라는 제목을 단 부록으로 몇 번 더 명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금세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한국추리작가협회마저 사라지지는 않았다. “추리소설은 인기 없는 장르”라는 오명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지만 ‘계간 미스터리’ 잡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2015년엔 격월간으로 펴내는 잡지 ‘미스테리아’가 새롭게 창간하면서 우리나라 장르문학 지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인기 장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오늘도 여러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장르문학을 쓰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추리문학을 사랑하며 응원하는 독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경찰, 코레일 본사 압수수색…160억 입찰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경찰, 코레일 본사 압수수색…160억 입찰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경찰이 11일 대전에 있는 코레일 본사 홍보실과 보수복지처 등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코레일의 피복 관련 사업에서 코레일 측이 특정 업체의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코레일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해 입찰 관련 문서와 회의록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코레일이 진행한 160억원 규모의 ‘피복 디자인 공모 및 제작·구매사업’ 입찰 과정에서 코레일 임직원과 의류업체가 유착해 해당 업체가 사업을 낙찰받도록 한 혐의(입찰방해)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연매출 100억원 규모인 해당 업체는 지난해 10월 이 사업을 낙찰받았다. 경찰은 전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업체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자 휴대전화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코레일 측이 해당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조건을 조정하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코레일과 해당 업체 간 금품 거래나 부당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숭의초, 교육청 징계요구 거부…“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

    숭의초, 교육청 징계요구 거부…“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

    서울 숭의초등학교는 학교폭력 사건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징계처분 재심의를 청구했다.숭의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숭의학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숭의초 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교원 4명에 대한 징계요구를 취소해달라는 재심의 신청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숭의학원은 “학교 관계자들이 특정 학생을 위해 학교폭력 사안을 고의로 은폐·축소했다는 징계요구 사유는 중대하고 명백한 사실오인이며, 부당하고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또 “겉면을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되고 감기로 인한 증상은 집단 폭행의 충격으로 근육세포가 녹아버리는 고통으로 변질됐으며, 이번 사건에 재벌회장 손자가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음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짓궂은 장난에서 비롯된 일로 학교폭력의 차원보다 화해·훈육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며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을 화해시키고 합의를 끌어내려고 시간을 지체한 미숙함이 있었지만 교육적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숭의초가 재벌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교원 4명에 대해 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징계요구 대상 교원들이 재벌회장 손자 부모에게 아들의 진술서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을 유출한 의혹도 있다며 경찰 수사도 의뢰했다. 이후 숭의학원은 교육청이 징계를 요구한 교원들을 직위해제했다. 학원 측은 “교원들이 수사 의뢰된 상황에서 원활한 교육활동과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관련 교원들을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숭의초가 신청한 재심의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처분심의위원회가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리공론화委 4차 회의, 찬반단체 의견 수렴 온라인 소통도 강화…국민 이해도 높인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중단·재개를 주장하는 이해관계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합리적 공론화 방안 토론회 8회 개최 공론화위는 10일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우선 이날 오후 4시 건설 중단 의견을 가진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과 간담회를 했다. 이어 11일 오전 10시 30분에 건설 재개 의견을 가진 ‘한국원자력산업회의’와 ‘한국원자력학회’와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원전 입지 지역주민을 포함해 전국 권역별로 간담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진 공동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실질적으로 공론화에 대해서 바라는 점이나 뭔가 수렴해 줬으면 하는 의견에 대해 듣는 자리”라면서 “위원회가 명확하게 어떤 것을 듣겠다기보단 모든 것을 다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청취하고 소통한다는 개념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론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토론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공론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 8회 정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게 두 단계로 나뉘는데 공론조사 설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합리적 공론화 방안’에 대해, 공론조사가 시작되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재개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불러 심층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공개… 회의록 등 게시 공론화위는 공론조사 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평가위원회 위원구성안’도 심의, 의결했다. 앞서 지난 8일 공론화위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용역을 최대 25억원 규모로 입찰에 부쳤다. 이 대변인은 “조사와 숙의 과정 모두 공론화위가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주도하며 실제 조사하는 역할을 업체가 대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론화위는 이날 공개한 홈페이지(www.sgr56.go.kr)를 통해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공론화위 회의록 등 각종 정보를 게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블랙리스트 도서들 정부추천도서 포함

    블랙리스트 도서들 정부추천도서 포함

    지난해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던 세종도서 목록이 최근 뚜렷한 변화로 눈길을 끈다. 출판계에선 “블랙리스트가 사라지니 선정 결과도 달라졌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21일 발표된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목록에는 과거엔 지원 배제 대상에 올라 선정되지 못했을 도서가 대거 포함됐다.●세월호 소설·공지영 작가 등 이름 올려 문학 부문에서는 세월호 수색에 참여한 민간잠수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김탁환의 소설 ‘거짓말이다’(북스피어)가 명단에 들었다. 2015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 권도 세종도서에 선정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5년엔 문제도서로 낙인찍혔던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의 공지영 작가가 쓴 ‘시인의 밥상’(한겨레출판)도 올해 문학 부문 세종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교양 부문에서는 음악계 대표적인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윤이상의 음악과 삶을 다룬 ‘윤이상 평전’(삼인)이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책을 펴내 세종도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출판사 창비와 문학동네 책들도 이번에 각각 13종, 12종이 선정됐다. 이들 대형 출판사는 펴내는 책이 많은 만큼 과거에는 세종도서 선정 때마다 선정 상한선인 25종을 다 채워 선정됐다. 그러나 2015년에는 창비와 문학동네 모두 6종만 선정되는 데 그쳤다. ●추첨으로 위원 선정… 심사평 첫 공개 올해 세종도서 선정에는 심사 과정의 변화도 있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학회나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과거와 달리 심사위원 숫자의 3~5배수를 추천받은 뒤 추첨을 통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정치적 편향 논란을 미리 막기 위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회의록도 처음 공개했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 주는 출판 지원 사업으로 1968년부터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세종도서 선정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4~2015년 세종도서 최종 심사 때 지원 배제 대상 도서인 22종을 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도 여기에 포함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금융위 조직개혁 TF 가동…혁신단장에 강영수 서기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첫 행보로 조직혁신기획단(TF)을 꾸리고 조직 개혁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에 대한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딱지를 떼고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조직혁신기획단을 꾸리고, 단장에 강영수 서기관을 임명하는 등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위원장 직속 기구인 혁신기획단은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금융위의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위 내부조직 운영과 업무 관행·절차 등에 대한 개혁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신뢰의 금융,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먹는다”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최근 발언처럼 현 정부와 여론에 팽배한 ‘반금융위 정서’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혁신기획단은 간부가 배제된 과장, 사무관 등이 고루 참여하고, 학계와 업계 등 각 분야 인사들로 외부 자문단이 구성된다. 금융위의 대외 업무협의와 금융회사 검사·조사 절차를 개선하고 정책실명제, 업무이력제, 회의록·문서 공개 등으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한다. TF는 24일부터 3개월간 활동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전 “신고리 원전, 공기업 책무 다하라” 한수원 압박

    한전 “대주주로 의견 밝혔을 뿐”…한수원 노조 ‘효력정지’ 소송 한국수력원자력의 대주주인 한국전력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이사회 의결을 앞둔 한수원에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이사회 회의록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공사 중단 의결 전인 지난 11일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한전에 의견을 구했다. 한전은 조환익 사장 명의로 보낸 회신에서 “이사회 의결 시 관련 법령 등에 근거해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를 준수하고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조치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공기업으로서 정부 정책에 협조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하며 일시중단 의결을 사실상 주문한 셈이다. 한전 측은 “대주주로서의 견해를 밝힌 것일 뿐 압력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수원은 또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보낸 공사 일시중단 협조요청 공문의 법적 효력을 법무법인 김앤장, 태평양, 광장 등에 문의했다. 이에 태평양 등은 “한수원은 에너지법에 따라 정부 시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할 의무가 있고, 한수원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일시중단 결정은 이러한 법률상의 의무 이행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공론화에 따라 영구중단이 결정될 경우 국가는 그에 따른 한수원의 손실을 보상할 헌법상 의무가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건설을 중단하는 데 따른 한수원의 손해를 보전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한수원 이사회 날치기 통과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울산 신고리 원전 인근 주민, 시공사 등과 만나 이사회 배임이나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도 검토 중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협력社 손실 1000억 3개월 나눠 지급”

    비상임이사들 영구중단 반대 많아 상경 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으로 발생하는 협력업체 손실 비용 1000억원을 공론화 기간인 세 달 동안 매달 나눠서 지급한다. 한수원 노조는 일시중단을 의결한 한수원 이사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이채익 의원이 공개한 ‘7월 14일 한수원 제7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협력사 손실비용) 1000억원 집행은 언제하는 것이냐”는 A이사의 질문에 한수원 사업 분야 실무를 책임진 B이사는 “계약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건설시공현장 공사의 경우 매달 공정에 따라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에서는 비상임이사들을 중심으로 영구중단에는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비상임이사 C씨는 “영구중단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하자”고 촉구했고 다른 비상임이사들도 “그렇게 하자”고 가세한 것으로 회의록에 나와 있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일시중단을 의결한 이사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경주지방법원에 19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근혜 정부,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

    “박근혜 정부,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무력화 지시를 내린 정황이 드러났다.JTBC ‘뉴스룸’은 18일 최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정리 문건에서 세월호 특조위 무력화 지시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수석회의를 정리한 회의록에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라는 지시가 있었다. 특히 “언론과 협조해 일탈행위 등을 부각시켜서 세월호 특조위 자체를 무력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들을 활용해,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내고 특조위 활동 자체를 무력화 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출범한 세월호 특조위를 청와대가 앞장서서 무력화시키려 했다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脫원전 가는 길 험로… ‘전력대란 없다’ 여론 설득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사실상 원전 건설 백지화의 수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업계, 여론의 반발과 우려를 확인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은 ‘탈(脫)원전’을 유지하되 이번 신고리 5·6호기처럼 법 절차적 논란이나 매몰비용이 커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재정적 부담이 큰 사안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13일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반대 여론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처럼 공권력까지 동원해 가면서 공사 중단 결정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은 탈원전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무회의에서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의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나 27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공사 일시정지 결정 발표 때는 공사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과 관련해 국무회의 등 정부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의 핵심은 중립성과 수용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완벽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시민배심원단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회의록 요약본에서 문 대통령 또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 입장이며, 어떤 예단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런 태도 변화는 반발 여론만이 아니라 신고리 5·6호기의 높은 공정률(28.8%)과 2조 6000억원의 매몰비용, 원전 인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노조와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전기료가 폭등하거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여론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어차피 신고리 원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로 한 원전과 석탄 화력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원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5년 뒤인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가운데 11기가 설계 수명을 다해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과정의 위법성 및 중단 비용(정부 추산 2조 6000억원)까지도 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용역도 중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위탁입찰과정 市-서울의료원 졸속행정 질타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위탁입찰과정 市-서울의료원 졸속행정 질타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입찰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졸속행정과 사실왜곡의 모습은 서울시 공공의료서비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형찬 의원(사진)에 따르면 서울시의 서남권 공공의료를 책임지겠다던 서울의료원은 1차 공모 당시 신청서 접수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접수 현장에서 준비한 제출서류조차 접수하지 못하는 비참한 수모를 당했으며, 2차 공모 접수 마지막 날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편 2017년 2월28일 서울의료원 정기이사회 회의록에는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참여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고, 5월 18일 1차 공모가 시작되어 신청서 접수기한 마감일인 6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의료원은 6월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서울시 서남병원 수탁운영(안)’을 의결하여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형찬 의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6월 1일 오전 9시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안건 의결 후 6월 2일 접수기한 마감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제출서류를 접수조차 못했고, 2차 공모 접수 마지막 날인 6월 16일에 가서야 접수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특히 서울시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절차를 엄중히 관리해야 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의료원 비상임이사로 이번 공모 절차의 공정한 진행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첫째, 본인이 비상임이사로 있는 서울의료원이 공모에 참여하고 이를 본인 소관 부서에서 심사를 총괄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둘째, 임시이사회 일정 조정이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인데 해외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의도성을 의심케 한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공공의료 서비스라는 막중한 임무를 고려하면 서울의료원은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에 치밀한 준비와 함께 공공의료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했어야 하지만 이번 공모 과정을 보면 심사주체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서울의료원장은 행정과 공공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내던졌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이번에 보여 준 졸속행정과 졸속응모를 통해 서울시 공공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우 의원은 지난 7월 10일자 보도자료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자료에 대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 설명자료에는 서남병원의 위․수탁 협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운영법인 선정을 위해 5월18일~6월16일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2개 기관이 접수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명백히 서울의료원의 졸속응찰을 숨기기 위한 말장난이고, 진실은폐를 위한 시도로 규정한다”고 지적하며, “언론의 눈과 귀를 가려 자신들의 민낯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차 공모는 5월 18일부터 6월2일, 2차 공모는 6월 5일부터 6월16일 이었으나, 서울시의 설명자료는 두 차례에 걸쳐 공모가 이루어진 이유와 서울의료원이 서류접수조차 못한 1차 공모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이와 같은 사실은폐를 통해 공모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 의원은 “이제 단순히 서남병원 위․수탁에 대한 문제가 아닌,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공공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에 대한 문제가 되었다”고 규정하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임시이사회의 속기록을 전면 공개해야 하고 이는 추락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의료서비스에 신뢰 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며, 아울러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는 이번 서남병원 위․수타 공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 또한,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 위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직위에서 물러나야 할 뿐만 아니라 작금의 사태를 유발한 서울의료원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의 주인은 시민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밝혀야 할 일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폭 면죄부 숭의초 교원 해임하라”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과 재벌 회장 손자 등이 가해자로 지목된 ‘서울 숭의초 학교폭력 사건’에서 학교 관계자가 봐주기 식 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학교 측이 재벌 회장 손자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 정황이 여럿 발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숭의초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측이 지난 4월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을 해임하도록 학교에 요구했다. 담임교사도 정직 처분하도록 했다. 또 재벌 회장 손자 A군 부모에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록과 A군 진술서 등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징계대상 교원 4명을 전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교육청 감사에서는 학교 관계자들이 A군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 정황이 여럿 드러났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사건 발생 1주일 만인 4월 27일 교감을 만나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는데도 지난달 1일 열린 1차 학폭위 심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A군이 뒤늦게 가해자로 지목돼 1차 학폭위 때 회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당일 피해 학생 어머니와 교감이 대화한 녹취록을 확인해 보니 이미 A군이 가해자로 지목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폭력 은폐’ 숭의초 “서울교육청이 근거 없이 의혹만 나열” 반박

    ‘학교폭력 은폐’ 숭의초 “서울교육청이 근거 없이 의혹만 나열” 반박

    서울시교육청이 대기업 회장 손자 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로 연루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무마 의혹 사건의 감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숭의초가 학교폭력 발생 사실을 확인하고도 일부러 관할 교육지원청에 제때 보고하지 않았고,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축소시킨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숭의초는 학교폭력 사안을 학교가 은폐·축소했다는 감사 결과를 이날 반박하고 나섰다. 숭의초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교육청은 결코 폭행에 가담한 바 없다는 당사자와 목격자의 주장을 무시했다”면서 “학교가 재벌가 학생을 감싸며 사안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만 나열하고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회장 손자인 A군은 지난 4월 20일 수련회 숙소에서 ‘잠을 자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렸다. A군은 친구들과 함께 피해학생 B군을 이불 속에 넣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군은 B군을 폭행한 친구들과 함께 밤에 물을 찾던 B군에게 바나나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며 마시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숭의초가 지난 4월 20일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난 사실을 확인하고도 고의로 보고를 지연한 정황을 확인했다. 담임교사가 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숭의초는 그로부터 약 20일 뒤인 지난 5월 12일이 돼서야 관할 교육지원청(서울 중부교육지원청)에 보고한 것이다. 교육청은 또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되면 바로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하는데도 숭의초가 지난 5월 15일에야 전담기구를 구성했고, 그동안 피해 학생에 대해 적절한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숭의초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피해학생 어머니가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는데도 학교가 지난달 1일 제1차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가 열릴 때에도 가해학생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피해학생 측이 지난 5월 30일에야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피해학생 어머니가 지난 4월 27일 교감을 만나 A군을 가해자로 지목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에는 “교감이 면담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면담 이후에도 피해학생 어머니는 가해자로 (A군을 뺀) 3명만 언급했다”고 밝혔다. 숭의초는 또 학교폭력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일은 ‘단순한 실수’였다까지 말했다. 숭의초 일부 교원들은 학폭위의 회의록과 A군의 진술서를 촬영해 A군의 부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숭의초는 “열람·등사 청구가 가능한 문건이어서 학교폭력예방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 진술서 18장 가운데 6장을 분실한 것과 관련해 “관리 소홀과 과실을 인정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조사 문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내부 규정을 어기고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학폭위에 포함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규정을 검토하지 못한 실수였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숭의초는 이번 사건 전까지는 개교 이래 단 한번도 학폭위를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학폭위 심의가 한 건도 없었던 초등학교는 국공립은 전체의 48.3%(272개교), 사립은 66.67%(26개교)에 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숭의초, ‘학교폭력 은폐’ 사실로 확인…교장·교감 해임 요구

    숭의초, ‘학교폭력 은폐’ 사실로 확인…교장·교감 해임 요구

    서울 숭의초등학교가 대기업 회장 손자와 유명 연예인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이런 내용의 숭의초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 정직 등 관련자 4명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숭의학원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재벌회장 손자 A군 부모에게 학폭위 회의록과 A군 진술서를 촬영해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징계대상 교원 4명을 전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피해학생 어머니는 사건이 발생하고 일주일만인 지난 4월 27일 교감을 만나 A군을 가해자로 지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5월 30일에 가해자 명단에 추가돼 지난달 1일 열린 제1차 학폭위에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 학교 측 주장이다. 담임교사는 이번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직후 이를 인지하고도 교장과 교감 등에게 보고하지 않다가 피해학생 측이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하자 그제야 상급자에게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담임교사는 애초 가해학생들이 피해학생을 괴롭힌다는 것을 알고도 수련회 때 같은 방을 쓰도록 배정하고 사안이 발생한 뒤에는 피해학생 보호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특별감사에서는 학생들 최초 진술서가 전담기구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 피해학생 부모가 “야구방망이로 맞았다”고 했음에도 학폭위 회의록에 기록되지 않은 점 등이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체부, 두산 -심판 돈거래 수사 의뢰 검토

    문체부, 두산 -심판 돈거래 수사 의뢰 검토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10월 LG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두산 구단 김승영 전 사장과 A심판(현재 퇴직) 간 현금이 오간 것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4일 “KBO가 당시 상벌위원회를 열고도 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는지, 해당 계좌를 확보하고도 왜 추적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료 검토를 거쳐 납득할 수 없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으로 본다면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당시 상벌위원회 회의록을 포함한 회의 자료와 계좌번호 등 일체의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KBO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kt와 홈 경기를 앞둔 전풍(61) 두산 베어스 신임 사장과 프론트 직원들이 그라운드에 나가 “팬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제동’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제동’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에 대해 재심 결정을 내렸다. 재심 결정은 참석위원 14명 가운데 11명이 찬성,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오는 7월 12일 재심의 회의를 열고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재심의 근거가 없다며 당초 결정대로 발행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적폐청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높아지고 우상화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청이 ‘박정희 대통령 생가 보존회’ 요청으로 기념우표 발행 신청서를 4월 8일 우본에 신청했고 우본은 지난해 5월 23일 ‘2016년 제1차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정희 우표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이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었다. 당시 신경민, 최명길 의원 등이 우본에서 제출한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록 및 속기록을 토대로 우표 발행의 ‘타당성’에 대한 언급없이 졸속처리됐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우표발행심의원회에 소속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명균 “北 도발 계속 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어려워”

    조명균 “北 도발 계속 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어려워”

    “남북정상 회의록 폐기 의혹 송구…이산가족 상봉 추진 최선 다할 것”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서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통위는 이날 청문회를 마치고 곧바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국제사회 제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북핵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해결 국면으로의 전환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8·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사 여부를 묻자 조 후보자는 “꼭 돼야 한다”며 “또 그런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날 청문회에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도 쟁점이 됐다. 그는 “은폐하거나 폐기하려는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제 부족함으로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면서도 “노력한다면 포기하는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 간 비밀접촉도 끊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 대화 재개 측면에서 북·미 접촉과 유사한 방식의 ‘트랙 2’(민간 간 접촉)라든지 ‘1.5 방식’(반민반관)의 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북핵 해결과 남북 관계 복원에 필요하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은 개인 신상을 문제 삼기보다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야당 의원도 “도덕성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는 인사청문보고서에서 “조 후보자의 각종 남북대화 참여 경력 등을 감안하면 전문성 측면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용단 내려야”… 법원 게시판에 사퇴 요구

    “양승태 대법원장 용단 내려야”… 법원 게시판에 사퇴 요구

    판사회의 절차 정당성 등 잡음에 법관대표측 “조만간 회의록 공개” 일선 판사들이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입장 표명과 함께 거취 결정을 요구하는 등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사법 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22일 법원 내부 통신망 익명게시판에는 양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판사들의 글이 5~6건 게시됐다. 한 판사는 “왜 대법원장님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말씀이 없으시냐”며 “이 긴 침묵이 일선의 법관들로 하여금 논쟁을 만들고 상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판사는 “사법부의 수장께서 무책임하게 사법부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덕분에 판사들은 편이 갈려 서로 싸우고 언론은 물어뜯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판사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의 중도퇴진을 언급하며 “대법원장께서 사법부를 위해 용단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전국의 각급 법원 대표 판사 100명은 회의를 열고 ▲전국법관대표회의 상설화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 조사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 촉구·조사 방해자에 대한 직무 배제 방침 등을 의결했다. 이어 대표 판사들은 21일 법원행정처에 의결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회의 결과와 진행 절차 등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판사들은 회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법원 대표 중 특정 연구모임 소속이 상당수를 차지했다는 점 등을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대표 판사로 회의에 참석한 설민수 부장판사는 “법원의 최악의 모습을 봤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전국법관대표회의 측은 이날 내부 게시판에 “회의록을 작성 중이고 조만간 법관들을 상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법관대표회의 간사를 맡은 송승용 부장판사는 “사안마다 토론을 마치고 표결을 할지 말지를 먼저 표결에 부쳤고, 회의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91명이 남아 있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은 회의록이 공개되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서별관회의 폐지… 정책 결정과정 투명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길 수뇌부인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할 공정거래위원장이 첫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이 만남을 계기로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 빅딜과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우리 경제의 메가톤급 이슈를 밀실에서 다뤘던 ‘서별관회의’는 ‘광화문회의’로 탈바꿈한다.●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재원대책 논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부총리 집무실에서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가 공식 간담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뒷받침 방안, 새로운 공공기관 운영 틀 모색 등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고용 불안과 분배 악화 등으로 민생경제에 대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혁신과 성장을 통해 민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기업정책의 큰 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공정한 시장질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엄정히 처벌하되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투자·상생협력 등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강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과 기업에 대해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은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또 예측가능하게 할 것이다. 부총리 의견을 충실히 따르면서 시장에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내각 인사가 완료되면 현안에 따라 경제팀 장관들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실장은 “과거에는 (이런 간담회와 비슷한 것으로) 서별관 회의가 있었는데,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제가)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면서 “다른 부처 장관이 임명되면 자주 이런 자리를 갖겠다”고 화답했다. ●장하성 “他장관 임명되면 자주 모일 것” 이는 과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 서쪽 별관에서 주요 경제 현안을 다뤘던 ‘서별관회의’를 광화문 부총리 집무실에서, 부총리가 주재하는 공개회의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법적 근거도 없었고, 참석자와 회의 개최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의사록이나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밀실 회의에 기대어 의사결정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항상 따라다녔다. 특히 지난해 6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2015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본인은 들러리 역할만 했고 정부와 청와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회의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부는 앞으로 이날 간담회와 같은 경제 컨트롤타워 회의를 열고, 참석자 발언을 담은 회의록이나 속기록도 남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안경환, 아들 퇴학 위기에 교장에 편지써 무마”

    “안경환, 아들 퇴학 위기에 교장에 편지써 무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칙을 위반한 아들이 퇴학당할 처지에 놓이자 학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선처를 요청했고, 이후 징계는 퇴학이 아닌 ‘특별교육 이수’로 낮아졌다고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의 아들(20)은 2014년 이 학교 2학년 재학 당시 선도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퇴학처분을 받았다. 같은 학년 여학생을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불러들였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린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2006~2009년) 재직 이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였고, 부인 박숙련(55) 순천대 교수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 임원이었다. 이후 안 후보자는 학교장에게 선처를 부탁하는 편지를 보냈고, 교장은 선도위에 재심을 요청해 안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 ‘퇴학 처분’이 아닌 ‘2주 특별교육 이수’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매체가 입수한 이 학교의 재심 회의록(2015년 1월 13일)에 따르면 선도위 A교사는 “원심대로 퇴학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B교감은 “교장과 교감 면담 때 학부모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다른 부분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교장 이씨는 “학생을 퇴학시키지 않는다는 내 평소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재심을 요청한 것이다. 편지와는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자는 학교 선도위 절차에 따라 부모 자격으로 탄원서를 제출했을 뿐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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